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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cus人] ‘신박한 정리’ 이지영 대표도 차마 못 버리는 물건은...

    [Focus人] ‘신박한 정리’ 이지영 대표도 차마 못 버리는 물건은...

    떡잎부터 달랐다. 케이블채널 tvN <신박한 정리>에서 의뢰인들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 주는 사이다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41)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히 정리정돈계의 혜성같은 존재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마치 마법을 부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의뢰인들의 연출없는 ‘감동의 리액션’은 그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다. “‘신박한 정리’ 출연하기 전에 MBC 이정민 아나운서가 의뢰를 하셨어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공간재구성이란 말을 쓰는 저를 찾아낸 거죠. 아이들이 크면서 물건은 자꾸 늘어나는데 너무 바빠 정리할 엄두가 안 났던 거죠. 당시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공간재구성, 공간크리에이터란 말이 너무 멋지고 이런 직업군을 만든 게 대단한 거 같다’고. 이후에 제가 신박한 정리에 나오고 다시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면서.” 이후 이씨는 현재까지 4년 동안 1300여 ‘집 안’을 180도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럴지 모르겠지만, 다들 물건 볼 줄은 아세요. 새로운 물건 사는 건 누구든지 할 수 있고요. 많은 분들이 가구나 집 안 물건들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만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전문가로서 그분들의 요구를 잘 만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면 가지고 있는 거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거죠.” 유튜브 채널과 인테리어 관련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정리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는 이씨를 지난 20일 서울신문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요즘 많이들 알아보는지조금 알아보기 시작한 거 같아요. 한 번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분께서 ‘신박한 정리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 거울을 한 번 더 보죠. (Q) 공간 크리에이티브란 전문용어를 특허 출원했는데사실 저보다 더 오래전부터 정리수납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분들이 하시던 걸 기반으로 저도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조금은 남다르다고 내세우고 싶었던 거죠. 물건을 잘 넣는 방법을 알려 준다기보다는 비워서 새로 생긴 공간을 재창조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공간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직업을 만들게 된 거죠.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제가 IMF 때 정말 직격탄을 맞은 세대인 거 같아요. 당시 저희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급격히 기울어져서 어쩔 수 없이 모든 가족이 다 뿔뿔이 흩어져서 살게 됐어요.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없다보니깐 일찍부터 집이라는 중요성을 일찍 깨닫게 된 거 같아요. 또 신혼생활을 하면서 처음 갖게 된 제 집에 정성을 기울이면서 ‘남다른 재주’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이런저런 제 생각과 기술이 접목돼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친정엄마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이 마흔이 다돼서 남의 집 일을 하러 다니냐’고 하셨는데 제가 ‘남의 집 일을 하러 다니는 건 맞는데 굉장히 멋있게 하고 있다’고 했죠. 지금은 제가 TV에 뭔가 멋있게 나오는 걸 보시니깐 너무 좋아하시죠.(Q) 당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다 적어봤다는데큰 종이를 꺼내놓고 내가 잘하고 즐기는 거에 대한 것들을 주욱 적어봤어요. 술 마시고 놀러가고 수다 떨고 이런 거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그중에서 정리정돈하기, 집꾸미기가 딱 떠올랐어요. 그래서 ‘아, 내가 이걸 진짜 잘하는 거구나’라는 확신이 들게 됐죠. (Q) 평소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편인지조금 병적인 게 있어요. 이런 쪽과 관련된 DNA가 있는 거 같아요. 일정한 모양의 타일이 규칙적으로 박혀있는데 그중 하나가 다른 게 박혀있으면 그걸 막 빼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편의점 진열장에 콜라가 놓여 있는 줄에 사이다가 하나 껴 있으면 ‘어, 이게 왜 여기 있지’라고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벽에 그림이 삐뚤게 걸려 있으면 다시 고쳐 달고 싶은 강박증이 있는 거 같아요. (Q) 정리의 시작은 뭐라고 생각하는지시작과 핵심은 비우기예요. 버리는 게 다는 아니지만 버리지 않고는 정리가 될 수 없죠. 대학 전공책은 버리는 게 좋고 아이들 전집을 십 년 정도 묵혀 두시는 분들도 많은데 첫째 아이가 잘 보던 책은 다 보고 난 후엔 중고로 팔고 그 금액에서 조금 더 보태어 새로운 책을 다시 사는 방법이 좋죠. 둘째, 셋째 아이도 그런 식으로 선순환을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또한 ‘미니멀’생각하지 말고 ‘라이프’에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리컵보다 머그컵이 좋으면 머그컵은 10개 남겨놓고 유리컵은 다 버려도 되는 식이죠. 어려운 거 같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 쉬운 거예요. 지금까지 세어봤더니 1300가구 했더라고요. 4년 동안. 고객 분들이 정말 만족했을 때는 제가 뭔가를 채운 집이 아니라 비워내고 공간의 변화를 줬을 때 훨씬 더 만족하시죠. (Q) 본인도 포기하기 힘든 물건이 있다면그 물건에 담긴 추억이 있는 걸 다 힘들어하세요. 사람마다 다 기준이 다른데 추억이 어디에 많이 담겨있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옷에 대한 추억이 너무 많은 분들이 있고 어떤 분은 책에 대한 저는 세계를 다니면서 그 나라에서 맛있게 마셨던 맥주잔을 사는 걸 좋아하거든요. 제가 술을 좋아하니깐 그러니깐 저는 맥주잔을 못 버려요. (Q) 가장 힘들었던 고객은안 버리시려고 하는 분들이죠. 특히나 어른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요. 물건들도 무거워요. 항아리도 많고 장독대 들면 밑에 찐득찐득한 것도 다 붙어있고. 냄새도 많이 나죠. ‘어머님 이런 거 이제 다 버리시고 좋은 거만 써요.’, ‘야, 어머님 진짜 멋진 인생 사셨네요. 좋은 거는 사진 찍어서 보관하세요’라고 말씀드리면서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드리려고 노력을 해요. 그분들께 ‘무작정 버리세요’란 말은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커요. (Q) 집정리 시간과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30~40평 공간은 하루 만에 정리 가능하고 인원은 8~15명의 정도가 들어가요. 비용을 생각해보면 이사하는 비용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지만 이사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으니깐 전 절대 아까운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Q) 정리에도 ‘요요현상’이 있는지사람의 습관이란 게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거 같아요. 다이어트하고 비슷하죠. 큰돈 들여서 살을 뺐지만 얼마 후엔 다시 돌아가는 식이죠. 하지만 원래의 좋았던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들게 마련이죠. 큰돈 썼잖아요. 그래서 드라마틱하게 확 한 번 변화를 줘보라고 항상 말씀드리는 거죠.(Q) 15만 유튜브 구독자,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줄 예상했나사투리 쓰면서 인기 끌 줄 알았죠. 유튜브에서 수없이 가구 배치할 때 ‘고정관념을 깨세요.’라는 말을 하지만 저 역시 유튜브로 방송하면서 정보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사투리를 쓰면 안 되겠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 셈이죠. 그래서 서울말 쓰려고 노력했는데 안 되는 걸 억지로 하니깐 구독으로 안 이어지더라고요. 왜냐면 재미가 없으니깐요. 사람들은 정보도 얻어야 되지만 또 재미도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어느 날 막 한 번 얘기한 적이 있어요. 갑자기 사람들이 저 뭐야 하면서 너무 재밌게 보시는 거예요. 근데 무엇보다 제가 편하더라고요. 내가 내 채널에서 내 마음대로 편하게 하다보니깐 한 개 알려줄 거를 두세 개 알려주게 된 거죠. 물론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박한 정리 때문에 많은 분들의 유입에 큰 몫을 했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분소위 말하는 엘리트 분을 만났었죠. ‘가구를 어쩜 이렇게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느냐’, ‘이렇게 배치할 생각을 어떻게 했냐’면서 저한테 박사님 같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진짜 박사는 뭔가 논문을 써서 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하는 일에서 정말 잘하면 박사가 되는 거구나’라고. 진짜 박사한테 박사라는 얘기를 듣고 박수를 받으니깐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전 그동안 정리 외엔 다 못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내가 잘하는 걸 인정받게 된 거죠.(Q) 연예인 가정의 환골탈태를 보면서 느낀 게 있다면연예인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느꼈죠. 배우 정은표씨는 처음에 집이 정리돼있지 않아 너무 부끄럽다고 하셨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아내는 정리 빼고 모든 걸 다 잘한다는 거예요. 성격도 좋고, 아이들한테도 잘하고, 요리도 맛있게 잘하고. 그래서 제가 ‘정리 못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아내분은 그것만 못하는 것뿐’이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정리라는 분야에도 전문가가 있고 타고난 사람이 있다’라는 인식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진짜 소망 중 하나예요. (Q) 사업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가족을 못 보는 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이 돈 벌어 여기 투자해서 새로운 뭔가를 하는 것도 재밌고 여러 사람 만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좋지만 가족을 못 보는 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원래 서울 올라오는 게 꿈이었거든요. 더 힘차게 일해서 서울에 집을 마련하고 식구들과 함께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임승범 기자 sungho@seoul.co.kr
  • BNI 코리아X서울시 콜라보 ‘더저니’…보육 청소년 사회 적응 해법 제시하다

    BNI 코리아X서울시 콜라보 ‘더저니’…보육 청소년 사회 적응 해법 제시하다

    국내 최대 소기업 사업가 비즈니스 협업 단체인 BNI 코리아가 2015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청소년 사회적응 프로그램 ‘더저니(The Journey)’가 보육원 출신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하고 나서 화제다.더저니는 200여 개 분야를 대표하는 BNI 회원사들과 협력해 인턴십과 장학금, 사회생활 스킬 트레이닝을 제공하며 6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서 사회 공헌에 뜻이 있는 사업가를 발굴해 인턴십, 장학금 제공 협조를 받았으며, 서울시 아동복지협회는 보육원 관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런 협업으로 고등학교 2년 동안 인턴십과 트레이닝, 졸업 후 공동체 활동 등 장기적인 프로그램 더저니가 2015년 탄생했다. 더저니는 2019년까지 5년간 총 78명의 청소년에게 총 95회의 리더십 트레이닝과 약 7000만 원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71명의 소기업 사업가가 인턴십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보육원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더저니 첫해부터 5년째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미용 브랜드 꾸아퍼스트 코리아의 엄경옥 대표는 “BNI를 통해 미래의 인재들이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꾸아퍼스트 코리아도 더저니를 통해 직원을 선발하여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업가들이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도 도움을 받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아동복지협회 아동자립사업단 노은경 사무국장은 “보육원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큰 동기를 받고 노력하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사업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은 보육원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2020년 프로그램 진행이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BNI 코리아는 소기업 사업가 조찬 모임에 화상 회의를 도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저니 활동에도 화상 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전과 다름없이 리더십 트레이닝, 특강, 북클럽 등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 BNI 코리아 존윤 대표가 ‘주도적인 삶’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존윤 대표를 포함해 윤지영 대화법 전문 코치 등 네 명의 멘토와 함께 도서 ‘꿈꾸는 다락방’의 토론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4기 김민혁 학생은 “더저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생활의 노하우를 취득하고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맺는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BNI 코리아 존윤 대표는 “더저니라는 이름은 전세계의 신화를 분석해 보편적인 영웅의 여정 (Hero’s Journey)을 발견한 신화학자 조셉캠밸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며 “다양한 보육원 청소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육원 청소년들이 리더로 성장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보육원 청소년들을 이끄는 선순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윤 대표는 지난 8월 20일 1000명이 넘는 일본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더저니의 철학과 운영방법을 설명하는 강연을 일본어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강연을 주최한 BNI 재팬의 아사토 오노(大野真德) 대표는 “더저니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있어 한국에 직접 가서 진행과정을 지켜보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더저니를 통해 보육원 아동들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저니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올해에도 어김없이 15명의 보육원 거주 청소년을 선발해 다양한 분야의 인턴십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와 후원에 관심 있는 기업은 서울시 아동복지협회 또는 BNI 코리아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 단풍보다 빨갛고 뜨거운… 젊은 시인들의 첫 시집

    가을 단풍보다 빨갛고 뜨거운… 젊은 시인들의 첫 시집

    누가 뭐래도 ‘첫’은 다르다. 사후적으로든, 사전적으로든 스스로가 혹은 타인이 부여하는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금 여기, 오랜 세월을 벼려 첫 시집을 낸 시인이 있고, 첫 시집이 곧 마지막이 된 이도 있다. 곧 산천을 물들일 가을 단풍보다 더 빨간, 뜨거운 시집 두 권을 소개한다. ●데뷔 후 12년 만에 나온 첫 시집… 강백수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를’ 강백수는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2008년 계간 ‘시와 세계’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지만, 첫 시집은 무려 12년 만에 나왔다. 그간 노래도 부르고 여러 권의 산문집도 썼지만 정작 시집은 처음이다. 시집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를’(문학수첩)에서 시인은 ‘밑바닥의 세계’를 말한다. 월세가 비싸서 작은 집으로 옮기는 ‘나’는 ‘이런 젠장 먹고살지 못할 일만 골라서’ 한 인물이다. 가수, 기타리스트, 작곡가, 작사가, 그리고 시인처럼. ‘이십대의 가난은 불편이고/삼십대의 가난은 죄악이라굽쇼/먹고살 만한 직업을 얻으면/먹고살 만한 것들을 사랑하게 될까’(시 ‘폐기물 신고’ 중) 시인이 읊조리는 팍팍한 현실이다. 디스토피아를 향한 블랙유머로 중무장한 시집은, 관조적인 시선을 가진 요즘 시집 속 화자와는 사뭇 다르다. 세상에 부닥쳐 망가지고 깨지면서 느끼는 사자후를 그대로 내지른다. 그 좌충우돌이 오늘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기반이며, 끝내 세상에 지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시를 다시 쓰게 하는 힘으로 선순환한다. 간만에 시집에서 느끼는 터프한 생명력이다.●시인은 가고 시집은 남았다… 김희준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올해로 스물여섯인 김희준 시인은, 그러나 세상에 없다.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영면한 시인은 유고시집을 남기고 갔다. 시인이 태어난 날이자, 시인의 사십구재에 출간된 시집이 그의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문학동네)이다. 짧은 생을 살다간 시인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천진함’이다. 총 4부, 47편으로 나뉘어 담긴 시인의 시는 무수히 많은 ‘때문’이라는 말을 남겨 세상사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내놨다. ‘옷소매는 죽어버린 절기로 가득했고 빈틈으로 무엇을 키우는지 알 수 없었어 주머니에 넣은 꽃잎을 모른 체했던 건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시 ‘친애하는 언니’ 중)이라거나, ‘사라지는 건 없어/밤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짙어가기 때문일 뿐’(시 ‘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 중)처럼. 뜨거운 언어를 가졌던 시인이 만든 뜨거운 세상을 따라가다보면 물큰, 가슴 한가득 응어리가 진다. ‘올리브 동산에서 만나요’라는 시인의 말을, 올리브색 표지와 함께 자주 쓰다듬게 되는 시집이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맞춤 요양정보 플랫폼 ‘에리치’, 온라인 신문사 ‘힐팁’과 업무 제휴 체결

    맞춤 요양정보 플랫폼 ‘에리치’, 온라인 신문사 ‘힐팁’과 업무 제휴 체결

    맞춤 요양정보 플랫폼 ‘에리치’가 온라인 신문사 ‘힐팁’과 업무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리치는 MOU를 체결한 힐팁과 정보 교류 및 전문 콘텐츠 공유 등을 통해 시니어 헬스 관련 이해 당사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요양서비스의 질적 발전에 기여함을 주목적으로 이번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힐팁은 건강∙생활∙안전 분야에서 가치 있는 정보와 뉴스를 생성, 발굴해 정보 및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에리치의 요양 관련 케어, 교육, 채용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힐팁의 질병 및 요양정책 등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돼,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고령 인구의 케어 서비스 발전 방향에 새로운 출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에리치는 모바일 웹과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맞춤 요양정보 플랫폼으로 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양질의 요양인력 정보를 연결해 제공하고 있으며, 요양보호사 준비생에게는 전국의 교육원 정보를, 요양인력에겐 양질의 채용정보를 연결해 주고 있다. 에리치 관계자는 “건강∙생활∙안전 분야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힐팁과의 업무 제휴가 요양서비스의 질적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양사 발전과 요양시장 선순환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배급수익금 지정 기부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배급수익금 지정 기부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학과장 채윤경 교수)가 졸업작품의 배급수익금 중 일부를 후배들을 위해 지정 기부했다. 이처럼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는 졸업작품으로 제작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의 배급 사업을 통한 수익금으로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작품의 수준을 높여 배금 수익금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계원예대 졸업작품 배급 사업은 학생들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을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고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배급하는 사업이다. 애니메이션과는 첫 기수가 졸업한 199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평균 13~15개 정도의 졸업작품을 배출해 총 234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작 “아빠하고 나하고”가 자그레브, 오타와, 히로시마 등 국제 애니메이션 경쟁부분에 선정되고 국내 대종상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계원예술학교 애니메이션과 작품은 꾸준히 국내외 영화제에서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 작품인 2019년의 “Balloon”은 해외 작곡가 Shook와 콜라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으는 등 영화제 출품은 학교 홍보를 넘어 학생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작가로 활동하게 하는 효과를 창출한다. 또한 영화제에 출품된 졸업작품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배급되어 상당한 수익이 발생한다. 수익은 학생들과 학과가 배분해 학과 수익은 다시 학생들의 작품 제작에 지원된다. 더불어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시장 확장을 위해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NIV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ANIV채널 운영 및 TV방영, IPTV 등 다양한 매체에의 유통과 홍보를 수행함과 동시에,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ANIV를 통해 학생들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노하우를 통해 대중들에게 학생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의 접근성을 높이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자아낸다.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학과장 채윤경 교수는 “계원예대 애니과는 우리나라 최초 애니메이션학과로써, 그동안 애니메이션 단일 커리큘럼을 수립하고 애니메이션 산업과 교육기관의 연계성을 높여 학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계원예대 애니과 학생들의 졸업작품들은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졸업생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샌드박스네트워크와의 협업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학과 전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부금의 일부는 애니메이션과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자유제작실’의 인테리어 및 시설 구축, 후배들의 졸업작품 사운드 작업을 지원하는 장학금 등으로 활용됐다. 특히 작품 제작을 위한 장학금은 지속 사업으로 금년 졸업 작품을 위해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그룹, 정의 위해 자기 희생한 의인·시민 포상… ‘선행 선순환’ 앞장

    LG그룹, 정의 위해 자기 희생한 의인·시민 포상… ‘선행 선순환’ 앞장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 LG복지재단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에 밝힌 뜻을 기리고자 2015년 9월부터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난 5년간 찾아낸 ‘숨은 의인’은 올해 발굴한 16명을 포함해 총 133명에 달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경찰이나 군인 같은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 몸을 내던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복지재단은 의인들의 생업 현장이나 경찰서에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의인상 수상자의 치료를 비롯해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부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자신을 희생한 의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을 한 시민들까지 확대해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LG의인상 첫 수상자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정연승 특전사 상사다. 2017년 2월에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의 치솟는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해 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이 외국인으로는 처음 의인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제주에서는 고 김선웅군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지난해 12월에는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 할머니가 의인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거듭 수상을 사양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함께 해결’ 영등포

    ‘함께 해결’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시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새로 참여할 공동주택으로 문래롯데캐슬아파트와 신길우성1차아파트 등 2개 단지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아파트와 빌라 같은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생활하면서 겪는 단지 내 불편 요소와 문제점을 소통과 협의로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주민 모임과 기업 설립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공동체 모델이 최종 목표다. 구는 지난 8월 서울시의 같이살림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총 80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이에 신길우성1차아파트의 ‘싹쓸이 청소공동체’ 사업과 문래동 자이아파트의 ‘모두가 행복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길우성1차아파트의 ‘싹쓸이 청소공동체’ 사업은 미세먼지 등 기후 악화와 4차선 도로 인근이라는 주변입지에서 착안, 베란다 창문 청소를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청소공동체 사업을 진행한다. 문래롯데캐슬아파트의 ‘모두가 행복한 마을만들기’ 사업은 젊은 맞벌이 부부와 청년세대 구성원이 많은 환경을 반영해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한 장터와 아이놀이터, 정원만들기 등 이웃 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도 구는 양평현대6차아파트와 영등포아트자이 2개 공동주택에서 같이살림 사업을 진행해 입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서울 가구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가 경제공동체 구축을 통한 단지 내 선순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SK㈜, ESR 지분 일부 4800억에 매각

    SK㈜가 3년 전 투자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기업 ESR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4800억원을 벌었다. SK㈜는 보유 중인 ESR 지분 4.6%를 주당 22.5홍콩달러(약 3400원)에 블록딜(매도자와 매수자 간 주식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보유지분 11.0% 중 일부인 1억 4000만주를 매각해 2017년 투자원금(약 4900여억원) 대부분을 회수했다. SK㈜는 ESR이 상장되기 전인 2017년 8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4900여억원을 투자해 3년여 만에 지분가치가 약 1조 26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대박’을 냈다. ESR은 지난해 11월 1일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급등, 공모가(16.8홍콩달러) 대비 약 47%(16일 기준, 24.7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ESR은 세계 물류센터 270여곳을 운영한다. 아마존, 알리바바, JD닷컴 등 200여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신식 물류 인프라를 갖춘 ESR의 경쟁력이 주목받았다. SK㈜는 앞으로 ESR 지분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 측은 “올해 SK바이오팜 상장, SK E&S 중간배당, ESR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사업에 재투자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그간 확보한 현금과 ESR 지분매각 대금 등을 재원으로 특별배당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태년, 이재명 손 들어줘…“지역화폐 내년 15조원 규모로 발행 확대”

    김태년, 이재명 손 들어줘…“지역화폐 내년 15조원 규모로 발행 확대”

    지역화폐 발행이 손실과 비용을 초래한다며 역효과를 낸다는 한국조세재경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반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 발생 규모를 15조원대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연 “지역화폐, 올 한해 2260억원 순손실 초래”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경연구원은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상쇄하는 역효과를 낸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9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소비자 후생으로 이전되지 못하는 순손실이 46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여기에 인쇄비와 금융 수수료를 합치면 올 한해 2260억원의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현금깡’ 단속 비용과 일부 업종의 물가 인상 효과에 따른 실질 구매력 하락 등 지역화폐 발행으로 인한 손실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근거없이 정부 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기관”주요 복지 관련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온 경기도와 이재명 지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현금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복지지출은 복지혜택에 더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생산유발이라는 다중효과를 내고, 거주지역 내 사용을 강제하여 소비 집중 완화로 지방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근거 없이 정부 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채택해 추진 중인 중요 정책에 대해 이재명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근거 없이 비방하고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방적 주장을 연구 결과라고 발표해 정부 정책을 폄훼하는 정부 연구기관이 아까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현실이 실망스럽다”며 “엄중 문책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도 조세연의 연구가 부실한 자료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다른 데이터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손 들어줘…“선순환 경제 생태계 기여” 이처럼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놓고 국책연구기관과 이재명 지사 간 신경전이 벌어지자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재명 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해 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재정투입에 따른 지역 화폐 발행의 승수 효과는 생산 유발액 기준 1.78배, 부가가치 유발액 기준 0.76배”라며 “지역화폐가 지역 내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권 생산과 관리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앱 기반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마당] 독서가 돈이 될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독서가 돈이 될까/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독서는 돈이 될까?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훌륭한 직장도 얻으며, 돈도 많이 벌까? 독서가 진흥되면 국가는 성장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은 매주 평균 41.50시간 일을 하고, 57.05시간 잠을 자며, 69.45시간 여가를 즐긴다. 2019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시간은 매주 3.71시간이다. 전체 여가 중 독서 점유율은 고작 5.34%에 불과하다. 이는 곧바로 독서율로 표시된다.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이다. 나이 들수록 하락폭도 크다. 사람들은 시험이나 업무에 도움 되지 않는 글을 읽는 건 돈벌이에 나쁘다고 여기는 듯하다. 독서가 학생 때는 공부시간을 빼앗고 나중엔 노동시간을 줄여 부자 되는 데 지장을 준다고 믿는 것 같다. 아니라면 형편없는 이 숫자는 없었을 것이다. 기업도 다르지 않다. 독서는 노동자의 순수 휴식 시간을 줄이고 업무 시간을 침해하며 업무 집중도만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사내 독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좋은 책을 사이에 둔 지적 대화의 활성화가 아니라 지정 도서의 독후감에 치중해 직원들이 독서에 질리게 만들기 십상이다. 국가도 비슷하다. 해마다 독서율은 떨어지는데, 독서진흥예산은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독서를 시민 역량의 밑바탕을 높이는 사회 투자로 인식하지 않고, 돈 안 되는 일에 세금을 낭비하는 한가한 놀음쯤으로 여기는 게 틀림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년 한두 차례 책을 추천해 시민들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은 멋진 일이다. 아쉽다면 독서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되고 시민 생활에 대한 이해도 높이는 문학, 특히 소설이 없다는 점이다. 독서 진흥엔 이런 일회성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독서활동의 물리적 근거지인 도서관과 서점을 양 날개 삼아 활동하는 독서공동체를 지원해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활동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다. 요즘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서정가제 근간을 흔드는 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라는 말이 떠돈다. 도서 가격 할인이 일상화하면 2014년 이후 숫자가 늘면서 간신히 자리잡은 동네서점 다수는 폐업 위기에 몰릴 것이다. 소문이 맞는다면 대통령은 축배를 건네면서 독서를 장려하고, 비서실장은 애써 구축한 독서 진지를 망치는 꼴이다. 대통령께서 이 일을 알고는 계시는지 궁금하다. 혹여 독서가 돈이 안 돼서 그런 거라면 오해다. 독서는 돈 버는 데 도움이 된다. 독서는 교양과 지식을 통해 자존감, 리더십, 문제 해결 등 인간 역량을 높인다. 높아진 개인 역량은 업무 효율을 좋게 하고, 업무 성과를 높이는 선순환을 가져온다. 독서 경영은 직원들의 직무 동기 부여와 업무 만족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 나온 김재현·정상철의 ‘독서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독서율이 1% 높아질 때마다 인적 역량은 0.224%, 인적 투자는 0.209% 증가하지만 총여가시간은 0.001% 늘고 노동시간은 0.001% 줄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독서시간을 늘리면 노동의 질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시간은 적게 들이고 돈은 많이 벌 확률이 높다.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율이 높아지면 시민 역량이 강화돼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 독서율이 1% 높아지면 생산, 소비, 자본, 투자, 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 전체가 실질적으로 0.22~0.23% 증가한다. 따라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독서에 투자하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옛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은 틀렸다. 독서는 돈이 된다. 국가든 개인이든 기꺼이 투자를 늘릴 만하다.
  • ⑤‘더불어 으뜸 관악’으로 가는 급행열차, 교육자치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⑤‘더불어 으뜸 관악’으로 가는 급행열차, 교육자치 [박준희의 정담은 자치]

    서울 관악구는 ‘강감찬 도시’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강감찬역(낙성대역)과 강감찬대로(남부순환로), 강감찬기념공원(낙성대공원) 등 강감찬 도시 브랜드가 날로 확장되고 있다. 귀주대첩의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이 관악구 낙성대(落星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 지역 주민들에게 관악구와 연관돼 떠오르는 것을 물으면 십중팔구가 ‘관악산, 서울대’를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두 자산에 대해서는 우리 관악구가 가만히 있어도 중앙정부는 물론 서울시민과 전 국민이 나서서 평가와 홍보를 해주기 때문이다. 서울과 남부 수도권의 중심을 가르며 시민들에게 자연환경과 건강을 선물하는 관악산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가꿔나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관악구 정남향, 관악산 자락에 웅장하게 들어서 있는 서울대에 이르면 사정이 달라진다. 관악 자치정부 장으로서 아쉬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1970년대 서울대 관악캠퍼스 시대가 열리면서 정희성 시인이 쓴 축시의 일부인데 우리나라의 미래가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대학이 지역 공동체로서 협력관계를 잘만 활용하면 우리 관악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을 텐데, 교육자치의 여러 여건상 쉽지가 않다. 관악구는 2030 청년층 인구가 40%를 넘는다. 취업, 결혼, 출산과 연계되는 청년문제 해결은 장기적으로 인구절벽 문제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국가적 과제다. 그런데 청년들이 어렵게 결혼해도 출산에 주저하는 주요 이유는 주거는 물론 자녀교육에 너무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유럽 노르딕 국가들처럼 ‘아이를 낳기만 하라. 나라에서 가르치고 키워주겠다’라는 철학을 지방정부가 구현할 수만 있다면 지방정부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은 너무 많다. 물론 지금도 ‘관악구-서울대 학·관 협력 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가 구성돼 있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과 주민을 위한 ‘SAM 멘토링’, ‘C-lab 창업영재캠프’, 청소년 공학캠프, 창의예술 영재교육원, 영세사업가 무상 경영컨설팅, 관악시민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재정이 중앙정부에 집중돼있어 지방정부의 관내 학교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 예산이 한정되다 보니 교육의 기초부터 타 지역과 차별화하는 정책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다. 만약, 교육에 관한 재정과 권한이 제대로 위임되는 교육자치가 가능해지면 우리 관악구의 경우 서울대와 함께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부터 초, 중, 고등학교까지 타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의 복지정책으로 양육비와 교육비 등도 부모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자원이 지역에서 스타트업과 창업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테헤란로나 판교, G밸리 등으로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관악구에서 추진 중인 낙성벤처밸리에 정주하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면 관악은 청년들이 취업, 결혼, 출산, 양육, 교육을 위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것임은 불을 보는 것처럼 뻔하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머리를 맞대고 지원하는 유·초·중·고등학교의 양육 및 교육 시스템, 서울대를 졸업한 인재들이 모여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를 이루는 낙성벤처밸리, 천혜의 자연이자 서울의 산소공장 관악산이 어우러져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더불어 으뜸 관악’이 명실공히 교육자치로부터 시작되는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 론칭… “혁신이 국가 성장의 열쇠”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 론칭… “혁신이 국가 성장의 열쇠”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 모인 사람의 숫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우리 일상에 필요한 수많은 서비스를 접목해 그 자체로 하나의 시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플랫폼의 성공 공식은 이처럼 단순하다. 하지만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장 큰 난관인 셈이다. 누구나에게나 열린 기회와 선순환적인 수익구조로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신개념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가 주목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플랫폼 안에서의 활동이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 동시에 누구나 무료로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아이텐티티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 눈고래 김재호 대표는 “눈고래는 혁신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고, 그 혁신성을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해 시민들의 삶을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공간으로 기획됐다”라며 온라인 플랫폼으로써 눈고래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8일 공식 론칭한 눈고래는 1차로 ‘눈고래 여행’, ‘눈고래 문학’, ‘눈고래 공연’, ‘눈고래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눈고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여행과 문학을 다룬 플랫폼은 기존에도 많이 있지만 눈고래의 서비스는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리랜서 여행가 및 작가들에게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눈고래 여행은 누구나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콘텐츠를 올리고, 기업이 해당 콘텐츠에 광고료를 제안하면, 여행 작가가 해당 광고료가 적합하다 판단되면 광고 계약을 수락함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기업은 눈고래 여행을 통해 CPC 혹은 CPM 방식이 아니라 고정된 광고료를 지불, 1년간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여행정보를 독점 활용할 수 있어 마케팅 시장에서의 매력도 역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눈고래 문학은 전통적인 의미의 작가라는 직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적합한 문학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구나 문학작품을 집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작품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시민 누구나 무료로 독서할 수 있는 ‘완전 독서 자유의 시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눈고래 공연과 눈고래 뉴스도 주목할 만 하다. 독자와 관객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눈고래 공연은 온라인 공연 플랫폼으로, 예술가가 눈고래 공연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선보이면 관객은 원하는 시간대에 비용없이 무제한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눈고래 뉴스는 완전한 독립성이 보장된 공간으로 어떠한 제약 없이 누구나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사회 부정의와 불공정을 가장 먼저 고발하는 선구자적 기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눈고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설립되기 전부터 ‘눈고래 프렌즈’라는 봉사단체를 운영,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눈고래와 봉사원들이 함께 봉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치매노인, 장애인, 임산부, 유기동물 등 다양한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태국 필리핀 등 해외봉사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눈고래 프렌즈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영국에서 마케팅과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눈고래 컨설팅’도 사회환원 차원에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눈고래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고객 만족이다. 동시에 투명하고 윤리적이며 한국 경제와 한국 사회는 물론이며, 세계 경제와 세계 사회에도 지속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착한 경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시대,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혁신기업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사람과 기업, 콘텐츠와 서비스를 엮어나가는 눈고래의 도전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선·최태원, ‘전기차 배터리 판매·재사용’ 손잡았다

    정의선·최태원, ‘전기차 배터리 판매·재사용’ 손잡았다

    현대·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구체화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회동한 이후 2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업에 나선 건 처음이다. 양사는 8일 리스·렌털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에서 협력 체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이 전기차 배터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협업이 성사됐다. 양사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 공급’이라는 단편적인 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배터리 생애주기를 고려한 선순환적 활용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및 부품 재활용 사업으로 요약된다. 양사는 앞으로 배터리의 제조에서 재사용,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배터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재사용을 고려한 최적 설계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기아차의 전기차 ‘니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재사용을 위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재사용하고, 차량 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90% 이상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에 한 번 사용된 배터리를 수집해 차량에 ESS 형태로 구축하면 움직이는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각자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사업 인프라와 역량을 결합해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산업으로까지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될 배터리 1차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은 모빌리티사와 배터리사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그린 뉴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디지털 K에듀 미래, 온택트 부산의 현재

    디지털 K에듀 미래, 온택트 부산의 현재

    코로나19가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도입됐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비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형태다. 최근 ‘K 에듀’를 선도하는 부산시교육청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구축해온 부산시교육청의 미래교육 인프라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부산시교육청은 7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디지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교육현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디지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교육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미 2018년부터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인공지능(AI)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메이커 교육 등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창의융합 교육 등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미래형 학교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교수·학습공간 조성을 추진했다. AI 및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 가능한 부산형 첨단미래학교 25개교를 운영하며 앞으로 시행할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온·오프 혼합형 학습)’ 운영 기반 노하우를 쌓아왔다.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 학습자원과 블렌디드 교실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통해 학생의 학습 주도권을 강화하는 교육을 말한다. 특히, 학습자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부산형 디지털리터러시교육(디지털 문해력·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 금지에서 교육적 도구로 활용하도록 했다. AI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도 하고 있다.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5개교 등 모두 10개교에 부산형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전용 교실을 구축했다.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의 폐교에 들어선 놀이마루에는 전국 최초로 부산 소프트웨어 교육지원센터를 설립, 각급 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3월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발생, 개학과 수업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교육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부산시교육청은 먼저 저소득 가정과 다자녀 가정 등 원격수업 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가정의 학생들을 파악했다.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학생에게 태블릿PC 3만 427대를 대여했다. 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 학생들에게 무선인터넷 단말기(에그) 8331대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각종 온라인 학습 매뉴얼과 영상자료 등을 개발 보급하고, 전국 최초로 부산온라인학습지원센터를 구축, 24시간 실시간 지원을 했다. 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직전인 4월 2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원격수업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해 온라인 개학 및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교육전문직(장학관, 장학사)과 행정·전산직 등 센터요원 30여명이 휴일도 없이 매일 밤늦게 근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학교나 가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온라인 원격 지원을 하고, 학교에 출동해 도움을 줬다. 이어 단계적 등교수업이 임박했던 5월 7일부터 ‘등교수업학교지원센터’로 전환, 7월 10일까지 운영하는 등 원격·등교수업 지원을 위한 종합상황실이자 종합콜센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별도로 ‘학교인프라구축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와 무선 인터넷 사용 등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바이러스감염증 발생뿐만 아니라 지진과 태풍, 사고 등 재해·재난 시 활용 가능한 원격수업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섰다. 디지털 교육환경이 갖춰진 교실에서 디지털기기와 첨단에듀테크 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학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비상 시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 구축, 단계별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문화 정착, 교수·학습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올해 2학기에 초·중·고·특수학교 중 일반교실 4112학급(30%), 내년 1학기에 9597학급(70%)에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한다. 이들 교실에는 전자칠판, 디지털TV 등 디지털기기와 함께 판서프로그램, 음향시스템 등 첨단 에듀테크 기기가 설치된다. 모든 학생과 교사들에게 노트북도 지원한다. 이달부터 선도학교 22개교와 연구학교 5개교에서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교수·학습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블렌디드 러닝으로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고 학생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교사의 수업이 콘텐츠로 제작되고 이 콘텐츠가 교육용 플랫폼 또는 학습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성율 부산시교육청 지능정보교육팀 장학사는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은 학교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e 러닝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한편 오프라인 교실수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원활한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편다. 올해 안에 초·중·고 모든 일반 교실에 무선 인터넷망 설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다. 노후화된 교원용 PC를 최신 기종의 노트북으로 교체하고,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 공공 플랫폼 인프라를 지원한다. 개별 학생의 수준, 진도, 적성 등 특성을 고려한 학생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기반의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각급 학교의 무한상상실 지원 허브역할을 할 미래교육센터인 ‘부산상상&창의공장’을 내년 9월에, 학생 맞춤형 융·복합 수학체험시설인 ‘부산수학문화관’ 을 2022년 3월 개관 예정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개발한 교수학습자료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 지원한다. 이 자료는 ‘초1~2학년 학습꾸러미’와 ‘초1~6학년 학습지도계획 예시자료(초등 원터치 공부방)’ 등이다. EBS 교육방송 콘텐츠를 활용해 스마트기기 없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학습꾸러미는 국어, 수학, 통합,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교과의 차시별 활동지로써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고,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교육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이다”며 “최적의 교육환경과 최상의 교육모델을 선제적으로 갖춰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교육, 다가올 미래사회에 필요한 미래교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내년 출시…민간펀드는 더 빨리”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내년 출시…민간펀드는 더 빨리”

    정부는 4일 ‘정책형 뉴딜펀드’는 내년 초 조성 절차를 개시하고 ‘민간 뉴딜펀드’는 그보다 더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금년 중 투자 가이드라인과 운용사 선정기준 마련 등 준비 가능한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내년 초 정부 재정 출자 시 펀드 조성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자율적인 민간 뉴딜펀드는 좀 더 빨리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기재부는 “가이드라인은 ‘지침’ 성격으로, 투자 대상을 개별 기업 단위로 특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등 현행 유사 정책형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과 마찬가지로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대상 업종과 분야를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투자 기업 유형을 예시로 열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은 첨단제조·자동화, 정보통신, 센서·측정, 지식서비스 등을, 그린 뉴딜은 녹색인증기업, 환경산업 육성자금 지원대상 기업, 기후기술 보유기업 등을 투자 대상의 예시로 들었다. 기재부는 정책형 뉴딜펀드 운영시 재정의 우선적인 위험 부담 비율을 기본 10%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 대상의 성격에 따라 추가 위험부담이 필요하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협의 등을 토대로 총 7조원 정책자금 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위험 부담 비율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이 후순위 출자 등으로 더 많은 위험을 부담하면 이에 상응해 수익이 났을 경우에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등 민자사업 원금보장을 위한 추가 지원 조치는 이번 뉴딜펀드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뉴딜펀드 조성을 위해 재정이 투자자금 매칭 35% 이외에 후순위 출자 기본 10% 등을 통해 투자 위험 일부를 우선 부담하고 세제도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인 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격과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조치는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뉴딜 분야 투자에 대한 현장 애로 해소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뉴딜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 재정·세제지원으로 민간의 뉴딜 투자가 활성화되면 투자 경험 축적으로 더 좋은 투자처가 발굴되고 수익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교숙 교수 작곡 ‘국기에 대한 경례’, 저작권 기증으로 재탄생

    이교숙 교수 작곡 ‘국기에 대한 경례’, 저작권 기증으로 재탄생

    ‘국기에 대한 경례’ 연주곡이 해군 군악대 연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이날 제3회 지식재산의 날을 맞이해 고 이교숙 작곡가 유족이 저작권을 기증하고 해군군악대가 연주해 새롭게 탄생한 국기에 대한 경례 음원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작곡가의 유족은 고인이 작곡한 국기에 대한 경례 곡을 포함해 총 92곡에 대한 저작권을 국가에 기증했다. 제6대 해군군악대장을 지낸 고인이 근무했던 해군군악대가 국기에 대한 경례 곡을 연주하고, 배우 김남길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해 새로운 음원이 탄생했다. 김민기 여주대 교수가 총감독을 맡은 이번 음원 제작과 녹음에는 엔지니어 최초로 그래미상(Grammy Award)을 받은 황병준 음향감독, 시(C)47포스트스튜디오 성윤용 대표 등이 참여해 음원의 품질을 높였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음원은 맹세문 낭독을 포함한 음원과 포함하지 않은 음원 두 가지로 배포된다.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위원회 공유마당 누리집(www.gongu.copyright.or.kr)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문체부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증저작물은 새로운 저작물 창작의 원천이자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사례가 저작권 기증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여 저작권 기증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차 재난지원금도 전국민 지급’ 이재명, 경제부총리 맹공격

    ‘2차 재난지원금도 전국민 지급’ 이재명, 경제부총리 맹공격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원을 고수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국가부채 0.8% 증가만 감수하면 경제살리기 효과가 확실한데 기획재정부는 왜 국채를 핑계 대며 선별지원 고수하는지 정말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저축하는 이유는 어려울 때 쓰려는 것’이라는 글에서 “경제·재정정책의 근거가 되는 통계와 숫자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지사는 “재정지출은 2차 재분배와 경기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국민에게 직접 소득을 지원해 소비하게 하면 경제가 성장하고 세수가 느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며 “기축통화국 아닌 나라도 국채비율이 평균 110을 넘고 국가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늘어난 재정지출 상당 부분이 직접적인 소비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놓고 논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1차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이 지사는 선별 지원을 주장하는 홍 부총리에게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 부총리에게 “서구 선진국들이 국가부채를 늘리며 전 국민 소비 지원에 나선 것은 오류냐”며 “민주당이 쟁취해 온 보편복지와 공평의 가치에서 이번에는 왜 벗어나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지난달 31일 홍 부총리가 자신의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된다’ 발언을 “철없는 얘기”라고 지적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동조하자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며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남해군 학교·공공기관에 급식재료 공급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남해군 학교·공공기관에 급식재료 공급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경남도와 남해군은 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안전한 급식 식자재를 공급하는 공공유통 시설인 ‘남해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문을 연 남해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경남도 공공형 학교급식지원센터 사업으로 추진돼 도비 10억원을 포함해 모두 20억원으로 건립됐다.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인근에 사무동과 작업동을 합쳐 690㎡ 규모로 신축해 올해 1월 준공됐다. 작업동은 전처리시설과 소포장장, 저온창고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남해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남해지역 농가와 업체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농수축산 가공품을 우선적으로 확보해 지역 12개 초·중·고등학교에 공급한다.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은 식재료는 군내에 있는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 업체를 통해 인근 시군에서 확보해서 당일 공급한다. 남해군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식재료 공급을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남해지역 29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공급해 3400여명의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학교급식을 제공한다. 2022년에는 대학 및 공공기관, 복지시설로 식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2023년에는 어린이집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안정적인 음식 재료 공급과 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역농산물과 연계한 공공급식 소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경남형 광역지역푸드플랜’를 수립해 시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밀양, 거제, 고성, 창녕지역에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2022년까지 도내에 거점별로 10곳에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 여건에 맞게 기존 유통시설을 활용해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을 공공급식으로 확대해서 지역안에서 공급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은 “시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가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영양을 공급하고 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일대-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 MOU

    경일대-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 MOU

    경일대가 27일 (사)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와 게임 및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는 경북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게임 및 콘텐츠 기획제작 경험과 지원을 상호 협력하여 지역의 게임콘텐츠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현재 33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경일대에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영상콘텐츠제작학과, 컴퓨터사이언스학부 등이 있어 협회와의 다양한 산학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이날 △게임콘텐츠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산학협력 및 기술교류 △현장실습과 학생취업 △게임콘텐츠 공모사업 및 학생작품 제작 멘토링 지원 △게임콘텐츠 관련 창업 발굴 △게임 및 회원기업의 교류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게임과 콘텐츠산업은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핵심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공고한 산학협력으로 지역인재가 지역사회에서 일하고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재난지원금, 구제 아닌 경제정책” 이재명, 윤희숙에 재반박(종합)

    “재난지원금, 구제 아닌 경제정책” 이재명, 윤희숙에 재반박(종합)

    “선별지급론에 허비할 시간 없어전 국민 대상 2차 지급 서둘러야”윤희숙 “한우 대신 생계지원”에 반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은 구제가 목적이 아닌 경제정책이라며 서둘러 지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금의 재난지원금은 구제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선별지급론과 같은 어리석음을 놓고 허비할 시간이 없다. 전 국민 대상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 위기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며 “수요역량 강화에 집중해 수요확대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재난지원금이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경제’ 정책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인 재정 집행이 방역 성공률을 높이고 오히려 재정 건전성도 덜 악화시킨다는 한국금융위원회의 의견도 있다. 실제로 금융위기 때 긴축으로 실업률과 자살률이 올라간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아이슬란드는 재정 건전성보다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해 국가채무비율을 되레 낮추고 경제가 더 빨리 많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전 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생계를 위협받는 이들에게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현 상황에 맞는 지원책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고단하고 아이들 돌보느라고 신경이 곤두서있지만, 생계와 일자리에 직격탄을 맞은 이들과 똑같이 생계지원금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이들이 한우나 안경 구매 등을 포기하고 이웃의 생계지원을 지지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얼마나 공동체로서 서로 연대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그 동안 국채발행을 재원으로 한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는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 화폐로 개인당 30만원을 지급하는 게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50%에만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별 지급 주장은 상위소득 납세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여당의 보편복지 노선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전 국민 대상 지급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방역 집중이 우선”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보류한 상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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