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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은폐→트레이드… NC의 비양심 ‘병살 플레이’

    승부조작→은폐→트레이드… NC의 비양심 ‘병살 플레이’

    2014년 이성민 승부조작 알고도 신생구단 kt에 10억원 받고 넘겨 조직적 ‘쉬쉬’… 이태양 사건 낳아 유창식 등 검거… 이재학은 무혐의 NC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과 프로야구 NC가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범행을 은폐한 뒤 해당 선수를 트레이드해 10억원을 챙긴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포츠 구단의 승부조작 은폐라는 사상 전례가 없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올해 관중 800만명을 돌파한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NC 구단의 배모 단장(47)과 김모 운영본부장(45)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승부조작을 한 선수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도 이를 은폐한 뒤 오히려 해당 선수를 신생구단에 돈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부조작에 관여한 유창식(24)과 이성민(26) 등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브로커 2명 등 19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함께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NC 구단은 2014년 당시 소속선수였던 이성민이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성민은 그해 7월 4일 LG전에서 1회 초 볼넷을 주는 대가로 브로커에게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NC는 내부회의를 통해 이성민을 일부러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성민은 2013년 계약금 3억원을 받고 NC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촉망받는 유망투수였다. 그런 이성민을 NC가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하자 신생구단 kt는 자연스럽게 이성민을 택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NC는 kt로부터 10억원을 챙겼다. NC는 이성민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은 것에 대한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이성민에 대해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흘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NC는 이성민과 함께 승부조작 혐의로 검거된 당시 NC 소속 김모(은퇴)씨에 대해서도 승부조작이 아닌 다른 사유로 방출시킨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승부조작을 알고도 은폐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선수를 타 구단으로 이적시켜 금전적 이득까지 취한 NC구단의 행위에 ‘사기’ 혐의를 적용시켰다. NC의 조직적 은폐는 또 다른 승부조작을 낳았다. 지난 7월 NC의 선발투수 이태양(26)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KBO리그를 뒤흔든 것이다.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참여한 시점은 이성민보다 1년 후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일 NC가 이성민 사건 때 더욱 철저히 선수 관리에 나섰더라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한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NC 선발투수 이재학(26)은 이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는 공소 시효가 지나 처벌을 면하게 됐다. N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구단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면 처벌 수위를 논하겠다”며 “만약 (이성민의) 승부조작이 사실이라면 영구제명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유통·주거·레저 복합단지 탄력… 경제 살릴 ‘대박 북구 사업’

    [자치단체장 25시] 유통·주거·레저 복합단지 탄력… 경제 살릴 ‘대박 북구 사업’

    지난 4일 만난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현 국가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배 구청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위기 상황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모든 여론이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사회가 비정상적인 일상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일수록 공직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공직이 우리 사회의 근간이고 기초체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북구청 직원들의 동요는 크게 없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직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동요 없이 주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소임과 책임지는 행정사무들을 기본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근무해야 한다고 강조한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으면서 말했다. 배 구청장은 또 “우리 정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의 자세와 역량이 매우 높다는 것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가 결코 정치적이지 않고, 공직의 소명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야기는 이날 오전 다소 쌀쌀한 날씨가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계절로 넘어갔다.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는 기초단체의 업무에 대해 그는 하나하나 자세히 밝혔다. “기초단체의 행정사무는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일정과 사무들이 많다”고 전제한 뒤 “겨울에는 안전사고와 생존 자체에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배려의 대상들이 늘어난다”고 했다. 특히 “난방은 생존과 직결되며, 움직임이 불편한 분들은 활동에 대한 제약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현장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부분이며, 한 해 구정을 마무리하는 감사와 평가 그리고 내년 계획을 총괄적으로 정리해야 하므로 겨울은 기초단체의 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세밀한 관심이 기초단체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필요한 시기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겨울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고향 의성을 떠나 대구 친척집 더부살이 때의 기억이 가장 새록새록 하다. 난방이 되지 않던 대문 옆 창고에서 힘겨운 유학생활을 할 때 자다 깬 동생의 호흡이 냉기가 가득한 방에서 그대로 얼어 서리가 된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죽은 것으로 알고는 엉엉 울던 일이 생각난다. 그때의 추억을 지금도 동생과 함께 나누지만, 동생도 이제 초등학교 교감으로서 제 역할을 하며, 잘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세대, 우리 민족의 위기 극복 능력이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위기도 반드시 훗날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날씨도 추워지고, 정국도 얼어 있지만, 대한민국은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봄의 기운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 같은 힘든 성장기를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도 있다고 했다.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지는 문제보다는 역시 행복이라는 삶의 본질적 목표가 가장 우선돼야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시대적 요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대 속에 여러 가지 가치, 목표, 행복의 기준들이 다 있으므로 나의 행복만큼이나 상대, 이웃, 주변의 삶들도 다 같이 인정해 줘야 하는 상호 존중의 가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내 행복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웃과 주변을 둘러봄으로써 진짜 행복을 찾을 것입니다. 공자 또한 덕필유린(德必有隣)이라 했습니다. 넉넉함으로 이웃과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 공동체를 살아가는 바른 자세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배 구청장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 대응책도 제시했다. “우리가 국난을 맞이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줬던가를 되짚어 보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사회적 공포에 대응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IMF 같은 국난 극복의 과정에서 보여줬던 나 아닌 공동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여줬던 자발적 실천이 반드시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낼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 공직사회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절대적으로 완수해야 한다는 전제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구청장은 보수적 스타일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행정은 기본적으로 보수적 성격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며 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기업이나 민간 사회의 변화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빠른 탓에 행정의 보수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비치는 점은 있다. 공직사회가 지나치게 개혁과 변화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면 잃는 게 더 많아질 수 있다. 시민들의 일상을 담보로 한 행정사무가 기본 질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간과할 수는 없기에 시행 전 철저한 예측과 법적, 제도적 검토를 더욱 확실히 함으로써 보수적 색채를 가지고 더디게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와 행정이 다른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의 변화 추세에 따를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가 행정의 현장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고자 보다 신속한 사무 처리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개발로 신속하고 유연한 판단이 이뤄지는 변화된 체감 행정을 구현함과 동시에 주민 시각에서의 법해석의 폭을 넓혀 민간사회와의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대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북 프로젝트’는 대단하고, 대박 나는 북구를 꿈꾸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1960~70년대 북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당시 북구에는 제일모직과 대한방직 등은 물론 대구 최대의 공업단지인 3공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곳의 섬유와 안경산업이 대구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대구 도시 개발이 수성구와 달서구 등 외곽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북구는 제자리걸음을 해 왔다. 그는 “이제 북구를 발전시킬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제일모직 부지에 건립 중인 삼성창조경제단지를 들었다. 북구 종합유통단지와 동구 아시아폴리스를 잇는 도로 건설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검단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단들은 대구 도심의 마지막 개발지로 110만㎡에 이른다. 북구는 이곳을 금호강 수변과 종합유통단지, 검단산업단지 등 주변 권역과 연계한 명품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주거, 산업, 문화, 레저·스포츠 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지역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옛 경북도청 청사부지의 개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배 구청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 가운데 15개 역이 북구를 경유해 주민 교통 편의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단체는 정치단체가 아니고, 공무원은 사회 활동가가 아니라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오로지 주민을 위한 한길 외에 한눈팔지 않는 단체장으로서의 견고함을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혼란까지 겹쳐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소위 대선주자라 불리는 단체장들의 노골적인 정치행위들이 과연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 것인지 곰곰이 되짚어 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하프타임] 김성근 한화 감독 유임

    프로야구 한화는 3일 “김성근 감독과 계약 기간인 2017년까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선수단 체질 개선과 프런트 혁신을 위해 박종훈 전 LG 감독(현 고양 다이노스 본부장)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구단은 김 감독에게는 1군 감독 본연의 임무, 박 단장에게는 선수단 관리와 내부 유망주 발굴에 중점을 둬 업무를 구분하기로 했다. 김신연 대표는 “강팀 도약을 위한 ‘뉴 챌린지’ 전략을 통해 구단 전반을 하나하나 개선해 팬들의 열망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고영태, GKL 사장 인사권 흔들고… 카지노선 ‘돈세탁’ 정황

    [단독] 고영태, GKL 사장 인사권 흔들고… 카지노선 ‘돈세탁’ 정황

    “정권 초 강남주점에 사장 호출…‘말 안 들으면 날려 버린다’ 협박” 최순실씨가 측근 고영태씨를 통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인사에 관여했으며 GKL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돈세탁과 부당이득의 창구로 활용하려 하는 등 업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씨가 정권 초기부터 ‘GKL 사장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녔으며 나중에는 강남의 한 주점에 당시 사장을 불러내기도 했다”면서 “고씨는 ‘(사장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날려 버리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씨가 ‘세븐럭’ 카지노에서 환전이익을 취하는 동시에 자금을 세탁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GKL은 지난 5월 GKL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는 등 정권 초부터 고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최근엔 펜싱팀 선수들이 팀과 계약도 하기 전에 이미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이 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팀 감독인 박상민 전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감독은 고씨의 고등학교 선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사장을 좌우지할 정도면, 기본적으로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브로커(속칭 딜러)들을 통해 일정 부분 환전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커들은 고객들에게 환전과 환치기 및 자금제공 후 추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일부 딜러는 카지노에 보증금을 내고 ‘VIP룸’을 빌려, 자신이 데리고 온 손님이 잃는 돈의 40~50%를 받아가는 ‘쉐어정킷’을 운영하기도 한다. GKL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쉐어정킷’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활동을 하다, 직원 7명이 중국 사법당국에 체포된 적도 있다. 불법 도박 수사를 전문으로 해 온 한 경찰은 “이런 사업을 하려면 (조폭세계에서)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정치적 뒷배경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환치기 등 불법적인 외환거래와 자금세탁 등 불법이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GKL은 2013~2015년 GKL과 중국 관광 미자격 여행사의 계약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여행사가 카지노 고객을 모아 주면 GKL은 이 고객들이 쓴 돈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미자격 여행사는 2013년 66곳에서 2015년 10월까지 93곳으로 40.9% 늘었다. GKL은 지난해 7월 말 내부 비리와 관련된 제보를 접수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긴급조사를 받았고 임병수 당시 사장은 그해 10월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임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영태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내가 일할 때 본 적도 없으며, 당시 총리실 조사 결과 책임질 사람들은 처벌을 받았다”면서 “유진룡 장관 경질 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이 줄줄이 물러났는데 (나의 사임도) 그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화 김성근 감독 유임, 단장에 박종훈…“프런트 혁신, 우수선수 육성”(종합)

    한화 김성근 감독 유임, 단장에 박종훈…“프런트 혁신, 우수선수 육성”(종합)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4) 감독을 유임했다. 2017년에도 한화 사령탑은 김성근 감독이 맡는다. 한화는 단장을 바꿨다. 새 단장으로 박종훈(57) NC 다이노스 2군 본부장을 선임했다. 한화는 3일 “프런트 혁신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을 하고, 구단 전문성을 강화하려 한다”며 “프런트 이원화로 전문성 강화를 꾀한다. 기존 프런트를 운영부문과 지원부문으로 나눈다. 박정규 전 단장이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옮겨 기존 구단 지원업무와 서산 2군 훈련장 증설, 신축구장 건립 등 구단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박종훈 신임 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아 유망주 발굴 등 선수단 효율적 관리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11월 3년 계약한 김성근 감독은 당연히 내년에도 1군 사령탑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한화 이글스 감독 자리를 놓고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미 김성근 감독과 계약 기간을 지키기로 했고, 프런트 전문화 작업에 돌입했다. 단장의 역할을 세분화하려는 게 한화의 목표였고, 박종훈 고양 다이노스(NC 2군) 육성 이사를 적임자로 꼽았다. 한화는 NC에 이미 양해를 구했으나, NC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터라 발표 시점을 늦췄다. 박종훈 신임 단장은 1983년 프로야구 OB 베어스에 입단했고,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1989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한 그는 LG 트윈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2003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2006년에는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에 올라 ‘화수분 야구’에 힘을 보탰다. 2009년에는 LG 트윈스 1군 감독에 올라 2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2012년부터는 NC에서 육성 이사와 2군 본부장으로 일했다. 지도자로서 상당 시간을 육성에 힘썼다. 한화는 “강팀 도약을 위한 ‘뉴 챌린지(New Challenge)’를 선언한다”며 “중장기 우수 선수 육성과 구단 전문성 강화, 조직문화 개선으로 강팀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본격 착수…검찰, 최씨 일가로 수사 확대(종합)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본격 착수…검찰, 최씨 일가로 수사 확대(종합)

    검찰이 박근헤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 씨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씨를 출국금지했다. 장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최씨를 등이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씨 일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인 등록지인 강원도로 부터 예산 집행 내역과 사업계약서 등을 받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년새 장씨가 사업 형식을 빌어 스포츠 분야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비영리 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대표적이다. 장씨는 센터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문체부의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 등을 총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맡았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K스포츠재단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최순실씨와 모의해 국가사업에 관여하며 사익을 취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내후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념품 제작·판매, 시설관리, 스포츠용품 납품 등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장씨가 김 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장씨는 재단 자금 유출 창구로 의심받는 최씨 개인회사 ‘비덱스포츠’ 설립에 관여하는 등 최씨의 뒤에 숨어 사실상 ‘비선실세의 실세’로 군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 “2017년까지 김성근 유임” 공식 발표…팬들 반응은?

    한화 “2017년까지 김성근 유임” 공식 발표…팬들 반응은?

    한화 이글스가 계약기간인 2017년까지 김성근 감독을 재신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과 계약기간인 2017년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한화는 운영 부문에 전문 야구인인 박종훈 전 LG트윈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김성근 감독은 1군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박종훈 신임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아 효율성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 한화이글스 박정규 단장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구단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년간 김성근 감독 특유의 혹독한 지도 방식은 팬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에서도 권혁·송창식 등 특정 투수들에 대한 혹사 논란이 가장 크게 일었고, 한화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팀 성적에 대한 책임 논란도 있었다. 3년 계약기간 중 1년이 남은 상황에서도 김성근 감독 퇴진 주장이 거셌던 이유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결국 계약기간을 지키는 ‘의리’를 발휘했다. 한화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만약 김성근 감독을 경질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이미 벌써 했을 것”이라면서 “구단 내에서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그룹은 김성근 감독을 신임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출국금지…김종 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도움 받았다?

    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출국금지…김종 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도움 받았다?

    검찰이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출국금지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장씨 의혹과 관련한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한 장씨 운영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인 등록지인 강원도에도 예산 집행 내역과 사업계약서 등을 요청해 이에 대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 작년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로부터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태센터뿐 아니라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내후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념품 제작·판매, 시설관리, 스포츠용품 납품 등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장씨가 김종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라 ‘나 혼자 산다’ 합류 “다이어트 비디오 원조, 운동법+피부관리법 공개”

    이소라 ‘나 혼자 산다’ 합류 “다이어트 비디오 원조, 운동법+피부관리법 공개”

    슈퍼모델 이소라(47)가 ‘나 혼자 산다’에 합류한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180회에서는 원조 슈퍼모델 이소라가 ‘나 혼자 산다’에 첫 출연해 ‘원조 홈트레이닝’을 공개한다. 다이어트 비디오의 원조 격인 이소라는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따라 하는 자신의 운동법을 솔선수범 이행할 예정. 이 과정에서 이소라는 시간이 흘러 업그레이드 된 실내 운동법까지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2백만뷰 다이어트 동영상의 주인공 이소라는 과거를 회상하며 “제 비디오가 나오고 나서 (여성들이)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깨알 자랑을 했다고. 실제로 1990년대 출시된 이소라의 홈트레이닝 비디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를 언급하며 자신이 여성 문화의 판도를 바꿨다는 은근한 자부심을 내비친 것. 또한,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맑은 피부로 유명한 이소라는 피부관리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손수 만들어 마시고 있는 마법의 과일주스 레시피를 낱낱이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원조 슈퍼모델 이소라의 원조 홈트레이닝은 어땠을지, 이소라의 자기관리법은 오는 4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1998년 2월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 거대 부처로 거듭난 행정자치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2월 비상기획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흡수해 행정안전부로 간판을 다시 바꿨다. ‘안전’과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공룡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5년 만인 2013년 3월엔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을 얻는다. ‘안전’을 앞세운 것이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은 당시 안행부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그해 11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신설했다. 안행부는 정부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안전과 인사 기능을 떼내 ‘도로 행자부’가 됐다. 복수 차관제도 폐지돼 단일 구조로 바뀌었다. 제1차관 관할에서 인사 기능을, 2차관 업무에서 안전 기능을 인사처와 안전처에 각각 떼줬다. ‘조직’과 ‘돈줄’을 틀어쥔 지방행정실과 지방재정세제실은 이전 제2차관 직속이면서 역할이 컸다. 행자부 ‘대표 선수’로 불리는 지방행정실장이 차관으로 수직 상승하는 코스로 받아들여진다. 지방재정세제실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측면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1998년 이후 지방행정실장 16명 중 15명이 장관급, 또는 차관급 정무직을 꿰찬 점에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심덕섭(53) 지방행정실장은 ‘젠틀맨’으로 불린다. 지방행정실의 업무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국정 현안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호통을 치거나 거칠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항상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차근차근 업무를 해결해 나간다. “3년에 걸친 영국 버밍햄대학 박사과정을 비롯해 풍부한 해외 경험은 2013년 전자정부국장 시절 큰 도움을 줬다”고 되뇐다. 김현기(50)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재정·세제 전문가다. 행자부 재정정책과장, 지방재정정책관, 지방세제정책관을 두루 거쳤다. 광역지자체 기획조정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현장 경험도 쌓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특유의 친화력과 직원들에 대한 따듯한 배려로 신망을 받는다. 후배들은 “짬짬이 시간을 쪼개 금융·경제·회계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한 모습을 보며 전문 행정가를 꿈꾸는 자극제로 삼는다”고 말한다. 정현민(55) 지방행정정책관은 오랜 지자체 근무경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다. 내무부 수습을 마치고 부산시로 발령받아 기획실 등 핵심부서에서 활약했다. 과장 시절 부산의 명물로 자리한 ‘센텀시티’를 기획하고 초석을 닦은 일은 지금도 자랑거리다. 특히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제교류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 덕택이다. 지난 9월 일본 총무성 간부들과 교류협력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한시를 지어 선물할 정도로 만만찮은 한자 실력을 자랑한다. 채홍호(53) 자치제도정책관은 홍보 업무를 거친 기획 전문가로 지방자치제도를 지휘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자치제도 및 조직체계 개선, 읍·면·동 복지 허브화 추진,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도입 등 주민편의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인 회장을 맡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정윤기(51) 지역발전정책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재건을 통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행안부 조직실, 정보화 전략실 및 국가기록원을 거쳐 전자정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행자부 근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행정가로,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와 뛰어난 친화력이 조직 내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상길(52) 지방재정정책관은 행자부에서 재정관리과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을 지냈으며, 대구시에서는 정책기획관, 기조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방과 중앙부처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어려운 현안 과제도 깔끔하게 해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관리과장 시절에 부실경영 및 예산낭비로 지적을 받던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관리체계를 깔끔하게 전면 정비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좋은 아이디어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통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평소에도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며, 하위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훈(52) 지방세제정책관은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초지자체부터 행자부와 국무총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직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땐 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엄청난 학습량과 빠른 판단력으로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 매주 직원들과 함께하는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밥을 곁들인 토론회)을 주관하며 ‘공부하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구제와 제주 4·3사건, 민주화운동 보상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범석(49) 단장은 충북도에서 정책기획관 등 오랜 기간 주요 보직에 근무하며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와 현장경험을 넓혔다. 기획예산처, 행안부 지역발전과장, 자치제도과장을 지내며 중앙행정에 대한 식견도 겸비했다. 진중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추진력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과거사 사건 전반에 대한 유연한 대처로 유가족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은 왜 崔씨에 35억 직접 줬나

    삼성 “승마 유망주 육성차원 지원” 崔 측근 승마協 전무가 계약 종용 “(미르·K스포츠)재단을 안 거치고 최순실에게 직접 돈을 건넨 기업은 삼성뿐이다.” 최순실(60)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씨 측과 삼성전자 간 거액의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다른 60여개 기업과 다르게 삼성전자는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공동 소유한 스포츠컨설팅 회사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최씨 측과 ‘직거래’를 했다. 최씨 모녀는 지난해 7월 코레스포츠 지분 분산된 전량을 인수한 뒤 같은 해 11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전자와 코레스포츠 간 돈거래는 검찰이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10월쯤 코레스포츠와 10개월짜리 컨설팅 계약을 맺고 독일 현지로 돈을 보냈다. 국내 은행이 서울 강남지점에서 독일 현지법인으로 돈을 전했고, 독일 현지법인이 다시 이 돈을 여러 독일 은행에 코레스포츠 계좌로 보내는 방식을 썼다. 이 돈 10억원이 그랑프리 우승마인 ‘비타나V’ 구입에 쓰였는데, 독일에서 이 말로 훈련한 승마선수는 정씨가 유일하다. 검찰이 삼성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는 “승마협회 회장사로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지원하게 됐다”면서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6명의 해외 전지훈련 등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가 정씨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코레스포츠를 통해 지원한 이유는 이곳의 공동대표가 독일 지역 승마협회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스포츠와 삼성 간 컨설팅 계약을 맺을 때 전 승마협회 전무인 박모씨가 중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씨는 ‘선수육성계획’ 등 자료를 삼성 측에 제시하며 “회장사가 됐으니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해외 전지훈련 등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코레스포츠와 삼성 간 컨설팅 계약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씨가 타던 이 말을 지난 8월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전자 측은 “다른 선수들의 (전지훈련) 선발이 지연되면서 선수가 하나(정유라)밖에 없다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정씨를 위해 독일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99억원대 프린터·사무기기 관리용역 계약을 맺었던 모나미가 지난 5월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사면서 제기된 의혹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육부, 이대 특감 착수… 정유라 입학 취소 가능성도

    교육부, 이대 특감 착수… 정유라 입학 취소 가능성도

    “대학재정지원 별개” 조사 제외 교육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확인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관리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이화여대를 상대로 31일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서울 청담고를 감사하는 서울시교육청과 나란히 특감에 나서면서 정씨와 관련된 의혹이 해소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2주 예정으로 감사요원 12명을 투입, 이대의 체육 특기자 입시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감사한다. 우선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했고, 입학 과정에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하면서 원서마감일 이후에 획득한 금메달도 서류평가에 반영한 부분을 살핀다. 또 이대가 올 1학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이 정씨를 위한 조치였는지, 정씨가 마감시한이 한참 지난 뒤 수준 미달의 리포트를 냈는데도 보통 이상의 학점을 받은 점도 감사 대상이다. 교육부는 이번 일과 관련된 교수들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특감 기간을 2주로 정했지만, 필요할 경우 감사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만약 감사에서 정씨의 입학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명확하게 드러나면 정씨의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 이는 3월 김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주도한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근절 특별 대책팀’에서 내놓은 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 방안은 입학비리가 확인된 선수를 해당 대학에서 입학 취소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를 마련하고 학칙에 반영하도록 했다. 학부모에 대해서도 배임수증재죄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최씨 역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또 입학비리를 주도한 지도자와 선수는 영구 제명해 스포츠계에서 사실상 퇴출하도록 했다. 정씨의 입학비리가 확인될 경우 승마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입학비리에 연루된 대학의 운동부 학생들도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어 이대 소속 운동부 학생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대가 올해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 9개 중 8개에 선정된 것을 두고 최씨 모녀와 관련된 특혜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부분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은 별도 심사 절차를 거쳐 결정됐고 이번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감사와 수사가 함께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보고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벨빌의 세쌍둥이’

    [지금, 이 영화] ‘벨빌의 세쌍둥이’

    이 영화는 한국에 늦게 도착했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2013) 등으로 국내 관객에게 이름을 알린 실뱅 쇼메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벨빌의 세쌍둥이’말이다. 2003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간간이 특별전 형태로만 상영되었다. ‘벨벨의 세쌍둥이’에 쏟아진 여러 호평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일이다. 이 영화는 69회 뉴욕영화평론가협회 최우수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다. 평단에서 주목받은 작품이 꼭 괜찮다고 할 수는 없지만 ‘벨빌의 세쌍둥이’는 좋은 영화다. 제작된 지 10여년이 지난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고, 흥미를 자아내는 장면이 많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추천할 만하다. 제목과 다르게 주인공은 할머니 ‘수자’다. 그녀는 일찍 부모를 여읜 손자 ‘챔피언’을 키운다. 우울해하는 챔피언에게 할머니는 여러 선물을 준다. 손자에게 강아지 ‘브루노’도 안겨 주었지만 그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자전거였다. 그때부터 자전거 타기에 몰두한 챔피언은 어느덧 수자의 지도와 관리 아래, 매일 사이클 훈련을 하는 선수가 된다. 손자는 유명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고 그 뒤를 할머니는 차를 얻어 타고 따라간다.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챔피언을 독려하는 수자. 그러나 그녀는 수상한 남자들의 방해로 챔피언을 놓치고 만다. 수자가 뒤처진 사이, 챔피언은 마피아 조직에 납치당한다. 손자가 배에 갇혀 대서양 너머로 끌려가고 있음을 알아챈 할머니는 브루노와 같이 추격을 시작한다. 그렇게 수자는 낯선 도시 벨빌에 오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재즈를 연주하는 늙은 세쌍둥이 자매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수자와 음악으로 마음이 통한 세쌍둥이는 그녀를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한다. 진공청소기·냉장고·신문지 등 실생활에 쓰이는 물건을 악기로 활용하는 스톰프(stomp) 공연을 함께하면서 수자와 세쌍둥이는 친해진다. 그리고 그들은 챔피언을 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벨빌의 세쌍둥이’가 이런 서사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방식과 패러디 기법은 낯선 영화적 체험이 될 법하다.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화풍과 작법에 익숙한 한국 관객으로서는 더 그렇다. 하지만 양식적 차이에서 오는 새로움이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의 전부는 아니다. ‘벨빌의 세쌍둥이’는 손자를 위해서라면 초인이 될 수 있는 할머니의 이야기이면서, 스톰프처럼 삶에 바탕을 둔 리듬으로 연대한 여성들이 남성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남성은 두 부류로 나뉜다. 무기력하거나(챔피언) 나쁘거나(마피아). 반면 여성―수자와 세쌍둥이는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불의에 항거한다. 이를 범상하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될 것 같다. 페미니즘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할 수 있는 이론적 실천이다. 이제 그것이 더 많이 더 크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기다. 이 영화는 한국에 마침맞게 도착했다.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서울교육청 “정유라 학교에 최순실이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

    서울교육청 “정유라 학교에 최순실이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씨가 딸 정유라씨가 다니던 고등학교 교사 등에게 돈봉투를 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최씨가 승마 선수인 딸 정유라씨의 출결 처리와 관련해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면서 담당 교사에게 폭언과 함께 거세게 항의했다는 증언 등을 확보했다. 정씨의 출결 상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입력 오류가 발견됐지만, 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증빙자료를 구비해 출석인정을 받는 등 수료와 졸업에 따른 법정 출석일수는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씨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최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지난 25∼26일 최씨 딸의 모교인 서울 청담고에 장학사와 감사팀을 투입해 이 같은 사실들을 확인했다. 교육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과 2014년 모두 세 차례 청담고 교장과 체육 교사, 딸의 담임교사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 했다가 모두 그 자리에서 거절당했다. 최씨는 대회 관람을 위해 승마장을 찾은 청담고 체육교사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도 촌지를 주려다 거부당하고, 담임 교사를 면담한 뒤에도 돈봉투를 두고가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씨의 출결과 관련해서는 3학년 때는 수업일수 193일 중 질병결석 3일, 대회 및 훈련 참여 140일(출석인정)로, 실제 출석일은 50일이었고 2학년 때는 195일 중 질병결석 3일, 기타결석 2일, 대회 및 훈련 참여 41일(출석인정)로, 실제 출석일은 149일이었다. 1학년 때는 수업일수 194일 중 질병결석 12일, 대회 및 훈련 참여 48일(출석인정)로, 실제 출석일은 134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1,2,3학년 때 모두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을 출석인정으로 처리하고, 이에 대한 근거 서류(승마협회 공문)도 모두 구비돼 있어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수업일수의 3분의 2)는 충족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인식 WBC 감독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인식 WBC 감독

    1회말-야구 시작 1년 만에 올해의 선수·실업야구 신인상… 무리한 투구로 24세 은퇴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34년 만에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관중 800만 시대를 열었고,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최신 구장과 돔구장도 들어섰다. 이 폭발적인 야구 열풍 뒤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감독이 있다. 지난해 그가 이끈 프리미어12 대표팀이 감동적인 우승을 안겨 주면서 올 시즌 개막 전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았다. 그가 한국을 WBC 준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끌 때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됐고 이제 프로야구는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야구사(史)와 함께한 그의 야구인생은 올해로 57년째. 내년 3월 열리는 WBC를 준비하느라 여전히 바쁜 김 감독을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 인근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평생을 야구와 인연을 맺으려 그랬는지 어린 시절부터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성북구 동소문동에서 태어났는데 집 근처에 야구로 유명한 경동고등학교가 있었다. 당시 한성대 가는 쪽에 개천이 있었는데 거기서 공 던지기를 하면서 놀던 기억이 난다. 야구는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했다. 배문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선수가 됐다. 내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연식야구’라 해서 곰보처럼 구멍이 숭숭 난 고무공으로 야구를 했다. 나는 우완투수였고 야구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대한체육회 선정 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당시에 나보다 잘하는 선수는 많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 직후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이라서 집에서는 내가 야구를 하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 6남매(3남3녀) 중 차남이었는데 내가 4살 때 한국전쟁이 터졌고 전쟁 직후라 많이 힘들었던 시기다.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열악했다. 야구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러니까 1963년 한국이 제5회 아시아야구대회를 개최해 우승하고 나서부터다. TV중계를 하니까 그때서야 집에서도 좀 관심을 갖더라. 우승 직후 실업야구팀이 연거푸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야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니 실제 야구를 하는 선수들에 비해 팀이 많이 생겼다. 한일, 제일, 기업, 농협, 조흥 등 각 은행이 야구단을 만들었고 서울시청, 인천시청, 체신부, 상무까지 팀이 13개나 됐다. 이듬해 팀은 11개로 줄었고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9개팀으로 정리돼 있었다. 나는 야구를 꽤 하는 축에 속했고, 졸업하기도 전에 한일은행 관리기업체였던 크라운맥주에 스카우트됐다. 또 운이 좋게도 1965년 실업야구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에 뽑혔다. 젊은 나이에 빨리 빛을 보는 계기가 됐다. 1967년 7회 아시아야구대회에도 동기들 중 가장 먼저 합류하게 됐다. 당시 대표팀 주축은 2~3년 선배인 김설곤, 김청호, 최관수 등이었고 김응용 전 감독은 대표팀에서 중간 정도 위치에 있었다. 가장 위 선배들로는 재일동포 출신 신영준, 김영덕 등이 있었다. 5회 대회 때도 재일동포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전력이 보강돼 우승할 수 있었고 이후 야구 붐이 일기 시작했으니 실제로 한국야구발전에 영향을 많이 준 분들이다. 물론 일본야구가 가장 수준이 높았지만 그땐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가 국제대회에 나와 해볼 만했다. 그 외에 대만, 필리핀 등이 참가했다. 필리핀은 야구 수준이 꽤 높았는데 이후 경제가 어려워져 야구를 안 하게 됐고 중국은 19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야구를 시작했다. 3회말-최강 해태팀 코치로 4년 내내 우승… 꼴찌팀 쌍방울 감독 시절 쓰라림 통해 탄탄해져 어쨌든 실업야구계에서 10년간 최고 강팀으로 군림했던 한일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야구 잘하면 연봉 많이 받고, 이런 것도 없었다. 야구단 소속 선수도 일반 직원과 같았고 호봉제였다. 연차가 쌓일수록 월급이 올라갔다. 야구 관두면 직원으로 남을 수 있었다. 실제로 야구를 관두고 지점장까지 올라간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일찍 어깨를 다쳐서 야구를 그만두고 군 제대 후 은행에서 일했다. 어깨가 망가진 건 무리한 투구, 연속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실업리그 외에도 실업 우승팀, 준우승팀, 미군 4개팀, 육군, 해병대팀이 참여하는 8군 리그도 뛰어야 했다. 여기에 전국체전, 군실업대회, 각종 지방 대회 등 작은 토너먼트 대회까지 나가야 해서 우승, 준우승 하는 팀은 게임 수가 상당히 많았다. 투수 로테이션이 물론 있었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 던지고 내일 또 던지라 하면 어쩔 수 없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원래 초창기 때는 무리한 투구를 많이 했다. 메이저리그 처음 시작할 무렵 전설적인 투수 사이영이 7000이닝 던지지 않았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한국이 투수들 역할 분담하는 것을 빨리 터득한 편이다. 은행에서 일을 하다 모교인 배문고에서 연락이 와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상문고를 거쳐 동국대에서 1985년까지 감독을 하다가 김응용 전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듬해 프로야구 해태 코치로 옮겨 4년 내내 우승을 경험했다. 1990년에는 신생팀 쌍방울 감독으로 부임해 3년간 지도했다. 창단 첫해는 2군에서 뛰었고 이후 LG와 공동 6위를 했는데, 아마 공동 6위 해서 스포츠조선 올해의 감독상 받은 건 내가 처음일 거다. 지금처럼 자유계약선수(FA)나 외국인선수 제도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당시에는 그런 게 없어 창단팀이 성적을 잘 내기가 힘들었다. 쌍방울 감독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지나고 보니 그때 꼴찌팀 감독으로 겪은 시련이 내 야구 인생에 엄청난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해태에서는 우승만 해보지 않았나. 야구는 기본적으로 전력이 세면 이기는 것이다. 100게임이 넘어가는 정규리그는 더욱 그렇다. 어떻게 보면 해태 시절 선수들에게 크게 해준 것도 없었는데 강팀이기 때문에 늘 이겼다. 그런데 약팀 감독으로 있다 보니 지는 횟수가 많아지더라. 감독이라는 자리는 이겨도 보고 지기도 해 봐야 한다. 400패는 해 봐야 뭔가 느끼는 것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잘나가다가 쓰라림도 겪어 봐야 탄탄해질 수 있다. 전력이 약한 팀은 지고 있다가 7·8회에 기껏 동점까지 따라붙었는데 마지막에 1점 뒤집혀서 진다. 강팀은 마지막에 뒤집어서 끝낸다. 과거 삼성은 6회까지만 리드하면 무조건 그 승리를 지켰지만 지금은 6회 이후에 역전되지 않나. 이것이 바로 전력상의 문제다. 류중일 (전 삼성) 감독도 몇 년 잘했는데 갑자기 전력이 뚝 떨어졌다. 아마 본인도 굴곡을 겪고 더 탄탄해질 것이다. OB(현 두산)제자였던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지금은 전력이 세니 잘 이기지만 오히려 야구는 져 봐야 늘 수 있다. 계속 이기다가 어느 날 전력이 약해졌을 때 당황하게 되는데, 차라리 미리 내려와 보면 전력이 약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6회말-부담 큰 국가대표 감독 벌써 5번째… 우완 투수 없어 내년 WBC 1차예선 통과 목표 약팀이었지만 쌍방울 시절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특히 1991년 여름 해태와의 경기를 잊을 수 없다. 우리 팀에 김원형이라고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입단한 투수가 있었다. 선발로 키우려고 계속 기용했는데 1승8패, 9패까지 갔다. 말이 많았지만 나는 그래도 김원형이 커야 된다는 생각에 계속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그런데 이날 김원형이 당대 최고의 투수인 선동열하고 맞대결을 하게 된 거다. 결과는 1-0으로 우리가 이겼다. 그 후 김원형이 6연승을 하고 ‘어린왕자’라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내가 팀을 떠난 뒤에도 김원형은 오랫동안 투수로 활약했다. 이걸 보고 사람들은 ‘믿음의 야구’라고 하더라. 쌍방울 이후 OB에 가서 9년 동안 우승을 두 번 했다. 1년 뒤부터 한화를 맡아 한화에 5년 있었다. 한화 있을 때 뇌경색이 왔다. 당시에는 엄지손가락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도 못했는데 한 달 만에 퇴원해서 전지훈련에 갔으니 기적이 일어났던 것 같다. 지금은 건강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그때 야구를 관두려고 했는데 한화 김승연 회장이 계속 하라고 독려해 줬고 그게 늘 고맙다. 두산이 내가 감독할 때 우승하고 이번에 우승했더라. (내년 열리는 WBC) 국가대표도 두산 선수들이 제일 많기도 하고, 현재 가장 전력이 세다. 아마추어, 프로, 국가대표팀 감독을 두루 거쳤지만 역시 국가대표 감독 자리가 부담이 제일 크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으로 국가대표 감독직도 벌써 다섯 번째다. 사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 끝나고 공항에서 인터뷰하면서 “이제는 젊은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야 할 때”라고 넌지시 그만하겠다는 뜻을 비췄었는데 결국 또 내가 하게 됐다. 실은 젊은 감독들 몇 명 추천했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 달라고 해 수락했다. 물론 이 자리가 보람은 있다. WBC 1회 때 미국을 이겼을 때는 “아, 우리도 메이저리그를 상대로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일본과도 10번 정도 싸워 많이 이겼다. 지금은 상대전적이 비슷할 것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내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무엇을 강조하는지 궁금해하는데 그때마다 선수들에게 한마디도 안 한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일본전을 앞두고는 그냥 놔두는 편이다. 선수들도 일본전은 각자 다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내가 이 말 저 말 하고 강조하다 보면 선수들이 긴장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WBC는 걱정이 많다. 그동안 우리가 4강도 가고 준우승도 했으니 국민 눈높이는 높아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WBC는 메이저리거 등 최고의 선수들만 나오는 대회이지 않나. 대회 수준으로 치면 ‘WBC-프리미어12-올림픽’ 순이다. 일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닛폰햄) 같은 선수도 나오고 하는데 부러운 게 사실이다. 솔직히 지난 프리미어12는 우리가 우승했고, 잘했지만 오타니의 벽이 높았다. 인정한다. 야구에서는 투수가 제일 중요한데 최근 몇 년 동안 우완투수가 없어 고민이다. 일단 이번 대회는 1차 예선 통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그래야 2차도 갈 수 있는 것이니까. WBC 끝난 뒤에 무엇을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프로에서 불러주면 갈 생각이 있다. 야구가 묘한 게 한번 빠지면 못 빠져 나와. 조현석 체육부장 hyun6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인식 WBC 감독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69) 감독은 특유의 뚝심과 인화력으로 ‘인내와 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명장이다. 선수 시절 촉망받는 우완투수였지만 해병대에 입대한 뒤 어깨 부상을 당해 24세에 은퇴했다.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 동국대를 대학 최강팀으로 올려놔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두산 감독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도 한국을 WBC 준우승, 프리미어12 우승 등으로 이끌었다. ▲1947년 5월 1일 서울 출생 ▲배문중-배문고 ▲1965년 크라운맥주(한일은행) 입단, 최우수신인선수상 ▲1967년 제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 ▲1972년 현역 은퇴 ▲1973~77년 배문고 감독 ▲1978~80년 상문고 감독 ▲1982~85년 동국대 감독 ▲1986~89년 해태 타이거즈 코치 ▲1990~92년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 ▲1995~2003년 두산 베어스 감독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2004~09년 한화 이글스 감독 ▲2006년 제1회 WBC 국가대표팀 감독 ▲2009년 제2회 WBC 국가대표팀 감독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감독 ▲제4회 WBC 국가대표팀 감독
  • [In&Out]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근절하려면/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박사

    [In&Out]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를 근절하려면/김대희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박사

    체육특기생 대학 입학 전형은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체육에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말한다. 이 제도는 1972년 신설돼 학교 현장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제도의 근간이 변하지 않은 채 적용돼 오고 있다. 체육특기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 체육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체육 발전의 기반으로 작용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 선수가 운동에만 몰두하도록 해 학습권 보장 미비, 진학 및 스카우트 관련 비리 등의 근본 원인이 됐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하다. 이전부터 체육특기생 제도 및 대학 입학 관련 개선 방안이 강구돼 왔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2013년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협조 체제 아래 학생 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행돼 상황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보면 체육특기생 입학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보다 객관적인 입학 전형을 실시하도록 하는 사전적 조치와 함께 입학 비리 적발 시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사후 제재 조치로 구분해 입학 비리를 뿌리 뽑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입학 과정에 관해서는 대학에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교육장이나 교육감이 정하는 범위에서 입학을 허용하는 중·고등학교 입학 절차와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학 자율로 선발 규모, 사정 방식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의 체육특기생 선발 전형 방법은 대학 및 선발 종목에 따라 학생부, 면접, 실적, 실기, 서류 등 다양한 전형 요소들이 반영되나 다수의 대학이 실적 및 면접 결과를 주로 전형 자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무리 정부 및 유관기관 등에서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 근절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도 대학 자율에 따라 체육특기생 제도를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는 대학 자체에서 체육특기생 입학 전형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의 확립이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체육특기생 제도를 폐지하고 일반 수험생과 같은 전형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체육특기생 제도를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체육특기생 제도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해 운동 성적에 학업 성적을 더하는 방식으로의 개선이 중요하다. 체육특기생의 대입 전형 시 내신 또는 수능성적의 의무반영 내지는 학교체육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최저학력제의 도입이 시급하다.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 입학과 관련한 사항을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구 운영을 위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위상 및 권한 강화 방안이나, 학교체육진흥법에 의해 구성되는 학교체육진흥위원회에 체육특기생 입학과 관련된 심의기구를 설치해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또한 체육특기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체육특기자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각 대학이 체육특기생 선발에서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리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운동이 목적이 아닌 입학만을 목적으로 한 체육특기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학에서도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법정 간 馬싸움

    2013년 10월 어느 날 경기 고양시 로얄새들 승마장에서 암말 ‘에비앙’이 뒷발로 수말 ‘에젤’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승마장 관리사가 황급히 달려갔지만 에젤은 허벅지 뼈가 이미 부러진 상태였다. 결국 에젤은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안락사됐다. 당시 14살, 사람 나이로는 한창때인 40세 안팎이었다. 승마용으로 으뜸인 벨기에산 윔블러드종이었던 에젤은 2008년 국내 중소기업 사주 A씨의 손에 넘어왔다. 에젤을 걷어찬 5살 한국 조랑말 에비앙 역시 A씨 소유였다. A씨는 월 200만원대의 관리비를 내고 승마장에 두 말을 맡겼다. 한화 소유의 이 승마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선수의 훈련지로 알려진 고급 승마장이다. A씨의 말을 씻기고 먹이는 건 로얄새들 측, 말을 운동시키는 건 A씨가 별도로 고용한 전담 승마교관 측의 몫이었다. 그러나 에젤이 며칠 사이 체중이 급감하자 교관은 말 관리사에게 에젤과 에비앙을 함께 방목시킬 것을 지시했다. 말 관리사가 이들을 목초지에 풀어놓고 자리를 뜬 사이 두 말이 ‘서열 다툼’을 벌인 끝에 결국 사달이 났다. A씨는 한화 측과 전담 교관에게 소송을 내고 에젤 구입비 6500만원과 훈련비 등 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30부(부장 강영수)도 이달 21일 A씨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화뿐 아니라 교관 역시 공동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폐사 당시 에젤의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배상액을 3500만원으로 줄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독일 법인 설립 지난해 5~6월부터…최근 ‘지우기’ 조짐

    최순실, 독일 법인 설립 지난해 5~6월부터…최근 ‘지우기’ 조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독일 법인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 5∼6월쯤부터 시작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그러나 1년 4개월여가 흐른 최근 법인 정리와 부동산 처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우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교민사회에 따르면 프로젝트 추진 초기에 ‘마사회가 말(馬)과 연관된 법인을 세우기 위해 사정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것은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하는 승마와 관계가 있고 삼성 쪽도 관련돼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현지 일부 한국 지·상사 관계자들이 최 씨의 독일 법인 대표로 이름을 올릴 사람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등 조력자로 나섰다는 전언도 나왔다. 최 씨 측은 결국 이와 같은 경로를 밟아 작년 7월 21일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마인제959’ 법인을 독일에 등록했다. 자본금 2만5천 유로로 자산관리 목적인 이 법인은 본(Bonn)을 근거지로 적시하고 ‘안드레아스 코글린’이라는 현지인이 대표인 것으로 소개됐다. 당시 믿을만한 한국인으로 대표를 두는 게 낫겠다는 판단 아래 인터뷰 대상을 찾아 나서기도 했지만, 이 법인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8월 19일에 스포츠와 관련한 트레이닝, 연수, 재교육 상담, 운동선수 지원, 스포츠 사업 허가 및 마케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코글린 대신 교포 변호사인 박승관(45) 변호사와 다른 현지인 1명으로 대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박 변호사는 최 씨의 법인 설립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법인 대표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법무를 대리하는 변호사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드문 경우이지만 주주인 최 씨 측이 결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었다. 다음 달인 9월 박 변호사는 코어스포츠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꾼 이 법인의 단독 대표로 남았고, 이어 10월에는 이 법인 주소지가 슈미텐으로 변경됐다. 바뀐 주소지는 최 씨가 추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비덱타우누스호텔 주소지와 일치한다. 이는 일부 언론에 매매계약 시점이 작년 11월로 소개된 이 호텔 거래가 이미 그 시점에 논의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법인은 이후, 지금도 사용하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바꾸고 정유라 씨의 승마코치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의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평범하게 사는 재독 교포들은 최 씨의 존재 자체와 이러한 법인 설립 움직임을 잘 몰랐지만, 한국에서 독일로 나와 있는 일부 지·상사들은 달랐다”고 귀띔했다. 이 가운데 최 씨가 만드는 법인의 대표를 물색하는 작업에 도움을 준 모 법인 관계자는 국내 복귀 후 영전했으며, 지·상사 사이에서는 이것이 최씨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 씨는 자신에게 잘해준 모 항공사 프랑크푸르트공항 근무자의 승진인사에도 힘을 썼다는 의혹도 보도된 바 있다. 최 씨는 비덱스포츠 외에 한국에도 같은 이름으로 설립된 더블루K를 독일 법인으로 지난 2월 등록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이름의 법인을 동일한 주소지로 등재한 것으로 독일의 한 기업정보사이트는 소개하고 있으나 “같은 주소지에 동일한 법인명 등재는 불가하다는 규정이 있기에 그건 오류”라고 한 전문가가 전했다. 이들 법인 중 한 곳은 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고영태 씨를 내내 대표로 뒀으나 최근 들어 이 자리에 박 변호사를 앉히고, 비덱스포츠는 주주가 최씨와 딸에서 캄플라데로 바뀌었다. 이 모든 것은 사업하기가 어렵게 된 이들 법인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나아가 사실상 최 씨 소유인 비덱스포츠 등이 사들인 비덱타우누스 호텔과 주택 등도 매물로 내놓고 처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선 최 씨 일행이 최 씨와 딸 정 씨, 함께 지내던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 이들이 3개 팀 정도로 나뉘어 독일을 이미 벗어났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참고인 수사 이어져…최순실 소재 파악 나서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참고인 수사 이어져…최순실 소재 파악 나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주말에도 재단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22일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직원들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전경련에서는 재단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사회본부 측 인사가 출석했다. 의혹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도의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두 재단은 800억원에 가까운 대기업 출연금을 순식간에 모은 점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그 중심에 전경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두 재단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전경련이 ‘원샷법’ 관철, 세금 감면, 총수 사면 등 특혜를 노리고 거액을 모금했다며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부회장을 피고발인에 포함했다. 전경련은 두 재단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경련 관계자를 상대로 대기업들의 거액 출연금 모금 과정과 경위 등을 확인하고, 청와대 등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등도 캐물었다. 실무자급 조사가 끝나면 이승철 부회장 등 지휘·결재 라인에 있는 핵심 관계자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재단 설립 허가를 맡은 문체부 관계자 조사도 계속됐다. 검찰은 20∼21일 문체부 국장급 간부 3명을 불러 설립 허가 경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은 과장급 관계자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재단을 대상으로 문체부의 ‘초고속 법인 설립 허가’,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독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의혹의 핵심 인물 최순실씨를 대상으로 법무부 출입국관리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요청을 하는 등 주요 관련자들의 소재 파악에도 나섰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미르재단 특혜 의혹에 관여한 의심을 받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소재 확인 중이다. 이 외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최씨의 회사 더블루K 이사로 알려진 펜싱 선수 출신 고영태씨 등도 출국금지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주말 반납하고 미르·K스포츠재단 조사…설립·모금과정 추적

    檢, 주말 반납하고 미르·K스포츠재단 조사…설립·모금과정 추적

    검찰이 주말에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고자 참고인 조사를 이어간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22일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직원들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두 재단은 800억원에 가까운 대기업 출연금을 순식간에 모은 점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그 중심에 전경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두 재단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두 재단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전경련이 ‘원샷법’ 관철, 세금 감면, 총수 사면 등 특혜를 노리고 거액을 모금했다며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부회장을 피고발인에 포함했다. 검찰은 전경련 관계자를 상대로 대기업들의 거액 출연금 모금 과정과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20, 21일에 이어 재단 설립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문체부 관계자 조사도 계속한다. 한편 검찰은 독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의혹의 핵심 인물 최순실씨를 대상으로 법무부 출입국관리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요청을 하는 등 주요 관련자들의 소재 파악에도 나섰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미르재단 특혜 의혹에 관여한 의심을 받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재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최씨가 설립한 더블루K 이사로 알려진 펜싱 선수 출신 고영태씨 등도 출국금지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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