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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女축구, 8강 진출… ‘드론 스캔들’ 불씨는 여전

    캐나다 女축구, 8강 진출… ‘드론 스캔들’ 불씨는 여전

    ‘드론 염탐’ 사건으로 승점이 깎여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결국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스다드 드니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겼다. 캐나다는 지난 1, 2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승점 삭감 징계로 인해 승점이 ‘0’이었다. 이날 콜롬비아전 승리로 승점 3을 수확하며 콜롬비아(1승2패·승점 3)와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캐나다 +3, 콜롬비아 0)에서 앞서며 조 2위로 8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캐나다는 8강에서 독일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 1위는 개최국 프랑스다. 캐나다는 우선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지만, 상대팀 훈련을 엿보다 들켜 논란이 된 ‘드론 스캔들’ 불씨는 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캐나다 여자·남자 축구 대표팀 모두 드론에 의존해 온 걸로 알려지면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이번 드론 스캔들이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캐나다 측 관계자는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오랜 기간 드론에 의존했다고 전했다”며 “케빈 블루 캐나다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동안 남자 대표팀이 드론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AP 통신은 “캐나다 관계자들은 여자 대표팀은 물론 남자 대표팀 사이에서도 스파이 행위(드론 이용)가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했다”며 “축구 청렴도에 대한 캐나다 평판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후속 조사로 인해 캐나다 대표팀에 대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캐나다 여자축구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과정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캐나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여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 대표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하려다가 발각됐다. FIFA는 이에 대한 징계로 캐나다 대표팀의 승점 6을 삭감하고 캐나다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 1300만원)을 부과했다. 감독 등 관련 스태프들에게도 1년의 자격 정지를 내렸다.
  • “고마워요 한국” 1점 쏜 아프리카 양궁 선수, 韓응원에 화답

    “고마워요 한국” 1점 쏜 아프리카 양궁 선수, 韓응원에 화답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32·청주시청)과의 경기 중 1점을 쏴 화제가 된 아프리카 차드 양궁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36·차드)가 응원을 보낸 한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마다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전 64강전 사진을 올리며 “Thanks you corea”라고 적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올림픽에 출전한 마다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응원 글을 남기자 감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는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이 진행됐다. 김우진은 이 경기에서 마다예를 6-0(29-26 29-15 30-25)으로 제압했다. 이후 김우진과 마다예의 점수 차이는 2세트에서 14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마다예가 과녁의 흰색 부분인 1점을 맞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마다예에게는 뜻밖의 응원이 쏟아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마다예를 응원하는 목소리였다.마다예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에서 태어났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차드 선수는 마다예, 유도 여자 70㎏의 데모스 멤넬룸(30), 마라톤 종목의 발렌틴 베투주(33) 단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마다예는 19세에 우연히 활쏘기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고 양궁의 매력에 사로잡혀 2008년부터 양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코칭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마다예는 독학으로 연습에 매진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올림픽 첫 출전인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체스크 가드’(활시위가 가슴을 때리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비)도 갖추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마다예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차드 출신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마다예가 올린 게시물에는 오전 10시 기준 약 1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 선수들과 훈련할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독학인데도 잘하더라”, “다음에는 결승전에서 만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기자 누구냐” 중국 분노…‘충격 패’ 中왕추친 “탁구채 탓 아니다”

    “기자 누구냐” 중국 분노…‘충격 패’ 中왕추친 “탁구채 탓 아니다”

    탁구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추친이 2024 파리올림픽 단식 32강에서 탈락했다. 전날 탁구채가 부러진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추친은 지난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트룰스 뫼레고르(26위·스웨덴)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했다. 남녀 통틀어 중국 선수가 올림픽 단식에서 중국이 아닌 국가의 선수에게 져 중도 탈락한 것은 두 번째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승민(42) 현 대한탁구협회장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왕하오(41)가 최초이자 지금껏 유일한 사례였다. 왕추친은 중국에서 마룽(36)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단체전서 금메달을 싹쓸이했기에 이번 패배는 충격이 더욱 컸다. 현지에서는 왕추친의 패배가 전날 부러진 탁구채 때문이라며 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왕추친은 전날 혼합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영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그런데 금메달 현장을 포착하려는 사진기자들이 대거 달려들며 포토라인이 무너졌고, 한 기자가 왕추친의 탁구채를 밟아 부러뜨렸다. 탁구채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선수의 멘탈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왕추친은 취재진에게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고 중국 탁구 대표팀 코치가 이를 말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예비 라켓으로 단식 경기에 나서야 했던 왕추친은 단식 32강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추친이 라켓을 바꾼 이후 경기가 잘 안되는 것 같았다. 왕추친은 라켓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적으로 사진기자의 책임인가”라며 “보조 라켓으로 경기에 나선 것이 어떤 정신적 영향을 미친 것일까. 정신이 불안정하다면 상대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에서는 왕추친의 라켓이 부러지는 영상을 찍은 게시글이 최다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왕추친은 자신의 패배를 부러진 탁구채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홍콩 SCMP 등에 따르면 왕추친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를 잘 하지 못했다. 1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면서 “뫼레고르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부러진 탁구채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왕추친은 “기분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패배의 이유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예비 탁구채를 사용한 것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오늘 난 많은 실수를 했고 그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왕추친의 패배는 한국 탁구 대표팀에 호재다.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장우진은 4강까지 순항할 경우 왕추친과 대결할 가능성이 컸는데, 그 고비를 피하게 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장우진은 전날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에 4-0(11-7 18-16 12-10 11-9)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강전에서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휴고에 3-4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을 노린다.
  • “마지막 충성” 교체로 등장해 일낸 도경동…셀프 ‘조기전역’ 일궜다

    “마지막 충성” 교체로 등장해 일낸 도경동…셀프 ‘조기전역’ 일궜다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헝가리를 이기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이 여정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낸 선수는 바로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다. 현역 선수로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었던 도경동은 자신의 손으로 ‘조기 전역’을 일궈냈다. 도경동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시청), 박상원(대전시청)과 팀을 이뤄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도경동은 이날 경기에서 30-29로 쫓긴 7라운드 시작과 함께 구본길과 교체해 처음으로 피스트를 밟았다. 그는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러브를 상대로 3초 만에 득점했다. 그다음 득점은 4초, 또 그다음 득점은 5초 만에 나왔다. 도경동이 7라운드를 5-0으로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8초였다. 결승전 전까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그는 한풀이라도 하듯 연속으로 5점을 냈고, 이 ‘폭풍 5득점’ 덕에 한국은 7라운드에서 35-29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단체전 막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린 도경동은 현역 선수라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지난해 4월 입대한 그는 본래 오는 10월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병역 특례 혜택 대상자가 되면서 전역 시점도 두 달가량 당기게 됐다. 도경동 “전역 후 펜싱 더 열심히 하겠다” 도경동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병역 혜택 소감을 묻자 “금메달을 목에 건 게 전역보다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군 복무 기간을 다 채울 생각이 없냐’는 짓궂은 농담에는 “(군에서) 나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는 걸로 하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시상식에서 거수경례를 한 도경동은 ‘마지막 충성’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도경동은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금메달이었다. 그걸 바라보고 운동해왔는데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꿈만 같다”며 “개인적인 기쁨보다 우리 펜싱의 새 역사, (단체전) 3연패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원우영 대표팀 코치는 “훈련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꾸준히 훈련하고, 성실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도 잘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최고”라고 도경동을 칭찬했다.
  • 이규혁♥ 손담비 “사실 결혼하기 싫었다”…양쪽 뺨 맞은 사연

    이규혁♥ 손담비 “사실 결혼하기 싫었다”…양쪽 뺨 맞은 사연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규혁과 결혼한 가수 손담비가 “사실 결혼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말미에는 손담비와 그의 어머니가 출연한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날 손담비는 “현재 가족의 구성원은 남편 이규혁씨와 저와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계시다”며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11년 정도 됐다. 폐암으로 전이돼 3개월 사시고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손담비 어머니는 딸에 대해 “가장으로서 고생도 많이 하고 열심히 사는 딸이다. 효녀 딸이라고 생각한다”며 “쓰리다고 할까. 항상 자식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엄마와 마주 앉은 손담비는 “사실 결혼하고 안 하고 싶었다. 왜냐면 부모를 보면서 결혼에 대한 물음표가 항상 있었다. 솔직히 둘 다 나한테 살갑진 않았지 않나”고 말했다.이에 어머니는 “내가 너를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아빠하고 살아오면서 그 어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는데”라고 했고, 손담비는 “그렇다고 해서 자식한테 그 감정을 똑같이 물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이게 가족인가?’라는 생각이 좀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손담비가)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했으니 ‘나도 누구한테 사랑을 줄 수 없다’고 말을 하는데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화가 나서 딸의 양쪽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 민혁아 봤냐…손흥민 전반 해트트릭급 활약, 후반은 K리그 외인 맹위

    민혁아 봤냐…손흥민 전반 해트트릭급 활약, 후반은 K리그 외인 맹위

    ‘전반은 캡틴 손, 후반은 K리그 외인+정재희’ 6만 3395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1경기는 2년 전처럼 4-3, 토트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의 주인공은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의 캡틴인 손흥민이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 K리그는 조현우(골키퍼), 이명재(이상 울산 HD), 박진섭(전북 현대), 박승욱(김천 상무), 최준(FC서울),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FC), 양민혁(강원FC), 이승우(전북 ),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울산)가 선발로 출격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골키퍼),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제이미 돈리, 브레넌 존슨,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로 출발했다. 전반 점유율은 엇비슷했으나 토트넘이 슈팅 14개를 날리며 4개에 그친 팀 K리그를 압도했다. 토트넘은 유효 슈팅도 8개에 3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는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3분 포로와 존슨의 슈팅을 조현우가 거푸 막아내며 함성이 쏟아졌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팀 K리그는 대량 실점을 할 뻔했다. 팀 K리그는 이승우와 양민혁, 이동경 등을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쿨링 브레이크 동안 손흥민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상을 찌푸린 모습이 전광판에 비쳤다. 이후 토트넘의 공세가 더욱 강화됐다. 토트넘은 더욱 적극적인 슈팅으로 군불을 땠다. 결국 토트넘이 전반 29분 선제골을 낚았다. 손흥민의 슈팅이 출발점이었다. 박스 안을 파고든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오른발 슛을 했다.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앞으로 흐른 공을 쿨루셉스키가 따내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손흥민은 ‘손흥민 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번에는 조현우가 손 쓸 틈이 없었다. 이어진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에 상암벌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2분 쿨루셉스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를 뚫고 들어가 조현우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왼발로 여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은 K리그의 영건 양민혁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었다. 최근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다. 양민혁은 왼쪽 날개로 나섰다. 전반 21분 유려한 회전으로 로얄의 압박을 풀어내 탄성을 자아낸 양민혁은 2분 뒤 이동경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양민혁은 또 오른쪽 날개로 나선 2006년생 동갑내기 윤도영에게도 위협적인 패스를 뿌려 인상을 남겼다. 이동경도 중거리 슈팅 기회를 잡아 날카로움을 뽐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하프타임 공연을 징검다리로 이어진 후반전은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팀 K리그는 세징야(대구FC), 일류첸코(FC서울), 완델손, 오베르단(이상 포항), 안데르손(수원FC) 등 외국 선수를 대거 투입하는 등 11명 전원을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국내 선수로는 황인재(골키퍼)와 정재희(이상 포항), 황문기(강원)이 나섰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과 올리버 스킵, 브랜던 오스틴(골키퍼) 3명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매디슨의 코너킥에 이은 토트넘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토트넘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안데르손의 패스와 역시 후반 투입된 정재희(포항)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팀 K리그를 일으켜 세웠다. 곧바로 역습을 시도한 팀 K리그는 일류첸코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7분 재차 이어진 역습 과정에서 안데르손의 대각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 공간을 파고든 정재희가 오른발로 날린 대각 슈팅이 오스틴 손에 맞고 흐르자 일류첸코가 달려들어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일류첸코는 2분 뒤 정재희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재차 골망을 흔들며 상암벌을 후끈 달궜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손흥민와 쿨루셉스키를 비롯해 7명을 대거 교체했다. 티모 베르너와 이브 비수마, 제드 스펜스, 윌 랭크셔 등이 대신 투입됐다. 손흥민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벤치로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베르너의 크로스를 랭크셔가 골문으로 돌려 놓으며 팀 K리그의 기세를 눌렀다. 랭크셔는 3분 뒤 골문을 살짝 비껴가는 슈팅으로 날카로움을 뽐냈다. 이후 토트넘은 로얄 대신 라두 드라구신을 투입했다. 후반 29분 황인재의 골킥을 그대로 이어받은 정재희가 오스틴과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땅을 쳤다. 후반 35분 세징야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오스틴이 펀칭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 아크 뒤에 도사리고 있던 오베르단이 중거리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문에 꽂아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베르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오마주하며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일류첸코가 후반 43분 드라구신의 실수를 틈타 문전에서 왼발 발리를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슈팅이 지워지긴 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정재희가 다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또 골문을 비껴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정재희는 오른쪽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보였으나 골 결정력이 살짝 아쉬웠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매디슨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뒤 기자화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 냉정하게 “중요한 건 우리의 경기였다. 그래서 상대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양민혁이 K리그1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했다.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지금 소속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양민혁의 기용 계획은 팀에 합류한 뒤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이 있다. 전반기만큼 혹은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양민혁은 “(골이 안 들어가)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했다고 많이 말씀하셨다”고 안타까워 했다. 미래의 동료들에 대해서는“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흥민이 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무더운 날씨 등 환경이 100%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두 팀 모두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부족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팀이 승리도 하고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새달 3일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갖는 손흥민은 “김민재와는 대표팀에서 항상 같이 뛰었는데, 이렇게 상대 팀으로 뛰는 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 ‘라스트 댄스’ 구본길 “이번 금메달은 두 번째 인생의 발판”

    ‘라스트 댄스’ 구본길 “이번 금메달은 두 번째 인생의 발판”

    한국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5)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금메달로 화려하게 장식한 뒤 ‘에펜져스’(어벤져스+펜싱)에서 물러났다. 구본길은 오상욱(28) 박상원(24), 도경동(25)과 함께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45-41로 이겼다. 한국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는데 구본길은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다. 이날은 구본길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다. 구본길은 “일단 무조건 1년을 쉬겠다. 2026 아시안게임에 도전해 보고 후배들을 넘을 수 없다면 옆에서 보살피는 역할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은퇴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이 금메달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말했다.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은 파리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으면서 상징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23세에 참가했던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비유럽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구본길은 3년 전 도쿄에서는 김정환(43), 김준호(30)와 팀을 꾸리면서 ‘어펜저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남자 사브르 단체팀은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가볍게 제압했는데 구본길이 경기를 뛰는 오상욱에게 “(자신을) 의심하지 마”라고 호소하듯 응원했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환, 김준호가 은퇴한 다음 박상원 등 신예들이 합류하면서 3연패까지 이뤄낸 것이다. 구본길은 “처음 나섰던 런던올림픽이 가장 특별하다. 그 대회를 시작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2028 LA올림픽은 후배들이 펜싱을 이끌 것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젠 ‘파리올림픽 2관왕’ 오상욱의 시대다. 오상욱은 “지금처럼 후배들과 발맞춰 나아가겠다. 어깨동무하고 시상대에 올라가는 이유는 모두 동등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라며 “후배들의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올림픽 3연패’ 남자 사브르, 펜싱 종주국에서 금빛 찌르기…오상욱은 최초 2관왕

    ‘올림픽 3연패’ 남자 사브르, 펜싱 종주국에서 금빛 찌르기…오상욱은 최초 2관왕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심장부로 진격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팀이 금빛 찌르기로 경쟁 팀들을 나가 떨어트리면서 ‘올림픽 3연패’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상원(23), 오상욱(27), 구본길(35), 도경동(24)이 합을 맞춘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45-41로 이겼다. 6번째 주자까지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는데 교체로 피스트를 밟은 ‘히든카드’ 도경동이 깜짝 활약했다. 도경동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단 한 경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10월까지 군 복무(국군체육부대) 기간이 남아있는데 올림픽 입상으로 조기 전역도 가능해졌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형들한테 ‘이기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을 지켜서 정말 다행이다”며 “박상원 선수와 교체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좋아서 작전을 바꿨다. 본길이 형 대신 7번째로 들어간 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2016 리우올림픽은 일시 제외)를 달성했다. 사흘 전 대회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3년 전 도쿄에서도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오상욱은 “단체전의 마무리가 아쉬워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4강전부터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졌다. 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면서 “드디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순간이 왔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4년 뒤 LA올림픽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박상원이 급하게 전진하다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박상원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오상욱이 두 점을 내준 뒤 완급 조절을 통해 다시 점수를 가져왔다. 구본길은 칼을 자신 있게 뻗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칼을 바꾸면서 호흡을 골랐고 경합 과정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박상원의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밀렸다. 박상원은 빠른 발놀림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했다. 20-17로 앞선 상황에서 출전한 구본길은 상대 타이밍을 뺏는 공격으로 득점했다. 오상욱은 연속 4실점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절묘하게 상대 공격을 쳐냈고 3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구본길과 교체된 도경동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몸을 던지는 공격으로 연속 5점을 얻어낸 다음 동료들을 향해 포효했다. 흐름을 이어받은 박상원도 경쾌하게 칼을 휘둘렀다. 마침표는 오상욱이 찍었다. 세 점을 내주고 고개를 갸웃한 오상욱은 전진 압박으로 기세를 높였다. 이후 몸을 길게 펼쳐 점수를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준결승에선 종주국인 프랑스를 45-39로 잡았다. 막판 상대 추격을 허용했으나 초반 기선을 제압하면서 개최국을 꺾었다. 캐나다와의 8강에서 부진했던 구본길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프랑스 관중들이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가자, 블루스(프랑스)”를 외쳤으나 한국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구본길은 “경기에서 빠지려고 했는데 동료들이 한 번 더 믿어줬다. 그들을 믿고 자신 있게 뛰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 “더럽지만 아름답잖아”…센강에 ‘풍덩’ 경기치른 선수들 반응

    “더럽지만 아름답잖아”…센강에 ‘풍덩’ 경기치른 선수들 반응

    수질로 우려를 샀던 센강에 직접 뛰어든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들의 소감이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각) 남자부 개인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스 연기 소식을 듣고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를 믿었다”면서 “오늘의 센강이 그렇게까지 더러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경기는 수질 검사를 마치고 오전 4시에 개최가 최종 확정됐고, 실제 경기가 열렸다. 앞서 30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부 개인전은 센강 수질 문제로 31일 오전 10시 45분으로 연기된 바 있다. 밤새 비가 내려 여자부 개인전도 정상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4시에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알렸다.이후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가 차례로 진행됐다. 남자부 금메달을 딴 영국의 알렉스 이는 “운 좋게 그 어떤 올림픽 종목보다 아름다운 경기장을 썼다고 본다. 이런 장점에 비하면 센강이 더럽다는 건 조그마한 위험일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프랑스 정부가 물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 사실을 알고 경기하는 게 모르고 경기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은메달을 수확한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는 “프랑스와 프랑스 정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는 사실을 안다. 물론 이렇게 큰 도시에는 어디에나 오염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린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를 믿었다. 그들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여자부 은메달리스트 줄리 데롱(스위스)은 “오늘 수영은 문제 없었다”며 “선수들에게 (건강상) 안전을 보장한다는 조직위와 당국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덕분에 오늘 안전한 장소에서 경기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데롱을 제치고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상드르 보그랑도 “나도 데롱과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보그랑은 앞서 경기 직후 방송사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는 “경기 직전에 구토했다. 센강 훈련 때문인지, 내가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다”며 “장소 때문에 이번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주목받았지만, 여러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꿈인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 2412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안 이달고(65) 파리 시장은 올림픽 개막을 앞둔 17일 센강의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센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 “어차피 세계 짱은 나”… 16세 金 반효진 ‘당찬 쪽지’

    “어차피 세계 짱은 나”… 16세 金 반효진 ‘당찬 쪽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100호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16·대구체고 2년)이 작성한 당찬 문구가 화제다. 31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반효진 선수 노트북에 붙은 쪽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진 속 사격 과녁과 기록 분석 자료가 띄워진 노트북 한 대의 왼쪽 위에는 메모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반효진이 직접 작성한 메모에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고 돼 있다. 이 메모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반효진을 포함한 대구체고 사격부 팀원끼리 힘들 때 서로 힘내자는 취지로 만든 이른바 ‘최면 쪽지’다. 사진은 이 쪽지를 간직한 반효진이 올 2월 대구체고 사격장에서 학교 노트북에 쪽지를 붙이고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면 쪽지’의 효험이 있었는지 반효진은 지난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슛오프에서 중국 황위팅을 0.1점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올린 100번째 금메달이다. 사격 입문 3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반효진은 각종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반효진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계의 숙원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대구체고 여학생 반효진 선수”라며 “이 기회에 대구 사격장도 시설을 보완해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더 단단해진 수영 황금세대 “더 훈련” 더 앙다물었다

    더 단단해진 수영 황금세대 “더 훈련” 더 앙다물었다

    “이번 시합이 4년 뒤 올림픽 발판”눈물 속 서로 안아 주며 결의 다져 “결과는 아쉽지만 3년 동안 준비했던 과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합이 메이저 대회,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겁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이 소감을 밝히는 사이 이호준(23)은 고개를 돌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말을 끝낸 김우민은 가만히 다가가 이호준을 안아 줬다. 한국 경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실패했으나 최초의 올림픽 결선 진출을 희망으로 더 높은 성적을 다짐했다.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31일(한국시간)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양재훈(26),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21) 순으로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으로 6위를 했다. 영국(6분59초43)과 미국(7분00초78), 호주(7분01초98)가 각각 금, 은, 동을 가져갔다.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입상을 기대했던 한국은 경영 단체전 사상 처음 올림픽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계영 대표팀은 1번 주자 양재훈이 1분49초84로 가장 늦게 200m 구간을 통과하면서 초반에 최하위로 밀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양재훈은 “보여 준 게 없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3번 김우민이 1분44초98, 마지막 황선우가 1분45초99를 기록하며 일본, 독일, 이스라엘을 제쳤다. 한국 수영 선수로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자유형 400m)을 따낸 김우민은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유형 800m, 1500m 출전권을 내려놨다. 그는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이라면서도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시 한번 아시아 신기록을 깨는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강조했다.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았던 황선우는 “속으로 울고 있다. 저도 제 성적이 당황스럽다”며 애써 웃어 보였다. 이날 그의 구간 기록은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대회(1분43초76)보다 2초 넘게 느렸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도 전체 16위에 그치며 턱걸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개인 종목을 포기하고 계영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황선우는 이틀 전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연습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제가 걸어왔던 수영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젊은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으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위(7분01초9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최초였다. 그러나 그 중심에 있었던 황선우가 주 종목에서 아쉬움만 남긴 채 ‘꿈의 무대’를 마치기 직전이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부족한 결과가 나와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마음을 재정비해 4년 뒤 올림픽까지 다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서커스 발레·뮤지컬 아이스쇼… 이색공연으로 더위 ‘날려보쇼’

    서커스 발레·뮤지컬 아이스쇼… 이색공연으로 더위 ‘날려보쇼’

    서커스와 발레, 뮤지컬과 아이스쇼가 만났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곡예 장면과 차가운 얼음 무대가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할 이색 공연으로 눈길을 끈다.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곡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마리우스 페티파와 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여러 안무가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각색하고 변형을 시도했지만 서커스와 결합한 아크로바틱 버전은 처음이다. ‘백조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라는 서사의 큰 틀은 같으나 공간적 배경을 동양으로 설정하고,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도 해피엔딩으로 바꿨다. 토슈즈를 신은 무용수들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 동작과 함께 공중곡예, 트램펄린 묘기 등 100여개의 아크로바틱 기술을 펼친다. 주역 무용수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는 아크로바틱과 발레 훈련을 거쳤다. 2004년 중국 광저우 서커스단이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8명과 현역 뮤지컬 배우 8명이 은반 위에서 아름다운 무대를 펼치는 뮤지컬 아이스쇼 ‘지쇼: 더 루나’는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빙상 위에 조명, 영상, 무대 세트로 공간감을 구현하고, 일렉트로닉 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 14곡으로 창작 뮤지컬 아이스쇼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줄 예정이다. 진영섭 연출가, 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가 등 뮤지컬 전문 창작진과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피겨 안무가 김해진이 참여한다.
  •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드러난 ‘문학강국’ 자부심…즐겨요! 佛문학 5선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드러난 ‘문학강국’ 자부심…즐겨요! 佛문학 5선

    전위적인 퍼포먼스부터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대형 사고까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세계 문학·출판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오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와 파리관현악단의 ‘카르멘’이 흘러나오는 도서관. 청춘 남녀 셋이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의 은밀한 욕망을 확인하는 순간 그들의 손에 쥐어져 있던 문학책이 화제였다. 작품의 표지만으로도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문학강국’ 프랑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개회식 영상에서 표지가 등장한 프랑스 문학은 총 다섯 권이다. 폴 베를렌(1844~1896)의 시집 ‘말 없는 연가’, 알프레드 드 뮈세(1810~1857)의 희곡 ‘장난삼아 연애하지 마소’, 기 드 모파상(1850~1893)의 소설 ‘벨아미’, 아니 에르노(84)의 소설 ‘단순한 열정’, 레일라 슬리마니(43)의 에세이 ‘섹스와 거짓말’이 영상에 순서대로 소개됐다. 여러 출판사에서 선집으로 엮은 베를렌의 작품을 포함해 모두 우리말로 번역돼 있다. 국내에서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소개된 모파상의 ‘벨아미’는 아름다운 미모로 파리 사교계에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성 ‘조르주 뒤루아’의 파괴적인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치명적인 ‘옴파탈’,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나쁜 남자’의 원형이라 하겠다. 영상에서는 서로에게 매혹된 두 남성 사이의 ‘사랑의 신호’로 쓰이고 있다.이들과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의 손에 들려 있던 ‘단순한 열정’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에르노의 대표작이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았던 에르노는 자기가 직접 체험한 걸 소설화하는 작가로도 유명한데, 한국어판은 문학동네에서 나왔다. 작가가 젊은 유부남 연인과 가졌던 짧고도 정열적인 사랑을 회상하는 작품이다. 에르노의 다른 작품처럼 수위가 상당히 세다. 영상 속 여성은 이 책의 표지를 남성에게 보여 주며 ‘뜨거운 사랑’을 나누자는 유혹을 건네는 듯하다.2016년 35세의 나이에 프랑스어권 최고 권위의 공쿠르상을 받은 슬리마니는 모로코 출신 여성 작가다. 경계인, 이방인의 정체성으로 글을 쓰는 작가로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르테의 번역으로 소개된 ‘섹스와 거짓말’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내밀한 성적 욕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인터뷰집이다.금지된 사랑과 그로 인한 인간의 파멸을 그린 뮈세의 희곡 ‘장난삼아 연애하지 마소’는 지만지에서 우리말로 번역했다.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으로 같은 시대를 살았던 아르튀르 랭보의 동성 연인이자, 그를 총으로 쏴 다치게 했던 일화로도 유명한 베를렌이 감옥에서 쓴 시집 ‘말 없는 연가’는 지만지·선영사 등에서 낸 선집에 일부 작품이 수록된 형태로 소개됐다.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등의 시가 잘 알려져 있다.프랑스 문학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장폴 사르트르(1905~1980)나 알베르 카뮈(1913~1960) 등 실존주의 작가가 아니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무겁고 진중한 철학을 담은 책이 아니라 하나같이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노벨문학상 작가 에르노를 앞세운 것에서 영국·독일과 함께 유럽 문학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모로코 작가 슬리마니의 작품을 내세운 것에서는 프랑스가 다양성과 이방인에 대한 포용을 중시하는 나라임을 과시하려는 시도도 읽힌다.
  • “더 미치겠다”… ‘눈물의 동메달’ 이준환, 다시 죄는 유도띠

    “더 미치겠다”… ‘눈물의 동메달’ 이준환, 다시 죄는 유도띠

    “제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번개맨’ 이준환(22·용인대)은 31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잠시 경기장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쏟아 냈다.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연장 포함 4분48초 만에 안뒤축후리기 절반으로 물리쳐 첫 올림픽 출전에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는 기쁨 때문은 아니었다. 2022년 국제대회 2개를 거푸 제패하며 시니어 무대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그다. 전광석화 같은 기술로 상대를 무너뜨린다고 해서 ‘번개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지난해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큰 대회에서는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단단히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다시 동메달. 경기 뒤 이준환은 자신의 눈물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오늘만을 위해 하고 싶은 것도 참고 유도에 미쳐 열심히 훈련했다. 선수촌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매일매일 열심히 했던 과정들이 떠올라 울컥했던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32강전을 절반, 16강과 8강전을 한판승으로 통과하며 승승장구하던 이준환의 발목을 잡은 건 세계 2위이자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타토 그리갈라슈빌리(조지아)였다. 그는 이준환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을 번번이 가로막았던 ‘숙적’. 이준환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 이후 두 달 만에 재회한 그리갈라슈빌리를 상대로 연장 포함 8분7초 동안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골든스코어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준환은 “많이 대비하고 연구했고 생각한 대로 다 된 것 같았지만 운이나 전략적인 부분이 부족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준결승 패배 직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뷰를 사양하고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한 이준환은 결국 여자 58㎏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이준환의 좌우명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다시 제대로 미쳐 볼 요량인 그는 “한국에 돌아가 더 준비하겠다. LA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부모님께 걸어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셀카’로 하나 된 남북 탁구… 8년 만에 같은 시상대서 웃었다

    ‘셀카’로 하나 된 남북 탁구… 8년 만에 같은 시상대서 웃었다

    남북 서로 악수할 때 “축하한다”北, 소감 묻자 “별다른 느낌 없어”한국 관련 질문엔 짧게 답변 끝내회견서 ‘노스 코리아’ 지칭에 항의北 혼합복식 銀… 이번 대회 첫 메달 한국과 북한이 8년 만에 하계올림픽 시상대 위에 나란히 섰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웃는 얼굴로 먼저 다가가 동반 셀카를 제안하자 북한 대표 김금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동참한 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리정식-김금영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에게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졌다. 북한의 이날 은메달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리정식-김금영은 경기가 끝난 다음 인터뷰 요청에 침묵하며 빠른 걸음으로 취재진을 스쳐 갔다. 시상식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선 입을 뗐다. 리정식은 짧은 답변으로 일관하며 팀 동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금영은 “결과는 아쉽지만 1등 중국팀에 많이 배웠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신유빈(20·대한항공)도 직전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을 4-0(11-5 11-7 11-7 14-12)으로 이기면서 북한과 함께 메달을 받았다. 남북이 올림픽 시상대에 같이 오른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한국 진종오(1위), 북한 김성국(3위)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지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금영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특별한 느낌 없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북한 선수들과 대화했는지 묻자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말한 것 말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금영은 중국 기자의 질문에 길게 답했으나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온 뒤에는 기자 사이에 서 있던 북한 관계자와 눈을 마주친 후 짧게 끊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지칭한 기자회견 진행자에게 조용히 다가가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사회자는 ‘디피알 코리아’(DPR Korea)로 정정했다. 북한은 중국을 상대로 분전했다. 중국이 탄탄한 수비와 드라이브로 1세트를 가져올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이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북한이 2세트에 리정식의 긴 팔과 김금영의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공격을 막아 낸 다음 간결하게 공을 받아 균형을 맞췄다. 이후 중국은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냈으나 체력의 우위를 앞세운 북한에 다시 한 세트를 내줬다. 북한은 끝까지 중국과 대등하게 맞섰으나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받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 한국복싱 12년 만에 메달 보인다… 임애지 여자부 첫 메달 도전

    한국복싱 12년 만에 메달 보인다… 임애지 여자부 첫 메달 도전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의 유일한 희망으로 남은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복싱 사상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까지 한 걸음을 남겨 놨다. 임애지는 31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4-1 판정으로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한국 복싱이 올림픽 링에서 승리(부전승 제외)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함상명(은퇴)의 남자 56㎏급 32강전 승리 이후 8년 만이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임애지와 오연지(34·울산시체육회) 2명이 출전했으나 첫 경기에서 모두 쓴잔을 들이켰다. 이번 대회에도 둘이 동반 출격했는데 오연지는 지난 28일 여자 60㎏급 32강전에서 탈락했다. 대진 추첨 결과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던 임애지가 2일 오전 열리는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꺾으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다. 대표팀 코치인 한순철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60㎏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다. 올림픽 복싱은 준결승전 패자가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함께 동메달을 받는다. 임애지가 준결승전에 오르면 한국 여자 복싱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된다. 왼쪽 어깨와 다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대회를 준비한 임애지는 경기 뒤 “이틀 정도 남았으니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8강전이 한국에 중계됐으면 좋겠다. 우리 복싱을 응원해 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 ‘3연패 도전’ 펜싱 남자 사브르, 종주국 꺾고 결승행…구본길도 부진 탈출

    ‘3연패 도전’ 펜싱 남자 사브르, 종주국 꺾고 결승행…구본길도 부진 탈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국가대표팀이 종주국 프랑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면서 올림픽 3연패를 향한 여정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45-39로 이겼다. 후반에 상대 추격을 허용했으나 초반 기선을 제압하면서 개최국을 꺾었다. 프랑스 관중들이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가자, 블루스(프랑스)”를 외쳤으나 한국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구본길은 경기를 마치고 “8강에서 부진해서 교체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면 경기를 뛰지 못하는데 동료들이 한 번 더 믿어줬다. 그들을 믿고 자신 있게 뛰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고비를 넘겨서 훈련한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욱도 “마지막에 분위기가 넘어갔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결승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며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선봉에 선 박상원은 높게 뛰며 전진하는 세바스찬 파트리스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밀렸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칼이 허공을 가르며 기선 제압당했다. 그러나 오상욱이 나오자마자 팔을 뻗어 연속 득점했다. 재빠르게 상대 공격을 피한 오상욱은 가볍게 팔을 뻗어 승부를 뒤집었다. 구본길도 방어 직후 공격을 성공시켰다. 고전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경쾌한 발놀림을 회복했다. 실점한 볼라드 아피티가 계속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본길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5점을 가져왔다.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도 소용없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박상원까지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은 강했다. 오상욱은 5점을 내는 동안 한 점만 실점했다. 15점 차 내외를 유지하던 한국은 박상원이 아피티에게 10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마지막 오상욱도 밀리다가 빠른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승기를 잡았다. 남자 사브르 단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2016년 리우 대회는 제외)에 도전한다. 사흘 전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을 노린다. 그는 3년 전 도쿄에서 구본길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경험한 바 있다. 헝가리와의 결승은 1일 오전 3시 30분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캐나다 완승하며 4강 진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캐나다 완승하며 4강 진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첫 경기를 깔끔하게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우승(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을 노린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정조준한다. 이날 첫 경기인 8강전에서 한국은 맏형 구본길이 나선 2라운드까지 8-10으로 밀렸으나 2000년생 막내 박상원이 출격한 3라운드에서 15-11로 전세를 뒤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오상욱이 5라운드에서 프랑수아 포숑에게 한 점만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25-19로 벌렸다. 박상원이 샤울 고든과 만난 6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30-21로 도망간 한국은 앞선 두 차례 출격에서 주춤했던 구본길이 7라운드에서 살아나며 코숑을 상대로 35-2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집트-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 준결승전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열린다.
  • “부러진 탁구채의 저주?”…세계 1위 中왕추친, 32강서 충격패

    “부러진 탁구채의 저주?”…세계 1위 中왕추친, 32강서 충격패

    탁구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식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4강에서 왕추친을 만날 수 있었던 장우진으로선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떨어져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왕추친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트룰스 뫼레고르(26위·스웨덴)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했다. 전날 쑨잉사와 함께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왕추친은 단식과 단체전까지 대회 3관왕을 노렸는데, 단식에서 조기 탈락했다. 왕추친은 막강한 중국 탁구에서 마룽(3위)에 이어 다음 세대를 이끌 에이스로 꼽히던 선수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판전둥(4위)을 제치고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왕추친의 패배가 전날 부러진 탁구채의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탁구채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이다.왕추친은 전날 혼합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영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때 사진기자들이 대거 달려들어 포토 라인이 무너지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 기자가 왕추친의 탁구채를 밟아 부러뜨렸다. 이에 왕추친은 취재진에게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고 중국 탁구 대표팀 코치가 이를 말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왕추친은 이날 예비 라켓으로 남자 단식 경기에 나섰다가 결국 패배를 당했다. 왕추친의 패배는 한국 탁구 대표팀에 호재다.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장우진은 4강까지 순항할 경우 왕추친과 대결할 가능성이 컸는데, 그 고비를 피하게 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탁구가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4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장·IOC 선수위원)이 마지막이다. 장우진은 이날 오후 11시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를 상대로 단식 16강 경기를 펼친다.
  • 2초 남기고 짜릿한 업어치기… 유도 한주엽 8강행

    2초 남기고 짜릿한 업어치기… 유도 한주엽 8강행

    한국 유도 한주엽(25·하이원)이 2024 파리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간 2초를 남긴 상황에서 짜릿한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며 승리를 얻어냈다. 한주엽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급 16강전에서 존 제인(미국)에게 업어치기 절반승을 따냈다. 한주엽은 세계랭킹 24위, 제인은 32위다. 한주엽은 경기 시작 1분 20초에 기습 메치기에 시도해 상대를 공중에 띄웠으나 아쉽게 넘기지는 못했다. 상대는 뒤로 누우면서 한주엽을 넘기려는 시도를 계속했고 결국 위장공격으로 먼저 지도를 받았다. 경기는 탐색전으로 흘렀고 두 선수에게 2분 22초에 나란히 지도가 주어졌다. 그리고 한주엽은 경기 종료까지 2초가 남은 시점에서 짜릿한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냈다. 한주엽은 자신의 목깃을 잡은 상대 오른손을 끌어당기며 그대로 바닥에 메쳤다. 한주엽은 앞선 32강전에선 세계 82위 카르멜 코네(부르키나파소)에게 어깨로조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코네가 메치기에 실패하고 중심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고 등 뒤로 돌아가 도복 깃을 이용해 코네의 목을 졸랐다. 한주엽은 잠시 뒤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 유도는 전날까지 은메달 1개(여자 57㎏급 허미미), 동메달 1개(남자 81㎏급 이준환)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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