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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 ‘작심 발언’에 中 누리꾼 “중국으로 와라” [여기는 중국]

    배드민턴 금메달 안세영 ‘작심 발언’에 中 누리꾼 “중국으로 와라” [여기는 중국]

    1996년 방수현 선수 이후 28년 만에 대한민국에 배드민턴 단식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준 안세영 선수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화제다.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何冰娇)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 안세영이지만 중국인들은 오히려 안 선수의 경기력에 감탄하며 응원했다. 안 선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한국 대표팀에 실망했다는 그녀의 소식도 발 빠르게 전했다. 6일 중국 신랑재경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실망했고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안 선수와 대표팀의 불화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후 수면위로 올라왔다. 당시 무릎건염이 있던 안 선수는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전에서 또다시 무릎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이후 올림픽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안세영 측 관계자는 “부상을 딛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지만 귀국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병원에서도 적절한 치료 없이 설명 없이 주사만 맞고 집에서 방치됐다고 전했다. 대표팀 트레이너가 테이핑 한 뒤 무릎이 급격히 악화되는 느낌이었고, 무릎 밑을 너무 강하게 압박해 슬개건이 튀어나온 것. 은퇴를 결심한 것은 지난 5월 우버컵, 준결승전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고 알려졌다. 이미 국제 대회 출전과 관련해 협회에 불만이 누적된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올림픽을 안 뛰겠다”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국가대표팀에 대한 일침에 중국 누리꾼들은 반색했다. “중국으로 와라”, “중국 협회는 안세영 선수의 귀화를 추진하자”, “중국으로 오면 우리는 정말 무적일 듯”, “이쪽으로 와라~ 정말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해줄게”, “22살인데 주사 맞으면서 대회에 나갔다고? 협회 쪽 사람들 너무하다”라면서 안세영 선수를 위로하며 ‘눈독’을 들였다. 반대로 결승전에서 안세영 선수와 대결한 자국의 허빙자오 선수에 대해서는 “허빙자오는 챔피언의 기질이 부족하다”, “강한 상대는 이겨본 적도 없고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바로 실수하네”, “스페인 카롤리나 마린 선수가 부상만 아니었으면 절대 결승전에 못 올라갈 인물이었는데…”, “이제 허빙자오는 물러나고 새로운 선수를 육성할 차례다”라며 비난했다.
  • 역대 최고 성적 거둔 사격 원동력은 대표선발전 결선 도입, 신임회장 선임, 러시아 제재?

    역대 최고 성적 거둔 사격 원동력은 대표선발전 결선 도입, 신임회장 선임, 러시아 제재?

    2024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3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2012런던올림픽(금3 은2)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사격의 경쟁력 회복 원동력으로는 무엇보다도 대표선발전 결선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20년간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후원한 한화그룹의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로 러시아와 조력국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 대한사격연맹 등에 따르면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던 사격은 2016년 리우 올림픽(금1 은1)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은1)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 결선에 6명이나 진출하고도 은메달 하나만을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대한사격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을 맡은 이은철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대표 선발전 결선 경기 도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 열리는 대표 선발전에 결선 성적을 포함하기로 한 것. 우리 선수들의 성적이 기대보다 못한 이유를 ‘큰 무대 울렁증’에서 찾은 것이다.그렇지만 이같은 연맹의 생각에 일선 현장에서는 반발이 있었다. 결선 사격장이 많지 않아 제대로 된 준비가 어려운데다 선수마다 점수가 달라 평가도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부에서는 고소를 거론하며 극심하게 반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입한 결선경기 성적을 반영한 대표 선발은 결론적으로 효험을 봤다.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21·한국체대)은 모두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슛오프는 마지막까지 동점일 경우 순위를 가리기 위한 ‘최후의 한발’이다. 공기소총은 딱 한 발, 25m 권총은 한 시리즈(5발) 결과로 메달을 가린다. 그렇지만 반효진과 양지인은 결선 훈련을 통해 떨리지 않고 격발할 수 있었고 그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기에 2002년부터 20년 넘게 비인기종목인 사격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면서 발전기금만 200억원 넘게 쾌척한 한화그룹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사격 애호가로 알려진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은 2001년 한화갤러리아 사격단을 만들었고 2008년부터는 국내 주요 대회 중 하나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장기간 후원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그동안 한화그룹이 쏟아부은 노력이 이번 성적의 토대가 됐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후 지난 6월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취임한 신명주 명주병원장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격연맹의 행정력 공백을 재빠르게 해소한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 6월 취임해 두 달도 안 돼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신 회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 대회 우리 사격의 쾌거 중심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이 있다”며 “20년 넘게 기초를 닦아 놓으신 덕분이다. 저는 그 길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신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 뭉친 사격인에게 성적의 공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회장사가 공백이었을 때 사격인이 하나로 뭉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위기가 기회가 됐다. ‘여기서 무너지면 사격은 정말 끝’이라는 위기감으로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났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새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한사격연맹의 분위기가 달라져 좋은 성적을 냈다는 얘기도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운도 따랐다. 3년째로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덕분에 사격 강국인 러시아의 출전이 제한된 것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5일 러시아의 참가가 금지된 ‘덕분’에 다른 나라에 골고루 메달이 돌아갔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선수단은 2020 도쿄올림픽에 모두 333명이 출전해 금메달 20개를 포함해 총 7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국가 순위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로 러시아와 그 조력국 벨라루스 선수는 각각 15명, 17명만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 결과, 지난 9일 동안 개인 중립 선수가 딴 메달은 총 3개에 그쳤다. 실제로 오예진, 양지인이 금메달을 딴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서는 도쿄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가정은 힘들지만 러시아와 선수들과 경쟁을 했다면 더욱 험난한 레이스가 됐을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 듀플랜티스 6m25 날았다… 68년만에 나온 올림픽 2연패

    듀플랜티스 6m25 날았다… 68년만에 나온 올림픽 2연패

    아먼드 듀플랜티스(24·스웨덴)가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쓰며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에서 나온 건 1952년 헬싱키 대회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밥 리처즈(미국) 이후 68년 만이다. 듀플랜티스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5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듀플랜티스는 점프 네 번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m70을 1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5m85, 5m95, 6m00을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듀플랜티스는 6m10을 1차 시기에 넘은 뒤 바를 6m25로 높였다.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 성공하며 자신이 지난 4월 세운 세계기록(6m24)을 경신했다. 2위 샘 캔드릭스(미국)는 5m95, 3위 엠마누일 카랄리스(그리스)는 5m90으로 경기를 마쳤다. 듀플랜티스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6m02로 우승한 뒤 올해 파리에서 6m25를 넘으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2연패에 성공한 건 1952년 헬싱키 대회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밥 리처즈(미국) 이후 68년 만이다. 듀플랜티스는 뛰어난 실력으로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 안드레아스도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듀플랜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듀플랜티스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이미 신동으로 불렸다.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미만)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우승했다. 이어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5m97로 2위를 하며 성인 국제무대에서도 주요 선수로 떠올랐다. 지금은 ‘경쟁자 없는’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대높이뛰기 실내외 통합 1~9위 기록(6m25~6m17)을 모두 듀플랜티스가 만들었다.
  • 발리볼 여자 선수만 ‘꽉 끼는 비키니’ 입는 진짜 이유(파리올림픽)[핫이슈]

    발리볼 여자 선수만 ‘꽉 끼는 비키니’ 입는 진짜 이유(파리올림픽)[핫이슈]

    역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여성 비치발리볼 선수들의 비키니 의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여성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노출이 심하고 과하게 몸에 달라붙는 비키니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한다. 남성 선수들의 헐렁한 유니폼과는 매우 대조적인 탓에 매 올림픽마다 화제와 논란이 됐다. 비치발리볼은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처음 선보인 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공식 종목이 됐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성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비키니 타입의 하의를 입어야 하며, 하의의 폭을 최대 7㎝로 제한하는 공식 규정을 정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체감온도를 낮추고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여성 선수들의 보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비키니 유니폼은 남성 경기에 비해 더 뜨거운 관심을 얻었고, 이는 곧장 티켓 판매로 이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림픽위원회가 비키니를 입은 여성 선수들을 마케팅 수단 삼아 돈을 끌어모으려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국제여성권리연맹 역시 포브스와 한 인터뷰에서 “스포츠계는 여성의 몸을 성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것은 돈과 연결돼 있다”면서 “(비키니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여성을 물건처럼 보이게 하고, 이는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비난이 잇따르자 국제배구연맹(FIVA)은 2012년 런던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에서 복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참가국의 종교적 신념과 문화적 관례 등을 존중해 반바지와 긴팔 및 민소매 상의 착용을 허용한 것이다.그럼에도 모든 선수들이 비키니 이외의 복장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2012년 긴 소매 상의도 입을 수 있도록 허락하는 새 규정이 생겼음에도, 당시 미국 비치발리볼 대표팀은 “비키니를 입고 경기하겠다”면서 “긴 소매 복장을 입으면 모래가 들어와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여성 비치발리볼 복장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당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경기에 이집트의 비치발리볼 선수 도아 엘그호바시가 히잡을 쓰고, 몸 전체를 가리는 유니폼을 입고 나와 비키니 차림의 상대 선수들과 경기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는 이번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해 역시 히잡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엘그호바시 선수는 스웨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히잡 착용을 강요할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내게 비키니 착용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자유로운 나라에서 어떤 옷을 입을지는 개인의 자유”라고 말했다.비키니 유니폼을 고집하는 여성 선수 대부분은 공을 잡기 위해 모래사장으로 뛰어들 때 모래가 유니폼 안에 들어와 갇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키니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비치발리볼 선수인 케리 월시 제닝스도 “비치발리볼 경기는 일반적으로 화씨 100도(약 37.8도)가 넘는 더운 장소에서 열린다”면서 “경기력을 위해서일 뿐 섹스 어필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비치발리볼 경기에서 비키니 규정이 사라진 현재, 경기장에서는 다양한 유니폼을 볼 수 있다. 지난주 체코 선수들은 비키니 하의가 아닌 긴 레깅스 바지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 기자회견서 대화하던 김우진·엘리슨, 깜짝 놀라 멈춘 사연

    기자회견서 대화하던 김우진·엘리슨, 깜짝 놀라 멈춘 사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결승에서 명승부 끝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건 한국 김우진(32·청주시청)과 미국 브래디 엘리슨(35)이 기자회견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대화한 남자 양궁 김우진·엘리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전날 SBS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일부 내용이 캡처돼 있다. 영상에는 김우진과 엘리슨이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을 마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앉아 편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우진은 엘리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이가 몇살이냐”고 묻는다. 2021년 결혼한 김우진은 아들 한 명을 키우고 있다. 이에 엘리슨이 “3.5살 한명, 6개월 한명 있다”며 “2명이다”라고 답했다. 김우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와”라며 감탄하는 순간 현장 관계자가 이들에게 다가와 “마이크가 켜 있다”고 알린다.이 사실을 몰랐던 두 사람은 머쓱한 듯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멈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더 듣고 싶은데 왜 (마이크 켜져 있다고) 알려준 거냐”, “둘 다 귀엽다”, “무해하고 훈훈하다”, “마이크 켜져 있어도 논란 없는 무해한 대화다”, “아빠 곰 두 명의 대화 순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은 “엘리슨은 누가 봐도 정말 완벽한 양궁 선수인 것 같다”면서 “축구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레이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누가 메시고, 누가 호날두냐’고 묻자 김우진은 “그건 각자 생각하면 되겠다”며 웃었다. 김우진의 농담에 두 사람은 웃으며 주먹 인사를 나눴다.
  • 안세영 “내 원동력은 분노…배드민턴도 양궁처럼 됐으면”

    안세영 “내 원동력은 분노…배드민턴도 양궁처럼 됐으면”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22·삼성생명)이 5일(현지시간)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전했다.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28년 만의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시상식을 마친 뒤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작심 발언 6시간 뒤 안세영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8년부터 작심 발언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분노였다”면서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 제 꿈은 어떻게 보면 ‘목소리’였다”고 말했다.안세영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면서 “선수에게 ‘이번이 기회다’라고 말할 것만이 아니라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관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이 단식, 복식별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안세영은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다른 체제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뉘어야 하고 훈련 방식도 각각 체계적으로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 선수들은 개개인 스타일이 다른데 그걸 한 방향으로만 가려고 하니까 어려움이 많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복식 종목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운영돼 왔다고도 했다. 안세영은 “항상 성적은 복식이 냈으니까 치료와 훈련에서 복식 선수들이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이에 안세영은 차라리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왔다고 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대만)은 트레이너 2명, 코치 1명을 데리고 다니고 천위페이(중국)도 이번에 트레이너 2명을 데리고 왔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세영은 대표팀 훈련 방식의 효율성도 지적했다. 그는 “근력 운동 프로그램이 1년 365일 동안 똑같고, 배드민턴 훈련 방식도 몇 년 전과 똑같다”면서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부상이 안 오게 훈련하든지, 부상이 오면 제대로 조치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부상은 오고, 훈련은 훈련대로 힘들고, 정작 경기에는 못 나가는 식”이라고 말했다.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일방적인 의사결정도 비판했다. 안세영은 “제가 프랑스오픈과 덴마크오픈을 못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제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면서 “협회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은 채 (명단에서) 뺀다”고 토로했다. 뒤늦게라도 설명을 요구할 순 없었냐는 물음에 안세영은 “물어보지도 못하는 시스템과 분위기”라며 “대회가 끝나면 끝인 상황에서 제가 물어볼 기회가 없다. 미팅조차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협회와 체육계 관계자들 모두 이 문제들에 있어 회피하고 미루기보단 책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안세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안세영은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참 저의 서사는 고비마다 쉬운 게 없다”고 전했다. 이어 “먼저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의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는데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일어본다”고 했다.
  • 임시현, 인스타서 “싸우지 말아주세요” 무슨 일?

    임시현, 인스타서 “싸우지 말아주세요” 무슨 일?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광주은행)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의 인스타그램(SNS)에 축하 댓글을 달았다 악플에 시달렸다. 안산은 지난 5일(한국 시간) 임시현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냄시뿡 축하해잉 빨리 와서 놀자. 보고 싶어”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임시현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3개의 사진과 함께 “마치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정말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했다”면서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안산과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참가했다. 여자 단식에서 임시현이 금메달, 안산이 은메달을 따냈으며 여자 단체전에서는 7연패를 합작했다. 이처럼 임시현과 친분이 있는 안산이 임시현의 소감 글에 축하 댓글을 단 것이다. 그러나 몇몇 네티즌들은 안산을 겨냥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기) 하자”, “시현선수 (안산과) 거리 두길 바란다” 등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이 “누군가를 축하하는 댓글이 아닌 비난 댓글을 달러 굳이 찾아온다니 한심하다”, “안산 선수 악플 싹 다 고소하시라”며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임시현은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한데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달라”고 호소했다.안산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안산은 지난 올림픽 당시 ‘숏컷 머리’를 둘러싼 무분별한 악플에 시달렸다. 2022년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기부한 것으로도 악플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안산은 “초등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인스타그램에 한 일본풍 주점의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았다. 안산은 “최근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첫 올림픽 여정 마친 ‘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첫 올림픽 여정 마친 ‘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패럴림픽에서 계속 응원해 달라.” 브라질 탁구 국가대표 브루나 알렉산드르의 첫 올림픽 여정이 한 경기로 끝났다.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단식 은메달을 딴 뒤 호기롭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혔다. 그는 “스스로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2026 LA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저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다른 사람, 특히 장애인에게는 동기부여를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매치 점수 1-3으로 패했다. 상대는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버티고 있는 한국이었다. 브루나 다카하시가 이은혜를 상대로 단식을 이긴 뒤 재대결에서 패했고 복식 신유빈-전지희, 단식 전지희를 넘지 못하면서 8강 티켓을 한국에 헌납했다. 브라질에서는 오른팔이 없는 왼손잡이 선수 알렉산드르가 선봉에 섰다. 복식 첫 경기에 출전한 알렉산드르는 네 번째 단식까지 소화했다. 탁구채로 공을 올려 서브했고 공에 많은 회전을 걸어 상대를 당황 시켰다. 하지만 금세 적응한 한국 선수들에게 점차 밀렸다. 알렉산드르와 단식에서 맞붙은 한국 국가대표 이은혜는 “처음 만났는데 서브나 구질의 수준이 높았다”고 설명했다.알렉산드르는 생후 6개월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그러나 스스로 장애라 생각하지 않았고 일곱 살에 탁구를 처음 접했다. 국가대표로 성장한 알렉산드르는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동메달, 도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파리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브라질 국적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우상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를 꼽았다. 알렉산드르처럼 오른팔이 없는 파르티카는 패럴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은 ‘전설’이다. 올림픽, 패럴림픽을 모두 경험한 탁구 선수는 파르티카와 알렉산드르뿐이다. 알렉산드르는 “한국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22년 동안 탁구를 하게 될지 몰랐다. 모두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학균 배드민턴 감독 “안세영, 협회와 법정 싸움 하겠다는 것”

    김학균 배드민턴 감독 “안세영, 협회와 법정 싸움 하겠다는 것”

    세계랭킹 1위이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쏟아낸 쓴소리를 두고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부터 예측했던 일”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부상 관리를 두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겪어온 갈등에 대해서 언급했다.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결승전에서 안세영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협회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과 부당함을 많이 느꼈다”고도 했다.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해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은 JTBC에 “지난해부터 예측했던 일”이라며 “안세영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해 설득했다”고 했다. 그는 “(안세영이) 협회와 법정 싸움을 하겠다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김 감독은 안세영과 본인 간 관계는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조선에 “세영이는 대표팀보다는 협회에 불만을 표현한 것 같다”며 “나와 세영이는 아무 문제 없다. 아마도 협회의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하지만 안세영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참 저의 서사는 고비마다 쉬운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공직자의 창] 선도형 R&D시스템 전환, 같은 예산도 더 값지게

    [공직자의 창] 선도형 R&D시스템 전환, 같은 예산도 더 값지게

    첨단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우리 생활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영화 ‘그녀’(Her)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연인처럼 듣고 말하는 GPT-4o가 출시돼 충격을 주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빅테크 메타가 고성능의 대형 AI 오픈 모델을 공개했다. 강대국과 빅테크가 주도하는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정부는 미래 생존전략으로 선도형 연구개발(R&D)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R&D가 본연의 역할에 따라 민간이 개발하기 어려운 유망기술에 과감히 투자하고 국가경쟁력을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을 시작한 이래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첫 번째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R&D 지원의 적시성과 신속성을 회복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이 기획 보완 중심의 사전 절차로 대규모 사업에 신속히 착수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2~3년이 걸려 기술 확보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R&D 예타 전면 폐지를 추진하고 사업 규모와 유형에 따른 보완 절차를 수립해 전환점을 마련했다. 소규모 단기사업의 증가를 가져온 일몰제는 폐지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연구 소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 사업으로의 재편도 진행 중이다. 과제 선정을 연초에 집중시키고 집행 지연 등 어려움이 있었던 회계연도 일치도 기초연구, 국제공동연구, 혁신·도전형 사업부터 완화했다. 두 번째 과제평가와 관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개선했다. 그간 공정한 평가를 위한 경직적 기준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평가하게 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앞으로는 최고 전문가가 평가자가 돼 가장 탁월한 과제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동일기관 연구자를 일률 배제하던 상피제(相避制)를 폐지하고, 탈락 사유나 미비점 등 평가도 충실하게 제공할 것이다. 세 번째, 칸막이 없는 경쟁과 협력, 글로벌 개방과 연대를 촉진했다. 오늘날 첨단기술은 어느 한 기관이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렵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난제를 극복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과학기술 대표선수로서 세계적 기관과 경쟁해 나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자율성을 높였고 산업계·학계와 개방형으로 협력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실 체계를 도입했다. 글로벌 R&D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기관의 정부 R&D 참여, 협약, IP 소유 기준 등 관련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도 타결했다. 마지막으로 고위험·고보상의 혁신·도전 R&D와 이공계 인재 육성 기반을 조성했다. 관성을 뛰어넘어 연구생태계에 혁신과 도전의 DNA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모델 등을 참조해 차별화된 트랙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 총 24조 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25년도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안을 발표한 것은 이런 시스템 개편의 토대 위에서 이뤄졌다.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에 3조 4000억원, 글로벌 R&D에 2조 1000억원, 혁신·도전 R&D에 1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격변하는 기술환경에 맞춰 보다 효율적이고 성숙한 지원제도를 갖춘다면 같은 예산도 더 값지게 쓸 수 있다.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달성해 R&D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학교 체육 정상화해야 한국 스포츠 발전”

    “학교 체육 정상화해야 한국 스포츠 발전”

    金 특정 종목 쏠려 현실 점검 필요문체·교육부 벽 깨고 ‘운영위’ 구성정책 결정·집행하도록 전권 줘야 올림픽을 비롯한 체육 행정가로 40년 외길 인생을 묵묵히 걸어온 조현재(6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2024 파리올림픽이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점검 무대’라고 강조했다. 1988 서울올림픽 후 적극적인 투자로 아시아 강국 반열에 올랐던 한국 체육이 분수령을 맞았다는 것이다. 파리올림픽 현장을 찾은 조 이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직 유망 종목이 건재하다.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 종목에 가린 체육 현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 체육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남다르다. 유년 시절 기계체조 선수로 소년체전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던 그는 198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신인 체육부 사무관으로 자원해 5년간 서울올림픽 관련 업무에 매진했다. 문체부 차관을 역임한 뒤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등을 거쳐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자리잡았다. 조 이사장은 공단 소속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5)이 지난 1일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과 관련해 “준결승에서 프랑스가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을 때 현장에서만 전해지는 전율을 느꼈다”며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구본길 선수가 한국 펜싱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48년 만에 최소 선수(144명)를 올림픽에 내보내면서 체육계에는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대회 개막 이후에는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두 자릿수 금메달을 달성했으나 양궁, 사격, 펜싱 등 특정 종목에 쏠려 있다. 조 이사장은 한국 스포츠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학교 체육의 정상화’를 꼽았다. 그는 “문체부와 교육부가 벽을 허물어야 한다. 학교 체육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전권을 쥐여 줄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체육단체도 힘을 합쳐야 한다. 권한과 욕심을 내려놓고 한 발씩 양보해야 한다. 지금 이렇게 싸우는 모습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단은 새달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다. 곧 물러날 조 이사장의 마지막 숙원사업은 2036 서울올림픽 유치다. 그는 “올림픽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평화, 공정, 존중, 열정 등 대회 정신을 시민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계기”라며 “서울은 탄소 저감 등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 서울올림픽 당시 사용한 경기장도 90% 이상 보존하거나 재활용하고 있어 명분도 다른 후보지에 비해 앞선다”고 강조했다.
  • 韓태권도 ‘파리 선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韓태권도 ‘파리 선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국기’ 태권도가 명예를 회복할 시간이다. 박태준(경희대)부터 이다빈(서울시청)까지 한국 태권도를 대표하는 4명이 2024 파리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향해 ‘금빛 발차기’를 날린다. 한국 태권도의 첫 주자 박태준은 7일(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파리올림픽 남자 58㎏급 예선 경기를 치른다. 장소는 한국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열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그랑팔레다. 한국은 3년 전 도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노골드’의 수모를 맛봤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선 박태준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박태준에게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박태준은 지난 2월 국가마다 체급당 출전권이 한 장만 주어지는 올림픽 규정으로 인해 장준(한국가스공사)과 끝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장준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남자 58㎏급 간판선수다. 박태준은 6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를 꺾고 생애 처음 올림픽 티켓을 쟁취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대훈(은퇴)의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박태준은 지난달 25일 결전의 땅 파리로 출국하며 일부 외신의 ‘노메달’ 전망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올림픽에선 자신과 싸워야 한다. 공개할 순 없지만 상대 선수가 당황할 수 있는 다양한 작전을 짰다”고 말했다.다음날엔 여자 57㎏급 김유진(울산체육회)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경쟁에서 밀린 김유진은 대륙별 선발전에서 파리행 막차를 탔다. 그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끊긴 이 체급 메달 명맥을 이을 주자로 주목받는다. 김유진은 “파리올림픽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본선은 별것 아닐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서건우(한국체대)는 이미 한국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급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한껏 높였다. 서건우는 “4명 모두 메달을 따면 다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67㎏ 초과급)이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 이미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휩쓴 이다빈은 올림픽까지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도쿄올림픽에선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태권도 선수로 황혼기(28세)에 접어든 이다빈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그는 파리에 도착한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훈련했을 때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며 “일주일 동안 고강도로 훈련하고 선수촌으로 넘어가겠다. 컨디션을 조절해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 K다이빙 첫 올림픽 메달의 꿈 물올랐다

    K다이빙 첫 올림픽 메달의 꿈 물올랐다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재경(25·인천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다이빙의 새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다이빙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우하람과 이재경은 6일(한국시간) 오후 5시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수영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다. 25명 가운데 18명이 7일 오후 10시에 준결승을 벌이고, 준결승에서 12위 안에 들면 오는 8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지금까지 은메달 4개와 동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던 우하람은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무대 도전이다. 우하람은 도쿄올림픽 이후 허리 부상 여파로 2년 가까이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대회에 결장했고,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19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이재경과 짝을 이룬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은메달로 반등했다. 파리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는 이재경은 후쿠오카세계선수권대회에서 35위에 그쳤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우하람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열린 2024년 카타르 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하람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대기만성형 다이버로 평가받는다. 다이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 환경 탓은 말라, 모두 같은 조건… 올림픽에 집중! [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환경 탓은 말라, 모두 같은 조건… 올림픽에 집중! [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파리의 아침,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뛰는 장면에 눈길이 갔다.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는 이곳 시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주변 환경이 어떻든 상관없다. 이들에겐 모든 대로변과 골목이 러닝 트랙이다. 주말이면 개선문 근처 몽소 공원은 달리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포메라니안 반려견과 함께 뛰는 중년 여성부터 대여섯명이 무리 지은 청년, 선글라스를 낀 백발 어르신까지 나이와 형태를 불문한다. 헬스장이나 러닝머신은 없어도 그만이다. 이곳 주민 사이에서 같이 뛰다 보면 어느새 파리지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경기장 환경’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수영 경기가 열린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2.15m)이 국제수영연맹의 권장 기준(2.5~3m)에 미치지 못해 선수들의 기록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한 이유도 수심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같은 환경에 놓인 올림픽에서 기량 외적인 부분을 문제 삼으면 정당성에 금이 가기 마련이다. 황선우의 ‘절친’이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도 “환경을 탓하는 건 변명”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서울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엄청 오래된 수영장에서 훈련한다. 겨울에는 3분 이상 물속에 머물면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것 같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올림픽 경기장은 성적을 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포포비치가 좌절감에 빠진 황선우를 향해 전한 조언도 인상 깊다. 그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 다시 달성하면 된다. 스포츠도 인생과 같아서 우승할 때도, 배울 때도 있다”며 “메달만 생각하면 좋은 레이스를 하기 어렵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결국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을 탓하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라.’ 비 오는 날 몽소 공원을 달린 한국의 이방인도 파리지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그 의미를 곱씹어 본다.
  • 복싱 침체 깬 희망 펀치… “관중이 이름 불러줘 짜릿”

    복싱 침체 깬 희망 펀치… “관중이 이름 불러줘 짜릿”

    男포함 12년 만에 ‘노메달’ 벗어나“4년 금방 지나” LA올림픽 정조준“北 방철미와 서로 힘내자고 격려” 임애지(25·화순군청)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여정을 동메달로 마무리했지만 한국 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복싱까지 합치면 12년 만의 메달이다. 임애지의 희망 펀치가 한국 복싱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애지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아쉽게 판정패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임애지의 3위 입상이 그대로 확정됐다. 한국 복싱은 이로써 2개 대회 연속 ‘노메달’ 신세에서 벗어났다. 앞서 한순철 대표팀 코치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따낸 은메달이 마지막 올림픽 메달이었다. 한 코치는 2019년부터 대표팀에서 여자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다. 왼손잡이 아웃 복서인 임애지는 저돌적인 인파이터를 상대한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거리를 유지하며 빠른 발로 치고 빠지면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경기 방식이 비슷한 상대를 만나 고전했다. 1라운드에서는 임애지의 유효타가 많아 보였으나 심판진은 가드를 내리고 공격을 유도한 아크바시의 손을 들어줬고 2라운드부터 임애지가 전략을 바꿔 적극 공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임애지는 “경기 결과가 아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훈련하다 보면 4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이라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겨눴다. 그는 이어 “이번에 두 번이나 이겨 짜릿했고, 관중들이 내 이름을 불러 줘 더 짜릿했다. 한국에는 그런 환경이 없다”며 “사실 올림픽만 무대가 아니다. 작은 대회부터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북한의 방철미도 같은 체급 준결승전에서 창위안(중국)에게 판정패해 남북 결승 대결은 불발됐다. 임애지는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서로 힘을 내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방 선수가 졌다는 소식에 나는 반드시 이겨 더 높은 곳에 서고 싶었는데 원하는 그림이 안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오랫동안 침체에 허덕인 한국 복싱은 임애지의 선전에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 경쟁력을 입증한 여자 복싱이 전략적인 선수 육성에 성공할 경우 4년 뒤 ‘멀티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복싱이 올림픽 무대에서 복수의 메달을 수확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동2)가 마지막이다.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남자 복싱의 경우 기초부터 다시 다져야 할 상황이다.
  •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 최태원 절친은 젠슨 황·빌 게이츠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 최태원 절친은 젠슨 황·빌 게이츠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아들이 어깨동무한 사진 화제 돼“자연스러운 일인데 책임감 느껴”장녀·아들, 그룹 계열사 근무 중해군 출신 차녀 창업, 10월 결혼2015년 언론 통해 혼외자 고백‘대통령 딸’ 노소영과 이혼소송“젠슨 황과 오래전부터 자주 봐”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친분 “저와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애들과 만나서 밥 먹는 게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닌데 이상하게 보는 상황이 생겼다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임에도 둘 사이에 둔 세 자녀와는 자주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소송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상황이)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저도 상당히 책임을 느낀다”며 개인사를 둘러싼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첫째 윤정씨 최연소 임원 승진 최 회장은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앞에서 장남 최인근(29) SK E&S 매니저와 만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일을 언급하면서 “그걸(사진을) 보고 놀라서 다음번에 딸(장녀 최윤정), 사위와 밥 먹는데도 ‘누가 사진 찍나’ 신경이 쓰이더라”며 “미국에 가서는 둘째 딸(최민정) 집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눈다. 너무 당연하지 않으냐”고 했다. 노 관장과의 소송 중 세 자녀 모두 아버지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자신과 자녀들의 관계는 문제없음을 강조한 셈이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 회장의 세 자녀는 탄원서를 통해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원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최 회장의 세 자녀 모두 SK그룹에 적을 뒀지만 차녀 민정(33)씨는 올해 초 SK하이닉스를 퇴사해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014년 해군 장교로 임관하며 주목받았던 민정씨는 아덴만 해역 파견 복무 후 2017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미국 법인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다 2022년 휴직했고, 올해 회사를 떠났다. 오는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케빈 리우 황(34)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장녀 윤정(35)씨와 장남 인근씨는 각각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SK E&S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윤정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선임매니저로 입사해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부사장급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SK 입사 전 다녔던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만난 직장 동료 윤도연씨와 2017년 결혼했다. 서울대 경영학과(05학번)를 나온 윤씨는 2020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레’를 창업했으나 지난해 12월 공동대표에서 물러났다. 2020년 SK그룹 에너지 솔루션 기업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장남 인근씨는 2022년 연말 인사에서 북미 사업 법인 ‘패스키’로 발령받고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을 거쳤다. 재계에서는 인근씨가 비상장 계열사인 SK E&S에서 후계자 경영 수업을 받은 후 그룹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남매 모두 아직 SK 지분은 없다. ●대 이어 시카고서 만나 부부의 연 맺어 천문학적 재산 분할을 놓고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 관장과는 1985년 시카고대 유학 시절 경제학 박사과정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노태우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인 1988년 9월 현직 대통령의 딸과 SK그룹(당시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 청와대에서 결혼하면서 정략결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정작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현직 대통령을 사돈으로 맞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자녀의 혼사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거인 김희영과의 사이에 10대 딸 두 사람의 혼인 생활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순탄하지 않았다. 결혼 이듬해 장녀 윤정, 1991년 차녀 민정, 1995년 장남 인근씨를 출산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듯 보였으나 최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2년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 중이며 최 회장이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8월 박근혜 정부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후 언론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당시 4살 된 혼외 딸이 있음을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동거인 김희영(49)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 시아(14)양을 두고 있다. 최 회장은 1960년 12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고 최 선대회장과 고 박계희 여사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간 주요 언론 기사에는 출생지가 선대회장 형제의 고향인 경기 수원시로 기록돼 있는데, 미국 시카고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최 선대회장과 박 여사는 1959년 시카고대 유학 시절 기숙사 축제에서 만나 이듬해 3월 대학 인근 교회에서 결혼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박 여사는 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1962년 귀국 전까지는 어린 최 회장을 업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육아와 남편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최 회장과 차남 최재원(61) SK그룹 수석부회장, 막내딸 최기원(60)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중 장남인 최 회장이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과학적 사고에 흥미를 느꼈던 최 선대회장은 농고를 나와 서울대 농화학과에 진학했고 학창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던 최 회장은 서울 신일고 재학 당시 2학년으로 진급하며 이과를 택했고, 대학은 고려대 물리학과(79학번)로 진학했다. 학창 시절 운동으로 핸드볼을 즐겨 했고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 핸드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재용·정의선·이재현 등 친분 두터워 최 회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협력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61)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오래전부터 자주 보는 사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칩 개발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다. 빌 게이츠(69) MS 창업자와는 2014년 빌&멀린다게이츠 재단의 장티푸스 백신 연구 투자를 계기로 협력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백신 개발 선도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64) CJ그룹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정 회장(경영학 89학번)과 이재현 회장(법학과 80학번)은 고려대 동문이다. 이 회장이 재수해 최 회장이 한 학번 높지만 나이는 동갑이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지난 5월 말 가족장으로 진행된 김택진(57)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의 부친상 빈소를 재계에서는 가장 먼저 찾아 상주를 위로했다. 김 공동대표는 2021년 대한상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의 제안으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제조·유통 분야 대기업으로 구성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가 참여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1조 3808억원 재산 분할을 선고한 최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2004년 이혼 배우자에게 3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 1.76%를 넘긴 김 공동대표 사례가 국내 최대 규모 재산 분할 이혼으로 꼽혔다.●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 문화 정착 SK그룹은 고 최종건·최종현 시대에서 시작된 ‘형제경영’이 2세대 들어 ‘사촌경영’으로 확장됐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 별세 후 1998년 8월 최태원 당시 SK 부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직계 아들들이 그룹 사업을 분할해 개별 경영을 시작했다. 최 회장이 정점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총괄하고 동생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아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 창업회장의 삼남 최창원(60)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그룹 사업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너 일가 3세 중에서는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와 장남 인근씨 외에 최성환(43) SK네트웍스 사장이 부친 최신원(72) 전 SK네트웍스 회장에 이어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의 장남 성근(33)씨도 인근씨와 함께 패스키에서 근무 중이다.
  • ‘말년 병장’ 조영재, 속사권총 64년 만에 메달 명중

    ‘말년 병장’ 조영재, 속사권총 64년 만에 메달 명중

    결선 세 번째 시리즈 5발 전부 명중“한 달 남았는데 만기 제대하겠다” 노란색을 좋아하는 ‘병아리’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가 2024 파리올림픽 속사권총에서 64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며 한국 사격에 여섯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해 32점을 쏜 중국 리웨홍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25m 속사권총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1960 로마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래 조영재가 처음이다. 속사권총 결선은 6명이 4초 안에 5발을 표적지에 맞혀 점수를 가린다. 9.7점 이상 맞혀야 1점을 얻고 9.7점 이하면 한 점도 얻지 못한다. 20발까지 순위로 6위를 탈락시킨다. 이후 5발을 쏜 뒤 후순위자가 한 명 탈락하는 방식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전날 본선 경기에서 합계 586점으로 29명 중 4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조영재는 결선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첫 시리즈에서 3발을 명중시킨 조영재는 세 번째 시리즈에선 5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후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도 4발을 명중시켰다. 조영재는 20발을 사격하는 1스테이지에서 한때 15점으로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리웨홍이 여섯 번째 시리즈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내줬다. 201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하던 동네 형을 따라갔다가 우연히 사격을 시작한 조영재는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조영재는 “은메달을 따게 됐는데 국제대회 첫 메달”이라며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앞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또 따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계속 긴장 상태라 한국에 돌아가면 잠을 푹 자는 게 소원이라는 그는 “빨리 귀국해 가족, 친척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오는 9월 18일 제대 예정인 조영재는 “전역일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만기 전역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께서 작년에 준위로 30년 만기 전역하셨다. 저도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셔틀콕 여제, 적수가 없다

    셔틀콕 여제, 적수가 없다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만 남아“부상에 안일했던 대표팀에 실망함께 가기 힘들 수도” 작심 발언 “꿈이 이뤄지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이제 숨이 쉬어지네요. 짧은 순간이지만 낭만을 느꼈습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2024 파리올림픽은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세계에 선포하는 무대였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오후 올림픽 챔피언 대관식을 예정대로 거행했다. 이날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역전승한 8강, 4강전과는 달리 1게임부터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직선, 대각 스매시와 네트 앞에 떨어지는 정확한 드롭샷을 앞세워 1게임을 따냈고 2게임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흐름을 이어 갔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품기까지 51분이 걸렸다. 3년 전 도쿄 대회 8강 탈락 뒤 올림픽 정상까지의 여정이 마냥 쉬웠던 것은 아니다. 안세영은 기량이 일취월장한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틈을 보이지 않는 수비력만으로도 세계 정상권이었는데 날카롭고 정교한 공격력까지 장착해 세계 최강으로 거듭났다. 무려 9차례나 국제대회 정상을 밟았고 준우승도 3번 했다. 세계 1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높이 나는 순간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우승 뒤 여자단식 결승전을 치르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 것. 안세영은 투혼을 불사르며 2관왕을 차지하는 감동 드라마로 ‘국민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이후 후유증으로 부침을 겪어야 했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에 나서며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보였던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낸 직후 기자들에게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무릎아, 너 때문에 많은 사람한테 미움 살 뻔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매 순간이 두렵고 걱정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든 순간을 참다 보니 환호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돌이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해 올림픽마저 제패한 안세영은 자신의 목표인 그랜드슬램에 아시아선수권만 남겨 놓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17년 말 배드민턴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대 초반에 맞이한 두 번째 올림픽에서 정상을 정복한 안세영에겐 2연패, 3연패도 꿈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세영은 “전성기라고 하기엔 아직 어리다”며 “더 경험하다 보면 더 많은 걸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자신의 부상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처 과정을 놓고 작심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고 쉽게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퇴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최고 기록을 위해 계속 뛰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 주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파리 대관식’

    ‘파리 대관식’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을 제패하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팀 코리아’에 1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에서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11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가 올림픽 단식 정상을 밟은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여자단식 방수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8강, 4강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던 안세영은 결승전에선 1게임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수 위 기량을 보여 준 끝에 51분 만에 금메달 포인트를 낚았다. 한편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이날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은 처음이다.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 “손흥민이 왜 그렇게 우는지 알았다”… 김주형, 올림픽 ‘감동의 눈물’

    “손흥민이 왜 그렇게 우는지 알았다”… 김주형, 올림픽 ‘감동의 눈물’

    김주형(22)이 첫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남자 골프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뒤 눈물을 왈칵 쏟아 냈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7174야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4라운드를 마친 뒤 한동안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죄송하다”를 연발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8위에 오른 김주형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달을 못 따서 우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3개 홀 연속 버디 등 전반에만 네 타를 줄이며 메달권을 1타 차로 추격하는 등 시상대를 넘보기도 했으나 11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고 이후 버디를 2개 추가했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순위를 깎아 먹었다. 김주형은 “사실 17번 홀 정도부터 (감정이) 올라왔다”며 “올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에 동반 플레이를 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해 준 말들이 겹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셰플러가 제 고민을 많이 들어 주다 보니 고생했다고 해 주는 말이 고마웠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8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11위를 뛰어넘는 한국 남자 골프 역대 최고 순위다. 김주형은 “대회가 끝나고 이렇게 울음이 터진 것은 처음”이라며 “올림픽 경험이 어떤 것인지 잘 느꼈고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모(안재형·자오즈민)의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을 노렸으나 공동 24위(6언더파 278타)에 그친 안병훈은 “4년 뒤 다시 한번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만 9개를 몰아친 세계 1위 셰플러가 19언더파 265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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