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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감독-박철호 감독, 눈물의 포옹 “고생했어요”…팀 하나로 묶은 영웅들

    머리 감독-박철호 감독, 눈물의 포옹 “고생했어요”…팀 하나로 묶은 영웅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인 새러 머리 감독이 북측의 박철호 감독과 눈물의 포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7∼8위전에서 한수진이 만회 골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1-6(1-2 0-1 0-3)으로 졌다. B조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5∼8위 순위 결정전 2경기에서도 모두 패한 단일팀은 이로써 5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올림픽 첫 출전에다 대회를 2주 앞두고 급히 결성된 단일팀으로선 충분한 성과를 얻은 대회였다. 감독 선임 당시 26세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던 머리 감독이었지만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손색이 없었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2주 정도였고, 북한 선수 3명 이상을 게임 엔트리에 넣어야 했다. 기존 남측 대표팀 선수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남북단일팀에 대한 비판은 팀 안팎에서 나왔다.머리 감독은 “선수를 고르는 것은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흔들리는 팀을 다잡았다. 그렇지만 남북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어내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머리 감독과 박철호 감독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진천선수촌 라커룸에 있는 35개의 개인 라커를 ‘남-남-북-남-남-북’ 순으로 배치했다. 한국 선수 2명과 북측 선수 1명을 한데 묶어 선수들이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훈련 전후 몸을 풀거나 장비를 착용할 때 서로 도와주고 자연스레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 것이다. 선수들은 나이에 따라 “언니”, “동생”이라 부르고 웃고 떠들며 친해졌다.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골을 따냈고, 이어 이날 올림픽 대회 사상 아시아 외 국가 상대로 첫 골을 따내기도 했다. 머리 감독과 박철호 감독, 그리고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를 나눴다. 짧은 시간이나마 북한 선수들과 정이 든 머리 감독은 올림픽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합동 훈련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반전은 없었다’ 6위로 메달 획득 실패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반전은 없었다’ 6위로 메달 획득 실패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 조가 대역전에 실패하며 6위에 그쳤다. 아시아 썰매 사상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에 이어 봅슬레이에서도 역사적인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19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4차 시기에서 49초36을 기록했다. 이들은 1~4차 시기 합계 3분17초40를 기록하며 6위로 톱 10에 진입, 역대 봅슬레이 2인승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4년 전 한국 팀으로는 처음 소치 대회에 두 선수가 출전해 18위를 기록한 뒤 무려 12계단이나 끌어올린 의미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원윤종-서영우는 3~4차 시기에서 마지막 대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전날 열린 1,2차 레이스에서 잦은 주행 실수로 각각 11위, 9위에 그쳤던 탓에 3,4차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기록이 필요했다. 원윤종-서영우는 3차 레이스에서 49초15를 기록하면서 6위까지 껑충 뛰어올라 역전 가능성을 키우는 듯 했다. 4차 레이스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썰매를 밀고 나가 큰 실수 없이 질주해 49초36을 기록했으나 1,2차 시기의 부진을 털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상위권 팀들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원윤종-서영우 조의 6년의 기다림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2013년 여름부터 호흡을 맞춘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4년 소치올림픽(18위)을 경험한 뒤 2014~2015시즌 세계 톱 10(11위)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1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침이 있긴 했지만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평창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대회를 일찌감치 마치고 국내로 들어와 비밀훈련에 돌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평창 트랙에서 올해 1월까지 총 452회의 연습주행을 소화했다. 이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주행으로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하지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림픽은 올림픽이었다. 1~2차 시기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원윤종 서영우의 얼굴에는 아쉽고, 허탈한 눈물이 흘렀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2인승의 아쉬움을 4인승에서 풀 전망이다.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으로 짜여진 한국 봅슬레이 4인승은 깜짝 메달을 노리는데 24일 1, 2차 시기, 다음날 3, 4차 시기가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침 먹다가 정했다는 여자 컬링 대표팀 영어 애칭

    아침 먹다가 정했다는 여자 컬링 대표팀 영어 애칭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의 영어 애칭이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대한민국 컬링 선수단의 여자 선수 6명 가운데 5명이 ‘김 씨’라면서 이들 모두가 가족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보통 성만 쓰는 유니폼 상의에도 김은정은 ‘E.KIM’, 김경애는 ‘K.KIM’ 등으로 이름 이니셜까지 적었다. ‘팀킴(Team Kim)’이 공개한 홍보영상에서 선수 5명은 각각 김영미 ‘팬 케이크(Pan Cake)’, 김선영 ‘써니’, 김은정 ‘애니’, 김경애 ‘스테이크’, 김초희 ‘쵸쵸’라는 영어 이름으로 소개됐다. 김민정 감독은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 애칭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느 날 함께 아침을 먹다가 별명을 정했다. 그때 먹은 음식이 그 선수의 별명”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당시 김영미는 팬케이크를, 김선영은 달걀프라이 요리인 써니 사이드 업을 먹고 있어서 각각 ‘팬 케이크’와 ‘써니’를 이름으로 짓게 됐다. 김은정은 자신이 먹고 있던 요거트 상표를 따서 ‘애니’, 김경애는 고기를 좋아해서 스테이크, 김초희는 먹고 있던 초콜릿 과자 이름을 따 ‘초초’라고 지었다. 팀킴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제압하며 4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8위지만, 지난 1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무너뜨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빙판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운동 능력 외에도 집중력과 정신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대회 중 악성 댓글을 보고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여자컬링 대표팀은 “지금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상화 “임원이 깨운 것 아냐…컨디션 영향 없어” 보도 부인

    이상화 “임원이 깨운 것 아냐…컨디션 영향 없어” 보도 부인

    ‘빙속 여제’ 이상화가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 임원이 일찍 잠을 깨우는 바람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스포츠 평론가 이종훈씨는 19일 YTN에 출연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저녁 8시에 열려서 선수들은 잠을 보통 새벽 2~3시에 자고 점심 때쯤 일어난다”면서 “경기 시작 시간과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선수촌에서 잠을 잤는데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급 임원이 아침 9시 선수단을 방문해 자고 있는 선수를 깨웠다”고 주장했다.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전날 빙상연맹 고위 임원이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깨운 후 일장 연설을 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이상화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나 리듬이 깨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19일 오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임원이 왔을 때) 이미 일어나 있었고 컨디션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면서 “격려하러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도 “이상화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응할 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웅 北 IOC 위원, 평창올림픽 폐회 일주일 앞두고 조기 출국

    장웅 北 IOC 위원, 평창올림픽 폐회 일주일 앞두고 조기 출국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대회 폐회를 일주일 앞둔 18일 귀국 길에 올랐다. 장 위원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IOC 본부숙소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6∼7일 평창에서 열린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5일엔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에 직접 서명을 남겼다. 9일 대회 개회식에도 참석해 역사적인 국제대회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을 지켜봤고 12일엔 강릉시청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세계체육기자연맹이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회식을 둘러 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과 함께 방남한 북한 응원단의 공연도 지켜봤다. 장 위원이 대회 폐회식도 보지 않고 방남 14일 만에 조기 귀국하는 것은 건강 때문으로 전해졌다. 17년 만에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 몰아친 강풍을 동반한 혹한으로 장 위원 등 고령의 IOC 위원들이 적지 않게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지난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올해가 정년(80세)이어서 이번 대회가 임기 중 마지막 올림픽이다. 10월 3일부터 사흘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퇴임한다. 장 위원은 고(故_ 김운용 전 IOC 위원과 더불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 공동입장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 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사라졌다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1년 만에 ‘평화의 땅’ 평창에서 재연됐는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쇼트트랙 김아랑, 문재인 팬 인증?

    쇼트트랙 김아랑, 문재인 팬 인증?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를 기록한 김아랑(23·고양시청)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다. 김아랑은 이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지켜 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 부부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아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셀카를 올리기도 했다. 김아랑은 지난달 17일 올림픽 국가대표팀 격려 차 진천선수촌을 찾은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정말 뵙고 싶었던 분들”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의 책에 사인을 받은 사진도 게재했다.김아랑은 문 대통령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롯해 문 대통령 관련 계정 3개를 팔로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김아랑을 ‘문 대통령의 성공한 덕후(팬)’라고 부르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평정심 유지가 금메달 비결”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평정심 유지가 금메달 비결”

    한국 설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남자 스켈레톤 선수단이 17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리적 부분에서의 안정이 매우 중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스켈레톤 황제’로 등극한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은 “스켈레톤은 아주 작은 격차로 순위가 바뀌므로 정말 심리가 가장 중요한 종목”이라며 “진천 선수촌에 있을 때 심리 안정을 위한 여러 강의를 들으면서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시합에 그대로 적용된다”며 “네 번의 주행을 마쳐야 하므로 평정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용 총감독은 “심리적 부분이 흔들리면 썰매는 완전히 망한다”며 “더군다나 윤성빈은 항상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쫓다가 평창올림픽에서는 쫓기는 처지였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한체육회 의과학부와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심리 안정을 위해 강사를 초빙했는데 그게 정말 효과적이었다”며 “저조차도 굉장히 놀랄 정도였다. 선수촌을 떠나 평창으로 오면서도 심리적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지침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아무리 심리가 안정돼도 훈련할 터전이 없었더라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윤성빈은 썰매 인프라 발전도 큰 도움이 됐다고 꼽았다.  윤성빈은 “인재 발굴이 중요하고, 인재가 있을 때 그를 육성할 시설이 필요하다”며 “이제 한국은 가장 중요한 경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됐으니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아스팔트에서 스타트 훈련을 했던 윤성빈은 “제가 (트랙에서의) 경험 없이 바로 국제대회에 참여했을 때의 설움을 잘 안다”며 “이제는 그런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6위에 오른 김지수(24·성결대)도 “앞으로 동계체전에 스켈레톤 종목이 생기면 그 종목을 하는 실업팀도 생길 것”이라며 “경기장을 잘 활용해서 더 많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세계가 주목했던 렴대옥-김주식의 말말말

    전 세계가 주목했던 렴대옥-김주식의 말말말

    15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믹스트존에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경기를 마친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를 기다리기 위해 외신 기자 30여 명이 몰려들었다. OBS(올림픽 주관 방송사) 인터뷰를 마친 렴대옥과 김주식은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들이 던진 두 개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서 서둘러 걸어나갔다. 한국 기자들은 허탈해하며 빠져나갔지만 외신 기자들은 경기장 매니저에게 달라붙어 녹음기와 수첩을 들이댔다. 한국어-영어 통역사인 그에게 김주식의 짧은 답변을 영어로 듣기 위해서였다. 김주식의 답변은 “남북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훈련 때 더 잘했는데 아쉽다”와 같은 다소 평범한 말이었지만 외신 기자들은 한 단어도 놓치지 않기 위해 통역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처럼 남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올림픽 기간 내내 렴대옥과 김주식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주목했다. “그게 무슨 큰 거라고 계속 묻습니까?” 지난 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저녁 훈련을 마친 렴대옥은 “김규은에게 선물을 받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동시에 폭소했고,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시크하다’, ‘귀엽다’는 반응이었다. 앞서 한국 피겨 페어 대표 김규은(19)이 지난 2일 생일을 맞은 렴대옥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던 터라 남북 대표가 처음으로 함께 훈련했던 이날 기자들의 관심은 선물에 쏠려 있었다. 지난해 김규은-감강찬(23) 조와 렴대옥-김주식 조는 캐나다에서 함께 전지훈련을 하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훈련을 마친 김규은이 “선물 가져오는 것을 깜빡했다”고 말해 믹스트존에는 다시 한 번 웃음꽃이 폈다.“좋았습니다.” “경기 전에는 말하지 않습니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지난 1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다음 날부터 훈련에 나섰다. 첫날 훈련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안 했던 렴대옥은 그 다음 날인 3일 처음 입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비록 짧은 답변이었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렴대옥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카메라가 다가와도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2015년부터 꾸준히 국제 경기에 출전해왔던 두 선수는 남한과 외국 기자들의 적극적인 취재가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대응했다. “오늘 너무 잘하셨는데 소감 말씀해주세요.” “뭘 잘한다고 하십니까. 우리가 해야 될 게 많습니다.” 김주식은 15일 피겨 페어 프리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경기 직전까지 말을 아끼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김주식은 이날도 남북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고 남북 화합을 강조하는 다소 짜여진 듯한 답을 짧게 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못했다. 렴대옥은 이날 점수가 발표되자 다소 실망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식은 “이번 점수를 깨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로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프리카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 “출전만으로 행복”

    아프리카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 “출전만으로 행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의 활약만큼이나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다. 역대 두 번째 아프리카 올림픽 스켈레톤 출전 선수인 아콰시 프림퐁(32·가나)이 그 주인공. 프림퐁은 15일 레이스에서 1·2차 합계 1분48초43으로 30명 중 30위를 차지했다. 1위인 윤성빈의 기록(1분40초35)보다 8초08이나 뒤진 성적이지만 그가 평창에 오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프림퐁은 가나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이주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육상 선수를 하다가 봅슬레이로 전향했지만 4년 전 소치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자 진공청소기 업체 외판원으로 일했다. 변변치 않은 지원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프림퐁에게 국제연맹과 한 한국 기업가가 도움을 줬고 그는 극적으로 평창에서 올림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두가 메달을 따고 싶어 하지만 난 이번 대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라며 “내 나라와 대륙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계속 열심히 노력하면 4년 뒤 올림픽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며 웃었다. 그는 서양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SNS에 “아샨티(딸 이름)는 아빠가 이번 주 목, 금요일 한국에서 가나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쓰는 모습을 직접 볼 것이다. 아빠처럼 큰 꿈을 꾸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프림퐁은 평창선수촌에서 경복궁 흥례문 사진을 배경으로 한복을 차려입고 “감사합니다, South Korea!”라며 한국식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또는 일반 관중으로 보이는 한국인 여성과 찍은 사진에는 “친절한 한국인들!”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 ‘한 골 ’ 큰 감동

    단 ‘한 골 ’ 큰 감동

    예선 최종전서 日에 1-4로 져미국 명문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나와 듀크대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어 수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럼에도 듀크대 휴학 뒤 어머니 나라를 위해 스틱을 잡은 랜디 희수 그리핀(30)의 샷이 일본 골리 다리 사이를 통과해 그물을 출렁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이 터진 순간, 남과 북 선수들은 한데 뒤엉켜 감격을 나눴다. 지난달 25일 북측 선수단의 합류로 첫발을 떼 고작 20일을 맞은 팀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하나’였다. 관중석을 메운 남과 북 응원단도 ‘한마음’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단일팀은 14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B조 예선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앞서 치른 스위스와 스웨덴전에 비해 한층 향상된 경기력으로 세계랭킹 9위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남한은 22위, 북한은 25위다. 특히 감격적인 올림픽 첫 골을 기록해 역사에 기억될 경기로 남겼다. 단일팀은 우여곡절 속에 출범했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남과 북 대표단이 합의하면서 탄생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을 설득했다. 닷새 뒤 북측 선수단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남측과 첫 만남을 가졌다. 어색했던 것도 잠시, 식사와 훈련을 하며 서서히 하나가 됐다. 남과 북이 쓰는 아이스하키 용어마저 달랐지만 한 민족, 한 핏줄 사이에는 그저 그런 문제였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터에 일본만은 꼭 꺾자며 한마음으로 링크에 올랐다. 경기 초반엔 몸이 덜 풀린 듯 어려움을 맞았다.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구보 하나에에게 첫 골을 내줬다. 이어 그리핀이 2분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사이 오노 소코에게 추가 골을 먹었다. 하지만 단일팀은 1피리어드 중반 박채린(30)이 첫 유효슈팅을 날린 뒤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진규(18)는 단독 돌파에 이은 슛으로 일본 골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덩달아 수비도 좋아졌다. 막내 엄수연(17)은 몸을 날려 골을 막았다. 2피리어드 들어서도 단일팀은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9분 31초 박윤정의 날카로운 패스가 일본 진영 깊숙한 왼쪽으로 전달됐고, 그리핀이 거침없이 샷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3피리어드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골리 신소정은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일본 샷을 막았고, 단일팀의 매서운 공격도 연방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고이케 시오리에게 추가 골을 내준 데 이어 종료 직전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엠티 넷 플레이를 펼쳤다가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일팀 구성이 결정된 다음엔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했다. 초반 2골을 먹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단일팀은 18일과 20일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역시 4강 PO에서 탈락한 일본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소수자 차별 항의’ 미국 피겨선수 비판한 트럼프 아들

    ‘성소수자 차별 항의’ 미국 피겨선수 비판한 트럼프 아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미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담 리폰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아담 리폰은 지난 12일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다. 공개적으로 성 소수자임을 밝힌 아담 리폰은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성전환 학생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성 중립 화장실’ 정책을 폐기하고, 성전환자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는 등 성 소수자 차별 정책을 펴 왔다. 특히 마이클 펜스 부통령은 성 소수자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이성애자로 바꾸려는 ‘전환 치료’를 지원한 전력 때문에 성 소수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아담 리폰은 마이클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미국 대표팀 격려를 위해 선수촌을 찾았을 때에 만남을 거절했다. 또 동메달을 딴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백악관에 초청한다 해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백악관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환영받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은 나의 커뮤니티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나의 커뮤니티를 도울 뭔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14일 트위터에 아담 리폰이 펜스 부통령을 비난한 기사를 링크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링크한 기사: 아담 리폰 “내 올림픽 경험이 마이크 펜스로 채워지지 않길 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진짜? 그렇다면 왜 당신은 지난 몇 주 동안 줄곧 마이크 펜스에 대해 이야기했나? 마이크 펜스는 단 한번도 당신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공개 비난에 미국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한 누리꾼이 “올림픽 선수가 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인이 어찌 그럴 수가 있나?”라고 아담 리폰을 비판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은 “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적으로 올림픽 선수 한 명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인이 어찌 그럴 수가 있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창선수촌 데이팅 앱 사용량 일평균 348% 증가…이유는

    평창선수촌 데이팅 앱 사용량 일평균 348% 증가…이유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선수촌에서의 데이팅 앱 사용량이 일평균 3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14일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에 따르면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선수촌에서의 틴더 사용량은 일일 평균 348% 증가했다. 이 앱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신임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과 닉네임, 나이, 성별 등을 설정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사용자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서로 마음에 들 경우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 직접 만날 수 있는 방식이다. 앱 사용 방식을 기준으로 보면 상대에 대한 호감 여부를 선택하는 스와이프의 전체 수는 571%,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호감을 표시한 수는 565%, 매칭 수는 6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포트 기능을 사용해 자신의 위치를 선수촌으로 설정한 사용자 수는 무려 18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능을 이용한 사용자의 국가 별 비율은 미국이 가장 높았으며, 스웨덴, 영국, 캐나다,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틴더는 올림픽 때마다 선수들의 이용으로 화제가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선수촌에서 선수들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은 엄격하게 제한됐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소셜미디어 규제가 풀리면서 데이팅 앱 사용이 급증했다.소치올림픽 때는 미국의 스노보드 스타이자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미 앤더슨이 US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 앱을 애용하고 있다고 인터뷰했다. 리우 올림픽 때도 “함께 리우의 밤을 즐겨요”, “시간 많아요”라는 문구와 함께 건강미가 드러나는 모습을 공개한 선수들의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선수촌에서 이러한 데이팅 앱이 성행하는 이유로 “선수촌이 외딴 곳이다 보니 선수들이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엔 총 11만개의 콘돔이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배포됐다. 이는 동계올림픽에 배포된 콘돔 역사상 최대치로 이중 10만개는 콘돔 제조사 컨비니언스가 기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본 쇼트트랙 사이토 게이, 평창올림픽 첫 도핑 적발

    일본 쇼트트랙 사이토 게이, 평창올림픽 첫 도핑 적발

    일본의 쇼트트랙 선수 사이토 게이(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반도핑분과는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이토 게이가 경기 전에 이뤄진 사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으로 보여 임시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CAS는 사이토의 약물검사에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뇨제는 보통 다른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마스킹 에이전트(은폐제)’로 쓰여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선수 자격이 정지됨에 따라 사이토는 곧장 선수촌에서 퇴거 조치된다. 아울러 도핑 결과에 대한 최종 징계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평창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일본 남자 5,000m 계주팀 예비 멤버인 사이토는 아직 평창올림픽에서 아직 경기에 뛰지 않았다. 남자 5,000m 계주 예선은 13일 저녁 열린다. 따라서 이번 도핑 결과는 평창올림픽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CAS는 설명했다. 사이토는 평창올림픽의 첫 도핑 위반자로 기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단일팀, 연이은 패배에 오늘 훈련 취소

    남북 단일팀, 연이은 패배에 오늘 훈련 취소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13일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하루 푹 쉰 뒤 숙명의 일본전을 맞는다.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날 “오늘 단일팀과 남자 대표팀 모두 훈련이 없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훈련을 취소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전날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에 0-8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목표로 했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단일팀은 14일 일본(9위)과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스위스전에 이어 스웨덴전에서도 0-8 대패를 당하자 이진규(그레이스 리) 등 일부 선수들은 분한 마음에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 선수들이 2경기 연속 대패로 큰 충격을 받고 의욕을 잃은 상황에서 훈련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대표팀도 이날 훈련이 없다. 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11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해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고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29)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생 진규의 못다한 ‘올림픽 꿈’을 안고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국가대표 누나를 보며 꿈을 키웠던 노진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2016년 4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하늘로 떠났다. 노선영은 올림픽 개최 직전 출전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좌절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고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불살랐다.노선영은 12일 오후 9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1500m 경기, 5조 아웃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대결했다. 노선영은 긴장한 듯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선영이 질주하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노선영의 기록은 1분 58초 75.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공인 개인 최고기록(1분 56초 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네 차례 출전한 자신의 올림픽 기록 중에선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그는 27명의 선수 중 14위에 올랐다. 그녀의 주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노선영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관중 여러분들이 응원해줘서 더 힘이 났다. 1500m에 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 덕분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진짜 후회남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선영은 앞서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선수 등록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고 그녀는 태릉선수촌에서 눈물을 흘리며 홀로 짐을 쌌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징계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노선영은 대회를 앞두고 “평창올림픽은 동생이 그토록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라며 “동생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생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는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노선영은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선영은 11살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뒤 4년 만인 15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2009시즌 여자 1500m 대표선발전에서 2분 05초로 언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만능’ 올림픽 AD카드 위조한 외국인 체포돼 한 말이

    ‘만능’ 올림픽 AD카드 위조한 외국인 체포돼 한 말이

    한 외국인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만능 카드인 ‘AD(Accreditation) 카드’를 위조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D 카드에는 올림픽 시설 접근 권한과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기며 AD 카드를 보안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사진 등이 보안 모니터에 모두 뜨게 돼 있다.강릉경찰서는 12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스페인 국적의 T(24)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T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쯤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 위조한 AD 카드를 이용해 출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위조한 AD 카드를 이용해 올림픽 선수촌에 출입하려던 T씨는 조직위 소속 민간 검색요원의 제지를 당하자 달아났다. 조직위는 T씨의 위조된 AD 카드를 사진으로 촬영해 전파했고,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김모 경위가 강릉의 한 커피숍에서 T씨를 검거했다. T씨는 경찰에서 “선수촌에 들어가 올림픽 기념 배지를 판매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T씨가 위조한 AD 카드는 리우올림픽 때 사용된 AD 카드 양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등 조악한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AD 카드는 지난달 9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 한국 입국 비자 역할을 하게 되며 대회 내 역할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기장 및 서비스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 카드에는 소지자의 사진과 이름, 소속 기관, 출입 가능 경기장, 등록 구역, 수송 권한 등이 표기돼 있다. 평창올림픽에는 올림픽 패밀리 약 3만 2000명, 대회 운영 인력 약 5만 8000명 등 총 9만명에게 이 AD 카드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OAR이면 뭐 어때’ 연일 국기 흔들며 응원 보내는 러시아인들

    ‘OAR이면 뭐 어때’ 연일 국기 흔들며 응원 보내는 러시아인들

    “안방처럼 느껴져요.”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보브로바는 11일 팀이벤트 페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드미트리 솔로비에프와 함께 연기를 펼친 뒤 러시아 응원단의 성원이 “정말 엄청났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국기를 흔들고 러시아어로 노래를 부르며 응원해주는 것을 봤다.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년 전 소치 대회 때 국가 주도의 도핑을 획책한 잘못을 물어 선수들은 국기와 국호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깃발과 명칭 아래 출전하는 수모를 겪지만 관중석의 러시아 응원단까지 제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 OAR 첫 메달로 기록된 뒤 러시아 동료들이 “그렇게 가혹하고도 불공평한 방식으로” 출전 정지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OC는 그의 발언이 OAP 행동 수칙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심지어 OAR 선수들은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행위마저 금지당하고 있다. 다만 선수촌 숙소에서, 공식적으로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한도 안에서 펼칠 수 있다. 러시아 역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팬 하우스를 운영해 OAR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거두면 응원단이 몰려 축하하도록 하고 있다. 1980년대 옛소련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들의 경기 사진 등을 벽에 붙여놓아 사기를 북돋우려 노력했다. 소치 2관왕으로 은퇴한 막심 트란코프는 “우린 모두 러시아 동포이며 러시아 선수들이다. OAR이든 팀 러시아든 뭐라고 불리든 상관 없다. 우리 조국은 러시아이기 때문에 그딴 건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2관왕인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는 여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경기 도중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감동받았다. 그들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응원단 역시 그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게 좋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 자원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 자원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인 강원 양양공항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김정현(오른쪽·21) 상병은 대(代)를 이은 올림픽 통역 요원이다. 김 상병의 아버지 김영삼(54)씨도 30년 전 88서울올림픽에서 외국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다.현재 육군 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병사인 ‘카투사’로 군 복무 중인 김 상병은 11일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기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역시 카투사로 복무했던 아버지에게서 올림픽 통역 지원 경험을 전해 듣고 이번에 자신도 당당하게 자원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김 상병처럼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카투사 장병은 모두 65명이다. 부대 차원에서 올림픽 지원 임무에 동원된 일반 장병들과는 달리 이들은 모두 자발적, 개별적으로 지원했다. 카투사들이 통역 임무를 희망하자 한국군지원단은 미8군사령부에 협조 요청을 했고, 미군도 흔쾌히 동의했다. 지난해 11월 지원자 119명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65명의 카투사 통역지원병이 선발됐다. 평창 선수촌에서 일하고 있는 백현기(23) 상병은 “통역병들은 통역은 물론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우리도 올림픽 주역”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우리도 올림픽 주역”

    “갓난 아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떠나야 했지만, 나중에 평창에서 일했다는 아빠 얘기를 들으면 자랑스러워할 걸로 믿어요.”부산 소재 한국해양대 운항훈련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정도영(41)씨는 11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지난달 20일 첫째 찌방이(일본어로 으뜸이라는 뜻인 ‘이찌방’을 딴 태명)를 처음으로 품에 안은 지 이틀 만에 평창으로 가는 짐을 꾸렸다. 평창동계올림픽 단기지원인력에 자원해 이날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조직위에서 근무하게 됐다. 올림픽을 위해 음지에서 지원하는 이들 중엔 공무원인 단기지원인력도 많다.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300개 기관에서 파견된 단기지원인력은 7000명(군인 제외)에 달해 2만 400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원활한 대회 운영을 돕고 있다. 단기지원인력도 자원봉사자 못잖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정씨는 강릉선수촌에서 각국 선수단에 차량을 제공하는 일을 맡았다.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을 맞으며 차량을 점검할 때마다 ‘찌방이’와 아내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하지만 정씨는 “선수들이 내 덕분에 안전하게 숙소와 경기장을 오간다고 생각하면 자부심을 느낀다. 나도 올림픽 주역의 하나”라며 웃었다. 정씨와 함께 근무하는 배상훈(41)씨는 안산공고 영어교사다. 경기교육청에서 모집한 단기지원인력에 자원해 평창으로 왔다. 올 겨울방학이 자율연수 기간인 배씨는 좀더 편한 곳으로 연수 장소를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배씨는 “지구촌 축제를 눈으로 직접 보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주교대 교직원인 한아란(29)씨도 “학교에선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보고 싶었다”고 평창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강릉선수촌이 관리하는 선수단 전용 차량은 모두 168대. 처음엔 별다른 기준 없이 마구잡이로 주차를 하다 보니 차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에 정씨 등은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각각의 차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고, 표도 만들어 주차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선수단에 차를 건네는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됐다. 한국체대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김우현(36)씨는 경험을 살려 차량 이상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 등 안전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조직위의 부족한 재정 탓에 단기지원인력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 식사는 하루 두끼밖에 나오지 않는다. 앞서 인천아시안게임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는 한 달간 90만원의 파견 수당을 지급했지만 평창에선 60만원으로 줄었다. 나오지 않는 한끼 식사 비용과 쉬는 날 집에 오가는 교통비를 제하면 자비를 써야 한다. 파견 온 단기지원인력과 자원봉사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벌써 네 차례나 숙소를 옮기는 등 고생의 연속이다. 경남 밀양시청에서 온 전민주(29)씨와 최예슬(27)씨는 “동료들이 ‘춥지 않으냐’고 많이 걱정하지만 한편에선 올림픽을 현장에서 본다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쉬는 날에는 가족들을 불러 함께 올림픽을 즐길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넘어지고도 역전쇼… 포기 없는 Korea

    넘어지고도 역전쇼… 포기 없는 Korea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역전 드라마에 세계가 놀랐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악바리 근성’이 또 한 번 빛났다. 지난 1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막내 이유빈(17)이 다음 주자인 김예진(19)을 터치하기 직전 균형을 잃어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경쟁팀 선수들은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가 남은 상황이었다. 터치를 기다리며 앞서 돌던 김예진 대신 최민정(20)이 달려와 이유빈의 손을 터치한 후 질주를 시작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침착하게 앞선 선수들과의 거리를 좁혀 갔다. 헝가리,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을 차례로 추월했고 일곱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21)가 캐나다 선수를 밀어내고 선두로 나섰다. 압도적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은 4분6초387을 찍었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계주 정상 탈환을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 피땀을 흘린 노력이 보답을 받는 순간이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경기 도중 빙판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김예진은 “지금까지 많이 연습했던 상황이다. 대표팀끼리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준비했다. 자연스럽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선수들이 레인 구분 없이 한데 뒤엉켜 달리기 때문에 넘어지는 일이 잦고 반칙으로 인한 실격도 많다. 대표팀은 다른 선수가 반칙을 시도할 경우나 우리 선수가 넘어질 경우 등에 대비해 꼼꼼하게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훈련했다. 심석희는 지난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하면서 다른 선수와의 충돌 우려 등에 대해 “좀더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선 1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여자 계주 대표팀은 오는 20일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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