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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낭보”에 두집안 환호… 축제…

    ◎「네번째 금」 의정부 이은철선수집/극적 역전순간 감격의 눈시울/친지·이웃 축하받으며 “2관왕 기대” 『역시 해냈구나』 29일 하오7시50분 사격 소구경 복사경기에서 이은철(25·한국통신)이 본선·결선합계 7백2.5점을 기록,2위인 하랄드(노르웨이)를 1.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TV로 지켜보던 이선수의 아버지 이윤희씨(51·의정부시 용현동 산호아파트 1동 103호)는 시종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 442 명지풀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밀려드는 가족·친구·이웃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도 슈퍼스타의 아버지답게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으로 떠나면서 「엄마 신문보면 알거야」라고 말할때 자신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렇지만 자신의 주종목도 아니고…』 잔치준비에 분주한 손길을 놀리던 어머니 박인화씨(49)도 선수촌에서 훈련중일때도 아침저녁 문안전화를 잊지않던 효자아들이 눈에 선한듯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공기소총 여갑순선수의 첫금메달획득이 한국사격사의 새장을 열었다면 이날 이선수의 금메달은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단에 더많은 금메달을 확인해주는 값진 쾌거였다. 『평소 성격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입니다.어렸을때부터 외국생활을 시작해 책임감이 무척 강하죠.의논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실수가 있을땐 끝까지 분석해보는 성격입니다』 지난 77년 11살의 나이로 어린이사격대회에 출전,당당히 사격왕에 오르면서 사격에 입문한뒤 경희중 1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사격정신훈련학교 등에서 사격술을 연마해온 이선수는 지난 90년 소련 모스크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세계적 총잡이」로 공인받았다. 『이미 어느정도의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그저 너를 믿는다는 말정도만 했을뿐입니다』이씨는 아들인 이선수가 사격선수이면서도 미국 텍사스주 루스란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면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누나 이선영씨(30·재미·텍사스대학원재)가 사격선수이고 동생 이승철(24·남·재미·대재),이지윤(21·재미·고교재)등이 각각 골프선수로 활약하는등 스포츠가족의 맏아들인 이선수는 눈매가 독수리같아서 「이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1일 있을 은철이의 주종목인 소구경3자세를 기대해봅니다.침착성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랑스런 아들을 둔 아버지 이씨는 이은철이 한국체육사상 초유로 올림픽 2관왕의 꿈을 이루기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여유도 첫금」 마산 김미정선수집/가슴졸이던 가족들 “만세” 열광/“공부도 잘하는 효녀심청” 딸자랑 여자유도 72㎏급에서 김미정선수(21·한체대 4)가 금메달을 딴 순간 경남 마산시 회원구 합성1동 김선수의 집은 『미정이 만세!』『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날부터 매일 새벽 정한수를 떠놓고 딸의 승리를 빌어 왔다는 어머니 전명자씨(47)는 『미정이가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었지만 기록경기가 아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선수의 아버지 김동귀씨(49·옥산요업운전기사)는 딸의 수상소식을 듣고 TV에 출연하기위해 서울에 올라가고 없었다. 전씨는 TV를 보고 찾아오는 마을사람들을 대접하고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미정이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말도 잘 듣는 아이였다』고 딸자랑에 열을 올렸다. 전씨는 『딸이 운동을 하려 할때 여자가 운동을 하면 여성미를 잃게 된다고 반대했으나 소질을 아깝게 여긴 주위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어 허락했는데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선수가 서울체육고 2학년에 다니던 무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김선수를 혼자 서울에 남겨두고 마산으로 내려온 가족들은 방2칸의 전세집에 살면서도 방 곳곳에 놓인 김선수의 각종 메달과 상패를 보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묵묵히 이겨왔다.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선수의 동생 태은양(15·경남여상1)은 『언니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니의 쾌거를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김선수의 어머니가 보여준 그녀의 일기장에는 곳곳에 「피,눈물,땀,영광의 길.정상에는 승리의 감격이 있고 정복의 환희가 있다.정상에 도달하려면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극기력이 있어야 한다.정상은 하나밖에 없다」고 적혀 있어 정상정복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선수의 집에는 29일 상오 김원석경남지사가 방문,가족의 노고를 치하한 것을 비롯,하루종일 축하방문객과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 올림픽소식 컴퓨터로 받아본다

    ◎데이콤,「올림픽마당」 정보시스템 개발… 오늘부터 서비스/「천리안」­PC연결,사용료 분당30원/축하전문·격려편지도 대신 보내줘/전종목경기속보/서울신문특별취재단이 제공 「컴퓨터로 올림픽선수단에게 축하격려소식을 전하세요」. 서울과 바르셀로나간의 축하전문과 격려편지를 컴퓨터가 대신하게 됐다. 또 텔레비전이나 신문등 대중매체를 통해서만 찾아볼 수 있던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각종 경기정보 및 관련 화제들을 컴퓨터화면을 통해 원하는 때 직접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개인용컴퓨터로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대표선수단에게 축하격려편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관련 경기결과 및 화제기사를 온라인으로 현지와 동시에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 「올림픽마당」정보시스템을 개발,23일 상오10시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데이콤의 컴퓨터통신인 천리안과 피시서브를 통해 제공되는데 분당 사용료가 30원에 불과해 (천리안가입자의 경우는 무료) 30원을 내고 바다건너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대표선수들에게 「국제축하격려편지」를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올림픽마당」정보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속보」는 권투,축구,유도등 25종에 달하는 올림픽정식종목과 태권도등 3개 시범종목에 대한 ▲경기전적 및 기록▲선수프로필▲메달획득상황▲국내선수의 경기일정등 경기정보와 ▲바르셀로나올림픽화제 그리고 올림픽역사및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개요로 꾸며진 올림픽상식등 3개의 세부정보로 구성돼 있다.「바르셀로나올림픽속보」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취재진의 기사와 정보를 이용한다. 현지에서 벌어지는 경기상황을 이처럼 싼 가격에 방안에 앉아서도 편안하게 받아볼수 있는 것은 컴퓨터와 통신을 결합한 정보통신의 발달덕택.인공위성과 해저케이블등 국제통신망 연결수단의 발달이 더욱 신속한 정보소통시대를 열고 있다.특히 「선수단축하격려편지」이용서비스는 데이콤이 최근 개통한 서울과 바르셀로나를 잇는 국내외 컴퓨터전용 통신망을 이용,기존의 국제전화망에 비해 빠르고저렴한 서비스제공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선수단축하격려편지」는 바르셀로나현지에서 단말기와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전보형태로 도안된 엽서로 뽑아져 선수 개개인에게 전달된다.데이콤의 노순석부장은 『선수촌내에 단말기를 설치,선수들이 각각 검색해 뽑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으나 선수들이 바쁘고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메인프레스센터에 상주하는 데이콤직원이 프린터로 이를 출력해 전달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도 자체 개인용컴퓨터통신서비스시스템인 포스서브를 통해 ▲전종목경기결과 ▲선수동정 및 주변이야기등 바르셀로나올림픽속보를 23일부터 8월11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포스테이타는 이를 위해 해외데이터베이스회사인 이지네트와 컴퓨서브의 올림픽관련 정보를 이용할 예정이다.
  • 10억원 행방 추가확인/정대리 7억… 미술품 등 구입/정보사땅사기

    ◎정일당­곽씨 연결 민영춘씨 수배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9일 구속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챙긴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용도를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던 10억4천여만원의 최종 사용처를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이 용도를 밝혀낸 자금은 모두 4백50여억원을 넘었으며 검찰은 나머지 20억원의 최종 사용처를 밝히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수배된 곽수렬씨(45)가 챙긴 30억원에 대해 수표를 추적한 결과 14억원은 민영춘씨(40·전과9범·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2동)에게,1억원은 신준수씨(57·수배)에게 넘어간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민씨가 신씨와 함께 정씨 일당을 곽씨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민씨도 공개수배했다. 검찰이 이날 추가로 확인한 자금내역은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진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7억3천7백만원을 더 받았으며 수배된 박삼화씨(39)의 사례비 1억3천만원,정건중씨의정기부금불입금 9천7백만원,정명우씨(55)의 전세금 8천만원 등이었다. 정대리는 이 돈을 미술품구입비로 4억원,수서아파트 분양대금으로 1억5천만원,친구대여금으로 1억1천만원,빚청산 대금으로 5천7백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대리가 이처럼 거액을 챙긴 점으로 미루어 동생 영진씨(31)의 사기극에 적극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기소단계에서 사기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한편 검찰은 전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사기혐의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김씨의 밀입북기도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 쉰밥까지 파는 외국계편의점/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최근 「질투」라는 TV드라마 한편이 장안의 화제다.이 프로에서는 이른바 신세대계층들이 「세븐일레븐」이란 편의점을 삶의 마당으로 삼은 듯한 신을 자주 내보낸다.미국등에서는 영화나 TV의 드라마속에 기업상품을 은근슬쩍 내비치는 「간접광고」기법이 보편화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해서 간접광고로 여겨지기도 한다.만약 그렇다면 외국계 편의점들의 파상공세는 대단한 것이다. 편의점의 본고장 이름은 CVS(Conveniencestore)다.말그대로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이 낳은 서구식 구멍가게라 할수있다.우리나라에는 지난 88년 미국의 사우스랜드사가 국내 기업과 제휴,「세븐 일레븐」이란 상호로 서울 강동구 오금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1호점을 연 것이 그 효시로 알려졌다.그러다 89년에 7곳으로 늘어나더니 일본계유통업체 「미니스톱」「로손」등도 끼어들어 지난해말에는 여러국적의 편의점수가 자그마치 3백곳을 넘어섰다.올 연말쯤이면 1천곳을 넘어서리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들 외국 편의점업체들과 제휴한 우리측 파트너들은 대개 매출액의 1∼4%를 로열티로 지불한다.순매출액의 1%만 로열티로 나간다고 해도 지금의 편의점영업실적을 놓고따져도 경상이익의 절반에 달한다.또 외국계 편의점업체들은 본사와 일정기간내에 일정수이상의 점포수를 확장한다는 계약을 맺고있다.이를 어길때는 부족한 점포수의 예상매출을 계상,추가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불리한 계약조건마저도 감수하는 자세가 비굴하게도 보인다. 외국계 편의점들이 채워놓은 물건을 들여다 보면 과자·담배류의 경우 80%가 외국제다.전체를 통틀어서는 20%이상이 수입상품이라는 것이다.「너죽고 나살자」는 일방적 불공정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편의점은 결국 우리경제를 안팎으로 멍들게하는 꼴이됐다.그리고 「거기 있어서 간다」는 신세대들까지 어울려 과소비를 조장하고있다. 그런 마당에 이들 편의점들은 얌체상혼까지 발동시켰다.서울 YMCA에 따르면 외국계 편의점 일부점포가 유통기한을 넘긴 김밥과 도시락을 팔았다는 것이다.거기에는 불야성을 이루어 무척 깨끗한 것처럼 보이는 「세븐일레븐」과「써클케이」같은 유명 편의점도 포함됐다.소비자들에게 여름철 쉰밥까지 먹일 요랑을 대면서 비싼 로열티를 물고있는 외국계 편의점 계약자들의 심보가 괘씸하기만하다.
  • 신문협임원 태릉방문/올림픽대표선수 격려

    한국신문협회 김병관회장(동아일보사장)을 비롯한 서울신문 신우식사장,광주일보 김종태사장,중앙일보 홍두표사장,연합통신 현소환사장은 16일 상오 서울 태릉선수촌을 방문,김성집선수촌장 안내로 바르셀로나올림픽 참가선수들을 격려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 사라예보 구호품공수 난관/세르비아 민병대

    ◎탱크동원,고라제시 포격 계속/이 전항,아드리아해 진입 화물선 검색 개시 【사라예보 로이터 A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내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동부 고라제시를 함락시키기 위한 사흘째 공세를 펴고있는 가운데 13일 상오 수도 사라예보시의 중심가 시장과 부근지역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했다고 사라예보 라디오방송 편집인이 전했다. 사라예보 공항 부근에서 계속되던 포격전은 12일 자정을 넘기면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날 상오 사라예보 중심가 시장과 84년 동계올림픽 선수촌인 모예밀로마을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인명피해가 나는등 산발적인 포격전이 계속되고있다. 또한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유고연방군이 제공한 탱크등을 동원,사라예보 남동쪽 85㎞지점의 고라제시에 대한 사흘째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고라제 수비대관계자들이 전했다. 사라예보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의 루이스 매켄지소장도 이와 관련,서방국 정부에 대해 사라예보에 구호 물자를 공수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경고했으며 유엔의 한 대변인은 『전투가 계속될 경우 구호 물자 수송이 위태로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 로이터 연합 특약】 세르비아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 수행을 위한 국제해군작전에 참가중인 이탈리아전함들이 아드리아해로 진입하는 화물선들에 대한 취조작업을 시작했다고 이탈리아함대사령관 아칠레 자노니제독이 13일 밝혔다.
  • 뜀틀 세계제패 유옥렬/“공중도약 3m 6개국제대회 석권

    ◎고난도 쿠에르보 달인… “연습벌레” 발목부상을 딛고 세계정상임을 다시한번 과시한 유옥렬(20·경희대)은 한국남자체조를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뜀틀의 황제」. 지난해 9월 인디애나폴리스 세계선수권대회 뜀틀서 한국체조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것을 시작으로 이후 5개 국제대회를 석권했다. 1m50㎝ 50㎏의 단구이지만 폭발적인 힘과 유연성,공중으로 3m 이상을 솟구쳐 오르는 탄력을 바탕으로 구사하는 쿠에르보(앞돌려 틀어 몸펴 뒤공중돌기)기술의 난도와 정확도에서 세계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그의 점프는 세계정상급선수들을 30㎝이상 웃돌며 체공거리도 50㎝이상 긴 4m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도쿄컵대회서 우승한 이후 마루운동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평행봉서 최근 최고급난도인 「어깨틀어 1백80도 돌며 버티기에 이은 크게 휘둘러 1백80도 돌기」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는데다 철봉서 「뒤로 3회 돌아 내리기」,마루운동서 「다리벌려 휘돌기」등을 매끄럽게 펼쳐보여 사상 첫 개인종합 메달권진입도 노린다. 수원 세류국민학교 4학년때인 지난 82년 체조에 입문,수원북중을 거쳐 수원농고 2년때인 89년6월 대표선수로 발탁됐다.이듬해인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으나 12월 도쿄컵대회서 일본의 간판스타 이케다니 유키오 등을 제치고 링과 뜀틀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 한국체조의 대들보로 떠올랐다. 새벽6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6시간의 공식강훈이외에 선수촌뒷산에서 혼자 산타기와 튜브당기기로 근력을 키우는등 잠자는 시간외에는 훈련에만 몰두해 「연습벌레」로 불린다. 조성동 대표팀코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후 뜀틀에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듯한 연기를 펼치고있어 바르셀로나올림픽서의 금메달획득도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 아파트 주차장에/20대 4인조 강도/금품털고 승용차 뺏어 도주

    14일 하오7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324동 지하주차장에서 20대남자 4명이 이 아파트 332동에 사는 고모씨(53·상업)를 마구 때리고 현금 60만원을 빼앗은뒤 고씨의 서울1르 1993호 쏘나타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고씨는 『이날 일을 마치고 돌아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있던중 경기1로 9767호 스쿠프승용차를 타고온 범인들이 갑자기 다가와 주먹등으로 자신을 때린뒤 돈과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들이 현장에 버리고 달아난 스쿠프 승용차는 강남구 논현동 김모씨 소유로 이날 하오2시쯤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 경찰서 창문틀 뜯고 도주/간통혐의 주부 결국 잡혀(조약돌)

    ○…6일 하오7시50분쯤 간통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돼 서울 송파경찰서 보호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원영남씨(38·주부·송파구 방이동 선수촌아파트 302동 1105호)가 1층 여자화장실 창문을 뜯고 달아났다가 14시간만에 붙잡혀 구속됐다.
  • 또 청와대 사칭 사기/택지 변경 미끼,44억 갈취

    서울지검 수사3과는 16일 한준규씨(58·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실 경호원이었던 이용권씨(4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한씨등은 지난해 8월 청와대1급비서관등을 사칭하고 국방부 군수본부주택조합과 삼성전자주택조합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임야 1만2천여평과 관악구 신림동 산1037 일대의 임야 1만6백50평을 주택부지로 지목변경시켜 싼 값에 사게 해주겠다고 속여 모두 4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우리 유도인들이 본 이창수씨

    ◎“통제 적응 못할 자유분방한 성격”/국제대회 자주 출전… 북 허구성 간파/대만 여성과 친밀… 스페인서 해후도 이창수씨(24)의 귀순은 서방세계의 자유로운 공기와 대만인 애인과의 제3국에서의 애틋한 사랑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국제대회에서 이씨를 만난 적이 있는 국내유도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유도인들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17세의 어린 나이에 폐쇄사회 북한을 벗어나 해외여행의 기회를 갖게 된 이씨가 북한이 지상낙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찍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으며 나이들면서 망명여부를 놓고 심적 갈등을 겪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89년 유고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한국팀감독을 맡았던 김상철 체육과학대교수는 『당시 이창수가 북한에서의 선수생활에 대한 회의를 여러차례 넌지시 비춰온 적이 있다』고 돌이켰다. 김교수는 『이창수가 북한선수들 가운데 가장 명랑하고 붙임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보아 북한의 통제된 생활에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 71㎏급 결승전에서 이씨를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정훈군(체육과학대)에 따르면 유도경기가 모두 끝나고 북한측이 연락소를 겸해 선수촌근처에 마련한 유경식당에서 대한유도회가 남북선수단의 공동회식자리를 꾸몄을때 이씨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형님행세를 하며 『얼굴은 곱상한데 어디서 힘이 나와 그렇게 매운 유도를 하느냐.아무튼 일본이나 중국선수에게보다는 너한테 금메달을 빼앗긴 것이 다행』이라며 축하를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프레올림픽을 겸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91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단숙소인 엑스포호텔에 같이 묶으며 이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던 유정호군(체육과학대)은 경기가 모두 끝난 27일 이씨가 『망명하고 싶다』며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해온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유군이 『북에 있는 부모와 형제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 심사숙고해 결정하라』고 충고하자 이씨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스페인에서는 내년 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망명을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귀국길에 제3국에서 망명을 결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대답했다는 것. 유군은 또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이창수와 꽤 오랫동안 사귄 것처럼 보이는 대만여성이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찾아와 호텔근처 공원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낮을 이용,이창수와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다』면서 『이들은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헤어지면서 몰래 만나 눈물로 작별을 한 적도 있어 이 여성과의 국경을 넘은 사랑이 이창수의 망명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월 불가리아오픈에서 이씨를 물리치고 78㎏급에서 우승한 김병주군(체육과학대)은 『당시 북한 선수단은 대사관에 묵고 우리는 호텔에 숙소를 정해 경기장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밖에 없었지만 이창수가 한국의 경제사정등 전반적인 면에 대해 상당히 알고 있는 것에 놀랐다』면서 『마음편하게 운동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이구동성으로 북한 선수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친한 선수로 이씨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이창수가 국내의 좋은 환경속에서 운동에만 매진한다면 내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둔 한국유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4시간 영업 편의점 급증/서울에만 60여곳 성업

    ◎대학가·아파트단지 수익성 높아/대부분 외국과 제휴… 로열티 지불로 비난 받아 각종 생활용품을 연중무휴로 24시간 판매하는 편의점들이 1∼2년 사이에 대학가와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편의점들은 최근 소득수준이 향상돼 슈퍼마켓 구멍가게 약국 등 각종 생활관련 용품점들이 공휴일과 토요일은 물론 평일에도 하오 10시만 되면 문을 닫는 곳이 많아 불편을 겪는 사례가 크게 늘자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30년대 미국에서 처음 문을 연 편의점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 89년 5월 K사가 도입,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처음으로 개설하면서부터 이다. 현재는 서울시내에서만 9개업체 60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일부 업소에서는 복사기 현금자동지급기 팩시밀리 증권조회 단말기까지 비치해 손님을 끌고 있다. 대학가가 몰려있는 서울 신촌의 B편의점의 경우 하루 1천5백명 이상의 고객이 찾고 있다. 밤 12시 이후 새벽 6시까지 찾는 손님만도 지역에 따라 2백∼5백명에 이르고 있다. 경희대 앞의경우 지난해 12월 외국과 제휴를 한 편의점이 들어서자 10여 m 떨어져 있는 2곳의 슈퍼마켓이 밤샘영업을 하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큰 호응을 얻자 기존업체들이 올해 안으로 점포수를 30∼50곳으로 늘릴 계획이며 L그룹 D그룹 등 10여 개 대기업체들도 전국적인 체인점을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편의점들이 외국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어 매출액의 1% 가량을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는 데다 영세한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비난의 소리도 적지않다. 현재 외국에 로열티를 내지 않고 있는 곳은 전체 9개 업체 60개 점포 가운데 4개 업체 6개 점포에 불과하다. 한국외국어대 김원재 교수는 이에 대해 『오는 93년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는데 대비해 우리나라도 불가피하게 지금까지의 영세하고도 생업적인 운영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20∼30여 평 규모인 편의점을 10평 안팎으로줄이고 현재의 직영방식을 가맹점 또는 직영방식으로 바꾼다면 영세업자들도 적은 자본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돗물 못미덥고… 생수는 비싸고…/아파트단지에 지하수 개발 붐

    ◎“한 번 파면 물걱정 없다”… 전국 유행/개발업체 상담 빗발… 하루 5건 계약도 땅 속의 맑은 물을 찾아라. 식수원 오염사건 이후 서울은 물론,부산·대구 등 지방의 대부분 대도시에서 지하수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하수 개발은 그 비용이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5백만원까지 들지만 일단 지하수를 개발해놓으면 깨끗한 물을 계속해서 쓸 수 있다는 이 점 때문에 도시주택가와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지하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원수를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경우 페놀오염사건이 터진 뒤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부터 앞다투어 공동지하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주공아파트 2천1백80가구 주민들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직후 동마다 회의를 갖고 지하수를 공동개발키로 의견을 모아 지난 6일 이 아파트 17동과 61동 부근 빈터에 각각 1개공씩 지하수 시추기공식을 가졌다. 주민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지하수개발위원회」는 두 곳의 공사에 드는 비용 2천여 만 원은 1가구당 1만원씩 거두어 충당하기로 하고 다음주 안으로 취수장을 설치하는 등 공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주민들은 두 곳에서 모두 하루 40여 t의 지하수를 퍼올려 한 가구에 20ℓ씩 식수로 나누어 쓸 계획이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백맨션 1백여 가구 주민들도 2만5천원씩 내 지난 5일 1백50m 깊이의 지하수를 팠다. 주민들은 지하에서 퍼올린 물이 식수로 적합한지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소에 의뢰해놓고 식수로서의 적격판정이 나오는 대로 하루 30ℓ씩의 지하수를 각 가구가 공급받게 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6천여 가구 주민들도 지난달말 주민총회를 열어 아파트단지에 이웃한 동산에 지하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이달 안으로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주민들은 『이곳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원수가 팔당물인데도 믿을 수 없어 식수만은 지하수를 쓸 생각』이라면서 『공사비 2천여 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분담하면 1가구당 4천원 꼴인 데다 지하수로 개발되기만 하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반영구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강동구 고덕동 삼익그린아파트의 경우는 주민 5백여 명이 지난달에 이미 지하수 개발을 마치고 식수적합판정도 받아 한 가구에서 하루 30ℓ 남짓의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다. 대구 송현동 장미아파트 주민들도 1천만원을 들여 지하수 개발을 끝냈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고덕동 주공아파트 5단지 등 아파트단지와 평창동·성북동 등 주택가에서도 지하수 개발을 서두르는 등 지하수 개발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3백여 곳의 지하수개발업체들은 밀려드는 공사의뢰나 개발문의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하수 전문개발업체인 D개발은 페놀오염사건 이후 아파트나 일반주택과 맺은 개발계약이 4∼5건에 이르고 있으며 전화문의도 하루 20여 통씩 받는다고 밝혔다. 지하수 개발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된 수질검사의뢰건수는 지난 2월의 경우 2백여 건에서 페놀오염사건이 난 3월 한 달 동안에는 배가 넘는 4백32건에 달했다. 이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에 의뢰되는 지하수·약수·우물물 등 가운데 30%가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하수는 한 번 오염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하수를 개발한 뒤 사후관리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도 중요한 수자원인만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가 오염되거나 고갈되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민주화바람」타고 걸핏하면 시위농성

    ◎집단민원,비리 부추긴다/「다수의 힘」 앞세워 압력/행정당국의 「긍정적 수용자세」도 한몫/관련부처 공조체제 확립,압력 소지 없애야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집단민원」을 대하는 정부의 자세 및 국민의 시각이 전환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우리사회에 민주화 열풍이 불면서 힘없는 서민들의 의사표현 방법으로 성행하기 시작한 집단민원이 끝내는 「집단이기주의」로 흘러 이번 수서사건과 같은 또다른 부작용을 부르고 말았다는 반성에서다. 우리 사회의 집단민원은 그동안 생존권 환경권 개발이익권 등을 둘러싸고 관련 당사자들이 현행 법규의 테두리안에서 얻어내기 어려운 이익을 취하기 위해 집단으로 민원을 내고 행정당국에 갖가지 압력을 행사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이들은 정부부처나 국회 등에 집단민원서를 내고는 곧바로 관공서를 찾아가 요구사항의 관철을 주장하며 농성과 시위를 일삼거나 이해가 엇갈린 상대방 단체를 점거하기도 해왔다. 또한 집단민원을 접수한 행정당국 등에서는 지금까지 민주화 흐름에 거슬린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이들의 주장을 되도록 긍정적인 측면에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 한때 「집단민원 만능풍조」를 빚어왔다. 이처럼 법과 도덕보다는 「집단」이라는 물리력을 내세우는 사고방식은 「수서사건」에서 보듯 자칫하면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국가전체를 위기상황으로 몰고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여론이다. 특혜시비를 빚고 있는 한보그룹의 경우 26개에 이르는 주택조합을 내세워 청와대를 비롯,국회 건설부 서울시 등에 집단으로 민원을 내고 특정집단의 이익을 꾀하려 했던 대표적인 사례이다. 주택조합 말고도 지난해 12월 이 지역의 개발계획이 확정되자 일부 원주민들은 「수서·일원지구 개발반대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일원동에 비닐하우스 사무실을 차린뒤 『지역주민들에게 땅을 시가보다 싸게 공급해달라』고 요구하며 연일 농성을 벌여왔다. 또 지난달 9일 서울시교육위가 지난해까지 추첨으로 고교를 배정해왔던 8학군내 강동·송파지역 중학생들에 대해 거주순에 따라8학군에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송파구 패밀리아파트지역 학부모 2백여명이 지난달 12일 이같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서울시교육위측은 이곳 뿐만 아니라 선수촌 및 기자아파트 주민들도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자 담당직원을 보내 재검토할 것을 약속,사태를 무마시켰다. 이에대해 연대 송복교수는 『수서사건 이후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도 앞으로 집단민원을 관련부처간 공조체제를 통한 행정예고제·청문회 등을 갖고 비리와 외부압력의 소지를 없애 처리토록 하겠다고 밝혀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 19일 「특별분양」 결정의 전말

    ◎“「수서분양」 회의에 외부 3인 참석”/장 비서관·민자의원·건설부국장 참석/시 간부 설득·질책하며 “허가” 결론 유도 수서지구 택지를 조합측에 특별분양키로 결정한 지난 1월19일의 박세직 서울시장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시 간부외에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 담당비서관·이태섭의원(민자)·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 등 외부인사 3인이 참석,시측에 압력을 넣어 특별분양을 최종결정토록 회의 결과를 유도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시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3명의 「외부인」이 시 간부들을 설득하고 질책하는 형식의 회의가 진행되면서 시 관계자의 분양불가방침 배경과 부작용 설명에도 이를 무시한 채 이들이 분양결정을 주도해 나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증언으로 미루어 『청와대 비서실이 민원처리 차원에서 서울시에 공문을 보냈으며 지난해 10월 시로부터 「분양불가」 방침을 받고 종결처리했다』는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는 사실과 거리가 있으며관련부처의 암묵적 합의에 의해 분양결정이 난 것으로 심증을 굳혀주고 있다. 이날 회의는 상오9시부터 시장실에서 각 국장 실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적인 간부회의가 진행되다 9시40분쯤 업무보고가 끝난 국장들은 자연스럽게 나가고 박시장이 수서분양과 관련된 실무라인과 측근참모 몇명을 남으라고 지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시장실에 남게된 시 간부는 윤백영 부시장과 김인동 기획관리실장·이동 종합건설 본부장·강덕기 내무국장·김학재 도시계획국장 외에 뒤늦게 합류한 강창구 도시개발과장 등 모두 7명. 이 때부터 예정에 없던 수서문제 처리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면서 전화를 받은 이의원과 장비서관·이건설부주택국장 등이 상오10시쯤 거의 동시에 달려왔고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얘기가 오갔다. 박시장은 『수서지구민원 처리를 위해 국회청원을 받아들일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두 얘기해보라』며 회의를 주재하며 시종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기만 했다. 가장 먼저 의견을 개진한 이의원은 『이번 사건처리는 전임 고건 시장에게 수차례 얘기해 서울시가 잘 알고 있는 일 아니냐.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에서 의결된 일인데 또 필요한 얘기가 있느냐』며 분양결정을 다그치는 조로 말했다. 이때 참석한 시 관계자중 한 사람이 『안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민원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오갈 얘기는 충분히 해야하니 오해하지 말라』고 무마한뒤 김국장과 강과장이 시의 「불가방침」 배경과 민원을 수용할 경우에 예상되는 부작용과 여론의 반응 등을 몇가지 대안으로 요약 설명했다. 실무자들의 의견은 국회청원이란 「제2의 민원」을 받아들이더라도 분양면적을 줄이고 조합원도 무자격자를 배제할 수 있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제13조의2 5항을 고집하는 쪽이었다. 이에 가장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이건설부국장이었다. 이국장은 『청원의 일부를 수용하는 것은 법의 근거가 다르다』며 『택촉법 시행령 13조의 2·3항을 적용해야 한다』며 『본 청원결론은 법해석상 3항의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몰아붙이고 『시가 5항을 적용해 멋대로 요리한다면큰일난다. 보통문제가 아니다』며 심각하게 얘기했다. 장비서관은 『수서민원은 3천3백명이 넘는 집단민원』이라고 전제,『건설부의 유권해석은 된다는데 시는 왜 안된다는 거냐』며 분양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비서관의 얘기를 들은 시 관계자는 『저사람이 알긴 많이 아는구나. 저정도면 상당히 이 문제에 정통해있구나』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그뒤 실토했다. 이에 이의원도 『내 지역구 민원을 대변하지 않을수 없어 국회청원 소개를 하게됐다』며 분양주장을 일관되게 고집했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중 「외부인」과 박시장 등이 시장실에서 점심을 먹은뒤 하오2시반쯤까지 계속됐다. 상오 회의에서 지루한 설전이 계속돼 지친데다 회의분위기를 파악한 시 간부들마저 『법 집행부서인 서울시가 유권해석 기관이며 승인기관인 건설부측의 답변을 뒤집을 반대논리가 부족하다』 『유사민원의 발생에 대비,제소전 화해 등 변칙적 투기수법을 막을 수 있도록 국토이용관리법의 보완이 이뤄졌다』는 등의 청원 「수용론」쪽으로 급격히 분위기가 반전돼 특별공급키로 결정하고 회의를 마쳤다. 회의분위기를 전한 한 관계자는 참석자들 일부는 『택지공급을 허용한다해도 걸프전쟁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만큼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이 문제를 크게 취급하지는 못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19일 있은 회의결과에 따라 일요일인 20일 간부진과 발표문안 검토를 마친 박시장은 이 사실을 21일 기자들에게 발표토록 하고 법해석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건설부 이국장이 직접 답변을 하도록 했다. 이국장은 19일 열린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우리 건설부 출입기자들은 「유권해석」에 수긍을 하는데 시청기자들은 왜 그렇게 말이 많으냐』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는 것. 21일 이국장은 윤부시장·김국장과 함께 시청기자실 주변에 나타났다가 기자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청와대 장병조비서관/올림픽조직위 거치며 실세로 부상/스포츠 통해 한보 정 회장과 인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의 청와대 개입설을 몰고온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담당비서관(1급·53)은 노태우 대통령이 체육부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에 재직할 당시 측근 참모로 활동하며 뛰어난 기획능력을 인정 받은 체육실무통.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62년 주사보 공개채용시험을 통해 관계에 입문한 뒤 82년 체육부 발족시 초대 장관을 맡은 노대통령에 의해 체육부 총무과장으로 발탁되기까지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경협 2·3과장을 지냈다. 기획원시절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의 예산요청액과 승인액을 기억할 만큼 계수에 밝아 「인간컴퓨터」로 불리기도 했다. 장비서관은 83년 SLOOC 조정국장으로 파견돼 모든 계획과 자금지원을 총괄했으며 4년후 복귀해 국제국장을 역임하다가 89년 4월부터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특히 노대통령이 83년7월 제2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SLOOC의 완전실세로 부상,막강한 힘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비서관은 박세직 서울시장·한보그룹 정태수 회장과도 업무관계로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86년 1월체육부 장관으로 부임,같은해 5월부터 SLOOC 위원장을 겸임한 박시장 및 84년에 대한하키협회장을 맡은 정회장과도 계속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업무 추진능력으로 인해 체육계 일부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LOOC 근무시절 경기장 등 올림픽시설물 공사와 관련,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서울아시안게임 선수촌 분양을 둘러싸고 막후에서 조정을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는 투박한 외모에 성격은 단순하고 직선적이나 소탈한 면이 많아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으며 체육관계 행사 등에는 거의 얼굴을 내미는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에너지 절약” 시민호응 확산

    ◎보일러가동 단축·승강기 격층운행 솔선/「승용차 10부제」 23일부터 단속/후기대 입시일 피해 하루 늦추기로/22일 저녁 TV 방영도 종전대로 페르시아만 전쟁의 발발로 우리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산업체는 물론 각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절약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70년대에 있었던 두차례의 중동전으로 석유파동을 겪었던 시민들은 페르시아만 전쟁이 터지자 곧바로 닥쳐올지도 모를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절약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인식아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항 관리공단은 페르시아만 전쟁이 시작된 17일부터 김포공항 안에 설치된 4백99개의 가로등 가운데 2백50개와 대합실 조명 등 7만여개 가운데 1만4천여 등을 소등하고 있다. 관리공단은 또 공항청사에 있는 네온사인 10개와 공항입구 도로주변에 설치된 5개의 대형광고판 조명을 소등했으며 비행기 탑승을 위한 자동보드 8대의 가동도 중단했다. 관리공단측은 이같은 조치로 하루에 97만원씩 한달 3천여만원어치의 연료와 전기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인 지난해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전사원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여기서 뽑힌 표어를 곳곳에 붙여 에너지절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호텔측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된 지난해 말부터 객실을 제외한 사무실과 연회장 백화점객장 등의 실내온도를 1도씩 내렸으며 수돗물을 아껴쓰기 위해 수압조절 장치를 설치했다. 5천5백40가구가 입주하고 있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21일부터 난방용 보일러 가동시간을 줄이고 층마다 서던 엘리베이터를 격층으로 운행하며 아파트단지안에 있는 4백개의 가로등과 3백개의 외등의 점등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 한편 정부의 에너지절약 시책 1단계 조치에 따라 18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도 실시 첫날에는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경우 이날상오5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대의 승객수가 평소보다 10%쯤 늘어난 2천1백여명이었다. 한편 22일부터 실시키로 했던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위반차량 단속이 23일로 하루 늦춰진다. 또 22일 저녁 TV 방영시간도 단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오는 22일이 후기대학 입학시험날인 점을 감안,이날 하룻동안은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및 TV 방영시간 단축 등의 긴축조치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31일,1일이 잇따라 있을 경우 차량번호 끝자리수가 1인 차량의 이틀동안 운행제한에 대해서는 당초 방침대로 이틀동안 계속 운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 아파트 「편법취득」 253명 적발/국세청

    ◎양도·증여세 등 90억원 추징/가등기자등 26명 고발/서울등 6대 도시서 7∼8월중 매입자 조사 대도시지역 아파트취득자 2백53명이 가수요자로 적발돼 모두 90억6천1백만원의 각종 세금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지난 7∼8월중 수도권 및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에 대해 자금출처 등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2백53명이 가수요자로 드러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로부터 90억6천1백만원의 각종 세금을 추징하는 한편 이 가운데 26명을 부동산중개업법·국토이용관리법·주민등록법·여신관리운용세칙 등 위반혐의로 관계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추징내역은 양도소득세 33억1천8백만원,상속·증여세 49억7천3백만원,기타 2억7천만원 등이다. 이번에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30세미만 연소자 및 부녀자 등 무자력자,분리단독세대주,다주택소유자,가등기자,40평이상의 아파트구입자 가운데 소득이 불분명한 사람 등으로 ▲연소자·부녀자·분리단독세대주 등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상 구입자 ▲다주택소유자는 구입아파트 규모에 상관없이 전원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9월이후 아파트 취득자에 대해서도 1∼2개월 단위로 끊어 가수요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사결과 이들은 「1세대1주택」 비과세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등기를 하거나 제3자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한 뒤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 자녀에게 넘겨주는 방법 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대표인 김모씨는 같은 회사 전무의 통장을 이용,87년 아시아선수촌아파트 57평형을 분양받았다. 이후 전무명의로 보유하던 이 아파트를 지난 8월 아들(30)명의로 이전,증여세 등 2억9천2백만원을 추징당했다. 승모씨(48·회사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경우 지난 87년 7월 취득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43.6평형)를 지난 6월 팔고도 「3년 거주시한」을 채우기 위해 가등기만 해주었다가 양도소득세 등 5천1백만원을 물게됐다.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67.7평을 6억4천만원에 구입한 회사원 장모씨(26)의 경우 아버지로부터 5억5천만원을 증여받은 것으로 밝혀져 국세청은 3억5천3백만원의 증여세를 추징했다. 또 구입자금중 2억원은 제3자명의로 기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사실이 드러나 은행감독원에 통보됐다. 이밖에 이모씨(29·여·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주공아파트 17평형을 산뒤 2년2개월만에 가등기 상태에서 전매해 2천1백만원의 차익을 남겼으나 이 가운데 1천8백만원을 양도소득세로 추징당했다.
  • 올림픽아파트 사흘째 단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1단지 36개동의 전기와 난방용 온수공급 및 엘리베이터 운행이 12일 상오까지 사흘째 중단돼 1천8백여가구 주민 5천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의 이같은 불편은 10일 하오6시30분쯤 이 아파트 235동 지하 배관실에서 용접작업을 하던중 화재가 나 전선 30여m가 불에 타는 바람에 이날 상오1시까지 전선연결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남북 스포츠교류의 물꼬는 텄다”/북경아시아드 취재기자 방담

    ◎남북,자연스런 공동응원… 한핏줄 확인/「서울대회」 복제판 “만만디” 경기운영 허점/양궁 김수녕의 인기 최고… 북한 류경식당엔 서울손님들 북적 □참석자 김응숙(스포츠서울 편집부 국장) 김동준(서울신문 사진부장) 이대행( 〃 체육부 차장) 정태화( 〃 〃 기자) 오병남( 〃 〃) 최철호( 〃 사회부 기자) 김명환( 〃 사진부 기자) 최해국( 〃 〃) 송수남(스포츠서울 체육1부장) 방석순( 〃 〃 차장) 이병진( 〃 〃 기자) 노창현( 〃 〃) 박형규( 〃 〃) 신명철( 〃 체육2부 기자) 김수인( 〃 〃) 정민철( 〃 사회부 차장) 김창규( 〃 사진부 기자) 우정식( 〃 〃) ­주최국 중국의 일방적인 독주 속에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이 7일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65개 정도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예상보다 11개 모자라는 54개밖에 못따냈지만 86년 서울대회에 이어 연속종합 2위를 차지했지요. 세계 속의 또하나의 세계가 존재하는 거대한 중국이 공화국 창건 41년 만에 치른최대 규모의 국가행사였던 이번 대회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대회를 지켜본 한국측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번 대회가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의 복제판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요. 중국은 이번 대회 운영의 기본틀을 86년과 88년에 서울에서 있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가져왔으니까요.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시스템과 경비관계 업무로 여겨집니다. ○중국 일방적 독주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마저 중국인의 기질을 닮아 시스템이 올라오는데 「만만디」였습니다. 물론 경기장에서의 입력작업은 대체로 빠른 편이었습니다만. 경비관계는 특수상황의 한국보다 훨씬 더 철저했습니다. 특히 여러 곳을 휘젓고 다녀야 하는 취재진들의 불만을 많이 샀습니다. ­중국은 일반적인 대회준비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중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였던 게 엄청난 금메달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체육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역시 엄청난 인구가 기본바탕이겠지요. 여러 갈래의 종족들이 특정종목에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것이 좋은 예일 겁니다. 내몽고 출신의 레슬링 선수,길림에서 뽑인 축구선수,하북에서 온 농구ㆍ배구의 장신선수들. 이들이 모여 1백83개의 금메달을 끌어 모은 겁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이 보다 진전된 관계를 모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얻은 큰 수확일 것입니다. ­당초 희망사항이었던 단일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일로 치고 남북한 공동응원,남북기자의 만남,그리고 11일 평양에서 있을 남북 통일축구 등은 스포츠가 통일의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개막식 때부터 남북 관계는 주목의 대상이었습니다. 경기장별로 사소한 의견충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8천여명의 남북한 사람이 마주했던 것을 보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들은 선후배ㆍ형 동생처럼 지내는데 오히려 응원단 등 주위 사람들이 어색한 분위기를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남북 통일축구는 대회 폐막이 다가오면서 아시안게임보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요. ­그런데 통일축구 자체는 큰 의미가 있지만 협의과정ㆍ취재단 구성 등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취재단은 정부의 일방적인 지침으로 구성됐고 더욱이 출장가는 기자마저 정부가 지정하는 등 아직도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통일축구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에 가는 기자들의 명단은 폐막을 며칠 앞두고도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명단은 북한기자에 의해 알려지는 등 이해 못할 대목이 많았지요. 특히 지난 4일에야 체육부 직원이 회사로 「어느 기자의 사진을 제출하라」는 식으로 취재기자 선정을 알려왔습니다. ­파견기자 선정 실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출장기자를 선정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됩니다. ­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이런 저런 불편한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이지요. ­도로사이클의 경우 대회 주최측에서 경기코스에서 연습을 하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경기장 도착 버스시간이 자꾸 늦어져 한국선수단이 별도로 버스를전세내 다니기도 했습니다. ○정부서 기자 선정 ­탁구 테니스는 경기스케줄을 예고없이 바꿔 취재기자들을 골탕먹게 했습니다. 각 종목에 걸쳐 중국의 텃세가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만 언어소통이 원할하지 못해 이곳저곳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요원들과는 심심찮게(?) 몸싸움을 벌였지요. ­북경시민들은 국제대회 관전경험이 적은 탓인지 일부 종목에서는 매너가 수준이 하였습니다. 특히 정숙을 절대 필요로 하는 역도경기장의 경우 여기저기에서 선수들이 경기진행에 애를 먹더군요. ­북한이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소동을 벌였던 복싱경기장은 중국 한국 일본 등이 판치는 다른 경기장과 달리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 응원단의 기세가 높았습니다. 복싱에서 만큼은 해볼만 하다는 것이었지요. ○오누이처럼 다정 ­판정문제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여러 종목에 걸쳐 심판판정의 불리를 겪어야 했습니다. 여자 체조 2단평행봉의 김광숙은 2위에 그쳤지만 실력은 금메달감이었다는 것이 경기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북한이 심판판정에서 밀린 것은 오랜기간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아 종목별로 외교(?)가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인 것같습니다. ­짧은 기간에 워낙 많은 한국인들이 북경시내에 몰려들게 돼 꼴불견도 적지 않았지요. ­우선 응원단이랍시고 많은 달러를 들여가며 온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응원은 뒷전이고 어디로 갔는지 경기장에 나오는 숫자는 30여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응원단장이라는 거창한 직함을 달고 온 뽀빠이 이상룡씨가 결국 실력발휘를 못했습니다. ­한국인이 몰리는 바람에 재미를 본 곳은 북경시내 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특히 선수촌 근처에 있는 진로식당 북한직영의 류경식당은 점심 때면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볐습니다. 마치 서울시내 점심 때 식당모습과 흡사했습니다. 류경식당은 몰려드는 남쪽 손님들 때문에 룡성맥주를 트럭으로 실어나르는 등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선수촌,경기장 등 대회와 관련된 장소에서 만나는 중국인은 상당히세련되고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만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대회진행과 북경시민의 생활이 서로 겉돌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관중들 매너 엉망 ­중국으로서는 메달숫자 등 외형적인 성공보다는 금세기 초반 유럽열강과 일본에 침략당해 구겨졌던 자존심을 이번 대회를 통해 되찾았다는 데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중국인민들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국가적 자긍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김수녕은 금 1ㆍ동 1개의 성적에 그쳤지만 인기는 최고였습니다. 메달과는 관계 없었지만 예선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 2개를 세운 것이 이곳 매스컴 관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지요. ○국가적 자긍심 대단 ­한국 여자 양궁 실력에 이곳 매스컴 관계자들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개인전 4위인 한희정이 단체전에 못나설 정도이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한희정은 동료 3명이 출전한 단체전을 지켜보며 경기장 한구석에서 내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열전 16일 동안 독자 여러분에게 경기소식은 물론 아시아의 거대한 대륙 중국에 대해 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 했습니다만 얼마나 궁금증을 덜어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북경아시안게임 소식을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방중 박철언의원/북한 리종옥 만나

    【북경 연합】 한국의 박철언 의원과 북한 부주석 리종옥이 북경에서 세차례나 비밀리에 회동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곳의 믿을 만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개인적인 업무」를 내세워 지난 21일 북경에 온 박철언의원은 숙소와 아시안게임 선수촌 등에서 비밀리에 리종옥과 세차례 만나 남북 현안을 광범위하게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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