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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송파 소리길 성내천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송파 소리길 성내천

    ‘봄이 오는 소리를 소리길에서 느끼다.’ 울창한 숲을 따라 흐르는 하천에서 봄이 깨어나는 소리를 듣고, 남한산의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인공폭포와 분수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고단함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거기에 지압옥석과 야외헬스장 등 각종 건강시설은 덤이다. 서울 송파구 성내천은 남한산성 내에 자리 잡은 해발 479.9m의 청량산에서 시작해 마천동, 오금동, 풍납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든다. 1970~80년대 제방과 바닥을 콘크리트로 조성하면서 1년 내내 메말랐지만 2005년 6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성내천은 지난해 전국 2만 8875개 하천 가운데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물놀이장과 2개의 음악분수, 공연용 데크, 생태학습장, 철새와 야생동물은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연을 선사한다. 특히 구는 이 지역을 제주의 걷기코스 ‘올레’를 벤치마킹한 도심형 올레길 코스 송파소리(솔이)길로 개발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서 5호선 개롱역까지 총 5.9㎞ 구간은 도보로 1시간 29분, 자전거로 24분가량이 소요된다. 이 지역을 자주 걷는다는 직장인 전혜영(28·여)씨는 “송파구청 광장을 출발해 석촌호수~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올림픽공원을 거쳐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30여㎞ 구간이 걷기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메탈등과 LED등으로 밤에도 걷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매년 이 길에서는 송파소리길 밤길걷기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구는 이 구간에 송파대료변 ‘빛의 소나무’, 호수교 밑 ‘빛의 물결’ 등 빛을 테마로 해 새단장을 마쳤다. 성내천에서 한강 쪽으로 걷다 보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뒤편으로 방이습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면적이 무려 5만 8909㎡에 이르는 대형 습지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방이습지는 생물종이 풍부한 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애기부들, 수련, 마련, 물억새 등 100종이 넘는 야생식물과 서울시 보호종인 물총새, 꾀꼬리, 원앙, 오색딱따구리 등 30여종의 새를 만날 수 있다. 방이습지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면 방이동 몽촌토성에서는 조상의 얼을 느낄 수 있다. 백제가 고대 국가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한성백제시대의 주요 성으로 정상은 ‘달맞이봉’이라는 뜻의 망월(望月)봉으로 불린다. 매월 1월이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성내천 마지막 복개지점은 고향의 인심이 살아 있는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 마천동으로 이어진다. 마천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곱창이다. 곱창볶음과 순대곱창볶음, 술국 등을 5000~1만 1000원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광주 2조5000억 규모 관광레저타운 추진되나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관광레저복합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국내 유명 대기업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23일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과 남광토건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관광레저복합타운 조성 사업제안 신청서를 제출해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된 돔 야구장 건설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안서는 2만 5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야구장) 건설을 비롯해 전통 음식거리와 전통 가구·공예거리, 골프장, 수영장, 테마파크 등 10여개의 관광·레저시설을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복합타운 부근에 2500∼30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2015년 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한 뒤 일반에 분양하는 방식이다. 이 컨소시엄이 구상 중인 아파트는 당초 포스코 건설이 돔구장 건설의 대가로 지으려했던 3만여가구에 비해 10분의1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말 포스코건설과 돔 야구장 건설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건설사 측이 지난 2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자 관광레저복합타운에 대한 사업 제안서 공모에 들어갔다. 서구 서창동 일대의 그린벨트 330만㎡에 2조원대 민자를 유치해 복합타운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와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레저복합타운조성사업 제안심사위원회’를 열어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31일 대우자동차판매 컨소시엄의 제안서에 대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주를 세계적 명소로 가꾸기 위해 이번 복합타운 조성 사업을 구상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리듬체조 손연재 시니어 데뷔전 우승

    리듬체조 손연재 시니어 데뷔전 우승

    리듬체조 손연재(16·세종고)가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 단숨에 ‘1인자’로 뛰어올랐다. 손연재는 20일 태릉선수촌 내 필승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대표선발전에서 줄·후프·볼·리본 등 4종목 합계 105.850점을 받아 김윤희(19·102.200점), 이경화(22·98.175점·이상 세종대) 등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좋아하는 볼에서 26.950점을 받았고, 줄(26.025점)·후프(26.725점)·리본(26.150점)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164㎝까지 자란 손연재는 한층 우아하고 호소력 있는 몸짓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지난해 11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챌린지대회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3관왕(후프·줄·개인종합)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첫 시니어 대회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연착륙하며 ‘차세대’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손연재는 “주니어 때보다 작품이 어려워졌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FIG월드컵 대회(26~28일·그리스 칼라마타)에서도 순위에 상관하지 않고 내 작품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리듬체조 세계 1인자인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가 보통 종목별로 28점대를 받는다. 손연재가 1점씩만 더 높인다면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간판으로 군림했던 신수지(19·세종대)가 왼쪽 발목을 다쳐 깁스한 바람에 선발전에 불참해 ‘라이벌 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협회는 신수지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5월 말,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나갈 대표선발전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페럴림픽] “컬링 기술은 발끝까지 살아 있다”

    [페럴림픽] “컬링 기술은 발끝까지 살아 있다”

    “컬링장, 길이 45.7m 이내에는 장애란 놈이 있을 리가 없지요.”(김명진·39) 21일은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역사가 바뀐 날이다. 빙판의 기적.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결승전에서 마지막 엔드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세계최강 캐나다에 7-8로 졌지만 이들은 금메달보다 더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미국을 7-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당시 한상민(31·하이원)이 알파인 좌식스키에서 따낸 은메달에 이어 장애인올림픽 출전 사상 두 번째. 단체전에서는 첫 메달이다. 더욱이 휠체어컬링은 한국이 장애인올림픽에 첫선을 뵌 지 18년 만에 첫 출전한 종목이었다. 사실, 한국 휠체어컬링은 ‘얼떨결’에 탄생했다. 2002년 12월 강원도 장애인스포츠 후원회가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에서 발표할 패럴림픽 계획을 준비하다가 휠체어컬링을 보급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듬해 4월 강원도청에서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면서 2003년 8월 국내에 첫 휠체어컬링 클럽이 창단됐다. 불과 7년 전 일이다. 알고 보니 휠체어컬링은 한국인 특유의 손기술과 정신력이 잘 접목된 종목이었다. 세계무대에서 일취월장했다. 김우택(46) 감독과 김학성(42), 조양현(43), 김명진(39)은 첫 창단팀인 ‘원주드림’에서 초대 멤버로 활동했고, 강미숙(42)과 박길우(43)는 2~3년 후에 합류했다. 당초 팀이 급조되면서 갑자기 선발된 탓에 멤버는 죄다 문외한이었다. 김우택 감독조차 운동과는 거리가 먼 치과의사였다. 그러나 ‘빙판의 기적’을 일궈낸 이들은 “컬링장에서는 장애가 없다.”고 한입으로 외치고 있다. 부주장 김명진은 1990년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다. 수전증에다 몸도 조금씩 떨지만 ‘컬링 큐(스톤을 미는 막대)’를 잡으면 집중력이 살아난다. 조양현(43)은 1994년 추락사고로 장애를 입은 선수로 “여건이 되는 한 오래 선수생활을 해 장애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대표선수 가운데서도 장애수준이 가장 높은 그는 “나는 가슴까지 마비돼 손만 살아 있다.”면서 “그렇지만 휠체어컬링 기술만큼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아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점’ 강미숙은 2000년 척수 만성질환이 악화돼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처음엔 취미로 했는데 이젠 금메달을 딸 때까지 계속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현과 번갈아 출전하는 박길우는 휠체어컬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팀을 만든 선수다. 2002년 산업재해로 하반신 장애가 왔다. 2006년 태릉선수촌 비장애인 대표팀을 찾아가 다짜고짜 관련 정보를 얻어 클럽을 조직했다. 주장(스킵) 김학성은 국내에 휠체어컬링을 도입하는 데 한몫을 했다. 1991년 산업재해로 장애를 입은 그는 2003년 최초의 클럽인 원주드림을 창단할 때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전국체전에서는 원반, 창, 투포환 선수로 활동하고 농구 선수로도 뛰고 있다. 물론 겨울에는 컬링선수로 돌아온다. “훈련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한국 휠체어컬링은 세계 최강”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휠체어컬링 마니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 ‘밴쿠버 눈물’ 씻는다

    쇼트트랙 ‘밴쿠버 눈물’ 씻는다

    딱 3일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아쉬움을 설욕하기 위해 나선다. 19일부터 21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선수단은 15일 이미 현지에 도착했다. 여장을 풀자마자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시차적응이 안돼 피곤한 상태지만 대체로 컨디션은 좋다. 대표팀 김기훈 감독은 “올림픽 때 끌어올린 체력과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노린다. 목표대로라면 9연패 신화를 달성하게 된다. 아쉬움이 남았던 동계올림픽 직후라 더 절실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밴쿠버에서 귀국한 지난 2일 단 하루만 쉬었다. 이후 줄곧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10시간 가까이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는 여자 3000m 계주다. 석연찮은 판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잃었던 여자 대표팀은 독이 오를 대로 올랐다. 당시 “분하고 억울하다. 눈물이 안 멈춘다.”고 토로했던 선수들이다. 열흘 남짓 훈련 기간에도 전체 선수단 가운데 가장 악착같이 얼음을 지쳤다. 여자 대표팀 최광복 코치는 “선수들 각오가 남다르다. 계주만은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승선 앞에서 두 번 넘어졌던 ‘불운의 사나이’ 성시백도 한풀이에 나선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이호석도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올림픽 2관왕 이정수는 이제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모두 이유가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당장 16일부터 마지막 집중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상대 전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올림픽에서도 드러났듯 전체 국가들의 경기력 수준이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상승세는 대회마다 눈에 띌 정도다. 김기훈 감독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한국은 항상 극복해 왔다.”면서 “개인전은 물론이고 올림픽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5000m 계주도 노리고 있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휠체어컬링 메달사냥 나선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겠다. 경쟁 상대는 개최국 캐나다와 노르웨이, 첫 상대인 미국이다.” 밴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김우택(46) 감독이 11일 메달 사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주연세드림팀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은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밴쿠버로 건너가 20일 넘게 훈련했다. 시차 적응을 마쳤고, 빙질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한국은 김우택 감독과 양세영 코치, 박권일 트레이너의 지휘 아래 김학성, 김명진, 강미숙, 조양현, 박길우 등 선수 5명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13일 미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스웨덴, 일본, 영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스위스, 캐나다,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비장애인 컬링과 경기 방식은 비슷하지만 척수장애와 뇌성마비, 두 다리 절단 등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휠체어를 타고 한다는 점이 다르다.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하며 승수-승자승-스톤의 거리 등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스위스)에 처음 출전해 11위를 차지한 이후 2007년 스웨덴 세계선수권 7위를 거쳐 2008년 스위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에는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 세계선수권(캐나다) 6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승부처는 첫판에서 맞붙는 미국과의 경기. 캐나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김우택 감독은 “시차에 완전히 적응했고 현지 링크에도 익숙해졌다. 다만 선수촌 난방이 잘 되지 않아 방이 춥다.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온 뒤 근육을 푸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김 감독은 이어 “비장애인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만큼 우리도 메달을 따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상추, ‘최강 체력’에 태릉 선수촌도 ‘당황’

    상추, ‘최강 체력’에 태릉 선수촌도 ‘당황’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상추가 스포츠과학 전문가들이 당황할 정도의 뛰어난 운동 능력을 과시했다. 상추는 최근 KBS 2TV ‘출발드림팀2’에서 높이뛰기 기록수립을 위한 드림팀프로젝트 검증을 위해 태릉선수촌 내 체육과학연구원에서 높이뛰기 종목에 필요한 기본체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상추는 악력, 민첩성, 유연성, 근력테스트, 3차원 척추 안정화 시스템, 30m 달리기 등의 종목의 테스트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표준 이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서전트점프 테스트 중 점프력이 측정 기준치를 훨씬 넘긴데 이어 다른 종목 테스트도 국가대표 선수이상의 놀라운 기록을 선보여 체육과학연구원들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측정을 마친 상추는 전 국가대표 체조 대표팀 감독 이주형 교수에게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상추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출발드림팀2’에서 10년간 깨지지 않았던 조성모의 높이뛰기 기록 2m 25cm에 도전한다. 한편 마이티마우스는 최근 백지영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싱글 ‘사랑이 올까요’를 발표했다. 사진 = 원오원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 태극전사 일당 고작 3만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지은 축구대표팀은 소집 기간 하루 10만원씩 수당을 받는다. 축구협회 자체예산으로 충당한다. 그렇다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큰 감동을 안겼던 대표 선수들은 얼마를 받을까. 하루 3만원이다. 급식비 명목으로 2만 6000원이 책정됐지만 선수촌 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해결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제로 쥐는 돈은 하루 3만원뿐이다. 선수촌 밖에서 훈련하면 1인당 숙박비 2만원을 준다.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금액이다. 3만원도 지난해 오른 것이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직전 국가대표 일당은 5000원이었다. 같은 해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이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받자, 이를 본 태릉선수촌 지도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아시안게임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올라간 액수다. 그나마 일년 내내 나오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해 대표선수 훈련비 예산으로 연 190일치만 책정했다. 더 훈련을 하려면 태극마크를 달고 있어도 자비를 들여야 한다. 한 선수는 “어차피 돈 욕심 갖고 하는 건 아닌 데다 메달권도 아니라 주는 대로 받는 수밖에 없다.”고 체념했다. 그래도 비인기 종목 선수는 훈련일수가 6~8개월에 그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종목별로 정해진 훈련일수가 지나면 훈련여부와는 관계없이 수당이 끊기기 때문. 이번에 메달리스트가 된 11명의 선수들은 45만~100만원의 월정금을 받게 된다. 반면 나머지 35명은 4년을 준비한 밴쿠버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태릉선수촌 관계자는 “정부가 선수촌 일년 예산으로 660억원을 책정했지만 340억원은 진천훈련원 공사비”라면서 “여기서 선수촌 운영비를 빼고 남는 250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 동·하계 1300명 국가대표 선수들이 1년을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대부분의 대표 선수들은 소속팀이 있거나 학생 신분이라 훈련수당 3만원이면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밴쿠버 태극전사들 휴식 끝 훈련 시작

    밴쿠버 태극전사들 휴식 끝 훈련 시작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열심히 뛴 당신, 떠나라.’를 외칠 법도 하지만 휴식은 사치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 선수들은 2009~10시즌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땀 흘리고 있다. ●김연아·곽민정 토론토 훈련 복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0·고려대)와 곽민정(16·수리고)은 세계선수권(이탈리아 토리노·22~28일)을 앞두고 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에 복귀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전 스케쥴과 변함없이 주 6일 빙상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라 부담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훈련만큼은 예전과 다름없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팀선수권 준비 쇼트트랙 대표팀은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가진 뒤 지난 4일 다시 태릉선수촌에 모였다. 세계선수권(불가리아 소피아·19~21일)과 팀선수권대회(이탈리아 보르미오·27~28일)가 연이어 있어 쉴 여유가 없다. 올림픽 리턴매치라 관심도 뜨겁다. 남자부는 ‘전종목 석권’을, 여자부는 ‘타도중국’을 선언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이호석(24·고양시청)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올림픽 2관왕 이정수(21·단국대)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봅슬레이 아메리카컵 8차대회 출전 올림픽 첫 출전에 19위라는 기적을 일군 봅슬레이팀도 쉼 없이 달린다. 15일 출국해 아메리카컵 8차대회(미국 레이크플레시드·29~4일)에 나설 예정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월드컵 포인트를 모으고, 파일럿 강광배(37·강원도청)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FIS월드컵 앞둔 스키점프 몸만들기 스키점프팀은 지난달 23일 귀국과 동시에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떨어진 점프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 최흥철(29), 김현기(28·이상 하이원)는 9일 출국, 11일부터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와 오슬로로 이어지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서정화(19·남가주대)는 FIS월드컵 출전을 위해 일본에 머물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고, 스노보드 김호준(20)은 설원에서 시즌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체대 3인방’ 출전일정 고민중 반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스피드스케이팅 ‘한국체대 3인방’ 이승훈(22), 모태범, 이상화(이상 21)는 남은 시즌 출전일정을 고민 중이다. 방송출연과 인터뷰 등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어 정신없는 상황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29일부터 새달 24일까지 체육교사로 교생실습을 나가고, 이승훈은 가을에 나설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 코치로 새출발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 코치로 새출발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30)이 선수활동을 접고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연다. 대한체조협회는 5일 “양태영을 기계체조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한다. 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조성동 총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양태영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때 개인종합에서 금메달급 연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명백한 오심 탓에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미국의 폴 햄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이 사건 이후 국제체조연맹(FIG)은 10점 만점제도를 없애고 종목별로 점수상한제가 없는 새 채점체계를 도입했다. 양태영은 개인종합에서 김대은(26·전남도청)과 양대산맥을 이뤘고, 대표선발전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악재가 겹쳤다. 2005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는 훈련 중 다쳐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는 개인종합 평행봉 연기 중 떨어져서 남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 때 개인종합 8위를 차지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허리를 다쳐 8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양태영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종목을 고루 잘해야 하는 개인종합을 주종목으로 한 양태영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해 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5회 연속 단체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안정적인 기량 덕분에 가능했다. 양태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뛰고 싶었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선수생활을 고민하던 차에 협회에서 대표팀 코치제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때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 꿈을 후배를 통해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 “한국 스포츠·기업 배우자”

    日 “한국 스포츠·기업 배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일본이 ‘한국의 엘리트체육을 배우자.’고 나섰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KOC)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오자키 하루키 스포츠청소년 심의관(체육국장 격) 등 공무원들이 10~12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태릉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등 국내 스포츠 체계 전반을 견학하고, 김기홍 문화부 체육국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정부 차원의 한국·일본 체육교류는 생활체육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일본 방문단에 심의관급이 포함돼 엘리트 체육을 직접 둘러보고 정부와 면담까지 하는 것은 다소 예외”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직접 한국 스포츠 탐방에 나선 것은 최근 계속되는 동·하계올림픽에서 종합 성적이 줄곧 한국에 뒤지다 보니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르는 등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국가별 순위에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노골드’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쳐 종합 순위 20위로 처졌다. ‘선진국형 스포츠’로 여겨지는 동계스포츠만큼은 한국보다 앞섰다고 자부했던 일본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일본이 1996년부터 엘리트 체육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 것도 한국 엘리트 체육 견학의 이유로 분석된다. 일본은 밴쿠버올림픽 막판 “한국 스포츠의 운영체계와 행정 조직을 둘러보고 싶다.”며 방문 의사를 공식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아 “국민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

    연아 “국민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본진 58명이 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가족·친지 등 환영인파 둘러싸여 환대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선수단은 마중 나온 가족과 친지, 팬 등 환영 인파에 둘러싸여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기수로 나선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게이트를 나서자 팬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과 박성인 선수단장을 비롯해 메달리스트 11명과 스피드스케이팅 김관규 감독 등 지도자 6명은 인천공항 2층 CIP 비즈니스센터로 이동해 대회 결산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질문공세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인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에게 집중됐다. 김연아는 “환영과 축하에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연아 트리플 악셀 도전 안한다고? 김연아는 “국민 여러분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봐 주셔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에 세계선수권대회는 걱정과 부담 없이 치르고 싶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권대회 이후 일정은 결정된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연아는 또 “지금 보여 드리는 기술적인 수준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실수 없이 했기 때문에 선수권대회에서도 실수 없이 연기하고 싶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언급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뜻이 없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22·한국체대)은 “많은 사람이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의 빙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는데, 나는 처음 타는 순간부터 빙질이 너무 좋다고 느꼈다.”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한 덕에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모태범 “부담없이 경기나선 것 도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1·한국체대)도 “월드컵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선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1·한국체대)는 “나와 김연아랑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솔직히 김연아가 나보다 날씬하고 더 예쁘다. 그래도 내게도 나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이정수(22·단국대)는 “이번에 번 돈은 부모님이 관리하셔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3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해단식을 하고, 청와대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연아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탁석산 철학자

    [시론] 연아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탁석산 철학자

    김연아 선수의 광고를 하루에도 수십 번 보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스타이니 광고에서 계속 보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김연아 선수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추측 기사도 나오고 있는데, 프로로 전향하거나 연예인이 될 거라고도 한다. 계속되는 광고를 보면 무리한 추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추측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업주의 시대이긴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올림픽 금메달로 돈방석에 올라앉았다는 기사가 아니라 광고를 거절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기사를 보고 싶은 것이다. 김연아 선수는 지금 학생이니 학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지금까지의 광고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라고 말하면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이 되기 십상이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싶다. 1980년 동계 올림픽에 에릭 헤이든이라는 미국 선수가 참가하였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였는데, 이 대회에서 놀랍게도 5관왕에 올랐다. 즉 500m, 1000m, 1500m, 5000m, 1만m에서 모두 우승하였던 것이다. 이 기록은 물론 전무후무하다. 육상으로 말하자면 100m에서 마라톤까지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금메달 하나에도 영웅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놀랍기 그지없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올림픽 직후 모든 광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의대생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집안이 학비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케이팅에서 이룬 것들에 만족한다는 말을 남기고 미련 없이 학업으로 돌아갔다. 그 후 스탠퍼드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의사로 살고 있다. 이번 대회에 미국 팀의 의사로 참여한 그의 모습은 카메라에 간간이 잡혀서 안방에서도 볼 수 있었다. 빙상인이면 누구나 에릭 헤이든을 존경하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그를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에릭 헤이든이 광고를 뿌리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그가 국가나 기업에서 받은 것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는 태릉과 같은 선수촌도 없고 메달에 따른 포상제도도 없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올림피안이 된다는 것, 즉 올림픽에 나갔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영광이다. 메달의 유무에 관계없이 올림피안이라는 것 자체가 자랑거리다. 나이가 제법 많아 보이는 사람들이 올림픽에 나와 웃음으로 경기를 즐기는 것은 그런 점에서 이해가 된다. 잘은 몰라도 김연아 선수의 경우 국가 지원은 아주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훈련경비라든가 코치 급료, 장비 등 거의 모든 것을 자비로 해결한다고 한다. 즉,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광고나 후원은 현 실정에서 불가피해 보인다. 국가에서 지원은 별로 안 하면서 과실은 같이 나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김연아 선수가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부채 의식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즉, 마음껏 자신이 하고픈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에 도전할 수도 있다. 더욱 명예를 높여서 피겨의 전설로 남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욕심이 있다면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모습과 함께 빙상인으로서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로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니 여유 있게 일상을 즐겼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MT도 같이 가고 리포트에 쩔쩔매는 모습도 좋지 않겠는가. 올림픽은 국가 행사이고 금메달을 딴 선수는 영웅이 되고 많은 보상을 받는다. 그 보상에는 물론 돈도 포함된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일상생활을 돌려주는 것도 아주 좋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세월이 지나 올림피안이 자랑이 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 광고에 나오고 돈을 버는 것을 너무 당연시한다면 우리는 감동을 감동이 아닌 돈으로 갚는 것이 될 것이고, 그것은 감동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로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니 여유 있게 일상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MT도 같이 가고 리포트에 쩔쩔매는 모습도 좋지 않겠는가.
  •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꿈같은 사흘간의 외출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선수를 넘어 슈퍼스타가 된 김연아(고려대)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즐거운 2박3일을 보냈다. 김연아가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간 것은 지난 27일. 밴쿠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이튿날이었다. 입촌 첫날, 김연아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선수촌 식당이었다.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경기를 응원하느라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한 김연아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선수촌 식당에서 과일로 가볍게 배를 채웠다. 다른 종목 선수들을 만난 건 28일 아침식사 자리였다. 갈라쇼 연습 때문에 일찍 일어난 김연아는 마침 식당을 찾은 이정수(단국대), 이호석(고양시청) 등 쇼트트랙 선수들과 동석해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이날 저녁에도 ‘태극전사’들끼리의 만남은 계속됐다. 김연아는 ‘한국선수단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상화(한국체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둘은 2005년 합동 포토타임을 가진 적이 있다. 이상화는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 당시 한국여자 최고성적인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을 땄고, 김연아는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 은메달을 딴 직후였다. 유망주로 만났던 둘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조우한 순간이었다. 이 행사가 끝난 뒤엔 새벽까지 스피드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선수들과 어울려 카드게임을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선수들끼리 통하는 고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말이 잘 통했다. 새벽녘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김연아가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출전한 대회는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새내기 직장인 생애 첫 재테크 월급으로 부자되는 법 7·4·1법칙

    새내기 직장인 생애 첫 재테크 월급으로 부자되는 법 7·4·1법칙

    대학 졸업 시즌이다. 바늘 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때다. 새내기 직장인들은 취업했다는 기쁨에 들떠 돈을 흥청망청 쓰기 쉽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 시기야말로 종잣돈을 알뜰하게 모아 향후 재테크의 틀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새내기 직장인의 생애 첫 재테크를 위한 재무 포트폴리오와 재테크 수칙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봤다. ●결혼·육아 큰 돈 쓸일 따져 포트폴리오 새내기 직장인의 재테크 철칙은 ‘소득의 7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라.’는 것.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저축할 몫을 먼저 떼 놓고 나서 남는 돈으로 생활하는 게 새내기 직장인의 생활수칙 제1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저축하는 것도 재테크에서는 피해야 할 원칙이다. 자기만의 재무관리 시스템을 위해서는 목적별로 통장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좋다. 급여통장을 기본으로 한 뒤 ▲한 달 용돈을 이체해 두는 소비용 통장 ▲적금·주택청약종합저축·연금·펀드 등을 자동이체하기 위한 투자용 통장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생활비의 3~5개월치가량의 여윳돈을 넣어 두는 예비용 통장 등 총 4개의 통장을 만들어 두면 굳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새내기 직장인의 저축액을 월 1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이 팀장은 재무 포트폴리오를 이렇게 짰다. 저축액의 10%인 10만원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든다. 향후 주택 청약을 할 때 납입 횟수와 금액이 중요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되도록 서두르는 것이 좋다. 25만원으로는 연금저축에 가입한다. 액수를 25만원으로 잡은 것은 연금저축의 연간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25만원×12개월)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연금신탁·보험·펀드 세 가지 중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되는데 20대의 공격적 투자성향을 감안하면 연금저축 펀드가 추천할 만하다. 나머지 65만원은 대부분 펀드로 운용하는 게 좋다고 이 팀장은 조언한다. 다만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아이를 낳는 등 자신의 재무 목표에 따라 단기자금과 장기자금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대개 3년 미만의 단기자금은 적금으로, 3~10년 사이 종잣돈을 확보하는 중장기 자금은 적립식 펀드로, 10년 이상 노후자금 성격의 장기 자금을 위해서는 변액보험 등이 좋다. 당분간 결혼이나 내집마련 등 큰 재무 이벤트가 없는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65만원의 대부분을 적립식 펀드와 변액연금·변액보험 등으로 구성하면 좋다. 이때 펀드와 변액연금·보험의 비중은 각각 50만원과 15만원가량 잡으면 된다.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해야 수수료나 수익성 면에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의 돈만 넣어 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소득이 늘어날 때마다 추가로 가입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펀드의 경우 50만원을 국내와 해외 각각 6대4의 비율로 잡아 3~4개가량 가입하는 것이 좋다. 국내 펀드의 경우 성격이 다른 펀드를 가입하는데 성장형 대형주 펀드 1개, 가치형 펀드 1개씩 가입하면 좋다. 해외 펀드의 경우 중국 펀드를 중심으로 브라질이나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월급통장도 똑똑하게 골라라 사소한 생활습관에 따라서도 재테크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골드클럽 PB팀장은 체크카드를 애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재테크의 가장 큰 적(敵)은 신용카드”라면서 “소득공제 등 혜택은 있지만 자꾸 쓰다 보면 과소비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는 주거래 은행의 주 카드 1개만 만들어 사용하고 되도록 통장잔액 범위 안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라.”고 권했다. 주거래 은행에 급여통장을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은행들은 지점 평가 항목에 급여통장 유치 실적을 반영하는 등 급여통장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만큼 혜택도 많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은 평균 잔액이 100만원 이하면 오히려 연 4%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보통 급여통장 잔액이 많지 않은 새내기 직장인의 특성에 맞췄다. 결제 실적이 있거나 공과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으면 다음달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의 ‘AMA 플러스 통장’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4.1%까지 금리를 제공하며 각종 거래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특히 우리은행이 선정한 기업체 직원이면 한 달 이상 급여이체 실적만 있어도 연 소득으로 환산 적용해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월급통장’은 급여나 관리비를 이체하고 추가 요건(신용대출 1000만원 이상 유지, 신용카드 월 10만원 이상 결제 등)을 2개 충족하면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또 신용대출을 받을 때 최고 0.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는다. 농협의 ‘샐러리맨 특급통장’은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실적이나 월 10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추가우대 대상자로 선정돼 각종 거래수수료가 면제되고 대출금리도 우대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경기앞둔 선수 한밤 인터뷰… 과열취재 언제까지

    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산다. 이슈를 만들고, 이슈를 소비하는 것. 그것이 반복되는 게 기자의 숙명이다. 요즘 화두는 ‘한국체대 3인방’.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란히 메달을 건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가 최고의 인기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10년 지기 ‘절친’이라는 것부터 이들의 허벅지 사이즈, 미니홈피 일촌명까지 소소한 것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다. 18일 밤 10시(현지시간). 셋은 메달을 들고 선수촌 앞으로 나왔다. 어떤 기자가 만나자고 했다. 간단히 인터뷰를 했고 사진도 찍었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할 만큼, ‘기자들이 모른 척해 서러웠다.’고 할 만큼 관심에 목마른 선수들이었다. 밤이 늦었지만 ‘기자님’이 원한다니 즐겁게 인터뷰에 응했고,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이튿날 오전 8시. 이들은 또 한 번 사진기자들 앞에 섰다. 전날 찍은 사진이 화근이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찍혀야 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물음에 “일단 푹 쉬고 싶다.”고 했던 그들이다. 연일 강행군을 하느라 체력은 고갈됐다. 신세대답게 거침없고 솔직한 이들이지만 어린 운동선수들이 기자를 만나는 것은 낯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메달을 목에 건 만큼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했다. ‘이만큼도 장하다. 충분히 잘했다.’고 박수를 받을 만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림픽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상화를 제외한 모태범과 이승훈은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21일 1500m 경기를 마친 모태범은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일단 쉬면서 컨디션 관리하고 싶어요.”라고 호소했다. 이틀꼴로 경기를 했고, 메달 세리머니를 했고, 또 기자들을 만났다. 취재에도 ‘룰’이 있다. 취재진은 모든 선수들이 통과하는 믹스드존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소통하면 된다. 올림픽은 전화해서 선수를 불러내는 그런 대회가 아니다. 올림픽은 선수 인생을 건 아주 중요한 무대다. 0.01초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 과열된 취재경쟁 때문에 이들에게 아주 약간의 미련이라도 남긴다면 그건 누가 책임질까. 이런 기사는 독자도 원하지 않을 것 같다. zone4@seoul.co.kr
  • 김연아·아사다 동갑내기 金전쟁 막 올랐다

    김연아·아사다 동갑내기 金전쟁 막 올랐다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펼쳐 보이겠다.”(김연아), “올림픽 메달을 원한다. 당연히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아사다 마오) 일곱 살 꼬맹이가 단 한 번의 점프를 익히기 위해 무려 1000번의 엉덩방아를 찧으며 준비했던 올림픽. 그 꿈의 무대가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21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가진 첫 공식훈련을 깔끔한 점프와 경쾌한 몸짓으로 마친 뒤 “지난해 세계선수권 직전 때보다 컨디션이 더 좋다.”며 금 사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5년 동안 ‘동갑내기 라이벌’로 세계 여자 피겨를 양분해 온 아사다 마오(일본)도 김연아보다 하루 늦게 밴쿠버공항에 도착해 “해야 할 것은 모두 했다.”면서 “비행기 안에서는 어떻게 될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올림픽 현장에 도착하니 메달이 따고 싶어졌다. 당연히 금메달이었으면 좋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묘한 대조를 이뤘다. 김연아는 마치 칩거하듯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서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밴쿠버에 입성한 뒤에도 선수촌 대신 시내의 한 호텔을 이용하기로 했다. ‘김연아 전담팀’이 호흡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 촌외 생활을 선택한 것이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측은 “24일 쇼트프로그램 때까지 인터뷰를 자제할 예정”이라며 “이는 대회에 집중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사다는 지난해 말부터 재학 중인 일본 주쿄대 링크에서 훈련을 해 왔다. 전담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와의 끊임없는 불화설 속에 전지훈련보다 일본내 훈련을 택한 아사다는 밴쿠버에 도착한 뒤에도 자국과 해외 언론들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 등 김연아와는 사뭇 다르게 개방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숙소도 선수촌을 택해 다른 일본 국가대표와 어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연아는 이날 치러진 첫 공식훈련을 끝내고 난 뒤 “첫 연습이어서 점프를 모두 점검했다.”면서 “초반 빙질이 생각과 달라 적응에 힘들었지만 훈련을 하면서 어떤 빙질인지 이해를 했다. 점프와 스핀을 모두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점프들을 모두 뛰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점프 거리를 머릿속에 넣고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과 트리플 살코를 잇달아 뛰고 나서 자신의 프로그램 첫 과제인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너바우어에 이은 또 다른 두 차례의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처리, ‘점프의 정석’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사다는 아직 공식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필살기인 두 차례의 트리플 악셀(3회전 반)에 전력을 다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사다는 “일본에서 연습을 열심히 했고, 이곳에서도 훈련을 실전이라고 생각해 준비하겠다.”면서 “트리플 악셀 역시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와 일본선수권에서보다도 훨씬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ecret 연아

    Secret 연아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금빛 연기를 펼칠 일만 남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마침내 ‘결전의 땅’ 밴쿠버에 입성한다. 김연아는 20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마치고 밴쿠버로 이동, 본격적인 빙질 적응에 돌입한다. 김연아의 밴쿠버 입성은 별명인 ‘본드걸’답게 ‘007작전’으로 전개된다. 대회 당일까지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김연아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밴쿠버에 도착하면 공항 인터뷰를 생략하고 시내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선수촌 대신 어머니 박미희(50)씨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전담 물리치료사 등과 ‘연아팀’을 이뤄 밴쿠버의 한 호텔에서 머무른다. 선수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대회 당일까지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며 훈련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 사정과 영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도 2명 배치됐다. 일부 시선이 곱지 않지만 오직 금메달 목표에만 집중하기 위해 호텔을 선택했다. 22일 밴쿠버에 도착하는 아버지 김현석(52)씨는 “국민의 관심이 높은 올림픽이라 연아의 부담이 큰 것 같다. 구 부사장에게 우스갯소리도 해주면서 부담을 풀어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밴쿠버 도착 다음날인 21일 곧바로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훈련장은 대회가 치러질 퍼시픽 콜리시움. 이곳은 김연아와 좋은 인연이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2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치러진 2009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우승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퍼시픽 콜리시움은 그동안 남자 피겨 싱글 경기 때문에 여자 선수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연아는 21일 개방과 동시에 빙질을 테스트해 볼 좋은 기회를 맞았다. 특히 김연아는 금메달 전망이 더 밝아져 한층 편하게 공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19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에번 라이사첵(25·미국)이 환상적인 쿼드러플 점프를 펼친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28·러시아)를 물리치고 우승했기 때문이다. 김연아 역시 어려운 점프보다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점프를 구사하는 데 장점이 있어서다. 김연아는 늘 “무리해서 안 하던 것에 도전하기보다 내 것을 완벽히 하겠다.”며 점프의 난이도를 무리하게 높이지 않았다. 하지만 쇼트트랙 경기를 치르면서 빙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은 불안 요인이다. 한편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와 안도 미키(23·일본)는 일찌감치 밴쿠버에서 현지 적응 중이다. 일본에서 훈련 중인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보다 하루 늦은 21일 도착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24일 쇼트프로그램, 26일 프리스케이팅 순으로 열린다. 김연아가 한국 피겨 110년사에 한 획을 긋는 위업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피드 코리아’ 세계를 제쳤다

    ‘스피드 코리아’ 세계를 제쳤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서울 최병규기자│빙판 위의 ‘코리안 돌풍’이 거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기를 더하면서 돌풍은 태풍급으로 격상됐다. 지난 14일 이승훈(22)의 남자 5000m 은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사냥의 신호탄이었다. 16일 모태범(21)이 남자 500m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캐내 밴쿠버를 흔들더니 이튿날에는 이상화(21·이상 한국체대)가 여자 500m에서 역시 금메달로 진폭을 더욱 크게 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 만져보는 여자부 메달이었다. 500m 남녀 ‘랑데부 금메달’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이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0년 미국 스쿼밸리대회 이후 50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한국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총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인 2개를 가져왔다. 메달 총수(금2·은1개)로도 1위다. 우선 과학과 접목한 기술로 쾌거를 일궜다. 서양선수보다 체격이 작은 이상화, 모태범 등은 양쪽 스케이트 날을 지칠 때 옆으로 밀지 않고 약간 뒤로 미는 기술을 구사했다. 한 번에 최대한 많이 전진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의 윤성원 박사와 연구해 허리와 무릎, 발목 근력을 키우면 빠른 활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찾아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세계 최강인 쇼트트랙의 훈련방법과 기술을 도입했다. 순간의 차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코너링은 중요하다. 대표팀은 지난해 여름 태릉선수촌에서 쇼트트랙 스케이트화를 신고 이 훈련에 집중해 왔다. 이승훈은 아예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지냈다. 육상 100m와 비교되는 가장 짧은 거리를 주파하는 500m는 지구력보다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하다. 지옥 훈련은 기본이다. 김관규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은 “여름에 땀 많이 흘린 게 가장 큰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웨이트는 물론 사이클과 쇼트트랙 훈련으로 하체를 강화했다. 극한의 체력훈련이었다.”고 했다. 이승훈은 “소화하기 힘든 훈련량을 감내했다. 이상화는 “피겨나 쇼트트랙 못잖게 열심히 했다. 근데 화·토요일은 정말 싫었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평소엔 웨이트로 끝냈지만 그 이틀은 지옥의 사이클 훈련을 했다. 자동차 타이어를 매달고 달리는 훈련을 하고 나면 다리가 풀렸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는 정신력이 더 중요한 법.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부정출발로 심리적 압박을 느낄 만도 했지만 거뜬히 이겨냈다. 전날 모태범도 정빙기 고장으로 1시간30분가량 2차 레이스가 늦춰졌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풀고 음료수를 마시기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체대 07학번 입학 동기인 이상화와 모태범, 이승훈은 신세대답게 큰 무대가 주는 긴장감까지 즐겼다. “한번 해 보자.”는 오기와 투지가 겁없는 이들의 무기였다. cbk91065@seoul.co.kr
  • 대구세계육상대회 친환경 대회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친환경대회로 치러진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기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에 대구의 대기 환경을 선진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내버스와 청소차를 천연가스 자동차로 교체한다. 노후한 경유차에 대해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다. 고압살수 세척차량 16대를 주요 도로에 투입해 도로먼지를 제거하는 클린로드사업도 추진한다. 유해물질 배출 중소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승용차 선택요일제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자전거 이용도 활성화한다. 율하동 선수촌 아파트(528가구)에는 158㎾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매월 1만 9000㎾의 전력을 생산해 전기요금 절감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로 했다. 시는 또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앞 왕복 6차로 지하차도 위를 400㎾ 태양광 발전시설로 덮어 경기장 주변 가로등과 문자전광판을 태양광전지로 밝히는 작업을 추진한다. 마라톤코스 주변 건물 등에는 담쟁이를 이용한 벽면 녹화를, 건물 옥상에는 녹지공간으로 입체녹화도 하고 신호등·간판등 등 도심속 43만여개의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로 연차적으로 교체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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