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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 노르웨이와 무승부… 우생순, 거침없다

    ‘챔피언’ 노르웨이와 무승부… 우생순, 거침없다

    이긴 것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뻐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 골키퍼 주희(서울시청) 등은 감격해 울었다. 강재원 감독은 “만족스럽다. 몸상태를 고려해 선수를 자주 바꿨는데 제대로 붙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지해(삼척시청)는 “우리가 강하다고 우리끼리는 생각했지만 정말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고 했고, 이은비(부산BISCO)도 “왜 이렇게 잘하는지 나도 신기하다.”고 해맑게 웃었다. ‘우생순 시즌2’를 준비 중인 여자핸드볼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일 영국 런던의 코퍼복스에서 열린 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노르웨이와 27-27로 비겼다. 노르웨이는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이번에도 ‘우승후보 0순위’다. 스페인·덴마크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해 조 1위(승점 5·2승1무)를 유지, 8강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강재원 감독은 이날 아침 “부담 없이 즐기자. 편하게 뛰어라.”고만 했다. 객관적인 실력상 노르웨이가 한 수 위인 데다 우리팀이 100% 전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겁 없이 뛰었다. 전반을 15-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우선희가 2분 퇴장을 당해 한 명이 부족했던 후반 7분쯤 연속 세 골을 내줘 2점차(17-19)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25-27로 뒤진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조효비(인천시체육회)가 한 점을 따라가더니 30여초를 남기고 유은희(인천시체육회)가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려 무승부가 됐다. 유은희·정지해·조효비가 나란히 6골씩 넣었다. 사실 핸드볼대표팀은 뒤숭숭했다. 스페인과의 1차전 때 종료 90초를 남기고 센터백 김온아가 부상으로 실려나가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 강 감독은 “진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고, 어린 선수들은 구심점을 잃고 헤맸다. 그러나 궂은일을 겪자 오히려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위기 상황에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고, 김온아의 백업으로 간간이 나서던 정지해·이은비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자 절정의 득점력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3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강 감독은 “몇 위로 8강에 가야 유리한지 대진표를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 her story] ‘아름다운 10代’ 中 수영 예스원·美 체조 더글러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런던의 밤은 두 10대 소녀 덕에 더 아름다워졌다. 도핑 의혹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영 2관왕에 우뚝 선 중국의 예스원(16), 미국 여자체조팀에 16년 만에 올림픽 단체 금메달을 안긴 개브리엘 더글러스(17)가 주인공이다. 예스원은 1996년 3월 1일생, 더글러스는 1995년 12월31일생이니 동갑내기나 마찬가지다. 둘 다 여섯 살에 수영과 체조에 입문한 것도 닮은꼴이다. 예스원은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7초57의 아시아신기록 및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접영으로 헤엄치는 첫 50m에서 4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배영에서 1위로 치고 나섰다. 평영으로 헤엄치는 150m 구간에서 3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자유형에서 경이적인 뒷심으로 금메달을 쟁취했다. 지난달 28일 개인혼영 400m에서 전신 수영복 규제 이후 여자선수로는 처음 세계신기록(4분28초43)을 세웠던 예스원은 대회 첫 여성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예스원은 개인혼영 400m 결선의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을 남자 개인혼영 400m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미국)의 구간 기록(29초10)보다 빠른 28초93에 터치패드를 찍는 바람에 도핑 의혹에 휘말렸다. 종합 1위를 놓고 중국과 경쟁 구도에 있는 미국 선수단과 언론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했다. 하지만 그가 개인혼영 200m마저 우승하면서 의혹은 사그라졌다. 예스원은 “절대 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다.”면서 “언론이 뭐라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도핑 의혹이) 발전해 나가는 데 자극이 된다.”며 당당하게 맞섰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도 “예스원은 런던올림픽의 까다로운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 훌륭한 성적이 박수받지 못한다면 슬픈 일”이라고 감쌌다. 149.8㎝에 40.8㎏의 날렵한 체구로 이단평행봉을 날아다니는 움직임 때문에 ‘날다람쥐’(Flying Squirrel)란 애칭을 얻은 더글러스는 보기 드문 아프리카계 체조선수다. 지난 2010년부터 베이징올림픽 평균대 금메달리스트 숀 존슨의 스승인 중국 국가대표 출신 량초우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더글러스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챔피언 조딘 위버가 주축을 이룬 미국은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단체전 결승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83.596점을 얻어, 러시아(178.530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더글러스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었고, 종목당 평균 15.366점 이상을 얻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흑인 특유의 탄력에 우아함과 정확한 동작까지 겸비한 더글러스가 개인종합 또는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로는 사상 첫 체조 금메달의 위업까지 이루게 된다. 더글러스는 개인종합 3위로 24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고 주종목인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 결선에도 진출했다. 여자 개인종목 결선은 2일 오후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한체육회 ‘오심파문’ 강력 항의

    대한체육회(KOC)가 신아람(26·계룡시청)의 오심 논란과 관련, 국제펜싱연맹(FIE)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31일 오전(현지시간) FIE의 앨리셔 유스마노프 회장과 막심 파라모노프 사무총장을 만나 신아람(26·계룡시청)-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의 준결승에서 타임키퍼(시계를 조작하는 이)와 타이머 조작 미숙 등의 실수를 인정할 것과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또한 경기를 진행했던 심판과 있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타임키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대한체육회에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오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KOC는 대회 초반 유도 조준호, 수영 박태환 등에 이어 세 차례나 오심 피해를 당한 한국선수단이 더는 억울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KOC 차원의 대응과 압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KOC가 박태환의 실격 처분 때 신속하게 움직였던 것과 달리 조준호의 판정 번복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취하지 않은 데 대한 국내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KOC는 성명을 통해 “현장에 있던 대한민국 선수단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 국제펜싱연맹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선수단은 4년간 피땀 어린 훈련으로 준비해 온 신아람 선수와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도 판정 번복으로 메달의 주인공이 바뀌는 상황이 벌어져 대조를 이뤘다. 심판진은 4위였던 일본의 이의 신청을 10분 만에 받아들여 채점 결과를 뒤집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위로 올라섰고 원래 2위와 3위였던 영국과 우크라이나는 한 계단씩 밀려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셜림픽’이라 부르고 ‘욕설림픽’으로 남을라

    ‘소셜림픽’이라 부르고 ‘욕설림픽’으로 남을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올림픽을 결합한 ‘소셜림픽’을 사상 처음 표방한 런던올림픽이 SNS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스위스 모르가넬라 인종차별 발언에 ‘퇴출’ 장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31일 축구대표팀 수비수인 미첼 모르가넬라(팔레르모)의 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모르가넬라는 전날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박주영(아스널)에게 옐로카드를 선사(?)하는 등 경기 내내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경기 뒤 국내 누리꾼은 모르가넬라의 트위터를 찾아가 공격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격분한 그는 “한국인들은 모두 불에 타 죽어 버려라.” “한국인들을 두들겨 패고 싶다.”는 등 지나친 대응을 했다. 특히 그가 한국인들을 향해 사용한 ‘bunch of mongoloids’란 표현이 문제가 됐다. 이 단어는 ‘몽골 인종’과 ‘다운증후군 환자’를 싸잡아 비하한 것이었다. 이 내용이 자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모르가넬라는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질리 단장은 “모르가넬라가 모욕적인 말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인을 비하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롱글’ 그리스 선수도 아웃… SNS 비상 앞서 그리스 여자 육상 세단뛰기 선수인 볼라 파파크리스토도 트위터에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지난 26일 퇴출당했다. 특히 그녀가 공격한 대상이 자국 이민자들이어서 그리스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SNS를 모아 놓은 사이트까지 만들면서 선수들의 즉각적이고도 활발한 소통을 장려했다. 하지만 걸러지지 않은 선수들의 거친 표현이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 나가면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모르가넬라 퇴출을 계기로 각국 선수단도 선수들의 ‘손가락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선수단은 이미 대회가 끝날 때까지 SNS에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금지했다. SNS를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비단 선수들만이 아니다. 한 영국 네티즌은 메달을 따지 못한 자국 선수에게 모욕적인 글을 보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4위를 차지해 메달을 놓친 영국의 ‘다이빙 신동’ 토머스 데일리의 트위터에 “넌 네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글을 남겼다. 데일리의 아버지가 지난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빗대 조롱한 셈이다. 분노한 데일리가 글을 온라인에 퍼트린 뒤 조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하루 만에 이 네티즌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안금애, 금메달 축하하는 한국 기자에게…

    北 안금애, 금메달 축하하는 한국 기자에게…

    북한 선수들이 런던올림픽에서 연일 선전을 거듭하며 놀랄만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이 이어지자 체제 선전과 결속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유도 여자 52㎏의 안금애(32)와 역도 남자 56㎏급의 엄윤철(21)이 금메달 2개를 따낸 데 이어 30일에도 역도 남자 62㎏급의 김은국(24)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총 56명의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금메달을 하나도 못딸 것으로 많은 스포츠 전문가들이 예상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31일 현재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각각 금·은·동 2개씩인 한국(6위)보다 높은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대로라면 금메달 4개,동메달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능가할 공산도 크다. 호성적 못지 않게 경기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유도에서 안금애는 오금대 떨어뜨리기라는 기술로 유효승을 거뒀다. 각국 선수들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 역대 가장 재미없는 유도 경기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금애는 큰 기술들을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안금애는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로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말했다. 안금애는 한국 취재진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엄윤철은 용상에서 자신의 몸무게의 세 배인 168㎏을 들어올려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은국은 인상에서 세계 타이기록인 153㎏을 든 데 이어 용상에서 174㎏을 보태 합계 327㎏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북한의 매체들도 올림픽 개막식 내용과 경기 장면을 편집해 보도하고 첫 금메달 소식을 신속하게 타전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쯤 약 16분간 올림픽 개막식을 간추려 방영한 뒤 조정과 양궁 남자단체전 등을 편집해 녹화중계했다. 북한의 이번 올림픽 TV중계는 최근 방북한 김인규(KBS 사장)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회장이 북한 중앙방송위원회(KRT)와 방송 중계권을 최종 합의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소정의 방송 중계권료를 납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최소 200시간 이상의 중계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새벽 6시 유도 안금애의 첫 금메달 소식을 타전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 역도 엄윤철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선수들이 올림픽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동메달을 쟁취해 내외 인민들 속에서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장한 아들딸들이 세상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이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인 만큼 북한이 주민결속을 강화하고 영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심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상 메달을 따면 국가 지도자 이름을 언급하며 소감을 말했던 선수들은 이번에는 ‘김정은’을 넣었다. 안금애에 이어 엄윤철도 “내 실력 향상의 비결은 따로 없다. 김정일 동지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싱 신아람 준결승서 억울한 패배…AFP “역대 5대 오심 중 하나”

    펜싱 신아람 준결승서 억울한 패배…AFP “역대 5대 오심 중 하나”

    팡트(찌르기) 공격이 들어왔다. 동시 공격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재차 찌르기 공격이 들어왔다. 역시 동시 공격이었다. 마지막 찌르기 공격이 들어왔고, 상대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리고 경기는 끝났다. 이 모든 상황이 단 1초 동안 일어났다. ●1·2차 방어후 ‘1초’ 3차 공격뒤에도 ‘1초’ 31일로 열전 나흘째를 맞은 런던올림픽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식 이하의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수영 박태환과 유도 조준호에 이어 이번에도 피해자는 한국 선수였다. 이날 새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 오른 신아람(26·계룡시청)이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한 최악의 오심으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신아람은 준결승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분패했다. 준결승은 3회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스코어도 종료 1초를 남긴 상태에서 5-5 동점이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연장전 우선권을 얻은 신아람이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 ●오심 충격에 신아람 동메달 획득도 좌절 하지만 1초를 남기고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하이데만이 세 차례 공격을 하는 동안 전광판 시계는 1초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선방하던 신아람은 결국 하이데만의 세 번째 공격에 실점했고, 경기는 마치 하이데만의 득점을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종료됐다. 심재성 펜싱대표팀 코치가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30분 동안 심판진의 논의가 이어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신아람은 피스트(펜싱경기장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심 코치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한국선수단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 문제를 제소했다. 대한체육회(KOC)도 국제펜싱연맹(FIE)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FIE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올림픽 기간 항의에 대응하는 공식 기구인 기술위원회는 한국 팀의 항의가 근거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은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란 제목 아래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AFP는 이 소식을 역대 올림픽에서 일어난 5대 오심 중 하나로 꼽았다. 오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아람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쑨위제(중국)에 시종 앞서 나가다 3라운드 중반 역전당하며 11-15로 져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권택용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하이데만의 세 차례 공격에 걸린 시간은 각각 0.06초와 0.19초, 1.17초 등 모두 1.42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되지 않은, 뒤로 빠지는 동작까지 고려하면 시간은 더 걸렸을 것”이라는 게 권 박사의 지적이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유도·역도서 金2 베일 벗은 北 초반 금빛 돌풍

    [런던올림픽] 유도·역도서 金2 베일 벗은 北 초반 금빛 돌풍

    베일을 벗은 북한이 대회 초반 약진하고 있다. 여자유도의 안금애(32)가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52㎏급 결승에서 베르모이 아코스타 야네트(쿠바)를 연장 끝에 유효승(오금대떨어뜨리기)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유도 안금애, 계순희 이어 16년만의 쾌거 북한 여자유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계순희 이후 16년 만이다. 북한의 유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안금애는 기량은 물론 다부진 체구와 강인한 체력으로 4년 전 베이징 대회 은메달의 앙금을 말끔히 씻어냈다. 남자역도의 신예 엄윤철(21)도 이날 엑셀 런던 역도장에서 열린 56㎏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8㎏(올림픽기록) 등 합계 293㎏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키 152㎝인 엄윤철은 인상 기록이 결선에 오른 18명 중 5위에 불과했으나 용상에서 경쟁자보다 무려 9㎏을 더 드는 괴력을 뽐냈다. ●역도 엄윤철, 첫 올림픽서 깜짝 스타로 엄윤철은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용상 156㎏으로 1위에 올랐고 첫 성인 무대인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용상 합계 267㎏을 들어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성인 무대인 런던올림픽을 제패하며 깜짝 스타로 뛰어오른 것. 안금애는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말했고 엄윤철도 “내 실력 향상의 비결은 따로 없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개막 직전에야 선수단 숫자(56명)가 드러날 정도로 베일에 싸였던 북한이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72년 뮌헨올림픽부터 출전해 온 북한이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하루 금 2개를 거둬들이면서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첫날 금 사냥에 차질을 빚은 4위 한국(금 2, 은 1, 동 2)에 은과 동 각 1개 차씩. 기껏해야 은 1개를 가져갈 것이라던 미국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전망을 무색게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와 레슬링에서 추가 금메달이 기대된다. 역도에만 가장 많은 8명을 내보냈다. 기대주는 남자 62㎏급 김은국(24).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320㎏을 들어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1위에 단 1㎏ 뒤졌다. 세계선수권 여자 58㎏급 5위에 오른 정춘미(27)도 이변을 꿈꾼다. 레슬링에는 5명이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런던올림픽 ‘인종차별’은 불관용…그리스 이어 스위스도 선수 퇴출

    런던올림픽 ‘인종차별’은 불관용…그리스 이어 스위스도 선수 퇴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스위스 축구 선수가 트위터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대표팀에서 쫓겨났다. 스위스 선수단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위터에 한국인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은 자국 축구대표 선수 미첼 모르가넬라(23)를 팀에서 퇴출시켰다고 밝혔다.모르가넬라는 전날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조별 리그 B조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트위터에 한국민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수비수인 모르가넬라는 가운데 머리카락만 남긴 채 주변 머리를 삭발한 ‘모히칸 스타일’ 머리로 화제가 됐다.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해 기성용(23·셀틱)과 신경전을 벌였으며 김보경(23·카디프시티)이 역전 골을 넣자 일부러 김보경의 발목을 밟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경고를 받았다. 또 박주영(아스널)과 약간의 신체접촉만 있었을 뿐인데도 과장된 할리우드 액션으로 땅에 넘어져 박주영이 경고를 받게 만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국 네티즌들이 모르가넬라의 트위터(@morgastoss)에 항의글을 남겼으며 이에 격분한 모르가넬라가 인종 차별적인 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커졌다. 모르가넬라가 불어로 작성한 문제의 글을 일부러 단어를 변형시켜 원어민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나 “한국인을 모두 녹여버리겠다.” 정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르가넬라의 트위터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스위스의 일간지 르 마탱이 이를 보도하면서 궁지에 몰린 모르가넬라는 글을 삭제한 뒤 “경솔했다.”며 사과했으나 퇴출을 피하지는 못했다. 장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모르가넬라가 차별적이고,모욕적인 말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민을 비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리스의 육상 여자 세단뛰기 선수인 볼라 파파크리스토도 지난주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대표에서 탈락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들이 줄줄이 응징을 당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안금애, 금메달 축하하는 한국 기자에게…

    北 안금애, 금메달 축하하는 한국 기자에게…

    북한 선수들이 런던올림픽에서 연일 선전을 거듭하며 놀랄만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이 이어지자 체제 선전과 결속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유도 여자 52㎏의 안금애(32)와 역도 남자 56㎏급의 엄윤철(21)이 금메달 2개를 따낸 데 이어 30일에도 역도 남자 62㎏급의 김은국(24)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총 56명의 선수를 파견한 북한은 금메달을 하나도 못딸 것으로 많은 스포츠 전문가들이 예상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31일 현재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각각 금·은·동 2개씩인 한국(6위)보다 높은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대로라면 금메달 4개,동메달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능가할 공산도 크다. 호성적 못지 않게 경기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유도에서 안금애는 오금대 떨어뜨리기라는 기술로 유효승을 거뒀다. 각국 선수들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 역대 가장 재미없는 유도 경기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금애는 큰 기술들을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안금애는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로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말했다. 안금애는 한국 취재진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엄윤철은 용상에서 자신의 몸무게의 세 배인 168㎏을 들어올려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은국은 인상에서 세계 타이기록인 153㎏을 든 데 이어 용상에서 174㎏을 보태 합계 327㎏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북한의 매체들도 올림픽 개막식 내용과 경기 장면을 편집해 보도하고 첫 금메달 소식을 신속하게 타전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쯤 약 16분간 올림픽 개막식을 간추려 방영한 뒤 조정과 양궁 남자단체전 등을 편집해 녹화중계했다. 북한의 이번 올림픽 TV중계는 최근 방북한 김인규(KBS 사장)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회장이 북한 중앙방송위원회(KRT)와 방송 중계권을 최종 합의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소정의 방송 중계권료를 납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최소 200시간 이상의 중계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새벽 6시 유도 안금애의 첫 금메달 소식을 타전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 역도 엄윤철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중앙통신은 “선수들이 올림픽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동메달을 쟁취해 내외 인민들 속에서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장한 아들딸들이 세상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이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인 만큼 북한이 주민결속을 강화하고 영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심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상 메달을 따면 국가 지도자 이름을 언급하며 소감을 말했던 선수들은 이번에는 ‘김정은’을 넣었다. 안금애에 이어 엄윤철도 “내 실력 향상의 비결은 따로 없다. 김정일 동지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한때 ‘양궁=대한민국’이란 등식이 만들어졌다. 올림픽 메달을 헤아릴 때면 첫손가락에 가장 먼저 양궁을 꼽았다. 1972년 뮌헨대회부터 4년 전 베이징대회까지 한국양궁은 남녀 16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건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 금메달이 아니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양궁의 세계 평준화가 속도를 더한다지만 한국양궁은 “그러면 비바람 속에서 한 번 겨뤄보자.”며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이 폭우와 바람을 뚫고 올림픽 7연패를 일궈냈다.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30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0-209,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마지막 궁사 기보배가 8점차 뒤진 상황에서 화살을 9점에 꽂아 살얼음 같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88년 서울대회~2008년 베이징대회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해 여자단체전 7연패. 종일 폭우가 퍼붓다 그치다를 반복한 날씨가 되레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 양궁에서는 “날씨가 나쁠수록 잘 쏘는 팀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장영술 총감독은 이틀 전 “차라리 폭우라도 쏟아지면 좋겠다. 왜? 변별력이 생기니까.”라고 했다. 꼭 들어맞았다. 약속이나 한 듯 이날 세 차례 경기에서 폭우와 바람은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모인 사대에서만큼은 한국 편이었다.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한국이 1엔드 첫발을 10-8-10점에 쏜 뒤 맑았던 하늘에 금세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돌변한 날씨에 당황한 관중들의 소란 탓에 덴마크는 7-6-4점을 쏴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108-107로 앞선 3엔드 때 일본 선수들이 사대에 섰을 때부터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이 잠시 주춤한 사이 한국은 3엔드 첫 발을 3명이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던 결승 때는 아예 금메달을 확신했다. 악천후 속에 중국 선수들의 영점 조준이 흔들리면서 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그 흐름은 끝까지 뒤집히지 않았다. 한국선수단은 31일 0시(한국시간) 현재 금 2, 은 1,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공동 4위를 달렸다. 북한은 금 2, 동메달 1개로 6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올림픽통신] 인도선수단과 입장하는 미스터리 여인?

    [올림픽통신] 인도선수단과 입장하는 미스터리 여인?

    ”누구냐 넌?” 지난 27일(현지시간)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린 런던올림픽 개막식 중 인도선수단이 입장할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여인’이 함께 입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이 여성은 청록색 바지와 붉은색 셔츠를 입고 인도선수단 앞에 서서 기수와 나란히 입장했다. 인도선수단의 공식복장과는 동 떨어진 옷 차림새와 ID카드도 없는 여성의 모습에 세계인의 주목은 엉뚱하게도 이 여성에게 쏠렸다. 사건 직후 인도올림픽 위원회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여성이 어떻게 인증 절차도 없이 나란히 인도선수단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가?” 라면서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비난했다. 인도언론들도 비난에 가세했다. 인도언론들은 ‘저 여성은 누구?’(Who‘s That Girl)라는 타이틀로 보도에 열을 올렸으며 한 매체의 확인 결과 인도출신의 런던 거주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개막식 때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지운것으로 확인됐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세바스찬 코는 “이 여성은 개막식 공식 행사에 참여한 멤버 중 한 명”이라면서 “여성이 다소 흥분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으나 특별히 위협을 가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멀티비츠 인터넷뉴스팀 
  • [런던올림픽] 女사격 김장미 결선진출 실패… 男펜싱 구본길 8강 무산

    [런던올림픽] 女사격 김장미 결선진출 실패… 男펜싱 구본길 8강 무산

    한국의 메달 사냥이 계속 주춤거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30일 0시 15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은메달 1개씩에 동메달 2개에 그치며 당초 목표했던 ‘10-10’(금10·종합10위)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사격에서 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던 김장미(20·부산시청)는 29일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3위에 그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북한의 조영숙도 10위에 머물렀다. 1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하키 대표팀은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세계 5위)과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네덜란드(세계 1위), 영국(세계 4위), 벨기에(세계 16위), 일본(세계 9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1일 0시 영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경옥(28)은 유도 여자 52㎏ 이하급 로살바 포르치니티(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연장까지 치른 접전 끝에 판정패,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 데 이어 지네토 프리실라(프랑스)에게도 유효 2개를 내주고 판정패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개인전에서 8강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허선미(17·제주 남녕고)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50.599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실수를 범해 평소 자신의 평균 점수보다 약 3점이 깎였다. 허선미는 2조 경기를 마친 현재 18위에 머물러 24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어렵게 됐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5@seoul.co.kr
  • [런던올림픽] MBC ‘오버 중계’ 뿔난 시청자

    국내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가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오랜 파업에 따른 후유증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버’하는 문화방송(MBC)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MBC의 정부광 수영 해설위원은 지난 28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중계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남발했다.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인 정 위원은 박태환의 실격 판정과 관련해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했다. 그 뒤 인터넷에는 중국 심판뿐만 아니라 중국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고 중국의 일부 매체들도 반한 감정을 담은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29일 실격 판정한 심판은 중국인이 아닌 캐나다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정 위원은 또 “쑨양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측한 외신에 대해 “택도(턱도) 없는 소리”라는 등 감정적인 해설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풀에서 빠져나와 방금 실격당한 사실을 전해듣고 어리둥절해하는 박태환에게 마이크를 들이밀고 급하게 진행한 인터뷰도 입방아에 올랐다. 남자 자유형 400m 등 수영 일부 종목의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는 현장에서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질문 내용이 어처구니없었다. “실격 처리된 걸로 아는데 어떻게 된 건가?”, “기다려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가?” 등의 하나마나한 질문이었고 박태환은 연신 심판석을 돌아보며 모르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사실 MBC의 미숙한 진행은 28일 개회식 편성부터 시작됐다. 3시간 30분에 걸친 개회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 공연을 중간에 끊고 광고를 내보냈다. 개회식을 중계하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의 배수정은 영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영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배수정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영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런던올림픽] 앗! 女핸드볼 에이스 김온아 무릎부상… 스페인 잡고도 초상집

    [런던올림픽] 앗! 女핸드볼 에이스 김온아 무릎부상… 스페인 잡고도 초상집

    축제가 비극으로 바뀐 건 종료 버저가 울리기 90초 전이었다. 슈팅을 하려고 발을 딛던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힘없이 고꾸라졌다. 몸싸움도 없었고 바닥이 미끄럽지도 않았다. 가뜩이나 힘없이 덜렁거리던 다리가 갑자기 고장난 것. 왼쪽 무릎은, 순간적이었지만 육안으로 보일 만큼 좌우로 완전히 어긋났다. 유럽 덩치들이 넘어뜨려도 벌떡벌떡 일어나던 김온아는 들것에 실린 채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병원에선 무릎을 지탱하는 근육이 끊어졌다고 했다. 올림픽만 보고 4년을 쉼 없이 달렸건만 스페인전은 ‘에이스’ 김온아가 런던에서 치른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여자핸드볼은 지난 28일 영국 런던의 코퍼박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을 31-27로 꺾었다. 그러나 김온아의 부상으로 선수단은 초상집이 됐다. 강 감독은 “이겼는데 진 것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다른 선수를 추스르는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이날 ‘우생순’은 정말 잘 싸웠다. 대학교 남학생들을 상대로 숱하게 연습했던 ‘6-0 수비’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강 감독은 “퍼펙트한 수비였다.”고 흡족해했다. 세트플레이부터 미들속공, 중거리슛까지 공격옵션도 다양했다. 센터백 김온아(4골)는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야무지게 해냈다. 류은희(9골)·조효비(5골)·김차연(4골)에게 찔러주는 어시스트도 일품이었다. 그러나 구심점인 김온아가 빠지면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던 여자 핸드볼에 먹구름이 끼었다. 당장 30일 덴마크와 치르는 2차전부터 전술이 대폭 수정된다. 레프트윙 포지션이지만 소속팀에선 센터백으로 뛰는 이은비가 김온아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크다. 경험 부족으로 헤맸던 권한나와 정지해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와일드카드로 런던에 온 이미경도 합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요하는 어린 선수들을 달래는 게 급선무다. 한편, 남자팀은 29일 크로아티아와의 B조 첫 경기에서 정의경(두산)이 5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크로아티아의 높은 벽에 막혀 21-31로 졌다. 헝가리와의 31일 오후 7시 15분 경기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림픽과 나-김학선] ‘역사의 진보’ 자부심 드러난 개회식

    [올림픽과 나-김학선] ‘역사의 진보’ 자부심 드러난 개회식

    경기 이천에 있는 지산밸리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을 지켜보면서 28일 런던올림픽 개회식을 봤다. 지난 27일 메인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라디오헤드를 비롯해 스톤 로지스, 제임스 블레이크, 비디 아이 같은 유명 음악인들이 경기도의 한 작은 도시를 음악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어젯밤 블레이크의 음악을 들으며 생각해보니 메인 무대를 장식하는 음악인들이 우연찮게 다 영국 출신이었다. ●음악으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 이어 2주 뒤 인천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와 스노 패트롤 역시 영국 출신이다. 특히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런던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서는 영광 대신에 약속을 지키겠다며 한국의 록페스티벌을 택해 화제가 됐다. 이렇듯 영국은 음악에 있어서만은 여전히 ‘해가 지지 않는 나라’다. 해서 필자와 같은 음악 애호가들은 올림픽 경기보다 개회식과 폐회식 공연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런 기대를 안고 지켜본 3시간 30분의 개회식 공연은 기대했던 만큼 훌륭했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 올림픽 개회식을 지루하지 않게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이번 런던올림픽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한 행사는 흥미로웠고 때로는 감동적이기도 했다. 물론 중간중간 좋아하는 음악가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마이크 올드필드 같은 거장부터 디지 라스칼 같은 새로운 얼굴까지, 영국 음악은 이번 개회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같은 제목의 영국 국가에서 제목을 따 와 왕실과 여왕을 조롱한 노래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를 부르기도 했던 섹스 피스톨스와 무장폭동을 선동했던 클래시의 노래가 ‘정부’ 주도 행사에 울려퍼지는 것 역시 흥미로웠다. 에릭 클랩턴, 퀸, 펫 숍 보이스, 블러, 케미컬 브러더스, 프로디지 등 위대한 제국의 음악들은 행사 시작부터 선수단 입장까지 함께했다. 폴 매카트니가 선창하며 경기장 안 모든 이들이 함께 부른 ‘헤이 주드’(Hey Jude)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도 벅차오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개회식의 인상적인 요소가 음악만은 결코 아니었다. 여러 흥미로운 장면 가운데 산업혁명 때부터 자신들의 역사를 보여 주며 그 폐해까지도 축제의 장에 담으려 한 솔직함이 도드라졌다. 그런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며 생겨난 여성참정권 운동과 자본주의 국가 최초의 국민건강의료제도(NHS)를 개회식 공연에 담아낸 것은 영국이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주역이었음을 내세우는 자부심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노동자, 영국을 상징하는 계급 그 자부심은 곧 건강한 노동자성으로 연결된다. 산업혁명, 여성참정권, 보모, 국민건강의료제도 등은 모두 ‘노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노동자는 영국을 상징하는 계급이 됐다. 성화가 주경기장으로 들어설 때 입구에서 성화를 맞이한 건 주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노동자들이었다. 영국은 이번 개회식 행사를 통해 대중문화와 함께 (자신들이 주도한) 역사의 진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시 영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려면 적어도 50년의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다. 그때 세계의 음악은, 세계의 역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팝 칼럼니스트 studiocarrot@naver.com
  • [사설] 런던올림픽 환희·감동의 드라마 기대한다

    인류가 창조한 최고의 축제인 올림픽이 영국 런던에서 개막됐다. 8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하계 올림픽에는 전 세계 205개국에서 1만 6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6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그동안 닦아 온 기량을 겨루게 된다. 월드컵이 축구라는 단일 경기를 놓고 국가 간에 1대1로 맞붙는 결전의 장이라면, 올림픽은 다양한 종목에 참가한 선수 개인이나 팀이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발산하는 힘과 아름다움을 겨루는 축제의 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민족주의적 성향이 극대화되는 월드컵에 비해 올림픽에서는 개인의 드라마가 부각되고 거기서 나오는 ‘휴먼 스토리’가 인류를 감동시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참가국 모두가 여성 선수를 출전시켜 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게 됐다. 올림픽의 역사가 세계사의 단면인 것처럼, 한국의 올림픽사는 한국의 근대사이기도 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단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민족은 가슴 깊이 북받쳐 오르는 설움 속에 독립의 의지를 다졌다. 1948년 7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에 출전한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처음으로 독립국가 코리아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발전시켜가는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남북 선수단의 관계는 당시의 남북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대회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태환, 장미란처럼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이름이 생소한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은 물론 그들을 단련시키고 훈련을 도와온 코치와 스태프 등 선수단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가대표들이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의 여파로 우리 경제도 침체에 빠지면서 어려움에 처하거나 사기가 떨어진 국민이 적지 않다. 런던에서 보여주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이 국민 모두에게 큰 위안과 활력소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더할 수 없는 기쁨이겠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 국민에게는 최고의 감동이 될 것이다.
  • 北 김정은, 어린 아내 출산 후에도 일 시키며…

    北 김정은, 어린 아내 출산 후에도 일 시키며…

    북한이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전격 공개한 리설주가 지난 2005년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리설주가 지난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으로 참석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리설주는 1989년생으로 지난 2009년 김 제1위원장과 결혼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장성택이 중매한 것이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으며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평양 금성 제2중학교를 나와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리설주의 존재를 공개한 이유가 김 제1위원장의 안정적인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는 자녀가 1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북한은 선수단을 포함해 총 124명을 파견했고, 리설주라는 여성은 청년학생협력단 단원 100명 가운데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소녀는 남측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성학원 소속 17살(만 16세) 리설주로 자신을 소개하고 국가 예술극단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리설주가 지난 2003년 3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물사진분석 전문가인 조용진 한남대 객원교수는 “북한이 25일 공식 발표한 리설주의 사진과 예술단 공연 사진, 그리고 2003년 금강산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면 모두 동일인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리설주가 김 제1위원장과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음악 정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리설주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올 1월까지 은하수관현악단에서 활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지난해 1월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음악회에서 북한 가곡 ‘병사의 발자욱’을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주연급 가수로 일했던 ‘은하수관현악단’은 1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유학한 엘리트 연주자와 가수로 구성돼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망 전인 지난해 7월 은하수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모든 예술단체들이 따라 배워야 할 본보기”라고 극찬하기도 했으며 김정은을 대동하고 수차례 이 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이는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의 접촉이 쉽게 이뤄질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에서 음악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고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정치수단”이라며 “북한 고위층과 음악인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은하수악단에서 독창을 한 가수 리설주는 서로 얼굴 윤곽도 다르고, 치아 모양과 턱살에서 차이점이 많다.”며 리설주가 은하수악단 출신 가수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조선중앙통신 중문사이트를 보면 김정은 부인 리설주(李雪主)와 가수 리설주(李雪珠)의 한자표기가 다르다.”고 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리영호 군 총참모장의 해임은 김정은이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보고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이건희 삼성 회장, 런던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건희 삼성 회장, 런던올림픽 개막식 참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2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개막식에는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도 함께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명보, 외국기자가 北 문제로 짜증나게 굴자…

    홍명보, 외국기자가 北 문제로 짜증나게 굴자…

    26일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파크.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과 주장 구자철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압도하고도 승점 1에 그친 탓인지 표정은 굳어 있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맨 앞에 앉은 외국 기자가 번쩍 손을 들어 마이크를 따내더니 “어제 국기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홍명보호 회견인데 시종일관 북한 질문만 해 북한은 전날 여자축구 경기에 앞서 선수소개 때 전광판에 태극기가 나가자 항의의 뜻으로 65분간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공식 사과했고, BBC 방송이 브레이킹뉴스로, 무료신문 메트로가 1면에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홍 감독은 물론 한국 기자들도 술렁거렸다. 호기심 많은 외신기자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을 했다고 생각했다. 보통 기자회견에선 경기에 대한 소감, 평가, 분석,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듣는다. 그것만 해도 시간이 촉박하다. 멕시코전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기에 내심 짜증이 났다. 홍 감독은 여전히 굳은 얼굴로 “주최측의 실수 아닌가. 어떤 사건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넘어갔다. 이어 경기 얘기가 오갔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는데 이번엔 영국 기자가 목소리를 냈다. “만약 한국 경기 때 인공기로 잘못 소개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한국 기자들 사이에 실소가 터졌다. 그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홍 감독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몰라서 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건 곤란하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말하면 곤란하니 숨기는 건가” 황당한 발언들 끝이 아니었다. 외국기자가 “영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길래 기성용을 추천했더니 그는 목 놓아 “기(Ki)”를 외쳤다. 이번에도 태극기 질문이었다. 내용을 모르던 기성용은 취재진에게 대강 얘기를 전해 듣고는 “실수로 그럴 수도 있지 않나. (북한이) 과민반응하는 것 같은데.”라고 한마디했다. 이념을 떠난 젊은 축구선수다운 답이었다. 파란 눈의 사나이는 기자까지 물고 늘어지며 “이렇게 화제가 됐는데 한국팀이 그 사건을 모르는 건 말이 안 된다. 말하면 곤란하니까 숨기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선수단이 정말 그랬을까. 그래도 어쩐지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었다. 기자는 그 기사를 쓰지 않았다고 대꾸하자 ‘북한을 애써 외면하는 남한 기자’가 됐다. 외국인 머릿속의 ‘KOREA’는 서로를 의식하고 경계하고 미워하면서 여전히 전쟁 중인가 보다. 물론, 휴전 중이니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다. 북한과의 심리적 거리가 아득한 젊은 세대로서 올림픽 현장에서 당한 사상 검증(?)은 낯설기만 했다. zone4@seoul.co.kr
  • 오늘밤 진종오 총성 ‘스타트’…코리아 즐거운 ‘금빛 주말’

    오늘밤 진종오 총성 ‘스타트’…코리아 즐거운 ‘금빛 주말’

    ‘금빛 주말’을 맞을 준비가 모두 끝났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8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에 최대 5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른바 ‘골드 위크엔드’다.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인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 달성을 가늠할 운명의 시간이나 다름없다. 실력과 자신감을 겸비한 선수들은 저마다 “내가 첫 금메달을 딴다.”며 출전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첫 포문은 사격의 진종오(33·KT)가 연다. 이튿날 새벽에는 유도 최광현(26·국군체육부대)과 남자양궁 대표팀(임동현·오진혁·김법민),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 수영 박태환(23)이 금빛 레이스에 가세한다. 이들의 컨디션은 한껏 올라와 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긴장의 끈이 당겨질 법도 한데 선수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쳐난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실전에서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는 28일 오후 11시 15분 한국의 첫 금메달을 쏘아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종오는 베테랑 탄쭝량(중국)이나 마쓰다 도모유키(일본)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야 하지만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메달 효자’의 자존심을 이어갈 한국 유도의 첫 주자인 남자 60㎏의 최광현(26)도 29일 0시 10분 ‘금빛 메치기’에 시동을 건다. 세계랭킹 9위로 메달권에는 약간 못 미치는 감은 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였던 터라 입상은 물론 조심스레 금메달 획득도 점쳐진다. 2시간 뒤에는 임동현(26)·오진혁(31)·김법민(21)의 남자 양궁 대표팀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단체전 결선에 나서 미국, 프랑스, 영국, 우크라이나 등 경계 대상은 뚜렷하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줄곧 우승해온 자신감으로 4연패 찬가를 부르겠다는 각오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오전 3시 51분을 전후해 금빛 물살을 가른다. 컨디션은 최상. 광저우, 상하이 때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는 오전 3시 40분쯤 ‘금빛 찌르기’로 ‘골드 위크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앞에서 주저앉은 아픈 기억을 곱씹으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현재 훈련량을 줄이는 대신 상대와의 대결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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