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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북·미 ‘탐색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고 27일 북측으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의 비공개 접견 및 회담에서 북·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대화의 관건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의미에 대해 “상시적으로 (남북 대화가)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쪽은 그렇다, 아니다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니 (북으로)올라가 얘기할 것이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 날까지 남측 당국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 장관과 서 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조찬을 했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방남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에 이르는 방법론’까지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북·미 대화가 현실이 됐을 때 ‘비핵화를 염두에 둔’ 회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했을 때 북측이 경청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평창 이후’ 남북 대화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실무회담을 열고 다음달 7일 북측이 대표단 및 선수단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총 24명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패럴림픽 선수단, 3월 7일 방남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3월 7일 파견키로 했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은 오지 않는다. 이들을 파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예술단 및 응원단 파견 계획이 공동보도문에서 빠진 데 대해 “평창올림픽에 예술단, 응원단이 잘 하고 가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북측에서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예술단 및 응원단의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이미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패럴림픽에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북측은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을 제외하고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이 지난 1일 발표한 북한 선수단은 8명(선수 2명 포함)이었지만, 북측은 이날 12명(보호자 8명, 선수 4명)을 추가 파견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추가 파견 선수 4명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인원수는 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IPC는 북한에 2장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주기로 한 상태로,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출전할 예정이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당시 현정화 선수와 단일팀을 이뤄 우승을 일궈낸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3명이,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 패럴림픽 선수단 방남 확정…예술단·응원단 안 온다

    북 패럴림픽 선수단 방남 확정…예술단·응원단 안 온다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엔 예술단과 응원단은 오지 않는다.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다음달 7일 남측으로 건너온다. 남북은 또 북측 대표단이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한다는 데 합의했다. 당초 북한이 파견할 예정이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 계획은 공동보도문에서 빠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평창올림픽에 예술단, 응원단이 잘 하고 가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북측에서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평창패럴림픽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남북은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 응원단, 평양 도착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 응원단, 평양 도착

    북한 매체들은 26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평양 귀환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체육상 김일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남조선에서 진행된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고 26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이날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은 선수단, 응원단, 기자단과 함께 개성을 경유하여 왔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앞서 조선 태권도 시범단이 북남 태권도인들의 합동 시범출연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 왔다”고 덧붙였다.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은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해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영철, 2박3일 방한일정 마치고 귀환

    북한 김영철, 2박3일 방한일정 마치고 귀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떠나 정오를 전후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 당국자는 “조명균 장관이 북측 대표단과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회동 결과는 추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논란 속에 25일 방한, 그날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에서 만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또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당국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26일에는 숙소인 호텔에서 머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때 별다른 전제조건을 내걸지 않은 채 “미국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귀환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측 인원들은 모두 돌아가게 된다. 26일에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이 귀환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연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내달 9일부터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케이팝과 올림픽/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케이팝과 올림픽/이순녀 논설위원

    “Dreams come true.”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폐회식이 열린 지난 25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케이팝 스타인 그룹 엑소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꿈이 이뤄졌다”고 자랑했다.메드베데바는 엑소의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 지난 11일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기자회견에서 “엑소 덕분에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 엑소가 정말 보고 싶다”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드베데바의 간절한 소망대로 엑소는 이날 폐회식 공연 전 메드베데바를 만나 인증 샷을 찍었다. 게시물에는 하루도 안 돼 ‘좋아요’ 30만개가 달렸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폐회식이 끝난 뒤 엑소를 만나 “우리 아이들이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반가워했다. 엑소는 향초, 방향제 등을 선물하며 미국 공연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방카는 언제 하는지 되물으며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이방카도 엑소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방카는 앞서 청와대 만찬에서도 방탄소년단 등을 언급하며 케이팝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스타인 ‘천재 스노 보더’ 클로이 김은 투애니원 출신 씨엘의 팬이다. 클로이 김은 “씨엘의 음악에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경기 전 씨엘의 노래를 듣는다”고 밝혔다. 씨엘은 폐회식 축하공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히트곡 ‘내가 제일 잘나가’, ‘나쁜 기집애’를 선보여 관중을 사로잡았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에는 케이팝도 한몫을 했다. “케이팝은 평창의 비밀병기”라고 했던 CNN의 분석이 딱 맞아떨어졌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선 각국 선수단 입장에 맞춰 케이팝이 쉬지 않고 흘러나와 흥을 돋웠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의 노래에 선수들은 어깨를 들썩였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약속이나 한 듯 말춤 동작으로 하나가 됐다. 씨엘과 엑소가 출연한 폐회식 축하공연은 케이팝 콘서트 무대를 연상케 했다. 열정으로 달아올랐던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제격이었다. 외신도 이들의 공연을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케이팝 보이 밴드인 엑소가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전율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엑소의 무대를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빌보드는 “케이팝의 독보적인 아티스트인 씨엘이 폐회식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올림픽을 계기로 케이팝이 더 멀리, 더 오래 울려 퍼지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사상 최다 참가국ㆍ선수단… 138만여명 ‘직관’ 열풍

    사상 최다 참가국ㆍ선수단… 138만여명 ‘직관’ 열풍

    열이레에 걸쳐 열전을 펼쳤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역대 최고로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흥행 면에서도 기대를 한층 웃돌았다. 평창올림픽이 선사한 풍성한 기록을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먼저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에서 선수 2920명이 경기장을 누볐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의 88개국 2780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경우 역대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도 역대 최대인 146명이 나섰다. 2010 밴쿠버올림픽(46명)과 비교해 3배, 소치 대회(71명)보다는 2배 늘어난 규모다. 금메달 수도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세 자리인 102개를 기록했다.노르웨이 대표팀은 역대 단일국가 가운데 최다인 39개(금14·은14·동11)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미국이 밴쿠버 대회에서 세운 최다 기록인 37개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노르웨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4개(금7·은4·동3)를 따낸 것을 비롯해 설상 종목에서만 총 34개(금12·은13·동9)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 4개(금2·은1·동1)를 추가했다. ●韓 ‘메달 편식’ 극복… 17개 최다 메달 한국 선수단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와 종합순위 4위에는 못 미쳤지만 메달 17개(금5·은8·동4)를 합작하며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메달 개수만으로 봤을 때는 밴쿠버 대회의 14개(금6·은6·동2)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성적이다. 더군다나 이전 대회에서는 빙상 종목 이외에 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여자 컬링과,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메달 편식’이 완화됐다. 흥행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25일 평창올림픽플라자, 강릉올림픽파크, 경기장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은 138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대회 초반에는 하루 5만~6만명 수준이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폐막에 가까워서는 7만~10만명이 올림픽을 즐겼다. 설 연휴였던 15~18일에는 특히 관중이 많이 몰렸는데 17일에는 14만 6506명이 방문해 일일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입장권 판매 목표는 106만 8000매였는데 이를 초과 달성하며 입장권 판매 수익만 1500억원을 넘겼다. ●1만 4202명 자원봉사 ‘숨은 공신’ 대회가 성공하는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평창올림픽에는 1만 420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255명(30%), 여성이 9947명(70%)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 자원봉사자는 64개국에서 860명이 참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년 250일 스키 타는 노르웨이 국가대표 메달 39개 포상금 ‘0’

    1년 250일 스키 타는 노르웨이 국가대표 메달 39개 포상금 ‘0’

    인구 520만명뿐인 노르웨이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9개를 따 목표(30개)를 가뿐히 넘었다.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 선수 109명을 파견했다. 미국보다 133명, 독일보다 45명이 적다. 오스트리아와 함께 하계올림픽 메달보다 동계올림픽 메달이 더 많은 둘뿐인 나라다. 스포츠 관련 예산을 봐도 1370만 파운드(약 206억원)로 영국이 평창대회를 앞두고 쏟아부은 2835만 파운드(약 426억원)의 절반을 밑돈다. 영국은 이번 대회 달랑 메달 5개를 땄다. 토르 오브레보 노르웨이 선수단장은 최근 미국 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 지원이 부족해 배관공, 목수, 교사로 일해야 하는 노르웨이 선수들이 메달을 딴다고 정부나 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지는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황금빛 신발과 케이크를 챙길 따름이다. 그나마 평창에서 많은 메달을 따는 바람에 정부 관료들이 신발 살 돈을 대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앨런 애슐리 미국 선수단장은 노르웨이에 대해 “선수들을 대회에 준비시키는 데 아주 뛰어났다. 진정 존경스러운 대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난 그들이 그렇게까지 치고 올라간 이유 몇 가지라도 알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먼저 눈이 많다는 점이다. 스키 대표들은 1년에 250일 정도 스키를 탄다. 여기에 부족한 정부 지원을 동료애로 메우는 특이한 구석을 갖고 있다. 선수들은 항상 함께 카드를 즐기고, 금요일 밤 ‘타코 나이트’를 벌인다. 호텔이나 좋은 숙소에서 혼자 자게 해 달라고 떼쓰는 선수도 없단다. 대표팀 선수들도 더블 침대에서 둘이 함께 자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여유 있는 선수가 빠듯한 선수의 장비를 대신 사주는 일도 빈번하다. 어려서부터 스포츠 클럽에서 순위나 경쟁에 신경을 쓰지 않고 운동하다 엘리트 선수로 선발되는 구조 때문이다. 오브레보는 “우리는 자부하지만 뻐기지 않는다. 메달 순위는 부차적인 일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건 늘 즐기고 여전히 친구 사이란 점”이라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화 평창 2라운드… 이젠 패럴림픽이다

    평화 평창 2라운드… 이젠 패럴림픽이다

    北 선수단 파견… 사상 첫 참가 총 49개 국가 선수 570명 결전 신의현ㆍ아이스하키 등 메달 기대 안방서 금1 은1 동2 ‘톱10’ 목표 식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열기가 열흘 후 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린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슬로건 아래 49개국 선수 570명이 6개 종목, 금메달 80개를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소치 대회보다 4개국, 선수 23명이 늘어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개회식은 당일 오후 8시~9시 45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도핑에 연루된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참가한다. 북한도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참가한다. 평창패럴림픽에서도 개회식과 폐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썼던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설상 종목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전체 금메달 80개 중 78개가 설상 종목에 걸려 있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열릴 빙상 종목으로는 아이스하키와 훨체어 컬링이 있다.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컬링)를 땄다. 이제 노 골드 아픔을 씻어야 한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 메달’이었다. 한국 선수단의 평창패럴림픽 메달 전망은 나쁘지 않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6개 전 종목에 36명이 출전한다. 메달 후보로는 노르딕스키 신의현(38·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 신의현은 평창패럴림픽에서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8개 세부종목에 나서 ‘멀티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배동현(35) 평창패럴림픽 한국선수단장은 “안방 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상 성적을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언니, 안 울기로 했잖아”

    “언니, 안 울기로 했잖아”

    32일. 남과 북이 70년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기약도 없는 이별을 준비하기엔 짧기만 했다. 남북한끼리 뭉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코리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화합과 평화의 가치를 아로새기며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26일 오전 5시 강원 강릉선수촌 웰컴센터엔 남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북측 선수들을 배웅하러 새벽 칼바람을 헤치고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 선수단은 오전 5시 30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두 시간 늦췄다. 오전 7시 30분 세라 머리(30·캐나다) ‘팀 코리아’ 총감독과 김도윤(38), 리베카 베이커(28·미국) 코치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15분쯤 흘렀을까.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을 필두로 ‘팀 코리아’ 북측 선수들이 들어섰다. 서로를 발견한 선수들은 너나 없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지켜보던 머리 감독도 눈시울을 붉힌 채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개회식 때 먼저 손을 내밀었다던 박철호 북한 감독과 포옹했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렇게 슬픈 걸 보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들이 버스에 오르려 센터를 나서자 남측 선수들이 뒤따랐다. 버스를 타면서도 울먹이던 북측 선수에게 남측 선수는 “언니, 그만 울어요. 안 울기로 했잖아”라고 다독였다. 북측 선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북측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남측 선수들은 달려가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버스가 떠나 손을 놓은 그들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남북 선수들은 지난 20일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던 스웨덴과의 순위결정전을 끝내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북측 선수들은 떠나는 순간까지 머리 감독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했고,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을 모아 경기 비디오를 돌려보며 언니처럼 섬세하게 챙겼다. 남측 선수들은 이별하기 전날 밤 북측 12명 모두에게 편지를 쓰고 사진을 선물했다.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을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화답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도종환 “폐회식 후 건배사는 ‘영미’”…김영미 반응은

    도종환 “폐회식 후 건배사는 ‘영미’”…김영미 반응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불린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는 26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폐회식 후 건배사로 ‘영미’를 외쳤다는 말을 듣고 “제 이름을 많이 불러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 좋으면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도종환 장관은 이날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17일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자랑스럽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온 마음을 다해 박수를 쳤던 17일이다. 국민들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격려사를 했다. 이어 “IOC와 외신의 평가가 너무 좋았다. 호평을 받았다. 기분이 좋아서 술을 마셨는데, 내 건배사는 ‘영미!’였다. 앞으로도 ‘영미!’라고 하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란다. 저력을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더했다. 컬링팀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올림픽 내내 휴대전화를 끄고 생활했다.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팀은 휴대전화를 켜고 자신들에게 쏟아진 관심을 실감했다. 김선영은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왔다. 응원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는 생각에 감동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애도 “생각보다 응원이 많았고, 연락도 많이 왔더라. 그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김초희는 “집에 가면 올림픽에 갔다 왔다는 사실이 안 믿길 것 같다”며 웃었다. 김경애는 “엄마가 경기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계속 계셨는데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집에 가서 엄마를 안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집에 가면 가장 먼저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전부터 많은 투어와 일정을 다니느라 짐이 많다. 마음의 정리도 필요하다. 짐 정리를 하면서 지난 4년의 과정을 돌아보고 마음 정리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짧은 휴식 후 다음 달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응원단·선수단 등 299명 귀환…“잊지 못할 것”

    北응원단·선수단 등 299명 귀환…“잊지 못할 것”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이 26일 낮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으로,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해 5분 뒤 군사분계선(MLD)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이 갖고 온 관련 화물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미 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 CIQ에 도착한 이들은 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지원인력(보장성원)으로 방남했던 한성원씨는 “이번 올림픽을 정말 잊지 못하겠다. 우리가 하나란 것을 실감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았다”면서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단일팀, 그런 유일팀을 계속 꾸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응원단들도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한 응원단원은 “하루빨리 통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웃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응원단원은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북과 남의 통일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공동으로 투쟁할 때만이 조국통일의 그 날이 하루빨리 앞당겨지리라 생각한다”면서 공동응원이 제일 뜻깊었다고 밝혔다. “남과 북이 언어도 핏줄도 같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는 응원단원도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지난 7일 방남해 인제스피디움에 머물며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북측 선수와 남북 단일팀뿐 아니라 남측 선수를 위해서도 열띤 응원을 펼쳤다. dlemfdml 방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올림픽 폐막식 하루 뒤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서울포토] 올림픽 폐막식 하루 뒤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이 하루 지난 26일 강릉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떠나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서울포토] 떠나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26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의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출경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출경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안녕’

    [서울포토] 출경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안녕’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종료된 다음날인 26일 북한의 응원단, 선수단, 취재기자, 수행원등 299명이 밝은표정으로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남북출입사무소 들어서는 북한 응원단

    [서울포토] 남북출입사무소 들어서는 북한 응원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종료된 다음날인 26일 북한의 응원단, 선수단, 취재기자, 수행원등 299명이 밝은표정으로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서 북으로 출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짐에 울음바다…“안녕히 다시 만나요”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짐에 울음바다…“안녕히 다시 만나요”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헤어져서 얼마냐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잘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가시라 다시 만나요목메여 소리 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북한 가수 리경숙이 부른 ‘다시 만납시다’의 노랫말이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6일 마지막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부둥켜 안은 선수들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북한 선수 12명이 탄 버스가 출발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딘 단일팀에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5전 전패. 단일팀이 거둔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하나된 투혼을 불태우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 20일 스웨덴과 7∼8위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친 남북 선수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은 전날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날 눈물의 이별을 했다.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의 출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다. 원래 오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늦춰진 것이었으나 이를 몰랐던 일부 우리 선수들은 5시부터 강릉선수촌 출입구인 웰컴 센터에 나와 있었다. 7시를 전후로는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김희원, 한도희, 조미환, 김세린, 이은지 등 마중 나온 우리 선수들이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7시 45분께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북한 선수들이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1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렴대옥-김주식 등이 앞에 섰고, 그 뒤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랐다.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친자매처럼 지내며 정이 듬뿍 든 남북 선수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포옹하고 격려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사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 북한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그쪽으로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손을 맞잡았고, 버스가 떠나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며 “앞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을 지휘한 머리 감독도 이날 많은 눈물을 흘렸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은 버스에 오르기 전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원 단장은 한국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주식은 “오랫동안 다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한 쇼트트랙 윤철 감독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말없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악수하기도 했다. 훈련 첫날 넘어져 강릉아산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열상 치료를 받았던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승환 “싸이, 평창 폐회식 출연 고사”

    송승환 “싸이, 평창 폐회식 출연 고사”

    가수 싸이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공연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싸이와 사전에 만나 공연을 부탁했으나 본인이 ‘강남스타일’을 계속 부르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고사했다”고 말했다. 송 감동은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강남스타일을 틀었는데, 싸이가 직접 편곡해주겠다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에는 가수 씨엘과 엑소가 출연했다. 싸이가 출연 제의를 완곡하게 거절한 이유에 대해 송 감독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싸이가 공연했는데 그 때는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면서 “연예인이 그래서 힘들다. 어떤 행사에 출연하면 욕을 먹고, 또 출연을 안 하면 뭐라고 한다”며 싸이의 고충을 대신 전했다. 싸이는 지난 2014년 9월 19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자신의 대표곡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당시 개회식은 한류스타가 총 출동해 스포츠행사가 아니라 ‘한류콘서트’ 같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송 감독은 ‘의외의 인기’를 얻은 ‘인면조’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인면조는 고구려고분벽화 속 상상동물의 하나로 평창올림픽 개회식 공연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 감독은 “인면조의 원래 헤어스타일은 반듯한 일자가 아니라 M자형이었는데 꼭 일본 사람 얼굴 같더라”면서 “미술감독, 디자이너에게 ‘이마에 머리 좀 심자’고 제안해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됐다”고 전했다.송 감독은 개회식 최종 성화점화 행사의 보안을 위해 점화자였던 김연아가 고생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로이터통신이 성화점화 장면을 노출한 다음날 김연아의 리허설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보안을 위해 새벽 2~3시쯤 김연아가 스타디움 꼭대기 아이스링크로 올라가서 여러 번 음악에 맞춰 연습했다”면서 “안전을 위해 보호용 펜스를 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명의 안전요원도 배치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창올림픽은 한민족 통합대축전”

    “평창올림픽은 한민족 통합대축전”

    “세계에 안전한 한국 보여준 것…2021년 동계亞게임 공동유치” “남은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 최고의 올림픽이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5일 강릉 미디어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이번 올림픽은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한민족 모두가 하나로 뭉친 한민족 통합 대축전이란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08만 관중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치를 넘어섰다”면서 “전남 신안에서 부산 동구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함께해 주신 국민과 북한 예술단·응원단·선수단, 그리고 멀리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에서까지 함께해 주신 동포 여러분 등 그야말로 모두가 함께한 한민족 대축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평화와 안전 올림픽으로 평가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지사는 우선 “올림픽을 통해 평창과 강원도,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 준 것은 귀중한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림픽이 한반도를 지배했던 허위 대결 구도를 깬 것은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면서 “개·폐회식에 참석한 세계 귀빈들도 (안전을) 체험하고 돌아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이 노력해 주신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안전한 올림픽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면서 “하루에 6만명 정도의 군과 경찰, 민간 자원봉사자, 그리고 민간 보안인력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셨다. ”고 말했다. 최 지사는 향후 올림픽 유산을 잘 관리해 지역 자산으로 만드는 데에도 힘쓴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림픽 경기장이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온 만큼 가장 완벽한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2021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다”면서 “아직 공식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남북 공동 개최라는 경기 외적인 의미도 중요한 만큼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강원도민들을 상대로 합의 과정도 거쳐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희리 기자의 유통 다반사] 응원합니다ㆍ세계인의 축제… 잘못 썼다간 ‘얌체’ 전락

    [김희리 기자의 유통 다반사] 응원합니다ㆍ세계인의 축제… 잘못 썼다간 ‘얌체’ 전락

    ‘다반사’(茶飯事)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보통 있는 예사로운 일을 이르는 말’이라는 정의가 나옵니다. 유통이라는 분야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매일의 생활 속에서 밥을 마시고, 커피 한 잔 하고, 찬거리를 장을 보고, 때로 여가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예삿일’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일상에 맞닿아 있는 소소한 유통업계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25일 막을 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앰부시 마케팅’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대형 스포츠 행사 등에서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광고나 개별 선수 후원 등의 방식으로 공식 후원사인 듯한 인상을 줘 효과를 가로채는 전략입니다. 스포츠 행사의 브랜드 가치 등 지적 재산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이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가 지정한 엠블럼, 마스코트 등 대회 관련 상징물이나 이를 포함한 도안, 표어, 음악 등을 승인 없이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단어도 공식 후원사만이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지요.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평창을 주제로 한 설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면서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라는 문구를 사용해 시정 권고를 받았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또봉이통닭도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또봉이가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경고를 받고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직접적으로 올림픽을 가리키지 않는 선에서는 어느 정도 허용이 됐는데, 이번에는 ‘국가대표’, ‘선수’, ‘응원’ 등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마케팅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단어까지 하나하나 규제해 조심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실제 앰부시 효과를 노렸다기보다 관련 규정을 모르고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도 많습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나 파트너사가 되기 위해서 수백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후원업체들도, 관련 내용을 미처 모르고 홍보 활동을 펼쳤다가 ‘얌체’ 이미지를 얻게 될 비후원사들도 모두가 억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를 기쁘게 응원하기 위해서는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철저한 사전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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