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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폭력 OUT’ 선언하고… 성북구 선수들 만난 구청장

    ‘스포츠 폭력 OUT’ 선언하고… 성북구 선수들 만난 구청장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수폭력 OUT’이란 글을 올리고 성북구 소속의 펜싱과 검도팀 선수들에게 직접 고민을 들었다. 구 소속 선수단에 ‘구타’와 ‘가혹행위’ 등이 있는지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 구청장은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선택에 자치구의 행정을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한 아이의 부모로서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성북구도 펜싱과 검도팀이 있는 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소속 선수가 인권을 보장받는 환경에서 건강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선수폭력 OUT 간담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팀별로 지난 10일과 14일에 각각 진행했으며, 서상원 펜싱팀 감독과 선수 5명, 김진범 검도팀 감독과 선수 12명이 참석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 펜싱팀과 검도팀이 여러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성북구를 알리고 있다”면서 “또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아동·청소년에게 종목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행복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도록 선수 폭력 근절에 마음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이 구청장은 운동팀을 운영하는 성북구 지역 학교와도 협력해 지도자에 의한 학생선수 폭력 근절과 인권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체육계뿐 아니라 주민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구청장의 SNS에 주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수인씨는 “구청장의 관심이 선수폭력 근절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고, 김원호씨는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사회를 건전하게 키운다”는 댓글을 남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 류현진 “정부 결정 존중해야지”

    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 류현진 “정부 결정 존중해야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중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토론토 홈 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 장관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려면 블루제이스 선수와 직원들이 반복해서 국경을 넘어야 하고 상대 팀도 캐나다 국경을 넘나들어야 한다”며 “특히 블루제이스는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경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우리는 MLB 정규시즌에 필요한 국가 간 이동이 캐나다인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내고 “지역 사회와 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연방 정부의 결정은 존중한다”며 “이번 여름,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도 MLB닷컴 키건 마테존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많은 사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우리는 안전을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어서 미국과의 국경을 넘나들며 경기해야 하고, 미국 연고 팀들도 토론토를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토론토 선수단과 원정팀 선수단에 2주 격리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불가능하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차단하고 모든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가을에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홈 개막전은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으로 예정돼 있었다. 토론토 구단은 빨리 홈 구장을 대체할 수 있는 미국 내 구장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 후보로 꼽는다. 그런데 두 곳 모두 결함이 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더니든의 TD볼파크 사용을 꺼리는 선수들이 많다. 버펄로의 샬렌 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호주로 귀화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가 모스크바 도심의 건물 6층 밖으로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다. 스무살 밖에 안된 나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짧은 메모를 남겼는데 ‘류블류(사랑해요)’라고 적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다. 코치 안드레이 케칼코는 지난 2월 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녀가 연초에 뇌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그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알렉산드로프스카야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호주 국적을 취득해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출신 할리 윈저와 페어 스케이팅 듀오를 결성함으로써 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귀화 선수와 애보리진 출신 선수의 조합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케칼코는 는 특히 페어 종목에 강했던 그녀가 “겁이 없었다. 물 만난 고기처럼 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윈저는 매우 낙담했다며 인스타그램에 “함께 파트너로서 일군 것들은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며 마음 깊은 곳에 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애보리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는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알렉산드로프스카야를 만나 처음 함께 스케이트를 탔는데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평창 대회 때는 물론 지금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장인 이언 체스터먼은 “카티아는 활달하고 재능있으며 믿기지 않는 선수였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호주의 동계올림픽 출전자로는 열흘 만에 두 번째 사망 소식이 들려온 것이기도 하다. 세계스노보드선수권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세 차례 올림픽 출전한 알렉스 풀린이 지난주 호주 골드코스트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즐기다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진에 ‘클린’ 먹칠까지… 스무 살 SK ‘악몽’

    창단 2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 2020년은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극도의 부진으로 3할대 승률에 그치며 최하위를 겨우 면하고 있고 최근 불거진 2군 선수단 체벌 및 음주운전 등의 논란으로 구단이 표방하는 ‘클린 이미지’마저 구겨지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바람 잘 날이 없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였던 SK는 올해 성적이 수직 추락했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포함해 몇 차례 연패로 61경기를 치른 15일까지 19승42패 승률 0.311로 9위에 처졌다. SK보다 더 부진한 한화 이글스가 없었다면 최하위였을 게 분명한 성적표다.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창단 첫해 기록했던 최저 승률(0.338)을 갈아치울 분위기다. SK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2경기 만에 부상 이탈한 뒤 지난 2일 웨이버공시되는 등 선발진 공백이 큰 상황이다. 서태훈(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으로 불리던 필승조 등 불펜진도 난조에 빠지며 구원 패배가 15패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나타난 타자들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극심한 성적 스트레스를 받던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클린 구단 이미지에 먹칠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5월 2군 선수단 내부에서 선수 간 체벌이 발생했고, 이를 조사하다가 추가로 음주·무면허 운전이 확인되는 등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중징계가 불가피한 선수들의 일탈을 내부 징계로만 처리하려다 화를 키웠다. 이 같은 일탈이 외부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SK는 뒤늦게 해당 사건을 KBO에 보고하는 등 공개했다. 구단 또한 늑장 보고와 관련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선수 중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선수도 포함돼 있어 가뜩이나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SK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진에 ‘클린’ 먹칠까지… 스무 살 SK ‘악몽’

    창단 2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 2020년은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극도의 부진으로 3할대 승률에 그치며 최하위를 겨우 면하고 있고 최근 불거진 2군 선수단 체벌 및 음주운전 등의 논란으로 구단이 표방하는 ‘클린 이미지’마저 구겨지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바람 잘 날이 없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였던 SK는 올해 성적이 수직 추락했다. 시즌 초반 10연패를 포함해 몇 차례 연패로 61경기를 치른 15일까지 19승42패 승률 0.311로 9위에 처졌다. SK보다 더 부진한 한화 이글스가 없었다면 최하위였을 게 분명한 성적표다.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창단 첫해 기록했던 최저 승률(0.338)을 갈아치울 분위기다. SK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2경기 만에 부상 이탈한 뒤 지난 2일 웨이버공시되는 등 선발진 공백이 큰 상황이다. 서태훈(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으로 불리던 필승조 등 불펜진도 난조에 빠지며 구원 패배가 15패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나타난 타자들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극심한 성적 스트레스를 받던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클린 구단 이미지에 먹칠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5월 2군 선수단 내부에서 선수 간 체벌이 발생했고, 이를 조사하다가 추가로 음주·무면허 운전이 확인되는 등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중징계가 불가피한 선수들의 일탈을 내부 징계로만 처리하려다 화를 키웠다. 이 같은 일탈이 외부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SK는 뒤늦게 해당 사건을 KBO에 보고하는 등 공개했다. 구단 또한 늑장 보고와 관련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선수 중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선수도 포함돼 있어 가뜩이나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SK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SK, 2군 체벌 알고도 한 달간 쉬쉬

    SK, 2군 체벌 알고도 한 달간 쉬쉬

    숙소 지각 복귀하자 고참 선수가 훈계구단 조사에서 무면허·음주운전 확인제재금·템플스테이… 자체 징계 그쳐늑장 보고까지… KBO “경위서 요구”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해진 폭행·폭언 사건으로 스포츠계 폭력 행위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간 체벌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SK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자체 징계만 내렸을 뿐 한 달 가까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K 등에 따르면 SK 2군 소속 일부 신인급 선수가 지난 5월 술을 마신 뒤 숙소에 늦게 복귀했다. 숙소 지각 복귀와 무단 외출이 반복되자 2군 고참 선수 일부가 훈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체벌이 발생했다. SK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선수와 규율을 어긴 선수에게 징계를 내렸다. 구단 측은 조사 과정에서 신인급 선수들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선수단 내부에서 발생한 품위손상 행위는 사건 인지 이후 10일 이내에 KBO에 보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SK는 이를 즉시 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는 ‘성찰의 시간’을 마련해 준다며 인근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SK의 황당한 조치는 결국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SK는 사건이 외부로 불거진 최근에야 KBO에 구두 보고했다. SK는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달 7일 사건을 인지하고 자체 내사를 진행했다”며 “일부 선배 선수(2명)가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얼차려를 주고 가볍게 가슴을 톡톡 치거나 허벅지를 2차례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훈계 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벌은 내규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사안으로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며 “추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이 확인된 후배 선수 2명에게는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규정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KBO 관계자는 “지난 12일 SK의 구두 보고가 있었고, 이튿날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SK 발표 내용 등을 고려해 볼 때 관련 선수들과 구단에 관한 징계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0타자 연속 범타… 개막전 설레는 류현진

    10타자 연속 범타… 개막전 설레는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다음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류현진은 14일 캐나다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9개 가운데 40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으나 2회 2사 이후부터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홈구장 첫 실전 등판이었다. 앞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발이 묶였다. 그러다가 캐나다 당국이 토론토 선수단에 격리 기간 없이 홈구장 훈련을 특별 허가해 지난 6일 토론토에 입성, 서머 캠프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회에 장타를 허용했는데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 가면서 괜찮아졌다. 지금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지면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막이 연기됐을 땐 몸 상태를 약간 끌어내리려고 노력했고 이후 일주일에 5회씩 규칙적으로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현재 개막전에 맞춰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아내(배지현 씨)와 새로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가장 걱정됐다”며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아직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새 시즌을 치를 홈구장이 결정되지 않은 점에 관해서는 “캐나다 정부와 구단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충청권 4개시도 2027 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 도전

    충청권 4개시도 2027 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 도전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가 10일 국회에서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제대학 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는 150여개국 대학생 1만5000여명이 참가해 정식 13개 종목과 선택 7~8개 종목으로 치러지는 지구촌 대학생 축제다. 아시안게임보다 종목수는 적지만 참가국은 3배에 달해 전체 선수단 규모는 비슷하다. 충청권은 이날 공동유치 합의를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국내도시후보 선정과 대회유치 최종승인을 위한 공동대응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개최에 성공하면 2034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도전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치에 성공하면 공동개최로 인해 ‘최소비용, 최대효율의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는 모범적인 지구촌 축제로 치러지게 된다”며 “충청권 스포츠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스포츠인프라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의 유구한 역사문화 자원과 미래성장 동력을 알릴 수 있어 충청권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했다. 대회유치시 대전시는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세종시는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충북도는 오송 다목적실내체육관, 충남도는 천안 종합운동장 확충을 각각 기대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언 같은 말 남기고 전화기 꺼져” 딸이 신고, 등산객 차림 와룡공원 향해… 구조견이 발견

    “유언 같은 말 남기고 전화기 꺼져” 딸이 신고, 등산객 차림 와룡공원 향해… 구조견이 발견

    10일 새벽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64) 서울시장은 전날 “몸이 좋지 않다”며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 종로구 가회동 관사를 나섰다. 관사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박 시장은 전형적인 등산객의 모습이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민했을까.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한 그는 잠시 뒤 종로구 와룡공원 방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박 시장이 외출하기 직전인 오전 10시 40분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 합숙소 현장 점검 일정도 취소했다. 박 시장은 이날까지 일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의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 112에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박 시장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핀란드대사관저 주변에서 끊겼다. 핀란드대사관저는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지점을 토대로 성북구 길상사 인근을 비롯한 북악산 일대와 종로구 와룡공원까지 철야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등 총 773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다. 자정 넘어까지 이어진 수색 끝에 박 시장은 소방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수욕장·워터파크는 여는데… 프로스포츠에만 왜 그러세요?

    해수욕장·워터파크는 여는데… 프로스포츠에만 왜 그러세요?

    방역 매뉴얼 발간 등 준비하다가 급제동문체부 “입장 허용 시점·규모 아직 미정다른 위락시설과 형평 문제도 협의할 것”야구 수입 320억 증발… 구단들 고사 위기이르면 지난 주말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됐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선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감염 위험이 더 높은 다중 위락시설은 개방하면서 프로스포츠만 엄격하게 관중 입장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매뉴얼도 발간하고 구단들과도 계속 소통하며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별다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며 “야구장은 다른 시설들에 비해 좀더 상징성이 있어서 관중 입장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구단들 입장에선 손해가 막심해서 재정 사정이 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정부 방침 발표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유관중 전환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논의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축구 연맹은 추가 선수 등록이 끝나는 오는 22일 즈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중 입장 허용 논의를 하다가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논의가 멈췄다”며 “세부계획에 대해 방역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언제부터 관중을 받을지, 어느 정도 규모로 받을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다른 위락시설은 개방하고 스포츠만 허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그 부분을 근거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는 7일까지 268경기(전체 일정의 37.2%)를 소화했지만 아직까지 관중 수입이 ‘0’이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입 1억 1921만원을 이번 시즌에 적용하면 벌써 319억 4828만원의 수입이 증발했다. 팀당 27경기로 단축 시즌을 치르는 프로축구는 이날 현재 팀당 10경기(전체 37%)를 마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 스포츠 외국인 첫 확진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신입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프로 스포츠 무대에서 뛰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선수 중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KB손보 배구단은 5일 “케이타가 지난 2일 입국한 뒤 받은 코로나19 검체 반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입국 직후 케이타와 접촉한 배구단 사무국 직원 등 3명을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수원 장안구의 선수단 숙소에 대해 방역 조치한 후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케이타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케이타는 지난 5월 서울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뛰던 세르비아에서 입국한 그는 동료 선수들이 모두 휴가를 떠난 숙소에서 혼자 머물며 자가격리 중이었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입국자 검역 절차에 따라 지난 3일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았고, 진단검사 결과 4일 오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주시,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초·중등부 축구대회 취소

    경주시,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초·중등부 축구대회 취소

    경북 경주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각종 초·중등부 축구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경주시는 3일 해마다 여름에 개최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와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경주에서 열리는 초·중등부 전국 축구대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선수와 학부모 안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전국 최고·최대 규모 대회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취소하게 돼 매우 안타깝지만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만큼 널리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경주시가 개최한 축구 꿈나무의 잔치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는 전국 122개교, 133개 클럽에서 762개 팀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16개 구장에서 주·야간 1584경기를 치뤘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지훈련비 선배 계좌로 상납… 팀닥터는 체중 늘었다며 식고문 의혹

    전지훈련비 선배 계좌로 상납… 팀닥터는 체중 늘었다며 식고문 의혹

    20만원어치 빵 먹다 토해도 계속 먹여지인 “폭행·갑질·성희롱 반복” 국민청원체육회 “감독·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文대통령 “진정 2개월 지나도 조치 안 돼”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선배 선수·감독·팀닥터 등 폭행·폭언국제대회 때마다 개인계좌로 돈 걷어”가해 선수·감독은 의혹 완강히 부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 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에게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알고 봤더니 전지훈련 갈 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2017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 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 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 선수 뿐 아니라 다른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 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막상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최 선수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로부터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들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서 알고봤더니 전지훈련 갈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 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또 2017년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고인이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오게 해 고인의 한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의 또 다른 남자 트라이애슬론 B선수는 2017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숙현 선수의 자전거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당했는데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동을 한다”며 계속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때 당시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내려쳤고 달리기가 끝난 직후에도 A선수와 함께 온갖 욕을 했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지만,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며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라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서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이 올라왔다. 최 선수의 지인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폭력 신고를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의혹에 경주시 뒤늦은 “감독 직무배제 검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의혹에 경주시 뒤늦은 “감독 직무배제 검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초 재판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크게 불거지면서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며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대상으로 사안을 청취할 예정인데 감독은 우선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 만큼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숙현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다른 팀으로 옮겨갔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고인은 지난 3월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 등은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20만원어치 빵을 억지로 먹게 한 사례 ▲복숭아 1개를 먹은 사실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회 이상 뺨을 맞는 등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사례 ▲슬리퍼로 뺨을 때리며 폭언한 사례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숙현 선수는 가혹행위 피해를 신고하는 법적 절차를 밟던 중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이에 대해 지인들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 관련 기관이 고인의 문제 제기를 외면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도리어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고인이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최숙현 선수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여부 등을 따질 계획이다. 인사위원은 경주시 담당 국장과 과장, 시의원, 외부인사 2명, 체육회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지난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체육회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재판까지 남은 만큼 자격정지나 직무정지로 감독이 선수단 활동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사건과 관련된 선수 2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논의해서 정할 예정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팀닥터는 선수단이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임시 고용한 물리치료사로 알려졌다. 최 선수가 활동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경주시체육회가 시 보조금을 받아 관리한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회장이 올해 2월 새로 취임했고 직원들도 4월에 새로 채용돼 다들 사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했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어떻게 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at5JL)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참여 인원이 2만 7000명을 넘어섰다. 또 다른 국민청원 ‘폭압에 죽어간 ‘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해결해주십시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FEs9G) 역시 같은 시각 참여 인원 1만명을 넘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과 업무협약 체결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과 업무협약 체결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대표이사 조민호)가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이사장 김재현)과 한국 체육지도자 권익 증진 및 상호 간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업무 협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연기된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의 ‘2020 웰컴 세리머니’의 일환이다. 협약식은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의 사무총장인 이배영 종로구청 여자역도 감독 겸 2004 아테네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가 행사의 사회를 맡았다. 임원으로 위촉된 김병지, 신태용, 유승민, 이태현 등 유명 스포츠 지도자가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으며,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은 2012년 한국 법인 설립 이래 한국 스포츠 산업에 기여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공로를 치하해 감사패를 전했다. 감사패는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 명예 이사장이자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수여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와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은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 체육계 발전과 국민 체육 활동에 기여하고, 공동 사회공헌에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체육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내 스포츠계의 균형 잡힌 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다.조민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대표는 “많은 체육지도자가 국격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희생을 이어왔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체육지도자와 긴밀히 교류하고, 건강식품 브랜드 ‘라이프 바이 시크릿’을 통해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의 체육 활동에 이바지하겠다”라고 전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라이프 바이 시크릿’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라이프 바이 시크릿의 ‘오가닉 프로 쉐이크 초코’, ‘리커버리 하이드로에프엑스 마그네슘’, ‘에이 부스터’ 등 주력 제품 3종이 영국 안티 도핑 연구소인 LGC로부터 국제 안티 도핑 인증서 ‘인폼드 스포츠’를 취득하면서 체육지도자 및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이 주최한 ‘힘내라! 이겨라! 대한민국! 파이팅!’ 챌린지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비누와 생리대, 마스크 등 총 8000여 개의 물품을 기부해 전 국민적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한 바 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사)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과 함께 ‘시크릿 라이징 스포츠스타상’을 제정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도 후원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선수로는 ▲탁구 이상수 ▲레슬링 김현우 ▲펜싱 오상욱 ▲유도 안바울 ▲체조 박민수, 이윤서 ▲복싱 함상명, 임현철, 김형규, 오연지 ▲태권도 이다빈 ▲유도 한희주 선수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천왕·포켓볼 여제 한 팀… 당구 고수들이 온다

    4대천왕·포켓볼 여제 한 팀… 당구 고수들이 온다

    국내 당구인들의 염원이었던 프로당구가 출범한 지 벌써 2년째. 닷새 뒤면 프로당구(PBA) 투어가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한때 영화 속의 지하실, 담배 연기와 함께 연상되던 당구는 지난해 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마음껏 당구만 쳐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엄연한 직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여섯 번째 프로 스포츠라는 화려한 명찰도 얻었다. 지난해 PBA 투어 첫 시즌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시대’에 펼쳐질 PBA 투어의 두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PBA 투어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PBA-LPBA(여자프로당구) 투어 개막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으로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연다. 당초 지난 5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가량 늦어졌다. PBA의 간판급 선수들은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다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에 안도감을 드러내면서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강동궁(40)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경기를 못한 건 선수 생활 이후 처음”이라며 “PBA 투어는 워낙 변수가 많다. 모든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켓볼 마녀’로 불리다가 PBA 투어의 3쿠션까지 섭렵한 김가영(37)은 “코로나19로 6개월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부족한 실력을 채워 넣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포켓볼 선수가 3쿠션을 얼마나 잘 칠 수 있는지 보여 드렸다면 올 시즌엔 3쿠션 선수로서 김가영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PBA 투어 두 번째 시즌은 원년에 견줘 다소 변화가 있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르는 예선 경기에 한해 사전에 정해진 초구 배치를 끝까지 유지한다. 초구 배치란 당구대 위에 점으로 표시된 9개의 볼 포지션 가운데 경기에 쓰일 3개를 고르는 것인데, 지난해에는 매 경기에 앞서 뽑았지만 올 시즌에는 미리 3개의 포지션을 추첨해 정한 초구 포지션을 예선 내내 사용하게 된다. 또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종전까지 서바이벌(예선) 30초, 세트제 40초로 이원화 운영되던 공격제한시간을 35초로 단일화했다. 프로 대회인 만큼 가장 큰 관심사인 상금 규모도 바꿨다. PBA 투어 남자부 총상금은 2억 5000만원,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전 시즌과 같지만 여자부 대회별 총상금은 4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올랐고, 우승 상금도 종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다. 단, 파이널 대회는 전 시즌과 동일하게 남자부는 총상금 4억원, 여자부는 총상금 5000만원 규모다. 팀리그는 ‘코로나19 시대’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PBA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척탄병’이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PBA 투어가 개인전에 국한됐다면 팀리그는 최고의 팀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팀리그는 정규 투어보다 한 달 남짓 뒤인 8월 20일 개막해 6라운드의 정규 시즌 경기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3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PBA 팀리그 첫 왕좌를 가리게 된다. 현재까지 창단된 팀은 모두 6개다. PBA는 10개팀 창단을 목표로 3년 장기 계획을 세우고 올 시즌 일단 6개팀으로 리그를 운영한다. SK렌터카와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팀, TS샴푸·JDX에 이어 최근 블루원엔젤스 등이 확정됐다. 각 팀 선수단은 외국인 1명과 여자 선수 1명 이상을 반드시 포함시킨 5명으로 구성되며 남녀 각 1명의 후보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자인 강동궁을 비롯해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 지난 시즌 LPBA 3관왕 임정숙(34)과 김보미(22) 등이 일원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시즌 SK대회 우승자인 김가영을 비롯해 베트남 출신의 마민캄 등이 합세했고, 웰컴저축은행은 세계 3쿠션 ‘4대천왕’ 중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과 ‘포켓볼 여제’ 차유람(33)이 호흡을 맞춘다. TS샴푸JDX는 양손잡이 세계 챔피언 출신의 원년 개막전 파나소닉오픈 우승자인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7)가, 크라운해태는 지난 시즌 메디힐챔피언십 우승자인 다비드 마르티네스(29·스페인)가 각각 이끈다.프로의 핵심은 ‘돈’이고 이는 사람 몸의 피와 같다. 투어 경기나 대회의 투자 효과, 가성비 등을 고려해 후원사가 돈을 대면 주최 측이 상금과 운영비 등으로 대회의 몸집을 불리고 선수들은 상금을 따기 위해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수록 해당 경기나 대회가 팬들의 시선을 잡게 되고 자연스럽게 후원사들은 여러 형태의 광고 효과를 더 많이 누리게 된다. 주최 측-팬-후원사 간 ‘돈의 선순환’ 속에 해당 대회나 투어의 ‘파이’는 질과 양에서 점점 더 커지게 된다. PBA 투어는 지난 시즌 각 투어 대회를 후원했던 스폰서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개막전을 후원할 SK렌터카를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메디힐 등 각 분야의 제법 굵직한 기업들이다. 코로나19로 암울한 경제 상황 속에서 왜 이들은 2년 연속 당구 대회에 돈을 대기로 결심했을까. 여러 지표를 보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직관’이 어려워진 올 시즌 대회 주최 측과 스폰서에게 더욱 예민해진 부분은 TV 시청률이다. 지난해 PBA 투어 대회를 중계한 지상파 M사의 매 대회 평균 시청률은 0.5%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 시청률은 무려 0.74%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원의 스폰서 노출 가치가 발생된 것으로 PBA는 추산하고 있다. 가로 284.4㎝, 세로 142.2㎝의 당구대(국제규격)를 둘러싼 4개면의 A보드 화면 노출 점유율이 82.5%로, 다른 프로 종목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었다. 경기장은 다른 종목에 견줘 규모 면에서 콤팩트하지만 후원 비용에 대비한 노출 및 광고 효과에선 가장 ‘가성비’가 높았다는 얘기다. 지상파 1곳과 각 3개의 케이블, 포털 등 모두 7개의 매체를 통한 방송 시간도 무려 642시간에 달했다. 특히 광고 보기를 마다하지 않는 ‘표적 소비자’ 1%에 도달하는 비용을 뜻하는 CPRP는 국내 여자골프 대회에 견줘 480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운영비용이 평균 5억원이었던 PBA 투어 대회는 평균 가구 시청률 0.64%, A보드 노출 횟수는 1만 2910회나 돼 CPRP가 6만 518원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 25억원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는 CPRP가 2906만 9767원이나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침 튀지 않게, 최대한 튀게’… 야구단 관중 맞이 新응원법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프로야구 경기에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10개 구단은 방역과 재미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특히 한국 야구 문화의 꽃인 ‘육성응원’을 코로나19 비말 전파 우려로 자제토록 보건 당국이 권고함에 따라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구단들은 일단 육성·어깨동무 응원 대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율동과 도구를 활용한 응원을 구상하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깃발 응원과 함께 팬들에게 노란 수건을 나눠줘 응원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며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는 응원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이닝 교대 시간에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뛰거나 떼창을 해 왔는데 이를 지양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흥겹게 춤추는 선에서 끝낼 것”이라고 했다. 올해부터 10개 구단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막대 풍선 판매를 금함에 따라 LG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막대 풍선과 같은 효과를 내는 대용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kt 관계자는 “육성 응원은 하지 않고 음악을 틀어 놓고 동작을 따라 하는 응원, 함께 퀴즈나 댄스 대결을 하는 온·오프라인 응원을 계획 중”이라며 “더운 여름에 관중석에 물을 뿌리는 워터 페스티벌은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NC 관계자도 “원래 소리를 지르면서 수건을 흔드는 응원이 있는데, 소리는 지르지 않고 수건을 활용해 음악에 맞춰 율동으로 표현하는 식의 시각적 응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관중이 모두 일어나 열중쉬어 자세에서 배를 튕기며 순수 육성으로 “최강 한화”를 외치는 게 트레이드 마크인 한화는 고민이 가장 크다. 한화 관계자는 “과거 현장에서 녹음한 육성 응원을 틀어 놓고 마스크를 쓴 팬들이 일어서서 동작을 따라 하는 정도로 할 것 같다”며 “그렇게 해도 일부 팬이 소리 지르는 걸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팬들에게 굿즈를 증정하는 등 선수들과 직접 스킨십하는 게 우리 팀의 주된 팬 서비스였는데 둘 다 할 수 없게 됐다”며 “대구가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곳이니까 오시면 힐링하는 마음에서 보실 수 있도록 테마를 잡아서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공유 중”이라고 했다. KIA 관계자는 “선수단 사기 유지를 위해 치어리더 응원단은 유지한다”며 “관중 유입을 늘게 하려면 오히려 응원을 더 자제하고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류현진 온다… 설레는 토론토

    류현진 온다… 설레는 토론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다음달 말 개막을 앞둔 가운데 류현진(토론토)이 조만간 홈구장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 “토론토 구단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전세기를 준비했다. 선수들과 직원들은 이 전세기를 타고 다음달 2일쯤 토론토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는 미국과 캐나다 간 국경 봉쇄와 입국 후 14일간 격리 문제 등으로 미국 내 제3의 장소에서 홈경기를 치를 것으로 당초 전망됐지만 구단 측이 정부에 선수단 격리 면제 등 특혜를 요청해 해결책을 마련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MLB 30개 구단은 60명의 가용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60경기로 치러지는 올해 정규리그에 출전하려면 이 명단 안에 들어야 한다. 류현진, 추신수(텍사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최지만(탬파베이)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MLB 사무국은 이날 에드거 산타나(피츠버그) 등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5명의 선수에 대해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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