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아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송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인력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드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51
  • 천문학적 선거자금줄 ‘슈퍼팩’ 美 대선 판도 뒤흔든다

    천문학적 선거자금줄 ‘슈퍼팩’ 美 대선 판도 뒤흔든다

    두어달 전부터 미국 TV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광고가 부쩍 자주 나오고 있다. 이것은 상대 정당인 공화당이 내보내는 광고가 아니다. 슈퍼팩(Super PACs·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이라는 민간 정치자금 단체가 만든 것이다. 이 슈퍼팩이 올해 미 대선의 판도를 바꿀 만한 새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팩은 올 대선에서 처음 활동하게 됐다. 미 연방대법원은 기업이 특정후보를 편드는 선거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한 기존 법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0년 1월 위헌 판결을 내렸다. 그 결과 기업, 이익단체, 노조 등이 자체적으로 정치자금 단체를 만들어 선거에 직접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 정치자금 단체가 슈퍼팩이다. 슈퍼팩의 위력은 정치자금 기부 한도가 없다는 데 있다. 슈퍼팩은 지지 후보 측과 접촉·협의해서는 안 되고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한계만 있을 뿐,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효과는 같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등록만 하면 되는 슈퍼팩은 지난달 말 현재 모두 302개에 이른다. 미국 상공회의소, 전미(全美) 총기협회, 대형 석유회사,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각종 기업인 등이 여러 가지 이름의 슈퍼팩을 만들어 입맛에 맞는 후보를 위해 돈을 퍼붓고 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자금 면에서 현직 대통령이 유리했다. 야당 대선주자들은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현직 대통령은 일찌감치 대선후보로서 선거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팩은 이른바 ‘큰 손’ 몇명이 거액을 내놓으면 순식간에 엄청난 자금이 모이기 때문에 야당 후보들도 별로 불리할 게 없다. 특히 부자 기업인 지지자가 많은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자금 면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미 연방선거위원회가 발표한 각 후보별 선거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년 동안 1억 2800만 달러(약 1431억원)를 모금해 4년 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보다 훨씬 많은 ‘실탄’을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600만 달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29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슈퍼팩의 자금을 뺀 금액이다. 슈퍼팩 모금액을 다 합치면 양 진영 간에 별로 차이가 안 날 것이란 추산이다. 예컨대 공화당 진영의 최고 전략가 칼 로브가 주도하는 슈퍼팩 ‘미국의 갈림길’(American Crossroads)은 지난해 비영리 단체와 공동으로 5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놓고 있다. 이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 측은 휴대전화 모금 등 ‘개미 선거자금’과 함께 슈퍼팩 등 ‘큰손’ 기부자들 모두에게 손을 뻗치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바마 재선캠프 측은 현재까지 모은 선거자금의 46%가 1인당 2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로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소 5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거액 기부자도 지난해 9월말 현재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미국 선거에서는 이제 돈 선거를 차단할 최소한의 장치마저 사라지고, 그야말로 돈 낼 사람만 있다면 얼마든지 무제한으로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미 정가에서는 올해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를 위해 쓰이는 선거자금이 모두 1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벌써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슈퍼팩의 위력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플로리다 경선을 위해 롬니 전 주지사 측은 총 1540만 달러, 깅리치 전 하원의장 측은 37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진다. 이 돈의 대부분은 슈퍼팩의 지갑에서 나왔다. AP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마지막 주 선거 캠페인에서 롬니 캠프는 TV 선거광고에 280만달러를 쓴 데 반해,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를 복구하라’(Restore Our Future)는 400만 달러를 퍼부었다. 깅리치 캠프는 70만 달러,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 ‘우리의 미래쟁취’(Winning Our Future)는 150만 달러를 썼다. 슈퍼팩이 주력군이 된 것이다. 슈퍼팩의 위력으로 ‘돈 싸움’은 예년 선거에 비해 더 가열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패배 이후 위기감을 느낀 롬니 측 슈퍼팩이 깅리치를 비난하는 TV광고를 거의 융탄폭격식으로 쏟아부은 것을 놓고, 롬니가 돈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슈퍼팩으로 ‘큰손’들의 영향력이 더 세지면서 미국의 금권정치 문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에서 큰돈을 낸 기업인들의 로비나 요구를 대통령이 과연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슈퍼팩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개인과 기업의 사례가 1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슈퍼팩은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자금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침몰선서 발굴한 2880억원어치 은괴 공개된다

    침몰선서 발굴한 2880억원어치 은괴 공개된다

    무려 2880억 원 어치의 은괴를 실은 ‘보물선’이 이르면 내달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해양보물탐사회사인 오디세이 마린 측은 “지난 해 9월 북대서양 해저에서 잇따라 발견한 침몰선 2척을 다음 달 인양해 보물들을 꺼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이 마린은 아일랜드 해변에서 480㎞떨어진 바다에서 해저 4800m에 잠들어 있던 화물선 SS 가르소파호를 발견했다. 이 화물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어뢰에 맞아 침몰했으며, 이 안에서 많은 골동품과 함께 1억 5000만 파운드 상당의 은괴가 발견됐다. 얼마 뒤 SS 가르소파호가 발견된 지점에서 약 160㎞떨어진 지점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역시 독일군 어뢰에 맞아 침몰한 SS몬톨라 호가 발견됐으며, 이 안에서는 1200만 파운드 상당의 은괴가 발견됐다. 탐사를 이끈 해양고고학자 네일 커닝엄-돕슨(55)은 “침몰한 배 안에서 은괴를 회수할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다음 달부터 ‘보물찾기’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침몰선이 발견된 지점은 타이타닉 침몰 위치보다 3배는 더 깊은 바다여서 다소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은괴는 약 2.5%의 금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대박 횡재’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디세이 마린은 지금까지 해저에서 발견된 보물 사상 최고 액수를 기록했으며, 계약에 따라 발굴 보물 전체의 80%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약사편만 드는 의원들 총선서 심판해야

    국민은 안중(眼中)에도 없고 약사 눈치만 보는 국회의원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을 선량(選良)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것은 약사들의 반발도 반발이지만, 약사 눈치를 보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기관지인 ‘약사공론’에 따르면 올들어 지역별로 열린 약사회 분회에 참석해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사표시를 한 의원들이 많다. 국민 편익 증진에는 관심이 없고 약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약사회 서울 동대문분회 총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는 “약을 약국 밖에서 판매토록 하는 것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같은 달 14일 경기 수원시분회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 상정을 반드시 막겠다.”고 공언했다. 한나라당 강승규·권영세·이재오·이주영·장광근·정몽준 의원, 민주통합당 김성순·원혜영·이미경·전병헌·정세균 의원,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도 약사 모임에서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고 한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소위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초선·중진 가릴 것이 없이 약사회를 대변하는 듯한 의원들이 많다. 의원들이 약사 모임을 찾아 지지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약사들의 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약사회는 전국 16개 시·도 지부 산하에 228개 분회를 두고 있다. 약사 면허소지자 6만여명 중 3만여명이 회원이다. 정부는 가정상비약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사실상 어려워졌다. 늦은 밤이나 새벽,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이 없어 감기약과 해열제를 살 수 없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의원들은 궤변을 늘어놓으며 약사편만 들고 있다. 의원들이 약사의 눈치를 보느라 국민을 무시한다면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약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의원을 꼭 기억해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
  • [뉴타운정책 재검토] 주거도 인권… 소유자 우선서 거주자 보호로 전환

    [뉴타운정책 재검토] 주거도 인권… 소유자 우선서 거주자 보호로 전환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직접 밝힌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은 소유자보다 거주자를 우선하도록 정비사업의 초점을 바꾼 게 핵심이다. 집을 투자 대상으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생활 터전으로서 ‘사는 곳’으로 인식한 것이다. 세입자 주거권을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주택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시 방침대로 될 경우 2002년 도입된 뉴타운 개발 사업은 사실상 퇴출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추진위 없는 곳은 연내 해제 시는 사업 시행 이전 단계에 있는 610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올해 중 모두 끝낼 계획이다. 추진위원회가 없는 317곳은 7월까지 조사 대상 선정 및 실태조사를 마치고 이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연내 구역을 해제하거나 재추진할 방침이다. 추진위가 있는 293곳은 실태조사를 10월쯤 시작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시 일정대로 실태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을 할 경우 내년 하반기쯤에는 서울시내 정비 구역의 해제 또는 재추진 여부가 대부분 정해질 전망이다. 이어 서울시는 내년 1월에 미래주거 재생정책 방안을 확정해 실행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입자 주거권 보장 시 방침에 따르면 기초생활 수급자 등 세입자 주거권은 대폭 강화된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세입자 대책 자격 유무와 관계없이 주거복지 차원에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받는다. 세입자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세입자가 원하면 재개발사업 구역 내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도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한번 임대주택에 입주하면 다른 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것이 금지됐었다. 이와 함께 야간, 호우, 한파 등 악천후와 동절기에는 이주와 철거를 금지하도록 해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철거 제한 시기를 명문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정책이다. 박 시장은 “기존의 뉴타운·재개발은 소유자와 승자만의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였다. 투기자본에 내쫓겨 원주민들은 난민이 되고 서민들이 살 집이 없어져 전·월세가 폭등했다.”면서 “뉴타운·재개발로 인한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는? 이번 뉴타운 정비 방침으로 기형적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당초 뉴타운을 계획할 때 도로나 학교, 공공기관 등의 배치를 큰 틀에서 계획했는데 구역별로 구역 지정을 해제하면 ‘절름발이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이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의 협조도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매몰 비용이 큰 정비 구역은 시 지원만으로는 사실상 해제 절차를 밟기 힘들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지정이 해제될 경우에는 주민 중심 재생사업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기반시설 설치 지원이나 집수리비 융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런 비용을 원인 제공자 중 하나인 정부도 함께 부담하자는 것이 서울시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던 2002년에 처음 도입됐다. 첫해 시범 뉴타운 3곳을 시작으로 이듬해 2차 뉴타운 12곳이 지정됐다. 이후 오세훈 전임 시장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뉴타운 지정 공약을 남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국대’의 새벽 뜨겁게 열렸다

    ‘국대’의 새벽 뜨겁게 열렸다

    태양도 아직 떠오르지 않은 한겨울 새벽 6시,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이 에어로빅으로 몸을 푼다. 잠 들었던 세포가 깨어날 때쯤 종목별로 나눠 새벽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태릉선수촌의 아침 풍경. 다만 느낌과 각오는 사뭇 달랐다. 9일로 런던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온 것. 선수들의 심장 박동과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진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열었다. 연초에 하던 행사를 올림픽 D-200에 맞춰 늦췄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15개 종목, 426명의 선수들이 오륜관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런던올림픽을 반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매해 열리던 훈련 개시식보다 더 북적거리고 들뜬 분위기였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각종 경기단체·유관단체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최 장관은 “스포츠는 정직하다. 런던올림픽에서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로 맺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성 회장은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세계 10위권 달성’이란 목표를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스포츠를 세계 중심에 서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선수촌에서 ‘나태’와 ‘안주’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남은 기간 더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양궁 김우진과 유도 황예슬은 대표선서를 하며 “필승의 신념으로 강화훈련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김우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고 했다. ‘효자종목’ 양궁이지만, 아직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없다. 김우진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런던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대표선서를 하면서 각오와 다짐이 더욱 확고해졌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설렌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던 역도 장미란은 “대회가 얼마 안 남은 게 피부에 와닿는다. 메달 욕심을 부리기보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며 웃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 인재로…”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 인재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이 고졸인재 육성을 위해 만든 ‘중공업 사관학교’의 1기생 입학식이 5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조선소 내 중공업 사관학교(옛 남문종합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사관학교 1기생 104명(남자 81명, 여자 23명)을 비롯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한나라당 윤영 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학부모 등 400여명 참석했다. 입학식은 국민의례, 홍보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입학생 대표 선서와 배지·깃발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초대가수 허각의 축하공연, 입학생과 학부모들의 야드투어, 기념식수 등이 이어졌다. 남상태 대표이사는 입학식에서 “신뢰와 열정으로 뭉쳐진 대우조선해양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축사에서 “대우조선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담대한 변화에 나섰다.”며 “실력의 바다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기생들은 입학 뒤 한 달 동안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거쳐 인문·사회과학·교양·어학·예체능을 비롯한 기본 소양과목과 설계·공학·생산관리·경영지원 등 전문과정 및 실무과정이 포함된 교육을 받는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찰, 수사권 투쟁 ‘점수’ 매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지난 1일 시행된 뒤 검찰 수사지휘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인 반발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검찰의 수사지휘를 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거부하라.’는 사안별 대응지침을 내린 데 이어 현장에서 제대로 지키는지 ‘지방청 특별점검반’을 구성,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게다가 검찰에 오가는 수사지휘 기록 일체를 경찰서별로 마련된 ‘수사절차 정비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명령했다. 일선 경찰서의 이른바 지침 준수 여부를 ‘점수’로 매겨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부산지검은 경찰의 지침과 관련, 내사·진정 사건 등을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수사라는 게 의지를 갖고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 (수사를) 하기 싫다는 곳에 맡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앞으로도 가급적이면 내사지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4일 입수한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실무지침 및 이행계획 하달’ 문건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에 ▲다음 달 3일까지 지방청 ‘수사절차 정비 TF팀’을 통해 실무지침 이행 여부를 1차 점검해 경찰청에 결과를 보고할 것 ▲검찰에 보내는 지휘건의서에 실무지침에 반하는 내용이 있으면 바로 시정할 것 ▲검찰을 오가는 수사지휘 기록은 TF팀장을 반드시 거치고 문제점은 지방청과 경찰청에 보고할 것 등을 지시했다. 경찰관들이 예외 없이 지침을 따르도록 관리·감독을 통해 ‘의무화’한 셈이다. 동시에 ‘검찰의 수사지휘 거부’와 관련한 문제는 경찰청 차원에서 책임지고 조직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검사가 직무유기 등으로 경찰관을 입건이라도 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묻자 경찰청 측은 “문제가 생기면 조현오 청장이 모두 책임진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이 실무지침 이행을 사실상 의무화한 것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경찰청 소속 경감급 경찰관은 “관서별로 이의제기 등 17개 항목에 대한 실무지침 이행 통계건수까지 집계하는 것은 결국 경찰청이 감시하고 점수를 매기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선서 수사과장은 “국민에게는 그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지휘를 둘러싼 검경의 불협화음이 고조되면서 사건 접수 거부 등으로 말미암은 수사 지연 및 부실 수사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검사의 내사지휘 사건 접수 거부도 지난 2일 대구 수성경찰서를 시작으로 이날 서울 금천·동대문·서초경찰서와 대전 대덕경찰서, 충북 음성경찰서 등 10곳으로 늘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미모의 아르헨 여자대통령, 외모관리 1인자?

    미모의 여자대통령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또 화제를 뿌렸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면서 외모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카라카스를 방문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에 따르면 1박2일 일정을 위해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구두 12켤레, 핸드백 12개를 가져갔다. 옷과 구두, 핸드백에 맞춰 사용하기 위해 선글라스 4개를 준비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크리스티나 대통령이 전용미용사, 다림질 전문 비서까지 대동했다.”면서 “여자대통령 곁에서 불편이 없도록 챙기는 특별비서만 남녀 10명이었다.”고 전했다. 음식과 관련해서도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까다로운 취향을 보였다. 평소 좋아하는 빨간 과일로만 만든 차를 챙겨갔고, 호텔 측에는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테케뇨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케뇨는 치즈를 기름에 튀기거나 오븐에 구워 만드는 베네수엘라의 음식이다.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또 “방과 접견실에 장미를 꽂아달라.”면서 방에는 붉은 장미, 접견실에는 백색 장미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신선해 보이도록 꽃은 매일 갈아달라고 요청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크리스티나 대통령이 초특급 록가수 같은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득표율 54%로 재선에 성공한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11일 취임선서를 하고 2차 임기를 시작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집트 강경이슬람파 득세… 민주주의 실험 난관

    이집트 강경이슬람파 득세… 민주주의 실험 난관

    모로코·튀니지에 이어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퇴진 이후 처음 치른 이집트 총선에서 이슬람 정당이 1, 2위로 급부상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중동 최대 국가이자 33년간 평화협정을 유지해 온 이집트가 이슬람 국가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의 고립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 보수파인 ‘알누르 살라피운동’(이하 누르당)이 ‘제2당’으로 예상치 못한 파란을 일으키면서 민주주의 실험을 이끌 무슬림형제단도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지난달 28~29일 이집트 9개주에서 치른 총선의 초기 개표 결과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이 40%, 초강경 이슬람 종파인 살라피 무슬림으로 이뤄진 누르당이 25%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교 지도자들이 직접 지휘하는 누르당의 당수 셰이크 압델 모네임 엘샤핫은 그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시민권과 자유, 평등을 제한해야 한다.”며 음주, 간통 등을 금지하고 간통을 한 사람에게는 돌을 던지는 등의 태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의회 자문을 맡고 이슬람법 적용을 검토할 종교학자로 이뤄진 특별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안도 내놨다. 여성들의 정계 진출도 금지하고 있다. 살라피주의자들이 이집트 정치권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집트 내 진보세력과 서방국가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핵 위협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이스라엘은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랍권의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집트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스라엘·이집트 간 평화협정을 비롯,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선수를 쳤다. 무슬림형제단은 1979년 이스라엘과 맺은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을 유지할 뜻을 밝힌 반면 살라피주의자들은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주장을 여러 차례 펴 왔다. 기독교 분파인 이집트의 콥트교도들도 무슬림 정치 세력이 선거를 통해 부상하자 향후 자신들에게 미칠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콥트교는 이집트 전체 인구 8000만명 중 10%가량을 차지한다. 살라피주의자들의 세력화는 무슬림형제단에도 걸림돌이다. 민주주의 국가 설립 과정에서 이슬람법을 어느 정도로 적용해야 할지를 놓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반대파 간의 분열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주 투표 직후 누르당과의 연정 구성 가능성을 부인하며 발 빠르게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이집트의 하원 총선 결과는 다른 지역에서 치르는 2~3단계 선거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11일 이후에야 최종 확정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군 선서문 ‘다문화’ 반영해 변경

    군이 다문화 시대를 맞아 충성 대상을 ‘민족’에서 ‘국민’으로 바꾸기로 했다. 국방부는 11일 임관 및 입영 선서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란 문구를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로 바꾸는 군인복무규율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최근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고 있어 ‘민족’을 고집하기보다는 ‘국민’으로서의 공감대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합한 용어 사용으로 국군의 이념과 사명에 부합되는 선서를 하도록 했다.”면서 “한국 국적을 가진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감대를 넓혀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인 배우자의 출산 휴가를 현행 3일 이내에서 최장 9일 이내로 늘리는 등의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3일인 배우자 출산 휴가는 첫째와 둘째 출산 시 5일 이내, 셋째 출산 시 7일 이내, 넷째 이상 출산 때는 9일 이내로 각각 늘어난다. 영내 거주 의무가 있는 군인의 배우자가 출산할 때도 7일 이내의 청원휴가를 주기로 했다. 또 자녀 결혼 때와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사망한 때에도 청원휴가를 하루 주기로 했다. 자녀를 입양할 때는 현행 14일에서 20일 이내로 휴가를 늘리고, 배우자의 유산 때는 최장 열흘 동안의 휴가를 준다. 본인의 불임치료 때는 시술 당일 휴가를 주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공무휴가를 내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군인복무규율 개정안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폴란드서 유럽 최초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

    폴란드서 유럽 최초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에서 유럽최초의 트랜스젠더 의원이 탄생했다. 지난달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당선된 안나 그로즈카(57)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의회에 출석해 동료의원들의 환대속에 의원 선서를 마쳤다. 특히 이날 그로즈카의 옆자리에는 역시 폴란드 최초의 동성애자 의원인 같은 당 소속 로버트 비드론도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그로즈카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됐으며 폴란드 진보정당 ‘팔리콧’(Palikot’s Movement party)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 당당히 당선됐다. 그로즈카 의원은 “폴란드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으며 내가 바로 그 증거” 라며 “절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10일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극단적 자유주의 공약을 내건 ‘팔리콧’이 돌풍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해 보수적인 폴란드 사회에 파문을 던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0·26 재보선서 ‘불통’ 절감한 박근혜

    10·26 재보선서 ‘불통’ 절감한 박근혜

    10·26 재·보선에서 나타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은 서울과 지방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지방에선 ‘선거의 여왕’다운 면모를 보여줬지만 유독 서울시장 선거에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나라당은 선거전 초반,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뒤지고 있었다. 서울 양천구청장,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경남 함양군수, 경북 칠곡군수,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강원 인제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야권 혹은 무소속 후보들과 섣불리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박 전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선 이후 서울과 지방의 양상은 엇갈렸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접전지역으로 꼽았던 부산 동구청장과 대구 서구청장, 경남 함양군수 선거전의 판세를 순식간에 우세지역으로 바꿔 놓았고,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던 충남 서산시장, 충북 충주시장, 강원 인제군수 선거전조차 역전을 견인해냈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박 전 대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나 후보의 지지율은 2~3% 포인트가량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이렇다 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선거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세대 간 대결’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20~30대는 물론이고 40대에서조차 압도적인 차이로 패했다. 박 대표 역시 젊은 층과 중년층의 표심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박 전 대표에겐 수도권 2040세대(20~40대)의 표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인 셈이다. 박 전 대표는 27일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국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정치권에 대해 화가 많이 나 있다고 느꼈다.”면서 “정치권 전체가 크게 반성하고 새로이 거듭나지 않는다면 정치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시대흐름에 맞는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인데, 강한 의지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또 말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앞장서게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근혜 대세론’이 깨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론이 대세론이 어떻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원래 대세론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앞으로 더 많은 분을 만나고 또 얘기를 듣고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앞으로 국민들과의 접촉면을 크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40세대들과의 교감을 넓히고, 그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뒷바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주로 이용해오던 블로그와 트위터 외에 최근 페이스북을 개설한 것도 젊은 층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프라인상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청춘콘서트’처럼 2040세대와 정기적으로 만나 격의 없이 토론할 수 있는 대규모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 김 주한美대사 “새달 한국 갑니다”

    성 김 주한美대사 “새달 한국 갑니다”

    최초의 한국계 주한미국대사인 성 김이 다음 달 서울에 부임,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앞서 성 김 대사는 다음 달 3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관하는 선서식을 갖는다. 선서식에는 성 김 대사의 가족, 국무부 직원과 한덕수 대사 등 주미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행사로 거행된다. 선서식은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서약하는 의식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국무부 의전행사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 “퇴임후 가난한 사람 성공 돕겠다”

    MB “퇴임후 가난한 사람 성공 돕겠다”

    “포항 출신의 가난한 소년에게 지금까지 위대한 모험이었으며, 무엇보다 대단한 영광이었다. 그리고 나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영문자서전 (‘The Uncharted Path’)의 마지막 장인 에필로그의 끝 문장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영문자서전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소스북스’가 오는 11월 1일 출간한다. 이 대통령의 자서전이 영문판으로 상업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아마존과 반즈 앤 노블 등에서 사전 주문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책에서 퇴임 후 구상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히 언급했다. “청계재단을 통해, 내가 5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 특히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성공하려고 몸부림치는 이들을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 남은 재임 기간 대통령직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자리인지 늘 생각하며 봉직하겠다. 청와대를 떠나서도 계속 봉사하겠다.” 이 대통령은 또 “(퇴임 후)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지인들을 만나고, 지속 가능한 녹색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 “녹색성장과 환경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에도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선 승리 당시의 심경도 털어놨다. “청와대에 들어온 지 벌써 3년이 넘었는데 당시 대선 승리의 짜릿함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조급한 성공이나 쉽게 이기는 것을 쫓지 않고, 항상 옳은 일을 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었다.” 취임 선서를 마친 이 대통령은 자신이 현대 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일할 때 지은 청와대에 입성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도 했다. 집무실의 커다란 나무 책상에 앉은 이 대통령은 “세계 13대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시장을 수행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자신에게 되뇌었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또 서울시장직에 출마한 당시 여당인 민주당 김민석 후보를 “38살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후보였다. 20∼30대가 지지했고,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늘 1∼3%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유권자들은 대중인기보다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당시 내놓은 청계천 복원 구상이나 대중교통 체제 개선 구상이 인정받았다.”고 회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부폭행’ 피죤 이윤재 회장 영장심사 “경영 일선서 물러나겠다”

    ‘청부폭행’ 피죤 이윤재 회장 영장심사 “경영 일선서 물러나겠다”

    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17일 “사건을 수습한 뒤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에 앞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기 짝이 없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피죤의 김모(50·구속) 이사를 통해 광주 무등산파 조직폭력배를 동원, 지난달 5일 밤 귀가하던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지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에 가담한 오모(41)씨 등 4명의 조직폭력배를 달아나도록 뒤를 봐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상해교사 및 범인 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이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이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폭행을 지시한 날짜와 대가로 3억원을 전달한 날짜가 표시된 달력 등 물증을 확보했다. 김 이사와 조직 폭력배 3명은 경찰에 체포돼 최근 구속됐다. 문제가 된 피죤의 내부 갈등은 올 2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이 전 사장을 4개월 만에 전격 해임하면서 불거졌다. 피죤 측은 “이 전 사장이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직원 워크숍을 열어 비용을 과다 지출했고, 무단으로 자금을 차입했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공금 유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7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냈다. 당초 피죤의 경영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이 회장이 설립한 피죤은 이후 30년간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으나 올 들어 시장점유율이 20%대로 반토막 났다. 1위 자리도 LG생활건강에 내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문경영인을 영입했지만 대부분 수개월 내에 회사를 떠났다. 김동욱·유창하 전 사장 등 2007년 이후 피죤을 거쳐간 전문경영인 4명의 평균 재임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회장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警 반응 “수사개시보고서 작성 의무화는 내정간섭”

    경찰은 검찰이 형사소송법 시행령 초안에 포함시킨 ‘수사개시보고서 작성 의무화’ 등의 조항에 대해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면서 “검찰 초안은 위헌·위법의 소지가 많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경찰은 14일 국무총리실에 제출한 ‘법무부 대통령령 안에 대한 경찰 의견’에서도 “수사지휘권 확대·강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형사소송법·검찰청법의 개정 취지와 법무부령을 대통령령으로 수정 의결한 국회의 입법적 결단에 역행했다.”고 비판했다. 서울 지역 한 경찰서의 신모(39) 경사는 “경찰 수사의 가장 기초인 내사 단계에서부터 검찰이 일일이 간섭하려는 의도 아니냐.”면서 “경찰의 자율적인 수사를 제한해 결과적으로 민생 치안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3개월 전 명문화했는데 국회 합의 무시하나” 내사의 범위를 제한하는 검찰 초안의 조항에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서울 지역 한 지구대 소속 한모(41) 경사는 “불과 3개월 전 국회에서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했는데 이제 와서 국회 합의와 수사권 조정 취지를 뒤엎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확실하게 수사권 조정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전·현직 검사나 검찰 공무원, 검사 가족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검사가 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조항을 초안에 넣었다. ●“견제·균형 위해 전현직 검사 수사지휘 합당”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경합할 경우에도 먼저 입건한 기관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김모(41) 경위는 “검찰이 강조하는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라면 검찰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우리 경찰이 직접 수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일선서의 한 형사과 팀장은 “공무원 범죄에 대해 무조건 검찰이 수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경찰을 낮춰 보는 검찰의 우월 심리를 노출한 것”이라면서 “경찰은 중대한 사건을 담당할 수 없다고 보는 검찰의 그릇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3부) 국민의 경찰로 가는 길 ① ‘대민 서비스’ 질 높이자

    “양천경찰서 형사계 팀장 ○○○입니다. 살인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피 냄새가 지독하다고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요. 청소 좀 해주세요.” 지난해 8월 중순 금요일 오후 4시쯤 서울남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전화가 걸려 왔다. 직원은 퇴근 무렵이라 일정을 미루고 싶었지만 마지못해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바로 지난해 여름 단지 ‘행복한 웃음소리가 났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두른 ‘신정동 옥탑방 살인사건’ 현장이었다. 센터는 지역 검찰청 산하의 민간 봉사단체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터라 피는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숨 쉬기 힘들 만큼 냄새는 고약했다. 음식물까지 부패했다. 온통 악취가 진동했다. 센터 직원은 결국 청소대행 업체를 불러 청소를 마무리했다. 그는 “살인 현장의 피를 보니 피해자와 가족이 겪었을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며 몸서리쳤다.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바라본 유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은 말할 수 없다. 사망한 임모씨의 부인은 사건 당시 범인에게 머리를 둔기로 맞아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그는 “친척들이 가까이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기가 무섭고 두렵다.”며 한때 스마일복지센터 입소와 심리치료를 거절했다. 센터의 설득 끝에 부인과 두 자녀는 센터에 들어가 10일간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다. 살인 현장을 흥건히 적신 피는 누가 닦아 낼까. 경찰일까, 유가족일까. 정답은 유가족이다. 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다. 경찰에게는 사건 현장을 뒤처리할 책임이 없다. 경찰은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채취하고 나면 곧장 현장을 떠난다. 때문에 현장 보존이 끝난 이후 사건 흔적을 닦고 지우고 복구하는 일은 가정이면 유가족에게, 공공건물이면 소유주가 맡을 수밖에 없다. 사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장은 유가족이 감당해야 할 몫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뒤처리와 관련한 지원 예산이 따로 없기도 하지만 경찰 본연의 역할이 아닌 서비스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범죄 현장 뒤처리를 담당하는 공식적인 정부 단체나 용역 업체는 따로 없다. 그나마 법무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는 지역 검찰청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사건 현장 뒤처리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차이가 크다. 사건 당일 즉각 수습하는 센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이 되도록 처리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지원센터가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또 사건 현장 뒤처리를 1차 수사기관인 경찰이 아닌 검찰이 맡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뒷수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경찰 측은 “왜 경찰이 사건 뒤처리와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지 않느냐고 비판할 수 있지만 예산 문제 등 제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경찰 내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는 갖춰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 곳이 드물었다. 형식적이다. 경찰은 2004년 8월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을 경찰청 훈령으로 제정해 공포했다. 법에 근거해 ‘피해자보호관’, ‘피해자서포터’ 등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일선서에서는 범죄피해자지원협회 등 자원 시민단체를 위촉,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경찰이 이 제도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피해자보호관은 형사·수사과장 등 일선서 과장급, 피해자서포터는 담당 형사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찰도 부지기수다. 경찰 조사를 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상담 안내도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법무부를 통해 피해자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는 데 그친다.”고 털어놓은 경찰도 있다. 특히 피해자서포터의 경우 경찰 경력 10년 이상, 피해자 보호에 열의가 있는 자 등의 조건을 달고 있지만 지켜지는 곳은 드물다. 더욱이 경찰서마다 설치돼 있는 인권상담지원관인 부청문감사관도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 역할을 못하는 곳이 많다. 피해자들이 먼저 이 제도를 알고 경찰에게 다가가지 않고서는 도움을 받기 힘든 구조다. 경찰청의 범죄 피해자 보호규칙 역시 ‘경찰 공무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등 원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탓에 실효성이 낮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노력해야 한다 수준의 총론식 규정을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범죄 피해자들이 경찰의 무관심으로 인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New Cops), 수사 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 [사설] 방사청 청렴실천 계약 제대로 지켜져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출근해 직원들이 제출한 ‘청렴실천 계약’에 서명했다고 한다. 청렴 계약에는 직원들이 금품, 향응 수수 등으로 청렴의무를 어겼을 경우 스스로 사직하고 어떤 처벌이나 불이익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방사청은 직원들 자율의사에 맡긴 청렴계약에 1700명에 가까운 직원 중 얼마나 많이 참여했는지는 집계 중이어서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방사청은 지난 8월 직원이 저질 건빵과 곰팡이 햄버거 납품과 관련해 구속된 이후 자정결의대회를 갖는 등 내부 단속에 힘을 쏟아 왔다. 방사청은 이번 청렴계약은 과거의 선언적인 선서나 서약과 달리 당사자가 서명한 만큼 구속력이 높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법에 엄격히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들이 과연 청렴 계약을 어겼다고 해서 제 발로 공직사회를 떠날지는 의문이다. 청렴계약서가 법에 우선해 효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계약을 체결해서라도 방산 비리를 막겠다는 마음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일회성·전시성 행사라는 인상을 지우기는 어렵다. 방사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비리공직자들이 공무원 신분 유지를 위해 소청을 제기하는 현실 등에 비춰볼 때 실효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방사청의 비리 척결 의지에는 박수를 보낸다. 방사청은 연 3조원에 이르는 군수물자 계약을 비롯해 60만 국군의 안살림을 하는 곳이다. 때문에 방사청의 비리와 부패는 군의 사기는 물론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청렴 계약도, 선언도 좋지만 막중한 업무에 걸맞은 책임감과 함께 실천적 도덕성으로 재무장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방사청이 확고한 비리직원 자진 퇴출 의사를 갖고 있다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법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안철수 불출마 이후] 정치평론·여론조사 전문가 7인에게 듣다

    [안철수 불출마 이후] 정치평론·여론조사 전문가 7인에게 듣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위력이 2012년 대선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가 지난 7일, 안 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추월했다. 특히 중도층·40대·수도권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이긴 것은 중도층이 진보적 유권자들과 함께 지지층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무당파의 지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안 원장이 형성한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 구도를 꼽는다. 차기 대선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는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안 원장이 정치 패러다임 자체를 ‘식상함 대 신선함’, ‘부패 대 반(反)부패’, ‘부(不)정의 대 정의’ 구도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윤철 경희대 겸임교수도 “안 원장이 만들어낸 ‘구(舊)정치 대 신(新)정치’라는 프레임에서 보수층은 공격 대상이고 결집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특히 안 원장이 기존 제3세력과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층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안 원장이 성공한 CEO이면서도 공존 경제라는 철학을 지녔다. 기존 무소속 후보와 다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안 원장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과의 연합 전략이 중요하며 3자 구도로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선주자 안철수’의 영향력이 ‘서울시장 안철수’보다 약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안 원장은 무소속이지만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과 본인 지지도가 일정 부분 유지돼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는 “안 원장에 대한 지지는 대세론에 대한 피로감과 (기존 정치에 대한) 식상함에 따른 반발”이라면서 “언제든 있었던 일이다. 참신한 인물이 나올 경우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기 대선에서 외생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안 원장의 경쟁력은 장담하기 어렵다. 안보 리스크가 닥치면 통상 부드러운 리더십보다 강한 리더십이 유리하다. 경제 리스크도 마찬가지다. 한 정치 평론가는 “글로벌 위기가 닥치면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론이 고조될 수 있다. 이때는 대여(對與) 프레임이 안 원장의 경쟁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한숨 돌린 곽노현 교육감 “갈등 종지부… 吳시장 염려 새기겠다”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한숨 돌린 곽노현 교육감 “갈등 종지부… 吳시장 염려 새기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상급식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오랜 갈등과 다툼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무상급식 논쟁이 불거진 이후 한치의 양보 없이 무상급식의 정당성을 설파해 왔다.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출신으로 제도권 공교육계에 몸담은 경력이 없는 곽 교육감은 지난해 6·2 교육감 선서 때부터 “무상급식이야말로 의무교육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밝혀 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8월 “2011년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2012년부터 중등 1개 학년씩 2014년까지 중등 전면 무상급식”이라는 결재서류에 서명했다. ‘서울시는 단계적 무상급식, 교육청은 전면 무상급식’이라는 서울시 주장을 반박하는 가장 큰 논리였다. 이 서류를 근거로 ‘교육청이 전면을 단계적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공세를 펼치는 서울시의 입장에 적극 맞섰다. 이미 시의회 조례안이라는 법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곽 교육감은 서울시의 대응에 대해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했다. 서울시가 예산 지원을 거부하자 민주당 출신 구청장들과 상의해 21개구에서만 초등 4학년 무상급식을 실시했고, 서울시의 공격에는 법적 근거를 내세웠다. 주민투표가 발의된 뒤에는 법적 절차를 삼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으로 대응했다. 절대적 열세로 평가받았던 오 시장과의 TV토론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 교육감은 지난 16일 법원의 주민투표 집행중지 신청이 기각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결국 투표율 미달로 승리를 거뒀다. 곽 교육감은 24일 “오세훈 시장의 염려 또한 의미있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