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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메이 총리직 위기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메이 총리직 위기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을 유지했지만 과반의석을 상실했다.이에 과반의석 확대를 위해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총리직 위기를 맞았다. 만일 물러나면 94년 만에 최단기간 총리로 기록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구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 309석, 노동당 258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4석, 자유민주당 12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보수당이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과반의석(326석)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liament)가 출현했다. BBC는 최종 의석수로 보수당 318석, 노동당 262석을 예측했다. 이 경우 보수당은 지금보다 13석이 줄어드는 반면 노동당은 30석을 늘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보수당 정부 출범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시점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 안정의 시기가 필요하다”며 “지금 예측들이 맞는다면, 보수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얻고 가장 많은 표를 얻는다면 우리가 그 안정의 시기를 갖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게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그게 바로 정확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거나 군소정당들과 정책합의를 통해 소수정부 출범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통합통일당(DUP)은 보수당과의 새 정부 출범 협상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과 DUP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의석을 넘는다. 두 정당이 연정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총리 불신임안이 발의될 경우 DUP가 반대표를 던지기로 약속하고 대신 예산 등 정책에서 발언권을 갖는 형태로 정책연합의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이 가능하다. 반면 노동당 예비내각 에밀리 손버리 의원은 BBC에 연정은 배제했지만 자유민주당과 SNP 등 다른 정당들이 노동당 정책 지지를 바탕으로 노동당 소수정부 출범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1당인 보수당이 새 정부 구성 우선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연정과 정책연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보수당이 정부 출범을 성사시키는 것과 별도로 메이 총리는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해 총리직도 위기에 내몰렸다. 이번 조기총선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선거다. 하지만 의석을 대폭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과반의석마저 잃어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BBC는 메이 총리가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고 소수 측근을 넘어서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보수당 본부에서 나올 것이라며 보수당에서 메이 퇴진을 바라는 지배적인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메이 총리는 “이 나라의 국민을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부를 위해 길을 열어줄 때”라며 총리직 사퇴를 요구했다. 메이의 총리직이 흔들리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진로에도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메이는 유럽연합(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에서도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했으나, 메이의 선거 패배로 영국이 계속해서 하드 크렉시트를 추구할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노동당과 SNP, 자민당 등은 선거운동 기간에 하드 브렉시트 반대 전선을 형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단독 과반 없는 ‘헝 의회’

    영국 총선서 집권 보수당 과반의석 상실…단독 과반 없는 ‘헝 의회’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상실했다.영국 BBC는 9일 현재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이 309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도 과반의석(326석)에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이른바 ‘헝 의회’가 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취임 한 달, 과감한 ‘대탕평’을 기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 국민의당이 어제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가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원내 3당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여소야대 정국을 뚫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인사 암초에 걸린 것과 같다. 오늘로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은 문 정부가 처한 현실이다. 향후 순탄치 않을 대치 정국의 전초전이다. 문 정부의 한 달 평가는 쉽지 않다.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대통령 인수위원회 기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정 운영의 틀을 안정적으로 다졌다고 판단하는 데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마땅하다. 다만 문 정부는 여느 정권과 다르게 출발했듯 달라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다. 문 대통령은 개혁·통합·탕평의 면모를 보여 줬다. 권위를 떨쳐 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췄다.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공감대를 쌓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국가정보원과 같은 권력기관을 우선 개혁 대상에 올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마찰과 갈등을 빚던 국정 교과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대강 정비 등 민감한 사안을 거침없이 정리했다. 탄핵 정국 이후 벌어진 정상외교의 공백도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일단 메운 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풀어 가기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 8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상대와의 대화와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외교·안보 과제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빈틈없는 위기 관리가 요구되는 난제들이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양국의 이해 충돌 부분을 원활하게 조율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서도 윈윈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국, 일본과의 현안 대응에서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는 게 외교라는 냉혹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간 차원의 교류마저 거부하며 미사일 실험을 일삼는 북한과의 관계는 난제 중의 난제다. 문 정부는 내치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고,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의 보고서에 대한 채택 불가를 결정했다. 곤혹스런 형국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문 정부는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협치 방안을 내는 게 옳다. 소탕평이 아닌 담대한 탕평 인사도 협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현재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12개 장관이 내정조차 되지 않았다. 야당을 비롯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인재 추천과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능력 있는 보수 인사를 찾아 국정에 참여시키는 게 바로 협치와 통합의 길이다. 수월한 국정 방안이 따로 없다.
  • [문재인 정부 한달] 파격의 30일…직접 커피 따르고 시민들과 셀카

    [문재인 정부 한달] 파격의 30일…직접 커피 따르고 시민들과 셀카

    8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30일째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파격’이었다.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부터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른 탈권위 행보를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차에 오르기 전 여야 지도부와 당직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이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이 경호 수위를 낮추고 ‘열린 경호’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11일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주영훈 경호실장이 곤혹스러워할 정도로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관저가 정비되기 전까지 홍은동 사저에서 출근할 때마다 주민의 ‘셀카’ 요구에 일일이 응하는가 하면 청와대에 견학 온 어린이들을 보고 차에서 내려 먼저 인사를 건넨 것, 사인을 받을 노트를 가방에서 꺼내는 어린이를 가만히 기다려준 것도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됐다. 이런 파격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신념 때문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행사의 의전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장관 등 내빈이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이제는 대통령과 해당 행사에서 상징성을 띤 분들이 나란히 입장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대변인은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해당 행사를 여는 것도 상징성을 띠는 분들의 뜻을 기리고 축하·애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옆자리는 4부 요인 대신 목함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관계에서도 격식보다는 소통을 중요시했다. 취임 이튿날인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 등과 오찬을 함께한 문 대통령은 테이블 앞에 앉으며 재킷을 벗자 이를 받으려는 직원에게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재킷을 입지 않은 채로 한 손에는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참모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하는 모습은 문재인 정부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파격’과 ‘소통’이란 기조는 청와대 회의에서도 유지됐다. 지난달 25일 비서동인 여민관 내 집무실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마치고 청와대는 이날 회의가 ‘계급장, 받아쓰기, 사전 결론’이 없는 ‘3無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모인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손수 커피나 차를 타 먹고 격의 없이 토론하는 모습은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소통하는 대통령’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회의 풍경은 한달이 지나며 정착되는 분위기다. 언론과 직접 소통하려는 모습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외에 춘추관에서 직접 기자들을 만난 적이 극히 드물었다. 문 대통령은 인선 발표차 한 달동안 춘추관을 세 번 찾았고 그 중 한 번은 ‘각본 없이’ 질문을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어진 문 대통령의 ‘파격’에는 대부분 호평이 따른다. 그러나 새 정부의 성과가 이를 받쳐주지 않거나 ‘소통 행보’가 문 대통령 개인의 ‘보여주기’에만 그친다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선서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서울포토] 선서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선서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서울포토] 선서하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일 처리는 척하면 착!” vs “꿀보직, 끼리끼리만”

    [관가 인사이드] “일 처리는 척하면 착!” vs “꿀보직, 끼리끼리만”

    “책임감이 강해서 어떤 업무든 맡기면 무조건 해낸다. 개인적으로 일반 순경 출신보다 믿음이 더 간다.” -경찰대 출신 A경감 “성실하지만 수사 능력은 약간 뒤떨어진다. 자신만의 기수 문화가 있어 소위 ‘라인’을 만드는 성향이 있다.” -순경 출신 B경위 경찰 상위 직급에서 논란의 대상이 경찰대학 출신이라면 하위 직급에서는 101경비단 출신이 해당한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업무 특성상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경찰 내부에서 이들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일반 순경과 별도로 선발되고, 집단의식 및 상명하복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다소 이질적인 집단으로 간주된다. 경찰 간부들은 101경비단 출신들 특유의 책임감과 저돌적인 일처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반면 서무, 경무, 경비 등 비수사 부문의 노른자 보직을 독점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일반 순경 출신들은 이들의 빠른 승진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다. 101경비단에 대한 경찰 내부의 다양한 시선을 살펴봤다. # 정원은 710명… 1년에 두 차례 120명씩 선발 청와대 담장 안팎을 경비하며 사실상 대통령을 원거리에서 경호하는 101경비단은 경찰 편제상 서울지방경찰청 직할대로 돼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휘나 작전통제는 대통령 경호실이 맡고 있다. 경찰과 경호실의 경계에 있는 셈이다. 2012년 이후 710명 선의 정원을 이어오고 있는 101단은 일반 순경과 별도로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충원한다. 1년에 두 차례 120명 정도씩 선발한다. 지원 자격과 필기시험 과목은 일반 순경 채용과 같지만 키 170㎝ 이상, 체중 60㎏ 이상, 좌우시력 1.0 이상(교정시력 불가) 등의 신체조건이 붙는다. 시험에 합격하면 중앙경찰학교에서 2주간의 경호교육을 포함해 34주간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청와대 출입 관리와 내부 경비, 비번, 행사, 교육 등으로 이어지는 4교대 순환 근무를 한다. 청와대 경비라는 업무 특수상 규율이 엄격하고, 군대식 기수 문화를 갖고 있다. 훈련 수준은 군 특수부대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1단 출신인 한 경찰은 “30초나 1분만에 자신의 경비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매일 밤마다 훈련을 한다”며 “속된 말로 101단 쪽으로 소변도 안 본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고 말했다. 또 그는 “101단이라는 이름에는 대통령에 대한 경호 및 청와대 경비는 100%를 넘어 1% 더 완벽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순경 출신보다 1~2년 승진 기간 빨라 순경부터 경장·경사로 승진하는 기간이 일반 순경 출신보다 1~2년 빠른 것도 특수 업무에 대한 보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통상 6년간 근무하면 경사 계급을 달고 101단을 벗어나 일선 경찰서로 간다. 이에 대해 일반 순경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편이다. 한 순경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이 빠른 것은 일종의 특혜”라고 지적했다. 일선서의 C경위는 “경호·경비 업무는 잘하는 편이지만, 다른 업무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승진만 하는 것”이라며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경사·경위 직급으로 일선서에 오는데 업무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상관들은 101단 출신들의 일 처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경정은 “어떤 업무를 맡겨도 정해진 기한과 형식에 맞춰서 일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E경감은 “성실함, 인내심, 조직적응 측면에서는 순경으로 입직한 경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며 “윗선의 지시가 다소 불합리하거나 부당해도 따지기보다는 일단 하고 보는 편이라 서무, 경무와 같은 분야에 잘 맞는다”고 전했다. F경위는 “예전에는 신체 능력이 좋은 대신 법 지식은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요즘은 우수한 인재가 많아지고 있다”며 “응시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 실력 면에서도 일반 순경과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2014년 1차 시험에서 101경비단의 경쟁률은 9.7대1이었지만, 올해 1차 시험에선 20대1을 기록했다. # 101 출신들 “지금이 그런 게 통하는 시대냐” 101경비단 출신이 서무, 경무, 경비 등 비수사 분야에서 노른자 보직을 독차지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G경정은 “경무 분야는 직원 교체 비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모두가 꺼려하는 업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 내는 101경비단 출신들이 주로 배치되는 건 특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H경사는 “서무 분야의 경우 다른 동료들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힘들어도 101경비단 출신이 서무·경무를 선호하는 것은 그만큼 장점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경사는 “문제는 중요 보직을 떠날 때 또 101단 후배 중에 후임자를 뽑아 두는 식으로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101단 출신만 갈 수 있는 모임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01경비단 출신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01경비단 출신인 한 경찰관은 “10년 전에나 가능했을 이야기다. 지금은 폐쇄적인 조직문화가 더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경찰 전체의 일반적인 직장 문화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정부 첫 국회 본회의

    文정부 첫 국회 본회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국회 본회의가 29일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지난 4·12 재보선에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의원선서를 지켜보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선서하는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서울포토] 선서하는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청문회서 선서를 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서울포토] 인사청문회서 선서를 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소통역 가는 ‘文열린 동행 열차’ 대전發 그 열차

    [명예기자가 간다] 소통역 가는 ‘文열린 동행 열차’ 대전發 그 열차

    “어, 어디선가 본 듯한 것인데….” 최근 화제를 불러모으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주의 행보를 보면서 대전시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나눈 얘기입니다.문 대통령이 연일 파격적인 국민 소통 행보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시절 깊은 인상을 받았던 대전 행사를 또 다른 소통의 방법으로 삼을지에 관심이 부쩍 쏠립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전시 공무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문 대통령과 대전시의 옛 인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3월 4일 아침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이 연 ‘시민과 아침동행 및 새봄맞이 대청결운동’에 참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의 아침동행 행사가 늘 궁금했는데 시장이 시민과 함께 산책하고, 도시락도 먹고, 소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이 행사를 벤치마킹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 文대통령, 대전시장 ‘아침동행’에 감명 ‘아침동행’은 권 시장이 봄 가을 한 달에 한 번씩 시민들과 아침에 만나 산책을 하면서 그의 행정 철학인 경청과 소통을 실천하는 행사입니다. 민선 6기 대전시 행사 중 가장 핵심적이죠. 권 시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4년 9월부터 지금까지 17차례 열렸습니다. 수백 명이 참가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1000명이 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모두 1만 5000여명의 시민이 권 시장과 동행하면서 갖가지 지역 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 달에 한 번씩 청와대 뒤 북악산, 한강변, 대전 갑천, 부산 달맞이길, 광주 무등산에서 국민과 함께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국민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걸 중시하는 문 대통령은 실제 취임하자마자 눈에 띄는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선서식을 마치고 국회 잔디밭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서슴없이 대화를 나누고 셀카를 찍었습니다. 비서진과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담소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고, 초등학교를 방문해서는 어린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얘기했습니다. 앞서 대전시의 ‘아침동행’에서도 문 대통령의 이런 몸가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권 시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비서관을 지낼 때 만나 인연을 맺고 같은 당 소속이라지만, 문 대통령이 동행한다는 말에 시 공무원과 시민단체들은 “깜짝 놀랐다”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가장 당선이 유력한 대선 후보가 지방정부의 작은(?) 행사에 참석한 것이어서 그랬지만 문 대통령은 그때도 예의 소탈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갑자기 유력 후보와 동행한 시민들은 기대에 술렁였고, 친근한 모습에 환호했습니다. 전 대통령의 불통과 권위적 태도에 지치고 탄핵 심판을 앞둔 때여서 더 환호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핵심 정책 설명 위해 시민과 만남 활용을” ‘아침동행’은 대전이 원조입니다. 비빔밥 하면 전주, 닭갈비 하면 춘천을 떠올리듯이 ‘아침동행’ 하면 대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원조는 변치 않는 맛에 늘 만족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멀어도 달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전시민이나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이 아침동행 행사를 도입해 더욱 소통의 폭을 넓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권 시장이 아침동행을 통해 초기에 논란이 됐던 자신의 핵심 사업 트램(노면전차,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이해시키고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시민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한 것처럼 문 대통령도 더 다양하게 정기적으로 국민을 만나길 원하는 것이죠. 임재진 대전시 공보관은 “문 대통령이 꼭 아침동행 행사를 도입해 첫 행사를 원조인 대전에서, 그것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갑천에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철 명예기자(대전시 공보관실 주무관)
  • “국민의 생명 하늘처럼 존중”… 온전한 민주주의 복원

    “국민의 생명 하늘처럼 존중”… 온전한 민주주의 복원

    “더는 서러운 죽음 없도록 할 것”… 강력한 개혁 통한 새 시대 약속 “5·18 자료 폐기·역사왜곡 저지”… ‘헌법 반영’ 개헌 논의 속도낼 듯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37주년을 맞아 발표한 연설에는 질곡의 현대사를 딛고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하기 위한 약속이 담겼다.37년 전 광주의 아픔을 왜 다시 되새겨야 하는지,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촛불로 출범한 새 정부의 역사적 책무는 무엇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이 원고지 17매 분량 연설문에 함축됐다. 현재를 사는 국민과 민주화의 버팀목이 된 광주 영령에 새 시대의 시작을 고하는 사실상의 취임사란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지난 10일 국회 취임선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다. 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 가치라고 믿는다”며 자신의 국가관을 밝혔다. 2년 전 진도 팽목항에 내걸린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란 내용의 현수막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다. 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현수막은 5·18 희생자의 어머니가 세월호 희생자의 어머니에게 보낸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였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상으로 ‘더는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하겠다”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5·18 진상규명,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 5·18 관련 자료 폐기와 역사왜곡 저지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은 5·18 정신을 국가정신의 반열에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만간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국회 개헌특위가 운영되고 있고, 각 정당을 통해 (개헌과 관련한)국민의 의사가 수렴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제안도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국민의 합의로 5·18 정신이 헌법에 담기기를 바란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5·18 진상규명 의지도 거듭 밝힌 만큼 정부는 물론 정치권도 5·18 진상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이 예상된다. 5·18 당시 발포 명령자와 헬기 사격 등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규명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과 폄훼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유가족 명예훼손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이날 기념식에서 제창한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 정신,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며 ‘민주정부’로서의 정통성도 부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 역린을 건드리더라도/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 역린을 건드리더라도/이종락 정치부장

    16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에서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고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후 문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파격’ ‘신선’ ‘소탈’로 국민과 소통하는 지도자를 기대케 한다. 홍은동 사저의 동네 이웃주민들과 셀카를 찍는가 하면, 지난 12일에는 청와대 내 수송부, 조리부 등에서 일하는 남녀 직원 9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 갔다. 참모들과 멀리 떨어져 있던 본관 집무실에서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으로 옮겨 수시로 업무협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영부인’ 대신 ‘여사’라는 호칭을 써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사 날 찾아온 민원인에게 식사까지 챙기고, 이웃 주민들에게 시루떡도 돌리는 등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일단 취임 초기 문 대통령 내외의 모습은 군림하지 않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통령이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는 별개로 진정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려면 참모들의 직언을 받아들여야 한다. 당 태종 이세민(李世民)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왕으로 꼽힌다. 열린 마음과 소통 리더십의 제왕으로 최고의 태평성대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당 태종은 신하의 직언에 귀를 기울이고 신하들의 간언을 장려한 정치철학을 실천했다. 당 태종이 신하들과 격의 없는 담소 내용을 담은 정치토론집 ‘정관정요’(貞觀政要)는 태종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간언하는 신하를 고르라”“솔직하게 직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라”로 요약된다. 실제로 태종은 이 책에서 “신하란 군주의 허물을 비쳐주는 거울같은 존재”라고 언급했다. 태종은 신하들에게 끊임없이 “역린(逆鱗)을 건드려 달라”는 주문을 했다. 역린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이다.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 대통령의 약점을 거론하거나 듣기 거북한 건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감의 표현이다. 태종이 대제국 당나라를 건설한 원동력도 바로 신하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충언을 스스럼없이 수용한 데서 비롯됐다. 정관정요에는 충신 위징(魏徵)이 당 태종에게 무려 300번이나 간언을 했다고 기록돼 있다. 위징은 8품관 황보덕참의 상소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고 벌하려 하자 태종에게 “예로부터 상소는 격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군주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라며 제지했다. 태종이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를 묻자 위징은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습니다. 물은 배를 뜨게 해주지만 반대로 전복시킬 수도 있습니다”라는 비유로 답했다. 최근 한국 정치현실에 비추어 볼 때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살아 있는 교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30대 참모들과 맞담배를 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런 모습을 지켜봐 온 문 대통령도 참모들과의 격의 없는 토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토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듣기 좋은 참모들의 얘기와 건의보다는 귀에 거슬리는 참모들의 얘기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만 1400년이 지나도 당 태종이 추앙받듯이, 역사에 남을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사는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작품

    文대통령 취임사는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작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 직후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노무현의 필사’이자 ‘복심’으로 알려진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작품이었다.대통령 취임 연설은 임기 내 단 한번밖에 없는 데다 5년 동안의 국정 운영 기조를 밝힌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연설 가운데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기간 별도 조직을 만들어 취임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인수위가 없어 문 대통령은 각별히 신임하는 윤 전 대변인에게 이를 전담시켰다고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과 함께 취임사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 후보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문을 직접 작성했고 여기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명문이 나왔다. 이 내용은 이번 취임사에도 들어갔다. 윤 전 대변인은 참여정부에서 두 차례 대변인을 지냈고 연설기획비서관과 제1부속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의 말하기’, ‘오래된 생각’ 등의 책을 쓰며 작가로 활동 중인 윤 전 대변인은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실무 총괄을 맡았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선대위에서 메시지 특보로 활동하며 문 전 대통령의 마지막 TV 연설의 연설문도 작성했다. 문 대통령의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뢰가 큰 만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내각에 그를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대변인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선서 연설문은 초안만 작성했을 뿐이며 새 정부에서 무언가를 맡을 일은 없다”면서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8주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쓴 윤태영은 누구? “노무현의 필사”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쓴 윤태영은 누구? “노무현의 필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선서 직후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노무현의 필사’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문 대통령은 ‘5·9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이튿날인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의장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이름으로 ‘취임사’를 읽으며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취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대통령 당선인은 두 달이 넘는 인수위 동안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취임사를 준비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번 대선은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그 과정을 생략하고 문 대통령이 신임하는 윤 전 대변인에게 이를 전담시켰다는 후문이다. 윤 전 대변인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과 함께 취임사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었다. 윤 전 대변인은 두 번의 대변인과 연설기획비서관·제1부속실장을 하면서 ‘노무현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다. 대통령 메시지 생산을 총괄하는 연설기획비서관이나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인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어야 업무수행이 가능한 자리다.윤 전 대변인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글로 옮길 거의 유일한 참모였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참여정부 당시 윤 전 대변인 후임으로 연설기획비서관을 맡았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연을 맺은 윤 전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후보 수락연설문을 직접 작성했었다. 지금도 많이 회자하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명문이 그때 처음 세상에 나왔다. 이번 취임사에서도 이 내용은 그대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개혁과 국민통합’을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는데, 이 세 문장 속에 문 대통령이 말하려는 모든 게 녹아 있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윤 전 대변인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에 있다가 안희정 후보 캠프로 옮겨 총괄실장으로 경선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외곽에서 선대위 메시지 특보로 활약했다. 윤 전 대변인은 취임사 외에도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마지막 TV 연설문도 직접 썼다. 다른 TV 연설문은 선대위 메시지팀에서 작성하면 이를 감수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노 전 대통령의 화법을 분석한 ‘대통령의 말하기’, 청와대 근무시절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 ‘오래된 생각’을 출간하는 등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3000원짜리 구내식당 메뉴로…靑 평직원들과 ‘깜짝 오찬’

    [문재인 대통령 시대] 3000원짜리 구내식당 메뉴로…靑 평직원들과 ‘깜짝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직원들과 ‘깜짝 오찬’을 가지며 소통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2관 구내식당에서 수송부·시설부·조리부·관람부 소속 기술직 직원 9명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직원들이 여민관에서 대통령과 함께 오찬을 한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 측이 직원들을 점심 식사에 초대하자 일부 직원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연락받은 이후 30여분 동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찬은 지난 10일 취임선서식 연설에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처럼 국민과 소통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 직원들이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날 오찬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 간에도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00원짜리 식권을 식권함에 집어넣은 뒤 직접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았다. 구내식당 메뉴는 계란볶음밥과 메밀국수, 치킨샐러드, 배추김치, 열무김치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초범은 적극 잡지만 재범은 꺼려 서로 수사 미뤄 재범 검거 ‘급감’ 일반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범죄자를 검거하면 경찰의 해당 부서는 가점을 받는다. 그러나 유독 검거를 하면 감점을 받는 범죄자가 있다.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다. 지역 경찰이 성범죄자 관리를 못 해 재범이 늘었다고 판단하면서 ‘관리 미흡’을 탓하며 감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 경찰들은 오히려 검거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 재범률에는 다양한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이유가 작용해 경찰의 관리만으로는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한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성범죄자 검거 건수는 2012년 1만 9386건에서 2015년 2만 9539건으로 52.4%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재범 검거 건수는 1531건에서 1477건으로 3.5%가 줄었다. 특히 검거된 재범자 수로 따지면 1684명에서 1357명으로 19.4%나 감소했다. 경찰은 성범죄 전담인력을 2015년 2800명에서 올해 3078명으로 2년 새 9.9% 늘리면서 성범죄자 검거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지만 재범의 경우 범행 수법이 더 치밀하고 고단수라는 점에서 잡기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선 경찰들은 재범자 검거자 수가 20% 가까이 급감한 데는 성범죄자 재범 검거에 감점을 주는 제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선서 관계자는 “신고된 성범죄자가 재범으로 밝혀지면 힘이 빠져 서로 수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재범 검거가 더 힘들고 피해를 입히는 정도도 더 크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해 연말 업무 평가 때 연초 경찰청에서 설정한 성폭력 재범률 목표치를 초과하면 감점을 받는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경찰청의 재범률 목표 4.9%를 달성해 감점은 없었지만, 이전에는 감점을 받는 일선 경찰서가 속출했다. 한 경찰은 “성범죄 재범을 막기 위해 해당 범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 전과자의 신상을 주기별로 업데이트하지만 그 외의 관리는 인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범죄 증가가 개인의 왜곡된 성(性) 인식이나 음란물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현상인 것처럼 성범죄 재범률도 경찰의 책임이기보다 사회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며 “재범률을 경찰 수사의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업무 성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문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시의회 2017년도 청소년 의회교실 개최

    서울시의회 2017년도 청소년 의회교실 개최

    서울시의회(의장 양준욱)는 5월 11일부터 의회 본회의장에서 총 14회에 걸쳐 관내 초‧중학생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2017년도 청소년 의회교실」을 열었다. 의회교실 시작 첫날인 11일에는 한성화교소학교 학생 80여 명이 일일 시의원 되어 의장을 선출하고 찬반 토론을 거쳐 조례안과 결의안을 의결하는 등 의회 민주주의의 의사결정 방식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그동안 초등학생은 11개 교육지원청별로 중학생은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개최하였는데 금년에는 특히 1996년 이후 약 20여 년을 운영한 이래 처음으로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회교실을 추가 개최했다. 서울 통계에 의하면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2016년 기준으로 약 27만 명이며, 국제결혼가정 및 외국인가정을 의미하는 다문화가정의 초, 중학생은 약 1만2천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준욱 의장은 “다문화 사회를 맞아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학생이 소외되지 않고 차별없이 함께 배우며 소중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금년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 다문화학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서울시의회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직접 의회를 체험함으로써 지방자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니 만큼 의회교실에서의 경험이 학교나 가정,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고 처리해야 할 때 훌륭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한성화교소학교는 서울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하여 화교 자녀들의 초등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1909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만여 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외국인 학교이다. 한성화교소학교는 대만계 외국인 학교로서 정식인가를 받고 설립된 최초의 외국인 학교로, 1960~70년대에는 학생수가 2,300명에 달해 세계 3위 규모의 화교 학교였다. 교육은 본국(대만)의 교육방침에 따라, 자국어(중국어)로 교육과정에 준해서 실시되고 있다. 청소년 의회교실에서는 의회 전자회의시스템을 활용한 전자표결 처리로 조례안과 결의안 처리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재미와 학습 두가지 효과를 주는 의회 퀴즈 프로그램 운영, 주제를 직접 선정하고 자유롭게 발표하는 2분 자유발언 등 자치법규의 입법과정 전반을 재미있게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 입교식(청소년의원 선서, 의원대표·교육장 환영사), ▲ 민주시민 교육(선거교육, 의회 홍보영상물 상영), ▲ 모의의회(의장선거, 조례·결의안 처리), ▲ 참여형 프로그램(도전! 골든벨, 2분 자유발언), ▲ 수료식(수료증 수여,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상반기 청소년 의회교실은 초등학생은 5월11일(한성화교소학교) 80여 명을 시작으로 12일(동부교육지원청), 16일(서부교육지원청), 18일(남부교육지원청), 19일(북부교육지원청), 24일(중부교육지원청)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다른 교육지원청과 중학생 의회교실은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1,734개교 3,556명이 참가했고 올해에도 다문화학생을포함하여 총 1,44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균, 임종석 예방에 “개혁적이고 잘생긴 우리 아우”

    정세균, 임종석 예방에 “개혁적이고 잘생긴 우리 아우”

    정세균 국회의장은 11일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개혁적이고 키 크고 잘생긴 우리 아우”라고 격려했다. 임 실장은 이에 “국회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잘 지도해 달라”고 화답했다.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 의장을 예방했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국회에서 하고 야당 당대표실을 다 방문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메시지”라며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도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고 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말했다”고 했다. 임 실장은 “초기 안보, 외교 인사를 안정되게 관리하는 게 국민에게 중요한데 국회의 협력 없이는 한 발자국도 갈 수 없다”며 “국회는 국민의 대표”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도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새 정권에 기대를 크게 하고 있는데 국민들 기대에 부흥하며 임 실장이 잘 하실 걸로 생각한다”며 “곡 성공하는 정부가 돼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이나 진영이나 이런 걸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우리가 헌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최적임자가 잘 갔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하신 것보다 더 열심히 잘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취임 첫날 소통·협치 행보 5년간 이어지길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동선은 숨 가빴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의 상견례에 이어 국회에서 취임 선서도 했다. 국민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선거에 패배한 야 4당의 지도부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선거운동 때 방송연설에서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으며,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을 방문하겠다”고 공약했던 터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0석 대 야당 179석의 여소야대 구도다. 대통령이 그렇게 부르짖던 과반을 넘지 못하고 41.4% 득표에 그쳤다. 산적한 개혁 과제와 공약을 실천하려면 야당의 협력은 필수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밀어붙이다 거대 야당에 부딪혀 좌절된 사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소야대의 역사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3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적으로 싸웠던 야 4당을 전격적으로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대통합과 대탕평, 협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서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취임 첫날 야당을 돌며 허리를 숙여 협력을 당부한 대통령은 지금까지 없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비롯된 국론 분열이 국민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보는 “5월 10일을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할 것”이라는 취임사와 맥이 닿아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달라고 주문하자 문 대통령은 “안보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협력을 바란다”면서 동지적 자세를 강조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오늘 하루로 그치는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5년 내내 야당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는가 하면 정의당에 가서는 “정의당이 제시한 가치는 언젠가는 실현해야 할 것들”이라며 정책 협력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에 협치를 부탁하고, 야 4당도 일제히 협력을 약속했다. 19대 대통령 첫날의 멋진 그림이 사탕발림의 위선이어서는 안 된다. 경제위기를 초당적 협력으로 극복하고 199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한 아일랜드를 비롯한 외국의 협치 사례는 많다. 헌정사에 드문 대통합, 협치의 실험은 국민 행복을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 중에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 꼭 실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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