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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정」 그리스계 몰아내려 탈출 방관/「알바니아 엑소더스」의 뒤안

    ◎새달 총선서 집권당 승리 노린 책략/“대서방 관계개선 겨냥한 유화책” 분석도 「동구의 고도」인 알바니아 국민들의 서방 탈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3일 5백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이 국경을 넘어 그리스로 탈출,지난해 12월22일쯤부터 본격화된 엑소더스(탈출)로 10여일 동안 그리스로 넘어온 알바니아인들은 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관측통들은 대부분 그리스계인 알바니아인들의 탈출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바니아 국경수비대는 지난 12월초까지만 해도 불법 이주민들에게 발포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쳐 「모기 한마리도 국경을 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최근의 대탈출에 대해서는 발포는 물론 경비마저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함으로써 내외에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규모 탈출현상은 그리스가 올 1월1일부터 알바니아와의 국경선을 폐쇄할 것이라는 루머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2일 이러한 설은 근거없는 것으로 알바니아 정부가 조작했다고 비난하면서 『알바니아는 그리스계국민들에게 그리스에 정착하게 되면 아파트·자동차 등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그리스계의 탈출을 묵인·방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 2월10일로 예정된 46년만의 첫 자유총선에 대비하고 대서방 관계개선을 위한 유화제스처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바니아는 3백30만명의 인구와 경상남북도보다 약간 작은 2만8천㎢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동구의 소국으로,대부분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35만명의 그리스계는 알바니아 정부에 대한 불만계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알바니아의 집권층은 총선을 위해 불만세력의 해외이주를 유도하는 한편 이로인해 그리스정부 및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바니아는 수세기동안 터키·이탈리아 등의 지배를 받아왔으며 지난 44년 독립,엔베르 호자장군을 수반으로 하는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했다. 알바니아의 국부로 통하는 호자는 40여년간 독자노선 및 자급자족 정책을 추구해왔으며 흐루시초프를 「수정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지난 61년 소련과 단교했고 중국의 친미정책에 반발,78년 대중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 85년 라미즈 알리아 인민의회 간부회의 의장(대통령)의 집권으로 알바니아의 행보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알리아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89년을 휩쓴 동구의 민주혁명 및 동서데탕트(화해)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부터 온건한 개혁조치를 취해왔다. 그는 지난해 2월 외국인들에 대한 투자문호를 부분적으로 개방,변화의 몸짓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알리아는 유럽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유럽내에서 유일하게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에 미가입 상태로 있는 알바니아의 가입을 위해 법무장관을 처음으로 임명했으며 5월에는 형법개정,제한적인 여행자유화,그리고 지난 67년부터 금지된 종교의 자유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알리아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등 외국대사관에 피신한 4천여 주민들의 출국을 허용했으며 강경파인 내무·국방장관을 경질,대국민 유화조치를 취하는 등일련의 개혁조치를 계속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학생 및 노동자들의 반정부시위로 알바니아 최초의 야당창당을 허용했으며 정치국원 및 재무·운수장관,국가통제위 위원장 등을 젊은 개혁파들로 교체,정부의 이미지 개선을 꾀하기도 했다. 알바니아는 최근 ▲잉여농산물에 대한 자유판매 허용 ▲농민들에게 2천㎡(약 6백평)의 자유경작지 제공 등의 조치를 채택,기존의 자급자족 정책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최초의 알바니아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 9만여명은 지난 3일 슈코더르 듀레스시에서 반정부시위를 통해 ▲2월 총선 연기 ▲정치범 석방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알리아가 지난 1일 『알바니아 역사에서 91년은 사회 전분야에 걸쳐 커다란 민주화 전환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신년사가 제대로 실현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들어 서방 TV를 시청,기대수준이 높아진 일반주민들 및 개혁세력의 불만과 개혁조치에 대한 보수강경파의 불만을 알리아가 어떻게 조화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리아가 알바니아의 고르바초프가 될 것인지,아니면 차우셰스쿠가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개각이후 민자 계파사이 미묘한 기류

    ◎닻올린 「노내각」… 여권판도 변화조짐/젊어진 총리 세대교체에 새바람/차기대권후보 경쟁에도 큰 영향 미칠듯 12·27 개각에 따른 노재봉 내각의 출범은 민자당내 각계파간 역학관계,나아가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교적 젊고 추진력 있는 총리의 등장은 정치권 세대교체 움직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여권내 대권경쟁의 변수였던 박철언의원이 재입각함으로써 그에 따른 여러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노총리서리가 취임서두 「정치권력의 비집권화」를 강조,내각제에 대한 집착을 피력함으로써 노내각이 6공 후반기 정국에 「돌풍」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번 개각과 청와대 진용개편에서 정치권의 향후 풍향과 관련해 주목되는 인사는 노총리서리,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최병렬 노동부장관,정해창 청와대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과 박세직 서울시장 등이다. 새 내각의 간판인 노총리서리는 「양김체제」로 불려지는 현정치 구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노총리서리는 서울대 교수재직 시절이나 청와대참모 초기에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지난 10월말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을 통해 김대표가 대통령제하에서의 집권의도를 분명히 했던 것을 계기로 양인사이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이다. 김대표와 노총리의 개인적 관계를 중심으로 향후 정국 전개를 쉽사리 점치긴 아직 힘들다. 노태우대통령이 노총리서리를 중심으로한 「친위군단」으로서 행정권을 장악하고 당측 문제는 김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총리서리의 성격이나 취임 자회견 내용을 볼때 앞으로의 당정관계가 원만하게 굴러가지만은 않으리란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치적을 마무리짓는 것과 함께 6공이후 노대통령의 위상에 대한 책임까지 떠맡고 있는 노총리서리가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순탄한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란 관측이다. 50대 총리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세대교체 분위기를 북돋우고 지자제선거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노총리서리와 6공이후 대권구도의 조기가시화를 추구하는 김대표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총리서리의 급부상은 그가 노대통령의 후계자가 될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으며 민선서울시장 후보가 확실시되는 박세직 서울시장의 등용도 김대표에게는 껄끄러운 대목이다. 최노동부장관과 정비서실장 등 강성이미지 인사들의 다수 포진도 김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손주환 정무수석만이 김대표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손수석 역시 노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우선하는 인사로 평가되는 실정이다. ○…박철언의원의 내각복귀에 대한 민주계측의 예민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의원이 정무1장관직에서 사임한뒤 8개월만에 비록 정치색이 배제된 체육부장관에 기용됐음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인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장관직 사임이후에도 김대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박위원의 각료복귀는 향후 대권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단적으로 웅변해주는 인선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박의원의 각료복귀는 「직책」보다는 정무1장관과 대등한 국무위원직으로의 「원상회복」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박장관이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전국구 의원직을 계속 고수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3당통합이래 계속된 민자당의 내분,특히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을 겪으면서 김대표에 대한 노대통령의 「기대」는 사실상 실망으로 변모됐으며 결국 이번 개각을 통해 당초에 구상했던 후계구도,즉 민자당이 아닌 민정계를 통한 권력 승계로 복귀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박장관으로서도 민주계나 민정계내 견제세력의 시선을 의식치 않고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노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는 「합법적인」 통행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면초가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대중정치인으로의 이미지 변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91년의 지자제 및 총선 정국을 통해 양김대결구도를 굳힌뒤 대선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최후의 일전을 겨루는 수준으로 대권시나리오를 기획했던 민주계측은 이번 개각으로 반김대표의 인물이 대거 내각의 전면에 포진하자 벌써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특히 이번 개각으로 차기 여권의 대권주자에서 김대표가 배제될 가능성이 엿보이자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계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이후 한동안 자제를 보였던 민주계의 결집 움직임이 서서히 다시 가시화되면서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경선을 위한 임시전당대회 소집요구마저 일고 있다. 결국 노내각이 본격 가동되고 「조기에 결판내고 안되면 뛰쳐나가자」는 민주계의 강경론이 맞부딪치게 될 경우 민자당내에서 다시는 화해키 어려운 대권후보 쟁탈전의 불꽃이 폭발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바람」 안타야 제구실 기대(「새 전개」 지자제:4)

    ◎「지방의회」 활동영역 싸고 논란일듯/정당입김에 자치 기능상실 없어야 내년 상반기중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의 자방의회가 구성되게 됨에 따라 땅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지자제가 실시됨으로써 지금까지 「관」 주도로 운영되던 사회메커니즘이 「민」 주도로 전환됨은 물론 헌법에 규정된 주권재민의 의미가 문자 그대로 충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방의회가 초기에는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국회의 부정적인 측면만 모방,토론과 대화의 장이 아닌 언쟁과 갈등의 무대로 변질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방의회가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선 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방자치법 제35조에 지방의회의 권한으로 ▲조례의 제정 및 개폐 ▲예산의 심의·확정 ▲결산의 승인 ▲법령에 규정된 것을 제외한 사용료·수수료·분담금·지방세 또는 가입금의 부과와 징수 ▲기본재산 또는 적립금의 설치·관리 및처분 ▲중요재산의 취득·처분 ▲공공시설의 설치·관리 및 처분 ▲법령과 조례와 규정된 것을 제외한 예산 외 의무부담이나 권리의 포기 ▲청원의 수리와 처리 등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중 조례제정권은 국회의 입법권처럼 지방의회의 기능을 대표하는 권한으로서 법률의 위임이 있을 경우 주민의 권리제한이나 업무부과,벌칙까지도 제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는 의결로써 그 지방자치단체가 갖는 사무의 특정사안에 관해 조사할 수 있으며 조사를 위해 필요한 때에는 현지 확인을 하거나 서류의 제출과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그 보조기관의 출석증언이나 의견진술을 요구할 수 있는 행정사무조사권(지방자치법 36조)과 행정사무 처리상황에 대해 보고를 듣고 질의응답할 수 있는 권한(지방자치법 37조)이 부여돼 있다. 국회가 가진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등 법적인 강제조항 및 처벌조항이 없을 뿐 지방의회는 사실상 국회에 준하는 모든 방식의 조사나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는 달리 지방의회 의원은 주민생활과 직결된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감시·감독한다는 측면에서 명예직으로 규정되고 있으며(지방자치법 32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같은 일반국민과도 차등을 두는 특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지자제의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로 여야간에 논란이 붙었을 때 여권이 정당공천 반대의 논리로 「쓰레기 치우는 문제에도 정당이 개입해야 하느냐』는 항변에서 나타난 「쓰레기 치우는 문제」가 법적인 측면에서의 지방의회의 기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기능에 대한 이같은 법적인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정치·사회풍조에 비춰볼 때 막상 지방의회가 구성되면 그 활동무대가 법적인 테두리내에서만 국한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지자제의 도입배경부터 지자제가 본래 갖고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제도적인 측면보다 정치권의 이해,당리당략의 산물이란 성격이 짙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대권경쟁에 앞선 지역발판 구축 또는 사전탐색의 계산에서 정치권이 지자제를 도입했고 또 지자제선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구성되는 지방의회는 정치권의 이같은 연결고리를 뿌리치기 힘든 원초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의 경우 그 기능이 지방자치단체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정치권의 풍향에 좌우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회 고유의 토론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정치권의 양분법적인 정치형태를 그대로 답습,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을 놓고 분란을 일으킬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방의회 의원은 그 본분에 충실하기보다는 다음 선거에서 기초의회 의원은 광역의회 의원으로,광역의회 의원은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으로 한 단계씩 「신분상승」을 위해 중앙당 주변을 기웃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현재 지방의회선거를 겨냥,출전채비를 갖추고 있는 지망생 대부분이 지역사회발전의 포부를 품은 지역인사라기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을 보다 강화하려는 관허업자들이라는 점에서 지방의회가 자칫 「복마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방의회가 구성됨으로써 지금까지 관의 일방적인 결정을 마냥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주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곧바로 관에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민의 의사가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행정의 방향타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방의회가 지역민원업무의 대부분을 처리함으로써 국정심의보다 지역구사업을 우선시했던 국회풍토도 변모될 수밖에 없으며 국회의원은 취임선서문에 명시된 대로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의원간의 영토분쟁,지방의회 의원과 국회의원간의 관할다툼은 그 업무와 기능에 대한 법적인 규정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한에 쫓기는 91예산“졸속심의”우려/여야,나라살림 어떻게 다룰까

    ◎삭감폭 싸고 뜨거운 공방전/페만 지원분담금등 내세워 원안통과 다짐 민자/내년 예상 GNP성장 12.9%선서 수정 전략 평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총 29조1천7백91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팽창예산 여부」 및 「삭감조정폭」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평민당측은 신년도예산안이 90년도 예산보다 19.8%나 증가한 팽창예산이며 91년에 신설되는 지방양여금 1조9천9백66억원을 포함하면 증가율이 28.6%에 이르는 최대팽창예산인 만큼 심의과정에서 대폭 수정·삭감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민자당측은 추곡수매차액 지급 및 페르시아만 지원분담금 등 증액요인이 늘어난데다 신년도예산안이 경상수지 성장 및 교통난해소·복지수요증가 등을 감안해 편성되었고 90년 예산과 1·2차 추경예산을 합하면 전년도에 대비해 11% 정도 증가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는 7·8 양일간 상임위별 예산심의를 끝내고 10일부터 예결위를 가동키로 합의했으나 지자제 협상교착으로 아직까지 예결위 구성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자제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신년도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가 불가피하며 지자제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예산심의기간은 고작 5∼7일에 불과해 여야간의 예산규모 삭감을 둘러싼 공방만 치열할 뿐 항목별 세부심사는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의 전례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정부의 예산안편성후 추곡수매량 증가 및 차액지급 소요예산 3천7백억원과 페만사태 분담금 7백억원 등 총 4천4백억원의 증액요인을 타예산에서 삭감,예산총액은 증감없이 통과시킬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또 팽창예산 주장에 대해 『91년 예산안은 세입내 세출의 건전예산으로 사업비예산의 경우도 80년도초 이래 누적되어온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시급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를 세우는 한편 『증가된 재정지출은 생산력의 증대로 흡수가능한 것이므로 인플레의 위험은 없다』고 평민당의 물가상승 및 조세부담증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측도 신년예산안중 민생문제와 직결되지 않고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삭감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 야당과의 극한대립은 피하겠다는 양면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최대 팽창예산으로 인한 국민부담가중 주장과 함께 91년 예상 GNP성장률 12.9%를 감안하지 않고 전년대비 28.6% 증가한 초대형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6공의 무리한 공약사업집행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정치적 공세도 병행할 방침. 따라서 평민당은 신년예산증가 범위를 내년도 예상 GNP성장률 12.9% 선에서 조정한다는 전략을 세워 최소한 1조5천6백62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평민당은 경직성경비·일반행정비·공공투자 우선순위재조정 등을 통해 삭감된 부분을 영세민 주택건설 및 농어촌개발지원 등에 전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측은 1조5천6백여억원의 세출예산 축소를 위해서는 세입감소를 통한 세입내 세출의 균형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세법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세계잉여금의 발생을 방지하고 세입초과로 인한 추경예산편성의 관례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소득세법·법인세볍·부가세법·조세감면규제법 및 특소세 등 저소득층의 세부담이 많은 세금을 대폭 인하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는 여야의 주장들을 감안해볼때 「팽창예산 여부」에 대한 공방으로 일관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매년 예산심의때마다 되풀이되는 쟁점이긴 하지만 정부여당의 「재정지출증가=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국민복지수준 향상」논리와 야당의 「세출증가=물가상승 및 국민의 조세부담 증가」 주장이 결론없이 재연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여야간 당리당략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 쟁점사안에 밀려 예산안은 불과 며칠만에 통과시킬 수 밖에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라기 보다는 수박 겉 핥기식의 졸속처리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회 일각에서는 정치사안에 밀려 예산심의 일정이 줄어드는 점과 정치사안과 예산심의 연계관례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예결위를 상설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예산편성 및 집행내역을 심사해야 하는국회가 불과 1주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29조1천7백여억원이나 되는 신년예산을 심의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 주장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1월 국회에서 불과 반나절만에 89년 결산안을 상임위→예결의→국회본회의에서 잇따라 통과시켰던 점으로 미루어 볼때 국회가 예산안심의 소홀과 결산심의 무관심의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 “종토세 과표,세대별 합산 검토”/3일(국감중계)

    ◎「판검사의 술자리 합석사건」 집중 추궁/“「녹화사업」 중단하고 책임자 문책하라”/“직업훈련수당 부당유출 자체감사뒤 조치”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민생치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및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문제점·교통난 해소방안·지자제실시를 앞둔 인사문제·경찰의 총기사용에 따른 문제점 등 백화점식 질의를 계속. 정균환의원(평민)은 『내무부는 94년도까지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60%로 상향조정하겠다던 목표를 백지화하고 하향조정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재벌들의 로비에 굴복한 때문이 아닌가』라면서 『현행 종토세법은 땅부자·재벌들을 위한 개악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세제가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지 장관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청. 안응모 내무장관은 종토세문제와 관련,『과표현실화 60% 계획은 꾸준히 시행하겠다』면서 『그러나 94년까지 60%로 현실화하게 되면 그동안의 토지거래가 상승등 매년 40% 이상씩 과표상승의 부담이 따르는 만큼 물가·공공요금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나친 조세충격을 피하는 범위에서 시행하다 보면 94년 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 안장관은 또 종합토지세 시행과 관련,『내년말까지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소유자별로 합산하던 과세방식을 세대별로 합산해 일부 투기꾼들의 가족명의 재산소유 분산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감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민주개혁방안,청와대 특명사정반 설치의 법적근거와 존속시기,청와대내에 「내각제개헌 추진반」의 구성여부 등을 질의. 박상천의원(평민)은 『개혁입법과 지자제실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약속을 믿어도 되는가』라고 묻고 『노대통령 집권후반기의 민주개혁 청사진을 밝히라』고 요구. 최기선의원(민자)은 『국회의원·장관·검찰 등에도 사정의 손길이 미칠 것이라는 보도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용두사미의 한계를 드러내고 결과적으로는 공무원의 사기저하와 주가폭락 등 경제적 혼란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최근 인천과 대전에서의 폭력배관련 추문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지금 바로 검찰을 사정해서 악의 뿌리를 척결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추궁. 이날 노재봉 비서실장에 대한 증인선서문제로 여야간에 논란을 빚었던 운영위는 결국 노실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최창윤 정무수석이 선서를 대신하고 노실장이 답변하는 것으로 낙착. 노실장은 청와대내의 내각제추진반 존재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내각제에 대한 학자의 의견이나 언론의 견해,여론동향 등을 점검한 적은 있으나 그같은 기구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들어본 적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 노실장은 이어 청와대경내 건물이 비공개리에 신축된 사실과 관련,『요즘 청와대 관련기사는 아무리 부탁해도 몇 단 얻어보기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의 사유재산도 아닌데 왜 숨기겠느냐』고 반문. ▷농림수산위◁ 축협·농협 및 농림수산부 소관 종합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올해 추곡수매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응책 등 쟁점사안 뿐만 아니라 5공시절 농협중앙회에서 위임받은 부정축재자 재산 환수부동산 매각과정의 정치자금 조성설 등 과거 5공특위에서 다뤘던 해묵은 사안까지 들춰내 막바지 공세. 이형배의원(평민)은 『5공시절 농협중앙회가 이후락·박종규씨 등 28명의 부정축재자 환수재산을 위임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의 수의계약,위계입찰 등의 방법으로 엄청난 정치자금과 농협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마산의 동양고속터미널용지 매각시 1백억원의 기금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 ▷국방위◁ 국방부와 보안사에 대한 감사는 예상됐던 대로 보안사의 대민사찰 여부 및 보안사 기구개편,명칭변경문제 등을 집중 추궁. 이날 감사는 그러나 감사초반부터 보안사 관련 감사의 공개여부와 감사장소를 보안사로 할 것인지 국방부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여야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을 노출. 정대철의원(평민)은 『보안사의 민간인사찰 및 위장업소,유령회사 운영실태 등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위해서는 「범국민 진상조사단」이 구성돼야할 것』이라고 주장,『운동권학생들에 대한 순화작업의 일환으로 보안사가 행했던 「녹화사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녹화사업중지 및 관련책임자의 문책을 촉구. 답변에 나선 구창회 보안사령관은 보안사의 대민사찰 시비와 관련,『유출된 자료는 방첩처에서 전시등 유사시의 효과적인 방첩대책 강구와 평소 군보호차원에서 대군방첩임무 수행을 위해 기존 보관자료와 각종 공안문건 관계기록 기타여론 등에 공개된 자료등을 참고로 신상내용을 발췌,순수한 업무참고자료로 정리한 것』이라며 『따라서 피사찰인을 정치적으로 매도하거나 탄압하기 위해 행해지는 정치사찰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 이날 4시간여 답변준비를 위한 시간을 가진 뒤 밤 10시40분쯤 계속된 감사에서 평민당측은 이종구 국방장관의 답변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답변을 충분히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국감기간이 끝난 뒤 상임위활동 기간중 추가답변을 듣도록 하자』고 주장,이날로 국감활동을 마감해야 한다는 민자당과 논란을 거듭. 여야간의 입장대립이 팽팽해 계속 논란이 거듭되자 밤 11시50분쯤 김영선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선포한 뒤 여야간 절충을 시도토록 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자정무렵 회의를 속개,국감 종료를 선언. 김위원장은 국감종료를 선언하기 앞서 구창회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앞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 『오늘 답변을 듣지 못한 부분은 서면답변토록 해 달라』고 국방부측에 주문. ▷법사위◁ 서울고검과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인천지역 폭력조직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과 대전 패밀리호텔 룸살롱에서 있었던 의원,판·검사와 폭력조직두목의 술자리 합석사건을 집중. 신오철·박희태의원(이상 민자) 등은 보충질의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검찰이 같은당 김홍만의원이 폭력조직두목과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김의원이 칼부림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어 조사를안했다고 답변하자 『정치인의 정치생명과 관련된 시분을 다투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사건진상을 신속하게 조사,보고해달라』고 주문. ▷노동위◁노동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86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실업자고용촉진 훈련과정에서 정부가 훈련생에게 지급하고 있는 훈련비 부당지급에 대해 집중 추궁. 이상수의원(평민)은 『서울노동청산하 1백여명의 훈련원생 가운데 5명이 훈련을 포기,수당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전화통화로 확인했다』면서 『모든 자료검토 결과 지급액 1백67억여원 가운데 30억원 정도가 부정지급된 것으로 밝혀졌고 받은 사람이 없다면 누군가 착복했을 것이 뻔한데 이에 대해 노동부가 해명해 줄 것』을 요구.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훈련수당 지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시인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해 비리가 밝혀지는 대로 지급된 돈을 환수 조치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
  • 128일만의 여·야 만남/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평민당 의원들이 일제히 복귀한 19일 국회의사당은 어느때보다도 활기가 넘쳤다. 지난 7월 야당 의원들이 철수한 이후 1백28일 만에 제모습을 되찾게 된 것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말이 유독 많이 나왔다. 오랜만에 마주친 여야 의원들은 자극적인 말은 삼가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민자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나오니까 국회가 생기가 나는구만』이라고 인사했다. 평민당 의원들은 『남의 집에 온 것 같다』 『선거를 치르고 처음 등원하는 기분이다』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또다시 뛰쳐나가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국회현관을 들어서면서 『돌아오게 돼 다행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여당이 성실하게 나오면 우리도 성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규 국회의장도 본회의 모두 연설에서 『지난 4개월의 공백이 자기성찰의 기회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비약의 터전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여야간에 오고간 말대로만 된다면야 비록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정기국회 일정이지만 알찬 결실을 거두리라는 점을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여야간의 현재 입장으로 미루어 총무협상에서 타결한 지자제선거법과 개혁입법문제 등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파란과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추곡문제,팽창예산처리에 있어서도 여야는 팽팽히 맞서는 듯한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4개월여의 공백기간 동안 누적된 상대에 대한 앙금도 여전하다는 점이 국회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총재는 기대와는 달리 끝내 아무런 인사도 없이 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민주당 의원들의 8개 빈자리도 여전히 뒤뚱거리는 듯한 우리 국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상징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난 영광·함평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이날 의원선서를 한 평민당의 이수인 의원은 인사말에서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고어를 인용,「물」은 국민으로 「배」는 국회로 비유하며 여야 의원들이 한몸 한마음이 되어 노력하자고 했다. 이 의원의 표현대로 한다면 「배」는 이미 여러 차례 침몰됐어야만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왔지만 대다수가 우리 정치현실과 정치인,그리고 국회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다. 가느다란 희망이나마 이날의 활기찬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 민자·평민,「지각국회」 어떻게 꾸려갈까

    ◎오랜만의 여·야 동석… “기대반 걱정반”/회기내 예산안 처리에 최우선 목표 민자/지자제단체장 선거법 마련에 초점 평민 야권의 등원거부로 정기국회 개회이래 두 달여 동안 파행운영을 면치 못했던 국회가 19일부터 평민당 의원들이 등원함에 따라 정상화의 궤도에 들어섰다. 그러나 정기국회의 남은 일정이 29일에 불과한 데도 국정감사 기간 등 의사일정에 대해 여야간에 이견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가 평민당측이 지자제선거법협상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연계시킬 방침으로 있어 앞으로 적잖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존중분위기 ○…19일 하오 2시30분부터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본회의는 70여 일 만에 여야가 함께 모인 탓인지 의원들 모두가 다소 흥분된 표정이었으며 평민당 김영배 총무가 민자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사진행 발언에도 한마디의 야유도 없이 상호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 이날 본회의는 영광·함평 보선 당선자인 평민당 이수인 의원의 선서,강 총리가 대독한 노태우 대통령의 신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민자당 김윤환 총무의 국회운영위원장 선출 등 순서로 진행됐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등원치 않아 눈길. 박준규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민당이 국회에 등원하지 않은 지 4개월여가 지났고 정기국회도 2달이 지나가는 등 천추같은 긴 날이었다』면서 『그동안 여야가 깊은 생각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졌던만큼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섭단체간 동반자적 관계와 타협정신의 체질화에 노력해달라』고 당부. 이어 평민당의 김 총무는 의사진행발언에서 『사퇴 4개월 만에 등원하는데도 즐거운 마음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지난 17일 여야 총무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지자제관련법을 최우선 처리키로 했으나 과연 회기내에 지켜지겠는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고 피력. 김 총무는 또 『민자당이 지난해말 4당이 합의한 지자제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전력으로 미루어 이번 지자제합의도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민자당의 약속이행을 촉구한 뒤 『저도 여당 의원을 사랑하고 있으며 의사당에 사랑이 충만될 때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등원의 변을 토로. 한편 국회 운영위원장선거에서 민자당의 김 총무는 2백62명의 재석의원 중 98.1%인 2백57표를 얻어 13대 개원국회시 민정당 총무였던 김 총무가 역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정사상 최다득표로 선출된 데 이어 한차례 더 기록을 경신. ○민자총무 최다득표 김 운영위원장은 『부족한 사람을 13대 국회에서 2번이나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해준 데 감사한다』며 『의회민주주의 발전은 물론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 ○…여야는 이날 상ㆍ하오에 걸쳐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관해 절충을 시도한 끝에 ▲20ㆍ21일 내년도 예산안 상임위 심의 ▲22일 정당대표연설(상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하오 김대중 평민당 총재) ▲23·24일 대정부 질문(23일 정치·외교·안보,24일 경제·사회문화) ▲25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키로 잠정 합의. 국정감사 기간과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단독국회운영 때 계획했던 대로 일요일을 포함,1주일간 실시할 것을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은 10일을 요구. 그러자 평민당측이 하루를 줄여 9일로 수정요구했으며 민자당측은 이미 확정한 피감사기관 1백6개 기관을 조정하지 않으면서 상임위의 예산활동에 성실하게 임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여 평민당측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추후 재론키로 결정. 이에 앞서 정당대표들의 연설에 대해서도 민자당측은 22일 상오 정당대표의 연설,하오에는 대정부 질문의 일정을 제시했으며 평민당측은 정당대표의 연설을 22·23일로 나눠 「독상」을 차릴 것을 요구했으나 양측안의 중간선에서 타협점을 마련. 여야간에 이처럼 일부 의사일정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국회는 이날 하오 2시 본회의를 30분간 연기한 뒤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정감사시기 재변경 및 의사일정 협의의 건을 의결. ○연계투쟁 대응 부심 ○…민자당은 평민당 의원들의 등원으로 남은 회기중 여야격돌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원내 전략에 대해 숙의. 민자당은 평민당측의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지자제선거법협상과 내년도 예산안처리 연계투쟁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키 위한 「전술」로 파악,이에 불응키로 결정하는 한편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라는 논리로 회기시한인 12월18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우선적인 목표를 설정. 이에 따라 민자당은 상임위 심의 때부터 시작될 야권의 예산안 연계투쟁 및 지연전술 그리고 표결처리 강행에 대비,소속의원들의 본회의,상임위 출석을 독려하는 한편 야권이 정기국회의 당면투쟁 목표로 삼고 있는 지자제선거법협상은 내주까지 내무위 소위에서 다루고 타결이 되지 않으면 여야정책위의장회담이나 당3역회담으로 넘길 방침. 이와 함께 평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대해서는 연말·연시라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내년 1월말이나 2월초에 소집하여 경찰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정치성 법안을 처리할 계획.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김윤환 총무는 『회기내 예산안처리를 위해 여야 절충이 되지 않으면 단독강행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상임위나 본회의의 출석을 체크,당운영 고가에 반영하겠다』고 강조. ○…평민당은 지자제선거법 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철할 최대의 목표로 결정. 평민당은 지난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한 이번 국회회기중 최우선적으로 지자제선거법을 입법한다는 약속이 ▲부단체장 임명문제 ▲현역의원지원유세 허용범위 ▲지방의회 선거구 조정문제 등 새로운 「암초」에 부딪쳐 「좌초」될 위험성도 있다고 보고 「지자제­예산통과」 연계투쟁 등 대응책을 수립. ○추곡·UR공세 펼듯 평민당측은 특히 김대중 총재의 대권구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중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총무회담에서의 합의대로 92년 상반기중 실시를 「담보」하기 위해서 이번 회기중 지방의회ㆍ단체장선거법의 동시입법을 관철하는 데 국회운영 전략이 초점을 맞춰두고 있다. 김 총재가 이날 등원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선거법은 이번 회기내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합의내용을 굳이 『의회와 자치단체장선거법을 동시에 입법하도록 명문화한 것』이라고 유리하게 해석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평민당은 이밖에 ▲추곡수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응책 ▲물가·치안 등 민생문제 등에도 대여 공세차원에서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및 관계상임위를 통해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지만 「지자제 관철」이라는 당면목표에 비해서는 우선순위가 크게 처지는 느낌. ○…평민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결정을 공개선언한 후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법안날치기 시비와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때로부터 정확히 1백28일 만에 국회에 복귀 김 총재는 이날 하오 2시쯤 신순범 사무총장·권노갑 사무차장·한광옥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국회에 도착,『여야간 정치적 타결이 돼 등원해 다행이다』라고 등원소감을 피력한 뒤 『우리가 밖에서 싸워 어느 정도 성과를 얻어 등원하게 됐다』고 말해 지자제협상 타결을 통해 국회복귀 명분을 얻었음을 애써 강조. 김 총재는 이후 곧바로 국회 총재실로 직행해 측근들로부터 『강영훈 총리가 인사차 들렀다가 부재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냥 갔다』는 보고를 듣는 것으로 집무를 개시.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1시쯤 평민당 김덕규 수석부총무일행이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행정요원들이 라면박스 등에 담아온 서류와 비품을 정리하는 등 업무를 시작. 평민당 의원들도 대부분 이날부터 그동안 비워뒀던 의원회관으로 재입주하기 위해 이삿짐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 특히 재력이 약한 초선의원들은 그동안 운영해오던 개인사무실을 폐쇄할 수 있게 돼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된 데다 4개월여 수령하지 않았던 1천여 만원의 세비를 「적금」으로 타게 돼 희색이 만면.
  • 대정부 질문자 선정

    국회는 19일 평민당이 등원,본회의 활동 등에 참여함으로써 「7·14법안변칙통과」 1백28일 만에 제1백51회 정기국회 개회 70여일 만에 정상화됐다. 국회는 이날 하오 민자당과 평민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 총 27조1천8백억원 규모의 91년도 예산안에 대한 노태우 대통령의 시정연설(강영훈 총리 대독)을 듣고 민자당의 김윤환 원내총무를 국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는 한편,영광·함평 보궐선거 당선자인 평민당 이수인 의원으로부터 의원선서를 받았다. 정기국회가 법정회기 1개월을 앞두고 이날 정상화됐으나 지자제선거법 등 주요 정치쟁점법안 처리방법 등과 관련,민자당측은 「선 예산처리 후 쟁점법안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데 비해 평민당측은 선 쟁점법안처리를 요구하며 예산안 처리 및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12월말의 임시국회 소집을 주장하고 있어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수석부총무회담을 갖고 앞으로의 국회일정 등을 협의,오는 20·21일 상위활동을 벌인 뒤 22일 여야 대표연설을듣고 23·24일 이틀 동안 대정부 질문을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감사는 일요일인 오는 25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으나 감사기간에 대해서는 1주일을 주장하는 민자당측과 9∼10일을 요구하는 평민당측 입장이 맞서 추후 재론키로 했다.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여야의 대정부 질문자는 다음과 같다. ◇23일 ▲정치분야=박용만·홍희표(민자) 최영근(평민) ▲통일·외교·안보〃=이종찬(민자) 문동환(평민) ◇24일 ▲경제〃=장경우·최무룡(민자) 홍영기(평민) ▲사회·문화〃=임인규(민자) 박영숙(평민)
  • 국회 오늘 정상화… 난항 예상

    ◎여 예산 우선 처리 야 임시국회 요구/김대중총재 상오 회견… 등원선언 국회는 평민당이 등원의사를 밝힘에 따라 19일 정기국회가 개회된 이후 70일 만에 처음으로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를 열어 국정감사 및 예산심의·국회 대정부질문 등의 30일 남은 정기국회 일정을 확정한다. 국회는 이날 하오 본회의에서 민자당의 김윤환 원내총무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영광·함평 보선당선자인 평민당 이수인 의원의 취임선서를 받은 뒤 여야간의 조정을 거친 국감·예산심의 등 정기국회 세부 일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여야 수석 부총무들은 이날 상오 공식접촉을 갖고 국회운영 일정에 대한 조정작업을 벌인다. 정기국회 일정과 관련,평민당측은 『정기국회 남은 일정이 불과 1개월밖에 없어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심의에서 졸속처리가 우려된다』면서 정기국회 회기가 끝난 직후 한달 정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등을 우선 처리하고 내년 1월 하순쯤임시국회를 소집해 정기국회에서 심의하지 못한 법안을 처리하자』고 맞서 이견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국회,24일부터 국정감사/여,단독운영/예결위 구성안 의결

    ◎17일 「2조7천억 추예」 처리 국회는 4일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이승윤 부총리로부터 제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정부측의 시정연설을 듣고 예결위 구성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의 등원을 기다리며 2개월 동안 연기를 거듭했던 국회는 예산심의 등 일정이 촉박함에 따라 민자당 단독으로 15일부터 상임위ㆍ예결위 활동을 벌인 뒤 17일 본회의를 속개,제2차 추경예산안과 89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안을 처리키로 했다. 국회는 당초 야당이 등원할 경우 민자당의 김윤환 원내총무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영광ㆍ함평 보선 당선자인 평민당 이수인 의원의 취임선서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국회는 이날 국정감사 10일 전 정부측에 통보키로 되어 있는 국감법에 따라 24일부터 30일까지를 국감 기간으로 정부에 통보했다. 국회는 또 19일 본회의를 속개해 강영훈 국무총리로부터 9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듣고 ▲20일부터 상임위 활동 및 국감 준비ㆍ예결위 활동 ▲24일부터 7일간국정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평민당이 등원할 경우 세부일정은 여야협의로 재조정할 예정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이 부총리가 대독한 제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주식시장의 불안정과 페르시아만사태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세입부족을 보전하고 추곡수매사업과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 총 2조7천8백58억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총무는 이날 국회정상화 문제와 관련,비공식접촉을 가진 데 이어 15일에도 총무회담을 갖고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정당참여 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 인 새 총리에 셰카르

    【뉴델리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라마스와 미 벤카타라만 인도 대통령은 9일 오랫동안 반체제활동을 벌여온 자나타 달당의 찬드라 셰카르(63)를 신임 총리로 지명,조각을 요청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셰카르가 10일 8대 총리선서를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벤카타라만대통령은 싱 전총리가 신임투표에서 7일 참패,사임한 뒤의 인도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국민회의당의 라지브 간디 전총리에게 조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 이로써 종교문제로 야기된 인도의 정국은 「외견상」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 사회주의자인 셰카르는 싱의 자나타 달당 의원중 50여명과 함께 지난 5일 탈당을 했으며 제1당인 국민회의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셰카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회의당과 군소정당으로부터 2백80여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힌두교 부흥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싱의 자나타 달당 4개 극좌 정당들은 셰카르에 반대하고 있어 셰카르정부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부토,파키스탄 총선서 참패/2백17석중 45석 확보에 그쳐

    ◎회교민주동맹 압승/개표결과 【이슬라마바드 AFP 로이터 연합】 24일 실시된 파키스탄 하원 선거에서 우익 8개 정당 연합체인 회교민주동맹(IDA)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민주동맹(PDA)을 누르고 2백17개 의석중 절대 다수에 불과 4석 모자라는 1백5석을 얻었다고 파키스탄 선거 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했다. 이로써 회교민주동맹측은 제휴 정당들의 도움으로 손쉽게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선거 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주축으로한 파키스탄 민주동맹(PDA)은 45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그뒤로 모하지르 민족운동(MQM)이 15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소속 후보가 21명 당선됐으며 나머지 의석은 회교 정통주의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 이슬람당 6석,친소련계 아와미 민족당 6석,자미아트 울레마 파키스탄 3석 등 군소정당들에게 돌아갔다. 또한 후보가 암살당한뒤 선거가 중단됐던 펀잡주의 1개 선거구에서는 재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8년총선에서는 부토 전 총리의 파키스탄인민당(PP)이 93석을 얻었으며 회교민주동맹은 55석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예상밖의 선거 결과가 나오자 부토 진영에서는 즉시 「부정선거」라는 비난과 함께 격한 반응을 보였으나 회교 민주동맹측은 환호 무드에 휩싸였다. 부토는 이번 선거에서 2개 이상의 지역구에서 출마할 수 있는 선거법에 따라 출마한 고향 라르카나 마을에서는 당선됐으나 북서부의 페샤와르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 미얀마 군정종식 “산너머 산”(세계의 사회면)

    ◎군사정부의 영구집권기도와 실상을 보면/30년만의 총선서 야당 압승 허사/민정이양 회피… 의회 개원도 봉쇄/국민들은 침묵ㆍ절망감속 저항마저 포기 30년만의 자유총선이 치러진지 5개월이 지나도록 미얀마(구버마)에는 아무런 변화의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집권 군사혁명 정부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당측에 정권을 이양할 준비를 하기는 커녕 의회개원 마저 허용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야당지도자들을 붙잡아 들이고 있다. 야당측도 군사정부를 향해 거듭 대화를 촉구할 뿐 이렇다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대다수 국민들도 민정이양 지연에 대한 불만을 마음속에만 담아둔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극소수 학생과 승려들만이 이따금씩 산발적인 민정이양 촉구시위를 벌이다 무자비하게 진압당할 뿐이다. 지난 8월초에는 북구 만달레이시에서 1백여명의 시위대를 향해 진압군이 발포하는 바람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선거이전이나 지금이나 거리 곳곳에 무장군인들이 즐비하게 깔려 있기는 마찬가지다. 미얀마의 민주화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한 것이다. 한 양곤(구랑군) 주재 외교관은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는 절망감과 숙명론이 팽배해 있다. 30년간의 군사통치에 시달린 나머지 이제는 변화를 확신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88년 9월 전국을 휩쓴 민주화요구시위가 군의 총칼에 의해 무참히 진압되면서 수천명이 학살되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서 또다른 유혈사태로 이어질 적극적인 저항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주장이다. 지난 5월27일 실시된 자유총선에서 야당인 민주국민연맹(NLD)이 4백85개 전체의석 가운데 80%가 넘는 3백96석을 휩쓸어 미얀마에 민주화가 찾아들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 일으켰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 변질되고 있다. 집권 군사정부는 최소한 과반수의석을 차지하는 거대야당이 출현하지 않고 군소정당이 의석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한 나머지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바에야 뭐하려고 선거를 실시하겠느냐』고 큰소리 쳤으나 예상밖의 선거결과가 나오자 태도를 돌변,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정권이양의 의사가 없음을 노골화 했다. 군사정부는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선거부정에 관한 조사가 마무리 되기전에는 의회를 개원할 수 없으며 ▲의석수에 관계없이 모든 정당이 모여 헌법초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한 뒤 이 초안을 국민투표에 붙여 찬성을 얻어야만 정권이양이 가능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NLD측은 지난 62년 네윈의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에 있었던 구버마 헌법을 다소 수정해 우선 민간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며 2년 이상 민정이양을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NLD측은 지난 7월29일 의원당선자 총회를 갖고 늦어도 9월말까지 의회를 개원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며 NLD측과 대화를 가지도록 군사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한 채 거듭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군사정부는 오히려 9월초 우 키 마웅 의장직무대행 등 NLD 지도자 6명을 기밀누설혐의로 연행,기소할 움직임이다. 지난 7월19일로 1년 예정의 가택연금시한이 만료된 카리스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키여사(NLD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가택연금을 해제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권국가법질서회복평의회(SLORC) 의장인 사우 마웅장군은 최근 일본 자민당의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수키여사가 해외추방을 감수하기 전에는 가택연금을 해제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30년간 군사정권의 지배를 받는 동안 미얀마는 인권말살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아시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미얀마 국민들이 이같은 여건에서 얼마나 더 저항없이 오래 버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국민들을 침묵하도록 억압하는 군사정권의 기술이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 통독의회,새 선거법 채택/“양독지역서 5% 득표땐 의석 배분”

    ◎개원 첫날부터 총선 정책 공방/“분단 45년의 벽 융화로 극복” 콜총리/“동독 외면한 공약 남발”비난 라퐁텐 【본 AP 연합】 통일독일 출범 3일째를 맞은 5일 전독일 회의가 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선거법을 채택함으로써 오는 12월2일로 예정된 전독총선이 당초 계획대로 실시될 수 있게 됐다. 이날 전독일 의회에서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된 새로운 선거법은 대법원으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은 동서독간의 선거협약을 대체하게 된다. 새로운 선거법은 통일 독일을 동서독으로 선거구를 양분해 동독출신의 의원은 동독지역 유권자의 5% 지지만 얻으면 원내로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선거법에 따라 민사당과 같은 소규모 정당들도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동서독은 통일에 앞서 한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체유권자 가운데 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는 내용의 선거협약에 합의한 바 있었으나 대법원으로부터 위헌파결을 받음으로써 12월2일의 전독 총선실시가 불투명했었다. 한편이날 회의는 지난달 12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4」회담에서 체결된 2차대전 전승국들의 독일에 대한 권리를 종식시키는 협약을 승인했다. 【베를린 로이터 AP 연합】 독일 통일에 따라 구동독출신의 일부 각료와 의원들이 통일된 연방정부에 합류한 가운데 4일 전후 45년만에 처음으로 전 독일의회(하원)가 구제국의회(라이히스타크) 건물에서 개원,오는 12월의 전독 총선을 겨냥한 정책대결로 첫 통일의정을 장식했다. 회의 벽두 새로 연방정부에 무임소 각료로 입각한 5명의 동독출신 장관들이 콜 총리앞에서 입각선서를 한 가운데 시작한 이날 회의는 나치독일과 스탈린 통치,베를린 장벽에서의 희생자들에 대한 의원들의 추모 묵념과 함께 진행됐다. 서독출신 의원 5백19명과 새로 연방의회에 가담한 1백44명의 동독 의원들을 합쳐 모두 6백6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이날 회의에서 헬무트 콜 총리는 독일이 국내외에서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지난 45년간 분단의 상처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모든 독일인들이 자기희생의 헌신적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사민당과 동독의 구공산당 지도자들은 콜총리와 기민당의 통일정책 등을 격렬히 비난하는 등 통일의회 개원 첫날부터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의 열띤 설전이 불을 뿜었다. 콜 총리는 통일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 일소하는 것이라면서 『독일을 문화ㆍ경제ㆍ사회 등 제반 모든 분야에서 하나로 융화시키는 일이 앞으로 독일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흑ㆍ적ㆍ황의 독일 3색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베를린의 구제국 의회에서 이날 상오 10시 개회된 회의에서 그는 특히 『독일역사의 양지에 있던 서독인들과 공산독재에 고통받던 동독인들의 간격을 메워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지난 40년동안 피폐화한 것을 몇주나 몇달안에 훌륭한 상태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나 이를 빠른 시일내에 극복할 수 있도록 독일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사민당의 오스카 라퐁텐의원은 그러나 콜 총리가 급속한 통일이 동독측에 가져온 고난을 외면한채 대독일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12월 총선에서 콜 총리와 대결할 라퐁텐의원은 또 콜총리가 세금인상으로만 가능한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다고 공격하는 등 통일독일 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사실상의 선거전으로 치달았다.
  • 통일독일 새 출범/분단 45년 종식… 동독 소멸

    ◎전독의회,베를린서 첫 회의/초대 총리에 콜… 「동쪽 인사5명」 입각 【베를린=이기백 특파원】 동서독이 지난 45년간의 분단을 극복하고 하나의 독일로 재탄생했다. 서독은 3일 새벽 0시를 기해 동독을 흡수통합했고 하나가 된 통일독일은 현재의 서독 국명인 독일연방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동서독은 이날 0시 새 수도가 된 베를린시 중심가 의사당 앞 광장에서 통일독일의 초대총리가 된 헬무트 콜 총리와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 등 동서독의 주요 지도자와 1백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기념식을 갖고 대형 독일 3색기를 게양,동서독의 통일과 독일의 출범을 선포했다. 이어서 4일 상오에는 구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서독의원 5백19명,동독의원 1백44명 등 양독의원 6백63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독일의 첫 의회가 개원됐다. 이날 첫 의회에서 드 메지에르 전 동 독총리 등 5명의 동독 각료가 무임소장관으로 취임선서함으로써 통일정부가 공식 출범했으며 콜총리는 첫 연설에서 통일독일이 서방세계의 일원임을 강조하면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통일독일의 출범이 선포되던 3일 새벽 0시 독일전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자유의 종」이 울려퍼졌다. 베를린시가지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새 독일국가로 결정된 구서독 국가 제3절을 합창했고 수만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영불소 등 전승 4개국은 이날 독일의 통일을 알리는 기념식 전의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베를린에 대한 관할권을 공식적으로 독일측에 이양,독일의 통일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독일은 인구 7천8백만명,국토면적 35만7천㎢의 대국으로 등장했다. 독일은 오는 12월2일 전독총선을 실시,의회를 구성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통일독일의 총리직을 맡는다. 독일지도자들은 이날 세계지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들의 강력한 새 국가가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으며 그들의 동포들에게는 나치의 과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외곽의 슈트라우스버그에서 벌어진 식전에서 게르하르트 슈톨텐베르크 국방장관은 새로 흡수된 군인들에게이제 그들이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구동독 인민군은 이날 정식으로 전서독군에 흡수되어 새로운 전독군의 일부가 됐다. 한편 독일정부 대변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독소 우호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오는 11월초 독일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독의 11개주에 동독의 5개주가 흡수돼 모두 16개주로 구성되는 통일독일은 유럽 거대국가로 새롭게 자리잡게 됐다.
  • “제2의 비스마르크”헬무트 콜 총리

    ◎결단력 갖춘 “통일의 설계사”/12월 전독총선서 압승 확실 통일독일의 초대 총리자리를 차지한 헬무트 콜(60)에게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던 콜은 20세기 후반 최대의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통독을 솜씨있게 요리해 냄에 따라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에 비견되고 있다. 비스마르크가 1871년 분열된 독일을 힘으로 통일시킨데 반해 콜은 분단된 독일을 빈틈없는 외교능력으로 통일시킨 것이다. 독일이 통일된 요인으로 소련에서 고르바초프가 등장한 이후 무르익은 동서 데탕트와 지난해 가을 동구를 쉽쓴 민주화혁명 등 외부적인 요소를 물론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호기를 놓치지 않고 통독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콜 총리를 중심으로 한 서독 지도자들의 능력 때문이었다. 콜은 동독이 지난해 11월9일 베를린장벽을 민주화의 열풍으로 붕괴시킨 뒤 곧 통독 10개항을 발표,통독을 국제무대에 핫이슈로 부각시키면서 기정사실화 했다. 또 콜은 독일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던 미ㆍ소ㆍ영ㆍ불 등2차대전 전승국 지도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외교노력을 겐셔 외무와 함께 강화했다. 그는 지난 7월16일 소련을 방문,고르바초프로부터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허용』이라는 양보를 얻어냄으로써 통독에 대한 최대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었다. 콜은 지난 82년 총리가 된 것도 행운이었다. 당시 집권사민당과 연정을 이룬 자민당의 일부 의원들이 슈미트 전총리의 정책에 대한 반발로 콜 진영으로 합세,불신임안을 제출함으로써 13년간의 중도 좌파연정을 붕괴시켰기 때문. 그러나 지난 47년 기민당에 입당한뒤 69년 라인란트 팔츠주의 최연소 지사,73년 기민당 최연소 총재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우기도 한 역사학박사인 콜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그는 지난 76년 총선에서 총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으며 80년에는 동맹관계에 있는 기사당의 슈트라우스에게 총리후보를 빼앗겼으며 76년ㆍ83년 총선시에는 출신지역구에서 탈락,비례대표로 구원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었다. 신장 1백92㎝ 체중 1백30㎏의 거대한 체구를 지닌 그는 경제ㆍ국방전문가인 슈미트 전총리에 비해 특별한 전문분야도 없으며 정치력도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의 인기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30%선을 밑돌아 집권기민당 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았었으나 통독을 이룸으로써 그의 위치는 확고해져 57년만에 치러지는 오는 12월2일의 전독총선에서도 라이벌인 라퐁텐 사민당 총리후보(46)를 물리치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출부진ㆍ「페만쇼크」에 기업들 감량경영/가을철대학가 “취업 비상”

    ◎신규채용 작년보다 대폭 줄여/7만 예정에 24만명 “대기”/그나마 첨단학과 편중,인문계는 “바늘구멍” 취업철이 다가오면서 대학마다 취업비상이 걸렸다. 취업희망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취업문은 경기침체 등으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취업희망자는 지난해 졸업생 가운데 아직 취업하지 못한 6만5천여명과 그 이전 졸업생중 미취업자 3만5천여명에 올 졸업예정자 17만여명 가운데 진학자 등을 제외한 14만여명 등 모두 2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근의 수출부진과 페르시아만 사태 등에 따른 경제여건의 악화로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오히려 줄이고 있어 채용 예정인원이 7만여명선에 머무를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취업경쟁률은 평균 3.5대1 정도에 이르는데다 그나마 상당수 기업들이 노사분규 등의 여파로 공개경쟁채용보다 추천전형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실질적인 경쟁률은 이 보다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묶거나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으며 그나마 상당수 인력을 인턴사원ㆍ추천제 형식으로 뽑아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도 투자전망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까지 올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대학취업담당자들과 학생들을 더욱 애태우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계획도 전자 전기 컴퓨터 기계 등 이공계열에 편중돼 있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취업은 훨씬더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각기업들이 대학을 찾아다니며 우수졸업생들을 확보해왔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각대학들이 기업체의 동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취업정보를 알아내고 추천서류를 미리 확보하는가 하면 교수와 취업전문가를 불러 세미나를 열고 개별상담을 강화하는 등 취업전략에 안감힘을 다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달말 동문들을 통해 채용계획을 알아내 10여개 대기업의 추선서류를 확보했으며 이달말에는 취업대상자전원을 모아놓고 강당에서 취업준비세미나 및 개별상담을 가질계획이다. □주요대기업대졸사원 채용계획 ●삼 성 89년 인문계 930 자연계 2,100 계 3,030 90년 인문계 610 자연계 2,440 계 3,050 ●현 대 89년 인문계 1,050 자연계 1,450 계 2,500 90년 인문계 1,050 자연계 1,950 계 3,000 ●대 우 89년 인문계 500 자연계 1,200 계 1,700 90년 인문계 자연계 계 미정 ●럭키금성 89년 인문계 500 자연계 1,100 계 1,600 90년 인문계 600 자연계 1,200 계 1,800 ●한 진 89년 인문계 300 자연계 200 계 500 90년 인문계 350 자연계 150 계 500 ●쌍 용 89년 인문계 250 자연계 300 계 550 90년 인문계 200 자연계 300 계 500 ●선 경 89년 인문계 250 자연계 350 계 550 90년 인문계 200 자연계 250 계 450 ●롯 데 89년 인문계 100 자연계 100 계 200 90년 인문계 100 자연계 100 계 200 ●해 태 89년 인문계 90 자연계 60 계 150 90년 인문계 80 자연계 40 계 120 ●동 부 89년 인문계 210 자연계 143 계 353 90년 인문계 180 자연계 120 계 300 ●포항제철 89년 인문계 150 자연계 150 계 300 90년 인문계 150 자연계 150 계 300 ●전기통신공사 89년 인문계 35 자연계 45 계 80 90년 인문계 35 자연계 45 계 70 ●토지개발공사 89년 인문계 136 자연계 124 계 260 90년 인문계 120 자연계 100 계 220 ●한국이동통신 89년 인문계 100 자연계 48 계 148 90년 인문계 20 자연계 10 계 30
  • 가에 좌익 주정부 출범/신민주당,온타리오 총선서 압승

    【토론토 로이터 UPI 연합】 캐나다의 좌익계 정당인 신민주당(NDP)이 6일 실시된 온타리오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유당과 진보보수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둠으로써 캐나다 최초의 사회주의 주정부가 출범케됐다. 이번 총선 이전에는 온타리오주 의회의 1백30개 의석중 불과 18석 밖에 차지하지 못했던 신민주당은 이날 상오 9시(현지시간) 투표가 끝난뒤 밝혀진 잠정 개표결과 77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단독집권에 필요한 절대 과반수를 상회하는 의석을 획득했다. 한편 5년째 온타리오주 정부를 장악해온 집권 자유당은 선거전 의석수인 93석에서 37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자유당 당수인 데이빗 피터슨은 낙선,당수직을 내놓았다. 이로써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재력을 가진 온타리오주는 사상 최초의 좌익계 정부를 갖게 됐다.
  • 새 민소법 「채무자재산명시」조항 소급적용/9월이전 빚도 받을수있다

    ◎판결받은 채권자도 신청 허용/대법원,1일발효앞서 유권해석/「재산공개」 요구 늘듯 오는 9월1일부터 발효되는 새 민사소송법에 신설된 채무자에 대한 재산공개 요구조항은 9월1일 이전에 채무변제에 관한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화해ㆍ포기조서 또는 민사조정조서를 받고도 빚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재산관계 명시신청도 받아들이기로 결정,금명간 그 처리지침을 전국 법원에 시달하기로 했다. 대법원의 이같은 유권해석결정은 새 민사소송법의 재산관계 명시신청제도가 악덕 채무자로부터 선량한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설된 것인만큼 그 입법정신을 제대로 살리고 명시신청제도가 9월1일부터 발효되므로 그 이전의 채권ㆍ채무라 할지라도 이날부터 명시신청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조계 일부에서 새 민사소송법 자체가 9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 이전의 채권ㆍ채무에 대해서는 소급적용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축소해석을 내놓기도 했었으나 이번 대법원의 적극적인 유권해석에 따라논란을 마무리짓게 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재판에 이기고도 빚을 받지 못한 상당수 채권자들이 채무를 변제받기 위한 수단으로 재산관계 명시신청을 잇따라 낼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민사판결은 강제집행수단이 없어 종종 휴지조각에 비유돼 왔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이번에 재산관계 명시신청과 함께 민사소송법에도 벌칙조항이 신설됨으로써 상당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민사소송법은 채무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지정된 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낭 재산목록의 제출 및 선서를 거부하고 재산목록을 허위로 제출한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채무자가 이같은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민사소송법 위반혐의로 고발돼 형사처벌되기 때문에 채무변제의 강제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 민사소송법에 따라 재산명시명령을 받은 채무자가 밝혀야 될 재산목록은 다음과 같다. ▲외화를 포함하여 50만원 이상인 금전의 총액과 보관장소 ▲50만원 이상의 어음수표의 발행인 지급기일 지급지 액면금 수량 보관장소 ▲50만원 이상의 주권 국ㆍ공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50만원 이상의 금 은 백금 ▲30만원 이상의 시계 보석류 골동품 예술품 및 악기 ▲50만원 이상의 의류 가구 텔레비전 음향기구 ▲50만원이상의 농ㆍ축ㆍ어업생산품 및 공업생산품 ▲토지와 건물의 소재지 직목 면적 가액 ▲부동산의 지상권 전세권 임차권 ▲부동산에 관한 인도청구권 및 권리이전청구권 ▲자동차 중기 선박 항공기 ▲광업권 어업권 ▲보수 및 부양료 ▲이자ㆍ배당ㆍ사업ㆍ퇴직ㆍ양도ㆍ산림소득 등 ▲50만원 이상의 각종 예금과 보험금 ▲30만원 이상의 회원권.
  • 새 수협회장 이방호씨/보선서 큰 표차 당선

    21일 실시된 수협중앙회장 보궐선거에서 이방호 삼천포조합장(45)이 당선됐다. 이 조합장은 이날 인천시 북구 효성동 중앙회 연수원 강당에서 76명의 조합장과 안중철 중앙회장직무대리 등 77명의 유권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보궐선거 1차투표에서 과반수가 훨씬 넘는 43표를 획득,회장에 당선됐다. 이조합장과 함께 경선에 나선 이동배 전수산청장은 17표,최익성 전수산청차장은 16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이날 보궐선거에서는 당초 6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나 선거전날인 20일 김재식 전수산청장과 이종휘 전수산청차장이 사퇴한데 이어 서종렬 전국회의원도 이날 후보사퇴를 선언,3명만이 경선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6명의 후보가 난립,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회장약력(경남 삼천포 출신) ▲부산고ㆍ연세대법학과 졸업 ▲삼천포수협조합장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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