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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족 자치의 길 보인다/후세인­반군대표 회담의 저변

    ◎참정권·언어 인정선서 합의 전망/후세인 정권 안정 이후 보장여부는 미지수 걸프전 이후 계속 세계의 관심을 끌어왔던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자치가 마침내 실현될 전망이다. 쿠르드족 반군 지도자들과 이라크정부가 쿠르드족의 반란종식과 자치허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3백50만 쿠르드족의 자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어느 정도까지 자치가 허용될지는 분명치 않다. 다음주에 다시 열릴 예정인 쿠르드족 대표와 이라크정부간의 회담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르드족 회담대표인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가 이라크정부와 원칙적으로 합의된 것은 지난 70년 체결한 자치협정 이행이라고 밝혀 주로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자치는 70년 자치협정에 준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0년 3월11일 체결된 평화협정은 ▲쿠르디스탄지역내에서 아랍어와 함께 쿠르드어의 공용어 인정 ▲쿠르드인의 중앙정부 참여보장 ▲쿠르드인 자치권 허용 등 15개 항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탈라바니가 『우리는 분리주의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며 독립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함으로써 쿠르드인들이 독립을 추구하거나 자치정부까지 구성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쿠르드족들은 이라크내에 공존하며 권리신장을 도모하는 정도에서 자치권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세인이 쿠르드족의 자치를 허용하는 데 합의한 것은 기본적으로 이라크가 당면한 당장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후세인은 쿠르드족의 자치를 허용함으로써 그들의 도전을 무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의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자치허용이 과연 항구적일 것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대부분의 중동 전문가들은 후세인 정권이 안정되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다시 쿠르드족에 대한 탄압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라크정부와 쿠르드족은 과거 66년과 70년에도 자치협정을 맺었었다. 자치협정을 맺었을 때는 언제나 이라크정권이 내전이나 외세에 의해 위협을 받았을 때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자치가 실현된 적은 거의 없었다. 쿠르드족내 갈등과 분열도 협정이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나 과거 무장충돌까지 빚었던 쿠르드 민주당과 쿠르디스탄애국동맹뿐만 아니라 쿠르드 사회당·쿠르드 인민민주당 등 주요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쿠르드족내의 갈등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후세인 정권이 안정된 후에도 쿠르드족의 자치를 허용할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자치허용은 1천2백여 만 명의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터키뿐만 아니라 이란·시리아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쿠르드족내의 파벌과 갈등을 교묘히 이용,「방해공작」을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쿠르드족의 장기적인 자치가 정착되려면 국제적 보장과 자체내의 힘의 결집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느 국가들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쿠르드족들은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배신과 패배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 세무공무원 지역담당제 없앤다/납세자 접촉 많은 부가세 부문부터

    ◎부조리 막게 민원창구 단일화/50만원 미만 체납액 은행에 내게/국세청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91년 1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부터 일선 세무공무원의 지역담당제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이달중 예정신고를 해야 하는 사업자는 종전처럼 지역담당자와 상의할 필요없이 세무서 창구직원의 도움을 받아 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국세청은 18일 세무공무원 부조리제거방안의 하나로 세무공무원의 지역담당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선 납세자와의 접촉빈도가 가장 높은 부가가치세 부문부터 적용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지역담당자가 맡아온 업무중 ▲신고지도는 계장급 이상 관리자가 ▲신고접수는 납세자와 직접 관련되지 않는 창구담당이 각각 맡도록 했다. 또 일선서에서 세무조사를 벌일 경우에도 한 직원이 특정지역을 계속 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제한하는 한편 민원업무는 민원실에서 통합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지역담당제란 세무공무원이 납세자를 동단위 등 지역별로 맡아 관리해온 제도로 현재 서울시내 중심지에서는 직원 1명이 보통 4백∼5백개 업소를,변두리지역에서는 최고 1천개 업소까지도 담당하는 실정이다. 또 담당직원과 납세자가 수시로 접촉해야 하므로 세무부조리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 동안 납세자들은 지역담당 직원이 모든 재량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오해,금품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고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지역담당제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올 하반기부터 체납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은행에 납부토록 하는 것을 비롯,민원서류 우편송달제,재산제세 소명자료 우편접수 등을 연차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 기초의회 일제 개원/2백60곳 의장 선출/4년 임기 시작

    기초자치단체의회가 30년 만에 부활돼 15일 일제히 개원,지방자치시대의 역사적인 막이 올랐다. 전국 2백60개 시 군 구 의회는 이날 상오 10시 임시회의를 열고 의장 1명·부의장 1명을 선출,원구성을 마친 뒤 하오 2시30분 현판식과 개원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의회는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절차나 자리 등을 놓고 여·야권의원 사이에 의견충돌이 빚어져 벽두부터 정회소동을 일으켰는가 하면 서울 노원구의 경우는 부의장 선출을 16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각 지역의 시장·수·구청장과 시·군·구직원,주민대표 등 초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이날 개원식은 개식선언,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순국선열 및 전몰용사에 대한 묵념,의원선서,의장개원사,대통령메시지 등 축전낭독,자치단체장의 축사 및 폐회식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등원한 동네일꾼들은 선서를 통해 지역주민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원한 기초의회는 대부분 16일 2차 본회의를 각각 열어 임시회의 회기(10일 이내) 및 일정을 결정하고 17일에는 행정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 기초의회에 국민이 바라는 것(사설)

    드디어,그 오랜 숙원이던 지자제의회가 출발하였다. 30년 만의 부활이라고는 하지만 옛날의 경험을 지닌 세대가 지금까지 주동이 될만큼 남아있지도 못하고,있다 하더라도 도움이 될만큼 자리잡힌 체험도 못 된다. 그러므로 명실공히 새로운 출발에 진배없다. 스스로의 손으로 전국 시·군·구 의원을 선출하고 마침내 출범하기에 이른 이 기초단체의회가 국민들에게는 대견하고 소중하다. 이 출범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갈등과 인내심,그리고 회의를 맛보았는가를 돌이켜보며 부디 탄탄하게 뿌리내려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여러 가지로 서툰 점도 많고 어설픈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의원으로 피선된 당사자나,그들을 기초의회로 보낸 시민이 모두 아직은 별 실감을 못하고 있기는 하다. 게다가 기초의회를 마치 「새끼 국회의원」 쯤으로 생각하고 벌써부터 으르딱딱,목에 힘주고 세도를 부릴 궁리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들에게 굉장한 권능이라도 기대하듯 난처한 민원성 요구를 하는 구민도 없지 않은 모양이어서 우려되는바도 적지 않다. 기초자치단체 의회는 교육에 있어서의 국민학교 단계와 같다. 국민학교를 우리는 「보통학교」라고 부른적도 있었다. 기초자치단체도 보통정치의 단계다. 국민학교 교육이란 쉽고 하찮은 것이어서 대충대충 넘어가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교육을 기초단계에서 실패하게 만든다. 기초단체의원도 그와 똑 같다. 미래정치의 성패가 이 단계에 달려있다. 그러면서도 이 단계에서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될 독립된 목표와 과제가 있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국민학교 교사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수 보다 중요하고 필요 불가결한 전문능력이 국민학교 교사에게 있는 것과도 같이 기초단체 의원들에게는 중요하고 독립된 그들의 소임이 따로 있다. 국민학교 교육이 의무교육이듯,국민에게 있어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의무에 속한다. 기초의원들이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지를 지켜 보아야 한다. 직업적인 정치인들의 권모술수가 끊임없이 작용하기도 하고 정권의 향방에의해 변화무쌍하게 부침하기도 하는 중앙의회에는 무관심해도 되지만 바로 이웃에서 일상의 삶이 좌우되는 기초자치단체에는 바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해 있다. 우리가 바라는 기초단체의회에의 소망은 15일 첫 출발하는 의원들이 오른손을 들고 선서한 내용과,더도 덜도 아니다.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양심껏 일하는 것,그것이 전부다. 그러므로 시작단계에 있을 수 있는 약간의 서투름이나 덜 세련된 행동같은 것은 오히려 소박하고 성실해 보여서 호감이 간다. 문제는 싹이 시들어 떡잎이 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예산규모에 당치도 않은 거창한 의욕의 과시도 불성실한 짓이고,명패와 의자를 차지한 것을 무슨 특권쯤으로 여겨 일은 안하고 거들먹거리기만 하는 일도 허락할 수 없다. 능력은 모자라도 노력은 아끼지 말기를 요구한다. 또한 거의 신성한 직능인 이 기초단체의원의 역할을 정치적으로 오염시키는 일을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다. 그 점은 기성 정당이나 기성정치인들의 음해적인 작용이 가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국민에게 그런 의혹을 들킨다면 본인에게도 불이익이 따를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민주적 절차를 어느 경우에도 생략하지 않는 일이고 합리적 처리를 해 나가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지방자치시대」 개막/오늘 2백60개 기초의회 역사적 개원

    전국 2백60개 시·군·구 의회가 15일 일제히 개원,지방자치의 새 시대를 연다. 「3·26선거」로 구성된 이들 기초의회는 이날 상오 10시 전국적으로 문을 열고 지난 61년 5·16혁명으로 중단된 뒤 꼭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 활동에 들어간다. 4천3백30명의 기초의회의원들은 지역마다의 본회의장에서 1차본회의를 열고 무기명투표로 임기 2년의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 등 의장단을 선출,원구성을 한다음 현판식과 개원식을 갖는다. 개원식은 개식선언,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순국선열 및 전몰용사에 대한 묵념,의원선서,의장 개원사,대통령축하메시지 등 축전낭독과 자치단체장의 축사 및 폐회선언의 순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은 의원선서에서 임기 4년 동안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민의를 대변해 주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각 시·군·구 의회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2차 본회의를 열고 의회별 임시회의 회기 및 일정을 결정하며 17일에는 해당지역 자치단체장으로부터 자치행정에 관한 개략적인 보고를 받게 된다.
  • “한국전재발땐 넉달안에 판가름”/「1백20일전쟁」 미합참 시나리오

    ◎북한 기습남침 휴전선서 1차 저지/예비군 20만 동원… 공군력으로 반격 미국의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의회에 보낸 연례 군사력 평가보고서에서 한반도를 재래식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의 하나로 간주하고 전쟁이 일어날 경우 1백20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합참보고서는 국방부 산하 각 기관과 협의해 미국과 우방국의 세계적인 방어태세를 의회에 설명하기 위해 제출되는 것으로 올해 보고서 내용은 비록 가상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한반도의 지역분쟁 가능성이 중동지역과 거의 비슷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에 나타난 한반도전쟁 시나리오를 보면 전쟁지속 기간은 1백20일,미국이 동원할 예비군 수는 20만이다. 이 수치는 합참이 한반도와 함께 재래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한 중동지역에 대한 시나리오 수치와 똑같다. 이는 유럽에서의 위기가 소련과의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가상했을 때 전쟁지속 기간은 50일로 동원예비군의 수를 「전원」으로 가상하고 있는 것과 좋은 비교가 되고 있다. 또 한반도와 중동 두 지역에서 도발이 있을 경우 조기경보 기간도 「수일간」으로 같이 분류돼 있으며 도발위협의 정도도 똑같이 「큰것」으로 간주됐다. 이와 함께 작전지역까지의 거리에서는 한반도는 6천해리,중동은 7천해리로 한반도가 다소 가깝지만 큰 차이는 없으며 해상 및 공중수송의 변수도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미국은 필요한 병력을 어떤 가상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어느 지역에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말하고 그러나 중동지역에서 경보기간이 짧은 분쟁이 발발했을 경우 그 초기 몇주간,그리고 지역분쟁이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발발할 경우 상당기간 수송에 문제가 야기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 내용 중 한 가지 주목을 끄는 것은 북한이 한동안 긴장감이 조성된 기간 후 거의 사전 경보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남한을 공격할 경우 한미 양국군은 북한군을 서울 북쪽에서 저지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으나 다른 시나리오분석도 있다는 것이다. 즉 보고서는 한반도의 긴급상황에 대해 『최근의 또 다른 연구분석에 따르면 그 결과는 상당히 달랐다』고만 서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위협이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여전히 큰 상태이며 미국의 전술공군력이 북한의 공세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유타)은 한 기고문에서 행정부가 북한의 군사력에 관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예상보다 북한의 위험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북한을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결론부분을 손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칼 포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수석부차관보가 10일 의회증언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서울이나 남한의 많은 지역이 파괴된다면 우리가 승리하더라도 그것은 공허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북한의 군사력과 그에 따른 공세 저지지점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종합적인 평가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신중하고 단계적인 감군을 서서히 시작할 수 있으며 한국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단계로 이행할 수 있으나 북한에 대한 전쟁 억지력이 실패할 경우 현재의 주한미군과 증원병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 “15일부턴 동네살림 우리가 꾸린다”/막오른「자치의회」…기대도뿌듯

    ◎예산심의등 「개원예습」 부산/주민들은 “편의시설 확충”등 목청 높여 오는 15일 시·군·구의회가 역사적인 개원을 한다. 내무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개원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새 의원들을 맞을 채비를 갖춰놓고 있다. 전국 2백60개 시·군·구청장은 9일 지방자치법 제39조 1항의 규정에 따라 지방의회의 지원을 위한 첫 집회 공고를 내 오는 15일 상오 10시까지 시·군·구의회 의사당에 출석하도록 지역의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따라 기초의회 의원들은 저마다 출석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며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시대를 활짝 꽃피우려는 의욕에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고 있다. 이에 앞서 각 시·도에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의 일정으로 의원들의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예산 및 결산안 등 의안의 발의·회부과정,각종 안건의 심의순서,의회에서의 발언요령 및 표결방법 등 의회운영과 관련된 실무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내무부는 이와 관련,10일 상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회를 열어 지방의회개원에 대비한 세부지침을 시달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그 동안 총 5백85억원을 들여 2백60개 시·군·구의회사무실과 오는 6월에 뽑을 15개 시·도의회사무실의 확보 및 내부시설 등을 모두 마쳤다. 특히 8일자로 각 지역의회사무기구를 공식발족시키고 의회운영을 위한 간사 2백60명과 사무직원 1천2백30명(속기사포함)을 내정하는 등 개원준비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15일부터 2월1일까지 3주간에 걸쳐 시·도 및 시·군·구의회 운영요원 2백90명에 대해 의회운영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2월10일부터 3월25일까지 시·도 단위로 의회 관련공무원 1천1백15명에게 의회운영방법 등 실무교육을 끝냈다. 의회운영실무책임자인 간사 2백60명은 8일부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의회운영교육을 받고 있다. 내무부에서는 그 동안 지방의회의 운영에 관련된 자치법규 9종의 정비도 마쳤다. 한편 「3·26선거」에서 당선된 4천3백3명의 기초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의원등록을 모두 마침으로써 이미 명실상부한 지방의회 의원이 됐다. 이처럼 모든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15일 지방의회가 개원되면 우선 개원식에 앞서 시·군·구의회별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으로 된 임기 2년의 의장단을 뽑은 뒤 하오에 현판식과 개원식 의원선서 등의 행사를 갖는다. 회기가 오는 24일까지인 개원임시회에서는 조례안심사특위,예산안심사특위,행정사무조사특위 등 특별위원회의 설치문제를 심사·처리하게 된다. 시·군·구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 또는 주민 대표기관으로 의결권,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권,행정사무처리상황의 보고 및 질문권 등의 권한을 갖게 된다.
  • 세무조사 지방국세청서 전담/서 청장/비리막게 일선서엔 원칙적 금지

    ◎납세자 방문땐 출장증 제시 의무화/특별감찰반 편성등 기구개편 추진 국세청은 세무공무원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일선세무서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세무공무원의 업소방문도 크게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품을 제공하는 납세자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8일 「공직기강 확립과 잔존부조리 추방을 위한 전국관서장회의」를 열어 『국세청에는 아직도 추방해야 할 고질적 부조리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각급 관서장을 중심으로 부조리 척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부조리 소지가 많은 일선 세무서의 세무조사 및 담당직원의 업소출입 등 납세자와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우선 세무조사를 지방국세청에 전담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세무서에서는 사실확인조사,지방청의 위임조사 등만을 맡고 기능을 납세서비스 위주로 전환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른 기구개편을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담당 세무직원이 멋대로 업소를 방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문목적·기간·대상업소 등이 적힌 출장증을 업소측에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이를 어길 경우 업소측의 고발도 받기로 했다. 또 세무행정을 관리자 중심으로 운영,세무조사시 조사대상 과세기간,금융조사 실시 여부,거래상대방 등 관련자 조사범위 등을 미리 명시하도록 했다. 이밖에 민원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세법규정을 대폭 손질해 부조리 유인요소를 없애는 동시에 ▲민원은 민원실을 통해 일괄 처리하며 ▲각종 전산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민원인과의 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각급 기관별로 자율사정선도위를 구성하고 본청에 특별감찰반을 편성하는 등 감찰기구도 강화했다. 한편 서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세청 자체의 잔존부조리 척결과 함께 기업내부 및 기업간의 하청 등 경제계의 부조리 척결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질적 「검은 세정」 “서릿발 자정” 천명/국세청 기강확립대책 의미/「구조적 부조리」 인정… 발본대책 총망라/유례없는 강력조치… 실효성에 큰 기대 국세청이 8일 전국관서장회의에서 시달한 「공직기강 확립과 잔존부조리 추방을 위한 지시사항」은 조치의 다양함과 강도에 있어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질적인 잔존부조리」를 스스로 인정한 바탕 위에 이들 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방안들이 총망라되다시피 했다는 평이다. 그 방안들은 ▲세무공무원과 납세자의 접촉차단 ▲부조리 소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선직원의 재량권 축소 ▲부조리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는 불합리한 세법규정 등 각종 제도의 개선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우선 「접촉차단」을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 일선세무서의 세무조사 제한,담당자의 자의적인 업소방문 금지,민원실을 통한 민원 일괄처리,각종 전산망 활용 등이다.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은 망한다」는 통설처럼 대기업이건,작은 가게건 우리 사회에서는 세무조사가 기업경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그러나 그 동안에는 세무조사를 하면서 5년 이내의 과세기간중 조사기간 설정여부,조사시 금융조사를 실시할지의 여부,또 조사대상자의 거래상대방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지의 여부 등 주요 사항들이 담당자의 재량에 맡겨지는 경우가 흔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업체에서는 담당자의 결정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상자에게 조사목적·범위 등을 미리 통지,담당자의 임의조사 소지를 없애고 불필요한 마찰도 줄인다는 것이다 또 업소담당자가 마음대로 업소를 방문,금품제공을 유도하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업소 출입을 제한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소 출입을 하려면 사전에 관서장의 지시를 받도록 하는 한편 이를 어길 경우 금품수수와는 상관없이 해당자 및 각급 관리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부조리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제도적으로도 잠재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납세자가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훈령·예규·법령 등 세법 관련규정들 때문에 납세자가 부담을 느껴 담당자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납세자들은 담당자에게만 잘 보이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세청은 비현실적인 각종 법규를 개정하는 한편 앞으로는 관리자(관서장·과장) 중심으로 세무행정을 운용할 방침이다. 국세청이 이처럼 자정의지를 강력히 비춘 데 대해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어느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는 반면 회의섞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다짐이나 조치가 과거에도 수없이 있어왔으나 아직까지 세무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사정관계장관회의에서 교통경찰관과 세무공무원이 대표적인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된 것이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계기인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그 동안에 형성된 부조리 구조도 쉽게 해체되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조치의 추진노력에 앞으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입지 좁아지는 동구공산당/파리=김진천(특파원코너)

    ◎개혁 돌풍에 선거 때마다 의석 감소/재집권 성공 불구 반공시위 확산/알바니아/총선서 이기고도 야에 내각 내줘/불가리아/루마니아/민족주의단체 급부상… 구국위에 거센 도전/체코·헝가리 등선 급속한 몰락현상 동구 공산주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일까. 민주화개혁의 돌풍에 휘말리고 자유화의 바람에 찢긴 채 만신창이의 신세로 마지막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게 동구 공산주의의 오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89년부터 시작된 동구의 개혁은 공산주의 몰락이라는 개념과 동의어로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지만 몰락은 했을지언정 아직 「사망」에까지는 이르지 않고 있다. 특히 3·13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알바니아 공산당(노동당으로 당명변경)과 같이 몇몇 나라에서는 아직도 권력을 쥐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알바니아를 비롯,루마니아 불가리아가 그 대표적인 예이고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 등 2개의 지방정부가 아직은 공산당의 수중에 있다. 중부유럽에서는 공산주의가 한물 갔지만 발칸반도를 위시한 유럽의동남부에서는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알바니아의 총선은 지난해 실시된 루마니아의 경우와 너무 흡사하다. 20여 년 장기독재의 차우셰스쿠정권을 쓰러뜨린 시민혁명의 와중에서 집권에 성공한 루마니아의 구국위원회는 무너진 구정권과 다름없는 공산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는 66%의 지지표를 얻어 헌법개정에 필요한 의사 정족수를 확보했다. 불가리아에서는 공산당이 사회당으로 겉옷을 갈아입고 나서 지난해 7월 총선에서 47%를 획득,국회 다수당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알바니아 공산당은 일단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가지고 원내에 진출한 야당(민주당)의 등장으로 정치기상도는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못지않은 흔미가 예상되고 있다. 선거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일기 시작하여 사상자까지 발생한 반공·반정부시위가 순탄치 못할 알바니아 정국의 앞날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루마니아에서는 민족주의 단체인 「마자르민주연맹」이 집권 구국전선다음의 제2당으로 등장,정치 외적인 민족문제가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으며 그밖에도 과거 공산당 정부에 비판적이던 각종 단체가 정당으로 탈바꿈하여 국회내 군소정당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반공을 표방하는 정당들이 「민주전사연맹」을 결성하여 국회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과정에서 보여준 알바니아 유권자들의 투표성향 역시 불가리아의 경우와 흡사하여 파국으로 치닫던 소피아의 정치기상도가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촌야도의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소피아는 물론 전국의 대도시를 야당이 휩쓸었던 불가리아총선과 같이 알바니아 총선에서도 티라나를 포함한 도시지역은 모두 야당 차지였다. 불가리아의 경우 도시 및 지식층의 도전에 직면한 사회당(구 공산당)이 선거에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거국내각의 구성을 제의했었다. 그러나 반공이념을 가진 야당측은 공산주의 정당과의 동거를 완강하게 거절했고 여야는 지난해 12월까지 정부구성문제를 놓고 파국 직전의 정면대결을 지속해 왔다. 결국 사회당은 정부구성을 포기,야당측이 지배하는 내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같이 발칸 3국은 개혁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으나 이웃 동구국가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두드러진 공통점은 구 공산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것이지만 그로 인한 정국파행과 사회불안은 공산주의의 울타리를 벗어난 다른 동구국가들보다 훨씬 심하다는 점 역시 이들 국가가 동시에 증명해주고 있다. 민주화 개혁의 선봉장이었던 헝가리 체코,그리고 구동독 등지에서는 공산당 몰락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모두 3백86석을 가진 헝가리 의회에서 사회당으로 당명을 바꾼 과거의 공산당은 33석 차지에 그쳐 제4당으로 밀려 났고 체코에서는 1백50석 의석 가운데 공산당은 23석을 얻는데 그쳤다. 동서독 통일 뒤의 전독총선이나 그전에 실시됐던 동독총선에서 역시 사회당으로 탈바꿈한 구공산당은 10% 남짓한 득표로 명맥만을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동구의 개혁 바람이 일기 전부터 가장 공산정권에 대한 반대 투쟁이 치열했던 폴란드의 경우는 좀 특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이 참여한 89년 3월의 「원탁회의」는 부분적인 자유선거 방식을 채택,전체 의석의 65%는 공산당과 그 위성정당이 차지하고 나머지 35% 의석만을 대상으로 선거가 실시됐다. 물론 이 선거에서는 노조측이 모두 이겨 현재 의석 비율이 그대로 65 대 35로 굳어진 것이다. 그러나 올 가을에 치러질 진정한 자유총선에서는 아마도 공산당이 거의 맥을 못쓸 정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폴란드에서와 같이 동구국가들 거의가 처음 실시한 총선은 헌법의 개정을 위한 원구성 선거였기 때문에 임기가 2년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올해 또는 내년까지는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렇게 될 경우 동구공산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직도 만만찮은 세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발칸3국의 공산당은 다른 동구국가들의 공산당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개방으로 열린 사회는 그 나라 유권자들에게 공산주의를 버리는 길만이 살길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 구청장 출석요구등 실제의회 방불/서울시 모의기초의회 현장

    ◎구정보고·조례개정등 상정,처리/“수수료 인상 곤란”에 특위 구성도 『선서! 본의원은 법령을 준수하고 선진구구민의 권익과 복리를 증진하며…』 30일 상오10시부터 2시간여동안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시의회 본회의장(옛 세종문화회관별관)에서는 서울시 구의회 모의개회식과 본회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의 개회식」 참석자들은 시내 22개 구청 지자제 추진반원 등 1백50여명으로 보름앞으로 다가온 구의회의 의사진행준비를 맡은 주역들. 이들은 지난 28일과 29일 국회사무처 상원종 의안과장과 김기영 의사과장으로부터 의안 및 의사처리실무교육을 받은데다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의회운영의 실무를 맡게된 책임감에서인지 비록 모의의회지만 국회본회의 등 실제회의를 방불케했다. 모의의회 첫날은 개회식과 의장·부의장선출로 시작됐다. 구의원중 최고령자가 임시의장을 맡아 의장을 선출한 뒤 의장의 사회로 부의장 1명을 뽑았다. 이어 간사(사무국장격)의 의사보고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부활된 지자제의 의의를 명심하고 구민을 위해 다같이 힘씁시다』란 요지의 개회사를 의장이 긴장된 표정으로 낭독했다. 곧바로 등단한 구청장이 『구민을 대표해 의원당선과 개원을 축하합니다』는 축사를 한뒤 개원 첫날 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어 진행된 2차 본회의에선 회기결정의 건,구청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등이,3일째인 3차 본회의에선 구정보고 및 관계공무원 답변,제증명발급수수료 조례개정,의원배지제정 등 다양한 안건이 상정,처리됐다. 이날 참석자중 50명이 의원역을,나머지는 방청객역을 맡아 진행되는 동안 이날의 시나리오를 기획한 김국회의사과장은 『개회식을 알리는 시그널음악이 너무 장중하니 좀 가벼운 곡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간사가 보고할 때는 의장의 말씀이 완전히 끝난뒤 하라』 『개회식에 이어 진행되는 본회의에는 차수를 붙이지 않는다』는 등 자세한 부분까지 지적해주기도 했다. 의원역을 맡은 한 직원은 진지한 표정으로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구민가계가 찌드는데 수수료인상은 곤란하다』고 발언하자 의장은 조례개정 「3인 특위」를 직권으로 구성했으며 배지제정은 외부전문가에게 의뢰키로 결론을 냈다. 국회의사과장의 지적을 열심히 메모하던 구청직원들은 그동안 불안하게만 느껴오던 구의회의사진행 뒷받침에 자신감을 얻은듯 4일째 본회의 폐회를 알리는 의사봉소리에 환호성을 질렀다.
  • 「선거사범전담반」 운영/이 치안본부장

    치안본부는 13일 지방의회 의원선거와 관련,선거법 위반사범을 범죄와의 전쟁 차원에서 강력히 단속하고 적발된 사범은 모두 형사입건하는 등 사법처리 하라고 지시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서기간동안 사회안정을 해치는 각종 불법집단시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치안본부,각 시·도경찰국,2백8개 경찰서 등에 2백22개 선거사범전담반 및 신고센터를 설치,4천여명을 투입시켜 24시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 평민,「수서규탄」 공세/김대중총재

    ◎보라매집회서 「TV토론」 제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9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수서문제의 책임과 해결책에 대해 TV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수서비리규탄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면서 『수서사건에 청와대가 분명히 개입됐으며 한보 비자금이 청와대 민자당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지난 2월11일부터 이틀동안 한보 정태수 회장이 대검의 수사관·계장·주임 3인이 감시하는 가운데 신라호텔에 투숙,청와대 비서실의 고위직 인사와 장시간 밀회하면서 돈을 준 여야 정치인 가운데 검찰조사과정에서는 당국이 문제삼는 사람에게만 뇌물을 준 것으로 진술할 것,청와대 관련은 장병조 비서관을 빼고는 일체 말하지 말 것,한보의 기업과 사원은 구제해준다는데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같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인적 증거가 있으며 만약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한다면 그 사람은 선서하고 증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 TV토론제의와 관련,『대통령이 야당총재와 TV에서 중대한 국사에 대해 토론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토론이 이뤄져야만 수서문제를 둘러싼 정국의 경색이 해결된다』면서 『노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 평민당이 계획하고 있는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를 중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언비어도 국민현혹 평민 잘못부터 반성을”/청와대 당국자 반박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9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서울 보라매공원 집회연설에서 수서사건을 대통령이 알고 있었고 청와대 고위간부가 개입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아무런 근거없는 정치선동』이라고 반박하고 『유언비어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대표로서 온당치않은 일이며 정치풍토를 혼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증인이 있다면 지금 내세울 일이지 국정 조사권의 발동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평민당의 잘못은 한보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보다 그 잘못을 국민앞에 뉘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민당은 규탄대회를 하기보다 국민에게 사죄대회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대통령과 TV토론운운도 안될 것을 알면서 해보는 정치쇼를 위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민자서도 비난논평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9일 평민당의 보라매집회에 대한 논평을 통해 『평민당은 불법적인 군중집회 중독에서 벗어나 선관위의 법집행에 순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집회를 할 때가 아니라 참회를 해야할 때이며 기초의회선거를 대권야욕으로 오염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부시가 「최후통첩」 발표하기까지

    ◎“손에 쥔 승리… 협상은 없다” 강경/“6개월 시간 줬는데… 지금와 조건 달다니”/고르비와 두차례 1백20분 통화… 입장 타진/현지작전 고려,파월합참 건의로 시한 명시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사담 후세인에게 쿠웨이트 철수 최후통첩을 보냄으로써 그동안 소련에게 빼앗겼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되찾았다. 후세인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을 향해 이라크가 23일 정오부터 쿠웨이트 철수를 개시해야 한다고 선언한 부시의 결단은 이번 전쟁을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끝내든지 아니면 전장에서의 궤멸을 각오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만일 후세인이 이 시한을 무시해서 미국이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부시는 협상을 외면하고 미군을 불필요한 피의 전투로 끌고 들어갔다는 비난을 받을 위험도 크다. 그러나 작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이에 대처하는 부시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그의 이번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고들 말한다. 작년 8월2일 이후 부시는 누구보다도 가장 강력한 결단력을 보여왔다. 처음부터 그는 군사적 해결 방안을 추구했다. 이번주에 부시를 지켜봤던 미정부 관리들은 부시가 후세인에게 내민 철군시한과 조건이 부시에겐 강경요구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후세인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갖고 있었으며 일을 이처럼 엉망으로 만들지 않았어야 했다는 것이 부시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시가 22일 최후통첩을 발표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갔을 땐 또 하나의 다른 동기가 있었다. 즉 전쟁과 협상의 주도권을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 가져야겠다는 것이었다. 부시의 최후통첩은 지난 1주일간 워싱턴·모스크바·바그다드간을 오고 갔던 긴장의 외교협상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평화안을 미국에 처음 제시했을 때인 지난 18일 하오부터 부시와 그의 보좌관들은 고르바초프 및 그의 보좌관들과 꾸준한 의견교환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견지하는 한편 소련에 대해선 연합군측이 종전조건을 결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부시가 최후통첩의 결단을 내린 것은 21일 밤 포드극장의 연극공연을 관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고위보좌관들과 이라크가(조건부) 철군에 동의했다는 모스크바 소식에 대한 대응방법을 논의했을 때였다. 이에 앞서 부시는 고르바초프와 33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소련의 중재안은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는 또 포드극장으로 떠나면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등에게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극장에서 돌아온 부시는 보좌관들과 최후통첩의 구도를 구체화했다. 다른 연합국들이 소련 중재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후 부시는 『이 정도면 됐다. 더 이상 소련의 제안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이젠 우리가 수락가능한 철군조건을 내놓자』고 말했다. 철군조건은 얼마전부터 이미 문서화돼 있었고 그동안 소련 및 다른 연합국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다듬어진 것이었다. 원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완전 철수기간을 당초의 4일에서 1주일로 늘린 것이었다. 부시는 또 콜린 파월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철군개시 시기를 조건에 포함시켰다. 그렇게하면 걸프지역내 미군사령관들이 작전계획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파월대장의 논거였다. 최후 통첩 결정이 이렇게 만들어지자 부시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날밤 자정 직후부터 『소련안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22일 아침 부시 대통령과 퀘일 부통령,베이커 국무장관,스코크로프트 보좌관 등은 오벌 오피스에서 다시 모여 연합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후통첩의 내용을 사전 통보해줬다. 부시는 성명발표 전에 고르바초프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즉각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린 마틴 신임노동부장관의 취임 선서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고르바초프와 통화했다. 두 대통령간의 통화는 90분간 계속됐다. 부시는 최후통첩과 철군 조건을 설명하고 고르바초프는 이라크를 미측 요구에 더 가깝게 끌어들인 소련의 새제안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두 정상이 각자의 상이한 제안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어떤 긴장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두 대통령은 각자가 서있는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 민자 당직개편 우여곡절의 안팎

    ◎“교체”·“유임” 줄다리기… 당3역 난산/청와대의 “전원경질”에 김 대표 반발/김 총무 자리바꿈선서 막바지 타협 수서파문의 수습책으로 19일 단행된 민자당의 3역에 대한 당직개편은 인선을 둘러싼 계파간의 알력으로 우여곡절끝에 「자리바꿈」의 수준에서 일단락 됐다. 정국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당3역의 전원교체를 계획했던 청와대측과 당주도의 정국수습을 위해 당3역의 유임을 요구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현격한 시각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결국 이번 당직개편은 「문책인사」라는 명분을 살리기 위해 김동주 제1부총장의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총장을 경질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당초 이날 상오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직개편은 유임이 확실시 되던 김윤환총무가 손주환 정무수석과 함께 상오6시30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김대표를 방문,유임을 끝내 고사함에 따라 갑자기 혼선을 빚었다. 18일 밤까지만 해도 유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던 김총무가 밤사이 유임 거부쪽으로 선회하게 된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최초 인선내용에 자신이배제됐다가 김대표의 요구로 유임이 됐을 경우 당내에서 김대표의 인맥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향후 정치적인 운신의 폭도 제약될 수밖에 없다는 점과 함께 노대통령의 의중을 따른다는 입장을 차제에 분명히 해두기 위한 것으로 관측,또 유임을 선뜻 받아들였을 경우 TK(대구·경북)의원들 사이에 「TK몫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는데다 총장만 인책,경질되고 교섭단체 대표인 자신만 「살아 남는 것」도 결코 「우호적으로」 해석될 수 없다는 측면도 감안했을 것으로 추정. 김대표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총무가 끝내 고사하자 김대표는 김동영 정무1장관을 정순덕 총장에게 보내 사의번복을 종용했으며 손수석은 김총무의 유임 거부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그때까지 확정한 김윤환총무­김중권총장 라인업의 재고를 요청.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김총무를 총장으로 자리바꿈하고 총장과 정책위의장 이 기용되지 않은 제3의 지역에서 총무감을 긴급 물색,막바지에 충청권의 김종호의원을 총무로 발탁. 이처럼 인선 마지막 순간 「지각변동」을 맞은 당측은 『김총무를 당3역에 기용한다는 원칙에는 청와대측과 김대표측이 합의했으나 지역적인 안배문제 때문에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계파간의 알력을 지역안배 문제로 「포장」하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한편 박희태대변인은 『당초 예정보다 인선발표가 다소 늦어진 이유는 적임자 선정에 고심했기 때문』이라며 『인선을 둘러싸고 계파간에 갈등·불화가 있는 듯한 추측도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 ○…이에 앞서 18일 상오 김대표가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당직개편 내용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불편한 심기로 당사로 돌아온 직후 민주계 의원들은 노대통령이 서정화­김중권,나웅배­김중권의 총무·총장라인업을 제시했다고 소문을 퍼뜨리면서 『2부리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떻게 당을 운영하라는 말이냐』는 불만과 함께 조직적인 반발움직임을 표출. 그러나 하오2시쯤 김총무의 유임이 당측에 통보되자 김대표는 박태준 최고위원과 접촉,김총무 유임,총장 김중권·서정화,정책위의장 나웅배의 당안을 만들어 노대통령에게 건의. 그러나 하오8시30분쯤 김총무와 박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 다소 생겼다』고 말해 인선내용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암시. ○…당직개편이 혼선을 거듭하자 19일 상오10시20분쯤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는 일체의 반응을 삼간채 굳은 표정으로 박최고위원과 두차례에 걸쳐 회동한데 이어 신상우의원·김동영 정무장관 등과 대책을 논의. 김대표는 박최고위원과의 회동에서 당직개편 연기를 피력한 반면 박최고위원은 당직개편이 늦춰질 경우 당내분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며 조기개편을 촉구. 그러나 상오11시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사무총장 기용통보를 받은 김총무가 김대표에게 청와대에서 결정된 인선내용을 보고하자 김대표는 『매우 잘된 인선』이라며 흡족한 표정. ○…청와대측은 당직 인선을 놓고 당총재인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 상당히 삐걱거리는 모습으로 언론에 비쳐지자 뒤늦게 해명에 부심. 손주환 정무수석은 이날 하오2시30분쯤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 들러 『18일의노대통령·김대표회동에서는 수서사건 수습을 위한 정국운영전반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당직개편에 관해서는 「당직 개편을 통해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대통령의 기본구상을 피력한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결코 「청와대의 인선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
  • 「파출소 기습시위」에 강력대응/「대 정부 테러」차원서 엄벌

    ◎화염병던진 대학생 끝까지 추적/치안본부,외국공관 경비도 강화 치안본부는 10일 최근 급진과격 대학생들의 파출소 기습·방화사건을 「대정부 테러조직」에 의한 폭력사건으로 간주,강력한 대응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이날 상오10시 이종국 치안본부장 주재로 본부 차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우선 화염병을 던졌거나 폭력시위를 벌인자에 대해서는 이미 촬영된 필름이나 증거물 등을 통해 전담형사를 지정,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을 전국 각 시도 경찰국에 긴급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들 범법자의 검거를 소홀히한 지휘관과 경찰서와 파출소 등 경찰관서가 방화 또는 피습당할 때는 해당지휘관을 엄중문책하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각 대학의 과격한 운동권세력이 소수화되면서 최근 점차 과격 테러집단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미국대사관 등 외국의 공관과 주요 공공건물에 경비병력을 증원,배치할 것 등을 아울러 지시했다. 치안본부의 이같은 대책마련은 지난 8일과 9일 잇따라 발생한 파출소 기습방화 사건을자체분석한 결과 이들의 시위로 러시아워때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이들 시위대들이 화염병 이외에도 쇠파이트 낫 등 흉기를 휴대하고 테러를 하고 있는데다 정복경찰관에게까지 화염병을 던져 중상을 입히는 등 민생치안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발방지에 만전을/시경,일선서에 지시 한편 서울시경은 10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운동권 대학생들의 파출소 화염병 습격사건과 관련,일선 경찰서에 보낸 전언통신문에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시경은 이 지시에서 『일선 경찰서장들은 방범대원 등을 사복조로 편성,운영해 파출소 주변경비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기습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히 복구하는 한편 관련 대학생들을 반드시 검거하라』고 말했다.
  • “수송단 활동범위는 사우디 영내”/국방위 전비지원 간담회 중계

    ◎“수송기 파견 왜 급히 발표했나”/“전선서 주둔지 멀어 전투참여 불가” 국회 국방위는 31일 이종구 국방부장관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군수송단의 걸프전 파견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이국방장관은 처음 『공개회의에서는 답변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다』고 비공개를 요구했으나 의원들의 추궁에 『군수송단 파견의 궁극적 목적은 전후 우리의 발언권 강화와 미국에 대한 위상확보를 위해 반드시 다국적군의 대열에 들어가야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동주(민자)·정웅의원(평민) 등은 『군수송기 파견과 분담금 추가부담을 왜 그리 급하게 발표했느냐』고 추궁했고 이장관은 『29일 밤 최종결정되어 30일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했다』며 『그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와 배경이 있으나 국회에 동의안이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힘들다』며 곤혹스럽다는 표정. 이자헌의원(민자)은 『수송기 파견대수가 3∼5대로 보도되는데 얼마냐』고 물었고 이장관은 『내일 동의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할 때 그 부분이 확정될 것』이라며 『국무회의 통과후 곧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대답. 이장관은 『1백50명 정도의 요원이 파견되리라는 것은 1대의 비행기에 30여명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따른 것이며 이에는 정비병·통신기상병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활동범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역내』라고 설명. 이에 여야의원들은 수송기 활동의 방호조치를 위한 추가병력 파견여부를 들었으며 이장관은 『수송단은 미군 비행기지내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수송단을 위한 자체 특별방호조치는 필요없으며 미군 등 다국적군이 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 정웅의원은 『공수부대낙하 등 직접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이장관은 『수송단의 예상주둔위치가 전선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로 전쟁물자 및 인원수송에 사용될 것』이라고 응수. 이한동의원(민자)은 『전투부대와 비전투부대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 물으며 이번 수송단 파견이 본격적 전투부대 파견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고 이에 이장관은 『부대는 전투부대,전투지원부대,근무지원부대 등 3종류로 나뉘어지며 지난번 군의료진과 이번의 수송단은 근무지원부대에 속한다』고 답변. 이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송단을 뭣때문에 보내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다국적군 포함국가가 28∼31개국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우리는 그 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으며 국익차원에서 이번에 다국적군에 포함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 이장관은 『전후 우리의 발언권 강화나 미국에 대한 위상확보를 위해 반드시 다국적군의 대열에 들어가야 한다』고 수송단 파견의 궁극적 목적이 다국적군 합류에 있음을 천명.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장관이 비공개를 요구하자 이한동·구자춘·김동주(이상 민자) 권노갑·정웅의원(이상 평민) 등은 『초미의 국민적 관심사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모양이 우습다』고 반발해 결국 30여분간 공개로 진행.
  • 가스탱크 폭발,2명 사망·실종/여천 가스운반선서

    【광주=최치봉기자】 25일 하오7시15분쯤 전남 여천시 중흥동 중흥부두에 정박해 있던 부산 동오해운 소속 6백10t급 가스운반선 22캐미캐리호(선장 남철우)에서 가스탱크가 폭발,박춘식씨(58·기관장)가 숨지고 김택진씨(40·갑판원)가 실종됐으며 배상호씨(40·조타수)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갑판에 설치된 가스관에 선원이 파이프 렌치를 떨어뜨리면서 불꽃이 튀어 가스관 이음새에서 새어나온 가스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 「페만 주가」 상하한선 예진

    ◎확전폭 따라 750∼500선서 널뛸듯/단기전 종결때도 무한상승은 없을것/상황전개 따라 주가 민감… 지나친 낙관 금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된 우리 주식시장의 상·하한선은 어디쯤일까. 전쟁에서의 승리와 패배는 무한대와 제로만큼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이 승리한다고 해서 국내주가가 천정부지의 무한대로 치솟지는 않을 것이다. 또 전황이 기대와는 거꾸로 전개된다 해도 우리의 종합지수가 제로로까지 곤두박질하지도 않는다. 투자자들의 「페만전 주가」에 대한 질문은 다음 두가지로 압축된다. ○상한선 미흡한편 개전 닷새안에 다국적군이 별 피해없이 후세인의 항복을 얻어낼때 우리 주식시장은 22개월전에 꿈결처럼 한번 밟아보았던 지수 1천대를 정복할 것인가. 개전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이라크가 무서운 저력을 발휘해 다국적군의 전열이 장기간 흔들리면 그 와중에서 우리 주가도 지수 5백선 밑으로 추락하지 않을까. 본래가 극단적이기를 삼가는 전문가들이지만 증시 관계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페만전 주가의 천정과바닥은 7백50선과 5백선이다. 기대치에 비해 상한선이 미흡해 보인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페만전의 전황이 「단기전,다국적군의 승리」라는 장미빛 시나리오와 크게 동떨어지게 걷더라도 지수 5백선 지지력이 생각보단 클 것이란 점이다. ○과거의 예와 비슷 개전된지 이틀밖에 안되었으나 국내 주가의 페만전 감응도는 초정밀급이었다. 첫날 다국적군의 압도적 우세가 정통한 소식통보다는 소문에 의해 퍼졌는데도 폭등했고 이튿날엔 이라크의 반격이라는 이유하나로 미사일 서너발에 급속한 반락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상승세나 하락세나 모두 일정기간을 지속하다보면 틀림없이 내부적으로 제동이 걸리게 마련이다. 페만전이 터지기 직전 지수가 6백13인 점을 상기하면 관계자의 예상박스권은 상하로 20∼25%에 머문다.이 비율은 과거전쟁시 주가의 등락폭과 큰 차이가 없다. ○장세 주기적 억제 4차 중동전 기간중인 지난 73년 10월부터 74년 1월까지 국내주가는 31.4%나 떨어졌지만 80년 9월에 발생한 이란·이라크 전쟁이나 65년 월남전의 경우발발이후 최저치까지의 하락폭은 10%내외였다. 특히 전쟁기간중엔 매일의 장세가 극에서 극으로 움직일 것 같지만 발발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는데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일이 걸렸다. 전쟁중이라도 내부적 요인의 개입에 의해 상승·하락 일변도의 장세가 주기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페만주가의 최저점은 5백87(90.8.25)이었다.
  • 「범죄와의 전쟁」 평가·보고 내용

    ◎자경활동 권장,「전국민 방범체제」로/시민단체 음란·퇴폐 감시 적극 지원/유흥업소·오락실의 조직폭력 연계 차단/피해 신고·증언참여 제고방안 강구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10·13 특별선언 실천보고회」에서는 올해에도 범죄 및 불법·무질서 현상에 정부가 적극 나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려는 결의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결의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며 지금까지의 경찰력 위주의 방범체제는 전 국민의 방범체제로 전환된다. 정부가 이처럼 「범죄와의 전쟁」에 지난해 보다 더한 강도로 대처하겠다는 자세는 과거의 소극적인 민생치안 대처방안에서 탈피,적극적으로 국민생활보호 현장에 뛰어들어 보다 근원적인 민생치안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주목된다. 다음은 10·13 특별선언 실천평가 및 부처별 후속실천 계획의 요지이다. ▷평가◁ ◇민생치안 국민 불안감 해소=▲강력사건이 그치지 않고 조직폭력배 두목급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수사기관의 폭력조직과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주요 미제사건의 조속해결과 민생치안 공직자의 자기 쇄신 노력이 필요. ◇피해증언 등 국민의 자발적 협조 유도를 위한 제도 보완=▲피해자나 증인들의 자발적 신고·협조가 필수적이나 보복 또는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가 상존,수사 과정에서 가명 사용 및 보도자제 등으로 범죄피해 신고나 목격자의 증언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함. ◇불법·무질서 행위에 대한 상시단속 체제강구=▲일반 행정공무원의 단속·계도업무 지원으로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단속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국민들은 현재의 단속활동을 일과성으로 인식하고 있어 상시단속 체제의 구축이 필요. ◇사회지도층의 솔선 실천=▲일부 사회지도층의 솔선 실천 미흡으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의 성과나 정부의 지속추진 의지에 대한 국민의 회의적 태도가 높아 향후 지자제선거 등을 계기로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실천 노력이 요망. ▷부처별 계획◁ ◇내무부 ▲철저한 투망식 검문검색=도난차량 색출을 통한 차량이용 범죄차단·군경 합동검문 강화 ▲조직적 범죄 예방활동 전개=C3 통신장비 보강·112 범죄신고의 날 지정(연 2회,1월12일·11월2일) ▲대여성범죄 예방대책 강화=취약지구 경찰 고정배치 ▲청소년 예방대책=미성년자 보호법을 개정,미성년자 출입 제한구역을 확대 설정 ▲범죄 유발·불법영업 근절=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 입법화(1월 임시국회)·학교주변 유해업소 카드화 집중관리 ▲국민의 자경 의식제고=방범비상벨 설치확대(시군비 일부 보조)·읍면동 단위 자율 방범지원회 구성 운영 ▲사업용 차량 운행질서 확립=교통사고 다발운수업체 특별관리·사업용 차량 운전자격기준 강화 ▲교통환경 여건의 개선=가변차선 6대도시 확대 등 통행방법 개선 및 버스 전용차선제 정착 ▲교통환경 개선=교통방송공사법을 제정,현재 수도권에 국한된 교통방송국망을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영업용 차량의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 상습 법규위반 운전자에 규제를 강화(위반사례 6회이상일 경우 보험료 할증·개인택시 면허 제한 등의 제재). ◇법무부 ▲특정 강력사범 수사활동 강화=중요 수배자에 대한 전담 추적수사반 적극 활용,담당 검사 책임하에 반드시 검거 ▲조직폭력·마약·부녀 매매 등 조직범죄 철저분쇄=유흥업소·오락실 등의 업주와 종업원의 신상파악 자금 출처조사 등으로 조직폭력과의 연계를 차단하고 금품제공 등 지원자는 범죄단체 조직범죄로 엄단 ▲범죄 신고자·피해자·증인에 대한 보호강화=비밀신고 전담전화 적극 활용 등으로 범죄 퇴치에 시민 동참분위기 조성 ▲지역 책임제 철저이행으로 범죄 예방활동 강화=지역 수사지도협의회 중심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범죄 예방계획 수립이행 ▲수사요원의 정예화와 사기앙양=조직폭력·마약 등 분야별 전문 수사요원의 지속적 양성 ▲엄정한 교정기강 확립=재소자 동정관찰과 검신검방 철저로 도주 등 각종 교정사고 요인 근절 ▲재소자 수용관리 철저=구금시설과 소년·의료 교도소의 연차적 증설로 교정시설의 전문화 및 적외선 감지장치 등 보안시설과 설비의 현대화 추구 ◇교육부 ▲문제야기 예상 학생 및 불량서클 해체 지도=외부 불량청소년과 연계된 불량서클은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연 2회 불량서클 해체지도 상황 확인 ▲교복착용 지도=학교장이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교복착용을 권장해 착용률을 현재 43.5%에서 80%로 높임 ▲학교주변 유해업소계도·단속활동 전개=매달 지역의 학교주변 유해업소를 합동계도하고 적발업소 명단 공개 ▲새질서·새생활 실천연수=교장·교육전문직을 상대로 지역별로 전문강사 초청강연 또는 세미나 개최 ◇문화부 ▲음반·비디오·공연물 단속=상설음반 단속법 수시 출동점검 ▲공연윤리위심의 강화=영화·비디오·가요음반 및 각종 공연물의 심의를 엄격히 하고 연소자 관람등급을 상향조정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출판모니터클럽(YMCA) 만화모니터클럽(YWCA) 주부교실 등 활동 활성화 지원 ▲건전만화운동의 정착=소재·작화·출판부문에 걸친 만화문화상 시상제도 운영 ◇체육 청소년부 ▲경기장내 폭력예방=경기전 심판선서의 제도화 및 주류반입 통제 철저 ▲직장체육 활성화 통한 노사화합 도모=체육시설·운동 경기부 설치·지도자 배치 등 관계법령의 이행촉구 및 홍보자료 배포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청소년 관련공무원에게 청소년 선도 및 단속강화를 위해 사법경찰권 부여문제 검토 ◇보사부 ▲위반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의 실효성 확보=청문절차를 간소화하고 과징금 처분대상을 최대한 제한 ▲무허가업소 정비=규모가 큰 무허가업소 우선 단속하고 시·도별로 지역실정에 맞게 무허가업소 종합관리대책 강구 ▲심야·변태영업업소 행정처분 기준강화=심야영업 위반업소는 2차 위반시 허가취소(종전 4차위반) ▲신규 영업허가 제한 및 사후관리 강화=룸살롱·카바레 등 유흥업소는 지역실정에 맞게 허가제한 ◇정무 2장관실 ▲퇴폐·사치 추방운동=지역별로 퇴폐업소 고발센터를 운영 ▲호화혼수 근절 범국민운동=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호화혼례의 병폐 근절방안 강구
  • “페만무력사용 승인 않겠다”

    ◎미상원 민주총무,부시요청 거부/돌발개전 대비… 1월휴회 취소 【워싱턴 AP UPI로이터연합】 조시부시 미대통령은 3일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무력을 사용해야할 경우 이를 승인해줄 것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요청했으나 조지 미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를 거부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통적인 의회의 1월 휴회를 취소키로 했다. 미첼의원은 이날 부시대통령이 미­이라크 고위회담 일자를 당초의 3일에서 7∼9일로 늦춘 타협안을 제시한 직후 백악관에서 다른 의회지도자들과 함께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자신은 상원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이 미의회가 유엔의 무력사용 결의와 유사한 결의를 신속히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신은 현행 상원 규칙상 그처럼 제한된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고 『어떤 경우에도 이처럼 막중한 의제에 관해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을 제한하려 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에게 이같은 결의안이 현시점에서 통과 될지도 의문스러우며 만일 통과된다 해도 매우 근소한 표차로 통과될 것이란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첼의원은 이어 의회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언제라도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전통적인 1월 휴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원들에게는 『필요할 경우 연락즉시 모일 수 있도록 매일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의원과 토머스 폴리하원 원내총무는 이 문제에 관한 전면적인 토론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의회는 필요할 경우 소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하원의원들은 3일 새로 선출된 의원들의 취임선서식에 참가하기 위해 모두 워싱턴으로 모였는데 이들은 당초 전통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휴회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의원들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을 전면적인 토의에 부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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