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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3차 조직책 인선 본격착수/사고·신설·원외지구당 45곳대상

    ◎총선서 두번이상 낙선한 원외지구당 정비/서울 「참신성」­대구·경북 「TK 주류」 영입 총선에 대비한 민자당의 3차 조직정비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민자당은 16일부터 15개의 사고 및 신설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인선에 나서 김영삼 대통령이 유엔과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달말쯤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감사따라 폭 늘듯 또 서울의 7∼8곳 등 전국적으로 30개에 이르는 부실 원외지구당에 대한 정비작업을 함께 벌여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현재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는 지구당을 비롯,현역 위원장이 총선에서 두번 이상 떨어졌거나 한번 떨어졌더라도 3등 이하로 밀린 곳을 부실 지구당으로 판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그동안 전국 지구당을 대상으로 벌인 당무감사 결과를 종합하는 작업을 병행,물갈이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작업의 결과는 특히 원외지구당은 물론 현역의원의 재공천여부를 결정하는 최대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고 및신설지구당 가운데 경기 평택은 최근 입당한 이자헌 의원,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건설부장관으로 굳히고 있다.서울 강북을도 이철용 전의원이 확정단계이나 당내 반발이 만만치않아 고심하고 있다. 송철원 전위원장이 사퇴한 서울 성북갑은 현승일 국민대총장과 심의석 국민연금관리공단감사가 경합하고 있고,이순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랑갑은 전국구의 이연석 의원이 희망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유동적 그러나 서울지역은 당선 가능성있는 참신한 인사를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유동적이다. 대구와 경북은 「민자당이 TK의 주류」라는 것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의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조직책 자리가 비어있는 대구 북갑에는 사공일 전경제부총리와 김만제 포철회장,이종구 전국방부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 고양갑은 이상일 전청와대비서관과 김재석 산업안전관리공단이사장,이근진 전민주산악회고양지부장이 뛰고 있는 가운데 김영환 대우부회장이 전문경영인 차원에서 영입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지역당내 반발 안산을은 김진억 서부공단이사장과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사무총장,노석기 중앙교육연수원교수의 경합속에 정씨가 다소 앞서간다는 평이다. 박준병 의원이 탈당한 충북 옥천은 김건 서울신문 깨끗한산하지키기 본부장이 홀로 뛰고 있으나,탈당지역에는 거물급 인사를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의외 인물의 영입도 배제할 수 없다.
  • 차기대선 “깜짝놀랄 젊은후보로 승리”/김 대통령,일본신문 회견

    ◎“확실한 세대교체” 밝혀/후계자 도덕·지도력 갖춰야/여당 총선서 과반수이상 확보 확산 【도쿄=강석진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9일 『대통령 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세대교체』라고 말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젊은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후계자의 조건에 대해서는 도덕적이고 진지해야 하며 남북대립의 가운데서 강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 총선과 관련,『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여당이 1백% 과반수를 얻을 것』이라고 총선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대북한 쌀추가지원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북한측의 진지한 자세와 노력이 있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지원을 북한의 성실한 대화자세와 연계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동포애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했으며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이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어 대단히 걱정된다』고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의 전망과 관련해서도 김대통령은 『북한이 아직도 총서기 취임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면서 『주석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를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해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 자세를 보였다. 한편 김대통령은 최근 일본과 북한이 쌀추가지원에 합의하는등 급속히 접근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국은 일본과 북한의 관계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국의 머리를 뛰어넘어 일본이 대북한관계를 진척시킨다면 일본이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 국민감정을 악화시켜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해 남북관계가 진척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본과 북한이 접근하는데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견에서 『남북분단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관계는 남북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근들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대일본 무역적자에 대해 김대통령은 『지난해 1백20억달러였던 무역적자가 올해는 1백6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일본이 경제논리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양국간의 무역적자의 축소가 양국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기술협력 대한투자의 확대 내수확대등의 노력을 하기 바란다』고 일본측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의제와 관련해서 논란을 빚고있는 농산물 교역자유화에 대해서는 『APEC의 포괄적 자유화의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이지만 농업과 같이 위약한 산업에는 자유화의 추진속도와 방식을 달리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농업분야 자유화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농업분야에서는 중국,일본과 입장이 같기 때문에 보조를 같이 하면 주장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 불교 표제어 해설집 「선학사전」 출간/695화두 연원도 실어

    불교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선의 세계로 오르는 친절한 길잡이가 될 「선학사전」이 (주)불지사에서 출간됐다. 개구부득(선의 요체는 말해질 수 없다)등 표제어 9천1백여개를 수록한 선학사전은 화두 6백95개 항목의 연원을 싣고 한국,중국,인도의 선사 2천2백53명의 인물과 선서문헌 7백종을 다루었다. 선학사전은 동국대 도서관 사서과장 이철교씨가 7년에 걸쳐 정리한 수 만장의 선종용어카드를 기본자료로 사전 편찬 토대를 마련하고 젊은 불교학자들이 3년에 걸쳐 자료를 정리했다. 원고가 완성된뒤에는 동국대 역경원장 월운스님이 감수했다.1천쪽.4만5천원.
  • “보수 위장한 「수구반동」 많다”/김대중총재 편협토론회 일문일답

    ◎대선서 공정한 심판 받은적 없어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6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편집인 협회 초청으로 조찬연설을 갖고 97년 대통령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세차례의 선거에서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은 적이 없으며 언론매체,특히 TV로부터 배제당해 내 입장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출마의사를 거듭 시사했다. 김총재는 「오늘의 한국정치와 새정치국민회의」라는 제목의 연설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문답으로 2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최근 정치권의 「색깔논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보수를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보수를 위장해 선거 때만 되면 용공조작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답내용을 요약한다. ­왜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하는가. ▲지역차별의 폐해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집권하면 먼저 지역갈등을 없애겠다.지역갈등의 원인은 인사차별,지역차별적 경제정책,문화적 열등의식 조성등에 있다.이를 타파해야 한다.한번도 특정지역의 대통령이 되려고 생각한 적이 없다.또 특정지역을 배제하는 대통령이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보수논쟁과 관련,「한국논단」이 김총재를 비난했는데. ▲우리나라에는 보수를 위장한 수구반동이 너무 많다.보수와 수구는 큰 차이가 있다.보수를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민주주의 발전과 농민의 권익신장,민족통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이는 시정돼야 한다.역대정부가 나를 용공으로 매도했지만 단 한번도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일류국가 건설을 다짐했는데 김영삼대통령의 세계일류국가론과의 차이는. ▲일류국가는 민주주의와 성장·분배,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을 제대로 해야 한다.그러나 현정권은 장애인과 퇴직자,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 ­정계복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지방선거후 야당붕괴의 위기상황에서 야당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한지붕 열가족」인 민주당을 갖고는 할 수가 없었다.86년 신민당을 깨고 나올 때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말을 바꾼 데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회의가 1인체제의 지역정당이라는 시각이 있다. ▲민자당이 가장 지역당이다.1인체제 문제도 민자당이 더 심하다.민자당은 청와대에서 다 공천하지만 나는 당내 조직강화특위에 공천을 넘겼다. ­옛 평민당시절 반대했던 서울올림픽에 대한 평가와 월드컵유치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 ▲올림픽을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월드컵 개최는 국가 이미지 개선과 경제소득 증대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 ­국립박물관 철거에 대한 생각은. ▲많은 이견이 있으므로 국민토론을 거치고,필요하다면 국민투표도 해야 한다.귀중한 유산들을 가청사에 보관하면 크게 훼손된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중앙청 철거는 새 박물관을 지은 뒤 해도 늦지 않다.정치적 결정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
  • 심슨 유죄인가 무죄인가/「살인혐의」 8개월 공방

    ◎배심원단 내일부터 평결/증인 126명·각종 증거자료물 850건 동원/배심원 흑인 10·백인 1명… 평결불일치 가능성/유죄땐 흑인 폭동·무죄땐 백인 우월주의자 테러 우려 심슨은 무죄인가,유죄인가. 지난 8개월여에 걸쳐 지리할 만큼 오래 끌어온 불세출의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 살인혐의 재판이 끝나가고 있다.「심슨재판」은 지난 1월24일 시작된 이래 92일 동안의 검찰측 증인신문과 74일간에 걸친 변호인측 증인신문을 마치고 최후논고,최종변론도 지난달 29일 마침으로써 배심원단의 평결절차만을 남겨 놓았다.재판개정과 함께 8개월여동안 격리생활을 해왔던 12명의 배심원들은 2일(한국시간 3일 상오1시)부터 하루 8시간예정의 평결작업을 시작,심슨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랜스 이토판사는 배심원단에 대해 내린 평결지침을 통해 1급이 아닌 2급살인으로도 평결할 수 있음을 전달,심슨의 살인혐의에 대한 정황증거가 어느 정도 인정됨을 시사했다.평결은 만장일치여야 하지만 배심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헝주리(평결불일치)가 나오면 재판은 무효가 돼 심슨은 풀려난다.이때 검찰측이 처음부터 다시 재판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새로운 배심원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지난 20개월동안 심슨사건에 철저히 격리돼 있던 배심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견해는 헝주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배심원 12명 가운데 10명이 흑인이며 백인과 히스패닉계가 1명씩이다.지난 8개월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지내온 배심원단이라고는 하지만 2주일에 한차례씩 허용된 가족면회를 통해 바깥의 여론을 전해 들었기 십상.특히 흑인배심원들은 흑인계층이 압도적으로 심슨의 무죄를 믿고 있다는 분위기에 흔들릴 소지가 크다. 평결작업은 대체로 유죄일 경우는 3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길어지면 10일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미 장기간의 격리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배심원들이 재판의 빠른 종결을 원하고 있어 늦어도 다음주중에는 심슨의 유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재판은 유명운동선수출신으로서 방송의 스포츠해설가,영화배우 등으로 인기와 명성이 높던 한 흑인스타가 관련된 살인사건이라는 극적인 소재로 인해 지난해 6월중순 사건이 발생한 이래 줄곧 미국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1백26명의 증인과 8백50여가지의 각종 증거자료물이 동원되는 한편 가뜩이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LA카운티가 8백50만달러나 비용을 소모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백만장자인 심슨이 전재산을 털어 동원한 13명의 변호인단은 치정살인의 가해자가 누구냐는 사건 본래의 초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재판의 장기화에 성공,「드림팀」이라는 별칭을 실감케 했다. 가수 마이클 잭슨등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달변의 흑인율사 조니 코크란이 이끄는 변호인단은 심슨이 흑인의 영웅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검찰측이 제시한 각종 증거물들이 사건을 담당한 한 LA경찰의 인종차별적 관점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끈질기게 펼쳤다. 여검사 마샤 클락이 이끄는 검찰측도 증거가 조작됐다는 변호인단에 맞서 심슨의 알리바이가 허술하다는 점과 DNA분석결과의 과학적 신빙성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흑인스타와 살해된 백인 전처,흑인 수석변호사와 백인여검사,흑인이 압도적인 배심원단등 묘한 인종구성과 맞물려 심슨재판은 이미 흑백대결의 인종재판으로 변질돼버린 게 사실.이는 사건현장에서 맨먼저 심슨의 피가 묻은 가죽장갑 한짝을 찾아냈다는 전직 LA경찰 마크 퍼먼의 인종차별적 성향이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물에 대한 신뢰도가 한꺼번에 불신받는 바람에 더 심화됐다. 이와 관련,만일 심슨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지난 92년 발생한 로드니 킹 사건 당시처럼 또 한차례 흑인폭동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LA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심슨이 무죄가 될 경우에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모종의 테러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어 백악관조차 심슨재판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심슨재판은 거의 전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재판이 열리고 있는 LA카운티 형사법원 건물에는 14대의 중계차가 나와 있고 세계 각국에서 1천1백59명의 기자들이 몰려와 있다. ◎심슨 재판 일지 ◇94년 ▲6월12일=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애인 로널드 골드먼피살. ▲6월13일=살해된 니콜의 개가 짖는 소리에 이웃 주민들이 그녀의 집 풀장에 있던 시체를 발견해 LA경찰에 신고.심슨 가택 수색영장 발부.시카고에 출장갔다 돌아온 심슨,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고 석방. ▲6월14일=경찰,심슨 집에서 찾아낸 물건들에 대한 혈흔조사 시작. ▲6월17일=심슨,살인혐의 구속. ▲11월3일=12명 배심원 선서. ◇95년 ▲1월11일=배심원 24명 격리. ▲1월24일=랜스 이토판사 주재아래 심슨사건 재판 개정. ▲9월21일=변호인측 68명의 증인신문 종결.심슨,피고인 진술 포기. ▲9월26∼29일=검찰,변호인측 최후논고 및 최후변론. ◎사건현장 혈흔서 심슨 유전자 발견­검찰/살인 증거물들은 경찰에 의해 조작­변호인 □검찰과 변호인측 주장 ◇검찰측 ▲살해동기=전처인 니콜 브라운이 94년 5월22일 심슨과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심슨의 애인 폴라 바비에리마저 사전에 말 한마디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러 떠나 버리자 두 여자에게 홀대당한 심슨이 질투심과 분노에 사로잡힌 나머지 살인을 저질렀다.우연히 사건현장을 목격한 로널드 골드만의 경우 증인을 없애기 위해 같이 죽였다.93년 5월 심슨이 니콜을 구타,긴급신고전화 911에 녹음된 심슨의 거친 욕설로 미뤄봐도 심슨의 니콜에 대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심슨의 잔혹한 성격부각=두사람을 칼로 찌른 뒤 뛰지도 않고 편안한 걸음걸이로 태연하게 현장에서 떠났다.그는 살해한 니콜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 재워두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를 난자한 살인자다. ▲알리바이 조작=심슨은 살인을 저지른 직후 홍보사업을 이유로 시카고로 떠났다.공항으로 가는 대절 리무진 안에서 심슨은 덥다며 에어컨을 켜도록 하고 유리창까지 열었으나 기상자료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은 매우 선선했다. ◇변호인측 ▲증거의 신빙성결여=검찰이 제시한 살인증거물들은 초동수사를 맡은 LA경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피묻은 장갑을 맨처음 발견했다는 마크 퍼먼수사관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이다.그 장갑은 심슨의 손에 맞지도 않는다. ▲살해시간 추정=검찰측은 증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살해시간이 밤10시30분이나 10시35분일수도 있다고 했다.심슨의 집에 묵고 있던 케이토 케일린(연예인)의 증언에 따르면 심슨은 그날밤 외출했다가 10시40분에 돌아와 집안의 에어컨을 켰다.사건현장에서 심슨의 집까지는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해가 안된다.피살된 골드먼의 부검결과 반항한 흔적이 나타났는데 어떻게 단숨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는가. ▲심슨의 몸=두사람을 공격한 사람의 전신 어디에도 상처 하나가 없다.손에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사건과 무관하다. □유력한 검찰측 증거들 ▲혈흔=사건현장 뒤뜰에서 발견된 핏자국 분석결과 심슨의 유전자가 나타남.심슨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 조사때 왼손 중지에 상처가 있었음.심슨의 브롱코승용차에서도 혈흔이 발견됨. ▲심슨의 침대밑에서 발견된 검은 색 양말=DNA분석결과 심슨의 피와 살해된 니콜 브라운의 피인 것으로 밝혀짐. ▲피묻은 장갑=심슨의 집에서 찾아낸 한짝의 피묻은 장갑에는 살해된 두사람의 피성분이 분석돼 나옴. ▲검은색 털모자=심슨의 머리카락과 흡사한 성분이 발견됨.살해된골드만의 겉옷 섬유성분도 발견됨.
  • 박용성씨 국제유도연회장 피선

    ◎총회 경선서 일 아주연맹회장 19표차로 눌러 【지바(일본)=박인권 특파원】 박용성 대한유도회 회장(55·두산그룹 부회장)은 26일 일본 지바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IJF(국제유도연맹)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회장선거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8표를 획득,69표에 그친 가노 유키미쓰 JUA(아시아유도연맹)회장(63·일본)을 18표차로 제치고 제7대 회장에 당선됐다. 박회장은 이로써 한국 스포츠사상 경선에 의한 첫 올림픽 정식종목 국제경기단체연맹회장이 됐다. 박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상정한 회장임기를 제7대 회장에 한해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안건이 통과돼 200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하오 일본 지바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당선된 박용성 대한유도회장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김대통령은 축전에서 『회원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국제유도연맹 회장에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유도 발전은 물론 국제 스포츠계의 화합과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경제와 통화(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7)

    ◎전비 하루 10억∼40억원 지출… 인플레 심각/52년 화폐발행고 1조… 100대1로 화폐개혁 1951년 봄 전선에서는 수 많은 인명이 죽어갔으나 전선은 진지밖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그렇다고 숱한 인명의 희생이 국민들에게 어떤 반대급부적 대가를 안겨준 것도 아니었다.후방은 그저 전선이 멀리있다는 사실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뿐 날로 가중되어가는 경제적 궁핍이 먼저 피부에 와 닿았다.당시 경제문제는 전선의 전투못지 않게 심각했던 것이다. ○부산 빈민도시 전락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에는 1백50만명의 인구가 들끓었다.전쟁전 43만명의 인구를 포용했던 매력있는 도시 부산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남한의 피란민은 물론 북한을 탈출한 피란민,전쟁고아,전상자들이 삽시간에 부산을 빈민가로 만들어버렸다.전국의 후방 도시들도 마찬가지였다.부두에는 태평양에서 꼬리를 물고 입항한 거대한 선박들이 매일 산더미같은 짐을 풀었다.그러나 당장 끼니거리가 없는 피란민들에게 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쟁은 이들을돌볼 겨를을 주지 않았다.한국정부는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하루 10억원에서 40억원의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입장이었다.이는 유엔군이 필요로 하는 원화경비를 지출키로 합의한 이른바 대구협정에 따른 것이다.유엔군에게 꾸어주는 대여금 이었지만 이를 흡수할 실물경제의 기반은 계속 허물어졌다.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 돈의 홍수는 결국 한국통화의 지독한 인플레현상을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정부의 재정은 말이 아니었다.전쟁은 벌써 2년째에 접어들어 세입이 전무한 상태였다.그래서 세입은 한국은행에서 꾸어오는 인플레 방식의 한은차입금이 큰 줄기를 이루었다. 한국은행은 1951년 한햇동안 5천5백79억원의 화폐를 발행했다.이 수치는 전년도 화폐발행고 2천2백92억원에 비해 자그마치 3천2백8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그해 51년의 통화량은 전년도 보다 3천9백77억원이 많은 6천4백98억원을 기록했다. ○2년새 6배 치솟아 그것은 가장 기초적인 경제원리 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밖에없었다.해방 당시 도매물가지수를 1백으로 할 때 1951년 초에 이미 5천을 뛰어넘어 52년에는 단숨에 3만을 돌파했다.배고픈 피란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쌀값은 1946년 1월 기준 1만6백50원에서 1952년말에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전에 개입한 미군 주축의 유엔군은 한화가 필요했다.그래서 한국정부는 대전에서 철수한 1950년 7월28일 대구협정을 맺었다.한국정부는 유엔군 지출관이 요구하는 액수의 원화를 필요한 장소에서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이후에 어떻게 갚는다는 조항을 두지않고 일방적으로 공급의무 만을 규정한 이 협정은 오랫동안 말썽을 빚었다.이 협정에 따라 한국은 유엔군에게 원화를 꾸어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한은 20억 북에 뺏겨 그러나 현찰이 없었다.유엔군 대여금 보다 더 급했던 한국군에 공급할 현찰도 부족한 판이었다.한국은행은 전쟁이 일어난 직후 6월26∼27일까지 20억원을 서울에서 풀었다.그리고나서 피란지로 수송한 돈은 5억원에 불과했다.금고에 그냥 두었던 20억원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의해 남한경제 교란에 악용되었다.이때에 화폐인쇄용 원판을 서울 원효로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에 빠뜨리고 온 실책을 저질렀다.대전에서 이 정보를 수집한 미 대사관은 곧바로 맥아더 사령부에 통보했다.그래서 원효로 일대는 개전 초기 미공군으로부터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궁여지책으로 저액권 지폐에 고액 스탬프를 찍는 작업에 착수했다.10원짜리 지폐에 「당백원」 또는 「당천원」을 새긴 고무도장을 찍었다.이 지폐가 유통되지는 않았다.미 경제협조처(ECA)와 맥아더 사령부의 주선으로 19 50년 7월 하순부터 일본 토쿄에서 이승만대통령의 얼굴 도안이 들어있는 새 화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한국은행 토쿄지점이 발권업무를 맡아 서북항공(NWA) 전세기와 DC4 쌍발수송기로 부산 수영공항에 공수되었다.비행기만으로는 수송능력이 모자라 9·28 수복 이후에는 캐나다 선적의 1만t급 상선 아일랜드사이드호가 8일 간격으로 인천항에 닻을 내렸다. 한국정부는 유엔군에게 꾸어준 대여금을 받아내는 일이 시급했다.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상환독촉은 보통이 아니었다.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다.미국은 원화대여금을 전쟁이 끝난 뒤 그동안의 전비와 상쇄할 전도금으로 해석한 것이다.한·미간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1952년 1월10일 우선 유엔군 휴가비로 나간 한화를 달러로 받았다.처음으로 한국정부 손에 들어온 외화는 1천2백15만5천7백14달러였다. 미국은 그 뒤에도 대여금 상환을 놓고 한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했다.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월 클레어렌스 마이어를 대통령특사로 한 사절단 12명을 부산에 보냈다.백두진 재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과 이들의 회담은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미국은 달러를 되도록 덜 주면서도 지불시기를 늦추고 지불한 돈에 대한 사용처를 명시한다는 입장이었다.이와달리 한국은 많은 액수를 빨리 받아 자유롭게 써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먼저 2천8백만달러를 제시하고 나섰다.이 액수는 지금까지 가져간 돈 가운데 52년 1월∼4월까지 4개월분을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한국대표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승만대통령은 고개를 저었다.마이어는 이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5개월분을 제시하고 수락을 간청했다.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장장 40일간의 마라톤 회담이 5월24일 타결되었다.이를 양국 대표가 서명했는데 바로 유명한 마이어협정이다. ○6천대1 환율 적용 마이어협정은 미국의 대여금 상환 말고도 고용 한국인에 대한 노임 및 물자대(월 4백만달러)상환내용 등이 들어있다.여기서는 6천대1의 환율이 적용되었다.이 협정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통화팽창과 투자억제를 골격으로 한 한국정부의 의무조항이다.의무조항은 한국의 통화개혁을 부추켰다. 1952년 여름에 접어들어 화폐발행고는 1조원을 넘어서고 말았다.그해 가을 백두진재무장관이 국무총리 서리 겸임 발령을 받았다.백서리로부터 통화개혁 기초작업 착수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단호히 조치해보라』는 말로 이를 동의했다.백두진과 김유택 한국은행 총재를 필두로 김정렴,배수곤 등이 실무팀으로 참여했다.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통화개혁 작업은 11월말 가닥을 잡았다.그 내용은 당시 통용화폐 원을 1백대1로 낮추어 환(원)으로 하고 일정액 이상의 통화를 예금으로 동결시킨다는 것이었다.백두진팀이 쉽게 통화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에스 프린트」라는 사용하지않은 신권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은 미군정이 화폐교환을 위해 1947년 미국에서 인쇄한 화폐였는데 그 도안이 절묘했다.이 미사용 신권지폐는 1천원,1백원,10원권 등이 「원」으로 표기되었지만 「환」으로 호칭한다는 원칙 아래 1953년 2월15일부터 통용되었다. ◎미 대사관 보고서 「조인트 위카」/미,통화개혁후도 원화 평가절하 요구/다스카 사절단 내한… 백두진 총리에/53년 1달러=60환서 18환으로 올려 한국정부가 1953년 2월15일 통화개혁을 단행한 이후에도 미국으로부터 원화의 평가절하 요구를 계속 받아들여 이를 수용했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주한미대사관 무관들의 19 53년 5월15일자 주간보고서 「조인트 위카」(JOINT WEEKA)에서 드러났다. 「조인트 위카」에 따르면 한국에서통화개혁이 이루어진 지 약 2개월 이후인 53년4월에 다스카가 이끌고 온 다스카사절단은 백두진 국무총리에게 원화의 평가절하를 요구했다.당시 한국의 공정환율은 1달러당 60환(원)이었는데 다스카의 평가절하 요구액은 1달러당 2백20환이었다.이에 대해 백총리는 1백80∼2백환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스카는 미국의 요구가 수용되어 쉽게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기록이 「조인트 위카」에 나온다.다스카의 예상은 사실상 적중했다.그해 12월 백총리와 우드간에 체결한 한미합동경제위원회협약을 통해 1달러당 60환이었던 환율이 자그마치 3배나 오른 1백80환으로 결정되었다.다스카의 애초 제시한 2백20환 보다는 적지만 원조 공여국인 미국의 요구가 어느정도 관철된 셈이다. 다스카는 방한중에 파악한 한국경제상황을 근거로 「다스카 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에 실린 한국원조 3개년 계획안은 군사원조,구호,재건사업으로 나누어 모두 8억8천3백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면서 한국이 악성 인플레이션과 환율문제를 해결하지않고는 어떠한 시설투자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입장에서 원조물자의 구성을 소비재 7,시설재 3을 제시했다.
  • 의원총회 잇따라 열어 전략 숙의­여야/4당체제 정기국회 첫날스케치

    ◎집권 여당 책무 단호히 수행­민자당/“창당후 첫 국회”… 이미지 제고에 신경­국민회의 「신4당체제」를 여는 첫번째 국회인 제1백77회 정기국회가 11일 하오 1백일 동안의 회기로 개회됐다.본회의에 앞서 여야 4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총선의 시금석이 될 이번 정기국회 전략을 숙의했다. ▷본회의◁ ○…황락주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4당체제의 이번 정기국회가 또다시 혼란과 파동속에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고『힘이 아닌 정책의 대결과 합리적인 대안의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신임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인사말과 새정치국민회의로 이적한 박지원 대변인의 탈당으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의원선서가 있었다.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에 참가한 2백69명의 의원 가운데 2백34명의 지지를 얻은 민자당 서정화 원내총무가 선출됐다.한편 이날 의원들은 수재의연금으로 9월분 세비의 1%씩을 내기로 결의했다. ▷민자당◁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은 『집권당이 안고있는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뒤 『4당체제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과반수를 훨씬 넘는 다수당』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이번 정기국회는 14대 국회가 어떻게 역사에 기록될지 자리매김하는 자리』라면서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인 민생현안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상·하오로 나눠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창당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정기국회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확대하는 시험무대라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총재단과 당 9역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는 『선명야당,건전야당의 자세를 견지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국회운영원칙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국회가 TV로 일반에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소속의원들에 대해 옷차림과 발언태도,얼굴표정 등을 별도로 교육키로 하는 등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보였다.하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구속된 최락도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철 의원을 원내총무로 선출하는 한편 신4당체제에서의 국회운영방안을 숙의했다.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의 최대목표를 5·18사건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두고 이를 위해 원내외투쟁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철신임총무는 『같은 야당이라고 무조건 공조하거나 여당이라고 배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사안별 공조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최근 항간에 나도는 「와병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또 하오에 열린 의원총회는 특정 안건없이 10분만에 끝나 국회전략을 짜기 위해 1시간 이상씩 끈 국민회의와 민주당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여3야 정기국회 초반 전략/야 정치공세에 정면대응­민자/최락도 의원 석방 투쟁 강화­국민회의/사안별 여야공조 주도 방침­민주·자민련 정치권이 4당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11일 열린 제177회 정기국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의원의 구속 등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국민회의 등 야당측은 가급적 공전사태는 피하되 끝까지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여서 초반 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자당◁ ○…야당의 정치공세를 초반부터 차단,철저하게 민생국회로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따라서 최의원의 구속과 관련한 야당측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순수한 비리척결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원칙 아래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3야」가 최의원 석방동의안처리를 요구해오면 표결에 응해 부결시키기로 했다.또 18일로 예정돼 있는 본회의를 야당이 조기에 소집하자고 요구하면 수용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은태 의원이 귀국,정부측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즉각 표결처리해주기로 했다. 야당과의 대치상황을 이런 식으로 넘기면서 민생현안에 주력,야당측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수해복구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각종 안전대책과 추곡수매 등에 최대한 예산을 배려하고 국정감사와 각종 입법활동에 주안점을 두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새정치국민회의◁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 향후 정국을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양당구도로 몰고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의회민주주의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유지하는 한편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3대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최락도 의원의 구속과 박은대의원의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각시키면서 제1야당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최의원 석방을 전제조건으로 원내투쟁을 강화하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이원조 전의원·이용만 전재무부장관 등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토록 추진,여권흠집내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통야당」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민자당과 국민회의의 대립에는 엄정중립을 지키되 사안별로는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5·18문제를 정치쟁점화해 선명성을 높이고 정치자금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당의 투명성을 부각시킨다는 의도다.대북정책의 혼선을 추궁하고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의 지폐유출 등 금융기관 관리상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간다는 생각이다. ▷자민련◁ ○…야당공조체제를 사안별로 선택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쥐고 나갈 방침이다.따라서 국민회의 최의원 석방동의안 문제 등 정치권사정문제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과 보조를 같이 하면서 민자당을 압박해 나가되 민생현안 등 민자당측과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적극 공조제체를 유지키로 했다.
  • 「취업정보 전산망」 11월 개설/전국 180곳 온라인 연결/노동부

    ◎구인·구직정보 신속 제공/성과 있으면 시도구 확대 오는 11월부터 전국 1백80여개 취업정보센터를 온라인전산망으로 연결하는 취업정보고속도로망이 구축돼 구인·구직자들은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취업정보를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4일 노동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적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취업정보고속도로 구축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노동부지방사무소 및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 52개소,산업인력관리공단 14개소,시·군·구 취업정보센터 1백14개소 등 모두 1백80개소의 취업정보센터가 새로운 전산망시스템으로 개편돼 전국적인 고용정보 및 취업알선망으로 활용되게 된다. 새롭게 개편되는 고용정보시스템은 전국적인 「인력자원의 풀(Pool)」을 형성해 구인·구직자에게 신속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지금보다 수십배 빠른 구인·구직 연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돼있다. 노동부는 이같은 종합적인 고용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성과를 보이면 원하는 시·군·구에 한해 추가로 96년에 84개소,97년에 17개소의 취업정보센터를 증설,광역취업알선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다.
  • 러시아입장 고려 NATO확대 신중히/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칼럼)

    ◎동구국가입 서두르면 96년 러 대선서 민주개혁파 곤경에 러시아와 서방과의 사이에 놓인 가장 큰 쟁점중 하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문제다.문제의 발단은 소련의 옛군사동맹국들인 동구권이 자신들의 적이었던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나선 데서 시작됐다. 그렇게 나선 이유는 다소 복잡하다.동구국들은 우선 나토가입을 통해 서방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싶어한다.물론 경제적인 이득도 기대한다.이와 함께 나토 가입이 안보보장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동구,경제적 이익 기대 이들은 홀로 떨어져 있으면 반드시 강대국의 먹이가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갖고 있다.체코는 2차대전 전 나치독일의 먹이가 됐고 폴란드도 마찬가지였다.지금 체코,폴란드,기타 동구국들의 우려 대상은 나치 독일이 아니라 러시아란 점이 다를 뿐이다.이들은 2차대전 뒤 모두 러시아에 의해 점령돼 비인간적이고,비효율적인 공산주의에 의해 속박됐다.몇몇 나라들은 이 속박을 벗어나려고 하다 소련군의 침공을 받아 저지됐다.동구국들은 이런 아픈 역사의 기억이 있다. 러시아가 민주화됨으로써 동구국들은 큰 혜택을 받았다.이들은 자유를 되찾았고 서구식 사회 건설의 기회를 얻었다.이웃 대국 러시아에 대해 품었던 공포감도 사라지는듯 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개혁이 비틀거리고 외교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이 공포감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1993년 12월 총선에서 극우민족주의자 지리노프스키의 압승은 동구국들을 아연 긴장케했다.지리노프스키는 수시로 동구권을 포함,주변국들을 러시아영토로 귀속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외에도 러시아 정치인들중에는 이와 비슷한 주장을 펴는 인물이 많다.정치적 불안정,경제·사회적 제불안요인은 동구국들로 하여금 러시아의 앞날에 대해 짙은 우려를 갖게 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자신들의 독립,자유,안보를 지키기 위해 동구국들은 나토로 몰려든 것이다. ○러시아­서구 관계 냉각 애초에 러시아 민주지도자들은 나토확대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91년,92년 공산주의를 종식시킨 승리감에 도취돼 있을 때는 모든 서방국들이 하나같이 동맹국처럼 느껴졌다.처음 폴란드의 나토가입문제가 나왔을 때 옐친대통령은 주권국가가 어떤 국제기구에 가입하든간에 그것은 그나라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한때는 러시아 자신도 나토가입을 고려했을 정도였다.이같은 입장은 그러나 보수민족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바뀌기 시작했다.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도 긴장관계로 바뀌었고 러시아내 서방에 대한 기대,신뢰분위기도 급속히 냉각됐다.러시아에서 반서방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동구국들은 더 결사적으로 나토가입을 희망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나토확대에 강경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지금 나토문제는 러시아정부의 최대현안이다.러정부의 입장을 몇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서방은 처음부터 러시아를 기만했다.소련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해체했는데도 서방은 그 대응기구인 나토가 동구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구실로 존속시키고 있다.둘째,나토를 동구권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서방이 여전히 러시아를 적으로 본다는 증거이다.셋째,나토확대는 유럽을 분열시켜 대결분위기를 조장한다.넷째,나토확대는 러시아를 유럽대륙에서 소외시키는 것이다. 위 4가지 논지는 러시아정부내 대부분의 인사들이 동감한다.극우민족,공산주의자들은 여기에 몇가지 주장을 더 추가한다.우선 나토확대는 러시아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져온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서방의 군사,정치적 위협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그들의 손아귀에 놀아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또한 이런 세력불균형은 종국에는 전면대결로 발전케 된다고 말한다. 나토확대에 관한 러시아정부의 공식입장은 매우 강경하다.옐친대통령은 이 움직임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미국등 서방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시키고 싶어한다.그래서 타협의 여지는 있다.러외무부가 나토국들에게 제시한 몇가지 방안을 보자. 첫째,나토를 해체하고 전유럽을 포괄하는 안보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다.물론 서방은 이에 반대한다.그 다음으로 내놓은 안이 바로 동구권을 받아들이되 정회원이 아닌 동반자관계 자격으로 받으라는 것이다.러시아정부의 지도자들은 서방지도자들에게 최소한 나토확대를 서두르지는 말아달라고 주문한다.나토확대를 서둘러러시아내 보수여론을 자극할 경우 96년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파들이 승리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반대로 민주개혁파가 승리하면 나토확대에 크게 반대하지도 않을 뿐더러 동구국 역시 굳이 나토에 가입할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논리이다. ○회원국들 입장 엇갈려 나토국 내부에서도 확고한 컨센서스는 아직 없다.예를 들어 스페인,이탈리아는 나토확대에 반대입장이다.기구가 너무 커져 자신들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걸 우려해서이다.미국 역시 러시아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신중히 추진하자는 자세이다.반면 독일은 이를 빨리 추진하고 싶어한다.독일국경에 맞닿은 나토방위선을 동쪽으로 밀어내보내고 싶기 때문이다.그 경우 독일은 실로 50년만에 최전방국가의 짐을 벗는 것이다.군사전문가들은 대체로 나토확대에 신중한 견해를 밝힌다.무엇보다 그렇게 비대한 기구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이다.우선 동구국들은 가입하더라도 군사장비,인력을 재무장하고 재훈련시켜야 한다. 이 모든 사항들을 고려할 때 나토확대는 최소한 수년은 걸려야 해결될사안이다.그리고 미·러 관계를 해치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양국 모두가 그런 사태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 “남원 춘향제 등 지역 축전”/김동기(공직자의 소리)

    ◎“세계적 이벤트로 키우자” 34년만에 주민의 손으로 뽑힌 자치단체장이 주민앞에 선서를 하고 자치 단체를 대표하여 지역살림을 시작한지 1개월이 지났다. 지난 1개월 동안 지역 이기주의의 대명사인 광역 쓰레기장 건설계획의 전면 백지화가 검토되는 등 우려되는 대목도 있었지만 자치의 앞날을 밝게 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지방의 자율성과 함께 능률성의 조화를 통한 지역과 국가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를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정치과정으로 보려는 경향도 적지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방자치란 본질적으로 경제·사회·문화 등 지역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지방화·분권화·민주화를 의미한다.다르게 말하면 생활자치이다.주연급 배우격인 단체장의 활동과 함께 자치단체 구성원 모두가 맡은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지역발전과 지역화합을 이끌어 내는 총체적인 모습이 강조되어야 한다. 지역경제를 보자.지금까지 주로 국가정책의 흐름위주로 운용되었으나 이제는 달라진다.재정형편을 포함한 탄탄한 지역경제의 뒷받침이 없는 지방자치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많은 민선단체장이 해외 세일즈맨을 자청하고 지방행정에 경영개념의 도입을 외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역여건을 십분 살려 특화사업을 육성하고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차별전략에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드는 장인정신도 자치시대에 더욱 요구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측면의 지방자치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열린 사회·문화적인 청사진과 함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지역의 각종 행사가 지역차원을 넘어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로 재창조 되어야 한다.문화·예술행사도 굴뚝없는 유망한 지역사업이다. 춘향제와 같은 지역축전이 세계인이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되어야 한다.일본의 어느 산촌 자치단체는 일본에서 제일 긴 3천3백33개의 돌계단을 만드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많은 관관객 유치를 하고 있다. 각종 국제행사나 세미나 등도 지역에 유치하여 외화 획득과 함께 국위선양에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두 단체장보다는 자치단체 구성원이 주연급 배우가 되어야 할 부문이다.막 꽃피우기 시작한 지방차치가 우리의 토양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주민 자치단체,중앙정부의 지속적이고 특 별한 노력의 경주가 필요하다. 지방차치는 스스로의 피고 지는 야생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땀과 인내로 가꾸어져야 하는 화초인 것이다.지방화,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전은 우리에게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적으로 행동하는 발전 지향적이고 미래 지항적 자세를 요청하고 있다.
  • “광복 50돌… 나라사랑 새롭게”/민족사 관련 전시회 대성황

    ◎무궁화·태극기·애국지사 작품전 수만명 찾아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전시회등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부터 서울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는 「나라꽃 무궁화 대잔치」에는 광복절인 15일 하룻동안만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는등 대성황이다.19일까지로 예정했던 행사 기간을 하루더 연장했다.예상관람객은 10만여명. 이 행사에는 「백단심계」,「배달계」,「아사달계」 등 다양한 계통의 무궁화 70종과 개인이 출품한 5백점의 무궁화가 전시돼 있다. 또 서울시와 국기선양회가 지난 4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태극기 변천사」전시회에도 하루 평균 2천∼3천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1백40평규모의 전시장에 국·내외 자료 1백50여점이 선보인 이 전시회의 주 관람객은 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들과 주부들.16일까지 3만여명이 다녀갔다.의외로 중장년층보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주부들이 훨씬 많았다. 이와함께 총무처산하 정부기록보존소가 지난 9일부터 서울종로구 창성동 정부기록보존소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기록으로 본 광복 50년」전시회에도 광복절인 지난 15일 하룻동안 1천여명이 관람하는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20년대의 서울전도,백범 김구선생의 장의에 관한 안건을 의결한 국무회의록등 5백여점의 자료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들도 적지않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항일독립투사들의 서예작품·수묵화·유언·맹세문 등을 한자리에 모은 「애국지사유묵전」에는 꿋꿋한 절개의 향기를 맡으려는 학생 등 관람객이 하루평균 6백여명이 찾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구한말 민영환 선생의 유언,윤봉길 의사의 한인애국자선서문,안중근 의사의 유묵 4점 등 항일독립투사 1백1명의 작품 1백30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및 무정부주의이념에 바탕을 둔 독립운동가로 분류돼 조명을 받지못했던 홍명희,여운형,김원봉,장건상 선생 등의 수묵작품도 공개돼 관람객들로 부터 이념을 초월한 전시회라는 평을 받았다.
  • 상의,“공공서비스료 올려야”/서울지하철·상하수도 적자운영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요금을 잇따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도 서울시의 지하철 및 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서비스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자료를 냈다. 상의는 15일 서울시에 낸 「서울지역경제 10대과제와 정책제언­민선서울시장에게 바란다」라는 자료에서 『서울시는 현재 상·하수도와 병원·주택·공영개발·지역개발기금·통합공과금 등 15개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으나 93년에도 이중 절반 가량은 적자였다』고 지적했다.상의는 『특히 지하철부문은 서울시에 가장 큰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다』며 『따라서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가보상 차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방공기업의 요금수준을 높여 경영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총선서 재기… 명예회복” 모색/복권정치인의 움직임

    ◎박철언·오용운·이태섭·김동주씨 출마 확실/박태준씨 태도 유보… 정주영씨 “절대 안해” 「8·11 대사면」으로 피선거권을 되찾은 정치인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15대 총선을 통해 「명예회복」과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생각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 전민자당최고위원은 『건강회복에 우선 주력할 것』이라며 명확한 태도를 유보했다고 조용경보좌관이 12일 전했다.정주영 전국민당총재는 『또 무슨 정치냐』며 전혀 생각이 없다는 입장.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는 『지금까지는 혼자 백의종군했고 2단계는 자민련에서 역할을 찾겠지만 이도 저도 안될 때는 새로운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TK(대구·경북)」 독자세력화를 도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내년 총선에서는 부인 현경자의원이 맡고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출마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서사건에 연루됐던 공화계의 오용운 전국회건설위원장은 청주을에서,이대섭 전의원은 서울 강남을 출마를 겨냥,각각 자민련의 조직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김동주 전의원은 오래전 경남 양산에 사무실을 개설,15대 총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민자당 조직책설도 돌고 있다. 이원배 전의원은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 ○…새정부 들어 학원비리와 관련,구속됐던 김문기 전의원은 강원 지역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전문이다.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아직 구체적 활동영역을 찾지 못했다』고 당분간 관망할 뜻을 밝혔다. 이상훈·이종구 전국방장관과 이진삼 전체육부장관도 정치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은 거취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 엄삼탁 전 병무청장은 새정부 출범전부터 고향인 경북 달성 향우회를 이끌며 지역을 다져왔다.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근태 지도위원은 서울 도봉갑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신당측은 부천 원미구를 권유하고 있다. 조선노동당사건으로 구속됐던 장기표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은 14대 때 출마했던 서울 동작갑 출마설도 있으나 최근 「정치개혁 시민연합」을 탈퇴하고 을지로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독자적 대중정당」에 미련을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서울 동작갑이나 마포 또는 출신지인 대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형래 전의원과 한준수 전연기군수는 곧 새정치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권 세대교체” 71.9% 찬성/서울대생 7백9명 설문조사

    ◎「DJ 대통령 당선 가능성」 58%가 부정적/“신당 내년 총선서 원내 제1당 될것” 51% 서울대생의 70%이상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조순서울시장의 「김대중 신당」참여 지지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절반 이상은 김대중씨의 「새정치 국민회의」(가칭)가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될 것으로 보면서도 김씨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총학생회와 월간잡지 「길」이 서울대생 7백9명을 대상으로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선언이후 전개되고 있는 정계개편과 내년 총선전망 등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생들은 「신 3김시대의 종식」과 관련,71.9%가 찬성한다고 응답,세대교체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순서울시장 등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출신 인사들이 신당에 참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김대중 신당이 아닌 개혁적인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28.9%) ▲민주당에 잔류해야 한다(22.3%)▲김대중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14.95%) ▲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남아야 한다(11.3%)등의 순으로 응답해 전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서울대생들은 또 김대중씨의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가능성에 대해 9.3%가 「상당히 크다」,42.03%가 「비교적 크다」고 답해 51.33%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그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김씨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58.68%가 「비교적 적거나」(42.88%)「매우 적다」(15.8%)고 답했다.학생들은 「김대중씨가 신당을 만든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71·9%가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또 「김대중씨의 신당이 한국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역할거주의의 강화 등 구정치폐해를 심화시켜 정치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51.5%로 「김대중씨의 경륜에 비춰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9.59%)이라는 긍정적인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학생들은 이밖에 「개혁신당의 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55%가 긍정적인입장을 나타냈다.학생들은 이와함께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정책 중심이 아닌 보스중심의 구조(50.6%) ▲지역대결 구조(21.58%) ▲국민의 낮은 정치의식수준(15.38%) ▲부정한 자금을 통한 정치운영(4.94%)등을 차례로 꼽았다.
  • “총선서 내각제 지지땐 수용”/김대중 상임고문

    가칭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 상임고문은 6일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가 내각제를 지지하면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고문은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법조계 영입인사들과 조찬을 나누며 『대통령제가 일관된 소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내각제 도입은 국민이 결정할 문제이지 특정인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고문은 이어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질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위성 관련산업 활기(통신 방송/위성시대:8)

    ◎안테나 등 연 수조원 시장 열려/기존 아날로그 수신기,디지털로 바꿔야/가전사,광폭TV·「소형 지구국」 경쟁 이제 위성시장을 공략하라. 무궁화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게됨에 따라 위성산업 업체들의 발걸음이 한층 바빠지게 됐다. 위성산업분야는 연간 매출규모가 수천억∼수조원대에 이르는 「황금어장」이어서 관련업체들이 「대어」를 낚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위성 산업과 관련해 업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위성방송수신기(접시형안테나)산업이다. 위성방송은 지상지구국에서 위성으로 방송신호를 보내면 위성이 이를 받아 각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는 시스템.이러한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방송용 수신기가 필수적이다. 또 외국 위성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설치된 이날로그방식의 수신기로는 디지털방식의 무궁화위성을 수신할 수 없다.따라서 기존의 위성방송 시청자들도 방송수신기를 추가로 구매할 수밖에 없어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 경우 무궁화위성 방송신호를 송출하는 중심점이 전북 무주부근이므로 대부분의 지역에선 직경 40㎝ 크기의 작은 안테나만으로 TV시청이 가능해진다. 위성방송 수신기는 시험방송이 시작되는 올 연말부터 오는 2000년까지 4백만∼5백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점쳐진다.1대당 가격을 40만원으로 볼때 무려 1조6천억∼2조원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아남전자 대륭정밀 나우정밀 등 10여개 업체가 오는 9월까지 상용시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우통신이 지난 3월 개발한 소형 위성장지구국 장비도 폭넓은 시장을 갖고 있다.차량등에 안테나와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는 이 장비는 시장규모가 2000년까지 국내만 5백억원,세계적으로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광폭TV산업도 무궁화위성시대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무궁화위성은 전송방식이 첨단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콤팩트디스크에 버금가는 고음질과 극장화면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송출화면의 경우 가로와세로의 비율이 기존 TV화면이 4대3인데 비해 위성방송은용은 16대9이다. 위성방송을 제대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화면구성비와 첨단성능을 갖춘 TV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6대9인 광폭TV가 이미 지난 3월부터 시판되고 있다.주로 36인치 32인치등 대형 광폭TV를 생산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무궁화위성 발사를 계기로 28인치 저가 보급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광폭TV의 수요를 올해 2만여대,97년 60만여대,2000년 2백30만여대로 추정한다.28인치 TV의 가격이 1대당 2백만원선임을 감안할 때 올해 4백억원,2000년 4조6천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궁화위성 사업비 3천4백50억원을 전액 투자한 한국통신은 수요확대 방안의 하나로 위성통신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한국통신은 이미 국제통신 위성기구인 인텔샛의 위성중계기를 빌려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통신망서비스,고속전용회선서비스,영상통신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 이들 서비스는 자동으로 무궁화위성에 의존하게 된다. 마사회가 이 시비스를 이용,수도권 36개 마권발매소에서 경마실황을 중계하는등 17개 기업의 4백여 사업장과 일부 대기업들이 사내방송용으로 위성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 엇갈리는 휴전전략(6·25내막 모스크바 새 증언:27)

    ◎스탈린·모택동,휴전 놓고 이해 저울질/스탈린­UNDP 조기 종전 요청하려는 김일성을 비난/모택동­“현전선서 휴전” 미안 수용… 조기타결 적극적 휴전전략을 싸고 스탈린·모택동 양자간의 이견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계속됐다. 이러한 의견대립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쟁종결을 앞두고 서로 자신의 이익을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치졸한 속셈들이 작용하고 있었음을 관련문서들은 보여주고 있다. 51년 10월 29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상을 지휘하던 이극농은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은 보고전문을 보냈다.더이상 협상지연이 무의미하니 38도선 휴전을 포기하고 미군측의 주장인 현전선 휴전쪽으로 양보를 하자는 건의였다.모택동은 이 보고전문을 그대로 스탈린앞으로 보냈다.(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N25406) ○“38도선 포기“ 건의 『현전선 사정에 비추어볼때 적이 우리의 저항에 굴복해 휴전협상과 관련,우리 요구를 받아들일 것같지는 않음.따라서 현상태를 당분간 지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함.현재 우리 병력이 배치된 지점이 휴전지점으로일반적으로 인정받을만한 시점이 되면 현전선에서 휴전을 하자고 우리가 먼저 수정제의를 하는 게 좋을듯함』 현전선에서의 휴전을 받아들이되 입장변화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현전선에서 전투의 교착상태를 장기화하자는 제의였다. 이튿날인 10월30일 이극농은 모택동앞으로 재차 전문을 띄워 구체방안까지 적시하며 모의 결단을 촉구했다.기존의 방침을 바꾸어 현전선에서의 군사행동 중단을 먼저 제의하자고 거듭 요구한 것이다.그는 이 수정제의가 『(1)적이 받아들일 내용을 담을 것.(2)쌍방이 철수할 영토는 비슷한 면적이어야 한다』며 입장변경의 구체방안까지 건의했다. 이에 대해 모택동은 원칙적으로 이의가 없었다.그는 10월31일 이극농에게 다음과 같이 답신전문을 보냈다. 『10월31일 회담에서 우리측이 먼저 현전선에서의 군사행동중지를 제의하기로 했다는 귀하의 건의에 동의함.만약 적대표가 이같은 우리의 변경된 입장에도 반대한다면 그를 신랄히 비판할 것.공개성명을 내도 좋고 언론을 이용해도 좋을 것임.만약 적이 우리 제의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11월1일 회담에서 우리의 구체적인 휴전방안을 제시하고 협상의 전 이니셔티브를 우리가 잡도록 할 것』 모택동은 이극농에게 보낸 이 전문사본을 그대로 스탈린에게도 보냈다.(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전문.N25465) 중국측은 이렇게 해서 수정된 제의를 내놓았다.51년 11월21일 이극농은 유엔군측 반응을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이 보고전문했다. 『11월21일 협상소위 회담에서 우리가 수정제의를 내놓자 적은 몇가지 반대를 했으나 사소한 것이었음.우리대표가 적절한 해명을 했음.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음』 이어서 52년 1월31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협상진행상황에 대한 장문의 보고서를 만들어보냈다.역시 조속한 협상타결을 지지하는 내용이었다.(N16008) ○정전감시단 구성 제안 『적의 의도적인 회담지연으로 휴전협상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그러나 전투중지와 관련한 기본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휴전선 획정과 관련한 3가지 사안과 포로교환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졌음.…중략… 따라서 협상이오래 지연될 것같지는 않음.적은 공항복구에 대해 여러 제한을 들고나오고 포로를 자유의사에 따라 교환하자는등 터무니없는 제의로 회담을 고의지연시키려고 하는 게 사실임.그러나 우리대표들은 이에 결사 반대하고 있음.하지만 적으로서는 전쟁을 계속하는데 대해 여론의 지지를 얻기 힘들게 돼있음.따라서 미국과 그 위성국들은 한국에서 전쟁을 중지하고 싶어함.그 결과 적은 비행장 문제를 일단 철회하고 사소한 세부문제 토의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음. 최종 협상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음.동시에 우리는 미지도부의 술책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이들이 국내외 악화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협상을 지연 내지 결렬시키고 국제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임.어쨌든 현재 양측은 합의사항의 구체세부항목 논의단계에 와있음』 모택동이 내세운 입장의 근저에 깔린 것은 역시 휴전협상의 조기타결이었음이 이런 전문들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스탈린도 일단은 휴전지점에 대한 입장변경을 제의한 모택동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51년 11월20일 다음과 같은 훈령을 북경주재 로신대사에게 내려보냈다. 『모택동,그리고 라주바예프 대사를 통해 김일성에게 다음 사항을 전달할 것.비신스키가 당초 제안한 미군병력의 38도선 이남으로 즉각철수 요구 주장과 중국·조선 동지들이 현전선에서 휴전선언을 하자고 하는 두 입장 사이에 현저한 차이점이 있음.38도선 이남으로 철수하기를 거부하는 미군입장의 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비신스키가 당초입장을 바꾸기는 곤란했던 것임. 그러나 이제 비신스키가 휴전지점과 관련,입장을 바꿀 필요가 있음.이는 중·조 동지들에게도 유익함.그럼으로써 미국이 얼마나 탐욕스러운지 만방에 보여주고 또한 중·조 동지들이 얼마나 유연하고 평화를 사랑하는지를 과시하는 효과도 있는 것임.라주바예프동지가 스탈린을 대신해 김일성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할 것』 휴전선 획정문제는 이렇게 공산군측의 양보로 해결됐다.스탈린은 52년 2월3일 모택동에게 전문을 보내 정전감시단의 구체적인 구성방안까지 제의했다. ○본심은 여전히 이중적『휴전협상관련 1월31일자 동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함.우리는 폴란드,체코대표단을 정전감독위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폴란드,체코동지들과 의논해야한다고 생각함.그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믿음』 그러나 휴전협상에 임하는 스탈린의 본심은 여전히 이중적이고 부정적이었다.모택동과 김일성앞으로 보내는 시그널이 서로 달랐는가 하면 주요 고비때마다 조속한 휴전성사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것이다.스탈린은 전황이 불리하게 기울던 51년 가을,조속한 휴전성사를 희망하는 김일성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사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다음은 이와 관련,스탈린이 정치국 명의로 51년 11월 19일 북한 주재 라주바예프 소련대사앞으로 보낸 훈령.(소련당 정치국결정 NP84/422) 『도대체 누구의 뜻으로 북조선인민공화국 이름으로 유엔총회와 안보리에 한국문제의 조속해결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려는 발상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됨.전날 내게 보낸 전문에서 대사는 북한이 이 청원서에서 다음의 문제들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음.즉,조선에서 즉각적인 군사행동의중지,현전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2㎞의 비무장지대 설치,전쟁계속을 꾀하는 전범자 처벌등을 거론했음. 현재 미국이 협박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그런 요청은 중·조군이 허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임.이는 정치적으로 크게 잘못된 것임.현재 중국동지들의 의중을 모르고,조선동지들의 진짜 의중도 모르기 때문에 귀하가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그런 해결요청은 하지 말도록 조선동지들을 설득할 것.보다 상세한 보고를 할 것』 ○휴전 원하는 쪽은 미국 같은날 스탈린은 정치국 명의로 모택동에게도 다음과 같은 전문을 띄웠다.(정치국 결정.NP84/421) 『현재 휴전을 보다 더 바라는 쪽은 미국임.이는 국제정세에 비추어도 마찬가지임.따라서 중·조 동지들은 유연한 협상태도를 갖되 우리 요구는 확고히 지키는 것이 옳음.조급함을 보이지 말고 조속한 협상타결에 절대 관심을 보이지 말것.적은 우리보다도 훨씬 더 평화를 원함』 현상태에서 휴전을 더 원하는 쪽은 미군이니 절대로 이에 쉽게 응할 필요가 없다.끝까지 밀어붙여 요구를 관철시키자는 식의 생각을 스탈린은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새로 밝혀진 사실/“협상서 조급함 보이지 말라”/스탈린,모택동에 전문 띄워 51년 10월29일의 이극농의 전문은 협상의 초기부터 이미 중국측이 『현전선에서의 휴전』이라는 미국측의 안을 받아들이려 하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이 문제에는 드물게 스탈린도 동의한 상태였다.따라서 미국측 안을 놓고 스탈린­모택동­김일성 사이에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우리는 51년말∼52년초에 전쟁이 종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52년 1월31일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내는 전문은 『협상이 오래 지연될 것같지는 않다』『최종 협상타결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51년 11월19일 스탈린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조기종전제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조급함을 보이지 말고 조속한 협상타결에 절대관심을 보이지 말 것』이란 전문은 그가 결코 조기종전을 원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그는 중국과 북한을 앞세워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끝까지 공산측이 밀리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또 전쟁을 결정할 때 그가 왜 망설이고 뒤로 빠지려 하였는지 우리는 이제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게된 것이다.그에게 한국전쟁은 자신의 의사와 구도를 실험하고 중국과 북한을 이용하여 뒤에서 이를 관철시키는 대리전쟁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이번 자료를 통해볼 때 휴전협상의 협상전선이 두개였음을 우리는 알게 됐다.그것은 유엔측과 공산측을 하나로 하고 공산측 내부의 의견조율을 다른 하나로 하는 이중전선이었던 것이다.후자는 이번 자료를 통해 비로소 그 내막이 상세하게 공개됐다.(앞으로 이는 많은 해석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좌초 유조선서 원유 수만t 유출/광양만 기름오염 “확산”

    ◎파도·안개 겹쳐 방제 엄두 못내/기름띠 16㎞… 양식장 등 큰 피해/태풍에 16명 사망·27명 실종/어제 하오 【여천=남기창 기자】 태풍 「페이」의 영향으로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동북방 1.5㎞ 해상에서 좌초된 14만t급 유조선 「씨 프린스호」(선장 임종민·41)에서 벙커C유와 원유 등 수만t의 기름이 흘러나와 광양만 일대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 배는 기관실과 선미쪽 3분의 1이 수심 5m의 뻘에 박힌 채 선체가 왼쪽으로 45도 정도 누운 상태로 선미 쪽에서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솟고 있다. 또 6번 원유탱크(용량 약 3만여t)와 기관실의 연료탱크(용량 1천5백t)가 부서져 벙커 C유와 원유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반경 4∼5㎞의 기름띠가 소리도를 중심으로 인근 연도와 작도 등 16㎞까지 번지는 중이라 안도와 금호도 일대 1백여㏊의 전복 및 우럭 양식장과 광양만 일대 수천㏊의 청정해역 공동어장 등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5일 하오에는 기름띠가 여수 해안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해양경찰서는 헬기 1대와 경비정 14척,해운항만청의 방제정 3척,사고선박 소유사인 호유해운의 방제선 2척,민간 선박 10여척 등 선박 40여척과 3백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섰다. 또 유회수기 17대를 비롯,유처리제 8만2천3백ℓ,흡착제 1만4천2백10㎏,오일스키머 2대,오일펜스 7천8백35m 등도 동원했으나 대낮까지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안개도 짙게 끼어 방제작업선이 사고선박에 접근조차 못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 배에는 당초 원유 9만8천5백t과 벙커 C유 2천7백t,벙커 A유 1백t 등 10만t(50만 드럼) 가량의 기름이 실려 있었다. 한편 선장 임씨 등 선원 20명은 이 날 상오 6시 쯤 구명정을 타고 인근 연도로 대피했으며 기관장 송창근씨(38·여수시 미평동 선경아파트)는 실종됐다. ◎환경부 “조속 정화” 환경부는 24일 전남 여천군 앞바다의 유조선 좌초 사고와 관련,조속한 해안정화를 위해 기름을 분해시키는 유처리제의 공급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광주 지방환경청에 지시했다. ◎농경지 백30㏊ 피해 중앙 재해대책 본부는 태풍 「페이」로 1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지역 별로는 전남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11명,경남 7명 등이다.24일 하오 10시까지의 집계이다. 이재민은 15가구에 50명이 생겼으며 농경지 1백30◎가 유실되거나 침수됐고 ▲선박 84척 ▲철도 1개소 4백50m ▲비닐하우스 1백42㏊ ▲도로 6개소 2백25m ▲어항 68개소가 파손돼 재산피해가 총 7억9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피해액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 KT “민주당 사수에” 전력

    ◎자파결속 강화·관망파에 “잔류” 설득/「DJ신당」과 총선서 한판승부 준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창당행보가 기정사실화 하면서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당사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김이사장의 민주당 의원 「빼내기」에 맞선 「지키기」 작업과 함께 대응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겨냥한 본격적인 포격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이총재는 11일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이사장이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어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김이사장의 「약속위반」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일말의 진한 「배신감」이 배어 나왔다.이총재는 이어 『김이사장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면서 『주말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김이사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이총재는 이어 이날 낮에는 핵심 측근 의원들을 북아현동 자택등으로 불러 자파 의원들에 대한 단속활동을 벌였다.강창성·이장희 의원 등이 나서 관망파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민주당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당창당의 명분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12일 자파지구당위원장들과 함께 갖기로 했던 「당수호 결의대회」를 18일 김이사장의 회견 이후로 미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총재 진영은 그러나 이같은 자파단속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총재와 운명을 함께 할 의원은 10명선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냉정한」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당장은 전국구 의원들의 잔류로 30명선을 유지하겠지만 한시적일 뿐이라는 인식이다. 때문에 이총재측은 이번 기회에 민주당을 새롭게 재건한다는 각오아래 분당이후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당장 15대 총선을 목표로 서울 등 중부권과 경북 등에서의 지지기반을 확대,김이사장의 신당과 한판승부를 겨룬다는 방침이다. 당내 잔류의원들의 면면이 결코 신당의 구성원들에 비해 뒤지지 않고 법적으로는 민주당이 정통야당의 맥을 잇고 있는 만큼 15대 총선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당분위기 쇄신과 관련해 이총재측은 이부영·노무현 부총재와 김정길전최고위원을 부총재로 임명,「3인부총재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의 개혁성을 높이기 위해 신진인사의 영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최근 발족시킨 사조직 「민탑」을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정치자금도 새롭게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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