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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주권반환 5주년 기념식

    (홍콩 연합)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1일 완차이 골든 바우히니아(金紫荊)광장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앙정부 고위관리들과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권 반환 5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지난 3월 중국정부의 지지를 업고 2대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재선한 둥젠화(董建華) 특구 행정장관은 이날 5년 임기의 제2기 행정장관에 취임했다.둥 장관은 취임 선서 후 행한 연설에서 “2기 정부는 ‘침체에 빠진 홍콩경제’부흥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 채무자 재산 법원서 조회/새 민사소송·집행법 오늘 시행

    이달부터 정당한 사유없이 민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 부과되는 과태료가 5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대폭 인상되고,과태료를 받고도 출석하지 않으면 7일 이내의 감치(監置·구치소 수감)에 처해진다. 또 채권자의 신청에 의해 법원이 공공기관,금융기관 등에 채무자 명의의 재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재산조회제’가 시행된다.대법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민사소송법 개정안과 새로 제정된 민사집행법을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민사소송법 개정안-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피고는 소장을 받은 뒤 30일안에 답변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기한 안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변론없이 원고 승소판결을 내리게 된다. 화해 절차가 강화돼 법원은 선고 전까지 언제든 화해권고결정을 할 수 있으며 당사자가 서면 또는 진술로 2주 안에 이의 표시를 하지 않으면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한다.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소송을 대리할 수 있는 사건의 범위를 소가(訴價) 5000만원 이하의 단독사건으로 제한한다.문서소지자에 대한 문서제출의무가 확대돼 형사소추나 직무·직업상 비밀 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첨단매체의 활용이 활성화돼 PC통신·인터넷 등을 이용해 법원의 공고를 할 수 있고 전자우편을 통해 기일을 통지할 수 있다.컴퓨터 디스켓 등에 녹화된 문자·음성·영상정보도 증거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제정된 민사집행법- 현행 민사소송법 가운데 강제집행 부분을 분리,집행법을 별도로 제정했다. 집행의 효율을 위해 채무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재산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재산목록의 제출·선서를 거부하면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할 수 있도록 했고,채무불이행자 명부를 전국은행연합회에 통보해 신용불량자로서 불이익을 받도록 했다. 경매절차에서의 항고제도가 개선돼 항고인은 반드시 항고이유서를 제출해야 하고 법원은 항고이유서에 적힌 항고이유에 대해서만 조사토록 했다.모든 항고인은 매각대금의 10%를 공탁하게 돼 항고 남용와 심리 지연을 방지하도록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02 월드컵/ ‘e월드컵’으로 IT강국 알린다

    ‘e월드컵으로 승부한다.’ 2002 한·일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KT의 월드컵 마케팅 기본 컨셉트는 e월드컵이다. KT가 자랑하는 인터넷기반서비스,무선서비스,이용자 편익서비스가 이번 월드컵의 바탕을 이룬다. [모든 길은 인터넷으로 통한다] KT는 기존 TV 시청자나 네티즌이 똑같이 월드컵을 즐겨야 한다고 믿고 있다.초고속 통신망인 ‘메가패스’를 통해 고객에게 경기 장면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차세대 웹캐스팅 서비스’를 강조하는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동성에 제약이 생기면 곤란하다는 것이 KT의 입장이다.때문에 KT는 메가패스에서도 고화질의 월드컵동영상 콘텐츠를 다운받아 이동중에 시청할 수 있는 ‘휴대용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국제미디어센터(IMC)를 찾는 관람객과 보도진에게 ‘인터넷 HDTV 서비스’도 시연한다.그야말로 광(光)인터넷 전송기술로 TV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선명한 HDTV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유선통신은 더 이상 통신이 아니다] KT는 이번 월드컵에서무선의 강점을 확실히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10개의 월드컵 경기장과 호텔,IMC에서 인터넷 연결선 없이 즉석에서 경기 장면과 경기속보를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송신할 수 있는 최첨단 무선인터넷 서비스 ‘넷스팟을 제공할 계획이다.다만 넷스팟의 이용료는 경기당 50만원,전 경기 800만원으로 다소 비싼 게 흠이다.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자료를 위성으로 전송하는 ‘GAN’ 서비스도 시연한다.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쓰던 이동전화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통신 단말기 자동로밍서비스’는 기본이다. [KT의 세심한 서비스] KT의 e월드컵은 철저히 수요자 중심이다. 예컨대 축구 팬들이 ‘060-705-2002’로 전화를 걸어 특정선수의 이름을 대면 해당 선수의 음성사서함으로 자동 연결되는 것도 KT 고객을 위한 배려다.돈벌이에만 급급해하지 않고 KT 고객과 월드컵 선수를 1대1로 연결해준다. 미디어센터에서 자신이 부여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통화가 가능한 ‘패스워드 폰’ 등은 철저히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념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보유한 정보통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전북도의원 70% 재공천 고배마셔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당내 단체장·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대거 탈락해 대폭 물갈이될전망이다. 전북도의회 36명의 도의원들 가운데 7명이 민주당 시장·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모두 패배했다.특히 70%의도의원들이 재공천에서 탈락해 물갈이 폭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황호방 부의장은 김제시장,조현식 전 부의장은 군산시장,김홍기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무주군수 경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정길진 의원도 고창군수,이경해 의원은 장수군수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뒤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있다. 허영근 도의회 의장은 익산시장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정인철 의원도 진안군수에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다. 4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김철규씨도 군산시장후보 경선서 탈락했다. 다만 6대 도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진억씨만 임실군수 공천을 받았을 뿐이다. 이같은 도의원들의 정치적 실패는 지난 91년 도의회에 진출했던 국승록(정읍시장) 곽인희(김제시장) 김세웅(무주군수) 임수진(진안군수)씨 등이 민선1기때부터 시장·군수에 출마해 당선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도의원들이 단체장 경선과 재공천에서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은 ▲도의원들의 정치력 부재 ▲현직 단체장과기초의원들의 집중 견제 ▲지역구 관리소홀 ▲위원장과의불편한 관계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김홍걸·이신범씨, 쌍방 訴취하 합의

    [로스앤젤레스 연합] 김홍걸씨와 이신범 전 한나라 의원이 10일 서로간에 제기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홍걸씨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신범 전 의원의 소취하 합의위반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 선서증언을 했다. 홍걸씨 변호인은 그러나 선서증언을 중단시키고 이씨측 변호인과 2시간에 걸쳐 논의, 이씨 및 홍걸씨와 관련된 소송을 서로 종결키로 서면합의했다. 이 전 의원에 따르면 홍걸씨는 재판 전 원고측 변호인이 피고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선서증언에서 “”퍼모나대 태평양연구소(PBI)에 한때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급여를 받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특별히 작업하는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이씨는 전했다.
  • 홍걸씨 美소송 선서증언 새달 2일로 또다시 연기

    [로스앤젤레스 연합] 김홍걸씨는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증언거부 피해보상 청구소송과 관련한 선서증언을 5월2일로 연기했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객원연구원으로재직 중인 이 전 의원은 24일 전화 통화에서 “홍걸씨 변호인인 존 코널리 변호사가 지난 19일로 예정된 선서증언을 다음달 2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선서증언 연기는 홍걸씨 측이 당초 지난 3월26일에서 4월19일로 한차례 늦춘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가 된다.
  • 민주 경기경선 이변 안팎/ 불의의 일격…당황한 ‘노풍’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려온 노무현(盧武鉉)후보가 21일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불의의 일격을 당하자 즉각 “‘노풍(盧風)’에 영향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노 후보도 “노풍에는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지역 경선에서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전체적 ‘경선 모양새’에 상처가 난 것은분명하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이변은 1차적으로 20.9%라는 낮은 투표율 때문에 가능했다는 진단이다.노 후보나 노 후보 지지자들이 본선에 대비한다며 경기지역 경선에 지나치게 방심,집중력이현저하게 약화된 것을 패인으로 풀이한다. 따라서 서울경선은 다시 긴장한 노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투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의원들이 경선완주를 다짐한 정동영 후보를 격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다만 정 후보가 이변을 일으킨 뒤 서울지역 경선서도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장담했지만 스스로 경기경선 결과에 어리 둥절해 하는 모습을보인데서 알 수 있듯 대세 반전은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후보를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 지지자들 상당수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를 지지,이변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지역은 이 고문 지지기반으로 인식돼 왔고,노 후보에게 반감을 가졌던 이 전고문 지지자들이 정 후보에게 표를몰아줘 노 후보에게 타격을 입혔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서울경선과 인터넷투표에서 종합누계가 뒤바뀌기는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변이 일어났지만 종합누계에서 노 후보가 1만 2221표(73.3%)로 4462표(26.7%)인 정 후보에 7759표나 앞서 있다. 따라서 선거인단 규모에서 1만 4099명인 서울경선에서 투표율이 높고,정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지 않는 한현실적으로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방심해서 일격은 당했지만 경기지역 이변은 서울지역경선의 긴장도를 높이고,본선까지의 대장정에서 노 후보에게 오히려 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일문일답 노무현 후보는21일 정동영 후보에 패한 것이 대세에는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애써 여유있는 표정을 과시했지만,얼굴 한 구석에 긴장감을 완전히 떨치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왜 졌다고 생각하나.] 대의원들 정서에 진지함이 떨어지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또 다른 생각을 섞어본 것 같다. [‘노풍’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닌가.] 큰 문제가 된다고생각하지 않는다.노풍은 당내 경선뿐 아니라 바깥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 경선에서 또다시 질 우려는.]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의 걱정이 없는건 아니지만,괜찮다. [연설도중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진념 전 부총리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게 표심에 부작용을 일으킨게 아닌가.]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대의원들이 대통령 후보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서 뽑지 않는다. 성남 김상연기자 ■정동영 일문일답 민주당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감격스러운 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오늘 1위를 예상했나.] 어제 부산 결과가감이 좋았다.꿈자리도 좋았다. [승리의 요인을 뭘로 보나.]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호소가 주효했던 것 같다.치열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국민경선이 위대한 선택을 만들었다. [서울에서 또 이변을 일으킬 자신이 있나.] 오늘 같은 분위기면 서울 유권자들도 지지해줄 것이다.아직 전체득표에서 노 후보에게 부족하지만,선거인단이 2만명이나 남아 있다.이변이 가능하지만,욕심 내지 않겠다. [서울 경선에서도 투표율이 낮게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데.]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에게 강력히 요구하겠다. 성남 김상연기자 carlos@
  • “”받은 수표 발행자 조회불능””­…­이신범 前의원 LA회견

    [로스앤젤레스 연합]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급을 받은 경위를 설명했다. 다음은 회견 내용. ●합의서 내용을 공개할 의향은. 지난해 5월17일 합의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 손해를 본다고 공개할 수는 없다. ●합의를 한 이유는. 유·무형의 협박 등 사정이 있어 손해봐도 귀국해서 자유롭게 정치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합의했다. 소송비용도 상당하다. ●합의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합의문에 포함돼 있나. 그 쪽(홍걸씨측)에서 합의조건으로 요구했다. 합의서를 공개하지 않고 자기에 대해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했다.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고 했다. ●합의금 내역은. 처음 신청한 액수가 60만 6000달러였고 LA지법이 한인방송 변호사비용으로 지급 명령한 11만 3000달러를 포함, 71만여달러(징벌적 손해배상금 제외)에 달한다. 그쪽에서 50만달러를 제의해 중간인 55만달러에 합의했다. ●잔액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는. (비공개 합의 어기고)내가지난해 7월9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합의서 존재 사실을 공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0만달러는 직접 받았나. 변호사가 세 차례에 걸쳐 받았다. ●현찰이었나. 일부는 현금. 일부는 수표였다. 지난해 5월17일 처음으로 1만달러를 받았고 이후 6월14일까지 두차례에 나눠 9만달러를 받았다. ●수표 발행자는. 조회해봤지만 사람 이름이 안 나온다. 발행자가 영문 이니셜로 돼 있다. 성으로 봐서는 한인인 것 같다. ●홍걸씨가 합의금을 낼 것으로 봤나. 팔로스버디스(현금불입 40만달러)과 일산 땅(약 2억)을 팔겠다고 했다. 두 달 여유를 달라고 해 지난해 7월16일까지 완불토록 해줬다. ●합의금 성격은. 그쪽은 증언거부에 대한 합의배상금이 아니고 다른 조건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나는 소송 배상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소송절차는. 지난달 5일 윤석중 비서관이 선서증언(재판 전 증언절차)했고 홍걸씨가 이달 중 선서증언을 하기로 돼 있다. 미 샌타애나 소재 연방법원 남부지원에서 12월 배심원재판이 예정돼 있다. ●상호 소송취하 합의가진행 중인가. 얘기가 오간 건 사실이나 아무런 구체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45만달러에 대한 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다른 조치란.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공식성명으로 사과하는 것이 바람이지만 그렇게까지 정치적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고 다른 논의가 있었다. ●돈을 안 받겠다는 의미는. 변호사인 홍준표 의원 등과 의논한 결과 돈을 받게 되면 정치적 음해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돈을 받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 ‘악연 3년’…소송 전말/ 재작년 이씨 “”홍걸씨 호화주택 보유”” 폭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의 악연은 3년 가까이 계속돼 왔다. 이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던 지난 99년부터 상임위 활동등을 통해 홍걸씨의 미국내 생활에 의혹을 제기해 왔다. 2000년 2월 국회에서 홍걸씨가 미국내에서 호화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본격적인 악연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은 같은해 민주당과 KTE(LA 한인방송)에 대한명예훼손 소송을 미국 현지 법원에 제기했다.일부 방송이자신의 주장에 대해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허위폭로'로 보도하고, 민주당이 ‘허위폭로 전문가'로 비난했다는 것이 소송제기의 배경이었다. 이 전 의원은 홍걸씨 부부를 이 소송의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홍걸씨는 출석을 거부했으며 이 전 의원은 이 소송에서 패소했다. 2000년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이 전 의원은 다시 홍걸씨가 미국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600평 규모에 시가 97만 5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고,고급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전을 재개했다.또 2001년 1월에는 홍걸씨 부부를 상대로 60만달러의 증언거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자신의 2000년 명예훼손 소송 패소가 홍걸씨의 증언 거부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홍걸씨가 또다시 증언을 거부하자 이 전 의원은 ‘증언강제명령'을 신청,오렌지카운티 법원측으로부터 지난해 4월5일자로 명령을 받아내는 등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홍걸씨는 4월16일 ‘선서증언'을 했으나 주요 내용에 대해 진술을 하지않았고 다음 증언기일이 5월17일로 잡혔다. 결국 양측은 두번째 증언 날짜인 5월 17일 홍걸씨측이 이전 의원에게 56만달러를 지급키로 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고,홍걸씨측은 이 가운데 10만달러를 지불했다.그러나 홍걸씨측은 이 전 의원이 합의 내용을 비밀로 하기로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나머지 합의금 46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2001년 7월 자신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하지 않기로 해놓고 한국 검찰이 자신을 기소했고, 합의금 미지급도 사기에 해당한다며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홍걸씨,박지원비서실장 부부,윤석중 청와대 비서관,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천용택 의원 등을 현지 검찰에 고발했다. 홍걸씨측도 올 1월에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홍걸·이신범씨 소송 관련 일지 * 2000년2월 -이신범씨, 국회에서 홍걸씨 미국내 호화주택 보유의혹 폭로 -이씨, 자신의 주장을 '허위'라고 보도한 민주당, KTE(LA한인방송) 명예훼손 소송 *4월 -이씨, 총선 낙선후 도미, 홍걸씨 호화생활 의혹제기 *2001년1월 -이씨, 홍걸씨 부부 상대로 증언거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 제기 *4월5일 -미국 오렌지카운티 법원측, 홍걸씨에 '증언강제명령' *16일 -홍걸씨, 증언했으나 주요내용 진술 거부 *5월17일 -홍걸씨측과 이씨, 합의한 뒤 홍걸씨측이 10만달러 지불 *7월 -홍걸씨측을 상대로 합의 불이행에 대한 소송 제기 *2002년1월 -홍걸씨측도 이씨 상대 소송 제기 ■美체류 이신범씨 인터뷰 미국 LA에 체류중인 이신범 전 의원은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걸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하는조건으로 55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우선 10만달러를 받았다.”면서 “지난해 4월 홍걸씨 측이 LA오렌지카운티 법원으로부터 강제증언 명령을 받은 뒤 합의를 제의해 왔다.”고 말했다. [홍걸씨가 왜 돈을 줬다고 생각하나.] 홍걸씨의 금융관련자료 등 개인적인 문제가 소송과정에서 불거지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중단하고내 명예를 회복시키며 그동안 소송비용을 보상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돈을 받고 합의해준 이유는.] 손해배상청구소송 건은 사과를 하든지,손해배상을 하면 되는 것인데 이번 건은 손해배상금을 약정받은 것이다.홍걸씨측이 변호사 비용과 행정비용,기타 손해배상을 나에게 해야 한다. [그후 합의가 깨졌는데.] 10만달러는 받았으나 나머지는받지도 못했다.또 이후 검찰이 정치보복성 기소를 하는 등합의를 위반했다.그래서 내가 다시 계약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이달 중으로 법원이 홍걸씨를 소환해 증언받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 김수정기자 ■윤석중 청와대비서관 “어쩔수 없이 돈 줬다”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이신범 전 의원에게 10만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와 관련,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게이트’가 수습되기는커녕,증폭되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사안의 경우 ‘내용 자체는 사실’이어서 자칫 궁색한 변명이 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모습이다. 홍걸씨와 이 전 의원과의 합의 중재에 관여한 청와대 윤석중(尹晳重) 해외언론비서관이 16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윤비서관은 이씨에게 10만달러를 줬다는 내용은 시인하면서도홍걸씨와 이씨가 합의한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난 2000년 이후 몇번에 걸쳐 이씨가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대통령의 아들로서 외국에서 소송 당자자가된다는 부담 때문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또 “사생활침해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그는 “소송을 중단하고 가족 등에 대한 사생활 침해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당시 10만달러를 줬다.”고 밝혔다.증언 회피를 위해서가아니라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의 특수성과 개인 사생활을위해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는 설명이었다.또 소송이 계속될 경우 소송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도 합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윤 비서관은 또 자신이 두 사람간 소송에 나선 이유에 대해 “청와대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홍걸씨의 지인으로서 관여하게 됐다.”고 말하고 “홍걸씨가 56만달러를 다 지불할능력이 안돼 내가 5만달러를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금 액수와 관련, “56만달러는 이씨가 소송 과정에서발생한 비용과 채무액이 56만달러이기 때문에 이에 맞춘 것”이라고 말하고 “홍걸씨가 합의시 지불한 10만달러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홍걸씨 외가친척에게 빌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합의금 지불능력에 관한 의혹과 관련,윤 비서관은 “56만달러는 홍걸씨의 집을 팔아 주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퇴계기로 본 ‘굴곡의 14년’/ 이인제 정치역정 ‘최대고비’

    민주당 대선경선에 나섰던 이인제 후보가 17일 후보를 전격 사퇴함으로써 지난 97년 대선에 이어 두번째 대권도전이란 정치적 큰 꿈을 '일단' 접는 시련에 봉착했다. 이 후보는 경선후보를 사퇴하면서 백의종군을 다짐했지만 '경선결과 승복'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하지 앟고, 음모론을 재론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때문에 향후 대선지형 변화 여하에 따라 재기를 도모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는 8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굴곡의 14년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고비를 맞은 것으로 인식된다. 그는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여론지지도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압도하고도 2위로 패배했다. 이후 이회창 후보가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으로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자 '이회창 후보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신당을 창당, 독자출마를 강행했다. 그리고 한때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앞선 지지도를 얻는 등 선풍을 일으키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200억원 지원설'에 휩싸여 지지도가 급락,결국 3위로 대선을 마쳤다. 이 후보는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의 극복을 위해'라는 명분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와 합당한 뒤 2000년 '4.13총선'에선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의 전국정당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민주당에 안착했다는 인상을 준 이후보는 이후 '이인제 대세론'을 앞세워 당내 대선경쟁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3월9일 제주 첫 경선서 3표차로 1위 확보에 실패, 대세론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좌절의 요인으로는 변화를 바라는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대세론에 안주한 전략부재, 캠프의 방만한 운영, 그리고 음모론과 이념검증 등 네거티브전략에만 매달린 점 등이 꼽힌다. 결국 97년 대선 때 단기필마(單騎匹馬)로 500만표의 득표력을 보여준 이 후보가 재기하려면 철처한 자기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규기자
  • 서울 강동경찰서 1개월 금연땐 포상휴가

    서울 강동경찰서는 14일 금연하는 직원들에게 최고 2박3일의 ‘금연 특별 포상휴가제’를 주기로 했다. 강동서는 쾌적한 사무실 환경조성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최근 흡연 직원 357명을 대상으로 금연 선서식을 가졌다.이들 중 70명으로부터 금연서약서도 받았다. 강동서는 우선 금연서약을 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1개월을 금연하면 1박2일,3개월은 2박3일의 금연 특별포상휴가를주기로 했다. 주상룡 서장은 “경찰서 전 직원의 100% 금연 동참을 목표로 지속적인 금연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종반 접어든 민주경선/ 9개시도 석권…盧風입지 ‘공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순회경선이 16개 시·도 경선중 13번째로 열린 14일 전남지역 경선까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을 상징하는 ‘노풍(盧風)’이란 현상을 탄생시키며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노 후보는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중반까지는 치열한 혼전을 벌여오다 지난 5일 대구경선서 종합누계 1위를 탈환한 뒤 이날까지 종합누계서는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않았다. 아울러 노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13개 지역경선에서 이 후보의 연고지역인 대전 충남 충북,그리고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1위를 한 제주를 제외하고는 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인천 경북 전남 등 9개 시·도를 차례로 석권,노풍을 전국적 현상으로 확인시켰다.13일 이 후보의 텃밭인 충북서도 30%대 득표를 했던 것도 노풍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부산과 경기 서울지역 경선에서도 노 후보의 강세를 점치는 기류가 우세하다.부산은 노 후보의 텃밭이고,경기 서울은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票心)’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호남지역서 전승한노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산술적으론 이 후보의 역전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지금까지 일정상으로는 경선의 5분의 4이상을 소화했지만,전체 선거인단 중 이날까지 48.8%만 선거를 마쳤다.앞으로 절반이 넘는 51.2%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선거인단이 5095명 규모로 노 후보 지지기반인 부산을 제외하더라도 경기(1만 2606명)와 서울(1만 4119명) 및 인터넷 투표(1750명)서 이 후보가 전기를 마련,크게 앞설 경우 역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 경선 완주를 다짐한 이인제 후보는 막판대역전극을 연출해내기 위해 노무현 후보에 대한 파상적인 이념 및 사상검증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가노 후보의 사생활 문제나 음모론 등에 대한 ‘메가톤급 폭로’를 할지도 관심사다.반면 노 후보는 실수를 피해가면서 안정감 심기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은 민주당 경선은 노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후보가 막판 역전을 위한 비장의 폭로 카드를 꺼내들지가 중요한 변수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노풍을 잠재우기 위해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의 권력형 비리 의혹 공세와 장외투쟁 등이 민주당 경선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안락사

    얼마 전 TV를 통해,안락사를 허락받은 뒤 “죽을 권리를인정해준 병원측과 신에게 감사한다.”며 감격의 눈물을흘리는 외국인 말기 암환자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생명을 지탱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그토록 고마워할까.살 수 있어서 좋은 게 아니라 이젠 죽을 수 있어 감사한다는 사실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이 외국인 환자의 감격은 내 목숨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문명인의 벽이 허물어진 데서 나온 것이다.말기 암이나 불치병을 앓는 환자 자신과 가족의 입장에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고통의 나날은 견뎌내기가 너무나도 버거운 것이다.여기서 ‘행복한 죽음’일 수 있는 안락사의 필요성이 개입되지만 세계 각국의 제도는 이 안락사를 용인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TV속 말기암환자의 표현에는 신에의 감사가 담겨 있다.‘오직 신만이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종교적 믿음과 고집은 자살이 죄악이듯 그자살을 돕는 의사의 행위도 죄악으로 간주한다.하지만 말기암환자나 뇌사자를 안락사시켜 살인죄로 법정에 섰던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으며 망가지는 인간의 존엄성을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지난 1일부터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허용해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처럼 안락사는 각국의 현실적 고민이다.이같은 실정법의 딜레마만큼이나 종교계의갈등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종교계는 ‘인간의 존엄성 손상’‘선한 목적을 위한 악한 수단 사용금지라는 성경 말씀의 위배',혹은 ‘살인으로 치료를 대신하는 배반행위’등으로 안락사를 반대한다.실제로 네덜란드의 안락사 허용에 대해 교황청은 ‘네덜란드 국민에게 슬픈 기록이며 인간의 양심에 근거한 자연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바꾸지않고 있다. 생명의 경외사상을 변함없이 실천했던 슈바이처 박사는더운 여름 밤 결코 창문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집안으로들어온 벌레들이 램프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는 뜻에서였다.“환자가 요청하더라도 결코 독약을 주지 않겠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구절은 생명을 천부의 권리로 규정한 것이다.하지만 고통 앞에서 죽음의 선택이 오히려 천부의 권리라고 안락사론자들은 말한다.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2000년 성균관대 설립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의 고유제에 참가해 개신교와 천주교의 질시를 받았다. 천주교인,그것도 천주교계의 대표격 인사가 유교 제사에동참했다는 사실에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김추기경의 ‘열린 신앙’에 박수를 보냈었다. 종교가 중시하는 인간의 존엄성도 사람의 입장에서 쳐다볼 때 진정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안락사도 그런 관점에서논의돼야 할 것이다. 김성호 기자 kimus@
  • 책/ 한국의 선서화

    ◆생각의 나무 펴냄 / 지명·이상균 엮음스님들이 짙은 먹으로 일필휘지한 ‘불(佛)’자나 ‘선’(禪)’자,혹은 둥근 배를 드러내 놓고 방울눈을 익살스럽게 굴리고 있는 달마대사의 그림들.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서화(禪書畵)의 모습들이다. 그러나 값싼 선서화들은 지천으로 돌아다니지만 선서화의요체를 느낄 수 있는 큰스님들의 작품은 접할 기회도 흔지 않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의 선서화’(지명·이상균 엮음,생각의 나무)는 모처럼 선서화의 의미도 정리해 보고,우리나라 대표적인 스님들의 선서화의 실제를 한눈에 개괄해 볼 수 있도록 한도록 겸 해설서이다. 책은 우리시대 스님의 상징적 존재였던 성철스님으로부터시작해 경봉,고암,해안,서옹스님 등 조계종 최고의 큰스님들,중요무형문화재로까지 지정된 전문예술가인 만봉,석정스님 등을 거쳐 그림이나 글씨로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중광,원성스님에 이르기까지 모두 42명의 고승대덕과 거사들의 작품을 아우르고 있다.작품 사진 옆에 작품에쓰인 한자 글귀의 뜻풀이와 작품 해설을붙였으며 스님의인물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스님의 행적이나 직접 행한 법문과 글,혹은 제3자가 쓴 평론들을 곁들여 한국의 스님예술가 열전 같은 역할도 한다. 선서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속리산 달마선원 범주 스님은 이 책 부록에서 “선의 목적은 참나(眞我)를 깨닫는 데있으므로 선묵은 붓을 잡는 사람에게는 구도의 길이 되고보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비우는 공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선묵은 결코 여가의 취미를 위한 붓장난이 아니라는 말.작가에게는 무심(無心)에 이르는 수행정진과 무기교에 이르는 붓의 정진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지는 묵선일여(墨禪一如)의 길이며 보는 이에게는 선의 맑은 기운을 나누어 받는 제3의 체험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서화의 가치는 얼마나 선미(禪味),선기(禪氣)를담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홍성기 아주대교수는 “선미,선기를 찾는다 해서 특정한 유형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곧 상(相)을 짓지 말라는 불가의 가르침을위배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선서화의 역설’을 강조한다.그에 따르면 선이란 진심,곧 불성(佛性)을 밝히는 행위이고 불성이란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는 자유로움을 의미한다.좋은 선서화의 요체는선의 요체와 완전히 동일할 수 밖에 없으므로 만드는 자와 보는 자 모두가 일체의 상을 지으려 하지말고 이로부터해방될 때 비로소 작품의 가치가 환히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선서화의 소재는 깨달음의 경계를 시로 나타낸 게송(偈頌)귀절이나 달마,포대화상,한산,습득 등 선승들의 모습이 된다.그러나 이 책을 통해 시나 문인화,도예,탱화 등으로 분야가 다양화되고 있음도 알 수 있다.1만8000원. 신연숙기자yshin@
  • 이인제 복귀이후 민주경선 기상도/ 李·盧 ‘색깔 난타전’ 예고

    이틀간의 자택칩거로 상징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후보직 사퇴소동’은 이 후보 자신이나 민주당,그리고다른 경쟁 후보들에게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줬다는 평이다. 사퇴소동은 특히 이 후보 자신의 향후 진로 선택에 있어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지만,갑작스러운 노풍(盧風)으로 벼랑 끝에 몰린 위기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도 될 수있어 보인다. [득실] 이 후보 진영은 사퇴소동 뒤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을폐쇄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하기로 해서인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 측근들 중 상당수는 이 후보가 사퇴소동을통해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소득을 얻었다고 자평한다. 우선은 갑작스러운 열세로 조직가동이 정지되고,자금유입도 여의치 않은 돌발상황에서 군살을 제거할 여유를 찾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자평한다. 경선전략상으로도 선거인단 등에게 “경선판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한 효과를 얻었다고 평한다.당장 주말에 이어질 경남과 전북지역 선거인단 일부 표심이 노무현(盧武鉉)후보의 노풍 영향권에서 동요하고있는 점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잃은 것도 많다는 것을 시인했다.음모론 제기로 여권 핵심부는 물론 자신을 지지하던 동교동 구파 등으로부터‘인간적 신뢰’를 상실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인정했다. 경선시비 때문에 대국민 이미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있다고 봤다. 경쟁 후보나 민주당 의원들도 이 후보가 단기적으로는 득이,장기적으론 실이 많을 것으로 평가했다.다만 사퇴소동으로 인해 국민경선에 대한 국민관심이 반감될 것을 크게 우려했다. [향후 진로] 일단은 공세적 ‘경선투쟁’에 전념할 것으로보인다.이를 의식해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음모론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점과 향후 도를 넘는 공세에대해 경고했다.심지어 “한나라당도 같은당 출신인 이 후보를 이용,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했다. 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세를 만회할 수단으로 ‘색깔론’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날 회견때 예고했다.보수성향 강화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경쟁후보인 노 후보의 개혁성향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연스러운 사상검증 분위기를 만들어내 노 후보에 대한 지지도 깎아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졌다.따라서 민주당 경선은앞으로 색깔논쟁에 휘말려들 가능성도 있다.한 중진의원은“노 후보가 예선에서 사상검증을 받아,본선 준비를 미리하는 것도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여권핵심이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음모론 공세도 계속할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의 여권내 위상약화가 ‘충청민심’의 동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방선거를 들어여권내 압박카드로도 활용할 것 같다. 하지만 이 고문이 남은 경선서 열세를 만회할 계기를 마련치 못할 경우 끝까지 경선에 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두 뺏긴 노무현 “광주경선서 대세 결정”

    이인제 후보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긴 노무현 후보는 17일“대전이 이 후보의 텃밭임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라며“이미 광주경선에서 대세는 결정났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압승을 거둘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대전 경선으로 종합 1위 자리를 내줬는데.] 2등을 했으니까 그 정도면 선방한 것이다.대전과 충남은 이 후보의텃밭이고 사전에 아주 잘 조직돼 있다.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대로 파고 들어서 선전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다시 드러난 것 아닌가.] 그렇게 보지 않는다.어느 정도 지역정서는 있게 마련이며,수용할 것은 수용하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 [이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졌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이다.지역정서 때문이라기보다는 사전에 표가 잘 조직됐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내가 받은 17%도 잘 받은 것이다.유권자에게감사한다. [광주경선 결과가 대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광주경선 결과는 긍정·부정적인 효과가 다 있기 때문에 뭐라말하기 어렵다.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이미 어제 광주에서 대세는 결정됐다.수도권에서 압승할 수 있을 것으로자신한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
  • 클릭 2002월드컵/ 안정환 ‘골가뭄 해결사’ 출격

    “반드시 튀니지 골문을 열어 이번에야말로 진가를 보여주겠다.” 12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테리우스’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이 13일 오후 11시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알 메자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릴 튀니지전 선발스트라이커로 출격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1일 스페인 라망가 캠프에서 최종 전술훈련을 마친 뒤 “튀니지전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쓸 예정이고 안정환을 선발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소상히 밝혔다. 당초 로마에서 튀니스로 날아가 합류하려던 계획을 바꿔 알리칸테에서 대표팀과 동행한 안정환으로선 이번 A매치가 무려 4개월만에 찾아온 대표팀 복귀 무대다. 지난해 11월13일 크로아티아전(광주 1-1무승부)에 교체출장한 이후 A매치 7경기에 결장하다가 마침내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 히딩크 감독도 이번에야말로 안정환의 가능성을 제대로 점검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투톱을 버리는 대신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천수를 왼쪽,안정환을 오른쪽에기용하는 3각 공격대형을 갖추는 것도 포워드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안정환의 특성을 감안한 포메이션이다.그동안 소속클럽 사정과 히딩크 감독의 취향 때문에 5경기밖에테스트하지 못한 안정환에게 제대로 ‘맞춤형 실험’을 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톱 대형을 포기한 것은 일본파 전원과 설기현 등이 빠진데 따른 고육책이기도 하다.이동국 외에 최전방에 세울 마땅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를 감안,유럽 전훈 시작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이동국에게 슈팅을 개인교습했다. 안정환으로선 올해 단 한차례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데다지난달 말 유럽전훈멤버 발표 때 빠졌다가 4일만에 재발탁된 설움을 이번 기회에 말끔히 털어낼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는 동안 소속팀에서 골도 기록했고비록 교체멤버지만 전에 비해 출전 빈도도 높아져 경기 감각도 좋은 상태다. 안정환은 누가 뭐래도 한국 대표선수로는 유일하게 최고의수준을 자랑하는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다.처음 대표팀에서빠졌을 때 팬들의 반발도 만만치않았다. 안정환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튀니지전에서 내가 한 단계 위라는 사실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전에 없이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튀니스(튀니지) 조병모특파원 bryan@sportsseoul.com. ■튀니지 어떤 팀…2회연속 본선진출. 튀니지는 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한국보다 12계단이나 앞선다.월드컵 예선서 아이보리코스트 콩고민주공화국 콩고 마다가스카르 등 본선 진출 경험이 없는 팀들과같은 조에 속한 행운덕에 6승2무에 아프리카 예선 최다골(23골)까지 기록하며 2회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7월 본선진출 확정 뒤 독일출신 에크하르트 크라우첸 감독을 경질하고 11월 프랑스출신 앙리 미셸 감독을 영입했다.그러나 지난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월드컵 본선첫 출전팀 세네갈과 비기는 등 2무1패로 예선 탈락해 미셸감독마저 경질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한국전에는 국내파만 출전시킨다.월드컵 예선서 5골을 기록한 주포 지아드 자지리는 어깨부상으로 네이션스컵엔 결장했으나 이번에 복귀해 올해 4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는 공격라인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여겨진다. 자지리를 포함해 2002월드컵 예선에 나선 선수가 8명이고공격수 유네스,미드필더 수아야 등 98월드컵 본선 멤버가 4명이다.골키퍼 2명을 포함해 국가대표간경기(A매치) 경험이전혀 없는 신예도 8명이나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당사서 합동선서식/ 민주 7龍 “공명 경선”

    최근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 간에 ‘정체성’을 놓고 치열한 비난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7룡’들이 25일 공명선거 다짐 합동 선서식을 가졌다.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국민참여 경선이 성공해 정권 재창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명선거 의지를 밝혔다.지난 23일 추첨 결과에 따라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낭독한 선서문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금품살포,향응제공,후보자 상호비방,인신공격,지역감정 조장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들은 특히“경선결과에 절대 승복하겠다.”며 선서문에 날인했다.지난 97년 대선을 앞둔 신한국당 경선에서도 이와 유사한 절차를 거쳤다.7명의 주자들이 선관위 주관으로 공명선거 선서식을 가진 데는 최근 후보간 상호 비방이 위험 수위에 다달았다는 당내외 지적에서 비롯됐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최근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의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 당시의 ‘경선 불복’ 문제와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을 필두로 정동영(鄭東泳)·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 등이 최근 일제히 공세에 가세해 논란을벌였다. 이런 점에서 대선주자들의 공명선거 다짐에도 불구하고,후보간 비난전은 경선 종반에 후보간 우열이 가려질수록 가열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선관위가 후보간 상호 비방과공방을 구분할 명확한 규범적 잣대를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선관위가 후보간 논쟁에 사사건건 개입하면불공정 선거시비에 휘말려 선거 자체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간 증시전망/ 796선서 단기적 저항 예상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장세전환의 뚜렷한 모멘텀이 없은상황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77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20일 이동평균선이 76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저항선은 단기적으로직전 고점인 796선이 될 것이다. 다음주 호재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신용등급을 조기에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있다는 점이다.무디스의 신용평가단이 이번주 말쯤 내한할경우 주가가 다시 한번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소비자 지표가 106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것도 좋은징조다.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할 시기를 탐색하고 있어 긍정적으로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지난주 기관들은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고가 매수보다는 조정을 활용한 저가매수를 했다.지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큰폭으로 오르지 못하는 요인이다. 악재로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고객예탁금이 다시 11조원에서 정체를 보이는 점이다.평균 5000억원 수준에 머물던미수금이 8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나스닥시장과의 동조화 경향이 줄었지만 미국시장의불안정성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외국인들이 지난주에만 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점도 시장에서는 부담이다.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796선을 뚫는 시점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 민주 경선득표전 본격 돌입

    민주당 내 7명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등록을 마침으로써 경선이 본격화됐다. 김중권(金重權)·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경선출마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첫 경선지역인 제주를 방문,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치열한 휴일 득표전을 벌였다. 김중권 고문은 “후보의 철학,도덕성,장단점과 필승전략인‘동서연대’의 당위성을 검증하고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앙당 주관의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노무현고문은 “당의 정통성을 계승할 자격을 갖춘 사람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지역주의를 뿌리째 흔들 수있는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종근 지사는 “지난 97년 경제때문에 정권이 교체된 만큼 한나라당 이 총재와 비교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고문은 제주도민의 국민경선 참여를 촉구하는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3단계 태풍론’을 주창했고,김근태 고문은 ‘반부패 국정운영 청사진’을 발표한 뒤 ‘대국민청렴서약’에 서명했다.이인제 고문은 제주 ‘들불축제’에 참석했고,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서울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후보등록 마감직후 기호 추첨을 한 결과 1번 김중권,2번 노무현,3번 정동영,4번 김근태,5번 이인제,6번 한화갑,7번 유종근 후보의 순으로 결정됐다. 한편 대선 후보들은 25일 중앙당 대강당에서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경선결과에 절대 승복하는 합동 선서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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