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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눈앞의 ‘당근’에 현혹되지 마라/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눈앞의 ‘당근’에 현혹되지 마라/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래의 꿈이 있고 또 그렇게 열망하는 꿈을 향해 날마다 노력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당근, 즉 단기적인 보상을 쫓아가느라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만다. 즉각적인 포만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도 그렇거니와 주변 사람들의 긴급한 요구가 꿈을 추구하려는 순수한 열망을 후순위로 밀어낸다. 그렇다 보니 ‘간절하게 원하기만 해도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에 쉽게 현혹된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해도 그저 원하기만 해서는 꿈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먹음직스런 ‘당근’이 주는 유혹을 극복해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장기적 보상보다 단기적 보상을 추구하게끔 프로그래밍된다. 학창 시절에는 100점을 받고 싶어서 시험 때가 되면 열심히 공부한다. 100점은 못 맞아도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부모에게 상도 받지만, 정작 시험지를 받고 나면 틀린 문제를 좀처럼 검토하지 않는다. 그래 봤자 단기적으로는 어떤 보상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수업 진도는 계속 나가고 다음 시험이 다가 온다. 이번에도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시험에 나올 것만 선별적으로 공부한다. 결국 ‘칭찬과 상’이라는 단기적인 보상이 ‘본질적 실력 향상’이라는 장기적인 보상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직장에서도 비슷하다. 다만 직장에서는 ‘칭찬과 상’이 직급과 인정, 봉급 인상이나 보너스 지급 등으로 대체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꿈’을 끈기 있게 추구하려면 ‘눈앞의 당근’이 주는 유혹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과 활동’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진정한 보상은 외부에서 주어진 당근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활동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칙센트 미하이 박사는 ‘자기 목적적 활동’이라고 명명했다. ‘자기 목적적 활동’이란 그 자체를 통해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활동을 말한다. 4차 산업시대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같은 경영인들이 ‘자기 목적적 활동’에 몰입해 꿈을 달성한 좋은 사례다. 머스크는 최근까지도 테슬라 공장 바닥에서 숙식을 하며 엔지니어 업무 그 자체를 즐겼다. 베이조스 또한 어린 시절부터 한 번 과제에 빠져들면 마치 외부 세계와 단절된 듯이 과제 자체에 몰입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눈앞에 보이는 ‘투자’라는 당근을 얻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창업자도 있고, 사업의 본질인 세상에 이로운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추구하면서 사업을 하는 창업자도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들이 가는 길은 사뭇 다르다. 필요한 투자를 받아 가면서 사업을 원래의 비전대로 성장시켜 나가는 사례도 있지만, 많은 경우 사업의 본질적 비전을 망각하고 투자를 잘 받기 위한 방식, 혹은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에만 매달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없이 달려왔으나 시간이 지나 보면 어디를 향해 달려온 것인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겪게 된다. 물론 눈앞의 당근을 외면하고 비전을 추구하다 보면 당장 실익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남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새(鳥)들이 항구에 버려진 음식 찌꺼기를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동안 얼마나 높이 날 수 있는가에 도전하기 위해 비행 연습에 몰두했던 리처드 버크 소설의 갈매기 조너선처럼 수평선 너머 새로운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항구에 널려 있는 ‘당근’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다.
  •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국내 추모 공간 마련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국내 추모 공간 마련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돌봤던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를 추모하는 국민 분향소가 설치된다. 대한간호협회는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 고흥군, 전남도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회관과 전남 고흥군 도양읍 마리안느와마가렛 기념관에 국민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4일부터 8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모객을 맞는다. 또 피사렉의 헌신을 기릴 국내 추모 미사가 4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성당, 5일 소록도 마리안느와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잇달아 치러진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다시금 되새기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분향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생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한 고인은 지난달 29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폴란드 태생 수녀였던 고인은 1955년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를 졸업하고 1959년 구호단체를 통해 한국에 파견됐다. 그는 공식 근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연고도 없는 한국에 남아 1966년부터 39년 동안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동료 간호사인 마리안느 스퇴거와 함께 소록도 한센인들을 돌봤다. 우리 정부는 두 간호사에게 국민포장(1972), 대통령 표창(1983), 국민훈장 모란장(1996) 등을 수여했다. 피사렉은 귀국 후 요양원에서 지내며 단기 치매 증상을 겪었으나 소록도에서의 삶과 사람들을 또렷하게 기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최근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던 중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 여에스더 “진짜 성형 안했다… 보톡스·필러 시술만”

    여에스더 “진짜 성형 안했다… 보톡스·필러 시술만”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성형수술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에는 ‘[최초 공개] 여에스더 성형 안 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모교 서울대의 8년 후배인 배지영 피부과 전문의를 초대해 피부 시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여에스더는 배지영 전문의에게 “요즘 선생님 덕분에 제가 성형 의혹이 많다”라며 “요즘 돌아다니는 댓글을 보면 ‘여에스더 예전에 나올 때 보면 엄청 못생겼는데 양악했다’라고 하더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그런 얘기가 많아서 선생님한테 저 성형 안 했다는 거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배지영 전문의는 “뼈를 깎는 수술을 하신 건 아니고 쁘띠 시술을 하셨다. 칼 대지 않고 주사기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저 진짜로 성형은 안 했다. 하지만 약간의 보톡스, 약간의 필러, 약간의 스킨 부스터, 약간의 레이저를 했다”고 했다.
  • “한 게 뭐가 있어 4·3을 벗어나려 하느냐”… 두번의 악몽끝에 쓴 ‘제주도우다’

    “한 게 뭐가 있어 4·3을 벗어나려 하느냐”… 두번의 악몽끝에 쓴 ‘제주도우다’

    # 신간 소설 ‘제주도우다’펴낸 현기영 작가에게 4·3을 듣다 “4·3을 벗어나려고 했는데 벗어날 수 없었어요. 악몽도 꿨다. 고문을 당하는데 보안사(기무사)에서 ‘순이삼촌’ 쓴 것 때문에 고문을 3일동안 당했었는데 그와 똑같은 고문을 당하는 악몽을 두번이나 꿨어요. 고문 주체가 보안사가 아니고 4.3영령들이었어요. 네가 4·3에서 뭐 한게 있어 4·3에서 벗어나려고 하냐며 고문했어요. 그때부터 4·3의 심방(원혼 달래주는, 진혼해주는 역할 무당)이 되려고 했어요. 원혼들이 저승에 가 있는 영혼, 영신들이 하는 말을 지상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무당 역할을 하기로 했어요.” # 4·3은 역사가 돼 본 적이 없다. 왜곡되고 부정되는 4·3은 제주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다 ‘순이삼촌’의 현기영(82) 작가가 긴 호흡으로 쓴 ‘제주도우다’라는 필생의 역작을 낸 후 추석을 일주일여 앞두고 지난달 21~22일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북토크쇼에 앞서 제주4·3연구소에서 잠깐 선생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선생은 팔순의 나이답지 않게 ‘나이만 조금 더 든’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부도 사오십대보다 더 고왔다. 눈동자는 노작가 답게 너그러움과 강렬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었다. 인터뷰하는 것도 잊고 염치를 불문하고 작가를 만나기 전 사전예약해 구매한 책에 사인을 부탁했다. 그는 “기자들은 직접 책을 구매하지 않는데 사 줘서 고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생은 이날 독자와의 만남을 갖기 전부터 자신을 찾아와 준 애독자들에게 일일이 친필 사인하며 흔쾌히 사진 찍어주고 질문에 진정성을 담아 대답했다. 특히 이날 선생은 “제주 4·3은 역사가 돼 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왈가왈부하고 왜곡하고 부정하는 4·3은 제주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대담을 진행한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선생님은 4·3에서 벗어나려고,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해 4·3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했다”면서 “나의 삶에 어쩔수 없는, 일생을 같이 할 악연의 벗이면서 자꾸 멀리하려고 해도 끝내는 안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책을 쓰는데 4년 정도 걸렸다고 하지만, 가숨에서 녹여내고 그 안에서 발효시키기 까지 10년, 20년이 아닌, 모든 세월을 바쳤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생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선생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선생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4·3이 걸어온다’고 할 정도인데 ‘순이삼촌’의 강렬함 때문에 그걸 뛰어넘는 장편이 언제 나올까 항상 궁금했다”면서 “이 책은 마치 10권의 책이 3권의 책으로 4·3을 응축했다 싶을 정도로 큰 울림을 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현 선생은 “이 책을 쓰는 동안은 단 한번도 악몽을 꾸지 않았다”면서 “그 만큼 즐겁게 썼다. 아마도 책 속의 등장인물들인 젊은 청년들과 혼연일체가 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날 이끌어가는 것 같았다. 그들 속에 들어가 4·3을 살았다”고 글을 쓰던 때의 느낌을 회상했다. #선생의 친필 사인 속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수급불류월’이 적혀 있었다 이날 독자들이 평소 감동적이었던 부분, 밑줄 친 문장들을 읽는, 공유의 시간도 눈길을 끌었다. 등장인물들을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독자에 대해 현 선생은 “실상은 많은 사람이 죽었다. ‘따알리아’(등장인물)가 아름답다고 무조건 살릴 수는 없는 거다. 사랑하는 등장인물이 죽어야 하는게 가슴 아팠지만, 현실에선 소설보다 더 아름답고 착한 청춘들이 죽어갔다. 그렇게 죽은 게 4·3의 역사였다”고 진정성을 담아 설명했다. 한 독자는 “제주도민 30만을 죽어도 좋다. 그들이 없어도 우리나라는 돌아간다는 문장이 나올 때 너무 울컥했다”며 “책을 읽으며 진정시키느라 애먹었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만큼 독자들은 선생의 신간에 열광했고, 책을 읽는 동안 4·3을 살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소설의 배경이 된 새콧알할망당 인근에서 태어났다는 독자는 “가족끼리 책을 돌려보면서 80대 후반 노모인 어머니도 하루에 몇쪽씩 읽으며 감동했다”며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작가의 말이 왜 맨 뒤에 나왔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선생은 “책 나온 지 두어달 됐는데 독자들이 뒷부분을 못 읽겠다고 할 정도였다. 너무도 많은 참혹한 유혈에서 그 핏빛의 생생한 묘사를 될 수 있으면 자제하려 했고, 옅게 했는데도 그런 반응이었다”면서 “먼 길을 느리게 걸어갈테니 독자도 그 느린 행보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이날 집에 돌아와 뒤늦게 본 선생의 친필 사인에는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이란 문장이 적혀 있었다. 강물이 아무리 급히 흐른다 한들 수면에 비친 달의 그림자는 흐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가 기자에게 하는 덕담인 동시에 선생 역시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것 같아 가슴이 ‘심쿵’하고 말았다.
  • “SNS 사진 왜 지웠어요” 학창시절 교사에 50여회 문자 보낸 20대男

    “SNS 사진 왜 지웠어요” 학창시절 교사에 50여회 문자 보낸 20대男

    벌금 300만원 선고… “공포심 일으킬 스토킹” 중학교 시절 교사에게 ‘선생님 보고 싶다’ 등 문자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낸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안재훈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에게는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A씨는 2021년 12월 과거 자신이 다녔던 충북 청주시 한 중학교 교사 B(40)씨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휴가 나오면 만나달라’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이듬해 3월까지 B씨에게 50여회에 걸쳐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을 삭제하면 ‘왜 지웠느냐’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등 피해자 의사에 반해 반복적으로 연락을 했다. A씨는 또 온라인 화상강의를 위해 학교 측에서 개설한 네이버 밴드 모임에 가입신청을 하기도 했다. B씨는 A씨가 중학교를 다닐 당시 A씨의 담임이나 교과목을 담당한 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 부장판사는 “피해자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킬 스토킹 행위를 했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죽을 뻔했다”…이경규, ‘이것’ 먹다가 위궤양 과다출혈

    “죽을 뻔했다”…이경규, ‘이것’ 먹다가 위궤양 과다출혈

    개그맨 이경규가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아찔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경규의 스탠드업 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우리가 살면서 이런 이야기를 자기도 모르게 많이 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배가 고파 죽겠다, 심심해 죽겠다, 재밌어 죽겠다, 기분 나빠 죽겠다, 기분 좋아 죽겠다, 피곤해 죽겠다, 졸려 죽겠다, 미안해 죽겠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경규는 “우리가 맨날 이렇게 죽겠다는 이야기를 자신도 모르게 입에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진짜 죽다가 살아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한 7년 전이었다”며 “곰장어가 먹고 싶었다. 저녁 8시쯤이 됐는데 먹으러 혼자 갈 수가 없었다. 후배 중 한철우라는 배우에게 전화를 해서 ‘함께 곰장어를 먹자’고 이야기를 했다. 강남에 있는 곰장어 집에 한철우가 흔쾌히 나왔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소주 한 잔에 곰장어를 먹으려고 젓가락을 드는 순간, 제가 졸도를 했다. 앉은 자리에서 넘어졌는데 바닥에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갖다 때렸다. 나중에 보니 혹도 이만큼 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날 곰장어 집에 다행히도 한의사 선생님이 와계셨다. 진맥을 하시더니 빨리 전화해서 119를 부르라고 이야기하더라. 한철우가 119에 전화를 하는 사이에, 갑자기 배가 아팠다.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흑변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도 가끔은 대변은 보셔야 한다. 이게 생과 사를 갈라놓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다. 대장에서 만약 피가 흐르게 되면 그게 바로 나온다. 위에서 피가 터지면 위에서 소화를 한다. 그래서 변이 나오면 흑변이 나오는 것이다. 저는 위에서 엄청난 출혈을 한 것이다. 그래서 흑변을 엄청나게 많이 보고 출혈이 엄청나게 심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경규는 “그날 일요일이라 앰뷸런스가 일찍 왔다. 골든타임에 달려왔다. 구급차에서 내 정신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나이를 물어봤다. 구급차를 타서 혈압을 딱 재는데, 혈압이 40까지 떨어져있더라. 정말 큰일 날뻔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다음 날 아침에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는 이경규는 “혈액 검사도 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보통 14에서 15가 정상인데, 저는 7에서 6까지 떨어져 있더라. 자칫 잘못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아주 위기의 순간이었다. 저는 처음으로 수혈이라는 걸 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중요한 것은 그날 제가 곰장어를 먹으러 가지 않았으면 길바닥에서 객사했다는 것이다. 그날은 또 집에 아무도 없었다. 화장실에서 자빠졌으면 화장실에서 객사했을 것이고, 분명한 것은 어디에선가 제가 곰장어를 찾지 않았으면 죽었을 것이다. 지금도 곰장어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 “제 계좌번호는 XXX-XXX”…숨진 교사에 받은 돈, 더 있었다

    “제 계좌번호는 XXX-XXX”…숨진 교사에 받은 돈, 더 있었다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4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 2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영승 교사(당시 25세)는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 손을 다친 학생의 학부모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시달려 왔다. 학생의 수술 당일 A씨의 연락을 받은 이 교사는 “죄송하다” 말을 4차례나 반복하며 “혹시 계좌번호 하나만 받을 수 있을까요? 50만원씩 열 달 동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A씨는 다음 날 “선생님 감사합니다. XXX-XXX(계좌번호), OOO(이름)입니다”라고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이후 “인사가 늦었다. 치료비 송금해 줘서 감사하다”면서도 “4월부터 레이저 시술한다”며 추후 치료 계획을 알렸다. 이에 이 교사는 치료비, 즉 1차 성형수술비 100만원을 3월에 먼저 보낸 후 이후 8개월에 걸쳐 4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던 이영승 교사는 2019년 4월부터 매달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A씨에게 보냈다. 그런데 A씨에게 400만원을 송금한 것 외에도 추가로 100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A씨는 아들의 수술 당일 이 교사에게 사진 2장과 함께 “오늘 1차 수술을 받았네요. 참 힘드네요. 문자 보심 연락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학부모는 총 500만원을 받은 이후에도 “2차 수술을 할 예정이다. 시간 되면 전화 부탁드린다”고 이 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수업 중 사고가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학교 안전 공제회가 보상금을 지급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공제회에서 보상금을 지급 받고도, 이영승 교사에게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하고 악성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3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당시 학교 관리자와 담당자에 대해서는 지도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 “작은 변화도 칭찬… ADHD 학생이 달라졌어요”

    “작은 변화도 칭찬… ADHD 학생이 달라졌어요”

    “문제행동 학생에게 맞는 일도 많습니다. 교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고 싶습니다.”(서울 9년차 초등학교 교사)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동부교육지원청에 모인 초중고 교사 10명은 자신이 맡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에 대한 고민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임상심리전문가가 제안한 지도 방법을 적용한 결과를 동료들과 나누기도 했다. 최근 ADHD 학생이 증가하면서 교육활동 침해를 호소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이 절실하다. 동부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전문가와 함께 사례를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ADHD 학생 지원 전문학습공동체’ 모임을 만들었다. 박중재 동부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은 “현장에서 ADHD나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고민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며 “일회성 연수가 아닌 1년간의 공동체 활동이라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8만 1512명이었다. 2018년(4만 4741명)과 비교해 82.2% 늘었다. 코칭을 맡은 도례미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 가정이 늘면서 아이들의 정신건강도 악화했다. 아이들의 후유증이 큰 만큼 교사들도 힘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3월부터 생활지도 기법을 익혀 교실에서 적용하면서 변화도 체감했다. ADHD 학생은 5분 체조를 하고 보상받으면 집중력이 높아졌다. 움직이기 싫어하던 아이가 선생님을 따라 교내 텃밭에 나갔다. 교사들은 작은 변화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단호한 훈육을 병행했다. 32년차 초등교사는 “단 1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라도 성공하면 아이들은 이 경험을 통해 변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지도 과정에서 소진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도 연구원은 “한 반에 문제행동 아이가 여럿이거나 교사가 소진됐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고립되지 않고 함께 고민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46년 전 외계인과 UFO 본 것 맞다니까” 스필버그 다큐 넷플릭스에

    “46년 전 외계인과 UFO 본 것 맞다니까” 스필버그 다큐 넷플릭스에

    1977년 영국 웨일스 서부 펨브로크셔주의 브로드 헤이븐이란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같이 학교 뒷마당에서 이상한 비행접시를 봤다며 거의 같은 그림을 그려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주민 1000명도 안 되는 마을인데 이런 목격담을 털어놓은 학생이 16명에 이르렀다. 키가 2.1m나 되는 외계인을 봤다는 이도 있었다. 이런 소식이 언론을 타자 세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유독 그 해에 외계 생명체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봤다는 이가 많았다. 이 해에 무려 450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냉전이 절정에 이르던 해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스타워즈’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같은 공상과학 영화가 처음 나와 극장가를 휩쓴 해이기도 하다. 46년이 흘러 스필버그의 프로덕션 회사인 앰블린 텔레비전이 27일 넷플릭스에 4부작 다큐멘터리 ‘인카운터: UFO와의 조우’를 공개했다. 영국 BBC는 이제 중년이 된 이들이 ‘철부지 거짓부렁’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데이비드 데이비스(57)는 아이들이 우주선이 나타났다고 소리 지르며 운동장을 떠나 교실로 돌아가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자신도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나는 완전히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여겼다. 그런 것은 조악한 1950년대 공상과학 영화나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저 아이들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내가 직접 확인해야지 했는데 그것을 목격한 뒤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나무 몇 그루 뒤에서 튀어나와 내 앞에 짠 나타났다. 은빛에 시가 모양이었으며 길이는 45피트(13.7m)쯤 됐다.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도망가야겠구나 였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거짓말하면 알아보는데 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 뒤 아이들을 따로따로 그리게 했는데도 모두 비슷한 그림을 그렸다. 데이비드는 “오늘날처럼 소셜미디어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이었다.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들 16명 외에 “뭔가 이상한 일”을 목격한 이들은 더 있었다. 몇 달 뒤 문제의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변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로즈 그랜빌은 잠자리에 들기 전 우주선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의 딸 프랜신은 다큐 제작진에게 “어머니는 창문을 통해 이상한 것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셨다. 두 물체가 다가왔는데 팔과 다리가 아주 길었다. 이상하게도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셨다. 우주선은 착륙한 자국을 흙에 남기고 사라졌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정부의 X파일에는 로즈가 지역 정치인에게 남긴 호텔 메모지에 외계인과 접촉한 순간 흥분되고 혼란스러웠으며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한두 달 뒤 마를로에스 반도를 홀로 산책하던 마크 모스턴이 우주선과 함께 한 물체와 맞닥뜨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섬광 속에 엎어진 비행접시”의 뚜껑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 물건이 뚜껑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키가 2.1m는 됐다. 은색 옷을 입었으며 얼굴은 오토바이 헬멧처럼 보였다. 난 속으로 ‘사람이 아니군, 사람일 리가 없어’ 생각했는데 내게로 걸어오기 시작해 ‘생시일 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 몹시 무서워 계속 걸었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버지와 함께 그곳을 다시 갔더니 보통 사람의 것이라기엔 너무 거대한 발자국이 진흙 위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삼촌과 이모는 나중에 한 TV기자에게 외딴 농장주택에서 키가 2.4m쯤 되는 얼굴 없는 은빛 형상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은 나중에 “경찰로 일한 지 26년이 됐는데, 이렇게 겁에 질린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제작진은 세상에는 이상한 뭔가를 봤다는 목격담이 넘쳐난다면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UFO와 외계인을 목격한 사례이기 때문에 웨일스 얘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 욘 모트스킨(Yon Motskin)은 “450이란 숫자는 엄청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흥미롭다”고 말했다. 욘 감독은 특히 목격담을 털어놓은 이들이 특별한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데이비드는 “중고교에서의 4년은 끔찍했다. 매일 두들겨 맞다시피 했다. 그 아이들은 내가 UFO를 보지도 않고 거짓말했다고 실토하라며 날 때렸다. 하지만 내 원칙을 어기고 거짓말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아픈 얘기를 들려준다. 한편 ‘인카운터’는 1부 미국 텍사스주 스티븐빌, 2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3부 웨일스 브로드 헤이븐, 4부 일본 후쿠시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동일본 대지진 1~2년 전 UFO 목격담을 전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1호 공약’ 지키려 정치인 만난 설봉초 ‘전교회장’…“학교축제 꼭 열게요”

    ‘1호 공약’ 지키려 정치인 만난 설봉초 ‘전교회장’…“학교축제 꼭 열게요”

    “학교축제를 열겠다고 친구들에게 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요.” 경기도 이천 설봉초등학교 전교회장인 조아윤(6학년·12) 양은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설봉축제 개최’를 지키기 위해 지역 정치인과 만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현장 체험학습 시 어린이보호버스(노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법제처 해석 논란 여파로 설봉초도 현장학습 일정이 취소됐기 때문에 학교축제라도 열어 학우들과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게 조 양의 생각이다. 조 양은 지난 7월 중순쯤 이천 지방의원인 국민의힘 소속 김일중 경기도의원과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났다. 학교 축제를 열기 위해 학교에 문의했으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어 지역 정치인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쪽지를 보내 도움을 청한 것이다. 조 양은 김 의원과 함께 지원청 관계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학교 축제 개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조 양은 “1년 전에 전교부회장을 하면서도 예산 문제 때문에 공약을 못지킨 적이 있어 예산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에게 물었다”며 “학교예산은 교육행정기관에서 나온다는 설명을 듣고 먼저 지역 의원에게 연락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 양은 오는 10월 중 개최를 목표로 학교를 설득하는 중이다. 다행히 학교 측도 조 양의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축제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치인이 꿈이라는 조 양은 끝으로 “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신 김 의원께 감사하다”며 “저도 김 의원처럼 경기도의원이 되고, 나아가 경기도지사와 대통령까지 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약들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수업 중 잠자는 학생 깨울 수 있다… 교사 동의 없는 녹음은 금지

    수업 중 잠자는 학생 깨울 수 있다… 교사 동의 없는 녹음은 금지

    이달부터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사가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등 내용의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가 시행 중인 가운데 교육부가 세부 안내서를 마련했다. 27일 교육부는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 해설서와 유치원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고시 해설서를 교육 현장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해설서에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시에 근거해 교원들이 생활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지도가 필요한 구체적인 상황과 지도 요령, 묻고 답하기(Q&A) 등이 담겼다. 해설서에 따르면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의 경우 ‘스마트폰은 물론 정보통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노트북 등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제한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수업 중 졸거나 엎드려 잠을 자는 학생의 경우 적극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아니더라도, 교실의 면학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교원이 지도할 수 있다. 학부모 등이 교사의 동의 없이 녹음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수업 내용을 녹음하거나 실시간으로 청취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해 ‘교원지위법’에 따라 수사기관에 고발될 수 있다. 학부모 상담은 수업시간 외, 근무시간 내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선 상담을 할 경우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 전화의 ‘착신 전환’ 설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설서는 안내했다. 체벌은 여전히 엄격히 금지되지만, 학생이 법령과 학칙에 위반되는 문제 행동을 할 때 물리적 제지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교사는 길을 가로막는 행위와 같은 소극적 수준의 물리적 제지나, 학생의 신체 일부를 붙잡는 행위와 같은 적극적인 물리적 제지를 할 수 있다. 학생이 수업 중 ‘잡담·장난·고성·수업 거부·기타 돌발행동’을 할 때는 분리 조치를 할 수 있다. 쉬는 시간에 학생의 흡연 정황이 신고된 경우, 해당 학생을 대상으로 물품 조사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교원단체 소속을 포함한 현장 교사, 교육 전문가와 함께 고시 해설서를 집필하고 현장 교사와 교육청 검토 회의, 관계부처 의견 조회 등을 거쳐 완성했다. 교육부는 학생생활지도 고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생 분리에 드는 예산, 인력 등 학교별 지원 규모를 조속히 파악한 뒤 내년 교육청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시와 고시 해설서에 근거한 학교장, 교원의 생활지도는 법령에 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학생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시민 공분 산 최유희 의원…서이초 교사 우울증 사망 망언”

    박유진 서울시의원 “시민 공분 산 최유희 의원…서이초 교사 우울증 사망 망언”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은 26일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서울시의원(최유희) 조사요구안’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요구는 ‘서울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 준수의무 불이행과 관련해 의원 10명 이상의 찬성으로 조사를 신청한 경우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를 조사하고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는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84조의2의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희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과 관련해 ‘본래 우울증이 있었던 분’,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이 도화선’, ‘반려묘 앞에서 죽을 수 없어 학교를 선택했다’, ‘개인사로 인한 죽음으로 49재 추모를 부추기고 있다’, ‘다수의 자살 예행연습을 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부적절한 내용을 남발, 고인의 명예를 실추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가족 중에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다, 그래서 일과 관계된 죽음, 공상처리를 하기 위해 순직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와 같은 발언으로 고인은 물론 유가족의 명예까지 실추시키는 2차 가해로 선생님의 사망을 애도하는 시민들과 교육현장의 공분을 샀다. 이에 지방자치법 제95조에 따른 타인의 사생활·모욕발언 금지, 같은 법 제44조 및 ‘서울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 제3조에 따른 품위유지 규정의 위반소지가 있는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요구안이 제출된 것이다. 대표발의자인 박 의원은 “최 의원은 교육위원회 공식 회의 석상에서 고인(故人)의 과도한 생전 개인정보와 사생활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을 남발하며 고인을 모독했다”라며 “유가족을 비롯한 서울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최 의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조사요구안 제출의 사유를 밝혔다.
  • [김별아의 세상구경] 또 다른 마광수가 나타난다면/소설가

    [김별아의 세상구경] 또 다른 마광수가 나타난다면/소설가

    지난 5일은 2017년 세상을 떠난 마광수 선생님의 6주기였다. 현대문학 전공과 학부 졸업 논문 지도 교수였던 그를 나는 그리고 우리 과 학생들은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대신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평소 태도는 물론 수업 중에도 강단과 학계의 해묵은 권위주의가 없었다. 하이힐을 신고 손톱을 기를 줄 모르는 제자들의 지나친 수수함에 혀를 차긴 했지만, 우리가 가파른 삶의 경사지에서 비틀거릴 때는 피붙이처럼 안타까워했다. 마광수 선생님이 주장한 야한 상상과 야한 문화, 야한 삶을 한마디로 말하면 ‘자유’였다. 모교의 교훈은 성경의 한 구절을 빌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였는데 선생님은 항시 이렇게 말했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내가 졸업한 직후 선생님은 ‘외설 논란’의 필화 사건 피의자로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던 도중 잡혀 갔다. 포승줄에 묶인 채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혔다 돌아온 예술가는 더이상 예전 같을 수 없었다. 수치심과 자기 검열로 파리해졌고 투옥만큼이나 고통스러운 해임과 복직 과정을 거치면서 우울증이 깊어졌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동시에 취약한 사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자유주의자다. 생래적으로 패거리를 짓지 못하기에 배후지도 동조자도 없기 때문이다. 야만의 시절 희생 제물이 된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스스로 세상을 저버리기까지 고통 속에 고독했던 선생님과 함께하지 못한 회한은 지금까지 내 마음에 고스란하다. 6주기를 앞두고 반성문 쓰듯 선생님 이야기를 SNS에 올렸는데 반향이 생각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수백여 개의 공감과 댓글을 살펴 읽노라니 평소 예민하게 날을 세우던 소위 ‘좌와 우’의 편가르기도 의미가 없었다. 설령 비난하는 편에 서지 않았다 할지라도 무관심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같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 사회가 마광수 선생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거나 한국 사회의 위선과 이중성, 도덕적 엄숙주의에 경종을 울린 선구자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그 시절이야말로 후일 ‘미투’(me too)로 터져 나온 성폭력과 성희롱이 비일비재한 때였는데, 마광수 선생님이 통렬하게 비판한 것이 바로 말과 행동이 다른 지식인들의 위선이었다. 하지만 뒤늦은 후회와 반성, 애도와 명예 회복을 말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의심한다. 지금 또 다른 마광수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를 죽이지 않을 수 있을까. 주제적으로 직접 연관된 위안부 쉼터에서의 철거는 십분 이해하지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화가가 만든 200여개(숫자 자체가 놀랍긴 하다)의 공공미술 작품을 모두 철거한다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그것이 ‘친일파’로 낙인찍힌 작가가 그린 고소설의 주인공 영정까지 철거하고 재제작한 일의 백래시(backlash)라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잘못한 만큼은 사과를 하고, 잘못한 만큼만 비판을 하는 일이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 좌우 진영 논리를 떠나 예술가의 행위와 작품은 분리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행위에 대한 처벌을 넘어 존재와 작품까지 지우는 것은 무법의 응보주의나 다름없다. ‘캔슬 컬처’(cancel culture)에 대한 문제의식과 최소한의 합의조차 없는 상태에서는 마광수 선생님이 다시 돌아온다 해도 결말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탈북민 최고의 정착은 ‘취업’… 통일 준비 위한 투자 될 것”[공공기관 다시 뛴다]

    “탈북민 최고의 정착은 ‘취업’… 통일 준비 위한 투자 될 것”[공공기관 다시 뛴다]

    “탈북민에게 ‘취업’은 최고의 정착입니다. 모든 기업에서 탈북민 직원의 고용을 늘려 가야 합니다.” 탈북민 정착 지원 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의 조민호 이사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모든 기업이 한 명 이상의 탈북민을 채용하자’는 취지의 ‘1사 1인’ 캠페인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법에 따라 2010년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된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행복을 위해 ‘같이’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재단 슬로건처럼 탈북민의 초기 정착과 취업·교육 지원 등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통합을 돕고 있다. 다음은 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하나재단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탈북민의 취업을 돕는 일이다. 일자리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중요하다. 완전히 다른 체제로의 이전을 겪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탈북민들에 필요한 것은 치료적 접근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라는 게 재단이 13년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기업체, 서울시 기술교육원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1사 1인’ 캠페인을 벌이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매칭하려고 하고 있다. 올 들어 재단을 통해 취업한 탈북민은 961명이다. 150여명이 공공기관, 대기업 등 안정적 일자리를 찾았다. 3월부터는 구직자들에게 취업 클리닉, 언어·스피치 교육, 직장 매너 교육 등을 지원하는 ‘일자리 성공 패키지’ 사업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입국 탈북민은 3만 3981명이다. 탈북민의 한국 사회 정착은 어디까지 왔나. “탈북자들의 고용률과 임금 수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고용률은 59.2%로 국민 평균 고용률 63.0%와 3.8%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2011년 첫 조사 당시 10.4% 포인트 차이보다 크게 줄었다. 탈북민의 월평균 임금은 238만원으로, 국민 평균 임금보다 49만원이 낮지만 탈북민 중 여성 비율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임금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을 거치며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경험하고 탈북하는 사례가 늘기도 했지만 선배 탈북민의 정착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이 축적한 맞춤형 취업 노하우도 요인 중 하나다. 국내 거주 탈북민은 이민·사망 등을 고려하면 3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탈북민들의 정착에 녹록지 않은 환경은 여전하다. 특히 탈북한 부모 세대의 어려움이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자식 세대에까지 전가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에 막 도착한 탈북민에게 하나재단은 어떤 도움을 주나. “하나원에서 나온 탈북민들은 30만원 상당의 생활안정키트, 15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상품권을 받고 있고 6개월간 기초생활수급을 받아 기본적 생활은 꾸려나간다. 다만 6개월 동안 자립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조급한 마음으로 직업을 찾다 보니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통일부·지방자치단체 지정 25개 하나센터에서 취업 상담사와 심리 상담사들이 초기 적응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 밖의 다양한 문의는 남북하나재단 콜센터를 통해서 언제나 상담받을 수 있다.” -설립 14년째를 맞은 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정착 과정에 어떤 변화를 이끌었나. “맞춤형 취업·창업 지원을 통해 개인의 욕구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여했다. 탈북민이 재북·재남 경력을 활용해 의사, 한의사, 약사 등 전문 직군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업 지원으로 소상공인과 영농인을 양성했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제2의 삶을 시작하는 탈북민에게 재단은 고향이나 친정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그 과정에 일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단순히 ‘일’이 아닌 ‘가족’을 보살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탈북민 정착 지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탈북민은 통일의 선발대, 통일의 전사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전체주의, 남한의 민주주의를 모두 겪은 사람들이다. 뿌리를 잘 내린다면 향후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지거나 통일이 될 무렵에 2500만 북한 주민을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재단은 탈북민 재직 비율이 높은데. “하나재단 직원 181명 가운데 25.4%는 탈북민이다. 재단 안에선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즐겨 먹던 명태, 두부밥, 인조고기밥도 함께 즐기는 등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통일 예행연습의 장을 꾸리고 있다.” -일각에서 하나재단의 관료화를 우려하는데, 조직문화 개선 방안은. “우리는 탈북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 기관으로서 현장을 찾아나서는 데 충실하려고 한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주당의 고소, 지방의회 자해행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이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승미 교육위원장의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다름과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전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교육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이승미 교육위원장의 수준 낮은 정치공작에 환멸을 느끼며,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만을 챙기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자해적 지방의회 파탄행위에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에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중 주민청구안으로 발의된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의 상정 직전 기습적인 정회 선언 후 줄행랑을 쳤고, 회의 속개를 요구하며 자정까지 기다린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 위원들을 비웃듯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아 회의는 자동으로 산회 됐다. 서울시민 6만 4347명의 청구로 발의된 해당 조례의 심사는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첫걸음이자, 아직도 교실 밖에서 교권 회복을 외치는 수만 명의 선생님들의 절규에 대한 응답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과정임에도 이 위원장은 독단적으로 해당 조례의 심사 기회조차 박탈해버렸다.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에서 정한 위원장의 직무는 위원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부위원장과 협의해 정하게 되어있지만 안건 심사를 방해하려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정회를 시도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이 위원장의 의사봉을 잡은 것이 공무집행방해며, 폭행이라고 고소한 것인데 반박할 가치도 없지만, 시민을 호도하기 위한 민주당의 얄팍한 공작에 오해가 없도록 바로잡고자 한다. 먼저 이 위원장이 주장하는 공무집행방해가 성립하려면 적법한 공무이어야 하는데, 예정된 안건심의가 개회되었음에도 기습적인 정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방해하려는 행위는 서울시의회 기본조례에서 정한 위원장 직무를 남용하는 위법한 것으로 보호 가치 없는 공무집행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적법한 내 소유의 물건을 공무원이 권원 없이 빼앗으려는데 저항하는 것이 공무집행방해라면 정의라 말할 수 있을까? 또한 두드리지 못하게 잡고만 있던 의사봉을 완력으로 빼앗으려고 이리저리 흔드는 것은 오히려 이 위원장인데, 적반하장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해공갈과 다름없다.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찍은 영상을 한번 보기만 해도 허튼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비웃듯 고소 건으로 시민을 호도하려는 민주당의 저질 정치쇼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바탕으로 무고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고, 그 책임은 시민에게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것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고소 사건은 민주당이 예결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발생한 것이며, 이러한 정치공작이 지방의회의 여야 협치 시스템을 자해한 민주당의 본-헤드(Bone head) 플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 호원초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치료비 요구 안해” 주장

    호원초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치료비 요구 안해” 주장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학부모가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6월쯤 이 교사의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쳤다. 이에 학교안전공제회는 2017년과 2019년 총 2회에 걸쳐 학생 측에 치료비를 보상했다. 이후에도 이 학부모는 휴직하고 입대한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학생 치료와 관련해 만남을 요청하고 복직 후에도 계속 연락했다. 결국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월 50만원씩 8차례, 총 400만원 치료비를 추가 보상했다. A씨는 400만원을 받은 후에도 “2차 수술이 예정돼 있으니 연락 달라”며 이 교사에게 재차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SBS에 “고인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겠다”고 밝혔다.이 교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A씨 외에도 2명 더 있었다. 학부모 B씨는 2021년 3월부터 이 교사 사망일인 같은 해 12월 8일까지 약 9개월간 자녀의 부당한 출석처리를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는 총 394건(수·발신 포함)이었다. 이 밖에도 이 교사가 사망하기 며칠 전 학급 내에서 학생 간 갈등이 생기자 학부모 C씨는 자신의 자녀에게 피해를 준 학생이 공개사과를 하게 해달라고 이 교사에게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교권을 침해한 이들 학부모 3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통화한 횟수와 치료비를 50만원씩 8회에 걸쳐 400만원을 받았다는지 등 교권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학교 측은 이 교사의 사망에 대해 단순 ‘추락사’로 교육지원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은 학교가 이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 추락사로 보고했다고 판단해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 관련 책임자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민원 학부모’ 직장 확산…대기발령 조치돼 한편 소셜미디어(SNS)에는 학부모 A씨의 얼굴과 이름, 직장 등 신상정보가 확산하기도 했다. A씨가 서울 지역 한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은행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 농협 입구에는 ‘선생님 돈 뜯고 죽인 살인자’, ‘30년 거래한 주거래 은행을 바꾸려 한다’ 등의 근조 화환이 놓였고, 은행 홈페이지에는 A씨의 해고를 요구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결국 농협 측은 지난 19일 A씨를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했다.논란이 이어지자 농협 측은 사과문을 통해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향후 ○○농협은 본 사항에 대하여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면서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月50만원씩…호원초 ‘민원 학부모’ 재직한 농협, 사과문 올렸다

    月50만원씩…호원초 ‘민원 학부모’ 재직한 농협, 사과문 올렸다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과거 지속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근무 중인 지역농협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2일 이 농협은 사과문을 통해 “먼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농협은 본 사항에 대하여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면서 “또한 임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직원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경기도교육청은 호원초 교사가 숨진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고인은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다 손등을 다친 일로 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반복적인 연락을 받았다. 이 학부모는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다. 이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휴직하고 입대한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학생 치료와 관련해 만남을 요청하고 복직 후에도 계속 연락했다. 고인은 사비로 8개월 동안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학부모에게 줬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교사에게 통화한 횟수와 치료비를 50만원씩 8회에 걸쳐 400만원을 받았다는지 등 교권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학부모가 서울의 한 지역단위 농협에서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농협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글이 수백건 쏟아졌다. 이에 이 지역 농협은 지난 19일자로 해당 학부모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게시판을 폐쇄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농협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단위 농협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로 ‘서주시기 금문 연구총서’ 펴낸 전북대 최남규 교수

    세계 최초로 ‘서주시기 금문 연구총서’ 펴낸 전북대 최남규 교수

    “금문(金文) 연구는 끝없는 도전이고 생이 마감하는 날까지 같이 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이번에 내놓은 금문연구 총서-서주편이 후배 연구자들을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북대 최남규(63) 교수가 3000여년 전 서주(西周) 시기 주요 금문 1140개를 우리 말로 풀이하고 연구한 역작 ‘중국 양주 금문 연구총서-서주편’을 내놓았다. 최 교수가 고문자 연구에 쏟은 20여년간의 피땀 어린 노력이 집대성됐다. 14권의 총서는 6978쪽으로 이루어졌다. 서주시기 주요 금문을 모두 풀이한 연구는 세계 최초다.최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중국 고대 문자학 연구가다. 금문 연구총서는 방대하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숙련된 연구자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조차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국내에는 금문을 연구할 만한 중요한 자료가 많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앞으로 동주시기, 은상시기, 진한시기를 아우르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금문연구총서를 발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최 교수는 대만 동해대학에서 중국 고대 문자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중국 남경대학과 남경예술대학에서 중국고대시가와 중국서예학으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40년 가까이 고문자 연구가로 외길을 걸으며 박사학위만 3개를 받은 지독한 학구파다. 그는 앞으로 동주시기와 은상시기, 진한시기 금문을 연구해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금문연구총서를 펴낼 계획이다. 영화로 배우는 중국어, 서예로 읽는 논어, 갑골문의 어법적 이해, 한자의 과거현재미래 등 30여권의 저서가 있다. 다음은 최 교수와 일문일답. -금문을 정의한다면. “금문은 청동기 위에 새겨진 문자다. 은상·양주(서주·동주)시기와 진나라에서 한나라에 이르기까지 청동기에 새겨진 문자를 가리킨다. 갑골문과 거의 같은 시기 문자지만 은나라 말기 갑골문에 나타난 문자의 수량이 금문 보다 많아 시기적으로 갑골문이 먼저이고 다음을 금문으로 본다. 금문은 일반적으로 ‘금석학’이라 칭하기도 하지만 비문을 포함하지 않는다.”-금문의 시대적 변화는. “금문은 상나라 때부터 보이지만 주나라 시기의 금문이 질적·양적으로 월등하다. 청동기 숫자뿐 아니라 글자에서도 100자가 넘는 사례가 많다. 사회적으로 대 변혁기에 해당되는 춘추시대는 제후대부가 제작한 청동기가 많아졌다. 문자 또한 장식성이 강하고 기물의 표면에 새긴 것이 많다. 전국시대는 제련기술 발전으로 철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청동기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금문은 길고 가느다란 문자가 주를 이루며 장편으로 된 금문도 그다지 많지 않게 되었다.” -주나라 시기 금문이 많은 역사적 배경은. “주나라에서의 청동기는 조상을 기리는 제기이거나 기념할 많한 사건을 기록한 보배이자 후대에 남기는 유산이었다. 자손들은 이 제기로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들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고자 하였다.” -금문을 연구하는 목적은. “한편의 금문이 어떤 내용이며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아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갑골문이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11세기의 사회적 사실을 기록한 백과사전으로 본다면 금문은 상나라와 주나라의 각종 사회제도를 알 수 있는 실질적인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금문은 장편의 서사기록물인 경우가 많다. 전쟁사, 책명사, 토지제도 등 당시의 사회적 사건을 문장 형식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그 내용면서 갑골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수천년의 세월을 땅 속에 묻혀 있다가 빛을 보게 된 청동기들이 현재 우리에게 당시의 사회상황을 전달하고 있다.”-이번에 펴낸 연구총서는 어떻게 구성되었나. “서주 금문을 기물의 종류에 따라 ‘식기(食器)’, ‘주기(酒器) 수기(水器)’, ‘팽기(烹器)’와 ‘악기(樂器)’편으로 나누어 풀이했다. ‘식기’ 중 ‘궤(簋)’에 관한 내용은 모두 305개이다. ‘궤’는 주로 곡식 등의 음식물을 담는 제기이다. ‘식기’ 중 ‘우(盂)’, ‘수(盨)’, ‘보(簠)’, ‘이(彝)’, ‘두(豆)’, ‘포(鋪)’, ‘관(罐)’에 관한 것은 113개이다. ‘주수기(酒水器)’는 술과 물을 담는 제기로 모두 321개이다. ‘악기’는 음악과 관련된 청동기로 ‘종(鐘)’·‘박(鎛)’·‘영(鈴)’을 포함하여 48개이다. ‘팽기’ 중 ‘정(鼎)’은 248개, ‘역(鬲)’·‘언(甗)’과 기타에 관한 내용은 105개이다. 기타는 병기 ‘과(戈)’와 ‘표(杓)’ 등이다. 청동기 금문 탁본과 모양도 소개했다. 이를 ‘저록’, ‘소개’, ‘해석’, ‘설명’, ‘금문편’ 순으로 설명했다. 모본’에서는 상주금문모석총집(商周金文摹釋總集) 중의 임모(臨摹) 문자를 수록하여 금문의 자형을 이해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 편리한 참고자료가 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서주금문의 어휘-허사편’과 ‘서주금문의 어휘-실사편’을 추가하여 저서의 어법적 이해와 문자에 대한 이해를 보충하였다.” -방대하고 종합적인 금문 연구총서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고문자 금문 한편을 고석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금문연구총서-서주편에 풀이한 1140개의 청동기 금문은 서주 금문 학술 연구를 위한 자료로 충분한 양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금문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책일 것이다. 금문 연구는 고대문헌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학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금문 자체가 난해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국내에 금문을 연구할 만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서다. 고문자 연구에 종사하는 학자가 후배 연구자들을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주시기 금문 중 주요 금문을 모두 고석하기 위해 20여년 동안 총력을 기울였다.” -연구 과정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은. “1140개 이상의 명문을 고석 한다는 것은 방대한 양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한 편의 장문 명문을 고석 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479자의 ‘모공정’이나 349자의 ‘산씨반’등은 19세기 초에 발견되어 그동안 많은 연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 최근에 발견된 282자의 사십이년래정(四十二年逨鼎)이나 319자의 사십삼년래정(四十三年逨鼎) 등의 연구는 한 편의 석박사 논문 분량이다. 또한 금문 연구는 고문자 연구에 숙련된 연구자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해야만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작업이기에 14책의 방대한 양을 거의 혼자서 수정해야 했다. 때문에 한 번 수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고 최대한 점검을 했음에도 오자를 비롯한 많은 실수들이 발견되리라 생각된다. 넓은 아량, 질책 수정 부탁드린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컬러로 인쇄를 하지 못한 점이다. 컬러로 출판하였다면 탁본이 보다 잘 보였고 아름다운 청동기 자태를 좀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컴퓨터로 확인하였을 때는 괜찮아 보였던 탁본들을 독자를 위해 좀 더 확대하다 보니 오히려 깨져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금문연구는 단대(斷代), 즉 그 해당 시기에 대한 연구 또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단대 연구는 금문의 내용, 형태 이외에 청동기의 양식과 그 위에 새겨진 문양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금문이나 청동기의 양식을 컬러로 인쇄하게 되었다면 청동기의 아름다운 문양이 독자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확인될 수 있었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대문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매우 낮다. 금문을 연구하게 된 배경은. “어린 시절부터 한자를 많이 접했다. 한자는 상형적인 요소가 많아 어원과 구조 원칙에 관심이 많았다.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 중국 고대 문자학을 연구하게 된 전환점이 됐다. 1986년 고문자와 인연을 시작으로 40여년 줄곧 한길을 걸어왔다. 금문은 당시 문화와 문명뿐 아니라 그 시대 산재한 종족간의 국제적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서주 금문은 송덕, 제사, 봉책, 정벌, 소명, 훈계, 책명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자는 어떤 특징이 있는 문자인가. “한자는 약 300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쓰인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이다. 한자의 근원을 알 수 있다면 한자의 뜻은 물론 금문과 같은 고대문헌을 통하여 민족의 문화와 문명의 근원을 알 수 있다.” -중국 고대 문자 연구 과정은. “1986년부터 대만 동해대학에서 금문고림(金文詁林)과 금문영석(金文零釋), 금문고림부록(金文詁林附錄)의 저자인 주법고(周法高) 선생님과 갑골문집석(甲骨文集釋)과 금문고림독후기(金文詁林讀後記), 금문고림부록(金文詁林附錄)의 공동 저자인 이효정(李孝定) 선생님으로부터 중국 고대 문자를 공부하였다. 이외에도 ‘중국문자학’의 저자인 용우순(龍宇純) 선생님으로부터 문자이론을 배웠다. 1994년 여름 박사학위를 졸업할 때 까지 줄 곧 이분들의 훈육을 받았다. 지금도 40여 전의 고문자를 처음 대할 때의 두려움과 설레임이 눈에 생생하다. 이제 조금은 고대문자를 공부하는 방법을 알 것 같은 나이인데, 서서히 은퇴를 준비할 시기가 되니 아쉬움이 많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대학자인 은사님들 앞에 이 저서를 내놓는다는 것이 부끄럽고 크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금문이 한국사에 주는 의미와 사료로서 가치는. “금문은 모두 중국 문화와 문명인데 우리가 왜 그걸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중국 문화와 관련이 깊다. 한나라 왕 무제가 기원전 108년에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낙랑군, 임둔군, 현도군, 진번군 등 한사군을 설치하였는데 그곳이 지금의 북경 위쪽 요동 일대였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비파형동검, 돌널무덤, 명도전, 청동단추의 출토와 고인돌의 분포로 보아 과거 고조선 지역은 옛 동이족 터전이었던 산동과 지금의 요녕성 일대까지를 포함한 아주 넓은 지역이었을 것이다. 고조선은 고구려, 부여,발해를 거쳐 한반도 문화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금문을 통해 한국 고대 문화의 근원인 당시 생활규범이나 규율 혹은 제도를 확인할 수 있다.”-금문이 서예에 미치는 영향은 “서예가들은 예술적 표현을 위해 금문을 많이 응용한다. 가장 많이 애용하는 서체가 금문일 것이다. 갑골문은 딱딱한 거북이 껍데기에 날카로운 문체를 이용하여 새긴 문자이기 때문에 직선의 획이 주를 이룬다. 반면 금문은 주조한 서체이기 때문에 필획이 두텁고 풍성하다. 금문은 도형문자의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예 작품 대상으로는 어느 서체 보다 작가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서주시기 금문의 형태적 특징을 알면 서예 작품의 다양성은 물론 예술적 미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서예가들은 금문의 자형에만 관심을 보일뿐 금문이 가진 그 이상의 가치를 잘 모른다. 아쉬운 점이다.” -서예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서예를 업으로 삼지는 않았다. 문자 연구를 업으로 삼기 때문에 글자는 당연히 동반자다. 서예는 고문자의 지식을 넓히기 위해 시작했지만 서예를 함으로써 글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2005년 중국 남경예술대학에서 중국서예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라북도서예대전초대작가이면서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이도 하다. 몇 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이제는 주말 마다 초죽서(楚竹書)나 금문을 가지고 작품을 하거나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고대문자를 풀이하기 위해서는 폭 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고석(考釋)이란 고문자를 고증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고대 음성학이나 고대 어법과 서예학에 관해서도 이해를 하여야 하고 고대 역사나 문헌에 대해 나름대로 지식이 있어야 정확히 고문자를 고석할 수 있다. 고대 경전 중 논어와 사서오경을 공부하고 정리하여 삶·사람·논어 등 5권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고문자 연구, 그 중에서도 금문 연구는 끝없는 도전이고 생이 마감하는 날까지 같이 가야할 동반자이다. 앞으로 동주시기, 은상시기, 진한시기 금문을 고석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를 이번에 출간한 서주시기와 합한다면 전무후무한 금문연구총서가 될 것이다. 동주시기는 초고를 완성하여 수정중이고 은상시기 금문은 집필 중이다. 다만 사회적으로 관심이 적어 신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퇴임하고도 고문자 애호가들과 함께 연구할 조그만 연구소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샤뜰리에화실, 5번째 그룹전 ‘향연’ 9월 27일~10월 9일 인사동서 개최

    샤뜰리에화실, 5번째 그룹전 ‘향연’ 9월 27일~10월 9일 인사동서 개최

    샤뜰리에화실은 ‘향연’(feast of symposion) 그룹 전시회를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인사동 인사1010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 기획전은 미술 비전공자 아마추어의 특별한 프로젝트로 1년에 한번 단 10명의 참여자만 모집하여 진행된다. 미술 비전공자 취미생들로만 구성된 5번째 그룹전으로 미술의 기초부터 창작작품까지 샤뜰리에의 탄탄한 교육과정을 거쳐 전시가 이뤄진다. 샤뜰리에 화실 측은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여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취미 미술을 배우고 있는 회원들의 퀄리티 높은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며 “미술 입문자들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3명의 회원과 홍대에서 시작한 샤뜰리에 화실 첫 번째 그룹전 ‘치유하다-치유하다展’, 2020년 용산구 한남동에서 개최한 두 번째 그룹전 ‘모먼츠-꿈의 조각들展’, 성동구 성수동에서 개최한 세번째 그룹전 ‘나의정원’, 인사동에서 개최한 네번째 그룹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다섯 번째 그룹전이다. 작가와 컬러테라피스트로 활동중인 이채현 샤뜰리에화실 원장이 기획 및 총괄을 담당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명재영 부원장이 함께 전시를 기획했다. 이 외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강사진 아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작품을 창작한 회원님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김은혜, 박인혜, 헤더, 안소희, 이채경, 레이장, 정리라, 정우진, 여은 등으로 의사, 프로골퍼, 선생님, 사업가, 주부, 회사원 등 미술을 취미로 시작한 다양한 직업군들과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관람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뜰리에 화실 이채현 원장은 “‘향연-Feast of Symposion’ 전시는 플라톤의 ‘Symposion’에 담긴 철학적 내용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현대 예술 작품과 축제의 의미를 통합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며 “참여자들에게 예술의 매력과 깊이를 경험하게하여 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과 철학의 접점에서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발견하며 예술의 향연 속에서 우리의 삶과 존재에 대한 영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향연-Feast of Symposion’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전시 기간 중 9월 27일, 28일, 29일은 휴무일이다. 또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설명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 케이터링 행사가 10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예정돼 있다. 한편, 샤뜰리에화실은 나이와 배경 상관없이 초보자부터 전문 미술작가까지 개방형 공간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와인소셜링도 할 수 있는 특별한 복합예술공간이다.
  • “털이 다 빠져” 김태호, 젊은 나이에 ‘폐암 4기’ CT 공개

    “털이 다 빠져” 김태호, 젊은 나이에 ‘폐암 4기’ CT 공개

    수술 불가 폐암 4기를 이겨낸 몸신 김태호가 찾아왔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에서는 폐암 관련 건강 비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폐암은 20년째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소개돼 시선을 끌었다. 전조 증상이 없어 45%가 첫 진단에 4기 판정을 받는 편. 생존 확률은 10% 미만이었다. 재발의 경우 사망률이 위암, 대장암의 4배가 됐다. 진성림 전문의는 “전조 증상이 없다. 3, 4기가 되면 기침이나 객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를 보통 가는데. 폐암도 조심해야 한다. 바로 어깨 통증이다. 신경을 누르는 커진 암세포로 인한, 비특이적 특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몸신으로는 폐암 4기를 이겨낸 김태호가 등장했다. 그는 “전조 증상은 전혀 없었다. 건강 검진을 했는데 전립샘 결절 진단을 받아 큰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거기서 폐 종양을 발견, 정밀 검사를 하니까 4기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담배가 주된 원인이라고. 확진 전까지 24년 간 담배를 피웠는데 즉시 금연을 시작했다. 죽는다고 하니까 끊게 되더라.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고 가족들이 걱정됐다”고 했다. 38세 젊은 나이에 찾아온 폐암. 4기 생존률 10% 미만이었다. 방송에는 당시 CT 사진이 공개됐다. 서동주 전문의는 “작게 보이는 게 폐 표피에 생긴 암덩이. 그런데 더 심각한 건 폐와 폐 사이 공간, 종격동의 림파선이 커져 있었다. 종격동 림프샘에 암세포가 전이된 것”이라 설명했다. 김태호는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하셨다. 대신 젊으니까 공격적인 항암 치료를 권유하시더라. 가족을 위해 살아남겠다고 독하게 다짐하고 했다. 독해서 보통 주1회 투여하는 항암제. 저는 보통 일주일에 3번씩, 5개월 간 7차까지 받았다. 온몸에 털이 다 빠지고 입안이 다 헐고 뼈 마디마디 바늘로 찌르는 고통이 있었다. 2주 동안은 누워서 잠도 못 잤다. 누우면 폐하고 심장에 항암제가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벽에 기대서 잠을 잤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 기적이 찾아왔다. 점 만큼 종양 사이즈가 줄어든 것 그렇게 수술이 가능해져서 수술을 받았다. 김태호는 “2주 뒤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저를 보자마자 ”축하해요“라고 했다. 조직 검사헤서도 암세포를 발견하지 못했다. 세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고 했다. 진성림 전문의는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으려면 4년이 더 남았지만 조직 검사에서도 발견이 되지 않았으니, 잘 관리한다면 4년 후에도 괜찮을 거라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김태호는 피스타치오, 생양파, 생마늘 등을 섭취하고 직접 농사를 하면서 건강한 식단을 챙겨먹는 습관을 공개했다. 지난 주 위암을 이겨낸 몸신과 같은 맨발 걷기 운동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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