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생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계파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층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정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항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72
  • 유명 싱어송라이터 “정시로 연세대 합격…원래 꿈은 선생님”

    유명 싱어송라이터 “정시로 연세대 합격…원래 꿈은 선생님”

    10CM 권정열이 연세대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해 화제다. 4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저는 선생님이 되려고 했었어요” 정시로 연세대 입학 후 가수의 길을 걷게 된 싱어송라이터ㅣN수의 신 59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권정열은 “어렸을 때 전교생이 120명인 시골 학교에 다녀서 내신 따기 쉬웠다”며 “공부를 하는 애들이 별로 없어서 시험을 못 봐도 항상 전교에서 3~4등 안에는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좋아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원래 목표는 고려대 사범대였다”며 “그런데 선생님께서 입시적으로 연세대 교육학과가 더 (합격하기에) 안전하다고 하셨다”며 연세대에 입학한 이유를 설명했다.연세대에 입학한 권정열은 “(연세대) 캠퍼스에 간 순간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에는 출석 확인도 느슨했고, 놀기에도 (캠퍼스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고 휴학했다. ‘해령’이라는 록밴드에 보컬로 들어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며 “(밴드) 활동을 한창 하다 군대에 입대했고, 전역 후에 본격적으로 10CM라는 팀을 만들어서 음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진로를 바꾸는 게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권정열은 “나는 원래 인생에 안정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그냥 음악 하는 게 좋았다”며 “라면 먹는 걸 좋아하는데 평생 음악을 하면서 라면만 먹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권정열은 3학년 때 한 과목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수’를 받아 놀라움을 자아냈다.권정열은 “고3 때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장래 희망을 교수로 적었다”며 “최종적으로는 정시로 연세대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한편 특유의 달콤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권정열은 지난달 25일 싱글 ‘너랑 밤새고 싶어’를 발매했다.
  • 어린이날 맞아 이재명 “어른 책임 다하겠다”…국힘 “지원 아끼지 않겠다”

    어린이날 맞아 이재명 “어른 책임 다하겠다”…국힘 “지원 아끼지 않겠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정치권에서 어린이를 위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이 대표는 “오월의 풀잎보다 맑은 동심이 어둡던 마음까지 밝혀주는 날, 장미꽃보다 환한 아이들의 웃음이 온 세상을 행복으로 채우는 어린이날”이라며 “아이들 웃음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라 더 귀하고 소중한 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저출생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있는 아이들의 행복도 챙기지 못한 채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순 없다”면서 “내 아이가 꼬물꼬물 커가는 기쁨을 맘껏 누릴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더라도 양육, 보육, 교육이 가능하도록 정치와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나라, 어린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사회를 위해 어른의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어야 어른도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앞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 다짐한다”고 글을 맺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인 모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도리이자 국가의 의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아동학대의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스쿨존에서의 안타까운 사고도 계속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기만하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린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놀이시설, 통학로 등에 여전히 존재하는 다양한 위혐요인들에 대해 꼼꼼히 대책을 마련해 가겠다”며 “사랑과 헌신으로 어린이들의 보육과 교육에 힘쓰며 보살피고 계신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관련 종사자분들께도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 “전 생존자입니다”…‘박지성 절친’ 에브라, 13살 때 교사에게 성학대 당했다

    “전 생존자입니다”…‘박지성 절친’ 에브라, 13살 때 교사에게 성학대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프랑스 전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42)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13살 당시 자신이 겪었던 성적 학대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에브라는 앞서 지난 2021년 자서전을 통해 성 학대 피해 사실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에브라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사람은 교사였다. 에브라는 13세 때 등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 집에 머물렀는데 그때 성 학대를 당했다. 프랑스 리그앙 AS모나코에서 뛰던 24세 때 에브라는 경찰로부터 해당 교사의 혐의를 묻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회적 반향이 두려워 증언하지 못했다. 에브라는 2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5 라이브’에 출연해 과거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 교사는 나의 감수성과 신뢰를 나에게서 빼앗아갔다”며 “그래서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 아무도 믿지 못해 몇몇 매니저들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에브라는 “그 교사는 나에게서 평범한 것들을 앗아갔지만 내 존엄성을 가져가진 못 했다”며 “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라고 말했다. 에브라는 어린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늘날 수십억명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 두 명 중 한 명은 종류는 다르더라도 폭력을 경험한다. 우리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통계로 드러났다”며 이 현실을 바꿔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에브라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비롯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며 팬들에게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 “성북구 어린이들, 다함께 돌고래 티셔츠 입어요”

    “성북구 어린이들, 다함께 돌고래 티셔츠 입어요”

    서울 성북구와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가 함께 운영하는 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가 성북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와 협업으로 어린이날 기념으로 디자인 티셔츠 제작을 기획했다고 3일 밝혔다.디자인 티셔츠는 제작과 관련한 모든 임가공이 성북구 패션봉제 소공인 업체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메이드 인 성북’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 내 최첨단 스마트 제조시스템이 활용됐다. 완성된 티셔츠 1500여장은 성북구 35개 어린이집에 단체복으로 공급된다. 특히 올해 단체복 디자인은 성북구 청년창업큐브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머신’의 디자인팀이 참여했다. 기후 변화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돌고래 캐릭터 디자인이 선정됐다. 돌고래 티셔츠 소재는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배출하는 ‘흡한속건’의 기능성 원단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편안한 착용감이 장점이다. 또한 어린이집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파스텔톤의 다섯 가지 색상을 만들고 1~3세 아동부터 학령기 전 아동, 선생님들까지 필요 수량을 주문할 수 있도록 체형별 치수도 늘렸다. 성북구 어린이날 기념 티셔츠 제작은 매년 이어지는 공동생산 프로젝트다. 수요자, 생산자, 디자이너, 성북스마트패션사업센터가 함께 디자인과 소재, 패턴, 공급가격까지 결정하고 있다. 유지용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은 “지역 공공기관의 단체복 사업은 영세한 패션봉제 소공인들에게 일감 연계로 이어질 수 있는 의미 있는 B2G 사업모델로 저품질의 값싼 중국제 의류에 밀려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의류봉제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단체복 사업뿐만 아니라 굿즈 아이템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제조 경쟁력이 있는 패션 봉제 소공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 ‘가면라이더’ 아역 배우… 50대 부부 시신 훼손 용의자로

    ‘가면라이더’ 아역 배우… 50대 부부 시신 훼손 용의자로

    일본에서 벌어진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의 용의자 중 한명이 현지 아역 배우 출신 와카야마 키라토(20)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FNN(후지뉴스네트워크)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와카야마 키라토는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발견된 부부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이날 송치됐다. 같은 혐의로 한국인 20대 A씨 등을 포함한 3명도 체포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50대 부부의 시신이 불에 타서 훼손된 채 발견됐다. 와카야마 키라토는 2018년까지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2014년 NHK 드라마 ‘군사 칸베에’에서 오카다 준이치가 연기한 구로다 간베의 어린 시절 만키치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나이트메어 짱’ ‘지옥 선생님 누~베~’ ‘가면라이더 위저드’ 등에 출연했다. 와카야마와 학창 시절 절친했다는 한 남성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매우 빛나고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운동신경이 뛰어났고 주도적으로 사람들을 이끌었기 때문에 모든 무리에서 중심이었다”고 증언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와카야마 키라토를 비롯한 용의자 일당이 부부와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미뤄 청부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와카야마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시를 받고 시신을 처리했다. 보수로 수백만엔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 이후 오사카로 도주했고, 이곳에서 보수의 대부분을 써버렸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김흥국 “한동훈과 전화로 만나기로 약속…매우 감동”

    김흥국 “한동훈과 전화로 만나기로 약속…매우 감동”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가수 김흥국씨에게 감사 전화를 하고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씨는 2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모르는 전화번호라서 전화를 받지 않았더니 ‘한동훈 위원장입니다’라고 문자 메시지가 먼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제 메시지로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전화번호가 맞나요? 한동훈 위원장입니다’라고 예의 바르게 와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고 한 위원장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통화에서 “선생님, 우리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퇴를 하고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합니다. 제가 몸이 조금이라도 좀 좋아지면 그때 연락들 드려서 따로 한 번 식사를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 위원장이 사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렇게 전화를 하고 챙기는 마음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김흥국씨는 주호영, 김태호, 이철규, 나경원, 권영세, 조정훈 당선인은 물론 낙선인들도 전화를 걸어와 감사 인사를 했다고도 했다. 앞서 김흥국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없다”며 섭섭함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앞선 한 방송에서 ‘선거가 끝나고 당에서 연락 한 통 없었다’고 서운함을 이야기 했는데, ‘괜한 소리를 했나’ 미안하기도 하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축구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흥국씨는 “국내 감독도 많은데 맨날 외국 감독이 한다”며 “2002년 월드컵 스타들 예능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예능 안 된다. 그 친구들이 지금 지도자 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어린이 행복 조건 1위 ‘화목한 가족’…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어린이 행복 조건 1위 ‘화목한 가족’…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어린이의 행복조건 1위는 ‘화목한 가족’이며,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선물 받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7010명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화목한 가족’을 1위(39%)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꿈이나 삶의 목표를 이루는 것’(29%), ‘몸이 건강한 것’(14%) 순이었다. 어린이가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상대는 어머니(30%)가 가장 많았고, 친구(22%), 아버지(21%)가 뒤를 이었다. 또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선물 받기’(42%)였으며, 다음으로는 ‘가족과 나들이 가기’(20%)였다.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 및 상품권’(21%)이었으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20%)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반려동물’(18%)이었다. 지난해 같은 단체가 조사했을 때 어린이날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25.7%)였다. 이어 용돈(24.2%), 반려동물(21.4%), 자유시간(5.8%), 장난감 또는 인형(5.7%), 애정표현(1.7%) 등 순이었다. 어린이들은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은 1∼2시간(26%)이나 1시간 미만(21%) 등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은 ‘학원 숙제와 공부’(29%)였다. 절반이 넘는 어린이(53%)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집으로 바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또 학교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서로 존중하고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58%)를 꼽았다. 아울러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 조치하는 것에 대해서 어린이들은 ‘수업 분위기가 안정될 것 같고’(39%),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더 잘 들을 것 같다’(23%)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경복궁 민속박물관·파주관 묶어 ‘국립민속인류학박물관’ 만들자” [서동철의 노변정담]

    “경복궁 민속박물관·파주관 묶어 ‘국립민속인류학박물관’ 만들자” [서동철의 노변정담]

    세종行 추진에 벌써 위상 흔들전시보다 민중 삶 탐구가 본질광야 노숙하게 하는 게 옳은가두 차례 관장직… 현재 모습 완성교육·유물관리도 넣어 완전체로담당 공무원 집까지 찾아가 설득성 민속 주제로 학자로도 일가전통문화학교 정상화도 주춧돌사재 털어 ‘민속문화상’ 10회째 이종철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스스로를 “민속박물관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오늘날의 민속박물관 모습은 그가 관장을 지내는 동안 완성됐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는 민속박물관장 이후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도 연임했지만 지금은 후회만 남는다고 했다.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이 추진되면서 벌써부터 위상이 흔들리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속박물관에만 매진해 서울 중심에 번듯한 박물관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다는 자책감이다. 이제 그는 경복궁의 민속박물관과 민속박물관 파주관을 묶어 ‘국립민속인류학박물관’을 출범시키자는 목소리를 다시 내고 있다. ‘문화구국의 의병장’이 되기에는 너무 늦은 팔순의 나이지만 민속인류학박물관이라는 문화상생의 밑그림이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 고뇌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전 관장이 문화기관 책임자로 남다른 돌파력을 보여 준 것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1986~1994년 제6대 관장으로, 1998~2003년 제8대 관장으로 두 차례에 걸쳐 민속박물관장을 지냈다. 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내부의 옛 국립현대미술관 건물에 있다가 1993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쓰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모두 ‘작은 정부’가 화두가 되던 시기였어요. 1988~1993년의 노태우 정부는 작은 정부인 동시에 효율적인 정부를 실현한다는 원칙을 세웠어요. 아시다시피 1998~2003년의 김대중 정부는 출범 직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맞아 자연스럽게 정부조직의 개편 방향도 정부 역할을 축소하는 데 맞춰졌으니 여건은 매우 좋지 않았지요.” 당시 민속박물관 조직은 전시 기능만 있을 뿐 교육과 유물관리 기능이 없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박물관의 3대 기능’ 가운데 두 가지가 없었으니 반쪽짜리도 안 되는 박물관이라 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1999년 유물과학과, 2000년 섭외교육과를 출범시켜 박물관 기능을 비로소 정상화시켰다. 그럼에도 그는 “노태우 정부 시절에도 적극 달려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민속박물관의 조직과 인력이 늘어나야 하는 이유를 때로는 담당 공무원 집앞까지 찾아가 설득하곤 했다. 그러다 막판에는 “문화입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을 외면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인데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느냐”며 ‘협박’을 동원하기 일쑤였다. 그는 “관련 부처 국장으로 있던 학교 동기에게는 ‘이것도 못 하면 공무원 옷 벗으라’고 다그쳤더니 ‘겨우 5000원짜리 칼국수 사 주면서 해도 너무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의 추진력은 총장 시절에도 발휘됐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대학원도 둘 수 없는 각종학교(일반 정규 교육기관과 유사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 신학교, 간호학교 등)였는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으로 정상화의 주춧돌을 놓은 것이다. 그에게 “이런저런 자리에 계시는 동안 언론 인터뷰도 많이 했는데, 아무리 뒤져 봐도 개인적인 이야기는 도무지 보이지 않더라”고 했더니 “그까짓 제 이야기는 들어서 뭐해요. 어느 자리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 있었으니 급한 불을 끄는 것이 더 시급하기도 했고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이제는 편하게 말씀을 해 보시라”고 했더니 며칠 뒤 자서전으로 펴내도 넉넉할 만큼 성장 과정의 이야기를 적어서 보내 왔다. “할아버지는 고향인 익산 여산을 떠나 인동 장씨 막내사위로 처가살이하며 정미소와 사금광을 운영했는데 장날이면 주변 8개 마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어요. 나는 진외가 행랑채에 살던 연옥이 할머니 등에 업혀서 자랐는데 마을 당산제를 모시며 정월대보름 마을제, 굿놀이, 마당밟이를 주관하던 분이셨습니다.” 연옥 할머니는 제관, 축관, 도가, 풍장군(농악대)을 운영하고 공동기금을 모아 우물 청소, 징검다리 보수 등 마을 대소사를 해결하는 프로모터이자 오피니언 리더였다고 한다. 훗날 민속박물관 전신인 한국민속관에 들어가 학예사로 당산제를 조사할 때 고향 마을도 찾았는데 이것이 1971년 처음으로 발표한 민속학 현지조사 논문이 됐다. “26세에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달 밝은 밤 외가의 대나무밭에서 나를 업고 정직, 진실하게 자라 세상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지요. 어머니는 의견 차이로 시부모님을 떠나면서 미래 세상의 유산은 정미소와 사금광이 아니라 배움과 지식이라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후 전주에서 우리 남매를 어렵게 키웠지요.” 이 전 관장은 1962년 입학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2기다. 고고인류학과 진학을 담임 선생님께 상의드렸더니 “처남이 독일에서 미술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고고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도전을 응원했다고 한다. 동기생은 10명이었다. 2학년이 되자 언론사 공부를 한다며 여럿이 빠져나갔고 법대로 전과하거나 의예과에 다시 입학한 친구도 있었다. 결국 지건길, 조유전, 전영우, 김광언, 이종철 등 5명이 모여 한문, 영어, 전공연습 공부를 함께 했다. 훗날 지건길은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유전은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지냈고 김광언은 1979~1981년 한국민속박물관장을 지낸 이후 학계에 몸담았다. 전영우는 간송 전형필의 차남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갈 곳은 대학의 무급조교와 극히 제한된 박물관 학예직뿐이었습니다. 1966년 가을 경복궁 수정전에 있던 한국민속관을 찾아 민속담당 장주근 상근전문위원과 일자리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장주근 위원이 오히려 ‘민속을 하면 밥을 먹기가 어렵다’며 당장이라도 고고학으로 전공을 바꾸라고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 관장은 1968년 김원용 교수 추천으로 한국민속관의 정식 학예사가 되어 한국민속관이 한국민속박물관으로 다시 출범한 1975년까지 장주근 위원이 왜 입사를 만류했는지를 곱씹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겨울날 장주근 위원과 이종철 학예사가 일하다 말고 연탄난로에 손을 녹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던 누군가의 회고는 당시 근무 여건을 상징한다. 그는 이 시기에 대해 “고고인류학 전공이라는 무형의 면허를 가진 막노동 초보자로 실습현장에 던져져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되는 무의촌 의사였다. 병명을 모르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는 일상의 학예업무는 크나큰 공부의 바다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그는 민속학자로도 일가를 이루었다. 뒤늦게 영남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성 풍속이 주제였다. 그는 “서민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공부하려니 남들이 웬만한 분야는 다 훑은 터라 비교적 손을 덜 댄 분야를 찾다 보니 성 민속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라고 했다. 겸손한 표현이지만 공저 ‘한국의 성 숭배 문화’를 비롯한 저서들은 “인간 본연의 깊은 면모를 알고 싶거든 그의 책을 보라”는 추천사가 있을 만큼 필독서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민속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을 떠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민속박물관의 호메이니’로 정신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가 사재를 털어 올해 10회째를 맞는 ‘연안옛길민속문화상’도 그렇다. 그의 아호를 딴 이 상은 민속박물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은 누구나 수상 대상이 된다. 민속박물관 간부나 도움을 준 외부공무원, 때로는 언론인이 상을 받기도 하지만 방호원이나 환경미화원이라면 더욱 감격하게 마련이다. 이 전 관장은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공직자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의 6할 정도는 이루어지리라 생각했는데 민속박물관은 정성이 부족했는지 능력이 부족했는지 한국 최고의 문화기관이라는 이미지가 벌써 전과 같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속박물관이 경복궁을 떠나게 되면 이곳에서 이루어 놓은 것도 결국 무(無)로 돌아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으로도 읽힌다. 그는 “고고미술 박물관의 물질적 전시보다 귀한 정신과 영감이 숨어 있는 소박한 민중의 삶 내면을 탐구하는 것이 민속박물관”이라면서 “이런 박물관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역세권에서 쫓아내 광야에서 노숙하게 하는 것이 옳은지 이전을 결정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종철 전 관장은 194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한국민속관과 한국민속박물관에서 학예사와 학예관으로 일했다. 미국스미스소니언연구소, 덴마크 민족학박물관, 일본 도쿄대 문화인류학연구실에서도 연구활동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장과 국립전주박물관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영남대 인류학과에서 ‘한국의 성 신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장승’, ‘서낭당’, ‘한국의 성 문화 연구’, ‘한국 민속신앙의 탐구’ 등이 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어린이집은 쉬고, 출근은 해야하고…맞벌이 부부에겐 ‘가정의 달’ 아닌 ‘가혹한 달’

    어린이집은 쉬고, 출근은 해야하고…맞벌이 부부에겐 ‘가정의 달’ 아닌 ‘가혹한 달’

    휴일 문닫는 보육기관에 ‘돌봄공백’당직 교사 긴급 보육 현실에선 외면 인천 연수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3살 아이를 보내는 직장인 김태완(34)씨는 1일 “급하게 부모님 댁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맞벌이인 김씨 부부는 지난주 어린이집이 실시한 ‘긴급 보육 수요조사’에 등원을 신청했지만, 3일 전 아이를 돌봐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는 “등원한다고 신청한 게 우리 아이 하나여서 선생님이 출근하기가 어렵다고 했다”며 “할머니, 할아버지나 친척 집에 맡기라고 하니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6살 아이를 놀이학교에 보내는 직장인 박모(37)씨도 이날 어쩔 수 없이 연차를 사용했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박씨는 출근해야 했지만, 놀이학교가 휴원하는 바람에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었다. 박씨는 “놀이학교나 영어유치원은 학원으로 분류돼 있어서 이날 대부분 휴원한다고 하더라”며 “6일 대체휴일과 15일 석가탄신일에도 남편은 출근해야 해서 혼자 아이를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노동절인 1일 어린이집과 학원 등이 문을 닫으면서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는 돌봄 공백에 대한 하소연이 쏟아졌다. 당장 노동절뿐 아니라 6일 대체휴일, 15일 석가탄신일 등에도 쉬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가정의 달’이 아니라 ‘가혹한 달’이라는 푸념도 나온다. 노동절은 법정공휴일이 아닌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 휴일로 사업주 재량에 따라 휴일 여부를 정할 수 있다. 근로자에 해당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대부분 휴무를 적용받지만, 교육공무원에 해당하는 국공립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는 일을 해야 한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이 휴원해도 보호자의 긴급보육 요청이 있으면 당직 보육교사가 휴일 수당을 받고 근무해야 하지만, 현실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친정, 시댁 어른들도 아이를 봐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연차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이 ‘방학도 짧은데 휴일만이라도 쉬게 도와달라’고 연락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노동절뿐 아니라 어린이날에도 회사 사정으로 출근해야 하는 황모(35)씨는 “업무 특성상 주말이나 휴일에도 출근해야 하는 일이 잦은데 하필 5월에는 휴일 출근이 더 많아졌다”며 “아이에게도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 평소보다 더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 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재취업과 재은둔 끝에 사회로 나와, 지금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번째 연사로 나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에게도 못 하던 이야기를 하겠다”며 말 문을 열었다. 권 위원은 자신이 무기력하게 자랐으며,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취업도 했지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 했다고 했다. 그는 퇴근 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에 원인모를 통증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결정적으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오해를 사 따돌림을 당하고 남자친구가 바람까지 피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2014년 말부터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울증과 높은 불안, 사회 공포, 섭식 장애, 공황장애 등 증상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혼자 있으니 우울·불안·공포 나아진 것 같았다”재취직·공공근로 해봤지만 다시 무너지기 반복치료 받고 서울시 프로그램 통해 사회복귀 준비 고립 생활 첫 2년 간 “내가 원해서 ‘집순이’가 된 것”이라 생각하고 쉬면서 지냈다.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오히려 상처를 줬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 안으로 몰아넣었다. “중학교 동창에게 연락이 와서 2주일 만에 외출을 했는데,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뜯고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고,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재취직을 해 봤지만 회복되지 않은 상처는 작은 역경에도 그를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사회 복귀를 포기하진 않았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몸을 움직이니 우울증이 조금 나아졌다가, 한두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무기력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권 위원은 어느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은둔 생활이 길어져 뇌 기능이 떨어진 걸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밤새 울고 정신과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좋은 의료진을 만나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상담을 받고,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술치료 선생님은 권 위원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보고 “이 부분 참 멋지다”고 칭찬해 줬다. 그는 “종종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선생님을 따라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그림은 너무나도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해 놓은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끔찍해 보이던 내 그림에서 ‘희망의 빛’ 발견해 “같은 아픔 겪는 청년 돕다 오히려 내가 자신감충분히 쉬다 나오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며 빠르게 회복했다. 일상을 회복하고 보니 뭔가 더 해보고 싶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도움 받는 입장에 있다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은 회복 중인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4개월 쯤 지나니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업 인턴십에도 참여하고 취업도 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엔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난 2월부터였다. 권 위원은 “내게 도움이 됐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첫번째가 우울증 치료, 두번째가 도움 요청하기, 세번째가 ‘나를 부정하지 않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마지막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오재원, 첫 공판서 직업 묻자 “○○였는데 지금은 무직”

    오재원, 첫 공판서 직업 묻자 “○○였는데 지금은 무직”

    마약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첫 공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보복 목적의 폭행·협박 혐의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오씨의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오씨의 첫 공판에서 “보복 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색 수의 차림으로 구치감에서 나온 오씨는 직업을 묻는 재판부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오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지인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A씨가 필로폰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A씨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오씨의 폭행·협박 피해자인 A씨에 대해 증인 신문을 할 예정이다.
  • ‘우렁 소녀 발 차기’ 등 6권… 울산도서관 올해의 책 선정

    ‘우렁 소녀 발 차기’ 등 6권… 울산도서관 올해의 책 선정

    울산도서관이 ‘우렁 소녀 발 차기’ 등 6권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울산도서관은 30일 오후 3시 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 ‘2024년 책 읽는 울산,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날 선포식은 1부 올해의 책 선정 보고와 2부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북토크) 순으로 진행된다. 울산도서관의 올해의 책은 어린이 저학년 부문 황선애 작가 ‘우렁 소녀 발 차기’, 어린이 고학년 부문 어윤정 작가 ‘리보와 앤’, 청소년 문학 부문 김선미 작가 ‘비스킷’, 청소년 비문학 부문 이영호·김하민 작가 ‘인공지능은 선생님을 대신할까요?’, 성인 문학 부문 최은영 작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성인 비문학 부문 김경일 작가 ‘마음의 지혜’ 등 6권이다. 이어 2부에서는 저학년 부문 선정도시인 ‘우렁 소녀 발 차기’의 황선애 작가와 만남의 행사가 열려 작품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시민과 공공도서관이 함께 선정한 부문별 올해의 책을 함께 읽으며 이웃과 소통하고 공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NS윤지 “시험관 2번 이상…유산 아픔에 엉엉 울었다”

    NS윤지 “시험관 2번 이상…유산 아픔에 엉엉 울었다”

    ‘NS윤지’ 김윤지가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딛고 2세를 맞이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3년 만에 예비 엄마, 아빠가 된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은 김윤지, 최우성 부부가 임신 풀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김윤지는 “저희에게 아기가 생겼다”라며 밝게 웃었다. 남편 최우성도 “저희에게 찾아온 너무 소중한 생명이다”라며 기뻐했다. 임신 28주차인 김윤지는 “임신 티가 나면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했는데 티가 빨리 잘 안났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은 7kg 쪘는데 6개월 차까지 4kg이 쪄서 다른 부위에서 티가 안 났다. 약간 똥배나온 느낌이었다”라 설명했다. 최우성은 “착착이는 여자이다. 저랑 똑같이 생겼다. 머리가 긴 여자아이라고 보시면 된다”라며 아빠를 닮은 초음파 사진도 공개했다. 김윤지는 시부모인 김영애와 이상해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김윤지는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같이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았다. 초음파로 먼저 만나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친정엄마는 모시고 다녀왔는데 어머님은 먼저 말씀 못하시는 거 같아서 그랬다”라 설명했다. 벌써 아이의 얼굴 실루엣이 보이고 김영임은 “코가 상당히 오똑하다”라며 감탄했다. 의사는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 많이 닮았다”라고 해 모두가 웃었다. 이상해는 손녀의 초음파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윤지는 “자꾸 보니까 진짜 아버님 닮은 거 같다”라 했다. 김윤지는 임신 사실을 빨리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결혼하고 3년 내내 2세를 준비했다. 시험관도 두 번 이상 했다. 그러다 작년에 자연 임신이 됐었다. 그래서 산부인과를 가서 검사했는데 아기집도 잘 생겼다. 그런데 심장 소리를 들으러 가는 날 선생님이 말씀이 없어지시더라. 남편이랑 둘 다 직감했다. 선생님이 입 밖으로 (유산을) 얘기했을 때 제가 엉엉 울었다”라며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렇게 선물 같던 아이를 보내는 아픔을 겪은 김윤지는 “치유의 시간을 갖고 다시 시험관을 시도했고, 감사하게 착착이게 저희에게 와줬다”라 밝혔다. 최우성은 “엄마한테 ‘착’ 달라붙어서 잘 크라고 태명을 착착이라 붙였다”라 전했다.
  • ‘안전바 없는 롤러코스터 탄 기분’ 영국 밴드 셰임(Shame) 내한 공연 [아몰걍듣]

    ‘안전바 없는 롤러코스터 탄 기분’ 영국 밴드 셰임(Shame) 내한 공연 [아몰걍듣]

    ‘찐’들이 모였다. 영국 밴드 셰임의 첫 내한 공연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다.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이들의 무대는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들’의 만남이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셰임은 영국 포스트 펑크 씬에서 잘나가는 밴드 중 하나다. 2014년 영국의 남런던에서 결성된 셰임은 찰리 스틴(보컬), 션 코일 스미스와 에디 그린(기타), 조쉬 피너티(베이스), 찰리 포브스(드럼)의 5인 구성이다. 거친 보컬과 강한 밴드 사운드가 특징인 셰임은 ‘현시점 최고의 밴드 중 하나’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2023년 영국 글래스톤베리 록 페스티벌에서 황금 팬티를 입고 무대를 장악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핑거즈 오브 스틸’(Fingers of Steel)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구더니 ‘알리바이’(Alibis), ‘콘크리트’(Concrete)등 연이어 부르며 빠르게 질주했다. 마치 안전바 없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기분이었다. 거친 기타 리프와 모든 걸 찢어버릴 듯한 강렬한 드럼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찰리 스틴이 웃통을 까더니 마이크 스탠드를 들어올렸다. 마치 신나지 않은 학생을 혼낼 선생님처럼 근엄하게 관객석을 바라보았다. 분명 압도적인 눈빛이었다. 공연 도중 두 번이나 땀 범벅이 된 채로 객석으로 다이빙해 활어처럼 펄떡펄떡 뛰었고, 관객들의 심장도 펄떡펄떡 뛰게 만들었다.보컬이 관중석에 튀어나와 정신을 쏙 빼놓는 순간에도 무대는 위는 무아지경이었다. 베이스를 연주하는 조쉬 피너티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발에 스프링이 달린 듯 뛰어다녔다. 베이스를 몸에 걸고 360도 회전시키며 관객을 교란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저 사람들… 어제 먹은 소주가 아직 안 내려갔나?’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는 놀라운 무대였다. 이들의 노래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그들이 보여 준 ‘노 셰임’ 정신이다. 정말이지 ‘셰임하지 않은’ 셰임의 무대였다.거침없이 내달리는 이들의 무대에도 잠시, 직장인 자아가 잠시 튀어나왔다. ‘내일이 월요일이 아니었던가?’ 이곳에 남은 것은 오직 원초적인 즐거움 뿐이었다. 맥주 한 캔 들이키며 에너지를 분출하는 관객들이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서로 넘치는 열정을 함께 발산하며 활활 불타올랐다. 폭발적인 무대에 객석의 열기가 식질 않자 앵콜곡 ‘앤지’(angie)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15곡을 꽉 채운 그들의 무대는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알찼다. 이들이 한국에 또 오게 된다면 넓은 실외 흙바닥에서 제대로 난장판이 열리길 바란다.
  • 76세 학생과 15세 선생님, 특별한 ‘배움 짝꿍’

    76세 학생과 15세 선생님, 특별한 ‘배움 짝꿍’

    서울시교육청 ‘세대 배움동행’1대1로 영어·수학 공부 도와어르신 “하나씩 알려줘 실력 늘어”학생은 “배움의 소중함 알게 돼” “영어 문장을 시작할 때는 첫 글자에 대문자를 써요. a 대신 A로요. 문장 쓰실 때 꼭 기억해 두세요.” 지난 27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다목적실. 서울여중 3학년생 이서빈(15)양이 영어단어와 발음기호가 빼곡한 교재를 펼쳤다. 76세의 ‘중학교 1학년’ 황윤자 할머니가 안경을 추켜올리며 연필로 천천히 알파벳을 적어 나갔다. 언뜻 평범한 할머니와 손녀처럼 보이지만 중3 서빈양이 ‘교사’, 황 할머니는 ‘학생’이다. “같은 알파벳인데 발음이 달라 헷갈린다”는 황 할머니의 질문에 서빈양은 “단어에 따라 같은 철자도 다른 소리가 난다”며 단어를 읽어 나갔다. 황 할머니는 “배움에 대한 한이 있어 뒤늦게 중학교 과정에 입학했는데 이렇게 꼼꼼히 알려 주는 선생님이 있다니 행운”이라며 서빈양의 손을 꼭 잡았다. 2시간 남짓인 수업 시간 동안 질문과 답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이날 일성여중고에서는 서울여중 학생 40명과 60~70대 만학도 40명으로 이뤄진 ‘특별한 짝꿍’ 40쌍이 수업을 했다. 지난해 시작한 서울시교육청의 ‘세대 배움동행 교육활동’ 중 하나로 중학생이 어르신의 학습을 1대1로 돕는 프로그램이다. 할머니와 중학생이 함께 학습계획을 세우고 오는 11월까지 총 8번 만나 영어·수학을 공부한다. 어르신들은 ‘손녀뻘’ 멘토를 만나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임영숙(63)씨는 “처음에는 모르는 게 창피해 걱정이 컸는데 여러 번 물어보는데도 웃으며 어찌나 친절하게 알려 주는지 과외교사 같다”며 “앞으로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최혜원(69)씨는 “최소공약수 같은 수학 개념까지 잘 가르쳐 줘 실력이 늘었다”고 했다.청소년들도 당연하게 여겼던 공부의 소중함과 세대 간 소통을 배운다. 2년차 멘토인 이서빈양은 “학교에 가는 걸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어르신들을 보면 공부가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처음엔 수업 시간인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나오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전날 저녁부터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미리 찾아보고 설명할 방법도 고민한다. 교사가 꿈인 안윤(13)양은 “제가 수학을 못하는데 어르신께 알려 드리다 보니 제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어르신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학생도 많았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운영 기관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1개로 늘렸다. 참가자도 청소년 377명, 어르신 122명으로 287명 증가했다. 올해는 서울여중·일성여중고의 음악 공연과 대광중·진형중고의 ‘어르신 자서전 함께 쓰기’ 같은 활동도 계획 중이다. 양윤진 서울여중 교사는 “지난해 학생 100명이 넘게 신청했을 만큼 관심이 크다”며 “지역 학교들과 협력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 학습 멘토링’은 서울이 유일하지만 지역 청소년과 어르신의 소통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세대공감 중점학교’를 지난해 64곳에서 올해 108곳으로 늘렸고, 부산교육청도 하반기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 한 총리 “의사를 선생님으로 부른 국민 마음 외면 말아야”

    한 총리 “의사를 선생님으로 부른 국민 마음 외면 말아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 공백 사태를 두고 “의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해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부디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수가 현장을 지키고 전공의가 병원에 돌아올 때 정부와 국민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진중하게 경청하고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2000명을 고수했던 정부는 한발 물러서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랜 고민 끝에 내년도 모집 정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며 “의료계도 집단행동을 접고 의료계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나와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열린 자세로 의료계가 제시하는 안에 대해 충분히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공의와 의대생도 정부와 국민을 믿고 조속히 환자 곁으로, 학업의 장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복지부와 교육부를 포함한 관계부처는 의료개혁특위 운영을 빈틈없이 지원하고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며 “각 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절차도 정부 발표대로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로지 국민과 환자만 보며 의료 개혁을 실행하고 있다”며 “의료 개혁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며, 이미 현재진행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의대 교수는 사직 마이웨이… ‘의개특위’는 반쪽 출범

    의대 교수는 사직 마이웨이… ‘의개특위’는 반쪽 출범

    정부가 의료개혁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25일 의대 교수들은 한 달 전 제출한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했다며 병원 이탈을 ‘선언’했다. 의료개혁특위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빠진 채 ‘개문발차’했고, 의대 증원은 당분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동안 환자들의 속은 숯덩이처럼 타들어 가고 있다. 의료개혁특위 첫 회의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지난 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특위 출범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위원장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며 10개 공급자 단체와 5개 수요자 단체 추천 인사 15명, 전문가 5명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특위는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핵심 4개 과제를 우선 논의해 상반기에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다.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 인상과 지불제도 혁신, 과감한 재정 투자,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등을 추진한다. 노 위원장은 “의대 정원은 큰 틀의 논의는 가능하지만,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와 ‘1대1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의협과 대전협은 참여를 거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협과 대전협의 특위 불참은 진료 정상화를 바라는 환자와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의사들을 악마화하지 말라’고 정부와 언론을 탓하기 전에 왜 국민이 의사들에게 적대감을 갖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들이 참여를 계속 거부한다면 특위에서 결과물을 내더라도 의료 현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혼합진료 금지, 개원 면허 도입, 미용시장 개방 등은 의사들이 의대 증원만큼 반발하는 정책이어서 당사자를 뺀 논의가 실효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사직 디데이’가 됐지만, 아직 ‘빅5’ 병원에선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사직하려면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데 외래나 수술 일정 조정 요청이 들어온 게 없다”고 했다. 무더기 사직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사직서 수리 요건을 갖춰 제대로 제출된 사직서가 10% 미만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립대 전임 교수는 공무원 신분이어서 임용권자가 사표를 수리해야 사직할 수 있다. 또 ‘사직서 제출 한 달 뒤 사직효력 발생’을 명시한 민법 660조는 ‘고용 기간의 약정이 없는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는데, 의대 교수 중에 ‘약정이 있는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도 있어 변수가 많다. 사직 여건을 갖추지 못한 의대 교수들은 ‘무단결근’ 투쟁을 하거나 주 1회 진료를 ‘셧다운’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발생해 병원을 떠나는 교수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사직하진 않았지만 추후 사직할 의사를 표한 교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강희경·안요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근무 종료 시점을 8월 31일로 잡았다. 돌보던 소아 신장질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연계한 뒤 사직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믿을 수 있는 전문의 선생님들께 환자분을 보내드리고자 하오니 희망하시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환자들에게 안내했다. 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 휴진 뒤 주 1회 휴진 여부를 논의한다.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의료원도 30일 외래진료·수술을 중단하고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도 주 1회 휴진에 동참한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빅5’ 병원 교수들의 동시다발 휴진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소아외과 수술·처치,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등 업무 강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분야의 보상을 집중 인상하기로 했다.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입원 환자당 정책수가(하루 20만원)를 최대 7일간 지원한다.
  • 경계선 지능장애아 학습지도 플랫폼 개발

    경계선 지능장애아 학습지도 플랫폼 개발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느루’에서 영감을 받은 일대일 학습지도 플랫폼 ‘느루잉’은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이들을 지도할 선생님을 매칭해 준다. 느루잉을 만든 고려대 학생 김지산(24)씨는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이 잦아 위축된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의 성적보다는 성장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지능지수(IQ)가 71점 이상 84점 이하인 경계선 지능장애인들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있다.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장애인으로 등록할 수 없는 탓에 특수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 버거워 뒤처지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다. 기계공학부, 경영학과, 신소재공학부 등 전공이 다양한 6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모인 느루잉 팀은 2022년 9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뒤 아이들의 학습을 돕고자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2023년 8월 플랫폼이 출시됐고 지금까지 8개월간 31명의 아이가 514시간 동안 수업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느루잉 팀에 “아이들이 선생님 만날 날만 기다린다”, “이런 곳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느루잉은 웹사이트 운영비 등을 충당해야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을 매칭해 줄 때마다 수수료(건당 5000원)를 받지만 6개월을 넘기면 받지 않는다. 이재원(23)씨는 “상반기 내에 아이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드는 등 학습 커리큘럼을 더 세밀하게 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3년 연속 1위’ 일타강사, ADHD 고백…“학폭 심하게 당해”

    ‘3년 연속 1위’ 일타강사, ADHD 고백…“학폭 심하게 당해”

    일타강사 박세진이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를 고백한다. 25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성인 영어 부문 3년 연속 1위인 영어 일타강사 박세진, 이향남 모녀가 출연한다. 이날 박세진은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나고, 날씨에 맞게 옷을 입는 등의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ADHD를 앓고 있고, 하루 10알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박세진의 처방전을 분석한 오은영 박사는 박세진은 ADHD와 불안장애를 함께 앓고 있다며 “박세진은 마음이 편안하면 ADHD 증상이 꽃을 피우고, 약으로 ADHD 증상을 조절하면 집중력이 올라가면서 불안해지는 등 산만과 불안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세진은 “중학생 때 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에 갔으나 틱장애가 없으면 ADHD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26세 때 사업 실패를 겪고 일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다시 병원에 갔더니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보통 여성의 경우 ADHD 진단 나이가 만 16세”라며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을 보냈겠다”고 안타까워한다. 박세진은 ADHD로 인해 순탄치 않았던 학교생활도 고백한다. 그는 “매번 지각하기 일쑤였고, 눈치 없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모습에 4차원, 괴짜 취급을 받았다. 심한 학교폭력도 당했다”고 말한다.
  • “성적보다 성장을 위해”…경계선 지능 아동의 버팀목이 된 고려대 학생들

    “성적보다 성장을 위해”…경계선 지능 아동의 버팀목이 된 고려대 학생들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느루’에서 영감을 받은 일대일 학습지도 플랫폼 ‘느루잉’은 경계선 지능이 있는 아이들과 이들을 지도할 선생님을 매칭해준다. 느루잉을 만든 고려대 학생 김지산(24)씨는 “경계선 지능이 있는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이 잦아 위축된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의 성적보다는 성장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지능지수(IQ)가 71점 이상 84점 이하인 경계선 지능인들은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있다. 경계선 지능 아이들은 장애인으로 등록할 수 없는 탓에 특수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 버거워 뒤처지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다. 기계공학부, 경영학과, 신소재공학부 등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인 느루잉 팀은 2022년 9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뒤 아이들의 학습을 돕고자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2023년 8월 플랫폼이 출시됐고 지금까지 8개월간 31명의 아이가 514시간 동안 수업을 받았다.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힘들었던 아이들은 선생님을 만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느루잉 팀에 “아이들이 선생님 만날 날만 기다린다”, “이런 곳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했던 소현(24)씨는 “학부모들이 좋은 평가를 해줄 때면 아이들을 위해 작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커진다”며 “선생님들에게도 특수교육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고, 전문가 상담 등을 제공한 것이 실제 아이들 지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동아리처럼 운영되고 있는 느루잉 팀에는 현재 6명의 학생이 소속돼 있다. 학습지도 선생님에 대한 전문성 교육, 웹사이트 운영비 등을 충당해야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을 매칭해줄 때마다 수수료(건당 5000원)를 받아 팀을 운영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한 지 6개월을 넘는 시기부터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재원(23)씨는 “저희의 문제의식에 공감해 준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아예 운영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아이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드는 등 학습 커리큘럼을 더 세밀하게 다듬어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