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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간 같은 옷 졸업사진 찍은 선생님

    40년간 같은 옷 졸업사진 찍은 선생님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40년 동안 매년 같은 옷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에 있는 프레스톤우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인 대일 어비(63)가 매년 같은 옷을 입고 찍은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대일은 매년 낡아 보이는 갈색의 브이넥 조끼와 카라가 넓은 70년대 풍의 셔츠를 입고 졸업 사진을 촬영했다. 점점 흰머리가 자라고 콧수염과 얼굴 모양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옷차림만은 그대로였다. 그의 아내인 캐시는 40년 동안 이 장난을 반복할 수 있도록 옷을 챙겨주는 등 도움을 줬다. 대일은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기에 멋진 옷들은 아니고 언제 다시 이 옷을 입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사진을 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화제의 인물이 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유튜브:worldviralmedia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원빈-이나영 열애설에 네티즌 “CG커플…부럽지만 인정”

    원빈-이나영 열애설에 네티즌 “CG커플…부럽지만 인정”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열애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팬들도 두 사람의 열애를 축하하는 분위기다.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3일 “원빈과 이나영이 같은 소속사다보니 자주 만나게 됐다”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고 이들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날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원빈과 이나영의 비밀 데이트 현장을 단독 포착해 보도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보도되자마자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나영과 원빈이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다. 또 열애설을 보도한 디스패치는 물론 디스패치가 앞서 보도했던 조인성-김민희 커플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심지어 두 사람과 관계 없는 배우 강동원까지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네티즌들은 “너무 잘 어울려서 어느 한쪽을 미워할 수도 없다”, “CG 커플이다” 등 호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트위터 아이디 @machina_dmc는 “원빈 이나영이 애를 낳았는데 학교에서 사고를 치면 담임선생님은 몹시 좋아하실 것 같다. ‘부..부..부..부모님 모셔와’(종이와 펜을 준비한다)”라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또 @_ggun은 “원빈: 이게 그냥 커피면 넌 T.O.P야/신민아: 어머~~/원빈: 근데 난 그냥 맥심모카골드가 좋아~/신민아: 이유가 뭐야!!!/이나영 급등장: 여름이니까~♬ / 신민아: 뭐?!?!”라고 세 사람이 등장하는 광고 카피에 빗대어 열애설을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생회장 기호 1번, 만학도가 행복한 학교를…” 57세 여고생의 무한도전

    “학생회장 기호 1번, 만학도가 행복한 학교를…” 57세 여고생의 무한도전

    “기호 1번 김춘화입니다. 만학도를 위한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여고생이 된 김춘화(57)씨는 최근 선거 유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만학도 교육전문기관인 서울 일성여중고의 학생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 김씨는 2일 “만학도도 어엿한 학생”이라면서 “일반 학교와 다름없이 학교를 도와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학생회장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6남매의 맏딸로 태어나 다섯 동생을 돌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김씨는 아버지가 하던 방앗간이 기울면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옷장 속 고이 접어둔 중학교 교복은 40년 세월에 색이 바랬다. 김씨는 “국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새 교복을 안고 잠이 들었던 생각이 난다”면서 “배움에 항상 목이 탔는데 쉰이 넘어서야 그 꿈을 이뤘다”고 했다. 김씨의 도전은 중학교 입학에 그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씨는 학생회장을 뽑는다는 소식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학생회장이 얼마나 크고 어려운 자리인 줄 안다”면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등록 전날에는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비교적 막내(?) 축인 김씨는 자신이 ‘왕언니’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컸다고 했다. 이런 김씨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데는 남편의 배려가 한몫했다. 김씨는 “남편이 어느 날 마음 깊은 속 당신도 알지 못하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면서 능력을 믿고 나가라고 응원을 해줬다”면서 “나를 믿어준 남편, 아들, 딸,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남편은 김씨가 몰래 중학교에 입학한 사실을 털어놨을 때도 별말 없이 공부에 필요한 공책과 연필, 지우개 등을 사줬다.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딸 아이를 보면서 이제 나도 오로지 나를 위한 삶을 찾아가고 싶었다”면서 “이번 도전이 새로운 자극이 돼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졸업 후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꽃할배 4인방 “니들이 파리를 알아?”

    꽃할배 4인방 “니들이 파리를 알아?”

    ‘니들이 파리를 알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 모로 누운 신구가 이렇게 외친다. 이순재는 토끼 안대를 쓰고 풀밭에서 낮잠을 즐긴다. 이순재(78), 신구(77), 박근형(73), 백일섭(69)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배우 4인방이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다. 평균 나이는 74세. 이들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tvN ‘꽃보다 할배’가 오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꽃미남 4인방 F(플라워)4가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에는 꽃할아버지 4인방 H(할배)4가 있는 셈이다. 이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나영석 PD가 CJ E&M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여행은 젊은 청춘들만의 낭만이나 전유물처럼 보이는데 인생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통상 리얼 버라이어티가 출연자들을 가혹한 상황 속에 넣은 뒤 그들의 반응을 보지만 우리는 네 명의 배우들이 모험하고 헤쳐 나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고 연출 및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50년 이상 된 동료이자 친한 친구인 이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재밌기도 하고 감동을 안겨 주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꽃보다 할배’ 출연진들은 2주 동안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각지를 여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캐릭터도 생겼다. 남의 눈치 안 보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직진 순재’(이순재), 평소엔 말이 없지만 재치 있는 한마디를 툭 내뱉는 ‘시크 신구’(신구), 드라마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로맨틱한 ‘분위기 메이커 근형’(박근형), 팀 내 막내이자 재미를 담당하는 ‘문제적 인물’ 일섭(백일섭) 등이다. 이순재는 “저희는 부담 없이 생각나는 대로 즐겼다”면서 “‘몰래카메라식’으로 촬영해 우리의 예상치 못했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일섭은 “결혼한 지 35년째인데 10일 넘게 집을 비워본 것이 처음이다. 초반에는 집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6일이 지나니 나도 여행을 즐기게 됐다. 문화 유적지를 알려고 하기보다 보고 느끼고 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4명의 원로 배우 사이에는 탤런트 이서진이 있었다. 경력 14년차의 배우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짐꾼이자 통역사, 가이드 등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다. 첫 회에서 걸그룹과 여행을 가는 줄로만 알고 공항에 나온 그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서진은 “PD와 소속사가 모두 속인 100% 실제 상황이라 더욱 당황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도망가 볼까 생각도 했지만 선생님들을 잘 모셔야 한다는 긴장감이 컸다”면서 “어릴 적 할아버지, 아버지와 여행한 기분이었고 평소 무섭게 생각했던 박근형 선생님과 친근함을 느끼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트레이크마크는 뭐니 뭐니 해도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다. 동사무소를 민원 처리하는 곳으로 내버려두지 말고 복지의 최첨단 기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행정학계 등에서 10여년 전부터 나왔던 얘기들이다. 관건은 현장에서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다. 문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노력으로 이를 성사시켰다. 복지전달체계 개편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던 박근혜 정부는 청와대, 총리실, 복지부, 안전행정부 할 것 없이 서대문구 사례를 찾아볼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만난 문 구청장은 이걸 뿌리 내리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회계사무소 대표 출신입니다. 복지에는 재정 부담이 따른다는 것, 그 때문에 때론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복지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취임 때 제 목표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확실하게 해 나가자, 확고한 성공 모델을 하나 만들어 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1년 동안엔 동 복지허브화 사업 업그레이드에 집중한다. 동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 비율을 24%에서 68%로 끌어올린 데 이어 아예 100% 복지업무에 올인하는 동주민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시범적으로 1~2개 동에서 해 보고 반응이나 문제점을 살펴 가면서 전체적으로 확장할 생각입니다.” 동 복지허브화 사업만큼이나 애착이 가는 건 예술 교육 프로젝트다. 학교 폭력이니 왕따가 사회문제인 것은 오직 성적에 따라 서열화하기 때문이다. “알아보니까 성적 기준 외에는 아이들이 어울릴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팀을 꾸려 하나씩 취미 생활을 하도록 가르쳐 줬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이 어울리게 되고 서로 이해하게 되니까 폭력이니 왕따니 하는 일들이 없어지는 겁니다.” 선생님은 미술, 음악 등 예술 쪽의 젊은 인력을 활용했다. 예술인복지법이 만들어질 정도로 젊은 예술인들이 방황하고, 국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 창출이 화두인 상황에서 아이들에게도 좋고 젊은 예술인에게도 숨통을 틔워 주는 썩 괜찮은 사업이 아니냐는 얘기다. “학교와 학생들의 반응은 너무 좋아서 한 학년을 다 해 달라는데, 비용이 적지 않게 드니까 차츰차츰 늘려 갈 수밖에 없어요. 동 복지허브화 사업처럼 어떻게 하면 서울시나 전국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눈앞에 닥친 신촌 문화거리 조성 사업에 한창이다. 연세로, 그러니까 창천교회 앞 굴다리에서 지하철 2호선 신촌역까지의 도로를 반으로 줄여 대중교통수단만 드나들 수 있도록 하고 인도 위에 툭툭 불거진 전기 분전반 같은 것들을 모두 지하화하기로 했다. 그만큼 인도를 늘리면 완전한 광장이 하나 탄생하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이나 시청 앞 광장도 있지만 그곳은 차량에 둘러싸인 곳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신촌의 광장은 주변 상가 건물로 둘러싸인 진정한 광장이 될 겁니다. 젊은 예술인들에게 그 광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겁니다. 그게 진짜 광장다운 광장인 거지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포토] 대학별 진학설명회 참석한 고3 담임선생님들

    [포토] 대학별 진학설명회 참석한 고3 담임선생님들

    1일 서울 중구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대학별 진학정보설명회에 참석한 서울시내 고등학교 진학담당 및 고3 담임 교사들이 각 대학별 자료를 받아가고 있다. 정연호 tpgod@seoul.co.kr
  •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무능력한 사람 아냐…날 만들어준 사람”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무능력한 사람 아냐…날 만들어준 사람”

    고민정 KBS 아나운서가 자신이 남편을 무책임한 사람처럼 만든 것 같다며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고 밝히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35분 자신의 블로그에 ‘그 사람의 꿈을 접게 할 순 없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고 아나운서는 28일 방송된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해 남편인 시인 조기영이 희소병인 강직성 척추염 투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남편이 시인이면 수입이 적지 않냐”는 질문에 “수입이 없긴 없다”고 답했지만 “근데 아나운서 월급으로 저금도 하고 집도 사고 세 식구가 충분하게 먹고 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뒤 일부 기사들이 남편의 수입이 없는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진 채 나가면서 고민정 아나운서가 답답한 심경을 내비친 것. 고 아나운서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내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걸까, 내가 너무 민감한 걸까. 내 월급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 물론 내가 한 말이지만 앞뒤 문맥 없이 그 부분만 따서 기사 제목으로 만드니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말이 돼버렸다”고 적었다. 그는 “꿈이 없던 내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제시해줬고 순간순간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언론인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고민정을 만들어준 사람이 남편이다”라며 “그런데 마치 난 소녀가장이고 남편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난 지금껏 남편이 작가로서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쓰는 걸 반대해왔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방송을 하는 게 아니듯 돈을 벌기 위해 쓰고 싶지 않은 글을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의 경제활동을 반대한 건 나인데”라고 밝혔다. 고 아나운서는 “꿈도, 미래도 없던 대학생인 내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제시해줬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줬던 사람은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아무도 내게 아나운서의 가능성을 찾아보지 못했을 때 그걸 발견해줬고 말솜씨도 글재주도 없던 내게 꾸준히 옆에서 선생님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아나운서가 된 후에도 그저 웃음만 주는 사람이 아닌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옳은 소리를 해준 것도 그 사람이다. 아무런 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은 백지 위에 작게나마 지금의 나란 사람을 그려준 것 또한 그 사람인데. 지난 15년 동안 그렇게 나를 빛나게 하기 위해 스스로 빛도 나지 않은 역할을 해왔는데. 한 순간에 아내에게 모든 짐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남편이 돼버린 것 같아 속상하다. 그것도 나로 인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 아나운서는 “남편은 지금도 ‘돈 안버는 건 사실인데 뭐’하며 웃음을 짓지만 항상 자신을 낮추기만 하는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다”라면서 “‘항상 나한테 좋은 얘기만 있을 수 있겠냐’며 날 위로하지만 나로 인해 내 가족이 화살에 맞았는데 그저 넋 놓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을 털어놓지 않고선 눈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렇다. 우린 가족이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 2005년 10월 시인 조기영씨와 결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풍류 피아니스트 인생 40년 임동창

    [김문이 만난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풍류 피아니스트 인생 40년 임동창

    우리가 흔히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 있다. ‘놀고 있네’이다. 하는 행동이나 몸짓에 대한 빈정거림의 뜻으로 들린다. 그런데 어설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놀고 있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아무것도 헐 것이 없구나/그저 놀기만 허면 되는 것을…/논다는 것은 삶을 흐르게 두는 것이며/바람과 하나 되는/숨결을 이루는 것이다/이것이 풍류다.’ 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읊어 대는 논다는 것에 대한 ‘허튼소리’다. 그에게 피아니스트, 작곡가, 허튼가락 창시자, 수도승 중 어느 것이 제일 맞느냐고 하면 항상 ‘노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17살 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고 ‘허무’와 ‘안타까움’을 느꼈고, 몰입과 몰아의 과정을 거쳐 자유로운 영혼의 열쇠로 ‘풍류’의 세계를 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명의 소리를 만드는 천재 작곡가라는 말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을 자유롭게 유희하는 풍류 피아니스트라고 한다. 클래식, 국악, 가요, 가곡, 불교음악 등 그의 음악은 자유자재로 경계를 넘나든다. 2012년에는 서양에서 유입된 지 100년이 넘은 피아노를 국악기로 만든 ‘임동창 피앗고’를 내놓아 평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게 살아온 그의 음악 인생이 올해로 40년을 맞고 있다. 15살 때 무당 신내림 받듯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고 17살 때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악상으로 작곡에 빠져들었으며 20살 때 피아노 페달에 구멍이 난 후 피아노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 다음은 출가로 이어지고….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분수대 앞에서 그를 만났다. 까만 티셔츠에 헐렁한 흰색 바지, 그리고 분홍색 양산을 썼다. 머리는 유약을 바른 도자기처럼 빛났다. 양산이 썩 잘 어울린다고 하자 머리를 쓱쓱 만지면서 “여름날 양산을 안 쓰면 머리가 너무 뜨겁다”며 파안대소. 이것저것 거두절미하고 ‘임동창의 풍류’란 무엇인지 물었다. “제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네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연주’, ‘오롯한 내 음악’,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뭐꼬?’ 등이지요. 나이 50이 넘어 겨우 끝냈고 제 인생의 족쇄가 풀렸습니다. 숙제를 끝낸 어린 아이와 다를 바 없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의 결정체가 바로 풍류입니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신명 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이지요.” 인간의 본성에는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 즉 풍류성이 본디 들어 있다는 그는 풍류성을 깨어나게 해서 사느냐, 잠든 상태로 사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며 “풍류성이 안 깨어나면 불감증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풍류성을 깨워서 아름답게 건강하게 신명 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음악 속에, 핏속에 그 절대자유의 에너지 풍류가 녹아 있으며 그가 풀어낸 ‘허튼가락’도 바로 이러한 풍류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허튼가락’은 틀에 박힌 박자를 허문 순수한 내면의 소리, 즉흥의 소리, 자유의 소리를 말한다. 그는 2010년 이 같은 새로운 장르의 음악 ‘동창이 밝았느냐’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사람의 마음과 몸은 직선 활동을 합니다. 이 직선 활동은 에너지가 있어 얻는 것이 많아 보이겠지만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곡선 활동은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듯하나 단 하나도 내 손 안에 잡히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물이 흐르듯, 보이지 않는 것은 바람이 불듯 이것이 ‘허튼가락’이지요.” 그는 ‘풍류학교’를 전북 완주에 곧 설립한다. 7년 전 충남 서천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 영재들을 위해 방과후 학습으로 ‘풍류’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때 부모 자식 간 불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통하는’ 그런 풍류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제가 풍류학교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풀어짐’입니다. 풀어짐만이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정리한 몸짓, 마음짓, 흥짓으로 몸을 풀고 머리를 텅 비우고 어두운 감정의 찌꺼기들을 날려 버리는 ‘푸는 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풀어져 저절로 몰입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회복할 수 있거든요. 아울러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찾아 주는 일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의 남원 생활을 정리하고 올가을 완주로 터전을 옮기게 되면 “세계 최초의 풍류학교를 본격적으로 꾸려 나갈 예정”이라며 의욕을 보인다. 그가 풀어낸 네 가지 숙제 가운데 ‘이 뭐꼬?’에 대해서는 “인천 용화사 행자승 시절 송담 스님한테 ‘이것이 무엇인고’라는 화두를 받을 때였다. 수식관을 할 때 수를 세었던 그 자리에 경상도 사투리로 줄여서 ‘이 뭐꼬?’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지면서 풀어낸 것이었다”면서 ‘이 뭐꼬?’는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고, 돌도 고르고, 붙잡으면 달아나고, 놔 주면 돌아오고 결국 피아노 치는 것과 너무도 똑같으며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군산 바닷가에서 태어난 그가 피아노와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는 수업이고 뭐고 관심이 없던 개구쟁이 시절이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 음악 선생님이 ‘고향집’이라는 노래를 피아노로 연주했다. ‘고향집에 홀로 계신 어머님 그리워~.’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만 그에게는 이때까지 느껴 보지 못한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음악 선생님한테 달려가 막무가내로 음악실 열쇠를 잠시만 달라고 했다. 건반을 이리저리 눌러 봤다. 신기하게 악보도 없이 ‘고향집’이 비슷하게 흘러나왔다. 둘째 날도 그랬다. 왼손을 두 배로 빠르게 쳤다. 완전히 신이 났다. 이후 머릿속에는 온통 피아노 생각뿐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학교 수업은 뒷전으로 하고 피아노 연습에만 몰두했다. 낮에는 이길환 선생한테 레슨을 받고, 저녁에는 교회 피아노로 연습을 하고, 밤에는 계단 틈에서 잠을 잤다. 그러다 보니 고3 때 자퇴 처리가 됐고 야간학교에 진학해 겨우 고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고교 졸업 무렵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월간음악’ 콩쿠르에서 고등부 1위를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무대에서 꼼짝없이 얼어버렸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왜 얼었을까.’ 20살이 되면서 그는 어느 날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풀어진 상태에서 피아노를 쳐 보았다. 손가락이 건반을 치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새삼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한 음 한 음을 칠 때마다 그 신비로움이 텅 빈 자신의 몸을 채웠다. 마치 신이 내리듯 영혼이 자유로워졌다. 피아노를 시작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학생을 집에 바래다주던 중 밤하늘의 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불교책 2권을 읽고 ‘나를 알아야 나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출가를 하게 된다. 용화사에서 9개월 동안 공양주로 지낸 뒤 상법 스님을 은사로, 송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법명은 ‘보림’(寶林)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입대 영장을 받게 됐다.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다가 피아노 실력을 인정받아 영천에 있는 육군 제3사관학교 군악대에 배치받았다. 그런데 절에 있을 때 수행했던 ‘이 뭐꼬?’가 안 돼 탈영을 결심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꼭 봐야 한다는 핑계로 2박3일 특별휴가를 얻었다. 부대를 빠져나온 그는 먼저 피아노를 가르쳐 준 이길환 선생한테 인사드리고 용화사에 올라가 군복, 군화, 군번줄, 군모 등을 모두 아궁이에 넣어 태워 버렸다. 승복으로 갈아입은 후 고향으로 내려가 시청으로 가서 대뜸 본인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될 일이 아니었다. 다시 용화사로 발길을 옮겼다. 진허 스님이 “군대생활 3년도 못 하는 사람이 어찌 평생 중노릇을 하겠는가”라고 꾸짖었다. 결국 부대로 들어가 일주일 동안 자대 영창 신세를 진 뒤 한 달간 대구에 있는 5관구 헌병대 감옥에서 지냈다. 이때 하루 종일 가부좌를 튼 채 ‘이 뭐꼬?’를 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석가모니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에는 재즈와 작곡 공부를 다시 했다. 아울러 서울시립대 작곡과에 진학했다. 대학에서는 작곡 공부뿐만 아니라 지휘 공부도 하게 된다. 대학 2학년 때에는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연극 음악을 했다. 국립극단의 ‘넋씨’를 비롯해 ‘왕자호동’, ‘메디아’, ‘봄날의 꿈’ 등에 참여했다. 그가 머리를 지금처럼 빡빡 밀기 시작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면서였다.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로 다짐했다. 이후 그의 인생은 오롯이 음악만을 향했다. 그는 지금도 컴퓨터를 안 쓰고 휴대전화도 없다. 굳이 이유를 말한다면 자유롭게 음악적 구도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꿈을 물었더니 “음악에 진정성 있는 젊은이들을 발굴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음악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웃는다. 다음 달 16, 17일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등 올 한 해에도 서울과 지방에서 임동창의 신들린 연주는 계속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임동창은 누구 1956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15살 때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다. 17살부터 독학으로 작곡 공부를 했다. 21살 때 인천 용화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보림. 30살에 서울시립대에 입학해 작곡을 전공하며 최동선·박인호 선생을 사사했다. 35살 때 김덕수 사물놀이를 만나 국악의 최고 명인·명창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국악을 심도 있게 탐구하기 시작했다. 45살 때 모든 외부 활동을 접고 ‘수제천’을 소재로 작곡에 전념하면서 1년 2개월 동안 500여 페이지를 작곡했다. 46살 때 ‘텅 비워져 조상을 만났다‘라는 허튼가락 장르를 개척한 뒤 영산회상, 여민락, 대취타, 전래동요, 민요, 산조 등을 새롭게 작곡했다. 51살에는 제자들과 재즈 무대를 펼쳤다. 55살 때에는 ‘임동창의 풍류, 허튼가락’ 작품곡집 중 1~6권을 출간했다. 대표 앨범으로는 ‘임동창’(1993년), ‘오이디푸스와의 여행’(1997년),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1997년), ‘이생강 임동창의 공감’(1998년), ‘영산회상’, ‘경풍년/염양춘/수룡음’, ‘수제천’(2010년), ‘1300년의 사랑 이야기1-정읍사’(2011년), ‘1300년의 사랑 이야기2-달하’(2012년) 등이 있다. 주요 저서는 ‘임동창 풍류 마음의 거울’, ‘임동창 풍류 사랑의 거울’, ‘임동창 풍류 거울 경’(2011년), ‘노는 사람 임동창’(2013년) 등이다.
  • 영어 좀 한다고 막하면 쓰나… 번역도 엄연한 문학인데

    영어 좀 한다고 막하면 쓰나… 번역도 엄연한 문학인데

    “‘프린스’(prince)라고 하면 우리는 다 왕자라고 번역하죠? 하지만 영화나 소설에서 프린스가 왕자인 경우는 10분의1도 안 돼요. ‘벤허’에선 족장이고 마키아벨리 저서에선 군주, ‘전쟁과 평화’에서는 대공이라는 뜻이죠. 미남, 동네왕초라는 뜻도 있고 이렇게 프린스의 의미가 15가지나 되는데 우리는 한 가지만 외워 놓고 10가지를 써먹으려 하는 거지.” 이윤기와 함께 ‘1세대 번역가’로 꼽히는 소설가 안정효(72)의 입에서 오역 사례가 줄줄 나왔다. “번역도 문학”이라고 믿는 그에게 단어의 한 가지 뜻에만 기대어 언어의 깊은 감각을 간과하는 오역은 분통 터지는 일이다. 그래서 40여년 번역 인생을 집대성한 책을 펴냈다. 10년간 수집한 3000여편의 영화 자료, 2000여개의 오역 사례를 모은 ‘안정효의 오역사전’(열린책들)이다. 832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은 그의 표현을 빌자면 ‘편집자들이 몇명이나 나가떨어진 목침만 한 책’이다. 그는 “영어 조금 한다고 푼돈이나 벌어야지 하고 번역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좋은 직업을 엉터리로 해서 되나 하는 생각에 진짜 교과서, 성경 쓰는 기분으로 썼다”고 했다.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는 게 뭐냐면 난 영어를 잘하니까 번역하겠다는 거예요. 샘 해밍턴이 한국말 잘한다고 번역 잘할 것 같아요? 어림도 없어. 번역은 우리말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거죠.”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에서는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그리스에서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소명의식을 갖고 번역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훌륭한 작가들이 번역을 하는데 우리는 그냥 무성의하게 한글로 옮기면 되는 줄 알아요. 번역의 개념이 없던 초창기엔 책 하나를 6~7명에게 나눠서 번역을 시키고, 문장을 마음대로 자르고 고치는 출판사들과 싸움도 많이 했죠.” 1970년대 중후반 영자지 문화부장을 지낸 그를 번역의 길로 이끈 건 당시 ‘문학사상’ 주간이었던 이어령 선생이었다. 그가 대학 시절 영어소설을 7편이나 썼다는 소문을 듣고 197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패트릭 화이트의 ‘폭풍의 눈’ 번역을 맡긴 것이다. 그는 꼬박 밤을 지새워 하루 만에 원고지 100장 분량의 번역본을 넘겨 이어령을 놀라게 했다. “몇 달 뒤에 문학사상에서 ‘백년동안의 고독’을 연재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원래 하기로 했던 스페인어 번역자가 못하겠다고 나가떨어진 거야. 시간은 촉박하니 나한테 영어책으로 번역해 달라고 한 거죠. 그런데 번역이라는 건 쉬었다가 하면 안 돼. 내친김에 해야 얘기가 연결이 되지. 원고지 3000장짜리를 40일 동안 해서 007가방 2개에 넣어 갖다줬어요. 이어령 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직원들한테 ‘야, 그거 앞뒤 줄거리 맞나 읽어 봐라’ 고 하셨죠(웃음).” ‘가시나무새’, ‘캐치 22’ ‘가브리엘라’ 등 그가 먼저 출판사에 출간을 제안해 국내에 소개한 해외 명작도 부지기수다. 그도 그럴 것이 서강대 재학 시절 그는 영문학 교수였던 외국인 신부가 인정하는 ‘원서 킬러’였다. 방학 때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도서관에 나가 서가의 책을 모두 읽어 치웠다. 더 읽을 것이 없자 손을 댄 게 영어 원서였다. “학생들이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해요?’하고 물으면 신부님은 ‘안정효처럼 하라’고 하셨대요. 저한텐 영어 수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배울 게 없으니까.”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자기 관리에 엄격하다.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오전 10시까지 일에 매진한다. “자유업이라는 게 사장도 없지, 자기 마음대로 아니에요? 그러니 내가 스스로 통제해야지. 하루 할 일을 정해 놓고 어겨본 적이 없어요.” 재게 움직이는 건 아직도 구상해 놓은 책이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펴낸 소설 ‘솔섬’에서 갈라진 얘기를 장편소설 ‘선지자’로 낼 계획이고, ‘할리우드 키드’라는 별명을 지닌 영화광인 만큼 세계 명배우 열전도 펴낼 생각이다. 만화가였던 예전 꿈을 살려 만화수상록도 내고 싶다는 그는 문득 빵 얘기를 꺼냈다. “좋은 빵을 만들려고 밀 농사를 직접 짓는 제빵사가 있더군요. 번역도 그렇게 공을 들여야 좋은 문학이 나와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깔깔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기도 2 1. 소주 알기를 생명수로 알고, 김치보다 더 좋은 안주는 없다는 걸 알게 해주시옵소서. 2. 주위 사람들의 구박과 구타를 묵묵히 견뎌 내는 무신경함을 자랑하게 해주소서. 3. 언제나 바쁜 척하게 해주시옵소서.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이유가 뭐니?” “얘들이 다 나를 미워하고, 선생님도 나를 미워하니까요.” “그래도 넌 교장이니까, 학교에 가야 해.” ●난센스 퀴즈 ▶푸른 집에서 살다가 집이 노랗게 되면 발가벗고 튀어나오는 것은? 콩.
  • 특전사 모체 6·25때 켈로부대 기록물 첫 공개

    특전사 모체 6·25때 켈로부대 기록물 첫 공개

    특전사의 모체이지만, 특수부대라 기록이 없어 국가유공자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6·25 전쟁 당시의 미군 산하 8240부대(일명 켈로부대) 관련 기록물이 처음 공개됐다. 24~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그날의 시선으로 본 기록’ 전시회를 여는 국가기록원은 24일 6·25를 맞아 미국, 국제연합(UN), 러시아 등에서 수집한 6·25전쟁 관련 희귀 기록물을 소개했다. 특히 이 가운데 미국 국가기록관리청에서 입수한 6·25때 비정규군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한 8240부대 기록물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최소 수천명의 8240부대원들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8240부대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1949년 북한 출신으로 조직한 북파 공작 첩보부대로 ‘주한연락처’(Korea Liaison Offi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인 켈로부대로 널리 알려졌다. 함경도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한 켈로부대는 1951년 8240부대, 1952년 8250부대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주로 후방의 유격활동과 첩보활동을 맡았다. 정부는 이들을 국가유공 대상자로 인정했지만 8240부대원들은 계급도 군번도 없이 활동해 그동안 유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공개된 작전명령서들은 1952년 8월 12일 미군 아이비스 대령의 명령에 의해 8240부대 부관참모가 8240부대원들에게 내린 것 등으로 당시 작전에 참여한 8240부대원들의 명단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산악지대에서 지게와 조랑말로 무기를 수송하는 장면, 전쟁 당시 제주도에서 이뤄진 생생한 신병훈련교육모습, 서울수복 뒤 이승만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의 호위를 받으며 중앙청으로 들어오는 모습 등의 희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미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자 드라마 형식으로 만든 영상 ‘코리아 앤드 유’(Korea and You)에는 데뷔 전의 영화배우 최무룡과 김지미의 출연 장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카투사로 출연한 최무룡과 선생님을 연기한 김지미는 동시 녹음된 영상에서 영어 대사를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0년은 더 늙어보이는 희귀병 16세 소녀 수술후…

    30년은 더 늙어보이는 희귀병 16세 소녀 수술후…

    자신의 나이보다 무려 30년은 더 늙어보이는 희귀병에 걸린 16세 소녀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살 게 됐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도 보도돼 화제가 된 이 소녀의 이름은 영국 로더햄에 사는 자라 하트숀(16). 하트숀은 피하지방과 피지선의 불균형으로 피부 전체가 울퉁불퉁해 지는 희귀병인 ‘지방이영양증’(lipodystrophy)을 앓고 있다.  사실상 완치가 어려운 이 병 때문에 하트숀은 어린시절 부터 소녀가 아닌 중년의 모습으로 살아야 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그녀가 얼굴 때문에 겪은 고통은 한 둘이 아니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나 학부모로 오해받는 일은 다반사였고 청소년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타거나 영화관에 가기도 힘들었다. 그녀의 이같은 사연은 대서양 건너 미국에도 알려졌고 유명 성형외과 의사의 무료 수술 제안을 받게됐다. 결국 미국에 건너 간 하트숀은 주름 제거와 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외모를 갖게됐다. 하트숀은 “과거에 꿈꿔왔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됐다” 면서 “이제 거울 속의 나를 보면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기뻐했다. 이어 “과거에는 거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는데 이제 당당하게 걷는다” 며 “마침내 10대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화로 배우고, 일할 권리도 보장해야”

    “수화로 배우고, 일할 권리도 보장해야”

    “수화(手話) 말고 구화(口話)를 가르쳐야지요. 수화밖에 할 줄 모르면 아이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습니까. 의사 소통이 안 되니 뒤에서 손가락질을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청각장애 3급인 중학생 딸을 둔 김모(42·여)씨는 “수화는 말을 익히기 위한 보조수단”이라며 집안에서 수화를 금지하고 있다. 김씨는 “수화만 갖고 아이 혼자 문방구에서 물건 하나 사기도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 “세상이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는데 수화만 가르쳤다가 아이가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할까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자는 ‘수화 기본법’ 제정을 위한 초안 골자가 공개됐다. 정부가 국정과제 발표에서 청각장애인의 언어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움직임이다. 한국농아인협회를 주축으로 장애인단체 12곳으로 구성된 ‘수화기본법제정추진연대’가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수화의 발전과 교육 보급을 위해 5년마다 한국수화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원에 대한 수화자격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안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권리 확보나 ‘농()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법 제정이 단순히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는 23일 “수화가 공식 언어가 되면 법적·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인정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지위와 인권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다만 수화 문제는 청각장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화를 사용할 권리와 제공받을 권리도 법에 명확하게 담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칠관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교수도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은 수화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 공동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언어와 함께 그들의 문화를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화는 그동안 서비스나 보완제로 여겨졌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를 못하는 학교 선생님과 대화가 불가능한 직장 동료, 자막 없는 영화관 등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소외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각장애학교 15곳의 교원 391명 가운데 수화통역 자격증을 가진 교원은 24명으로 6.1%에 불과했다. 수화통역과가 있는 대학교도 한국복지대와 나사렛대 2곳뿐이다. 공식 언어가 아니다 보니 학문적인 연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이 28만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176곳의 수화통역센터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환 서울 중랑구 수화통역센터장은 “수화 기본법이 국가의 시혜적·한시적 차원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수화를 언어로 하는 사람들의 교육권, 근로권, 노동기본권 등을 함께 보장하는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활동가는 “미국의 경우 제2외국어로 수화를 선택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했다”면서 “청각장애인으로만 쏠린 법이 아니라 통역사와 사회적 편의 시설, 제도까지 녹여낼 수 있도록 초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훈중 교복이 주홍글씨로… 학생들 꿈에 상처”

    “영훈중 교복이 주홍글씨로… 학생들 꿈에 상처”

    “(버스 안에서) 영훈국제중 교복을 입은 아이에게 눈을 흘기며 꿀밤까지 먹이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영훈국제중의 한 학부모가 지난 19일 밤 서울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하는 일이 바빠 인터넷 기사도 뉴스도 잘 보지 못했던 저와 딸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스쿨버스를 타지 않는 아이들은 매번 겪는 일”이라며 최근 영훈국제중 학생들이 겪고 있는 실상을 이같이 토로했다. 영훈국제중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학생들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 탓에 ‘주홍글씨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국제중 1학년인 한 여학생의 학부모인 이성연(41·여·가명)씨는 이메일에서 “아이들은 수업시간 중에 학교로 들이닥친 검찰 수사관들과 존경하는 선생님이 큰 범죄자로 전락한 현실을 봤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자부심을 갖고 입학했던 학교가 하루아침에 흔들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면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왜곡된 시선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또 “영훈국제중 가족 대부분이 귀족도 아니고 사학 비리와 재정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면서 “160명의 아이들 중 두세 명의 학부모 잘못 때문에 소박한 꿈을 이뤄가고 있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나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람들이 영훈국제중을 ‘귀족 학교’라고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는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말고는 부잣집 아이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면서 “어른들이 지하철에서 교복을 보고 ‘비리 학교’라고 손가락질을 해 한 학생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훈국제중 학부모회 관계자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교복을 입지 않고 다니려 한다”면서 “주홍글씨도 아니고 죄 없는 아이들이 마음 고생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행정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인데 아이들이 왜 그런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럼에도 아이들이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 줘서 한편으로는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휴교 중에 아이들끼리 연락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고 서로 힘내자고 격려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훈국제중은 교감의 자살로 사흘간 휴교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인사를 했지만 “우리 학교가 너무 안 좋게 비치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언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9명씩 팀을 꾸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등굣길을 지킬 예정이다. 한 학부모는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만큼 아이들이 걱정돼 당분간 등굣길에 따라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1교시에는 전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심리 상담이 진행됐다. 서울 성북교육지원청 등 시내 11개 지역교육청 ‘위(Wee) 센터’ 상담 전문가 22명이 대화를 통해 정신적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돈 많이 버는 남성은 ‘선생님’을 좋아해!

    맞벌이를 하는 고소득 남성 5명 중 1명은 부인이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통계청의 2012년 가계동향 조사 내용 중 맞벌이 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주의 20.9%가 교육서비스업에서 일하는 배우자를 뒀다고 밝혔다. 이는 5분위 고소득자의 배우자 직업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업에 속하는 직업은 초·중·고·대학 등 정규 교육기관과 유치원, 특수교육기관 등의 일자리”라며 “이 가운데 초·중·고에서 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상위 20~40%인 4분위도 마찬가지다. 4분위 가구주 배우자 5명 중 1명꼴인 20.5%가 교육업에 종사한다. 이 역시 배우자 직업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LG경제연구원은 “돈을 많이 버는 남성일수록 방학도 있고 근무여건과 소득이 비교적 안정적인 교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주가 교육계 종사자와 결혼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2분위도 교육계 배우자는 6.9%에 그쳤다. 저소득층의 배우자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분위 10.6%, 2분위 7.4%)에서 많이 일했다. 여기에는 건축물 청소업·문서 작성업·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강레오 “학창시절에 꼴찌였다. 하지만 몰래…” 최고요리사 되기까지

    강레오 “학창시절에 꼴찌였다. 하지만 몰래…” 최고요리사 되기까지

    셰프 강레오가 학창시절 성적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야간매점 1주년을 맞아 셰프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한 셰프 강레오는 요리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중3 때 ‘내가 잘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가족 몰래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공부를 못했다. 고1 때 담임 선생님이 ‘우리 반 꼴찌가 전국 꼴찌다’라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나였다”면서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던 학창시절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단돈 600만원을 들고 영국으로 요리유학을 가서 갖은 고생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성공 스토리도 밝혔다. 레이먼킴 역시 셰프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캐나다에서 항공대를 갔는데 졸업할 실력이 안 돼 요리사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강레오, 레이먼킴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질 해피투게더3는 20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통신] 추억의 고교 졸업앨범 사진 알고보니 ‘합성’

    [중국통신] 추억의 고교 졸업앨범 사진 알고보니 ‘합성’

    평생 간직할 추억의 고교 졸업앨범을 합성으로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며 졸업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양즈완바오(揚子晩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 칭화(靑華)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최근 받은 졸업앨범에서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각각 촬영한 고3 학급의 단체 사진에서 맨 앞줄에 앉은 교장, 교감 등 주요 선생님의 표정 자세 순서 등이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 차이점이라면 맨 왼쪽에 앉은 각 반의 담임 선생님만 바뀌어 있었다. 해당 앨범은 가오카오(高考, 중국의 대입 수학능력시험)를 앞둔 며칠 전 촬영한 것으로 당시 수험생들만 실제로 촬영을 했고, 비어있던 앞줄 자리는 촬영 후 컴퓨터기술로 합성한 것이었다. 학교측은 “학급 수는 많고 일부 교사는 수업을 해야하는 데다가 가오카오까지 며칠 안 남은터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며 “몇년 전부터 계속 이런 방법으로 앨범을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교의 해명에도 학생들의 서운함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평생의 한번뿐인 고교 졸업앨범의 의미가 사라졌다”, “한 반당 촬영 시간이 10분도 채 안걸렸는데 선생님들은 그렇게 바쁜가” 등등 원망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초등학교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에 자신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학부모 안나 벨랑제는 아들이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보고 화가 나 분통을 터뜨렸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반 친구들이 찍은 기념 사진에 아들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었던 것. 올해 7살의 아들 마일스 암브리지는 ‘척수성 근위축’(spinal muscular atrophy)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아다. 사진 촬영시 마일스가 계단에 앉기 힘들자 학교 측이 편의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학부모의 지적이다. 엄마 벨랑제는 “학교 측이 일부로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며 “평생 이 사진을 간직하고 보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현지언론은 이에대해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게 무관심 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 사건을 조명했다.  벨랑제는 “학교 측에 이 사진을 모두 회수해 다시 찍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 면서 “이 사진을 다시는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edm유학센터, 영국 필리핀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 진행

    edm유학센터, 영국 필리핀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 진행

    수준별로 시험을 치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선택형 수능 시험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5일 치른 2014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영·수 영역의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가 확연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영어는 듣기 부분이 22문항으로 종전 수능과 비교해 5문항 늘어났고, 독해 부분은 23문항으로 10문항 줄었다. 실용적인 소재 위주의 A형에 비해 B형은 학술적인 내용의 다소 어려운 지문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했다는 반응이다. 수능 영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현지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국내외 영어캠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국, 필리핀 등 수준 높은 해외 영어캠프를 찾는 학부모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영국캠프는 체험과 다양한 활동을 중요시한다. 주당 15시간 내외의 영어수업과 야외활동, 스포츠, 여행 등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활동적이고 친구를 사귀기에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라면 영국캠프가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필리핀캠프는 영어수업에 집중하는 몰입영어캠프로 1:1, 1:4, 그룹 수업 등 영어실력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의 빠른 영어 실력향상 및 체계적인 실력진단을 통한 개개인의 성취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필리핀캠프가 최적이다. 이런 가운데 edm유학센터가 다가오는 여름방학 동안 초등 4학년(만 10세)부터 고등 1학년(만 17세)을 대상으로 영국 및 필리핀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에 참가할 학생을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영국 영어캠프는 켄트지방의 세인트로렌스칼리지에서 진행되며, 7월 21일 출발해 8월 12일 도착하는 3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는 전문 조기유학 컨설턴트와 여름캠프 프로그램 및 영국 조기유학 관련 상담을 통해 수준별 캠프 컨설팅으로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영어 수업은 1주일에 15시간으로 구성되며, 레벨 테스트를 거쳐 6단계의 반으로 배정된다. 한 반의 인원은 12~13명 정도로 소규모로 이뤄지고, 15개국에서 온 다양한 국가의 국제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적인 소통 외에도 다른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오후 액티비티 수업(Afternoon activities)은 수영, 프리스비(원반던지기경기), 농구,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영어연극, 댄스, 아트공연, 음악 등의 활동을 하며, 저녁 시간(Evening time)에는 환영파티, 디스코, 가라오케(노래자랑), 바비큐파티, 가장무도회, 보물찾기, 빙고, 퀴즈, 영화관람, 올림픽게임 등 다양한 활동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익스커션(Excursion)은 1주일에 2번 이상 진행되는 여행프로그램으로 런던의 주요 관광지인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도버해협, 캔터베리, 라즈 성 등 다양한 지역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현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필리핀 영어캠프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4주간 필리핀 세부인투산리조트에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대비몰입영어캠프’를 진행한다. 필리핀대표 어학연수영어학교인 ELSA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일대일 집중수업’과 ‘현지담임선생님’의 배정으로 확실한 영어실력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영어 말하기, 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선생님의 지도로 집중적인 수업이 이뤄진다. 특히 수업은 체육수업을 포함해 하루 12시간씩 진행되는데, 영어 말하기와 듣기, 쓰기, 읽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향상을 목표로 구성된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수준별 1대 1 수업이 진행되는 점도 이번 캠프의 특징이다. 캠프 종료 후에도 ELSA는 학생들의 영어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일대일 전화 영어수업’을 3개월간 제공한다. edm유학센터 서동성 대표는 “외국 학생들과의 문화적 교류가 많은 영국과 영어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필리핀 등 맞춤형 영어캠프를 구성했다”면서 “영어공부는 물론 세계문화의 이해를 통해 열린 사고와 넓은 마음을 함양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dm유학센터는 형제, 자매, 지인 등 2명 이상이 모이면 최대 50만원까지 할인되는 ‘모여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edmuhak.com)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기왕 가족의 나쁜 식탁(김민화 글, 소복이 그림, 스콜라 펴냄) 고기가 없으면 못 사는 아기 고기왕. 아빠 고기남씨도 역시 고기 애호가다. 엄마 소금녀씨는 음식에 간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과다한 육식 섭취로 아들은 아토피에, 아빠는 복부 비만에 시달리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고기왕 가족이 나쁜 식탁을 버리고 건강한 초록 식탁으로 식단을 바꾸기까지의 과정이 유쾌한 만화와 동화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만원. 늑대박쥐(빙보 글, 박경숙 옮김, 조우영 그림, 보림출판사 펴냄) 남극의 얼음 계곡에서 발견된 중생대의 늑대박쥐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사람들은 늑대박쥐를 없애려 하지만 두 어린이는 늑대박쥐, 의사와 소통하게 되면서 이 종이 처한 운명을 알게 된다. 중국 공상과학소설로 보림출판사가 중국 현대문학 10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가운데 하나다. 1만 1000원. 창의적인 생각이 왜 세상을 바꿀까?(박상민 글, 김명진 그림, 어린이나무생각 펴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상대방의 신상 정보까지 한눈에 보여 주는 구글 안경이 처음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창의력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창의력이 하룻밤 사이에 키워지는 건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한국인 최초로 세계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국제 심사위원 자격을 획득한 저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활 속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한다.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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