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생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박모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급락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무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59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슈타른베르크 호수 너머로 소나기를 뿌리더니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저는 러시아 사람이 아닙니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촌인 대공(大公)의 집에 머물렀을 때 사촌이 썰매를 태워줬는데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지요, 마리, 마리, 꼭 잡아. 그리곤 아래로 내려갔어요. 산에 오면 자유로움을 느끼지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지요. (…)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We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T S 엘리엇의 ‘황무지’중에서 *등단할 무렵에 시인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T S 엘리엇(1888~1965)의 시를 찾아 읽었다. 황동규 선생님의 훌륭한 번역 덕분에 ‘황무지’가 그리 낯설지 않았다. 434행까지 이어지는 긴 시도 시작은 간단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여기까지 읽고 나는 시인의 의도를 알아챘다) 아, 맞아. 바로 그거야. 해마다 봄이 되면 내가 느끼던 더러운 기분,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좋아하고 꽃구경한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나는 가슴이 아팠다. 처음 18행만으로도 ‘황무지’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황무지라는 제목, 그리고 독자를 사로잡는 첫마디에서 오마르 하이얌의 사행시가 연상됐다. ‘새해가 되니 옛 욕망이 되살아나’ ‘황야도 천국이 되리’라고 노래했던 페르시아의 시인을 엘리엇도 알고 있었으리라. 슈타른베르크는 독일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호프가르텐은 뮌헨의 공원이다. 11행에 불쑥 튀어나오는 독일어 “저는…진짜 독일인입니다”라는 표현은 여행객의 입에서 나온 대화다. 시의 화자가 바뀌면 보통 집어넣는 연결어를 엘리엇은 생략했다. 그 결과 시는 난해해졌지만 긴장감은 높아졌다. 이런 해골복잡한 현대시도 외워지려나. 처음 몇 행을 외워봤는데 의외로 잘 외워졌다. ‘breeding’ ‘mixing’ ‘stirring’ 그리고 한 줄 건너 ‘covering’ ‘feeding’으로 끝나는 각운이 있기 때문이다. 8행부터 어조가 바뀌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8행부터 18행까지는 휴가지에서 사교계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무의미한 말들이다. 시인의 고도로 절제된 시어를 음미하다가, 8행부터 앞뒤 맥락 없이 대화체의 확 풀어진 산문이 나오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시의 중간에 아무 관계없는 말들을 삽입하는 것은, 운문에서 산문으로의 이행만큼이나 신선한 놀라움이었으리. 지금은 이보다 난해한 시들이 수두룩해 별 놀랄 일도 아니나, 1920년대에는 세련된 독자들도 익숙하지 않은 짜깁기였다. 다양한 시점에서 형태를 분석한 입체파의 그림처럼, 엘리엇은 시에 콜라주 수법을 도입했다. 시간과 공간도 다르고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말들, 다른 언어, 다른 목소리들을 짜 맞추어 한 편의 시를 구성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1888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18살 때까지 촌구석 미주리주에서 보내고,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유럽으로 건너간 엘리엇. 파리에서 피카소 일당의 아리송한 현대미술을 목격하고 그가 받은 충격이 ‘황무지’에 녹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런던에 정착해 영국 여자와 결혼하고 로이드 은행에서 근무하며 시를 썼던 건실한 미국 청년이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이 됐다. 다른 목소리가 등장하는 8행을 ‘summe’로 시작하고, 전체의 통일성을 위해 (그리고 리듬을 살리기 위해) 바로 뒤에 ‘ing’로 끝나는 ‘coming’을 배치한 시적 전략에 나는 감탄했다. 1922년 영국에서 출판된 시집 ‘황무지’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원래 시의 초고는 더 길었는데, 에즈라 파운드가 절반 정도의 분량을 잘라내어 ‘황무지’가 탄생했다니. 자신의 야심작을 파운드에게 바칠 만하다.
  • 대선주자 목소리 분석…“안철수 애국조회 교장 목소리, 문재인 목소리 크게 안 변해”

    대선주자 목소리 분석…“안철수 애국조회 교장 목소리, 문재인 목소리 크게 안 변해”

    5인의 대선주자 목소리 분석 결과가 화제다.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가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음성 분석 전문가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각당의 대선주자 목소리를 비교·분석했다. 조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루이 안스트롱’ 발성에 대해 “핏대를 세우고 거기다 힘과 감정을 실어서 얘기하고 있다”며 “애국조회 시간 때 교장 선생님의 우렁찬 소리를 듣던 50대 이상에게 맞는 소리지만, 20대·30대·40대 같은 경우에는 안 맞는 소리다. 하루에 30분 이상 말 안 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또 여성들은 안 좋아하는 소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그런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음 높이가 핏대는 올린 것 같아도 안철수 후보보다는 60헤르츠 정도 떨진다. 대신 어떤 상황에 따라서 크게 목소리가 변하지 않는다. 항상 음성이 부드럽다. 이것은 소통에 초점을 맞춰서 많이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젊은 세대들은 문재인 후보 쪽으로 쏠린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두 목소리를 섞어서 누가 나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목소리만으로 가장 대통령이다 싶은 후보’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꼽았다. 그 이유로 “목소리가 갖는 신뢰도를 나타내는 요소인 주파수 변동률 등이 있는데, 이 수치가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 최고 높다”며 “목소리가 높은데 거기에 있는 힘이 배에서 울리는 소리가 같이 실려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다리선생님” 조현아, 1년째 보육원 봉사활동 포착

    “키다리선생님” 조현아, 1년째 보육원 봉사활동 포착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근황이 알려졌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1년째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개인봉사자로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동작구 소재의 한 보육원에서 유아들을 돌보고 있다. 해당 보육원 측은 1회성 봉사가 아닌 6개월 이상 봉사를 원했는데 조 전 부사장이 이에 응해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자 결연 아동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후원도 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목격담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보육원에서 아이들이 ‘조현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걸 듣고서 확신했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육원에 게시돼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보육원의 아동들에게 ‘키다리 선생님’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 회항’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2015년에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상고로 최종판결이 대법원에 넘겨졌으나 판결이 2년여가량 계류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의사 선생님이 마음에 든 아기 반응

    의사 선생님이 마음에 든 아기 반응

    대개 아기들은 의사를 무서워하지만, 모든 아기가 그런 것은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소개한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보면 그렇다.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에 올라와 화제가 되는 움짤에는 의사에게 조용히 진찰을 받는 아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되레 아기는 자신의 가슴에 청진기를 갖다댄 의사와 눈을 맞추려는 듯 빤히 쳐다보는가 하면 의사의 손에 얼굴을 갖다대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산한다.해당 움짤은 “귀엽다”, “사랑스럽다”라는 누리꾼들의 반응 가운데 게재된 지 이틀 만에 2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samdotrock/이미저 영상팀 seultv@seoul.co.kr
  • 안철수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 자제…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

    안철수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 자제…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대형 단설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는 동시에 사립유치원에 대해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형 단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치원이 필요로하는 교직원 인건비, 보조교사 지원, 교육과정 등을 확대 지원하겠다”며 “유아 교육기관 교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8시간 근무를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가정의 양립을 위해 방과 후 활동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설유치원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으로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받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교사진은 국가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다. 유치원 원장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맡게 된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에서 함께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원장이 해당 초등학교 교장인 점이 단설과 차이점이다. 병설유치원 교사 역시 국가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다. 입학 가능 연령과 모집 인원수는 유치원마다 차이가 있다. 안 후보는 또 “표준 유아 교육비를 물가상승과 연동해 현실화하고 실제 지급되는 유아 학비를 표준 유아교육비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교사 대 유아 비율 하향과 8시간 이상 교육시 보조교사 활용 및 시설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이날 안 후보가 해당 행사에 참석해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가 아니라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발표했다고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유치원 업계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됐다.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 병설유치원보다 비용이 비싼 사립유치원을 활성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육아 대책이 될 수 없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고 반발하는가 하면 유치원 업계에서는 “병설유치원은 나이제한과 시간 제한이 있는데 유치원 입학 연령을 낮춰 부모 부담을 줄이고 지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국민의당은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고 발언했는데 병설유치원으로 오보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박지원, 안철수 유치원공약 보도에 불만…“JTBC 참 이상하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도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립 유치원을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독립운영권을 보장함으로써 공교육 체계 속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있는 듯 없는 듯 ‘맨 끝줄 소년’…자신만 볼 수 있는 은밀한 세계

    있는 듯 없는 듯 ‘맨 끝줄 소년’…자신만 볼 수 있는 은밀한 세계

    학교에선 늘 맨 끝에 앉았지만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선 항상 맨 앞에 앉았던 한 소년. 남들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소년은 자신만 볼 수 있는 은밀한 세계를 창조한다. 이 세계는 그가 품은 문학적 욕망의 다른 이름이다. 현실과 허구 그 경계 어디쯤에서 그와 그가 창조한 세계는 아슬아슬 위험하기만 하다.2015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한 연극 ‘맨 끝줄 소년’이 지난 4일부터 2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관객들을 찾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연출가 김동현의 마지막 유작이다. 원작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현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동명 희곡이다. 초연 당시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 겸 윤색가로 참여한 김 연출의 부인 손원정씨가 올해 리메이크 연출을 맡았다. 손 연출은 “김동현 연출의 작품을 세밀하게 다듬어서 보여 드리고 그를 기억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의미”라면서 “초연 때와 달라질 필요도 없지만 거기에 얽매이는 것도 김 연출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고 이번 작품 연출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극은 글 쓰는 행위를 통해 한 인물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그 속에서 느끼는 사유의 쾌락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문학교사 ‘헤르만’은 학생들의 작문 숙제를 채점하며 지극히 실망한다. 형편없는 글들 중에서 늘 맨 끝줄에 앉는 과묵한 소년 ‘클라우디오’의 글이 그의 눈길을 끈다. 클라우디오는 매력적인 소설을 쓰기 위해 점점 더 위험한 상상을 현실화하고 그것을 이야기에 담는다. 클라우디오의 욕망은 헤르만이 생각했던 수준을 넘어선다. 손 연출에 따르면 이 작품은 “맨 끝줄에서 자기의 존재는 보여지지 않은 채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는 소년이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전박찬이 연기하는 클라우디오는 지극히 차분해서 서늘할 정도다. 전박찬은 나직한 목소리로 자신도 모르게 불온한 순간에 사로잡히는 소년을 표현한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눈으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전박찬은 “초연 때에는 클라우디오가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클라우디오의 글쓰기 행위에 집중했다”면서 “헤르만 선생님과 글쓰기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클라우디오가 실제로 감정적으로 싸운다면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것 같아 감정을 최대한 자제했다”고 말했다. 투명한 유리문으로 감싼 무대와 배우들이 시시각각 켜고 끄는 책상 위 스탠드는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소년이 마주한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무대 한쪽에서 2명의 코러스가 악기 없이 입으로 표현하는 효과음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 함께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해 김동현 연출을 기린다. 클라우디오를 가르치는 문학교사 헤르만은 박윤희가 연기한다. 아버지 라파는 백익남, 라파의 어머니 ‘에스테르’는 김현영, 라파는 유승락이 맡았다. 고인이 생전에 캐스팅을 염두에 뒀던 배우 우미화가 헤르만의 부인이자 큐레이터인 ‘후아나’ 역으로 새로 합류했다.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5만원. 1층 지정석의 맨 끝줄 좌석은 전석 1만원. (02)580-1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꼰대’소리 듣기 싫죠… ‘마음의 소리’ 듣는 사람이 되세요”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꼰대’소리 듣기 싫죠… ‘마음의 소리’ 듣는 사람이 되세요”

    ‘당신의 ‘마음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한성열(66) 고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긍정 심리학’의 대가로 꼽힌다. 인간의 심리, 자아, 감정 속에 인간이 속한 문화의 특이성이 표출된다는 ‘문화 심리학’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학자이기도 하다. 고려대 심리학과 70학번으로 입학해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7년부터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니 올해로 만 30년이다. 지난 2월 28일 정년퇴임과 함께 ‘명예교수’로 자리를 바꿔 앉은 그가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에 눈길이 갔다. 인터뷰를 청했고,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CJ법학관 로비에서 90여분간 ‘행복과 소통’을 주제로 진행됐다.→ 2014년에 쓴 ‘심리학자의 마음을 빌려 드립니다’에서 교수님은 ‘마음 건강’을 위해 무얼 했느냐고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마음 건강은 무엇이고, 교수님은 마음 건강을 위해 무얼 하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외로 마음 건강을 등한시합니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답하죠. 초중고교 교육과정에 체육 과목도 있고요. 그런데 막상 마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마음의 건강에 대해 생각할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거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생활만족도가 떨어지는 등 자살률이 높고 이혼율이 급증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마음 건강에 관심이 없는 게 밑바탕에 있다고 봅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마음 건강의 핵심은 ‘화병’에 있습니다. 화병은 1994년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 오른 한국 특유의 마음의 병인데, 유독 화병이 많은 건 그 문화와 연관이 있다는 거죠. 저는 간단하게 말하면 속에 담아 두질 않습니다. 기분 나쁜 게 있으면 바로 풉니다. →말로 풀면 상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상대와 틀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맞아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방법을 모르면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고,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죠.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게 대인 관계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라’, ‘어른을 공경해라’만 알려 주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어떻게’(how to)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규범만 알려 주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는가는 구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는 거죠. 화가 나는 이유는 수십, 수백개이고 인생에서 화 자체를 없애는 방법은 없어요. 우리는 화를 나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화를 내지 말라, 억눌러라라고 가르쳤지 화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않았어요. 가장 좋은 건 말로 표현하는 겁니다. 여성은 이걸 수다로 풀죠. 남성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면 남성적이지 못하다고 배우다 보니 맑은 정신에는 못 하고 술기운을 빌려 자기감정을 표현합니다. 40~50대 남성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죠. 성별을 불문하고 자기가 가진 감정을 상대방과 풀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해요. →수다를 떨었어야 했나요. -수다는 부정적인 게 아녜요. 마음 건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수다는 자기의 화를 풀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한 가지 ‘방법’에 불과합니다. 평균적인 대한민국의 남자는 이를 회피하고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가끔 모았다가 술 한잔하고 푸는 거죠. 갑자기 쌓인 화를 풀려니 남자들끼리 하는 술자리에서 유독 다툼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죠. 밖으로 향하는 화병은 남을 향한 폭력이 되고, 안으로 향하면 나를 때리는 우울함이 됩니다. 타인을 향한 폭력이 심해지면 살인이 일어나고, 나를 때리는 폭력이 계속되면 자살로 이어지는 거죠. 화병은 남을 죽이거나 나를 죽이거나, 누구 하나는 죽여야 끝나거든요. 마음의 불이랄까. →보통 우울과 행복은 맞은편에 있는 개념으로 봅니다만 교수님은 우울이나 불안은 행복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울한 사람이 행복할 수도 있단 얘긴가요. -지난 100여년간 불안한 사람들은 불안을 낮춰 주고 우울한 사람들을 우울을 낮춰 주면 행복해진다는 식으로 연구가 이뤄졌지요. 하지만 우울한 사람의 우울을 낮춰 주면 덜 우울한 사람이 되는 거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우울과 행복은 상관이 없어요.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은 따로 있다는 겁니다.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행복감을 높여 주는 게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지요.→1930년대 하버드대학생 268명의 70년 인생을 추적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행복의 제1조건은 돈, 명예가 아닌 ‘관계’라고 합니다(한 교수는 2005년 이 같은 연구 내용이 담긴 조지 베일런트의 ‘성공적 삶의 심리학’을 번역해 소개했다). 그런데 요즘 혼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인맥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람과 관계 맺는 것에 권태를 느끼는 20대’를 칭하는 ‘관태기’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죠. 관계 맺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일까요. -관계를 맺는 게 이익인지, 혼자 있는 게 이익인지 따져 봤을 때 혼자 있는 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겁니다. 사회가 부추기는 경쟁이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사회가 내가 너와 친구로, 파트너로 함께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를 꺾어야 하는 구조이다 보니 관계에 공을 들이기보다 혼자 하는 걸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지는 거죠. →얼마 전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요즘 젊은 세대는 정당한 노력보다 관계, 일명 ‘빽’을 성공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더군요. ‘금수저 계급론’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성공하려면 혼자 있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적지 않다니 굉장히 모순적이네요. -맞아요. 지금 젊은이들은 한 시대가 변화하는 끝자락에 서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시험 잘 보는 친구들이 수능을 보고, 고시를 보고 소위 말하는 성공을 했죠. 그런데 앞으로는 단순히 머리가 좋다, 기억을 잘한다 이런 것들은 인공지능(AI)에 견디지 못할 겁니다. 선생님한테 배우기보다 네이버 지식인이 더 친숙하듯 의사나 변호사, 판·검사도 조만간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변호사를 통해서만 법률 지식을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변호사 자체가 많아졌고, 다양한 곳에서 법률 지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변호사가 사무실을 개업해도 예전만큼 손님들이 오지 않습니다. 인간 관계가 넓어 손님을 더 많이 유치하는 사무장이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는 시대는 끝이 났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어떻습니까? 부모와 학교 시스템은 아이들이 그저 공부를 잘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끊임없는 환상을 심어 주고, 정작 인간 관계 등에 대해서는 알려 주지 않아 왔습니다. 환경은 바뀌고 있는데 교육은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거죠. 시험 볼 때면 스마트폰을 뺏는 것만 봐도 얼마나 우리가 퇴행적인 교육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진짜 교육이라면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문제를 내야지요. →경제, 사회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바뀌었는데 아직 교육은 19세기,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개인이 출세해 별장을 사는 것이 성공이었다면 지금은 별장을 가진 친구를 많이 사귀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돈 버는 개미형 인간이 아니라, 대인 관계를 잘 맺어 별장 있는 친구들을 사귀는 거미형 인간이 성공하는 시대인 겁니다. 혼자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보다 지식과 정보가 오가는 유통망 한가운데 네트워크를 쳐 놓고 정보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이 이기는 시대인 거죠. 그런데 아직도 우리 교육은 시험 성적이 개인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단순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이 하는 4차산업 사회에서 살아남는 인간은 마음으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건 대인 관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거거든요. 부모가 자녀에게 성공이라고 알려 주는 가치관이 혹시 19세기, 20세기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고요. →‘다름을 인정하라.’ 말은 쉬운데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사회는 점점 분극화, 파편화, 분절화돼 가고 있는데, 개인의 노력만 가지고는 어려운 일 아닌가요. 중요한 것을 알면서 왜 인정은 없고 갈등은 심화하는 것일까요. -우리 전통문화 자체가 부모 자녀 동일체 의식이 강합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부르잖아요. 이 중 가화의 ‘화’(和)는 화목 화, 즉 가족 구성원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화목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한목소리는 그럼 누구의 목소리인가요. 이것이 아버지이자 남편의 목소리였던 겁니다. 아내는 부창부수로 따라가고, 자녀는 부모 말에 순종해야 하는 게 ‘가화’(家和)의 의미였던 것이죠. 왜 우리나라가 유독 그러느냐고요.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외침을 많이 겪다 보니 한 사람이 빨리 결정을 내리고 그 사람이 책임을 가져야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의견을 물어 통합하는 건 불가능했지요. 그렇다 보니 계속해서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은 조직을 해치는 사람인 걸로 교육받게 되고 대통령부터 시작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게 된 것이지요. 딜레마는 지금까지는 이 문화가 발전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장애물이 될 거란 겁니다. 쉽지 않지요. 거대한 항공모함이 방향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수직적인 문화가 수평적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네. 민요는 10명이 나와도 같은 목소리를 내지만 서양의 합창은 테너, 바리톤, 소프라노, 알토 등 다 각자 다른 소리를 내면서 화음을 이루잖아요. →5060 중년 콤플렉스를 말합니다. ‘꼰대.’ 이것만은 면해 보려고 노력하는 게 중년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중년의 아저씨들이 꼰대 소리 좀 덜 듣고 살 수 있을까요. -중년은 젊은이라는 축과 늙은이의 축이 만나 갈등을 겪는 시기입니다. 젊지도 않고 늙지도 않은 상태죠. 그래서 중년은 힘이 듭니다. 더 힘든 건 힘들다는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청소년은 밖으로 고함을 지르지만 중년은 속으로 우는 세대입니다. 힘들다고 말하면 실패한 인생 같으니까.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하는 심리적 압박이 큰 시기이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5060세대가 막 입사했을 때보다 지식도 많고 기술도 많습니다.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건 오로지 경험밖에 없는데, 문제는 늘 이 경험으로 밀어붙이다가 꼰대가 되는 겁니다. 지혜라는 히브리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듣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지혜가 있는 척하는 사람은 상대가 묻기도 전에 자기 경험부터 들이밉니다. 하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와서 물어볼 때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멘토가 되는 방법은 후배와 멘티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들이 내 이야기를 원할 때 한다는 겁니다. 듣고 싶지도 않은데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아주 꼰대가 되는 지름길이죠. 먼저 묻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 주는 일이 선행돼야 하는 거죠. 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jade@seoul.co.kr 정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행복을 좇지 마세요…그저 오늘을 즐기세요” 한성열 교수가 말하는 행복이란 “행복요? 전 행복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던진 ‘뻔한’ 질문은 이렇게 뻔하지 않은 답변에 속절없이 허를 찔렸다. 당신이 ‘긍정심리학’의 대가라고 하니, 그런 긍정적 마인드로 무장했을 사람이면 마땅히 행복도 인위적으로, 작위적으로 만들어(?) 지녔을 법하다는, ‘행복하다’는 답변을 내심 조롱할 요량으로 한껏 날을 벼리고 날린 물음이었다. 정말 고맙게도 한 교수는 기자의 ‘기대’를 완벽히 저버렸다. 솔직했고 담백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빨간 도트 넥타이에 코발트블루 셔츠와 먹색 재킷, 그리고 이를 감싼 블랙 트렌치코트로 한껏 멋을 낸 그의 옷차림이 결코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그 한마디로 입증해 보였다. “누가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사는 게 즐겁냐고 물어본다면 ‘즐겁다’고 답할 겁니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설파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과도 맥이 닿는 듯했고, 장자의 안빈낙도(安貧道)가 떠오르기도 했다. 기자의 마음을 읽은 걸까. 한 교수가 말을 이었다. “대개의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잘못된 명제’를 갖고 있습니다. 행복은 추구해야 할 인생의 목적이 절대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 오늘을 즐기는 것, 그것이 행복하게 되는 겁니다. 행복이란 걸 얻으려고 무엇을 하면 할수록 행복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교수에게 행복이란 열심히 살아야 할 목표가 아니라 열심히 살면 얻어지는 결과인 것이다. 적어도 내일 행복하자고 오늘 참거나 미룰 목표는 아닌 셈이다. “행복이라는 걸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게 사실 이게 우리말이 아니거든요. 불과 100여년 전 서구에서 들어온 개념입니다. 사랑이란 말도 마찬가지예요. 이전 우린 ‘만족’이라고 했고, ‘정’이라고 했죠.” 정년을 맞은 한 교수는 그럼 앞으로 무슨 일로 열심히, 즐겁게 오늘에 충실할까.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세요? “교역자들에게 심리학과 상담 기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기관인 ‘상담 목회 아카데미 예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110여명의 교역자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 전액 무료 수업을 받고 있죠. 일반인들을 상대로 ‘만남과 풀림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왜 이제야 묻느냐는 듯 한 교수의 말이 빨라졌다. 휴대전화가 계속 울렸고, 기자보다 먼저 자리를 떴다. 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jade@seoul.co.kr
  • 이태임, 故 김영애 애도 “열정 본받아 열심히 연기하겠다”

    이태임, 故 김영애 애도 “열정 본받아 열심히 연기하겠다”

    방송인 이태임이 故(고) 김영애를 향한 애도의 글을 남겼다. 10일 이태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까만 후배로서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자랐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나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하며 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이젠 그럴 수 없기에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적었다. 이태임은 “비록 당신 몸이 쓰러질지언정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그 열정을 본받아 저 역시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던 김영애는 9일 오전 10시 58분 건강 악화로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사진=이태임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 48주기 추모재, 12일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 48주기 추모재, 12일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의 추모재가 1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민족사에서 치욕이었던 일제강점기속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운암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운암 김성숙선생 서거 제48주기 추모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재에서는 유족, 관련단체장,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개식, 국민의례, 운암 김성숙 선생 약사보고, 내빈추모사, 합창단 추모곡,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그리고 운암 김성숙 선생 묘소 참배 순서로 진행되며 부천 석왕사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국방부의장대, 국방부 군악대가 참여한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이경근 서울보훈지청장, 함세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기식 상산김씨대종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기념사업회에 전달한 추도사에서 “운암선생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 최전선에서 싸우던 분열된 독립운동 통합을 위해 애썼고 해방 후 좌우 대립과 독재를 극복하고 통일국가의 초석을 놓으셨다”라고 밝혔다. 한편 운암 김성숙 선생은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났으며 19세에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했으며,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뿌려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중국으로 건너간 운암선생은 조선의용대, 의열단 투쟁을 조정하시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도 활동한 선생은 광복 이후에는 정치인으로서 통일을 위해 헌신했으며, 신민당 창당의 주축으로 지도위원을 맡아 활동하시다 1969년 4월 12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2008년 4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민성진 기념사업회 회장은“ 조선의용대, 의열단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하시며 항일독립운동을 앞장서시고, 해방 후 정치가로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며 조국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시다”라면서 “운암 선생의 재평가와 함께 2017년에는 선생께서 주창하시던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수습자 가족 릴레이 인터뷰 5] 故 고창석 교사 부인, ‘배는 올라왔고 이제는 찾기만 하면 된다’

    “구명조끼 여기 있다. 빨리 탈출해!” 세월호에 승선했다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故 고창석(42) 단원고 교사가 마지막까지 질렀을 고함이다. 그는 미수습자다. 제자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그는 세월호 침몰 당시 더 많은 제자를 구하고자 더 깊은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생존한 제자들은 “선생님이 배에서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우리의 탈출을 도왔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오전 그의 부인 민모(38·교사)씨는 3년 전 상황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남편은 그 해 초 단원고에 부임해서 학생인권부에 있었고, 저는 바로 옆 단원중에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의 시작일이었던 2014년 4월 15일 남편은 평소처럼 일찍 집을 나섰어요. 이튿날 오전 8시 29분쯤 ‘아이들(당시 6살, 8살 두 아들) 챙기느라 고생했다?. (바다 날씨가 안 좋아)집으로 복귀 직전까지 갔지만 (인천항에서)출항했다’고 보내온 문자가 저에게 남긴 마지막 한마디가 됐네요.” 민씨는 “‘잘 다녀오라’는 저의 문자를 받기는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집을 나서던 그날 제대로 인사 못 나눈 것이 이렇게 두고두고 미안하고 아쉬울 줄 몰랐습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날 오전 9시 조금 넘어, 조회를 하고 교무실로 들어서니 난리가 났다.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남편은 받지 않았다. “구명조끼 입고 바다로 뛰어들기만 하면 살 수 있다”고 다들 위로했지만, 안절부절못하다 수업에 들어갔다. 잠시 후 교감 선생님이 ‘모두 구조되었다’고 전해주셨고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 안심도 했지만, 남편 성격을 잘 알기에 고민하다 아이 둘을 차에 태우고 남편이 갈아입을 옷을 챙겨 진도로 향했다. 함평쯤 갔을까. 먼저 도착하신 친정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뉴스와 다르다. 생존 학생들이 옆에 고 선생님이 계셨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맘 단단히 먹고 내려오너라.” 친정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바다만 쳐다보며 기다렸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 처음엔 살아 돌아오길 바랐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시신이라도 찾길 바라며 시신이 들어오는 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린 게 몇 달입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수색을 종료하고 나서도 돌아오길 기다린 게 또 몇 년입니다. 마지막 순간 얼마나 애들과 저를 보고파 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오빠(남편)를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집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주말 농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을 바라보며 손 꼭 잡고 행복할 미래를 이야기했었는데…. 행복하다 자만해서 하늘에서 벌을 내린 건 아닌지 수없이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남편은 늘 자신이 ‘교사’라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책임을 다했던 사람이다. 또, 입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학생들을 찾으러 배 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는 남편의 용감한 행동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모두 돌아오면 돌아올 것이다’라고 믿고 조용히 기다렸다. 아빠를, 남편을 잃은 삶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민씨는 아들 둘을 데리고 정든 안산을 떠나 먼 곳으로 이사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곁에서 갑자기 떠나간 것은 너무나 큰 상처였다. 그런 큰 사고를 겪고 아직 아빠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들과 다른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 물을 때 조용히 외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찢기는 듯했다. 밤에 자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더욱더 가슴이 미어지고 울컥해서 눈물을 쏟은 게 몇 번인지 모른다. “얘들아~ 인양되길 기다리자. 아빠 오시면 엄마가 학교랑 친구들한테 다 이야기 해줄게. 훌륭한 사람의 가족들은 원래 좀 힘들대. 조금만 참자.” 꼬맹이들에게 해줄 말이 이 말밖에 없었다. 세월호가 인양된 뒤 진도나 목포를 다녀오면 작은 애가 늘 물어본다. “이번엔 아빠 찾았어요? 저도 TV에서 다 봤어요.” 그래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고 이제는 찾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올라온 배를 보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고 눈물조차 나오지 않더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상처 될까 전전긍긍하며 미수습자 가족인 것을 숨기며 살았다. 아프다, 슬프다는 표현조차 제대로 못 하고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가슴에 그 큰 상처를 묻어두었더니, ‘죽는 것이 차리리 낫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인양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슬픈 일도 있었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하루아침에 그 무거운 배가 어찌 올라오겠습니까. 매순간 관심 보여주시고 함께 기다려주신 많은 분과 인양이 결정되고 배가 올라오는 순간까지 가족의 일처럼 노력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순간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저 배 안에 내 가족이 있을 것이고 ‘이제 조금만 더 버티자’ 생각하며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놈의 눈물은 왜 마르지도 않는지. 하지만,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저는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씨는 “누군가를 원망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인터뷰를 끝내며 간절히 부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빠, 오늘 멱살 잡혔어?

    [커버스토리] 아빠, 오늘 멱살 잡혔어?

    “아빠, 오늘도 맞고 온 거야?” 119구급대원은 취객이 많은 주말이나 연말연시면 퇴근하기가 부담스럽다. 연일 매 맞는 구급대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면서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때문이다. 119 구급대원뿐 아니라 경찰,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직, 세무서,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등 민원의 최일선에 서 있는 공무원들이 주로 취객이나 민원처리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분풀이 대상이 된다. 폭행 피해자들은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큰 피해가 아니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상을 받기란 엄두도 내기 쉽지 않고, 폭행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지만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9일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5년 중앙행정기관의 폭행·폭언 피해는 1만 259건에 달하고, 지난해 1만 5314명이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됐다. 119 구급대원 폭행 피해는 2014~2016년 3년간 528명에 이른다.#1만 259건 폭행·폭언 당한 중앙행정기관 고용센터 실업급여팀에서는 공무원들이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잡히는 일이 부지기수다. 지난해 6월 지방의 한 고용센터 실업급여팀을 방문한 A(40)씨는 실업급여 담당자가 구직활동 증빙자료를 요구하자 갑자기 갖고 있던 서류를 집어 던진 뒤 욕설을 퍼부었다. 옆에 있던 동료 공무원이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지적하자 더 흥분해 1m 높이의 책상을 뛰어넘어 담당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동료 공무원들의 다급한 신고전화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제지한 뒤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전날 지인의 모친상 때문에 아침까지 술을 마셔 깨지 않았는데 오전 11시에 채용면접이 있어 굉장히 다급했다”며 “실업급여 신청을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민원대기용 번호발행기에서 번호표조차 나오지 않아서 화가 났고 면접시간을 맞추려고 조급해져서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고 변명했다. #뺨 맞고 머리채 잡히고… 흉기에 찔리고… 공무원을 차로 치고 도주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의 기업 대표 B(62·여)씨는 지원금 부정 수급 여부를 조사하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에게 “전날 제출한 사업장 서류가 잘못 들어갔다”며 확인을 요청한 뒤 갑자기 서류를 낚아채 달아났다. 급히 뒤를 쫓은 감독관은 “서류를 그냥 가져가면 안 되고 확인서 작성 뒤에 가져가야 한다. 무슨 서류이기에 갖고 가려 하나”라고 외쳤지만 B씨는 막무가내로 차량에 올라탔다. 감독관이 차량을 막아서자 B씨는 여러 차례 위협을 가한 끝에 결국 차량으로 감독관을 치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B씨의 서류 탈취를 만류하는 과정에 동료인 여성 공무원도 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고용부는 B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죄 등으로 형사고발했다. 공무원들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민원 처리 절차를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업무 마감 10분 전에 민원실을 방문해 특별한 문의 없이 같은 질문을 끝도 없이 반복하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상담기록을 모두 메모지에 받아 적으며 담당자의 말꼬투리를 잡고 모든 대화에 대한 확인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괴롭힌다. 매일 주민센터나 고용센터 등을 방문해 전화기와 컴퓨터 등을 독차지하며 개인 물품처럼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정년퇴직자가 취업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취업시켜 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다 거부당하자 “내가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니 특별대우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버티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고용부는 반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민원인에게 대응하는 ‘특별민원 응대 매뉴얼’까지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터지는 상황을 모두 예방하기는 쉽지 않다.#맞고도 하소연할 수 없는, 그들은 甲 아닌 乙 칼과 시너 등을 동원해 목숨까지 위협하는 때도 있다. 묘지 설치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C(48)씨는 지난해 4월 전남 나주시청 1층 회의실에서 담당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외투 안주머니에서 1ℓ짜리 시너 통을 꺼내 바닥에 뿌리며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2년 1월 광주시청 공무원 D(50)씨는 민원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기도 했다. 당시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E(54)씨가 광주시청 도시재생과 사무실에 들어가 “감옥 갈 생각하고 왔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말리는 직원을 뿌리치고 담당 공무원 D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상급자에게 맞거나 ‘공무원의 갑’으로 통하는 의원에게 폭행당하기도 한다. 지난해 5월 경북 의성군청의 사무관 F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부하 직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F씨는 군수실 주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6급 계장이 자신을 말리려고 하자 주먹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F씨는 자신이 낸 명예퇴직 신청원이 빨리 처리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군수실 앞에서 소란을 피운 것이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지난 1월 군의원 G씨가 군청 과장 H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G씨는 “예산 삭감과 관련된 군의회의 표결 상황을 의회 사무관이 유출했다”는 자신의 말에 대해 H씨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몰아세우지 마라”는 취지로 항의하자 플라스틱 물병을 집어던졌다. 이어 G씨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10여 분간 H씨에게 퍼부었다. 폭행을 당한 H씨는 정신과 치료 기록 등을 첨부해 군의원을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청주지검은 지난 4일 G씨에게 상해 및 모욕혐의를 적용해 벌금 300만원으로 약식처분했다. #악성 민원 담당자 월 20만원 수당 ‘웃픈 현실’ 인사혁신처는 올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을 위해 월 20만원씩 2년간 지급하는 ‘우수 대민공무원 수당’을 새로 만들었다. 규제개혁, 일자리 지원, 각종 인가와 허가, 안전 및 복지지원 업무를 맡는 공무원이 수당 지급대상이다. 구급대원은 폭력이 발생하면 경찰 지원을 요청하고, 근무복 가슴주머니에 카메라 등을 달아 법적 대응에 대비하라는 교육을 받는다. 술 취한 사람에게도 ‘선생님’, ‘사장님’, ‘어르신’, ‘형님’ 등의 공손한 말씨를 사용하고 “그렇군요,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라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란 것이 폭행방지 매뉴얼의 내용 가운데 하나다. 공무집행 방해의 해결사로 마지막에 나서야 하는 경찰을 위해서는 트라우마 센터가 전국 4곳에 있지만 그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신쌍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 위원장은 “민원인을 상대하는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은 73.4%가 40~50대로 인력 부족에 노령화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경찰 인력 절반 이상이 치안 현장이 아닌 내근직에 배치된 구조를 바꿔야만 악성 민원인 대응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 “가슴 찡한 경기였다”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 “가슴 찡한 경기였다”

    “텔레비전 중계가 이뤄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자축구대표팀이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대결을 극적인 1-1 무승부로 마친 7일 밤, 단장 자격으로 평양에 온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남측 인사들은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투혼에 큰 감동을 받았다. 경기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이길 수 있다면 2010년 U-20 월드컵 3위와 잉글랜드 정규리그 우승 및 ‘올해의 선수’ 등 지금까지 얻은 모든 것을 바꾸고 싶다”던 지소연의 각오는 말로 끝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이날 경기가 중계됐다면 많은 국민들이 여자축구의 가치를 알고 사랑해줬을 것이다”며 “실력과 기술도 훌륭했지만 정신력이 대단했다. 가슴 찡한 경기였다”고 전했다.◇여자대표팀의 투혼, 남자 선수들 배워라 90분 혈투가 끝난 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의 얼굴에선 무승부의 기쁨보다 90분간 5만 관중의 엄청난 열기 앞에서 온 몸의 기가 다 빠져나갈 듯한 표정이 묻어나왔다. 선수들도 그랬다. 교체투입된 뒤 왼팔이 빠졌던 정설빈은 공동취재구역에서도 팔을 움켜쥐고 버스에 올랐다. 주장 조소현은 동료 선수를 업고 나왔다. 상대의 가격에 콧등이 다친 김정미는 부상 부위에 멍이 든 상태에서 인터뷰에 나섰다. ‘윤덕여호’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부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기 전 무채색 옷을 입은 북한 관중이 황금색 나팔을 손에 쥐고 박수를 치자, 교체 명단에 올라 먼저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같이 박수치고 미소를 지었다. 전반 5분 북한 선수가 페널티킥을 잡아낸 김정미를 가격하자 수비수 임선주가 달려들어 야구의 ‘벤치 클리어링’과 같은 신경전을 펼쳤다. 김 부회장은 “여자축구에서 저렇게 몸싸움하고 신경전 벌인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초반엔 엄청난 응원소리에 선수들이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잘 싸웠다. 다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었다. 정설빈의 부상도 선수들을 깨운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내 “여자 선수들의 투혼을 남자 선수들도 배웠으면 좋겠다. 5월 U-20 월드컵에서, 6월 카타르전에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본선 직행권인 A조 2위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으나 선수들이 멘털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축구계의 생각이다. 다른 협회 관계자도 “이날 경기를 남자대표팀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라고 했다. 북한의 엄청난 응원 열기는 어느새 우리 축구에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표를 팔았는지, 동원을 했는지를 떠나 홈구장을 상대방에 ‘지옥’처럼 만든 김일성경기장의 함성과 응원 물결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결과에 따른 책임론을 따지기 전에 2002년처럼 대표팀 경기의 소중함을 팬들이 되살려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티켓이 왜 한장?”…“그러니 이렇게 만나는 것 아닙니까” 무승부였지만 웃은 쪽은 당연히 한국이었다. 한국이 북한보다 한 경기를 더 남겨놓아 최종 전적이 서로 3승1무로 같을 경우, 골득실 및 다득점에서 남측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기장과 호텔에서 북한 주민들은 남측 사람들을 향해 “기쁘시겠습니다”란 축하도 건넸다. 김 부회장은 북한축구협회 한은경 부회장과 나눈 얘기를 소개했다. 여성인 한 부회장은 북한축구의 행정을 상징하는 인물로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오는 5월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도 출마했는데 하나 뿐인 AFC 내 여성 위원 자리에 당선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한 부회장에게 ‘경기 실력을 놓고 보면 남.북이 모두 본선에 갈 자격이 된다. 왜 하나만 올라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며 “한 부회장이 ‘그래도 이렇게 같이 경기하니까 선생님도 평양에 한 번 오시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답하더라”며 웃었다. 한 부회장은 북한-홍콩전, 한국-인도전이 연이어 열린 지난 5일 중계권 및 출입카드 문제 등으로 국내 방송사의 그라운드 내 진입을 단호하게 가로막는 경기장 관리인 및 관련 인사들에게 “내가 책임질테니 들여보내라”고 직접 지시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정은 왜 안 왔을까 남북 대결의 또 다른 관심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등장 여부였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 지난해 U-17 월드컵 및 U-20 월드컵 동반 제패 등 북한 여자축구 영광의 순간 때 항상 나타나 노고를 치하하고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기에 그의 남북 대결 출현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고조됐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의 앞선 경기에 나타났기 때문에 ‘결승전’ 같은 남.북전엔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날 그의 모습은 공식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최룡해 부위원장만 자리를 지켰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의 불참은 경기 직전 감지됐다. 북측 인사는 “경비가 강하지 않고 다른 경기 때와 똑같은 것을 보면…”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북한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시내 버섯공장을 찾아 지도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문재인 아들 스승·친구 증언 “아무도 文 아들인 줄 몰랐다”

    문재인 아들 스승·친구 증언 “아무도 文 아들인 줄 몰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팩트 체크]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 이 가운데 문재인 아들 문준용씨를 대학에서 가르친 스승, 대학시절 친구의 글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중앙대, 건국대 등에서 강사를 했던 사진작가 이흥렬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몸으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도 대견했지만, 그런 일종의 차별에 대해 자연언어가 아닌 영상언어로 시각화한 것을 보고 뭔가 해낼 친구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페이스북 전문 난 문재인씨 아들 문준용군의 건국대 재학 시절 선생이었다. 최근 또 다시 문군의 채용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을 보다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1학년이나 2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수업이 ‘동영상 촬영 편집’이었다. 주제를 정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 편집하는 과제였는데 문군이 친구와 같이 작업한 비디오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종로3가인지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문군이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보기도 하고 굴러다니다 다리라도 잡을라치면 비명을 지르며 피해다니기도 하는 그런 장면이었다. 웃으며 왜 찍었냐고 물으니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왔는데 부산 사투리를 쓰는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마치 이방인 보듯 했다며 지하철에서 굴러다니는 이상한 사람으로 자신이 받은 느낌을 표현했다고 했다. 온몸으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도 대견했지만, 그런 일종의 차별에 대해 자연언어가 아닌 영상언어로 시각화한 것을 보고 뭔가 해낼 친구구나 하고 생각했다. 몇 년 뒤, 어디 취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했는데 곧 미국 유학간다고 추천서를 써달라고 해서 잘 생각했다며 써 준 기억이 난다. 그때 학과장님께 들었다. 교수들중 아무도 문군이 문재인씨 아들이란 것을 몰랐다고. 졸업할 때 비로소 알았다고 했다. 그 뒤 2011년인가,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한 주목받는 작가라는 기사에 문준용군이 거론된 것을 우연히 보고 내가 주최한 모임에서 특강을 부탁한 적이 있다. 정통 사진을 하는 입장에서 관객과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는 한마디로 신기하고 훌륭했다. 각광받을 새로운 예술 장르였다. 어찌 보면 정치를 하게 된 아버지로 인해 알게 모르게 조심하며 불이익을 받아 온 문군이다. 차라리 한국을 떠나 편견없는 외국에서 훌륭한 작가로 살아가길 바란다.같은날 문준용씨의 친구 오민혁씨의 페이스북 글도 올라왔다. 오씨는 “(문준용 씨의 스승인) 이흥렬 선생님께서 (소셜미디어에) 작성하신 내용에 지하철 영상 촬영한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씨는 “먼저 제가 절친인 걸 아시는 분들이 ‘청와대 들어가겠네~’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런 일 1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제가 친구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책에 아버지 사인 좀 받아줘’가 전부다. (저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요즘 기사에 자주 나오는 준용이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면서 “부산이 고향인 준용이와 제주도가 고향인 저는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00학번으로 만나 한 살 위 영하 형하고 셋이 자취를 하게 된다.(방 한 칸 반지하 방: 보증금 100만원. 월세 30만원. 1인당 관리비 포함 15만원 내고 생활.) 말이 없는 두 부산남자들이지만 같이 살다보니 아버지 직업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된다. ‘준용아, 니네 아버지는 뭐하셔?’, ‘부산에 계시다가 서울 오셨는데.. 무직이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백수시구나..)(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준비 위해 상경) 셋 중 생활비도 제일 적게 받고, 주말에 길에서 휴대폰 가입 신청자 받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생활했던 친구여서 ‘아버지가 직장이 없으셔서 생활이 어렵구나’라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대를 다녀오고, 05년도에 준용이는 학부 동아리중 제일 큰 ‘깸’ 이라는 영상 동아리 회장을 하게 된다”며 “당시 동아리 실력이 좋아 동아리친구들 대부분 좋은 직장 다니고 있다. 그 때도 교수님이 영상 관련 아르바이트 할 학생 찾을 때면(저는 당시 디자인학부 귀걸이 한 학생회장) 준용이를 소개해줬다.(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외부 조명영상 작업 등)”고 설명했다. 또 “한 번은 준용이가 ‘노무현’ 사인이 세겨진 홍주를 가져왔다”면서 “집에서 멋있어 보여서 가져왔다기에 친구네 또 반지하 자취방에서 안주도 없이 마셨다. ‘이거 어디서 났어?’, ‘아버지가 어떻게 청와대 취직하셔서 받으셨어.’ 더 이상 묻지 않았다.(경비하시나 보다..) 당시도 빈곤한 준용이의 생활모습에 아버지가 고위직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무직이셨는데 ‘경비원으로 취직 하셨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보면 그때 생각이 어이없지만 사실”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경비 하시는 분에게도 선물을 하실 수 있는 분이다.(제가 이때 까지 먹어본 가장 맛있는 술이었다. 술병을 버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중에 준용이가 얘기하기를.. 아버지 화 안내시는데 노무현 대통령 사인 들어간 홍주를 마셨을 때는 화를 내셨다고 하더라. ‘죄송합니다. 아버님, 저랑 재문이라는 친구 같이 마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씨는 “준용이는 졸업을 먼저 하고 휴학을 더한 제가 늦게 했는데 어느 날 공무원 준비하던 형이 저에게 먼저 물었다”며 “‘민혁아.. 준용이네 아버지 청와대 계셔? 청와대에 문 씨면 문재인인 거 같은데..’, ‘예전에 뭐 청와대 취직하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뭐 높은 사람은 아닐걸요’(당시에 민정수석이 누구고 그런 거 잘 몰랐다.) 별 생각 없이 넘겼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며칠 뒤 준용이를 만나 맥주 마시는데 생각나서 물었다. ‘준용아, 너네 아버지 성함 ‘문재인’이야?’, ‘어.. 어떻게 알았어?!’, ‘뭘 놀라(당시 생각에 대단한건가..) 추형이 물어봐서..’ 그렇게 친구 아버지의 직업을 알게 되었다”면서 “오래 보다보니 준용이의 부산 초중 친구들도 친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들도.. 아버지가 대선 나오실 때 알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평범한 우리 친구들.. 뭐 하나 하기 힘든.. 준용이한테 힘내라고 밖에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깃든 민족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강현주>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깃든 민족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강현주>

    다가오는 4월 13일은 지금으로부터 98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암흑과도 같았던 일제 강점기, 1919년 3월 1일 민족지도자들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천명하였고, 우리 국민들은 방방곡곡에서 목이 터져라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 후 독립운동가들은 독립국으로서의 우리 정부를 세우기 위해 국내․외에 흩어져있던 여러 임시정부들을 통합하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결집해 4월 13일 상하이에서 역사적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조직으로서 미국, 중국 등 외국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는 한 편 각종 교육, 문화 활동을 전개해 독립의식을 고취시키고, 광복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또한 우리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고 의회가 중심이 되는 민주공화제 정부를 천명한 바,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큰 나무의 씨앗이 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광복을 쟁취하기까지 27년간이나 정부조직을 유지한 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펼쳤고, 이는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27년이라는 그 긴 시간동안 애국지사들은 일본의 억압을 피해 중국, 러시아 등 해외로 옮겨 다니면서 독립운동을 했다. 수십 년의 세월동안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가지 못하고 타지를 떠돌면서도 애국지사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였을 것이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은 첫째도 독립이요, 둘째도 독립이요, 셋째도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는 말씀은 그 당시 모든 애국지사들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국권을 빼앗긴 후 40년간의 항일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조국의 제단에 바쳤는지, 지금도 만주나 연해주의 이름 모를 산야에 몇 분이나 묻혀 계신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 분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까. 현재 전국에 계신 60여분의 생존 애국지사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예우하는 것 또한 우리 국민의 도리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 2018년 영어교육 환경변화, 스마트 영어 학습법을 알아본다

    2018년 영어교육 환경변화, 스마트 영어 학습법을 알아본다

    2018년 초등 3학년부터 중학교,고등학교 영어교과 과정에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디지털교과서는 교과 내용과 풍부한 학습 자료, 학습지원 및 관리가 부각되는 기능이다. 이것은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질 높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위해 개발, 도입되는 혁신적 영어학습 방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학습시스템을 개발한 영어교육 전문 기업 잉글리쉬 무무의 스마트무무를 통해 새로운 영어학습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무무는 학교 영어교과 과정의 충실한 이행을 목표로 개발된 자기주도학습 방식의 영어완전학습 시스템이다. 따라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학습법과 생각 키우기 학습법을 독자적으로 고안했다. 플립러닝 학습이란 교사가 사전에 학습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학생들이 가정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학습하게 하고 교실에서는 질의–응답, 문제풀이, 연습활동, 과제수행, 토론학습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수업방식과 학습의 순서가 뒤바뀌어 거꾸로 학습이라 할 수 있다. 잉글리쉬 무무는 플립러닝 학습법을 영어학습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것은 디지털 학습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법으로, 말하기, 쓰기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플립러닝체제에서는 교실에서 연습 중심의 수업만큼이나 가정에서 학습이 필수적이다. 영어에 대한 노출이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보다 많은 연습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때문에 스마트무무는 학생에게 정해진 일정한 학습시간 외에도 더 많은 개인 학습으로 연습량을 늘려 연습의 일상화를 강조한다. 이른바 1+1학습법으로 영어로 말 잘하고 글 잘 쓰기 위해서 연습량을 더욱 늘렸다. 잉글리쉬 무무는 학습효과를 내기 위해 잉글리쉬 콘서트를 매달 지속해 운영한다. 이것은 학생이 익히고 연습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발표하는 잉글리쉬 무무의 영어학습 방식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배운 내용과 연습 방법을 청중에게 강의를 통해 가장 정확히 알게 되며, 영어 사용에 자신감과 논리적인 표현력을 강화해 간다. 또한 잉글리쉬 무무에는 생각키우기 학습법이 있다. 스마트무무의 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 크기를 인식하고 기준에 맞는 큰 소리를 내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학생이 원어민의 소리를 듣고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 학습으로 넘어갈 수 없어 듣기, 말하기 훈련에 효과적이다. 잉글리쉬 무무 관계자는 “학습 내용을 보고, 가리고, 떠올리고, 말해보며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전 학습과정에 가림판 기능을 적용해 학습 내용의 집중과 기억 효과를 유지하도록 했다. 그리고 학생이 학습한 원리를 설명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스스로 촬영하여 교사에게 전송하는, 배운 것을 가르쳐 보는 선생님 역할 훈련이 있다. 이를 통해 학습내용의 정확한 이해, 확인과 발표력,자신감을 키워줄 것이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일화, 성형 고백 “쌍꺼풀 수술 실패해 고통 받았다”

    해피투게더 이일화, 성형 고백 “쌍꺼풀 수술 실패해 고통 받았다”

    배우 이일화가 성형한 사실을 고백했다. 6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신구와 아이들’ 특집으로 신구-이일화-윤제문-정소민-이미도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일화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대 초반에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너무 잘못됐다. 엄청 스트레스받으면서 연기 생활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서 내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일화는 “당시에는 너무 속상해서 의사 선생님 찾아가서 너무 짝짝이라고 했더니 ‘어쩔 수 없다.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근데 그냥 ‘네’하고 나왔다. 그때 한마디라도 할 걸 후회된다. 눈 때문에 연기 활동에 지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형외과를 다시 찾았더니 코끝을 올리고, 윗입술을 축소하라고 하더라. 그걸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구도 쌍꺼풀 수술 사실을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신구는 “원래 이봉주 눈매와 닮았다. 근데 나이 들면서 눈이 처져서 의사 친구가 해줬다”며 “늙어서 흉측한 거 같아서 TV 나가는 것도 싫었다. 이제 시간이 지나서 조금 나아졌다”고 고백했다. 사진=KBS ‘해피투게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설… 사람들 가슴속을 파고들기 위해서 사회학자가 썼다

    소설… 사람들 가슴속을 파고들기 위해서 사회학자가 썼다

    “지난해 가을 겪었던 문제들을 논문으로 쓸 순 있겠죠. 하지만 논문은 강약도 없고 인물들의 고민도 잘 보여주지 못하잖아요. 사람들 가슴속을 파고들기는 어렵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방치했던 문학의 세계로 잠시 이주했습니다.”●그간 읽은 소설 5t 트럭 하나쯤 될 테니 사회학자 송호근(61) 서울대 교수가 소설가로 자리를 바꿨다. 첫 장편 ‘강화도’(나남)를 펴내며 5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학자가 소설을 쓴다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문사(文士)로서 소설은 다른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간 읽은 소설책 양이 5t 트럭 하나쯤은 되니 소설 쓰기란 내게 굉장히 오래된 현재”라고 했다. 그에게 소설 쓰기란 40여년간 밀쳐 뒀던 열망이었다. 그는 서울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1978년 대학문학상에 평론으로 응모한 적이 있다. 1977년엔 강적(정과리 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을 만나 떨어지고 1978년엔 당선됐다. 당시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그에게 한마디 물음만 던졌다. “자네, 문학을 하겠는가.” ●김윤식 선생 질문에 지금 ‘응칠’합니다 “당시 김윤식 선생님의 말뜻을 생각하다가 ‘그냥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답했어요. 그러니 제 소설은 응팔이 아니라 응칠인 셈이죠. ‘응답하라 1977’이요. 자네 문학을 하겠는가란 김윤식 선생의 질문에 지금 응답을 한 거라 생각합니다.”(웃음) 송 교수에게 첫 소설 쓰기의 동력은 역설적으로 지난해 국정농단, 탄핵 정국이었다. 답답하기도 안타깝기도 했다는 그는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고 흘러온 과거가 만들어낸 ‘누추한 미래’에 대한 고민에 휩싸였다. 그때 그는 봉건과 근대 사이에 선 경계인 신헌(1811~1884)을 떠올렸다. 유학자이자 무관, 외교관이었던 신헌은 조선 측 협상 대표로 나서 1876년 조·일 수호조규(강화도 조약)를 맺은 인물이다. “1876년은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여러 국제적 압력과 위치, 내부 논쟁의 출발점이자 기원입니다. 왜 이런 현실이 계속 반복되는가, 이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소설로 물어본 거죠. 신헌은 날아오는 창을 붙잡고 자신이 쓰러지며 창이 조선의 깊은 심장에 박히지 않도록 한 사람이죠. 문무를 겸비한 유장(儒將)이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 그 기원을 더듬어 보면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때문에 신헌을 주인공으로 한 그의 역사소설은 19세기 조선과 세계의 격동기, 척사와 개방론 사이에 끼인 인물의 고뇌를 그리지만 오늘날 한반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특히 사드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갈등에 건네는 메시지도 심겨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일본과 미국, 한국은 군사동맹이었어요. 사드에 반대할 순 있지만 충분한 이유를 설명해야죠. 문제는 중국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겁니다. 중국과 우리는 역사동맹이에요. 때문에 중국이란 역사동맹에 사드에 해당하는 선물을 무언가 줘야 합니다. 21세기의 신헌이라면 ‘중국과 역사동맹을 유지할 수 있는 역사적 사드는 무엇인가’ 답을 찾아내려 했겠죠. 그러면 역사동맹과 군사동맹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정권에서 이를 정밀하게 논의해야겠죠.” ●김훈 작가가 의식됐고, 또 고마웠어요 송 교수는 이번 소설을 쓰면서 김훈 작가가 의식됐다고도 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 ‘흑산’ 등 김훈의 세 작품이 합쳐진 근대의 모습이 신헌의 ‘심행일기’에 압축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척사와 개방론 사이에 끼어 있는 무장, 천주교 박해 등이 합쳐진 스토리인데 이걸 왜 김훈 작가가 이걸 놔뒀을까 싶었죠. 나보고 쓰라고 놔뒀구나 싶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 남친 아이 갖고팠던 엄마, 친딸 강제 임신시켜

    새 남친 아이 갖고팠던 엄마, 친딸 강제 임신시켜

    영국에서 상상치도 못할 비극적인 사건이 한 모녀 사이에 일어났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친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 30대 엄마가 자신의 12살 딸을 이용해 새로운 남친의 아이를 갖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엄마는 온라인으로 새 남자친구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엄마는 불임치료를 받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임신이 불가능해 아이를 가지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 염려되자, 딸을 임신시켜 새 남자친구의 아이를 기르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딸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부추겼고, 임신을 ‘하늘이 주신 뜻밖의 선물’이라 회유하며 압력을 행사했다. 그 이후 엄마는 딸의 주기를 체크하며 임신하기 가장 좋은 시기를 점지었고, 딸은 그때마다 새아빠에게 강간을 당했다. 엄마가 실제 성폭행에 관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딸을 이용하려 한 셈이다. 결국 임신하게 된 딸은 주치의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지역보건의의 신고로 부부는 붙잡혔다. 소녀는 의사선생님에게 “엄마가 아기를 가질 기회를 얻기 위해 희생을 요구했다”며 “엄마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그 남자가 나를 강탈했고, 내 친엄마가 자신의 뜻에 따를 것을 부탁했다. 바로 내 친엄마가…”라고 말했다. 새아빠는 처음에 강간을 부인하며 아내가 인공수정을 시킨 것이라고 완곡하게 말했다. 그러나 재판 첫날, 죄를 시인했다. 피고인측 변호사는 “새아빠는 어린 딸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을 완전히 인정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하고 불쾌한, 수치스럽고도 특이한 중대사건이다. 아이를 갖고 싶은 피고인들의 이기적인 바람과 욕구를 달성하는데 아이를 동원하면서 빚어진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엄마는 스스로를 책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녀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영국 워릭셔주 워릭 형사법원은 강간 모의와 아동 학대 사실을 시인한 엄마에게 징역 6년을, 두건의 강간 혐의를 인정한 새아빠에게는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판사 앤드류 록하트는 “부모는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를 돌볼 책임이 있다. 자녀와의 신뢰는 부모 손에 달려있는데, 이 믿음이 깨지면 아이를 비롯해 사회에도 큰 피해를 끼친다. 엄마는 자신의 부패한 행동으로 인해 딸의 나이와 미래에 입게 될 상처, 딸과 곧 태어날 아이의 복지와 행복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강간이 아니라 12살 자식의 임신을 목적으로 한 강간이었다”는 판결을 내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국내 무대 서는 세계적 소프라노 2인… 오페라 팬은 4월이 즐겁다

    국내 무대 서는 세계적 소프라노 2인… 오페라 팬은 4월이 즐겁다

    무티가 찜한 별 여지원의 매력늦깎이 스타덤 임세경의 파워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주목받는 우리 소프라노들이 나란히 국내 무대를 가져 눈길을 끈다.‘살아 있는 베르디’로 불리는 거장 리카르도 무티(76)가 발탁한 라이징 스타 여지원(37)이 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이어 열리는 ‘무티 베르디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국내 공연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후 3년 만이자 생애 두 번째다. 그사이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무명에 다름없었던 여지원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15년 8월 무티에게 발탁돼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에르나니’의 주역으로 노래한 것. 한국 소프라노로는 처음이었다. 무대에서의 집중력과 해석력, 표현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티와의 인연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올여름에도 여지원은 무티가 지휘하는 ‘아이다’의 타이틀롤을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나눠 가지며 잘츠부르크 무대에 다시 설 예정이다. 무티의 이번 내한 공연에 동행한 여지원은 베르디 오페라 갈라로 꾸며지는 1부에 출연해 ‘맥베스’에서 두 곡, ‘에르나니’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에서 각각 한 곡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2부는 오케스트라 콘서트다. 여지원은 3일 간담회에서 “해외에서는 낯선 동양 소프라노일 뿐이라 국내에서의 큰 관심이 놀랍고 신기하다”면서 “노래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이탈리아 유학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며 부족함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다 보니 이렇게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됐다.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이 즐거워 지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세계적 오페라 축제인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의 한국인 첫 주역에 빛나는 임세경(42)은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 ‘팔리아치& 외투’와 함께한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마틱하고 풍부한 음색이 인상적인 그는 40대에 이르러 세계 오페라 극장을 휩쓸며 늦깎이 스타덤에 오른 소프라노다. 2015년 1월 ‘나비부인’의 주역을 맡아 꿈의 무대인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 무대에 데뷔했고, 같은 해 8월 ‘아이다’의 주역으로 한국인 최초로 베로나 무대에 올라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한 ‘토스카’를 통해 빈 국립극장 무대에 다시 섰다. 올해 여름에도 베로나에서 ‘아이다’와 ‘나비부인’의 주역으로 나설 예정이다. 사실주의(베리스모)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히는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가 묶인 이번 공연에서는 상반된 성격과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두 여주인공 넷다와 조르제타를 거푸 연기한다. 임세경은 6일과 8일 무대에서 사실주의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테너 칼 태너와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 뒤 곧바로 미국, 이탈리아, 핀란드, 스페인, 독일, 일본 등 다시 세계무대로 나가는 임세경은 “국내 무대에는 해외보다 몇 배 더 부담을 가지고 선다”면서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춤까지 추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윤식당’ 이서진, 신구 등장에 당황 “알바생이 아니라 회장님이 오셨다”

    ‘윤식당’ 이서진, 신구 등장에 당황 “알바생이 아니라 회장님이 오셨다”

    배우 신구가 새로운 아르바이트 생으로 합류했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tvN ‘윤식당’ 2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새롭게 합류한 신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윤식당’ 멤버들은 오픈 첫 날부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장사가 끝난 후 나영석 PD는 윤여정과 이서진, 정유미에게 “이서진이 계속 아르바이트생을 뽑아달라고 해서 알바생을 한명 구했다”고 밝혔다. 일손이 부족했던 멤버들은 “누가 오냐?”며 좋아했고, 나 PD는 “지금 마차타고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여정은 “나는 처음엔 인물만 볼 것이다. 인물 위주”라고 말했고 이서진은 “나는 솔직한 애가 좋다. 꾸밈없는 애”라고 원하는 조건을 덧붙였다. 이서진이 “영어 할 줄 아는 애냐. 유미보다 어리냐”라고 질문하자 정유미는 “나이 많아도 막내지 않냐”고 거들었다. 이때 윤여정은 “근데 나 지금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순재 선생님 오시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어떻게 부리냐”고 우려했다. 이어 ‘최고령’ 신구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서진과 정유미는 당황하며 밖으로 뛰어나가 신구를 맞았다. 윤여정은 “기가 막힌다. 알바생이 온다고 젊은 애가 온다고”라며 “이게 웬일이냐. 나영석 정말 웃긴다”라고 말했다. 신구가 “마음껏 부려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하자, 윤여정은 “서진이가 어떻게 부리냐”고 받아쳤다. 이에 이서진은 “알바생인 줄 알았더니 회장님이 오셨다”고 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윤식당’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