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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 산책’과 ‘평양냉면 공수’ 뒷이야기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 산책’과 ‘평양냉면 공수’ 뒷이야기

    4·27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였던 ‘도보다리 산책’과 ‘평양냉면 공수’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보다리 독대와 관련 “10분 이상 15분? 특별히 시간을 정하지 않고 했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훨씬 더 길게 하신 건 분명하다. 아무도 옆에 배석 없이 두 분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우리측 수행원)끼리는 ‘두 분 정상께서 기본적으로 진짜 서로 대화하시는 길은 완전히 터졌다’는 얘기를 했다. 아무도 옆에 배석 없이 두 분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이 기회가 다시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까 싶은 그런 기회”라며 “제대로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저희야말로 앞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에 아주 큰 죄인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여진다. 소홀함이 없이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가하면 김어준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도보다리 산책 기획자를 알아보니 탁현민 기획이더라. 여태 단 한번도 칭찬을 안해봤다. 안지 오래됐는데. 이건 높은 칭찬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김어준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벤치에 잠깐 앉아 일어날지 계속 이야기를 할지 결정된 게 없었다. 두 사람이 계속 그 시간 내내 대화를 한 거다. 전체가 다 연출은 아니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벤치를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김어준은 “김 위원장이 자세를 보면 양다리를 벌리고 있지 않냐. 배 나온 사람으로서 보면 벤치가 더 깊었어야 한다. 벤치가 좁으면 배가 접혀서 숨쉬기 쉽지 않다. 배를 보통사람 기준으로 잡으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넌 배 나온 사람들의 비애를 몰라’라고 했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기획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옥류관 냉면이 오른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라고 평가했다. 황교익은 30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구 선생님을 처음에 떠올렸다. 1948년에 분단의 고착화를 막겠다고 그때 당시 38선을 넘어서 김일성과 담판을 지으러가셨다. 밤 숙소에 몰래 빠져나와서 냉면을 드셨다는 기록이 있다. 50년 만에 냉면을 먹어보니까 옛날 그 맛이 나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구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북측 대표 음식이 냉면이니까 냉면을 낸다는 것은 애매하고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문재인 대통령님이 ‘북측에 냉면을 가져오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을 하셨고, ‘그럼 가져오겠다’했다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쪽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사실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북쪽에서 사실 뭔가 아쉬움 같은 게 있을 것이다. 뭔가 회담에서 하나의 조그마한 것이라도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제안에 흔쾌히 응한 거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만찬 후식에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가 곁들여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한 것과 관련해선 “너무 옹졸한 것 아닌가 싶다”고 비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찬호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좋은 선배, 연기 선생님, 멋진 배우”

    황찬호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좋은 선배, 연기 선생님, 멋진 배우”

    배우 황찬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 배우들이 고인을 애도했다.지난 29일 소속사 마라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배우 황찬호는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소속사 측은 “소속 배우들을 비롯해 황찬호와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이 빈소를 지켰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지난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황찬호의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박기호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고생많았어. 동네에서는 좋은 형, 회사에서는 좋은 선배이자 연기 선생님이었고, 내가 실수하면 혼도 내고 힘들어하면 위로도 해주고. 항상 웃어주면서 너무 고마웠어. 나한테 형은 진짜 멋진 배우였어! 형 정말 고생 많았고 편히 쉬어..”라고 말했다. 배우 강서준 또한 같은날 “연기를 사랑하는, 특히 체홉을 좋아하는, 러시아 연극의 전문가. 누구보다 유쾌한, 내 기억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내 삶의 일부인 너를 보낸다. 사랑하는 내 친구 배우 황찬호. 고생 많았다. 하늘나라에서 푹 쉬어. 곧 다시 만나자. 안녕. Good bye my friend. See you again!”이라 적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평생 북한법 연구하셨는데, 남북 회담 하루 전에…”

    [단독] “평생 북한법 연구하셨는데, 남북 회담 하루 전에…”

    병상에서도 법령집 출간 힘써 “고인의 삶, 회담 성사 밑거름” “하루만 더 살아 계셨어도….”50여년 동안 북한법 연구에 매진해 온 장명봉 국민대 법과대학 명예교수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제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말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병석에 누워 있던 장 교수를 찾아가 기쁜 소식을 전했던 제자들이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제자 중 한 명인 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27일 “당시 선생님께서 3차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회담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직접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셔서 상당히 애석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0년과 2007년 각각 1차, 2차 정상회담 때는 북한 실무진이 먼저 장 교수의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장 교수는 북한에서도 유명 인사였다. 제주 출신의 장 교수는 서울대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64년 ‘6·3 항쟁’으로 불린 한·일 협정 반대운동을 주도하다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이후 강제 입영됐다. 최전방인 강원 화천의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북한의 현실을 목격한 그는 “북한을 이해하고 분석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북한법 연구에 뛰어들었다. 장 교수의 큰아들 장정우(37·회사원)씨는 “아버지의 삶은 북한법이 없이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평생을 북한법 연구에 바쳤다”면서 “북한법 관련 자료는 신문기사, 영상자료 할 것 없이 모조리 스크랩했다. 자료 수집벽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올 초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편하고 말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아내 임상희(70)씨에게 책 발간 작업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는 2005년부터 한반도 통일을 대비해 2~3년 주기로 북한법령집을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김정은 체제의 32개 제정법률과 86개 개정법률을 추가로 담은 일곱 번째 ‘2018 북한법령집’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평소 고인은 ‘책상에서 책을 보면서 세상을 떠나겠다’고 했을 정도로 학문에 대한 자세가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장 교수는 북한법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동백장,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1993년 장 교수와 뜻을 같이하는 교수, 변호사와 함께 ‘북한법연구회’도 세워 매달 발표회(총 244회)도 열었다. 박원연 북한법연구회 이사(변호사)는 “고인의 삶이 3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밑거름이라고 본다”면서 “고인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미래 세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편견으로 마주 보던 남북, 마음에 그은 선 이제는 지워야”

    “편견으로 마주 보던 남북, 마음에 그은 선 이제는 지워야”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책상 한가운데 선명한 줄 하나가 그어져 있었다. 그렇잖아도 좁은 책상을 시커먼 크레파스로 그어 놓고는 나더러 선을 넘어오면 절대 안 된다고 눈에 힘주며 말한 사람은 내 짝이었다. 내가 그 아이보다 덩치도 크고 공부도 잘했는데, 이상하게 책상을 분리하고 있는 검은 선만 보면 주눅이 들어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 짝 역시 선을 넘지 않으려 조심하느라 물건을 떨어트리기 일쑤였고 팔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공부했다. 그러나 책상 위 선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생님의 중재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놈의 선이 얼마나 불편한 존재인지 오래되지 않아 깨닫고는 지우개로 싹싹 지워 버렸다. 학생수가 많았던 내 초등학교 시절의 흔한 교실 안 풍경 얘기다.2018년 4월 27일 10㎝도 안 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이 온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6·25전쟁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최고지도자는 처음이다. 남북 정상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에 이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두 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처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온 것은 처음이기에 이번 정상회담이 주는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첫 상징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측 군사분계선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마중 나간 데서부터 시작됐다. 판문각에서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측 군사분계선에서 기다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표정으로 걸어왔다. 불과 200여m의 거리였다. 마침내 만난 두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정전 65년이란 속절없는 역사를 만든 군사분계선을 서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을 잡고 넘나들었다. 김 위원장의 말대로 사람이 넘지 못할 정도로 높은 턱이 아니었다. 높지 않기에 자주 밟으면 없어질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울림이 컸다. 너무 긴 선도 아니고 너무 두껍고 단단한 무엇도 아니었다. 두 정상은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반가운 얼굴로 군사분계선의 남측과 북측을 가볍게 오간 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나만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군사분계선에 선 두 정상을 지켜보자니 서글픔과 회한이 몰려왔다. 오래전 자신이 그었던 책상 위 선을 지우개로 열심히 지우면서 날 보며 웃던 짝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돌았다. 선 때문에 느낀 그동안의 설움과 회한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군사분계선에 선 두 정상의 모습에서 염려나 의심이 아닌 따스한 기우를 읽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선보다 내면의 선을 더 굵고 진하게 그려 놓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나 역시 알게 모르게 만들어진 그 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때문에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곧 저 군사분계선이 더이상 아무 의미 없는 누구나 밟고 건너갈 수 있는 하나의 턱이고 문지방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도 많지만 북·미와 북·중 등 이웃 국가와의 문제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믿고 싶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는 더이상 예전 같은 시선으로 군사분계선을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누가 선을 긋고 만들었든 선이 있는 이상 양쪽 모두 불편하고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았기 때문이다. ●이경희 작가 약력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소설집 ‘도베르는 개다’, 장편소설 ‘불의 여신 백파선’, ‘기억의 숲’, 산문집 ‘에미는 괜찮다’ 등을 냈다.
  • ‘런닝맨’ 트와이스 “9인9색 애교 전쟁” 송지효도 춤추게 한 개인기 대방출

    ‘런닝맨’ 트와이스 “9인9색 애교 전쟁” 송지효도 춤추게 한 개인기 대방출

    걸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애교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오는 29일 방송될 SBS ‘런닝맨’에서는 걸그룹 ‘트와이스’ 완전체가 출연해 다양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녹화는 전소민, 양세찬의 ‘런닝맨’ 합류 1주년을 기념한 특집으로 꾸며져 트와이스 완전체가 함께 했다. 특별한 날이었던 만큼 트와이스는 미션 도중 때 아닌 ‘애교 전쟁’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9인9색 특급 애교 공세에 런닝맨 삼촌 팬들은 유독 환호했고, 특히 런닝맨의 ‘호랑이 선생님’ 김종국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트와이스는 다양한 댄스와 개인기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와이스의 ‘댄싱 모신’ 모모는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급 댄스실력으로 촬영장을 초토화 시킨 데 이어 런닝맨 공식 몸치인 송지효마저 춤추게 만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우승에 위협을 느낀 트와이스 멤버들은 다양한 개인기 댄스를 선보였는데 다현은 정체불명의 ‘접신댄스’로 폭소를 불렀고, ‘런닝맨’ 멤버들은 “우리가 알던 트와이스 맞냐”며 놀라기도 했다. 29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팔순 만학도 “손녀 같은 멘토에 배워 성적 올랐어요”

    팔순 만학도 “손녀 같은 멘토에 배워 성적 올랐어요”

    “손녀 같은 여중생들한테 배우면 성적 오른다고 소문이 났대요.”장은실 서울여중 교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학교의 ‘만학도 학습 멘토단’ 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 학교는 3년째 인근 일성여중 학생들의 도우미가 돼 공부를 가르쳐 준다. 일성여중에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40~80대 만학도들이 다닌다. 올해도 서울여중 2·3학년 20명이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일성여중 교실을 찾아가 어머니나 할머니뻘인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 공부를 도와준다. 한 학기 동안 모두 10차례 수업(20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학도 여중생들은 “아이들에게 배우면 신기하게 선생님한테 배울 때보다 더 쉽게 이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여중 학생들이 질문을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서 답해 주기 때문이다. 장 교사는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의욕적이며 성실한 아이들이 주로 멘토단 활동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이들도 배우는 게 많다. 멘토 활동에 참여하는 문지유(2학년)양은 “할머니들은 모르는 내용을 적당히 알아들은 척 넘어가는 일이 없고, 꼭 이해하려고 한다”면서 “그분들의 절실한 눈빛이나 말씀을 들으면 나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래 토요일에는 늦잠을 자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냈는데 멘토 활동 덕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거나 “가르치다 보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가 있다”는 학생들도 많다. 서로 가르치고 배우다 보면 정이 쌓이는 일도 생긴다. 장 교사는 “지난해 멘토단 활동을 했던 학생이 올해도 같은 만학도의 공부를 돕고 싶다고 해서 다시 연결해 줬다”고 말했다. 서울여중은 일성여중 축제 때 찾아가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학교 하태진 교장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마을결합형 학교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간·기말고사 전 기출 문제 통해 출제 스타일 파악하라”

    “중간·기말고사 전 기출 문제 통해 출제 스타일 파악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중심이 되는 정시 전형과 학생부 기록 및 내신 교과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뽑는 수시 전형 간 비율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현재 고등학교 1·2학년이 치를 대학 입시에서 정시·수시 비율이 어떻게 정해질지 몰라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향후 정시 전형이 늘어난다 해도 2019학년도 기준으로 65.7%인 학생부 위주 수시 전형 비율(학생부 종합+학생부 교과 전형)인 수시 전형 비율이 단시간 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 결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려면 좋은 내신 교과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내신 성적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입시 전문가들은 중간·기말고사를 대비해 전년도 문제부터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많은 고교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같은 문제를 내지는 않지만 선생님들의 출제 스타일을 파악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서술형 문제는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벼락치기보다는 시험 3~4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꼼꼼하게 한번 보는 것보다 비록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여러 번 반복해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 내신은 학교 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수업 시간에 강조한 부분을 잘 정리하고 반복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선생님이 시험 전 주는 힌트를 얼마나 잘 알아차리고, 정리하느냐에 따라 시험 성적이 차이날 수 있다. 김 소장은 “시험 일주일 전이면 출제가 끝나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험 직전 집중해 힌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시험 준비 때 한 문제를 오랫동안 붙잡고 풀기만 하다 보면 막상 시험 때도 시간에 쫓겨 풀지 못하게 된다. 시험 막판에는 오답 정리만 할게 아니라 시간을 정해 두고 문제 풀이 능력을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 우 팀장은 “고1 학생들은 중학교에 비해 많은 학습량을 요구하는 첫 중간고사 준비 때 힘들 수 있다”면서 “시험 한번으로 대입 성패가 좌우되는 건 아닌 만큼 중간고사 결과를 학업계획 수립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여기는 남미] “속옷의 자유달라”…여고생들의 이유 있는 집단 반발

    아르헨티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학생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면서 학교 당국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사태는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레콩키스타 고등학교에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등교한 한 여학생이 벌점을 받으면서 발단됐다. 이 학교 4학년(우리나라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비앙카는 복도를 걷다 교장(여)과 마주쳤다. 교장은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점을 주고 그날 점퍼를 입고 수업을 받게 했다. 아르헨티나 중고등학교에선 벌점제를 운영한다. 벌점이 누적되면 최악의 경우 유급을 할 수도 있다. 비앙카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브래지어가 교복의 한 부분이냐"며 여학생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여학생들은 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정식으로 항의하는 한편 학교에 규탄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다. "옷을 얼마나 입었느냐에 따라 내가 얼마나 존중을 받는가가 결정되는 것인가요?" , "옷이 우리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가요?"라는 등 포스터엔 날카로운 지적이 담겼다. 여학생들의 반발은 교복 보이콧으로 번질 조짐이다. 비앙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부당한 강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날을 잡아 반바지에 티셔츠,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에게 벌점을 준 건 교복 치마에 장식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말을 바꿔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비앙카가 벌점을 받자 바로 학교를 찾아가 항의했다는 그의 엄마는 "학교 측으로부터 딸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게 벌점의 이유라는 말을 분명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여학생은 반드시 브래지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비앙카에게 벌점을 준 건 부당하다고 보는 선생님들도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적] 책 속 인물 읽고 직접 만들어

    [서적] 책 속 인물 읽고 직접 만들어

    ‘체험! 가위 잡고 한국사’는 단군왕검부터 고종까지 교과서 대표 인물 60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 속 인물을 직접 만들어 노는 체험 키트도 수록됐다. 이 책은 위인 동화책과 만들기책이 한 세트로, 한 세트에 20명씩 총 3세트(6종)에 60명의 한국사 위인이 담겨 있다. 위인 동화책에는 한국사 위인의 에피소드를 쉽게 읽히는 동화로 담았다. 만들기책에는 동화에 소개한 위인 인형 만들기와 시대별 ‘한국사 주사위 놀이판’을 담아 위인 인형을 주사위 말로 세워 놀면서 한국사 연표를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했다. ‘체험! 가위 잡고 한국사’ 시리즈는 출간 전 검토를 통해 전국 124명 선생님의 추천을 받았다. 세트를 사면 특별부록으로 ‘세 발짝 떨어져서 맞춰 보는 마법 위인판’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달라진 남북 일상어…괜찮다=일없다, 데이트=산보, 새언니=오레미, 형부=아저씨

    남: 커피 드실래요? 북: 일없습니다.(‘사양’의 뜻) 남: 여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북: 일없습니다.(‘괜찮다’는 뜻) 맞춤법 규정만 달라진 게 아니다. 일상의 남북 언어에도 차이가 생겼다. 못 알아듣거나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일없다’는 북한으로 가면 ‘가벼운 사양’의 뜻이 되거나 ‘괜찮다’는 말이 된다. ‘오징어’도 북한에서는 ‘낙지’로 불린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이런 차이를 비교한 자료집 ‘남에서는 이런 말, 북에서는 저런 뜻’을 내놨다. 남한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외래어지만, 북쪽에서는 우리말로 많이 바꾸려 한 것도 눈에 띈다. ‘다이어트’는 ‘살까기’, ‘휴대폰’은 ‘손전화(기)’, ‘와이퍼’는 ‘비물닦개’, ‘데이트하다’는 ‘산보하다’라고 한다. 극장은 남한에서 주로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지만, 북한에서는 ‘연극, 음악, 춤’ 등을 공연하는 곳이 된다.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따로 ‘영화관’이라고 한다. ‘늙은이’가 남한에선 낮추는 말이지만, 북한에서는 낮춤의 뜻이 없고 중립적으로 쓰인다. ‘바쁘다’는 ‘힘들다’는 뜻도 더해져 쓰인다. “공부하기가 바쁘다”는 ‘바쁜’ 게 아니다. 무언가를 권할 때 쓰는 ‘-ㅂ시다’에도 차이가 있다. 남한에서 ‘-ㅂ시다’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아버지, 집에 갑시다”, “선생님, 식사합시다”처럼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도 사용한다. 북한의 ‘-ㅂ시다’는 남한의 ‘-시죠’, ‘-실까요’ 정도에 해당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북한에서는 “그새 앓지 않았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오래오래 앉아 계십시오”는 장수를 기원하는 인사말이다. 친족 간 호칭도 다르다. 오빠의 아내를 부를 때 남한에서는 ‘새언니’지만, 북한에서는 ‘형님/오레미’다. 남편의 남동생은 북한에서 ‘적은이/삼촌’이다. 언니의 남편은 ‘형부’가 아니라 ‘아저씨’라고 한다. ‘큰아버지’는 의미가 넓어졌다. ‘아버지의 형’뿐만 아니라 ‘큰아버지 연배의 지인’(친족이 아닌 사람)도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큰아버지의 아내’뿐만 아니라 ‘큰이모’나 ‘큰어머니 연배의 지인’도 ‘큰어머니’가 된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정형돈, EBS에 깜짝 출연..수학 공부에 도전 ‘진지한 모습’

    정형돈, EBS에 깜짝 출연..수학 공부에 도전 ‘진지한 모습’

    형돈이와 대준이(정형돈, 데프콘)가 EBS와 만났다. EBS 수학학습전문사이트 EBSMath는 5월 1일부터 정형돈, 데프콘이 EBS 인기 수학 강사 이하영 선생님과 함께 ‘곱셈공식’을 배우는 예능같은 학습 콘텐츠 ‘형돈이와 대준이, EBS에 가다!’(3부작)을 선보인다. 최근 중2 수학의 ‘곱셈공식’을 주제로 신곡 ‘중2수학은 이걸로 끝났다’를 발표한 개가수(개그맨+가수) ‘형돈이와 대준이’가 공식적 음반 활동으로 EBS를 찾았다. 정형돈의 장난스런 제안을 EBSMath가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 EBS 사상 유례 없는 ‘무개념 무기초’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대한민국 고3 수험생이라면 모를 리 없는 인기 수학 강사 ‘친절한 하영쌤’ 이하영이 출격했다. 대중가요 사상 최초로 중학교 2학년 ‘문자와 식’ 단원의 핵심 개념인 ‘곱셈공식’을 다룬 노래를 발표했지만 정작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라이브는커녕 공연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어버린 형돈이와 대준이를 위하 이하영 선생님의 명강의를 펼친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2x가 4예요. 그럼 x가 얼마죠?”라는 이하영 선생님의 질문에 “EXID(걸그룹) 아닌가요?”라고 답하거나, “역수(逆數)라고 들어봤어요?”라는 질문에 “혁수는 아는데... 권혁수...”라고 답하며 녹화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하영 선생님은 “처음에는 두 분이 장난으로 공부하겠다고 온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우리가 해낸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수학을 싫어하는 중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더했다. 총 8개의 공식 중 4번까지 마스터하고 후반부에 집중력이 흐려져 끝내 이하영 선생님을 탄식하게 했던 데프콘은 “진작 선생님 만났으면 명문대 갈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만났다.”며 아쉬운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EBSMath ‘형돈이와 대준이, EBS에 가다!’ 3부작은 오는 5월 1일부터 EBSMath 사이트에서 로그인 없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E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강호 “영화 ‘택시운전사’에 조용필 ‘단발머리’ 인용, 정말 기뻤다”

    송강호 “영화 ‘택시운전사’에 조용필 ‘단발머리’ 인용, 정말 기뻤다”

    배우 송강호가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며, 조용필의 음악은 ‘희로애락의 삶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25일 조용필 50주년 기념 축하 영상 ‘50& 50인-송강호 편’을 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했다. 송강호는 “조용필 선배님이 음악 활동에 정진하시는 모습을 보면 펄펄 끓는 용광로 같다”고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감탄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창밖의 여자’라는 곡을 접했을 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예술가적인 모습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고 존경 섞인 찬사를 표했다. 특히 송강호는 “조용필 선생님의 곡은 영화에 인용이 잘 되지 않는 편인데, 제가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표곡 ‘단발머리’를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난다.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조용필과의 인연을 소개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조용필의 음악이 사랑 받는 비결에 대해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희로애락을 겪게 되는데, 조용필이라는 가수는 우리 삶을 함께해온 동반자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조용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Bounce’라고 답하며 “조용필의 음악에는 우리의 세포를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선배님 데뷔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더 멋진 음악 부탁 드립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펼친다.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침마당’ 배아현 “선생님이 지지해 준 가수 꿈, 이젠 엄마도 응원”

    ‘아침마당’ 배아현 “선생님이 지지해 준 가수 꿈, 이젠 엄마도 응원”

    배아현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2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는 배아현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아현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보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 매일 친구들과 춤추고 노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그런데 엄마는 저를 잡아다 놓고 공부를 시켰다. 엄마가 미웠다”고 말했다. 배아현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담임 선생님께서 20년 뒤 나의 모습을 그리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그 때 노래 부르는 모습을 그렸고, 선생님은 그림을 보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셨다”며 꿈을 이루는 데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아현은 이어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아현이는 노래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으니 가수의 꿈을 키워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배아현의 어머니는 배아현을 동네 노래자랑 무대에 내보냈고, 동대표에 선발됐다. 이후 어머니는 딸의 꿈을 적극 지원했다. 한편, 배아현은 JTBC ‘히든싱어 시즌2’ 주현미 편에 출연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강 밥상’ 식재료 만나러 농촌으로…

    서울 은평구는 상반기부터 10월까지 학생들이 친환경 식재료를 생산현장에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은평이랑 떠나는 건강한 밥상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이해하고 농촌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했다. 은평구가 지역 초·중학교, 8개 친환경 쌀 및 김치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총 8차에 거쳐 203명 학생과 담당선생님, 학교급식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충남 청양군의 한울과 함께하는 김치 만들기 체험 및 고운식물원 탐방, 경기 평택시의 ‘김치와 친구하자!’ 프로그램 및 해군기지 견학, 경기 포천시의 아삭김치와 함께하는 맛있는 김치 만들기 및 포천아트밸리 견학, 경기 수원시의 전통식품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고교 졸업 댄스파티에 엄마 데려간 아들의 사연

    고교 졸업 댄스파티에 엄마 데려간 아들의 사연

    미국의 한 10대가 고등학교 졸업 댄스 파티 ‘프롬’(Prom)에 엄마를 파트너로 초대했다. 어린시절 자신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였다.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시의 한 공립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조 모레노(18)는 프롬이 무엇인지 처음 알게 된 이후부터 엄마를 댄스 파트너로 데려가는 것을 꿈꿔왔다. 그 이유는 엄마가 자신을 17살에 임신하게 돼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육아에 전념하느라 프롬을 놓쳤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들 조는 "엄마에게 잃어버린 시간, 내게 희생하느라 경험하지 못했던 프롬의 밤을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엄마 바네사 모레노는 "아들은 내가 자신의 프롬 상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늘 상기시켰지만 그 약속을 기억하고 지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프롬은 학창시절의 특별한 추억이기에 같은 나이 또래의 여자친구를 데려가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은 엄마와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3일 엄마의 손을 붙잡고 프롬에 참석했다. 엄마는 "우리는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아들 친구,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이 나를 특별하고 기분 좋게 만들었다. 아들은 여생 동안 영원히 잊지 못할 프롬을 내게 선물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조는 ‘엄마가 가져본 적 없었던 프롬의 밤’이라는 사진과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해당 사진은 네티즌들에게 3만건이 넘는 공감을 받았다. 사진=트위터(@joeamoreno8)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가난·사기·암투병 딛고… 역경은 역전의 기회”

    “가난·사기·암투병 딛고… 역경은 역전의 기회”

    “역경을 만나면 역전을 노려라!”가난과 암, 경영난을 잇따라 극복하고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18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된 정미섭(46) 오산컨벤션 웨딩홀 대표는 23일 “부모님을 원망하고 사회에 불만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이야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사업가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고난의 연속이었다. 정 대표는 “어렸을 때 발 뻗고 자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때문에 밤마다 단칸방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이불 속에서 숨죽이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중학교 졸업 후 바로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친구들은 학교에 가는데 저만 공장에서 일하니까 서러워서 눈물을 많이 쏟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야간대학까지 마쳤다. 20대 초반 웨딩숍 일을 배우기 시작해 몇 년 뒤 인천 공장 지대에 웨딩숍을 마련했다. 새벽부터 공장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등 발품을 팔았다. 사업을 차츰차츰 키워 10년 전 경기 오산으로 옮겨 큰 웨딩홀을 열었다. 하지만 곧 사기를 당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정 대표는 “신장암까지 찾아와 2009년 큰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때는 세상이 다 싫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암과 경영난을 이겨냈다. 원동력으로 직원들을 꼽았다. 정 대표는 “직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사업을 그만두면 직원들이 갈 곳이 없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도시락과 구내식당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했다. 정 대표는 나눔 활동도 계속해 왔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에 갈 돈이 없었는데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주셨다”면서 “꼭 성공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갚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웨딩홀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그는 “학생들로 대신해 배움의 한을 풀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학생들이 나중에 다른 아이들에게 갚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금도 잘 낸다. 경영 위기 때도 매출에서 세금부터 떼어 놓았다고 한다. 그는 “세금을 제때 내는 게 국민의 의무”라면서 “세금을 안 내면 당장은 내 돈 같지만 그런 돈은 편하게 쓸 수 없다. 세금을 잘 내면 사업도 술술 잘 풀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헌신과 희생의 삶… 행복한 ‘은하 철도’가 달린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헌신과 희생의 삶… 행복한 ‘은하 철도’가 달린다

    씨앗 하나가 가장 연약한 잎새를 올리며 딱딱하게 굳은 언 땅을 허물곤 한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작가는 셀 수 없이 많은, 시들어버린 영혼의 잎새에 글이라는 생명의 물을 부어 주는 존재들이다. 세상이 점점 팍팍해져서일까. 유튜브를 보면 세계 각국 언어로 꾸준히 낭송되는 시 한 편이 있다. 이웃 섬나라 까마득한 시골에서 태어나 땅과 평화를 열렬히 사랑했던 시인이자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작품이다. 37년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미야자와는 동화작가 권정생, 소설가 김연수 등 문인들도 사랑하는 작가다. 그의 유고시 ‘비에도 지지 않고’는 투병 중이던 1931년 11월 3일 수첩에 쓴 것이다.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이 결코 화내지 아니하며 늘 조용히 웃으며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먹고 모든 일에 제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숲속 그늘 아래 초가지붕을 새로 이은 작은 초가집에서 살며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봐주고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계시면 가서 볏단을 날라주고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짓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뭄 들면 눈물을 흘리고 냉해 닥친 여름엔 허둥대고 모두에게 멍청이란 소리 들으며 칭찬도 듣지 않지만 걱정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드라마와 영화에 많이 나오고, 노래로도 많이 불렸다. “비에도 지지 않고/바람에도 지지 않고/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겠다”는 당찬 다짐으로 시작한다. 비에도, 바람에도, 눈에도,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모두 날씨와 관계 있다. 농민들과 함께 살았던 그는 매일 날씨를 걱정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단가(短歌)를 지을 정도로 감수성이 예민했던 미야자와는 농민들을 착취하는 아버지가 미워 가출을 하기도 했었다. 그의 고향 이와테현 하마나키는 휴전선처럼 북위 38도선 근방이지만, 여름날 땡볕 날씨에 오호츠크해의 냉습한 동북풍이 불어오면 갑자기 냉해가 닥쳐 “추위 닥친 여름엔 허둥대”야 했다.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한 그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늘 조용히 웃으며 이겨 나가야 한다며 농촌 청년들과 악단과 극단을 만들기도 했다.가난한 농민들을 착취하는 돈 많은 부모를 떠나 초가집에서 살며 농사를 짓고 농업학교 교사로 일했다. “하루에 현미 네 홉과/된장과 나물을 먹으며”에는 채식주의자였던 미야자와의 식습관이 보인다. 세상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육식보다 채식을 해야 한다며 농민들에게 채식주의를 권했다. 일일현미사홉(一日玄米四合)에 만족하며 전쟁에 반대했던 미야자와와 달리, 태평양전쟁 때 일본 군부는 세계 정복을 꿈꾸며 하루에 이홉(二合)만 먹을 것을 국민에게 강요했다.1926년 그는 농촌 지역 향상을 위해 라스지인협회(羅須地人協會)를 설립하고 농작과 비료 연구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동쪽에 병든 아이”,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으로 상황이 이어지는데 이것은 동서남북으로 어려운 농민들 곁으로 분주하게 다가갔던 미야자와의 일상 그 자체다. 일본어 원문을 보면 몇 개의 명사를 한자로 쓰고 나머지는 가타카나로만 썼다. 가타카나 표기는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마치 기억하며 읽으라는 시인의 기호 같다. “그런 사람이/나는 되고 싶다”라는 표현에 구도자로서 아직 경지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이 스며 있다. 시에 이어 “남무”(귀의합니다), “묘법연화경(법화경)”이 쓰여 있는데, 이는 “법화경으로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다. ‘법화경’을 탐독하고 1921년부터 대승불교를 포교했던 미야자와의 손길이 보인다.안타깝게도 농민들은 미야자와의 정성을 간섭으로 여기고 불편해했다. 장마와 냉해 때문에 모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농민들은 부잣집 도련님의 철없는 행동이라며 배척하기까지 했다. 농민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았지만, 그는 어떡하면 농민들에게 즐거움을 줄까 생각했다. “농민들의 삶을 위로해 줄 글을 쓰자.” 그는 동화집 한 권과 시집 한 권을 자비로 출판했다. 야만의 군국주의 시대에 그의 책을 산 구매자는 다섯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죽고 남아 있는 수많은 메모 중에서 친구들은 한 편의 동화를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동화 ‘은하철도의 밤’이었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구구구”라는 후렴을 듣기만 해도 영상이 떠오르는 세대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1980년대에 방송된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말이다. 원작 만화를 그린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가 미야자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읽고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은하철도의 밤’에서는 몇 가지 신화적 요소를 볼 수 있다.이야기는 교실에서 선생님이 은하수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수줍은 성격 탓에 아이들에게 왕따당하는 주인공 조반니에게는 곁을 지켜주는 친구 캄파넬라가 있었다. ‘은하 축제의 날’에 놀 일을 생각하는 친구들과 달리 가난한 조반니는 인쇄소에서 일해야 했다. 몇 푼 번 돈으로 빵과 설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병든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릴 뿐이다. 조반니가 엄마를 위해 우유를 사던 그날은 ‘은하 축제의 날’이었다. 이날엔 하눌타리 열매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등불을 넣어 강에 띄우는 놀이를 한다. 왕따당한 조반니가 외로이 언덕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언덕 풀밭에 쓰러져 잠시 쉬고 있는데, 뒤쪽에서 “은하정거장, 은하정거장”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수억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오듯 밝아졌다가, 정신을 차리니 조반니는 어느새 기차 안에 있다. 기차 안에서 물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새까만 윗도리를 입은 친구 캄파넬라를 발견한다. 캄파넬라의 모습은 이미 죽은 자의 모습이다. 캄파넬라의 얼굴은 어딘가 좋지 않은 듯 창백했습니다. 그러자 조반니도 어디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 입을 다물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 전집 1/너머·2012·246쪽) “젖은 듯한 검은 옷”은 물에 빠져 죽은 캄파넬라의 모습이다.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는 ‘고사기’(고대 일본의 신화·전설 및 사적을 기술한 책)에 나오는 창세신화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 죽어 저세상에 있는 이자나미를 만나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이자나기가 저세상에 가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 신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캄파넬라는 은하철도 안에서 계속 엄마를 걱정한다. “엄마가 날 용서해 주실까?” 캄파넬라는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힘겹게 참고 있는 듯했습니다. “난 모르겠어. 하지만 누구라도 정말로 좋은 일을 하면 가장 행복한 거지. 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용서해 줄 것으로 생각해.”(위의 책, 249쪽) 이 대화 부분이 무슨 뜻인지, 왜 캄파넬라는 엄마에게 미안해하는지, 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작품을 처음 읽을 때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면 캄파넬라가 강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죽은 뒤, 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동화는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몇 번이고 묻는다. 미야자와의 작품에서 보이는 신화는 허황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 조반니가 눈을 떴을 때 모든 게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조반니의 가슴은 이상하게 뜨거웠고 볼에는 차가운 눈물이 흘렀다. 마을에 내려왔을 때 친구 캄파넬라가 축제 때 강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말을 듣는다. 꿈속에서 만난 캄파넬라는 이미 죽은 존재였던 것이다. 캄파넬라는 죽어 지금 저 은하 끝 하늘나라로 사라졌고, 자신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차표 덕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캄파넬라가 친구 자네리를 구하고 죽은 희생정신은 바로 미야자와가 평생 지켜오던 헌신적인 삶이었다. 남을 위해 사는 삶 자체가 그에게는 행복이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으로 미야자와는 타인의 행복을 위한 숭고한 자기희생을 제시했다. 결핵으로 37세에 요절한 그는 평가받지 못하다가 이후 국민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열도는 식지 않는 ‘겐지 붐’에 휩싸여 있다고 할 만큼 일본엔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돼 있다. 2000년에 아사히신문에서 발표한 1000년간 일본인이 좋아하는 문인 순위를 보면 1위는 나쓰메 소세키, 2위는 무라사키 시키부, 3위는 시바 료타로, 4위는 멍청이라고 조롱받던 미야자와 겐지가 올라 있다. 필자가 일본에 유학 갔던 1996년은 미야자와 겐지 탄생 100주년의 해였기에 영화도 나오고,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특집과 드라마가 방영됐다. 대형 서점뿐만 아니라 동네 책방에도 입구까지 1년 내내 그의 책들이 쌓여 있었다. 마구 출판되던 한국어판 전집은 도서출판 너머에서 잘 정리돼 5권짜리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됐고, 환멸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자연과 우주의 교감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은 진정한 행복을 제시하는 바로 그 지점, 절망의 동토(凍土)를 뚫고 고개 드는 연둣빛 잎새처럼 부드럽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김경호 ‘불후의 명곡’ 조용필 50주년 특집 1부 우승 ‘파죽의 4연승’

    김경호 ‘불후의 명곡’ 조용필 50주년 특집 1부 우승 ‘파죽의 4연승’

    김경호가 4연승으로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가왕’ 조용필이 전설로 출연했다. 조용필은 ‘불후의 명곡’ 제작진과 MC 신동엽, 시청자들이 모두 염원해왔던 꿈의 출연자였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마침내 ‘불후의 명곡’의 오랜 러브콜에 응답한 조용필은 등장부터 가왕다웠다. 조용필의 등장에 남녀노소 관객들은 눈물을 보이며 조용필을 연호했다. 조용필은 “KBS 스튜디오는 20년 만에 왔다. 제가 어려지는 기분이 든다. 고맙다”고 말했다. MC로 조용필을 만나게 된 신동엽은 “학창 시절 발간한 학생 문집에서 장래희망과 존경하는 인물을 모두 조용필이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고 조용필은 그런 신동엽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조용필은 “데뷔 40주년에는 5년이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50년동안 가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현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박정현이 선택한 곳은 ‘창밖의 여자’. 박정현은 “그냥 첫 번째로 떠오르는 노래였다. 이 노래를 해야겠단 생각 밖에 없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조용필 앞에 선 박정현은 긴장감에 길게 호흡했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박정현은 언제 그랬냐는 듯 노래에 몰입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경호는 ‘아시아의 불꽃’을 노래했다. 김경호는 “조용필 선배님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영광”이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노래가 시작되자 김경호는 믿어지지 않는 폭발적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에 조용필도 “아니나다를까 엄청난 사운드와 가창력”이라며 극찬했다. 김경호는 405점으로 박정현을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환희는 ‘모나리자’로 무대에 섰다. 환희는 “가수 인생에서 가장 큰 분기점이 될 오늘”이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환희는 기타 사운드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얹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에 조용필도 “아주 좋은 무대였다”며 환희를 격려했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미지의 세계’를 선곡했다. 김소현은 “원곡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저희의 색을 입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합창단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만들었다. 조용필은 “상상도 못한 편곡”이라며 “빠져드는 기분이었다”고 칭찬했다. 김태우는 ‘친구여’를 노래했다. 김태우는 “어릴 때부터 조용필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는데 가수가 되고 보니 더욱 대단한 존재시더라”며 존경을 표했고 “헌정 무대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우는 노래가 시작되자 말하듯 담담하게 노랫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태우 역시 김경호의 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에 1부 우승의 영예는 김경호에게 돌아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종, 문제 많아… 정시 모집 늘려야”

    -“학생, 학부모 숨 좀 쉬게 하라. 내신,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 과목별 세특, 각종 교내대회…. 이 엄청난 것들을 다 챙겨도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깜깜이다.” -“수시 비율 80%에 포기할 수도 없고. 1학년 때 내신 망친 아이는 3년 내내 설 땅이 없다.” -“내신 낮은 아이도 희망 갖고 살 수 있게 수시와 정시를 반반씩이라도 맞추라.” -“정시 확대하라. 학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겠다는 마당에 무엇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겠나.” -“학생부 한 줄 더 기록되려고 아이들이 선생님 눈치 살피고 요령만 부리게 하는 게 학종이다.” -“자율동아리 조직 시점을 1학기 내내 가능하게라도 해 달라. 신학기 며칠로 제한하는 것은 학교의 행정편의주의다.” -“학종으로는 학생 혼자 준비해서 명문대 절대 못 간다. 재수생, 검정고시생의 패자부활전은 원천봉쇄된다.” -“수능 최저기준 없애면 명문 자사고 학생들은 전교 꼴찌도 상위권 대학에 깜깜이 입학한다.”
  • “최은희라는 명작, 해피엔딩”

    “최은희라는 명작, 해피엔딩”

    남편 신상옥 감독 곁에 묻혀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원로배우 최은희가 92년간의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다. 그는 일생의 동반자이자 영화 동지인 남편 신상옥 감독 곁에 잠들게 됐다.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최은희의 발인식은 고인의 생전 뜻대로 소박하고 간소했다. 유족과 원로 영화인 등 100여명이 장례미사를 봉헌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미사를 집전한 조욱현 토마스 신부는 “일생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이제 죽음을 통해 출품된 것과 다름없다”며 “하느님이 선생님의 아름다운 작품을 크게 칭찬하고 큰 상으로 보답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신부가 고인이 한센병 환자들의 치료와 자활을 위한 시설인 성라자로마을을 후원하며 한센인들을 도운 선행에 대해 언급하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최은희는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으로 있던 1970년대 초반 성라자로마을과 연이 닿았다. 영화계 인사들에게 성라자로마을을 알리며 후원을 독려한 그는 학생들과 함께 시설을 찾아 위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장호 감독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원로배우 신영균·신성일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별세 후 각막 기증으로 주위를 또 한번 감동케 한 고인은 경기 안성 천주교공원묘지에 있는 신 감독 곁에 묻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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