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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TV 만화 ‘짱구는 못 말려’의 열렬한 시청자인 아이가 어느 날인가 짱구네 가족이 시간을 뛰어넘어 구석기시대를 탐험하는 에피소드를 보고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그동안 함께 갔던 박물관에도 돌도끼나 토기 따위가 전시돼 있었는데 아이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이참에 제대로 선사시대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일 테니까. 경기 연천에 자리한 전곡리유적은 아이와 함께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보기 좋은 목적지다.지구 역사 45억년을 1년에 비유했을 때 12월 31일 밤 12시가 되기 5분 전에야 현생 인류가 등장했고, 최초의 국가가 성립한 것은 밤 12시까지 30초쯤 남겼을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지구 역사에 견주면 인류 역사는 극히 짧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은 선사시대에 속한다. 그럼에도 관련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면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무더기와 가죽옷을 입은 인형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엄마인 나조차 선사유적지는 볼 게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전곡리유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여기 한번 가 볼까?” 호기심이 생긴 터였다. 전곡리유적은 단순히 선사시대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8년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주한미군 그레그 보엔은 한탄강 주변을 거닐다가 심상치 않은 모양의 돌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그는 이 돌들을 세계적인 구석기 권위자였던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냈고, 그로부터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는 답을 얻었다. 프랑스의 성 아슐에서 다량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이름 붙은 아슐리안 문화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석기 문화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돌의 앞뒤 양면을 모두 다듬어 만든 형태라 석기 기술의 발달을 가늠하는 주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이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역이 대부분 유럽이나 아프리카였기 때문에 당시 고고학자들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가 서구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이가 미국의 고고학자 할람 모비우스였다. 그런데 일개 고고학도가 저 멀리 대한민국이란 낯선 땅에서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힐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이다.이듬해 서울대박물관 주관으로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석기 유적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6000여점 이상의 석기가 출토됐다. 그중에는 서구 못지않게 발달된 석기 기술의 증거가 될 만한 유물도 다수 포함됐다. 결국 고고학자들은 전곡리유적 발굴을 계기로 기존의 학설을 수정하고 서구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를 동일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고고학 교과서에 전곡리의 지명이 빠지지 않고 실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곡리유적으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이야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줬더니 대뜸 주먹도끼부터 보자고 조른다. 자연스레 첫 번째 목적지는 전곡선사박물관으로 정해졌다. 2011년 개관한 박물관은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조사단장을 지냈던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 고 김원룡 선생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제1회 전곡구석기문화제’에 참석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그는 같은 해 숨을 거두며 자신의 유해를 전곡리유적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학자 이상의 열정을 쏟았던 그의 뜨거운 바람 덕일까, 전곡선사박물관은 지금껏 만났던 선사박물관 중 가장 흥미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상설전시장 입구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1978년과 1979년 이곳에서 발견된 최초의 주먹도끼들로 그 고고학적 가치를 알고 보니 수십만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이 밀려든다. 콧대 높았던 서구 고고학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상상하니 짜릿한 기분마저 든다. 아이도 “와, 정말 멋지게 생겼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 같아요”라며 큰 소리로 감탄했다. 시간의 선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약 700만년 전 투마이부터 약 1만년 전 만달인까지 14개체의 화석인류를 과학적으로 복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동물원에서 봤던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그 과정을 한눈에 보며 설명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던 전시다.체험 요소도 다양해졌다. 대형 스크린에 새로운 영상물이 추가됐는데 주먹도끼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살코기를 자르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자칫 잔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념적으로만 이해했던 주먹도끼의 실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미디어 기기를 통해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냉동 원시인 ‘외치’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구석기인의 모습으로 스티커 사진을 촬영한 뒤 여권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아이는 선사시대라는 너무도 먼 시공간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채워 갔다. 이제 역사의 현장인 전곡리유적으로 향했다. 박물관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유적지는 방문자센터와 토층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캠핑장인 연천구석기체험숲으로 나뉜다. 방문자센터에는 해설사가 상주해 전곡리유적의 고고학적 가치와 함께 연천의 독특한 화산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토층전시관에는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사진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선사체험마을에서는 움집 짓기와 주먹도끼 만들기, 조개목걸이 만들기처럼 선사시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규암을 서로 두드리고 깨뜨려 주먹도끼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이다.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는 선사시대 풍경을 재현한 모형들이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전곡리유적을 배경으로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언제든 꼭 한번 아이들과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부스스한 머리와 거무튀튀한 피부, 동물 가죽을 대충 걸친 일명 ‘전곡리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손에 주먹도끼를 들고 “어버버” 뜻을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면서도 아이들과 유쾌하게 장난을 주고받고 사진도 찍어 준다. 나무 꼬치에 생돼지고기를 끼워 직화로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인상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0월에 열렸지만 원래는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구석기축제가 마련된다.전곡리유적 토층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속한다. 고고학적 가치 외에도 고기후를 연구하는 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질 명소로 함께 선정된 재인폭포나 좌상바위는 약 54만~12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강줄기를 따라 빚어낸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절벽이다. 전곡리유적 근처에 자리한 한탄강유원지에서도 이 같은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노지캠핑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잔잔한 강물 위로 붉게 물든 주상절리가 얼비추고 바람이 순한 날에는 오리배도 탈 수 있다. 햇살이 따스하다면 바로 옆 한탄강어린이캐릭터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자. 안전하게 즐기는 나무놀이터와 20분 단위로 제한된 인원만 이용 가능한 무료 바운싱돔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더 추워지기 전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천에는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화누리길 12코스에 해당하는 통일이음길에서는 거대한 그리팅맨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걷는 길로, 모두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이음길은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출발하면 역고드름까지 총거리 28㎞로,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옥녀봉을 거쳐 로하스파크까지 4.8㎞ 구간이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흙길인 데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를 느긋하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멀리 임진강 물길이 너그럽게 흐르고 호젓한 오솔길과 드넓은 율무밭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옥녀봉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작품 그리팅맨도 이색적이다.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나아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선 연천 군내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어 아이들도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도착지인 로하스파크 곁에는 유명 한옥카페 세라비가 자리한다. 연천 특산물인 율무로 만든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내는 이곳에선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다. 발의 피로를 풀어 줄 족욕장도 마련돼 있다.혹여 날씨가 여의치 않다면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고랑포구역사공원에 들러 보자.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 분점이 들어설 만큼 번성했던 나루터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급격히 쇠락했고 인적이 드물어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과 맞닿은 고랑포구에 2019년 역사공원이 조성됐다.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거리에선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재미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으로 재현된 고랑포전투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DMZ의 하늘을 날아 보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호로고루성과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을 형상화한 실내놀이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온 가족이 함께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3대가 함께 운영한다는 애심목장에서다. 연천읍에 자리한 이 목장은 치즈체험과 낙농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상설로 운영한다. 온라인 예약도 손쉽게 할 수 있다.치즈체험에서는 우유 속 단백질을 응고시킨 커드를 죽죽 잡아 늘여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스트링치즈로 만든다. 피자는 미리 준비된 도우 위에 각종 야채와 치즈를 올린 후 그 자리에서 구워 낸다. 보리와 귀리, 콩 등을 넣어 반죽했다는 도우에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를 듬뿍 넣었으니 그 맛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꼬마 요리사로 활약한 둘째는 제가 만든 피자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이어졌다. 우유와 얼음, 소금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셰이커를 흔드느라 아이들은 더없이 흥겹다. 체험장 곳곳을 무대처럼 누비던 아이는 기어코 목장 여주인에게 깜짝 선물까지 받아 냈다. 땀을 흘린 만큼 아이스크림은 한결 진하고 시원했다. 여행작가
  • 야심 찬 전남 영화제 이름값 못 할라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전남도는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 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도시를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이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순천시로 확정했다. 2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 개막한다. 도는 순천에 있는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영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 의욕적인 계획과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몇 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일곱 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교장 자격연수 기관 선정, 공모 절차 거쳐야”

    이종태 서울시의원 “교장 자격연수 기관 선정, 공모 절차 거쳐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지난 8일 진행된 제315회 정례회 2022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10년간 서울대와 서울교대가 독점하고 있는 교장 자격연수 위탁 현황을 지적했다. 교장 자격연수는 20년 이상 교원으로 재직한 자 중 교장 승진 예정자를 대상이다. 특히 리더십과 조직·인사 관리, 학교경영 등의 내용을 교육하는 제도로, 연수를 마치면 ‘교장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서울시교육청 공립 교장 자격연수 이수 인원은 초등은 총 1,086명, 중등은 총 829명으로, 전부 서울교육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연수를 받았다. 이 의원은 서울교대와 서울대학교가 교장 자격연수를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수도권 내 다른 대학들도 교장 자격연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데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고효선 교육정책국장은 그동안 2020년까지는 교육부에서 연수 위탁기관을 지정했고, 2021년부터 2년 동안은 서울시교육청으로 지정 권한이 위임돼 교육청에서 연수장소를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서울대와 서울교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은 경험과 인력이 부족하기에 자격연수를 수행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고 국장은 내부적으로 작년부터 사안에 대해서 검토 중임으로 밝히며, 경쟁을 통해 상호 교육내용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24년도부터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 의원은 그동안 서울대와 서울교대에서 교장 자격연수를 받은 연수자들로부터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그렇다면 다른 대학들에 교장 자격연수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공모 절차를 거쳐 교장 자격연수 기관을 선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본 사안을 교육청에서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앞으로 개선사항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 26일 ‘2022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술교육’ 토크 콘서트

    26일 ‘2022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술교육’ 토크 콘서트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중심을 옮겨간 교육환경을 짚어보고, 일상 회복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향후 온라인 예술교육의 모습을 전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이 이달 26일 개최하는 2022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술교육 토크 콘서트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술교육을 말하다’ 행사다.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동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재즈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행사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대면’(언택트)이다. 대면활동이 중심이 되는 문화예술계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생존의 위협을 겪었지만, 변화된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공연과 전시, 화상교육, 가상공간 등 온라인 환경에서 다양한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예술가의 창작과 일상 속 문화향유를 지속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또 온라인 환경이 사회 전반의 빠른 변화를 가져오며 대다수의 국민이 이를 경험하고 적응했지만, 강제적 대면활동 제한으로 온라인상에서만 비대면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사회성 부족, 학습력 저하 등의 사회적 문제가 초래되기도 했다. 이에 대면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서 온라인 환경의 접근 편의성과 오프라인 환경의 현장감이라는 장점을 결합한 혼합형 학습(블랜디드 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기문화재단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분야별 전문가가 들려주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사회문화 현상과 경험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동시에 온라인 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김지윤 시사평론가 ▲양정무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채건호 수석 디자이너(삼성전자 디자인연구센터) ▲장재훈 기타리스트 ▲박도혜 학예연구사(경기문화재단)가 출연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장재훈 기타리스트와 음악인 흥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펼치는 색다른 재즈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예술교육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소속 뮤지엄과의 협업으로 진행된 혼합형 예술교육, 온라인 교육 영상과 교구재 제작부터 AR, VR,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교육프로그램의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더 나은 예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행사”라며 “나아가 예술교육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예술교육 플랫폼화를 추진, 예술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및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크콘서트 참가는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약시스템 ‘지지씨멤버스’ 접속 후 사전예약으로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25일까지 선착순 80명에 대해 현장 참가신청을 접수 받는다. 또 경기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 강릉·동해~울릉간 여객선 겨울철 휴항한다.

    강릉·동해~울릉간 여객선 겨울철 휴항한다.

    강원 강릉과 동해에서 울릉도로 운항하는 2척의 여객선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휴항에 들어간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9일 강릉항∼울릉도를 운항하던 여객선 씨스타5호는 지난달 31일 올해 마지막 운항을 했으며, 동해 묵호항∼울릉도 운항 여객선인 씨스타1호는 13일까지 운항하고 14일부터 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다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겨울철 관광객 감소와 잦은 해상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에 어려움이 있어 해마다 겨울철에 휴항한다. 선사측은 이 기간 선박수리, 정기검사 및 선원교육 등을 통해 내년도 운항을 준비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씨스타1호와 씨스타5호는 내년 3월 말 운항을 재개하며, 휴항기에 철저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며 “겨울철에 울릉도를 방문하는 승객은 경북 포항 및 후포지역의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여객선이 정상 운항을 한 올해 10월 말 기준 강릉항 씨스타5호 15만 4000명, 동해 묵호항 씨스타1호 10만 8000명의 여행객을 수송해 2019년 평균 대비 각각 129%와 103% 증가했다.
  • 도지사 공약인데···지자체들 외면 받는 ‘남도 영화제’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자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지역을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타 시군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가칭)남도영화제는 전남도가 10억원을 지원하고, 개최 희망 지역이 도 매칭으로 1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현장 심사를 거친 전남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을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순천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10월 개막 예정으로 영화제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전남도는 순천에 소재한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한다. 실내 상영관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영화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의 의욕적인 계획과는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원회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 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이와관련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나갈것이다”며 “몇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순천시민 김모(54)씨는 “강원도와 인근의 광주시도 영화제를 하면서 흥행이 저조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도대체 영화제를 왜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7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영등포역 탈선 열차 진입 전에 분기점 레일 파손”

    “영등포역 탈선 열차 진입 전에 분기점 레일 파손”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사고 원인은 분기점에서 길을 바꾸게 해주는 텅 레일 파손으로 좁혀지고 있다. 또 사고 열차 진입 전 선행 열차가 지나면서 이미 텅 레일이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초동조사 결과 사고 열차보다 4분 앞서 선행 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이 파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9일 밝혔다. 사조위는 조사 결과 사고 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 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 레일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선행 열차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 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아 선행 열차 운행 전 이미 텅 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사조위는 앞으로 파손된 텅 레일의 끊긴 면 분석·재료 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유지 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사조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8일 오후 10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안전권고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긴급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발행된다. 사조위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분기부 텅 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점검하고, 결함이 발견되면 신속한 안전 조치를 하도록 코레일에 요구했다. 도시철도 등 다른 철도 운영사에도 내용을 전파했다.
  • 업계 첫 이중구조 개선위한 ‘조선업 상생협의체’ 가동

    업계 첫 이중구조 개선위한 ‘조선업 상생협의체’ 가동

    산업업종 중 처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조선업 상생협의체’(협의체)가 출범했다. 내년 2월까지 적정 기성금 지급 등 원하청 간 공정거래 질서 및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 여건과 복리후생 등을 담은 실천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고용노동부는 9일 부산고용복지+센터에서 조선 5사와 하청협체·전문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 상생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상생협의체는 지난달 19일 발표된 조선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대책 후속 조치로, 조선사와 협력업체 등이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자율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을 계기로 화두가 된 이중구조는 원청·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격차를 의미한다. 하청업체 근로자는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원청 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협의체는 원청·협력사와 학계·현장 등 전문가 등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부(고용부·산업부·공정위)와 자치단체(울산시·경남도·전남도)도 참여해 협약의 실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원청·협력사와 전문가 중심의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실효성있는 의제와 개선사항 발굴 등을 통해 실천협약안을 마련하고 집중 협의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 협의체는 4개월간 집중 운영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에는 적정 기성금 지급 등 원하청 간 공정거래 질서 확립,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 여건과 복리후생 개선, 직무·숙련 중심의 인력운영과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의 장단기 과제들이 담기게 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조선업 원청·협력사의 자율적 노력을 뒷받침할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지자체와 함께 실천협약 참여와 이행에 대한 각종 장려금과 수당, 금융을 지원하고 ‘조선업 상생지원 패키지 사업’도 신설할 예정이다. 업계 어려움을 반영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와 제조업종 특별연장근로 기간 한도 180일 확대한 데 이어 조선업 인력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및 애로사항 발굴과 규제를 추가 개선키로 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협의체는 원·하청 이중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주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실천협약은 원하청 각 주체들이 조선업의 경쟁력 회복과 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하고 실천할 과제와 중장기 과제들이 담기게 된다”고 밝혔다.
  • 국가애도기간 노래 거부…이찬원 ‘폭언 봉변’ 무대 다시

    국가애도기간 노래 거부…이찬원 ‘폭언 봉변’ 무대 다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만, 노래는 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함성 및 박수는 자제해주길 바란다.” 가수 이찬원이 자신이 초대가수로 초청된 행사장에서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라 노래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했던 그 무대로 다시 향한다. 이찬원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했다. 이태원 참사 다음 날 열린 행사에서 이찬원은 “현재 국가애도기간이라 노래는 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관객에 양해를 구했다. 검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지난 밤 안타까운 이태원 압사 사고가 있었다”며 “좋은 공연을 선사하기로 약속을 드렸으나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에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노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관객이 야유를 퍼부으며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됐고, 한 남성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다가가 폭언을 내뱉었다. 이 과정에서 이찬원 매니저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찬원 소속사 측은 “행사 주최 측과 이미 노래를 하지 않기로 조율을 끝낸 상황이었다”라며 “관객 항의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9일 다시 무대에 오르기로 이찬원은 다시 그 무대를 찾아 노래를 부르고 오기로 했다. 이찬원 측은 9일 오후 논란이 됐던 그 무대에 다시 서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는 “이찬원의 화순행은 본인의 결단”이라며 “소속사에 이유를 물었더니 ‘과정이 어떻게 됐건 노래를 못 불렀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가는 게 도의적으로 맞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찬원이) 다시 화순으로 가는 것은 대단한 부분이다. 경제적 이익을 놓고 봤을 때 정말 놀라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안전상 문제에 대해 행사 주최 측에 다시 얘기했다고 한다. 행사비를 받지 않고 오직 팬들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소속사도 이찬원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 숀 펜, 젤렌스키에게 오스카 트로피 선물하며 남긴 말

    숀 펜, 젤렌스키에게 오스카 트로피 선물하며 남긴 말

    여느 지도자보다 더 열심히 우크라이나를 돕자고 줄곧 목소리를 내 온 할리우드 스타 숀 펜(62)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선물했다. 펜은 트로피를 건네며 “전쟁을 이기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처의 호화 주택가) 말리부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자선사업가이기도 한 펜은 지난 2월 러시아 군이 침공한 이후 곧바로 다음달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등 이번이 세 번째 우크라이나 방문이었는데 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 집무실을 예방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손을 굳게 맞잡았다. 그는 “이곳에 내 물건 중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한결 기분이 나을 것 같다”는 말도 보탰다. 펜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는데 2003년 ‘미스틱 리버’와 2008년 ‘밀크’가 수상작이다. 이날 건넨 트로피가 둘 중 어느 쪽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위대한 친구, 당신 거다. 바보같은 일인데 그냥 상징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여기에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면 내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더 강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당연히 러시아는 펜을 못 마땅해 했다. 지난 9월 러시아는 자국 비판에 앞장선 펜과 벤 스틸러를 비롯해 25명의 미국인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렸다. 스틸러 역시 우크라이나를 찾아 러시아와 싸워 이기라고 응원한 일이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겸 배우 출신으로 그는 펜에게 우크라이나 명예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초청했다. 그는 펜이 “세계에 우크라이나를 널리 알리는 데 진지한 응원과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 몽마르트 언덕을 꿈꾸는 이중섭거리, 그리고 빛바랜 추억의 사진전

    몽마르트 언덕을 꿈꾸는 이중섭거리, 그리고 빛바랜 추억의 사진전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은 돈 안드는 여행 명소다. 좁은 언덕 길을 오르다 보면 르느와르, 모네, 마네, 세잔을 꿈꾸는 아마추어 화가들이 자그마한 화폭에 파리의 풍경을 담아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사크레쾨르성당 계단에 앉아 잠시 가을햇살의 오후를 맛본다면 파리지엥(파리토박이)으로 변신한 당신이 거기에 앉아 있을지 모른다. 서귀포항으로 내려가는 언덕에 자리잡은 이중섭 거리도 제주의 몽마르트 언덕을 꿈꾸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중섭거리 선포 25주년 기념 사진전 ‘이중섭거리, 몽마르트르 언덕을 꿈꾸며’를 지난 8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9일까지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중섭거리의 모습과 그동안 이뤄진 문화 행사를 비롯해 이중섭거주지와 미술관의 변화과정을 볼 수 있는 사진 약 100여 점을 전시한다. 거리의 역사와 옛 정취를 묻어나오는 빛바랜 사진들 속에서 추억을 만날 수 있다. 거리역사는 문화관광부에서 1995년 이중섭 피난 거주지에 미술의 해 기념 표석을 세운 것을 계기로 1996년 서귀포시에서 거주지 인접 도로 360m 구간을 ‘이중섭거리’로 지정했다. 전국 최초 화가 이름을 딴 거리가 탄생했다. 이후로도 1998년 이중섭 거주지 복원, 2002년 이중섭전시관 건립, 2006년 이중섭 거리 환경개선사업, 2008년 창작스튜디오 조성 및 2011년 지역상가 간판정비 사업 등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이중섭거리 및 미술관 조성 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침체됐던 서귀포시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사진전과 함께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전시로 숭고한 기증 4부 ‘이태성·서지현·최열 기증자료전’이 기획전시실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중섭 유족인 이태성씨(山本泰成, 야마모토 야스나리) 등으로 부터 이중섭 훈장과 자료 228건을 기증받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과 함께 이중섭거리도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과 같은 예술의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의 시설확충사업 계획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으나, 운영계획 전문성 결여와 인력 충원 대안 제시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았었다. 시는 상반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지적사항을 보완해 하반기에 다시 사전평가를 신청했고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 총 3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시설 확충 계획의 조건부 적정 평가를 받았다. 시는 기존 이중섭미술관을 철거하고 동일 위치에 부지 면적 7618㎡, 건축 연면적 5700㎡ 지하 2층·지상 3층의 규모로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월 새단장한 미술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전곡선사박물관장

    수백만년 전 두 발로 걷는 존재가 등장하며 인류 진화의 여정이 시작됐다. 인간이 되어 가는 험난했던 과정을 아주 짧고 단순하게 정리해 보자. 우선 인류의 진화는 “머리는 점점 커지고 도구는 점점 작아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도구를 만들어 냈던 고인류의 머리 크기는 500㎖ 우유갑 하나 정도에 불과했다. 이들이 처음 만들었던 도구는 투박하고 큼지막한 석기였다. 수백만년 동안 머리는 세 배 정도 커졌고, 크고 좋아진 머리로 마침내 손톱보다도 작지만 아주 성능이 좋은 좀돌날 석기도 만들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면서도 기능은 더욱 첨단화되는 과정을 머리 즉 뇌의 용량 증가와 반비례하는 도구의 크기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인류의 진화는 “추운 지역까지 들어가서 살 수 있게 되는 과정”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아프리카를 떠난 인류가 삶의 터전을 넓히기 위해서는 극한의 추위까지 견뎌 내야 했다.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을 변화시키는 체질적 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모닥불, 두꺼운 털가죽을 꼼꼼히 꿰매 따뜻한 옷을 만들 수 있는 귀 있는 바늘 같은 문화적 진화의 산물들로 무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인간은 지구 전체에 퍼져 살고 있는 성공한(?) 영장류가 될 수 있었다. 먹기 위해서 사느냐, 살기 위해서 먹느냐. 요즘 같은 먹방의 시대에는 해석이 분분한 질문이다. 하지만 인류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살기 위해 먹었던 것이 분명하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움인 시절을 살아가는 오늘의 관점에서 볼 때 인류의 진화는 “살기 위해서 먹다가 먹기 위해서 살게 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투쟁의 과정이 바로 인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혀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신맛, 감칠맛, 짠맛, 쓴맛이다. 이 중 쓴맛도 맛있게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맛있는 음식을 열망한 인류가 가장 늦게 개발한 비법이라고 한다. 쓴맛도 맛있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 쓴맛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우리를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줬다. 쓴맛에 적응하는 능력은 쓴 음식을 삼켰을 때 바로 뱉어 내지 않고 꾹 참아 가며 받아들이는 인내의 시간을 거쳐 개발됐다. 쓴맛 적응 능력이 인류 진화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쓸쓸한 가을날이다. 쓰디쓴 커피를 맛나게 들이켜는 것처럼, 쓴소리도 달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치 지도자들 덕에 “인간”답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감히 꿈꿔 본다.
  • 이병윤 서울시의원 “1호선 노후역사 시설개선 미룰 일이 아니다”

    이병윤 서울시의원 “1호선 노후역사 시설개선 미룰 일이 아니다”

    서울시의회 이병윤 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은 지난 7일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노후역사의 시설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역사인 동대문구 제기역과 청량리역을 예를 들며 “강남 등의 지하철 역사와 1호선의 역사는 시설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기역과 청량리역은 1974년에 건설돼 현재 48년간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동시장ㆍ약령시 시장ㆍ청량리종합시장 등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여전히 많은데, 시설이 너무 낙후돼 있어 화재 등의 안전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제기역의 경우 동북선이 완공되면 환승역으로 이용객도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을 대비헤 리모델링을 적극 제안했고, 청량리역의 경우 서울의 동쪽 관문으로서 재개발로 인해 주변 환경이 크게 변화한 것에 맞추어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답변에서 “노후역사의 개선사업은 공사의 장기과제로서 현재의 예산집행에 따르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고 밝히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예산을 탓하기 전에, 개선이 돼야 할 역사에 대해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집행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역별 격차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균형적으로 배분돼야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며 기반시설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서울교통공사의 특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 코인원 떠나보낸 농협은행, 업계 2위 빗썸도 잃을라

    코인원 떠나보낸 농협은행, 업계 2위 빗썸도 잃을라

    NH농협은행이 4년여간 함께해 온 업계 3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카카오뱅크로 떠나보내게 되면서 애매한 처지에 놓였다. 남은 파트너인 빗썸까지 ‘탈(脫)농협은행’을 단행할 조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코인원과의 입출금 서비스를 오는 28일자로 종료한다. 코인원이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카카오뱅크와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코인원의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며 기존 6개월 단위의 계약을 1년 단위로 늘려 주는 등 양사 관계 강화에 힘써 왔으나, 코인원이 내년 3월까지 계약 만료를 채우지 않고 결별을 선언하면서 4년 11개월여 만에 관계가 끊어지게 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긴축으로 얼어붙었지만 여전히 은행권에선 매력적인 사업이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던 케이뱅크가 현재 업계 1위인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내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코인원은 반대로 고객 수가 2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농민과 중장년 고객이 많은 농협은행은 코인원 및 빗썸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확대와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내년 3월까지 농협은행과 계약한 빗썸도 복수의 은행과 접촉하며 제휴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농협은행에 유입된 고객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농협은행과의 관계가 끊어진 코인원 고객은 원화 거래를 하려면 카카오뱅크 계좌를 새로 등록해야 한다. 전날 기준 코인원과 빗썸의 고객 수는 970만명에 달한다. 은행이 싸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 예금의 이탈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말 코인원과 빗썸의 회원 예치금은 각각 2783억원, 1조 4613억원 규모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다. 이에 따른 결과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코인원의 원화 입출금 은행 전환으로 농협은행의 자금세탁 방지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측면도 있다. 가상자산은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시세차익을 노린 ‘코인 환치기’ 등 불법 외환 거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관련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 업무의 운영이 불합리하고, 가상자산 이용자에 대한 고객확인 미흡하다며 개선사항을 2건 부과받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권의 치열한 물밑 작업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명계좌 은행이 없어 원화 마켓이 제한된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다시금 협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은 코빗에, 전북은행은 고팍스에 실명계좌를 내준 상태다.
  • 에버랜드 장미원, 세계장미회가 뽑은 ‘최우수 장미원’ 됐다

    에버랜드 장미원, 세계장미회가 뽑은 ‘최우수 장미원’ 됐다

    에버랜드 장미원(사진)이 국내 최초로 세계장미회가 뽑은 ‘최우수 장미원’에 올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장미원이 각국 예·본선을 거쳐 독일 츠바이브뤼켄 장미원, 룩셈부르크 문스바흐성 장미원 등 전 세계 8개의 장미원과 함께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1968년 설립된 세계장미회는 41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우수한 장미 품종을 소개하고 장미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1995년부터 3년마다 가장 우수한 장미 정원을 뽑아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를 수여한다.삼성물산은 에버랜드가 장미 대중화에 일찍부터 기여해온 점, 장미 전문가(로자리언)들의 기술력과 노력, 장미를 통한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 등을 수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에버랜드는 1976년 자연농원으로 문을 열 때부터 122종 3500여그루 규모의 장미원을 선보이고 1985년부터 장미축제를 이어가며 국내 70여개 꽃 축제의 출발점이 됐다. 에버랜드 장미원과 신품종 장미 개발을 담당하는 하호수 프로는 “이번 수상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미가 지난달 일본 기후국제장미대회에서 최고의 장미로 뽑힌 데 이은 쾌거”면서 “앞으로 더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고 장미원도 아름답게 가꿔 고객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이용균 서울시의원 “32년 강북 주거환경 차별, 고도지구 완화로 해법 찾아야”

    이용균 서울시의원 “32년 강북 주거환경 차별, 고도지구 완화로 해법 찾아야”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3)은 지난 7일 제315회 정례회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북지역 고도지구 제한의 불합리성과 주민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고도지구 지정으로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과도하게 제한되는 문제점이 있고강북구의 경우 “32년째 시민들의 재산권 피해를 보고 있다. 지속적인 민원제기에도 대부분의 답변은 미반영이다”라고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90년대 초반 북한산 주변이 많이 개발되다보니 북한산의 경관을 가릴 우려가 있다는 시민들의 의식이 확산돼 강력한 규제들이 설정됐다”라고 고도지구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삼양동 미양초등학교 지역은 서쪽은 25층 아파트가 들어서 60~70m 높이로 고도가 형성돼 있지만, 동쪽은 18m로 주변의 1/3도 안되는 저층주거지로 자동차의 진입도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같은 2종 주거지역이지만 도로하나 사이로 지역개발이 제한돼 지역주민들의 박탈감과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실질적으로 기반시설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낙후돼 있는 현실에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고도지구로 묶여 있다보니 정비계획 조차 세울수가 없다.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에서도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 우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고도지구 관련 용역에서 지역특성을 반드시 반영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해결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조 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집행부도 특히 강북, 도봉 지역 민원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다. 또한 근본적으로 접근 방식을 달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용역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집행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과감하게 고도제한을 해제한 어린이대공원의 사례도 있다”라고 개선사례를 설명하고 주요 포인트를 분석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에 대해 개선안을 제시할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기반시설도 중요하고 후세를 위한 자연보전도 중요하다”라고 전제하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지역은 개발에서 고립돼 낙후될 우려가 있어 종합적인 지역발전 계획을 세워 주민들이 더 나은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지역주민의 열망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재차 촉구하고 질의를 마무리했다.
  • “책임 희생양 급급 땐 참사 반복… 문제 진단하고 방지책 세워야”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의 대처 방식을 지켜본 국내 안전관리 전문가들은 어느 한 기관을 희생양으로 삼아 책임을 지우는 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면 앞으로도 같은 참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곳곳에서 안전·탈선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는 식으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7일 “이태원 참사가 야외의 개방된 장소에서 발생했던 만큼 평상시에도 ‘콩나물시루’처럼 붐비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한 압사 사고 예방 대책이 필수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하철 역사에는 인파가 몰렸을 때 도미노처럼 넘어질 위험이 큰 계단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몰릴 만한 ‘지점’과 ‘시간’ 등을 고려한 세부적인 인파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으로 압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탈선사고에 대비가 전혀 안 돼 지하철에 인파가 몰리는 걸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이 압사 위험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출근길 대란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경찰이 우선 출동해 통제하고 서울시가 대응 매뉴얼을 사전에 공유하는 등 선제적으로 나섰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교수는 “서울이 외국에 비해 압사 위험이 높은 구조도 아니고 몇백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일어나도 압사 사고가 나지 않았던 ‘집회 안전국’이었다”며 “이미 대규모 인파를 통솔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매뉴얼이 있었는데도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의 지휘부가 이를 반영하지 않아 발생한 참혹한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는 군중이 압사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정부, 지자체, 경찰, 소방, 시민의 안전 의식 소홀 등이 한꺼번에 결합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어느 한 기관을 희생양으로 삼아 십자가를 지게 하고 끝나면 현재 우리나라의 안전 대응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재난 취약점을 파악하고 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라며 “기존의 위험 데이터를 취합해 압사 위험이 있다고 사전에 진단될 경우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에 지시할 수 있는 지자체의 상황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경찰과 소방이 자체적으로 위험 판단을 할 수 없었고 용산구와도 유기적으로 공조할 수 없었던 것은 위험을 정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통합 위기 상황실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장을 통솔할 수 있는 통합 현장 지휘관도 없어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거나 증거 수집과 조사를 위해 현장을 보존하는 과정, 의료 대응 등에서 총체적으로 우왕좌왕했다”고 지적했다.
  • [단독] “50분 지연? 오송-서울 KTX 3시간 넘게 걸렸다” 탈선 사고 알리지도 않은 코레일(종합)

    [단독] “50분 지연? 오송-서울 KTX 3시간 넘게 걸렸다” 탈선 사고 알리지도 않은 코레일(종합)

    오송-서울 KTX 016호 객실 민원 폭주오송역, 기다리다 지친 승객 항의 전까지사고 발생 후 1시간 가까이 사고 안내 없어출퇴근길 승객들 큰 불편…“상식 이하 서비스”원희룡 “코레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탈선 사고가 났는데 알리지도 않고 코레일은 뭐하는 겁니까!”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달 5일 작업 중 직원 사망사고에 이어 6일 무궁화호가 탈선해 승객 3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제때 사고 상황을 알리지 않는 등 늑장 대응으로 일관해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고가 난 시각이 일요일 저녁이라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출근에 대비하던 승객들은 밤 늦은 시각 다른 차편을 구하기 위해 되돌아가거나 무한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운송분야 독점 공기업으로서 미숙한 안전 대응과 상식 이하의 서비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탈선 사고 났는데 알리지도 않았다” 7일 복수의 코레일 승객들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이 항의하기 전까지 사고 안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8시 52분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승객 279명이 태운 무궁화호 열차가 진입하던 중 탈선해 KTX를 포함한 82개 열차가 20분에서 최장 3시간가량 지연 운행됐다. 사고 시각 공무원 A씨는 다음날 업무에 대비해 서울행 기차를 타려고 오송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A씨는 사고 발생 8분 뒤인 오후 9시 오송역에 도착했지만 코레일톡 앱과 역내에서는 전혀 사고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고 전했다.A씨는 “사고 나고 나서 오후 9시쯤 역에 도착해 있었는데 사고에 대한 고지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후 열차를 타려고 9시 30분쯤 앱을 확인하니 8분 지연으로 안내가 떴다”고 말했다. A씨는 8분 정도 지연이면 기다렸다가 열차를 타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고 했다. A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이 다 된 오후 9시 50분까지도 역내에서는 사고에 관한 어떤 안내도 없었다고 밝혔다. 역내 전광판으로 지연 알림 시각만 고지됐을 뿐 사고가 났으니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라는 등 지연 이유나 승객들을 위한 역내 대응 시스템은 일절 작동하지 않았다. 8분 지연은 이후 18분 지연으로 변경됐고 지연 시간은 점점 늘어났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이 “열차가 오기는 하느냐. 기다리면 탈 수는 있느냐. 왜 열차가 오지 않느냐”고 항의를 하자 그제서야 역무원은 “탈선 사고가 나서 다른 차편을 이용하는 게 빠를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독점 공기업, 코레일 승객들이 우습나” A씨는 “‘사고가 났는데 오늘 내 수습이 안 될 것 같아 다른 대체 수단으로 강구해라’고 빨리 공지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플랫폼 전광판에 8분 지연만 띄우면 승객들이 어떤 상황인 줄 알고 판단할 수 있었겠느냐. 코레일이 승객들을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승객 B씨는 “코레일에서 한참 후에 다른 차편을 알아보라고 해 급히 고속버스를 알아봤지만 밤늦은 시각 고속버스를 구해 서울에 도착한다고 해도 이미 대중교통 수단이 끊긴 시각이라 이동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철도 독점 공기업인 코레일이 적자가 날 때는 국민 혈세로 지원 받으면서 정작 문제가 터졌을 때는 안이하기 그지 없고 불량 서비스로 기다리는 승객들의 발마저 묶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에도 사고 수습을 마치지 못한 탓에 아침 출근길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열차 운행중지에 따른 지연으로 발을 구르는 시민들의 글들이 이어졌다. 코레일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지연은 많이 됐지만 대부분 서울로 다 도착했고 오늘(7일) 오전에 많이 막힌 곳은 53분 정도 지연됐고 대체로 2~3분 정도 지연된 걸로 나온다”면서 “오후 4시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체감과 판이하게 다른 코레일불편은 시민 몫 “일정 전부 꼬였다”“불편 끼친 코레일 관련자 처벌해야” 그러나 코레일의 상황 판단은 시민들의 체감과는 딴판이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이날 오전 10시 39분에 오송역을 출발한 고속열차(KTX) 016호는 155분(2시간 32분)이 지연 끝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역내에서 차량을 기다린 30대 승객 C씨는 “역내에서 기다린 시간을 포함하면 3시간 20여분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약속 취소는 물론 일정이 전부 꼬였고 객실 내에서는 민원이 폭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송~서울역 구간은 평소라면 50분 남짓 걸리는 거리다. 승객들은 “고속열차(KTX) 탄 게 아니라 무궁화, 새마을보다 더 느린 열차를 탔다”고 혀를 찼다. 역내 사진을 SNS에 올린 승객 D씨도 “세종 공무원들 지각 대란각”이라면서 “광명역에서 오전 7시 27분에 출발해야 할 기차가 오후 8시 55분에 출발했다. 영등포-광명역 셔틀 전철은 운행을 안하고 택시도 안 잡혔다”고 전했다. 지연 시각이 약 1시간 30분이다.온라인에서는 “역에서 사고 소식을 모르고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안내 방송도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었다”, “지연 공지도 없이 멀쩡하게 운영하는 것처럼 해놓고선 열차는 오지도 가지도 않았다”, “어제부터 대략적인 지연 시간을 알려주지도 않고 자정이 돼서야 연착이란다”, “기차안인데 제대로 설명도 없고 무작정 지연 중이다.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다. 이게 무슨 짓이냐” 등 코레일을 성토하는 경험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타는 승객들인데 쉬쉬하면서 승객들에게 피해를 끼쳤으니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마땅하다”면서 “승객들이 피해를 겪은만큼 코레일측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전에 코레일톡, 홈페이지를 통해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은 지연 논란에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민원이 폭주하자 시간대별 지연시간을 공개하고 “지연 열차의 승차권을 확인하고 구입하라. 구입시 열차지연에 따른 지연 배상을 하지 않는다”고 코레일톡을 통해 공지했다.코레일 탈선건수 올해만 12건지난해 전체건수 이미 넘어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코레일 탈선사고 건수는 12건이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탈선사고 건수 9건을 이미 넘긴 수치다. 코레일 관한 노선의 탈선사고는 2018년 2건, 2019년 5건, 2020년 2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급증했다. 탈선사고 피해 규모도 지난해 4억 9200만원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17억 3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1월 대형 탈선사고인 경부선 KTX 사고의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KTX의 60분 이상 지연 운행은 총 105회로 전년(46회)보다 128.3% 증가해 최근 5년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연 시간 20분 미만은 코레일 사규상 지연에 따른 배상금조차 지급하지 않아 실제 시간·금전적 피해를 입은 열차이용객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가 많은 코레일은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면서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원 장관은 이달 3일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까지 열고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런 지시가 무색하게 코레일에서는 잇따라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8시 20분쯤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차량 정리 작업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 경기교원단체·도의원 “군소음피해교 도와달라” 호소

    경기교원단체·도의원 “군소음피해교 도와달라” 호소

    경기지역 교원단체와 경기도의원이 군공항에 인접해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학교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교사노조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경기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좋은교사운동 경기정책위원회, 장한별·황대호 경기도의원은 7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교육청은 군 소음 피해 학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또 “군소음 피해학교에 대한 종합지원 대책과 기초학력 전담인력 배치 확대, 학습피해·정서발달 문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과 화성에 걸쳐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은 지난 1950년 이후 수십년간 인근에 소음피해를 줘왔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소음피해가 집중된 서수원 지역 학교 등을 대상으로 소음측정 실태조사를 벌였다. 측정 결과 75웨클(WECPNL·항공소음단위) 이상 유·초·중·고·특수학교는 70개교에 달했다. 75~80웨클 25개교, 80~85웨클 29개교, 85~90웨클 12개교였으며,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특수학교 1곳은 90웨클 이상으로 측정됐다. 75웨클은 민간 항공기 소음 피해보상 기준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제정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 피해 학교 지원 조례’를 근거로 올해 152억원을 투입해 소음 피해 학교 환경개선사업을 벌였다. 학교 창문을 이중창으로 바꿔 소음 피해를 막고, 냉난방기를 교체해 여름철에도 문을 열지 않고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단체는 조례상 근거가 있는 ‘교직원 추가배치’도 서둘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례는 군 소음 피해학교를 대상으로 ▲시설환경 개선 및 현대화 사업 ▲교육복지 및 방과후 돌봄 사업 ▲통학편의 제공 ▲특기적성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학생·교원 심리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적정 수 이상의 교직원이 배치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단체는 “군 소음 피해 학교 지원사업이 일부 시설개선 지원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교직원 배치에 관한 특례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교직원 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지역 학교에 대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 지방공무원 배치 기준 조정 등이 이뤄져야 하며 특히 소음피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지원하고자 기초학력 전담 인력 우선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세계 화폐 전시·인기 예능 촬영·주제별 시티투어… ‘관광 울산’ 뜬다

    세계 화폐 전시·인기 예능 촬영·주제별 시티투어… ‘관광 울산’ 뜬다

    울산이 세계 206개 나라 화폐 전시와 TV 예능골프 촬영, 주제별 시티투어로 국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선다. 울산시는 이달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버디보이즈’를 통해 울산의 관광·레저·먹거리 등을 홍보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특, 신동, 닉쿤, 강민혁, 백호 등 연예인이 골프를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울산편은 총 2편으로 제작됐다. 1편은 ‘울산이 해외보다 좋은 유일한 국내 여행지’로 지난 6일 방송됐고, 2편은 오는 13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영된다. 출연자들이 울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울산편은 공항과 태화강 국가정원, 베이스타즈CC, 언양불고기단지 등에서 촬영돼 관광·레저·먹거리 홍보를 극대화했다. 시는 또 18일부터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제1회 2022 울산화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는 국내 유일한 화폐 수집 전시회다. 박람회는 ‘화폐 테마 전시관’과 국내외 화폐 유통업체 35개사가 참가하는 ‘화폐 유통관’으로 운영된다. 테마 전시관은 ‘세계지폐 특별전’, 동서양 주화의 역사를 보여 주는 ‘동서양 주화 3000년전’, 월드컵 축구대회를 조명하는 ‘월드컵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티투어버스도 11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시티투어버스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기는 수요일 ▲간절곶·옹기마을 등 체험 행사로 치유하는 금요일 ▲울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달빛 여행 토요일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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