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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헨지, 50만 년 전 ‘빙하’가 옮겼을 것” 새로운 주장

    “스톤헨지, 50만 년 전 ‘빙하’가 옮겼을 것” 새로운 주장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석군 중 하나인 스톤헨지의 ‘비밀’을 찾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스톤헨지는 수도 런던에서 서쪽으로 130㎞ 떨어진 솔즈베리 평원에 있다. 원형으로 배치된 거대한 입석 구조물 유적으로, 스톤헨지에 사용된 석재는 셰일(대사암)과 블루스톤(휘록암)이다. 이 두 종류의 암석으로 이뤄진 스톤헨지는 바깥쪽 원을 셰일 서클, 안쪽 원을 블루스톤 서클이라고 부른다. 스톤헨지의 건설과 관련한 많은 가설과 논란이 있으며, 특히 5000년 전 50t에 가까운 돌을 수 백㎞ 떨어진 곳까지 운반했는지에 학자들의 관심과 의문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브라이언 존 박사는 최근 자신이 발간한 책 ‘스톤헨지 블루스톤’에서 “스톤헨지를 둘러싼 각종 이론은 ‘신화’에 가까우며, 실제로는 50만 년 전 빙하에 의해 거대한 돌들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5000년 전 누군가 거대한 돌을 옮기거나 끌어서 스톤헨지를 만들었다는 게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인데, 이와 달리 존 박사는 석기시대의 고대 인류가 어떻게 이러한 ‘위업’을 달성했는지를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 스톤헨지 안쪽에 사용된 블루스톤은 50만 년 전 원래의 자리였던 영국 남서부 지역에서 현재의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남서부 지역에 풍부했던 빙하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이론은 스톤헨지를 세운 고대 인류가 거대한 돌덩어리를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영적인 물체로 인지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즉 당시 고대 인류로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얼음(빙하)에 실려 온 거대한 돌덩이가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 또한 스톤헨지를 건축하는데 쓰인 돌은 고대 인류가 채굴한 것이 아닌 본래 그 자리에 있던 것이며, 블루스톤을 실은 빙하의 얼음이 녹은 뒤 현재의 솔즈베리 평원에 돌만 남아있는 것이 현존하는 스톤헨지의 역사라고 존 박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다양한 크기의 돌들은 솔즈베리 평원뿐만 아니라 켄트와 버크셔, 에섹스, 옥스퍼드셔 등에서도 소량으로 발견된다. 어떻게 돌들이 이동했는지 여전히 불분명한 돌들의 기원도 스톤헨지와 유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영국을 대표하는 선사시대 기념물 중 하나인 스톤헨지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스톤헨지가 고대의 천문대였다는 학설부터, 스톤헨지가 로마인들이 건설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론] 끊어진 핏줄 잇는 남북 문화유산 교류/최종택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

    [시론] 끊어진 핏줄 잇는 남북 문화유산 교류/최종택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

    제3차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 이번 정상회담은 생중계됐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큰 울림을 주었고,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그동안 고구려를 중심으로 남북 문화유산 교류를 추진해 온 필자 역시 남다른 기대와 희망에 들떠 부산하게 열흘을 보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기대와 희망만으로는 통일을 바랄 수 없다. 70여년의 분단으로 남과 북의 정치·사회·문화 각 분야에는 깊은 골이 파였으며, 분단의 골을 메우기 위한 작업이 선행돼야만 한다.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반복했다. 그러나 문화유산 분야의 교류는 정치·군사적 상황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됐는데, 이는 남과 북이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 민족 역사·문화의 산물인 문화유산 교류가 강조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90년대까지는 일본이나 중국 등 제3국에서 남북 역사 분야의 학술회의가 간간이 개최됐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남북의 직접적인 교류가 가능해졌으며, 2002년에는 북한의 국보급 고구려 유물이 처음으로 남한에서 전시됐다. 이후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 벽화고분 보존을 위한 공동 연구와 개성 만월대 고려궁성에 대한 공동 발굴이 최근까지도 지속됐다. 돌이켜 보면 문화유산 분야의 남북 교류는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음에도 민간 주도의 간헐적이고 부정기적인 교류가 주를 이루었으며, 일부 전문가들만 참여했기 때문에 성과를 확산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정부 주관의 체계적인 교류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북한 문화유산답사 등을 통해 교류의 결과를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남북의 단절은 학문의 발전에도 커다란 저해 요인이 돼 왔다. 특히 한민족의 기원을 비롯한 한반도 선사, 고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 주제로 하는 고고학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동안 남한의 고고학은 양적이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문헌 기록이 빈약한 가야사와 백제사 및 신라사를 복원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고구려사 연구는 여전히 부진하며, 만주와 연해주 등 동북아를 무대로 활동한 우리 민족의 선사시대 연구는 분단으로 인해 섬나라 고고학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고고학회에서는 오래전부터 통일시대를 대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의 조선고고학회와 함께 남북고고학협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북한 문화유산 디지털 지도 구축과 북한 고고학 인명사전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분야별 공동 연구 주제를 발굴하는 등 통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판문점 선언 이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실행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남북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으나 한 가지 빠트릴 수 없는 일이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은 필연적으로 문화유산의 파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남한의 문화재보호법이나 북한의 문화유산보호법에도 문화유산 사전조사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문화유산의 발굴 조사에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므로 사전에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하고, 우리가 추진 중인 남북고고학협회 설립을 통해 공동 조사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외세에 의해 70년 넘는 분단의 세월을 보냈으나 남과 북은 공동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운명공동체다. 이제 체계적이고 중층적인 문화유산 교류를 통해 남북의 역사와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끊어진 핏줄을 하나로 잇는 노력을 재개할 때다.
  • “SF 아닌 과학 사실” 멸종 ‘주머니늑대’ 되살린다

    “SF 아닌 과학 사실” 멸종 ‘주머니늑대’ 되살린다

    이미 몇십 년전 멸종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를 호주 과학자들이 복제 기술로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들 과학자가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동물들을 복원해내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근접했다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를 복원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자는 호주의 생물학자 앤드루 파스크 멜버른대 생명과학과 교수다. 파스크 교수는 지난해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의 게놈 시퀀싱(DNA염기서열 정보의 해독)에 성공했다. 이들 연구자는 생후 4주째 폐사한 개체 ‘조이’의 표본 덕분에 주머니늑대의 유전자 청사진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스크 교수는 “조이 표본은 우리에게 주머니늑대의 특징에 관한 여러 정보를 줬다”면서 “우리는 이 동물의 생물학적 정보는 물론 집단 구조, 서식지, 다른 유대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호주 과학자들보다 먼저 멸종동물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미국의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유전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으로, 현재 아시아 코끼리의 DNA를 이용해 선사시대에 멸종한 매머드를 재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스크 교수는 “처치 교수팀의 연구는 더는 공상과학(SF) 소설 속 내용이 아니다. 그건 과학 사실이다”면서 “그들은 매머드와 비슷한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는 허리 부분에 호랑이의 줄무늬와 비슷한 무늬가 있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도 불린다. 그런 이들과 가장 가까운 근연종은 역시 허리 부분에 비슷한 줄무늬가 있는 주머니개미핥기가 있다. 하지만 두 종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다. 파스크 교수는 “당신이 주머니개미핥기의 DNA를 주머니늑대처럼 보이게 하려면 훨씬 더 많은 변화를 일으켜야 하겠지만,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기술은 매머드 복원 연구자들 덕분에 지난 5년 안에 기하급수적으로 쉬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는 호주로 이주한 유럽 정착민들의 남획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호주 남동쪽 섬 태즈메이니아의 호바트에 있는 벤저민 동물원에 살던 마지막 개체가 폐사한 뒤 더는 발견되지 않아 1986년 멸종동물로 공식판결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서 구석기여행 떠나볼까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서 구석기여행 떠나볼까

    경기 시흥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활용 2018년 생생문화재에 선정된 ‘오이도 Go, Back, Jump!’ 행사를 오는 11월 7일까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오이도 Go, Back, Jump!’는 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을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세 그룹으로 나눈다. 이들은 복제유물 여행가방과 여권을 가지고 각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유적 속에서 나만의 선사마을을 꾸미고 참가자 스스로 토론과 체험활동을 한다. 스스로 문제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고, 풍부한 선사유적 콘텐츠를 통해 교과서에서 배웠던 선사시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물 발굴조사 체험인 ‘오이도 패총이야기’와 선사시대로의 여행을 떠나는 ‘오이도 Go, Back, Jump!’ 두 가지 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자유학기제와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과과정과 연계해 모두 32차례 진행된다. 시는 생생문화재뿐 아니라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일대에서 앞으로 더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선사유적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다양한 체험활동이 융·복합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설민석, 제주 4.3 사건 증언 소개하다 눈물 “어떻게 잊을까”

    설민석, 제주 4.3 사건 증언 소개하다 눈물 “어떻게 잊을까”

    설민석이 3일 KBS1 특별방송을 통해 ‘제주 4.3 70주년 – 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 특강을 맡아 진행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3일 발생한 봉기로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설민석은 이날 제주 4·3 사건을 겪은 안인행씨의 증언을 소개했다. “(당시) 총소리가 요란하게 나자 바로 옆에 나란히 묶인 어머니가 나를 덮치며 쓰러졌다. 총에 맞은 어머니의 몸이 요동치자 내 몸은 온통 어머니의 피로 범벅이 됐다. 경찰들이 ‘총에 덜 맞은 놈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일일이 대검으로 찔렀으나 그 때도 난 어머니의 밑에 깔려 무사했다. 만일 영화나 연극으로 만든다면 난 그날의 모습들을 똑같이 재연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선하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느냐.” 설민석은 “한 할머니는 (제주 4·3 사건 당시) 총탄에 맞아 턱 없이 평생을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살았다. 항상 위장병에 시달렸다. 그러나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보다 그날의 참상을 말하지 못하고 사는 아픔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설민석은 “이 자리에 사료로 가지고 나오지 못한 끔찍한 증언이 많다. 하나만 더 말하면 제주도 빌레못이라고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데 그곳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토벌대에게 들키게 됐다. 3세 어린이의 두 다리를 잡고 바위에 패대기 쳐 죽였다고 한다. 제게도 아들이 있다. 이제 세살이다. 뛰어 놀아야 할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잔인한 죽음을 당해야 하나.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본 가족의 심정은 어떻겠는가”라며 묻혀져야 했던, 그러나 잊지 않아야 할 역사의 아픔에 울먹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 나스카서 발견된 신기한 미라…인간 맞나?

    [여기는 남미] 페루 나스카서 발견된 신기한 미라…인간 맞나?

    지난해 페루 나스카라인에서 발견된 미라 '마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라의 게놈(유전정보)을 분석한 일단의 러시아 학자들이 '휴머노이드'라는 결론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학자 콘스탄틴 코로트코프는 "미라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23개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염색체의 위치가 인간과 일치하는지 정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신을 미라화하는 데는 염화카드뮴이 사용됐다는 사실도 러시아 학자들은 밝혀냈다. 염화카드뮴은 향균효과를 가진 물질로 종종 보전처리에 사용된다. 러시아가 상당히 과학적인 설명을 내놨지만 페루는 여전히 미라 '마리아'에 대해 불신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페루 문화부는 "미라가 발견된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면서 "선사시대의 미라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누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가짜라면) 당연히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라 '마리아'는 2017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루 나스카라인 주변의 한 무덤에서 발견됐다.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미라가 발견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미라 '마리아'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이한 생김새 때문이다. 미라 '마리아'에겐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3개뿐이다. 우주인처럼 길쭉한 머리통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지만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럽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안양박물관, ‘도자’ 단 하나 주제로 1년간 역사문화강좌 진행

    경기도 안양시에서 도예 애호가에게 특별하고, 수준 높은 역사강좌가 1년 동안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역사문화토크-도자’ 상반기 강좌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강좌는 도기, 자기, 토기 등을 통틀어 이르는 ‘도자’라는 단 하나의 주제를 갖고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이론강의가 열리고 체험·현장답사 기회도 제공된다. 상반기에는 한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 도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본다. 선사시대~삼국시대 토기,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자와 백자, 근대 자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5월 9일까자 8차례 강의가 열린다. 먼저 ‘선사시대 토기의 출현과 변천’을 주제로 이형원 학예연구사(한신대학교박물관)가 첫 번째 강의를 시작한다. 이어 ‘원삼국~삼국시대 토기의 이해’(김무중 중원문화재연구원장), ‘고려청자의 세계’(윤용이 명지대 고고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분장, 변화의 시대를 담다’(박경자 청주공항 문화재감정관실 감정위원), ‘순백으로 빚어낸 조선의 마음, 백자’(방병선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 근대 도자의 명암’(엄승희 이화여대 도예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각 주제와 관련 서울·경기 일대 유적과 박물관을 답사하고, 직접 그릇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도자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수강생 40명을 오는 21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체험과 답사비를 포함해 12만원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담당자는 “한 주제로 일 년 동안 한국사와 세계사를 살펴보는 특별한 강좌”라며 “이를 통해 도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야생마는 멸종됐다…몽고야생말, 가축말 후손으로 밝혀져

    야생마는 멸종됐다…몽고야생말, 가축말 후손으로 밝혀져

    세상의 모든 야생말은 이미 멸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2일자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지구에 현존하는 최후의 야생마로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프셰발스키(Przewalski)말은 실제로 가축 말의 후손으로 밝혀졌다. 프셰발스키말은 이전까지 몽고 야생말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캔자스대학 생물다양성연구소의 샌드라 올슨 박사는 “이는 충격이었다”며 “이번 결과는 살아있는 야생말이 이미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카자흐스탄 북부에 있는 보타이와 크라스니 야르라는 두 곳에서 진행된 고고학 조사에 근거한다. 연구팀은 이들 유적에서 지금부터 5000년 이상 앞선 가장 오래된 말의 가축화 증거를 발견했다. 그 뿌리를 더욱 깊게 빠헤치기 위해 연구팀은 유적에서 발굴된 치아와 뼈에 근거한 보타이 말 20마리와 유라시아 대륙 전역의 말 22마리의 게놈(모든 유전정보)을 분석했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이번에 분석한 고대 말의 게놈과 이미 공개된 고매 말 18마리, 그리고 현생 말 28마리의 게놈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프셰발스키말은 약 5500년 전 카자흐스탄 북부 보타이인들이 기르던 말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가축 말의 후손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동안 야생종으로 여겨졌던 프셰발스키말이 사실 야생화 되어진 말이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가축화에서 벗어난 것이지, 처음부터 야생말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프셰발스키말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된다. 이 말은 복부가 둥글고 다리가 짧으며 모색이 적갈색 또는 베이지색인 게 특징이다. 선사시대에는 중앙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중국 등에 널리 서식했다. 1960년대 한 차례 야생 개체가 멸종했다고 판단했지만, 번식과 자연방사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개체 수 회복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번 연구는 오늘날 가축 말의 진정한 기원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탐구를 촉구한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루도빅 올랜도 연구원은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가축화된 모든 말이 현재의 카자흐스탄 북부 보타이에서 길들여진 말의 자손임을 시사하지만, 이번 게놈 분석은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보타이 말이 현생 가축 말의 조상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현생 가축 말의 기원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융합기술 기업 200곳 유치… 강동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융합기술 기업 200곳 유치… 강동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개헌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질적으로 예전과 다른 지방자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7일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1962년 지방자치 헌법조항 117조와 118조를 마련했고, 그 조항이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바뀌고 55년간 그대로 있다. 한 걸음도 진전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 구청장은 최근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자치분권 버스킹(거리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방분권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임기 5개월… 구정 마무리에 최선 ▶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3선 구청장으로서 임기가 5개월도 안 남았다. 제가 벌여 놓은 많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끝까지 구정을 챙기겠다. 뭔가 새로운 일을 만드는 건 옳지 않고, 차기 구청장에게 행정 공백 없이 일이 잘 이어지도록 마무리하겠다.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우선하는 사람중심의 정책으로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강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새해 주요 사업은. -현재 강동구에서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데 결과를 낙관한다. 보훈병원에서 생태공원사거리, 한영외고 앞 사거리, 고덕역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3.8㎞ 구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2015년 양해각서(MOU)를 맺은 글로벌가구기업 이케아와 제 임기 내에 계약을 체결하길 바란다. 이케아가 들어오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상징 기업으로서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의 관리처분 계획 인가가 지난해 5월에 났고, 90% 이주 완료했다. 현재까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역시 잘 마무리하겠다. ●작년 시상금만 425억 역대 최고 실적 ▶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대외기관과 서울시 평가를 합쳐 총 76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시상금 약 425억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민원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수상이 뜻깊다. 도시농업 정책으로 2016년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를 수상했고,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뚜렷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세계축제협회에서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직원과 주민이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노력해 준 직원들과 지역에 애정을 갖고 구정에 적극 협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얻어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 7만 8000여㎡ 규모의 단지가 이르면 2020년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선다. 서울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내내 산업단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끝까지 달려든 게 주효했다. 복합단지에는 단순건설·플랜트 위주의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융합과학기술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산업들이 들어온다. 구는 약 2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서관ㆍ복지관 많이 못 열어 아쉬움 ▶그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구청장으로 취임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 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부터 예산이 쪼그라들었다.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 노인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 매칭사업비를 부담하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나마 최근 예산이 확보돼 공공도서관인 천호도서관을 만들고, 둔촌도서관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만 충분했으면 18개 동별로 하나씩 만들고 싶었는데 현재까지 4개를 확충했다. 어르신복지관도 천호동에 하나 겨우 완공했다. 권역별로 묶어서 4~5개 만들면 노인들한테 굉장히 좋을 텐데 쉽지 않았다. 땅도 사야 하고, 자치구의 재원만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주민들의 수요를 맞추는 게 어렵다. 그래서 최소한의 예산을 편성하되 효과가 있는 사업들을 하려고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1962년에 지방자치 헌법조항 117조와 118조를 마련했다. 그 조항이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바뀌고 55년간 그대로 있다. 한 걸음도 진전 못 했다. 개헌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질적으로 예전과 다른 지방자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꼭 실현이 되면 좋겠다. 국회가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지 못하면 대통령이 발의해야 한다. 지난달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의 마지노선을 3월로 제시하고, 그때까지 여야 합의안이 나오지 못하면 정부가 독자개헌 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국민의 뜻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가 아직 멀었다’는 말도 나온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자질이 부족하고, 사고나 친다는 거다. 하지만 지방분권은 단체장이나 의원들에게 권한을 달라는 게 아니다. 중앙의 권력을 밑으로 내려 보내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구정에 주민 관심ㆍ참여 더 많았으면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현재 시와의 관계에서도 자치권 관련 문제가 많다. 예를 들면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싶어도 서울시 지침에 따라 일정 면적(3000㎡·약 900평) 이상의 공원만 가능하다. 시의 취지는 알지만 지역마다 주차 전쟁인데 시가 딱 묶어 놓고 있으니까 주차장을 만들 수가 없다. 이는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법)에 명시된 보충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보충성의 원칙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는 기초가 담당하고, 기초가 하지 못하는 것은 광역이, 광역이 못하는 것은 중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시에서 통제하는 건 지방분권법 위반이다. 서울시가 제대로 된 지방자치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연임제한 규정에 해당된다. 향후 행보는. -3선 연임제한 규정으로 이번이 마지막 임기다. 정치하는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말해서 되는 건 없다. 선출직 공직자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뿐이다. 현재의 업무를 성실하게 해야 향후에 어떤 일을 하든지 좋은 밑거름이 된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2008년 제가 구청장으로 선출되기 전에 2명의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로 중도에 사퇴했다. 자연스레 주민들은 구청장을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저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런 면에서 임기를 끝마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들이 지방분권 이슈에 대해 낯설어하는 측면이 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제대로 된 자치를 해야 한다. 국민들이 질문을 던지고 구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면 좋겠다. 지방자치는 결국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강동구가 지난해 12월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하고 공감콘서트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19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치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알리는 버스킹을 펼치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해식 구청장은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방자치에 입문한 건 1995년 33세 때다. ‘최연소 강동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달았다. 서울시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10년째 구청장으로서 주민들과 소통 중이다.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차례대로 거치며 지방자치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지난 6월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됐고, 자치분권 버스킹(거리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방분권에 힘을 쏟고 있다.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과 석사와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강동구는 어떤 곳 구 면적 44%가 녹지도시농업 열풍 주도 강동구는 서울 내 대표적인 생태도시다. 전체 면적의 44.3%가 녹지다. 강동구를 감싸는 그린웨이는 ‘걷기 좋은 코스’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구는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살려 도시농업 열풍을 주도하고, 경제·환경·사회 모든 면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 한강 남동쪽에 있고, 지하철 5·8·9호선 연장으로 서울 동남권의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구는 43만여명이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는 2022년 5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도시다.
  • 운정 화성파크드림, 2월 한달 간 선보이는 고객감사 이벤트 진행

    운정 화성파크드림, 2월 한달 간 선보이는 고객감사 이벤트 진행

    화성산업은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에 운정 화성파크드림이 마감을 임박한 가운데 성원에 주신 고객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일부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을 위하여 이벤트를 견본주택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지하1층, 지상 최고25층 아파트 14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며, 전용면적 △63㎡ 37세대, △74㎡ 236세대, △84㎡A 428세대, △84㎡B 224세대, △84㎡C 122세대로 총 1,047TP대로 구성된다. 전세대가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타입으로 구성되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실속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GTX-A 파주연장안이 확정되면서 광역교통망의 개선으로 인해 편리함이 더해져 이 일대의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는 가운데, 숲세권과 몰세권으로 쾌적한 자연과 함께, 편리한 생활과 함께 누리는 시그니처라이프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내집마련 라스트 찬스 “황금을 잡아라”이벤트를 개최한다. 2월 한달간 매주 주말에 내방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작성후 추첨을 통하여 황금열쇠를 증정하고 있다. 또한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신년 타로카드와 지문적성검사를 같이 실시하고 있어 내방고객들에게 체험과 동시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GTX와 M버스로 인해 서울을 더 가까이 이동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며 단지 동쪽과 남동쪽을 걸쳐 도래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도래공원은 자연습지, 선사시대벽화, 관찰데크, 그늘쉼터로 구성된 공원으로서 테마가 어우러진 도심속 공원으로서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도래공원 옆에는 숲속에 교하 고인돌 산림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산책로와 숲길, 운동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도심속 그린테라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안에는 지상주차공간이 없는 공원형 단지설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5천여㎡에 이르는 단지내 중앙잔디광장과 메타쉐콰이어길, 파티오 등이 구성되어 단지 안팎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교감형 단지로 선보일 계획이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이 같은 공원들을 내집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또한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등 상업지구 인접해 수준높은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몰세권 아파트로 이미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현재 택지가 조성중인 파주운정3지구의 경우 운정 화성파크드림 길 건너편쪽에 상업시설 부지가 조성중이므로 향후 3지구 개발완료시 쌍방향으로 상업시설들의 이용이 더욱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마련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이번 주말에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으로 모든 이의 이목이 강원도로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한국인들에게 강원도가 문명의 중심보다는 춥고 험난한 변방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 가야와 함께 강원도는 삼국 중심의 우리나라 고대사에서 거의 잊힌 지역이다.역사 기록에는 고대 강원도 지역의 주민들은 애매하게 예맥이나 말갈이라는 사람으로만 단편적으로 기록됐을 뿐이다. 보통 예맥은 만주 일대에서 고구려와 고조선 계통의 주민을 일컫는다. 그리고 말갈은 발해의 기층세력으로 연해주와 송화강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살던 예맥과 말갈이 뜬금없이 강원도에도 살고 있다는 식으로 기록이 돼 있으니 학계의 혼란은 여전하다. 삼국시대가 들어서도 춘천 지역에은 맥국, 강릉 일대에는 예국이 있었다는 간략한 기록뿐 여전히 전반적인 역사는 애매모호한 상태다. 하지만 기존의 역사적 통념은 잠시 접어 두고 고고학적으로 보면 고대 강원도의 위치는 사뭇 다르다. 강원도는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을 따라 북한을 거쳐 북방 유라시아와 이어지는 교류의 중심이었다. 후기 구석기시대 이래로 강원도 지역에서는 연해주와 같은 납작밑토기를 사용했다. 정선 아우라지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시베리아의 청동기 기술이 전래한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침구가 3000년 전 두만강 유역에서 사용됐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 바로 두만강의 침구와 똑같은 뼈바늘들이 강원도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온돌을 최초로 사용한 두만강 유역의 옥저문화도 강원도의 철기시대로 이어졌다. 지금 알려진 것도 이 정도이니, 앞으로 강원도와 이웃한 북한에 대한 연구가 심화된다면 선사시대 교류의 중심지인 강원도의 진면목은 더욱더 부각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대사에서 중요한 강원도가 역사 연구의 중심에서 벗어나 변방으로만 인식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중심의 역사 인식에 있다. 모든 선진적인 문화를 한나라와 낙랑군으로 대표되는 중국 쪽에서 찾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강원도는 변방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대 강원도의 사람들이 말갈이나 예맥으로 불린 것도 그들의 진면목을 도외시하고 변방으로 간주했던 인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야를 돌려서 세계의 문명사를 보면 실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대부분 ‘변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고대 중국에서 주나라와 진나라는 중원 서쪽의 오랑캐들 지역에서 발흥했다. 강원도 북쪽의 두만강 유역에서 살면서 오랑캐로 천대받던 여진족은 금나라와 청나라로 발전해 중국사를 지배했다. 현대 중국이 유사 이래 가장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도 사실 여진(만주)이 만들어 놓은 청나라 때의 일이다. 세계 최초로 철기를 만들어 근동 문명의 판도를 바꾼 히타이트도, 유라시아를 정복한 칭기즈칸도 당시에는 모두 변방으로 간주됐다. 세계사의 여러 장면에서 ‘변방’은 사실 자신만을 중심으로 보려는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사뭇 다르다. 경기의 이름마저 생소한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름이 알려져 있는 선수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제 세상도 많이 바뀌어서 메달의 수를 헤아리며 국력을 과시하는 분위기도 냉전시기의 영향도 크지 않다. 오히려 올림픽으로 파급되는 경제, 사회, 문화적인 파급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 평창올림픽이 가지는 역사적 상징성은 너무나 크다. 그간 변방으로 치부돼 왔던 강원도가 가지는 거시적 역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평가받는 강원도의 모습은 바로 변방성을 극복하고 세계가 한데 어울리는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오늘날 우리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올림픽으로 시작해 강원도가 남북 공동의 역사 연구 기점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진정 평창올림픽의 의의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위한 행사가 눈에 띈다. 포은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적을 남겼을까. 그가 남긴 시 작품을 통해 포은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언양에서의 귀양살이 나그네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서글퍼져서 외딴 바닷가 산에 올라 시냇물 바라보네 뱃속의 글은 도리어 나라를 그르쳤고 주머니엔 목숨 부지할 약 하나 없구나 용은 세밑에 시름 겨워 깊은 골짝으로 숨었고 학은 맑은 가을 기뻐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네 국화꽃 꺾어다 한껏 취하고 보니 옥같이 고운 임금 구름 너머 계시누나 포은이 울산의 언양에서 귀양살이하던 1376년에 지은 ‘언양에서 맞은 중양절’(彦陽九日有懷)이란 시다. 예전에는 중양절인 9월 9일이 큰 명절 중 하나로, 그날 산에 오르거나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포은은 39세부터 41세까지 이곳 언양에서 1년 남짓 귀양살이를 했다. 남들은 중양절을 맞아 한껏 들떠 있었지만, 자신은 귀양 온 신세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언양 대곡천에 있는 반구대(盤龜臺)에 올라 술을 마시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랬다. 당시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개혁 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시해되고 이인임을 중심으로 한 친원파가 원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할 때, 포은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이곳으로 귀양을 왔다. 1971년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부터 암각화가 새겨진 그 절벽이 반구대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원래의 반구대는 그곳에서 대곡천을 따라 상류로 1㎞쯤 떨어진 곳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포은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포은대(圃隱臺)라고 부르고, 그 옆에 포은을 모신 반구서원을 세워 추모했다.#사신이 되어 명나라와 일본을 오가다 명나라가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중원을 차지하자 고려 조정은 친명파와 친원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때 포은은 이성계, 정도전과 함께 친명을 주장했고, 명나라와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명나라로 사신을 갔다. 36세 때인 1372년에 간 것이 첫 번째 사행이다. 당시 북쪽의 육로는 원나라에 막혀 있어 뱃길로 바다를 건너 다녀와야 했는데, 거친 풍랑을 만나 일행이 익사하는 일까지 겪었다. 포은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 속에서 누구도 맡기 싫어하던 사신의 임무를 1388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맡아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포은은 명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377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왜구에게 포로로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환시켰고 왜구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지은 시 ‘고국에서는 소식이 없는데’(故國無消息)의 한 구절이다. 사신 되어 일본 땅 유람하다가 사람들에게 이곳 풍습 물어보니 이를 검게 물들여야 귀한 사람이요 신발 벗고 맞이해야 공경한다 여기네 일본을 칠치지국(漆齒之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에 시집간 여자가 치아를 옻칠처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포은은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그곳의 풍습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를 검게 칠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발을 벗고 맞이해야 상대방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를 시로 남긴 것이다.#이성계와의 만남과 결별 포은은 24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직 생활 초기인 28세(1364)에 이성계의 종사관이 돼 여진 정벌에 참가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성계가 남으로는 황산대첩이라 불리는 운봉전투에서 왜구를 격파하고, 북으로는 함경도 길주에서 여진의 추장 호발도(胡拔都)를 대파할 때 그를 수행했다. 이 지역은 옛날에 잃어버렸다가 선왕께서 다시금 개척하신 곳 백성 많아 여러 풍속 뒤섞여 있고 지세 좋아 걸출한 인재 많이 나네 길은 해변 따라 감돌아 가고 산은 말갈(靺鞨) 땅에서 뻗어 나왔네 용맹스런 원수 모습 바라보느라 한 해가 저물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네 ‘홍무 임술년에 이 원수의 동북면 정벌 길을 따라가며’(洪武壬戌從李元帥東征)란 시다. 포은은 이 시에서 남북을 오르내리며 외적을 무찌르는 이성계의 모습을 존경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고서 지은 화상찬(畵像讚)에서는 “조정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군막에서 작전을 펼치는 능력 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이만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최고의 찬사를 올리기까지 했다. 이성계도 기득권 귀족 세력이 아닌 지방 향리 출신에다 정치적, 외교적 식견을 갖춘 포은 같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적어도 두 사람이 1389년 공양왕을 추대하고 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함께 책봉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려를 유교 국가로 다시 일으키려는 포은의 생각과 달리 이성계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신왕조 건설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포은은 자신이 평생 지켜 온 유교적 신념에 따라 그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고,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기 100일 전인 1392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다.#사후 추숭, 서원 건립과 문집 간행 조선이 건국된 지 10년째 되는 1401년에 자신을 죽게 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학문과 충절의 인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세종은 그의 문집을 가져오게 하여 읽어 본 뒤 아들 정종성(鄭宗誠)을 발탁해 관직을 내리고 문집을 간행하도록 지시했다. 조선 중기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서원이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1555년에 고향 영천의 임고서원을 시작으로 활동지 개성의 숭양서원, 묘소가 있는 용인의 충렬서원, 관향인 포항의 오천서원, 귀양지 언양의 반구서원이 대표적인 서원들이다. 각 지방 사림들은 서원을 건립해 포은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충신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정몽주·길재·김종직·이언적·이황으로 내려오는 성리학의 학통을 자신들이 계승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포은의 문집 간행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영천과 개성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영천에서 다섯 차례, 개성에서 세 차례 간행했다. 이 두 지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문집 간행 주도권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 영천과 포항, 용인과 울산에서는 포은과 관련한 행사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 도로 등에 ‘포은’이란 이름을 사용해 이곳이 포은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날 포은을 추앙하는 의미는 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포은집(圃隱集)은 포은집(圃隱集)은 정몽주의 시문집이다. 포은에 대한 태종의 사후 복권 조치가 이루어지자 그의 아들 정종성 형제가 각지에 흩어져 있던 포은의 유문을 수집해 모두 303수의 시를 편집했다. 내용은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을 다녀온 사행시(使行詩), 전투에 참여할 때 지은 종군시(從軍詩), 중국 사신, 일반 친지, 승려들과 주고받은 수작시(酬酌詩), 일상의 감회를 표현한 영회시(詠懷詩)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행시가 138수나 되는데,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외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은집은 그 후 유문과 부록의 증보를 거듭하면서 조선 말까지 14회나 간행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판본을 가진 문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에서 국문으로 번역했다.
  • 개와 산책하다 2억년 된 암모나이트 화석 발견한 청년

    영국의 한 20대 청년이 해변가를 거닐다가 생애 처음으로 1억 9000년된 화석을 발견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데번주(州) 유플리미 출신의 아치 패이어스(21)가 멸종된 연체 동물의 화석인 ‘암모나이트’를 단 15분 만에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화석 발견 당시, 패이어스는 개와 함께 쥬라기 해안을 따라 산책중이었고, 이내 흥미로운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위는 최근 해안 근처 절벽이 무너지면서 해변 위로 떨어진 것이었다. 그는 “몇 주 전 BBC다큐멘터리 ‘아텐보로와 시드래곤’(Attenborough and the Sea Dragon)을 시청한 후 선사시대 유물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했다. 난 TV에서 본 큰 어룡화석이 발견된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어지럽혀진 모래사장 위에서 둥근 바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가장 어린 석공이기도 한 패이어스는 그 바위들 안에 화석이 들어있을 수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 길로 무거운 바위를 들어올려 자신의 작업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위 바깥 쪽을 조금씩 깎아내기 시작했고 이내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아냈다. 거의 2억년된 화석은 그 지역에서는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암모나이트인 ‘마이크로데로세라스 버치’(Microderoceras Birchi)종이다. 암모나이트는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화석으로 특히 영국 쥬라기 해안에서 자주 발굴된다. 현지언론은 그가 세계적 환경운동가이자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인 데이비드 아텐보로에게 영감을 받아 평생 잊지못할 첫 발굴을 해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프리카 동굴에 사는 ‘오렌지색 신종 악어’ 발견

    아프리카 동굴에 사는 ‘오렌지색 신종 악어’ 발견

    햇빛 한 줄기 들지않는 칠흙같은 동굴 속에도 악어는 살고있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가봉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악어가 돌연변이 신종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부가 오렌지색을 띄는 1.5m 길이의 이 악어가 처음 발견된 과정은 흥미롭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IRD연구소의 고고학자 리차드 오슬리 박사는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을 찾기위해 가봉의 한 동굴을 탐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우연히 바닥에 놓여있던 돌같은 물체에 발을 부딪쳤는데 그 물체가 바로 악어였다. 이에 오슬리 박사는 2년 후 악어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동굴을 찾았고 지금까지 연구를 이어왔다. 당초 이 악어는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종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의 일종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분석결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신종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오슬리 박사는 "유전적으로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오래 전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 가문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악어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오슬리 박사는 "이 악어의 주 먹이는 박쥐와 동굴 벽 등에 붙어있는 귀뚜라미"라면서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와 마찬가지로 야행성으로 어둠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부가 오렌지색을 띄는 이유는 박쥐의 분비물과 동굴 속 물이 섞인 것이 원인"이라면서 "이 악어는 자신의 '감옥'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유럽 최초의 피살자’로 불리는 외치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인 ORF는 3D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외치의 사인(死因)은 왼쪽 어깨 부근에 맞은 화살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외치(Ötzi)는 ‘아이스맨’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외치는 지난 1991년 9월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치는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외치는 150cm 키에 45세 전후 남자로 당초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측이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화살이든 타박상이든 외치가 유럽 최초의 피살자가 된 셈이다.  이번에 다시 외치의 사인이 화살이라고 밝힌 연구자는 오랜시간 외치에 천착해오며 박사논문까지 쓴 오스트리아 토마스 본퍼트 박사다. 그는 "외치가 화살을 맞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3D 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 외치의 직접적인 사인은 화살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어깨 부근에 단 한 발의 화살을 맞았지만 주요 혈관을 뚫고 들어가면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인 등 유럽의 많은 학자들이 외치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이기 때문이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특히 1년 전 EURAC 측은 외치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음식이 육포같은 말린 염소고기라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연구를 이끈 알버트 진크 박사는 “외치가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은 가공된 고기가 아닌 날고기가 말려진 것”이라면서 “그 음식은 이탈리아 남부 티롤의 야생염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 외치는 복통을 앓았으며 치아와 인대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6000만년 전 펭귄은 지금과 달랐다…177㎝ 화석 발견

    6000만년 전 펭귄은 지금과 달랐다…177㎝ 화석 발견

    몸길이가 180㎝에 달해 그야말로 냉장고 크기 만한 새로운 펭귄 화석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12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신종 펭귄 화석은 몸길이 177㎝, 몸무게 101㎏로 추정된다. 신종 펭귄의 골격은 오늘날 펭귄들을 작은 새처럼 보이게 할만큼 거대하다. 참고로 우리가 볼 수 있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황제펭귄은 보통 몸길이 120㎝, 몸무게 40㎏이다. 신종 펭귄에게는 ‘쿠미마누 비체에’(Kumimanu biceae)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여기서 ‘쿠미마누’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말로 ‘괴물 새’를 뜻한다. 그리고 ‘비체에’(bee-chee-ae)는 2004년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의 한 해변에서 이 화석을 발굴한 뉴질랜드 박물관의 큐레이터 겸 고생물학자인 앨런 테니슨이 자신에게 학자가 되도록 영감을 준 어머니 베아트리체을 기리기 위해 이름의 약칭인 ‘비체’를 라틴어 식으로 바꾼 것이다. 신종 펭귄은 지금부터 5500만~6000만 년 전인 팔레오세 후기에 오타고 일대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섬은 일찍이 많은 거대 조류가 살았던 곳으로 이전에도 이번보다 좀 더 키와 몸집이 작은 선사시대 펭귄 두 종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펭귄은 지금까지 발견된 펭귄들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종으로 여겨진다. 가장 큰 펭귄은 3700만년~4000만년 전 남극 대륙에 서식했던 팔라에에우딥테스 크라코프스키이(Palaeeudyptes klekowskii)라는 학명을 가진 거대 펭귄이다. 이번 연구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연구소의 고생물학자 게랄트 마이어 박사는 “극히 초기 형태에서조차 이렇게 거대한 펭귄들이 살았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펭귄 역시 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결과적으로 거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들 펭귄이 멸종하게 된 원인으로는 물개나 이빨 고래 등 다른 해양 포식자들의 출현 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위), 게랄트 마이어/젠켄베르크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울주군 신청사에 가면 반구대암각화 실물로 볼 수 있다

    울주군 신청사에 가면 반구대암각화 실물로 볼 수 있다

    울산 울주군 신청사에 가면 실물 크기의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울주군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실물모형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해 이전 예정인 신청사 1층 로비에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울산 남구 문수로 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울주군은 오는 26일부터 울주군 청량면 군청로 신청에 입주·업무를 시작한다. 울주군은 총 2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 동안 가로 12m, 세로 8m 규모의 실물 바위 모양과 고래, 사슴 등 그림을 새긴 반구대 암각화 실물 모형을 재현했다. 1971년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상어, 거북, 사슴, 호랑이, 산양 등 다양한 동물 모습과 작살로 고래를 잡거나 활을 들고 짐승을 사냥하는 사람 모습 등 선사시대 생활상을 그린 3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암각화 모형은 1년에 절반가량 물에 잠겨 있거나 문화재 보호정책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없는 반구대 암각화에 근접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풍화작용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조속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며 “원형 복원과 함께 실물 모형도 제작해 소중한 인류 유산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파주 운정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오픈 후 3만여명 방문 ‘눈길’

    파주 운정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오픈 후 3만여명 방문 ‘눈길’

    화성산업이 지난 27일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 일원 운정신도시 A32BL ‘운정 화성파크드림(총 1,047세대)의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오는 11월 GTX-A노선 예비타당성 결과발표를 앞두고 광역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GTX-A노선 확정 기대감이 불기 시작한 이래 이 일대의 미분양이 소진되고 나서 운정신도시에서는 약 2년만의 신규분양이라는 점을 의식한듯 오픈 첫날부터 많은 고객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하고 관람을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현장을 방문한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 연장이라는 개발호재와 LG디스플레이 증설 및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등으로 운정신도시 전 지역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라 진단한 뒤 수도권 서북부 최대 택지지구로서의 진가가 앞으로도 계속 발휘될 것으로 전망했다. GTX가 신설될 경우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는 약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지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적은 파주 운정신도시쪽으로 수요가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운정신도시는 청약조정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양도세 및 대출규제가 없고 1년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점도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나 향후 가치를 고려한 투자자에게도 높은 관심을 끌수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단지 북측에 있는 파주로와 제2자유로를 통해 운정IC와 연계되어 있고 경의중앙선 운정역 개통과 다수의 광역M버스 운영 등으로 고양, 일산,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도보거리에 청암초교가 있으며 산내중, 해솔중, 운정고, 동패고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단지 남서쪽 중심상업지역에는 홈플러스 더플러스몰과 롯데시네마가 입점해있으며 각종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더욱 편리한 생활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전세대가 남동, 남서향 배치로 조망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한 단지배치를 적용하였다.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테마공원들로 구성하여 자연교감 공원형 단지를 추구하였다. 인근 도래공원과 연계된 단지내 산책로를 적용하여 내집정원처럼 도래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도래공원은 자연습지, 선사시대 벽화, 관찰데크, 그늘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숲 속에 산책로와 숲길,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 교하고인돌 산림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광장인 에버그린파크가 펼쳐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으며 정형식 화단과 분수로 구성되어 있는 유럽풍 중정인 파티오와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걷는 수목터널길인 메타쉐콰이어 길도 조성되어 있다. 또한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와 특화된 수납공간, 특별선택 아이템들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실생활에 편리하도록 혁신 평면설계를 적용하였다. 중소형 평면이지만 전세대 보조주방을 갖추고 알파룸, 펜트리 등이 적용되어 내부설계를 더욱 알차게 꾸민 것이 특징이며 전 타입 공히 최상층의 경우엔 테라스와 다락방이 있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타입에 따라 3면개방형설계, 탑상형 설계, 4베이 등으로 구성되며 선택형 평면(SELECTIVE SPACE)을 통해 타입별로 침실등의 공간을 고객의 맞춤형으로 선택 및 추가시공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방가구와 현관신발장등도 수납특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현관중문, 하이브리드쿡탑, 빌트인 김치냉장고, 원격제어가 가능한 시스템 에어컨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특화설계를 통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놓은 것이 특징이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운정신도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특별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LG 유플러스의 홈 IoT 적용이 바로 그것. 홈네트워크와 연동하는 IoT@ home이 적용되고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예비인증)으로 보다 빠른 인터넷환경을 제공한다. 공기청정기능이 추가된 헤파필터 전열교환 환기시스템과 주차 유도 및 위치 확인, 지하주차장 스마트 조명시스템이 도입되며 원패스카드를 통해 편리하게 공동현관 이동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다. 단지안에는 삶의 활력과 자부심을 높여줄 커뮤니티시설이 구축될 계획이다. 휘트니스, 골프, 작은도서관, 키즈랜드,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등이 구성되며 디지털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을 운영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E-북과 동영상 컨텐츠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지하1층, 지상 최고25층 아파트 14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설계되었으며 전용면적 63㎡ 37세대, 74㎡ 236세대, 84㎡A 428세대, 84㎡B 224세대, 84㎡C 122세대 등 전체 1,047 세대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공급은 10월 30일에 견본주택에서 청약을 접수받고, 1순위는 10월 31일, 2순위는 11월 1일에 인터넷으로 각각 청약을 접수하며 당첨자는 11월7일 견본주택 및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구성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강은 역사를 가르지 않는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강은 역사를 가르지 않는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2003년 일본의 고고학계를 뒤흔드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의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연구자들은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야요이문화의 개시 연대를 기존의 통설인 기원전 300년에서 무려 600년이나 올린 기원전 10세기라고 주장한 것이다. 새로운 주장의 근거로는 발달한 방사성탄소연대법과 함께 중국 요서 지역의 비파형동검문화를 들었다. 요서 지역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중화문명과 북방 초원문명이 교차하며 문화가 번성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야요이문화의 기원지로 한반도 대신 요서 지역, 나아가 중원문명에서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새로운 야요이문화론은 논란에도 일본 고고학계의 정설이 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쇠·철·강] 전시회에 설치된 철의 역사 연표를 보면 한반도에 철기가 도입된 것은 기원전 4세기인데, 남한에서 제작된 것은 기원전 1세기라고 돼 있다. 한반도 북부에서 남한까지 철기가 도입되는데 약 30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뜻이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뿐 아니라 대부분 남한의 선사시대는 만주 및 북한과 연대 차이가 많이 난다. 그 이유는 북한과의 소통이 오랜 기간 단절된 상태에서 남한 중심의 역사관이 너무 깊어지며 단절적으로 역사를 인식한 결과다. 이러한 단절적 역사 인식의 또 다른 예로는 강을 중심으로 하는 고대 국가의 영역 논쟁이다. 최근 고조선의 패수 및 동북아역사지도 등의 논쟁은 주로 고대사의 영역에 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대의 국가나 문명이라면 학창 시절에 사회과부도에서 배운 컬러로 영역이 표시된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고대에는 지금과 같은 국경도 없었고, 영토에 대한 관념도 없었다. 사실 역사지도의 영역은 대부분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참고적인 것이다. 고대의 역사가들이 나라나 민족의 경계로 강을 드는 이유는 각종 물류가 수계를 통해 교환되고 사람 간의 정보 교류가 모두 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강이 경계처럼 인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고학적 연구를 보아도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계통의 문화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대처럼 국경에 말뚝을 치거나 철조망을 치지 않는 이상 강을 사이에 두고 다른 집단이 살 리는 없다. 고대에도 강가의 비옥한 농토와 강을 통한 정보와 물류의 흐름을 지배하는 자들이 문명을 선도했다. 근동의 메소포타미아문명을 비롯해 4대 문명은 모두 강을 중심으로 서로 통해 교류하며 발달했다. 17세기에 러시아가 시베리아에 진출한 지 60여년 만에 캄차카반도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수계를 통한 접근 덕택이었다. 코사크인들은 짧은 여름에 북극해를 통해 시베리아를 흐르는 레나강, 예니세이강의 하구에 접근해 강을 따라서 각지에 진출했다. 실크로드나 유라시아 초원에서도 사람들은 가축들을 먹일 수 있는 실낱같은 강줄기를 따라서 이동하고 번성했다. 고조선이 중국에 처음 알려진 계기도 사실 압록강 및 두만강의 수계를 따라 백두산 일대의 모피를 교역하면서다. 중국은 진시황 때가 돼야 본격적으로 만리장성을 쌓으면서 영토 중심으로 나라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 춘추 전국시대에 중원의 각 지역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로 교역하고 청동기를 주고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니 영역에 대한 개념이 분명하지 않은 중국의 사서에 기록된 강의 이름을 들어 영역을 밝히려는 것은 현대인의 관념이 투영된 소모적인 논쟁이다. 설사 어떠한 결론이 난다고 해도 고고학 자료가 그러한 결과를 뒷받침할 리도 없다. 지난 세기에 제국 열강은 현대적 관점이 투영된 역사관으로 자신들의 침략을 합리화했다. 이제 세상은 무력과 역사적 정당성을 내세운 영토 확장 대신에 세계를 순식간에 잇는 정보와 문화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가 고대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 가는 동안 세계의 문명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진핑 체제의 중국이 역점을 두는 일대일로는 결국 고대 문명 간의 교류를 들어 자국의 영향력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지 자국의 영토를 넓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고대사에 필요한 것은 해결되지 않을 강을 통한 영역 논쟁이 아니라 세계사적 보편성과 교류의 흔적이 아닐까.
  • 반구대암각화 설명 듣는 환경부 장관

    반구대암각화 설명 듣는 환경부 장관

    김은경(맨 오른쪽) 환경부 장관이 26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를 둘러본 뒤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바위에는 고래, 개, 늑대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배와 어부의 모습 등이 표현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암각화 보존과 식수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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