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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반환 스타트 끊은 건국대…난처해진 대학들

    등록금 반환 스타트 끊은 건국대…난처해진 대학들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액 감면1학기 재학생 1만 5000여명에 적용하기로타대학 “등록금 10년째 동결…환불 어렵다”대학생 2100명, 대학·교육부 상대 집단소송건국대가 대학 중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1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는 학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대학이 특별장학금이 아닌 등록금 부분 환불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록금 환불을 요구해 온 학생들은 건대의 이번 결정이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학들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어 2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안을 확정했지만 감면 비율을 두고 학교와 총학생회의 의견이 엇갈려 계속 논의 중”이라면서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범위 내에서 감액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등록금 환불은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올해 1학기 재학생 1만 5000여명(서울캠퍼스 학부생)이다.코로나19에 따른 학습권 침해 보상 차원에서 등록금 감액을 결정한 대학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앞서 일부 대학은 등록금 반환이 어렵다면서도 정부 지원금인 대학혁신지원 사업비를 활용해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사업비는 교육·연구 개선비 등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용도 제한을 풀어주면 특별장학금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런 방안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수업료 반환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건국대가 등록금을 일부 반환하기로 하면서 대학들은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특별장학금은 검토한 적이 있으나 건국대처럼 등록금 환불을 두고 총학생회와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등록금이 10년째 동결되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환불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연세대 관계자 역시 “코로나19로 휴학생 수가 늘고, 외국인 유학생이 줄어 대부분 대학의 경제적 타격이 큰 상황”이라면서 “수업료 반환 요구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고려대에 다니는 학생 500여명은 최근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이고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등록금을 돌려줄 수 없다면 납득 가능한 이유를 밝혀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등 대학단체는 15일부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자 세종정부청사 교육부에서 서울 국회의사당까지 5박 6일 릴레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 관련 예산을 3차 추경에 포함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대넷은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환불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지 전대넷 집행위원장은 “현재 전국 70개 이상 대학에서 2100여명의 학생들이 소송인단에 참여했다”면서 “오늘 26일 소송인단 모집을 마감하고, 7월 1일쯤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해군으로, 삯바느질로…부부는 ‘전쟁영웅’이 됐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으로, 삯바느질로…부부는 ‘전쟁영웅’이 됐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귀신 잡는 해병대·인천상륙작전 등‘해군의 아버지’로 불린 손원일 제독해군 모집하고 모금으로 전투함 마련부인 홍은혜 여사는 ‘해군의 어머니’전쟁 고아 돌보고 해군 군가 작곡도부부 전쟁영웅. 아마 대한민국 전사(戰史)에 흔치 않은 사례일 겁니다.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국방장관까지 지낸 손원일(1909~1980) 제독과 부인 홍은혜(1917~2017) 여사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손 제독은 2012년 9월, 홍 여사는 지난해 8월 각각 국가보훈처가 지정하는 ‘6·25 전쟁영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부의 일생은 ‘해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손 제독은 1909년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2남 3녀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나 독립운동가였던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부친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선생입니다. 1924년에 중국 남경 중앙대 항해과를 졸업한 그는 1927년 중국해군의 국비유학생으로 3년간 독일에서 수학했습니다. 젊은 시절 고난도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일제의 감시를 받던 그는 1930년 일시 귀국했다가 상해독립단체의 비밀연락원의 임무를 띠고 입국했다는 혐의로 일본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그는 모진 고문을 받으며 1개월간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출감 후 다시 중국으로 건너간 손 제독은 무역업에 종사하다 1945년 광복을 맞아 귀국하게 됩니다. ●“나라를 지키려면 해군이 필요하다” 손 제독은 1945년 8월 ‘해군의 씨앗’으로 불리는 ‘해사대’를 결성했습니다. 해군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해 직접 발품을 팔며 어렵게 70명의 대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70명의 해사대 대원이 모여 결단식을 가진 ‘해방병단’이 바로 우리 해군의 모태입니다. 11월 11일이 해군 창립일이 된 것도 손 제독의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해군을 ‘바다의 신사’라고 여겨 ‘열 십’(十)과 ‘한 일’(一)을 합친 ‘선비 사’(士)를 뜻하는 11월 11일을 택했습니다. 1946년에는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를 세웠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초대 해군참모총장이 된 그는 이듬해 해병대를 창설, 모든 해군 조직을 외세가 아닌 우리의 손으로 만드는 신화를 썼습니다.1949년 손 제독은 미국으로부터 전투함을 구입하기 위해 ‘함정 건조기금 갹출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병과 국민 모금운동을 벌여 어렵게 1만 5000달러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손 제독의 부인 홍 여사는 장병 부인들을 모아 삯바느질로 전투함 구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앞장 섰다고 합니다. 손 제독은 정부 지원금 4만 5000달러를 합해 6·25 전쟁 직전 백두산함, 금강산함, 삼각산함, 지리산함 등 4척의 전투함을 구입, 바다를 지키게 했습니다. 그의 선견지명은 놀라운 성과로 돌아왔습니다. 백두산함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북한 수송선을 격침시켜 첫 승전보를 올렸습니다. 우리 군의 사기를 크게 높인 것은 물론 북한의 배후 위협 전략을 조기 차단한 값진 승전이었습니다. ●6·25 전쟁 전 전투함 마련…첫 승전보 심지어 그가 일군 해병대는 단독작전으로 1950년 8월 ‘통영상륙작전’을 감행, 적 469명을 사살하고 차량 12대를 노획하는 대전과를 거뒀습니다. 당시 미국 종군기자 마거린 히긴스로부터 “귀신도 잡을 수 있겠다”는 평가를 받아 해병대에 붙여진 별명이 ‘귀신 잡는 해병대’입니다. 동시에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직전 ‘엑스 레이’ 작전을 지시,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인천 지역에 잠입해 한 달 동안 북한군 해안포대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는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지휘 아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됩니다. 당시 침투 부대의 활약상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정전협정 직전인 1953년 6월 국방부 장관에 취임한 뒤에도 국군묘지(현재의 국립서울현충원)와 국방대학원 설립, 군목제도 및 국내외 위탁교육제도 신설 등 특유의 수완으로 군의 핵심 정책들을 만들었습니다.부부는 닮는다고 합니다. 홍 여사의 나라를 위한 헌신도 지극했습니다. 홍 여사는 6·25 전쟁 중 부상당한 해군과 해병대 병사들을 돌보는데 노력을 다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다음해인 1951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을 도왔고 부상병을 돕기 위한 모급활동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이 ‘일본 군가’를 부르다니…” 홍 여사가 해군에 미친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홍 여사는 늘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군가가 없어 일본 군가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화여자전문학교(현재의 이화여대) 작곡과에서 수학한 경험을 살려 손 제독이 쓴 가사에 곡을 만들어 한국 최초의 군가 ‘해방 행진곡’을 발표했습니다. 이후에도 ‘바다로 가자’, ‘해군사관학교 교가‘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직접 작곡했습니다. 손 제독은 1980년 71세, 홍 여사는 2017년 100세로 타계했습니다. ‘전쟁영웅 부부’의 업적을 이렇게 짧은 글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버거울 정도로 그들은 군과 현대사에 굵은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인실에 불법면회”…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복무’ 논란

    “1인실에 불법면회”…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복무’ 논란

    서울의 한 공군부대에서 특정 병사에게 부대가 각종 복무 특혜를 줘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병사가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공군은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최모 병사가 근무하는 공군 3여단을 대상으로 감사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공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가 서울 지역의 한 공군부대에서 특정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며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병사가 주말에 빨래를 부대 밖 가족의 비서에게 보냈는데 이때 부사관이 매주 빨래를 전달하고 각종 심부름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해당 병사가 전용 생활관을 받아 1인실 생활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부사관은 “부대에서 특혜 병사가 냉방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전용 생활관을 제공했고,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었다”고 전했다. 해당 군에서는 허위 문서를 작성해 감찰에 대비했다면서 이를 두고 ‘황제 생활관’이라고 비판했다. 탈영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4월 부대 체육대회 중 외출증 없이 부대를 빠져나갔다는 것. 가족과 불법 면회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나왔다. 해당 병사가 군 병원을 다녀오면서 외출한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으로 기록됐다. 사실상 아침에 일어난 뒤 잠들 때까지 부대 밖을 다녀왔다는 얘기다. “외진 나가 아빠와 밥 먹었다는 얘기를 한다”는 소문도 전했다. 부사관은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해 왔을 때 아버지가 모 대기업 사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특혜를 준 것도, 이를 묵인 방조한 것도 모두 부모의 재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국민청원과 관련해 공군본부 주관으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악의 위로”…국립국악원 정악단 올해 첫 정기공연 온라인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악의 위로”…국립국악원 정악단 올해 첫 정기공연 온라인으로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올해 첫 정기공연 ‘조선음악기행-하늘길을 걷다’를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했다. 정악은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과 상류층에서 연주하던 전통음악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궁중음악인 ‘여민락만’을 비롯해 ‘가곡’과 ‘자진한잎’을 통해 선비들의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낙양춘’과 ‘보허자’의 깊이도 맛볼 수 있다. 이대영 중앙대 공연영상학과 교수가 연출과 드라마트루그를 맡았다. 정악 고유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음악을 따라 흐르는 서사를 3막으로 나눠 돋보이도록 구성했다. 무대 영상 등을 통해 하늘상제가 인간 세상에 악사를 내려 풍류가무로 위로하고 희망을 기원하는 내용의 서사가 정악의 긴 호흡으로 짙은 선율과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하늘에서부터 인간 세상으로 음악이 전해지는 의미를 더욱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무대 전면에 여러 갈래의 길을 내고 양편에 경사가 있는 구릉을 표현해 음악의 흐름을 삶의 여정으로 그려나갈 계획이다. 정악단 이영 감독은 “조선시대 정악의 긴 호흡과 유연한 선율, 절제미의 조화로움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새로운 연주회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연출자와 파트별 악장들과 함께 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 정악에 어울리는 요소를 어떻게 입힐 수 있는지 고민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정악단 단원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당초 18일 오후 8시와 20일 오후 3시 열리고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국악원은 정기공연을 온라인 중계로 바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서구 코로나19 대응 152억 2차 추경

    강서구 코로나19 대응 152억 2차 추경

    서울 강서구는 152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해 강서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2차 추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것이다. 사업비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축소된 행사성경비 등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추경재원은 ▲국시비 보조금(63억500만원) ▲전년 이월 보조금 사용잔액(93억3400만원) ▲2019년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감소분(3억9700만원) 등의 세입예산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출예산 감액분 59억2800만원 등이다. 이번 추경을 통해 강서구는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22억2000만원) ▲어린이집 운영개선비 지원(17억1600만원) ▲강서사랑상품권 발행(8억6500만원) ▲노후 어르신사랑방 리모델링(2억1000만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라… 예산 아낀 강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라… 예산 아낀 강서

    서울 강서구는 152억원 규모의 2020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강서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2차 추경안은 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5일 확정된다. 추경 재원으로는 국·시비 보조금 63억 500만원, 전년도 이월금인 보조금 93억 3400만원 등 세입예산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된 행사성 경비 등 59억 2800만원의 세출예산 감액분을 반영했다. 일반회계 기준 중점 편성 분야는 코로나19로 필요경비가 많아진 사회복지 분야로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산업 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 21%, 보건 분야 8.3% 순으로 편성했다. 주요 사업은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22억 2000만원, 어린이집 운영개선비 지원 17억 1600만원, 강서사랑상품권 발행 8억 6500만원, 노후 어르신사랑방 리모델링 2억 1000만원 등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맞춰 이번 추경을 준비했다”며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은혜 “혁신지원사업비…방역관리에도 사용 가능케 할 것”

    유은혜 “혁신지원사업비…방역관리에도 사용 가능케 할 것”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전남대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국 국공립대 총장 39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학 원격 수업 운영 기준 개선 방향, 대학혁신 지원 사업비 집행 자율성 개선, 국립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들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해소하고 2학기 준비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사업비 집행기준을 정비하겠다”며 “각 대학이 원격수업 지원과 방역 관리에 사업비를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기본역량을 끌어올리고자 2018년 3월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등 5개 사업을 통합해 만들어진 정부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으로, 교육·연구 개선비 등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4년제 대학 143개 대학이 약 700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각 대학은 그간 대학 등록금이 장기간 동결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이 더 어려워졌다며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용도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또 “일반 대학의 원격 수업 운영 기준을 개선하고, 대학의 학사·재정 운용 규제도 계속해서 혁신해나갈 것”이라며 “국립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 내 대학의 원격 교육을 지원하고, 대학 간 자원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지역 기반 교육협력 선도 모델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2020년 추가경정예산과 2021년 예산 확보 과정에서 관련 사업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총장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학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방역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학생들이 코로나19로 겪게 되는 불안감, 취업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학의 노고를 위로하면서도 2학기 대비도 빈틈없이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동구 칼럼] 공을 앞세우지 말라

    [이동구 칼럼] 공을 앞세우지 말라

    ‘지심귀재불기 입조당계희사(持心貴在不欺 立朝當戒喜事).’ 58세의 퇴계가 안동의 도산서원에 머물고 있는 자신을 찾아온 23세의 율곡에게 건넨 가르침이라고 한다. ‘평소 마음가짐에서 가장 중히 여겨야 하는 건 속이지 않는 것이고, 벼슬을 했을 때 마땅히 경계해야 하는 건 공(功)을 세우려고 일을 벌이는 것’이라는 뜻이다. 선비정신이 물씬 느껴져 오늘날에도 공직자들이나 사회지도층이 새겨야 할 덕목으로 자주 인용된다. 21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쏟아진 의원들의 언행에서는 이런 선비정신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적인 한풀이나 진영논리에 매몰된 충성 경쟁 같은 의아한 언행들이 쏟아진다. 김영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몇몇이 학술토론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가 무죄라고 주장한 것은 진영논리로 비친다. 이 지사는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에서 이 의원의 인사불이익 논란에 대해 ‘판사 시절 업무역량 부족’이라고 증언한 김연학 부장판사 등을 포함해 사법농단법관을 탄핵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177석 여당의 의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엿보인다. 거대 여당이 당 차원에서 대법원 판결 뒤집기에 나선 듯한 모습 또한 실망이다. 이미 수년 전에 대법원 판결로 복역을 마친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사건을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시 들고 나온 건 어떤 정치적 셈법이 깔려 있는 건지 모르겠다. 21대 국회 개원 전인 지난달 20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공론화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KAL 858기 폭파사건 등과 함께 이 사건을 왜곡된 현대사로 비화시키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일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절차에 착수한 것도 여당의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한다지만 사실상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뒤집기가 본격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 전 총리의 대법원 판결 뒤집기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많다. 그럼에도 여권에서 재조사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당시 검찰의 강압수사를 문제 삼아 현 여권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에 고삐를 죄려는 것일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참여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한 전 총리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과도한 충성심이 작용한 것은 아닐지. 이런 배경이라면 그야말로 진영논리에 매몰돼 공을 세우기 위해 일 벌이기를 즐기는 행위로 의심받아 마땅하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177석을 얻고 곧바로 이 사건부터 들고나온 것은 국민들 눈에 권력의 힘자랑으로 보일 수 있다. 대법원 판결까지 난 것을 정치적으로 몰아서 다시 뒤집으려는 시도는 사법체계를 흔들 뿐 아니라 정의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공감하는 국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야권과 지지자들 사이에 남아 있는 선거불신 현상도 진영논리가 앞선 탓일 것이다. 4ㆍ15 총선이 두 달이나 지났지만 선거부정 의혹을 운운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우려스럽다. 총선이나 대선 때는 극렬 지지층이 생겨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이른바 ‘확증편향성’이 도드라지게 마련이다. 이런 연유로 민경욱 전 의원 등 몇몇 낙선자들이 제기한 재검표가 이뤄진다고 해도, 선거부정 의혹이 말끔히 없어질지는 의문이다. 지난 2003년 대선 때는 1100만표를 재검표했지만 투개표 부정 의혹을 종식시키지는 못했다. 총선 전 불거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의혹, 친여권 인사의 선거관리위원 임명 등도 선거 불신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는 또 어떤 불신 현상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지 모를 일이다. 사법체계와 선거제도를 위협할 수 있는 작금의 논란들은 여야 정치인 모두가 신중히 살펴야 한다. 물론 논란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검증되고 규명될 수 있으리라 믿지만 진영 간 세 대결을 부추기고 갈등과 분열을 심화하는 일은 자제돼야 할 것이다. 자신의 명예나 진영의 공을 앞세우려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 준다면 사회지도층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현대차그룹, 車 판매·부품 대리점 557억 지원

    코로나 극복 위해 상생펀드 400억 조성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핵심 계열사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대리점 1860여곳에 운영자금 557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대리점 760여곳과 현대모비스 부품 대리점 1100여곳을 대상으로 대리점 운영자금 상생펀드 400억원을 조성하고 대리점 임차료로 121억원, 노후 시설개선비로 36억원을 지원한다. 400억원은 대리점 운영이나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대출받을 때 이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 자금은 현대모비스가 2016년부터 운용하는 상생기금 200억원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100억원씩을 새로 출연해 조성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현재 판매 지원금 7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하고자 ‘자동차 판매 및 자동차부품 업종 표준대리점거래계약서’ 도입도 대리점협의회(협회)와 논의 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황대호 의원, 경기도교육청의 비정규직 처우 개선 촉구

    황대호 의원, 경기도교육청의 비정규직 처우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4)은 지난 4일 경기도의회 제2정담회실에서 비정규직 교육공동체와의 정담회를 개최하고, 비정규직 직군들에 대한 처우개선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도교육청의 일방적 행정행위를 비판하면서 비정규직 직군에 대한 처우개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할 것을 약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정담회에는 비정규직 교육공동체 직군인 영어회화 전문강사, 스포츠강사, 운동부 지도자들이 함께했으며, 각 직군별로 학교 근무과정에서 겪고 있는 열악한 처우와 고용불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스포츠강사들은 “서울과 인천의 경우, 시교육청에서 스포츠강사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낼 때부터 관내 학교에서 스포츠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자’를 응시자격으로 한정함으로써 기존 근무자들의 재채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초임강사 채용을 위한 채용공고와 실질적으로 분리하여 운영함으로써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면서 “경기도에서도 채용과정 상의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학교장이 아닌 도교육청이 직접 강사를 선발하고 기존 강사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서울과 인천과 같이 응시자격 요건을 변경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2016년 수립된 교육부의 추진계획에 따라서 전임코치로의 전환을 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이행해줄 것과 현재 교육공무직 단체협약 대상에서 제외되어 지급이 중단된 교통보조비 등을 처우개선비 항목에 포함하여 지급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그리고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은 “기존 근무자들에 대한 채용절차를 기간제교사 채용과 같이 간소화해 반복되는 신규채용 공고로 인한 행정낭비를 줄이고 기존 근무자들에 대해선 교단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용의 계속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숨기면서 근무하다가 사망하신 선생님도 있다”고 호소했다. 황 의원은 “정담회에 모인 직군들은 모두 교육공무직 단체협약의 대상에서 배제돼 있어 어느 직군보다도 처우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그동안 비정규직 교육공동체에 대한 도교육청의 성의 있는 관심을 촉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계부서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고 있어 경기교육이 뒤처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세 직군의 공통적 요청사항으로 채용절차 간소화를 통한 고용안정, 교육공무직에 준하는 휴가 및 휴직 사용 보장, 각종 수당지급의 개선 등이 제안되었는데 이는 보편적 인권에 해당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함께 처우개선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노조와의 소통강화를 통해 비정규직 교육공동체들에 대한 처우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우리가 몰랐던 다산 정약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우리가 몰랐던 다산 정약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산 정약용을 잘 안다. 나 역시 유명한 그 실학자를 꽤 잘 안다고 은근히 자부했으나 내가 모르는 사실이 너무 많다. 얼마 전 한 권의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일제강점기에 최익한 선생이 쓴 글인데 낯선 이야기가 많았다(‘여유당전서를 독함’, 송찬섭 편, 서해문집, 2016). 현대인이 전혀 모르는 정약용에 관한 설화들이 구한말까지도 널리 퍼져 있었다. 최익한은 정약용 연구를 시작한 학자였는데 월북했기 때문에 남쪽에서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인 울진에서 한문을 배웠다. 그때 훈장님들로부터 정약용에 관한 일화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눈치 빠르고 재기발랄한 재담꾼 정약용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들이었다. 최 선생이 기록한 설화를 좀 소개해 볼까 한다. 정약용은 열다섯 살 때 풍산 홍씨와 결혼했다. 처가 쪽 친척인 홍인호가 “사촌 매부가 삼척동자구나”라고 정약용을 놀렸다. 그 당시 정약용의 키가 작았다. 나중에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컸다고 하는데, 그렇게 놀림을 당하자 정약용은 바로 말폭탄을 던졌단다. “중후한 장손이 경박한 소년일세.” 축하객들은 신랑이 대담한 데다 재치가 뛰어나서 모두 혀를 내둘렀단다. 정조와 정약용의 재주를 비교하는 이야기도 있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말장난을 주고받았다는 설화가 강원도와 경상도의 식자층에 널리 퍼져 있었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일이다. 정조가 말장난을 시작했다는데, “말이 마치(馬齒) 하나둘 이리(一二)”라고 했단다. 곧 정약용이 응수하기를 “닭의 깃이 계우(鷄羽ㆍ겨우) 열다섯 이오(一五)”라 했다. 다시 정조가 “보리 뿌리 매끈매끈(麥根)”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정약용은 “오동 열매 동실동실(桐實)”이라고 화답했다. 정말로 정약용과 정조가 이런 말장난을 벌였는지는 확인할 길은 없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은 두 가지 점을 시사한다. 첫째, 당시 사람들은 정조와 정약용의 사이가 매우 돈독하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조정에는 인재가 넘쳐났으나 정약용만큼 정조의 아낌을 받은 신하는 없었다는 뜻이다. 둘째, 정조와 정약용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재기발랄한 수재라는 뜻이다. 그럼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똑똑하다고 사람들은 판단했을까. 설화에 따르면 단연코 정약용이 한 수 위였다. 어느 날 둘이서 다시 내기를 벌였단다. 같은 글자를 세 번 반복해 만든 한자를 찾기로 했다. 수정 정(晶), 간사할 간(姦), 물 아득할 묘(?) 등 이런 글자가 많아 쉽게 끝나지 않을 시합이었다. 문득 정약용이 왕에게 말을 걸었다. “전하께서는 이 한 글자를 모르실 것입니다.” “그게 무엇인가.” “석 삼(三)입니다. 일(一) 자를 세 개 모은 것입니다.” 과연 정조가 쓴 답안에는 이 글자가 없었다. 정약용의 승리였다. 선비들은 정약용의 재주를 부러워한 나머지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꾀를 냈다. 그들은 함께 모여서 한 장의 편지를 썼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괴상망측한 옛날 글자(古字)만 골라서 지면을 메웠다. 인편에 그 편지가 정약용에게 배달됐다. 정약용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단숨에 답장을 써 주었다. 답장을 받은 선비들은 한 글자도 읽지 못해 함께 자전을 뒤적이며 가까스로 해독했다. 정약용은 그들이 보낸 편지를 또 다른 옛 글자로 옮겨 적은 것이었다. 정약용은 하늘이 내린 재상감이었다. 설화에는 그런 안타까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 이후의 실제 역사는 모두가 아는 대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는 긴 세월 동안 유배객의 쓰라림을 겪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은 그가 절망하지 않고 학문에 힘써 503권의 저서와 함께 역사 앞에 우뚝 섰다는 사실이다.
  • 함대공유도탄 SM2 도입비 등…국방비 3000억 규모 감액

    함대공유도탄 SM2 도입비 등…국방비 3000억 규모 감액

    국방부는 3일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총 2978억원의 국방비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SM2 706억·차기고속정 283억 삭감… 국방부 “계약 지연”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에서 군 전력 증강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는 1536억원이 삭감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함대공미사일 구매 사업에 706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 미사일은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3·Batch3) 3척에 탑재할 ‘SM2 블록 3B 스탠더드’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미국 정부와 미국 업체간 계약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삭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방호등급 상향으로 공사가 지연된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관련 시설공사비 78억원이 삭감됐다. 더불어 230t급의 차기 고속정 20여 척을 건조하는 ‘검독수리2(Batch2) 사업’도 계약 지연에 따라 283억원이 삭감 목록에 포함됐다. 이어 교육훈련 등에 사용되는 전력운영비는 총 1442억이 삭감됐다. 주로 훈련장 및 일반교육시설 공사 등 코로나19에 따른 시설공사 지연으로 삭감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불용이 예상되는 국외여비, 업무추진비, 수용비 등에서 66억원이 깎였다. 2·3차 추경으로 1조 7000여억원 줄어 전력화 차질 우려도 지난 2차 추경 당시 F35A 등 핵심 전력 도입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서 국방부는 예산 지급 날짜에 대해 미측과 합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예정된 전력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방부는 ‘(AI)인공지능 밀리터리’ 구현을 위한 관련 예산 180억원을 증액했다. 이는 AI,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국방분야 적용을 위한 기반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삭감 규모는 당초 기재부가 7000억원의 삭감액을 요구한 것보다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3차 추경으로 전체 국방비의 약 3.6% 수준인 1조 7000여억원이 삭감돼 전력화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대한 감액해도 전력화에 차질이 없고 사업물량이나 목표 수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영업자 부담 해소’…강남,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서울 강남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에 제안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제도를 통해 오는 9월부터 관내 8700여 업소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24일 밝혔다. 교통유발부담금은 혼잡을 유발하는 일정 규모 이상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도시교통 개선비용이다. 강남구는 코로나19로 방문객·매출액 급감 등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에 코로나19 발생 기간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제도 마련을 촉구했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 오는 9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서울시 조례가 개정되면 시내 모든 부과 대상 시설물의 교통유발부담금이 30% 경감된다. 강남구에선 관내 8700여 업소가 99억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심인식 교통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코로나 쇼크로 유발되는 구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는 등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화려한 바위꽃 방탄도 반하다

    화려한 바위꽃 방탄도 반하다

    신록이 짓쳐 올라온다. 연둣빛 신록에 싸인 암벽들의 모습이 꼭 비 온 뒤의 죽순 같다. 어느 한 계절의 풍경을 두고 결코 ‘진수’라고 말할 수 없는 산들이 있는데, 대둔산도 그중 하나다. 팔색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삼색조인 것만은 분명하다. 겨울 설경과 가을 단풍, 그리고 신록이 무성한 초봄의 풍경 말이다. 전북 완주에는 이처럼 바위가 만든 풍경이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 몇 곳 있다. 그래서 나선 참이다. 화려한 바위꽃을 찾아.대둔산의 ‘둔’(芚) 자는 싹이 나온다는 뜻이다. 드센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 절벽을 두고 앙증맞은 새싹 운운하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봄의 대둔산은 정말 새싹을 닮았다. 아마 옛사람들이 이 산의 이름을 대둔산이라 한 것도 마천대(878m) 등의 암벽들이 봉긋봉긋 솟은 모양새가 새싹과 흡사하기 때문이지 싶다. 대둔산은 완주와 충남 금산, 논산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코스도 여러 가지다. 일반 관광객들은 대체로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대둔산 중턱인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순식간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 위의 암벽 사이로 철계단이 나 있다. 암벽을 비집고 나서면 곧 금강구름다리다. 바위 절벽 사이에 50m 길이로 쭉 뻗은 구름다리에 서면 누구나 오금이 저리기 마련이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위로는 거대한 암봉들이 위압적인 자태로 서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구름다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내려가지만 가급적 시간을 내서 삼선계단까지는 다녀오기를 권한다.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삼선계단은 삼선봉을 오르는 36m짜리 철재 계단이다. 경사도 51도에 폭은 0.5m밖에 되지 않는다. 굳이 돈 내고 공포영화를 보지 않아도 계단을 오르는 내내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극한의 공포를 맛볼 수 있다. 충남 금산과 경계를 이루는 이치(배티재)에서 보는 모습도 좋다. 대둔산 북동쪽 사면의 모습이 보인다. 배티재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육지에서 승전고를 울린 장소다. 권율 장군이 불과 1500여명의 군사로 2만여명의 왜군을 막아 냈다고 한다. 불명산(佛明山)으로 방향을 잡는다. 화암사(花巖寺)가 깃든 산이다. 먼 옛날 병마와 싸우던 연화 공주가 용이 기르는 연꽃(복수초라는 설도 있다)을 먹은 뒤 씻은 듯 나았는데, 그 꽃이 핀 바위벼랑에 지은 절이 화암사라는 설화가 전해 온다. 화암사 사하촌은 ‘싱그랭이 마을’이라 불리는 요동마을이다. 예전 남도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갈 때 이 마을에 묵으며 해진 짚신을 갈아 신었다고 한다. ‘싱그랭이 마을’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15분 남짓 산길을 걸어 오르면 화암사다.그리 널리 알려진 절집은 아니지만 유명 인사들의 화암사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화암사를 널리 알린 이로는 안도현 시인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여러 편의 시집과 수필 등을 통해 화암사를 ‘잘 늙은 절’로 각인시켰다. 건축학자이자 문화재위원장인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역시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절’이란 책에서 “희귀한 구조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이 절은 환상적인 입지와 드라마틱한 진입로, 그리고 잘 짜인 전체 구성만으로도 최고의 건축”이라고 썼다. 더이상 무슨 상찬이 필요할까. 화암사는 이름처럼 바위벼랑 위에 터를 잡았다. 객을 맞는 건 우화루(雨花樓·보물 제662호)다. 꽃바위(花巖)에 걸터앉은 절집에 꽃비(雨花)가 내리는 건 당연한 수미상응일 터다. 단청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곱게 늙은 나뭇결만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본전인 극락전으로 가는 통로는 우화루와 문간채 사이로 난 쪽문이다. 허리 굽혀 문 안으로 들어도 극락전의 모습은 온전히 보이지 않는다. 자칫 큰 건물에 뺏길 뻔했던 시선 속에 주변 건축물까지 담을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가람 배치 덕일 게다. 극락전은 우화루 바로 앞에 있다. 처마를 좀더 밖으로 빼기 위해 기둥과 처마 사이에 부재를 끼운 하앙식 구조로 유명한 건물이다. 이 같은 공법의 건물은 국내에서 화암사가 유일하다. 그래서 국보(316호)다. 위봉산 일대의 풍경도 옹골차다. 위봉폭포가 대표적이다. 60m 높이를 2단으로 굽이쳐 내리는 폭포다. 폭포 주변으로는 근육질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절벽이 둘러쳤다. 도로에서 폭포까지 목재 데크가 놓여 있다.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폭포와 마주할 수 있다.이제 방탄소년단(BTS)의 ‘완주 원픽’을 말할 차례다. 지난해 여름 BTS가 ‘2019 썸머 패키지 인 코리아’ 화보집을 냈다. 촬영 장소들이 단박에 ‘인생사진’ 성지로 떠오른 건 당연지사다. 특히 완주 쪽 촬영지들이 붕 떴다. 위봉폭포 위에 있는 위봉산성도 그중 하나다. 위봉산성은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의 이성계 어진과 위패 등을 옮기기 위해 조선 숙종 때 축조된 산성이다. 예전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곳이지만 BTS가 방문한 뒤로 한순간에 ‘힙’한 곳으로 바뀌었다. 위봉산성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내려가면 오성제다. 이 저수지 둑방에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여기서도 BTS가 사진을 찍었다. 이들의 ‘은혜를 입’었으니 이 소나무는 이제 ‘방탄소나무’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 젊은 커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성제 위에 있는 오성한옥마을의 아원고택이다. 원래는 숙소인데, 갤러리로도 쓰인다. 입장료(1만원)도 비싼 편이고 투숙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5시)에만 개방이 되는 등 몇몇 제약이 있지만,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엿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쉼 없이 이어진다.삼례 쪽의 비비낙안 카페도 촬영지 중 하나다. 원래부터 완주의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는데, BTS가 발걸음하면서 명성이 한껏 높아졌다. 비비낙안 카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곳이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카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미감이 아주 색다르다. 너른 만경평야와 만경강, 전주 시가지, 그리고 그 너머로 호남의 산들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고산면 창포마을의 용암상회, 마을 앞 다리 등도 BTS가 다녀간 곳이다. 글 사진 완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동작형 어린이집’ 신규 공인 실시…교직원 처우·보육환경 개선 지원

    서울 동작구가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동작형 어린이집’ 신규 공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동작형 어린이집은 관내 우수한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교직원 처우를 높이고 보육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공인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이달 말까지 구청 보육여성과 방문 또는 우편 접수를 하면 된다. 교직원 전문성, 운영 개방성, 재정관리 투명성을 기준으로 현장실사와 공인심의위원회 종합 평가를 거쳐 7월 최종 선정된다. 공인된 어린이집은 8월부터 2년간 1인당 월 3만 2000원의 교직원 처우 개선 수당, 조리인력이나 시설 원장의 교사 겸직 해제를 위한 전담 인력 인건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교육기자재, 방역물품 구매 등 환경개선비와 놀이 중심 보육과정 개편 사항 등 전문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울산시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전액 지원

    울산시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전액 지원

    울산시는 이달부터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을 전액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육 부담 경감과 운영이 어려워진 어린이집 지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첫째 애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의 50%를 지원하던 것을 전액 지원했다. 시는 앞으로도 계속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에 필요한 예산 6억 50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시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영유아 부모가 부담하는 보육료 차액 5만 8000∼9만원에 대한 지원을 셋째, 둘째, 첫째 아이를 대상으로 계속 확대해왔다. 시는 또 오는 7월부터 공보육 강화를 위해 공공형 어린이집 95곳에 조리원 인건비 30만원씩을 지원한다. 4월 말 기준을 전국 공공형 어린이집은 2181곳이고, 전체 어린이집의 6.1%를 차지한다. 울산은 공공형 어린이집 95곳이 운영을 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어린이집의 11.9%이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율이 높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3년마다 재선정을 받아야 하며, 올해는 이달 말까지 16곳이 재선정 대상이다. 또 시는 지난해부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재선정된 공공형 어린이집에 200만원씩 교육환경 개선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역 어린이집 796곳은 코로나19로 2월 24일부터 휴원에 들어가 긴급보육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구석구석, 삶이 보인다

    구석구석, 삶이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에 가 볼 만한 곳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두 달 남짓 건너뛴 뒤 내놓은 추천 여행지다. 테마는 ‘이색 골목 여행지’다. 저마다의 향기와 특색을 지닌 골목들을 선정했다. 다만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등 세부정보는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제작해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 올렸다. 여행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들이 담겼다.●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경기 여주 한글시장 경기 여주의 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꾸민 시장이다. 시장 여기저기에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웠다. 세종대왕의 일생을 소재로 한 이색 벽화골목도 들어섰다. 소년 세종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등이 포토존으로 인기다. 포토존 옆에선 빵 위에 자음이 찍힌 한글빵도 판다. 달콤하고 쫀득해 주전부리로 딱이다. 시장 바닥에는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하늘에는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밤이 되면 조명 시설에 불이 들어와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생활 문화 전시관인 ‘여주두지’도 이 골목에 있다. 효종이 잠든 여주 영릉, 고즈넉한 절집 신륵사 등을 묶어 돌아보면 좋다.●길을 잃어도 괜찮아… 강원 원주 미로예술시장 강원 원주 중앙시장은 1970년에 건립된 2층 건물이다. 이 가운데 1층에 비해 제대로 상권이 형성되지 못한 2층은 오랜 세월 방치돼 있었다. 미로예술시장은 바로 이 2층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젊은 시장이다.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 등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시장은 각기 색깔이 다른 4개 동으로 나뉜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지난해 발생한 화재로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주변에 중앙선 폐선을 재활용한 원주레일파크, 치악산둘레길, 구룡사 등 둘러볼 곳도 많다.●시간을 되짚어 만나는 뉴트로 감성 여행… 충남 당진 면천읍성 성안마을 충남 당진의 성상리 일대는 ‘성안마을’로 불린다. 마을이 당진면천읍성 안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표 성안마을로 꼽히는 전남 순천 낙안읍성이나 충북 청주 상당산성 마을 등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번듯한 식당도, 예스러운 초가도 없지만 손때 묻은 옛집과 소박한 식당, 이발소 등이 골목골목을 채우고 있다.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과 동네 책방 ‘오래된 미래’, 소품점 ‘진달래상회’ 등은 이곳을 감성 여행지로 만든 주역이다. 폐교를 활용한 아미미술관,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만나는 왜목마을, 당진항만관광공사(옛 삽교호함상공원) 등도 당진 여정에서 놓쳐선 안 될 곳이다.●즐거움이 꽃피다… 전북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익산의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작은 명동’으로 통했던 곳이다. 일본식 지명 사카에초(榮町)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여전히 ‘영정통’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날이 쇠락해 가던 ‘영정통’ 등 구도심 일대가 ‘핫’한 공간으로 다시 떠오른 건 원도심 재개발사업을 통해서다. 낡고 버려진 상점들이 문화예술인의 갤러리와 공방이 됐고, 젊은이들의 애정 고백 명소가 된 고백스타(Go100Star), 익산근대역사관 등이 들어서면서 거리는 생기를 되찾았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된장짜장과 명장이 선보이는 빵까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근의 옛 춘포역사, 달빛소리수목원, 나바위성당 등도 묶어 돌아보면 좋다.●옛 담 따라 흐르는 고고한 선비 정신…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古家) 마을이다.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옛 정취가 잔잔히 배어난다.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이는 이씨고가, 유교 전통이 깃든 최씨고가와 사양정사, 원정매로 불리는 늙은 매화가 인상적인 하씨고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앞두고 묵었다는 이사재 등 느린 걸음으로 둘러볼 곳이 많다. 남명 조식이 후학을 가르치던 유적지와 검소한 수행자의 참모습을 보여 준 성철 스님의 흔적이 있는 겁외사 등도 남사예담촌과 한 코스로 짜기 좋다. 한의학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동의보감촌도 필수 방문 코스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이광호 서울시의원, 법인택시 긴급 경영개선비 ‘74억 400만원’ 반영

    이광호 서울시의원, 법인택시 긴급 경영개선비 ‘74억 400만원’ 반영

    서울시와 시의회가 코로나19에 따른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인택시운수종사자들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이광호 의원은 제29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법인택시업체 긴급 경영개선비(74억 400만원)”를 포함한 제2회 서울특별시 추가경정예산안이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법인택시업체 긴급 경영개선비 지원 사업(이하 ‘긴급생활비’)은 코로나19로 급격한 수입 감소와 운수종사자의 이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인택시의 경영개선을 위해 서울시내 255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실제 서울시내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4월말 기준 24,680 명으로 전년도말(29,922명) 대비 5,242명(△17.5%) 감소했다. 또한, 일평균 영업수익도 전년도 42억 3,500만원 대비 13억 1,100만원(△31%)이 감소한 29억 2,400만원(3~4월 기준)을 나타냈다. 시는 법인택시업체의 지원 신청을 받아 빠르면 5월말부터 긴급생활비를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긴급생활비 지원 대상은 올해 3월 1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서울 소재 법인택시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 운수종사자 24,680명이 대상이며 중도 퇴사자는 제외된다. 이광호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장서가라는 별난 취미/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장서가라는 별난 취미/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조선 후기에는 장서가의 취미를 가진 부자가 많았다. 그들은 열심히 책을 모으기는 했으나, 별로 열심히 읽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떤 시인은 이런 세태를 조롱하는 시를 쓰기도 했다. ‘새로 꾸민 만권 서적, 힘센 소도 무거워 땀 흘릴 지경이네/그저 쌓아 두었다네, 화려한 집에 책상도 정갈하군/그러나 아까워라, 평생 한 번도 읽지 않으니!/이웃이 잠깐 빌려 볼 수 없다고 하네.’ 서재에 멋진 책상을 들여놓고 값비싸고 귀한 서적을 책장에 차곡차곡 쌓아 둔 풍경이 눈앞에 전개되는 것 같다. 만권 또는 2만권의 책을 소장한 부자들이 방방곡곡에 있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18세기의 이름난 독서가 이덕무의 손자인 이규경은 장서가의 풍습을 자세히 서술했다. 그 시절의 장서가는 거금을 들여 책을 사들인 다음, 서고에 깊숙이 감춰 뒀단다. 주인도 책을 읽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일도 좀체 없었다. 한참 세월이 흐른 뒤 서고의 책에는 좀이 슬거나 군데군데 쥐가 갉아먹은 곳이 생기기도 했다. 그럴 때쯤 종들이 주인 몰래 책을 훔쳐서 팔아먹었다. 그리하여 완질(完帙)을 갖춘 책이 드물었단다.(‘오주연문장전산고’ 경사편 4) 부자들은 정말로 책을 읽지 않았을까. 쉬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불평을 늘어놓은 이규경만 해도 이름난 장서가였고 엄청난 독서가였다. 그때는 대궐에도 수만권의 도서가 쌓여 있었다. 지식의 양적 팽창은 이전 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셨다. 분야마다 저술이 넘쳐났고, 덕분에 부지런하고 호기심이 강한 선비들이 ‘유서’(類書)라고 불리는 일종의 백과사전을 펴냈다. ‘동국문헌비고’, ‘임원경제지’, ‘오주연문장전산고’의 등장이 증명하는 바다. 하건마는 책을 모으기만 하고 잘 읽지 않는다는 비판은 계속됐다. 유난히 책을 사랑한 정조는 이런 식으로 탄식했다. 창덕궁의 열고관(閱古觀)에 소장된 도서는 6만~7만권가량인데, 조정 신하 중에서 장서가로 이름난 이들도 4만권 이상 가진 이가 없다.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는 사람도 열고관의 책을 전부 다 읽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열고관의 도서를 임의로 한 권 뽑아서 내용을 물어본다면 제대로 대답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모르겠다고, 왕은 아쉬워했다.(‘홍재전서’ 제162권) 열고관은 창덕궁 주합루 남쪽에 있다. 2층짜리 왕립도서관인 셈인데, 그 북쪽에는 개유와(皆有窩)라는 또 다른 서고가 있다. 열고관과 개유와에 중국에서 수입한 도서를 소장했다. ‘도서집성’(5000권)을 비롯해 수십종의 귀중본이 거기에 간수됐다. 한편 열고관의 서편에는 국내 서적을 비치한 서고도 있었다. 일반 대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왕실을 비롯해 각지의 부자들이 책을 구입해 보관하는 데 정성을 쏟았으니 나무랄 일이 결코 아니었다. 그들이 책을 읽지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으나, 크게 과장된 말이었으리라고 본다. 그 시절의 장서가처럼 여유롭고 한가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시간이 흐르자 그들 집안에서 학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구한말의 우국지사 매천 황현도 조부가 물려준 재산이 있었기에 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혜강 최한기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는 물려받은 재물을 몽땅 털어서 서양 사정을 기술한 청나라의 신간을 구했다. 날이 갈수록 가세는 기울었으나,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그의 혜안은 더욱 형형하였다. 오늘날에도 장서가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지 않으나, 시대적 추이로 미뤄 이런 사람들은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이 애장한 서적만 따로 모아서 전문 도서관이라도 만들어 두면 어떨까. 우리 문화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 울릉 일부 단체, 포항해수청 포항∼울릉 대체 여객선 늑장 인가에 반발

    울릉 일부 단체, 포항해수청 포항∼울릉 대체 여객선 늑장 인가에 반발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포항~울릉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급, 정원 920명) 대체선 투입을 사실상 결정해 놓고도 정작 인가에 늑장을 부려 반발을 사고 있다. 울릉관광발전협의회 등 울릉 일부 단체 회원 10여명은 7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가 “포항∼울릉 항로에 엘도라도호를 즉시 인가해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항해수청은 4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울릉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우선 엘도라도호(668t급, 정원 414명)를 투입하기로 울릉주민 등에게 알렸다”며 “그러나 아직 엘도라도호를 인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여객선을 인가하지 않아 울릉주민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인가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포항∼울릉(도동) 항로를 오간 썬플라워호는 선령 25년이 거의 다 차고 임대차 계약이 끝나 지난 2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 썬플라워호를 운항해 온 대저해운은 울릉(저동)∼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엘도라도호를 투입하겠다며 포항해수청에 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이 구성한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는 선체 크기가 작아 기상 악화 때 결항이 잦고 속도가 느리다며 반발해 했다. 정성환·홍성근 비대위 공동대표는 해수청이 지난달 중순 이후 엘도라도호를 인가하려 하자 지난 22일 청와대 앞에서 이를 반대하는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반대 시위에 벌였다. 해수청이 비대위, 선사, 울릉군 의견을 모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포항∼울릉 도동 간 여객선 운항은 두 달 이상 중단됐다. 울릉지역 한 단체 관계자는 “포항해수청이 울릉 주민의 생활편의보다는 상부 기관 눈치보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엘도라도호 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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