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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예산안­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자영업자 포함 전국민 연금시대 개막/중기구조조정 1조·기술개발 8천억 배정/대학진학 하사관 등록금 전액 국고지원/16조 들여 초중고 여건 개선… 2부제 수업 폐지 내년도 예산안에 나타난 나라 살림살이 내용을 살펴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고속철 6천억원 배정 긴축기조에 따라 내년도 SOC 투자증가율은 올해(24.3%) 절반수준인 10.8%로 떨어졌다.서해안 중앙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진행중인 고속도로 확충사업을 위해 내년중 1조4천1백억원이 투입된다.경부고속도로 한남∼반포간 1.9㎞를 비롯해 성서∼옥포간 9.3㎞,강릉∼동해간 53.7㎞에 대한 확장공사가 시작된다. 철도엔 올해보다 11.7% 늘어난 1조9천6백억원이 배정됐다.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 시험구간 건설공사에 6천2백억원이 지원되며 전라선 개량,수원∼천안간 복복선 전철,호남선 복선화 등을 위해 3천3백억원이 투자된다.인천 국제공항의 활주로,터미널 공사가 내년부터 추진됨에 따라 4천8백15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양양 무안 울진공항 건설사업 및 김해 대구 여수 포항 예천공항 확장사업 등에도 2천5백억원이 배정됐다. ▷교육개혁 지원◁ ○초등교 전면급식 실시 교육재정 GNP(국민총생산) 5% 투자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14.0% 늘어난 23조6천억원이 책정됐다.초중등교육의 여건 개선 등에 16조7천4백억원이 투입된다.난방 및 급수시설 개선,사물함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 5조원 투자계획’에 따라 내년에도 이 분야에 7천억원이 투자된다.257개 초등학교에서 실시중인 2부제 수업이 내년에 완전 해소되며 초중등학교 운영비도 100% 지원된다.초등학교에 대한 학교급식이 전면 실시되며 1만명에 달하는 결손가정 및 빈곤가정 중고생에 대한 중식비가 1인당 2천500원으로 증액된다.장애자 특수교육을 위해 서울 우진학교가 신설된다. 대학의 다양화 및 교육·연구의 내실화를 위해 1조2천9백억원이 지원된다.교육개혁 추진실적 우수대학을 선정,3백억원을 특별 지원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2백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농어촌 구조개선◁ ○8% 늘려 9조3천억 올해보다 8% 늘어난 9조3천6백억원을 투입,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사업을 마무리한다.65세 이상 고령농가가 전업농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장기임대할 경우 ㏊당 2백68만원이 소득 보조금으로 지급된다.농기계 반값 공급은 올해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융자로 전환,4천2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농어민 후계자 지원의 경우 올해보다 다소 줄어든 9천348명을 대상으로 하되 1인당 지원액은 2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확대했다.내년도 추곡 수매량은 WTO(세계무역기구) 쌀 보조금 협정에 따라 8백10만섬으로 정해져 있다.정부 직접수매는 4백10만섬,농협수매는 4백만섬으로 이를 위해 일반회계에서 1천23억원이 잡혔다. ▷사회복지◁ ○유공자연금 월48만원 총 배정액은 4조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2.3% 증가했다.내년 7월부터 도시자영자에도 연금을 적용,전국민 연금시대가 개막된다.또 농어민 1인당 연금보험료 2천200원을 국고에서 지원한다.지역 의료보험 적용기간은 올해 270일에서 내년 300일로 늘어나며 국가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보험료의 일부(국가공무원 50%,사립학교 교직원 20%)를 정부가 지원한다.국가유공자의 기본연금이 월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인상되며 6.25 전몰군경 자녀중 저소득자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생활조정수당이 지급된다.국가유공 사망 일시금 최저지급액이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인상되며 순직 군인에 대한 보상금은 월 보수액의 12배에서 36배로 확대된다.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를 위해 2천억원이 배정됐다.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6천명을 대상으로 연 4.75%의 대학학자금융자 지원을 위해 2백억원이 계상됐다. ▷방위비◁ ○신형자주포 독자개발 총 15조2천4백억원이 배정됐다.안보상황을 감안,일반회계 증가율(4.1)보다 높은 6.2% 증액된 규모지만 지난해 방위비 증가율 12.7%에는 크게 못미친다.내년도 신규 사업중 눈에 띄는 내용은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도입을 위한 첫 예산배정이 이뤄진 점이다.또 155㎜ 신형 자주포 독자 개발사업도 추진된다.내년부터 대학에 진학하는 하사관의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고 총 6만7천925가구의 직업군인 숙소 건축사업도 마무리된다.한미방위조약(SOFA)에 따라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보다 10% 증액된 3천5백91억원.▷중기 경쟁력 강화◁ ○벤처기업육성 2천억 올해보다 12.9% 증가한 3조2천1백억원을 계상,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한다.영세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8천억원을 배정,신용보증기관 및 어음보험기금 출연을 확대한다.벤처기업 창업 및 전용단지 입주자금 융자지원 등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2천억원이 투입된다.산업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8천1백억원이 지원되며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원비로 1조1천억원이 책정됐다. ▷과기 진흥 및 정보화◁ ○환경기술 9천억 지원 올해보다 12.6% 증가한 3조9천2백억원이 투입된다.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특정연구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3천5백억원이 계상됐고 환경·보건분야 기술개발 지원액도 9천3백억원으로 증액됐다.기초과학 진흥에는 4천3백억원이 배정됐다.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실험설비 확충을 위해 초고압투과 전자현미경(55억원),슈퍼 컴퓨터(40억원) 등이 도입된다. ○재난 예방 구호 ○산불진화 헬기 4대 도입 대형 재난시 구호.구난과 각종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3조2천6백억원이 투입된다.헬기 4대가 추가 도입돼 산불 예방 및 진화에 사용된다.민생치안과 관련해서는 경찰청내의 뺑소니사건 수사전담반 구성을 위해 27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외교.통일◁ ○탈북자 수용시설 건립 국제환경 및 한반도 주변 정세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외교활동 지원비를 3천5백억원 배정했다.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라 국제기구분담금을 5백17억원으로 증액했다.개도국 무상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규모도 6백80억원으로 늘어났다.재외동포 관련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을 세우기로 했다.통일에 대비,탈북주민 수용시설 건립을 위한 재원도 58억원으로 늘렸다.잠수함 침투사건이 발생한 강릉에는 통일교육장을 조성키로 했다.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올해의 절반수준인 5백억원으로 줄였다. ▷환경◁ ○폐기물처리 3천억원 총 2조5천1백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15.6% 증액됐다.2천800㎞에 달하는 노후관 교체 등 상수도시설 확충비 8천4백억원,낙동강 연안하수 및 공장폐수 처리시설 등 수질개선비 1조1천억원 등 모두 1조9천억원이 맑은 물 공급 재원에 활용된다.쓰레기 소각장 및 매립장,지정폐기물 처리시설 등 폐기물 처리를 위한 비용도 3천억원이 계상됐다.특히 내년중 쓰레기 소각시설 11개소,도시형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2개소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금강,영산강 등 4대강의 환경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10억원을 신규 계상한데 이어 24억원을 새로 배정,이들 4대강에 대해 환경감시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월드컵 축구장건설 지원 올해보다 23.3% 증액시킨 6천9백억원을 배정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시.도의 축구장 건설 지원을 위해 5백억원이 신규 계상됐다.또 99년 강원 동계아시아,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비,1천3백억원이 지원된다.경기도 파주 만화의 집 건설비로 내년에도 20억원을 지원하고 첨단영상 테마공원 건립에도 20억원이 투입된다.지방문예회관 공립박물관 건립 등 문화예술진흥 사업에 4천1백13억원이 투입되며 전통문화의 발전과 보전.정비를 위한 예산으로는 1천2백억원이 배정됐다.
  • 일 야쿠자/일 남성­중 여성 위장결혼 중매 성행

    ◎중국 현지브로커와 짜고 거액알선비 챙겨/한쌍 300만엔… 1년간 1천여쌍 이상 ‘성사’/여성은 이혼후 대도시 유흥업소로 돈벌이나서 ‘자격은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한 남성.1개월에 1백50만엔(약 1천1백20만원)을 보장’ 취업난이 극에 달하고 있는 일본에서 등장한 구인광고의 하나이다.그러나 이는 어느 대기업의 구인광고가 아니다.일본의 야쿠자 조직이 각종 매체를 통해 위장결혼을 위한 ‘가짜 신랑’을 모집하는 광고 내용중의 일부이다. 불법이라면 어느 조직에 뒤지지 않는 일본의 야쿠자조직이 최근에는 일본에 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본입국을 위한 위장결혼을 위해 이같은 광고를 내고 있는 것이다.최근 이때문에 일본에서는 일본남성과 중국여성들간의 위장결혼의 급증하며 일본 이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야쿠자조직은 중국 브로커와 짜고 위장결혼시키면서 거액의 알선비를 챙기는 사례들이 크게 늘어나며 편법체류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도쿄도 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검거된 위장결혼부부는 모두 60쌍.특히 이 기간동안 위장결혼 케이스가 500쌍 이상인 것으로 드러난 데다 드러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1천쌍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위장결혼이 급증하는 것은 야쿠자가 이같은 편법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홋카이도의 한 야쿠자는 지난 상반기동안 10여건의 위장결혼을 성사시켜 모두 3천만엔(약 2억2천5백만원) 정도를 챙겼으며,한 가짜 신랑은 4번째 위장결혼을 시도하려다가 덜미를 잡혔다. 야쿠자가 위장결혼시키는 방법은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일본에 돈을 벌러 오려는 중국여성들을 모집한 뒤 일본남성을 중국에 데려가 가짜 결혼식 사진 및 결혼증서를 만들어 일본에 데려오는게 일반적인 수법.이 과정에서 야쿠자는 3백만엔(약 2천2백50만원)의 알선비를 받아,그중 80만엔은 가짜 신랑에게 주고 나머지 2백20만엔은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일본에 입국한 중국여성들은 곧바로 가짜 신랑과 이혼한 뒤 돈을 벌러 떠나거나,유흥업소에 팔려가며 일부는 자진해서 벌이가 좋다는 유흥업소에 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대두되 사회문제화되기도 했지만 일본당국으로서도 이 위장결혼이 늘어나도 이에 대처할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데 있다.적발하더라도 중국여성은 추방하는 선에 그치고,가짜 신랑도 ‘공문서 위조’로 길어야 2∼3년형을 받는데 그쳐 형벌의 실효성이 없다.더구나 가짜 신랑의 대부분은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산자이거나 도박을 좋아하는 홀아비들이기 때문에 일본당국과 편법 홀아비들의 숨바꼭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동서 고인쇄문화 국제심포지엄’ 29일 개막

    ◎한·독·중 ‘인쇄술 최고’ 논쟁 재연/한­‘직지심체요절’ 가정 앞선 금속활자 입증/독­구텐베르크발명의 우수성·영향력 강조/중­인쇄술 모두 실크로드통해 서구 전파 인쇄술의 기원을 둘러싼 국제적인 첨예한 논쟁이 국내에서 벌어진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독일위원회,청주시와 공동으로 오는 29일∼10월2일 서울과 청주에서 마련하는 ‘동서 고인쇄문화 국제심포지엄’이 그것으로 인쇄술과 관련된 동서양의 대표적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서양 인쇄술의 특징과 함께 사회문화적 배경과 영향,동서 인쇄술의 기원과 상호영향 등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견해가 표출될 예정이다. 한국측에서는 손보기교수를 비롯,천혜봉·최정호·박성래·한영우·윤병태·박문열 교수가 참여하며 독일에서는 유네스코 독일위원회 사무차장인 볼프강 로이터씨를 단장격으로 마인츠대학 구텐베르그 연구소장인 스테판 퓌셀 교수와 독일국립도서관의 요아킴 리어스 박사가 각각 구텐베르그 인쇄술의 특징과 서적 보존기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프랑스에서는파리 소르본느대학의 원로석학 앙리 장 마르탱 교수가 극동인쇄사와 비교적 관점에서 유럽인쇄의 역사에 대해 점검하고 리용 인쇄박물관의 앨런 마샬 박사가 20세기 인쇄술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중국에서는 올봄 한중간 인쇄술의 기원논쟁과 관련해 성전을 선포하겠다는 극언을 한 바 있는 중국 과학사연구소의 반길성 교수,일본에서는 구보타 국제협회의 구보타 테르조 박사,쿠슈 산교대학의 아키히로 기노시타 교수,후지 테크노사의 게이이치 이시가와씨가 참가해 각각 자국의 입장에서 인쇄발달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과연 인쇄술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나를 밝히는 부분이다.한국을 비롯해 독일·중국 등 각국이 각각 나름대로 근거를 들어 최고 인쇄술을 입증하려는 분위기에서 얼마만큼 세계적으로 공인될만한 자료와 근거가 제시될지 첨예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인쇄물(목판인쇄물의 석가탑 무구정광다라니경,금속활자 인쇄물의 청주 흥덕사간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 발견된 것을 비롯,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과 규장각에 보존돼 있는 엄청난 양의 고인쇄물이 있다.서양에서는 구텐베르그 인쇄술이 세계최초의 인쇄술로 알려져 있었지만 1972년 유네스코가 개최한 ‘세계도서의 해’ 기념 전시회에서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직지심체요절이 출품됨으로써 한국에서는 이미 구텐베르그보다 수세기 앞서 금속활자 인쇄가 실용화되고 있었음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아직까지도 소수 전문가들만 알고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참석자들 가운데 한국측 학자들은 독특한 선비문화가 이룩한 찬란한 인쇄물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독일은 대량인쇄와 그것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야기한 구텐베르그 인쇄술의 기술적 우수성과 인류문화에 끼친 영향을 강조한다.한편 중국은 인쇄술을 그들의 소위 4대발명의 하나로 단정하고 목판인쇄발명­비금속활자발명­금속활자발명의 도식을 내세워 모든 인쇄술이 중국에서 기원하였음과 서구의 인쇄술도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서전래된 것으로 주장한다.
  • 법원장 등 법관 116명 인사

    ◎서울고법원장 정지형/법원행정처차장 변재승/서울지법원장 윤재식/수원지법원장 이용우/청주지법원장 조용완/창원지법원장 김영일 대법원은 18일 서울고등법원장에 정지형 서울지방법원장을 승진발령하고 공석중인 법원행정처 차장에 변재승 창원지방법원장을 임명하는 등 법원장급 6명을 포함,법관 116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인사를 오는 22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지법원장에는 윤재식 수원지법원장이,수원지법원장에는 이용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청주지법원장에는 조용완 서울지법 서부지원장,창원지법원장에는 김영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재경지원장으로는 서부지원장에 권성 서울고법부장판사가,북부지원장에 신명균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각각 임명됐다. □신임 법원장급 6명 프로필 ◎서울고법원장 정지형/해박한 법률지식·행정능력 겸비 해박한 법률지식에 행정능력을 겸비해 법관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4년동안 법원행정처 송무국장을 지내면서 민·형사 소송규칙과 가사심판규칙을 제정,재판 제도를 정비했다.윤순자씨(54)사이에 2남 1녀.장남 창호씨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서정걸 변호사가 사위다. ▲충북 보은(58) ▲경기고 서울법대 ▲고시 16회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창원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민사지법원장 ▲서울지법원장 ◎법원행정처차장 변재승/합리적 판단으로 후배들에 신망 모나지 않은 처신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추진력과 포용력까지 갖춰 사법 개혁의 후속작업 등 산적한 사법부의 현안을 무리없이 진두 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신여대 교수인 전성자씨(53)와 사이에 2남. ▲평남 평양(54) ▲서울고 서울대 법대 ▲사시 1회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제주지법원장 ▲창원지법원장 ◎서울지법원장 윤재식/과묵하고 소탈한 성품의 선비형 과묵·소탈한 성품에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선비형 법관.법원장급으로는 유일한 호남출신이다. 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법관들의 판례연구회 결성을 추진해 연구하는 법원 분위기를 독려했다.여러편의 법률논문이 있다.권효영씨(53)와 사이에 1남2녀. ▲전남 강진(55) ▲광주일고 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광주지법원장 ▲수원지법원장 ◎청주지법원장 조용완/19세 사시합격 수재… 책이감 강해 19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재. 매사에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는 평.재판 진행 솜씨도 탁월하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원 내의 인화에 힘을 기울였다.신혜경씨(49)와 사이에 1남1녀. ▲서울(52) ▲검정고시 서울법대 ▲사시4회 ▲대전지법 천안지원장 ▲대구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서부지원장 ◎수원지법원장 이용남/매사에 적극적… 상대방을 편안히 매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하다는 평.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따르는 후배 법관들이 많다. 서울고법 수석부장을 역임하면서 ‘전관예우 방지를 위한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은자씨(52)사이에 2남1녀. ▲경북 의성(55) ▲경북사대부고 서울대 법대 ▲사시 2회 ▲대구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창원지법원장 김영일/원칙 중시… 꼼꼼한 기록 검토 정평 깐깐한 성품에 꼼꼼한 기록검토로 정평이 나 있다.원칙을 중시하고 균형있는 재판 진행이 돋보인다. 지난해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및 12·12,5·18 사건의 1심 재판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청자씨(55)사이에 1남2녀. ▲서울(57) ▲경기고 서울법대 ▲사시5회 ▲청주지법 충주지원장 ▲서울지법형사수석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 중기 추석자금 5,400억 방출

    ◎내년 구조개선비 8,700억 조달 정부는 중소기업의 추석자금으로 5천4백억원을 풀기로 했다.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은 5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중소기업 전담은행과 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지원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올해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통해 지난 해보다 8% 늘어난 5천4백억원의 추석자금을 융자키로 했다.은행별 지원규모는 중소기업은행 3천억원,국민은행 1천2백억원,동남은행 6백억원,대동은행 6백억원 등이다. 위원회는 또 내년부터 해마다 2조원씩 5년에 걸쳐 1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구조개선자금 조달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채권발행한도를 현재의 적립기금의 5배에서 10배로 확대,내년에 8백7백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또한 중진공이 연간 10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저리로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이밖에 대기업의 부실화에 따른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기업별 어음발행한도제 등의 어음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신임 보좌진 인터뷰·프로필

    ◎강재섭 정치담당특보/“이 대표 혼신 보좌… 3김청산 실현”/“공조직과 마찰 특보단 정비할 것”/사법연수원시설 이 대표와 사제 인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정치담당특보에 전격 임명된 강재섭 의원은 3일 “지금 우리 당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3김청산과 세대교체 등 국민여망의 실현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이대표를 보좌하겠다”고 밝혔다. 28일만에 원내총무에서 물러난 강정치특보는 그간 당의 공조직과 마찰을 일으킨 특보단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사무처와의 관계는. ▲지금까지 대표비서실이나 특보단이 당사무처와 유기적 관계를 갖지못했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충분한 협조를 거쳐 대표비서실과 특보단이 당사무처와 선대본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특보 제의는 언제 받았느냐. ▲이대표가 2일 밤 청와대 회동을 마친뒤 프라자호텔에서 만나자고 해 나갔더니 제의했다. ­이대표의 정치력 극대화 복안은. ▲당대표와 대통령후보로서 정치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수 있도록 온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현재 특보단과의서열관계는. ▲지금의 대표특보들은 전문성을 갖춘 실무 인사들이다.정치담당 특보는 이들을 총괄·관리하는 것이다.앞으로 비서실과 특보단을 정비할 생각이다.또 이대표는 정치담당 특보와 같은 레벨의 특보,예컨대 경제담당 외교안보담당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안다.정치적 의미에서의 특보가 될 것이다. 기획·판단력이 뛰어나며 원만한 성품의 검사출신 3선 의원으로 경선때 이대표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대표와는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와 연수원생으로 인연을 맺었다.▲경북 의성(49) ▲서울법대 ▲광주·부산지검 검사 ▲청와대 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13·14·15대 의원 ◎목요상 원내총무/서울고법 판사지낸 율사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성실한 성품의 선비형.서울고법 판사를 거친 율사 출신 3선의원.지난 81년 11대때 민한당으로 대구에서 출마해 정계에 입문,85년 2.12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신민당으로 옮겼으며 통일민주당시절 김영삼 총재밑에서 인권옹호위원장을 맡았었다.13·14대에서 잇따라 고배를마신뒤 15대에서 고향인 의정부에서 재기했다.▲경기 동두천(62) ▲서울법대 ▲서울형사지법,서울고법 판사 ▲민주당 중앙상무위원장,최고위원 ▲국민당 인권위원장 ▲11,12,15대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윤원중 비서실장/김윤환 고문 최측근 참모 선거 기획과 전략에 능한 당료파 초선의원.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의 최측근 참모로 꼽힌다.전남 함평 출신으로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판에 뛰어든뒤 오랜 당료생화를 거쳐 15대에서 전국구로 등원했다.친화력과 정치감각도 남다르다는 평.최근 미국을 방문,김윤환 고문의 의중을 당내에 전달하는 등 향후 이대표와 김고문의 정치적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남 함평(53) ▲연세대 정외과 ▲민정당 정책연구실장 ▲민자당 기획조정국장 ▲대통령 정무비서관 ▲대표비서실장 ▲15대 의원
  • 철학자 왕양명의 여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0)

    ◎양명학의 고장… 용천산 기슭엔 ‘강학소’가…/신석기유물 대량출토 한때 세계이목 집중/청초 3대사상가 황종의의 은거지·묘소도 1973년,항주만 남쪽 항만의 쓸쓸했던 나루터­하모도에서는 볍씨를 비롯,농경·축목·건축·방직에 쓰였던 7천년전의 문물이 출토됨으로써 여기 여요땅은 새로운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모은바 있다. ○선비의 고장 사현고리로 그동안 양자강문화는 그 실상을 몰라 수수께끼로 남았었다.황하유역은 척박한 황토에 걸핏하면 홍수가 범람함에도 5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자랑했다.양자강유역은 기름진 땅에 수륙의 교통이 발달했음에도 겨우 2천몇백년이란 짧은 문화사를 지닌 역사의 불균형이었다.이러한 의문을 풀리게 하는 하모도 신석기유적이 바로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여요시 관내에 있다. 한나라의 은사였던 엄광(자 자능)을 비롯,양명학을 완성한 철학자요 시인인 왕수인(1472∼1528),실사구시를 제창했던 주지유(호 순수·1600∼1682),공리공담을 배격하는 ‘절동학파(절동학파)’의 개조인 역사학자요수필가인 황종희(호 이주·1610∼1695)등이 모두 여요사람이다. 그래서 여요를 ‘4현고리’라 했다.그러니까 위의 네사람을 기리는 뜻이다.아닌게 아니라 여요에서 만난 주가룡 여요시정치협상회의)정정치협상회의·우리나라 지방의회에 상당)의장 또한 여요 시민의 긍지를 내세우면서 안내에 앞장을 섰다. ○걸작 ‘양명전집’ 남겨 여요시 한 복판에 돌올한 용천산은 비록 해발 100m에 미치지 못하는 동산이지만 그것은 4현을 기리는 자연기념관이다.그 산 허리에는 네사람을 기리는 비석이 일렬횡대로 선 외로 4개의 정자가 따로 섰다.‘용천산’이란 이름을 얻게한 샘옆으로 왕양명이 철학을 강론하던 ‘양명강학소’가 이 고장의 상징처럼 장중했다. 용천산 산기슭 남북으로 2현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남쪽에는 ‘주순수기념당’이 지난 1994년,앞으로 요강을 굽어 보고 뒤로 용천산을 등진채 웅건한 풍모로 섰는데 그가 양명학의 고장에서 양명의 심리설을 비판하면서 경세치용을 제창했던 진보성과 그가 청나라에 항거,일본으로 망명해 일본에서 강론 20여년끝에 객사했다는 그 비장이 보이는 듯했다. 북쪽에는 왕양명의 생가 ‘서운루’가 마침 여요교통관리청 뒤편에 층층이 종열했다.대문을 들어서서 서향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대청,대청 정면에는 ‘오심광명’이라는 액자,마음이 곧 이치라는 그의 중심철학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그 뒤가 ‘서운루’,양명이 태어난 곳이다.근대의 사상가요 정치가였던 양계초는 양명을 ‘천고대사’로 추앙했으니 양명 태어난 곳을 서운이 일어난 집이랄 수 있겠다. 그는 동방의 순수이성론이랄수 있는 ‘치량지’설의 철학자요 교육가임에도 ‘상사기’나 ‘예려문’같은 애상적이고 인도적인 명문을 남겼거니와 시 599편을 포함한 ‘양명전집’의 걸작을 남겼지만 관운이 불우하여 남방에 유배되거나 출정됐다.끝내 열대의 광서에서 병을 얻고 귀향의 뱃속에서 절명,결국 항주에 묻혔으니,일대 철인의 말로는 비참했다. ○절동학파의 영주로 고염무·왕부지와 함께 청초 3대사상가로 불리는 황종희는 청병이 침노하자 의병을 규합,사명산에서 항쟁타가 실패하자 철학과 역사의저술에 전념했다.특히 그의 명저 ‘명이대방록’에선 천하에 가장 큰 장애는 오직 군주일 따름이다.’라는 반제와 ‘천하의 평정은 오직 백성의 평안’이라는 민주를 강조했고,그의 ‘황이주문집’에선 문학의 실사구시,곧 내용주의를 주장한 진보적인 문학가로서 결국 그는 절동학파의 영주가 됐다. 여요시에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0㎞,육부진을 만난다.여기서 우회전,화안산을 찾으면 거기 나즈막한 산기슭에 황종희의 무덤과 황종희가 생시 한때 은거했던 용호초당이 앞뒤로 좌성했다.여기서 또 북쪽으로 2㎞ 남짓 가면 포구촌,바로 황종희의 태생지가 된다. 여기 황종희의 태생지,은거지,유택의 공통점은 여느 곳과는 달리 평원이 아닌 구릉,그러니까 사명산의 맥락이 여기까지 뻗은 것이다.특히 ‘황공이주선생묘’란 묘표로 단장할 무덤은 필자같이 풍수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도 청룡백호가 분명하게 좌우를 포위하고 있고,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시내가 흘러 나와 동으로 굽이치고 있다.사실 오월지역의 문학유적을 답사하는 동안 이만한 풍수도 보기 드물었다.모두가 가도 가도 대평원이기에 말이다. 이렇게해서 여요가 낳은 4현의 유적을 둘러 보았다.다만 엄광의 것만이 그를 기리는 용천산상의 비석과 정자에 그쳤을 뿐이다.이제 역사를 뿌리조차 뽑히도록 7천년이나 거슬러 올린 그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황종희 무덤에서 다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5㎞를 달리면 시원스럽게 시야가 트인 나강향의 나루터 하모도에 닿는다.여기서 강길따라 내려가면 영파를 지나 황해로 머리를 내민다. 하모도평원에는 어느 체육관을 방불케 삼각형 지붕이 뾰족뾰족한 건물 서너채가 동그마니 서 있다.바로 93년5월에 낙성한 ‘하모도유물박물원’이다.한마디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2천800㎡의 땅에서 볍씨를 비롯,뼈·나무·돌·옥등의 생활도구,수륙 교통도구,건축물,예술 도안및 장식등 모두 6천700여점을 발굴한 것이다. ○하모도 유물박물원 건립 필자는 40여년 중국문화를 연구한 학도로서 커다란 의혹이 풀린 것이다.산수가 좋으면 사람이 모이고,사람이 모이면 문화를 낳는다는 문화발생의 원리가 여기서 또 한번 확인된다. 올 봄 중국 체신부에서는 하모도를 기념하는 우표 네가지를 발행했는데 그속에는 볍씨와 호미,강물과 노,흙과 울,태양과 새등을 도안으로 삼았다.이 네가지는 각각 농경,교통,주거,그리고 민간 신앙을 상징했는데 특히 새 두마리가 해를 옹대하는 ‘쌍조조양’의 상아조각은 차원높은 예술이요,토템신앙이다. 3시간쯤 7천년전의 생활과 문물을 관람하면서 두가지 생각에 잠겼다.하나는 우리 인류의 불가사의한 투지와 지혜요,또 하나는 중국 남방 문화에 대한 재평가과 재발굴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도서출판 박이정 ‘광한루기 역주 연구’ 펴내

    ◎한문본 ‘춘향전’ 알기쉽게 풀이/19세기 조선 식자층 세계관 대변/속본과는 판이한 ‘사실주의 작품’ 〈홍로주를 따른 술잔으로 약속을 하고,녹기금을 연주하며 정을 보낸다〉 조항이라는 19세기의 한 선비가 지었다는 한문본 춘향전 ‘광한루기’의 한 대목이다.그러나 시정넘치는 이런 글줄은 널리 읽히지 못했다.난해한 한문으로 씌어졌기 때문이다.최근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펴낸 ‘광한루기 역주 연구’(성현경 등 지음)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광한루기’의 원문을 알기 쉽게 풀이한 완역·주석본으로 관심을 모은다.특히 이 작품은 19세기 우리 소설의 창작·비평수준을 가늠하게 해줄뿐 아니라,조선조 식자층의 ‘춘향전’ 또는 ‘춘향가’에 대한 시각을 엿보게 해 자료적 가치를 더해준다. ‘광한루기’는 귀족주의적이고 공식문화적인 세계관을 토대로,한 개인이 창작한 작품이다.그런 점에서 ‘광한루기’는 민중해학적이고 비공식문화적인 세계관 내지 의식에 기반을 둔,창우들에 의해 주로 전승되어온 속본 ‘춘향전’과는 성격을 달리 한다.속본들이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광한루기’는 철저하게 사실주의를 기초로 한다.때문에 이 ‘광한루기’에는 속본 ‘춘향전’에서처럼 물질과 육체의 원리,격하의 원리,유쾌한 상대성의 원리,과장의 원리,다양성의 원리 등이 개입되거나 작용할 여지가 없다. ‘광한루기’는 절대가인 춘향과 풍류재자 이도린간의 사랑이야기다.아름답고 신의있는 사랑을 한 폭의 은근한 춘화도처럼 핍진하게 담아낸다.그러나 천민에 속하는 관비기녀 출신인 춘향이 양반신분의 이도령 또는 이생의 정실이 되는 것은 당시의 제도,곧 공식 문화질서 속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광한루기’는 작자의 동료인 운림초객과 소엄주인이 쓴 산문과 평비,협주 등이 담긴 소설비평론이기도 하다.이들은 광대들이 연행해온 판소리 ‘춘향가’나 그것을 소설화한 소설 ‘춘향전’을 사리에 맞지 않는 형편없는 작품으로 보았다.이와 관련,성현경 교수(서강대 국문과)는 “‘광한루기’의 작자나 평비자가 속본 ‘춘향전’의 구조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못하고 일방적으로 폄하한 것은 아쉽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 고려대 윤사순 교수 ‘한국유학사상론’ 증보판 발간

    ◎‘실용적인 학문’ 수학 만나기/성리학의 도입 토착화·조선시대 예사상 조명/실학의미의 변이·단재 신채호 유교관도 검토 “유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편견은 주로 유학이 낡은 사상이며 역사단절의 책임을 물어 폐기시켜야할 사상이라는데 근거하고 있습니다.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채 망국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지요.그러나 유학은 결코 잊혀진 사상일 수 없으며 사라져야할 사상도 아닙니다.‘비유학적’인 현대사회에서도 유학은 여전히 발언할 수 있는,생명력 있는 학문입니다” 유학의 현실적용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해온 고려대 윤사순 교수(철학과·62)가 한국 유학에 관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결산한 논문집 ‘한국유학사상론’(예문서원)을 냈다. 지난 86년 내놓은 초판에 10여년간의 연구성과를 보태 증보판으로 펴낸 이 책에서 윤교수는 성리학의 도입에서부터 후기실학의 자기 개혁단계를 거쳐 근대 유학의 각성으로 이어지는 한국 유학의 흐름을 면밀히 살핀다.이 책은 모두 5장으로 이뤄졌다.1장에서는 성리학의 도입과 토착화·관학화 과정을 살펴보고 2장에서는 사림파의 선비정신,휴암 백인걸의 도학사상,조선시대 예사상,조선말기 주리파의 현실 실천관 등 한국성리학의 정신세계를 분석한다.3장에서는 회재 이언적의 인사상,퇴계 이황의 성선관,고봉 기대승의 사단칠정설,하서 김인후의 천명사상 등 한국성리학의 이론세계가 소개된다.4장에서는 실학의미의 변이,지봉 이수광의 무실사상,다산 정약용의 인간관,실학의 철학적 기반 등 탈성리학적 실학을 조명한다.마지막 5장에서는 근대유학의 역사적 변모과정과 단재 신채호의 유교관을 검토한다. 이 책은 특히 16세기 중엽에 있었던 ‘사단칠정의 이기론적 해석’을 둘러싼 학자들의 논쟁과 18세기 초엽에 있었던 ‘인성 물성의 동이문제’에 대한 학자들의 논쟁을 들어 한국유학이 외래사상을 수용해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과정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주희에 의해 집대성된 송대의 성리학이 13세기 한국에 들어온 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심화된 고도의 형이상학적 이론으로 발전했다는것이다. 또 유학이 비현실적이었다는 일반의 지적에 대해 지은이는 “어느 사상 못지않게 삶에 적극적이었으며 치열한 현실인식의 자세를 지니고 있었다”고 반박한다.특히 실학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켜 실학이 한국 유학의 긍정적 특징,즉 현실인식의 능력과 주체적 역량을 아우르고 있음을 논파한다.이것은 윤교수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신실학론’의 주창으로 이어진다.신실학 은 유학의 특징을 ‘실용성의 추구를 향한 의지’로 보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유학은 시의적절하게 자신을 변용하는데 적극적이었으며 시대에 맞게 옷을 갈아입었을 망정 ‘실학’이라는 정체적 특성만은 늘 유지해왔다는 것.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들은 이와 같은 유학의 특성을 살림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
  • 18세기 조선 인물지/이규상 지음(화제의 책)

    ◎영·정조시대 인물들의 행적·일화 소개 조선 영·정조 시대의 선비인 일몽 이규상의 저서 ‘병세재언록’을 한글로 알기 쉽게 옮겼다.‘병세’는 동시대를 뜻하는 말이며 ‘재언록’은 빼어난 인물들의 기록을 의미한다.이 책에는 동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인물들의 행적과 일화가 소상하게 담겼다.‘유림록’에서부터 ‘규수록’에 이르기까지 18개 항목에 걸쳐 180여명을 대상으로 삼았다.그중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도 적지않아 영·정조시대의 사회와 문화,예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문원록’‘서가록’‘화주록’은 일종의 만록형식의 열전식 문학비평서이자 서화비평서로 이 시기 문예동향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다.특히 ‘문원록’의 팔문장·초림체·경성여항인에 대한 서술은 문학사적으로 자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화주록’에서 당대의 서양화 화풍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당시의 다른 저술에서는 볼 수 없는 대목.또 ‘방기록’에서는 조각가이자 기술자인 최천약과 걸인 달문 등 당시로서는 천대받던 인물을 다루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인물지 성격의 기록으로는 19세기에 지어진 조희룡의 ‘호산외기’,유재건의 ‘이향견문록’ 등이 있다.그러나 ‘병세재언록’은 여항인을 중심으로 엮은 ‘호산외기’나 ‘이향견문록’보다 앞설뿐 아니라 한 시대 인물의 전체상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민족문학사연구소 한문분과 옮김 창작과비평사 1만5천원.
  • 조선후기 심사정의 ‘절로도해’(한국인의 얼굴:113)

    ◎선승 달마 전설 그림으로 묘사/손가락으로 그린 도석인물화 조선시대 후기에 활약한 현재 심사정(1707∼1769)은 도석인물화를 많이 남긴 당대의 선비화가다.그를 가리켜 꽃과 풀벌레를 잘 그린 화가라고 말한 이도 있기는 하다.그보다 후대를 산 강세황의 평이 그러하고 보면,꽃 그림 화훼나 풀과 벌레 그림 초충을 꽤나 그렸던 모양이다.그러나 오늘날 전해오는 작품은 오히려 도서인물화의 비중이 더 크다. 그의 ‘절로도해’는 독특한 화풍의 도석인물화다.파도가 출렁대는 바다위에 두건을 쓴 사람이 떠있는 것을 묘사했다.그런데 바다에 뜬 사람은 갈대잎을 밟고 서있다.바로 중국 남북조때의 선승 모습이다.그것은 살아 생전의 달마가 아니다.그가 죽고나서 자신의 고향인 남인도땅 향지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갈대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전설을 담은 것이다. 이 그림에서 달마는 전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달마상을 약간 비켜갔다.부리부리한 서역인 눈매에서 벗어났다.눈매에서 넘치는 기력을 찾아볼 수 없다.달마가 사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전설내용을그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절로도해’속의 달마는 추워 보인다.볼품없는 옷자락이 해풍에 흐느끼듯 더펄대서일까….맨살의 정강다리까지 드러나 더욱 을씨년스러운 달마가 되었다. 그래도 달마의 코는 크다.두건 아래 눈썹이 짙고 수염 역시 검게 자랐다.그러고 보면 달마가 서역인 티를 다 벗지는 못했다.이런 달마를 그린 화가는 심사정 말고 아무도 없다.몸골과 입성을 그린 솜씨는 전통 동양화기법이라기보다는 얼핏 양화의 느낌이 와닿는다.이를테면 먹물이 뭉친 듯 뭉툭한 오른쪽 눈썹과 눈,옷을 처리한 선묘는 전통화법의 그림과는 사뭇 달랐다. 그 이유를 알고보면 그림을 붓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손가락으로 그린 지두기법을 쓴 탓일 것이다.연한 갈색을 칠한 얼굴에도 더러 색깔이 뭉쳤다.지두로 묘사한 풍랑이 높은데,바다 물빛은 엷은 청색이다.종이에 먼저 물을 바르고 먹물을 칠하는 선염기법으로 처리한 반투명한 옷자락 가장자리가 너불거린다.달마가 남인도 고향으로 가던 바닷길은 험란했던 모양이다.비록 손가락 그림이긴 하나 갈대가 어줍지않다. 중국 땅에서 죽은 달마가 다시 살아서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는 이야기는 전설에 나온다.송운이라는 사람이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바다에서 사후의 달마를 보았다는 것이다.〈황규호 기자〉
  • 안양 만안구 보선날짜 새달 4일로(국무회의:5일)

    ◎6급이하 공무원 527명 감축 등 검토 5일 하오 개각에 앞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상오에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개각이 임박한 때문인데다 상정된 안건도 평소보다 적은 탓인지 45분만에 끝났다. ○…국무회의는 이날 안양 만안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오는 9월4일 치르기로 의결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의결에 앞서 보궐선거일을 이날로 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장관은 먼저 9월10일부터는 정기국회가 예정되어 있고,14일부터 17일까지는 많은 국민이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추석연휴인데다,연휴가 지나면 가을행락철을 맞아 선거에 적절치 않을뿐 아니라 이후에는 대통령선거가 임박해 자칫 선거가 과열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따라서 정기국회 이전 9월초순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한데,5일은 토요일로 많은 사람이 연휴로 쉬는 만큼 4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장관은 이번 보궐선거일을 정한 기본입장은 국민들이 투표를 하기에 편리하고,과열타락을 방지하며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데 중점을 두었다고강조했다. 한편 강장관은 일부 정치권에서 보궐선거일이 너무 빠르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9월4일은 이 지역구 출신 권수창 전 의원이 별세한지 47일째 되는 날로,현행 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이 16일로 정해져 있는 만큼 결코 빠른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공무원 348명을 순감축하고,179명을 5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6급 이하 527명을 줄이는 내용의 실무인력조정을 위한 중앙행정기관 직제 개정령이 상정됐다.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개정령이 의결된뒤 “무엇보다 현재 보직을 갖지 않은 ‘위성인력’이 고급공무원을 중심으로 상당수에 이르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한규 총무처장관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예의 검토중”이라고 설명하자,고총리는 “많은 고급공무원이 불필요하게 유학중이거나 놀고 있는데 대한 해결책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특정국가와의 관세협상에 따른 국제협력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정) △전기사업법 시행령(개) △환경개선비용부담법 시행령(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공정거래위원회 직제(개) △정보통신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과학기술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실무인력조정 등을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 직제(개정령) 등.
  • 모기가 옛날보다 독해진 까닭은(박갑천 칼럼)

    방충망을 어떻게 뚫고 들어왔는지 모기가 윙윙거린다.몇방 쏘아댄모양 가렵기도 하고.잠을 설칠 밖에 없다.어머니 살아계실때 시골집에서 함께 여름밤을 나면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모구가 옛날보담 징하게 독해졌어야.사람들이 독해져서 그란지 으짠지” 그날밤 원나라 곽거경이 가려 뽑았다는 중국24효의 한사람 오맹의 고사를 떠올렸다.어버이와 함께 자는 오맹은 자기한테 달려드는 모기를 쫓지 않았다.쫓긴 모기가 그쪽으로 갈까봐서.이 얘기는 후세에 좀더 켜를 얹는다.오맹은 온몸에 술을 바르고 누웠다.술내맡은 모기가 자기한테 오게 할양으로.이 효심이 하늘로 통했던지 모기는 어느쪽으로도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그 사실을 떠올리면서도 그날밤의 뱅충맞은 불효자는 얼마나 발자하게 모기를 휘휘 내몰았던 것인고. 점잖은 옛선비도 모기한테는 두손을 든다.정다산의 “모기를 미워함”(증문)이란 시를 보자.“사나운 범 울밑에서 울부짖어도/나는 코골며 잠잘수 있고/구렁이 꿈틀대며 처마끝에 매달려도/드러누워 그 모양 볼수 있지만/한마리 모기소리 귓가에 들릴 때는/간담이 서늘하고 기가 막혀서/오장이 죄어들고 끓어오르네…”.그는 지루한 여름밤이 1년보다 더 길다고 탄식한다. 1천500여종 모기 가운데는 피를 빨지않는 것도 적지않다.또 피를 빠는 종류라 해도 수컷은 빨지 않는다.수컷은 식물의 즙이나 빠는데 비해 암컷이 동물의 피를 찾는다.알을 키우기 위해서다.그러니까 사람을 무는 것도 암컷.수컷은 암컷보다 몸체도 작으려니와 수명도 짧다.모기사회는 여권사회.물렸을때 가려운건 모기가 주사한 타액때문이라 한다. 모기한테는 사람만 쩔쩔매는게 아니다.힘이 센 사자도 진다는게 이솝우화다.모기가 사자앞에서 가들가들 들떼리자 성난 사자는 앞발로 후려치지만 맞아 줘야지.사자는 제얼굴에 상처만 낼 뿐이다.그사이 모기는 눈두덩이고 콧구멍이고 맘대로 쑤셔대고선 붕­뺑소니.드디어 사자가 동곳빼자 모기는 소리친다.“이제부턴 내가 숲속의 왕이다”.그러고서 날아가다 거미줄에 걸린다.숲속의 왕을 무릎꿇린 모기는 자그만 거미한테 죽는다.어느 사회고 ‘임자’는 있나보다. 귀찮게하는데만 그치지않고 전염병을 옮기기도 하는 모기.올해도 여름이 이울면서 뇌염소식이 전해지는 것 아닐까.안물리는게 상책이지.〈칼럼니스트〉
  • 이 대표 경선비용 내역 공개

    ◎여론조사·조직운영비 지출 다른곳서 맡아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4일 지난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지출했던 비용 1억5천만원의 대체적인 명세를 공개했다.6월29일부터 7월20일까지 경선 기간동안의 주요 경비다.명세는 ▲홍보활동비 7천만원 ▲유세 지원비용 3천7백만원 ▲사무실 임차료 1천5백만원 ▲사무실 운영비 2천1백만원등이다.홍보활동비에는 당 선관위에 제출한 인쇄물등 홍보물의 제작,발송비와 대의원들에게 보낸 전보 및 편지 발송비,현수막 비용 등이 포함된다.전보는 야당이 주장하는 호화전보와는 거리가 먼 1천7백원짜리라고 설명했다.유세지원 비용에는 이동수단인 버스 임차료와 지방에서의 숙식비가 포함된다. 사무실 운영비는 경선기간 한달동안 여의도 부국증권 사무실 1천만원,광화문 사무실 5백만원이라고 밝혔다.또 사무실 운영비 가운데는 캠프 직원들과 지지 의원·보좌관,출입기자들의 식대가 1천만원을 차지하며 통신비와 문방구 소모품등의 비용을 포함시켰다. 이대표측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여론조사비와조직운영비는 단 한푼도 캠프에서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여론조사는 서상목 의원이 개발한 자동응답체계(ARS)를 사용했고,대의원 관리는 전적으로 지구당위원장이 책임지고 맡았다는 것이다.또 1억원의 선관위 공탁금과 경선기간중 지출한 점심·저녁 식사비는 이대표 개인 돈으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 특유의 노련함으로 예봉 비켜가/이모저모

    ◎경제분야 메모지 보며 신중 답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여야3당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 이틀째인 29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특유의 노련함을 바탕으로 정치현안과 국정비전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재는 경륜을 앞세워 패널리스트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비껴가면서 시종 차분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그러나 대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이나 92년 대선비자금 은닉설,예산 재선거의 패배 등 다소 곤혹스런 질문을 접할 때면 다소 장황한 설명도 있었지만 대부분 짤막한 대답으로 이어나갔다. 특히 경제분야 질의에서는 준비한 메모지에 눈길을 주면서 정확한 용어구사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복동 주양자 이태섭 부총재와 강창희 사무총장 이정무 총무 안택수 대변인 이동복 비서실장 변웅전 이양희 이건개 이긍규 의원 등 당 지도부 20여명이 수행했다. 이에 앞서 이날 청구동 자택부터 김총재를 수행한 딸 예리씨는 방송 직전 김총재의 넥타이를 바로잡고 머리를 손질해주는등 시종옆에서 김총재를 보좌(?)하는 효성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 앞서 자민련 의원들은 공정방송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변웅전 의원은 “어제 토론회가 재미없다는 항의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시청률을 의식해 공격적인 질의를 하면 안된다”고 미리부터 쐐기를 박았고,방송국측은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대부분 귀가,집에서 자민련 김총재의 TV토론을 시청하며 향후 야권의 대권판도를 점쳐보는 모습이었다. 전날 TV토론을 마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구기동 자택에서 TV를 지켜보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의 가능성과 자신의 두 아들에 대한 언급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토론회를 시청하며 다음날로 예정된 토론회에서 대선후보 단일화문제 등에 대해 어떤 식으로 ‘화답’할지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엔 세대교체 이뤄야”/이회창 대표 TV토론

    ◎선거자금 내역 공개용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8일 “21세기를 여는 마당에 낡은 정치구도로는 적응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3김시대의 청산을 통한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날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첫 연사로 참석,이같이 밝히고 일부 경선탈락자들의 독자행보 가능성과 관련,“경선직후 감정이 정리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모든 후보들이 경선결과 승복을 맹세한 만큼 각자 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분열의 상황은 아니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대표는 기아사태에 언급,“자유경제의 틀속에서도 정부는 챙겨보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기아협력업체들의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가시적인 조치가 나타나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대표는 대선자금과 관련,“선거자금은 법에 정한대로 할 것”이라면서 “선거자금 내역은 필요하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정권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정치보복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앞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과거를 캐는 식의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현 정권이 물러난 뒤에도 포용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대표는 경선비용과 관련,“경선기간동안 사무실 임대료 1천5백만원,사무직원 급여 1천만원,선거인쇄물 제작 및 우송료 7천만원,유세비용 5천만원 등 1억5천만원에다 기탁금 1억원을 합쳐 2억5천만원 가량 썼다”고 내역을 공개하고 사조직에 대해서도 “사조직이 10여군데 있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면서 “나와 관련되거나 나를 얘기하는 사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단체들에게 더 이상 나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고 폐단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서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 분열과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면서 “지역간,계층간,정치세력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 조선후기 조영우의 ‘노승헐각’(한국인의 얼굴:112)

    ◎지친 노승이 노송뿌리에 풀석/마른 얼굴·광대뼈 탁발승 묘사 조선시대 후기의 화가 관아재 조영우(1686∼1759)은 인물화를 잘 그리기로 정평이 나 있다.숙종과 영조때에 활약한 선비화가다.겸재 정선.현재 심사정과 함께 조선후기의 선비화가 삼재로 꼽혔다.그의 인물화 솜씨는 뛰어나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을 그리는 일에 추천될 정도였다고 한다.그 스스로도 “산수는 정선이 한수 위이나,인물은 내가 낫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가 그린 인물화 가운데 ‘노승헐각’은 빼어난 작품이다.비단천에 먹물로 그린 이 그림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했다.늙은 스님이 땅위로 솟아 난 노송 뿌리에 털썩 주저앉았다.화제에는 아픈 다리를 쉰다는 뜻이 들어있다.노구를 이끌고 암자로 오르는 산길을 접어 들었던 스님은 마냥 지쳤다.동냥한 곡식이 서너줌 들었을지도 모를 걸망을 내동댕이 친 것을 보면 어지간히 지친 모양이다.앉기는 했어도 숨이 하도 가빠 헐떡거리고 있다.얼굴은 아주 깡말랐다.그래서 광대뼈가 불쑥 튀어 나왔다.이빨도 다 빠져 입이 합죽한 노승은 그야말로 기진맥진한 표정이다.오죽 지쳤으면 동냥 걸망을 벗어 던졌을까.탁발승으로 살아온 온갖 풍상을 얼굴에 가득한 주름으로 새겼다.걸망 하나를 달랑 걸머메고 구름따라 바람따라 떠 돈 늙은 운수납자다.간밤을 잔 절을 나와 또 다른 암자를 찾아 다니기를 몇 수십년을 하는 사이 어느덧 늙어버린 것이다.노승은 앉고 나서도 몸을 온통 지팡이에 내맡겼다.그래서 굽은 등이 더 굽었는데,목에 걸어놓은 굵은 알 염주조차 무거워 보인다.고개를 들어 먼 허공을 바라보는 눈매에도 기운이 없다.그래도 눈꼬리가 처진 노승의 눈에는 무슨 생각이 분명히 어렸다.그것은 우주만물이 한 모양으로 머물지 않는다는 제행무상의 마음일 것이다.큰 소나무 장송 앞에서 덧없이 흘러간 풍상의 세월을 곱씹고 있는 노승은 이제 초조할 것이 없다는 눈치다. 수염은 서너가닥,고행으로 살아온 노승의 삶 만큼이나 빈약했다.광대뼈에 가린 귀 역시 실하지 않다.대나무 살을 엮어서 만든 모자를 썼다.가진 것이라고는 몸에 걸친 회흑색 먹물옷과 염주,지팡이와 걸망이 있을 뿐이다.도를 닦는데 마음을 기울인 이판이란 말로 자신을 내세울만한 스님도 아니다.그렇다고 절의 살림을 맡았던 사판은 더욱 아니다.어디 한군데 집착하지도 않았거니와 무소유로 살아온 터라 지금 탈속의 경지에 들었다.〈황규호 기자〉
  • 여고생 무더기 접대부 취업/바캉스비 마련위해

    ◎무허업자가 20여명 술집 알선/수십명 고용 단란주점 업주도 검거 서울 송파경찰서는 25일 바캉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온 여고생들을 유흥업소의 접대부로 소개시켜주고 알선비를 챙긴 김종선씨(21·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대해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5월부터 송파구 잠실동에 ‘017 직업소개소’라는 무허가 직업소개업소를 차려놓고 벽보를 보고 찾아온 서울 J여상 오모양(16) 등 여고 재학생 5명을 비롯,20여명을 잠실일대의 유흥업소에 접대부로 소개시켜주고 알선비조로 1천6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양은 경찰에서 “친구들끼리 여름방학기간동안 놀러가려는데 유흥업소에서 일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 1주일만 일하고 그만두려 했다”고 말했다. 민모양(16·O여고1년)은 “평소 용돈이 20만원인데 선텐을 하고 피서지에서 입을 유명메이커의 옷을 마련하려면 적어도 1백만원이 필요하다”면서 “유흥업소에 나가려는 학생이 10여명이 넘는 학급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학기간동안 술집 등에서 일하는 여고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흥가에 대한 특별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 종로서적 90회 생일맞이/기독교서적 전문 ‘예수교회서’서 첫발

    ◎이시대 출판문화 이끄는 대표서점 우뚝 한국의 대표적 대형서점인 종로서적이 이달 7월로 창립 90주년을 맞았다.종로서적의 출발은 1890년 설립된 ‘예수교서회’가 1907년 현재 위치의 목조 기와집을 구입해 기독교서적 출판·판매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조선왕조 개국 이래 새 수도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종로는 장안의 대표적 상가로 군림했다.더욱이 종각 주변의 번화가에는 면포전이나 지전 등과 더불어 책전도 몰려 있어서 선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종로서적은 ‘예수교서회’‘교문서관’‘종로서관’의 시기를 거쳐 1963년 ‘종로서적 센터’로 이름을 바꾸면서 대대적인 현대화작업을 통해 오늘의 모습을 얻었다. 1천600평 11개 단일매장을 갖고 있는 종로서적은 21세기를 앞두고 인터넷서점 개설과 함께 회사이미지 통일화(CIP)작업과 판매시점 재고관리(POS)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종로서적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이에 따라 독자들은 20만종 1백80만권에 이르는 도서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으며 즉석에서 주문·결재까지 할 수 있게 됐다.한편 이 검색서비스는 PC통신 하이텔 ‘go chongno’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구한말 종로거리의 구멍가게가 오늘날 서적·출판문화를 이끄는 대표적 서점으로 성장한데는 무엇보다 기독교적 사랑을 통한 인화단결과 원만한 노사관계가 큰 힘이 되었다는게 주위의 평.종로서적 이철지 사장(55)은 종로서적의 미래와 관련,“앞으로 국내 지점망 확충과 병행해 중국·미국·일본·북한 등에 해외지점망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종로서적이 21세기를 여는 복합 지성공간으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산 못보는 축록자를 한탄하노니(박갑천 칼럼)

    공자는 제자가운데서 안회를 가장 사랑했다.그랬기에 안회가 죽었을때 통곡하며 탄식한다.“아,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논어〉 선진편) 왜 좋아했던가.〈논어〉 옹야편에 짧은 설명이 나온다.노나라 애공이 학문좋아하는 제자를 물었을때 하는 대답.­“안회라는 자가 있었습니다.그는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았으며(부천로),잘못을 두번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부이과)”.“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을 잘못이라 한다”(〈논어〉 위영공편)고했던 공자인만큼 같은 잘못을 되풀이않는데 대한 평점은 높았다. 사람들은 저지른 잘못을 되저지르며 살아온다.술꾼의 경우를 보자.어젯밤 술자리에서 실수가 컸는데 오늘 아침에는 속이 쓰리고 골도 쑤신다.다시 먹나봐라.그랬다간 내손톱에 장을 지지지.했건만 해질녘의 유혹에 엄발나서 또다시 고주망태로.골초 철록어미의 경우라해서 다를것 없는 세상살이의 약점이다. 여당 대선후보경선을 지켜봐 오는 마음이 언짢아진다.어쩌면 그렇게 똑같은 잘못을 똑같이 저지르는 걸까.토인비는 “역사는 되풀이하긴 해도 베틀위를 오가는 북이 같은모양 아닌 다른 모양을 짜가는 것과 같이 발전하는 법”(〈역사의 연구〉 4편14장)이라면서 역사순환설을 비판한다.하건만 우리 선거문화에서는 그 ‘다른모양’이 잘 안보인다. 엊그제까지 이른바 대선자금문제를 둘러싸고 얼마나 떠들어댔던가.한데 그 떠들때의 문제점들을 저큼하기는 커녕 빼쏜꼴로 다시 펼쳐보여오는 행태다.돈쓰기·청중동원·흑책질선전·지역감정 부추기기 등등.공자의 개탄에 앞서는 국민의 한숨소리를 정녕 못듣는다는건지. “사슴(짐승)을 쫓는자는 태산을 보지 못한다”(〈회남자〉 열림훈등)고 했다.욕망에 눈이 어두워지면 제가 목표하는 사슴만 보일뿐 다른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우리의 옛선비 강희맹이 그위험을 지적한다.“…목전의 이익만 탐내다보면 그위험을 무릅써야 하고 그위험을 무릅쓰고 한발짝씩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끔찍한 일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사숙재집〉:승목열).사슴만 보지말고 제자리 제모습도 바로보라는 충고다. 대매의 날은 다가와 있다.국민들은“누가 되느냐”보다 “누가 떳떳하냐”를 보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겠다.그걸 모르면 떠올라봤자 끝내는 ‘산 못보는 축록자’일 뿐이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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