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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구 총선비용 상한액 평균 1억2천만원 될듯

    중앙선관위는 14일 16대 총선 지역구 선거비용제한액은 평균 1억2,000만원으로 15대 총선의 8,100만원에 비해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선거비용제한액 가운데 정부 보전액은 15대 총선시 890만원에 불과했으나선거공영제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5,800만원에 달할 것으로잠정집계됐다. 선관위는 이날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한 정당의 선거비용 제한액을 15대 5억8,000만원(정부보전액 4억5,136만원)으로 고시,15대 총선의5억1,500만원보다 6,50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4·13총선 D-30] 4黨 전략지 공략 가속

    ◈민주 수도권서 수구 성토. 민주당은 13일 수원과 인천에서 각각 경기도지부와 인천시지부 필승전진대회를 열고 4·13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의 표밭다지기에 전력을다했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필승전진대회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대한성토장이 됐다. 사회를 맡은 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위원장은 “지역감정을 선동해 이 나라를 절단내는 정당,방탄국회와 발목잡기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당이 어느 당이냐”며 한나라당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유럽을 순방하며 140여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동안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고발하고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렸다”면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모르는한나라당에 무슨 미래의 희망이 있겠느냐”고 비난했다.이어 “한나라당은아직도 달콤한 정경유착의 추억에 빠져있고,지난 대선 때는 세금을 받는 최고책임자를 앞세워 수백억원의 국민 세금을 가로채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DJ로부터 배신당했다’‘DJ한테 속았다’며 국민을 속이고,고질적인 지역감정의 망령을 살려내려는 사람이 있다”며 자민련을 향해서도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각제를 실현하려면 국민의 50% 이상이 찬성해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민의 80%가 반대하는 내각제를 무슨 수로 통과시키느냐”며 “속은 사람도 속인 사람도 없는데 배반당했다고 신문광고까지 내는그들에게 더이상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특히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해오며 우리 대통령을 계속 죽이려 했다”며 눈시울까지 붉혀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텃밭 기선잡기 가동. 자민련이 특유의 ‘바람몰이’를 가동했다.텃밭인 대전에서 발원,전방위(全方位) 확산을 시도했다.13일 총선필승결의대회를 매머드급으로 열어 ‘D-30일’ 기선잡기에 나섰다.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비롯,당수뇌부와소속 의원,총선 출마자 등이 거의 총출동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수위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양당의 ‘충청권잠식’ 기류를 잠재우고,자민련의 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JP는 “국민에게 엄숙히 선서한 내각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민주당에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과는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정치적인 공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이 나라를 절단내놓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한나라당은 4월13일 한 사람도 뽑아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공격했다.민국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에서 떨어져나가 새로 만든 당에 무엇을 기대하고 국정을 맡기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총재도 “급진세력을 비호하고 주적(主敵)의 개념마저 혼돈케 하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면 폭주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생산적비판과 견제를 해야 할 야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면서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양당은 중심세력을 재야나 운동권 세력으로 교체함으로써 이념과 색깔을 모호한 회색빛으로 만들었다”며 ‘정체성’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JP가 연단에 오르기 직전 일부 공천탈락자 지지자들이 계란을 단상으로 던져 공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민국당 “TK는 우리편”. 한나라당과 민국당은 13일 부산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또 한차례 격돌을 벌였다.한나라당은 구미(위원장 金晟祚)·칠곡(李仁基)지구당대회,포항실내체육관에서 경북 필승결의대회를 잇달아 열어 민국당 바람의 북상(北上)차단에골몰했다. 반면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지지를 호소하는 등 대구·경북 민심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햇볕정책을 비난하는 것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 미군사령관의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인용,“지난 1년 동안 북한이 군사력을 강화한 노력은 그전 5년치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면서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이 성공해서북한이 변화하고 남북관계가 잘된다고 했는데 북한이 달라진 게 뭐냐”고 따졌다.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받은 것은 없이 무조건 도와주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번 공천 파동의 진원지인 구미 지구당대회에서는 상당부분을 김윤환(金潤煥)의원에 대한 심경 토로에 할애했다.이총재는 “김윤환 의원에대한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고말문을 열었다.이어 “일시적으로 갈라진 동지가 있지만 대도와 정도를 위해마음을 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선후 정계개편을 암시했다. 당초 이 지역에는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올 예정이었으나 지구당의강력한 요청으로 이총재가 방문했다.김성조 위원장의 지지세가 예상 밖으로상승,김윤환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민주국민당 전날 부산필승결의대회로 영남권 공략의 시동이 걸렸다면서 그여세를 몰아 대구·경북으로 바람몰이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의 경북 칠곡 ‘입성(入城)’을 분수령으로 지역민심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고문은 오전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 이어 왜관역에서 당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 환영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고문은 기자간담회 등에서 “현재의 정치권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못하다고 생각해 탁류에 빠지기로 결심했다”며 칠곡 지역구 출마 심경을 밝혔다. 이고문은 특히 한나라당 이총재를 겨냥,“김윤환 최고위원이나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야당을 이끌었으면 여권에 대한 정확한 견제와 균형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고문은 이어 “여권은 정치권력을 장악한 이후 오만해졌으며,야권도 국민에 봉사하지 못하고 비신사적 경쟁에 매달렸다”고 비난한 뒤 “경상도 선비로서 앞으로 개인적 신의를 지키고 총선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대구·경북 지역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당 공천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등 지역민심이 이미 반(反)한나라당으로 돌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나라당의 내홍(內訌)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도심속 역사 기행 새봄 가족과 함께…

    서울 중구는 관내 문화유산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중구향토사’ 시리즈의 4번째 작업으로 ‘서울 중구 도심속으로의 역사기행’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남산·남대문·덕수궁·장충단 등 4개 지역별로 유래와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남산’ 장에서는 국가의 제사를 지낸 국사당과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한옥마을,8도의 소식집결지였던 봉수대 등 중구의 터를 연 남산지역 유적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남대문’ 장은 철도의 시작이자 끝인 서울역,하늘에제사를 지내던 원구단,칠패시장에서 대형유통점까지 있는 남대문시장 등에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덕수궁’ 장은 대한제국의 중심무대였던 덕수궁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장충단’ 장은 충절의 상징인 장충단 주변의 130여개 문화재·유적터·동상·비석·금석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김재순기자
  • [김삼웅 칼럼] 일제시대 三節士

    역사나 민족문제에 무관심하다가도 3월이면 숙연해지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아직 봄이기에는 바람결 매운 이계절에 우리는 조국해방을 위해 일제와싸우다 가신 선열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의 지도자들을 돌아본다. 참혹했던 일제시대에도 자랑스런 한국인이 많았다. 그들의 희생으로 해방을맞았고 망국사를 독립운동사로 고쳐쓸 수 있게 되었다. 한국사는 변혁기나 국난기에 의롭게 희생된 지사들을 묶어 시대정신으로 받드는 전통을 갖고있다. 백제말 성충·흥수·계백의 삼충(三忠), 고려말 정몽주·이색·길재의 삼은(三隱), 청국에 끝까지 항복을 반대하다가 척화신으로 청나라에 붙잡혀가 살해당한 삼학사(三學士), 온몸을 던져 일제와 싸운 삼의사(三義士)가 대표적이다. 이런 전통으로 식민지시대 돈독한 학문적 바탕에서 절개를 지키면서 끝까지일제와 싸운 단재(丹齋)신채호, 만해(萬海)한용운, 심산(心山) 김창숙선생을삼절사(三節士)로 부르면 어떨까. ‘절개가 있는 사람’을 일컫는 ‘절사’가 어찌 이들 뿐이랴만 세분은 출생연도나 옥고·활동·업적에서 유사한 부분이 너무 많고, 생존시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단재 탄생 120주년이고 만해와 심산은 119주년이다. 왜 삼절사일까. 본래 ‘삼절(三節)’은 공자가 주역을 너무 여러번 읽어서‘위편(韋編)’이 세차례나 떨어졌다는 ‘위편삼절’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또다른 의미는 “세가지의 뛰어난 일”을 뜻한다. 여기서는 고사나 사전적의미보다 ‘절개를 지키면서 싸운 선비’의 뜻에서 3절사로 부르고자 한다. 단재는 한말과 일제시대 실천적 지식인의 전형으로서 언론·역사·독립운동을 한 흔치않은 인물이다. 황성신문·대한매일신보·권업신문의 주필을 지내면서 항일구국의 필봉을 날린, 언론의 한 분야만으로도 독보적 역할을 했다. 조선상고사·독사신론·조선사연구초 등 사학자로서도 독보적 업적을 남기고‘조선혁명선언’집필 등 독립운동과 중국의 일제감옥에서 옥사당한 것만으로도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대접 받는다. 만해는 동학운동에 뛰어들고 불교계 대표로 33인에 선정되어 3·1운동을 주도하고, 옥중에서 ‘조선독립의 서’를 쓰고, 신간회를 지도하고 불교관계항일단체인 만당사건으로 구속되고 시문학과 불교개혁의 기념비적인 ‘님의 침묵’과 ‘불교유신론’을 쓰고 국내에서 끝까지 버티면서 창시개명을 거부하는 등 비타협 노선을 견지했다. 독립운동·시문학·불교재건 등 각분야에서 독보적 역할을 했다. 심산은 매국노의 목을 베라는 상소문을 올리고 국채보상운동에 참가하고 파리강화회의 ‘파리장서’를 주도하고 망명하여 상해임시정부 의정원부의장을맡고 북경에서 단재와 잡지 ‘천고(天鼓)’를 발간하고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어 14년형을 선고받고 앉은뱅이가 되도록 고문을 당하고 건국동맹남조선 책임을 맡고 ‘자서종요(字書綜要)’‘벽옹70년회상기’등의 저술을 남겼다. 세분은 고결한 인품과 불굴의 독립정신,극심한 고문과 옥고를 겪으면서도 신념을 지킨 한국선비의 사표가 되었다. ‘곧지 않으면 바르지 못한다’는 동양의 전형적 지식인상이다. “아! 과거 수십년 역사야말로 용자(勇者)는 침을 뱉고 욕할 역사가 될 뿐이며 인자(仁者)로 보면 상심할역사가 될 뿐이다.”(단재‘조선혁명선언’) “개성 송악산에서 흐르는 물은 만월대의 티끌은 씻어가도 선죽교의 피는못씻으며 진주 남강에 흐르는 물은 촉석루 먼지는 씻어가도 의암에 서려있는논개의 이름은 못씻는다.”(만해 ‘출옥 후 연설’) “성인의 글을 읽고도 세상을 구제하던 성인의 뜻에 깨우침이 없으면 이것은 거짓 선비다.”(심산‘벽옹73년회상기’) 단재는 추운 겨울에도 꼿꼿이 서서 세수를 했다. 일본놈 천지에 동서남북어느쪽으로도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오기였다. 만해는 주위에서 성북동에 심우당이란 거처를 마련해주자 동남향 창문을 손수 뜯어 북향으로 고쳤다. 총독부가 보이는 쪽에 창문을 낼 수 없다는 독기였다. 심산은 모진 고문 끝에 앉은뱅이까지 되어 평생을 병 속에 살아왔다하여 누군가 그를 벽옹이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농을 한즉 그는 그후 자기를‘벽옹’으로 불렀다. 앉은뱅이도 자랑스럽다는 결기였다. 김삼웅 주필
  • [대한광장] 국악 단상

    15년 전,휴학을 하고 입대할 무렵까지 한해 동안 나는 국악에 빠졌다.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던 10대 시절 이후 록음악 일변도의 취향을 가지던 내가 국악을 가까이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뭐였는지는 이제 가물가물하다.FM에서 흘러나오던 단소 소리에 인상을 받은 일이 그 시작이었을까.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당시 내가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학생운동권에 이른바 민족해방진영 즉, NL이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의 일이지만 나와 같은 80년대초 학번의 대학생들은 진작부터 반미 민족주의 성향이 강했다. 그것은 물론 광주 때문이었다.광주는 그간 우리가 목표로 한 세상이 고작 ‘건전한 미국령’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고 세상을 바꾸는 일의 차원에 대해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대학에 들어가 첫 축제때,초청받은 록그룹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양키 문화 물러가라”는 야유를 받으며 쫓겨나는 광경을 보며 나는 드럼이나 록음악에 대한 관심을 매우 사적인 차원으로 단속하게 되었다.그런 음악은 적어도반미 민족주의가 지배하던 나의 대학시절 동안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었다.그러나 당시 우리가 선택한 한국 전통음악이란 사물 위주의 농악뿐이어서나의 음악적 갈증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어쨌거나 그 한해 동안 나는 늪에 빠져들 듯 서서히 국악에 빠져들었다.처음엔 단소처럼 맑고 청아한 소리가 좋았지만 이내 대금의 깊고 드라마틱한소리를 이해하게 되었다(알다시피,대금엔 가운데 부분에 청공이라는 큰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은 갈대 속청으로 덮여 있다.특히 고음부에서 그 갈대 속청이 찌이 울리면서 내는 장쾌한 소리는 대금의 묘미지만 처음 들을 때는 좀거슬리기도 한다). 입대하면서 나는 국악과 멀어졌는데 한국 군대라는 데가 일개 사병이 국악이라는 ‘별스런 음악’을 듣기엔 적당치 않은 곳인 데다 내가 다시 드럼을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휴가때면 입대 직전 막노동을 해서 사두었던 대금을 꺼내 어루만지곤 했지만 어쩐지 나는 국악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제대후들어간 문화운동단체에선 드럼이나 일렉트릭 기타 같은 악기들을 주요하게쓰고 있었다.오래전 야유를 받으며도망치던 록밴드를 떠올렸지만 세상은 그렇게 달라져 있었다. 15년이 지난 요즘 나는 다시 국악을 듣는다.요즘 나를 사로잡는 음악은 무속음악과 노동요들이다.15년 전 이른바 민중의 시대에 내가 영산회상 같은선비들의 음악에 빠진 일이나 민중을 외치던 청년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오늘 민중의 음악에 빠지는 일은 시대를 거스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건 나는 어떤 실용주의적인 이유도 아닌 그저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음악인 국악에 자연스레 빠져들 뿐이라는 점이다. 박병천이나 김대례,김석출 같은 이들의 굿음악을 들으면 내 영혼이 정화되고 부질없는 욕망들(욕망은 우파의 독점물이 아니라 인간의 독점물이다)이사그라드는 기쁨을 느낀다.‘뿌리깊은 나무’에서 채록한 여러 지방의 아리랑들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이다.요즘 나는 그런 무속음악과 노동요에 레드제플린이나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메탈리카 같은 쉽고 강한 록을 곁들이는것으로 최상의 음악적 균형을 얻고 있고 이따금씩 전율을 느끼는 일 또한 국악에서도 록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리 오랫동안 국악에서 멀어졌던 정확한 이유가 뭔진 잘 모르겠다.생각나는 것은 내가 ‘서편제’라는 영화를 정점으로 외쳐지던 ‘우리것’ 캠페인에 질려 했다는 점이다.나는 국악을 우리 음악이라 듣는 게 아니다.단언컨대 지난 15년 동안 온갖 음악들을 부유하던 내가 다시 국악에 빠져드는 이유는 이 음악이 국적과는 상관 없이 그저 최고의 음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국악에 관한 한 ‘우리것’이라는 캠페인은 어떤 손색도 없는 고유한한 음악을 비참한 동냥아치로 만드는 일일 뿐이다.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 환경개선자금 150억 조성

    경기 시흥시(시장 白淸水)는 21일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시화공단 등의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환경개선기금을 조성,업체오염 방지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150억원의 환경개선기금을 조성하고,시의원과 환경전문가 등 8명으로 환경개선기금 융자심의위원회를 구성,융자 대상업체 선정 등 기금 운영·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로 했다. 융자 대상업체로 선정되면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연리 3%에 2년 거치 5년균할상환 조건으로 기금이 지원된다. 시는 또 시화지구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 측정장비를 현장에 배치하고 오염물질을 측정·분석하는 ‘환경오염 종합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과학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 서원에 깃든 한국사상의 숨결

    최근 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가 출간한 ‘서원,한국사상의 숨결을 찾아서’는 유학 전공자들이 전국의 서원(書院) 12곳을 답사,일반대중용으로 출간한책이다. 기존 출간된 서원 관련 책자들은 대개 기행문 형태를 띤 채 서원의 위치나건축물의 외적인 면을 설명한 정도에 불과하였다.즉 정작 중요한 서원의 정신사적인 면이 배제된 것이 보통이었다. 반면 이 책은 서원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시대 사상의 흐름을 바탕으로 배향된 인물을 고려하고,학맥의 요처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서원을 골라 배향된 인물과 그들의 사상,그리고 그 서원이 사상의 흐름속에서 자리한 위상·전개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한국 성리학의 원조인 안향의 소수서원,충절의 대명사인 야은 길재의 금오서원,남명 조식의 덕천서원,퇴계 이황의 도산서원,하서 김인후의 필암서원,서애 유성룡의 병산서원,율곡 이이의 자운서원,학봉 김성일의 임천서원,김상용·김상헌의 석실서원,우암 송시열의 화양서원,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수암권상하의 황강서원 등 12곳. 도서출판 예문서원,값 1만원. 정운현기자
  • 아파트상가 업종선택이 고수익 좌우

    실물경기 회복과 소자본 창업 열기가 이어지면서 아파트단지내 상가에 대한부동산 투자자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상가는 독점력만 확보하면 안정된 수입을 올릴 수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찰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산써브의 김정렬(金淨烈)사장은 “단지내 상가는 고정 수요가 확보돼있어 업종 선택만 잘하면 고수입을 올릴 수 있기때문에 금융위기 한파에도 큰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급계획 올해 수도권에서는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600여개 단지내 점포와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223개 점포 등 모두 800여개 점포가 공급될것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한 민간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70%는 이미 분양이 끝나 400여개 점포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투자요령 단지규모가 크고 가구당 점포면적이 작은 상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배후수요가 1,000가구는 돼야 안정적이고 가구당 점포면적이 0.5평이내여야 독점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주변에 할인매장이나 백화점 등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대형 유통시설이 없어야 좋다.대형 상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단지내 상가는 수요가 분산돼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와함께 분양가가 인근 상가의 시세보다 낮아야 투자가치가 있으며,나중에역세권 등 일반상가에 비해 권리금이 높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업종선택요령 투자가치가 있는 독점력 높은 업종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중요하다.유망업종으로는 PC방,애견센터,에어로빅장 등이 꼽힌다. PC방은 점포면적이 20평 정도면 되고 분양가가 비싼 1층이 아니라도 상관없다.PC구입비,전용회선비용,시설비 등 초기투자금이 5,000만원 정도여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특히 24시간 운영할 수 있어 25대의 PC를 60%만 가동해도 매일 60만∼7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애견센터는 점포면적이 작아도 되고 각종 시설비를 포함한 초기투자비가 2,000만원이면 된다. 에어로빅장은 점포가 넓어야 하는 대신 분양가가 낮은 지하층이라도 괜찮고초기투자비도 2,000만원이면 충분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올 곧은 元老 12人의 인생과 학문

    흔히 우리사회에는 원로가 없다고 한다.왜 없을까마는 배우고 닮을만한 표상이 많지 않다는 뜻일게다.그러나 이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학문적 업적은 물론 왜곡된 현실모순 속에서도 올곧은 삶을 살아온 원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이들은 남앞에 나서기를 자처하지 않았고 더러는 질곡의역사속에서 폄하돼 가려져 왔던 탓이 크다. 역사문제연구소가 발행하는 계간지 ‘역사비평’은 우리사회에서 학문적 성과와 ‘행동하는 양심’으로 존경받고 있는 원로 12명의 인터뷰기사를 묶어‘학문의 길 인생의 길’(역사문제연구소 엮음)을 출간하였다.주요 면면을보면,한국사 전공자로 이우성(민족문회추진회 회장)·임창순(전 태동고전연구소 소장)·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조동걸(국민대 명예교수),서양사 전공자로 민석홍(서울대 명예교수)·차하순(서강대 명예교수),경제사 전공자로최호진(한국경제학회 명예 회장)·주종환(동국대 명예교수),언론학 전공자로송건호(전 한겨레 신문 회장)·리영희(한양대 명예교수)·이상희(전 서울대교수협의회장),그리고 여성학(사회학)전공자로 이효재(정대협 명예공동대표)등.이들 가운데 임창순 선생은 지난해 작고하였고,송건호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현재 투병중이다.나머지 인사들도 대개 일선에서는 은퇴하였으나 연구·사회활동의 열정은 아직도 여전하다.정년퇴임 이후 더 바쁘고 노후가 ‘아름다운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12인은 해방후 척박한 우리 사회·학계를 특별한 관심과열정으로 주도하고 개척해온 선구자들로 우리 ‘지성사의 기록’이나 마찬가지다.특히 개인사적 기록을 넘어 학자로서의 삶,온몸으로 맞서싸운 시대상황과 그 이면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어 우리 ‘동시대사의 생생한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사철(文史哲)을 겸비한 선비로 불리는 이우성은 식민사학 극복과 민족사학 성립에 기여한 역사학자로,최호진은 1942년 ‘근대조선경제사’출간을 계기로 한국경제학 연구에 이정표를 남긴 한국경제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다. 또 민석홍은 프랑스혁명 연구와 한국민주주의 연구에 큰 성과를 남겼으며,임창순은태동고전연구소를 설립,후학양성에 일생을 바쳤고 4·19 당시 교수단데모를 주동하였다.사재를 모두 재단에 기부하였으며 ‘화장유언’을 남기기도 했다.학자보다는 언론인으로 유명한 송건호는 일생을 반독재 언론투쟁에바쳤으며 한겨레신문 창간의 주역이기도 하다.강만길은 식민사관 극복과 민족해방운동사·분단문제에 천착해온 실천적 지식인으로 ‘분단시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주도적으로 창립한이효재는 여성학자이자 사회학자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타파에 앞장서는등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적 활동을 해왔다.언론인 출신이자 언론학자인 리영희는 분단시대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전환시대의 논리’‘우상과 이성’ 등사회비평서를 통해 시대를 앞에서 이끌었으며 수 차례 대학에서 쫓겨나 감옥생활을 했다.차하순은 한국의 서양사학을 반석 위에 올린 공로자이며,주종환은 농업경제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이상희는 비판적 언론학의 선구자로 언론개혁을 처음 주장했다.끝으로 조동걸은 한국독립운동사와 현대사학사 개척자로,특히 의병연구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 고문은 “주로 진보적 학문 분위기를 지닌 인물로현실의 모순에 타협하지 않고 뚜렷한 자기 주견을 내세우며 치열한 삶을 산
  • 조선무희는 경기·향기로 구성…국가행사땐 진찬소 통합 운영

    ‘용의 눈물’이나 ‘왕과 비’같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TV사극을 보면종종 왕과 신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희(呈才女伶)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나온다.그런데 적어도 공식적인 궁중연회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고예술사학자들은 지적한다. 궁중의 연회는 크게 임금과 신하를 위한 외연과 왕대비와 왕비·내외명부를위한 내연으로 나누어진다.그런데 외연의 정재(춤)는 모두 남성출연진(舞童),내연의 정재는 모두 여성(女妓)들에 의해 공연됐다는 것이다. 궁중연회에 출연한 예술가들은 요즘말로 하면 국립예술단의 단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그렇다면 국립예술단의 여성단원,특히 무용수들은 누구이고,어떻게 충당했을까.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전 국립국악원장)의 ‘조선후기선상기(選上妓)의 사회제도사적 접근’이라는 논문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루었다.이 글은 송교수가 최근 펴낸 ‘한국음악사논총’(민속원)에 실렸다. 논문은 순조가 마흔살 되던 기축년(1829년) 한해 동안 궁중에서 열린 각종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進饌儀軌)’를 바탕으로 한다.의궤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경과나 경비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자세히 적은 책이다. 송교수에 따르면 무희들은 경기(京妓)와 향기(鄕妓)로 구성됐다.경기는 내의원과 혜민서의 의녀(醫女)와 상의원의 침선비(針線婢) 가운데서 뽑았고,지방관아 소속의 향기는 각 도에서 선발했다.각 도에 배정된 향기의 숫자는 지방수령들이 자의적으로 선발하여 채워졌다.그러나 처용무 등 특수한 레퍼토리에 출연할 기생은 궁중잔치를 위한 임시관청인 진찬소(進饌所)가 직접지명하여 관찰사에게 지시했다고 한다.이들이 바로 선상기다.글자 그대로 ‘골라서 뽑아 올린’ 기생이다.이런 전통은 영조(1725∼1775) 때 생긴 뒤 조선 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평상시에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각각 소규모의 예술단을 유지하다,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통합하여 운영하는 제도인 셈이다. 국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지금 그대로 받아들여도 손색이 없는훌륭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궁중정재에출연한 여령들은 또 임금으로 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경기에 한했다고는 하지만 천인에서 해방되기도 했고,포목이나 비단을 받기도 했다.면천(免賤)의 혜택은 음악을 맡은 중앙행정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의 악공과 악사들에게도 주어졌다.면천의 혜택이 비록 드물게 베풀어졌다고는 해도 조선이 완고한 신분사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에 소속된 예술가들에 대한 대접도 요즘 보다 오히려 좋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서동철기자 dcsuh@
  • 닉스전자 전화선 하나로 PC26대 사용가능한 ‘사이넷’ 개발

    하나의 전화선으로 최대 26대의 컴퓨터가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있는 인터넷 통신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주)닉스전자는 7일 한 대의 컴퓨터에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최대 26대의 컴퓨터가 추가 비용없이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공유프로그램 ‘사이넷’(SyNE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컴퓨터가 최대 20Mbps의속도로 인터넷전화 뿐 아니라 PC통신,인터넷게임,E-메일 송수신 등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PC 7대를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로 연결시켰을때 통신회선비용과 인터넷이용료 등을 포함,연간 500만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사이넷’으로 연결시켰을 경우에는 PC 한대 사용요금인 72만원과 프로그램 비용 9만9,000원 등 모두 81만9,000원만 내면 7대의 PC가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닉스전자는 네티즌들이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SyNET.co.kr)에무료테스트버전을 올려놓는 한편 전국 오지의 초등학교에 프로그램을 무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 ‘금융수익의 2배’

    ‘저금리 시대의 확실한 부동산 재테크’.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 임대사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증권투자로 연간 20∼30%이상 벌었다는 투자자도 많지만 초심자들은 대개투자수익은 커녕 원금마저 까먹고 나오기 십상이다.부동산도 마찬가지다.무턱대고 땅을 사두었다가 후회를 하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입지도 따져보지않은 채 은행돈 끌어다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투자수익이 적어 속을 끓이는사람이 더러 있다. 2억∼3억원대의 여윳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외국인 임대사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외국인 임대사업은 금융투자와 비교해 수익이 높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금융수익의 2배는 기본=연간 20%안팎의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외국인 임대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계약과 동시에 계약기간 동안 임대료를 모두 합해 한꺼번에 준다는 것.임대기간은 대개 2∼3년이다. 지난 해 초 기업구조조정으로 회사를 그만둔 김모씨는 퇴직금과 저축한 돈3억5,000만원을 외국인 임대사업에 투자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73평형짜리 고급빌라를 평당 890만원씩 6억5,000만원에 샀다.모자라는 돈은 3년치 임대료 2억7,000만원(750만원씩 36개월)을 선불로 받아 보탰다.우선은 집값이부족해 선불로 받은 임대료로 충당했지만 3년뒤부터는 매달 1,000만원이상의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연간 수익을 따져보면 순수 임대수입 7,650만원과 임대료를 선불 받아 은행에 맡긴 이자 등(2,430만원)까지 합쳐 1억원이 조금 넘는다.집 수선비 등을빼고도 연간 1억원 내외는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내국인에게 전세를 줬다면 이같은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2년간 전세보증금 3억∼4억원을 받는게 고작이다.이를 은행(이율 9%)에 맡긴다고 할 때연간 수익은 3,000만∼4,000만원에 불과하다. ■한남동·이태원동이 사업 적지다=외국인을 상대로 한 임대주택사업은 지역이 한정돼 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동 일대와 성북구 성북동,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고급 빌라,단독주택이 최적이다.상대는 최소한 2년이상 체류하는 대사관 직원이나 상사 주재원,주한미군 등이다. 이들은 대개 대사관과 미군 부대,대기업이 몰려있는 가까운 곳을 원한다.게다가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외국인이 모여사는 곳을 찾고 있다.따라서 한남동,이태원동이 외국인 임대사업으로 최적지다. 류찬희기자 chani@ *주택 임대사업 주의점 외국인 주택 임대사업이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이태원,한남동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다음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집을 골라야 한다.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택은 전용면적 40∼80평 고급 빌라나 단독주택.가구당 2∼3대의 주차시설과 완벽한 방범은 기본이다.방 구조는 거실이 넓어야 한다.주방과 거실도 분리돼야 한다. 고급 실내장식을 한 집이라면 금상첨화다.가능한 집 구조를 밝게 하고 내부색깔은 아이보리색 등이 무난하다. 입주자와 상의한 뒤 도배를 해주면 손이두번 가지 않아도 된다. 동,남향이 좋고 주변 자연여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망을 갖춰야 한다. 작은 정원이라도 갖추고 있으면 수요가 몰린다.빌라를 분양받거나 구입할 때미리 외국인 렌트를 보장받고 투자하면 공실에 따른 손해를 줄일 수 있다.세금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계약서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영문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반드시 외국인임대전문 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조기 계약해지조항(early termination)에 유의,최소한 1년이상 지난뒤 해지할 수 있게 하고 이때도 충분한고지기간을 확보토록 명시해야 한다.계약이 끝나 집을 비울 때는 방 구조 등을 원상회복시킨다는 조항을 넣는 것도 좋다. 류찬희기자
  • [집중취재/조선족 밀입국] 실태와 대책

    중국 조선족들에게 우리나라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밀입국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사기를 당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도 ‘코리안 드림’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한탕심리에 이끌린 허황된 꿈,비참한 현실 탈출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조선족 밀입국의 실태와 대책 등을 짚어본다. ■밀입국 현황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6∼99년에 적발된밀입국자 수는 3,920명.97년 1,480명을 정점으로 98년 991명,99년 647명으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이 가운데 중국 조선족이 2,964명으로 75.6%,그 다음은 중국 한족(936명,24%)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비자기한을 넘겨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외국인은 13만5,300명.이는 국내 전체 외국인 38만101명의 36%에 해당되고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 수는 6만8,700여명이다.이들은 친인척 방문 등으로 들어왔다가 ‘돈’을벌기위해 눌러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외국인 인권보호시설 관계자들은 “산업연수생을 포함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30여만명 가운데 15만여명이 밀입국자나 불법체류자로 추산된다”고 밝히고 있다. ■밀입국자들의 실상 지난해 5월 경북 포항의 모 식당에서 일하다 불법체류자로 잡힌 조선족 조모씨(35·여)가 조사를 받던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 여자보호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고,최근에는 서울의 한 지하철 공사장에서 9개월동안 일해오던 조선족 백모씨(51)가 떨어져 숨졌다. 이처럼 밀입국자들에 대한 감시망도 어수룩하지 않고,일자리 여건도 좋을리 만무하다.이들이 종사하는 직장은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3D업종이다.더욱 큰 문제는 공장이 영세한 탓으로 고용주들이 임금을 떼먹기 일쑤라는 것이다.또 ‘경찰신고’를 빌미로 상습체불에다 구타까지 하는 악덕 업주도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밀입국자들이 받는 돈은 월 평균 60만∼70만원.중국에서 교사가 한달에 900위안(11만여원)을 번다고 볼 때 6∼7개월치에 해당되는 목돈이다.그러나 이는 계산상 그럴 뿐 이핑계 저핑계로 고용주가 덜줘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게 이들의 처지다. 현재 밀입국자를 고용할 경우 고용기간에 따라 범칙금 500만원부터 5년이하 징역을 감수해야 한다.또 밀입국자들 틈에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들이 섞여 있어 대공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밀입국 경로 주로 서·남해 해안선으로 들어온다.중국과 가까운 데다 섬이 많아 레이더 감시망의 사각지대가 많고 고기잡이 배로 위장하기 쉽다.대개공해상에서 고기잡이 배로 위장한 국내 어선에 옮겨탄 뒤 어선과 함께 묻혀연안항으로 들어온다. 지난달 28일 전남 목포항에 입항한 여객선에서 밀입국하려던 조선족 1명이숨진 채 발견됐다.비좁은 공간에서 48명이 뒤엉켜 오랜시간 배를 탄 탓에 질식해 숨졌다.해경관계자는 “목포나 고흥·완도 등은 해안선이 길고 섬이 많은데다 부산쪽으로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 때문에 밀입국자들의 공략대상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알선책 목포해경 관계자는 “국내 밀입국 알선조직이 100개는 넘을것으로 본다”며 “7∼8명으로 이뤄진 알선책이 점조직 형태여서 검거하기가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밀입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알선료도 지난해 1인당 5만∼6만위안(한화 700만∼800만원)선으로 올랐다.조선족 10명이 한국땅에 들어오면 5명의 돈은 중국모집책에게,나머지는 국내 알선책에게 건네진다. ■송환방법과 대책 단순 밀입국자들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신병이 넘겨진다.서울과 여수에 있는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한 뒤 여권과 여비를 줘서 내보낸다.다시는 국내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공항 등에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선족 밀입국자들의 입국을 봉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선족들에게 국내 실상을 그대로 알려 허황된 꿈을 갖지 않도록 하는 일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조선족 밀입국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일각에서는 조선족 국내취업을 양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지금과 같이 불법체류중인 조선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범죄조직만 이롭게 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들을 수용해 내국인들이 취업을 꺼리는 3D업종에 활용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에도 산업연수생제도등 조선족들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그 숫자가 미미한데다 조건이 까다로워 조선족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金吉照 해경 국제과장 인터뷰 “IMF이후 한동안 감소추세에 있던 중국 조선족들의 해상을 통한 밀입국이다시 늘고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 김길조(金吉照)국제과장은 “국내경기 회복에 맞춰 99년 후반기부터 밀입국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 밀입국의 일반 현황은 한·중 알선책이 공모해 조선족을 중국어선으로 공해상까지 데려온 뒤 우리 어선에 환승하는 수법이 주종을 이룬다.전에는 10∼30t급 소형 목선을 이용했는데 요즘은 중형으로 바뀌었고,척당 밀입자수도 20∼30명에서 50∼80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법이 대범해지고 있다. ■단속은 어떤 식으로 하나 밀입국 첩보가 입수되면 예상항로에 경비정을 증가배치하고 선박 입항시 100% 검문검색을 한다.해군 및 어업지도선과 합동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취약시간대에 함정 및 헬기를 이용해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과의 협조는 지난 98년12월 중국 공안부와 해상범죄 공조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수사협조가 잘 된다.밀입국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출몰하면 중국 공안부가 즉각 우리측에 통보하고 자체 예방활동을강화한다.지난달 14일에는 중국 단동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 111명을 검거한 바 있다.이는 중국 공안당국이 직접 밀입국자들을 검거한 최초 사례다. ■밀입국을 단속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육지와는 달리 바다에는 통로가 없기때문에 밀입국 선박을 단속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특히 해상경비는 막대한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나 인력동원에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어민들의 신고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신고정신을 높이기 위해 각 항·포구에서 어선 출항시 전단을 배포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목숨건 '코리안 드림' 허상 지난달 28일 여객선 냉동창고 안에 숨어 전남 목포항으로 밀입국하던 중국조선족 황모씨(38)가 질식사로 숨진 사고는 중국 조선족내에서번져가고 있는 ‘코리안 드림’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이후 조그만 목선에 목숨을 걸고 ‘기대의 땅’한국을 찾는 조선족들의 발길이 서·남해안 전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항해도중 중간에 폭풍을 만나 목숨을 잃거나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표류하는 일도 있지만 이들의 모험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조선족들이 몰려사는 중국 길림·흑룡강·요녕성 등 동북3성에는 밀입국을 추진중인 사람수가 21만명에 달한다는 설도 나돈다.이 가운데는 농어민뿐 아니라 교사·회사원 등 인텔리계층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밀입국 열풍’이 조선족 사회에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에만 가면 한 밑천 잡는다는 허황된 기대감 때문이다.한국에서 2∼3년간 일을 하면 중국에서 평생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거액을 만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 바람에 전답을 팔고 빚을 내 700만∼800만원의 비싼 알선비용을 대면서까지 밀항선에 몸을 싣는다. 이들은 하나같이 밀입국하거나 불법체류하다 적발되면 ‘내가 돈을 못벌어가면 식구들이 다 죽는다’고 눈물로 호소해 조사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그러면 밀입국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돈을 잔뜩 벌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돌아갈까.해양경찰청은 해상감시체계가 수년전부터 대폭 강화됐기 때문에 공해상을 통해 밀입국하는 경우 대부분 적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설사 밀입국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는 고난의 연속이다. 우선 취업이 쉬운 식당이나 공장 등에서 일을 하지만 임금을 제대로 못받거나 국내 근로자보다 20∼30% 적게 받는 경우가 많다.이를 항의하면 업주가불법체류자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경인지방노동청에는 지난해 조선족 임금체불 사례가 10여건 접수됐다.그러나 조선족들은 불법체류 사실을 우려해 고발을 꺼리기 때문에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강종묵(姜宗默)근로감독관은 “조선족들이 고발을 해올 경우 불법체류는 문제삼지 않고 내국인과 똑같이 처리해주고 있지만그 수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조선족이 같은 조선족 또는 내국인에게 사기를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조선족 사기 피해자가 1만7,000여명에 이르고 피해액이 5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조선족들이 몰려사는 서울 대림·가리봉동 일대에서 조선족을상대로 위장결혼,주민등록증 위조 등을 일삼아온 ‘흑사회’로 불리는 조선족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기꾼들은 주로 중국현지 송출업체와 짜고 허위비자를 발급해주고 돈을 가로챈다.사기당한 동포들이 중국인 채권자들에게 테러를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중국 하얼빈에 거주하던 마모씨(40·여)는 지난 98년 말 빚쟁이들에게 쫓겨 친정에 피신했다가 채권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권위와 관록 ‘이상문학상 수상집’ 출간

    올해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이 출간됐다. 24회째가 되는대상 수상작은 지난달 초 이미 발표되었다. 이 수상작품집은 갈수록 독자가줄어든다는 순수문학 부문에서 드물게 많은 부수가 팔리는 인기물로 자리잡아 왔다.대상작 1편과 함께 6편의 추천 우수작,2편의 기수상작가 우수작 및대상수상작가의 자선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작품들은 지난 일년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350여편의 중·단편 중에서 엄선된 것으로 “한국 소설문학의 ‘황금’부분”이라고 이 문학상 선고위원회측은 말한다.다른 문학상을 주관하는 곳에서 같은 기간의 발표작품들을 대상으로 해 전연 다른 작품들을 우수작으로 선정하는 예가 흔하지만수상작품집의 수록작들은 분명 일류급이다. 일류로 잘 쓴 단편소설은,비유하자면 무심히 완주하고 나서야 무섭게 가파른 사실을 알게 되는 스키슬로프와 같다.그 슬로프는 스키를 잘 타지 못하는독자가 미리 알았다면 무서워서 도망갈 인간 삶의 험난한 비탈길과 각진 모퉁이 천지인데 독자는 작가의 마력에 휩싸여 그난코스를 자기도 모르게 쾌속질주해온 것이다.솜씨있는 작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은 인간삶에 대한 이런 난코스 주파 경험을 꿈도 꾸지 못했을 터이다. 대상작인 이인화의 ‘시인의 별’은 고려 충렬왕 때 시인으로 이름만 전해오는 안현이란 불우한 선비의 생애를 작가가 상상으로 극화한 소설이다.700여년 전을 무대로 하면서 한껏 자유로와진 작가는 한 기품있는 지식인의 불우한 운명을 맨 밑바닥까지 끌고간다.주인공에게 무정할 정도로 불행의 흙더미를 씌우는 것은 작가의 특권이지만 그 흙더미에서 운명아닌 인간의 모습을싹틔우는 것 또한 그런 특권의 이면 의무다.작가는 이 의무를 멋지게 해낸다. 박석규의 ‘포구에서 온 편지’는 보통사람들보다 조금은 순진할 것 같은교사 출신들의 ‘작태’를 통해 우리들의 속물 근성과 경제적 이득을 위한부도덕한 야합을 그리고 있다.종반부 반전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그대로 둔거친 문체가 오히려 매력적이다. 배수아의 ‘징계위원회’ 역시 우리 인간관계와 사회구조의 저열한 통속성을 비꼰다.비꼬긴 하지만 작가는 외부에서 작중 인물들의 행태를 편한 자세로 바라보는 대신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일견 ‘사심없이’ 그들 세계관의면모를 드러내 보인다.작가는 한국 작가라면 부지불식간에 신경쓸 수 밖에없는 한국적 분위기 내기를 의식적으로 무시하면서 뚜벅뚜벅 직진한다. 원재길의 ‘물 속의 집’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느껴야 하는 작가의 ‘불행’과 이야기의 구슬을 꿰면 이야기의 내용에서 해방될수 있는 작가의 ‘행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노숙자로 전락해 애까지잃은 여자가 마지막 기댈 곳으로 찾아간 고향마을은 저수지로 수몰되어 버렸다.사회 어느 틈바구니에도 끼여들지 못하고 내팽개쳐진 여자가 열 수 있는틈은 어떤 것일까. 이순원의 ‘아비의 잠’은 단편소설이 예삿 현실보다 한걸음 앞서 갈 수 있지만 또 동시에 반걸음 뒤쳐져 올 수 있음을 상기해주는 작품이다.설악산 어느 곳에서 화전민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가족도 다 사라지고 정확히 어디서살았는지도 모르는 유년의 기억(상실)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분명히 없던 장소에서 자신을 보았다는 타인들의 증언담이 다소 황당하게 들리지만 우리의존재 기반을 ‘서정적으로’ 흔드는 작품이다. 조경란의 ‘나의 자줏빛 소파’는 사람들이 바글대는 대도시에서 외롭게 남겨진 사람이 불특정 다수에게 띄우는 편지글이다.별볼일 없는 대도시 개인의 소외감이 절절히 묻어난다. 한창훈의 ‘돗 낚는 어부’는 장기간의 흉어로 기근에 빠진 어촌을 무대로한 우화적 소설이다.풍어다산의 회복을 위한 낚시는 무엇을 미끼로 해야 할것인가. 김재영기자 kjykjy@
  • 충주시 하수처리단가 전국 최저

    충북 충주시(시장 李始鍾)의 하수처리 단가가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주시 수질환경사업소에 따르면 환경부가 5만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운영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98년도 하수처리단가를 비교해 최근 발표한 결과 충주시가 1㎥당 63.14원으로 가장 낮았다. 충주시는 지난 97년 77.08원이었던 처리단가를 지난해에는 59.06원으로 더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지난 97년 13억6,000여만원을 들여 1,765만㎥을,98년에는 11억8,000여만원으로 1,873만㎥를,지난해에는 10억7,700여 만원으로 1,824만㎥의하수를 각각 처리했다. 충주시 수질환경사업소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방류수를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수도요금을 1,2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떨어뜨렸고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보일러를 가동함으로써 1,200만원의 기름값을 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업소는 또 ▲하수처리장 계기 철저 관리 ▲고장시 자체 수리 ▲시설물 청소 자체 인력 활용 등을 통해 전기료와 수도료,수선비등을 절감했다. 사업소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예산 절감에 앞장서 시설물 관리와 수리 부문에서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김삼웅 칼럼] 이 나라가 뉘 나라인데

    두 시골 선비가 현의 성문 앞에 와서‘신명정(申明亭)’의 ‘신(申)’자를보았다.한 사람이 말했다.“유(由)자다”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갑(甲)자다”그러자 옆 사람 하나가 말했다.“자네는 머리 하나를 더 달았고, 저 이는 다리 하나를 더 달았다.보아 하니 역시 전(田)자다.” 부분만을 보고 자기만이 옳다고 고집 부리는 것을 풍자한 ‘정선아소(精選雅笑)’에 나온 이야기다.우리 국정조사와 청문회 꼴이다. 뭇 동물이 근심과 절망감에서 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려는 순간에 가장자리에서 아주 명랑한 어조로 “저는 아무 걱정이 없어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모두들 놀라 돌아보니 하루살이였다.내일이면 지구의 종말이라는 소식에 대책회의가 열린 마당에서 일어난 소극으로 요즘 학생들 사이에 나도는 ‘썰렁한’이야기다.‘내일’을 모르는 우리 하루살이 정치인들을 풍자한다. 옛날 제나라 환공이 들에 유람을 나갔는데,망한 나라의 옛 성터인 곽국(郭國)의 폐허를 보고 촌부에게 물었다.“이곳은 곽국의 폐허입니다”환공이 말했다.“곽국의 성이 어찌하여 폐허가 되었는가?”촌부가 말했다.“곽국은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했기 때문입니다”환공이 물었다.“선을 좋아하고악을 미워하는 것은 잘한 일인데, 그것 때문에 폐허가 되었다니 무슨 말인가?”촌부가 답했다.“선을 좋아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악을 미워했으나 제거하지 못했습니다.그런 까닭에 폐허가 된 것입니다.” ‘신서(新書):잡사’의 ‘곽국의 성터(郭國之墟)’에 나온 고 사다. “선을 좋아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악을 미워했으나 제거하지 못했다”는 대목이 정곡을 찌른다. 바다에 오적(烏賊)이라는 고기가 있다. 이놈은 먹물을 뿜고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남이 자기를 볼까 걱정하여 먹물을 뿜어 자기를 숨겼다. 바닷새가 이를 보고는 이상하게 여기다 그 안에 고기가 숨어 있음을 알아 채고는 고기를 잡아 냈다.아, 아! 헛되이 몸을 숨겨 안전을 구할 줄 알았지만, 흔적을 없애 의심받지 않게 할줄은 몰랐던 고로 들키고 말았다. 오적어설(烏賊魚說)’에 나오는 우화다.옷사건,파업유도사건,정형근의원 폭로사건,서경원 전의원 고문사건,DJ 1만달러 수수 조작사건 등을 지켜보면서‘인간 오적 물고기’들을 생각한다. 하루살이에게 얼음이야기를 하지말고, 우물 안 개구리에게 산불 이야기를하지말라 했다.‘갈대구멍으로 하늘을 보는 자 (葦管窺天)’와는 더불어 담론하지 말라 일렀다.옛 선사(禪師)의 게송(偈頌) 한 토막. 不知明日之鷄 但知今日之卵 내일의 닭을 모르고 오늘 달걀만 아는가. 솔개가 참새를 쫓자 참새가 스님 소매 속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스님은 손으로 참새를 쥐고 말했다.“아미타불, 내 오늘 고기 한덩어리 먹게 되었구나. ”참새는 눈을 감고 꼼짝하지 않았다. 스님은 참새가 죽은 줄 알고 손을 폈고 참새는 즉시 날라갔다.그러자 스님은 말했다.“아미타불,내 오늘 너를 방생했노라.” 간지와 교활과 언어의 유희를 통해 양비론을 펴는 이성(理性)의 약탈자들,소잡아 먹는 권력에는 침묵·방조하고 계란 깨뜨리는 권력에는 이성을 잃은지식인들의 양면성을 고발하는 우화다. 어떤 사람이 큰 기러기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보고 활을 당겨 쏘려고 하다가 말했다.“잡으면 삶아 먹어야지” 그 아우가 다투어 말했다.“고기는 삶아 먹는 것이 마땅하나 날아다니는 기러기는 구워먹는 것이 마땅해요”형제는 다툼을 그치지 않다가 고을 수령을 찾아가서 판정을 청했다.수령 왈 “기러기를 반으로 갈라 각각 굽고 삶으라”고 했다. 잠시후 기러기를 찾으니 이미 하늘 높이 멀리 날아갔다. 〔'응해록(應諧錄)'〕 여야의 진흙밭싸움,특검의 내분,정치인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끝없는 폭로, 표류하는 국회,‘기러기’는 저만치 날아가는 데 끝모르는 쟁론으로 20세기를 보내는가.“이 나라가 뉘 나라인데.” 주필
  • 사직동팀‘최초보고서’없다… 박주선비서관 해명

    청와대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은 18일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내용 중간공개에 대해 “지금까지의 내용만 보고 특검법에 어긋나게 고의적으로 공표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사건의 실체규명이 특검팀의 임무인 만큼 특검활동을 방해해선 안되며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박비서관은또 특검팀이 확보했다는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 존재 여부에 대해 “최초보고서라는 것은 원래 없으며 내사가 끝난뒤 2월5,6일쯤 처음이자 마지막 보고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은 부인 이은혜(李恩惠)씨가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위증을 요구하는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특검팀이 확보중이라는 보도와 관련,“아내에게 확인한 결과,위증을 요청한 사실이 없는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과소평가 된 민족주의자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林巨正)’의 작가로 유명한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 해방후 북한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문학적 업적마저 한동안 기피의 대상이 됐던 홍명희가 우리 앞에 되살아나고 있다.상명대 국어교육과 강영주(姜玲珠·47)교수가 지난 10여년동안에 걸친 자료수집과 연구끝에 최근 ‘벽초홍명희 연구’를 펴낸 것. 춘원 이광수,육당 최남선과 함께 ‘조선3재(三才)’로 불린 벽초의 인생역정은 물론 그의 다양한 면모까지 관련자료와 증언을 통해 복원했다는 점에서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대이후 우리의 역사인물 가운데 벽초만큼 민족적이고 흥미로운 인물도 많지 않다.그동안 그의 면모는 분단 장벽 때문에 많은 부분이 왜곡,내지 축소돼 알려져 왔다.그러나 근대이후 식민지 시대와 해방공간에서 문학인·독립운동가·언론인·학자·정치인으로서 일관된 민족주의 노선과 자세를 견지한그의 삶은 절대로 과소평가될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벽초의 삶을 아우를수 있는 단어는 ‘민족주의자’다.이는 그가 경술국치때 자결로 순국한 홍범식(洪範植)의 아들로 태어났던 것이 한 배경이 됐을 것이다.말년에 그는 자녀들에게 “나는 ‘임꺽정’을 쓴 작가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다.홍범식의 아들,애국자이다.일생동안 애국자라는 그 명예를 잃을까봐,그 명예에 티끌조차 묻을세라 마음쓰며 살아왔다”고 토로한 바 있는데 이는 그가 명예와 지조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사상과 생활신조는 식민지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독립운동과 연관을 맺게 되었다.일본 유학후 상하이를 무대로 민족진영에 발을 들여놓은벽초는 1919년 충북 괴산에서 3·1의거를 주도,1년여 실형을 살았다.출옥후20년대 초반 동아·시대일보 등에서 편집국장,사장 등을 지낸 그는 27년 민족진영의 첫 좌우합작체인 신간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일생동안 그는 민족통일전선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했는데 해방후 그가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중간파 세력을 규합,민족독립당의 대표로서 남북연석회를 추진한 것도이 연장선 상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 양반집안 출신으로 양반계급을 비판하면서도 선비정신은 고스란히 간직한인물이 바로 벽초였다는 것.저자 강 교수는 “벽초는 지나친 결벽 때문에 글을 잘 쓰지 않았으며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임꺽정’ 이외에 단 한편의 소설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조선조말에 태어나 식민지시기를 거쳐 해방과 분단시기를 살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쏟아낸 벽초. 강 교수는 “벽초의 삶의 복원을 통해 격동기 우리역사의 한 중대한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고 말했다.96년부터 매년 ‘홍명희문학제’가 열리고 있다. 또 작년 가을에는 벽초의 향리 괴산에 그의 문학비가 세워졌다.뒤늦은 일이지만 반가운 일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안동문학기행’ 1박2일 동행기…安東에 흐르는 시의 숨결

    이육사·조지훈·김종길.한국현대시의 중심축을 이루는 이들의 공통점은 안동문화권의 유가(儒家)출신이라는 것이다.선비정신의 덕목인 엄격함과 엄숙함에서 비롯된 품격을 공통분모로 육사가 장중(莊重),지훈이 고아(高雅),김종길이 조화와 관조의 시 세계를 드러내보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사랑문화인협의회(대표 최동호 고려대교수)가 안동지역을 첫번째 문학기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들의 문학적 기반이 된 선비정신을 호흡하고,삶의궤적도 살펴보자는 취지였다.시인·평론가 등 문인은 물론 직장인·주부 등일반인들도 상당수 참여하여 6·7일 이틀 동안 펼쳐진 문학기행은 ‘탐구’의 대상이기도 했던 원로시인 김종길이 동행하여 더욱 뜻 깊었다. 문학평론가 김선학(동국대교수)을 길라잡이 삼아 일행은 첫날 하회마을과 봉정사(鳳停寺),그리고 안동시립민속박물관과 이웃한 육사시비(詩碑)를 찾았다.하회와 봉정사 방문은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라는 식의 이심전심도 없지않았지만,본격 문학기행에 앞서 유·불교의 전통과 지난 시대 삶의 방식이예외적일 정도로 생생히 살아 있다는 이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이해하자는‘깊은 뜻’도 읽혀지는 대목이었다. 이날 여장을 푼 곳은 지례(芝禮)예술촌이었다.임하댐 수몰지역의 옛집들을한 자리에 옮겨지어 문인·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이 곳에서는,갈수기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김종길 시인의 생가터가 지척이다. 예술촌에서 가장 넓은 지산서당(芝山書堂)에서 열린 주제발표의 사회는 소설가 박덕규(협성대교수)가 맡았다. 김종길 시인은 ‘이육사와 조지훈의 시 세계’에서 “나까지 포함한 세 사람시의 근원은 한학(漢學)적인 것”이라면서 “유가적 배경을 가진 시인들은현대시를 쓰더라도 미당 서정주 처럼 대담하고 자유롭거나,박목월·김용래처럼 섬세하고 나긋나긋한 서정시는 체질적으로 쓸 수 없는 것”이라고 이곳출신 시인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문학평론가 이상숙은 ‘김종길의 시 세계’에서 “그의 선명하고 산뜻한 이미지가 영문학자로 엘리어트와 영미모더니스트들을 연구한데서 기원했다면,극기와 절제,조화와 관조의 시적태도는 한시와 한학의 소양,그리고 안동의선비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안동은 우리 시의 형식적 균제미와 고결한 정신성을 확보해 준,문학사적으로 소중한 터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진 시 낭송회에서는 이영춘 등 현역시인과 시인을 지망하는 문학도들은물론,시작(詩作)이 취미라는 68살 ‘문학청년’과 부모를 따라나선 9살짜리정연이의 낭송도 있었다. 이튿날은 안동문화권에 속한 영양지역을 집중적으로 답사했다.일행은 먼저작가 이문열의 고향인 원리동을 찾아 생가와 석계고택 등을 둘러보았다.이문열의 선조이기도 한 석계 이시명(1590∼1674)은 소설 ‘선택’에 나오는 정부인(貞夫人) 장씨의 남편이기도 하다.이어 1934년 ‘시원(詩苑)’을 창간하여 예술지상주의를 꽃피게했던 오일도(1901∼1946)의 시비와 생가,그리고 조지훈의 시비와 생가가 있는 주실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문학기행은 마무리됐다. 안동 서동철기자 dcsuh@
  • 인재 강희안 ‘양화소록’ 번역본 나와

    ‘아아! 화훼는 식물일뿐 서로 느끼거나 대화할 수 없다.그래서 구부리거나 펴는 것,바로 잡거나 휘게 하는 것,꽃을 피게 하거나 꺾어주는 일 등은 사람의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이치를 거슬러서는 안되는 것이므로 다만 그 식물의 본성에 따라 온전히 할 뿐이다’ ‘양화소록’(養花小錄)은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로 잘 알려진 조선초의 선비화가 인재(仁齋) 강희안(姜希顔·1417∼1465)이 쓴 화초 재배서이다. 강희안은 화초를 직접 기르면서 알게 된 꽃·나무의 특성과 재배법은 물론,꽃과 나무의 품격과 상징성을 서술하면서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을 교화하는뜻과 법도를 담아 냄으로써 화초재배를 경세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지금껏 한글로 옮겨지지 않았으나 최근 30대 젊은 역사학자인 서윤희·이경록씨가 이를 번역하고,‘야생화 박사’로 불리는 김태정씨가 사진을 곁들여꽃과 사회,철학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눌와 펴냄,1만원. 이 책은 노송 만년송(향나무) 오반죽(대나무) 국화 매화 등 17종의 꽃과 나무,괴석(怪石)을 설명하고 꽃·나무를 기를 때 주의해야 할 7가지의 항목을조목조목 설명한다. 강희안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양생법’(養生法),즉 키우고 기르는 작업이다.지각도 운동 능력도 없는 풀 한포기의 미물(微物)이라도 그 본성을 잘살피고 그 방법대로 키운다면 자연스레 꽃이 피어난다고 사물의 이치를 알려준다. 그는 이런 이치를 따르면 무슨 일을 하든 안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래서 ‘화초의 성품과 기르는 방법을 알게 될 때마다 기록해 소일하는밑천으로 삼고 호사가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대나무를 좋아했던 강희안은 중국 진(晉)나라의 대개지(戴凱之)의 죽보(竹譜)를 인용,“대는 강하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으며,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다.작게는 속이 비었는가 찼는가에 따라 다르고,크게는 마디와 눈이있다는 점에서 같다.물가의 모래땅에서도 무성하게 자라고,혹은 산속에서도자란다.가지를 쭉 뻗어 향내를 퍼뜨리며 푸르고 엄숙하다”고 칭찬한다.복잡하고 화려한 것을 싫어하며 담백함을 즐겼던 그의 고절한 선비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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