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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禪수행 50년 지리산 황매암 일장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禪수행 50년 지리산 황매암 일장 스님

    인도의 달마대사가 중국 쑹산(嵩山)의 소림사 토굴에서 9년 면벽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어느 눈 내리는 겨울날 40대 승려가 찾아와 무릎 꿇고 뵙기를 간곡히 청했다. “바다와 같은 자비심으로 제게 불법을 깨우쳐 주십시오.” “법을 구하려면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되어야 한다. 부질없는 소리 말고 돌아가거라.” 승려는 갑자기 품고 있던 칼을 뽑아 왼팔을 댕강 잘랐다. 달마대사가 다시 물었다. “네가 구하려는 것이 무엇이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마음을 내게 가지고 오너라.” “마음을 찾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달마대사가 미소를 지으며 “네가 찾았다 해도 어찌 그것이 너의 마음이라 할 수 있겠느냐?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해주었느니라. 하하하.” 그 말 한마디에 승려는 평생의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이어 “마음이라, 형상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것을 붙잡고 왜 그리도 스스로를 할퀴었던가.”라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승려는 달마대사에게 넙죽 엎드렸다. 달마대사에서 시작한 선불교가 중국에 비로소 전파되는 순간이었다. 이 승려가 바로 중국 선불교의 제2대 조사인 혜가(慧可·487∼593)스님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서산대사 또한 ‘선가귀감(禪家龜鑑)’을 통해 부처의 마음을 선(禪), 그 말씀을 교(敎)라고 설파했다. 말없음으로 말없는 데 이른 것은 ‘선’이요, 말로써 말없는 데 이르는 것은 ‘교’라고 하면서 선과 교의 독특한 차이점을 밝혔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새삼 ‘마음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져본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내 마음’은 과연 어디쯤 가고 있을까. 불안한 마음, 두려운 마음, 노여운 마음은 자꾸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반가운 마음, 푸근한 마음은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문득 찾아든다. 지난 14일 이런저런 상념을 떠올리며 지리산 중턱에 자리잡은 한 암자를 향해 떠났다. 차로 4시간 남짓, 남원시 인월면 사거리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위치를 물었더니 “암자의 그 스님은 참 훌륭하신 분”이라는 설명과 함께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 지리산 실상사 방향으로 30분쯤 오르다 해발 600m 지점에 이르러 외길 숲 사이로 ‘황매암(黃梅庵)’이 나타났다. 출가한 지 50년째 선수행(禪修行) 중인 일장(日藏)스님, 한라산 자락 토굴산방 ‘목부원’에서 15년 동안 수행안거하다가 2004년 이곳에 ‘황매암’을 창건, 조용히 참선 정진 중이다. 성철스님의 스승이기도 한 동산 큰스님의 막내상좌로 서산대사의 가르침을 가장 귀감으로 삼는다. 그래서 2005년 ‘선가귀감’의 언해본을 쉽게 한글로 번역·출간해 그 뜻을 폈다. 또 1999년에는 생전의 성철스님한테 받은 ‘만선동귀집’을 편역했다. 이 두권은 불교의 교과서나 다름없다. 특히 스님은 선서화(禪書畵)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다. 여러 차례의 불사전(佛事展)과 장학모금전에 참여하면서 이같은 존칭을 얻었다. 스님은 속세와 담을 쌓고 토굴수행을 하기에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의하지 않는다. 까닭에 별도의 약속도 없이 무작정 황매암을 찾아 합장했다. 지리산 중턱을 감아도는 맑고 고운 바람과 풍경(風磬)소리를 배경으로 차방에서 스님과 마주 앉았다. 주위에는 온통 5월의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어제는 백초(百草)를 캤지요. 취나물, 다래넝쿨, 오미자, 감잎 등 새잎이 돋아나니까 그걸 캐서 몇 단지 만들어 발효를 시켜 둡니다. 여름에 냉수 타서 마시면 속이 깨끗해요.” 스님은 출가 후 얼마 있다가 심장병이 악화돼 참선방에서 나와 일찍부터 토굴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고독과 절망을 이기는 것이 간단치 않았다. 하루는 성철스님한테 찾아갔다. 순 한문으로 된 ‘만선동귀집’을 건네받았다. 그날로부터 옥편을 옆에 끼고 공부에 몰입했다. 출가 초기에는 한 성당에서 호주 출신 신부와 1년 동안 지내며 교리공부를 했다. 이해되는 대로 몇줄씩 써서 벽에 붙였다. 이것을 볼 때마다 마음의 고향을 느꼈다고 했다. “스님, 마음이란 무엇인가요?” “형체도 없는 것을 사람들은 닫아 버립니다.” “그럼, 어떻게 실천해야 합니까?” “진실해지면 표현도 진실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식과 위선이 많아집니다. 매일 있는 오늘이지만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시간, 이 환경은 두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바로 처음의 모습을 (마음에)담는 것입니다. 매순간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또 여한 없이 밝은, 닫힘이 없이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 사람 속이 내 속이고, 그 사람의 삶이 없이 결국 내 삶도 없지요.” “스님이 그리는 ‘선서화’도 그런 맥락인가요?” “달마스님의 9년 면벽이 천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살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어느날 말이 곧 허구라는 걸 깨달았지요.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을 붓으로 써서 절방 여기저기에 붙여 놨습니다. 나중에는 ‘웃는 기왓장’도 넣었고, 색칠도 해봤더니 그림쟁이라고 하더군요. 본업이야 중노릇인데, 지나가는 누구나 그걸 보면서 잠시 마음의 고향을 느끼면 그만이지요.” 스님은 20년 전 내원사에 있을 때 잘 아는 지인이 암에 걸려 위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병문안을 갔다. 이때 촛불이 그려진 연하장 크기의 선서화를 선물했다. 환자는 세상의 빛을 본 것처럼 좋아하며 머리맡에 붙였다. 얼마 후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적처럼 살아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화제를 돌렸다. 첩첩 산중의 암자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궁금해졌다. 갈등과 분열, 대립과 양극화, 도덕성 상실 등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스님은 지체없이 “그건 다 우리의 거울이지요.”라고 말했다. 남을 탓할 필요 없이 각자 자신의 거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또 어떤 캠페인으로 고쳐질 것도 아니라고 했다. “우리 사회의 성장과정이 너무 쉬워요. 그러다 보니 우여곡절도 있고 혼란한 모습을 보이지만 나아집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유한이 아니라 무한입니다. 오늘의 발전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봄직하지요. 산은 무질서합니다. 수많은 가시덤불과 높고 낮은 언덕이 있거든요. 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온갖 개성들이 함께 모여사는 사회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운명은 우리 각자가 하나씩 풀면서 꾸려나가야 합니다. 빈그릇을 보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가득차 있으면 유한한 법입니다. 때를 닦아내려면 걸레가 깨끗해야 합니다.” “스님, 그렇다면 이 시대의 리더는 어떠해야 합니까?” “능한 사람이 아닌 스스로 나의 허물을 돌아보고 고칠 줄 알아야 합니다. 깨달음이란 어두운 알 속을 깨고 나오는 것이지요. 어둡다는 것은 무지가 아닙니다. 무엇엔가 사로잡혀 있으면 전체를 못봅니다. 전체를 밝게 봐야지요. 촛불이 방안에 하나 있는 것보다 10개 있으면 더욱 환해집니다.” 그러면서 그림 하나를 꺼낸다. 촛불 하나가 힘차게 그려져 있고 일휘등명(一 燈明), 보공시방(普供十方)이라는 글씨가 휘갈겨 있었다. 스님은 “밝은 등불(꿈, 희망, 용기) 하나, 이웃들에게 공양합니다.”고 풀이했다. “종교는 주변이 행복해져야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바탕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나 1년에 천끼 넘게 먹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먹습니다. 다만 라면을 만날지, 아니면 진수성찬을 만날지는 지나온 밥그릇의 바탕에 따라 정해지겠지요. 생활습관이 바로 ‘업’입니다.” ■ 그가 걸어온 길 ▲경남 울산 출생(속성 천씨). ▲1958년 13세때 출가, 범어사 ‘동산스님’의 막내 상좌(上佐). 이후 송광사, 해인사,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 ▲1980년 제주 한라산 자락에 ‘목부원’을 창건하고 수선.10여년간 경전 강독.‘청화스님’이 입적 직전 목부원(현 자성원)에 머물면서 ‘육조단경(六祖壇經)’을 번역한 곳으로도 알려짐. ▲2004년∼현재 전남 남원의 지리산 산중에 ‘황매암(黃梅庵)’을 세우고 참선정진 중. ▲주요 저서 편역으로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1991년 불광출판)과 서산대사의 선가귀감(禪家龜鑑·2005년 불광출판)이 있다. ▲그외 숙생의 화업(畵業)으로 여러 차례 불사전(佛事展)과 장학모금전에 참여, 현존 선서화의 대가로 유명함. 실상사의 연관스님과는 절친한 도반. 성철스님을 사형(師兄)으로 모심(성철스님은 1936년 ‘동산스님’한테 사미계를 받았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사설] 李·朴, 한발씩 물러서면 해법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의 양대 대선주자가 경선 룰을 놓고 무섭게 마주 달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더이상 협상은 없다며 독자적 정책행보를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칩거하면서 경선불참 등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측은 전국위원회 표대결에 대비해 물밑에서 세결집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라도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한발씩 물러난다면 절충 방법이 보일 것이다. 양 주자 진영은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진행규칙부터 표결로 결판짓는 것이 바람직한지 냉정하게 따져보라. 각자의 세가 드러남으로써 경선 본무대는 의미가 사라진다. 경선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전국위 표대결로 가기 전에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일반국민 투표율의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비율 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일반국민 투표율을 67%로 간주하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정하는 방안은 작위적인 측면이 있다. 그 대신에 일반국민 투표율을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새 절충안을 만든다면 양측 모두 불만을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의 제안을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등록제로 하고, 선거인명부를 경선 3주전에 각 후보진영에 배포토록 하자는 것이다. 무작위로 추출하다 보니 일반국민 참여율이 20∼30%에 불과했지만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면 60∼70%는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강 대표는 다음주 상임전국위까지 대선주자간 경선 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다시 중재에 앞장서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다. 중진·소장 할 것 없이 중간지대 인사들이 적극 나서 이·박 진영을 협상의 장에 앉혀야 한다. 더이상 정치판을 어지럽게 하는 행태는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 한나라 내분 터질까? 아물까?

    한나라 내분 터질까? 아물까?

    한나라당이 연말 대선 길목에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대치가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대표가 11일 정계은퇴까지 시사하는 배수진을 쳤다. 그는 오는 15일 상임전국위원회까지 자신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대선주자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서울시장이 이날 판문점을 찾아 남북관계 구상을 밝히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자택에 머물며 특단의 반전카드 모색에 들어갔다. ■ 이명박, 판문점 JSA 방문하며 ‘마이웨이’ 한나라당이 대선 경선규칙 문제로 분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섰다. 전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터라 경선규칙 공방에 빠지지 않고 정책 대결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반도에서 경제와 안보는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우리가 안보를 한번 더 다지고 그걸 뛰어넘는 평화와 번영을 이룩해야 한다.”며 판문점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 전 시장은 상설 이산가족 상봉장의 판문점 설치를 주장했다. 그는 “판문점에 상봉장을 만들면 지금과 같이 고령인 이산가족들이 배나 비행기를 타고 금강산이나 평양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이산가족 상봉에 1인당 9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900만원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봉장을) 남북 공동소유 형태로 하면 북한에서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도 자신들의 실상을 남한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판문점에서 하면 그런 부담도 줄어들지 않겠나.”라면서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구상인 ‘MB 독트린’의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무장지대에 평화를 상징하는 단지를 조성하고 여기에 유스호스텔과 실내체육관 등을 만들어 남북 주민과 청소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경선규칙을 둘러싼 당의 분열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경선룰보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따까운 눈총과 당원들의 화합을 바라는 열망”이라면서 “불과 일주일 전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흔들지 말라고 했다. 나도 그것을 의식하고 조건 없이 (중재안을)수용했다.”며 현 상황의 책임을 박 전 대표측으로 돌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공식일정 취소… 특단카드 ‘장고’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강재섭 대표와 경쟁자인 이명박 전 시장측의 경선규칙 중재안 강행 처리 방침에 반발, 공식 일정 대신 개인 일정만을 소화하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박 전 대표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 주로 머물면서 지난 5일 어린이날 이후 미뤄온 개인적 약속만을 소화하며 경선규칙과 관련한 향후 상황전개에 대한 생각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본인에게 이 상황은 엄청난 도전”이라며 “당 대표와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주자가 편을 짜서 원칙을 고수하려는 자신을 부당한 이유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적 쇼’로 비쳐질 수 있는 행보나 이벤트를 극도로 꺼려온 박 전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자 “경선 불참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박 전 대표가 전날 강 대표와 이 전 시장측의 중재안 처리 강행 방침에 “이런 식이라면 경선도 없다.”며 배수진을 친 점을 감안했을 때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특보는 “칩거나 장고에 들어가 일정을 취소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원칙을 지키고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확고불변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칩거나 장고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분명하게 하지 않을 것 두 가지는 경선 불참과 탈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무성 의원은 “헌법 같은 당헌을 부당하게 바꿔 경선을 하면 결과는 뻔하다.”며 “깨끗한 승부는 깨끗이 승복하겠지만 부당한 승부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게 캠프의 공식입장”이라고 말해 경선불참 카드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 “탈당 말도 안돼…왜 나가냐”

    朴 “탈당 말도 안돼…왜 나가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경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 한나라당 내분 위기가 탈당사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출마 입장 시사가 무엇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를 놓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탈당이나 분당 ▲경선 불참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수정을 위한 압박차원 등 세가지 관점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박 전 대표측은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노’라고 말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탈당은 말도 안된다. 우리가 왜 나가느냐.”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의 한나라당이 있기까지 박 전 대표가 해왔던 일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가 탈당은 하지 않되,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으로 진행될 경선에는 불참하겠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박 전 대표 캠프는 강 대표가 지난 9일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중재안을 발표하자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경선 불참론’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중재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하기 위한 ‘압박카드’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우리는 이제 당원에 읍소하는 수밖에 없다.”며 “상임전국위원들을 상대로 중재안이 발의되지 않도록 하거나, 전국위원들을 상대로 전국위에 불참하거나 아니면 중재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정돼 통과된다면 당의 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로서는 전 단계에서 철회하려고 한다.”고 강조해 중재안 철회를 위한 당원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경선 불참으로 전해져 상당한 파문이 일자 발언 수위조절에 나섰다. 이날 오후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문화 포럼 창립식에 참석해서는 경선불참 및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한발 뺐다. 박 전 대표측은 이와 관련,“원칙대로 하지 않는다면 경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전국위원회 저지 등은 적절치 않은 말”이라고 해명하며 일단 관망자세를 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말 많은 택시요금 카드결제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서울의 ‘택시요금 카드결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택시요금을 신용카드와 선불 교통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를 장착했지만 고장이 잦은 데다 이용률이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푸념하고 있다. 단말기를 설치했다가 두 달도 채 안돼 해지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카드결제 단말기 10일 서울시 교통국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 7만 2500대 중 5만 5000대에 택시요금 카드결제 단말기를 장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말기를 설치한 택시는 298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신청 혹은 장착했다가 해지한 건수도 한달 반 만에 173대에 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호응도가 낮아 시범 운영기간을 두 달 연장했다. 시는 기초 장착비 15만원을 지원해 주고 시범 기간 동안은 월 관리비 1만원도 일시 면제해 준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카드결제 시스템은 현재 6.7%에 불과한 택시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체의 투명 경영도 보장할 수 있다.”며 단말기 장착을 독려했다. 무엇보다 고장이 잦아 단말기 설치를 외면하는 예가 적지 않다. 지난 3월27일 단말기를 장착한 택시기사 이모(58)씨는 “설치한 지 8일 만에 두 차례나 고장이 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4일 서울역에서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손님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못했다. 이때 서울시 단속반 2명이 다가와 결제기를 살펴보고는 ‘영수증 발급기 및 카드결제기 미작동 오류’로 적발하겠다고 했다. 이씨는 “나도 피해자다. 아예 결제기까지 가져가라.”고 항변했지만 지난 9일 벌금 20만원을 내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그는 또 “수리를 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으나 택시 미터기를 단말기와 호환이 되는 신형으로 바꾸라고 해 자비로 30만원을 냈다. 처음 휴대전화를 단말기 호환기종으로 바꾸는 데 든 9만원에 벌금까지 합하면 지출이 너무 컸다.”고 푸념했다. 잦은 고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이씨는 단말기를 떼러 대리점을 찾았지만 분리해지비 3만원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놔둔 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월회비·카드수수료… ‘배보다 배꼽이 커´ 개인택시 기사 홍모(63)씨는 “8월까지 단말기 관리비 월 1만원이 면제지만 9월부터는 매월 내야 하고 택시 요금에 대한 카드 수수료(2.4%)도 부담해야 하는데 그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택시기사 장모(58)씨도 “지난 3월 단말기를 달았는데 카드결제는 지금까지 4∼5건에 불과했다.”면서 “소액의 경우 카드결제를 하지 않는 데다 카드 인증을 받아 영수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그냥 현금으로 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현재 단말기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면서 “민원이 들어오는 것들은 실제 불량품인 경우도 있지만 택시기사들이 사용법을 몰라 고장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리콜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해 한 달에 200번 이상 결제기를 이용한 사업자에 대해 관리비를 면제해 주거나, 일정한 건수를 올린 사업자에 대해 한 달에 최고 8000원까지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MBC MOVIES08:00 공룡시대 09:00 너티프로페서 11:00 달콤, 살벌한 연인 15:00 황금어장 17:00 금발이 너무해 19:00 박치기 21:00 레이디 킬러 23:00 레드 플래닛 01:00 변금련●SBS드라마플러스08:00 연인이여 10:20 헤이헤이헤이 11:30 TV동물농장 12:30 일요일이 좋다 13:40 장난스런 키스 18:10 내 남자의 여자 20:40 놀라운대회 스타킹 23:00 외과의사 봉달희●불교TV07:45 한복선의 한국 전통음식 09:35 토크 삶과 수행 현웅스님 10:30 사시불공 12:20 달라이라마와 뇌과학의 만남 14:00 김종욱의 불교와 철학의 만남 15:35 성본스님의 선불교특강●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3:00 생방송 창업 정보센터 17:00 성공창업 유망프랜차이즈 20:00 웰빙 파노라마 22:00 우리 아이 똑똑한 부자 만들기 02:00 국민주식고충처리반●한국정책방송 KTV11:00 강지원의 정책데이트 12:30 건설교통뉴스 13:00 훈련소 24시 14:00 생활정보 유쾌한 발견 18:00 정재환의 아하 그렇군요 21:10 통일로 미래로 24:30 고령화 사회 프로젝트 동행●농수산홈쇼핑 12:40 피부! 속부터 깨끗하게 14:40 그대를 위한 선택 15:40 건강생활 16:40 보글보글 맛있는 식탁 17:30 특별한 맛 특별한 선택 19:30 그대를 위한 선택 20:30 주방 살림만점!●MBC ESPN12:00 2006-07 EPL하이라이트(박지성/설기현/이동국) 15:00 2007 K리그 서울:경남 18:00 2007 일본프로야구 아쿠르트:요미우리 01:30 2007 프로야구 SK:LG.
  • 전철 정기권 소득공제

    전철 정기권과 선불교통카드도 연말소득공제가 가능해진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현금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철 정기권과 티머니카드는 25일부터, 서울버스교통카드는 5월부터 현금영수증을 발행한다. 시스템이 보완되는 8월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전철 정기권은 국세청(taxsave.go.kr), 티머니카드는 한국스마트카드(t-money.co.kr), 서울교통카드는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upass.or.kr)에 등록하면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선불교통카드로 한달 5000원 이상 버스 이용 현금영수증 받을 수 있다

    월 5000원 이상을 버스요금으로 지불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교통카드의 충전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1회에 한해 버스승차가 가능한 ‘마이너스 승차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선불교통카드를 사용해 월 5000원 이상을 요금으로 지불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 소득공제 혜택을 받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금영수증을 원하는 시민은 티머니카드의 경우 한국스마트카드 홈페이지(www.t-money.co.kr), 버스조합교통카드(유패스)는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www.sbus.or.kr)에 실명등록하면 된다. 티머니카드 사용 시민은 이달 25일부터, 버스조합교통카드는 다음달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경기·인천지역 버스에서 지불한 요금은 현금영수증 합산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시는 앞으로 현금영수증 합산이 가능토록 이들 지역의 버스조합 및 지자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또 교통카드의 충전잔액이 버스요금에 못 미치면 1회에 한해 버스 승차가 가능토록 하는 ‘마이너스 승차제’를 다음달 15일 도입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금영수증 받을 수 있다

    월 5000원 이상을 버스요금으로 지불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교통카드의 충전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1회에 한해 버스승차가 가능한 ‘마이너스 승차제’가 도입된다.서울시는 선불교통카드를 사용해 월 5000원 이상을 요금으로 지불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 소득공제 혜택을 받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금영수증을 원하는 시민은 티머니카드의 경우 한국스마트카드 홈페이지(www.t-money.co.kr), 버스조합교통카드(유패스)는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www.sbus.or.kr)에 실명등록하면 된다. 티머니카드 사용 시민은 이달 25일부터, 버스조합교통카드는 다음달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경기·인천지역 버스에서 지불한 요금은 현금영수증 합산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시는 앞으로 현금영수증 합산이 가능토록 이들 지역의 버스조합 및 지자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또 교통카드의 충전잔액이 버스요금에 못 미치면 1회에 한해 버스 승차가 가능토록 하는 ‘마이너스 승차제’를 다음달 15일 도입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종교건축 이야기] (26) 화성 용주사

    [종교건축 이야기] (26) 화성 용주사

    경기도 화성시 화산 아래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188).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양주 배봉산(지금의 서울 전농동)에서 화성(현륭원·지금의 융릉)으로 옮겨 모신 뒤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던 능침사찰(陵寺)이다.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비 혜경궁홍씨의 합장묘인 융릉(용주사에서 동북쪽으로 10여분 거리)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 ‘효(孝)의 본찰’로 널리 알려진 도량이다. 능사의 사격 그대로, 다른 전통사찰과는 달리 산이 아닌 평지에 들어서 사찰보다는 오히려 궁궐과 사대부 가옥의 특징들을 더 많이 갖춘 독특한 가람이다. 능사란 왕이나 왕비의 능 근처에서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비는 재(齋)를 지내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모두 11곳이 세워졌다. 지금 남아 있는 것으론 용주사를 비롯해 세조의 광릉을 위한 봉선사, 세종의 영릉 수호사찰 신륵사, 중종의 정릉 능사 봉은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능사 가운데 용주사는 당파싸움의 와중에 억울하게 뒤주에서 목숨을 잃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절절한 효심이 그득한 ‘효 사찰’이란 차별성을 갖는다. 정조는 아버지의 묘를 화성으로 옮겨 조성한 뒤 능사를 짓기 위해 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각처에서 길지를 모색하던 중 신하들로부터 ‘천하제일의 복지’로 추천받아 낙점한 곳이 바로 옛 갈양사 터이다. 신라시대부터 사찰의 이름이 등장하는 갈양사는 한국불교 선종(禪宗)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구산선문의 하나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제2조 염거 스님이 창건하고 주석했던 선찰이다. 지금도 그 선풍을 이은 선원 서림당과 중앙선원엔 안거(安居)를 가리지 않고 참선수행하는 선승들의 정진이 이어진다. 신라기부터 고려기까지 왕실 원찰로 받들어졌으며,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는 ‘수륙재’가 처음 열린 곳이기도 하다. 갈양사는 이처럼 명성이 높았지만 어떻게 소실됐는지 알 수 없고, 다만 잦은 전란으로 사라져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용주사 대웅전 닫집에서 발견된 원문(願文)에 따르면,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으로 옮겨 봉안한 다음해인 1790년 2월 공사를 시작해 불과 7개월 만에 사찰 짓기를 모두 마무리했다.140여칸이나 되는 사찰 규모를 볼 때 정조가 용주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절을 지을 때 큰 시주를 한 관료의 명부인 ‘대시주진신안(大施主縉紳案)’에는 경기감사를 비롯한 각 도의 감사 9명, 군수·현감·부사·만호·첨사 같은 지방관료 87명 등 모두 96명의 관직명과 이름이 들어 있다. 중앙의 고위관리들도 당연히 시주했을 것이며 ‘용주사건축시각도화주승’에서 확인되었듯이, 용주사 창건을 위해 각 지방의 승려들이 책임을 맡고 나섰음을 볼 때 이 불사는 승속을 초월해 대규모로 진행된 유례없는 것이었다. 절 이름 ‘용주(龍珠)’는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라는 지형에서 비롯됐지만, 절을 다 지은 뒤 낙성식이 있던 전날 정조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 꿈을 꾼 뒤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가람의 큰 골격은 비교적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고(故) 정대 스님이 주지 시절 새로 지은 불음각이며 중앙선원, 호성각, 천불전을 빼곤 창건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제일가람 용주사’라고 쓴 일주문을 들어서 좌우에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같은 불교 경전 속 경구들을 새긴 표석들을 바라보며 천왕문을 넘으면 좌우 양쪽에 행랑을 거느린 맞배지붕 양식의 삼문이 눈에 들어온다. 삼문이란 동서 옆문과 중앙 대문에 각각 문이 나 있어 부르는 이름. 전통사찰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인데 사도세자의 재궁(齋宮)으로 지어졌음을 보여준다. “용이 꽃구름 속에 서리었다가 여의주를 얻어 조화를 부리더니 절문에 이르러 선을 본받아 부처님 아래에서 중생을 제도한다.” 삼문 네 기둥에 ‘龍珠寺佛’의 네자를 각각 첫 글자로 딴 시구를 적은 주련이 인상적이다.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꾼 꿈에서 비롯됐다는 사찰 이름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삼문과 주 전각인 대웅보전 중간에 서 있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천보루(天保樓)도 왕실이 직접 지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일주문 쪽에서 보면 천보루요, 대웅전 쪽에서 보면 홍제루(弘濟樓)라고 쓰인 현판이 사찰 양식이 아닌, 꼭 궁궐 풍이다. “밖으로는 하늘이 보호하고 안으로는 널리 백성을 제도한다.” 여섯 개의 목조기둥을 떠받치는 거대한 장초석도 주로 궁궐 건축에 쓰이는 것들이다. 누각 좌우로 7칸씩의 회랑이 맞닿아 있고 동쪽에 나유타료, 서쪽에 만수리실이 회랑과 연결돼 있다. 나유타료와 만수리실은 모두 바깥 마당으로 출입문이 나 있고 툇마루가 달려 있어 절집보다는 오히려 대갓집을 연상케 한다. 창건 당시 각각 선원과 강원으로 쓰였는데 지금은 회의 때 사용하는 큰방과 스님들의 요사채로 바뀌었다. 왕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이 천보루와 나유타료, 만수리실을 대웅전과 연결해 ‘ㅁ’자형으로 도드라지게 꾸며 그 정점에 대웅보전을 놓았다. 대웅보전은 창건 때 세워진 주 전각으로 조선후기 사찰양식을 그대로 따라 정면 3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대웅전에 들어서면 화려한 닫집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석가모니 부처님과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의 삼존불과 후불탱화를 옹휘하는 듯하다. 삼존상 뒤 후불탱화의 아랫부분 중앙에 ‘주상전하 수만세(壽萬歲) 자궁저하 수만세 왕비전하 수만세 세자저하 수만세’라 쓴 축원문이 들어 있다. 부처님의 가피가 왕실에 미치기를 기원한 탱화인 것이다. 당대의 불화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서양화법의 원근법·명암법을 쓴 게 특이하다. 오래 전부터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나 대웅보전 닫집에서 발견된 원문(願文)의 “민관 상겸 성윤 등 25인이 탱화를 그렸다.”는 기록을 앞세운 학자들이 김홍도가 아닌 다른 화승들의 작품임을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웅전 앞의 회양목(천연기념물 제264호)은 정조가 직접 심은 나무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은 뒤 갖은 위협과 고난을 참고 견뎌냈던 지난날을 돌이키며 번뇌를 떨어내려 심었을까. 오래도록 사철 푸른 잎을 피웠지만 지금은 병이 들어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정조는 용주사를 세운 뒤 융릉과 용주사를 틈나는 대로 들렀다고 한다. 아버지의 능을 참배한 뒤 귀경하다가 자꾸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해 일행이 걸음을 늦추곤 했는데, 바로 그곳이 서울로 향하는 1번 국도변의 ‘지지대 고개’이다. 정조의 효심이 담긴 때문인지 대웅전 앞의 회양목은 마른 가지에서도 힘겹게 꽃을 피워내고 있다. “나를 잉태하고, 쓴 것은 뱉고 단 것은 먹여 주시며, 나를 키워주고, 먼길 떠나는 자식을 걱정하신 부모님의 은혜는 부모님을 양어깨에 모시고 수미산을 수억만년 돌아다녀도 결코 다하지 못한다.” 마치 바로 옆 ‘부모은중경탑’의 경문에 화답하듯이…. kimus@seoul.co.kr ■ 용주사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정조는 즉위 초기에 조선시대 역대 왕들과 마찬가지로 억불정책을 폈던 것으로 전한다. 즉위하자마자 조선 초기부터 궁실에서 빈번하게 지어왔던 원당(願堂) 사찰 건립을 금지시켰고, 걸미승(乞米僧)들의 성내 출입을 엄금하는 조치를 취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정조가 어떻게 전 국민이 동참하는 불사인 ‘용주사 건립’의 뜻을 세웠을까. 다름 아닌 불경 ‘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때문이다.‘조선불교통사’에 따르면 정조는 전남 장흥 보림사의 보경 스님이 바친 ‘부모은중경’을 읽고 마음에 느끼는 바가 커 용주사를 창건토록 지시했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크고 깊은 10가지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경전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이 컸던 정조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정조는 실제로 ‘부모은중경’에서 비롯된 용주사 창건을 전후해 불교에 대한 생각을 크게 바꾸었다. 해남 대흥사에 세워진 휴정 스님 사당의 편액 ‘표충’을 직접 썼으며, 안변 석왕사의 고사(古事) 내용을 담은 비문을 손수 지어 세웠다. 표훈사의 사찰 중수를 도왔는가 하면, 무학대사에게 ‘개종입교보조법안광제공덕익명흥운대법사’라는 법호를 내리는 등 고승들의 추존에도 열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조가 ‘부모은중경’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했는지는 용주사의 숱한 유물들에서 그대로 읽힌다. 용주사 건물들에 걸린 많은 주련들은 정조가 당대의 명 문장가였던 이덕무에게 명해 쓰도록 한 것이다. ‘부처님과 용주사의 복을 빈다’는 내용의 게송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는 직접 지은 것이며,‘부모은중경’의 내용을 한문·언문·그림으로 새긴 73매의 ‘부모은중경판’중 목판 42매(변상도·김홍도 그림)도 정조가 하사한 것이다.
  • 가짜담배 판친다

    가짜담배 판친다

    해외에서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담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불법으로 생산한 뒤 유명 국내외 담배 브랜드를 붙여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짜담배의 적발 액수만도 지난 3년간 12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가짜 담배가 활개치는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실제 국내 유통량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1년여간 가짜담배와 ‘소리 없는 전쟁’을 벌여온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의 도움을 얻어 실태를 살펴봤다. ●동네 소매점까지 침투 2004년 담뱃값이 500원가량 오르며 국내 가짜담배 수요는 급증했다. 적발현황만 살펴봐도 이듬해 10배가량 폭등했고, 지난해에는 60억원을 넘어섰다. 유통공간도 유흥주점과 PC방 등을 벗어나 일반 소매점까지 뿌리내렸다. 온라인 판매를 활용하면 청소년도 손쉽게 살 수 있다. 경찰은 생산·유통 과정에 각국 조폭이 연계돼 수익금 중 상당부분이 이들의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가짜담배는 정교하게 위조돼 식별이 곤란한 데다 유통이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이뤄져 단속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짜·밀수 담배는 줄잡아 30여종. 서울 N재래시장과 부산 G시장은 물론 경기 안산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찰은 중간유통조직을 쫓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 가짜 담배에도 인기품목이 있다.‘던힐’ ‘마일드세븐’ ‘카멜’ 등 외산담배와 국산 ‘에쎄’ ‘레종’ 등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힙합’ ‘블랙 데블’ 등 향기 담배도 등장했다. 진품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한 갑당 5000원을 상회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층에서 날개돋친 듯 팔린다. 가짜·밀수 담배의 가격은 통상 2000원 안팎. 일부는 1500원 이하에 거래되기도 한다. 올들어 달라진 가장 큰 특징은 국산 면세 담배의 대량유통. 중국 현지 면세점 등에서 판매되는 국산 정품 면세담배를 역으로 밀수해 ‘Duty Free 면세용’ 표지 위에 스티커를 덧씌워 판매하는 것이다. ●온라인은 무풍지대 지능화된 온라인 담배 판매는 일반 밀수보다 단속이 어렵다. 서버를 해외에 둔 채 공동구매 형식으로 주문받은 뒤 국제특급우편서비스(EMS)를 이용, 담배를 들여오기 때문. 온라인 주문에 따른 익명성이 보장되는 데다 대금지급도 100% 선불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다. 지금까지 박 의원실이 파악한 불법 담배판매 쇼핑몰은 모두 8곳. 이들 사이트는 일단 온라인 주문과 입금이 확인되면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담배를 구입해 국제특급우편을 활용, 국내로 담배를 배달한다. 통상 10㎏단위로 거래되며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와 카페 30여곳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 ‘재보선불패 신화’ 잇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재보궐선거전 ‘불패의 신화’가 계속될까. 박 전 대표는 12일 4·25재보선 지원유세에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선에 올인할 태세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박 전 대표는 대전을 방문, 서구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 주택가와 상가 등을 돌며 오전부터 저녁까지 5차례 거리유세를 펼쳤다. 그는 “선거운동 첫날 제일 먼저 대전을 찾아왔다.”며 “대전은 나와 한나라당에 너무나 소중한 곳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대전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대전은 지난해 대전시장 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테러를 받고 병원에 치료를 받던 중 “대전은요?”한마디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거둔 곳이다. 또 당 대표시절 행정복합도시를 주도적으로 처리해 대전과는 남다른 인연을 가진 곳이다. 대선 예비주자로서도 대전은 박 전 대표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출마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사실상 ‘범여권 단일후보’격이어서 대전 서구을 보선은 올해 대선의 축소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잘못된 나라를 바로 잡는 것은 정권교체뿐이다.”라며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를 가늠하는 마지막 관문이 이번 재보선이다.”라고 말해 이번 선거를 ‘정권교체세력’과 ‘정권연장세력’의 구도로 규정했다. 이 지역에서 승리한다면 박 전 대표는 큰 정치적 소득을 얻는다. 선거에 강한 박 전 대표의 면모를 확실히 심어줌으로써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된다. 이는 이 전 시장에게 ‘잔인한 4월’을 선사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박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대전 선거는 사실상 박 전 대표와 심대평 후보와의 싸움이다.”며 “쉽지 않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세를 마치고 투표일 직전인 22일과 24일 다시 대전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칠 계획이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盧 “경선불리 탈당…” 孫 “탈당했던 분이…”

    盧 “경선불리 탈당…” 孫 “탈당했던 분이…”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은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탈당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다.”면서 “원칙을 파괴하고 반칙하는 사람은 정치인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보따리장수같이 정치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고까지 했다. 손 전 지사를 직접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을 통해 8분여 동안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대선주자급 정치인에게 겨누는 창끝이라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이는 특히 대표적 친노인사인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최근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 후 여당 후보가 되는 것을 두고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한 사실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일단 손 전 지사의 탈당명분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 큰 틀에서 보면 손 전 지사와 통합신당 움직임을 형성하는 범여권을 싸잡아 정조준한 것 같다. 이들은 ‘비열린우리당·비한나라당’이지만 ‘비노(非盧)’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당시 부당한 공격에는 당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한 바 있다. 손 전 지사는 노 대통령을 향해 ‘송장, 시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비노’ 입장을 가진 범여권 일각에서 그런 손 전 지사를 중심으로 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날 노 대통령의 비판은 ‘노무현을 배제한 범여권의 통합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음인 셈이다. 한편 손 전 지사는 노 대통령의 비판과 관련,“노 대통령은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탈당해 새 당을 만든 분”이라면서 “그런 분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말하는 무능한 진보, 노 대통령이 바로 그 대표”라면서 “대통령께선 정치평론은 그만하고, 민생걱정 진지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역공을 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령층 보험가입 쉬워진다

    앞으로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대형펀드의 위험가중치가 하향조정되는 등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규제개혁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현재 관련법에 의해 계약만기 시점에서 사망보험금을 납입보험금 총액보다 적게 받을 수 있는 노령층 대상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개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납입보험료보다 보험금이 적을 수도 있다.’는 조항을 명시할 경우 이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60세 노인이 매년 300만원을 납입해 100세까지 살더라도 보험약정금인 1억원밖에 못 받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는 원천적으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50대만 되어도 보험가입이 쉽지 않다. 자산운용사 ‘위험대비 자기자본비율’규제도 완화해 대형펀드의 자본확충부담도 줄어든다. 정부는 신용카드사에 해외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해외용 선불카드 발급도 허용키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선불교의 맥

    한국 선불교의 맥

    따져보면 대부분의 중국 선종 사찰에는 한국 선 불교의 맥이 닿아 있지만 그중에서도 6조 혜능 대사가 머물렀던 남화선사(광둥성 사오관시)와 4조 도신 선사의 전신을 모신 4조사(황메이현), 임제 선사가 주석했던 임제사(허베이성 정딩시)는 한국불교에 각별한 도량이다. 한국 불교의 선종인 남종선을 일으킨 6조 혜능 대사는 그의 법맥을 이은 제자들의 전법을 통해 중국 불교를 인도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중국 선종의 진정한 창립자로 통한다. 그가 강론한 내용을 묶은 ‘육조단경’은 숱한 조사의 어록 가운데 유일하게 ‘경(經)’으로 불릴 만큼 중국 선종에선 절대적인 존재다. 좌선한 채 열반한 혜능 대사의 진신상인 등신불이 보존된 남화선사는 혜능 스님이 30년간 법을 펼친 도량. 이 사찰 주변엔 유난히 조(曹)씨가 많이 모여 살았는데 절 앞을 흐르는 개울의 이름이 조계이며 뒤쪽 산 이름도 조계산이다. 한국 불교 장자종단인 조계종은 바로 이 이름을 딴 것이다. 도신 선사의 전신을 모신 사조사의 비로탑에서도 한국 불교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사조사는 4조 도신 선사가 500명의 수행자에게 법을 전하며 30년간 주석한 도량. 이전 조사들의 떠돌이 수행을 접고 도량에서 전법을 시작한 최초의 수행터이다. 이 사조사의 비로탑에 도신 선사의 4대 제자 중 한 명이었던 법랑(法朗·632∼?) 스님의 입상이 모셔져 있어 흥미롭다. 법랑 스님의 제자인 신행(神行·704∼779) 스님은 한국불교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희양산문(曦陽山門)의 기원을 이룬 인물인 만큼 도신 선사와 사조사는 깊은 연관을 갖는다고 봐야 한다. 스자좡(石家莊) 인근 정딩(正定)시에 있는 임제사는 한국 선 불교의 맥이 곧바로 닿아 있는 뿌리격 사찰.‘지금 내가 처한 곳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살면 바로 그곳이 정토(隧處作主 立處皆眞)’라 역설하며 임제종을 개산한 임제 선사의 주석처이자 부도가 모셔진 곳이다. 신라시대 도의(道義) 국사는 784년 당(唐)에서 지장(智臧·735∼814) 대사의 선법을 전수받아 귀국한 뒤 강원도 진전사에서 처음 남종선을 전파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장 대사의 스승이 바로 혜능 대사와 남악 회양의 법맥을 잇는 마조 선사이니 한국의 선종인 임제종의 뿌리는 혜능 대사에서 초조 달마 대사로 거슬러 오르게 된다. 결국 신라시기를 거쳐 고려말 태고 보우(太古 普愚·1301∼1382)로 이어지는 흐름을 볼 때 한국 선불교는 혜능 대사의 남종선과 임제 선사의 임제종 법맥인 것이다. 광저우·우한·스자좡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경선룰 배수진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김수한)가 13일 당 지도부의 활동시한 연장 방침에 따라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일부 대선주자들이 ‘경선 룰’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정해질 경우 ‘경선 불참’뿐 아니라 ‘탈당’ 검토설까지 흘리고 있어 주목된다. 일찌감치 경선 불참 가능성을 내비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의원은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향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손 전 지사측은 경선 불참에 이어 탈당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문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워낙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상황을 예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측근은 “요즘 한나라당에는 줄세우기를 비롯한 갖가지 구태정치가 되살아나고, 당내 일부 수구세력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주자의 탈당을 종용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도 당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탈당 명분을 찾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원희룡 의원도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지금처럼 일방적 힘겨루기로 가고, 당이 여러 세력을 아우르는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맞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전개에 따라 경선 불참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거듭 내비쳤다. 박 전 대표측도 “당이 특별한 이유없이 특정주자의 유·불리를 감안해 당헌·당규를 입맛대로 바꾼다면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합의가 안 되면 이미 정해진 당헌·당규대로 하면 될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와 이미 객관성을 잃어버린 경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당헌·당규 개정은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거기서 표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무슨 일이 있어도 ‘7월 이전 경선’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8월 이후 경선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주호영 의원은 “‘9월 23만명’으로 경선 룰이 결정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후보 조기 선출을 결정해온 우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도 나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나름의 대책’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진영은 전날 최고위원회가 국민과 당원 비율을 5대5로 하는 일정 수의 집단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단일안을 마련하라고 경준위에 주문한 데 대해서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커지는 마찰음’

    한나라 경선룰 ‘커지는 마찰음’

    한나라당이 12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의원측은 경준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 경준위 불참이 향후 ‘경선 불참’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본선은 고사하고 예선을 치르기도 전에 당이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손학규, 원희룡 경준위 불참 선언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과 원 의원의 대리인인 김명주 의원은 “경준위가 각 대선 주자간 이해관계에 얽혀서 중재안도 제대로 못 만드는 상황”이라면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이 경선 규칙을 결정하는 위원회 활동에서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8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재연장을 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참고해 지도부가 단일 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발족한 경준위는 대선주자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7월-20만명’과 ‘9월-23만명’ 두 가지 중재안을 제시하고 지난 9일 활동을 종료한 바 있다. ●‘삐걱’거리는 한나라당, 공은 최고위원회로 일단 당 분열의 뇌관처럼 여겨졌던 경준위의 활동 시한이 1주일 연장되면서 갑작스러운 파국은 면한 듯 보인다. 그러나 시한을 연장한 경준위나 ‘공’을 넘겨받은 최고위원회도 ‘한계’를 드러내며 극심한 진통을 암시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 합의안 도출을 위해 경준위의 활동시한을 한 차례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면서 협의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고위원회가 이날 논란 끝에 경준위 활동시한 연장방침을 확정했지만, 곧바로 정문헌·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3명의 경준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경선불참’을 운운하거나 위원회의 공정성을 시비, 비하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 그는 “각 주자는 경준위의 역사적 소명을 명확히 인식하고, 양보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증위 검증은 ‘유야무야’ 경준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의 이 전 시장에 대한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등 검증 주장과 관련,“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경준위 산하 검증위가 내린 최종결론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검증위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진술이 모순되는 등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주장이 법적 하자가 없는 사항이고 (이 전 시장의)도덕성을 문제삼을 내용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내홍 심화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싸고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정책·검증 공방에 이어 캠페인 ‘일정’을 놓고도 신경전까지 벌이는 상황이다.●‘경준 룰’ 합의 기대 난망 한나라당 지도부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의 활동시한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국민승리위는 지난 10일까지 경선 룰을 놓고 합의 도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유력 대선주자 진영의 대리인들이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며 끝까지 버티는 바람에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사실상 역할을 끝낸 상태다.따라서 국민승리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하더라도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국민승리위가 17일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경선 룰’을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준위원뿐 아니라 최고위원까지 대선주자들과 친소관계로 얽혀 있어서 내홍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승리위가 당 지도부에 ‘7월 20만명’과 ‘9월 유권자 0.5%(약 23만명)’ 등 두가지 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선시기를 둘러싼 논란은 당원들에게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전 시장 진영은 “후보를 빨리 정해야만 남북정상회담 등 여권의 대선 기획용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고, 후보 경선 후유증을 조기에 해소해 당을 안정 기조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박 전 대표측도 현행 ‘6월 4만명’이 당초 한나라당이 정한 원칙이라는 점을 집중 확산시키는 동시에 “‘경선 룰’을 바꿔야 한다면 지도부는 명분부터 밝히고, 당원들의 뜻을 물어본 뒤에 경준위를 구성했어야 했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반면 ‘9월 경선’을 주장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고진화 의원 등은 반발했다.●원희룡, 경선불참 가능성 시사원 의원은 “앞으로 경선불참을 포함해 모든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은 급기야 상대방의 일정까지 물고 늘어지는 등 양측의 신경전은 ‘갈 데까지 가 보자.’는 식으로 치닫고 있다. 같은당 대선주자로 표심공략의 대상이 유사하다 보니 일정이 겹치는 것은 흔한 일일 텐데도 서로 ‘끼어들기’라느니,‘따라하기’라느니 하며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지난달 7일 ‘2012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전남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표가 뒤늦게 자신보다 하루 전인 6일 여수 방문 일정을 잡자 자신의 일정을 취소했다. 박 전 대표측이 자신들의 일정을 입수한 뒤 ‘선수’를 쳤다는 이유에서다.박 전 대표측도 지난달 21일 충북 단양군의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찾은 지 2주일 뒤에 이 전 시장이 같은 사찰을 방문하자 ‘물타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또 꿈틀거리는 한나라당의 ‘실패 인자’ /명지대 정치학 교수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는 기호 1번을 달고 출마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기호1번=패배’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기호1번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실패 인자’가 작동했던 것 같다. 첫째, 수구·보수 인자이다. 후보와 당 지지도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으면 한나라당은 예외 없이 미래보다는 과거에 집착하는 수구보수로 회귀했다. 이러한 수구보수로의 회귀는 결국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해 대선 패배로 연결됐다. 둘째, 부패 인자이다. 당이 대세론에 도취되면 변화와 개혁을 거부한 채 오직 현상만을 유지하려는 기제가 작동했고 그 과정 속에서 부패인자가 꿈틀거렸다.‘이회창 대세론속’에서 차떼기가 등장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패인자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셋째, 분열 인자이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는 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가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이러한 분열은 결국 DJP 연대와 같은 통합을 주도했던 세력에게 승리를 안겨 주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당과 후보 지지도에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에 이러한 실패 인자가 또다시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후보 검증 공방과 경선 시기 및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 진영간에 대립이 격화되면서 분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고 한국의 정당정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유력 예비후보들의 경선 참여 선언이 필요하다. 최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는 ‘한나라당 3월 위기설’을 막기 위한 응급 처방으로 ‘경선후보 조기 등록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만으로 당의 분열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선 시기와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기 등록 합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학규 전 지사는 당 지도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들러리를 세우는 룰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경선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현재 한나라당 빅3 중 공식적으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는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경선에 불참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경선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기 전에 한나라당 빅3는 솔직할 필요가 있다.“어떤 경우에도 한나라당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나라당의 분열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 또한 비록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당원과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선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 방식과 시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예비후보들이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여하튼 한나라당 유력 예비후보들이 이러한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당의 분열 가능성은 커지게 되고, 한나라당의 운명은 깊은 어둠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세 번의 눈물을 흘릴지, 아니면 10년의 한을 풀지는 자신의 내재적인 ‘수구, 부패, 분열’의 3대 실패 인자들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듯이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건 힘들어도 추락하는 건 순간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감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8%가 ‘그렇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처한 미래의 운명을 슬기롭게 개척하기 위해서는 ‘과연 한나라당이 무엇으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한나라 ‘경선룰’ 본격 氣싸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인지라 대선주자들 사이에 한층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얼굴을 마주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다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에둘러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했다.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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