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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서 도박하던 VIP 사장님...‘스포츠 토토’로 4300억 벌어 구속된 사연

    카지노서 도박하던 VIP 사장님...‘스포츠 토토’로 4300억 벌어 구속된 사연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4300억원을 벌어 서울 강남 인근에서 호화 생활을 했던 대규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환수한 범죄 수익금만도 131억원으로 이는 경찰 환수금액 중 사상 최대 금액이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약 7년간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4300억원의 수익을 거둔 최모(44)씨 등 일당 65명을 국민체육법 진흥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공단에서만 복권 형식으로 발행한다. 그외 사이트나 개인이 발행하는 스포츠 토토는 모두 불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11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해외에 서버와 운영사무실을 꾸리고 약 20여개의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했다. 범행은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회원 모집팀, 대포계좌·폰 구입팀, 사이트운영 관리팀, 사무실 보호팀, 국내인출팀 등 역할을 세분화했다. 불법 도박으로 거둔 수익금은 약 1000개의 대포계좌로 분산이체했고, 이는 국내인출팀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직을 은밀하게 운영했다. 조직원은 친구와 지인 위주로만 꾸렸다. 조직원 간의 소통은 텔레그램, 위챗들을 통해서 진행했다. 국내외 소통은 그들만의 암호로 선불폰과 대포폰으로만 이뤄졌다. 특히 국내 인출팀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내 현금인출기를 돌아다니며 하루에 2000~4000만원씩만 인출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처음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후 약 1년간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조직원들은 수익금으로 강남권 호화 아파트와 고가의 외제차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평소 방탕한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최씨 등 사장급 인사들은 정선 카지노 VIP회원으로 도박으로 번 돈을 다시 도박으로 탕진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진행한 도박 사이트 계좌 추적을 통해 불법 도박 이용자들까지 포착했다. 도박사이트 계좌 400여개를 분석한 결과, 도박자들이 베팅에 사용한 계좌가 1만 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억원 이상 베팅한 사람만도 32명이었다. 최대 5억 6800만원을 잃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불법 투자금 4000만원이 넘는 고액 상습 도박자 140여명도 검거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추적 수사팀을 투입해 조직원들이 본인 명의와 차명으로 소유한 강남권 아파트, 제주도 토지, 스크린 골프장, 대포계좌 등 90억 8326만원을 몰수했다. 또한 서울 시내 모처 지하창고에 은닉한 현금 34억원도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국세청에 통보해 범죄수익금에 대한 과세를 유도하고 추가로 은닉한 자금에 대해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금 외 지급수단 계좌이체 가장 많아

    소득공제 영향 체크카드 7.1%↑ 4910억 신용카드는 3.7% 늘어 1.8조 그쳐 ‘저조’ 올 상반기 우리 국민들은 현금 외 지급 수단으로 계좌이체를 가장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금액의 70%를 넘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 확대와 맞물려 현금영수증 발행이 가능한 계좌이체와 체크카드 사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신용카드 활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 현금이 아닌 지급 수단으로 결제된 금액은 하루 평균 81조 4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이는 계좌이체, 어음, 수표,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의 이용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특히 소액결제망 등을 통한 계좌이체 이용액은 하루 평균 58조 5000억원으로 9.8% 늘었다. 이 중 모바일뱅킹 이용액은 8000억원으로 67.6%, 인터넷뱅킹은 23조 1000억원으로 7.6% 각각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7.1% 늘어난 4910억원이었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율이 30%로 15%인 신용카드의 2배에 달하는 데다 연회비 없이도 각종 할인은 물론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하루 평균 1조 8270억원으로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4170억원으로 9.4% 감소한 탓이 컸다. 국세를 신용카드로 낼 때 줬던 수수료 감면 혜택을 축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기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각각 1억 2940만장, 1억 230만장이다.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 3782원으로 0.3%, 체크카드는 2만 2673원으로 2.1% 각각 감소했다. 편의점과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소액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영업자 ‘소상공인페이’로 결제 땐 부가세 감면

    카카오페이·T머니로 받아도 감면 정부가 내년부터 자영업자가 손님들에게 ‘소상공인페이’로 연 1000만원을 받으면 부가가치세를 최대 26만원 깎아 준다.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드는 소상공인페이(결제수수료 0%)의 확산을 위해서다. 카카오페이와 교통카드(T머니)로 받아도 부가세를 깎아 준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런 내용으로 부가가치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직불·선불카드만 부가세 매출 세액공제 대상인데 전자금융거래법상 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도 포함시킨다. 직불 수단은 소상공인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각종 페이, 선불 수단은 T머니 등이다. 내년부터 전년도 매출 10억원 이하 음식·숙박업 간이과세자는 소상공인페이 결제액의 2.6%, 기타 사업자는 1.3%를 부가세에서 깎아 준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액에 적용되는 공제율과 같다. 하지만 수수료 부담을 따져 보면 실제 부가세 감면 효과는 더 크다. 예를 들어 영세 자영업자는 신용카드 결제액의 0.8%를 수수료로 떼인다. 결제액의 2.6%를 부가세에서 깎아 줘도 사실상 수수료를 뺀 1.8%만 감면받는 셈이다. 소상공인페이는 수수료가 없어서 결제액의 2.6% 모두 부가세 감면을 받는다. 기재부는 연 매출 4800만원 미만인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과 2400만원 미만인 면세자 기준을 올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식당에서 산 농산물 가격의 109분의9를 부가세에서 빼주는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부가세 감면을 비롯해 카드 수수료 인하, 임대료 지원 등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이달 중순 발표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무성 등 새누리당 의원, 안종범에 수시로 인사청탁

    김무성 등 새누리당 의원, 안종범에 수시로 인사청탁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구 여권 의원들이 2014~2015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인사청탁 통화·문자가 공개됐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 전 수석에게 ‘알아봐달라’, ‘챙겨봐달라’, ‘잘 부탁드린다’는 식으로 인사청탁을 했다. 의원들은 그러나 안 전 수석과 문자를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거나, 인사 압력은 아니었고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의 부탁이었을 뿐이라는 식으로 해명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안 전 수석의 통화·문자 내용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무성 의원과 안 전 수석의 통화내용도 공개했다. 산업은행이 70%의 지분을 갖고 있어 사실상 공기업과 마찬가지인 대우조선해양의 후임 사장 인선과 관련된 내용이다. 김 의원은 “세계 최초로 LNG엔진을 개발한 사람이래. 기술자라 딱보면 이 배는 지으면 흑자난다, 적자난다 안대. 그래서 지금 당분간은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야. 참고를 좀 하시라고”라고 안 전 수석에게 말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대우조선 아까 말씀하신 세 명은 서로 자기들끼리 싸우고 투서하고 난리라 누굴 해도 문제가 되겠다 싶어서 제외시켰습니다”라며 “외부(인사가) 문제되면 (대우조선) 내부에서 기술 출신이 하면 좋겠네요. 노사타협 문제 정리되는 대로 보고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런 의혹에 대한 반론 요청에 김 의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블랙하우스는 밝혔다. 안 전 수석에게 쏟아진 인사청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모 인사를 조합이사장에 천거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대선불법선거감시단 부단장을 지낸 모 증권사 상무 윤모씨와 모 건설사 현모 부사장의 사장 승진 건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취재진에게 “모르겠다. 나보다는 다른 분들이 추천했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이철우 전 의원(현 경북도지사)는 안 전 수석에게 “금융감독원 부원장, 부원장보 11명 중 TK(대구경북)가 한 명도 없다니 금융계가 이래서 안 된다는 여론이 많다. 이번 금감원장 인사 계기로 챙겨야 할 것 같다. 금감원 부원장보 승진에 권모, 최모 국장을 좀 챙겨주시면 너무너무 고맙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 전 의원은 잘 기억이 안난다면서도 “그분들은 제 고향 사람들이다. 지역민을 위해 일하는 게 국회의원이다. 압력은 아니었고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안 전 수석이 받은 문자에는 “조모 노동수석전문위원을 노동부 차관으로 강력 천거하니 신경 좀 써달라”(나성린 전 새누리당 의원), “대선공로자로 리스트된 임모씨, 모 은행 산하 기관 대표 또는 신용정보 대표 맡으면 잘 할 수 있겠다고 한다. 모 연합에서 푸시가 있다. 관련 인사 임박했으니 챙겨봐주시면 고맙겠다”(김종훈 전 새누리당 의원)라는 내용도 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형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PS. 모 증권 사장 건 우찌됐는지 알아봐주세요’, ‘박모 주택보증위원의 상무이사 승진 건을 챙겨봐주세요’ 등의 문자를 보낸 것이 보도됐다.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국가의 큰일을 하는 사람들의 대화내용이 고작 이런건가”라면서 “경제정책 전반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수석이 왜 인사에 관여하느냐”고 꼬집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대신 체크카드로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대신 체크카드로

    경기 성남시가 만 5세 이하 모든 아동에게 주기로 한 아동수당 지급방식을 지역화폐에서 체크카드(카드형 상품권)로 바꾸기로 했다. 은수미 시장은 26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부모님과 함께하는 토론회’에서 “아동수당을 성남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로 지급하려고 한다”며 “31일 (참여할 카드사)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 자영업자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지역화폐 지급을 주장했다가 반발에 부딪혔다. 시는 가맹점이 많아 편의성이 높은 카드형 상품권 중 개인 계좌와 연동되는 체크카드 방식 또는 충전식 선불형카드 중 장단점을 비교하고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날 토론회는 아동복지 전문가, 지역상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아동수당 플러스’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토론회는 은 시장의 ‘아동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에 대한 취지’ 설명, 가천대학교 안재진 교수의 ‘아동수당의 지역화폐를 통한 실험’, 한신대학교 강남훈 교수의 ‘아동수당과 지역화폐 그리고 미래경제에 대한 영향’ 등의 설명 후 학부모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과 자유롭게 의견교환을 했다. 아동복지 전문가인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의 아동수당 정책은 보편성과 대상 범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성남시가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금수저 아이도 우리 사회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아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크카드 방식 지급은 사용 편의성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다만 준비 기간이 짧아 우려되는데 이 정책이 성공하려면 초기에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상품권 지급은 헌법이 보장한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지역경제 살리겠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시가 개인 희생을 강요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은 시장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 위한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의견을 참고해 카드형태로 지급하는 것을 제안드린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아동수당과 복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4∼25일 가진 어린이집ㆍ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토론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아동수당 플러스’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9월 지급하는 아동수당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3분에 1건씩 ‘컵라면 재판’, 트위터보다 짧은 판결문 찍어내기…이겨도 져도 이유를 모른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3분에 1건씩 ‘컵라면 재판’, 트위터보다 짧은 판결문 찍어내기…이겨도 져도 이유를 모른다

    소액재판 법정은 손해배상, 차량 수리비용, 변호사 수임료 반환 등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분쟁을 해결하는 곳이다. 3000만원 이하 분쟁을 신속 해결한다는 취지로 소액재판엔 공정한 재판을 위해 마련한 여러 장치를 생략하는 특례가 적용된다. 판사는 변론을 들은 뒤 즉시 선고할 수 있고, 판결 이유 없이 트위터(140자)보다 더 짧은 두 줄짜리 판결문을 쓸 수 있으며, 당사자끼리 합의하는 조정 절차를 활용하는 일도 많다. 실제 이번 7월에 서울중앙지법 중 4개의 소액법정을 관찰해보니 원고·피고들은 재판장인 판사 지시에 따라 법정에서 조정실로, 다시 법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민사 본안 재판을 하는 법정과 대비되는 풍경이다. 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원고와 피고 중 사건 처리 속도, 과정, 결과에 만족하는 이를 찾긴 어려웠다. 나 홀로 소송 일색인 법정에서 드물게 만난 변호사 A(37·여)씨는 “판사는 짧은 시간 동안 일일이 설명하느라 힘들고, 당사자는 항변 기회를 제대로 못 가져 불만일 때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 사건 진행이 지연되고 뒷 사건이 밀리기 시작하자 판사의 채근이 늘었고, 새로운 사건의 당사자들이 원고·피고석에 제대로 자리잡지도 못했는데 ‘개문발차’ 식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일마저 벌어졌다.●밀리면 끝… 항변 들을 새 없이 “조정하시죠” “지금 20분 동안 10건 넘게 재판이 있어서 제가 일일이 여러분 말을 듣기 어려워요. 내려가서 조정위원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정말 안 되면 바로 올라오세요. 그럼 제가 재판할게요.” 3시간 동안 161건을 심리하던 소액전담 판사는 차량 수리비 분쟁에서 견적 비용을 놓고 다투는 원고·피고의 항변이 길어지자 한숨을 내쉬며 조정을 권했다. 원고가 “아니… 피고가 하나도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조정을…”이라고 답했지만, 판사는 “그러니까 한 번 조정을 해보세요”라며 법원 1층에 있는 조정위원실로 이들을 보냈다. 꺼리는 원고·피고에게 판사가 강권한 조정이 수월할 리 없었다. 조정이 결렬되자 재판부는 직권으로 강제조정을 했다. 원고·피고는 곧바로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고·피고 얘기를 3분 동안 듣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간에 쫓기며 진행되는 소액재판에선 당사자들이 충분히 항변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어 판사의 강제조정에 이의신청이 흔하게 일어난다. 원고·피고 중 한쪽이 재판을 길게 끌려고 할 때 이를 방지할 장치를 찾기도 어렵다. 골프 의류 브랜드 로고를 제작해 납품하는 강모(40)씨는 떼인 물품대금을 받기 위해 최근 3년 동안 민사 소액소송 5건을 제기했다. 강씨는 2016년 로고를 납품한 뒤 대금 530만원을 받지 못해 결국 지난해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판사의 조정 권유에 응한 강씨는 부가세를 제한 금액 480만원을 160만원씩 3회에 나눠서 받기로 합의했다. 제소 뒤 7개월 만에 조정이 성립됐지만 강씨는 “이미 변호사 사무실에 알아보는 비용으로 100만원 넘게 든데다 판결받고 싶어서 왔는데 조정으로 끝나니 서운하다”면서 “판사는 조정이랑 판결 효력이 같다고 했지만, 피고가 돈을 갚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합의만 기다리다가… 결국 집중심리부 재배당 재판의 경중은 금액과 꼭 비례하지 않는다. 금액과 상관없이 당사자가 심하게 다투거나 증거 조사가 필요한 소액사건은 집중심리 재판부에 재배당 후 민사본안사건처럼 증거·증인조사를 한 뒤 판결한다. 집중심리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소액심판 특례에 따라 설명 없이 두 줄 판결문을 받을 수 있다. 과도하게 곱슬한 파마 때문에 속상하다며 미용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최모(38·여)씨와 미용사는 판사 앞에서 한바탕 다투었다. 최씨는 “빗질이 되지 않는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피고는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줬는데…”라며 맞받아쳤다. 최씨가 “나는 끝(판결)까지 가겠다”고 하자, 피고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했다. 결국 판사는 지난해 10월 제기돼 한 차례 조정에 회부됐지만 결렬된 이 사건을 집중심리 재판부로 재배당했다. 맥없이 둘 사이 화해만 기다리던 법원은 그제야 머릿결 감정 신청을 결정했다. 납품받은 복사기 부품인 토너가 불량품이라며 피해보상을 청구한 사건도 집중심리 재판부로 보내졌다. 토너 개당 가격과 불량품 개수에 대한 다툼이 이어지자 판사는 “이런 기본적인 사안도 의견이 다르면 어떡합니까”라며 질타한 뒤 사건을 재배당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월 400건을 집중심리 재판부로 재배당할 수 있다. ●왜 이긴거죠? 왜 진거죠? 누가 좀 알려줘요 소액사건 당사자 대부분은 기왕 재판을 하니 조정보다 판결을 받기 원했지만, 막상 판결을 받더라도 잘 납득하지 못했다. 왜 이겼는지, 왜 졌는지 설명 없는 판결문 때문이다. 소액사건심판법에 따라 대다수 소액 사건 판결문에는 주문(결과)만 적고 판결 이유는 생략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가처분 결정 소송을 받으려고 선임했던 변호사를 교체한 뒤 선임비 일부를 돌려받으려고 소송을 낸 안모(70)씨는 ‘변호사비를 선불로 받고 일을 게을리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대의를 내걸었지만, 한 차례 변론기일이 있고 2주 뒤 패소 판결을 받았다. 왜 패소했는지 설명 한 줄 없는 판결문에 안씨의 답답함은 더 커졌다.남편의 불륜녀를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변호사 없이 청구한 김모(여)씨는 각종 녹취록과 남편의 카드 영수증을 증거로 제출했다. 녹취록이 편집된 것이란 상대 측 주장에 맞서 싸운 뒤 김씨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렇게 받아든 판결문엔 역시 손해배상금이 어떻게 책정됐는지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프랑스 월드컵 우승에 132억원 토해 내는 중국 기업

    프랑스 월드컵 우승에 132억원 토해 내는 중국 기업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중국 주방 가전 기업 화디(華帝·Vatti)가 7900만 위안(132억원)을 환불하게 됐다. 지난 5월 31일부터 프랑스 대표팀 후원업체가 된 화디는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6월 한 달 동안 월드컵 세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전액 환불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16일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우승한 직후 화디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등에서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  화디의 월드컵 세트 판매량은 7900만 위안이지만 이 가운데 환불 대상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2900만 위안이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5000만 위안은 각 지역의 판매상들이 환불하게 된다.  화디는 현금 환불이 아닌 유효 기간 3년짜리인 각 온라인 쇼핑몰 선불카드로 환급하기로 했다. 화디는 프랑스 우승 후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환불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가 곧 삭제했다. 환불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가스레인지와 환풍기 등으로 구성된 월드컵 세트를 구매한 이들로 환불 기한은 오는 20일부터 8월 1일까지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방용 가전제품을 파는 화디는 큰 화제가 됐고, 7900만 위안 이상의 돈을 텔레비젼 광고비로 뿌린 것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컵 마케팅은 곧바로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행사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티몰 쇼핑몰에서는 하루 최대 525%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화디의 월드컵 마케팅도 큰 승리를 거뒀다고 중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중국재경신문은 “화디가 환불하는 금액은 연간 회사 운영비로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화디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화를 낼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부산,체크카드 등 결제수단 다양화 ...영세업자 수수료부담 경감 기대.

    부산시가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다양한 카드결제수단을 도입한다. 부산시는 시 구군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 업무추진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체크카드, 직불 카드 등으로 결제방법을 다양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자영업자들은 최대 2.5%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으나 지방회계법에 신용카드 결제로 못박아 놓고 회계시스템상의 제한 등으로 새 결제 수단 도입이 어려웠다. 시는 1단계로, 우선 신용카드 사용이 의무화돼 있는 지방회계법령을 개정토록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해 지난 13일 대체결제수단이 허용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따라 지자체 최초로 시본청, 구?군,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업무추진비 등의 결제수단을 체크카드 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체크카드 및 선불카드 등으로 대체 결제하면 연간 8억 3000만원의 카드 수수료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신용카드사는 일반가맹점은 2.5% 이내, 영세가맹점은 0.8~1.3%이내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수수료는 일반가맹점은 1.0% , 영세가맹점은 0.5% 내외로 신용카드보다 수수료가 적다. 시는 또 내년 상반기중으로 모바일앱 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 등이 가능한 통합결제시스템‘가칭 OK부산카드’를 도입한다. 가맹점 등은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아도 될것으로 보인다. 시는 업계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최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가맹점 확보와 이용실적에 따른 할인?캐시백 혜택 및 배달앱 서비스 등 사용자 편의기능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시와 산하기관 등이 앞장서서 불필요한 고율의 수수료를 내는 관행을 개선해 영세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지사 인수위, ‘특별사법경찰단’ 기능 강화

    경기지사 인수위, ‘특별사법경찰단’ 기능 강화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가 불법금융, 다단계 등 민생경제범죄를 줄이기 위해 특별사법경찰단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인수위 안전행정분과는 9일 특사경의 단속 범위를 기존 6개 분야에서 12개 분야로 확대하고, 인원도 70%가량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1개 과에 103명으로 식품, 환경, 공중위생, 원산지표시위반, 의약품, 청소년 보호 등 6개 분야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불법금융, 다단계 사기 등 민생경제관련 범죄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민생범죄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에 안전행정분과는 1개 과로 구성된 특사경에 경제범죄수사과를 신설하고, 단속 범위에도 △불법금융 △사채 △다단계 △선불식할부거래 △복지법인보조금횡령 △불법응급차량 총 6개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사경 규모도 현행 103명에서 170여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범죄학자, 디지털포렌식전문가, 경찰수사간부 등 17명의 전문경력직을 충원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전행정분과 관계자는 “그동안 특사경은 민생범죄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점검률도 단속대상의 2% 미만에 불과해 역할과 기능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사경을 전국 최고의 법 집행기관으로 양성해 서민경제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인력 대폭 증원 및 전문성 강화 △범죄 관련 정보 및 통계분석 및 공개 △특사경을 통한 먹거리 안전 강화 등을 경제적 정의구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인수위는 오는 30일까지가 공식활동기간이지만 이재명 지사의 임기가 시작됐고, 기간을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인수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23일까지만 운영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갓선비 서포트즈’ 떳다

    ‘갓선비 서포트즈’가 떳다. 경북 영주시와 경북관광공사는 최근 영주시청에서 ‘갓선비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갓선비 서포터즈는 대구·경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선비이야기 투어카드’ 홍보대사로 20대 대학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 카드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選) 선비이야기 여행 권역인 대구, 안동, 영주, 문경 지역에서 음식, 숙박, 공연, 체험, 쇼핑(일반 제휴점) 등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여행 전용 카드다. 카드에 내장된 캐시비 교통기능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은행 계좌를 연계하여 충전 사용하는 코나의 선불결제기능까지 담고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또 음식점, 숙박업소, 공연장, 체험시설 등 일반 제휴점에서는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코나카드앱에 등록하면 스타벅스 30%, 커피빈 20%, 롯데시네마 30%, GS25 10% 할인 등 더욱 풍성한 혜택 준비돼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갓선비 서포터즈는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비이야기 투어카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치게 된다”면서 “특히 선비이야기 투어카드로 ‘선비의 고장’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편리한 여행과 특별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러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불교 참선의 중심으로”…문경 ‘세계명상마을’ 첫 삽

    “한국불교 참선의 중심으로”…문경 ‘세계명상마을’ 첫 삽

    한국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참선을 세계에 알릴 ‘세계명상마을’(조감도) 건립이 경북 문경 봉암사 앞에서 본격 시작된다.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상임대표 의정 스님)는 “12일 오전 11시 문경 봉암사에서 세계명상마을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조계종 종립특별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지난 4월 사유지 매입을 완료, 부지를 확정하고 문경시로부터 1단계 건축승인을 받아 기공식을 열게 됐다. 12일 첫 삽을 뜨는 1단계 공사는 사무공간 등으로 쓰일 웰컴센터와 진입도로를 구축해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2019년부터 참선 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명상실, 숙소동, 무문관 등을 건립해 한반도 선(禪) 전래 1200주년을 맞는 2021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은 ‘한국 선불교의 중심’으로 꼽히는 봉암사 앞에 일반인을 위한 선불교 체험, 수행 공간으로 세우는 명상 타운이다. 12만㎡(약 3만 7000평) 대지 위에 300명 정도를 수용, 교육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1000㎡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추진위는 어렵게 여겨지는 선을 친숙하게 설명하기 위해 일반인용 교재도 개발 중이다. 강사진도 현각, 혜민 등 대중에게 친숙한 스님들은 물론 종단 내에서 인정받는 선승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을 위한 1주일짜리 참선 기본 프로그램부터 중간 교육자 양성 과정, 재가불자 포교사 교육 과정 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최대 1만명의 후원회원과 건축 재원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 말 부산에서 간화선 대법회를 여는 등 다양한 기금 모연 운동도 전개한다. 의정 스님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부조화로 대중이 갈 길을 잃고 있는 지금 불교의 참선 명상이 방향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문경 명상마을은 방법을 모르거나 장소가 없어서 수행을 못한 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수행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꿀벌도 ‘무’(無)를 이해한다

    꿀벌도 ‘무’(無)를 이해한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무’(無)와 같은 상태를 수학에서는 ‘0’으로 표시한다. ‘아무 것도 없음’을 의미하는 0은 약 2000년 전 인도에서 만들어져 활용됐지만 서양에서 0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수학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과학혁명이 시작된 다음인 17세기 이후이다. 현대 과학과 수학이 지금처럼 발달하게 된 것도 0 덕분이다.실제로 아이들이 숫자를 배우면서 0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물들의 지능과 인지능력을 측정할 때 0의 개념을 이해하는지 실험을 한다. 지금까지는 원숭이 같은 유인원들과 일부 동물들이 0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여기에 호주와 프랑스 연구진이 곤충인 꿀벌도 ‘0’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RMIT) 생체모방디지털센서연구실, 모나쉬대 생리학교실, 프랑스 툴루즈대 통합생물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인간 뇌신경의 880분의 1 밖에 안되는 꿀벌들도 추상적 개념인 ‘0’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꿀벌은 개미와 같이 군집생활에 대한 연구에 많이 활용됐지만 숫자나 추상적 개념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꿀벌 10마리에게 하얀색 바탕에 1~4개 사이에서 각기 다른 갯수와 크기의 검은색 사각형이 그려진 그림판을 두 장 제시하고 ‘좀 더 적은’ 갯수의 그림판에 앉는 경우 설탕물을 주고 많은 그림판에 앉으면 쓴 맛이 나는 물질을 주는 식으로 훈련했다. 또다른 꿀벌 10마리에게는 ‘좀 더 많은’ 갯수의 그림판에 앉는 경우 설탕물을 주고 적은 그림판에 앉으면 쓴 맛이 나는 물질이 주는 훈련을 실시했다. 충분한 훈련 뒤 꿀벌들이 8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자 연구팀은 두 번째 ‘진짜’ 실험을 실시했다.2~5개의 검은색 원이 그려진 그림판과 아무 것도 없는 그림판을 제시하자 꿀벌들은 첫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좀 더 적은’ 갯수를 선택하도록 훈련받은 꿀벌은 아무 것도 없는 그림판에 앉고 두 번째 ‘좀 더 많은’ 갯수를 선택하도록 훈련받은 꿀벌들은 검은색 원이 그려진 그림판을 선택했다. 성공률은 63%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정도의 성공률은 도형이 없는 그림판이 단순히 시각적 자극으로 선택을 하거나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애드리언 다이어 RMIT 바이오센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꿀벌처럼 작고 단순한 뇌로도 복잡하고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것으로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사람을 제외한 영장류, 그리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비슷한 이해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어 교수는 “100만개 미만이 뉴런을 가진 뇌로 추상적인 0을 감지해낼 수 있다면 인공지능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때 좀 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리는 차 안에서 커피 바로 결제…스타벅스 ‘마이 DT 패스’ 서비스

    달리는 차에서 별다른 결제 수단 없이도 곧바로 커피를 구입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5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매장 전용 자동 결제 서비스 ‘마이 DT 패스’를 세계 최초로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마이 DT 패스’ 서비스는 고객의 차량 번호를 스타벅스의 선불식 충전 카드와 연동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할 때 별도의 결제 수단을 제시하지 않아도 곧바로 메뉴를 주문해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에 사전 등록된 차량이 드라이브 스루 존에 진입하면 차량 번호 자동 인식을 통해 해당 매장 직원이 고객의 닉네임과 사이렌오더 여부, 쿠폰 보유 여부 등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다.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도 가능하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차량 한 대당 13∼15초의 이용 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나 전체 대기 시간의 10%가량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운전자가 결제를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용 편의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우선 신림DT점,송파방이DT점, 구의DT점 등 서울 지역 11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8월까지 전국 약 140곳의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정부 첫 남북 민간교류

    文정부 첫 남북 민간교류

    남북 오늘 판문점 고위급회담 6·15 공동행사 등 논의할 듯남북 고위급회담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들어 순수 민간 교류 차원의 방북 승인이 처음 이뤄져 남북 간 민간 교류도 활발해질지 관심이다. 통일부는 31일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천담(속명 장용대) 스님의 방북을 전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천담 스님은 중국 선양을 거쳐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등 불교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천담 스님은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을 신청했다. 세계평화재단은 1997년 미국 뉴욕에서 창립해 유엔군 전사자 유해 발굴·송환 사업, 비무장지대(DMZ) 유엔 세계평화공원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천담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지만, 이번 방북은 종단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가 인솔하지 않는 민간 차원의 방북은 그간 두 차례 있었지만 모두 순수 민간 교류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1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들 최인국씨가 방북했고, 최근 남측 취재단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차 방북했다. 북한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남측 민간단체에 추가로 방북 초청장을 발급하고 민간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행사도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6·15 행사에 당국자들을 참석시키되 장관급이나 차관급의 참석 여부는 남북 협의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정부가 참여한 2005년과 2006년 6·15 행사에는 통일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행사 장소와 일정, 규모 등 세부 사항은 남북 협의에 따라 유동적이다. 정부는 평양, 개성, 판문점, 금강산 등 모든 장소를 열어 두고 행사 일정도 당일 또는 1박2일, 2박3일 등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과거 행사는 통상 3박4일 정도 일정으로 진행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천담스님 방북 승인…文 정부 첫 민간교류 방북

    천담스님 방북 승인…文 정부 첫 민간교류 방북

    통일부는 31일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인 천담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을 신청한 천담스님의 방북을 어제 승인했다”면서 “천담스님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담스님은 중국 선양을 통해 방북해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 등 북측 불교계 관계자를 면담하고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는 “종교교류 목적으로 한 방북으로 다방면으로 교류를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순수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 승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도 속였다, 우크라이나의 기자 가짜 살해극에 분노하는 이들

    아내도 속였다, 우크라이나의 기자 가짜 살해극에 분노하는 이들

    아내도 남편이 총격으로 살해당한 줄로만 깜박 속았다. 남편을 암살하려는 러시아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과연 온당한 일일까?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자택 아파트 입구에서 등에 총알 세 발을 맞고 살해된 것으로 보도됐던 러시아 반정부 언론인 아르카디 바브첸코(41)가 24시간도 안돼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TV 기자회견에 멀쩡한 몸으로 나타나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바실리 그리착 우크라이나 보안국장은 기자들에게 바브첸코 사건 경위에 대한 브리핑을 하다 “특수 작전을 통해 바브첸코에 대한 살해 시도를 차단했다. 바브첸코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시했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서 바브첸코를 연단으로 초대했고, 곧이어 바브첸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착은 바브첸코를 살해하려 한 자들을 붙잡기 위해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바브첸코는 전날 아파트 입구에서 총에 맞은 상태로 아내 올가의 눈에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는 아내에게도 미리 얘기하지 않아 아내는 정말로 남편이 총격을 받아 목숨이 경각에 달해 앰뷸런스에 실려간 뒤 사망한 것으로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는 회견 도중 아내에게 “끔찍하게 미안하다”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리착 국장은 “바브첸코 살해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이 주문했다”면서 “주문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전에 함께 참여했던 친구 중 한 명에게 살해 대가로 3만 달러(약 3200만 원)를 약속하고 1만 5000 달러를 선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키예프에서 주문자를 체포했으며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바브첸코를 포함해 30명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바브첸코는 “해냈다. 난 아직 살아있다. 수많은 친구와 동료들을 묻어봐 얼마나 마음 아플지 안다. 여러분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유감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몇시간 뒤 트위터에 자신은 “96세까지 살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묘 위에서 춤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경 없는 기자회는 “한심한 스턴트”라고 공박했다. 크리스토프 들로이르 회장은 “우크라이나 경찰이 진실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는 것은 동기가 무엇이었든간에 한심하고 개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언론인보호 위원회는 당국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바브첸코의 동료였으며 탐사 전문기자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가세한 뒤 “바브첸코는 기자지 경찰관이 아니다. 우리의 임무는 진실이다. 트럼프와 푸틴이 가짜뉴스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든간에. 그가 살아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언론인과 매체의 신뢰성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역시 기자며 친구인 사이먼 오스트로프스키는 “분노와 안도를 똑같은 무게로” 느끼고 있다며 “어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암울했고 오늘은 솔직히 화가 치민다. 우리 모두 현혹 당해 우리 친구가 죽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북 불교계 공동발원문 채택… 文 “부처님 자비로 한반도 화합”

    발원문 ‘판문점선언 새 역사 출발’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1만여명 참석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되새겼다. 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우리 모두가 참선 수행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혼탁한 세상일수록 부처님의 지혜를 등불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정 스님은 봉축사에서 “평화의 실천을 위해 진보와 보수, 계층을 넘어 하나로 나아가자”며 “우리는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세상의 평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계종은 2015년 부처님오신날 이후 3년 만에 북한 측 조선불교도연맹과 함께 채택한 남북공동발원문을 낭독했다. 남북 불교계는 공동발원문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고 환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부처님오신날 축사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돼 가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기존 명칭인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꾸겠다는 공언대로 지난해 10월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정세균 국회의장 등 정치인들도 조계사 법요식에 대거 참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구의 사찰을 방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영표 “先사직서·後특검”… 한국당 한밤 의총 “특검부터”

    홍영표 “先사직서·後특검”… 한국당 한밤 의총 “특검부터”

    홍 원내대표 “대선불복 특검 안 돼” 김성태 “드루킹 외면한 與 각성” 한국당 일각 “본회의 저지 농성”민주평화당 “사직서 의결은 책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 문제로 파행을 거듭한 국회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의 14일 사직서 처리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 갔다.홍영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선(先) 사직서 처리·후(後) 특검법 논의’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사직서가 제출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도록 돼 있고 국회의장은 반드시 사직서를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런 절차이기 때문에 내일(14일) 본회의는 4명의 사직서만 처리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본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특검법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협의해서 내일 본회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서 조속히 결론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댓글 공작을 통해 탄생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터넷상 여론 조작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막을지에 대해 결론을 얻는 특검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반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야당이) 만약 대선에 불복하는 특검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합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의 본회의 동시 상정을 요구하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당을 압박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특검법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법안들만 골라 본회의를 여는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당 일각에서는 본회의 개회를 막기 위한 저지 농성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실제 본회의가 개회될 경우 사직서 처리 가능성에도 전망이 엇갈린다. 민주당(121석)과 범여권 성향인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등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해도 의결정족수인 147석을 채울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들 야당과 더불어 중도 성향의 무소속 의원에게도 사직서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물밑에서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의결은 당연한 책무”라며 이날 본회의에 참가할 뜻을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본회의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북한, 중국에 석탄수출 재개할까...? ‘헐값 매각’ 움직임도

    북한, 중국에 석탄수출 재개할까...? ‘헐값 매각’ 움직임도

    북한 무역상들이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 기대를 틈타 중국에 대한 석탄수출 재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무역상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중국 무역상들은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6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면서 북한 측의 석탄공급 제안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 문제로 악화한 북중,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긴장 해소와 유엔의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석탄은 외화벌이를 위한 주요 수출품이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2016년 북한에서 약 20억 달러(2조1380억 원) 규모의 석탄 2250만t을 수입했다. 그러나 유엔이 북한산 석탄 금수조치를 한 이후인 작년 10월부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자료다. 중국의 한 석탄 무역상은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한 날 북한 무역상이 내게 접근해 북한 남포항에 있는 (석탄) 재고물량을 원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무역상이 수천t의 무연탄을 보유 중인데, 유사한 중국 제품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t당 30∼40달러(3만2000∼4만2000 원)에 팔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석탄 생산업체와 무역업체는 국유화돼 있지만, 수출 제품의 가격과 물량을 결정하는 것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중국 산시 성에서 생산되는 무연탄 가격이 t당 160∼172달러(17만3000∼18만4000 원)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산 무연탄의 가격 경쟁력이 크다. 아직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무역상들이 헐값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의 한 무역상도 “(북한산 무연탄) 가격이 유난히 좋지만, 북한 정부에 의해 다시 압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북 제재 이전에는 대금의 20∼30%만 내고 북한산 석탄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선불로 줘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기 마친 우원식 “대선불복 특검, 역사에 죄”

    임기 마친 우원식 “대선불복 특검, 역사에 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기를 마친 10일 마지막까지 ‘드루킹 특검’ 수용을 주장하는 야당을 비판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을 향해 “분단체제가 해체되고 세계사적 대 전환기에 대선 불복으로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청년 일자리와 고용 위기 지역을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입법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 1년 동안의 소회에 대해 “되돌아보면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웠지만 책무와 숙명은 참으로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수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여소야대 국회, 원내 교섭단체 4당 체제에서 ‘참을 인’ 자를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잠을 잔 적이 없다”며 “오로지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과 ‘우보만리’(牛步萬里·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는 뜻)의 일념으로 국민과 민생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왔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임기 중 성과로 ▲국정공백 최소화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 뒷받침 ▲현장 중심의 정치 실현 ▲당정청과 함께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 제도화 등을 꼽았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파업, 정치 파업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6월 동시투표 국민개헌을 놓친 것은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며 “한 건의 민생 법안이라도 통과시키려는 제 마지막 노력이 4월 정쟁국회, 5월 방탄국회를 만든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처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6월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해 “정쟁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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