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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이재명측 “경선승복 공동선언하자”

    이낙연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이재명측 “경선승복 공동선언하자”

    이낙연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이재명측 “공동선언 통해 확실히 해놓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불복’ 논란과 관련해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이른바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지자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지율 정체에 대해서는 “등산을 하다 보면 오르막길도 있고 평지도 있다”며 “지금의 기류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지사 측 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설 의원을 향해 경선 승복 공동선언을 제안하며 “제가 존경하는 선배인 설훈 선대위원장이 화답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은 애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얘기하던데, 그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발언 자체로 보면 경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비판했듯, 경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며 “공동선언을 통해 확실히 해놓으면 진영간, 후보간 지나친 걱정을 덜고 네거티브 전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7년 기다림 끝… 박효준 빅리그 첫 홈런

    7년 기다림 끝… 박효준 빅리그 첫 홈런

    7년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설움을 떨쳐내는 한 방이었다.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홈런을 쳤다. 박효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지던 4회말 자신의 1호 홈런을 때렸다. 빅리그 통산 9번째 경기, 30번째 타석 만이다. MLB 통산 129승의 J.A.햅이 시속 146.1㎞의 직구를 던졌지만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날 1-4로 진 피츠버그의 유일한 득점이자 한국인 빅리거 중 13번째로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새기는 한방이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하며 타율도 0.308에서 0.310으로 올랐다. 올해 꿈을 실현하고 있는 박효준으로서는 의미가 깊은 홈런이다. 박효준은 야탑고 재학 시절 1년 선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치고 유격수 자리를 꿰찬 특급 유망주였다. 3학년이던 2014년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그는 이듬해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꿈은 컸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은 기약 없이 길어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취소돼 백수가 됐다. 그 사이 김하성은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고 MLB에 진출하며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다. 병역 문제도 걸려 있어 언제까지 꿈을 좇을 수만은 없던 박효준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327(171타수 56안타) 10홈런 29타점 4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지난달 17일 콜업되어 MLB에 데뷔했다. 그러나 딱 1타석만 소화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으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차근차근 입지를 넓힌 박효준은 마침내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다 이날 처음 2루수를 소화한 박효준은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자리에도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거가 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나는 아직 완전한 메이저리거는 아니다. 천천히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 崔 “국민의 삶 왜 정부가 책임지나” 尹 “민주당 입법독주 어이없고 참담”

    崔 “국민의 삶 왜 정부가 책임지나” 尹 “민주당 입법독주 어이없고 참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국민의 삶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부 개입 최소화를 강조하면서 당 안팎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초대돼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중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질문이 나오자 최 전 원장은 “이 정부의 목표 중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면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삶을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면서 “판을 깔아 주는 정부, 그게 정부가 해야 될 일이고 민간부문에 대한 정부 개입은 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 복지체계에 대한 질문에는 “뒤처지는 국민들에 대한 책임, 이건 국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내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 말씀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실언 레이스가 돼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국민 삶을 책임질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게 북한 시스템이라는 분이 국민들에게 무슨 비전을 설명하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최 전 원장 공보특보단은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실현될 수 없는 거짓 공약”이라면서 “말꼬리를 잡아 본질을 호도하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충분히 준비된 답변이 없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답해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도 최 전 원장은 여러 질문에 “좀더 공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독선과 전횡’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면서 참 어이없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재선 의원들을 “정치적 동지, 정치 대선배님”이라면서 “보통 상임위 간사를 맡아 국회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묘한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최재형 “국민의 삶, 국민이 책임져야” 발언에 하태경 “대통령 기본 책무” 비판

    최재형 “국민의 삶, 국민이 책임져야” 발언에 하태경 “대통령 기본 책무” 비판

    최재형 “국민의 삶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것, 북한 시스템”하태경 “대선은 왜 나왔나” 비판에최재형 측, “국가가 모든 삶 책임 주장은 거짓” 반박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국민의 삶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부 개입 최소화를 강조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왔다. 최 전 원장 측은 “일부 후보들이 엉뚱한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거짓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초대돼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중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질문이 나오자 최 전 원장은 “이 정부의 목표 중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면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 삶을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면서 “판을 깔아주는 정부, 그게 정부가 해야 될 일이고 민간부문에 대한 정부 개입은 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 복지체계에 대한 질문에는 “뒤처지는 국민들에 대한 책임, 이건 국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내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 말씀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실언 레이스가 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국민 삶을 책임질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게 북한 시스템이라는 분이, 국민들에게 무슨 비전을 설명하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최 전 원장 공보특보단은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실현될 수 없는 거짓 공약”이라면서 “국민은 최선을 다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국가는 국민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말꼬리를 잡아 본질를 호도하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충분히 준비된 답변이 없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답해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도 최 전 원장은 여러 질문에 “좀 더 공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전 원장은 “스스로 확신 가지고 실천 가능하지 않은 말을 드리는 게 성격상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전 원장은 “제왕처럼 군림해온 대통령의 역할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면서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 국정의 실정과 실수를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입양한 아들을 비롯한 청년들이 겪은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한편, 이날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재선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독선과 전횡’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면서 참 어이없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재선 의원들을 “정치적 동지, 정치 대선배님”이라면서 “보통 상임위 간사를 맡아 국회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쿨한 신구의 조화/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쿨한 신구의 조화/작가

    요즘 코로나19로 거리두기 4단계가 팍팍하게 시행 중이다 보니 옆자리 두런거리는 소리를 들을 기회가 확 줄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연어회를 좋아하는 딸내미를 위해 동네 음식점에 들러서 콧바람을 쐬어 주기로 했다. 들어가 보니 역시 가게에서 먹는 사람은 우리를 포함해 단 두 테이블뿐이다. 멀찌감치 떨어진 저 옆에는 조그마한 할머니와 이십 대로 보이는 긴 머리의 웃음이 많은 손녀가 앉아 있다. 할머니를 모시고 음식점에 온 것이니, 당연히 손녀가 월급을 탔던지 무슨 좋은 일이 생겨 대접하러 왔으려니 싶었다. “할머니, 나 새우튀김 먹고 싶어.” 이런 멋있는 광경 같으니라고. 나의 고루한 예상을 깨고 손녀는 할머니가 한턱 내시는 이벤트를 한껏 즐기고 있었다. 모둠회를 한 접시 다 먹고, 새우튀김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나서도 먹성 좋은 손녀님은 또 “메뉴판 좀 주세요!”를 외친다. 할머니도 그게 그리도 기분 좋으신지 소주잔을 들고 홀짝이면서 계속 먹고 싶은 것 더 시키라 하신다. 윗대는 모셔야 하고, 아랫대에서는 모심을 못 받는, 소위 ‘샌드위치 세대’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우리 아버지에게서도 듣고, 나의 선배들에게서도 들었다. 물론 약간의 한탄과 자조가 섞인 푸념이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부모님을 책임지고 부양하거나,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너무나 많다. 보통 인간의 한 ‘세대’란 기준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이겠고, 국가별로도 다르지만 보통 인식하고 있는 ‘대물림’이라는 의미로는 대략 25년에서 30년으로 본다고 한다. 하지만 내 친구 중에 자식에게 부양을 받기를 원하는 이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과연 우리 세대가 샌드위치의 문을 닫고 나올 것인가! 나는 어려서부터 나이가 어린 사람이 손윗사람을 모시거나 대접하는 것만 보며 자랐다. 부모님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돌봄’을 제공했고, 나 또한 효녀는 아니어도 집안 행사가 있으면 내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히 알고 있다. 혹시라도 어머니가 뒤로 쌈짓돈이라도 쥐여 주시면, 감사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다음 내 차례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래서 더더욱 귀여운 손녀에게 마음껏 베풀어 주시며 술을 즐기는 이 할머니의 쿨한 한턱이 무척 신선했다. 턱을 낼 때는 확실하게 낼 줄 아는 어르신이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즐겁고 당당하게 누릴 줄 아는 손녀딸. 두 신구의 조합을 곁에서 힐끔힐끔 보면서 참 즐거웠다. 에헴! 하고 대접받고 싶은 욕심은 접어 두고 이렇게 후대에 베풀어 주려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있다면야, 세상의 모든 ‘꼰대’와 ‘라떼’ 바이러스는, 변종만 생기지 않는 이상, 대폭 줄어들 것이다. 물론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여유이지만 말이다. 신구의 조화는 그래서 더 어렵다.
  • 김연경 떠나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를 찾아라

    김연경 떠나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를 찾아라

    번복 여지 남겼지만 차기 대회 불투명“김희진·박정아·이소영 등 중심 돼야”배구부 17개 그쳐… 유소년 육성 필요김연경 이후의 한국 여자배구는 어떤 모습일까. 올림픽에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여자배구가 김연경 이후를 생각해야 할 시간이 왔다. 김연경은 10일 소셜미디어에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소감을 남겼다. 김연경은 “올림픽 기간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면서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지난 9일 입국 인터뷰에서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김연경도 소감 말미에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면서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고 당부한 만큼 인기가 치솟은 여자배구로서는 김연경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김연경뿐만 아니라 양효진, 김수지 등 황금세대도 이번을 마지막 올림픽이라 선언해 레프트, 센터 등에서의 성장이 절실하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0일 “후배들은 물론 선배조차 김연경에게 의지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김희진, 박정아, 이소영, 강소휘 등이 중심이 돼서 그 밑에 선수까지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김연경에게 기대고 김연경만 바라봤던 시선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자기의 역량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김연경의 멘털도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장 화려한 성적에 취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도 중요하다. 현재 여고 배구부는 17개에 불과하다. 5000팀이 넘는 일본은 물론 150팀이 넘는 태국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물론 한국배구연맹(KOVO)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0일 100억원 규모의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KOVO는 “유소년 육성 사업 지원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도 “한국은 저변에 비해서는 엄청 잘하는 것”이라며 “밑바탕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야 나, 탕준상이야… 저랑 민턴 한번 치실래요”

    “나야 나, 탕준상이야… 저랑 민턴 한번 치실래요”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들 성장기‘무브 투 헤븐’ 안정적 연기력 주목 “라켓소년단 통해 한 뼘 더 성장해현재 고3, 믿고 보는 배우 되겠다”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지난 5월 첫 방영 당시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배드민턴을 다룬 스포츠 드라마에 ‘톱스타’로 불리는 배우도 보이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청소년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따뜻하게 그리며 차츰 팬층을 만들었고 지난 9일 종영까지 5~6%(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했다. 서울에서 야구를 하다 땅끝마을 해남까지 내려온 중3 배드민턴 선수 윤해강으로 열연한 배우 탕준상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벌써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고 동료들도 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최근 굵직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2019년 tvN ‘사랑의 불시착’에선 17세 북한군 금은동을 연기했고,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유품정리사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작지 않았다. “좋은 대본에 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 컸다”는 그는 김상경, 신정근, 오나라 등 든든한 선배들과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등 또래 배우들 간 좋은 호흡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했다. ‘전국 꼴찌’ 해남서중의 배드민턴부 자체였던 이들은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기를 웃음과 눈물로 그려 냈다.9개월간 매진한 배드민턴 연습도 해강에게 푹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문 코치와 1대1, 혹은 2대1 훈련을 주 3~4회, 하루 3시간씩 소화했다. 실력 향상을 위해 매일 연습 일지도 적었다. ‘천재 소년’답게 자세부터 프로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탕준상은 “미숙하지만 고강도 훈련으로 얼추 비슷하게는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챙겨 보며 “나는 선수들 발의 때만도 못하구나” 생각했지만 “언젠가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갖게 됐다. ‘라켓소년단’을 통해 한 뼘 성장했다고 돌이킨 그는 “친구들, 선배들, 스태프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극 중 동생 해인이부터 오매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현장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라켓소년단 네 사람은 너무 많이 가까워져서 촬영 막바지에는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친해졌다. 차분히 스펙트럼을 넓혀 가는 그는 요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위한 하나의 목표다.
  • 탕준상 “배드민턴 하고 싶어 근질근질…선수들과도 뛰어보고 싶어요”

    탕준상 “배드민턴 하고 싶어 근질근질…선수들과도 뛰어보고 싶어요”

    SBS ‘라켓소년단’ 윤해강 역 맡아 열연9개월 연습…“올림픽 보며 대단하다 느껴”‘사랑의 불시착’·‘무브 투 헤븐’ 이어 주연“부담 컸지만 선배·동료들 덕분에 극복”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지난 5월 첫 방영 당시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배드민턴을 다룬 스포츠 드라마에 ‘톱스타’로 불리는 배우도 보이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청소년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따뜻하게 그리며 차츰 팬층을 만들었고 지난 9일 종영까지 5~6%(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했다. 서울에서 야구를 하다 땅끝마을 해남까지 내려온 중3 배드민턴 선수 윤해강으로 열연한 배우 탕준상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벌써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고 동료들도 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최근 굵직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2019년 tvN ‘사랑의 불시착’에선 17세 북한군 금은동을 연기했고,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유품정리사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작지 않았다. “좋은 대본에 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 컸다”는 그는 김상경, 신정근, 오나라 등 든든한 선배들과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등 또래 배우들 간 좋은 호흡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했다. ‘전국 꼴찌’ 해남서중의 배드민턴부 자체였던 이들은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기를 웃음과 눈물로 그려 냈다.9개월간 매진한 배드민턴 연습도 해강에게 푹 빠지게 만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문 코치와 1대1, 혹은 2대1 훈련을 주 3~4회, 하루 3시간씩 소화했다. 실력 향상을 위해 매일 연습 일지도 적었다. ‘천재 소년’답게 자세부터 프로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탕준상은 “미숙하지만 고강도 훈련으로 얼추 비슷하게는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챙겨 보며 “나는 선수들 발의 때만도 못하구나” 생각했지만 “언젠가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갖게 됐다.‘라켓소년단’을 통해 한 뼘 성장했다고 돌이킨 그는 “친구들, 선배들, 스태프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극 중 동생 해인이부터 오매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현장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라켓소년단 네 사람은 너무 많이 가까워져서 촬영 막바지에는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친해졌다. 차분히 스펙트럼을 넓혀 가는 그는 요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위한 하나의 목표다.
  • ‘끝까지’ 부진했던 야구… 끝까지 할 수 있을까요

    올림픽을 4위로 마친 프로야구가 불안 요소를 가득 안고 10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방역 위반과 요코하마 참사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 정상 완주 여부도 불투명하다. 우선 ‘요코하마 참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다른 종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봉이 높은 프로야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졸전 끝에 3승4패로 6개 팀 중 4위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결승행이 좌절된 후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먹고 왔다”고 했지만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안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 인기가 떨어진 프로야구는 국제대회 성적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더더욱 팬들의 외면을 받게 생겼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9일 “선배들이 쌓은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팬들이 프로야구 떠나지 않게 하는 의무가 있는 거 같은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서 “팬심이 떠나는 건 쉽지만 붙잡는 건 어렵다. 후반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참사 이전에 벌어진 일부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파문도 여전하다. 모두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시국에 일부 구성원의 잘못으로 리그 전체가 피해를 보면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해당 선수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만큼 후반기 리그 수준 하락으로 직결되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것은 가장 큰 불안요소다. 공동생활을 하는 만큼 특정 선수가 감염돼 선수단 내 대거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 전체에 파행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긴장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훈련 때 마스크 필수 착용 등 4단계 관련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혀 선수단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키움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완료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 사실은 KBO에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소속 선수인 한현우와 안우진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도마에 오른바 있다.
  • ‘끝까지’ 부진했던 야구, 끝까지 야구할 수 있나

    ‘끝까지’ 부진했던 야구, 끝까지 야구할 수 있나

    올림픽을 4위로 마친 프로야구가 불안 요소를 가득 안고 10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방역 위반과 요코하마 참사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 정상 완주 여부도 불투명하다. 우선 ‘요코하마 참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다른 종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봉이 높은 프로야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졸전 끝에 3승4패로 6개 팀 중 4위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결승행이 좌절된 후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먹고 왔다”고 했지만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안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 인기가 떨어진 프로야구는 국제대회 성적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더더욱 팬들의 외면을 받게 생겼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9일 “선배들이 쌓은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팬들이 프로야구 떠나지 않게 하는 의무가 있는 거 같은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서 “팬심이 떠나는 건 쉽지만 붙잡는 건 어렵다. 후반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참사 이전에 벌어진 일부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파문도 여전하다. 모두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시국에 일부 구성원의 잘못으로 리그 전체가 피해를 보면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해당 선수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만큼 후반기 리그 수준 하락으로 직결되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혀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환골탈태가 필요한 프로야구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것은 가장 큰 불안요소다. 공동생활을 하는 만큼 특정 선수가 감염돼 선수단 내 대거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 전체에 파행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긴장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훈련 때 마스크 필수 착용 등 4단계 관련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작 뛰어야 할 때 주저앉은 ‘우물 안 한국야구’

    정작 뛰어야 할 때 주저앉은 ‘우물 안 한국야구’

    도미니카공화국에 6-10 역전패 ‘노메달’중요한 경기에 믿고 쓸 만한 영건 없어“선수들 실력 비해 연봉 과해” 비판까지방역 위반 파동… 야구계 구조조정 필요3승4패. 6개 팀 중 4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남긴 성적이다. 이번 대회 많은 종목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치며 ‘4위도 잘했다’고 손뼉쳐 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졸전 끝에 4위로 대회를 마친 야구 대표팀만큼은 예외인 분위기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13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승자 준결승 일본전, 패자 준결승 미국전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한 채 대회를 마쳤다. 승패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한국 야구는 이번 ‘요코하마 참사’를 통해 많은 과제를 마주했다. 13년 전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이후 프로야구 수준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만 해도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20대 초반의 선수가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중요한 경기에 믿고 쓸 수 있는 영건이 보이지 않았다. 국가대표 1선발 원태인은 4경기 5와3분의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을 남겼고 오승환의 뒤를 이을 특급 마무리로 주목받는 고우석은 일본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투수를 11명이나 데려갔음에도 조상우 혼자 6경기에 출전해 8이닝 동안 146구나 던졌다. 김경문 감독도 동메달 결정전 패배 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국 야구의 과제를 짚었다.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다른 종목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연봉을 받지만 ‘실력에 비해 연봉이 과하다’는 비판도 뜨겁다. 최근 일부 선수가 방역 지침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다 실력까지 드러난 탓에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8일 “선배들이 그동안 국제대회 나가서 쌓았던 것들이 유지되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져서 안타깝다”면서 “후배들은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팬들이 프로야구를 떠나지 않게 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팬심이 떠나는 건 쉽지만 붙잡는 건 어렵다”면서 “올림픽에서 너무 처참한 성적을 내서 아쉽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선수들이 자각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韓 야구대표팀, 무거운 분위기 속 귀국...강백호 논란엔 “주의줘야”

    韓 야구대표팀, 무거운 분위기 속 귀국...강백호 논란엔 “주의줘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에 참가한 6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2연패 좌절이라는 결과보다 내용상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는 선수단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취재진 앞에 선 김경문 감독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국민들이 많이 성원 보내고 응원해주셨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기대에 보답을 못 해서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전했다. 김진욱은 “오승환 선배님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조상우 형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게 계속 미안하다는 말씀만 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해민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기에 아쉬웠다”며 “좋은 선배들과 야구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결전을 치르기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이 술자리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대표팀 선수 2명은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도쿄를 향했던 대표팀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왔다.경기 도중 포착된 강백호의 태도 논란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앞서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색이 짙은 8회초 강백호가 더그아웃 펜스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다. 이러면 안 된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 (필요하다).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행동에 대해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며 “내가 물어보니 강백호도 시합을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이라서 자신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 선배들이나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 껌 씹으며 멍…강백호 표정에 박찬호 “저런 모습 안 돼” 쓴소리

    껌 씹으며 멍…강백호 표정에 박찬호 “저런 모습 안 돼” 쓴소리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지켜 본 박찬호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중계 중 야구 대표팀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이날 6대5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5실점하며 6대10으로 패색이 짙어졌다. 자연스레 한국 더그아웃의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4점 차였으나 한국은 2번의 공격을 남겨두고 있었다. 힘들지만 도미니카의 뒷문 전력을 감안한다면 결코 포기할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때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를 본 박찬호는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라고 일침했다. 아직 경기가 종료된 것이 아니었기에 끝까지 박수를 보내고 동료들을 격려해주기를 바라는 선배의 바람이 뭍어나는 발언이었다. 한국은 남은 공격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6대1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8 베이징 대회의 금메달 영광을 13년 만에 잇겠다는 각오는 공염불에 그쳤다. 조별리그와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 한국 야구는 3승 4패에 머물렀다. 이스라엘에 두 번,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번 이겼다. 승자 준결승(일본), 패자 준결승(미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결과로 대회를 끝냈다.
  •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뺏긴 일상 채운 공감… 여덟 가지 ‘힐링 백신’

    꿈에서 멀어진 청년·여행 갈증…코로나 시대 일상 다양한 상실감8명의 작가 다채로운 서사로 풀어독자들 공감할 따뜻한 위로 전해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안전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커지고 불확실성과 상실의 무게감이 삶을 짓누른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문단의 중심에 있는 작가 여덟 명이 각각의 서사로써 따뜻한 인사와 위로를 건네는 테마 소설집을 펴냈다. 조해진, 권여선, 강영숙, 하명희, 임솔아, 이승은, 오수연, 박서련 작가가 참여했다. 조해진 작가 ‘혜영의 안부 인사’에는 자신이 원했던 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삶을 사는 문예창작학과 출신 청년들이 등장한다. 소설가를 꿈꾸는 혜영은 코로나19와 맞물린 실업대란 속에서 허울뿐인 방송 작가를 거쳐 콜센터 상담원으로 취업했으나 자괴감에 그만둔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대학 동기 주원을 점원으로 만나고 문학과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옛 동기들의 근황을 들어 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혜영은 등단한 선배의 시집 낭독회 도중 주원에게 안부 편지를 전한다.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그 시간이 문장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사는 건 시시하지만은 않겠지”(68쪽)라는 말 속엔 옛 꿈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증도 대변한다. ‘피서 본능’(이승은 작가)의 주인공 경호는 매출 급감으로 회사에서 퇴직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 여행을 강행한다. 폭우가 내리는 귀경길 산악 도로에서 자동차가 사고로 멈춰 섰지만, 반대편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은 삶이 힘들어도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점을 알려 주는 듯하다.단조로운 코로나 시대는 현실이 아닌 기억 속에서 더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도 다가온다. 권여선 작가 ‘기억의 왈츠’ 속 ‘나’는 좀처럼 외식을 하지 않다가 어느 날 동생 부부를 따라나서다 가게 된 허름한 시골 식당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30여년 전 대학원 남자 동기 경서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경서가 건네줬던 일기장과 뜯어 보지 않은 경서의 편지까지. 경서에 대한 연애 감정이 없었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자 한 그에게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뒤늦은 회한으로 남는다. 권 작가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내 안에 공존하게 되는 동시성이 종종 나를 혼란에 빠트린다”고 고백했다. 팬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은 각자 사연이 담긴 시간을 묵묵히 버텨 내며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린다. 임솔아 작가가 “친구들은 한 번도 못 봤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 같았다”(99쪽)고 말한 것처럼 팬데믹이 준 상실감이 크더라도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어떤 과정을 같이 견뎌 내자는 작가들의 심정이 담겨 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일상을 술술 읽히는 문체로 풀어놓은 소설 8편은 누군가와 함께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송’ 같다. 단편 특유의 여운과 서사적 재미를 모두 갖춘 책장을 넘길수록 무더위 속 막막한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청량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 ‘행시동기’ 수장… 금융위·금감원, 한목소리 내나

    ‘행시동기’ 수장… 금융위·금감원, 한목소리 내나

    고 “금리인상” 매파… 가계부채 ‘고삐’금통위원서 직행… 금통위 독립성 우려정, 文정부 첫 관료 출신·국제금융 전문금융 당국의 두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5일 동시에 교체·임명되면서 금융정책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약 3개월째 공석이던 금감원장 인사만 예상됐으나 인사 폭이 커진 것으로, 두 금융 당국 수장이 동시에 새로 임명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제 관료 출신 수장이 잇따라 임명되면서 그동안 예산 독립 및 인사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어 온 양 기관의 갈등 관계가 완화되고 각종 현안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 동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보다는 행시 1기 선배다. 정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기도 하다. 나이는 1961년생인 정 내정자가 고 후보자보다 한 살 더 많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 80학번, 고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이다. 고 후보자는 2016년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며 한은법이 개정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금통위원 출신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매파 인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돌연 금통위원에 결원이 생기는 형국이 되면서 금통위의 독립성에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칫 금통위원 자리가 정부 관료 요직으로 가는 관문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고 위원의 경우 7명의 금통위원 중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인 만큼, 외려 한은과 금융위의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정 내정자 역시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2019년부터 기재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맡기도 했다. 금융정책뿐 아니라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폭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 원희룡 “尹·崔 당내 땅따먹기 경쟁, 해괴한 짓...외연 확장해야”

    원희룡 “尹·崔 당내 땅따먹기 경쟁, 해괴한 짓...외연 확장해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당에서 줄 세우기 할 시간에 국민에게 다가갈 정책과 비전을 내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4일 원 지사는 페이스부을 통해 “그간 많은 선거를 겪어봤지만, 매일같이 당내 인물 누구누구를 영입했다고 발표하는 해괴한 짓은 처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대선캠프에 전·현직 의원 합류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고자 우리 당에 오신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정치 입문생이신 분들이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경쟁해도 부족할 판에 당에서 땅따먹기 경쟁을 하는 걸 지켜보자니 정치 선배로서 아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을 넘어 외연을 확장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선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 접수가 목표인 것처럼 행동해서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만학도 대상 사회복지사 2년 전문학위과정 운영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만학도 대상 사회복지사 2년 전문학위과정 운영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이 배움에 목마름을 느끼는 만학도를 위한 학점은행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50세 이상 만학도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사 2년 전문학위과정은 △교육부 장관 명의 사회복지사 전공 전문학사학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건강가정사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수업은 주 3회(월~수) 진행되며, 요양보호사 취득에 필요한 240시간의 교육을 50시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임 교수의 1:1 맞춤 학점/학사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만학도만을 위한 특별 장학금과 개인 전용 사물함, 학생증 발급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인생 제2막을 위한 노후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거나, 배움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만학도라면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교수진과 선배들이 졸업까지 함께하며 이끌어주므로, 용기와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알찬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학도 대상 사회복지사 2년 전문학위과정의 수강생은 오는 8월 31일(화)까지 모집하며, 개강은 9월 6일(월)이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고] 자립의 문을 여는 청년을 위한 약속/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기고] 자립의 문을 여는 청년을 위한 약속/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은 18세가 되면 살던 곳을 나와 홀로 삶을 꾸려 가야 한다. 그와 동시에 국가의 지원을 받을 자격도 상실하게 된다. 살 집과 생필품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먹거리는 어디서 얼마나 사야 하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은행과 관공서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직장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사소한 일상이 결코 사소하지 않은 무게로 어깨를 짓누른다. 해마다 2500명가량의 ‘열여덟 어른’이 자립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홀로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이들에겐 이 모든 낯선 ‘처음’에 동행하고 인도해 줄 누군가가 아쉽기만 하다. 정부는 7월 13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의 지원이 보호종료라는 제공자 중심 시각이었다면 보다 당사자 중심 시각으로 개편한 것이다. 소득과 주거 안전망을 확대해 부족했던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진학과 직업 경험 및 특화된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자립체험도 일상화하며 심리상담 등 지원도 확대한다. 문제는 현장의 이행력이다. 이행력 확보에 필요한 핵심 사항은 조직과 인력, 예산이다. 정부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하고 자립지원전담인력을 2022년까지 120명으로 확대해 보호종료 5년 이내 청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제도 마련도 필요하지만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립전담인력이 자립준비청년이 목말라하는 자립 여정의 동행자 역할을 하려면 업무 전문성과 자원연계역량은 물론 자립준비청년과의 인간적 신뢰관계를 수립해야 하므로 합당한 처우와 안정적인 장기근무 환경이 지원돼야 한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도 현장 방문과 다양한 관련 전문가 및 당사자 청년들과의 간담회와 조사연구를 통해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운영·관리와 전담인력의 교육훈련 콘텐츠 개발 및 업무 매뉴얼 등을 제안하게 될 것이다. 서비스의 질은 서비스 제공자의 질을 능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멘토링을 제공하는 선배들의 모임인 ‘바람개비 서포터즈’의 활동을 다변화해 자립준비청년이 고립과 소외가 아닌 환영과 배려 속에서 세상에 첫발을 내딛도록 노력할 것이다.
  • 26년 ‘한반도 속살’ 지킴이… 독도땅 가장 많이 파 본 사나이

    26년 ‘한반도 속살’ 지킴이… 독도땅 가장 많이 파 본 사나이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마련된 토양전시관 문을 열자 흙냄새가 훅 끼쳐 왔다. 경기 예산통, 충남 아산통, 전북 문포통 등 전국의 대표 토양통 표본이 한데 모여 있었다. 손연규(55)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과 그의 선배, 선배의 선배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채취한 한반도의 속살이다.3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만난 손 연구관의 별칭은 ‘독도에서 땅을 가장 많이 파 본 박사’다. 그는 1995년 입직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토양 조사를 하고 있다.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도 토양 조사를 했고, 독도 고유의 토양을 발견해 ‘독도통’이라고 명명했다. 새로운 종류의 토양을 발견하면 그 토양을 처음 발견한 마을 이름에 ‘통’자를 붙여 구분하기 쉽게 ‘○○통’이라고 부른다. 토양의 혈통이자 족보인 셈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토양통은 모두 405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전국의 토양 조사 정보를 5000분의1 축적 토양지도로 만들어 ‘흙토람’(soil.rda.go.kr)이란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세부 정밀 토양 조사로 토양지도를 제공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토양지도는 쓰임새가 다양하다. 손 연구관은 “농업뿐 아니라 전기, 건설, 고고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토양지도를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토양의 특성을 알아야 어떤 작물이 잘 자랄지 파악할 수 있다. 수자원 시설을 만들 때도 토양의 배수 정도를 보기 위해 토양지도가 필요하다. 탱크가 안전하게 이동하려면 어느 곳의 토양이 무르고 단단한지 사전에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에서도 토양지도를 찾는다고 한다.이처럼 활용처가 다양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토양 조사 전문가는 손 연구관과 그의 제자 등 손에 꼽힌다. 손 연구관이 입직했을 때만 해도 전국에 30명 가까운 토양조사관이 있었지만 대부분 퇴직했다. 전국을 다니며 뙤약볕에서 땅을 파야 하는 고된 작업 탓에 토양 조사를 하려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다. 손 연구관은 “허름한 차림으로 배낭을 메고 땅을 파고 다니니 예전 선배들은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 연구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토양 조사를 한 건 1964년부터다. 전국 규모의 대대적인 토양 조사는 1995~1999년 세부정밀토양조사가 마지막이었고, 이후로는 매년 2개 시군씩 조사하고 있다. 그는 “도시화가 많이 진행돼 논밭이 감소한 지역 등 환경이 변했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양의 특성은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30년 단위로 재조사를 해야 한다. 또한 산토양도 유기물이 쌓이면서 특성이 많이 변해 다시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손 연구관은 “토양조사팀이 3명밖에 없어 전국을 재조사하기에는 버겁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해남과 장흥을 선정해 조사하고 있으며, 인터뷰 전날에도 해남 일대를 나흘간 조사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토양 조사를 할 때는 2m가량 땅을 파고 표토(A층), 심토(B층), 모재(C층)로 층위를 구분한다. 색, 성질, 구조를 육안으로 조사하고 시료를 떠와 화학성분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조사해 기존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토양으로 확인되면 새 이름을 붙인다.손 연구관은 “요즘에는 ‘왜 남의 땅을 파느냐’고 항의하는 주민들이 많아 삽으로 2m씩 땅을 파진 못하고, 뾰족한 삽처럼 생긴 ‘오가’라는 장비를 조금씩 넣었다 빼면서 토양의 특성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26년째 땅을 파다 보니 이제 굳이 삽을 들지 않아도 어떤 성질의 토양인지 한눈에 보인다”며 “걸을 땐 나도 모르게 땅이나 풀, 지형을 살피고 다닌다”고 말했다. 독도 토양 조사는 한 통의 민원 전화가 계기가 됐다. 손 연구관은 “서해안 일대 섬의 토양이 흙토람에 뜨지 않는다는 민원을 받고 전산 자료를 살펴봤는데, 서해안뿐만 아니라 민통선 해제 지역 등 조사가 안 된 곳이 꽤 있었다. 우선 독도부터 해보자 해서 독도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독도 토양은 화산암이 풍화하며 만들어진 사양질 토양이다.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토양층이 평균 25㎝ 미만이었다. 하지만 새로 발견한 토양에 이름을 붙이려면 적어도 면적이 50㏊는 돼야 했다. 손 연구관은 울릉도로 넘어가 울릉도 토양인 ‘초봉통’ 사이에서 ‘독도통’과 같은 토양을 찾아냈다. 울릉도 전체의 11.1%가 독도통이었다. 독도 토양에 새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면적을 확보한 것이다. 이렇게 독도통은 391번째 토양통으로 등재됐다. 그는 “아직 전국의 토양을 100% 알지 못하고, 식물이나 동물처럼 토양도 자꾸 변하기 때문에 하나씩 알아 가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관은 애초 토양 수학을 공부하려 했다. 토양학은 응용과학으로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손 연구관은 당시 토양 물리, 토양 화학의 대가였던 선배들로부터 토양 조사를 공부하지 않은 게 아쉽다는 말을 듣고 토양 조사를 배우려고 경남 밀양시에 있는 영남농업시험장을 찾아가기도 갔다. 그곳에서 만난 스승의 권유로 토양 조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과거에는 토양학이 지질학의 한 분과였지만, 지금은 농화학과에서 다루다 보니 화학을 기초로 한 토양학이 주를 이룬다”며 “토양 조사를 하려면 지질학, 암석학, 지구역사학, 기상학, 수학·물리·화학·생물 등 기초 과목, 조사 방법과 분류 등을 공부해야 하는데 현재 이를 가르칠 교수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토양 조사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국립농업과학원은 2015년부터 토양 조사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7회째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보내 주면 토양 조사를 가르치고 시험을 보고 상도 준다. 4년마다 한 번씩 세계토양조사대회도 하는데, 이곳에도 학생들을 보내 교육하고 있다. 손 연구관은 “4년 후 퇴직하기 전까지 제자들을 나와 비슷한 실력으로 만들어 놓는 게 꿈”이라며 “토양 조사 전문가를 꿈꾼다면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 공부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 98억살 괴짜 유령과 투닥투닥…겁 없는 소녀들의 저세상 텐션

    98억살 괴짜 유령과 투닥투닥…겁 없는 소녀들의 저세상 텐션

    전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무대를 찾은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령을 볼 수 있는 겁 없는 소녀 리디아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작지만 당돌한 10대 소녀를 노래하는 배역에 수백명이 지원했고, 대학로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두 신예가 자리를 꿰찼다.한 달간 무대를 꽉 채운 두 리디아, 홍나현(25)과 장민제(23)를 화상으로 만나 공연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나눴다. 무대 기술 문제로 두 차례나 개막이 연기된 ‘비틀쥬스’는 8일 막을 내린다. 홍나현은 뮤지컬 ‘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등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고, 장민제는 지난 2월 데뷔작인 뮤지컬 ‘검은 사제들’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오디션부터 공연 한 편 올린 듯”(홍나현) 만만치 않았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만 하는 에너지가 필요했다. 캐스팅의 기쁨도 잠시, 음악감독 크리스 쿠쿨은 첫 연습 때 “웰컴”을 외치면서도 “여러분이 경험할 작품 중 가장 어려운 작품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 뽑았다”는 말이 둘 모두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부담감을 느낄 새도 없었다”는 장민제의 말처럼 ‘비틀쥬스’는 체력전이나 다름없었다. 홍나현은 “무대에서 보여 주는 것도 많지만 백스테이지가 더 힘든 공연”이라면서 어려움을 털어놨다. “옷을 일곱 벌 갈아입는데 빠르게 전환하려고 늘 두세 벌씩 겹쳐 입었고 처음엔 5㎏ 안팎 무게 드레스에 끌려다녔어요.” 리디아는 솔로로 3곡을 부르고 8~9곡을 다른 배역들과 함께하며 중심을 잡아간다. 장민제는 “연습 때는 1막만 돌고도 힘들어 진땀을 흘렸다”고 했다. 각자 자신들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 자부했지만 초연 무대인 데다 워낙 존재감이 큰 역할이라 고민도 많았다. 그럴 땐 서로 의지하며 다독였고 연습을 마친 뒤 카페에서 나머지 공부를 하면서까지 고민을 나눴다. “연습 중 무릎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몸이 안 따라 주니 너무 서러웠어요. 원하는 만큼 표현이 안 되니 집에서 혼자 울었는데 다음날 연습실에서 만난 민제 눈도 퉁퉁 부어 있더라고요.”(홍나현) “저도 그날따라 노래가 안 풀렸는데 언니도 울고 왔대요. 그렇게 힘들게 하다가도 며칠 쉬면 언니가 너무 보고 싶기도 했어요.”(장민제)이젠 옷 갈아입으면서 물을 마실 여유도 가졌고 어느덧 순식간에 1막이 끝나버리는 듯한 아쉬움도 느낀다. 지지를 아끼지 않은 선배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아침에 한 시간씩 일찍 오셔서 혼자 런을 돌고 쉬는 시간에도 꾸준히 대사를 던지는 정성화, 유준상(비틀쥬스 역) 오빠의 에너지에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어요”(장민제), “극 중 델리아가 가장 바쁜 역할이고 미국식 농담이 대사에 많았는데 신영숙, 전수미 언니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와 자신들만의 델리아로 굳혔던 게 정말 놀라워요.”(홍나현) ‘비틀쥬스’란 품 안에서 무엇보다 자신과의 시간을 이겨 낸 두 배우에게 어떤 작품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란 용기가 생겼다. “잘 쉬면서 다음 작품을 잘 준비하고 어떤 작품이듯 흐르듯이 잘 만나고 보내 주는 건강한 배우”(홍나현), “일도 사랑도 공부도 잘 배분해서 해내는 배우”(장민제)라는 포부를 안고 더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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