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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현수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한국에서 데려온 것 아니다”

    “안현수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한국에서 데려온 것 아니다”

    중국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안현수 향한 악플 쏟아져 중국 쇼트트랙 영웅 왕멍이 한국 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향한 비판 여론에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8일 왕멍은 중국의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서 “나는 안현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러시아에서 은퇴했을 때 아무도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그때 중국이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왕멍의 해당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인기 검색에 오르며 조회 수 2억 회를 넘어섰다.왕멍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부터 20년간 안현수와 친분을 쌓아 온 바 있다. 그는 2018년 은퇴를 앞둔 안현수에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다. 안 코치는 중국팀 합류를 결정한 뒤 2020년 4월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8년 평창 대회서 한국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과 한국과 러시아의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 기술 코치를 영입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은 대회 초반 노골적인 편파 판정 논란 속에 혼성 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 과정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등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탈락해 김 감독과 안 코치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中 코치’ 안현수, 한국 선수 머리 쓰담쓰담 안 코치의 모든 행동은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의 선수 격려해주는 빅토르 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안 코치는 중국 국기가 박힌 외투에 붉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의 목과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언가 말을 건넸다. 이에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는 가볍게 목례를 한 뒤 자리를 떴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선수는 모두 안 코치와 같은 한국체대 출신이다. 같은 대학 동문인 안 코치가 후배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건넨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세지며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남의 나라 코치가 왜 우리나라 선수한테 선배 대접을 받으려 하느냐”고 반감을 드러낸 반면, 일부는 “선후배 간 오간 인사에 너무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앞서 안 코치는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삭제했다.
  • “선배놀이 그만” 한국 선수에 인사받는 ‘중국코치’ 안현수

    “선배놀이 그만” 한국 선수에 인사받는 ‘중국코치’ 안현수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는 선수 은퇴 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했고, 그의 가족은 한국에 체류하며 공동구매로 돈을 벌고 있다. 이를 두고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국적을 버리고 간 그의 행보에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 연이은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가면서 한국 선수들의 허탈감과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안현수 기술코치가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5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을 기록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중국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양팔을 벌려 환호하며 선수들과 포옹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이 열리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 때 안현수가 한국 선수의 머리를 쓰다듬고 격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선수는 감사 인사를 하듯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 마스크에 중국 국기를 단 안현수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왜 러시아인 중국 코치가 한국 선수를 격려하냐” “가슴에 중국 국기 달고 선배 놀이 하고 싶나”라며 비난했다.안현수는 8일 인스타그램에 “판정이슈가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자신의 글이 기사화 되자 소속팀인 중국을 의식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는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안현수는 2014년 러시아 소속으로 금메달을 딴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겠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후 부인의 향수병과 딸의 교육을 이유로 한국에 체류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이 때문에 한국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자랑스럽다며 갈 땐 언제고 이제는 중국에서 코치를 하면서 교육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게 무슨 심보인지” “돈은 한국에서 벌고 싶고 욕은 먹기 싫다는 건가”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中 “한국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막말 해설 중국 전 대표팀 감독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전 중국 대표팀 총감독 왕멍(王濛)은 9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그(안현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왕멍과 안현수는 2002년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만나 꾸준히 교류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왕멍은 “코치 경험이 없는 그에게 아무도 (코치) 무대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고, 그는 영원히 쇼트트랙의 신화”라고 칭찬했다. 중국 언론들은 “안현수와 왕멍의 개인적 친분이 매우 깊고, 왕멍의 소개로 안 코치는 중국 감독팀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왕멍은 ‘반칙왕’으로 악명이 높다.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는 슈퍼파이널 경기 도중 한국의 박승희를 밀어 우승을 놓치게 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에는 한국 선수들을 향해 ‘막말 해설’을 한 것이 알려져 국내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한국의 박장혁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는 동안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넘어졌네”라고 말했다.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엉터리 해설에 중국은 “패기 있는 해설”이라며 열광하고 있다.
  • 안현수 “판정 안타까운 마음” 글 ‘삭제’…중국 의식했나

    안현수 “판정 안타까운 마음” 글 ‘삭제’…중국 의식했나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가 선수 은퇴 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한 뒤 인스타그램에 “판정이슈가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자신의 글이 기사화 되자 소속팀인 중국을 의식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는 8일 오전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는 안현수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며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안현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공개 상태이지만 댓글은 닫아뒀고, 안현수의 부인은 딸과 함께 한국에 체류하며 SNS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 역시 물품 구매 게시글은 올렸지만 댓글창은 열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해당 글은 공개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자랑스럽다며 갈 땐 언제고 이제는 중국에서 코치를 하면서 교육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게 무슨 심보인지” “돈은 한국에서 벌고 싶고 욕은 먹기 싫다는 건가”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러시아 귀화, 한국 체류, 중국 코치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도를 맡은 김선태 총감독의 부름으로 코치가 됐다. 상하이데일리는 김선태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지도하는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가 중국 쇼트트랙의 성장에 좋은 조력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왕멍과 2002년부터 이어온 인연 끝에 중국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안 코치는 다른 코칭스태프와 달리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면서 지도한다. 쇼트트랙의 전설로 대우한다”고 밝혔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때 2관왕에 올랐던 저우양이 김선태 감독이 보냈던 손편지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태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쓰라린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난 항상 당신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중국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심판들이 중국과 안현수 코치에게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캔들이라고 할만하다”는 현지 여론 반응을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올림픽 혼성계주는 (부정적인 쪽으로) 러시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중국이 어째서 미국 대신 결선에 진출했는지 의문이 많다”라며 “애매모호한 준결선 통과는 아직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상당히 준다”며 꼬집었다. 미국·러시아는 쇼트트랙 계주 혼성 준결선에서 실격당하자 파이널B 참가를 거부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 러시아 귀화, 한국 체류, 중국 코치… 안현수 “판정이슈 안타깝다”

    러시아 귀화, 한국 체류, 중국 코치… 안현수 “판정이슈 안타깝다”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는 선수 은퇴 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했다. 연이은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금메달, 은메달을 가져간 8일 안현수는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는 안현수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며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안현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공개 상태이지만 댓글은 닫아둔 상태다. 안현수의 부인은 딸과 함께 한국에 체류하며 SNS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 역시 물품 구매 게시글은 올렸지만 댓글창은 열지 않았다.중국 언론의 찬사… 러시아는 “스캔들”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지도를 맡은 김선태 총감독의 부름으로 코치가 됐다. 상하이데일리는 김선태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지도하는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가 중국 쇼트트랙의 성장에 좋은 조력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왕멍과 2002년부터 이어온 인연 끝에 중국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안 코치는 다른 코칭스태프와 달리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면서 지도한다. 쇼트트랙의 전설로 대우한다”고 밝혔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때 2관왕에 올랐던 저우양이 김선태 감독이 보냈던 손편지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태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쓰라린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난 항상 당신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중국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심판들이 중국과 안현수 코치에게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캔들이라고 할만하다”는 현지 여론 반응을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올림픽 혼성계주는 (부정적인 쪽으로) 러시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중국이 어째서 미국 대신 결선에 진출했는지 의문이 많다”라며 “애매모호한 준결선 통과는 아직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상당히 준다”며 꼬집었다. 미국·러시아는 쇼트트랙 계주 혼성 준결선에서 실격당하자 파이널B 참가를 거부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제정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제정

    광주비엔날레가 단색화 거장 박서보(91) 화백의 지원으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한다. 광주비엔날레는 7일 “박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지재단이 시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며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대회마다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상은 내년 4월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부터 시작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 1인(팀)에게 상금 10만 달러가 수여된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기지재단과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했다. 박 화백은 “일평생 그림을 그려온 선배이자 예술가라는 동료로서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험난한 과정이지만 예술가로서 사명감을 지니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발전시켜주는 예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수행하듯 반복해서 선을 긋는 ‘묘법’ 연작으로 유명하다.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임시회 개최…코로나 민생대책 예산 신속히 집행”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2월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305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금번 임시회에서는 2022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를 비롯한 각종 현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서울시의회가 위기 극복의 동반자가 되어 무너진 민생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역사회 회복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올해 시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를 볼 때, 우리 모두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해서 오직 회복을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세밀하고 구체적인 지원으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선제적이고 포용적인 지원으로 거대한 안전망을 마련하여 시민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의장은 2022년도 예산은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조율에 또 조율을 거쳐 힘겹게 합의한 예산임을 강조하며, 대승적 견지에서 각 지역 예산들을 양보하여 코로나 민생대책 예산 8,576억 원을 마련해준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 민생대책 예산 8,576억 원은 총 3개 분야 16개 사업에 사용된다.  ▲장기화된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6,526억 원,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부 손실보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 피해계층 지원에 1,548억 원, ▲방역인프라 확충에 501억 원이 투입된다. 김 의장은 해당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이번 대책에서조차 소외된 대상자들을 파악해 사각지대를 메우는 조기 추경도 대비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당부했다. 아울러, 2022년도 예산은 시와 시의회가 오랜 고민 끝에 합의로 이뤄낸 결과물인 ‘약속’이므로 시민들에게 소음이 될 수 있는 정쟁은 내려놓고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데 집중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 “올림픽 선수들, 딸 숙현이 몫까지 최선 다해 주세요”

    “올림픽 선수들, 딸 숙현이 몫까지 최선 다해 주세요”

    “우리 숙현이도 올림픽 무대를 꿈꿨는데, 하늘로 먼저 간 딸 몫까지 최선을 다해 주세요.” 가혹행위로 선수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58)씨가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을 응원했다. 6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군청을 찾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판을 들고 파이팅을 외쳤다. 최 선수는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오랜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2020년 6월 22세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감독과 주장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아버지 최씨는 동계올림픽 개막에 즈음해 선수로서 꿈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친 딸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부모님을 호강시켜 드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숙현이 꿈을 대신 이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딸을 잃은 고통을 어려운 이웃돕기와 체육선수 인권운동으로 승화해 나가고 있다. 과수 농사를 하는 최씨는 2012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마다 형편이 어려운 100여가구에 사과를 기부해 왔다. 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기부를 계속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칠곡군의 에티오피아 후원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는 딸 이름을 딴 ‘최숙현 재단’을 설립해 체육계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 선수를 도울 계획을 밝혔다. 그는 “국민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 ‘바람막이’ 정재원, “베이징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금빛 도전”

    ‘바람막이’ 정재원, “베이징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금빛 도전”

    ‘바람막이’, ‘페이스메이커’라는 또 다른 이름에 더 익숙했던 정재원(21)이 금빛 레이스의 주연으로 나선다.정재원은 대표팀 선배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과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 출전하고, 매스스타트에선 이승훈과 함께 출격한다. 그는 평창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 출전했지만 4년 만에 위상이 바뀌었다. 평창에서 정재원은 ‘조연’에 불과했다. 팀 추월은 3명의 선수가 위치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펼치는데, 당시엔 ‘맏형’ 이승훈이 주로 앞에서 뛰었다. 정재원은 이승훈보다 적은 바퀴 수를 뛰었다. 매스스타트에서도 정재원은 이승훈을 도왔다. 당시 정재원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의 이 종목 첫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말이 페이스메이커지 실상은 ‘바람막이’였다는 논란도 크게 일었다. 그런데 정재원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선다. 그는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 뒤 “이번 대회 남자 팀 추월에선 내가 좀 더 많이 앞에서 뛰기로 했다”며 “내 비중이 많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승훈과 함께 출전하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정재원은 최근 국제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메달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인공이 된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중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두 종목 모두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팀 추월은 13일과 15일에 열린다. 매스스타트는 폐회식 전날인 19일 펼쳐진다.
  • “선배가 개업했는데, 인사하러 안 와”…후배 폭행한 전 조폭 2명

    “선배가 개업했는데, 인사하러 안 와”…후배 폭행한 전 조폭 2명

    자신이 개업한 가게에 찾아오지 않는다며 후배를 폭행해 의식 불명에 이르게 한 전 조직폭력배 2명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중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조직폭력배 두목 A씨(60대)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행동대장이자 친구인 B씨(60대)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3월 울산 남구의 한 술집에서 후배인 60대 C씨를 불러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가 개업한 B씨의 가게에 한 번도 오지 않고, 자신들과 사이가 나쁜 사람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C씨는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 상태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의 지병이 중상해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가족과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민선아 7대3이야, 잊지마!” 후계자에 특급 비법 전수한 이상화

    “민선아 7대3이야, 잊지마!” 후계자에 특급 비법 전수한 이상화

    “민선아 7대3 정도로 생각해!” ‘빙상 여제’ 이상화(33)가 자신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에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특급 비법을 전수했다.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주인공이었던 이상화는 지난 4일 베이징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이번엔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이상화는 “이 경기장에서 메달 사냥했던 것 같은데 마음이 아련했다”면서 “제가 없는 올림픽이 정말 어색하고, 저의 시원한 레이스를 못 본다는 게 제 자신도 너무 아쉽다”고 이제는 바깥에서 올림픽을 지켜보는 심정을 털어놨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발걸음이었지만 이상화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살피는 한편으로 후배들의 레이스를 눈여겨봤다. 전력으로 달리지 않았지만 여제의 ‘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이상화가 가장 눈여겨본 선수는 다름 아닌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이상화의 후계자’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힌다. 자신의 길을 걷는 후배를 유심히 지켜보면 이상화는 김민선이 눈앞에 지나치자 부르더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스케이팅의 기본이 되는 자세에 대해 자신의 분석을 내놨다. 어떻게 힘을 분배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그는 힘을 쓰는 것과 관련해 ‘7대3’의 황금 비율을 이야기했다. 김민선 역시 전설적인 선배가 해주는 말을 유심히 귀 기울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취재진과 만난 이상화는 “본인이 준비한 게 있기 때문에 팁을 살짝 알려줬다”면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웃었다.  자신의 후계자로 불리는 선수지만 이상화는 자신의 그림자를 떨쳐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이상화는 “본인이 잘하고 있어서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것”이라며 “이상화의 후계자보다는 김민선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링크장을 떠났기에 지금 선수로 활약하는 김민선이 자신의 실력으로 평가받기를 바라는 선배의 진심이었다. 이상화는 “올림픽은 모르는 거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면서 “올림픽은 큰 무대지만 나온 자체로도 정말 축하해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긴장은 되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훈련을 무대에서 시원한 레이스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설위원으로 첫 도전에 나서는 만큼 이상화도 긴장되긴 마찬가지다. 이상화는 “인터뷰와 해설이 다르더라. 그래도 하다 보니까 늘어서 경기 있기 전까지 계속 공부할 예정”이라며 명품 해설을 예고했다.
  • “그 마음 잘 아니까…” 고다이라 얘기에 눈물 글썽인 이상화

    “그 마음 잘 아니까…” 고다이라 얘기에 눈물 글썽인 이상화

    지난 세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늘 주인공이었던 ‘빙상 여제’ 이상화(33)가 이번에는 해설위원으로 올림픽을 치른다. 이상화는 선수로 뛰지 않는 올림픽을 어색해하면서도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상화는 4일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나와 후배들을 살폈다. 이번에 방송 해설위원으로서 기민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관찰하는 꼼꼼함도 빼놓지 않는 한편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후배 김민선(23·의정부시청)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상화는 “이 경기장에서 메달 사냥했던 것 같은데 마음이 아련했다”면서 “제가 없는 올림픽이 정말 어색하고, 저의 시원한 레이스를 못 본다는 게 제 자신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해설위원 신분으로 찾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링크 위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컸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뒤섞여 훈련을 진행했다. 이상화는 “올림픽 무대를 뛸 준비는 다 돼 있으니 컨디션 조절과 빙질 적응 반응속도 훈련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지금만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선수들도 긴장되는 무대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상화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긴장감이 넘친다. 해설위원 준비에 대해 묻자 이상화는 “다 됐다”면서도 “인터뷰랑 해설이랑 너무 다르더라. 경기 있기 전까지 계속 공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주종목이던 500m 경기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해야 할 말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것을 관건으로 짚었다. 인터뷰를 마쳐갈 때쯤 이상화는 라이벌이었던 고다이라 나오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글썽였다. 2010, 2014년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500m 금메달을 땄던 이상화는 2018년 평창에서 고다이라에게 밀려 은메달을 걸었다. 당시 고다이라가 이상화를 배려한 모습과 두 사람의 우정은 한일 관계를 넘는 우정으로 진한 감동을 줬다. 이상화는 “경기가 다음 주로 알고 있는데 나도 경기 뛰어봤지만 경기 전에 누구 만나는 게 루틴을 깨는 거라 좋지 않더라”면서 “경기가 끝나고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빙판 위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던 두 사람이 지금은 서로 다른 신분으로 만나는 것도 감회가 남다를 터. 이상화는 “제가 뛰고 준비하는 것처럼 눈물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그 친구의 마음을 알고, 여기까지 온 과정을 알기 때문에 제가 뛰는 마음과 똑같은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상화는 없지만 한국 선수들은 김민선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다시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간다. 이상화는 특히 자신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김민선에 대해 “이상화의 후계자보다는 저보다 더 잘 타서 김민선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 보복 위해 집결만 했는데도…법원, 조폭 4명에 징역 1∼2년 실형

    보복 위해 집결만 했는데도…법원, 조폭 4명에 징역 1∼2년 실형

    다른 폭력조직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복을 위해 집결한 조폭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단체 등의 구성·활동)로 기소된 A(37)씨 등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8월 8일 새벽 전북 군산시 한 주점에서 같은 조직원이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패싸움을 의미하는 이른바 ‘전쟁’을 위해 집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조직 상부의 명령을 받고 범행 당일 오전 1시 58분부터 문신 시술소 등 장소를 바꿔가며 3차례 집결,대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의 윗선은 A씨 등에게 보복을 지시하면서 “너희들이 구속되면 선배들이 뒷수발해 준다.그런 것은 걱정하지 말고 과감하게 나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일부는 법정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잠시 모인 것뿐이다”,“친목을 도모하는 사적 모임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실제 보복,집단폭행 등 불상사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범죄단체는 위험성이 크고 사회의 평온과 안전을 심각하게 해할 수 있다”며 “양형 조건들을 살펴보면 원심의 형이 합리적 재량의 범위를 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를 존중한다”고 판시했다.
  • [열린세상] 지워진 목소리를 불러오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지워진 목소리를 불러오다/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앳된 소녀들의 환한 미소가 보인다. 친구들과 포즈를 취하거나 진지하게 카메라를 보던 흑백사진 속의 그들은 1970년대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다. 그들이 중년이 돼 45년 전 일을 회상한다. 이혁래, 김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 타는 여자들’ 이야기다. 당시 10대 소녀였던 그들은 하루 14~16시간씩 무릎 한 번 펴지 못하고 미싱을 돌리다 바늘에 찔리고 손을 다친 이야기를 한다. 밤샘 노동을 반복하며 ‘잠 한번 제대로 자 보는 게 소원’이었던 시절, 그들이 야근 후에도 반드시 들렀다 갈 정도로 좋아했던 곳은 바로 노동교실이었다. 노동시간 단축을 이뤄 냈고, 일주일에 하루는 쉴 수 있게 됐다.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그런 노동 교실을 그대로 놔둘 리 없던 야만의 시절, 이소선 어머니의 구속에 항거하기 위해 교실로 모인 이들은 하필이면 북한 정권이 출범한 9월 9일 모였다는 이유로 빨갱이 혐의를 뒤집어쓴다. 주민등록증도 나오지 않은 소녀의 생년월일까지 조작하며 구속시켰다. 1977년의 일이다. 제2의 전태일은 우리가 될 거라고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격렬히 싸우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뒤늦게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해는 박정희가 ‘100억 달러 수출 목표와 1인당 1000달러 고지’를 예상보다 4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때다. 그렇게 가시적 성과를 내보이기 위해 이 어린 소녀들의 피땀을 짜내고 죽음과도 같은 노동을 강제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노동교실을 없애고 어린 노동자들을 감옥에 가둔 뒤 역사에서 지워 버렸다. 영화가 고마운 건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였던 어린 소녀들의 노동과 투쟁의 역사를 현재로 불러내 주어서다. 여기서 몇 년 전 보았던 또 다른 영화가 떠오른다. 2015년에 개봉한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이다. 197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삶에서 출발해 1978년 동일방직 오물 투척 사건, 1979년 YH 사건과 최근의 삼성반도체 사건으로 이어지는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그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영화다. 둘 다 다큐멘터리 형식이긴 하지만 출연자들의 목소리와 증언에 집중한 ‘미싱 타는 여자들’과는 다르게 ‘위로공단’은 미술가인 감독이 상징과 은유가 담긴 시적인 화면으로 연결해 실험적 영상으로 만들었기에 좀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기도 했으나 영화를 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두 작품은 지워진 목소리를 불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의 어머니이고, 언니이며, 친구였을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위로하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일. 그것은 “예술가는 무당”이라고 한 요제프 보이스의 말과 겹친다. 여기서 ‘무당’은 굿을 하거나 현실을 조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처받은 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침묵을 강요당한 이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거나,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없는 이를 대신함으로써 감추어지거나 사라진 목소리를 드러내고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무당이 되는 것이리라. 영화에서 보여 주는 선배 노동자들의 투쟁의 결과로 그나마 우리는 예전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비록 지금도 여전히 노동조합 만드는 일이 쉽지 않고, 장시간 노동에, 안전장치 없이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노동 운동의 선배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소리 없이 지워지거나 사라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영화로, 소설로, 역사로 기록하는 ‘무당’으로서의 예술가들이 있는 한, ‘인간다운 삶’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 이병헌도 “미친 것 같다”던 SNL…정치풍자·MZ세대 다 잡은 비결은

    이병헌도 “미친 것 같다”던 SNL…정치풍자·MZ세대 다 잡은 비결은

    대선후보 패러디 화제…“풍자, 맷집 있어야죠”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방송가와 정치권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거침없는 정치·사회 풍자로 시즌2를 채운 ‘SNL코리아’(SNL)다. “정치는 양쪽 진영의 팬덤이 갈라져 있어 풍자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아요. 외부 공격에 대한 맷집과 풍자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정말 중요합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휘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은 SNL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1~17년 tvN에서 방송한 SNL 9개 시즌에 참여했고 지난해 9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4년 만에 ‘리부트’ 시즌1을 선보인 주인공이다.시즌1이 배우 이병헌, 하지원, NCT 등 각 분야 스타들을 배치했다면, 지난해 12월 시작한 시즌2는 정치 풍자가 더 매워졌다. 대선 후보들을 패러디한 ‘콜드 오프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 대선 양자토론 등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 이슈를 건드린 ‘핫한’ 코너다. 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하는 ‘주기자가 간다’는 ‘밸런스 게임’을 가장해 곤란한 질문을 던진다. “코미디는 그 시대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을 해야 하기에 정치 풍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안 본부장은 “‘콜드 오프닝’은 제가 뼈대를 짜고 작가진이 대본을 쓰는데 녹화 직전까지 일곱 번 정도 수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절반이 20대…“젊은층에게 배운다”호스트들은 “여기 있는 크루들 다 미친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고, 방송에서 보지 못한 풍자와 ‘19금’을 시도하다보니 종종 연기를 꺼려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위한 원칙이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도 화제성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인공지능(AI) 로봇 ‘기가후니’나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소재로 등장하고, MZ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콩트로 젊은층을 공략했다. 20~30대에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다루기 위해 호스트와 제작진도 대거 젊어졌다. 작가 16명과 PD 14명의 제작진 중 절반을 20대로 꾸린 건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50대인 안 본부장은 “젊은 제작진이 하는 이야기나 최신 유행을 계속 공부한다”고 했다. “주기자, 이번 시즌 최고 스타…2회 녹화로 내용 검증”배우 주현영이 연기하는 주기자는 MZ세대의 공감을 크게 얻은 캐릭터다. 선배 앵커에게 혼나고 울먹였던 인턴은 이제 대선 후보를 만나도 쫄지 않는다. “이번 SNL 최고 스타는 단연 주현영씨”라고 치켜세운 안 본부장은 “마지막에 오디션을 봤는데 보물을 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민교·권혁수 등 기존 크루들을 포함해 원래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여기서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OTT로 넘어온 후 생방송 대신 공개 이틀 전 녹화로 바꿨지만 공연 방식은 고수하고 있다. 다른 관객을 대상으로 총 2회 공연하는 것이다. 직접 객석에 앉아 첫 관객의 반응을 체크한다. 불쾌감을 주거나 ‘썰렁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다. “풍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강자를 상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라고 소신을 밝힌 그는 “시대를 잘 읽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풍자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젊은 내각·의회 만들겠다는데...메아리 없는 ‘86용퇴론’

    이재명, 젊은 내각·의회 만들겠다는데...메아리 없는 ‘86용퇴론’

    설 연휴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꺼내 든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돌풍이 아닌 미풍으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30%대 박스권 지지율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자 송 대표가 고육지책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대를 멨지만 당내 연쇄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와 송 대표의 ‘젊은 내각’, ‘젊은 의회’ 구상 등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5일 송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 2030 청년 30% 공천 등 파격적인 인적 쇄신안을 내놨다. 이른바 기득권으로 일컬어지는 86그룹이 물러나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길을 내어주자는 것이다. 다음날 이 후보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 30·40대 장관을 적극 기용하겠다”며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하며 인적 쇄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외에는 86그룹 중 추가 용퇴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우 의원과 송 대표 등 상징적인 두 사람이 용퇴를 선언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송 대표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안’에 대해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경험치나 정치조절 능력 있어서 선수가 중요하다. 무자르 듯 다 자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의 인적 쇄신안이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놓지만 선거가 끝난 뒤 슬그머니 사라지는 선거용 레퍼토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선도 나온다. 실제 선거철마다 당내 86 용퇴론이 나왔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 그러나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 민심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86그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는 절실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래야 이 후보가 쏟아낸 각종 청년 공약과 청년 민심 잡기 행보 등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좌장 정성호 의원은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뇌해야 한다. 국민 앞에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송 대표가 쏘아 올린 86 용퇴론이 메아리 없이 홀로 울리며 당내에서 세대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586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며 86 용퇴론에 동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지적했다.
  • [씨줄날줄] 택시 합승/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택시 합승/김성수 논설위원

    개그맨 최양락씨가 어느 방송에서 선배 전유성씨에 대해 털어놓은 에피소드다. “형이 한번은 종로에서 여의도까지 가려고 택시를 탔다고 한다. 1980년대는 택시 합승을 했다. 형 입장에서는 빨리 가야 하는데 기사님이 계속 합승을 시도하길래 속으로 횟수를 셌다고 한다. 여의도 도착 후 형은 요금으로 120원을 냈다고 한다. 기사님이 의아해하자 한마디를 불쑥 던지고 내렸다. ‘야! 이XX야! 12번 섰으면 버스지 택시냐’. 당시 버스요금이 아마 120원이었을 거다.” 1970~80년대는 택시 합승이 흔했다. 기사는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이미 타고 있는 승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손님을 또 태웠다. 택시가 자주 정차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합승한 손님 각각에게 돈을 받으니 요금 산정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왜 가까운 길을 돌아서 가냐”며 운행코스에 대한 승객의 불만도 많았다. 합승 승객끼리 언쟁이나 주먹다짐도 종종 벌어졌다. 1988년 10월엔 합승 택시 안에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손님과 야당의 김대중 총재를 지지하는 승객이 언쟁을 벌이다 ‘차내 격투’로 번져 철창 신세를 졌다는 기사도 있다. ‘택시 합승 강도’도 신종범죄로 한때 기승을 부렸다. 기사와 승객으로 가장한 2인 1조가 주로 여성들만 골라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1982년 9월 택시 합승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오랫동안 택시 합승은 당국의 묵인하에 유지됐다. 심야시간에 영등포역 등에서 손님을 4명씩 모아 안양, 인천 등으로 200㎞에 육박하는 광란의 질주를 했던 ‘총알택시’도 합승의 또 다른 모습이다. 서울시가 오늘부터 택시 합승을 합법화한다. 40년 만이다. 방식은 달라졌다. 호출앱을 통한 자발적 합승만 할 수 있다. 합승 선택권을 기사가 아닌 승객이 갖는다. 요금도 합승 승객과 나눠서 낸다. 범죄노출을 막기 위해 실명으로만 앱에 가입할 수 있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남성은 남성끼리, 여성은 여성끼리만 합승을 허용한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 누가 합승을 하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래도 수요는 있는 만큼 부작용을 줄이고 운용의 묘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 ‘86세대 맏형’ 우상호 “불출마 강요 안 할 것”

    ‘86세대 맏형’ 우상호 “불출마 강요 안 할 것”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86세대의 맏형 격인 우상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됐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치교체를 내세운 이 후보의 인적 쇄신 메시지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우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와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불출마 선언은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의 자기 결단, 헌신이란 의미가 있다”며 “이걸 다른 동료에게 강요하거나 확산시키는 게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86세대 간판’인 송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86 용퇴론이 미풍에 그칠 조짐이 보이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4선 연임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치개혁 관련 7개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도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성일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다.
  •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거론된 ‘86 용퇴론’이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청년 최고위원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에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86세대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86 용퇴론’에 앞장섰지만, 이렇다 할 추가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송영길 불출마 외엔 ‘잠잠’앞서 지난 23일 86세대의 일원인 김종민 의원이 “586 용퇴론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성론을 꺼내들면서 이른바 ‘86 용퇴론’이 촉발됐다. 이후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4월에 밝혔던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재확인하며 지원사격에 나섰고, 송 대표가 26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후속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 의원 그룹인 이른바 ‘7인회’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었지 총선 불출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종민 의원 “정치인 아닌 제도 용퇴”‘86 용퇴론’이 처음 제기됐을 때 여권에 적잖은 인적쇄신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처음 이를 거론한 김종민 의원마저 다른 해석을 덧붙이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도 86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86 정치인들이) 물러나든 안 나든 ‘86 정치’가 용퇴해야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들의) 개인적인 역량 또는 개인적 입지가 이렇게 오해받고 불신받는 정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얘기한 것은 86 용퇴론이라기보다는 낡은 기득권 제도를 용퇴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에 우리 86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반드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당내서도 비판 “요설…차라리 말을 말든지”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김종민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같은 ‘86 정치인’인 김우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런 걸 요설이라 한다. 차라리 말을 말든지.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의 정치는 배반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30 청년들의 저항은 행동하지 않는 말의 정치에 대한 퇴장명령”이라며 “공정한 기회, 과정의 공평, 정의로운 결과, 그 화려한 맹세를 저항이 세다고, 비용이 든다고, 부작용이 크다고 미루고 회피하며 다다른 곳이 이 위선의 골짜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86 용퇴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도 “송영길 대표님의 결단을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대한민국 대전환 앞에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시절 86그룹의 리더격이었던 이인영 의원을 두고 용퇴론을 주장한 바 있다.
  • 굿! 드라마, 왔다! 예능… 해외·토종 OTT ‘설戰’

    굿! 드라마, 왔다! 예능… 해외·토종 OTT ‘설戰’

    설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집콕족’을 겨냥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내놓는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OTT는 드라마로, 국내 OTT는 특색 있는 예능으로 맞선다. 지난해 11월 상륙한 콘텐츠 공룡 디즈니+는 26일 첫 한국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찰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16부작 드라마다. 가수 강다니엘이 불의를 참지 못하는 경찰대 수석으로 첫 연기에 도전하고 채수빈이 선배의 꾸지람에도 굴하지 않는 신입생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병수 PD는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특수한 대학인 경찰대 학생들의 꿈과 삶이 녹아 있는 풋풋한 작품”이라며 “한국의 사계절도 잘 담겨 있다”고 했다.넷플릭스는 28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스트리밍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총 12부 중 언론 대상으로 선공개된 1~3부에서는 한국 좀비 특유의 빠른 속도와 움직임, 학교 공간을 활용한 액션이 쉼 없이 펼쳐졌다. 다만 폭력 수위가 높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재규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안무가와 전문 배우가 참여해 기존 ‘K좀비’보다 디테일이 더 좋다고 자부한다”며 “친근한 상대가 나를 없애려 한다는 데서 오는 극단적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종 플랫폼 티빙은 김태호 PD와 가수 이효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예능 ‘서울체크인’을 29일 풀어놓는다. 김 PD가 지난 17일 MBC를 퇴사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효리와는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손을 잡았다. 제주살이 9년 차인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 어디를 갈지 등을 담았다. 모자와 슬리퍼, 백팩 차림으로 간편하게 올라온 이효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제작진은 “서울이 낯설어진 그녀의 속마음과 고민, 솔직한 대화가 담겼다”고 전했다.티빙 ‘얼라이브’는 28일부터 매주 1회씩 총 4부를 선보인다. 세상을 떠난 뮤지션 임윤택과 유재하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고 확장현실(XR)로 무대도 재현하는 음악 예능이다. 1~2회에는 ‘오디션 스타’ 울랄라세션의 임윤택이 멤버들과 8년 만에 무대에 서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1년에 걸친 AI 복원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음성 및 페이스 복원과 딥페이크 기법 등 고도의 기술이 활용됐다. 2월 11일 시작하는 유재하 편에서는 그의 옛 목소리를 복원해 신곡을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티빙 측은 “유재하와 인연이 있는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었다”고 전했다.웨이브가 오는 31일부터 14주간 매주 월요일 공개하는 ‘홀인러브’는 요즘 핫한 연애와 골프를 더한 골프 연애 리얼리티다. 여섯 남녀가 골프 경기에 참여하며 미묘한 러브라인을 그려 간다.
  • “곗돈 다 부었는데… 내 퇴직 순금메달 내놔유”

    충북도청 4·5급 공무원들이 퇴직자에게 순금메달을 선물하는 ‘친목계’의 관행이 끊기면서 금메달을 받지 못하고 퇴직한 공무원과 도청 간 법정 다툼이 불거질 조짐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퇴직한 A(61)씨가 지난 10일 청주지법에 충북도를 상대로 210만원 지급명령 신청을 제기했다. 6년 8개월간 5급으로 근무한 만큼 금 7돈(210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도가 일방적으로 지급을 중단해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A씨는 도가 친목계 조직을 입안·시행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A씨 주장을 받아들여 도에 지급명령을 내렸다. 이 친목계는 사무관 경력 1년이면 금 1돈을 주는 방식으로 근무연수에 따라 메달 크기를 정해 퇴직 기념으로 선물해 왔다. 아름다운 풍습으로 이어져왔지만 돈을 내지 않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도는 지난해 초부터 친목계를 운영하지 않았다. 그러자 줄곧 친목계 비용을 내다가 자신이 퇴직할 때 메달을 받지 못하게 된 직원들이 불만을 터뜨렸고, 결국 법원이 심판자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도는 친목계 조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법원의 지급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퇴직 선배들을 예우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해왔던 것”이라며 “총무과가 돈을 걷고 선물을 전달해주는 창구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급명령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의제기에 A씨가 정식 재판을 희망하면 민사소송이 시작된다. 재판을 원하지 않으면 지급명령은 없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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