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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현 건망증 심각 “같은 사람과 2번 맞선”

    박소현 건망증 심각 “같은 사람과 2번 맞선”

    방송인 박소현이 심각한 건망증을 고백했다. 박소현은 8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초면과 구면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으나,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진행자 이윤지를 기억해내지 못 했다. 박소현은 “이윤지와 라디오를 같이 했다는 거다. 기억이 1도 안 났다”라며 잦은 실수로 힘들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같은 사람과 소개팅을 두 번 하기도 했다며 “소개팅을 하고 몇 달 지난 후 소개팅을 또 했다. 그분이 먼저 얘기해주셨으면 기억해냈을 텐데 마음의 문을 닫고 얘길 안 한 거다. 나중에 주선자 김보연 선배가 ‘그 사람 예전에 봤었다며’라고 하는데 무너졌다. 죽고 싶단 생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 양지로 나온 남자끼리 로맨스 OTT 흥행 중 [먼저 온 주말]

    양지로 나온 남자끼리 로맨스 OTT 흥행 중 [먼저 온 주말]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왓챠 드라마 ‘시맨틱 에러’ 인기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의 콘텐츠 가운데 하나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 가는 모양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도 제작 나서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급기야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7번방의 선물’, ‘부산행’, ‘변호인’ 등 ‘천만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 ‘전현무와 결별’ 이혜성, 퉁퉁 부은 민낯 공개

    ‘전현무와 결별’ 이혜성, 퉁퉁 부은 민낯 공개

    “다음엔 더 적나라하게 찍을 것” 방송인 전현무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굴욕 없는 민낯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이혜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 ‘민낯부터 풀메까지 방송 메이크업 Before&After 촬영가는 날 Get Ready With Me’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날 이혜성은 서울 강남구의 한 샵에서 방송에 앞서 메이크업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tvN ‘벌거벗은 세계사3’ 녹화가 있다”며 민낯으로 샵을 찾았다. 하지만 이날 이혜성은 메이크업 전에도 굴욕 없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이혜성은 메이크업을 받으며 스타일리스트를 향해 “저 오늘 조금 부었냐”고 물었다. 이에 스타일리스트는 “엄청까지는 아니고 아주 조금 부었다. 눈만 살짝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이혜성은 “어제 분명히 저녁을 일찍 먹고 잤는데 (마법날이) 다가올 때 몸에 물이 차오르는 느낌”이라면서 “전전날에는 미친 듯이 먹긴 했는데 그래도 어제는 녹화 전날이라고 샐러드 먹고 그랬는데 호르몬은 피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식욕 따른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메이크업을 끝마친 이혜성은 더욱더 또렷해진 이목구비에 만족해하며 구독자들을 향해 “다음에는 더욱 적나라하게 영상을 찍어보도록 하겠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이혜성은 지난달 2월 전 아나운서 선배 전현무와 공개 연애를 하다가 지난달 2월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별을 발표했다.
  •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그러자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김수정 감독)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기엔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 등의 주요 콘텐츠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큰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양새다.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의 주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다.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2018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 BL 소설 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BL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최근엔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과 투자에 나섰다. ‘부산행’,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유명 상업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뉴는 BL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블루밍’을 제작해 지난달 31일 네이버 시리즈온과 IPTV에서 동시 공개했고, 상반기 중 해외에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여성 욕망 담은 판타지…‘천만 영화’ 만든 뉴도 투자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 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 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해외 시장 무궁무진”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 영화사업부 김재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에서 BL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성화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속보] 尹당선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정세 엄중, 한미 동맹 중요”

    [속보] 尹당선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정세 엄중, 한미 동맹 중요”

    尹,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방문“北 ICBM 발사 등 한반도 주변 정세 엄중”“한미 군사동맹 통한 강력한 억제력 중요”“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 상징” 방명록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맹 결속력을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는 의지를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헬기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주한미군을 격려했다. 또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과 브리핑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군사동맹·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러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라는 방명록도 남겼다.러캐머라 사령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한다”고 화답,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제공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의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 조성을 가능하게 한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윌라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과 ‘정전협정의 방’을 관람하고 환담한 뒤 장병식당에서 제2보병사단 한미 장병들과 식사했다. 윤 당선인과 장병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직무 관련 대화를 나눴다. 캠프 험프리스는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특수전사령부·미8군·제2보병 사단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다. 현재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 본부도 연내 이곳으로 이전해 올 예정이다. 박근혜·이명박·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대통령 당선인이 별도 일정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 “16살 아들 스스로 삶 마감” 푸른나무재단 설립 이유

    “16살 아들 스스로 삶 마감” 푸른나무재단 설립 이유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재단을 설립한 이유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학교 폭력과 27년간 싸운 푸른나무재단의 설립자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김종기 이사장은 푸른나무재단을 세우기 이전 S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하다가 S전자 홍콩 법인장을 한 인물. 20년 넘게 회사 생활하다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 이유를 묻자 망설이던 그는 “1995년, 27년 전에 제가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16살 고1때 학교폭력으로 자기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고 털어놨다.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그 뒤로 모든 직장을 버리고 나와 학교 폭력 예방 활동에 뛰어들게 됐다. 아들 죽음을 말한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부모로서 힘든 일이다. 스스로 아파트에서 투신을 해서, (바로) 죽은 게 아니라 5층에서 뛰어내려 살았다. 다시 걸어서 아파트에 걸어올라가 다시 투신해 그 아이가 죽었을 때 부모의 심정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저는 평생 그 아들을 가슴에 대못 박듯이 묻고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베이징에 일이 있어 출장을 갔는데 어쩐지 밤에 잠이 안 오고, 새벽에 감이 이상해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아내 목소리가 안 나온다. 한참 침묵 속에 있다가 갑자기 폭포처럼 ‘여보 대현이(아들)가 죽었어’ 하며 우는데 저는 그때 호텔이 폭파되고 땅이 무너지는 침통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영안실로 돌아왔다. 그때도 우리 대현이가 왜 몸을 두 번이나 던져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했나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너무 원통하고 한심하고 내 스스로 죄책감, 회한. 아들을 돌보지 못하고 회사에 몰입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지나고 보니 그런것 같다. 출장길이 1995년 6월 6일이었다. 뭘 놓고 와 5층에 불러 ‘아빠 것 좀 가져다줄래’ 하는데 얼굴이 어두웠다. ‘야 힘내’하고 공항에 나갔다. 돌이켜보니 대현이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던 게 아닌가. 그래서 그날 밤 6월 8일 투신했는데 낮에는 엄마가 장을 보는데 찾아와서 엄마가 물건 산 것을 조용히 들어 집에다 놔주고 인사하고 나갔는데. 그게 엄마에 대한 자기 마지막 효도가 아니었나. 자기 스스로 신변을 정리했더라. 죽은 다음 보니 모든 물건이 정리되어 있어 더 부모로서 비통한 마음. 무엇이 우리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나 하는 통한의 슬픔이 깔려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짐작 갈 만한 상황이 없었냐는 질문에 “학교 폭력 당했다는 건 구체적으로 모르고 옷 찢겨오고 흙 묻혀 오고 안경 부러지고 오고 상처입고 왔다. 애가 덩치가 크다. 저보다 잘생기다. 학교서 반장도 하고 대현이 팬클럽도 있었다. 상급생으로부터 맞은 거 같은데 그 얘길 안 하고 육교 지나다 깡패를 만나 맞았다, 넘어져 다쳤다 해서 파출소 가서 따진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밤에 삐삐가 오면 불려나가 놀이터, 노래방에 가서 힘든 시간이 반복되어 왔던 거 같다. 입학해서부터 몇 달 지나온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영안실에서 겪은 황당한 일도 전했다. 때린 가해 학생들이 나타나 ‘대현이 죽어 골치 아프게 생겼구나’라며 술 취해서 행패를 부렸다고. 그는 “그보다 결정적인 건 대현이가 삐삐가 있었는데 계속 문자가 온다. ‘천사야 잘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끊임없이 몇달을 왔다. 그래서 대현이가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상급생에게 폭력을 당했는데 그 사실을 진실을 아빠에게 말하지 못한 거다. 말했다간 선배들에게 더 힘들까 봐”라며 마음 아파했다. 유재석은 가해자가 마땅한 처벌을 받았는지 물었다. 이에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그러기 전에 우리 대현이 친구들을 그 가해자들이 엄청 폭행한 사실을 알았다. 내가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내가 얘들을 수단방법 안가리고 없애버리고 한국을 뜨겠다, 한 명씩 빵집에서 만나 왜 그랬나 했다. 여러 얘기하는데 걔들이 벌벌 떨더라.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 복수를 하려했다. 하지만 복수가 능사가 아니라 하늘에 맡기자 싶더라. 하늘이 처벌해주고 다시는 이런 비극적 죽음이 이 땅에서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2의, 제3의 대현이가 없어야겠다고 선회했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 한스럽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빠져있다가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세상이 뛰어들어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 그게 신문 한페이지에 보도되니 엄청난 반향이 일어났다. YMCA에 창구를 만들었는데 전화가 쇄도해 YMCA도 놀랐다. 88올림픽보다 더 많이 왔다더라. 전화오신 분 중 각 분야별 5분을 모아 학교에도 경찰에도 맡길 수 없으니 우리 스스로 잘 맡아 키우자 해서 시민 모임으로 출발했다. 그것이 현재의 푸른나무재단의 전신이 됐다”고 고백했다.
  • [단독] ‘KT 쪼개기 후원’ 前임원 “구현모 대표 등 실세 지시”

    [단독] ‘KT 쪼개기 후원’ 前임원 “구현모 대표 등 실세 지시”

    ‘KT 쪼개기 국회의원 후원금’ 사건으로 기소된 전직 임원들이 수사 과정에서 “구현모 KT 대표 등 핵심 실세가 쪼개기 후원을 지시·협의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구 대표는 이날 쪼개기 후원금 관련 횡령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해 “불법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해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KT 쪼개기 후원금 사건의 공소장과 진술서 등을 살펴보면 당시 구 대표는 단순히 명의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쪼개기 후원금 전략에 관여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맹모(63) 전 CR부문장(사장)은 진술서에서 “2016년 8월 말 임원 회의 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구 대표에게 CR부문의 후원 한도가 차서 부문장급을 동원하겠다고 동의를 구했다”면서 “구 대표가 ‘그러세요’라며 흔쾌히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쪼개기 후원금은 국회 대관 업무를 맡은 CR부문에서 주도했고 당시 부사장급이던 구 대표는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경영지원총괄 업무를 맡았다. 다만 KT 측은 “구 대표가 지시를 하는 상급자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당시에 사장급 임원들도 있어서 부사장이던 구 대표는 실세라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등 13명 후원 계좌로 1400만원을 송금했다. 함께 기소된 전모(64) 전 부사장도 CR 조직 확대와 관련해 구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2015년 당시 황창규 전 회장은 CR 조직을 확대해 국회에 대한 전방위적인 로비를 계획했는데 전 전 부사장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전 전 부사장은 진술서에서 “구현모 등 핵심 실세 임원이 피고인으로 하여금 당장 잘리기 싫으면 회장의 의견에 따를 것을 권유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KT 측은 “전 전 부사장이 구 대표보다 입사, 나이, 승진 등 모두 선배라 지시할 수 없는 관계”라고 반박했다. 최모(61) 전 전무는 검찰 수사 당시 황 전 회장이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해 2016년 당시에만 최소 3차례 보고받았으며 보고받은 황 전 회장이 ‘수고했네’라고 말한 사실도 있다고 진술했다. 다만 복수의 전직 임원이 쪼개기 후원에 구 대표 등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KT 전현직 임직원 14명을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11억 5000만원을 마련하고 3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서울신문 4월 6일자 1면>하던 여야 의원에게 4억 3800만원의 쪼개기 후원금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했다. 구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 17단독 허정인 판사 주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당시 회사 분위기는 다른 부문에서 하는 일을 무조건 도와주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자금이 조성된 경위도 몰랐고 이것을 통해 얻은 이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 “서른아홉 터널 지나 마흔, 진짜 나와 마주했죠”

    “마지막 회를 보면서 거의 오열을 했어요. 친구들이 찬영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열연을 펼친 전미도(40)는 아직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 3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아직까지도 여운이 많이 남아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못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을 해야 하는 찬영 역을 맡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는 친구들의 속 깊은 우정은 워맨스(우먼+로맨스)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마지막 회에 미조(손예진)와 주희(김지현)가 찬영의 부고 리스트에 적힌 사람들을 모두 브런치에 초대해 생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힌다. “그 장면을 찍고 감정 정리가 안 돼서 엄마 역할을 맡은 선배님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어요. 보조 출연자 배우분 중 저랑 눈을 마주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죠. 연극을 함께한 옛 동료들을 만난 것 같은 풍성한 기분이었어요.” 시한부 연기를 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실제로 부고 리스트도 써 봤다는 그는 “만일 제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마지막 인사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맺고 있었던 많은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시간을 내서 소중한 사람들을 부지런히 만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털털하고 의리 있는 연기 선생님 역을 맡아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의 채송화를 잊게 할 만큼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다만 극 초반에는 가정이 있는 진석(이무생)과의 관계를 두고 불륜 미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우려가 되는 점도 있었지만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그들의 모습조차 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면서 “두 사람은 오래된 선후배로 편안한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극중 친구로 나온 동갑내기 손예진, 김지현과는 작품을 계기로 ‘찐우정’을 이어 가고 있다. 전미도는 “‘슬의생’에서 의사였다가 이번에 환자가 되고 보니 무게감도 느껴졌다. 전작에선 남자들 사이에서 정제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좀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내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난달 31일은 손예진의 결혼식 날이기도 했다. 그날 신부 대기실에 들어선 전미도와 김지현은 또다시 눈물을 훔쳤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예진의 모습을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를 시집보내는 것처럼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드라마에서 미조를 시집보내고 싶어 했잖아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뮤지컬 배우로 10년 넘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3년 전 ‘슬의생’의 오디션을 보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익숙했던 무대를 벗어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계속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은 있다. “서른아홉의 터널을 지나 마흔이 되니 진짜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배우로서는 전미도보다 제가 맡은 배역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채송화로, 누군가에게는 정찬영으로 남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 조남관 원장, 대선 이후 檢간부 첫 사표

    조남관 원장, 대선 이후 檢간부 첫 사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후 총장 권한대행을 했던 조남관(57) 법무연수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선 이후 검찰 간부가 사표를 낸 첫 사례다. 조 원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때가 돼서 그냥 사직했다. 소임을 다한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 검증 대상인지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인수위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가 돼서…”라고만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도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속에 품었던 생각은 가는 길에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럼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 고민했으나 많이 부족했다”며 “‘자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의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원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한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한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 전미도가 손예진 결혼식에서 눈물 쏟은 사연은?

    전미도가 손예진 결혼식에서 눈물 쏟은 사연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결혼하는 것처럼 눈물이 나더라고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찬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미도는 “함께 출연한 손예진, 김지현과 연기 합이 잘 맞아서 시너지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마흔을 코앞에 둔 20년지기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을 해야 하는 찬영 역을 맡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는 친구들의 속 깊은 우정은 따뜻한 감동을 줬다. 마침 작품이 종영한 지난달 31일은 손예진의 결혼식 날이었다. 전미도와 김지현은 신부대기실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진의 모습을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결혼하는 것처럼 눈물이 났어요. 극중에서 제가 미조를 굉장히 시집보내고 싶어했잖아요.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고요.”실제로 동갑내기인 세 배우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찐우정’을 이어 가고 있다. 전미도는 “‘슬의생’에서 의사였다가 이번에 환자가 되고 보니 무게감이 느껴졌다. 전작에선 남자들 사이에서 정제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내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극중 캐릭터랑 배우들의 실제 성격이 굉장히 비슷해요. 예진은 굉장히 똑부러지고 리더십이 있고, 지현은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성격이고요.” 드라마의 마지막 회에 미조(손예진)와 주희(김지현)가 찬영의 부고 리스트에 적힌 사람들을 모두 브런치에 초대해 생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힌다. “그 장면을 찍고 감정 정리가 안 돼서 엄마 역할을 맡은 선배님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어요. 보조 출연자 배우분 중 저랑 눈을 마주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죠. 연극을 함께한 옛 동료들을 만난 것 같은 풍성한 기분이었어요.” 시한부 연기를 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실제로 부고 리스트도 써 봤다는 그는 “만일 제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마지막 인사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맺고 있었던 많은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시간을 내서 소중한 사람들을 부지런히 만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10년 넘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3년 전 ‘슬의생’의 오디션을 보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익숙했던 무대를 벗어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계속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은 있다. “서른아홉의 터널을 지나 마흔이 되니 진짜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배우로서는 전미도보다 제가 맡은 배역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채송화로, 누군가에게는 정찬영으로 남고 싶어요.”
  • 전미도 “서른 아홉의 터널 지나 진짜 나와 마주했죠”

    전미도 “서른 아홉의 터널 지나 진짜 나와 마주했죠”

    “마지막 회를 보면서 거의 오열을 했어요. 친구들이 찬영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열연을 펼친 전미도(40)는 아직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 3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아직까지도 여운이 많이 남아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못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을 해야 하는 찬영 역을 맡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는 친구들의 속 깊은 우정은 워맨스(우먼+로맨스)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마지막 회에 미조(손예진)와 주희(김지현)가 찬영의 부고 리스트에 적힌 사람들을 모두 브런치에 초대해 생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힌다. “그 장면을 찍고 감정 정리가 안 돼서 엄마 역할을 맡은 선배님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어요. 보조 출연자 배우분 중 저랑 눈을 마주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죠. 연극을 함께한 옛 동료들을 만난 것 같은 풍성한 기분이었어요.” 시한부 연기를 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실제로 부고 리스트도 써 봤다는 그는 “만일 제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 마지막 인사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맺고 있었던 많은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시간을 내서 소중한 사람들을 부지런히 만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털털하고 의리 있는 연기 선생님 역을 맡아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의 채송화를 잊게 할 만큼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다만 극 초반에는 가정이 있는 진석(이무생)과의 관계를 두고 불륜 미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우려가 되는 점도 있었지만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그들의 모습조차 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면서 “두 사람은 오래된 선후배로 편안한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극중 친구로 나온 동갑내기 손예진, 김지현과는 작품을 계기로 ‘찐우정’을 이어 가고 있다. 전미도는 “‘슬의생’에서 의사였다가 이번에 환자가 되고 보니 무게감도 느껴졌다. 전작에선 남자들 사이에서 정제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좀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내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난달 31일은 손예진의 결혼식 날이기도 했다. 그날 신부 대기실에 들어선 전미도와 김지현은 또다시 눈물을 훔쳤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예진의 모습을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를 시집보내는 것처럼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드라마에서 미조를 시집보내고 싶어 했잖아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뮤지컬 배우로 10년 넘게 승승장구하던 그는 3년 전 ‘슬의생’의 오디션을 보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익숙했던 무대를 벗어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계속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은 있다. “서른아홉의 터널을 지나 마흔이 되니 진짜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배우로서는 전미도보다 제가 맡은 배역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채송화로, 누군가에게는 정찬영으로 남고 싶어요.”
  •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인사 검증설은 부인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인사 검증설은 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후 총장 권한대행을 했던 조남관(57) 법무연수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선 이후 검찰 간부가 사표를 낸 첫 사례다. 조 원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때가 돼서 그냥 사직했다. 소임을 다한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 검증 대상인지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인수위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가 돼서…”라고만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도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 속에 품었던 생각은 가는 길에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럼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 고민했으나 많이 부족했다”며 “‘자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의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원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한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한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 [길섶에서] 퇴근했어요?/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퇴근했어요?/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오미크론 탓에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주변에 아직 많다. 선배 한 분도 한 달 넘게 재택 중이다. 꼬박꼬박 출근하는 선배의 부인은 퇴근이 일러 오후 대여섯 시면 집으로 돌아오는데 남편을 보면 조심스럽게 이렇게 묻는단다. “퇴근했어요?” 처음 그 얘기를 듣고는 박장대소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혜’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거실에 앉아 있어도 일하다가 잠시 쉬러 나온 것일 수 있다. 반대로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일을 끝내고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는 것일 수 있다. 집에서의 일과 쉼 표시가 명확지 않다 보니 대놓고 물어볼밖에….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또 다른 지인은 은퇴한 뒤 2층을 사무실로 선포했다. 아침 9시에 2층으로 올라가 오후 5시에 1층으로 칼퇴근한다. 2층에 있을 때는 ‘출근 상태’이니 쓰레기를 버리라는 등 집안일을 시키지 말라는 엄포도 놨다나. 평범한 시민들은 삶의 작은 부분에서도 알아서 자율과 규범을 찾아간다. 정치권도 그런 기제가 작동하면 오죽 좋으랴.
  • “宋, 하산 신호 뒤 홀로 등산” 86세대 공개반발

    “宋, 하산 신호 뒤 홀로 등산” 86세대 공개반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옛 동지들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쏟아졌다. ‘송영길 차출론’에 맞서 ‘송영길 비토론’도 커지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내홍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김민석(서울 영등포을·3선) 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비판했다. 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했던 86 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며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 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의원 약 20명이 국회에서 모여 송영길 차출론에 사실상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을 이날 공개 기자회견으로 표면화한 것이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에 온 당력을 내걸고 ‘원 카드’로 가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후보가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은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송영길 차출론의 주요 근거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는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뽑자는 제안도 했다. 송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당이 쓸 수 있는 여러 카드가 사라지게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송 전 대표의 ‘40년 지기’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4선)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전직)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낙연 선배도 송 전 대표가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하냐”며 “당이 읍소하지 않는 한 송 전 대표와 경선하면서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생각은 꿈도 안 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박주민(서울 은평갑·재선)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지역 출신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용기·이수진·이용빈 의원 등은 송 전 대표 서울시장 차출론을 띄웠고,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화답한 바 있다.  
  • “속옷 입지 말고 사진 찍어 보내라”...日여성의원이 유권자에게 받은 편지 [김태균의 J로그]

    “속옷 입지 말고 사진 찍어 보내라”...日여성의원이 유권자에게 받은 편지 [김태균의 J로그]

    “(내가 보낸) 이 T셔츠를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입은 뒤 사진을 찍어 보내라.” 일본 도쿄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여성 의원 A씨는 선거에서 당선되고 몇달 후 이렇게 황당한 요구가 담긴 우편물을 유권자로부터 받았다. 보낸 사람은 지역에서 나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사였다. 기겁을 한 A씨는 받은 물건을 돌려보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성폭력, 폭언, 멸시 등 여성·신인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 및 동료들의 괴롭힘 행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국가 차원의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정부는 괴롭힘 등의 실태와 폐해를 드라마 형식의 동영상으로 만들어 정치인과 유권자에게 배포, 정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치인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가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 상황을 ‘정치의 위기’라고 지적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간토 지방의 40대 자민당 초선 국회의원 B씨는 지난해 한 선배 의원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그는 “우리 쪽과 다른 입장의 발언을 했는데 조심하라. 이건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라고 B씨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B씨가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육아 지원과 관련해 대정부 질문을 한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것이 ‘자민당 의원답지 않은 것’으로 당내 주류 인사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다.특히 여성 정치인에 대한 남성들의 괴롭힘은 위험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일본 내각부가 2017년 여성 지방의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 정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여성 정치인의 SNS에서 남성 유권자들이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 것은 다반사이고, 일부는 성관계에 대한 경험을 자신의 고민 상담인 것처럼 가장해 늘어 놓기도 한다. 심야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많다. “둘이서만 만나 상담을 받고 싶다”, “집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와 같은 요구도 들어온다. 선거 때가 되면 ‘표’의 힘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는 사례는 더욱 늘어난다. 거리유세 도중 갑자기 껴안고 가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 후보의 선거벽보에 입에 담기 힘든 성적 표현으로 낙서로 하기도 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몇 표라도 잃는 것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피해를 당해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이타마현의 기초단체 의원 C씨는 아이를 낳고 복귀한 뒤 “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만들었나”라는 비난을 유권자로부터 받았다. 한 지방의원 D씨는 임신으로 입덧이 심해져 회의에 결석하자 동료 의원으로부터 “아이를 이유로 자꾸 결석하면 우리 모임에서 제명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다.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정치분야 남녀 공동참여추진법’이 개정돼 국가나 지자체에 정치인들에 대한 괴롭힘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방의원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여 1324건의 사례를 취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학자, 변호사, 상담 전문가 등의 감수를 받아 동영상을 제작했다. 에토 도시아키 다이쇼대학 교수(지방자치)는 “여성 의원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한 성희롱, 괴롭힘은 소수자에 대한 배제로 이어진다”며 “의회가 다양성을 상실하면 논의나 정책의 질적 저하가 나타나 지방 정치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모든 것이 마지막… 그래서 더 특별했던 이대호의 미디어데이

    모든 것이 마지막… 그래서 더 특별했던 이대호의 미디어데이

    떠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에겐 이제 모든 것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스프링캠프가 끝났고, 마지막 시범경기도 끝났고, 마지막 미디어데이도 끝났다. 이대호는 선수로서의 마지막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정장을 갖춰 입고 나타난 그는 선수로서의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며 자신의 마지막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이대호는 ‘마지막이란 단어가 어떻게 다가오느냐’는 질문에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준비했고, 마지막 전지 훈련도 끝났다”면서 “삼성하고 마지막 시범경기 하는데 저도 모르게 뭔가 울컥하는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대호는 “차근차근 하나씩 밟고 올라가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떠나는 친구를 보내는 두 친구의 감정도 특별했다. 추신수(40·SSG 랜더스)는 “대호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시련을 겪으며 이 자리까지 같이 왔다”면서 “박수받고 떠날 수 있다는 게 친구로서 부럽고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야구를 전 세계에 많이 알린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 역시 “지금도 마지막이라고 하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친구지만 정말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고, 내가 은퇴할 때 대호가 은퇴식에 참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은 이대호에게 줄 선물을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대호의 경남고 후배인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이 “선배님께 사인볼과 사인배트를 선물하겠다”고 하자 이대호는 “잘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는 “이대호가 원하는 술로 나랑 같이 마실 술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대호가 대구에 좋아하는 식당이 있는데 올 때마다 자주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호는 떠나지만 동갑내기 친구들은 선수 생활을 더 이어 간다. 이대호는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니 할 수 있으면 더 잘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참석한 추신수, 오승환을 응원했다.
  • ‘한중일 최고수’ 센 언니들이 붙는다… 억 소리 나는 패왕전[스포츠 라운지]

    ‘한중일 최고수’ 센 언니들이 붙는다… 억 소리 나는 패왕전[스포츠 라운지]

    19년 만에 돌아온 ‘서울신문 패왕전’이 오는 4일 국내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지난해 창설한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을 계승한 대회로, 공식 명칭은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이다. 개인전이 아닌 국가대항전으로 규모가 커졌다. 남자 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대회 참가 기회가 적은 여자 기사들이 펼칠 명승부에 바둑계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패왕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바둑 부흥 이끈 패왕전 패왕전은 서울신문이 1959년부터 주최해 국수전, 최고위전과 함께 초창기 한국 바둑계를 이끈 대표 기전으로, 국내에 바둑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많은 기사가 도전했지만 고 조남철·김인 9단, 고 정창현 7단, 조훈현(69) 9단, 이창호(47) 9단, 유창혁(56) 9단 등 딱 6명만이 왕좌에 올랐다. 대회 통산 20회 우승의 조훈현 9단은 패왕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조훈현 9단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6년 연속 우승했다. 1994년 제자 이창호 9단에게 아성이 깨졌지만, 1996년부터 2000년 대회까지 다시 연달아 우승하며 패왕전의 강자임을 보여 줬다. 2003년 유창혁 9단의 우승을 끝으로 중단된 패왕전은 올해 서울신문과 호반그룹, 한국기원의 협력을 통해 ‘여자바둑 삼국지’로 부활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바둑대회는 2011년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이후 11년 만이다. 국가별로 5명의 대표 기사가 출전해 승자는 계속해서 바둑을 두고, 패배한 나라는 다음 주자가 대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일본의 센코배 월드바둑여류최강전(1000만엔), 중국의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50만 위안)와 함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은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출전을 확정했고, 후원사가 선정하는 1명과 4일부터 열리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3명의 대표 기사가 나선다. 본선 1차전은 5월 22~28일 열린다. 본선 2차전은 10월 개최 예정이다. ● 한중일 최강자·기대주 한자리 바둑 팬들에게 패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 여자 기사들의 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여자바둑을 주름잡고 있는 최정 9단과 라이벌 위즈잉(25) 7단의 맞대결 이외에도 한중일 세대교체의 기수인 김은지(15) 2단, 우이밍(16) 3단,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의 라이벌전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중일 바둑 지형도를 살펴보면 굳건한 1인자와 도전자들 그리고 어린 세대의 성장을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한국에선 최정 9단이 오랫동안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에서 연달아 최정 9단을 무너뜨린 오유진(24) 9단을 비롯해 김채영(26) 7단, 조승아(24) 5단을 ‘빅4’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정유진(16) 2단, 김은지 2단 등 어린 기사들이 선배의 뒤를 쫓아 성장하고 있다. 중국 역시 위즈잉 7단이 견고한 가운데 저우훙위(20) 6단이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1인자의 자리를 넘본다는 평가다. 탕자원(18) 4단, 우이밍 3단 등 중국 여자바둑의 세대교체를 이룰 차세대 바둑 기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일본은 후지사와 리나(24) 5단이 1인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셰이민(33) 7단, 우에노 아사미(21) 4단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의 성장세도 거침없다. 한국에서 유학한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최근 일본 바둑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올해 여류명인전 본선리그에서 5승 1패를 기록해 역대 최연소 도전권을 획득했다. 오는 13일부터 1인자 후지사와 리나 5단과 3번기를 둔다. 목진석(42) 바둑 국가대표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 중국, 일본의 1인자가 건재하지만 조금씩 세대교체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짚었다. 패왕전은 각국의 최강자뿐 아니라 한국의 바둑 팬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각국 기대주들의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 반 설렘 반 “그래도 우승은 한국” 팬들만큼이나 바둑 기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최정 9단은 “한국에서 주최하는 여자 세계대회가 굉장히 오랜만인데, 코로나 때문에 세계대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렇게 멋진 대회가 열려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랭킹 2위 오유진 9단도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단체전만의 묘미가 있는데, 단체전 방식으로 열려서 더 기쁘다. 꼭 출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목 감독은 “남자 바둑에서는 농심 신라면배가 선수들은 물론 바둑 팬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대회인데, 호반배도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해서 여자 기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면서 “세계 여자바둑으로 봤을 때도 흥행할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이 부담도 많이 느끼겠지만 우승했을 때 기쁨이나 영광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왕전은 크게 두 가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꼽힌다. 첫 번째는 앞쪽에 나선 기사가 기세를 타고 얼마나 연승을 하느냐 여부다. 최대한 많은 기사를 쓰러트릴수록 남은 기사들이 대국을 준비하는 데 수월해진다. 두 번째는 믿을 만한 확실한 에이스가 있느냐 여부다. 과거 이창호 9단, 최근의 신진서(22)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보여 준 것처럼 에이스가 홀로 남은 상대를 다 격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패왕전 역시 승부는 에이스의 손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한국의 최정 9단 혹은 중국의 위즈잉 7단이 우승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목 감독도 “뚜껑은 열어 봐야 알겠지만 한중 에이스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 우승의 키플레이어인 최정 9단의 각오는 남달랐다. 최정 9단은 “신진서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혼자 남았을 때 부담이 많이 됐을 텐데 잘 이겨 내서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 “위즈잉 선수와 두는 것은 결과를 떠나 언제나 설레지만 1회 대회인 만큼 꼭 한국으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 ‘후배 성폭력 논란’ 기성용 손배소, 첫 재판 5분만에 종료된 이유는

    ‘후배 성폭력 논란’ 기성용 손배소, 첫 재판 5분만에 종료된 이유는

    축구선수 기성용(33)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축구부 후배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 첫 재판이 5분만에 종료됐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서보민)는 기성용이 초교 후배 A·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을 열었다. 재판은 양측의 소송대리인만 출석했다. 피고 측 대리인은 형사 사건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사 사건에는 관련 증거를 제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사 재판에서 관련 증거들이 상대방에게 먼저 공개될 경우 형사 사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인은 “(제기한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니고 위법성도 없다”며 “수사 과정에 사실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많이 제출했고, 목격자의 녹취록도 있지만 (형사 사건의) 결과가 나오면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기씨 측도 같은 취지로 재산상·정신적 손해를 입증할 구체적인 자료는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저희는 최대한 빨리 재판을 끝내고 싶어 (재판부가) 판단해주시면 오늘이라도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들은 뒤 기씨가 고소한 형사 사건의 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사 재판의 진행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해당 형사 사건은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지난해 12월 기씨와 두 사람 사이 대질조사까지 마쳐 마무리 단계다. 앞서 지난 2월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C 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상 C 선수가 기성용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기성용 측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기성용 측은 두 사람에게 증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두 사람은 기성용이 소송을 제기하면 법정에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 PR도 실력… “KBL 신인왕 나야”

    PR도 실력… “KBL 신인왕 나야”

    “기자님들께 제 신인왕에 대한 각오를 보여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기자단에 신인상 후보인 이우석(23)의 홍보 동영상을 배포했다. 영상에는 올 시즌 이우석의 활약과 함께 직접 각오를 밝히는 장면이 있었다. 이우석은 “언론에서 (신인상 후보에) 저를 빼놓은 것 같아 초반에는 아쉬움이 컸다”며 “지금부터라도 똑똑히 제 실력을 보여 드릴 테니 저를 잊지 말아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점프를 뛰더니 ‘불꽃 주먹’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1~22시즌 KBL 정규리그가 종착점에 다다르면서 신인상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인상은 시즌 활약을 토대로 기자단이 투표로 뽑는다. 구단이 홍보에 나서 봤자 글로 성적을 나열한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자기 PR에 적극적인 Z세대 선수들의 등장이 변화를 끌어냈다. 딱딱한 ‘참고 자료’에서 재미와 신선함을 더한 홍보가 대세가 됐다. 선수들도 “신인상 욕심보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형식적인 말 대신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얘기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요즘 어린 선수들은 영상이나 자기 PR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오히려 선수가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고 설명했다.구단뿐 아니라 형들도 ‘내 동생 밀어주기’에 한창이다. 같은 신인상 경쟁자인 수원 KT의 하윤기(23)도 형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같은 팀 양홍석(25)은 지난 27일 경기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솔직히 신인상은 하윤기가 아니냐”며 “이우석도 좋지만 팀 성적을 생각하면 하윤기가 맞다. 윤기가 신인상을 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성우(29) 역시 “수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데 하윤기의 역할이 크다”며 “여러분(기자단)이 보시는 눈이 좋아서 다 아실 것이라 믿는다”고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서는 서울 SK의 최준용(28)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준용은 최근 김선형(34)과 자밀 워니(28)가 부상으로 빠져 위기를 겪는 SK를 이끌고 있다.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K가 우승을 확정한다면 최준용이 MVP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 “자립 준비 때 스스로 진로 설계하도록 도와야”

    “자립 준비 때 스스로 진로 설계하도록 도와야”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립 6년차’ 보호종료아동 박강빈(24)씨는 “보육원 퇴소 전엔 충분한 교육이, 자립 후엔 옆에서 도와줄 ‘선배 어른’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네 살 때부터 인천의 한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던 지난 2016년 퇴소했다. 한때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던 박씨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 겸 한 기업의 청년 인턴이자, 여전히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아동을 위한 맞춤형 자립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립을 앞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다 보면 보육원이 외진 곳에 자리하고 환경이 열악할수록 자립 준비도나 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역·연령별로 보다 양질의 교육이 보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경제·금융 관련 교육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립 후 처음엔 경제관념이 1도(하나도) 없어서 매일 택시를 타고 배달 음식만 먹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돈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이 있는데, 고등학생 때 한 달 용돈이 2만 5000원이었다가 졸업 후 첫 월급으로 250여만원을 받았지만 씀씀이가 크다 보니 어느새 통장 잔고가 바닥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육원에서 받았던 자립표준화 교육엔 ‘구닥다리 내용’들이 많았다”며 “인터넷·폰뱅킹 시대에 은행 창구에서 통장 개설 방법을 배운 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자립 후 겪는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하고 있다. 박씨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대책이 많이 개선됐지만 관련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황을 거듭하던 박씨의 경우 진로 선생님이 선물해 준 책 한 권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박씨는 “미용실 청소부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고 허비한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엔 무작정 대기업 회장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물류 특성화고에 진학해 주니어 인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다녔던 보육원에서 대학에 간 선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공장에 취업을 했다”며 “나중에서야 등록금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3학년에 재직 중인 박씨는 “금융권에 취직하고 싶지만 당장은 보육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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