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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대 저성장 현실화, 돈만 풀어 해결할 수 없다

    올해 한국 경제가 받아든 성적표가 참담하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지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쳤다. 시장의 예상(0.5~0.6%)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 한 해 동안 2% 성장하려면 남은 4분기에만 1.0%의 성장률을 올려야 하지만 현 추세를 감안하면 버거워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든 1960년대 이후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거진 1998년(-5.5%),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성장률은 미중 무역분쟁이 있었다고는 하나 급격한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수직 하락했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은은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공개한 중기 추계(2016~2020년) 때보다 연평균 0.3% 포인트 낮춰 잡았다. 민간에서는 202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1%대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이면 자칫 ‘중진국 함정’에 빠질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가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17년 9월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우리 경제는 역대 최장 기간 경기 하강을 우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 예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춘 기준금리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실제 재정 지출 규모에 따라 성장률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이다.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1.2% 포인트였던 지난 2분기에는 성장률 역시 1.0%로 선방했지만 3분기에 0.2% 포인트로 떨어지자 성장률도 동반 추락했다. 경제 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 흐름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경기 부진에 대한 반성도, 경제 정책을 일신하려는 책임 있는 목소리도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다음달이면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돈다. 인적 쇄신이든 정책 쇄신이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경제 반등의 해법을 민간경제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 산업 구조를 바꾸고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노동 개혁 문제도 더이상 금기로 놔둬서는 안 된다.
  • ‘슈가맨’ 음원수익 편취 논란..JTBC 입장은? [전문]

    ‘슈가맨’ 음원수익 편취 논란..JTBC 입장은? [전문]

    최근 제기된 음원 수익 정산 관련 이슈에 대한 JTBC의 공식입장이 전해졌다. 지난 9월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은 JTBC ‘슈가맨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된 음원 수익과 관련해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JTBC는 24일 오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이용된 음원 중 정산이 지연된 사례가 100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라며 “‘조속한 정산’과 ‘프로세스 개선’을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JTBC는 우선 미정산 음원에 대해 1차 정산 작업 2019년내 마무리와 미정산 음원에 한해 JTBC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권(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을 뮤지션 측에 이전할 것을 발표했다. 또 음원 수익 정산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하여 음원 제작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산 내역서 작성 의무화, 정산 내역에 대한 확인 및 이의 신청 제도 신설, 음원유통과 정산 전담 부서 지정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JTBC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음원유통 및 정산작업을 더욱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또한, 능력있는 뮤지션 발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라며 입장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이하 JTBC, 음원수익 정산 프로세스 개선안 JTBC가 음원 유통수익 미정산 건과 관련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은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일부 음원 유통수익이 뮤지션 측에 제 때 지급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JTBC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이용된 음원 중 정산이 지연된 사례가 100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JTBC는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 등과 논의해 ‘조속한 정산’과 ‘프로세스 개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산] 1. 미정산 음원에 대해 1차 정산 작업 2019년내 마무리 2. 미정산 음원에 한해 JTBC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권(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을 뮤지션 측에 이전 [프로세스 개선] 1. 정산 과정의 투명성 제고 1) 음원 제작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산 내역서 작성 의무화 2) 정산 내역에 대한 확인 및 이의 신청 제도 신설 2. 음원유통과 정산 전담 부서 지정 JTBC는 ‘슈가맨3’부터 앞으로 제작하는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위 개선방안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프로세스가 안정될 때까지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습니다. JTBC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음원유통 및 정산작업을 더욱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또한, 능력있는 뮤지션 발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사진 = JT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캐나다 집권당 과반 실패·주요 인사 낙선… 트뤼도 2기 ‘가시밭길’

    캐나다 집권당 과반 실패·주요 인사 낙선… 트뤼도 2기 ‘가시밭길’

    자유당, 진보성향 NDP와 연정 나설 듯 정치적 보좌 역할 구데일 장관 등 낙선 서남부서 완패… 전국적 득표 획득 실패 총리의 불기소 압력 폭로 前법무 재선 21일(현지시간) 열린 캐나다 총선에서 쥐스탱 트뤼도(47) 총리의 집권 자유당이 사실상 신승을 거뒀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내각 주요 인사들이 낙선하는 등 ‘절반의 승리’를 거둔 트뤼도 총리가 집권 2기에서 정치적 반등의 기회를 찾을지 주목된다. CBC 등은 이날 선거에서 전체 의석 338석 가운데 자유당이 157석, 보수당이 121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돼 어느 정당도 의회 과반인 170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5년 선거에서 184석을 얻었던 자유당은 27석이나 잃은 반면, 보수당은 22석을 더 얻었다. 지역 정당인 블록퀘벡당은 32석, 신민주당(NDP) 24석 등의 순이었다. 블록퀘벡당은 2015년 총선 때보다 의석수가 3배 이상 늘어나며 이번 선거의 최대 승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권을 내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던 막판 유세 분위기에 비춰 보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권당으로서는 뼈아픈 결과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랠프 구데일 공안 장관과 아마르지트 소히 천연자원부 장관 등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이번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정치 경험이 부족한 트뤼도 총리를 보좌해 주던 베테랑 의원들로 평가됐다. 또 자유당은 프레리 등 서남부에서 사실상 전패하며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더불어 올해 초 캐나다 최대 건설사 비리를 기소하지 못하도록 트뤼도 총리가 자신에게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가 사임한 조디 윌슨 레이볼드 전 법무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나와 재선에 성공한 점도 주목된다. 당시 사건에 대한 캐나다 국민들의 악화된 민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인 셈이다. 단독 집권이 어려운 자유당은 조만간 연정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트뤼도 총리는 같은 진보 성향인 NDP와의 연정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한 바 있다. NDP는 터번을 착용한 시크교도이자 캐나다 최초의 소수민족 출신 당 대표인 자그미트 싱(40)이 이끌고 있다. 연정 구성 후 트뤼도 총리는 환경문제와 증세 등 주요 정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밤 캐나다 국민들은 분열과 감세, 긴축을 거부하고 진보적 의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선출했다”고 말했다. 정치명망가 출신인 트뤼도 총리는 40대 나이와 훤칠한 외모, 진보적 정책 등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스타 지도자다. 보수당과 NDP에 이은 제3당이었던 자유당은 2015년 선거에서 트뤼도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1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는 건설사 비리 의혹에 휘말린 데 이어 최근 흑인 분장을 한 과거 사진이 공개되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기도내 보행자 안전시설 13m마다 기준 미달ㆍ파손

    경기도내 보행자 안전시설 13m마다 기준 미달ㆍ파손

    경기지역 다중이용건축물 주변에 설치된 이동편의시설과 교통안전시설 상당수가 기준이 맞지 않거나 파손된 채 방치돼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27일 시민감사관 20명과 합동으로 14개 시군 내 전철역, 관광지, 종합병원, 장애인·노인복지관 등 다중이용건축물 30곳 주변 도로의 ‘보행환경 안전관리실태’를 감사해 위반사항 4956건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점검대상 구간이 67.6㎞인 점을 고려할 때 13.6m당 1건꼴로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사항이 적발된 셈이다. 감사 항목은 보도·점자블록·음향신호기·자동차진입방지용 말뚝(볼라드) 등 이동편의시설과 횡단보도 신호기·안전표지·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이었다. 감사 결과, 이동편의시설 4866건과 교통안전시설 90건이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파손·훼손된 채 방치된 상태였다. 또 버스정류장은 점검대상 170곳의 79%인 135곳이 휠체어 진·출입이 어렵거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았다. 도로면 배수덮개의 경우 틈새가 커 휠체어가 빠질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곳이 점검대상 439곳의 76%인 334곳이나 됐다. 횡단보도 턱은 1601곳의 14%인 218곳이 설치기준(2cm)보다 높아 휠체어나 유모차 운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점자블록 2440곳, 음향신호기 569곳, 자동차진입방지용 말뚝 732건, 보도 포장 불량 311건 등이 지적을 받았다. 이에 도는 302건을 즉시 개선 조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1200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예산 확보와 작업 기간이 필요한 3454건은 2020년까지 개선을 마칠 계획이다. 도로교통법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도로, 여객시설, 교통수단 등에는 각종 이동편의시설과 교통안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번 감사에는 지난 7월 위촉된 기술·복지분야 시민감사관 20명이 위반사항 지적에서부터 개선방안 제시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이번 점검은 기준에 맞지 않거나 방치된 시설물 개선을 통해 도민의 보행 불편을 덜어주고자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시민감사관과 함께 생활적폐 개선, 도민 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지속해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차대전 숨은 영웅, 여성 암호해독자들

    2차대전 숨은 영웅, 여성 암호해독자들

    코드 걸스/리자 먼디 지음/이순호 옮김/갈라파고스/612쪽/2만 7000원태평양전쟁 당시 이야기 한 자락. 진주만 공습으로 일본에 선방을 맞은 미국에 전세를 뒤집을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의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이 이끄는 대규모 함대가 알류샨 열도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의 암호 전문을 해독한 것이다. 한데 이는 야마모토의 미끼였다. 함대 일부를 알래스카 일대로 보내 미국의 영토를 공격하는 시늉을 내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미 태평양 함대가 이동할 것이고,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미 함대가 황급히 하와이로 복귀할 때 태평양 미드웨이섬 일대에서 매복 공격을 펴 궤멸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미끼를 물지 않았다. 아니, 물지 않는 게 당연했다. 일본 측 비밀 전문 가운데 목적지인 ‘AF’가 알류샨 열도가 아닌, 미드웨이섬이라는 걸 해군 암호 해독부대에서 정확히 분석해 냈기 때문이다. 결국 니미츠 제독은 이 계략을 역이용해 항모 4척을 격침시키는 등 일본 함대에 궤멸적 손실을 입혔다. 이것이 미 해전사에서 최고의 해전으로 꼽히는 미드웨이 해전(1942년 6월 5~7일)이다. 이 해전을 통해 미국은 단숨에 승기를 잡았고, 니미츠 제독은 영웅이 됐다. 하지만 승리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던 아그네스 드리스컬 등 여성 암호해독 부대원들은 철저히 역사의 이면에 묻혔다. 신간 ‘코드 걸스’는 이처럼 사회적, 개인적 이유로 오랜 기간 투명인간으로 지내야 했던 수많은 여성 암호해독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나쁜 여자들이나 가는 곳”으로 여겨졌던 군에서 여성 암호해독자들이 일궈낸 전과는 대단했다. 가짜 암호 전문으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연합군 전함들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독일 U보트를 무너뜨린 것도 이들의 공로였다. 그야말로 2차대전의 숨겨진 영웅들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한때 암호해독 부대를 이끌었던 스티븐 체임벌린 소장은 훗날 이렇게 말했다. “암호해독에서 나온 군사정보가 태평양 전역 한군데서만 수천명의 인명을 구했으며 전쟁도 2년이나 단축시켰다.” 여성 암호해독자들의 공로를 요약하는 한마디다. 다만 책을 통틀어 여러 차례 나오는 이런 평가를 다른 이들의 입을 통해 들어야 하는 게 다소 아쉽다. 책을 여성 암호해독자의 목소리 중심으로 썼다면 금상첨화였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홍보 효과 없는 선거방송에 67억 펑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홍보 효과가 거의 없는 선거방송 채널 운영에 최근 3년 동안 67억원이나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감사원이 공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정보 전달을 위해 2개 유선방송에 TV채널(한국선거방송)을 개설, 2017년 4월부터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2017년 기준 약 29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는 공직선거관리 예산 14억 7000만원과 선거관리 행정지원 예산 2억 2000만원 등 승인받지 않은 전용 예산 등 17억원도 포함됐다. 2018년과 2019년에도 19억원씩, 최근 3년 동안 67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더구나 이 채널은 24시간 방송을 하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해 재방률이 2017년 94%, 2018년 93%나 됐다. 선거와 전혀 무관한 애니메이션 영상도 구매해 내보내기도 했다. 감사원은 선거가 매년 있는 것도 아니고 선거가 있는 해에도 지상파나 케이블에서 선거나 개표상황 등을 다루는 만큼 별도의 TV채널이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지상파TV 등 방송매체 홍보 예산(2017년 기준 37억원)이 별도로 있고 유튜브 등 무료매체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데도 해당 방송 가입자만 시청이 가능한 유선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홍보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감사원은 중앙선관위원장에게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고 홍보 효과가 미미하고 방송 콘텐츠가 부족한 한국선거방송 채널의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경제 선방” 나흘만에…文, 1%대 저성장 위기에 경제 챙기기

    “경제 선방” 나흘만에…文, 1%대 저성장 위기에 경제 챙기기

    조국·북미 문제서 경제에 주력 공감대 3·4분기 모두 0.6% 넘어야 2% 성장 수출 부진·세계 경제 악화 등 부정적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와 경제부처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를 긴박하게 소집해 직접 주관할 수밖에 없는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은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는 등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회의 소집의 배경이 됐다”면서 “대통령이 삼성과 현대차를 방문하는 등 경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6% 포인트 끌어내린 2.0%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0.6% 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로 내다봤다. 청와대는 IMF 전망이 나오기 불과 이틀 전 “한국 경제는 선방하고 있다. 내년 초쯤 반등할 것”(지난 13일 이호승 경제수석)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IMF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지난달에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내렸다. 정부 기대치인 2.4~2.5%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더 큰 문제는 IMF나 OECD의 전망마저 낙관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2.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모두 0.6%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수출 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0%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춘 지난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1%대 성장률 가능성에 대해 “다음주(24일) 발표할 3분기 GDP 실적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도 1%대 저성장의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조국 대전’의 여파로 지지층의 이반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날 회의의 배경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를 심층 분석해 보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반감의 기저에 경기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과 청와대에 형성돼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날 회의 내용 자체는 별반 새로울 것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부처 간 협업 강화 ▲국회의 관련 입법 등 기존 정부 입장을 재강조하는 데 그쳤다. 발언 초반에 기업 투자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대안 제시 없이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 경제가 어렵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는 청와대의 인식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을 의식해 경제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도 “현 정부는 ‘조국 사태’ 이전에도 일본 수출 규제나 북미 관계 등에서 정책 의제를 정치 쪽에 과중하게 설정해 왔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경제 위기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가족자연체험시설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가족자연체험시설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문영민)는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가족자연체험시설인 ‘횡성 별빛마을’의 안전 및 운영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문영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구 제2선거구), 송재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제6선거구), 김경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구 제2선거구), 강동길 위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 김상진 위원(더불어민주당, 송파구 제2선거구), 김용석 위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1선거구), 이동현 위원(더불어민주당, 성동구 제1선거구), 한기영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참여했다. 문 위원장은 현장점검을 시작에 앞서 가족자연체험시설은 서울시민을 위한 시설임을 강조하면서, 개선 또는 강화해야할 부분을 세밀하게 이야기 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장점검은 현안 설명 후 질의답변으로 이어졌다.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총 8개의 가족자연체험시설의 현황과 함께 횡성 별빛마을의 시설 및 운영현황 보고 후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서 보고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위원들은 올해 4월에 진행되었던 안전점검 후 지적에 대한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폐교를 수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좀더 높은 수준의 민간시설 또는 공공시설과 같은 시설을 갖추도록 요구했다. 또한 가족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임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방향의 전환과 각 가족자연체험시설별 다른 컨셉, 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으로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시설로 만들 수 있도록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쉼을 위해 노력해준 현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건설적인 대안은 서울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협력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중 무역분쟁 타결에도 경제 낙관론은 경계해야

    미중 무역협상에서 소규모 합의가 이뤄져 어제 세계 주요 증시가 올랐다. 미국의 관세율 인상 유예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라는 합의이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올 들어 7월까지 수출이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많이 줄었던 한국(-8.94%)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더라도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그제 “글로벌 경기 하강 속에서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는) 선방하고 있다”고 발언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 수석은 이어 “우리처럼 수출을 많이 하며 성장을 이끄는 나라로서는 (세계경제)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너무 쉽게 (경제)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당국자로서야 위기를 인정하기는 어렵더라도 엄중한 경제 상황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국내외 41개 기관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 평균 2.1%, 8~9월 2.0%이었으나, 이달 들어 1.9%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 2.5~2.6%에 한참 못 미친다. 고령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는데 현실은 이마저도 성장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세계 경제 탓만 해서는 성장률을 높일 수 없다. 대통령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해 경제에 관심을 쏟는 메시지를 기업과 시장에 전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경제는 심리이긴 하지만 메시지만으로 활력을 되찾지는 못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3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72다. 이 지수는 100 이하면 이번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인데 기준선을 한참 밑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길 주문한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신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여야도 데이터3법 개정안, 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안 등 국회에 계류된 혁신경제 관련법을 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 연장 11회… 서건창·김하성 방망이가 키움 깨웠다

    연장 11회… 서건창·김하성 방망이가 키움 깨웠다

    김, 결승 2루타 날려 1차전 MVP 4시간 50분 혈투… KS 진출 확률 79% SK 투수 8명 투입하고도 뼈아픈 패배 연장 10회까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키움 히어로즈가 4시간 50분 안팎의 마라톤 혈투 끝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승자가 됐다.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11회초 뽑아낸 3점을 굳혀 3-0으로 1년 만에 재현된 리턴매치에서 첫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두 팀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키움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9%에 먼저 안착했다. 키움 타선은 0-0으로 맞선 11회 1사 2루에서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결승점을 얻었고, 곧바로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가고 제리 샌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SK는 이날 투수 8명을 투입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키움 타선의 뒷심에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키움이 9명, SK가 8명의 투수를 기용해 양 팀은 PO 한 경기 투수 최다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9%(29번 중 23차례)였다. 이날 연장 10회 말까지 0의 행렬이 이어지다 키움은 6전 7기로 11회초 SK의 철벽 방패를 뚫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SK 7번째 투수 문승원에게서 양 팀 통틀어 첫 장타인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하성이 높은 공을 잡아당긴 2루타로 마침내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첫 장타를 얻어 맞은 SK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정후가 안타를 때리며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 들였고,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제리 샌즈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3-0 승기를 굳혔다. 정규리그 막판 타선 부진을 겪은 SK는 1차전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두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긴 접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격돌한 김광현(SK)과 제이크 브리검(키움)은 나란히 무실점 쾌투를 달성했다. 특히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2㎞의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뿌리며 2∼3회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었던 브리검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 “양 팀 모두 좋은 투수전을 했는데 마지막 싸움에서 밀렸다”며 “PO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PO 2차전에선 타순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팀 6안타 볼넷 6개를 기록하고도 11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靑 “보수·학계 한국 경제 위기론 무책임”

    “나쁘다 인식 심으면 진짜로 나빠져 피해 입을 서민 누가 책임질 것인가 OECD, 내년 가장 높은 성장률 예상” 청와대는 13일 보수진영과 학계 일각을 중심으로 제기된 한국 경제 위기론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경제 위기를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경제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나쁜 인식을 심으면, 사람들이 지출도 미루고 소비·투자를 안 하고 진짜로 나빠진다. 피해를 입는 서민경제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발 ‘(청와대가 경제지표를) 안이하게 본다’고 하지 말아달라. 정부는 보수적으로 판단한다”며 “객관적으로 우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장기적으로 경제는 실력(잠재성장률)대로 간다”며 “경기 사이클 영향을 받아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것에 초점을 두면 객관적이지 않고 무책임하다”고 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는) 상당히 선방을 하고 있다”며 “몇 년 전까지 일본 칭찬들을 많이 했는데, 경제 성숙도를 고려해야겠지만 일본 실력은 잘해야 1%(성장률) 수준이고 한국은 현재 (잠재성장률) 2.5% 수준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와 비교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에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2.3%)을 예상했다”며 “한국이 위기라면 미국(2.0%)을 빼곤 (독일·일본 등도) 다 위기여야 된다는 논리”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에 대한 노동계 반발과 관련, “개별 회사가 해결할 수 없는 큰 도전이 오고 있다”며 “노사가 합심하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원 개인, 노조 지도자 개인은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집단으로서의 노조가 다른 이해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학교 안에 주민 편의시설 설치 시 학생과 주민 출입구 분리

    학교 안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때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학교 관계자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학생과 주민의 출입구와 사용공간을 분리하는 등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지역 주민의 편의도 높이는 방안이 구체화된다. 교육부는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중앙이음터에서 제14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연계한 학교시설 복합화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생활밀착형 SOC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의 체육관, 주차장 등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거나 어린이집,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생겨나는 학교의 유휴시설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점이 장점이나, 학교에 주민들이 드나들면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회의에서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학생의 학습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설계할 때부터 학생과 주민의 출입구를 분리 배치하고 이용시간대를 구분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됐다. 설계 단계부터 학교와 지역주민 등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안전과 편의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 발굴 단계에서도 지역주민과 학교, 교육청,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여건을 고려한 복합시설을 선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 과정에서 학교와 지자체 간 책임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는 일을 방지하도록 관련 법령에 분담 체계도 명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대한 표준 조례안’을 올해까지 마련해 각 지자체에서 활용하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 기금운용위에 상근 전문위원 신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 기금운용위에 상근 전문위원 신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기금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근 전문위원직을 신설하고, 산하 전문위원회를 법제화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운영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700조원 수준에서 2024년 10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기금위는 금융·경제·자산운용·법률·연금제도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 3명을 상근 전문위원으로 임명한다. 전문위원은 가입자단체(근로자·사용자·지역가입자) 추천을 받은 1명씩 임명되고, 민간인 신분으로 임기 3년(1차에 한해 연임 가능)을 보장받는다. 기금위는 복지부 장관, 정부위원 5명, 민간위원 14명(사용자 대표 3명, 노동자 대표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는데, 전문위원은 기금위 안건 작성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전문성을 보좌하게 된다. 전문위원직 신설은 기금위가 국민연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지만 기금운용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논의됐다. 기금위는 상설기구가 아니어서 상정 안건조차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했고, 위원들은 1년에 겨우 6∼8차례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2∼3시간 안에 모든 안건을 심의·의결해왔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기금위를 별도 사무국을 갖춘 상설기구로 만들고, 가입자단체가 추천하는 민간위원의 자격요건을 교수·박사·변호사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입자 대표성을 훼손하고 사무국을 통해 관치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자 기금운용위원을 그대로 두고 전문위원을 신설하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 최종 개선방안을 마련했고, 대부분의 기금운용위원이 공감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방안임을 강조했다. 기금운용지침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기금위 산하 3개 전문위원회(투자정책전문위·수탁자책임전문위·위험관리성과평가보상전문위)는 국민연금법 시행령으로 법제화한다. 전문위는 분야별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기금위에 최종적으로 보고한다. 한편 기금위는 올해 7월 말 현재 국민연금 수익률은 약 8%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능후 장관 “장기수익 위해 기금위 체계 개편해야”

    박능후 장관 “장기수익 위해 기금위 체계 개편해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올해 7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약 8%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0월8일 기준 국민연금 수익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금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관한 최고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기금위는 상근 전문위원직을 신설을 골자로 하는 기금위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 장관은 기금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장관은 이어 “그간 15년 넘게 논의했지만 이해관계자가 첨예하게 대립해 성과가 없었다”며 “비로소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기금운용위원회 개편방안 초안을 마련한 이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왔다”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조율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8골 폭발… 스리랑카 두들긴 최정예 멤버들

    8골 폭발… 스리랑카 두들긴 최정예 멤버들

    김신욱 4골·손흥민 2골 퍼부으며 활약 황희찬·권창훈 1골씩… 15일 평양 원정 한국 남자축구가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박차를 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무려 4골을 퍼붓고 손흥민(토트넘)의 두 골에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각 1골을 보태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2-0승에 이은 2연승이다. 이날 터진 8골은 벤투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종전 최다 골은 지난해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거둔 4-0승이었다. 출범 이후 가진 A매치 19경기에서 12승(6무1패)째를 올린 벤투호는 지난 1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7경기 연속무패(5승2무) 기록도 이어갔다. 대량 득점으로 자신감이 충만해진 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는 북한과의 3차전 원정에 한결 가벼운 몸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스리랑카는 1979년 9월 12일 박대통령컵에서 0-6으로 완패한 데 이어 40년 만에 성사된 한국과의 리턴매치에서 8점 차 패배로 대회 3연패에 빠졌다. ‘캡틴’ 손흥민이 시작했다. 전반 10분 이강인(발렌시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홍철(수원)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패스를 해 주자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 3월 26일 콜롬비아전 득점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을 깬 선제골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패스를 해 주자 골키퍼와 마주 보며 오른발 칩슛으로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이 머리로 세 번째 골을, 10분 뒤에는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잇달아 스리랑카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대포알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직전 김신욱과 공중볼을 다투던 찰나 차미라가 핸드볼 파울을 한 것으로 확인돼 한국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후반에도 높이를 앞세운 김신욱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남태희(알사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19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네 골째를 뽑아 점수를 7-0으로 벌렸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왼발로 반대편 골문을 갈라 8-0의 대승을 완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법서라] ‘황제소환’ 논란 다음날, 檢 ‘공개소환’ 폐지…“왜 지금?”

    [법서라] ‘황제소환’ 논란 다음날, 檢 ‘공개소환’ 폐지…“왜 지금?”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검찰총장은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하고, 수사 과정에서 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습니다.”4일 오전 11시, 대검찰청 기자단에 급작스런 공지사항이 전달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비공식적으로 결정 취지를 설명하는 ‘백브리핑’을 바로 30분 뒤에 열겠다는 통보도 함께였습니다. 하필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도 진행되고 있어 법조기자들은 매우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갑작스러웠죠. 통상 대검이나 법무부와 같은 기관은 중요한 정책 결정이 있으면 미리 기자단에 상의해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보도를 중지하는 것) 시간을 정합니다. 그러나 이날 결정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뤄졌습니다. ‘전면 폐지’라는 큰 결정이 얼마나 급박하게 공지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공개소환을 폐지한다고? 윤 총장의 지시사항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검찰은 그간의 수사공보 방식과 언론 취재 실태 등을 점검하여,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검찰수사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하여는 공개소환 방식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검찰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검찰총장은,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보 개선방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하고, 수사 과정에서 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하였습니다.”간단히 요약하면 ‘미리 검찰 소환 대상과 소환 시간을 알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사기관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사실, 즉 ‘피의사실’을 함부로 공개할 수 없습니다. 사문화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피의사실공표죄’는 엄연히 존재하죠. 다만 수사기관의 공보 원칙을 규정한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 제17조 예외적 실명 공개 조항에 따르면 오해의 방지 또는 수사 및 보도의 공정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실명과 구체적인 지위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차관급 이상의 입법부·사법부·행정부·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감사원 소속 공무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 교육감, 치안감급 이상의 경찰공무원 등 ▲정당의 대표, 최고위원 및 이에 준하는 정치인 ▲대규모 공공기관의 장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명시된 금융기관의 장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 대표이사 등이 그 대상입니다. 이러한 원칙 아래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고위공직자들은 모두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검찰은 사전에 소환 일시를 밝히는 ‘공개소환’을 하고, 언론은 그에 맞춰 검찰청 앞에 ‘포토라인’을 설치합니다. 앞서 언급한 세 고위공직자들은 안전 유지 차원에서 모든 기자들이 다가가진 않고 미리 선정한 기자 1~2명이 대표로 질문하지만, 일반적인 포토라인은 기자들이 소환자를 둘러싸고 여러 질문을 던지는 풍경으로 기억됩니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장면이겠죠. ●폐지, 언제부터 준비했나? 사실 공개소환과 포토라인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해 시작했던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입니다. 그전에도 문제제기는 있었으나, 이번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은 사법행정권남용 의혹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전직 고위 법관들이 줄줄이 공개적으로 소환됐죠. 나아가 피의자뿐만 아니라 참고인 신분에 불과했던 현직 법관들도 포토라인에 서야 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공보준칙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로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언론 상에 얼굴까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기소되지 않은 법관들까지 포토라인에 서야 했죠. 이에 판사들을 중심으로 공개소환과 포토라인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수사대상이 되니까 갑자기 문제 삼느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공개소환과 포토라인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인권보호 차원에서 포토라인이 폐지돼야 한다는 쪽이 많은 설득력을 얻었죠. 전임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포토라인을 본격적으로 폐지하기 위해 공보준칙 변경에 나섰습니다. 비록 본격적인 시행까지 나서진 못했지만, 사전 준비작업을 상당히 끝마쳤습니다.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체제에 들어서 본격적인 공보준칙 개정 작업에 들어갔고, 검찰도 이를 기다리던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왜? 그런데 법무부가 공보준칙을 완성 짓기도 전, 이날 대검이 갑작스럽게 공개소환 전면 폐지를 선언하고 나선 겁니다. 대검은 윤 검찰총장 취임 직후 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보 개선방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라도’라는 문장을 통해 법무부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 검찰이 할 수 있는 선제조치는 먼저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죠. 대검 관계자는 별도로 “시행 가능한 인권보장 정책은 바로 즉시 시행 가능하도록 발표하고, 일선에서 실행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공개소환 폐지는 공보준칙 개정이 없더라도 검찰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의미죠. 문제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황제소환’ 논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입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현관이 아니라 수사관과 함께 직원들이 사용하는 지하통로를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이미 비공개 소환이었던 것이죠. 이후 건강문제를 호소하며 출석 8시간 만에 다시 비공개로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정 교수는 현재 단순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입니다. 일반 피의자들 대부분, 특히 전직 대통령과 대법원장도 현관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히 ‘특혜’라고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전히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는 수차례 더 예고돼 있고, 나아가 조 장관 본인 역시 검찰에 소환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 교수는 5일에도 비공개로 재소환됐죠.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공개소환 전면폐지안은 결국 조 장관 일가 수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기자들이 이 같은 지적을 했지만, 대검 관계자는 ‘계기가 무엇이든지를 떠나서’ 인권보장 정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고자 시행한다고만 반복했습니다. 결국, 이번 조치는 원활한 조 장관 수사를 위한 발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와 경쟁적으로 제시하는 자체 개혁안의 일환으로 보이기도 하죠. 이와 함께 고위공직자 수사를 검찰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을 일컫는 ‘깜깜이 수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대검은 ‘공개소환 전면폐지’라는 큰 방향으로 향후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세부방안은 추가로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괜한 오해를 사지 않고 인권친화적인 검찰로 거듭날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은성수 “DLF 개선방안 이달말 발표...사기 표현은 신중해야”

    은성수 “DLF 개선방안 이달말 발표...사기 표현은 신중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된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완전판매를 넘어서 사기 판매라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DLF 판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DLF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찾는 은행에서 원금 전액을 날릴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거세기 때문이다. 현재 고위험 상품에 대해 일정 부분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 판매 과정에서 추가 보호장치를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도 개선 방안은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고위험 상품 판매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게 맞는지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게 맞는지 등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수용할 수 있고 오래갈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 보겠다”고 설명했다. DLF 판매 자체가 사기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은 위원장은 “사기 부분은 표현이 조심스러워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1차 조사 결과 서류상 20% 정도 불완전판매로 드러났다”고 답했다. 이어 “(사기 여부에 대해서는)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윤석열, “피의자 공개 소환조사 전면 폐지” 지시

    [속보]윤석열, “피의자 공개 소환조사 전면 폐지” 지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건관계인들을 공개적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식을 전면 폐지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자료를 내고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개 소환 방식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검찰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검찰총장은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보 개선방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하고 수사 과정에서 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석열, 전국 검찰청에 ‘공개 소환’ 전면 폐지 지시… “인권 보장 위해”

    윤석열, 전국 검찰청에 ‘공개 소환’ 전면 폐지 지시… “인권 보장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건관계인들을 공개적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식을 전면 폐지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자료를 내고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개 소환 방식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검찰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검찰총장은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보 개선방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하고 수사 과정에서 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은 그간의 수사공보 방식과 언론 취재 실태 등을 점검해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검찰 수사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의 이러한 지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과정에서 특히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 방식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었던 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다른 피의자들과 같이 사실상 공개 소환을 하려다 검찰 수사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 등의 압박이 거세지자 비공개로 방침을 변경했다. 특히 휴일인 전날 정 교수를 오전에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다가 정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를 호소하면서 조사가 일찍 중단되자 자유한국당 등을 중심으로 ‘황제 소환’,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검찰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건의 피의자나 핵심 참고인들에 대해 검찰청사 1층 현관으로 출입하도록 해 검찰 출석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도록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학종 개선은 단기방안… 2028년 대입 개편”

    “교사·학부모 현장 목소리 빠져” 비판도 오는 11월 말 당정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인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과 관련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개선을 우선 시행하고 중장기 대입 개편을 별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육계에선 “논의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빠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30일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학종 비교과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그 부분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폐지나 개선 등) 여러 의견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 특별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인 학종 개선 방안에서는 비교과 기재 항목인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축소·폐지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또 “학종 개선은 단기적 대입제도 개선 방안”이라면서 “학종 개선방안 발표 후에 본격적인 논의 형태와 시기를 구체화해 2028년 대입을 목표로 중장기 개편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은 고교학점제가 전면도입되는 2025학년도 고1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시기다. 유 부총리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중장기 개편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의 일괄 폐지 등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당장 진행 중인 당정 논의 과정에서 현장 의견이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당 특위 민간위원 중 현장 교사나 학생·학부모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특위 내 의원 5명을 제외한 외부 전문가 5명은 대학교수 3명, 사교육계 출신 2명이다. 유 부총리는 이 같은 지적에 “교육부에서 교사단체나 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교육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제도 개선을 위해 대학과 현장 교사들이 포함된 ‘교육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종 비교과영역 폐지는 내신 경쟁이 더 가중되는 등 또 다른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고 교육부의 개편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11월 발표될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이 보여 주기 이벤트식으로만 넘어간다면 유 부총리가 언급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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