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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진이형 봤죠? 지금부터 공룡시대

    택진이형 봤죠? 지금부터 공룡시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왕조’ 두산 베어스를 꺾고 대망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말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꺾었다. 2, 3차전을 내주며 1승2패로 위기에 몰렸던 NC는 4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6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은 끝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했다. ●승부 가른 5회, 쐐기 박은 6회 NC는 이날 6일을 쉬고 나온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초반부터 고전했다. 4회 말까지 안타를 친 선수는 단 3명. 그러나 NC는 5회 말 2사에서 권희동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5차전까지 0.176의 타율로 부진했던 이명기는 1, 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안겼다. NC는 6회 말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은 8번 타자가 아닌 5번 타자로 출전한 애런 알테어가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고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알테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두산은 급히 알칸타라를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지만 노진혁과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박민우는 바뀐 투수 이승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0이 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NC로 기울었다. ●던질 투수 다 던진 NC의 총력전 1차전에서 수비실책으로 5와3분의1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루친스키는 이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1차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루친스키는 4차전 구원 등판을 포함해 이번 KS에서 3경기 13이닝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ERA) 0.69로 1선발의 위용을 과시했다. NC는 루친스키에 이어 마이크 라이트를 내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라이트와 임정호가 볼넷을 내준 7회 초 급한 불을 끄고자 김진성이 나섰다. 김진성은 김재환에게 땅볼,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NC는 송명기와 원종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 타선 뼈아픈 침묵에 발목 25이닝 연속 무득점. 두산 타선은 지난 20일 3차전 8회부터 이날 6회까지 침묵하며 1989년 KS에서 빙그레 이글스가 2차전 2회~4차전 5회까지 22이닝 득점하지 못했던 단일 KS 무득점 기록을 깼다. SK 와이번스가 2003년 KS 6차전 4회부터 2007년 1차전 9회까지 23이닝 득점하지 못한 KS 전체 기록도 깼다. 정규리그 팀타율 0.293으로 1위인 두산은 KS에서 극도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4번 타자 김재호의 타율은 0.043에 그쳤고 허경민, 오재일, 박건우, 박세혁 등 주축 타자들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두산은 1회 초 2사 1, 2루의 찬스와 2회 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초엔 무사 2, 3루 찬스마저 타자들이 연속 땅볼이 나오며 밥상을 걷어찼다. 뒤늦게 7회 초 2점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시리즈 내내 반복된 득점권 찬스 무산은 결국 뼈아픈 패배로 돌아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에이스의 완벽한 설욕… 공룡의 꿈, 1승 남았다

    에이스의 완벽한 설욕… 공룡의 꿈, 1승 남았다

    구창모 7이닝 5K 무실점 ‘경기 MVP’최고 146㎞ 속구 앞세워 KS 생애 첫 승양의지 투런포 더해 시리즈 3승 선점두산, 초반 기회 날리며 19이닝 무득점공룡의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창단 첫 우승을 꿈꾸는 NC 다이노스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의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공포의 8번 타자’ 애런 알테어의 결승타, ‘미스터 올스타’ 양의지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5-0으로 승리했다. 역대 KS에서 2승2패인 채로 5차전을 치른 경우는 9번이고 그중 5차전을 잡은 팀은 7번 우승(77.7%)했다. 지난 18일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구창모는 이날 작정한 듯한 투구로 KS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최고 시속 146㎞에 달하는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 커브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7이닝 동안 완벽한 공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NC 타자들은 경기 중반 ‘미스터 노벰버’ 크리스 플렉센에게 3점을 뽑아내며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NC는 5회 말 노진혁의 볼넷 출루와 박석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알테어가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으로서는 박석민의 땅볼 때 노진혁을 2루에서 잡지 못한 것이 결국 실점으로 돌아왔다. 6회 말에는 나성범이 7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고 양의지가 플렉센의 5구째 시속 126㎞ 커브를 담장 밖으로 때려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NC 타선은 7회 말 모창민과 나성범이 두산의 4번째 투수 이현승을 연속 적시타로 두들기며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1회 초 정수빈의 병살을 시작으로 2회 초 1사 2, 3루와 3회 초 2사 1, 2루 등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자멸했다. 8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구창모에게 3루타를 때리고 잡은 기회마저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날렸다. 두산은 9회 초 2사 1루의 마지막 기회에서도 박세혁의 타구가 주자 최주환의 몸에 맞아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KS 3차전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믿었던 플렉센이 등판한 경기마저 내주면서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창모는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NC는 8회 3루타를 맞고 내려간 구창모에 이어 김진성과 원종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운명의 6차전 선발로 두산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NC는 19승 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건우 3루타... 두산 베어스 KS 19이닝 연속 무득점

    박건우 3루타... 두산 베어스 KS 19이닝 연속 무득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3루타를 치며 NC 다이노스 선발 구창모를 마운드에서 강판시켰지만 NC 바뀐 투수 김진성이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박건우는 NC 선발 투수 구창모의 97번째 공을 때려 대수비로 투입된 좌익수 김성욱의 키를 훌쩍 넘기며 펜스를 때리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박건우는 빠른 발로 3루에 선착했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구창모는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창모는 7이닝 동안 97개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68개, 볼 29개를 던지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강진성이 가장 많이 던진 공은 직구(43개)와 슬라이더(32개)였다. 나머지는 포크볼 18개와 커브 4개였다. 허경민이 무사 3루 상황에서 NC 바뀐 투수 김진성의 초구를 노려 우익수 쪽으로 뜬 공을 날려보냈으나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3루에 있던 박건우가 홈으로 쇄도하진 못했다. 1아웃. 다음 타자 정수빈도 5구째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에 속절없이 방망이가 돌아가며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4번 타자 페르난데스의 타구도 우익수가 플라이 처리하며 8회가 끝났다. 구창모의 책임 주자 박건우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두산은 9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배했고,지난 3차전 7회 점수를 낸 뒤 한국시리즈 19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고척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양의지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두산 상대 KS 2호 홈런

    양의지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두산 상대 KS 2호 홈런

    양의지가 한국시리즈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비수를 꽂았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 양의지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의 1선발 에이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5구째 시속 126km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호쾌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는 양의지의 포스트시즌 통산 4번째이자 한국시리즈 통산 2번째 홈런이다. 양의지는 지난 2016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NC를 상대로 결승포를 쏘아올린 뒤 4년만에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2번째 홈런을 쳤다. 플렉센은 6회까지 한계 투구 수인 100구 가깝게 1실점 호투했지만 3번 타자 나성범을 우익수 앞 1루타로 내보낸 뒤 4번 타자 양의지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플렉센은 6이닝을 마무리하고 최원준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팽팽했던 투수전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반면 NC 선발 구창모는 7이닝 동안 93개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한국시리즈 내내 타선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남은 2이닝 동안 힘든 승부가 될 전망이다. 고척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재호 혼자 야구한 두산 가을야구 타격 고민 더 커졌다

    김재호 혼자 야구한 두산 가을야구 타격 고민 더 커졌다

    김재호 4타수 3안타. 두산 베어스 총 3안타. 김재호 혼자만 야구 해서는 이길 수 없었다. 두산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극도의 타격부진으로 0-3으로 패배했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5와3분의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무리가 아닌 중간으로 등판한 이영하가 아쉬운 투구 내용으로 흐름을 내줬다. 전날 1점차 승리를 지켰던 이승진도 9회 말 지석훈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투수진보다 더 아쉬운 것은 타자들의 타격감이었다. 이날 두산은 3안타를 김재호 혼자 치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남겨야 했다. 조수행과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김재호는 이번 KS에서 4경기 12타수 7안타 타율 0.583으로 KS 최수우선수(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차전과 3차전 MVP는 그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보여준다.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타격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안 쓰면 되는데 타자는 계속 나가야 하니 고민이 많다”며 “투수들은 괜찮다. 타자들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고 걱정했다. 두산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0.213으로 부진했다. 이번 KS에서도 팀타율 0.228의 타율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NC가 0.302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2승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길 땐 1점차 승리로 아슬아슬했다. 승리한 경기는 NC가 실책으로 자멸한 경향도 있다. 이동욱 NC 감독도 김재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김재호가 타격감이 좋더라”며 “2스트라이크 전에는 자기 노림수가 있고 2스트라이크 이후엔 콘택트 위주로 한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와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2승2패로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우승을 위해선 5차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두산은 5차전 선발로 가을야구 절대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나선다. 두산으로선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도 타격감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남은 KS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수비의 신, 곰을 구하다

    수비의 신, 곰을 구하다

    탄탄한 수비… 5-4로 NC 꺾고 승부 원점플렉센 6이닝 1실점·김재호 솔로포 활약NC, 9회 만루찬스서 1점 차 추격 ‘좌절’두산 베어스가 신들린 수비로 반격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의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KS 2차전에서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재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솔로포 등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하루 쉬고 20일 다시 맞붙는다. ‘수비의 신’이 두산과 함께한 경기였다. 반대로 NC로서는 기회마다 번번이 더블 아웃으로 끝난 점이 아쉬웠다. 수비 희비는 1회부터 엇갈렸다. NC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선취점을 얻기 위해 NC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지만 이명기가 친 타구가 3루수 허경민에게 향했고 허경민은 1루에 송구해 병살타를 만들어 냈다. 2회 초 박석민의 수비 실책 등으로 두산에 2점을 먼저 내준 NC는 2회 말 박석민의 2루타와 노진혁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권희동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만회했다. 애런 알테어의 볼넷 출루로 1사 주자는 만루. 그러나 강진성이 친 공이 또 3루로 향했고 허경민은 이번에도 병살로 마무리 지었다. 4회, 5회, 6회에도 NC의 더블 아웃은 이어졌다. NC는 4회 말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는데 알테어가 친 공을 우익수 박건우가 잡은 뒤 홈 보살로 주자를 잡았다. 5회 말 박민우가 출루한 NC는 다시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지만 이명기의 타구를 김재호가 환상적인 점프 수비로 잡아내면서 병살이 됐다. 6회 말에는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친 공이 플렉센의 오른쪽 허벅지를 맞고 높이 떴고 1루수가 잡은 뒤 2루에 송구해 5번째 병살이 나왔다. NC는 9회 말 이영하를 공략하며 만루 찬스로 3점을 따라붙으며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1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규를 등판시켰고 박민우와 이명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살얼음판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운이라면 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위기를 많이 넘겼고 그게 도움이 됐다”며 “더블 플레이가 많이 잡혔는데 이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NC 선발 구창모와 5월 20일 이후 처음 만났지만 초반부터 공략에 성공했다. 김재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페르난데스가 9회 초 날린 솔로포는 결과적으로 두산의 승리를 지킨 결정적 홈런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쓰임새 고민 유희관에 고맙다고 한 김태형 감독 왜?

    쓰임새 고민 유희관에 고맙다고 한 김태형 감독 왜?

    “그럼 고맙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쓰임새 고민이 큰 유희관에게 고맙다는 농담을 날렸다. 무슨 사연일까. 유희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재능은 게임에서 이기게 한다. 그러나 팀워크는 우승을 가져온다”는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해 게시했다. 유희관은 글 끝에 “팀워크는 우승을 가져온다”는 말을 한 번 더 적었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희관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분의1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당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엔 포함됐다. 7차전 승부에선 4선발까지 필요하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펀치와 최원준까지 준비됐다. 그러나 4선발 역할을 맡아야 할 유희관에 대해서는 아직 아직 미정이다. 김 감독은 “희관이 쓰임새가 일단 4차전이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쓸지 안 쓸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나오면 ‘아 쓰는구나’, 안 나오면 ‘안 쓰는구나’ 하면 된다. 궁금해할 필요 없다”며 유쾌하게 답변했다. 취재진이 유희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대해 언급하자 김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개인의 활약을 욕심내기보단 팀워크를 강조한 유희관의 입장에 대해 “고맙다”고 농담한 것. 김 감독은 “그럼 내가 편하다”며 한 술 더 떴다. 유희관은 올해까지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 5.02로 내용이 썩 좋지 않다. 다만 정규시즌에서 5월 21일 NC 상대로 6이닝 2실점, 8월 28일 7이닝 2실점으로 성적은 좋았던 만큼 상황에 따라 등판의 여지는 남아있다. 유희관은 2016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 무실점, 2017 한국시리즈에서 6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018 한국시리즈에서 3분의2이닝 1실점, 2019 한국시리즈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젊은선수 홀수·노장 짝수 타순 ‘신구조화’1·2차전과 달리 11안타… 벼랑끝서 살아나선발등판 쿠에바스 8이닝 1실점 ‘완벽투’이강철 감독 “쿠에바스의 인생투” 극찬 두산, PS 최다 9연승 타이기록 도전 실패오재원·김재환 홈런에도 경기 못 뒤집어프로야구 kt 위즈는 신구 조화를 보여 주는 팀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베테랑 정리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kt는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이 주전으로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형님의 그늘 아래 강백호, 심우준 등 젊은 선수가 무럭무럭 성장해 팀의 중심이 됐다. kt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초 5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역사적인 포스트시즌(PS)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kt를 살린 것은 역시 신구 조화였다. kt는 이날 조용호(31), 황재균(33), 멜 로하스 주니어(30), 유한준(39), 강백호(21), 박경수(36), 배정대(25), 장성우(30), 심우준(25)으로 타순을 짰다. 홀수 타순이 짝수 타순보다 어린 배치다. 2차전 패배 후 “타순을 잘못 짠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던 이강철 감독이 고민 끝에 “연결되는 부분을 고려해 중간 중간 베테랑을 끼워 넣었다”고 설명한 타순이었다.형님과 아우가 어우러진 타선은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답답했던 모습과 완전 딴판이었다. kt는 2차전에서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11안타로 5점을 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나쁘지 않은 타순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PO 1차전에서 불펜 등판해 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103구를 던지며 최고 시속 148㎞의 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인생투”라며 극찬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고전하던 kt 타선은 8회 2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만든 1, 3루의 기회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kt는 또 강백호의 고의4구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배정대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올해 PO 2차전까지 PS 8연승을 달린 두산은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 세운 PS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kt와 두산은 13일 4차전 선발 투수로 배제성과 유희관을 각각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4번 타자·철벽 불펜… 두산, 가을야구 ‘필승 공식’ 통했다

    4번 타자·철벽 불펜… 두산, 가을야구 ‘필승 공식’ 통했다

    김재환 3안타 3타점 맹활약 MVP 김민규·박치국·홍건희·이영하 호투3차전에서 승리 땐 6연속 KS 진출쳐야 할 때 쳐 주는 4번 타자와 막강한 불펜 그리고 집중력. 단기전 필승 공식을 완벽하게 구현한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 단골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역대 30번의 5전3승제 PO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KS에 진출한 확률은 87.5%(16번 중 14번)에 달한다. 두산이 12일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6년 연속 KS에 진출하게 된다. 선발 무게감이 두 팀의 마운드 운영에 영향을 끼친 경기였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207과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를 기록했다. 믿고 긴 이닝을 맡겨야 하는 에이스이다 보니 위기 때 내리지 못해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외국인 원투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다. 최원준은 2와3분의2이닝을 소화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일찌감치 불펜 싸움을 시작한 두산은 마운드의 견고함을 자랑했다. 김민규가 1이닝, 박치국이 2이닝, 홍건희가 2와3분의1이닝, 이영하가 1이닝 무실점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김민규는 3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넘겼고 박치국은 4회 2사 1, 3루의 위기를 넘기는 등 위기에서 상대 흐름을 적절하게 끊었다. kt가 득점 찬스를 날린 반면 두산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2회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박세혁이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3회엔 2사 1, 3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5회에도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2타점 안타를 날리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재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꼽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총력전 펼쳐서 3차전에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3차전 선발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나선다. kt로서는 믿고 쓰는 에이스들을 내고 연이틀 패배한 점이 뼈아팠다. 정규 시즌 막판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승자가 됐지만 처음 진출한 가을야구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위기에 몰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명품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치열한 막판 싸움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선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역대 30차례의 5전3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경우는 24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80%다. 두산은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PS) 7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KS 정상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가을야구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과3분의1이닝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이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플렉센은 이날 더 진화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렉센은 준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역대 처음으로 PS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8회 말 승계 주자를 남기고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다. 소형준 역시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가을야구 운명을 좌우할 1차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쟁쟁한 선배를 잡아내며 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6년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5실점한 것보다 더 뛰어난 투구였다. 두 선발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경기는 8회 첫 점수가 났다. 두산은 8회 초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 오재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kt도 8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초 두산이 발야구로 역전하며 균형이 깨졌다. 김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이 2루로 진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온 이유찬은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t는 9회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명품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치열한 막판 싸움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선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역대 30차례의 5전3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경우는 24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80%다. 두산은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PS) 7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KS 정상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가을야구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과3분의1이닝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이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플렉센은 이날 더 진화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렉센은 준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역대 처음으로 PS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8회 말 승계 주자를 남기고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다. 소형준 역시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가을야구 운명을 좌우할 1차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쟁쟁한 선배를 잡아내며 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6년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5실점한 것보다 더 뛰어난 투구였다. 두 선발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경기는 8회 첫 점수가 났다. 두산은 8회 초 최주환의 몸에 맞는 사사구, 오재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kt도 8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초 두산이 발야구로 역전하며 균형이 깨졌다. 김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이 2루로 진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온 이유찬은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t는 9회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내가 선수일 때보다 낫다”

    KBO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내가 선수일 때보다 낫다”

    올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소형준(19·kt 위즈)이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호투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고졸 신인 역대 세 번째 데뷔 시즌 가을야구 선발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윌리엄 쿠에바스(30) 등 kt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나서 무실점 호투했기에 더없이 아쉬운 결과다. 만약 소형준이 이날 선발승을 거뒀다면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종석, 2005년 두산 베어스의 김명제 이후 역대 세번째로 가을야구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으로 KBO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kt의 가을야구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소형준에게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첫 승에 도전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이날 공 100개를 던진 소형준이 다음 경기에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던지기 위해서는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패배하면 뒤가 없는 단기전 특성 상 2차전 결과에 따라 3일 혹은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kt의 첫번째 선발 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0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이날 100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개, 볼 36개를 던지는 강단 있는 투구로 두산의 1선발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6)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이날 소형준이 가장 많이 던진 공은 100개 중 47개를 던진 슬라이더로, 최고 구속은 145km/h, 최저 구속은 138km/h였다. 100개 중 41개를 던진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8km/h, 최저 구속은 139km/h였다. 나머지 공은 체인지업 11개(129km/h~135km/h), 커브 4개(121km/h~122km/h)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박세혁에게 1루타를 맞고 97개를 던진 시점에 박승민 투수 코치 대신 직접 마운드로 올라와 소형준과 대화를 나눴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투수 코치에게 공을 쥐어 보내는 관례를 깨고 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간 건 소형준의 뜻을 존중해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그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인 것이다. 이후 소형준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김재호를 내보낸 뒤 2사 1,2루 상황에서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주권은 후속 타자 오재원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소형준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소형준은 지난 14년 간 KBO에 혜성같이 등장한 수많은 특급 신인 가운데 류현진에 가장 근접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시즌이었던 지난 2006년 18승을 거두며 KBO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소형준은 올시즌 13승을 올리며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신인이 됐다. 38년 KBO 역사에서 지금까지 두자릿 수 승수를 올린 고졸 신인왕은 1992년 염종석(롯데·17승), 1998년 김수경(현대·12승), 2004년 오주원(현대·10승), 2006년 류현진(한화·18승)뿐이었다. 만약 소형준이 올시즌 신인왕이 된다면 KBO 역대 5번째가 된다. 소형준은 실전에서 주눅들지 않는 침착함, 구종을 금세 배우는 천재적 습득력, 다양한 볼 배합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노련함까지 류현진을 빼닮았다. 물론, ‘2006년 류현진’도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2006년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이현곤에게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KBO 리그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은 뭐라고 더이상 칭찬할 게 없다”며 “국가대표급 투수가 나온 것 같다. 내가 선수일 때보다 훨씬 잘했다. 강팀 두산 만나 대등한 경기 할 수 있던 건 소형준 덕분이다”라며 이날 소형준의 호투에 대해 극찬했다. 승장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강철 감독이 고졸 신인 소형준을 선발로 낸 이유가 있었다”며 “소형준은 경기 운영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1선발로 봐도 손색없다. 대단한 투수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두산 플렉센 PO 두 경기 연속 11탈삼진 괴력투... 2연속 선발승은 무산

    두산 플렉센 PO 두 경기 연속 11탈삼진 괴력투... 2연속 선발승은 무산

    크리스 플렉센(26·두산 베어스)이 38년 프로야구 KBO리그 역사 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두자릿 수 탈삼진을 올렸다. 플렉센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11탈삼진 3피안타 2사사구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플렉센은 이날 7회 말 2사 주자 1루가 있던 상황에서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에만 10탈삼진째를 올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플렉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경기 연속 11탈삼진을 올렸다. 플렉센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투구 수 106개를 던지는 동안 4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 1볼넷으로 괴력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플렉센은 이날 PO 13.1이닝 동안 이어가던 무실점 기록은 깨졌다. 플렉센에 마운드를 넘겨 받은 불펜 투수 이영하는 로하스를 자동 고의 사구로 내보내며 2사 만루를 만든 뒤 유한준에 2스트라이크까지 잡고 곧바로 승부를 걸었으나 유한준의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유한준의 타구는 투수 앞 마운드를 맞고 2루 베이스 가까이로 2루수와 유격수가 잡을 수 없는 코스로 빠져나갔다. 플렉센이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 볼넷으로 내보낸 배정대와 2루타로 내보낸 황재균이 홈을 밟으면서 플레이오프 1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과 포스트시즌 두번째 선발승은 무산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0도 막을 수 있다” 마무리 이영하가 전하는 두산 불펜의 자신감

    “1-0도 막을 수 있다” 마무리 이영하가 전하는 두산 불펜의 자신감

    “솔로홈런 하나 치고 1점만 내줘도 막을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지키는 남자 이영하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좋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하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말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로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마무리로 나선다. 그만큼 팀의 승부처에 등장하는 필승카드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이영하도 “선발일 땐 눈 깜빡하면 1이닝이 지나갈 때가 있었는데 마무리는 눈 깜빡하면 1, 2점을 내주더라. 아웃카운트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중책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이날 준PO 1차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로 나선다. 든든한 선발이지만 상대 역시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나서는 만큼 승부가 쉽지 않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더군다나 kt는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해 강타자들이 포진해있다. 그러나 이영하는 “우리가 타격이 부각되는 팀이지만 투수진이 절대로 다른 팀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불펜 투수들 볼이 빨라져서 솔직히 지금은 솔로홈런 하나 치고 1점만 내줘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출전 의지도 강하다. 이영하는 “정규시즌 때는 팀이 넉넉히 이겨서 안 던지고 이기면 좋다”면서도 “포스트시즌은 경기가 얼마 없어서 던지고 싶고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 중간 투수들 보면 다들 나가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한 두산 선수들은 준PO에서 승리하고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이영하는 “준PO에서 이기고 나서는 하던 대로 하면 분명히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두산에 강한 소형준, 1차전 선발 낙점맞대결 펼칠 플렉센, 준PO서 완벽투홈런왕 로하스·안타왕 페르난데스와‘팀 간판’ 강백호·오재원 활약도 주목미치는 자가 가을야구를 지배한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위즈와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단기전은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시리즈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이번 PO에서 누가 미칠지 관심이 뜨겁다. kt는 고졸 신인 소형준(19)을 1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올해 26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14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을 거뒀고 국내 선발 중 최다승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소형준은 시즌 후반 가장 강했고 정규리그 두산전 피칭 내용 및 데이터를 확인해 1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올해 두산에 3승1패 ERA 2.51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소형준은 완전히 베테랑 같다”며 “강약 조절을 할 줄 알고 붙을 때와 도망갈 때를 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크리스 플렉센(26)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10월부터 미친 존재감을 보였던 플렉센이 kt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두 팀의 1선발 활약도 중요하다. 올해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한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유일한 20승 투수로 다승왕에 오른 두산 라울 알칸타라(28)는 팀의 1승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투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 경기 타석에서 누가 미치느냐 여부다. 안타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30·kt)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의외의 미친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오재원(35)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32에 그쳤지만 준PO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가을야구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kt에선 팀의 간판 강백호(21)의 첫 가을야구 활약이 주목된다. 강백호는 지난달 “프로야구 하면 가을야구”라며 “내가 직접 뛰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잘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도 “로하스와 강백호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첫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 등에 힘입어 첫 승을 따냈다. 역대 16번의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 만큼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 플렉센의 6이닝 4피안타 11삼진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1만 1600명의 관중이 찾아 포스트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지만 양팀 팬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돌아가야 했다. 가을본색을 드러낸 플렉센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플렉센은 최고 시속 155㎞ 직구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10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1개, 볼이 35개였을 정도로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10월에 4승 평균자책점(ERA) 0.85로 무적 모드였던 플렉센은 11월에도 기세를 이어 가며 두산 가을야구의 희망이 됐다. 플렉센은 시즌 중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LG 타자들이 마지막으로 플렉센을 상대한 것은 5월 7일 개막 시리즈에서였다. 6개월 만에 플렉센을 상대하게 된 LG 타자들은 낯선 투구에 줄줄이 고전했다. 플렉센을 상대로 안타를 친 선수가 김민성, 채은성, 김현수밖에 없었을 정도다. 두산 타석에선 페르난데스가 1회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달군 게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됐다. 정규 시즌에서 199안타로 꿈의 200안타를 달성하지 못한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시즌 200번째 안타를 승리의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페르난데스는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두산은 오재원이 4회 1타점 2루타, 6회 1타점 1루타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렉센에 이어 등판한 최원준, 이승진, 이영하도 LG 타선에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잘 던졌다”며 “2차전에서도 승기를 잡게 되면 총력전을 펼쳐 빠른 승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승부수로 띄운 선발 이민호가 3과3분의1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9회 들어서야 주자가 처음 3루를 밟았을 만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주포인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인 4연타석 삼진을 당한 것도 뼈아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달 공백의 기다림 화려한 가을본색으로 돌아오다

    2달 공백의 기다림 화려한 가을본색으로 돌아오다

    부상 이탈로 팀에 큰 고민을 안겨줬던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팀의 가을야구 첫 승리를 이끄는 화려한 투구로 2달 공백의 아쉬움을 한방에 씻어냈다. 플렉센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LG 타자들은 시속 155㎞에 달하는 플렉센의 불꽃 직구에 힘없이 물러났다. 이날 플렉센에게 안타를 뽑아낸 선수는 김민성, 채은성, 김현수 단 3명뿐이었다. 플렉센은 지난 7월 16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최지훈의 타구에 왼발 옆쪽을 맞았다. 검사 결과 좌측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당시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긴 채 재활에 들어갔다. 플렉센이 2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 사이 두산은 임시 선발로 자리를 메웠지만 성적이 기대한 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교체가 쉽지 않았던 만큼 두산은 기다림을 택했다. 그리고 플렉센은 복귀 후 다른 팀의 1선발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기다려준 구단의 복덩이로 거듭났다. 비록 9월에는 승이 없었지만 10월에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활약하며 팀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가을본색을 드러낸 플렉센의 실력은 11월에 열린 진짜 가을야구에도 어김 없었다. 패장 류중일 감독은 “플렉센 볼 공략 실패가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승장 김태형 감독도 “플렉센이 염려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비록 플렉센의 이탈로 순위싸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산은 오랜 기다림이 달콤한 보상으로 돌아오며 미소 짓게 됐다. 플렉센이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두산이 더 깊은 가을로 향했을 때 ‘미라클 두산’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종판 뒤집은 ‘슈퍼 조커’ 한화·SK가 만든 역대급 시나리오

    최종판 뒤집은 ‘슈퍼 조커’ 한화·SK가 만든 역대급 시나리오

    꼴찌팀들이 이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2~5위가 완성된 대반전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은 가을야구가 처음부터 남의 이야기였던 한화와 SK였다. 그야말로 ‘슈퍼 조커’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계투진의 호투와 5회에만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가장 유력한 2위 후보와 진작에 꼴찌가 결정된 팀의 경기였지만 승자는 의외로 꼴찌팀이었다. 한화는 막판 대혼전을 만든 장본인이다. 줄곧 2할대 머물던 팀이 갑자기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해 여기저기 매운맛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kt와 LG를 시즌 마지막에 차례로 만나면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 28일 총력전을 예고한 LG전 승리와 29일 kt전 무기력한 패배. 자신들의 경기를 했을 뿐인 한화지만 영향력은 상당했다. 한화의 막판 경기력에 리그 전체 판이 흔들리며 전례 없는 시나리오가 준비됐다.한화가 판을 깔아놓았다면 마지막 탈고는 SK의 몫이었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은퇴 경기에 나선 윤희상이 선발로 나서 볼넷을 내준 것이 그대로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기에 자칫 그대로 패배했다간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SK는 1회 동점으로 따라붙으며 만회했고 2회에 역전하며 한숨 내려놓았다. 팽팽한 승부는 1점씩 겨우 짜내는 경기로 이어졌고 9회 LG가 역전 기회까지 잡고도 주자를 끝내 불러들이지 못해 1점 차이로 패배했다. SK가 승리하면서 복잡했던 경우의 수가 정리됐다. SK와 LG의 경기가 끝나자 kt가 승패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하게 됐고 대전구장에선 kt 팬들과 선수단의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이날 염경엽 감독의 사퇴 소식에 어수선했던 SK는 리그의 판을 정리하는 팀이 되면서 마지막 홈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두 팀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5할 승률이어도 7위를 하는 기이한 리그가 만들어졌다. 리그의 균형이 무너졌고 툭하면 지는 무기력한 경기력에 팬들의 상처도 컸다. 그러나 꼴찌팀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즌 내내 안 봐도 뻔한 경기로 리그의 질을 떨어트린 것도 사실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역대 가장 뜨거운 판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2년 만의 우승 반지… 한 풀린 LA 다저스

    32년 만의 우승 반지… 한 풀린 LA 다저스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승리하며 팀 역대 일곱 번째 정상을 밟았다. 2017년과 2018년 WS에서 고배를 마셨던 다저스는 21세기 첫 우승으로 2전 3기 끝에 우승 반지를 차지하며 숙원을 풀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WS 6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3-1로 꺾었다. ●무키 베츠 솔로포로 역전승에 쐐기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26)이 1과3분의2이닝만 소화하고 조기 강판당했지만 6명의 불펜 투수가 무실점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5회까지 0-1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 상대 폭투와 야수 선택으로 2-1로 역전했고 8회 무키 베츠(28)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다저스는 1955·1959·1963·1965·1981·1988년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탬파베이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2008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에 나선 최지만(29)은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볼넷 1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교체됐다. WS 성적은 6경기 9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 260파운드(약 118㎏)의 최지만은 이날 선두 타자 출전으로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무거운 1번 타자로 기록됐다. WS 최우수선수(MVP)는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26)가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시거는 이날 결승 타점을 비롯해 WS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6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MVP에 선정된 시거는 MLB 역대 여덟 번째로 WS와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큰 무대에서 번번이 패해 국내 팬들로부터 ‘돌버츠’란 오명을 얻었던 데이브 로버츠(48)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명장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지구 최고의 투수’로 불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도 우승이 없던 설움을 씻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고 이번 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베츠는 이적이 팀과 개인에게도 신의 한 수가 됐다. ●터너, 확진 판정에도 세리머니 동참 논란 한편 이날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36)는 WS 6차전이 진행되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터너는 경기 도중 교체됐지만 팀의 우승 기념 촬영 등 세리머니에 함께해 논란이 됐다. 터너는 트위터에 “증상이 전혀 없다”고 상태를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대졸 신인 장웅정 4회 만루위기에 아쉽게 강판

    한화 대졸 신인 장웅정 4회 만루위기에 아쉽게 강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졸 신인 투수 장웅정(23)이 두산 베어스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6)을 상대로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강판했다. 장웅정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장웅정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 피치 투수로 제구를 활용해 상대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였다. 장웅정은 1회 두산 선두 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2014년 서건창(201안타)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를 노리는 2번 타자 플렉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재일에게 우익수 앞 1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 1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서 나온 박세혁·김재호·오재원을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두산 조수행·정수빈·페르난데스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까지 주자를 내보냈더라도 흔들리지 않던 장웅정은 4회 급격히 흔들렸다. 장웅정은 4회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환과 허경민을 뜬 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박세혁의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첫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오재원의 타석에서 초구 폭투가 나오면서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장웅정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오재원의 출루를 허용했고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피안타가 아닌 볼넷과 폭투로 제대로 된 승부를 하지 못하고 내려 간 것이 못내 아쉬웠을 뿐이다. 두산 조수행은 교체된 한화 투수 박상원의 두번째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상원은 정수빈과의 7구 승부 끝에 뜬 공으로 아웃시키며 4회를 마무리했다. 1997년생 장웅정은 수원북중, 유신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열린 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지명받아 한화에 입단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에 등판해 30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데뷔 첫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생애 두 번째로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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