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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등 사회교사 안 뽑는다

    27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정원 선발인원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천·전남·울산에서는 사회과 중등 교사를 한 명도 뽑지 않을 예정이다. 교육 당국은 학생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정원이 줄었다고 밝혔지만, 몇 년 동안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사회 등의 과목이 소외되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정원이 줄어든 원인을 찾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은 201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정원을 2244명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특수교사·영양교사 등을 제외한 교과 담당 교사만 따져 보면 정원은 2040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500명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에서 정원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912명을 선발한 경기는 올해 348명으로 모집정원을 줄였고, 서울 모집정원도 지난해 375명에서 올해 21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2008년 26대1, 지난해 43.8대1을 기록한 서울 지역 경쟁률은 올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정원 축소 원인과 관련, 교육 당국은 “저출산 때문에 학생수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험생들은 “영어·수학 중심으로 운영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때문에 두 과목 교사를 제외한 다른 과목 교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로바둑기사 선발인원 2012년부터 12명으로

    프로바둑기사의 등용문인 입단제도가 대대적으로 변경된다. 한국기원은 연 8회 열리던 입단대회를 4회로 줄이고, 매년 10명씩 선발하던 입단 인원수를 12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방안’이 정기 기사총회에서 153명 투표에 찬성 118명으로 통과됐다고 14일 밝혔다. 개선방안은 현행 입단대회가 거의 1년 내내 벌어지는 데다 대회마다 입단 인원수를 1~2명으로 제한해 최상위 실력자가 번번이 입단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기입단대회에서 한꺼번에 7명의 입단자를 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연간 입단 인원수는 2명 늘려 12명(특별입단 제외)을 선발하기로 했다. 인재들의 적체로 인해 입단지망자 감소와 바둑영재들의 중도 포기 증가를 막기 위해 15세 미만이 참가하는 영재입단대회를 신설해 매년 2명을 뽑는다. 또 기존 연구생제도는 존속시키지만 연구생 자체 입단대회 및 내신입단 등은 폐지되고, 대신 연구생들은 정기입단대회 본선시드를 받는 것으로 개정됐다. 이와 함께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와 오픈기전 포인트로 입단하는 ‘특별입단’은 그대로 유지된다. 통과된 개선안은 2012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론]‘행정고시’제도 개편방안의 진단/백종섭 대전대 행정학 교수

    [시론]‘행정고시’제도 개편방안의 진단/백종섭 대전대 행정학 교수

    그동안 ‘성공의 관문’으로 여겨져 왔던 ‘고시(考試, 일명 高試)’제도가 많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지난 12일 행정안전부는 60여년간 유지됐던 5급채용제도의 주요 방법인 행정고등고시를 개편하는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이 나오자 수험생을 비롯한 이해당사자 집단들의 찬반이 거세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5급 공무원은 행정고시 필기시험, 6급 승진, 서류와 면접을 통한 특별채용으로 충원된다. 5급부터는 일정한 근무연수가 되면 본인들의 다양한 능력과 역량에 따라 최고 1급까지 승진한 뒤, 장관도 될 수 있다. 정부안의 핵심은 5급 채용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5급공채)’으로 명명하고 ‘5급 공채시험(기존의 행정고시)’과 ‘5급 전문가 채용시험’으로 선발하되, 전자는 현재처럼 필기시험으로, 후자는 서류와 면접으로 각각 선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행정고시 선발인원이 축소될 수 있다. 2009년은 전체 신규채용의 27.6%가 특채로 충원됐다. 여기에 기타 특채 인원을 조정하면 2011년 특채 비율은 30%에 달한다. 현재보다 특채비율이 3~4%포인트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방안은 세계화 등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에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한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의 선발, 경쟁 확대에 따른 공직사회의 역량강화 기대, 유사한 배경(명문대·인기학과·동기생 등)을 가진 고시 출신들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집단적 사고 완화, 공직사회의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문제점은 면접 선발의 공정성과 타당성 논란, 행정고시 선발인원 감소로 인한 고시낭인의 증가 가능성, 정원 축소로 유능한 사회적 약자들의 성공기회 축소 우려, 채용 다양화로 인한 공직사회의 이질성 심화 등이다. 이 방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도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직무분석 등을 면밀히 해 전문가가 필요한 직무영역이 무엇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둘째, 서류 심사와 면접심사를 엄정하게 해야 한다. 서류심사는 기본요건 충족 여부 이외에 공직수행계획서를 심층적으로 평가해 이를 통과하면 면접기회를 줘야 한다. 아울러 공무원의 자질과 적격성을 검증하고 면접 공정성 시비를 없애려면 최소한 현재 행시1차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유사 시험평가 시행도 필요하다. 면접은 단순면접이 아닌 역량면접으로 5급 공무원에 적합한 역량지표를 개발해 최소한 전문능력, 발전역량, 공직자관 3부문으로 구성된 합리적인 하위 평가지표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 면접 매뉴얼을 마련해 공정하고 타당한 면접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넷째, 중요한 것은 면접위원의 평가이므로 관련 학자·민간기관 전문가·고위공직자로 면접위원 인력풀을 구성하고, 면접위원 교육을 최소한 1일 이상 실시해 공정성과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다섯째, 시험공채자와 승진자 간 갈등 완화를 위해 채용 후 수습기간 및 재직기간 중 동시 교육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5급공채시험제도는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계속 유지하되 과목, 출제방식과 평가방법, 특히 면접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특채비율은 기존 수험생의 충격 및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확대 및 보완해 나가야 한다. 유능한 공무원이 열심히 일해 국민에게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채용부터 퇴직의 전 과정이 합리적으로 운영될 때 가능하다. 인사행정의 전 과정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정부 개선방안은 주로 채용과정에 중점을 두었다. 좀더 총체적이고 종합적으로 공무원 인사행정을 점검해야 한다. 공정한 선발, 적성에 알맞은 배치, 공정한 평가와 보상체계, 유능한 공무원의 승진 기회 보장, 무능한 공무원의 퇴출 장치 등이 모두 마련돼야 선진 공무원 인사행정이 구현된다.
  • [사시·외시 어떻게 바뀌나] 로스쿨 임용방식 아직도 진통

    ‘바늘구멍’과 같은 사법시험을 통해서만 진행되던 법조인 양성은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개원하면서 크게 변화됐다. 하지만 여태 제대로 제도가 완성되지 않아 혼란과 진통을 겪고 있다. 로스쿨은 전국 25개 대학에 설치됐고, 매년 2000명이 입학한다. 로스쿨 첫 졸업생은 2012년 배출되며, 사시는 점점 선발인원이 감소해 2017년 마지막 시험을 본 뒤 폐지된다. 로스쿨 제도는 이른바 ‘21세기형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다.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시험 합격자들의 판·검사 임용 절차와 방식이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결정짓는 난이도나 시험방법 등도 미정이다. 현행법은 로스쿨 졸업 후 5년간 3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최근 졸업 전에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스쿨이 변호사시험 전문학원으로 전락하고 있고, 학생들이 비전을 찾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학교 서열화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의 한 판사는 “로스쿨과 학생들은 의욕을 갖고 있지만 제도가 결정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일단 국회에서 제도를 완성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반환점 돈 로스쿨] (상) 깊어진 불신의 수렁

    [반환점 돈 로스쿨] (상) 깊어진 불신의 수렁

    ‘21세기형 법률가’ 양성을 목표로 야심차게 문을 연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첫 입학생이 3년 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개원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로스쿨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재학생들은 이른바 명문대학으로 옮기기 위해 자퇴를 한다. 막 걸음마를 뗀 우리나라 로스쿨이 불신의 수렁에 빠졌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1년 반이 지나면 로스쿨 첫 수료생이 배출된다. 이들이 21세기형 법률가로서 우리 사회에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그동안의 로스쿨의 모습을 되짚어보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해법을 찾아본다. 서울의 한 명문대 법대를 졸업한 정모(29)씨는 2003년부터 사법시험에 응시했다. 3차례 낙방 끝에 2006년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그해와 이듬해 연거푸 2차에서 낙방하고 군대에 갔다. 올해 초 제대한 그는 여전히 법조인의 꿈을 버리지 않았고, 내년에 다시 사시에 응시할 계획이다. 의사인 형이 학비를 지원해 주겠다며 로스쿨 입학을 권유했지만 그는 마다했다. ●“사시 합격 변호사도 불황에 허덕” 로스쿨 평균 경쟁률은 4~5대1. 20대1을 훌쩍 넘는 사시보다 훨씬 합격이 쉽다. 더구나 사시 최종합격 인원은 과거 100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700명으로 축소되는 등 해마다 감소한다. 그럼에도 정씨가 사시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정씨는 “로스쿨에 입학해 봤자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들도 불황에 허덕이는데, 로스쿨 출신 변호사라면 법조계에서 더욱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로스쿨이 과연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단판 승부’인 사법시험 대신 3년간의 교육을 통해 전문성 있는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로스쿨. 올해 하반기부터는 2011학년도 3기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열기는 식어가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사립대 법학과 4학년 한모(25)씨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신림동 고시학원에 다니며 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 로스쿨이 있지만 입학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단다. “1주일에 20시간 정도 수업을 듣는데, 엄청난 학비를 낸다는 게 아까워요. 로스쿨생들에게 물어봐도 학부 수업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요. 과연 3년 다닌다고 변호사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봐야 하는 법학적성시험(LEET)의 응시생은 시행 첫해였던 2008년(2009학년도 시험)에는 1만 3689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8월22일 실시) 응시생은 각각 8428명과 8518명에 그쳤다. 올해 응시생이 약간 늘긴 했지만, 지난해 입학에 실패해 재수한 수험생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응시생은 오히려 줄었다는 평가다. 반면 올해 사시(제52회)에는 2만 3244명이 원서를 접수, 지난해 2만 3430명과 거의 변화가 없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시 합격인원이 지난해보다 20%나 줄어 응시생이 크게 줄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는 달랐다. ●로스쿨 신규 응시생 감소 추세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이 아직도 로스쿨보다 사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학비 부담 때문.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개 국·공립 대학 로스쿨 1인당 연간 등록금은 993만원으로, 법학부 394만원의 2.52배에 이른다. 문제는 로스쿨 등록금이 앞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11학년도 로스쿨의 총 운영수입은 2783억원이지만, 이중 등록금 수입은 951억원으로 34.2%에 불과하다. 국고지원이나 외부기부금 등이 줄어들 경우 등록금 인상을 통해 수입을 채울 수밖에 없다. 국내 로스쿨의 모델인 미국 로스쿨이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수있다는 걸 이미 보여줬다. 미국 로스쿨의 경우 주정부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자 등록금을 인상했고 1990년 평균 3266달러였던 등록금은 2003년 1만 820달러로 2.34배나 상승했다. ●美선 교과과정 독자개발 등 노력 로스쿨을 졸업해 봤자 ‘비전’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로스쿨 인기가 시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는 9925명. 하지만 2012년부터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배출되면 변호사 수가 2015년에는 2만명, 2020년에는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변호사 시장이 완전히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사시 출신 변호사는 살아남지만 로스쿨 출신은 도태될 것이라는 게 로스쿨 지망생들의 가장 큰 불안이다. 윤남근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등이 주관한 ‘로스쿨 운영실태와 제도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미국 로스쿨은 교과과정이나 교육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학교마다 다른 특성이 나타난다.”며 “우리 로스쿨도 다른 학교의 프로그램을 모방하지 않도록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대가야교육원은 ‘고령의 보배’ 입니다. 지역의 현안인 인구 유출억제와 우수 인재 양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2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교육원에서 만난 신기섭(53) 원장. 그는 2006년 3월 교육원 개원 당시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소위 잘나가는 입시학원을 16년간 운영하며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그였다. 신 원장은 “교육원이 문을 연 이후 매년 500~1000명 이상의 인구 유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으며, 지역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현저히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대가야교육원은 고령군이 10억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립 학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양성해 보자는 의도에서였다. 이 학원은 학생 21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12개와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1~3년생 각 40명, 고 1~3년생 각 30명씩 모두 210명을 선발해 무상 교육을 실시한다. 중·고생 각 2개반으로 수준별로 진행되는 강의는 월~금요일 중학생 오후 5시50분~밤 9시, 고등학생 밤 12시까지다.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특강과 자율학습이 이어진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지도한다. 12명의 강사진은 서울과 대구 등 전국에서 공모한 스타급들이다. 강의가 끝나면 군이 제공한 25인승 차량 2대가 학생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군은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 최하위권이지만 대가야교육원에 매년 10억원씩 투입한다. 하지만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 사업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교육원이 개원한 이듬해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고령 사상 처음이다. 이후 서울대 합격의 행진은 2009년 2명, 2010년 1명으로 계속됐다. 특히 2009년에는 교육원 수강생 100%(29명)가 서울대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교육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자녀들을 대구 등 타지로 전출하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교육원이 운영되기 전인 2005년도 중학교 졸업생(자율학군 지역인 다산면 제외)의 지역 고교 진학률이 80% 정도였으나 2010년의 경우 93%로 크게 높아졌다. 덩달아 인구 감소 현상도 뚜렷이 둔화됐다. 신 원장은 “교육원 운영이 떠나는 농촌 학교를 돌아오는 학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영덕군 영덕읍 영덕초 매정분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읍내 학교인데도 전교생이 고작 6명에 불과하다. 2학년 3명, 3학년 1명, 5학년 2명 등이다. 이 중 2학년 1명은 2학기에 포항 영해로 전학한다. 올해는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이 학교는 1990년까지만 해도 전교생 127명으로 본교의 위상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매년 학생들이 도시로 빠져나갔다. 마침내 99년에는 분교로 전락했다. 김복란(46) 교사는 “젊은 부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을 떠났고,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며 “학교는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 존립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학교가 없어진다면 이들은 교육 기회조차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영덕에는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매정분교뿐만 아니라 영덕초 창포분교, 창수초 인천분교, 영해초 축산분교 등 3곳이 더 있다. 이들 학교도 1990년 전체 재학생이 80~11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5~10명으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규모 학교여서 낡은 교실과 책걸상 교체 등 시설 현대화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영덕교육청 황영섭(45) 계장은 “이들 학교의 교육 환경은 계속 악화 일로를 걸어 왔다.”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의 도시 전학이 러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덕군은 낙후된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군(교육발전위원회)은 지난해 지역 22개 초·중·고교에 모두 7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18개 초·중학교의 방과 후 학교 지원금 및 4개 고교 주말 방과 후 학습원 운영비 각 3억원과 장학금 등 1억원이다. 이는 고령군이 같은 해 지역 18개 초·중·고교에 지원한 총 46억원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군의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진은 학교 황폐화와 인구 유출로 직결됐다. 군의 지난해 말 인구는 4만 2053명으로 10년 전인 2000년 5만 1177명보다 9124명(17.8%)이 감소했다. 영덕은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했다. 영덕군 구천식 기획감사실장은 “지역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영덕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군민과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32억원인 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기의 부사관

    위기의 부사관

    입대 7년차 김모(26) 육군 중사. 최근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유는 ‘부사관’이란 직업 때문. 연인의 부모가 보기에 김 중사의 소금처럼 짠 봉급과 불안한 신분은 사윗감 조건 최저선에도 미달하는 것이었다. 김 중사는 올해 말 장기 부사관으로 선발되지 않으면 본인 뜻과 무관하게 전역해야 하는 처지다. 부사관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역할과 임무에 대한 고민, 불안한 지위와 낮은 처우는 ‘부사관=군의 든든한 허리’란 등식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육·해·공군 중 가장 많은 부사관을 선발하고 있는 육군의 부사관 지원율이 지난 4년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민간인의 부사관 지원은 2006년 1만 4884명이었지만, 2009년 6404명으로 8400여명이나 급감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부사관 지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장기 부사관으로 선발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열악한 근무여건 등이 해결되지 않자 지원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년을 의무복무하는 부사관 가운데 2년의 장기 선발 예비 부사관 기간을 거쳐 정년이 보장되는 장기 부사관으로 선발되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굳은 결심을 하고 군대에 청춘을 묻고 싶어도 75%는 보따리를 싸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형편인 셈이다. 예컨대 2009년을 기준으로 선발된 3682명의 하사들은 6년 후 920명 정도만 장기 부사관으로 선발된다. 이들의 계급 정년은 중사 45세, 상사 53세, 원사 55세다. 해·공군도 비슷한 기준이다. 해·공군은 전문 기술직들이 많아 전역 후에도 취업에 유리한 점을 감안하면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계를 주로 만진다는 점에서 특정 업무에 따른 질병 등에 쉽게 노출된다는 어려움이 있다. 해군의 경우 섬 지역이나 함정 등에 근무할 경우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지방직 9급 합격선 상향평준화

    지방직 9급 합격선 상향평준화

    올해 전국 지방직 9급 시험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직렬인 일반행정 기준으로 6개 광역시 중 4곳의 합격선이 적게는 1점에서 많게는 4점까지 올랐다. 광주와 부산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유지했고, 강원·충북 등 도 일괄 선발체계를 채택한 곳의 합격선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 자체 선발체계를 채택한 도에서도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지방직 합격선 상승은 시험이 예년보다 쉽게 출제된 데다 수탁제(행정안전부 출제 문제 활용) 방식의 시험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수험생들이 이에 적응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충북 4점 최고 상승폭 충북은 도 일괄 일반행정 합격선이 87점으로 지난해 83점보다 4점 올랐다. 2008년 78점보다는 무려 9점이나 뛰어올라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인천광역시의 올해 일반행정직 합격선도 89점으로 2008년 82점, 지난해 85점에 비해 대폭 올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시·군별로 인원을 선발한 곳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지난해 최저 합격선이 80점(순창군)이었다. 하지만 올해 일반행정직을 뽑은 7개 시·군 중 합격선이 가장 낮은 남원시도 86점을 기록했다. 경남도 마찬가지. 지난해는 고성·남해·산청이 81점으로 합격선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는 최저점 기록지역인 산청군이 83점이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88점 이상을 기록한 곳이 없었지만 올해는 마산(95점), 진해(90점), 통영·밀양·양산(89점), 진주·김해(88점) 등 모두 7곳이 88점을 넘어섰다. 김성미 이그잼고시학원 전략마케팅본부 차장은 “시험 직후 수험생들의 반응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 “국가직·지방직·서울시 시험이 한 달 간격으로 연이어 치러진 것도 집중력을 향상시켜 점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탁제 실시 이전 각 시·도는 자체 출제한 문제들로 시험을 진행했다. 자연히 시·도별로 난이도 차이가 심했고, 지역 특수성을 강조하는 문제들도 다수 나왔다. 하지만 행안부가 문제를 일괄 출제하는 형식으로 바뀌면서 국가직에 대비해 쌓은 실력을 지방직에서도 발휘할 여지가 커졌다. ●광역시 합격선 편차 3점으로 줄어 지역 간 점수차이도 줄어들었다. 응시생들의 수험준비 상태와 적응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2008년 6개 광역시의 합격선 편차는 6점이었다. 광주가 81점으로 가장 낮았고, 대구와 부산이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점수편차가 4점(인천 85점, 광주 89점)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 줄어들어 최저점 부산·울산이 87점, 최고점 대구가 90점으로 불과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도내 지역별 편차도 마찬가지다. 2008년 경기도의 시·군별 합격선 편차는 과천이 84점, 가평이 70점으로 14점이나 벌어졌다. 이런 시·군별 합격선 차이 때문에 원서 접수 때 치열한 눈치작전은 물론, 합격자 발표 후 공정성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올해 경기도의 최고점·최저점 지역은 동두천 91.5점, 가평 84점으로 7.5점 차이가 나는 데 그쳤다. 2년 새 각 시·군 합격자들 간 실력이 평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수험생 하향지원도 원인 일반행정 외 다른 직렬도 마찬가지다. 2008년 경기도 전산직은 연천(58점)과 하남(81점)이 무려 23점이나 차이가 났다. 반면 올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용인(72점)과 남양주(78점)로 6점에 그쳤다. 전북도 사회복지직도 2008년엔 고창(79점)과 진안(62점)이 17점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합격선이 가장 높은 전주·익산(87점)과 가장 낮은 장수(77.5점) 간 점수차는 9.5점이었다. 박상혁 에듀스파 공무원팀 부장은 “유난히 어려웠던 올해 국가직 시험에 겁을 먹은 수험생들이 하향지원 경향을 보인 것도 합격선 편차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생명의 窓] 이민 받아 저출산 만회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석좌교수

    [생명의 窓] 이민 받아 저출산 만회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미래산업석좌교수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한국은 G20 국가 중에서 네 번째 노인 국가가 될 것이라 한다.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4.3%가 돼 네 명 중에 한 명은 노인이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한다. 최근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출산율 때문이다. 대응책으로 출산장려, 출산휴가, 보육시설확충 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다. 외국인 이민을 많이 받음으로써 노령화 문제도 해결하고 국가를 활력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인종이 섞여서 다민족 국가를 형성해 세계 문명을 이끌어 왔다. 항상 새로운 문화와 피가 섞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 우수한 집단을 형성한다는 법칙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하물며 인구가 줄어서 걱정하는 형편에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어떤 정책을 세울지 걱정할 필요도 적다. 미국과 호주의 이민정책을 보면 너무나도 쉽게 답이 보인다. 고급 전문인력을 받고, 돈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면 된다. 취업해 일정기간 일하는 고급 기술 인력에게 영주권을 준다. 그러나 우리 한국에서는 그동안 영주권 획득이나 귀화한 사람의 숫자가 적은 것으로 봐서 아직도 문턱이 높은 것 같다. 118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지만 귀화인은 결혼을 통한 경우 외에는 드물다. 여기에 좀더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싶다.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문턱을 더욱 낮추면 좋겠다. 특히 한국에 온 이공계 유학생 중에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영주권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에 와 있는 유학생은 자국에서 유능한 인력으로 선발됐든지 또는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에 와서 어려운 학위를 받았으면 성실성도 검증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의 자녀들이 이 땅을 이어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출산을 꺼리는 큰 원인으로 교육과 경제적인 문제를 꼽는 점을 생각하면 외국인 이민은 더할 나위없이 경제적이다. 이미 20년 이상 성장해 성인으로서 경제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고학력을 가졌으면 보통교육도 잘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어린아이 시절부터 키워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유리한 인구 증대 정책이다. 일부 사람들은 외국인이 많이 들어올 때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오면 비교적 저소득층의 생활을 할 가능성이 많다. 저소득 인구가 늘면 사회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저소득 외국인은 자녀 교육에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아서 가난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한국어를 못하니 자녀들도 한국어를 못하여 문제가 생길 것이라 말한다. 물론 걱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한국인들이 어떻게 정착해 성공하고 있는지 보면 그다지 걱정할 일도 아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들 중에는 부모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자녀들은 공부를 잘하여 수재 소리를 듣고 신분 상승을 한 사례가 많다. 우리 모두가 사랑으로 힘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친다면 정상적인 한국인으로 발전해 후세들에게는 핸디캡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듯이 한국어 교사를 많이 양성해 그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한글을 가르치면 된다. 그들이 오늘은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한 세대만 지나면 엄연한 우리 국민이 된다. 이렇게 건설된 다문화 국가가 미국과 호주 등이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면 인구 감소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고정관념에 갇혀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귀화 외국인이 출마한 것은 우리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 법무사시험 인기 갈수록 ‘시들’

    법무사시험 인기 갈수록 ‘시들’

    법무사 시험 지원 인원이 올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시험 선발인원 감소로 인해 사시 준비생들이 법무사로 방향을 틀어 지원자가 늘 것이라는 당초 전망은 올해도 빗나갔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19일 2010년도 제16회 법무사 시험 원서접수를 12일까지 마감한 결과, 모두 4135명이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최근 법무사 시험 응시인원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999년 제5회 시험에서 9229명이 원서를 낸 이후 지원자수는 계속 줄어들었다. 정원 120명을 선발하기 시작한 2004년 제10회 시험에서 모두 6588명이 지원한 데 이어 2005년 5602명, 2006년에는 5158명으로 줄었고 2007년엔 4811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엔 4266명만이 지원했다. 경쟁률 역시 10회 시험 54.9대1에서 지난해 35.6대1까지 떨어졌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지원자 4000명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면서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유입 효과도 거의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법무사 전망 밝지만은 않아 법무사 시험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법조 유사직역의 불안정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고시학원계와 수험생들은 법무사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로스쿨 도입에 따른 법조시장의 변화 가능성 때문이다. 법무부는 향후 변호사 배출 인원이 크게 늘어 2015년 변호사 2만명, 2020년 3만명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법조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변호사들이 법무사, 세무사 등 다양한 유사 직종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해 최근 법무부도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등 유사 직업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법조인접직역 업무조정 및 통폐합 방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법무사, 노무사 등 기존 전문자격사를 변호사로 통폐합하고 이들 직역의 신규진입을 중단시키는 대한변호사협회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법무사 업계는 각 전문자격사 영역을 더욱 특화해야 한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에서 개업 중인 한 법무사는 “법조유사직역 통합과정에서 법무사 위치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이를 지켜보는 수험생들이 불안해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난도 높아 사시생 유입 줄어 난도가 만만치 않아 공무원 시험, 사법시험 등 다른 분야 수험생들의 유입이 줄어든 것도 법무사 시험 인기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시를 준비하다 벽에 부딪혀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수험생들이 법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유사 시험인 법무사로 방향을 선회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흐름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백모(29)씨는 “사시와 난이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사시생들이 시험을 쳐도 이른 시일 내에 붙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거 조문 위주 출제경향에서 벗어나 판례 위주로 출제되다 보니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과목 수도 13개로 사시(9과목)보다 많아 까다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재권 합격의 법학원 상담실장은 “학원가에선 법무사 시험을 준 사시 수준으로 본다.”면서 “빨라야 3년 만에 합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희망의 끈 놓지 말아야 끊임없이 제기되는 ‘법무사 위기론’에 꿋꿋이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무사 업계 현실이 그리 밝진 않지만 미래까지 어둡지는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금융위기 때도 법무사 업계에 불경기 위기론이 파다했지만 오히려 가압류·가처분 사건이 폭증해 잘 헤쳐나오기도 했다. 현직 법무사인 유석주 서울법학원 강사는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법률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민의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2006년 인터넷 등기신청제도 전면시행 때도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유 강사는 “시험이 어렵다고 좌절할 게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는 젊은 법무사들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발언대] 구의원·동사무소 폐지… 재정 개선을/주명룡 전 뉴욕한인회장

    [발언대] 구의원·동사무소 폐지… 재정 개선을/주명룡 전 뉴욕한인회장

    자동차 산업도시로 유명한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파산을 맞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급속한 인구감소, 10만채가 넘는 도심의 빈집들, 4억달러가 넘는 빚이 주원인이다. 미시간주 시민연구협의회는 시 당국이 파산을 선언하고, 시 운영 기구를 민영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지자체 재정도 대부분 형편없다. 7월이 지나면 공무원 월급 줄 돈이 없는 지자체가 한둘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겉치례 단장은 멈출 줄 모른다. 지자체가 변해야 하고, 중앙정부는 그렇게 하게끔 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자체 구조조정으로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동사무소를 없애면 공무원 3만명이 줄어든다. 선진국엔 동사무소란 게 없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선진국은 시·구 정도로 자치제를 운영한다. 우리나라엔 전국적으로 동사무소가 2000개가 넘는다. 15명의 공무원이 근무한다면(실제로 더 있겠지만), 3만명의 공무원을 줄일 수 있다. 동사무소에서 하는 일들은 선진국에서 보면 필요 없는 일들이 많다.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서를 떼고, 거주지 이전 신고를 하는 일 등은 제도 개선으로 얼마든지 줄여나갈 수 있다. 이 일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사회복지 전담으로 돌려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시설을 시민전용 공간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 선진국 대도시에는 구 제도는 있어도 구의원 제도는 없다. 있다 하더라도 보수가 없는 시민 선발제도로 운영한다. 우리나라 전국 광역 도시에서 구의원 제도를 없앤다면 엄청난 세금을 절약하리라. 지자체 파산 제도 도입과 동회 및 구의원 제도 없애기를 통해 우리는 엄청난 재정감축을 기대할 수 있다. 해마다 수많은 공무원, 국회의원이 연수차 해외에 나가 보고 듣고 배우고 오는데 뭘 하는지 모르겠다. 국민 편에서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일이다. 왜 선진국 국민들은 동사무소나 구의원 제도 없이도 훌륭한 행정편의를 받으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발전하는 우리사회를 보고 싶다.
  • 지방직 9급 경쟁률 36대1

    오는 22일로 예정된 지방직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3515명 모집에 12만 8972명이 지원해 36.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지방직 9급 평균 경쟁률인 46대1보다 크게 낮다.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올해 국가직 9급 평균경쟁률(82.1대1)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의 경쟁률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601명이나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직군별로는 2273명을 선발하는 행정직군에 10만 3752명이 지원해 46대1, 기술직군은 1228명 선발에 2만 4401명이 원서를 내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도별 경쟁률은 대전광역시가 93대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인원(943명)을 선발하는 경기지역은 3만 2139명이 지원해 34.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단위별로는 광주 9급 세무직이 263대1, 대전 세무직이 259대1을 기록했다. 광주와 대전, 충북은 이번 시험에서 단 1명을 뽑아 접수인원이 그대로 경쟁률이 됐다. 직렬 중 가장 많은 인원인 1457명을 뽑는 9급 일반행정직은 8만 1700명이 몰려 5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된 디자인 직류는 5개 시·도(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남)에서 모두 11명을 선발한다. 경쟁률은 약 60대1로 665명의 지원자 중 75%인 500명이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지원자는 모두 6만 7741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6.8%(8만 6138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30.8%, 40대 1.8%, 10대 0.5%, 50대 0.2%로 뒤를 이었다. 20대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만 6795명이 감소한 반면 30대 지원자는 1만 2091명 늘어났다. 응시연령 상한제 폐지에 따라 시험을 볼 수 있게 된 만 33세 이상 지원자는 2만 3887명(전체의 18.5%)으로 지난해에 비해 8075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지난해보다 23명 늘어난 54명을 선발한다. 528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은 9.8대1로 기록됐다. 장애인 구분모집도 지난해 50명보다 3배 넘게 늘어난 171명을 선발하며 3106명이 지원해 1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경찰서 공익은 논다?

    경찰서 공익은 논다?

    9일 서울 시내 한 경찰서 정문. 전경과 공익근무요원 2명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 제복을 입은 전경은 서서 민원인들을 안내하느라 바쁜 반면 공익근무요원은 옆 사무실에 앉아 출입일지만 정리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들이 절도 있게 서서 근무하지 못하거나 민원인 응대를 대충 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전경에게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일선 경찰서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 운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은 육군에서 전경 차출자 규모가 줄고 의경 지원자도 감소하는 데 따른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경찰서에 공익근무요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경찰서마다 5~6명이 있다. 2월 말 현재 1753명의 공익근무요원이 전국의 경찰서에 배치됐다. 이들은 주로 행정보조 및 전경관리, 정문경계 근무, 상황실 근무 등을 맡는다. 하지만 시행 초기부터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공익근무요원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고 정신 자세가 미흡해 치안 현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근무요원들의 소속은 병무청이지만 실제 관리를 경찰이 맡으면서 나오는 불협화음도 발생한다. 공익근무요원과 전·의경과의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이 2월부터 3월까지 각 지방경찰청의 공익근무요원 근무실태를 점검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공익근무요원은 검문검색의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정문에서 전·의경을 대체해 민원인 등을 통제하지 못한다. 일부 공익근무요원의 경우 잦은 병가로 근무공백도 발생한다. 7명의 공익근무요원이 있는 서울 시내 한 경찰서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들이 성실하게 일하지 않고 시간을 안 지킨다.”며 “하지만 혹시 사고라도 칠까봐 일주일에 한 번씩 각 부서가 돌아가며 면담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 1월 대구의 한 경찰서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 2명이 10대 학생들과 함께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불러내 강도행각을 벌였다. 공익근무요원 역시 경찰서 근무를 꺼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시내 한 경찰서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은 “신분증 검사하고 민원인에게 사무실 위치 설명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서에 배치된 공익근무요원도 “전·의경만 대우해주고, 우리는 아르바이트생 정도로 여긴다.”면서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방청이 아닌 본청 차원에서 공익근무요원의 관리감독 실태를 점검,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익근무요원 관리가 양호한 경찰서나 직원을 뽑아 표창하고 모범 공익근무요원도 선발한다는 복안이다. 김효섭 백민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②] “사정관 전형 늘리면 지방대에 활로”

    정권이 바뀌어도 유지될 것인가. 정부 주도로 입학사정관제가 각 대학에 도입됐다는 점은 이 제도가 확산되는 데 크게 기여한 요소이다. 한편으로 제도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정부는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에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은 대학은 47곳. 이렇게 되자 대학들은 이 제도에서 배제되는 것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고백했다. 가뜩이나 대학 구조조정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는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 배제될 경우 도태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대가 지방대학이 스스로 사정관 전형을 늘려야 할 논리를 개발했다. 사정관 전형을 잘 활용했을 때 학생수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학교 장효주 사정관은 “심지어 사정관제를 활용해 우수하지 않은 학생을 뽑았을 때에도 전체적으로 학교의 명성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어떻게 가능하다는 것일까. 장 사정관은 “대학 전체 정원보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대학끼리 학생선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시 모집이 정시 모집보다 치열해지는 분위기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렇지만 대학의 수준은 여전히 정시를 앞두고 사설학원 등이 배포하는 대입 배치표에 따라 정해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결국 정시 성적에 따라 대학의 순위가 매겨지는데, 수시 인원을 다른 학교에 비해 줄인다면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나고 배치표에서 입학가능 최저점(커트라인)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시 선발 인원은 늘어난다. 그렇다면 수시 전형에서 사정관 전형이 비교우위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을 배제한 채 선발하는 수시 전형에서는 심층적으로 학생을 보는 사정관 제도를 활용하는 게 전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장 사정관은 “사정관들은 종합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성적순으로 뽑을 때보다 학생들에게 애정을 더 갖게 된다.”며 “사정관 제도를 통해 학생들을 뽑을 때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 공채규모 직렬별 희비

    ‘제2의 국가직’으로 불리는 서울시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인원이 최근 발표된 가운데 직렬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험생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 9급은 ‘울상’이다. 올해 서울시 채용인원(569명)은 지난해(545명)보다 약간 늘어났지만, 일행 9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190명(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 제외)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20명 감소했다. 일행 9급 채용인원은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것이다. 999명과 976명을 각각 뽑았던 2007~2008년은 물론 2006년(393명)에 비해서도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올해 경쟁률이 무려 300대1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술직군에서도 몇몇 직렬 채용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기계직은 지난해 7급과 9급을 합쳐 총 1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9급 1명만 채용한다. 통신기술직 9급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14명→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일행 7급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해 46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72명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행 7급은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뽑지 않고 있어 서울시 채용 규모는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이다. 이 밖에 세무직 9급(9명→12명)과 사회복지직 9급(49명→57명), 전산 9급(5명→9명) 등도 지난해보다 채용이 늘었다. 기술직군에서는 건축직 9급(13명→36명)과 보건직 9급(9명→15명) 등이 채용이 증가해 ‘숨통’이 트였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경우 필기시험 문제가 국가직과 많이 다른 만큼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습할 것을 권했다. 에듀스파 관계자는 “서울시 시험은 국어와 영어가 까다롭게 출제된다.”면서 “국어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 영어는 생소한 단어 출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시험 원서접수는 다음달 5~9일 진행되며, 필기시험은 6월12일 치러진다. 면접은 8월30일~9월3일로 예정돼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시 1차 합격선 오를 듯

    올해 사법시험이 지난달 27일 종료된 가운데 전체적인 시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선발인원이 줄어든 만큼 난이도가 비슷했다면 합격선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민법이 크게 난도가 높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른바 ‘불의타’(원래는 민법용어지만 고시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라는 뜻의 은어로 쓰임)는 없었고, 대체로 수험서와 비슷한 유형이었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형법은 판례문제가 많았고,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확실히 구분됐다고 했다.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정하영 베리타스 법학원 부원장은 “수험생들이 대부분 휴식을 취하고 있어 정확한 분석은 못 했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최종 선발인원이 감소했기 때문에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종 800명을 선발하는 올해 사법시험(제52회)에는 총 2만 3234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올해 사법시험 원서접수자는 지난해 2만 1156명보다 2000여명 늘어난 것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4월21일 발표되며, 2차 시험은 6월23~26일 진행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 소방공무원 채용 ‘일단 맑음’

    올 소방공무원 채용 ‘일단 맑음’

    “올해 소방공무원은 실제로 몇 명이나 채용할까.” 올해 공무원 채용 ‘시장’은 국가직은 감소했지만, 지방직과 특정직이 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방방재청이 최근 소방공무원 3교대 전면 실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소방직 채용이 크게 증가했다. ●경기 232명·강원 350명 뽑기로 소방방재청은 16개 시·도가 올해 총 3215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지난 1월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수험생은 별로 없었다. 소방공무원 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있어 실제 뽑는 인원은 소방방재청 발표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현재까지 채용을 공고한 지자체는 9곳. 소방방재청이 3교대 시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지 대부분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경기의 경우 공채와 특채를 통해 총 232명을 채용한다. 이미 지난달 24~26일(특채는 23~25일) 원서를 접수했으며, 오는 8~16일 실기시험(체력검사)을 진행한다. 부산도 200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냈고, 8~9일 원서를 접수한다. 16~19일에는 실기시험, 다음달 4일에는 필기시험이 각각 예정돼 있다. 강원은 공채(290명)와 특채(60명)를 합쳐 무려 35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공채는 일반 공무원 채용 일정(필기 5월22일)과 같이 진행되며, 실기는 필기시험이 끝난 뒤인 7월27일 실시된다. 지난해 소방방재청은 당초 각 지자체가 총 2356명을 뽑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채용은 60%가량인 1389명에 그쳤다. 지자체가 소방공무원을 채용하라고 받은 예산을 다른 곳에 쓴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선 실기시험 먼저 치러 주의해야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는 수험생은 실기시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악력(握力·쥐는 힘)과 배근력(背筋力) 등을 측정하는 실기는 경찰공무원 채용보다도 규정이 엄격해, 응시생 40%가량이 탈락하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부 지역이 실기를 필기시험보다 먼저 진행할 예정이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필기공부를 열심히 해도 실기에서 탈락하면 응시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실기 합격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일부 있자 이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현재는 6개 종목에서 한 종목이라도 0점을 맞으면 자동 탈락이지만, 이 같은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수험생은 전체 배점(24점)의 40% 이상, 즉 10점 이상만 득점하면 합격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日야구 전력분석⑥] ‘돌풍예고’ 라쿠텐

    [日야구 전력분석⑥] ‘돌풍예고’ 라쿠텐

    일본프로야구가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임창용·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여섯번째 시간은 지난해 창단후 첫 포스트시즌(2위)에 진출하며 올시즌 다시한번 돌풍을 예고한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 투수력: 이와쿠마의 부활여부와 마무리 후쿠모리 카즈오 작년 라쿠텐은 만년 꼴찌팀이란 오명을 벗어던지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A클래스에 들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이팀을 지휘했던 ‘전설’ 노무라 카츠야 감독은 시즌뒤 팀을 떠나게 됐고 대신 작년까지 히로시마를 이끌었던 마티 브라운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히로시마 시절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등용하며 지금의 팀을 만들었던 브라운이 라쿠텐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라쿠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선발 3인방이다.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이와쿠마 히사시, 미래 일본대표팀 제1의 에이스감이라고 평가받는 타나카 마사히로, 그리고 나가이 사토시가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2008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한 이와쿠마는 작년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13승(6패, 평균자책점 3.25)을 거둔 투수에게 내릴만한 평가는 아니지만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줬던 전년도의 성적에 비해서는 분명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성적이다. 이와쿠마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투구폼에서 찾을수 있다. 그는 과거에 투구시 리프팅 탑(Liftting-top)지점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한번 멈칫했던 2중모션이었다. 하지만 이 투구폼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지자 이후 보완수정을 거쳐 2008년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물론 아직도 이지점에서 멈칫 하는 느낌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덜한편이다. 작년시즌 후 일본 피칭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와쿠마의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예전에 비해 감소한 원인을 밝혀냈는데 다름 아닌 앞다리 리프트시 다시 2중모션의 버릇이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공을 놓는 릴리스 지점에서 팔이 밑으로 쳐진다는 것도 동시에 언급했다. 올시즌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이 있어야 2008년과 같은 공의 위력을 되찾을거란 날카로운 분석이다. 라쿠텐이 작년시즌 초중반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부진했던 것은 믿었던 이와쿠마의 연패때문이란 것은 주지의 사실로 올해 이와쿠마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한번 리그를 평정할지 주목된다. 자신을 ‘신의 아이’로 불렀던 노무라가 떠나버린 올시즌 타나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타나카는 작년에 15승(1세이브 6패, 평균자책점 2.33)을 거두며 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점부문 3위의 성적을 남겼다. 여타의 일본투수들에겐 볼수 없는 ‘칠테면 쳐보라’ 라는 식의 두둑한 배짱과 150km를 넘나드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포크볼을 주로 구사하는 타나카에게 필요했던 것은 완급조절 능력이었다. 작년시즌 타나카는 이부분까지 자신의 옷으로 흡수하며 이젠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투수가 됐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최고 투수로써의 도약, 그리고 사와무라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한해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나가이 역시 타나카 못지 않게 작년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투구시 들어올린 다리를 멈추는 시간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다소 긴편으로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130km 후반~140km 초반) 완급조절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특히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투구시 팔이 나오는 백스윙 동작이 늦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작년에 완벽히 보완하며 팀의 3선발로 멋진 한해를 보냈다.(13승 7패, 평균자책점 3.42) 올시즌엔 타나카와 함께 합작 선발 30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남은 선발자리에는 하세베 코헤이와 후지와라 히로미치 그리고 외국인 투수 대럴 라스너의 몫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세베와 후지와라는 미래가 기대되는 좌완 영건들로, 전도유망한 선수 기용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브라운 감독이 얼만큼 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세베는 2007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당시 일본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아마츄어로 참가한 전력이 있는 선수다. 작년엔 5승(8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지만 입단 첫해 중간투수로 경험을 쌓았고 작년이 실질적인 첫 선발수업이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올시즌 그 기대가 크다. 후지와라 역시 작년시즌(5승4패, 평균자책점 4.04)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엔 한단계 더 도약하는 시즌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불안한 라쿠텐은 아리메 카네히사,아오야마 코지와 더불어 작년시즌 가장 많은 경기에 투입된 코야마 신이치로가 작년보다는 더 분전해야 한다. 덧붙여 스프링캠프에서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외국인 투수 후안 모리요는 팀의 마무리 후보감으로 점찍은 상태인데 정규시즌 출발은 불펜에서 시작할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해 후반기부터 팀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후쿠모리 카즈오는 7승 1패(10세이브)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으나 올시즌엔 모리요의 일본야구 적응여부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라쿠텐의 투수력은 리그 최고수준으로 불펜진들의 분발만 실현된다면 올시즌 1위자리를 충분히 넘볼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 공격력+수비력: 조화를 갖춘 타선, 하지만 불안요소도 존재 사실 라쿠텐은 타선보다는 투수력의 팀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작년 상위권 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전력이다. 먼저 올해도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확실한 와타나베 나오토는 올시즌 3할과 30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격수인 와타나베는 작년 도루 5위(26개)와 .276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2번 타순이 불안한 팀내 처지를 감안할때 그가 목표로 내건 수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팀 역시 강해진다. 작년 리그 타율 1위를 차지한 츠치야 텟페이 역시 올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중 한명이다. 텟페이는 2005년 시즌 후 주니치에서 버림받아 오갈데 없는 처량한 신세였지만 노무라 전감독이 그를 데려와 지금의 자리까지 있게 했다. 그는 라쿠텐으로 이적한 첫해인 2006년에 3할(.303)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고 지난해엔 꿈에도 그리던 타율왕 홀더가 됐다. 한마디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로 3번타순에 배치될것으로 전망된다. 이팀에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텟페이만 있는게 아니다. 2007년 홈런왕(43개)이자 지난해 홈런 2위(39개)를 기록한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 역시 ‘불꽃부활’의 화신과 같은 인물이다. 야마사키는 주니치 시절 홈런왕을 차지한적이 있는 선수지만 부상때문에 퇴출된 적이 있고 오릭스에서도 역시 같은 이유로 퇴출된 전력이 있다. 노무라 전감독의 따뜻한 배려(?)속에 다시 부활한 야마사키는 올해 우리나이로 43살이다. 야마사키는 올시즌 역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역대 일본 최고령 홈런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3루수는 쿠사노 다이스케의 몫이다. 쿠사노는 작년시즌 텟페이를 제외한 팀내 유일한 3할타자(.305)로 올시즌 다시한번 3할 타율에 도전한다. 작년에 FA를 통해 주니치에서 라쿠텐으로 이적했던 ‘왕년의 강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이젠 더이상 3루 요원으로 쓸일은 없을듯 하다. 여기에 작년 히로시마에서 활약(74경기 타율 .265 홈런15개)하다 올해부터 라쿠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외국인 타자 앤디 필립스 역시 야마사키와 함께 대포쇼에 동참할 예정이다. 외야라인은 텟페이를 중심으로 작년 시즌중반 뉴욕 양키스에서 이적한 토드 린든의 한자리와 작년에 야쿠르트에서 트레이드 되어온 미야데 류지와 나카무라 마사토가 번갈아 투입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타력이 부족한 외야 라인에 린든의 가세는 팀 전력에 크나큰 보탬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전 마스크는 누가 쓸것인가도 라쿠텐 야구의 큰 관심거리중 하나다. 작년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젊음이 무기였던 시마 모토히로가 주로 경기에 기용됐지만 시즌 후반에는 나카타니 진이 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많았다. 명포수 출신의 노무라 전감독은 시마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지만 도무지 시나브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던 시마의 블로킹 능력과 경기를 읽는 눈을 문제 삼았고 결국 12년차 베테랑 포수인 나카타니가 경기에 나선 것. 나카타니는 1998년 드래프트 1위로 한신에 입단했지만 눈부상을 당한 이후 타격이 문제돼 2005년 라쿠텐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선수다. 지금까지는 주로 백업포수로 활약했다. 이젠 노무라가 떠난 올시즌 주전포수 자리는 아무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라쿠텐의 공격력은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차이가 큰 편이며, 또한 작년시즌엔 내야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놓친 경기가 많았다. 올시즌엔 새로운 외국인 타자들의 보강을 통해 좀 더 활발한 공격과 수비를 기대하고 있다. 니혼햄,소프트뱅크,세이부와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라쿠텐의 올시즌 목표는 리그 1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경계해야 할 교육 포퓰리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경계해야 할 교육 포퓰리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면서 출범했던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규제와 간섭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정책은 한마디로 교육포퓰리즘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눈앞의 인기에 급급하여 학교와 교육현장의 발목을 잡아 장기적인 교육발전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학등록금 동결을 권고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각종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사립대학의 경우 대학 운영비 중에서 등록금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기부가 적기 때문이다. 대학의 운영비는 늘어가기만 하는데 정부가 지원을 늘리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하면 결국 교육과 연구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정부나 기업이 학교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등록금 동결은 불량교육과 부실한 연구, 학생복지의 감소 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등록금 동결은 현재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로부터 인기를 끌기 위하여 미래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 최근에 개정된 고등교육법은 그러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한다.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대학에 교직원, 학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록금책정위원회를 두고 등록금 인상률을 3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가재정지원에 의존하는 국립대학의 경우는 몰라도 자율과 책임이 보장되어야 하는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국가가 사립학교의 사활이 걸린 등록금을 규제하려면 사립학교 재정적자를 메울 수 있는 충분한 지원 대책과 재원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순서이다. 사교육과의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의 역할은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 소외된 계층을 챙기고 공교육을 개선시키는 데 있는 것이지, 사교육을 단속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사교육을 단속한다고 공교육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사교육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교육 당국자가 나서서 사교육을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해서 사교육과 경쟁하라고 주문했다.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되지도 않을 목표를 설정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교육정책이야말로 무책임한 교육포퓰리즘이라고 본다. 공부를 하는 데 따로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때든지 원하는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밤 10시 이전에는 과외를 해도 되고 10시 이후에는 과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교육을 획일적 잣대로 재단하려는 관료적 발상에 불과하다. 더구나 심야과외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주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다. 대학입시도 각종 규제로 자율적인 결정을 가로막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검증되지도 않은 제도를 대학에 강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 헌법도 보장하고 있는 대학의 자율성은 무엇보다도 학생에 대한 선발권을 포함한다. 어떤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여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는 대학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나서서 획일적인 잣대를 강요할 일은 아니다. 외고 입시 문제도 마찬가지 우를 범하고 있다. 이러한 설익은 교육정책들은 미래를 희생하여 현재의 인기를 얻으려는 교육 포퓰리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포퓰리즘의 본질은 다수의 질투로 소수를 희생시키는 데 있다. 결국은 질투의 대상이 되는 소수도, 질투하는 다수도 공멸의 길을 가게 된다. 지금이라도 대학과 학교가 사활을 걸고 학교운영과 학생모집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자율에 맡겨야 한다. 자율과 책임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면 학교부터 교육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로스쿨 이후… 법조인 되는 길] (7·끝) 사시 수험생 각오

    올해 사법시험 1차 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신림동 고시촌은 고요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발인원이 800명으로 줄어 수험생의 긴장감은 더 크다. 내년부터는 선발인원이 더 감소하기 때문에 올해 꼭 합격한다는 각오다. 베리타스 법학원과 함께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례1 수험준비 4년 차인 김모(32)씨는 예전에 1차에 합격했지만 2년 연속 2차에서 ‘낙방의 쓴 잔’을 마셨다. 김씨는 올해 1차를 통과한 뒤 곧바로 2차도 합격하는 ‘동차 합격’을 노리고 있다. ‘동차 합격’이 힘들다고 하지만, 이미 2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한다. 사례2 문모(23)씨는 수험생활이 1년밖에 안 되는 ‘새내기’이다. 지난해 열심히 준비하기는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아 내심 불안하다. 다른 수험생은 신림동에 오기 전부터 틈틈이 준비를 했던 경우가 많은데 문씨는 그렇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하지만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금메달을 땄듯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례3 지난해 제대한 김모(26)씨는 수험생활을 길게 잡았다. 올해는 경험 삼아 응시하고 3년 안에만 합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복학하지 않고 신림동에서 계속 수험생활을 할 예정이다. 사례4 이제 막 수험준비에 뛰어든 박모(21)씨. 그는 합격자 수가 더 줄어들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수험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 고시계에 뛰어들었다. 신림동 고시촌은 요즘 ‘신림도(島)’로 불린다.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스스로를 외부와 단절시킨 사람들이 몰려 있다는 뜻이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은 여전히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고 있다. 어제와 똑같은 분량의 공부를 하고 같은 시간 잠자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정하영 베리타스 법학원 부원장은 “이 시기가 되면 누구나 ‘신림동의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꾸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행운이 돌아간다.”면서 “신림동의 2월은 ‘끝을 보려는 사람’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한데 섞여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법시험(제52회)에는 총 2만 3234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이중 1차 또는 1·2차 시험을 면제받은 사람은 2337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는 27일 시행되는 1차 시험에 응시할 전망이다. 올해 사법시험 원서접수자는 지난해 2만 1156명보다 2000여명가량 늘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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