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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성 마수걸이 투런 결승포… 오타니 2승 ‘도우미’

    김혜성 마수걸이 투런 결승포… 오타니 2승 ‘도우미’

    인종차별에 맞선 재키 로빈슨 데이2회 선제 홈런 ‘쾅’… 8-2 승리 견인오타니는 5년 만에 투수로만 출전 김혜성(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5년 만에 ‘이도류’가 아닌 투수로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2)의 선발 승리를 도왔다. 과거 백인의 전유물이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인종차별에 맞선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1919~1972년)을 기린 ‘재키 로빈슨 데이’에 열린 경기에서 아시안 타자와 투수가 팀 승리를 이끌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김혜성의 마수걸이 홈런은 0-0으로 맞선 2회말 공격 때 나왔다. 그는 2사 2루에서 메츠의 오른손 선발 투수 클레이 홈스가 던진 시속 151.9㎞ 싱킹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3개의 홈런을 쳤던 김혜성은 올 시즌엔 8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타격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잃으며 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전날에 이어 2연속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호쾌한 장타로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다만 나머지 3번의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평소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는 타석에 나서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타격 부담을 내려놓은 오타니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냈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자로 나서지 않은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 시절인 2021년 5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MLB닷컴은 “지난 14일 메츠전에서 공에 맞은 여파로 오타니가 타자로 나오지 않고 투수로만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MLB의 모든 경기에서는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이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MLB의 모든 구단은 2009년부터 4월 15일에 열리는 경기에서 MLB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로빈슨을 추모하고 있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1997년에는 MLB 역사상 유일하게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 [박진 칼럼] 우리는 미래형 인재를 키우고 있는가

    [박진 칼럼] 우리는 미래형 인재를 키우고 있는가

    없어져야 할 교육감 선거를 이번에도 하게 될 모양이다. 투표를 안 할 수는 없으니 교육감 후보들에게 교육의 핵심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우리는 미래에 적합한 인재를 키워 내고 있는가. 1단계 산업사회에선 지리, 생물 등 교과별 지식이 중요했다. 2단계 정보사회 이후엔 지식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창의력, 종합력, 비판력 등 공통 인지(認知) 역량이 중시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3단계로 인공지능(AI)이 종합, 창작, 비판도 하는 세상이 되었다. 미래에는 AI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리더십, 끈기, 자기통제력, 협동성, 공감력 등 태도나 성품을 말하는 비(非)인지 역량이 중요해진다. 이렇게 세상은 3단계에 진입했는데 우리의 교육은 1단계 지식전수에 머물러 있다. 물론 미래에도 지식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2~3단계로 지평을 넓혀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는 3단계 비인지 역량을, 중고교는 2단계 창의력 등을 중시해야 한다. 첫째, 비인지 역량은 어떻게 키울까. 이는 학창 시절의 체육, 예술, 문학,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함양된다. 초등교육의 대혁신이 필요하다. 최근 체육 시간이 늘긴 했으나 아직 부족하다. 어린이들이 팀 스포츠, 합창, 연극 등을 하면서 끈기, 협동, 공감력, 리더십을 배웠으면 한다. 지금의 초등학생은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으며 일하는 세상에서 살게 된다. 당연히 AI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역량, 즉 비인지 역량을 갖추어야 경쟁력을 갖게 된다. 더 중요한 점은 비인지 역량이 높아야 더 행복하기도 하다는 점이다. 둘째, 창의력 등 공통 인지 역량은 어떻게 키울까. 국어나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다 보면 자연스레 창의력이 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평가제도는 이러한 고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수학 문제는 3분 내외에 풀어야 하고 문학창작은 채점이 어려워 고등학교에선 해볼 기회가 드물다. 창의교육을 위해서는 중고교 교사의 교수법이 달라져야 한다. 교사 대상 교육 및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그러자면 노력하는 교사에게 보상을 더 줄 수 있도록 교장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의 책무성 강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국공립 교사의 전근을 제한해야 한다. 순환근무는 학생보다는 교사와 교육청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대신 교사가 선호 지역에만 몰리지 않도록 지역별 수당을 올리고 대상지를 확대해야 한다. 지금의 특수지 근무수당은 월 3만~6만원으로 너무 낮은 수준이며 중소도시는 대상도 아니다. 교장의 권한 강화, 전근 제한을 위해선 국공립 교사 선발권을 학교장에게 주어야 한다. 교육청이 임용고시를 통해 후보군을 만들고,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지원자 중 교사를 선발하면 법적 임용은 지금처럼 교육감이 하는 방식이다. 교장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학교가 변화한다. 물론 교장에 대한 동기부여는 교육감의 몫이다. 교육감은 자신의 권한을 교장에게 나누어 주고 그 교장을 평가하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 현재는 공모 대상 교장이 아니면 교장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교장 평가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며 교육감은 이를 교장 연임에 활용해야 한다. 이상의 공약을 내는 교육감 후보에 한 표를 던질 생각이다. 교육감이 할 일은 아니지만 사실 대학입시가 바뀌어야 한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이미 창의력 등을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수능에 반영하는 것은 주관식 답변 채점 비용 등을 고려할 때 권하고 싶지 않다. 결국 수능은 최소한의 지식을 평가하고 창의력 등의 평가는 각 대학에 맡겨야 한다. 미래형 인재를 선발하지 못하는 대학은 도태될 것이다. 따라서 대학도 학생의 창의력 등 공통 인지 역량을 평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평가역량은 대학 입시는 물론 대학생의 취업을 위해서도 긴요하다. 그러자면 대학의 교양과정이 지식 전달이 아니라 창의력, 종합력, 비판력에 초점을 두도록 개편되어야 한다. 그래야 평가능력도 키워진다. 기업은 학점만으론 알기 어려운 창의력 등을 키워 주는 대학의 졸업생을 반길 것이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우리 교육의 변화는 너무 느리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한화 자멸한 ‘18사사구’ 흔들리는 ‘믿음의 야구’

    한화 자멸한 ‘18사사구’ 흔들리는 ‘믿음의 야구’

    김서현, 삼성전 위기 속 7사사구金감독, 역전패 뒤 “쿠싱 마무리”다음날 에르난데스 1회 7실점‘출전 고수’ 노시환·정우주 부진팀 나간 손아섭·김범수는 활약 볼넷을 연달아 내주거나 몸에 맞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이 믿음을 얻지 못하고 떠난 선수는 펄펄 날아다닌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시험대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안방 경기에서 18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자멸하며 5-6으로 졌다. 사사구 18개는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계속 마운드에 남겨둔 게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김 감독은 제구가 흔들리는 김서현을 밀어붙였지만 김서현은 사사구 7개로 역전 결승점까지 내주고야 교체됐다. 바꿔야 할 때 너무 믿은 결과는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문제는 감독의 신뢰를 받은 선수들이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는 데 있다. 김 감독이 “그래도 곧 터질 것”이라고 믿었던 ‘307억원의 사나이’ 노시환은 개막 13경기에서 타율 0.145 홈런 0개의 빈타에 허덕인 끝에 1군에서 제외됐다. 투수 쪽에서는 김서현은 물론 정우주, 박상원 등도 집단 부진에 빠져 있다. 전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한화는 15일 1회부터 삼성에 역대 7번째 선발 전원 출루를 허용하고 7실점 하며 5-13으로 대패했다. 흔들리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내리지 않고 믿었다가 또 낭패를 봤다. 선수가 어려움에 처해도 감독이 끝까지 믿고 스스로 극복해내는 성장 서사는 낭만적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심리전 등이 동반돼 복합적인 상황 판단이 요구되는 요즘 야구에서는 위험부담이 크다. 뚝심이 아집이 돼서 팀 전체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의 부진은 내보낸 선수들의 활약과 비교되면서 더 뼈아프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손아섭은 첫 경기부터 보란 듯이 홈런을 터뜨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로 떠난 김범수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2차 드래프트로 지난해 팀을 떠난 이태양(KIA)과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떠난 한승혁(kt 위즈)도 각각 평균자책점 1.00과 2.25의 성적을 내며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였던 배동현(키움 히어로즈)은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을 끝까지 기용해 우승 주역으로 만든 기억이 있다. 그러나 믿음 이상의 것이 필요해진 요즘 야구에서 그와 같은 서사가 탄생하기란 쉽지 않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예전만큼 선수들을 고정해 밀고 나가지는 않는 추세다. 잘되면 믿음과 뚝심의 야구인데 말리기 시작하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면서 “믿었던 베테랑들은 헤매고 있고 젊은 친구들이 기세가 좋을 땐 쭉쭉 나가지만 꼬이면 단체 패닉이 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김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며 잭 쿠싱을 마무리 투수로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야구는 항상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해보고 잘 풀리면 다음 생각을 하려고 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 김혜성이 띄운 ‘ABS’… 기싸움 줄이고 심판은 ‘눈칫밥’

    김혜성이 띄운 ‘ABS’… 기싸움 줄이고 심판은 ‘눈칫밥’

    알론소 등 4명 3회씩 도전 다 성공통념과 달리 54%만 판독 뒤집혀 투수 제이컵 디그롬, 포수 대니 잰슨(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회말 무사 2볼 2스트라이크. 구종 슬라이더, 구속 시속 91.4마일. 판독 결과 스트라이크 아웃. 기록은 건조하게 남았으나 후폭풍은 거셌다. 감독은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현지 언론은 “무모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혜성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한 뒤 나온 반응이다. 김혜성이 한국인 빅리거 중 처음 ABS 챌린지를 하면서 국내에서도 미국의 AB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2024년부터 도입해 익숙하지만 MLB는 올해 처음 도입했다. 100% 로봇 심판이 판정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인간 심판이 판정하되 선수가 이의를 신청하면 진행된다. 김혜성이 비난받은 이유는 1경기 2회로 제한된 챌린지 기회를 초반에 일찍 날렸기 때문이다. 중요한 승부처가 아닌데도 낭패를 보면서 팬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김혜성은 결국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의 경기처럼 ABS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볼티모어 포수 사무엘 바사요가 9회초 2아웃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볼 판정이 나오자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독 후 스트라이크로 바뀌면서 MLB 최초로 ABS 챌린지로 경기가 끝났다. 14일까지 전체 971회 진행됐다. 타자(449회)보다 투수·포수(522회)가 더 적극적이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57회(공격 29회·수비 28회)로 가장 많았고 총 33회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가장 적은 16회(공격 9회·수비 7회)에 그쳤고 성공도 7회뿐이다. 피트 알론소(볼티모어), 마르셀 오즈나(피츠버그 파이리츠),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다저스), 닉 커츠(애슬레틱스)는 각각 3회 도전해 3회 모두 성공하며 ‘매의 눈’을 자랑했다. ABS 도입이 경기 시간을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와 달리 15초 이내로 정리되면서 오히려 경기를 매끄럽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심판과 선수의 불필요한 기 싸움도 크게 줄었고 팬들이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까지 잡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분위기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더 공정한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심판들에게 지나친 완벽함을 요구한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 힘든 완충지대가 과거와 달리 조금만 벗어나도 오심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일부 심판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인간 심판이 크게 부정확할 것이란 통념과 달리 판독이 뒤집힌 결과는 54% 수준이다. 선수들이 오심이라고 확신한 순간 중 절반 가까이는 심판이 옳았다는 뜻이다.
  •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바이오·AI·새만금 등 10조… 국민성장펀드, 투자 판 키운다

    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 포함글로벌 신약 임상 3상 직접 투자‘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에 50조민관합동 35조·직접 투자 15조 국내 제약기업 A사는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겼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B사 역시 폐암 치료제를 기술이전 했지만, 임상 3상과 상업화를 글로벌 파트너가 맡으면서 단계별 기술료만 받는 데 그쳤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임상 3상 부담으로 ‘2상 이후 매각’이 반복돼 온 것이다. 앞으론 이같은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려는 제약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민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처럼 연구개발(R&D)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장·양산으로 이어지는 ‘상용화 직전 단계’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축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반도체에 쏠렸던 자금은 바이오·디스플레이(OLED)·인공지능(AI)으로 확산되고, 새만금 첨단벨트와 재생에너지까지 포함되며 사실상 ‘국가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임상 3상, 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 투자, 미래 모빌리티는 생산·정비 인프라까지 지원한다. 이번 2차 프로젝트에는 약 10조원이 투입되며, 이르면 5~6월 첫 집행이 이뤄진다. 앞서 1차 프로젝트에서는 해상풍력, 반도체 생산기지, AI 반도체 투자 등 약 6조 6000억원 규모 자금 공급이 승인된 바 있다. 강성호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총괄과장은 “1차가 상징성 있는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2차는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총 50조원 규모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운용 틀도 공개했다. 5년간 민관합동펀드 35조원과 직접투자 15조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특히 기존 정책펀드의 한계로 지적돼온 ‘짧은 운용기간’을 보완하기 위해 10년 이상 운용하는 초장기 기술펀드(8800억원)를 신설한다. AI·양자컴퓨팅·바이오 등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를 겨냥한 설계다. 수백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스케일업 전용펀드(5000억원)도 함께 조성된다. 투자 방식도 바뀐다.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기업 가치 상승 여부까지 평가 기준에 반영하고, 정책자금 경험이 없는 운용사에도 750억원 규모 ‘도전 리그’를 통해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새로운 시각과 네트워크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금융위는 2분기 중 운용사 선발을 거쳐 하반기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 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적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청년취업 새 둥지 ‘구로 생각공장’

    청년취업 새 둥지 ‘구로 생각공장’

    G밸리 인접… AI 융합과정 운영서비스기획·디지털마케팅 60명장인홍 구청장 “청년에 실질 도움”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가 ‘구로 생각공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구직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고 자치구가 장소 제공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해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임시 운영되던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가 최근 문을 연 지식산업센터 ‘구로 생각공장’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교육 접근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현장 수요에 맞는 디지털 실무교육을 제공해 청년 취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를 시작으로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한 구로캠퍼스는 제조업과 정보기술(IT)이 공존하는 특성을 반영해 실무 중심의 인공지능(AI) 융합 과정을 운영해 왔다.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 과정은 서비스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로, 각각 30명을 선발한다. 6월 8일 개강 예정이며 해당 분야에서 기초 역량을 갖춘 만 15세 이상 시민이 대상이다. 기본 자격 확인과 기초지식 테스트,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신청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재선충 내병성 소나무 시범 조림 착수

    연간 100만 그루의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속수무책인 재선충병 방제에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4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7일 경북 영덕군 영해면 일대에 재선충병에 강한 ‘내병성’ 소나무 200그루가 시범 조림됐다. 시범 조림지는 송이 생산지로, 2015년 산불 피해를 본 데다 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어 산림 복원과 송이 생산, 감염 여부를 관찰할 수 있는 맞춤 지역으로 평가된다. 재선충병은 길이 약 1㎜의 실 모양 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퍼지며 감염된 소나무는 대부분 고사한다. 재선충병 피해는 2014년 약 218만 그루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였으나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2023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는 약 149만 그루의 피해가 발생했다. 예방약은 고가로 활용에 한계가 있고 치료약이 없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 조림한 내병성 소나무는 2015년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 살아남은 개체에서 종자를 채취하고 묘목을 생산한 뒤 총 4차례 인공접종을 거쳐 생존 개체를 선발했다. 산림과학원은 접목 증식으로 내병성 개체와 유전적으로 같은 묘목을 생산하고 이 중 200그루를 심었다. 재선충병 내병성 육종 연구가 산림 현장에 적용된 첫 사례다.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이일환 박사는 “내병성 소나무는 1~2년생으로 재선충병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접목 증식을 확대해 선단지 등에 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나무는 기후변화와 산림 재난에 취약해 수종 갱신 필요성이 제기되나 국민수라는 상징성이 있다. 잣나무를 포함한 국내 소나무림은 국토의 약 17%, 산림의 27.5%로 연간 약 71조원의 공익적 가치를 창출한다. 
  • 전 세계 홀린 ‘K발레의 미래’… 봄바람 타고 나빌레라

    전 세계 홀린 ‘K발레의 미래’… 봄바람 타고 나빌레라

    세계적 발레단 산하 교육기관 내한한국 발레 차세대 3인방 무대 올라박건희 “나만의 색깔을 찾고 있어”박수하 “춤추는 즐거움을 알아가”박윤재 “나의 장점 극대화에 집중”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서 수많은 안무가와 여러 장르를 경험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배웠던 것에 더해 저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박건희) “한국에선 자유를 바쳐 발레의 기본기를 갈고닦았다면 이곳에선 춤추는 것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프로 무용수로 가기 위한 방향을 찾는 의미 있는 과정입니다.”(박수하) “동작을 깔끔하게 만들고 단점을 보완했던 시기를 지나 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걸 집중해 배웁니다. 많은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소통하는 값진 경험도 하죠.”(박윤재) 오는 17~1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 무대에 오르는 박건희(왼쪽·21), 박수하(가운데·19), 박윤재(오른쪽·18)는 저마다의 언어로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서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ABT 스튜디오 컴퍼니는 세계적인 발레단 ABT(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산하 교육기관이다. 전 세계에서 17~21세 무용수들을 소수정예로 선발해 무용 기본기는 물론 안무 역량을 키워주고, 다양한 무대를 통해 무용수로서 성장하도록 돕는다. ABT 정단원의 80% 이상이 이곳 출신이다. 박윤재는 2025년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남성 무용수 최초로 우승하면서 입단했고, 박건희는 2024년 세계 최대 규모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으며 컴퍼니 멤버가 됐다. 박수하는 ABT 공식학교인 JKO(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를 거쳐 들어갔다. 이번 갈라 공연은 ABT 스튜디오 컴퍼니의 예술감독 사샤 라데츠키가 직접 이끄는 투어로, 첫 내한 공연이자 이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들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재능 있는 친구들과 서로를 존중하며 배움을 쌓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작품 속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불어넣는 무용수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박윤재)를 하고 “클래식, 컨템포러리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추면서 안무를 해석하는 능력”(박수하)을 키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연에선 ‘라 바야데르’의 파 닥시옹(군무)과 ‘파리의 미국인’ 파드되(2인무), ‘그랑 파 클라시크’, ‘세 사람을 위한 변주곡’ 등을 선보인다. ABT 무용수 브래디 파라가 안무한 ‘청명한 하늘’, 알렉세이 라트만스키 안무의 ‘번스타인 인 어 버블’은 세계 초연된다. ‘라 바야데르’와 ‘번스타인 인 어 버블’ 등 네 작품을 선보이는 박건희는 “나라는 존재와 캐릭터 성격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리의 미국인’을 추는 박수하는 “연기와 예술성, 파트너와의 호흡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어 설렌다”고 했다. 박윤재 역시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강한 작품을 소화할 때 제 재능이 잘 발휘된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세 사람을 위한 변주곡’과 ‘라 바야데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부산 맛집부터 학군까지 알려주는 은행이 있다고?[경제 블로그]

    토박이 은행원이 생활정보 공유맛집 인스타로 지역정보도 톡톡급하게 부산으로 내려온 해양수산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오르내리는 장소가 있습니다. 청사 1층 ‘사랑방’입니다. “어디 살면 좋나요?” “아이 학교는요?” “점심은 어디가 맛있나요?” 낯선 도시에서 가장 급한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곳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사랑방의 정체입니다. 카페도, 부동산도 아닙니다. 부산 해수부 청사로 쓰는 IM빌딩 안 BNK부산은행 지점입니다. 이 지점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부산에 처음 내려오면 생활 정보부터 막막해지기 마련인데, 이곳에 한 번 들르면 웬만한 고민이 풀린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부산 토박이 은행원들이 전세·학군·맛집 정보를 알려주고, 먼저 자리 잡은 공무원들이 다시 경험을 공유하는 식입니다. 정보가 쌓이고 다시 퍼지는, 일종의 ‘생활 정보 허브’가 된 셈입니다. 사랑방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닙니다. 부산은행의 이런 ‘생활 정보 DNA’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쌓여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인스타그램 계정 ‘고메부산’입니다. 현재 팔로워 약 6만 9000명 규모의 계정으로, 부산 맛집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파워 인플루언서이죠. 고메부산의 운영자가 바로 부산은행입니다. 처음에는 부산은행이 운영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출발했습니다. 직접 가본 맛집을 정보 위주로 담담하게 소개했는데, 입소문이 붙으면서 팔로워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부산 주민들까지 이 계정을 참고하게 됐고, 이후에야 운영 주체가 부산은행이라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이 계정의 출발이 재밌습니다. 운영을 맡은 직원이 원래 맛집 블로거였다고 합니다. 개인 취미와 역량이 조직 안으로 들어와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된 겁니다. 내부에서는 “제2의 충주맨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특히 덧붙이자면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은행 인사부장 시절, 이 직원을 직접 선발했다고 하네요.
  • 서울런 우수생 지원 ‘우리미래 서울러너’ 3기 출범

    서울런 우수생 지원 ‘우리미래 서울러너’ 3기 출범

    서울시는 지난 12일 ‘우리미래 서울러너’ 3기 출범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러너는 시의 대표 교육복지 사업인 ‘서울런’ 회원 중 학습 의지와 성취도가 높은 고1 학생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시는 우리금융미래재단·아이들과미래재단과 손잡고 2024년부터 사업을 이어 왔다. 2년 동안 총 154명(1기 91명, 2기 63명)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지원 시범사업 참여 학생까지 모집 대상을 넓혔다. 서울러너로 선발되면 1년간 교재 구입과 인터넷 강의 수강에 쓸 수 있는 연간 최대 200만원 수준의 학습비를 지원받는다. 진로 탐색을 위한 여름 캠프, 기숙학원과 연계한 겨울방학 윈터스쿨, 연 2회 1대 1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도 제공받는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약 2주간 진행되는 국제 ‘예일대 여름캠프(YYGS)’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회원을 위한 맞춤형 장학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학생들의 꿈과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 에쓰오일, 푸드트럭 유류비 지원

    에쓰오일은 13일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청년 푸드트럭 유류비 전달식’을 열고 함께일하는재단에 후원금 1억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만 45세 미만의 전국 푸드트럭 창업자를 대상으로 유류비 지원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해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총 50개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각 팀에는 2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이 지급된다.
  • “공연장의 경험, AI로 대체 못 하죠”

    “공연장의 경험, AI로 대체 못 하죠”

    1대 빌리 임선우, 성인역으로 출연“고립의 시대, 서로 공유하면 감동”연극 ‘기묘한 이야기’ 최고 연출가 “인공지능(AI)은 우리 인생을 바꾸고 여러 산업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영화업계는 2년 안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거예요. 공연처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경험을 나누는 것은 AI로 대체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더욱 소중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영국 연출가이자 영화감독 스티븐 달드리(65)는 13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정말 오고 싶었는데 ‘빌리 엘리어트’가 올라갈 때마다 다른 일정이 겹쳐 실현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에 오기 전에 한 지인이 ‘엄청난 도시’라고 말해줬는데 그 이상으로 훌륭한 에너지가 있고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첫 내한 소감을 전했다. 달드리는 1980년대 중반부터 공연 제작, 극장 예술감독으로 공연계에 발을 담았고,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중반 영국 광부 대파업을 겪는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를 사랑하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렸다. 2005년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듬해 올리비에상 작품상, 안무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선 토니상 작품상 등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에는 2010년 초연한 뒤 2017년, 2021년을 거쳐 지난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네 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개막 공연을 함께한 달드리는 빌리를 연기한 김승주와 최정원(미세스 윌킨스 역), 조정근(아빠), 박정자(할머니) 등 배우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안무가 매우 정교하고 배우들의 진심이 느껴졌다”면서 “노래,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는 빌리를 비롯해 많은 아역 배우들이 이 공연을 봐야 할 이유”라고 했다. 이 작품은 아역 배우들에게 직접 춤을 지도하고 주인공으로 선발·육성하는 ‘빌리 스쿨’로도 유명하다. ‘스파이더맨’ 배우 톰 홀랜드, 발레 무용수 리엄 모어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스크린, 뮤지컬, 무용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초연 1대 빌리였던 임선우는 이번 시즌에 성인 빌리로 출연하는 데 대해 그는 “이 작품의 성장 서사가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 굉장히 감동적”이라고 감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 고립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과거 탄광촌이라는 공동체의 소멸을 애도하는 심정으로 만든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많은 분들이 느끼면 좋겠어요.”
  • 트럼프, 봉쇄하더니 항모 더 보냈다…호르무즈 판 키우나 [밀리터리+]

    트럼프, 봉쇄하더니 항모 더 보냈다…호르무즈 판 키우나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한 직후 미 해군의 항모와 강습상륙함 전력이 중동 인근으로 더 몰리고 있다. 휴전 국면을 틈타 미국이 전력을 재정비하면서 해상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주간 항모 추적 분석에서 미 항모전단과 상륙전력이 유럽과 중동 방향으로 추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존에 따르면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은 동지중해 동부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지 H.W. 부시 항모전단의 선발 전력은 이달 초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했다. 기함과 최소 3척의 호위함도 뒤이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박서 강습상륙단은 하와이를 떠나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중동에 전개 중인 트리폴리 강습상륙단까지 고려하면 미 해군의 상륙·항모 전력이 동시에 중부사령부(CENTCOM) 책임구역 쪽으로 집결하는 구도가 짙어지고 있다. 워존은 이를 두고 세 번째 항모전단이 해당 구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도 위치 정보는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대략적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 휴전 틈타 재무장·재보급…미 해군 판 다시 짜나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항모 현황 업데이트로 보기 어렵다. 워존은 최근 일주일 사이 유럽과 중동에 추가 군함이 도착했고 더 많은 전력이 이동 중이라며 미국이 휴전 기간을 활용해 핵심 자산을 재무장·재보급·재배치하고 있다고 짚었다. 봉쇄 선언이 단순 경고가 아니라 실제 작전 태세 강화와 맞물린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실제 미 중부사령부는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추가 전력과 수중드론도 며칠 안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통항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 봉쇄는 선언에서 끝 아니었다…중동 바다 다시 험악해지나 문제는 이런 전력 이동이 휴전 이후 더 큰 충돌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이번 봉쇄가 대규모이면서도 장기화할 수 있는 군사 작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좁은 수역인 데다 이란 해안과 맞닿아 있어 미 해군이 작전 범위를 넓힐수록 기뢰와 미사일, 드론, 고속정 같은 비대칭 위협에 더 가까이 노출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미국이 휴전을 ‘숨 고르기’가 아니라 다음 단계 준비 시간으로 쓰고 있느냐는 점이다. 포드 전단은 동지중해에, 부시 전단은 유럽 관문을 지나 중동 방향으로, 박서 강습상륙단은 태평양에서 서진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 현지의 트리폴리 강습상륙단까지 더해지면 미 해군은 항모와 상륙전력, 구축함, 수중전 자산을 한꺼번에 엮어 호르무즈와 주변 해역 압박을 강화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 연쇄 이동이 실제 봉쇄 현실화의 전조인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무력시위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휴전 뒤 중동 바다가 다시 빠르게 험악해지고 있다는 신호만큼은 분명하다.
  • 160㎞ 안우진, 체인지업 원태인… 돌아온 ‘특급 에이스’

    160㎞ 안우진, 체인지업 원태인… 돌아온 ‘특급 에이스’

    안, 955일 만에 등판… 1이닝 호투원, 두 달 만에 출격해 69구 소화LG는 SSG 꺾고 7연승… 공동 1위 오래 기다렸던 특급 에이스들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부상 재활 후 이번 시즌 처음 등판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나란히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955일 만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023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그는 복귀를 앞둔 지난해 8월 훈련 도중 어깨를 다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후유증이 우려됐으나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160㎞까지 찍히며 건재함을 알렸다. 첫 타자인 황성빈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이 시속 160㎞를 찍었다.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1이닝만 던지기로 정한 안우진은 배동현에 마운드를 넘겼고, 배동현이 6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팀도 2-0으로 이겼다. 안우진은 “팬들 함성이 그리웠는데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하다”며 “빨리 최대한 이닝을 늘려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3분의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4개, 볼넷 2개를 허용했고 70구를 넘기지 않겠다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약속에 따라 69구를 던졌다. 원태인은 지난 2월 전지훈련 도중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앞세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부상 후유증 우려를 싹 지웠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영수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우성에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잡아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주자가 2루에 먼저 도달한 것이 확인돼 판정이 번복됐다. 투구 수 69개인 상황에서 박 감독이 직접 나섰고 원태인도 씩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홈런 포함 4안타로 활약한 르윈 디아즈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준수의 4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었다. LG 트윈스는 SSG 랜더스를 9-1로 이겨 7연승을 달렸고,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에 6-1로 승리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 여전한 ‘월클’… 최민정 국대 선발전 1위

    여전한 ‘월클’… 최민정 국대 선발전 1위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8·성남시청)이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32초02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와 500m에 이어 전 종목 우승 신화를 쓰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어서 모든 힘을 쏟았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는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 선발전은 최민정의 마지막 선발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일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2026~27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자부 종합 2위는 심석희(29·서울시청)가 차지했다. 심석희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으로 자동선발된 김길리(22·성남시청), 최민정과 함께 2026~27시즌 국제대회 개인전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이정민(24·성남시청)이 1위, 김태성(25·화성시청)이 2위에 올라 자동선발된 임종언(19·고양시청)과 함께 개인전에 나선다.
  • ‘부산의 얼굴’ 1452명 자원봉사자들 손님맞이 준비 끝

    부산에서 열리는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앞두고 예상을 넘는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으로 참여하면서 손님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두 체전에서 현장 실무를 담당할 자원봉사자를 지난달 모집한 결과 2223명이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목표했던 1200명보다 지원자가 배 가까이 많았다. 덕분에 시는 자원봉사자로 계획보다 많은 1452명을 선발할 수 있었다. 시는 최종 선발된 전국소년체전 자원봉사자 600명, 전국장애학생체전 자원봉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기본교육을 진행 중이다. 리더 자원봉사자 80명을 대상으로는 별도 교육도 진행한다. 이들은 다음 달 대회 기간 중 시내 전역 경기장 등지에 배치돼 부산의 얼굴로서 활동한다. 종합상황실 행정지원, 경기장 안내소 운영,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한 보조, 현장 의료·방역 활동 등이 이들의 역할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30일 시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의 성공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본대회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돌입한다. 자원봉사자 외에 응원단도 대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학생 6500여명과 일반인 500명 등 서포터즈들은 체전 경기를 관람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환경 정화 활동을 벌이는 등 대회 운영도 도울 예정이다.
  • 종로, 차세대 초중생 과학영재 키운다

    종로, 차세대 초중생 과학영재 키운다

    7월 초등학교서 수학캠프 진행겨울방학땐 과학선생님과 캠프 서울 종로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함께 ‘2026 종로 과학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과학고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종로 학생만을 위한 특별한 과학·수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종로구와 서울과학고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종로구민 특별선발을 진행한다. 구민을 위한 별도 전형으로,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수익자 부담금을 구에서 전액 지원한다.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올해 선발은 9월 모집공고, 11월 원서접수 순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선발을 마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오는 11월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구는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7월에는 서울과학고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수학캠프’를 연다. 초등학생들은 과학고 재학생의 지도로 다양한 퀴즈와 체험형 활동에 참여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사고력을 기르게 된다. 9월부터는 ‘서울과학고·초등학생 멘토링’을 운영한다. 과학고 재학생과 초등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수학 독후활동과 보드게임 등을 즐기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구는 지난해 참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각각 만족도 98.7%, 10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겨울방학에는 과학고 선생님과 함께하는 ‘과학캠프’를 진행하고 실험 중심의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의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서울과학고의 최고 수준 수학·과학 인재들이 종로 초중등생의 멘토가 되어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름 수학캠프, 가을 멘토링, 겨울 과학캠프, 영재교육원 선발로 이어지는 촘촘한 교육 설계를 통해 종로를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플레이 볼!… 철학자·소설가도 미치게 만드는 ‘야구’

    플레이 볼!… 철학자·소설가도 미치게 만드는 ‘야구’

    최근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KBO리그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올 시즌도 개막 14일 만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소 경기, 개막 후 최단기간에 1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야구가 철학자와 소설가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는 소설가 김연수를 비롯해 문학계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찐팬 작가 10명이 야구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는 앤솔러지다. 응원하는 팀이 모두 다른 작가 10명이 야구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팬심을 감추지 않았고, 다른 이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온통 야구로 채워져 있음을 고백한다. LG 트윈스 팬인 김홍 작가는 ‘고양이는 김영우 하고 운다’에서 야구팬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시구부터 9회 말 쓰리아웃까지 경기 전체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딱 일주일만 보면 된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어느새 콜업 명단을 확인하며 2군 선수들 스탯을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찐팬인 위수정 작가는 ‘비공식 영구결번’에서 “나는 모태 부산 갈매기”라고 고백한다. 그는 “2025년 4월 18일, 롯데는 홈런 세 방을 치며 삼성을 크게 이겼다”며 “그 경기를 보며 롯데 팬이라면 잊지 못할, 2000년 4월 19일 잠실야구장을 떠올렸다. 그라운드에 홀로 누워 있던 임수혁. 그가 떠난 지 25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철학자 탁석산이 오랜 야구팬으로서 한국 야구의 변화 과정을 한 개인의 기억과 사유로 되살린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다. 저자는 야구를 매개로 야구팬들에게는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우리가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가’를 묻는다. 탁석산은 과거의 야구는 선발 투수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완투’의 시대였다고 정의한다. 한 투수가 경기 전체를 이끌며 겪는 위기와 반전, 그리고 끝까지 버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이자 드라마라는 것이다. 자이언츠의 최동원과 타이거즈의 선동열이 장장 15회에 이르기까지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맞붙었던 경기를 포함해 과거 야구는 ‘버티는 인간’에 대한 드라마였다. 그는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로 이어지는 요즘 야구는 철저한 분업 시스템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지만 경기 전체를 관통하는 드라마는 희미해졌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퇴보가 아닌 시대에 따른 진화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를 통해 삶의 태도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선발 투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경기 흐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최상의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몫을 끝까지 감당해 내는 것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야구팬들은 말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모두 힘차게 플레이볼!”
  • “교육은 숫자보다 학교 변화, 결과보다 학생 성장이 중요”

    “교육은 숫자보다 학교 변화, 결과보다 학생 성장이 중요”

    공약 이행 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학생 미래 위해 정책·현장 살필 것‘대입 개혁 4자 협의체’ 제안·실행 입시가 바뀌어야 배움이 달라져교직 선택 ‘메디컬 3관왕’ 사례처럼 교사 자부심·학생 존중 선순환 필요비싼 교복값, 학교별 여건 반영해야학생 편의·실용·활동성 등 함께 고려“숫자보다 변화, 결과보다 성장.”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경기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철학이 담긴 경기교육의 핵심 과제다. 공약 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임 교육감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에게는 사고(思考)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과 평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공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학 입시 제도 개편과 교권 보호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교육청이 공약 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받은 배경은. “2년 연속 최고 등급은 공약이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이행됐다는 뜻이다. 특정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경기미래교육의 변화를 믿고 함께해 준 교육공동체의 노력에서 나왔다고 본다. 2022년 당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던 현실을 출발점으로 정책 전반을 점검했고,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니라 학교가 실제 달라지도록 현장 중심으로 개선해 왔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교육부 평가는 21개 지표를 모두 통과해 전국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공약 역시 ‘약속’이 아니라 ‘책임’으로 보고 이행 상황을 계속 점검했다. 현재 8대 정책 분야 65개 공약 과제 중 64개를 완료해 이행률 99.9%를 달성했고 남은 1개 과제도 정상 추진 중이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다. 교실과 학교에서 정책이 구현되고, 학교 안에 머물던 배움이 가정과 지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학생의 가능성을 발견해 성장으로 연결하는 학교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결국 교육의 변화는 문서가 아니라 학생의 하루, 교사의 수업, 학부모의 신뢰에서 확인된다. 이번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정책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끊기지 않게 이어가겠다.” -대학 입시 제도 개편을 줄곧 요구해 온 이유는. “대입 제도 개편은 개별 기관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협력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 그래서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시도교육청·대학이 함께하는 ‘대입 개혁 4자 실무협의체’를 제안했고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협의체는 의견 교환을 넘어 제도 개선을 전제로 운영돼야 한다. 내신 절대평가, 서·논술형 평가 확대, 수능 체제 개편, 수시·정시 통합형 전형 등 구조적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4월부터는 내신 평가·수능 체제·대입 전형 개선의 3개 분과에서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발점은 학교 교육과 대입 간의 불일치 해소다. 교육 과정은 사고력·창의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는데 대입이 점수 중심이면 학교 변화가 지속되기 어렵다. 절대평가 전환, 서·논술 확대, 학습 과정과 성장 이력을 종합 반영하는 공정한 평가 체계를 통해 단편적 점수 선발에서 벗어나야 한다. 변별력은 점수의 미세한 차이가 아니라 평가 내용과 방식에서 확보돼야 하며 공통 기준과 채점 체계로 공정성과 신뢰성을 함께 높이겠다. 입시가 바뀌어야 학교가 변하고 학교가 변해야 학생의 배움이 달라진다. 그 변화가 교실을 다시 교육의 중심으로 돌려놓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학생 상담 내용 누설 시 최대 징역 3년 처벌 법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상담 내용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 개인정보와 심리 상태는 민감하니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학교의 책무다. 다만 처벌 중심으로만 접근하면 현장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상담은 신뢰 기반이며 교사의 재량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법적 부담이 과도해지면 상담이 소극적·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고 결국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은 교사·상담교사·전문상담사·지역 전문가가 협력하는 구조인데 정보 공유와 협력이 위축되면 학생 중심 지원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 무분별한 유출은 막되 현장의 맥락을 반영한 기준과 절차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으로 입을 닫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지키면서도 학생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작동 가능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학생이 의대·한의대·약대 합격 후 사범대를 선택했다. 어떻게 보는지. “교직이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가치와 사명을 바탕으로 선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이 적성과 가치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교육은 제 역할을 한다. 교직을 ‘직’이 아니라 ‘업’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교사가 전문성과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여건을 만들고 학생이 교사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경험이 교직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 학생이 ‘점수’가 아니라 ‘삶의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학교는 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최근 시흥 아동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그 긴 시간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라고 말한 배경은. “아동 보호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다. 부처 간 칸막이와 단절된 정보가 만든 공백을 메워야 한다. 사후 대응을 넘어, 출생부터 취학까지 건강·돌봄·교육 정보가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되는 범부처 통합 안전망이 필요하다. 취학 이전 단계에서 소재와 안전을 사전 점검하는 체계를 정례화하고 전담 인력과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핵심은 위험에 놓이기 전에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교복 가격을 두고 ‘등골 브레이커’란 지적을 했다. 교육감의 생각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되 획일적 기준보다 학교별 여건과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교복 자율 운영, 생활복 전환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 지원도 현물 중심을 넘어 바우처 등으로 선택 폭을 넓히는 논의가 필요하다. 학생의 편의성과 실용성, 활동성과 계절 적합성까지 함께 고려하겠다. 교복은 ‘통제’의 상징이 아니라 학생 생활을 돕는 도구가 돼야 하며 학교가 스스로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 통합으로 경기도가 예산 배정에서 역차별받을 우려가 있다. “경기도는 학생 수와 학교 수가 많아 교육 수요가 크다. 이를 반영하지 않은 재정 배분은 교육의 질과 형평성에 악영향을 준다. 교부금 구조 변화로 연간 2조~3조원 감소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 재정은 단순 균등이 아니라 수요와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며 교육의 특수성과 독립성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교육은 행정의 한 항목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직결되는 영역인 만큼 재정 논의에서도 ‘학생에게 필요한 최소 조건’을 먼저 놓고 판단해야 한다.” -최근 출간된 저서 ‘임태희의 미래교육 IM_Possible’에 담긴 메시지는. “경기교육의 정책 방향을 교육 현장과 함께 나누기 위해 썼다. 교육은 한 사람의 의지로 완성되지 않는다. 학생·교사·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현장에서 듣고 느낀 점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고민을 정리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은 기록보다 실천을 우선해 왔다. 정책 현장에서의 한 번의 결정, 한 명의 학생, 하나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은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그래서 교육의 방향과 철학을 보다 분명히 정리하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IM_Possible’(임_파서블)에는 두 뜻이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지, 그리고 우리 교육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자율·균형·미래라는 가치가 핵심이다.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하는 자율,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균형,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 역량을 준비하는 것이 경기교육의 방향이다. 결국 입시 중심 구조를 넘어 학생의 성장과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교육으로 전환하고, 배움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 경기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의 중심을 학생과 학교에 두고 자율·균형·미래의 가치가 수업·평가·학교 운영 전반에서 실현되도록 뒷받침하겠다. 입시 중심 구조를 넘어 학생의 성장과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배움이 학교를 넘어 사회로 확장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결국 교육의 본질은 ‘누구를 더 뽑느냐’가 아니라 ‘모두를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있다. 그 방향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겠다.”
  • 성북복지재단 ‘안녕가족봉사단’ 참여자 모집

    성북복지재단 ‘안녕가족봉사단’ 참여자 모집

    서울 성북복지재단이 오는 4월 22일까지 ‘2026년 안녕가족봉사단’ 참여 가족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안녕가족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만드는 안녕한 성북’을 슬로건으로 2021년부터 운영된 가족 참여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배우고 실천하며 공동체 가치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오는 4월 2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8월까지 운영된다. 가족이 생활 속 실천을 계획하고 참여하도록 했다.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플로깅(쓰레기 주우며 달리기), 가정의 달 안부 봉사 활동, 채식 실천 프로그램 및 가족 레시피 공유, 기후위기 재난 대응 교육, 의류 자원순환 교육 및 가족 참여 바자회 등으로 구성됐다. 구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족이 대상이다. 총 8회 중 5회 이상 참여할 수 있는 30가족을 선발한다. 신청은 구청과 성북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내 구글폼 QR코드와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센터로 하면 된다. 윤재성 성북복지재단 이사장은 “가족이 함께하는 자원봉사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기회”라며 “안녕가족봉사단으로 가족 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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