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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괴물” “왼손 매덕스”… 류, 전국구로 진화

    “한국 괴물” “왼손 매덕스”… 류, 전국구로 진화

    116구 투혼…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현지 언론 “괴물이 다저스타디움 점령”‘한국 괴물.’ 13일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를 6-0으로 격파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 한글로 쓴 이 짧은 표현으로 8이닝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보여 준 선발투수 류현진(32)을 극찬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류현진은 이날의 퍼펙트 5승을 기점으로 미 프로야구의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류현진은 이날 8이닝을 안타 1개, 볼넷 1개로 워싱턴 타선을 봉쇄했다. 벌써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그동안 부상 이미지가 강했던 류현진에 대한 미 언론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지난 3월 29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시즌 첫 승을 거둘 때도 잠잠했던 언론들이 ‘류현진은 왜 알려지지 않은 에이스일까’(MLB.com), ‘새로운 그렉 매덕스에 가까워지는 건강한 류현진’(ESPN) 등 그의 진가를 조명하고 나섰다.이날 ‘7과 3분의1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는 실시간으로 헤드라인 속보를 쏟아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괴물이 다저스타디움을 점령했다’(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가장 가치 있는 선수’(MLB.com), ‘전국적 주목’(LA타임스) 등 뜨거운 반응이 펼쳐졌다. 올 시즌 홈 경기 5승째인 류현진을 지켜본 다저스타디움 관중 4만 5000여명은 또다시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가 이어지면서 현지 매체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전설적인 제구력 투수 그렉 매덕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1984년 시카고 컵스로 데뷔한 후 다저스에서 은퇴한 매덕스는 4시즌 연속 사이영상 수상과 18회 골드글러브 수상, 17시즌 연속 15승 대기록을 남기고 2014년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최근 류현진의 투구는 가히 ‘왼손 매덕스’로 불릴 만하다는 평가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몇 단계 진화했다. 단순히 투구 폼이나 메커니즘 변화가 아니다. 류현진이 코너워크와 로케이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할 만한 투구”라고 평가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투구(116개)를 펼친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44개, 컷 패스트볼 27개, 체인지업 33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1개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도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찔러 넣으며 워싱턴 타선을 무력화했다.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 투구율은 45.7%로 지난해 평균 39%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스트라이크 존 경계면에 꽂는 투구가 한층 정교해진 결과다.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비교적 느리지만 이번 시즌 탈삼진 54개와 볼넷 3개로 빅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 송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볼 배합 능력과 기습적인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수싸움을 보면 왕년의 매덕스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강약 조절이 탁월하다. 누가 봐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라고 평가했고,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자신의 몸과 기술을 잘 관리하면서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어머니 생신에… 9이닝 무실점 ‘효도의 선물’

    어머니 생신에… 9이닝 무실점 ‘효도의 선물’

    7일(현지시간) 오후 10시가 가까워진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의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마운드를 지켜봤다. LA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32)이 9회초 2사 2루 때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내자 관중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류현진은 씩 웃으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한 뒤 포수 러셀 마틴과 포옹을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사사구는 ‘0’으로 막은 가운데 삼진은 6개를 잡았다. 93구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도 챙겼다. 류현진이 완봉승을 거둔 것은 MLB 데뷔 시즌인 2013년 5월 29일 LA에인절스전(9이닝 무실점) 이후 약 6년 만이다. LA다저스 투수의 시즌 첫 완봉승이자 이번 시즌 MLB에서 나온 5번째 완봉승이다. 올 시즌 4승(1패)째를 달성한 류현진은 이로써 내셔널리그(NL) 14개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완성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는 정규시즌에서 통산 3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은 2.95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완벽히 설욕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2.03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MLB 전체 선수 중 5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초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부상을 겪었음에도 올 시즌 44.1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 2위(0.81), 9이닝당 볼넷 1위(0.41), 삼진/볼넷 비율 1위(22.50)를 기록하며 각종 투구 지표에서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류현진은 이날 1회초 첫 타자 오지 올비스부터 5회초 마지막 타자 댄스비 스완슨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피칭’을 보여 줬다. 5-0으로 앞서던 6회초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첫 안타를 내줬지만 LA다저스 팬들은 기립 박수로 격려했다. 7회 2사 2루 때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침착하게 상황을 넘기며 결국 9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회 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하더니, 6회 2사 1루 때는 시즌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9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26일 만에 나온 안타다. 저스틴 터너(LA다저스)도 5타수 4안타(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A다저스가 9-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완봉승은 선발투수에게 가장 좋은 하루를 뜻한다. (우리 팀이) 첫 이닝에 점수를 내주니까 좀더 힘 있게, 상대 타자들과 빠르게 대결하다 보니 완봉까지 갔다”며 “특히 오늘 엄마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어린이날 ‘두린이’ 웃고 ‘엘린이’ 울다

    어린이날 ‘두린이’ 웃고 ‘엘린이’ 울다

    잠실야구장 12년 연속 만원 관중 흥행 두산, 1~3선발 내보낸 LG에 3연전 전승 5월 5일 통산 전적 14승9패로 큰 우위“정규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더비’를 앞두고 밝힌 각오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는 1996년 더블헤더(같은 날 계속 두 경기를 치르는 것)를 시작으로 1997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어린이날 맞대결을 펼쳤다. 5월 5일만 되면 부모님 손을 잡고 온 ‘두린이’(두산+어린이)와 ‘엘린이’(LG+어린이)가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내걸었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모토를 실현하듯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더비’는 KBO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잡았다.이날도 잠실야구장 2만 5000석이 모두 팔렸다. 3연전 첫날에만 2만 4133명으로 만원에 살짝 못 미쳤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좌석이 모두 찼다. 사흘 동안 총 7만 413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더비’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만원 관중을 일궈냈다. 1996년 더블헤더를 한 경기로 간주하면 어린이날 매치는 이번까지 총 22경기 중 18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웃는 건 ‘두린이’였다. 두산은 5일 끝난 ‘어린이날 시리즈’ 마지막 날에 11-2로 LG를 제압했다. 지난 3~4일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던 두산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어린이날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 8연승을 달리던 LG는 두산을 만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두산이 ‘어린이날 3연전’에 LG를 상대로 전승을 쓸어담은 것은 2005년·2007년·2008년·2018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5번째다. 5월 5일 전적만 따지면 두산은 통산 14승(9패)째를 챙기며 LG에 대한 우위를 굳건히 지켰다. 어린이날 시리즈 전적도 38승25패1무로 두산이 앞선다. 올해 어린이날 마지막 더비는 싱겁게 끝났다. 두산 타선은 LG의 선발투수 차우찬을 1~3회 맹폭하며 초반부터 점수를 벌렸다. 이 경기 전까지 6경기에 출전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맹위를 떨치던 차우찬은 3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팀의 1~3선발 투수를 내보냈지만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엘린이’를 울상 짓게 했다. 두산의 김재호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재호는 3연전에서 평균 타율 0.750(12타수 9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어린이날 시리즈’ 승리에 앞장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9K에도… 류현진 빛바랜 100번째 선발

    9K에도… 류현진 빛바랜 100번째 선발

    강정호와 27~29일 첫 맞대결할 듯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지난 9일 자진 강판 이후 첫 선발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21일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92개를 던져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타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에게 홈런 두 방을 허용해 올 시즌 첫 패전(2승1패)을 기록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볼넷은 단 한 개만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올 시즌 최다인 9개를 잡았다. 밀워키의 선두 타자인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는 3타석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뽐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던 류현진은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기 초반에는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듯 온 힘을 쏟지 않으며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다. 몸이 풀리면서 최고 구속이 시속 92마일(약 148㎞)까지 올라온 직구도 위력을 더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으로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역대 한국인 투수 중 세 번째로 MLB 100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다만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옐리치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6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전략을 바꿔 6회말 초구에 커브를 던졌지만 옐리치는 이마저도 홈런을 만들었다. 옐리치는 이날 3타수 2홈런 3득점 1볼넷으로 팀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류현진은 “요즘 가장 뜨거운 타자가 옐리치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늘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오는 27~29일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서 1987년생 동갑내기 강정호와 MLB 첫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정상 로테이션을 지키면 27일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될성부른 떡잎’ 신참 외인 투수

    [프로야구] ‘될성부른 떡잎’ 신참 외인 투수

    채드 벨, 8이닝 8K 무실점 ‘철벽 방어’ 버틀러, 공끝 흔들려… 병살타 3개 유도 맥과이어·터너, 난타당하며 출발 불안타고투저가 고착화된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가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외인 농사에 실패하면 정규시즌의 성적도 곤두박질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이 존재하는 것처럼 개막 2연전의 KBO 데뷔 무대에 오른 새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도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외국인 투수는 14명이다. 그중 9명은 지난 23~24일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한 차례씩만 등판해 속단은 이르지만 9명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한화와 NC는 활짝 웃었지만 KIA와 삼성에서는 한숨이 새어 나왔다. 채드 벨(한화)은 가장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2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은 1개씩으로 막은 반면 탈삼진은 8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나온 선발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막아냈고, 탈삼진 기록은 이용찬(두산·9개)에 이어 2위다. 1회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8회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21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는 괴력을 뽐냈다. 4개 구종(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의 제구가 모두 잘 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충분히 10승 이상 가능한 선수”라며 채드 벨을 치켜세웠다. NC의 에디 버틀러도 개막전에 출격해 7.1이닝 동안 볼넷은 2개로 막고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끝이 흔들리면서 들어오다 보니 삼성 타자들이 정확히 타격하지 못했다. 버틀러는 개막전에서만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영리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반면 덱 맥과이어(삼성)와 제이컵 터너(KIA)는 첫 등판부터 난타를 당했다. 맥과이어는 NC와의 개막전에서 3.2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며 7실점했다. 속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3개나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터너도 24일 LG전에서 5이닝 동안 피안타 10개(2홈런)에 볼넷 2개를 내주고 8실점을 하며 쓰라린 데뷔전을 마쳤다.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이 덜 됐다 하더라도 구단 입장에서는 불안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나머지 5명의 새 외국인 투수들도 26일부터 차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과연 어떤 첫인상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구장에 비룡이…경기장에 앉은 모습 봤더니

    야구장에 비룡이…경기장에 앉은 모습 봤더니

    지난 23일 통신 라이벌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인천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에 ‘비룡’이 등장했다. 세계 최대 전광판인 ‘빅보드’에 SK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이 야구장으로 날아드는 모습이 나타난 것. 상상속 동물인 비룡은 황금색 날개를 휘날리며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지친 기색을 보이며 석판에 주저앉았던 비룡은 관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5GX AR’에 접속해 응원 버튼을 누르자 다시 기운을 차리고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섬광으로 변해 SK와이번스 라커룸으로 날아 들어갔다. 비룡의 기운을 받은 듯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힘차게 경기장으로 뛰어나오자 선수 소개와 시구 등 경기 절차가 시작됐다.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돼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는 야구팬들도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영상은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주력인 증강현실(AR)로 형상화한 것이다. 단순히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과 AR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 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이런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재구성해 대형 AR 캐릭터인 비룡이 위치와 포즈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했다. 또 비룡이 카메라가 비춰주는 곳을 따라 움직이고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해 더 실감 나는 모습을 담아냈다. 5GX AR 앱에서는 각 이닝 사이에 라이브 야구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1회말 후 앱에서 SK와이번스의 선발투수 김광현 선수가 2회초에 몇 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을 묻는 퀴즈의 답 중 하나를 선택하자 답안이 종이비행기로 변해 경기장 중앙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스마트폰에 연출됐다. 퀴즈에 답한 350여명의 종이비행기가 한데 뭉쳐 다양한 색상의 대형 ‘SKT’ 모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혼자 보는 AR이 아니라 경기장 관중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AR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앱에서는 이용자 2명이 실제 테이블 위에 각자의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AR로 소환해 즐길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AR 야구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야구장 1루측 복도 1층에는 ‘5GX 체험존’이 설치돼 있었다. 체험존에서는 5G의 초고속·대용량 특성을 활용해 야구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5GX 와이드 뷰’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구장에 설치된 9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상하좌우로 스크롤 해 180도 시야에 들어오는 전경을 초고화질로 볼 수 있었다. 원하는 부분을 고화질 그대로 확대하는 ‘핀치 줌’과 홈, 1루, 3루 방향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기능도 제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박병호 “고척돔서 팬들과 1박2일 캠핑” 이대은 “가을야구 하면 명물 통닭 대접” 정우람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 ‘토종 투수’ 김광현·양현종 선발로 출격 두산, 22승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 강자 최다 연패 기록은 KIA·한화의 8연패프로야구 KBO리그가 출범 38번째 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23일 오후 2시 잠실(한화-두산), 문학(kt-SK), 광주(LG-KIA), 사직(키움-롯데), 창원(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KBO 10개 구단은 6개월간 각각 144경기의 열전을 겨루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제 팬들이 기대하는 건 프로야구의 열정이며 박진감 넘치는 승패의 기억이다.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새 시즌을 맞는 출사표와 이색 공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은 “우리는 홈런 공장이다. 우승한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SK는 올 시즌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을 자신하고 있다. kt wiz의 이대은은 “현실적 목표인 가을야구를 하면, 팬 페스티벌에 오시는 팬들께 수원에서 유명한 통닭을 다 드리겠다”고 공언했고,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과 1박 2일 캠핑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은 “야구장에서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작년에도 이 공약이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은 “1000명분의 식사를 선수단이 준비하겠다”고,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개막전 전체 티켓을 팬에게 배포하겠다”는 통 큰 약속을 내걸었다. 감독들도 각오의 메시지를 던졌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러 팬들의 갈증을 더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두산다운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유희관은 “2년간 준우승을 했는데 잘 준비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뚝심의 3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고, 후원사와 팀 이름을 바꾼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도 팬들에 대한 보답을 공언했다. 이 밖에 13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한 양상문 감독과 대표 잠수함 투수 출신으로 지휘봉을 잡은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담백한 어조로 승리를 자신했다. 각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 8명, 토종 2명으로 확정됐다. SK의 김광현은 개막전 상대로 kt의 새 얼굴 윌리엄 쿠에바스와 맞대결을, KIA의 양현종은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과 승부를 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두산과 한화, 롯데와 키움전 등 개막전 3경기는 외국인 투수 간 대결이다.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의 최강자는 두산이다. 프로 원년 구단으로 개막전에서 22승(1무 12패)을 거뒀고, 두 차례 5연승(1983~1988, 2013~2017)을 거뒀다. 삼성(20승)과 롯데(16승)가 뒤를 좇고 있다. 개막전 최다 연패는 KIA와 한화가 나란히 쓴 8연패다. 2016년부터 개막 3연승을 해 온 NC는 새 홈구장에서의 첫 개막전 승리도 관심이다. 시범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쳐 21년 만에 무승 팀 수모를 겪은 kt 역시 올해 개막전 4연승을 노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승부 조작으로 KBO서 퇴출’ 박현준,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 이어간다

    승부 조작으로 인해 KBO리그에서 영구제명된 투수 박현준(33)이 멕시코 리그에서 뛴다. 멕시코 야구리그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현준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현준이 몬테레이 유니폼을 입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박현준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2010년 LG로 트레이드됐고 이듬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에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제명됐다. 박현준은 KBO와 선수협정을 체결한 미국·일본·대만 리그에서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선수로 뛸 수 없지만 멕시코에서는 가능하다.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는 1939년 창단해 리그 우승을 10차례 차지한 팀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 밤 SK ‘역대급 업셋’ 우승할까

    오늘 밤 SK ‘역대급 업셋’ 우승할까

    역대급 업셋이냐, 원점 승부냐.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은 두산과 SK 모두에게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다.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있는 SK가 승리하면 정규리그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는 이변을 뜻하는 ‘업셋’이 연출된다. 역대 KS에서 ‘하극상’이 일어났던 적은 다섯 차례뿐이었다. 정규시즌 2위팀이 우승컵을 차지한 적도 1989년 해태가 유일했다. 현재의 계단형 포스트 시즌 시스템에서는 KS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정규 시즌 우승팀이 체력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기가 힘들다. 그러나 올해는 SK가 13.8%의 확률에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1승만 더하면 8년 만이자 구단 사상 최초의 업셋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14.5게임 차로 역대 최다 승차 1위를 차지하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93승을 거둘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두산으로선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두 팀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SK는 선발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7차전을 생각하지 않고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뜻이다. 중책을 맡기기에 켈리만큼 확실한 카드도 없다. 지난 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긴 켈리는 당초 7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됐고, 휴식 시간을 얻게 된 켈리도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서게 됐다. 벼랑 끝에 놓인 두산은 ‘토종 에이스’ 이용찬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이용찬은 올 시즌 국내투수 중 최다승(15승·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지난 3차전에서도 켈리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6.2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용찬은 올 시즌 잠실에서 12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29의 좋은 모습을 보여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차전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결장 중인 김재환의 복귀도 거론된다.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주포 김재환의 빈자리는 컸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 대신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정진호를 출전시켰지만,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김재환을 완전히 메울 순 없었다. 김재환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7차전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두산에 승부를 결정 지을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로맥 선제·쐐기포 쾅!쾅!… SK, 우승 확률 87% 잡았다

    로맥 선제·쐐기포 쾅!쾅!… SK, 우승 확률 87% 잡았다

    SK, 홈런 3방으로 두산 타선 압도 켈리 7이닝 2실점…KS 첫 선발승SK 제이미 로맥이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로맥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승부를 결정 짓는 멀티포를 폭발시켰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한복판으로 몰린 상대 선발 이용찬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정규시즌 홈런 43개 중 17개를 홈 구장에서 터트렸던 로맥은 자신의 KS 첫 홈런도 인천에서 만들어냈다. 로맥은 이어 8회말 4-2로 앞선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의 패스트볼까지 1점포로 연결, 공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로맥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SK는 7-2로 이겼다. 마운드에선 ‘두산 킬러’ 메릴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첫 KS 선발승을 따냈다. 이로써 2승 고지를 점령한 SK는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한껏 높였다. 통계상 3차전을 승리한 팀은 우승과 인연이 깊다. 역대 KS 2차전까지 1승 1패를 이룬 건 15차례이며 이 가운데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적은 13번이었다. 수치상으로 SK가 이번 KS에서 우승할 확률은 86.7%에 이른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그대로 연승 행진을 내달려 시리즈를 조기에 끝나버린 사례도 6번이나 된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이번 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SK가 5차전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유리하다. SK는 지난달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 때도 1, 2차전을 문학에서 이기고 3, 4차전을 고척에서 내줬지만 5차전을 다시 문학에서 수확해 KS 무대에 올랐다. 올해 ‘가을야구’로 한정하면 SK의 홈 승률은 100%다. SK는 4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보내 시리즈를 일찍 끝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두산은 힘든 싸움을 하게 됐다. 당초 두산은 일단 3차전을 잡고 4, 5차전을 최대한 버티자는 심산이었다. 4차전 선발은 이영하로, 선발 싸움에서 SK에 다소 밀리기 때문이다. 이날 켈리를 제압했다면 자연스레 SK의 기세를 꺾고 잠실에서 열리는 6~7차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으나 계획이 어그러졌다. 정규리그에서 토종 투수들 가운데 최다승(15승)을 올린 이용찬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초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3점포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이날 악재도 덮쳤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갑작스럽게 제외됐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지만, 통증을 느낀 부위가 미세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8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다시 한번 MRI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이 우천 예보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시리즈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천으로 4차전이 취소되면 경기는 하루씩 순연된다. 비가 온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산보다는 PO 5경기를 거치며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SK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1회부터 로맥의 홈런으로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 김강민과 한동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침묵했던 두산은 5회 김재호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 차로 뒤를 쫓았지만, 8회 로맥과 이재원이 솔로포를 추가하면서 승리의 기운은 SK로 넘어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다승 선두’ 이용찬 vs ‘두산 킬러’ 켈리

    [프로야구] ‘다승 선두’ 이용찬 vs ‘두산 킬러’ 켈리

    이용찬, 평균 자책점 3.63 기량 과시 켈리, 두산 상대 선발로 3승1패 거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장군 멍군’을 주고받은 두산과 SK가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에서 2승 고지 점령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3차전에선 토종 에이스와 외국인 에이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발투수로 두산은 이용찬, SK는 메릴 켈리를 예고했다. 특히 역대 1승 1패로 맞이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92.9%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둘은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이용찬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 25경기 중 24경기에 선발로 나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이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내 투수 가운데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해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다만 KS의 향방을 결정할 3차전에서 ‘인천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는 지난 7월 26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 최악의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올해 SK를 상대로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68로 좋지 않다. SK 상대 피안타율은 .333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SK 타선 중 특히 최항(6타수 3안타)과 한동민(6타수 3안타)에게 고전했다. 반면 켈리는 올해 ‘두산 킬러’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대 최고 팀타율을 올린 두산을 상대로 3승을 거둔 투수는 켈리가 유일하다. 두산전 피안타율도 .241로 자신의 시즌 전체 피안타율(.250)보다 좋다. 인천 홈경기에서도 9승2패, 평균자책점 2.79로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그나마 두산에선 오재일과 양의지가 11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11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켈리를 잘 공략했다. 그러나 켈리는 ‘가을 야구’에선 그렇게 위력적이지 못하다. 켈리는 역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75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오른손 저림 증상으로 강판됐다. 이용찬이 역대 포스트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을 올리며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것과 반대다. 이용찬과 켈리 모두 KS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3차전이 끝난 뒤 ‘생애 첫 KS 승리’를 따낼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3-7을 7-3으로… 곰, 받은대로 되갚았다

    [프로야구] 3-7을 7-3으로… 곰, 받은대로 되갚았다

    ‘대기만성’ 최주환 첫 KS 홈런 등 3타점 1·2차전 연속 멀티히트 불방망이 휘둘러 후랭코프 117구, 삼진 10개 경기 MVP 내일 인천에서 3차전… ‘이용찬 vs 켈리’‘대기만성형 선수’ 최주환(30·두산)이 한국시리즈(KS)에서의 오랜 갈증을 풀었다. 최주환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1차전에서 두산이 패하는 가운데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 줬던 최주환은 좋은 기운을 이튿날에도 이어 갔다. 덕분에 두산은 SK에 ‘멍군’을 외치며 7전 4승제의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최주환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4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타격은 뛰어났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도 뚫기 힘들었다. 지난해 오재원이 부진하면서 기회를 잡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 12년째에 마침내 주전으로 등극하다 보니 KS 경험도 풍부하지 않다. 두산이 지난 3년간 연달아 KS에 진출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주환은 5경기에만 나섰다. 2015년에는 한 타석에서 무안타였고, 2017년에는 백업 멤버로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렇게 오랜 기간 동료들의 활약을 뒤에서 지켜보았던 최주환은 올시즌 KS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최주환은 2-0으로 앞서던 4회말 무사 2루 때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가져오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최주환의 KS 통산 첫 아치였다. 7회 들어서는 김강민이 SK 공격 때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수비 때는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자칫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8회말에 또다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때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끊어냈다. 마운드에서는 KS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세스 후랭코프(두산)의 호투가 돋보였다. 정규시즌 최다승(18승)을 기록한 투수답게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2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3실점(1차잭점)으로 막았다. 야수 실책 때문에 실점이 다소 나왔지만 커터(44개)와 투심 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24개)을 효과적으로 섞으며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반면 SK의 타자들은 6안타에 그쳤다. 11안타를 합작한 두산 타선에 크게 밀렸다. ‘홈런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이제는 팀의 주무기가 된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SK가 올해 가을야구 7경기에서 홈런을 생산하지 못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7일부터 SK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3차전 두산의 선발투수는 이용찬이며, SK는 메릴 켈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PO 3차전]SK, ‘손가락욕’ 김성현 선발 제외…넥센은 김혜성-송성문 리드오프

    [PO 3차전]SK, ‘손가락욕’ 김성현 선발 제외…넥센은 김혜성-송성문 리드오프

    SK와 넥센이 양팀의 잠수함 투수를 의식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한 군데 변동이 있다.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박승욱이 9번 유격수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최정은 팔꿈치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불편한 게 남아 있다고 한다. 최대한 조심해야할 것 같다”며 “박승욱은 수비가 준비가 잘 돼 있고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박승욱을 선발 라인업에 넣은것은 넥센의 선발로 나오는 잠수함 투수 한현희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본래 유격수를 보던 김성현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성현은 지난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양팀이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을 때 넥센의 외인 타자 제리 샌즈를 향해 손가락욕을 해 KBO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공격적 라인업과 수비를 강조하는 라인업을 놓고 밤새 고민했다. 결국 공격적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를 무너뜨리지 못해 다른 라인업을 꺼내게 됐다”며 “선수들이 잘 쉬었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넥센에서는 송성문이 3루로 이동하고, 김혜성이 톱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재현 대신 주효상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유독 부진한 김민성도 포스트시즌 8경기 만에 처음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SK에서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이 선발로 나오는데 김민성은 올시즌 잠수함 투수에게 약했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끝에 몰린 넥센이 라인업을 대거 수정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플레이오프 3차전 SK 라인업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지명타자)-로맥(3루수)-박정권(1루수)-이재원(포수)-김동엽(좌익수)-강승호(2루수)-박승욱(유격수)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라인업 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서건창(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고종욱(좌익수)-샌즈(우익수)-임병욱(중견수)-주효상(포수)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로스앤젤레스(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양키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다저스에 ‘훈수’를 둔 것은 양키스의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승자를 가린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감독이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제압한 선발투수 리치 힐을 내리고, 긴장한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양키스의 오랜 팬을 자처할 정도로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특히 좋아하는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베라는 이시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며 양키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런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이 바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3승을 따낸 레드삭스다.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 리그(15개팀)와 내셔널 리그(15개팀)로 나눠지는데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아메리칸 리그 중에서도 동부 지구(5개팀)에 속해 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라이벌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다저스 감독의 투수 운용에 불만을 터뜨린 이유는 다저스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선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야구팬들의 추측이 나온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나”라고 되물은 뒤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도 로버츠 감독 비판 “압도적인 힐 왜 내려…감독 실수다”

    트럼프 대통령도 로버츠 감독 비판 “압도적인 힐 왜 내려…감독 실수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이해 못할 용병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4차전) 마지막 이닝을 보고 있다. 거의 7이닝을 압도적으로 막은 선발투수를 내리고 불안한 구원 투수를 올렸다. 4점의 리드가 날라가 버렸다. 감독이 저지른 큰 실수다”는 글을 올렸다.다저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4차전 6회까지 4-0으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7회 1사 후 불펜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교체되기 전까지 다저스의 선발 투수 리치 힐은 6.1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구원 투수로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다저스)이 미치 모어랜드(보스턴)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매드슨은 WS 1차전과 2차전에도 선발 투수 바로 뒤에 불펜으로 올라왔으나 잇따라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4차전에서도 아쉬운 피칭을 보인 것이다. 8회에는 ‘마무리’ 캔리 잰슨(다저스)이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9회초 3명의 투수(딜런 플로로,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를 내보냈지만 보스턴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5점을 더 빼앗겼다. 결국 다저스는 6-9로 패해 WS 시리즈 전적은 1승3패가 됐다. 1승만 더 거두면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한다.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벼랑 끝에 섰다. 다저스는 29일 5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보스턴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선발로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팬 평균 나이 57세·잦은 투수 교체로 시간 늘어져 ‘지루’… 15년 만에 관중 7000만명 붕괴 전문가가 돌아보는 2018년 메이저리그의 변화, 1회 ‘경기의 변화, 짧게 던지는 선발투수’, 2회 ‘구단의 변화, 탱킹의 일반화’에 이어, 세 번째 ‘관중석의 변화, 고령화와 인구감소’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자,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은 메이저리그 관중석마저 덮쳤다.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 관중석은 늙어 가고 있으며 비어 가고 있다.●관중 300만명↓ 뚝… 흥행 이상 신호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는 ‘지루하다’라는 질적인 평가와 함께 양적으로 ‘관중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관중 숫자는 2012년 7486만명(평균 3만 806명, 2011년 대비 143만명 증가)을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시즌 관중은 총 6967만명(평균 2만 8659명)으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7000만 관중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수년 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성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관중은 2017년 대비 4%가 넘는, 300만 관중 감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140년 역사의 거대 비즈니스 ‘야구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성급한(?) 예측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美 55세 이하에선 축구보다 선호도 뒤져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팬은 평균 57세로, NFL(풋볼)의 50세, 47세인 NHL(아이스하키), 마이클 조던 시대의 인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NBA 팬 평균 연령인 42세에 비해 월등히 높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야구는 ‘옛날 사람들이나 보는 종목’이라는 인식과 싸워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갤럽이 지난 80년간 조사해 온 자료의 2017년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9%)는 이미 NBA(11%)에 추월을 허락했다. 연령별 분석을 들여다보면 55세 이하 연령대에선 메이저리그(6.5%)는 축구(10.5%)에도 선호도가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분명히 메이저리그는 위기다. ●경기 시간-인기 반비례… ‘3시간 벽’ 못 허물어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는 파격적인 ‘투구 없는 고의사구’와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제도를 도입했다. 야구 인기 하락의 원인을 ‘지루하다=경기 시간이 길다’로 직역한 때문이다. 지난 40년간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관중, 월드시리즈 시청률을 추적해 봤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닐슨 미디어 데이터를 살핀 결과 ‘경기 시간은 (30분) 길어졌고, 야구의 인기(월드시리즈 시청률 15% 이상 추락)는 하락했다’는 결론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관중 증가세는 규모가 큰 야구장의 건설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인기 하락이 늘어난 경기 시간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형성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실제 원인이 오직 경기 시간 때문일까? 어쨌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우선 과제로 선정한 ‘3시간’이라는 벽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고의사구 제도 도입은 눈물겨운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경기 시간은 왜 줄어들지 않을까? 필자는 ‘투수 교체’를 지적하고 싶다. 역시 베이스볼 레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한 팀이 경기당 투입하는 투수의 숫자는 1908년 1.40명(특별한 일 없으면 완투했다. 1편 참조)에서 1946년 2.09명으로 2명을 넘기 시작했고, 꾸준히 증가해 1989년 3.02명(본격적인 1이닝 마무리의 시대)을 넘었다. 2015년 시즌에는 4.11명으로 마침내 한 경기에 팀당 4명 이상의 투수를 사용하는 본격 ‘불펜야구’의 시대에 이르게 됐다. 2018년 시즌의 팀당 투수 사용은 조금 더 늘어 4.36명으로, 한 경기에 양 팀을 합쳐 8~9명의 투수가 등장한다. 투수 교체에 약 3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당 약 3, 4명의 투수 교체 시간과 최근 도입된 비디오 판독 제도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 벽’을 허물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 ●애리조나, 불꽃놀이 행사로 젊은 팬들 유치 2018년 9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9월 NL(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은 치열했고, LA 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매일을 결승전 치르듯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급박하고 중요한 상황, 경기장이 열기에 가득 찰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경기장을 찾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 필드는 의외로 한산했다. 그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이틀 후 다시 찾은 야구장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꽤 많은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중들로 북적거렸다. 경기가 끝난 후 재잘재잘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돔구장인 체이스 필드에 가득한 가운데 ‘이제 불꽃놀이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경기장 지붕이 열리기 시작했다. 어린이들과 가족 팬들의 환호성이 늦여름 하늘에 퍼졌다. 불꽃놀이 이벤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1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더 찾을 이유가 되고, 그렇게 젊은 팬들을 유혹하는 마케팅은 좋아 보였다. ●규칙 변화·다양한 행사로 야구 미래 열어야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현재의 야구 흐름에서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라는 경기는 경기 중에 땀을 흘리는 경기가 아니라 경기 전에 땀을 흘리는 경기다’라는 야구 명언이 말하는 대로 농구나 축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야구 경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젊은 팬들에게 야구 경기가 지루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쉽지 않다. 정말 야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까? 국제대회에서 승부치기(주자 1, 2루에서 이닝을 시작)를 도입한 것은 야구의 다이내믹함을 부각시키려는 야구인들의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1년간의 짧은 실험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7이닝 야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메이저리그의 위기를 프로모션, 이벤트로 돌파하려는 노력이 있으며, 룰의 변화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어느 방식이건 간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 필요는 해답을 이끌어 낼 것이며, 야구는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다.■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류현진, 월드시리즈 첫 한국인 선발등판…아쉬운 패배

    류현진, 월드시리즈 첫 한국인 선발등판…아쉬운 패배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쉽게 패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1점만 내줬지만 5회 2사 후 제구가 흔들리며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 3명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3점을 잃었다.결국, 다저스는 보스턴에 2-4로 패하고 1차전과 2차전을 연달아 내줬다. 류현진에 앞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섰던 선배로는 박찬호와 김병현이 있다. 둘 다 불펜 등판이었다. 한국인 타자는 아직 한 번도 월드시리즈 타석에 서지 못했다. 류현진은 타석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면 이 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다. 그러나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안방에서 열리는 3∼5차전 등판 가능성은 작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진, 뒤를 부탁해

    현진, 뒤를 부탁해

    LA, WS 1차전 보스턴에 4-8 패‘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다저스는 2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에서 보스턴에 4-8로 패했다.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30)를 선발투수로 내보내고도 올해 정규리그 최다승(108승)을 거둔 보스턴의 화끈한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단기전인 가을야구에서는 첫 경기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터라 1차전을 내준 다저스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25일 오전 9시 9분 시작되는 2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1~2차전이 열리는 펜웨이파크는 전형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그린몬스터’라 불리는 담장(11m)이 높긴 하지만 펜스까지의 좌우 거리(92~94m)가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장타가 자주 나온다. 야구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17시즌) MLB 구장 평균 파크팩터(1을 넘기면 타자 친화 구장)에서 펜웨이파크는 1.05를 기록해 30개 구장 중 4번째로 타자에게 유리한 곳으로 꼽혔다. 이날도 두 팀은 모두 에이스를 선발투수로 내보냈지만 기대했던 ‘명품 투수전’은 볼 수 없었다. 커쇼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조기 강판당했고, 크리스 세일(29·보스턴)도 4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의외의 타격전이 벌어진 가운데 다저스는 7회초까지 4-5로 따라가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7회말 대타로 나온 에두아르도 누녜스(31·보스턴)의 3점포로 보스턴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누녜스 이외에도 이날 맹활약을 선보인 앤드루 베닌텐디(5타수 4안타)와 JD 마르티네스(3타수 2안타)는 류현진이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힌다. 쌀쌀한 날씨 또한 변수다. 이날 펜웨이파크에는 강한 비가 내리며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떨어졌다. 날씨가 흐린 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낮은 기온 탓에 투수들의 몸이 늦게 풀렸다. 2차전이 열리는 25일에도 보스턴의 기온은 영상 3~11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류현진으로선 자칫하면 올해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맞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창용, KIA떠난다…구단서 재계약 포기

    임창용, KIA떠난다…구단서 재계약 포기

    KIA가 베테랑 투수 임창용(42)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KIA는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내년이면 43살이 되는 ‘현역 1군 최고령’ 임창용은 KIA 복귀 3시즌 만에 친청 팀을 다시 떠나게 됐다. 임창용은 올시즌 초반에는 필승조로 출발했지만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뛰면서 팀이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타는 데에 힘을 보탰다. 37경기서 평균자책점 5.42, 5승5패, 4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1995년 고졸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특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삼성으로 이적해서도 불펜과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재활에 성공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이적한 뒤 128세이브를 일궈냈다.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4년에 삼성으로 복귀해서는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고 2016시즌부터 친정 KIA로 돌아온 뒤에는 주로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통산 76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45, 130승, 258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야구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속 140㎞대의 직구를 던질 정도로 경쟁력이 있어 향후 타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린 보고 싶다, 한국인 첫 ‘WS 선발’ 류현진

    우린 보고 싶다, 한국인 첫 ‘WS 선발’ 류현진

    벨린저 투런포 이어 푸이그 스리런 ‘쐐기’ 밀워키 제압… 보스턴과 102년 만에 격돌 류현진 원정 징크스 깨고 명예회복 도전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마지막 7차전에서 밀워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은 빅리그 진출 6년 만에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 무대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2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7전 4승제인 시리즈에서 밀워키와 전적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NL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가 리그 2연패를 한 것은 1977∼1978년 이후 40년 만이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밀워키 타선을 1점으로 막아 승리의 밑거름을 뿌렸다. 타선에선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WS에서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인 보스턴과 우승 반지를 놓고 격돌한다. 다저스와 보스턴의 WS 대결은 1916년 이후 102년 만이다. 미국 동부(보스턴)와 서부(다저스)를 대표하는 구단의 대결이어서 이번 WS는 최고의 흥행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WS 1차전은 오는 24일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올해 빅리그 최다승(108승) 팀인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1·2, 6·7차전을 홈에서 개최한다. 다저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선 27∼29일 월드시리즈 3∼5차전이 열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클레이턴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활약한 류현진은 WS에서도 선발투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지난해에는 WS 25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WS에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앞서 김병현(2001년·애리조나)과 박찬호(2009년·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서 구원투수로 출전했다. 김병현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 우승 반지를 꼈고, 박찬호는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류현진의 등판 순서는 확실하지 않다. 류현진이 NLDS와 NLCS에서 커쇼와 원투 펀치를 이뤘으므로 WS에서도 2선발로 나서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이번 포스트시즌 중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유독 고전한 모습을 보여준 점을 고려할 때 WS에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5차전 등판 가능성도 나온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홈에서 가진 NLDS 1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했지만,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등판한 NLCS에선 14일 2차전 4와 3분의1이닝 2실점, 20일 6차전에선 제구 난조로 3이닝 5실점하며 기대를 밑돌았다. 보스턴엔 우타 거포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즈, 좌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이 이들을 상대로 최근 보인 제구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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