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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월드컵 2006] ‘유럽의 벽’ 아직은 높았다

    [독일월드컵 2006] ‘유럽의 벽’ 아직은 높았다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내세우겠다.”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일 홍콩에서 덴마크와의 칼스버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지훈련 17일째. 장기 투어의 반환점을 앞두고 치른 다섯번째 경기. 그러나 한국은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의 힘과 스피드에 밀려 의기양양하게 달리던 대유럽팀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번 전훈에서 유럽팀과 가진 네 차례의 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고, 출범 이후 4승2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1일 홍콩스타디움에서 가진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의 칼스버그컵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조재진(시미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지난 1998년 킹스컵(1-2패)과 2001년 두바이컵(0-2패) 등에 이어 이날 세번째 맞대결에서도 역전패, 역대 전적에서 3전 전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초반 양팀은 미드필드에서 ‘압박 대 압박’으로 맞서며 좀처럼 골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반 10분을 넘길 때까지 신중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만이 흘렀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13분. 상대 진영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백지훈의 코너킥이 문전 반대쪽으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골마우스 왼쪽 구석에 버티고 있다 솟구쳐 오른 조재진의 앞머리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아드보카트호의 11번째 골이자 조재진의 A매치 4호골. 첫 골에 힘입은 한국의 기세는 더욱 등등해졌다.21분 김남일이 상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아크 지점에서 달려들며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덴마크의 골대를 흔들었고,38분 조원희도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한국의 빈 공간을 호시탐탐 노리던 덴마크의 눈은 날카롭고 정확했다. 전반 42분 문전에 모여 있던 수비수를 따돌린 상대의 땅볼 코너킥이 빈 공간을 가로질러 야콥센의 발에 걸려들었고, 야콥센은 오른발로 이운재의 손이 닿지도 않는 골문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더욱 강력한 공세로 나선 덴마크는 20분과 40분 한국의 수비가 우왕좌왕하며 빈 공간을 허용하는 사이 2골을 더 추가시켜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서재응, 다저스 이적은 최고 선택”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가 19일 인터넷판에서 서재응(29)의 LA 다저스행이 비시즌 가장 잘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CNNSI는 오프시즌 중 가장 잘한 선택으로 5가지를 꼽았는데, 서재응이 뉴욕 메츠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을 네번째로 평가했다. 이 사이트는 “서재응은 삼진 능력이 떨어지고 시즌이 끝나갈 때쯤 페이스가 흔들렸지만 다저스에 합류함으로써 선발진에 안정감을 주고 맞트레이드된 두아너 산체스가 보여줬던 것 이상으로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06 스포츠 빅뱅](2)월드베이스볼클래식

    ■ 해외파 앞으로… 4강 간다 오는 3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거들이 ‘부’가 아닌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종주국 미국은 우승 1순위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국도 ‘해외파’를 총동원,4강 진출을 다짐한다. ●4강 선봉은 메이저리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한다는 야심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국 4강의 선봉은 메이저리거. 김인식 감독 등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구대성(메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을 포함한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재응이 뒤늦게 참가 의사를 확정, 해외파 9명 모두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한국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발 마운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등은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공이 손끝에 제대로 걸리는 날이면 양키스 등 막강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을 이미 과시, 희망을 부풀린다. 껄끄러운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 선발투수로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나서 기선을 제압한다.‘좌완 듀오’ 구대성과 봉중근도 불펜에서 한몫할 태세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희섭과 이승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다.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과 4경기 연속 홈런 등 빅리그에서도 펀치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도 부진을 씻고 올해 30홈런으로 부활했다. 일순간 역전을 일궈내거나 승부를 가르는 힘이 충분하다는 얘기. ●국내파도 주목하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최고 구위의 배영수(삼성)·박명환(두산),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등이 힘을 보탤 각오다. 해외파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끌 자신감에 차 있다. 방망이도 마찬가지. 심정수(삼성)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김동주(두산)가 건재하다. 또 이병규(LG) 장성호(기아) 김재현·이진영(이상 SK) 등이 폭죽 타선을 구축,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킬 위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떻게 치러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3월3일 아시아(A조)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16개국이 4개(A∼D)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8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3일 타이완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복병 타이완은 해외파 소집에 차질을 빚어 기대를 모은다. ‘원투펀치’ 왕젠밍(뉴욕 양키스)과 장즈자(세이부 라이언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 지난해 8승5패 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둔 왕젠밍은 구단이 출전을 막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26승19패, 방어율 3.81을 기록한 장즈자도 수술이 잡혀 있어 합류가 미지수다. 타이완을 넘어 4일 중국을 요리하면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5일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시작된다.A·B조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은 1조에 편성돼 미국 애너하임에서,C·D조의 4개팀은 2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풀리그로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조의 일본,B조의 미국·캐나다(혹은 멕시코)와 겨룬다.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 한국이 ‘4강신화’를 이루기 위해선 일본과 캐나다(혹은 멕시코)를 눌러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전력 분석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전력 판세는. 우승후보 0순위는 단연 메이저리거 70%를 보유한 미국이다. 투수에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를 중심으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과 마크 벌리(화이트삭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이 축을 이루고 51세이브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 타선도 쟁쟁하다.‘홈런머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축으로 마크 테셰이라(텍사스)와 랜스 버크만(휴스턴), 데릭 지터(양키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등 중장거리포가 고루 포진, 두껍고도 짜임새있다. 미국을 위협할 대항마 1순위는 도미니카공화국.‘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와 292타점을 합작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등 현기증이 난다.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가 더그아웃을 지킬 정도. 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와 바톨로 콜론(에인절스)이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엷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컵스)가 지키는 선발에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인절스)까지 철옹성 마운드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도 다크호스.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와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등이 포진한 타선도 숨돌릴 틈 없다. 또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벨트란 거포 콤비에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등이 중심을 이루는 푸에르토리코도 명함을 내밀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 타선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국내파 특급 선발진을 갖춘 일본도 충분한 우승 전력이다. 단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불참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BK 갈테면 가”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가 김병현(26)의 내년 연봉으로 고작 100만달러를 제시, 사실상 끌어안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지역지 ‘로키 마운틴 뉴스’는 7일 김병현측이 콜로라도에 최소 3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댄 오다우드 단장은 1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이 구단에 요구한 연봉과 구단의 제시액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콜로라도가 내놓은 금액은 김병현의 올해 연봉 657만 5000달러보다 무려 550만 달러 이상 낮은 수치다. 이 신문은 오다우드 단장이 김병현의 요구액보다 턱없이 모자란 금액을 제시한 것은 재계약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콜로라도 지역 언론에서는 김병현의 연봉을 200만달러 정도로 보도했고, 꼭 잡아야할 1순위 선발 투수로 꼽았던 점에 비춰 김병현은 상당히 평가절하됐다. 김병현이 연봉 조정을 신청할 경우 전해 연봉의 20% 이상을 깎을 수 없기 때문에 콜로라도는 아예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 방출된다면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자신을 빅리거로 발탁한 벅 쇼월터 감독이 지휘봉을 쥔 텍사스로 옮길 확률이 높다. 한편 이 신문은 김선우(28)가 내년 시즌 콜로라도의 5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다우드 단장은 내년 콜로라도의 선발진으로 애런 쿡, 제이슨 제닝스, 제프 프란시스에 이어 자크 데이와 김선우가 뒤를 받치는 5인 선발 체제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화이트삭스 88년만에 저주 풀었다

    “저주가 풀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6년 묵은 지긋지긋한 ‘블랙삭스의 저주’,‘맨발의 저주’를 딛고 무려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화이트삭스는 27일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회 저메인 다이의 결승타로 벼랑에 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0으로 신승했다.이로써 화이트삭스는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 모자를 썼다. 팀통산 세 번째 우승. 지난 1917년 이후 88년 만의 우승이며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의 4전 전승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월드시리즈 사상 팀내 최고 타율(.438)을 기록한 저메인 다이에게 돌아갔다. 다이는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쳤고, 시리즈 4경기 통산 16타수 7안타,3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특히 1917년 에디 콜린스가 보유한 월드시리즈 팀내 최고 타율(.409)을 깨뜨렸다. 1919년 ‘맨발의 조’를 포함한 주전 8명이 도박사 등과 짜고 승부를 조작한 이른바 ‘불랙삭스 스캔들’ 이후 화이트삭스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호세 콘트레라스-마크 벌리-존 갈랜드-프레디 가르시아 등 탄탄한 선발진은 난공불락이었다.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에 3전 전승,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에인절스에 4승1패, 월드시리즈 4전 전승 등 포스트시즌 11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여기에 잇단 행운까지 이어지면서 화이트삭스의 우승은 ‘필연’에 가까웠다. 이날 휴스턴 선발 브랜든 배키에게 7회까지 5안타로 눌려 있던 화이트삭스 타선은 8회 윌리 해리스의 좌전안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2루 땅볼로 맞은 3루에서 저메인 다이가 천금같은 중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가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판 뒤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에 걸려 헤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데 이어 화이트삭스도 저주에서 탈출하자, 지난 1945년 염소를 데려온 관중의 입장을 거부하며 비롯된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컵스는 1908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온갖 저주에 시달리던 메이저리그가 21세기 들며 ‘해원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KS 뒷문 내가 책임”

    ‘마무리가 KS반지의 주인을 결정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KS)는 마운드의 뒷심 대결로도 관심이다.KS가 7전4선승제의 단기전인 만큼 두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무리투수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따라서 ‘태양의 아들’ 오승환(23·삼성)과 ‘세이브왕’ 정재훈(25·두산)의 맞대결은 챔피언 반지의 향배를 가르기에 충분하다. 오승환과 정재훈은 다른 듯 하면서도 같다. 올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는 점과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 빼어난 성적은 닮은 꼴이다. 정규리그 승률왕(.909) 오승환은 올시즌 후반기 마무리로 돌아선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선보였다.10승11홀드16세이브로 투수 사상 첫 ‘트리플 더블’이라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방어율 역시 1.18로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기록이다. 정재훈도 올 30세이브로 생애 첫 구원왕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과 3분의1이닝동안 퍼펙트 피칭으로 1세이브를 챙겼다. 기록만 놓고 보면 둘은 섣불리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상대 전적으로 보면 오승환의 다소 우세가 점쳐진다. 오승환은 두산전 8경기,14와 3분의1이닝 동안 1승2세이브를 따내며 방어율 ‘0’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불안함에도 선동열 감독은 “8회부터 오승환이 버텨 우리는 매경기 7회까지 한다는 마음”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낸다. 정재훈은 삼성을 상대로 1승2패4세이브, 방어율 2.25로 다소 뒤지지만 역시 최강의 뒷문지기다. 무엇보다도 두산은 리오스-랜들이라는 ‘원투펀치’를 보유해 정재훈의 어깨가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게 자랑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김인식-김경문 ‘사제 충돌’

    [프로야구 2005] 김인식-김경문 ‘사제 충돌’

    ‘스승의 관록이냐, 제자의 패기냐.’ 느긋하게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을 기다려온 두산과 힘겹게 준PO를 통과한 한화가 8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PO의 최대 관심사는 6년간 감독-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한화 김인식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의 사제 대결. 김인식 감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의 사령탑이었다. 그는 특유의 ‘믿음 야구’로 무너졌던 두산을 추슬러 95년과 2001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98년부터 배터리 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김인식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경문 감독은 투수 운용이 뛰어나다. 함께 일할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띄웠고, 김경문 감독은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맡기는 선 굵은 야구를 펼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모두에게서 묻어났다. 양 팀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9패의 절대 호각세. 상대 타율도 .268로 똑같은 데다 방어율도 두산이 3.44, 한화가 3.48로 차이가 없다. 다만 ‘대포군단’ 한화는 홈런 22개로 ‘소총부대’ 두산(10개)을 압도했고, 두산은 빠른 발로 도루 14개를 기록, 한화(8개) 내야를 흔들었다. 일단 일주일간 한껏 충전된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이 객관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한화는 준PO 통과의 상승세를 타 결국 양팀의 승부는 안개속인 셈이다.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 한화는 김해님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올시즌 기아에서 이적한 리오스는 15승12패, 방어율 3.51에다 탈삼진 공동 1위(147개)에 오른 에이스. 리오스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화전 1경기,6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해님은 준PO에서 선발진을 모두 소진한 한화의 고육책. 정규시즌 6승8패,4.28의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두산전 6경기에서 1승1패,2.86으로 호투, 기대를 모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두산 김경문 감독 마운드 운용에 초점을 두겠다. 확실한 1·2선발(리오스와 랜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중용하되 나머지 경기에서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을 정하겠다. 잠실은 넓고 대전은 상대적으로 좁아 변수다. 될 수 있으면 빨리 끝내고 싶다. ●한화 김인식 감독 선발이 한정돼 있다보니 김해님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태균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4번으로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몇 차전까지 갈지 전혀 점칠 수 없다. 두산을 적이라는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하겠다.
  • 찬호 “희망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단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엔 실패했지만, 실낱같은 가능성은 남겨 관심이다. 박찬호는 5일 샌디에이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 앞서 발표된 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 25명 중 투수 10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다저스가 3연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또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찬호는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다저스전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지만, 브루스 보치 감독의 믿음을 사기에는 부족했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선발 제이크 피비와 2차전 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3차전 선발 우디 윌리엄스 등으로 투수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피비가 부상을 당해 선발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이고는 피비가 경기 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검진한 결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피비는 치료와 회복에 4∼6주가 소요돼 나머지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가능하게 됐다. 박찬호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 샌디에이고가 승부처인 1차전에서 패해 실현이 희박하지만,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박찬호의 엔트리 포함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보스턴·휴스턴 막차 탔다

    [MLB] 보스턴·휴스턴 막차 탔다

    3일 보스턴과 휴스턴이 나란히 마지막 남은 와일드카드를 획득,8장의 티켓 주인이 가려지면서 6개월 동안의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을 마친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5일부터 가을잔치의 막을 올려 2005년 챔프를 가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뉴욕 양키스와 LA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이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대결은 ‘천재’ 알렉스 로드리게스(.321 48홈런 130타점)와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317 32홈런 107타점)의 대결로 압축된다. 다만 양키스가 선발진이 불안한 데 비해 에인절스는 튼튼한 선발진에 두터운 불펜까지 갖췄다.1차전 선발은 마이크 무시나(13승8패 4.41)와 바톨로 콜론(21승8패 3.48). ‘디펜딩챔프’ 보스턴과 화이트삭스는 창과 방패의 대결. 데이비드 오티즈(.300 47홈런 148타점)-매니 라미레즈(.292 45홈런 144타점) 쌍포가 버티는 보스턴이 창이라면 존 갈랜드(18승10패 3.50)-마크 벌리(16승8패 3.12)-호세 콘트라레스(15승7패 3.61) 등 호화 선발진을 가진 화이트삭스는 방패다.1차전 선발은 매트 클레멘트(13승6패 4.57)와 콘트라레스. 내셔널리그에선 애틀랜타와 휴스턴,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대결을 펼친다. 애틀랜타와 휴스턴의 대결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노장 투수의 맞장이 볼 만하게 됐다. 통산 177승 154세이브에 빛나는 존 스몰츠(14승7패 3.06)와 통산 341승을 올린 로저 클레멘스(13승8패 1.87)가 관록을 겨룬다.1차전 선발은 팀 허드슨(14승9패 3.52)과 앤디 페티트(17승9패 2.39).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의 대결은 앨버트 푸홀스(.330 41홈런 117타점)가 이끄는 타선에다 크리스 카펜터(21승5패 2.83)-마크 멀더(16승8패 3.64) 원투펀치를 갖춘 세인트루이스의 우세가 예상된다. 빈약한 타선에 선발진마저 무너진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13승7패 2.88)와 튼실한 불펜진에 희망을 걸 작정이다.1차전 선발은 카펜터와 피비가 나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재응 ‘안방불패’ 피날레

    서재응(28·뉴욕 메츠)과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서재응은 2일 셰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9월5일 플로리다전에서 7승째를 거둔 이후 5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낚아 시즌 8승2패, 방어율 2.59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재응의 방어율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2.82)를 능가하며 메츠 선발진 가운데 최고의 ‘짠물 피칭’을 뽐내 내년시즌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또 이날 승리로 8차례 홈 경기에서 5승무패, 방어율 2.15로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갔다.서재응은 이날 직구 컨트롤이 안돼 고전했지만, 한결 원숙해진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으로 버텼다. 메츠는 서재응에 이은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역투로 3-1로 이겼다. 박찬호는 이날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불발로 패배를 떠안았다.박찬호는 1-2로 뒤진 7회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아 1-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12승8패, 방어율 5.74. 하지만 지난달 20일 콜로라도전 구원등판 이후 12일,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다저스전 이후 2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시즌 10번째이자, 이적후 2번째 퀄리티스타트의 인상적인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유종의 美’ 3연승 부탁해요

    한국인 빅리거들이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릴레이로 선발 출격,‘피날레 승전보’를 타전한다.30일부터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뉴욕 메츠의 4연전에서 김선우(28),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서재응(28·메츠)이 줄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스타트는 ‘깜짝 히어로’ 김선우가 끊는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던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좌완 특급’ 톰 글래빈을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지난 8월 콜로라도 이적 이후 5연승 행진 중인 김선우가 완봉승에 이어 글래빈마저 잡을 경우 그의 주가가 폭등하며 내년 빅리그 출발을 예약하게 된다. 다음달 1일에는 김병현이 메츠의 크리스 벤슨과 맞대결을 펼친다.5승11패, 방어율 4.87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이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올시즌 직후 열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2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릴레이를 ‘V’로 마무리할 각오다. 서재응은 이날 콜로라도의 새내기 마이크 에스포지토와 선발 격돌한다. 7승2패, 방어율 2.67의 서재응은 지난 5일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 이후 타선의 지원 부족과 불펜 투수의 부실로 4경기 동안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1패만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선발진 한 축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서는 1패, 방어율 7.71로 부진한 에스포지토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선동열 감독 일문일답 “선수들이 잘해줬다”

    고향 광주에서 새내기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의 신화를 일궈낸 삼성 선동열 감독은 나머지 2경기는 투수들의 실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라형진이 좋았고 박진만의 2루타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취임 첫 해 큰 일을 해냈다. -첫 해라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내가 한 일이 뭐 있나. ▶향후 계획은. -한국시리즈까지 20일 정도 남았다. 전력 보강에 힘쓰겠다. 시즌 막판 선발진이 안좋았다. 신경쓰겠다. ▶SK와 두산, 어떤 상대가 편한가. -둘 다 좋은 팀이고 까다롭다. ▶올 시즌을 정리한다면. -5월까지는 좋았다.6월엔 타격을 비롯한 전체적인 슬럼프가 힘들었다. 이후 투수들, 특히 불펜이 잘 해줬다. ▶남은 2경기는. -라형진 김덕윤 임창용을 실험하겠다. 배영수(탈삼진) 오승환(승률)에게도 타이틀을 위한 기회를 주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LB] 서재응 붙박이 선발 굳혔다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경쟁자 빅터 삼브라노를 밀어내고 붙박이 선발을 굳혔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7일 “서재응의 자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삼브라노를 불펜으로 내리기로 했다.”면서 “이것이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메츠의 선발진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3승7패 방어율 2.95)-톰 글래빈(10승12패 4.00)-크리스 벤슨(9승6패 3.99)-서재응-스티브 트락셀(1승1패 2.35)의 5인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메츠는 7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2연패에 빠지면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경기까지 뒤처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메츠 코칭스태프는 선발투수진을 정비해 남은 24경기에 올시즌의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6인선발 체제로 운영된 탓에 불규칙적으로 등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서재응으로선 한결 승수 챙기기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재응은 올시즌 7승1패 방어율 1.79,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복귀한 8월7일 이후에는 5승무패 방어율 1.70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뽐내 왔다. 서재응은 오는 10일 메이저리그 승률1위(88승51패 승률 .633)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등판,8승 사냥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는 ‘살인타선’으로 불릴 만큼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막강해 부담되지만, 이 고비를 넘긴다면 생애 첫 두자리 승수도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일고 1년후배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도 같은날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2경기에 선발등판,2승에 방어율 1.38의 빼어난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주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가 사이영상 후보인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에게 밀린 김병현은 개인 첫 3연승으로 MVP 탈락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V13’ GO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13승에 도전한다.7일(한국시간 11시) 콜로라도 로키스를 홈구장 펫코파크로 불러들여 ‘A급투수의 척도’인 15승 도약의 디딤돌을 놓을 계획이다. 앞으로 5번밖에 선발 기회가 없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콜로라도를 제물로 승리를 낚아야 한다. 박찬호는 4년여 만에 콜로라도를 만나 낯설기는 하지만,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또 한번 ‘코리안불패’ 승전보를 기대할 만하다.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4총사’ 박찬호와 서재응(28·뉴욕 메츠), 김선우(27),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로키스)은 지난달 22일 이후 9승무패를 합작했다.박찬호는 이번 콜로라도전에서 ‘1승추가’뿐 아니라 5.79에 달하는 높은 방어율을 떨어뜨려야만 한다. 포스트시즌에선 3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그가 생애 첫 ‘가을잔치’ 선발로 나서기 위해선 ‘널뛰기 피칭’으로 벤치를 불안하게 만드는 일은 삼가야 한다. 현재 제이크 피비(12승6패 방어율 2.93)와 아담 이튼(9승3패 3.90)을 제외한 3선발은 미지수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이적후 4승1패를 챙겼지만, 방어율이 6.23으로 높아 브루스 보치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반면 8월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리다 부상자명단에 들어갔던 경쟁자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내주초 복귀할 전망이어서 더욱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또한 샌디에이고가 아직까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파죽의 6연승으로 5경기차까지 쫓아온 것도 박찬호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재응 “내가 코리안 특급”

    ‘메이저리그 증시’에 상장돼 있는 코리안 빅리거의 블루칩이 바뀌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사이영상급 피칭으로 안방인 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상한가를 치면서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코리언 빅리거’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서재응은 20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1-0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서재응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를 2경기차로 추격, 가을잔치 희망을 이어갔다. 서재응은 이날 무결점 호투로 4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고, 방어율도 1.35에서 1.09로 끌어내려 꿈의 0점대 방어율을 눈앞에 뒀다. 특히 지난 7일 빅리그 복귀 이후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23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1실점하며 모두 승리, 붙박이 선발을 굳혔다. 마무리로 나와 서재응의 승리를 지킨 브래든 루퍼는 “그는 마운드에서 혼을 던졌다.”고 극찬했으며, 메츠 공식홈페이지는 “서재응의 전설이 셰이스타디움에서 자라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찬호는 무려 4년 만에 우수 선발투수의 잣대인 10승 반열에 복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박찬호는 20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5실점했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10승(6패)째를 기록,LA 다저스 시절인 2001년(15승) 이후 4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방어율은 6.07로 나빠졌다. 올시즌 들쭉날쭉한 ‘롤러코스터 피칭’에, 방어율이 6점대에 달하는 것은 다소 쑥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그의 10승에는 지난 3년의 눈물과 땀이 여과없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치를 절하할 수는 없다. 텍사스 시절,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투수에게 치명타인 허리부상과의 끈질긴 싸움에서 승리해 10승을 건진 것은 ‘인간 승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상으로 한번 무너진 투수가 오뚝이처럼 일어서기는 쉽지 않다. 200명에 가까운 메이저리그 선발진 가운데 상당 기간을 거쳐 다시 10승 고지에 오른 투수는 93년 16승뒤 4년 만에 17승(97년)을 쌓은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98년 11승 이후 6년 만인 2004년 14승을 올린 이스마엘 발데스(플로리다 말린스) 등 열 손가락 안에 불과하다.강철 같은 의지로 어렵게 일군 10승이 박찬호가 진정한 스타가 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민수 임일영기자 kimms@seoul.co.kr
  • 선우·병현 동반 선발출격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써니’ 김선우(왼쪽·28)와 팀 동료 김병현(오른쪽·26)이 9일 오전 4시5분부터 펼쳐지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홈경기 1·2차전에 나란히 선발로 출전, 각각 시즌 2승과 3승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2002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된 뒤 세번째 팀을 맞이하게 된 김선우의 올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2경기) 29와3분의1이닝 동안 1승2패 방어율 6.14.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며 눈물젖은 빵을 씹어온 김선우가 절치부심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경우 제프 프랜시스(10승7패 5.16), 제미이 라이트(6승11패 5.75), 김병현(2승8패 5.14) 외에 뚜렷한 선발진이 없는 콜로라도의 선발 한축을 꿰찰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찬호 ‘가을잔치’ 꿈꾼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겠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5일 빅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다음 목표를 담담하게 밝혔다. 빅리거의 꿈인 ‘가을잔치’에서 나서고 싶다는 것. 박찬호는 그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1996년(당시 LA 다저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애틀랜타에 3전전패로 무너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팀 전력 저하로 ‘가을의 전설’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텍사스도 포스트시즌에 목마르기는 마찬가지.1961년 창단 뒤 3차례(96·98·99년)에 올랐지만 뉴욕 양키스에 발목을 잡혀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페넌트레이스 3분의1을 소화한 6일 현재 텍사스는 투타의 안정 속에 32승23패(승률 .582)를 기록, 강호 LA 에인절스에 반게임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6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시즌 전부터 텍사스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선발투수진이 꼽혔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베테랑 케니 로저스(41)와 박찬호의 활약이 관건이었다. 텍사스 선발진은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특히 박찬호는 시즌 6승1패, 방어율 5.09로 부활해 통산 100승의 위업을 이뤘다. 로저스도 6일 켄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8연승(다승 2위)을 질주했다. 세대교체를 끝낸 타선은 87홈런(1위), 팀타율 .275(5위)로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로저스와 크리스 영이 막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면서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31일)까지 에인절스와 박빙이라면 텍사스는 확실한 선발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출신 빅리그 최다승(121승)의 주인공 노모 히데오(37·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이날 시애틀전에서 6이닝 5실점한 뒤 4-5인 7회 내려와 일본(78승)과 미국 통산 200승 달성이 뒤로 미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찬호부활 AL 최대 놀라움”

    ‘박찬호 부활은 AL 최대 놀라움.’ 미국의 권위 있는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부활을 공식 인정했다. SI 웹사이트 앨버트 첸 기자는 1일 메이저리그의 최근 경향을 소개하는 칼럼에서 박찬호의 부활을 아메리칸리그 최대의 놀라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첸 기자는 “지난 오프 시즌 동안 수준급 선발을 보강하지 않은 텍사스 선발진은 이번 시즌 한발짝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최대의 놀라움인 박찬호의 부활,4월 중순부터 한 경기 3자책점 이상 내주지 않은 크리스 영, 나이를 먹을수록 더 위력을 발휘하는 케니 로저스 등의 맹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4위를 기록했다.”며 놀라워했다. 지난달 25일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뉴스’가 올시즌 텍사스 팀내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박찬호를 꼽은 데 이어 전국적인 권위를 가진 언론까지 박찬호의 부활을 언급함으로써 ‘코리안 특급’이 메이저리그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찬호 4승 ‘GO’

    미국프로야구의 ‘코리안 듀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올들어 세 번째 나란히 출격, 승리를 겨냥한다. 박찬호의 4승 사냥감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오전 4시35분). 선발 맞상대도 지난번과 같은 대니 하렌이다.LA 에인절스와 더불어 오랫동안 천적으로 군림해온 오클랜드는 지난달 19일에도 박찬호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통산 1승6패. 더구나 경기가 열리는 오클랜드의 홈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시엄 구장에서는 5경기에 나서 4패에 방어율 7.62로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와 레드삭스전에서 투심패스트볼과 파워 커브는 물론 간간이 섞어 던지는 포심패스트볼까지 물이 오른 투구로 최강팀들을 차례로 깨뜨리며 연승행진에 불을 댕긴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천적 청산’을 하겠다는 각오다. 박찬호가 5일 승리를 엮어낸다면 98년 6월10일 이후 7년여 만에 승리를 거두는 셈. 뉴욕 메츠의 ‘땜질’ 선발 서재응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오전 8시10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노린다. 지난 4월30일 워싱턴전에서 잘 던지고도 솔로홈런 3방에 눈물을 삼켰던 서재응으로선 선발진 잔류를 위해 반드시 낚아야 하는 경기. 선발 맞상대 랜디 울프는 2000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기교파 투수지만 올시즌 1승3패 방어율 6.52로 부진해 메츠 타선이 손쉽게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오전 11시10분)에 나서 홈런포를 조준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롯데-삼성의 ‘마산 빅뱅’,LG-두산의 ‘잠실 라이벌전’ 등 4경기(오후 2시)가 열려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전구장 만원사례를 노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만년꼴찌 날고… 우승후보 기고…

    ‘만년꼴찌’ 롯데의 돌풍과 ‘우승후보’ 기아의 몰락. 올시즌 개막 한 달(팀당 23∼24경기 소화)이 지난 2일 현재 프로야구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의문 부호를 던졌던 롯데가 15승10패(승률 .600)로 선두 삼성에 불과 1.5게임차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삼성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던 기아는 8승16패(.333)로 ‘최하위’에 곤두박칠쳐 있다. ●롯데,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롯데의 돌풍이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성적이 좋을뿐더러 경기마다 끈끈한 뒷심을 발휘해 9회가 끝날 때까지 관중들을 꽉 붙들어 두고 있다.‘롯데의 경기는 져도 재미있다.’는 말이 야구팬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 올시즌 25게임 가운데 7경기가 1점차 승부였고, 이 가운데 5승을 거두는 뒷심을 뽐냈다. 더군다나 15승 가운데 8차례가 역전승. 돌풍의 원동력은 팀방어율 3위(4.14)의 탄탄한 마운드와 팀타율 2위(.279)의 숨돌릴 틈 없는 불방망이의 완벽한 조화. 손민한(4승1패 방어율 3.24)-이용훈(4승2패 2.94)-염종석(2승1패 1.52)이 이끄는 선발진과 이정민(3승1패 2.66)이 지키는 허리,‘돌아온 탕아’ 노장진(9세이브·1위)이 지키는 뒷문은 결코 연패를 용납하지 않는다. ‘신 해결사’ 이대호가 이끄는 타선은 흡사 1992년 우승 당시를 연상케 한다. 타율(.351) 및 최다안타(34개) 1위인 정수근이 찬스를 만들면 여지없이 이대호(29타점·1위)-펠로우(5개·6위)가 쓸어담는 ‘득점 방정식’을 이루고, 박기혁 손인호 최준석 등 ‘딱총타자’들도 틈틈이 지원사격을 해 승리를 마무리짓는다. 특히 펠로우는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불과 9경기,34타수 만에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놀라운 펀치력으로 홈런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투타의 조화는 물론 이제는 ‘할 수 있다.’는 팀 분위기는 상위권 유지의 중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아, 잔인한 4월 지난달 8일 두산전부터 18일 LG전까지 8연패. 이때까지만 해도 기아가 조만간 대반격에 나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말 그랬다. 기아는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뒤 SK마저 제압,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7일 SK전부터 또다시 패배의 그림자는 기아를 덮쳤고 1일 삼성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벤치의 용병술 부재와 함께 ‘무기력증’에 빠진 선수들까지 어이없는 본헤드플레이를 연발한 탓. 팀 타율 .261(5위)에 방어율도 4.60(5위). 수치만 놓고는 꼴찌를 할 성적은 아니다. 문제는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선발과 마무리가 엇박자 행보를 하기 때문이다. 타선에선 고비때 한방을 터뜨릴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장성호-마해영-심재학 ‘클린업 트리오’는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원투스리 펀치’인 리오스(1승3패 5.35)-존슨(1승1패 5.96)-김진우(1패 4.34)는 화약고를 품에 안은 듯 언제 무너질지 불안하고, 마무리 신용운(2승4패3세이브 2.87)은 시즌 막바지에 이른 것처럼 지쳐 보인다. 한마디로 총제적 난국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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