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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일본통신] 야쿠르트, 투타 모두 ‘기진맥진’ 위기

    올 시즌 내내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위기가 찾아왔다. 야쿠르트는 10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임창용은 팀이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재 임창용은 31세이브(4승 2패, 평균자책점 2.18)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67승 15무 54패(승률 .554)로 주니치(71승 9무 55패, 승률 .563)에 1.5 경기 뒤진 2위에 머물게 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2위 그룹 팀들과 8경기 이상차이의 넉넉한 선두질주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주니치의 선두탈환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크다. 비록 양리그 통틀어 최악의 공격력(팀 타율 .228)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1위(2.42)다. 초반 선취득점을 얻게 되면 강력한 불펜전력과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로 경기를 조여맨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명제가 맞다면 올 시즌 주니치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에이스인 요시미 카즈키를 위시해 엔옐버트 소토- 첸 웨인- 야마이 다이스케- 막시모 넬슨- 카와이 유타- 이토 쥰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최강이다. 여기에다 일본 최고의 불펜투수로 손꼽히는 아사오 타쿠야(8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0.44)와 코바야시 마사토, 그리고 전반기 부진을 뒤로 하고 최근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마무리 이와세(36세이브)가 건재하다. 비록 아라키 마사히로와 이바타 히로카즈의 테이블 세터진이 예년만 못하고, 중심타선인 모리노 마사히코-토니 블랑코-와다 카즈히로 역시 타격부진에 빠져 있지만 찬스에서 집중력만큼은 뛰어나다. 올해가 극심한 ‘타고투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력구성이 주니치 입장에선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야쿠르트는 투타에서 모두 기진맥진해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중반과 같은 강력한 대포가 실종돼 있는 상태이며, 무엇보다 상위타선의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매년 이맘때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야 할 리드오프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292)의 부진, 카와바타 신고를 거쳐 중심타선인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와 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역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장타력이 사라져 버렸다. 오히려 하위타선에 배치된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와 타나카 히로야스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을 정도다. 시즌 전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라던 투수력도 후반기 막판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좌우 ‘원투펀치’인 이시카와 마사노리(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와 타테야마 쇼헤이 정도만 어느정도 제몫을 하고 있을뿐, 시즌 중반까지 반짝한 마츠부치 타츠요시의 최근 부진, 아카가와 카츠키와 무라나카 쿄헤이는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에서 이탈한 사토 요시노리, 그리고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손목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줄은 몰랐다. 임창용(35)의 세이브 획득 기회가 줄어든 것도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다.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야쿠르트의 선두 탈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올 시즌 양팀의 남은 경기수는(10일 기준) 주니치가 9경기, 야쿠르트는 8경기다. 이중 양팀의 맞대결이 4경기(11-13일, 19일)나 잡혀 있고 모두 주니치 홈경기(나고야 돔)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선 부담이다. 10일 경기에서 야쿠르트는 이시카와를 내세우고도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11일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투수는 에이스인 타케야마(10승 4패, 평균자책점 2.06)다. 만약 이 경기마저 야쿠르트가 놓치게 된다면 양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수를 감안할때 따라가기가 벅차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우승이 기정사실화 됐던 때와 비교하면 이젠 리그 우승은 누가 차지할지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현재 팀 분위기와 전력을 감안하면 야쿠르트는 분명히 위기다. 만약 올 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야쿠르트는 2001년 이후 1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 이승엽(35)의 소속팀인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팔로스 역시 시즌 막판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3위 자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오릭스는 10월에 접어들어 1승 8패, 그리고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한때 2위 니혼햄을 추격했던 오릭스의 2위탈환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최근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4경기차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오릭스 입장에선 오히려 한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4위 세이부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현재 오릭스는 5경기 세이부는 6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는데, 특히 세이부는 리그 최약체인 지바 롯데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기 일정상 오릭스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정규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와 야쿠르트의 선두싸움, 그리고 3위 요미우리를 2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한신(한신은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둔 상태)의 A클래스(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진출 경쟁으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퍼시픽리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세이부의 막판 추격이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던 3위 오릭스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쩌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간발의 승률차이(리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준PO 2차전] 끝내준 이호준… 승부 원점으로

    [프로야구-준PO 2차전] 끝내준 이호준… 승부 원점으로

    장군멍군. 프로야구 SK가 준플레이오프(준PO)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9일 문학에서 열린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3-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SK의 끈기가 돋보였다. 6회까지 1-2로 뒤지다 7회 안치용의 1점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상대 투수 한기주에게 끝내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안치용 동점타… 이만수 대타작전 성공 경기 전 SK 선발 라인업에는 안치용이 없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하기 위해 수를 좀 남겨놔야 한다.”고 했다. 이날 SK는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대체로 급했다. 숱한 기회를 후속타 불발과 상대 호수비로 날렸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날의 데자뷔가 SK 더그아웃을 뒤덮기 시작했다. 7회말 이 대행은 아껴뒀던 한 수를 썼다. 9번 임훈 타석에 대타로 안치용을 냈다. 로페즈를 동점 홈런으로 두들겨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치용은 11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끝내기 승리의 물꼬를 텄다. 이 대행의 감이 좋다. 전날 9회말에도 똑같이 임훈을 빼고 최동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윤석민에게 1점포를 뽑아냈다. 이틀 연속 대타 작전 성공이었다. 사실 SK 선발 송은범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른 팔꿈치가 여전히 안 좋다. 시즌 후반부터 선발 재전환을 위해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왔다. ●SK 송은범, 승리의 발판을 놓다 경기 시작 전 SK 이 대행은 “최대 50~6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걸로 본다.”고 했다. 정규시즌 송은범의 이닝당 투구수가 18.7개였다는 걸 생각하면 채 4회를 버티지 못할 거란 얘기다. 경기장에 도착한 송은범은 덤덤하게 몸을 풀었다. “그냥 던지는 거죠 뭐.”라고 툭 한마디만 던졌다. 선발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자신이 던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픈 팔을 의식하지 않고 전력투구했다. 그리고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52㎞까지 찍었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직구를 강하게 찌른 뒤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6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팀 승리의 기초를 놨다. ●KIA 두 번의 패착. 한기주 활용법 KIA 조 감독은 시즌 막판 한기주를 전천후 카드로 준비했다. 최강 선발진에 균열이 생겨서다.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에 시달렸다. 트레비스와 양현종도 페이스가 안 좋았다. 그래서 한기주의 선발 또는 롱릴리프를 구상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졌다.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 이날 KIA 선발 로페즈는 우려를 씻고 잘 던졌다. 6회까지 1실점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후 교체를 고민할 때가 됐다. 한기주는 7회말 시작 전 이미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 그러나 조 감독은 로페즈를 내리지 않았다. 불안한 불펜을 감안해 조금 더 길게 끌고 가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결국 패착이었다. 첫 타자 안치용에게 홈런을 맞았다. 2-2 동점. 이후 한기주는 7회 2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오래 던졌다. 11회말 들어 체력 한계가 뚜렷해보였지만 바꾸지 않았다. 끝내 2사 만루에서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72개. 한 박자 늦게 올리고 한 박자 늦게 내렸다. 인천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SK, 불펜 ‘탄탄’…KIA, 선발 ‘든든’

    [프로야구] SK, 불펜 ‘탄탄’…KIA, 선발 ‘든든’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K와 KIA가 올해에는 준플레이오프(PO)에서 자웅을 겨룬다. 8일 문학구장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PO는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난히 부상 선수들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 경영학에서 쓰는 기법인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이용해 1차전을 이틀 앞둔 6일 양 팀의 전력을 가늠해봤다. ●SK, 김광현·박정권 키플레이어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 지은 SK의 최대 강점은 불펜이다. 지난 5일 현재 홀드 1위(25개)인 정우람을 비롯해 이승호, 전병두, 고효준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은 난공불락. 여기에 6월 17일 잠실 LG전에서 생애 첫 구원승을 거둔 뒤 4승 2패 1세이브 8홀드(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한 박희수가 가세했다. ‘여왕벌’ 정대현과 엄정욱, 이영욱도 든든히 뒤를 받쳐준다. 그러나 문제는 선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외에는 이렇다 할 투수가 없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사실상 김광현을 빼면 모두 불펜대기”라며 선발진에 대한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준PO에 나설 수 있는 선발은 고든과 송은범 정도다. 하지만 고든은 9월 이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송은범도 9월 이후 2패, 평균자책점은 3.97이다. SK의 믿을 구석은 김광현이 호투해주는 것과 최근 부진했던 ‘가을 사나이’ 박정권과 정상호의 활약이다. 박정권은 9월 들어 타율 .191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다 이달 들어 살아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잔부상에 시달려온 정상호 역시 지난달 말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괜찮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수 김강민과 박재상의 컨디션이 얼마나 살아나는지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KIA, 윤석민 받쳐줄 한기주에게 희망 이번에는 KIA를 들여다보자. KIA의 선발은 SK에 비하면 탄탄하다. 특히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부동의 에이스 윤석민이 있다. 다소 지쳤다고는 하지만 로페즈, 트레비스, 서재응 등 다른 선발진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SK와는 반대로 KIA의 고민은 불펜에 있다. 선발에 비해 불펜이 허약해 늘 뒷문 닫기에 실패하는 탓이다. 손영민, 유동훈, 심동섭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조는 조범현 감독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세이브(7개)를 기록한 유동훈의 블론세이브가 4개일 정도다. 조 감독이 희망을 거는 것은 한기주.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2년여 만에 처음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4일 광주 SK전에서도 최고 시속 152㎞의 직구를 뿌리며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상태로라면 선발이나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관건은 부진한 클린업트리오 이범호-최희섭-김상현이 준PO에서 얼마만큼 살아나느냐다. 이범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준PO에 나오더라도 대타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도 부상 때문에 8월 이후 타율이 1~2할대에 그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LG, 어쩌다 …

    사실 7위 탈출도 쉽지 않다. 프로야구 LG.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 지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자존심이라던 5위 자리도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무기력증과 패배감이 팀 전체를 뒤덮고 있다. 9년 연속 4강 탈락 확정 뒤 투타 모두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다시 순위를 끌어올릴 여력이 없어 보인다. 시즌 중반 선두다툼을 하던 팀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원인을 짚어보자. ●조급증이 부른 엇박자 사실 수치상으론 잘 이해가 안 간다. 팀 성적과 내용이 따로 논다. LG의 올 시즌 팀타율(.266)과 팀방어율(4.17)은 모두 리그 4위다. 10승 투수가 3명에 신인 임찬규는 9승으로 분발했다. 타격 10위 안에 이병규(.332)와 박용택(.303) 등 두 명이 들어 있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병규(16개)-조인성(15개)-박용택(15개)-정성훈(10개) 등 4명이다. 투타가 모두 괜찮다. 가진 기본 전력만 보여줘도 4강에 들어야 정상이다. 전력 요소들 사이 엇박자가 났다는 얘기다. 조급증 때문이다. 변칙과 무리수가 시즌 내내 반복됐다. 실질적인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면서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간혹 등판하는 5번째 선발은 마운드에서 감을 못 찾고 난타당했다. 플래툰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타격감의 등락이 심했다. 야수가 자주 교체되자 수비 안정성도 떨어졌다. 실책 3위(93개)였고 안 보이는 실책은 더 많았다. 경기 초반부터 희생번트와 전진수비 등 1점을 위한 작전이 남발됐다. 벤치는 초조했고 그럴수록 선수들은 더 조급해졌다. 이러면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나 범타가 나오게 되어 있다. LG가 박종훈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유망주를 키워달라.” 그러나 팀은 거꾸로 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서 이택근을 데려왔고 이후 이병규를 받아들였다. 올 시즌엔 마무리 송신영을 비롯해 5명의 투수를 영입했다. 약점이 보이면 다른 팀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걸로 메우려 했다. 문제가 있다. 이러면 기존 선수들의 상실감이 커진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올라갈 길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 불만은 여러 경로로 흘러나오고 있다. 팀의 잠재적인 불안요소다. LG의 팀컬러가 일체감 없는 모래알팀인 건 다 이유가 있다. ●유망주가 클 환경이 안 된다 자연히 유망주들의 성장속도는 느리다. 기회 자체가 잘 안 돌아오고 기회가 와도 조급함이 앞선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몸을 굳게 만든다. 주전 야수들의 나이는 많아지고 있지만 뒤를 받칠 선수는 좀체 안 보인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LG의 미래는 밝지 않다. ●훈련이 많은 것도 탈 LG는 지난겨울 살인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5개월 동안 쉼 없이 훈련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마무리 훈련으로만 77일을 보냈다. 전지훈련 강도도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했다.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투수들은 너무 많은 공을 던졌고 타자들은 쉴 틈이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주력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 덫에 걸렸다. 운이 없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필연이다. 다른 측면도 있다. 단체 훈련이 많아지면 반대로 팀의 창의성과 유연성은 줄어든다. 야구는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계적인 훈련 시간이 늘어나면 선수들은 거기에 기계적으로 적응하게 된다. 고비를 못 버텨내는 LG 야구의 특성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오릭스와 니혼햄의 피 터지는 2위 쟁탈전

    [일본통신] 오릭스와 니혼햄의 피 터지는 2위 쟁탈전

    시즌 초반을 꼴찌로 시작해 중반까지 회생 가능성이 희박했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어느새 2위를 위협하고 있다. 오릭스는 후반기 들어 연전연승, 그리고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어느덧 2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현재(28일 기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순위는 2위 니혼햄에 12.5 경기 차로 앞서며 우승까지 매직넘버3을 남겨두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2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때 2위와 3위 팀의 승차가 10경기 차까지 벌어져 3위 싸움이 불을 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들며 이젠 2위 싸움이 더 치열해 졌다. 다름 아닌 3위 오릭스의 선전과 2위 니혼햄의 급격한 추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9월에 들어서 17승 1무 5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니혼햄은 오릭스와는 정반대인 5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9연패다. 니혼햄은 9월 들어 팀 순위 경쟁팀인 오릭스를 상대로 6연패를 기록중이다. 한때 퍼시픽리그 1,2위 팀은 이미 예약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무색해 졌으며 이제 남은 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니혼햄은 66승 5무 56패(승률 .541) 오릭스는 65승 6무 58패(승률 .528)로 양팀의 승차는 1.5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두팀의 승차가 이렇게까지 좁혀진 원인은 무엇보다 투수력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니혼햄은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25)가 9월에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4경기에 나와 1패만 기록중인데 이 기간동안 32이닝을 던져 4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터지지 않는 타선을 원망해야 했으며 덕분에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역시 먹구름이 끼여 있는 상태다. 240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가 확실시 되지만 다승에서 타나카 마사히로(23)와 동률(16승), 그리고 평균자책점 역시 1.48로 타나카(1.35)에 뒤져 있다. 시즌 막판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니혼햄은 이뿐만이 아니라, 팀의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브라이언 울프(29)만 제몫을 해주고 있을뿐 한때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상위권을 유지했던 타케다 마사루(33)가 난타를 당하며 어느새 평균자책점은 2.32 그리고 승보다 패(10승 11패)가 더 많아졌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31) 역시 최근 경기에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며 집중타를 허용하는 경기들이 많다. 시즌 전 니혼햄이 자랑했던 강력한 선발진용은 시즌 막판 그 펀치력이 확실히 약해진 느낌이다. 타선 역시 9월 부진의 주범이다. 최근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은 총 15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는데 한경기에 2점이 채 나질 않았다. 이 기간동안 영봉패만 무려 3경기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인 코야노 에이치,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 그리고 차세대 4번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타카타 쇼 역시 9월 들어 급전직하의 성적이다. 잘 나갔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니혼햄을 보면 흡사 한국의 KIA 타이거즈의 추락을 보고 있는듯 하다. 반면 오릭스는 투타밸런스가 완벽히 맞아 떨어지고 있다.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를 위시해 최근 들어 절정의 타격감각을 뽐내고 있는 주장 고토 미츠타카, 그리고 주포 T-오카다와 이승엽은 9월 들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테라하라 하야토-카네코 치히로-알프레도 피가로-니시 유키-나카야마 신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역시 완벽할 정도다. 마무리 투수인 키시다 마모루의 뒷문과 근례 들어 중간투수로서 100%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히라노 요시히사 역시 후반기 오릭스 상승세의 주역중 한명이다. 특히 키시다는 후반기 팀 상승세를 등에 업고 어느새 세이브 부문 2위(31세이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부문 1위인 니혼햄의 타케다 히사시가 33세이브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쩌면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1위가 바뀔수도 있다. 앞으로 니혼햄과 오릭스의 2위 싸움은 이제 남은 경기(니혼햄 17. 오릭스 15) 결과 여부에 따라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 주목할 것은 한때 꼴찌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며 이대로 시즌을 끝마칠줄 알았던 전통의 강호 세이부 라이온스가 최근 10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어느새 4위(60승 7무 61패)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연패에 빠져 있는 니혼햄보다 오히려 세이부를 더 주목해야 한다. 세이부 역시 포스트시즌(3위)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일본야구는 2위와 3위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2위팀 홈에서 3경기를 모두 치뤄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해엔 지바 롯데의 천운이 일본시리즈 우승이란 결과로 이어졌지만 흔한 일은 아니기에 될수 있으면 3위보다는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게 낫다. 최근 상황이 연승과 연패 팀이 공존하고 있기에 니혼햄과 오릭스 그리고 세이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은 갈수록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는 최근 11연패를 당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커졌다. 투타 모두에서 무기력함을 보이고 있고 팀 홈런수 40개가 말해주듯 장타력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사진= 카네코 치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류중일의 힘’…사자,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프로야구] ‘류중일의 힘’…사자,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5-3으로 이겼다. 76승 2무 47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앞섰다. 2회말 두산 손시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3회초 곧바로 5점을 냈다. 최형우가 2타점 2루타, 강봉규가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와3분의2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매조지했다. 23경기 연속 세이브에 시즌 45세이브. 일본 사사키가 가지고 있던 최다연속 세이브 아시아 기록(22경기)을 경신했다. ●시즌 초 아무도 예상 못한 우승 시즌 초반 아무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가까스로 4강에 오를 걸로 봤다. 심지어 4강 탈락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개막 뒤 첫 6경기에서 2승4패로 불안했다. 특별한 강점이 없어 보였고 고질적인 약점이던 타력도 나아지질 않았다. 5월 들어선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갔다. 선발-불펜-타격이 모두 안 좋았다. 이때만 해도 전문가들 예상은 맞았다. 6월부터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다. 타자들이 먼저 힘을 냈다. 6월 초반 6연승을 거뒀고 이후 팀이 급격하게 안정됐다. 이달 28일 단독 1위가 됐다. 한동안 KIA와 1위 경쟁을 했다. 후반기 KIA와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안 내줬다. ●포용력 넘치는 준비된 감독 초보지만 준비된 감독이었다. 11년 동안 코치 경험을 했다. 많은 감독을 보필했고 더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 오래도록 ‘내가 감독이라면’이란 물음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 경험이 올 시즌 빛을 발했다. 류중일 감독의 최대 강점은 포용력이다. 독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 늘 코치들의 조언을 듣는다. 선수들에겐 맏형이다. 분위기를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상황을 풀어나가게 한다. 야구는 결국 선수가 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그 단순고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 진리를 한시즌 내내 온몸으로 보여줬다. 선수단 관리를 잘 해냈다. 흔들림 없이 6~7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다. 불펜에 비해 약했던 선발진이 과부하 없이 시즌을 마쳤다. 약점이던 삼성 타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톱타자 배영섭과 4번 타자 최형우의 실력이 만개했다. 빠르고 질긴 공격력을 시즌 내내 보여줬다. 새로 얻은 별명 ‘야통’은 진짜였다. 한편 문학에서는 SK가 넥센을 10-2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1군 복귀’ 물건너 가나?

    [일본통신] 박찬호 ‘1군 복귀’ 물건너 가나?

    오릭스 버팔로스의 박찬호(38)가 2군으로 내려간지도 3개월이 지났다. 박찬호는 양 리그 교류전이 한참이던 지난 5월 29일 경기(주니치전)에서 3.1이닝 동안 6실점(5자책) 한 후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군 복귀가 예상됐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이후 재활을 거쳐 지금은 2군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박찬호는 8월까지 2군에서 2승 1패(25이닝) 평균자책점 6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일 경기에도 5이닝 3실점(4피안타,5탈삼진)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겉으로 보이는 박찬호의 성적은 실망스럽지만 최근 들어 차츰 구위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지인을 통해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겠다고 알려진 박찬호는 올 시즌도 거의 끝나가는(오릭스는 111경기를 소화) 현 시점에선 1군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오릭스 1군 투수들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오릭스는 시즌 종반으로 접어들며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8연승을 거두며 어느새 3위 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목 할 점은 오릭스의 상승세 원인이 선발진의 안정에 있다는 점이다. 테라하라 하야토-카네코 치히로-니시 유키-나카야마 신야-콘도 카즈키-에반 마크레인 로 이어지는 6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한 상태다. 올 시즌 에이스인 카네코의 부상 이탈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투입된 키사누키 히로시는 부진을 거듭하며 믿음과는 거리가 먼 선수가 됐으며 외국인 선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초반 상황과는 입지가 다르다. 박찬호 역시 마찬가지다. 당초 카네코의 대안으로 거론됐던 선수들의 잇단 부진은 이제 카네코가 부상에서 회복 돼 돌아 왔기에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다. 박찬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한 것은 올해 일본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 라는 사실도 그 이유에 포함된다. 지난해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와 더불어 퍼시픽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카네코 치히로의 평균자책점은 3.30 이었다. 하지만 올해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이며 이 정도 평균자책점으로는 선발 한자리를 꿰 차기가 벅찰 정도다. 올해 박찬호의 1군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은 4.29이다. 부상에 따른 1군 복귀가 어려웠던 점은 있지만 2군에서 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올해 1군 복귀는 힘들수 밖에 없는 성적이다. 때를 같이 해 팀 상황도 박찬호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니기에 어쩌면 이대로 올 시즌을 끝마칠수도 있다. 박찬호는 오릭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는 뜻인데 내년엔 오릭스와 재계약을 하거나 일본 내 타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릭스 입장에선 박찬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건 아니다. 부상으로 제몫을 못하긴 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도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훈련 태도는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된다고 코칭스탭들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즌 중이라 박찬호의 앞일을 예측할 순 없지만 어쩌면 내년시즌 오릭스에서 한번 더 기회를 줄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다. 그렇다고 올해 박찬호의 모습을 1군에서 아주 볼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가 2군으로 내려갔을때 박찬호 활용에 대한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진출용 조커다.” 라고 밝힌바 있다. 오릭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남은 한장(3위)은 아무도 장담할수 없을만큼 지금 퍼시픽리그의 순위싸움은 치열하다. 오카다 감독의 발언이 아직고 유효하다면 아직 박찬호에게 기회가 남아 있다. 하지만 박찬호가 2군으로 내려갔을 때의 팀 사정과 지금의 팀 사정은 전혀 다르다. 힘겨운 1군 진입 장벽,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2군에서 아직도 뚜렷할 정도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회가 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승엽 타격페이스 ‘들쑥날쑥’ 왜?

    [일본통신] 이승엽 타격페이스 ‘들쑥날쑥’ 왜?

    조금은 운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실력이다. 현재 이승엽(35. 오릭스)은 시즌 타율 .201(249타수 50안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가 아무리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을지라도 부활이란 명제를 안고 출발한 이승엽의 기대치 성적치곤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대립된다. ‘국민타자’ 라는 칭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시즌도 있었지만 이젠 한물 간 퇴물취급을 하는 곳도 많다. 타격의 상승세를 꾸준히 보여달란 말도 우습지만 슬럼프(내리막길) 기간이 너무나 길어져 이젠 홈런이 아닌 안타 하나하나에도 흥분을 해야 할 팬들의 처지를 감안하면 분명 이질감이 큰 타자가 됐다. 최근 이승엽은 5경기 연속 무안타, 그리고 25일 경기에서 21타석 만에 겨우 안타를 신고했다. 한때 2할 5푼대까지 내다볼수 있었던 타율이 그 기간동안 급전직하 하며 2할로 떨어졌다. 올해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이승엽이 속한 퍼시픽리그에선 3할 타자 품귀현상이 돋보인다. 현재까지(25일 기준) 3할 타자는 .335의 이토이 요시오(니혼햄)를 비롯, 총 5명에 불과하다. 3할 타자가 단 한명(쵸노 히사요시 .309)뿐인 센트럴리그 보다 낫다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한 일본야구기구를 원망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승엽 개인으로 봤을때는 분명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이승엽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부활이 기대됐던 올 시즌의 투고타저 현상을 원망해야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아쉬움이 큰 성적이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왜 그렇게 타격페이스가 들쑥날쑥 하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까. 여기에는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이승엽의 타격성향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이승엽에게서 사라진 타격성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밀어치기다. 한때 이승엽은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장타를 생산해 내는 대표적인 타자중 한명이었다. 그래서 일본 투수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바깥쪽을 쉽게 생각해 던지지 마라’였다. 제구력이 동반된 바깥쪽 공일지라도 자칫 실투(공 한두개가 가운데 몰리는)가 나올시엔 어김없이 홈런으로 연결했던 이승엽의 타격성향을 우려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승엽은 이것마저 실종된 상태다. 올해 이승엽이 쳐낸 홈런의 대부분은 센터를 중심으로 우측에 치우쳤다. 자신의 타이밍, 그리고 투수의 몸쪽 실투를 놓치지 않고 마음껏 잡아당긴 스윙은 예상대로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한때 장점이었던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 부족은 홈런만큼이나 타율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중 하나다. 이러한 이승엽의 타격성향은 올 시즌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을 상대한 투수들의 투구패턴을 보면 몸쪽을 선택한 비율이 33%를 차지했다. 반면 바깥쪽은 55%다. 나머지 12%는 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는데 알고 있다 시피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은 철저한 실패를 맛보며 오릭스로 이적한 상태다. 이 차이는 끌어서 잡아당겨 치는 이승엽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증명해준 지표중 하나다. 그렇다고 해서 올해 이승엽이 달라졌느냐 라고 물어보면 딱히 그렇다 라고 할수 없을만큼 그대로인게 더 큰 문제다. 요미우리 시절과 비교해 출장경기는 더 늘어났지만 타격성향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올 시즌 일본야구 통계가 다 나오진 않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올해 이승엽의 타격성향은 밀어쳐서 안타를 생산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져(요미우리 시절보다 더한) 있는게 지금 그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 수정에 매달렸던 이승엽이 진정으로 돌이켜 봐야 했던 건 폼에 대한 성찰보다는 코스별 타격성향, 즉 바깥쪽 공에 대한 대처부족이 더 옳은 평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승엽 부진에 있어 또 한가지는 오릭스 팀이 안고 있는 선수층도 한몫을 했다. 일본프로야구 12개팀 중 오릭스처럼 선수층이 얇은 팀이 없다. 특히 야수는 극심할 정도인데, 이러한 선수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카다 감독은 기존 멤버에서 타순만 이동하는 소심함을 보이며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감독이 팀 타순을 자주 바꾼다는 것은 감독 자신이 타순에 대한 믿음이 불안해서다. 한때 연전연승 가도를 달리던 시기에 오릭스는 특정 타순으로 연속해서 경기를 치뤄본적이 없었을 정도로 지나친 타순변경을 했던 팀이다. 지금 2군으로 내려가 있는 팀의 주포인 T-오카다는 물론 현재 4번타자자리를 맡고 있는 주장 고토 미츠타카 역시 4번타자 자리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오카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4번타자에 대한 신임을 거둔바 있는데 몇경기 잘 맞으면 기용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에선 팀 타순을 변경하는 등 고정 멤버 없이 경기를 치르는 무리수를 뒀다. 타격이 감각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편차가 유독 돋보였던 감독이 오카다다. 최근 오릭스는 7연패를 이어가며 부진에 빠졌다가 겨우 연패를 끊었다. 연패 덕분에 한때 리그 3위를 내달리던 성적이 5위까지 곧두박질 치며 팀 분위기 역시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이것은 비단 이승엽의 부진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오릭스 전력 자체가 ‘A 클래스(포스트 시즌 진출)’에 진출함에 있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공격력 부족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쥐어 짜는듯한 선수 기용은 한번쯤 되돌아 봐야 할 오카다 감독이다. 이승엽에 대한 평가는 올 시즌이 끝나봐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듯 싶다.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터지는 안타(홈런이 아니다)로는 그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가선것 만큼은 틀림없다. 외국인 선수는 팀 성적이 돋보여야 자신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지금 이승엽은 개인성적 뿐만 아니라 팀에 있어서도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김사율만 떴다 하면 롯데 ‘뒷문 걱정 끝’

    [프로야구] 김사율만 떴다 하면 롯데 ‘뒷문 걱정 끝’

    프로야구 롯데팬들은 경험으로 안다. 경기 중반 2~3점차 롯데 리드에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그 게임의 승패는 알 수 없다. 타선은 방망이를 크게 돌리고, 불펜은 부담감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불안해서 못 보겠다.”는 게 롯데팬들의 항변이었다. 구원진을 못 믿으니 타선의 집중력도 함께 흐트러졌다. 잘 풀어가던 경기도 한번에 무너졌다. 안 좋은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하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게 마련이다. 롯데의 모습이 딱 그랬다. 그래서 롯데의 팀 컬러는 ‘모 아니면 도’에 가까웠다. ●달라진 구원진… 철벽 마무리 그런데 최근 달라졌다. 지난달부터다. 불펜의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도 그랬다. 롯데는 4-1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월까지만 해도 이 정도 상황이면 불안했다. 롯데에 경기 종반 3점차는 큰 점수 차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강영식-임경완-김사율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구원진의 힘이 확실히 좋아졌다. 8월 들어 치른 10경기 방어율도 0.38이다. 그 기간 기출루자 득점 허용은 단 1점도 없었다. 이 정도면 말 그대로 철벽이다. 롯데 구원진이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마무리 김사율이 있다. 김사율이 중심을 잡으면서 롯데 구원진 전체의 힘도 함께 좋아졌다. 김사율은 지난달 2일 삼성전부터 30일 두산전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7월에만 두 차례 구원승과 5세이브를 기록했다. 8월 들어서는 아예 ‘언터처블’이다. 10~11일 넥센전과 14일 LG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지난달 28일 SK전부터 7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도 계속하고 있다. 방어율은 5월 6.48, 6월 5.56으로 부진했던 게 7월 1.50, 8월엔 0.00으로 급격히 좋아졌다. ●7경기 연속 세이브… 현재 11S 현재 김사율의 성적은 5승 2패 11세이브 방어율 3.38이다.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롯데 토종 선수로는 2006년 나승현(16세이브) 뒤 5년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세이브다. 그만큼 롯데는 그동안 수준급 마무리에 목말라 있었다. 김사율이 자리를 잡으면서 파급 효과가 크다. 이제 상대팀들은 경기 후반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선발이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에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 쉽지 않다. 롯데 선발진은 최근 10경기 가운데 9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김사율이 좋아지면서 이제 앞문과 뒷문이 모두 단단해졌다. 상승세에 기분 좋을 만한데도 김사율은 덤덤했다. “세이브 개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아직 내가 완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타자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듯이 나도 집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야쿠르트 하락세-요미우리 상승세 왜?

    [일본통신] 야쿠르트 하락세-요미우리 상승세 왜?

    흔히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마운드 높이가 강한 팀은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만년 하위팀이란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최약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제외하면 너나 할것 없이 투수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올해 최악의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의 12개팀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팀만 해도 무려 7개팀이다. 투수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면 그 투수는 어느 팀에 있더라도 1,2선발에 들어갈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개인성적도 아닌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라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시즌 일본야구는 투수 싸움이 아닌 적시타 싸움으로 변질돼 버렸다. 심각할 정도로 점수가 나오지 않기에 한두번의 찬스에서 어느 팀이 적시타를 치느냐에 따라 1-0, 혹은 2-1과 같은 경기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양리그 통틀어 최강의 5인 선발 투수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듣는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1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올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선발 전력 때문 만은 아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은 전반기 동안 활화산과 같은 공격력으로 팀이 선두를 유지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선수들이다. 아오키 노리치카나 미야모토 신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야쿠르트는 전반기만큼의 공격력이 아니다. 상하위 타선 할것 없이 집단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에 들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야쿠르트의 8월 성적(9일 기준)은 1승 1무 5패. 특히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기간동안 야쿠르트가 획득한 점수는 총 7점이다. 경기당 평균 1점인데 그중 한점차 승리가 1번(2일 주니치전 1-0 승), 한점차 패배가 3번(4일 주니치전 1-2패, 5일 한신전 1-2 패, 9일 히로시마전 0-1 패)이나 된다. 한번 있었던 무승부 경기(3일 주니치전) 역시 스코어는 1-1. 덕분에 팀 타율 1위를 자랑했던 야쿠르트는 어느새 한신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임창용(35) 역시 지난 2일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출격을 못하고 있다. 야쿠르트의 하락세에 발맞춰 한때 5위까지 떨어져 있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요미우리의 상승세는 역시 타력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내 타팀들이 공격력 저하로 신음하는 동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요미우리가 약체로 추락했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던 공격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행보가 무섭다. 최근 요미우리를 보면 전반기의 야쿠르트 타선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만큼 지금 야쿠르트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전반기가 끝날때 팀 타율 꼴찌였던 요미우리의 공격력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특히 팀 타선의 핵심이자 주포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후반기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도 요미우리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대변해 준다. 현재 리그 다승(11승)과 평균자책점(1.38)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츠미 테츠야, 그리고 지난해 팀내 최다승 투수인 토노 순이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고 후반기 들어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쿠보 유야의 활약도 요미우리 상승세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점박이’ 니시무라 켄타로의 선발진에서의 활약도 결코 빼놓을수 없다. 야쿠르트는 2위 한신에 4경기차 앞선 1위다. 하지만 지금의 빈약한 공격력이 계속된다면 1위 수성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듯 싶다. 한때 2위팀과 9경기 차이로 넉넉하게 선두질주를 했던 때와 비교하면 이젠 긴장을 해야 할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현재 야쿠르트에 5.5경기 뒤진 요미우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어쩌면 야쿠르트가 경계해야 할 팀은 한신보다는 요미우리다. 임창용은 팀이 연패를 하는 바람에 세이브를 챙기지 못하며 21세이브에 머물고 있다. 이 부문 1위인 히로시마의 데니스 사파테(27세이브)와의 세이브 격차 역시 더욱 벌어져, 세이브왕 등극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벼랑 끝 LG, 이번주 운명의 6연전

    단 6일 동안에 올 시즌 전체가 판가름날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4강 운명을 가를 6연전을 앞뒀다. LG는 주중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곧바로 잠실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LG는 8월 들어 SK·한화에 2승 4패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와 1.5게임 차 5위다. 이번 주, 밀리면 안 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주력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약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LG는 8일 현재 KIA에 6승 9패로 열세다. 롯데는 말이 필요 없는 4강 경쟁자다. 롯데와의 맞대결 결과는 4강 진출의 척도다. 상대를 눌러야 내가 산다. 위기와 기회는 얽혀 있다. ●4강행 변수 될 트레이드 후폭풍 여러 가지로 상황은 좋지 않다. LG는 지난달 31일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수창-박병호를 내주고 송신영-김성현을 받아 왔다. 초강수였다. 논란이 될 걸 알았지만 밀어붙였다.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LG로선 그만큼 절박했다. 일단 뒷문이 안정되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걸로 봤다. 양날의 칼이었다. 실제 지난 2일 SK전에서 송신영이 마무리에 성공할 때만 해도 원하던 효과가 나타난 듯했다. 그러나 길게 보면 팀에 두고 두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LG로선 팀 구원진 전체에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우린 너희를 믿지 못한다.” LG 젊은 투수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그러면 결과라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3일 SK전에선 송신영이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마지막 초강수마저 실패로 돌아가면 자칫 팀 분위기를 되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송신영 개인에게도 주어진 짐이 너무 크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야구했던 넥센에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신적 압박은 구위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LG는 너무 막다른 곳까지 스스로 왔다. ●단점을 가리기보다 장점을 살려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지난 4, 5월 한참 잘 나갈 때를 생각해 보자. 사실 그때도 LG 뒷문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진의 힘으로 이겨냈다. 어차피 시즌 도중에 단점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 오승환급이 아니라면 구원 투수 한둘 영입한다고 해서 대세를 뒤집지는 못한다. 한계가 있다. 단점에 신경 쓰면 쓸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팀 밸런스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러니다. MBC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단점을 메우려고 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LG가 SK처럼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실제 5월까지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건 이병규-조인성-박용택 등 베테랑들의 방망이였다. 4월 한 달 78안타 13홈런 51타점을 합작했다. 5월에도 93안타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1점을 내주면 2~3점 더 뽑는 야구를 했다. 6, 7월 이들이 주춤하면서 팀도 힘이 빠졌다. 어쩌면 지금 LG에 정말 필요한 건 베테랑들의 각성인지도 모른다. 이번 주가 지나면 프로야구 순위표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뒷문 불안’ 구위 떨어진 임창용

    [일본통신] ‘뒷문 불안’ 구위 떨어진 임창용

    올 시즌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겐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찬스다. 야쿠르트는 와카마쓰 쓰토무 감독 시절인 지난 2001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10년간 강팀으로 군림한 적이 거의 없는 팀이다. 매 시즌 다크호스 정도로 A클래스 진출엔 성공했던 적은 있었지만 리그를 호령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지난해 시즌 초반 연전연패로 인해 타카다 시게루 감독이 물러난 후 바통을 이어받았던 오가와 준지 감독 역시 올해야 말로 야쿠르트 우승의 기회로 보고 있다. 좋은 선발진과 안정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서 지금의 1위 질주가 이상할게 없고, 투타 밸런스도 타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야쿠르트는 이기는 경기와 진 경기를 확실히 구분해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팀이 올린 총 득점(260점)이 실점(263점)보다 적은데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버릴 경기와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의 구분이 뚜렷한 팀 컬러다. 현재 양리그 통틀어 상위권 순위에 올라와 있는 팀들 중 팀 득점이 실점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야쿠르트가 유일하다. 이러한 경기 운영 덕분에 현재 야쿠르트(40승 11무 26패, 승률 .606)는 2위 한신 타이거즈(37승 2무 38패, 승률 .493)에 7.5경기의 압도적인 차이로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야쿠르트도 최근 경기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바로 뒷문이 불안해 지면서 임창용(35)에 대한 신임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요코하마전에서 비록 세이브 상황이 아니였지만 1실점(자책)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끝마쳤다. 후반기 들어 첫 등판이었던 27일 히로시마전에선 시즌 20세이브(4년연속)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가 못했다. 임창용은 30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9회에 출격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베테랑 타니 요시토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헌납, 올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해야 했다. 비록 경기는 2-2 무승부가 돼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시즌 전 임창용에게 걸었던 기대,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실망스런 결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후 7주만에 복귀한 미래의 ‘에이스’ 사토 요시노리(22)의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었기에 그 아쉬움이 컸다. 임창용의 최근 부진은 제구력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는 점이다. 지나친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패턴은 논외로 치더라도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연장선상에서 몸쪽 승부를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진의 이유다. 30일 경기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낸 타니는 밀어치는데 일가견이 있는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전안타 허용 역시 몸쪽 승부를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몸쪽 승부가 안되는 것 역시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아라키 다이스케 투수 종합 코치는 “임창용을 대신할 투수도 없다. 그가 더 노력해줘야한다.” 며 임창용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아라키 코치의 말은 팀이 임창용만한 검증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뜻이지, 지금과 같은 블론세이브가 잦을 경우 얼마든지 그 대안을 찾을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수 있다. 올해 야쿠르트의 필승불펜 요원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외국인 선수 토니 바넷(28)이다. 지난해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의 바넷은 선발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그는 현재 0.77의 환상적인 평균자책점(35경기에 출전 35이닝, 3실점, 무피홈런, 피안타율 .183)을 유지하며 야쿠르트가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임창용 역시 전문 마무리투수로서 지난해보다 못한 올 시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듯 싶다. 최근 몇년동안 임창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내용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분발해야 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임창용은 20세이브로 이부문 리그 3위(1위는 히로시마의 데니스 사파테 25세이브)다. 시즌 전 자신이 염원하고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을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해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윤석민 ‘트리플 크라운’ 달성할까

    프로야구 후반기가 26일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다시 벌어진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후반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우선 선두 싸움이 관건이다. 1위 KIA와 2위 삼성이 2경기 차로 붙어 있다. 삼성이 KIA보다 6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의미는 없는 수치다. 현재로선 두 팀의 2강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낙 전력이 단단하다. KIA는 막강 선발진이 버틴다. 한기주가 복귀한 뒤 불펜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범호가 가세한 타선도 좋다. 시즌 초 부진했지만 기어이 선두까지 올라왔다. 저력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도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여전히 강력하다. 투타 조화가 준수하다. 약점이 별로 없는 두 팀이다. 반면 3위 SK는 예전의 강력함이 안 보인다. 4위 싸움도 안갯속이다. 지난달만 해도 4강 싸움은 없을 걸로 보였다. 4위권과 하위 4팀 격차가 너무 컸다. 그런데 4위 LG의 부진이 심각했다. 6월 8승 11패(승률 .421)에 7월 들어서는 5승 10패를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롯데와 두산이 한발 한발 따라붙었다. 현재 LG와 5위 롯데는 1.5게임 차다. 6위 두산도 LG와 3.5게임 차. 가시권 안에서 3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 LG의 페이스라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아무도 모른다. 롯데가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는 점과 두산의 기본적인 저력을 생각하면 4위 싸움은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선수 개인 기록도 관심 대상이다. KIA 투타 간판 윤석민과 이용규를 주목해야 한다. 윤석민은 2006년 한화 류현진 뒤 5년 만이자 역대 6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노린다. 1999년 현대 정민태 뒤 12년 만의 토종 투수 20승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 타율 .373을 기록한 이용규는 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 롯데 이대호도 여전히 뜨겁다. 홈런왕 2연패는 물론 타격 다관왕을 향해 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부터 양대 리그(센트럴-퍼시픽)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기간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팀은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2회, 이 가운데 일본시리즈 패권을 21차례나 차지했다.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강자의 이미지는 때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요소까지 포함돼 있긴 하지만 명문구단이란 사실엔 큰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양대리그 시행 이후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는 어느 팀일까. 이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다. 비록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비교해 우승 횟수에선 부족하지만 세이부는 21번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13번의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팀이다. ‘황금시대’라 일컫는 세이부의 1980년대 그리고 이후 1990년대까지 8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불리기에 충분했을 정도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2004년 명포수 출신의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과 더불어, 투수 출신인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부임 첫해(2008년)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변함없는 강자의 이미지를 누려왔다. 지난해 세이부는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넘겨줬을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팀이다. 세이부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건에 있어 매우 부합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를 소프트뱅크에 내주긴 했지만 이것은 전도유망한 스미타니 긴지로(24)가 존재했기에 그렇게 큰 전력누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인 카타오카 야스유키를 위시해 쿠리야마 타쿠미 그리고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나카무라 타케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느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로 이어지는 3선발 역시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완벽한 팀중에 하나가 세이부다. 하지만 시즌 전 전망했던 세이부의 우승권 전력평가는 전반기가 끝난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 세이부는 5위 오릭스 버팔로스에 4.5경기나 뒤진 리그 꼴찌(28승 2무 43패, 승률 .394)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 9연패 포함, 7월 성적은 3승 15패로 한때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젠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해야 할 정도로 팀 자체가 엉망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이부는 도대체 왜 단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짜임새가 없어진 공격력과 선발진들의 연이은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3년연속 50도루, 그리고 지난해 도루왕(59개)을 차지했던 1번타자 카타오카의 부진은 전반적인 팀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게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올해 카타오카는 타율 .226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전혀 못했다. 18도루로 발은 건재했지만 .289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지금은 팀에서 유일한 3할타자(.300)인 쿠리야마가 카타오카 타순에 배치돼 있지만 쿠리야마는 1번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나카지마와 일본최고의 홈런타자인 나카무라(홈런 26개, 1위)가 있음에도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카타오카의 부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세이부는 팀 홈런 59개로 이 부문 리그 1위팀이다. 하지만 야구는 홈런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연타와 섞여야 공격력이 배가 되는데 최근 세이부 경기를 보면 이런 야구 자체가 실종돼 있다는 느낌이다. 전반기 막판 세이부가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이 올린 총 득점은 14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56점으로 2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후반기 팀 타선의 정비없이는 꼴찌 탈출이 힘들다는 뜻과도 같다. 세이부 선발전력 역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전반기였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5승 7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준수한 편이지만, 올 시즌이 그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각팀 에이스들인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이상 니혼햄),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이상 소프트뱅크),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일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지만, 와쿠이는 일본야구의 투고타저 바람을 전혀 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시 역시 3승 3패(평균자책점 3.19), 그리고 일본 최고의 ‘팜볼러’인 호아시 역시 4승 5패(평균자책점 3.24)에 머무는 등, 타팀 선발진과 비교해 보면 암울할 정도의 성적이다. 2.08의 믿기지 않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니혼햄과 비교해 보면 3.26의 세이부의 팀 평균자책점은 지금 팀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할수 있다. 세이부는 1979년 네모토 리쿠오 감독시절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1년동안 최하위를 경험한 적이 없는 팀이다. 우승을 하는것도 어렵지만 그만큼 꼴찌를 한다는 것도 어렵다는 표본이 세이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올해 그 힘든 꼴찌를 다시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 요미우리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이 리그엔 ‘절대약자’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있기에 요미우리가 꼴찌로 추락하는 일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간 전력편차가 적은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기에 올 시즌 지금까지 보여준 세이부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꼴찌를 해도 이상할게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윤석민 ‘ 쌩쌩’… KIA 전반기 1위

    KIA가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 속에 4-2로 앞선 8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52승 35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찍었다. KIA는 선발진이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에이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12승째를 올리며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다승과 탈삼진(114개) 1위인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에서도 2.5337을 기록, 니퍼트(2.5339 두산)를 제치고 3관왕에 올랐다. 로페즈(10승)와 트레비스(7승)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돋보였다. 타율 .314에 17홈런 73타점으로 팀 선두에 앞장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1-1로 맞선 9회 초 SK 박진만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하지만 선두 KIA에 단 2승차여서 후반기 선두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은 ‘철벽 불펜’이 자랑이다. 일단 승기를 잡으면 지켜내기 일쑤다. 무엇보다 마무리 오승환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유의 ‘돌직구’가 살아나며 26세이브를 수확, 2위 정대현(SK·11개)을 멀찌감치 제치고 구원왕을 예약했다. 줄곧 고공비행하던 SK는 에이스 김광현 등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3위까지 떨어졌다. LG는 목동에서 넥센에 7-11로 역전패했다. 4회 구원 등판한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사상 최다인 1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3연패에 빠지면서 길 길이 바빠졌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4위 LG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무더위와 함께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어수선한 불펜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4강에서의 관건이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4-6으로 졌다. 5위 롯데는 LG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또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이 선발진에 가세해 후반기 ‘4강 전쟁’에 기대를 부풀렸다. 6위 두산은 마무리 임태훈의 전력 이탈, 김경문 감독의 사퇴로 몹시 흔들렸다. 4강행이 불투명하지만 특유의 ‘뚝심’에 희망을 건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흥미롭다. 특히 이용규(.373 KIA), 이대호(.350 롯데), 이병규(.346 LG)가 벌이는 타격왕·최다안타 경쟁이 뜨겁다. 홈런 1위(20개), 타점 2위(70개)인 지난해 7관왕 이대호는 올해 두 부문에서 삼성 최형우(19개 2위), 이범호(73개 1위)와 싸우고 있다. 한편 총 532경기 가운데 61%인 323경기가 전반기에 소화됐다. 지난해보다 24경기 많은 57경기가 순연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기주 5년만에 선발 이번엔 성공 할까

    [프로야구] 한기주 5년만에 선발 이번엔 성공 할까

    KIA 한기주가 돌아왔다.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팔꿈치 인대 수술 뒤 딱 20개월 만의 1군 복귀다. 지난 6월부터 5차례 2군 경기에 나섰고 성적은 2패, 방어율 5.30이다.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보직은 일단 선발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는 선발로 준비해 왔다.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KIA는 기존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서재응-양현종에다 한기주까지 선발진에 더하게 됐다. 6선발 체제. 조 감독은 “선발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다. 재활 기간이 너무 길었다. 거기다 한기주는 2006년 데뷔 뒤 대부분의 시간을 구원으로 보냈다. 신인 시절 선발로 그리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한기주의 선발 성공 확률, 얼마나 될지 알아보자. ●구위는 아직 완전치 않다 지금도 공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평균 140㎞ 후반대 직구를 뿌린다. 한기주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구속은 더 끌어올릴 수 있다. 2군에서 던진 152㎞ 이상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구속에 비해 공끝이 다소 무디다. 고질적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이지만 여전하다. 하체에서 상체로 이동하는 균형이 그리 좋지 않다. 축이 되는 오른 다리가 흔들리는 모습도 가끔 포착된다. 이강철 투수코치는 “조금 더 역동적으로 던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말처럼 쉽진 않다.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던 경험이 뇌리에 남아 있다. 좀 더 강하게 왼 다리를 박차 올리고, 릴리스포인트도 홈플레이트 쪽으로 당겨야 하는데 스스로 미묘하게 위축된다. 이 코치는 “재능이 있는 만큼 혼자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질이 단순하다는 약점도 아직 해결이 안 됐다.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익혔지만 실전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선발, 불안 요소가 많다 현재 한계 투구 수는 80개 정도다. 이 정도로는 6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게다가 한기주는 데뷔 시즌이던 2006년 8월 9일 한화전 뒤 선발 경험이 없다.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위력을 발휘했었다. 2006시즌 선발로 17경기 출장해 3승 10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4.62에 그쳤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선 방어율 0.92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엔 마무리로 뛰면서 51세이브를 올렸다. 불펜에서 통산 방어율은 2.70이다. 2006시즌 한기주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돌아보자. 한기주는 1·2회에 유독 약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도 좋지 않았다. 상대 상위 타선과 승부에 약하다는 얘기다. 투구 패턴이 금세 눈에 익는다는 결론도 나온다. 당시 KIA 코칭스태프는 “경기 후반 한두 이닝을 막는 쪽이 한기주에게 더 어울린다.”고 했다. 한기주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대목이다. ●복귀 초반 기회를 잡아라 특유의 감정 기복도 해결해야 한다. 이른바 배짱이 부족하다. 한기주는 “마무리보다는 선발일 때 심리적으로 더 편한 면은 있다.”고 했다. KIA의 약점은 불펜이다. 양과 질 모두 좋지 않다. 게다가 선발 서재응은 한계 투구 수가 80개에 불과하고 양현종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불펜은 약한 데 불펜이 막아야 할 이닝은 많다는 얘기다. 선발 한기주까지 5이닝 이하 한계 투구 수 80개 정도를 기록하는 수준이라면 불펜 과부하가 극심해진다. 조 감독도 “투수진 밸런스상 한기주의 불펜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복귀 초반이 중요하다. 선발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의 ‘신 황금세대’ 누구?

    [일본통신] 日프로야구의 ‘신 황금세대’ 누구?

    현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38)와 은퇴한 조성민, 임선동 그리고 박재홍(SK)은 1992학번 동기들이다. 이 선수들은 각각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아마 때의 명성을 프로에서도 여실히 증명해 냈다. 조성민과 임선동은 이미 은퇴를 했지만 박찬호와 박재홍은 지금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대선수들이다. 같은 학번에서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출현 했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물론 1982년생의 동갑내기들인 이대호(롯데), 김태균(지바 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 즉 현재 국가대표 중심타선을 이루는 대형타자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황금세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마쓰자카 세대’를 황금세대라고 부른다. 1980년생인 마쓰자카를 비롯해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후지카와 큐지(한신), 코야노 에이치(니혼햄)가 이에 해당된다. 현재 이 선수들은 소속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으로 이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쓰자카 세대보다 한참이나 어린 선수들 중 황금세대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1988년생들인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사이토 유키(니혼햄),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금방 떠오른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마에다 켄타(히로시마)와 올해 프로에 입단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 세대들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타나카와 사카모토는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던 관계로 어느정도 프로 경험이 쌓인 반면, 사이토와 사와무라 같은 경우는 대학 진학후 올 시즌 프로에 입단했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비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주목을 받았던 세대가 또 있다. 바로 사토 요시노리(야쿠르트), 나카타 쇼(니혼햄),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의 1989년생들이다. 이 선수들은 고교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다수의 팀들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빅3’ 유망주였다. 우리나이로 이제 겨우 23살에 불과한 선수들이지만 이 3명의 선수들은 차세대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일본대표팀에서도 주축이 될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이들은 프로입단 후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1군 경험을 쌓은 후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프로야구 토종투수들 가운데 최고구속(비공인 16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요시노리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후반부터 포텐셜을 터뜨릴 기미를 보였던 요시노리는 기존의 타테야마 쇼헤이-이시카와 마사노리의 원투펀치에 더해 어느새 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우뚝 선것. 요시노리는 지난 6월 중순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5승 3패 평균자책점 2.6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요시노리는 올해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부터 리그 1위로 올라서는데 있어 결코 빼놓을수 없는 선수중 한명이다. 요시노리는 빠른공에 더해 강철과 같은 체력을 보유한 이닝이터형 투수로서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볼수 있다. 빠르면 이달 중순 1군 복귀가 예상된다. 나카타는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계 전체가 주목하는 대형 슬러거다. 근래 들어 일본야구는 대형투수들의 출현은 빈번했지만 대형타자감이라 불릴만한 야수의 등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나카타는 역대 고교통산 홈런 1위(87개) 기록을 보유한 강타자다. 하지만 역시 투수에 비해 타자의 성장이 더 느리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듯 그동안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진 못했다. 프로입단 직후 2년동안(2007-2008) 단 한차례도 1군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9년 후반기에 1군 맛을 보긴 했지만 홈런이 없었던 나카타는 지난해 7월 20일(지바 롯데전) 고대하던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상대투수 오미네 유타) 이후 연속경기 홈런을 터뜨리며 유망주 껍질을 벗는가 했지만 역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걸리면 간다’ 라는 인식만 남겨놓은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나카타는 기량이 일취월장 하며 현재 니혼햄의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타율 .269 홈런9개,48타점. 겉으로 보기엔 별것 아닌 성적이지만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나카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생산한 타자는 4명 뿐이며 타점은 리그 3위에 해당된다. 올해 니혼햄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소프트뱅크와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한편으론 나카타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지바 롯데의 에이스인 카라카와의 올 시즌 성장은 한마디로 눈이 부실 정도다. 시쳇말로 카라카와가 없었다면 올해 지바 롯데 마운드는 어떻게 됐을까? 할 정도로 어느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지바 롯데는 좌완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6승)를 제외하면 선발진이 암울할 정도로 올 시즌 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미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바 롯데(4위)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3위 탈환에 희망을 보이고 있는 것도 카라카와가 있서서다. 올 시즌 현재 카라카와는 7승 2패(평균자책점 1.81)로 다승부문 공동 7위,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 선수도 빠른공 못지 않게 체력적인 부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최근 등판한 니혼햄전(5일)에선 5이닝(6실점)을 채우지 못하며 물러났지만 이전까지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좌절됐던 한을 올 시즌에 몰아서 폭발하고 있는듯한 카라카와는 누가 뭐라 해도 차세대 지바 롯데 마운드의 핵심 선수중 한명이다. 요시노리와 나카타 그리고 카라카와는 프로입단 당시에 각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올 시즌 똑같이 잠재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89년생 빅3’의 황금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사진=나카타 쇼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아 옛날이여~” 끝없는 추락 요미우리

    [일본통신] “아 옛날이여~” 끝없는 추락 요미우리

    일본프로야구의 ‘절대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최고의 인기구단이자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요미우리는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주중 3연전(5-7일)에서 모두 패했다. 최근 야쿠르트전 7연패와 더불어 어느새 1위 야쿠르트와는 11경기 차이로 벌어지며 1위 탈환은 물론 올 시즌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에 들어갈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요미우리는 7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 덕분에 리그 5위(24승 4무 34패, 승률 .414)까지 팀 순위는 내려갔고 이젠 꼴찌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겨우 2.5경기 앞서고 있을뿐이다. 요미우리 부진이 심각하게 다가 오는 것은 반전이 필요한 어떠한 대안책이 없다는 점에 있다. 선발진엔 현재 9승(2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츠미 테츠야, 신인인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인 레비 로메로가 7월 1일 주니치전에서 3실점으로 불을 지른후 2군으로 내려가 있다. 현재 요미우리는 전문마무리 투수 없이 야마구치 테츠야, 오치 다이스케 등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중이다. 이렇다 보니 리드하는 상황에서도 뒤가 불안해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힘들다. 요미우리는 7일 경기에서 에이스인 우츠미를 내보내 연패를 끊으려 했지만 다 잡은 경기를 또다시 놓쳤다. 초반 2-0으로 앞서 갔지만 야쿠르트가 야금야금 쫓아가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말 오치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 맞으며 3연전을 모두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엔 이닝이터형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이것은 당연히 불펜의 과부하를 부채질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빈약한 팀 타선에 있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지는 경기가 거의 없다보니 그만큼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의 팀 타율은 .231에 불과하다. 양리그 통틀어 꼴찌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2.90로 수준급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다. 즉 예년같으면 2.90의 팀 평균자책점이라면 우승팀이나 기록할수 있는 훌륭한 마운드지만 올 시즌엔 이미 주니치와 한신 역시 2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막강한 투수력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타팀 역시 마운드 높이가 그만큼 높기에 특별한 투수력이라고 볼수가 없다는 뜻이다. 요미우리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중 현재 리그 타율 1위인 쵸노 히사요시(.322)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전무하다.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즈(.276) 사카모토 하야토(.263)는 각각 12개,10개의 두자리수의 홈런을 기록중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파괴력이 떨어진다. 덧붙여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도 위 3명뿐이다. 시즌 초반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 미래의 요미우리 감독인 타카하시 요시노부 역시 부상과 부진으로 제몫을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7번 타순까지 밀려난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극심한 부진은 팀 전체적인 공격력 약화를 가져왔다. 요미우리는 팀의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주전 선수들중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 나이로 타카하시는 37살 오가사와라 역시 39살이다. 어쩌면 요미우리는 팀의 세대교체를 서둘러야 할지도 모른다. 2006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다시 입었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부임 첫해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요미우리는 이승엽(현 오릭스)과 니오카 토모히로(현 니혼햄)를 제외하면 제대로된 활약을 해준 선수가 없었다. 당시 팀의 주포였던 코쿠보 히로키(현 소프트뱅크)의 부상과 부진은 팀 전체적인 공격력 약화를 가져왔고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도 없었다. 이후 요미우리는 2007년 니혼햄에서 오가사와라를, 이듬해인 2008년엔 야쿠르트에서 알렉스 라미레즈를 데려오며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했지만 이젠 이러한 막강타선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만약 올 시즌 요미우리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손에 쥔다면 어쩌면 내년시즌 또한번의 큰돈을 쓰며 일본야구 판도를 좌우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급한 것은 올 시즌 성적이다. 요미우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 준다면 꼴찌 추락도 시간문제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1934년 창단돼 올해로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요미우리는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2차 집권 시기였던 1975년 최하위를 끝으로 36년간 꼴찌로 추락했던 시즌이 없는 팀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두산 4강 정조준! 지각변동 시작됐다

    순위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달 가까이 두 동강 나 있던 팀 순위였다. 4위와 하위권 팀의 경계선이 분명했다. 1위부터 4위까진 4게임 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4위와 5위 사이 게임 차가 컸다. 4강 4약 판도가 뚜렷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3일 5위 두산이 4위 LG에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제 사정권에 들어섰다. “두산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라던 SK 김성근 감독의 지난달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4강 다툼은 이제 본격 시작이다.‘ 지난 한 달, 상위 4개 팀은 물고 물렸다. 오르락내리락이 심했다. KIA-삼성은 15승 7패로 괜찮았다. SK는 10승 11패. LG는 8승 11패했다. 4강 안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1·2위 SK와 LG는 각각 3·4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선두로 올라섰다. 상위 4팀이 접전을 벌일수록 두산엔 유리하다. 4위가 어느 팀이건 승률 5할에서 멀리 도망가진 못한다. 5위 팀의 4강 진입 기회가 커지게 된다. 4위 LG가 혼전을 거치는 사이 힘을 많이 뺐다는 것도 두산엔 긍정적 요소다. LG는 살얼음판 순위 싸움 속에서 매 경기 총력 체제였다. 불펜 과부하가 심해졌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스포츠란 게 쫓아가는 팀보단 쫓기는 팀의 피로도가 높게 되어 있다. 승차 차이가 클 땐 이걸 잘 못 느낀다. 목덜미가 잡힌다고 생각하면 부담은 곱절이 된다. LG는 안 그래도 기복이 심한 팀이다. 육체적인 피로와 함께 정신적인 압박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두산은 김현수가 살아났다. 지난달 중순부터 타율 .383에 16타점을 올리고 있다. 김현수는 두산 타선의 핵이다.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 타선 전체 분위기가 뜬다. 실제 최준석(.348 12타점)-양의지(.429 6타점)-이종욱(.348 7타점) 등의 페이스도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번 터지면 막기 힘든 게 두산 타선이다. 한동안은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LG는 둘쭉날쭉하다. 화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응집력이 떨어진다. 두 팀 다 투수진 사정은 좋지 않다. LG는 잘 던지던 임찬규가 지난달 17일 SK전에서 밀어내기 3점을 준 게 컸다. 마무리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구원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타선이 경기 후반 점수를 못 뽑아주면서 구원진이 느끼는 압박도 커졌다. 조급한 승부 끝에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악순환이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선전하면서 투타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위기의 갈매기 장마 후 다시 날까

    롯데가 위기다. 스스로도 인정하고 밖에서 봐도 그렇다. 양승호 감독은 5월에 이어 다시 7월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 일단 지난달 마지막 경기 사직 KIA전을 이겨 반전 기회는 마련했다. ●시작부터 심리적으로 쫓겼다 그러나 1일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 29승 3무 37패. 6위다. 4위 LG와는 6게임 차. 너무 멀다. 7위 한화에는 0.5게임 차로 겨우 앞선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시즌 전 우승 도전을 얘기했던 롯데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큼 기본은 되는 전력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팬들은 술렁이고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과연 위기 돌파는 가능할까. 사실 시즌 전부터 문제가 내재돼 있었다. 프런트도,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벼랑 끝에 몰린 채 시즌을 맞았다. 목표는 우승이었다. 그 이하는 실패라고 못박았다. 사령탑 교체 과정에선 잡음이 일었다. 팬들은 우승과 초보 감독 영입 사이의 상관관계에 의구심을 가졌다. 선수단은 시즌 초반부터 이런 부분을 불식해야 했다. 그러면 당장 눈앞의 성적이 중요해진다.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야구란 게 희한하다. 조급하면 더 안 풀린다. 될 것도 안 된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자 구단 안팎에선 훈수가 넘쳤다. 분위기가 이완됐다.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안 풀리면서 무리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불펜 투입은 빨라지고 포지션과 타순이 자주 바뀌었다. 롯데가 임기응변에 강하거나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라면 이런 변화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롯데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지난 3년 동안도 리그에서 가장 기복이 심한 팀으로 여겨졌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이 주전 선수 위주의 안정적인 기용을 고집했던 건 이유가 있었다. ●투수진 ‘촌놈 마라톤’에 시달리다 문제의 시발점은 투수 운용이었다. 지난해 롯데 선발진은 8개 구단 최다인 평균 5.79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엔 5.28이닝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은 다소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선발 이닝을 길게 가져갔다. 웬만해선 6회 이전에 안 내렸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이동 거리가 긴 롯데로선 최대한 선수단 체력을 아낄 필요가 있다. 불펜이 약한 현실적인 조건도 감안해야 한다. 구원진을 일찍 가동할수록 손해다. 길게 보고 힘을 모으는 편이 낫다. 올 시즌엔 반대로 갔다. 적극적으로 구원 투수를 투입했다. 결과는 안 좋았다. 그러는 사이 고원준과 코리는 선발-불펜-마무리를 어지럽게 오갔다. 불펜진은 일찍부터 많이 던진 만큼 피로가 축적됐다. 그러면 선발진은 그런 만큼 쉴 수 있었을까. 그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롯데 선발진은 5인 로테이션에 5일 휴식 체제였다. 5일 또는 6일 쉰 게 전체 등판의 89.1%였다. 올 시즌엔 송승준-장원준-사도스키-고원준, 4인 로테이션이다. 자연히 휴식일은 4일이다. 선발진은 선발진대로, 불펜은 불펜대로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난 3년 동안 롯데는 6월 이후에 강했다. 지난해 6월 뒤 46승 3무 33패였다. 롯데가 희망을 거는 대목이다. 그러나 로이스터 이전, 롯데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한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이동 거리가 길고 체력 관리가 어렵다. 양 감독이 7월 비상 상황을 얘기했지만 사실 시즌 초부터 매 경기 총력전이었다. 더 쥐어짤 여력이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원칙으로 돌아가는 게 해답일 수 있다. 마침 장마 때문에 최소한 시간은 벌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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