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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악재 쏟아진 하루...증시 하락세 장기화 우려

    모든 악재 쏟아진 하루...증시 하락세 장기화 우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일본의 추가 보복 강행이 겹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모든 악재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중 그리고 한일 갈등이 모두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5%) 하락한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에 마감했다.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대외 악재가 겹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본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모두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전으로 갈 것이고, 한일 간 평행선도 좁혀지지 않아 장기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의 흐름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또 한 번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 때 얼마나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코스피 하단 지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 전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당분간 국내 기업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본과의 무역 마찰 영향은 일정부분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하락 폭이 가파르게 커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이후 코스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 “한일 무역 마찰 심화 가능성을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코스피 하락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향이 크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이미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증시는 우리나라보다 선반영이 덜 돼 있어서 오늘 좀 더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다는 게 당장 수출을 금지하는 건 아니지만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이 실제 중단된다면 실물 경제와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나빠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예견된 금리 인하’ 증시 호재 작용 역부족…정부 대출 규제로 부동산도 영향 제한적

    ‘예견된 금리 인하’ 증시 호재 작용 역부족…정부 대출 규제로 부동산도 영향 제한적

    갑작스런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여전히 국내 경기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포인트(0.31%) 하락한 2066.55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13포인트(0.17%) 내린 665.15에 장을 마쳤다. 반면 국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470원(0.88%) 오른 5만 4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보통 금리와 반비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채권·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점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금리 인하 자체는 예상된 일이어서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왔다”면서 “채권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고, 결국 대외 변수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기조가 유지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중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 예상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에 선반영된 상태여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많아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도 거래로 연결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에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 재개발 부동산 투자자들과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가 높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고강도 규제를 검토 중이고 대출 규제를 풀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아 대출을 받을 필요 없는 사람들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은 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보 버스기사 교통사고 급증...주 52시간 기사수요 폭증 탓?

    초보 버스기사 교통사고 급증...주 52시간 기사수요 폭증 탓?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해 경기도 버스업계가 대규모 기사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기사에 대한 교육준비 미비로 안전운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조 측은 인력충원 이전에 기사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양질의 기사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6일 경기도와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 지역 21개 300인 이상 버스사업장이 주 52시간 단축 근로 시행으로 확보해야 하는 인력은 1000명 안팎이다. 도는 주 52시간제 처벌 유예기간인 3개월 동안 필요한 인력의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신규 기사를 채용해 교육한 뒤 노선에 투입해야 하는 버스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채용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버스운전 경력이 없는 초보 기사의 유입은 늘어난 반면, 이를 교육할 시간과 강사의 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내 버스업체들 대다수는 신규 기사를 채용할 경우 1개월간의 견습 기간을 둔 뒤 실제 운행에 투입하고 있다. 시내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선 운전 기술과는 별개로 노선별 코스와 시간별 교통상황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견습 교육은 신규 기사 1명에 숙련 기사 1명을 배치하는 도제식으로 이뤄지는데, 채용 규모가 갑자기 늘 경우 일대일 교육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도내 A 버스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최소 1년 이상의 마을버스 경력이 있어야 시내버스 기사로 뽑혔는데 최근엔 초심자들이 많아 견습 교육에 걸리는 시간도 늘었다”며 “그런데 교육 대상이 한꺼번에 늘면서 형식상 교육이 이뤄지거나 견습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교육을 담당해야 할 숙련 기사들이 계속해서 이탈하는 것도 문제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지난 3월 도내 300인 이상 버스사업장 전체의 입사자와 퇴사자를 집계한 결과 신규 입사자가 350여 명인 데 반해 퇴사자는 280여 명으로 조사됐다. 단순 숫자만 비교하면 기사 수가 70여명 늘어난 셈이지만 숙련된 기사가 빠진 자리를 신규 기사가 채우는 상황이라 승객 안전이나 서비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기사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B 버스업체의 경우 올해 상반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20%가량 늘어난 200여 건의 사고를 냈다. 대부분 경미한 사고였지만 주차된 차량과 부딪히거나 급정거로 승객이 넘어지는 등 기사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신규 기사는 숙련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사 인력난 때문에 채용공고에 ‘초보자 환영’ 문구까지 내건 상황에서 누구도 문제를 제기할 형편은 못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조는 현재 경기도 버스업계의 임금수준과 노동강도가 열악해 양질의 기사들을 끌어올 수 없다며 인력충원 이전에 기사 처우개선을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 인력충원 노력은 1년 전부터 계속 시행하고 있던 것이지만 이쪽 근로조건 자체가 변하지 않으니 입사자 못지않게 퇴사가 많은 실정”이라며 “버스 요금 인상안이 시행되기 전에 수익 증가 폭을 선반영해 기사 처우개선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보복에… 韓 반도체 소재 기업 주가 급등·日하락 ‘희비’ 엇갈려

    日보복에… 韓 반도체 소재 기업 주가 급등·日하락 ‘희비’ 엇갈려

    반도체 부품·기술 ‘탈일본화’ 기대 반영 램테크놀러지·솔브레인 등 사흘째 상승 ‘당장 악재’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떨어져 日 기업들엔 ‘韓 수입선 다변화’ 악재로한일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사흘째 출렁이고 있다. 다만 시장 평가는 예상과 많이 달랐다. 한국 기업엔 상한가가 나올 정도로 보복 조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일본 기업엔 악재로 평가돼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번 위기가 한국 측에 반도체 소재와 기술의 ‘탈일본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소재 업체 램테크놀러지는 전날보다 16.31% 오른 6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의 주가도 이날 각각 7.35%, 6.15% 상승했다. 이 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이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시작하면 정부와 반도체 기업들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이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들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반도체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컨텍솔, 마이크로프랜드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출 규제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부품업체들은 분명히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칭가스를 한국에 수출하는 스텔라화학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28% 하락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만드는 JSR도 규제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빠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일본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반응은 부정적”이라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입선 다변화가 일본 기업들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들은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3.22%, 삼성전자는 1.84% 하락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는 먼저 싸움을 건 일본도 잃는 것이 많지만, 애초에 정치적 의도로 시작한 보복이기 때문에 얼마나 장기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불확실성 우려로 당분간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소재 업체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이번에 제한된 품목들은 모두 최첨단 기술이어서 단기간에 일본 수준까지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그에 비해 소재 업체들의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누진제 완화에도 한전 주가 왜 오를까

    누진제 완화에도 한전 주가 왜 오를까

    불확실성 해소에 장중 2% 이상 상승 한전, 내일 이사회 열어 개편안 심의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한국전력이 2800억원가량의 비용을 떠안게 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실적 하락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79% 오른 2만 5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76% 상승한 2만 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전기요금 누진제 민관 태스크포스(TF)는 해마다 7~8월 여름철에만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개편안을 최종 권고안으로 내놨다. 한국전력은 평년 기준 2536억원, 폭염을 겪었던 지난해 기준 2847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의 누진제 개편안 중 어떤 것이 선택될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전기요금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판단에 주가가 오른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주택용 누진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후 주가는 이미 25% 이상 하락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개편안이 지난해 7~8월에 적용됐던 누진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기존 투자 의견과 실적 전망치의 변경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누진제 개편으로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로 실적 부담이 커진 만큼 정부와 한국전력이 비용 줄이기에 집중할 전망”이라면서 “누진제 완화는 마지막 악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개편안을 심의한다. 한국전력 소액주주들은 개편안이 의결되면 경영진을 배임 행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 매출 0.9%↓ 영업이익 14.8%↓현대제철, 매출 8.4%↑ 영업이익 25.0%↓ 현대가(家)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잇따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건설은 25일 지난해 연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16조 8871억원 대비 0.9%, 영업이익은 9861억원 대비 14.8%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5353억원으로 전년 말 3716억원 보다 44.1% 늘었다.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등 해외사업과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수주하는 등 총 19조 339억원의 공사를 따낸 결과다.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9%포인트 개선된 194.4%, 부채비율은 117.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46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27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국내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조원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이날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20조 7804억원, 영업이익 1조 2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고부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그러나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줄었다. 앞서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정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생산 시설을 증설해 4월부터 수소차 6000대에 필요한 금속분리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 1만 6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의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 글로벌 경기성장세 둔화 전망…3개월 이내 ‘현금성 자금’ 운용을

    올해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미국 경제의 장기 상승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감속 성장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파는 올해 1분기에 더욱 심화될 수 있으나 도리어 이로 인해 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게 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된다면 달러와 위안화 환율도 다시 2017년과 같이 약달러·강위안화의 조합을 만들어 내면서 중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모두 네 차례의 기준금리를 올렸다. 아울러 미·중 무역관세 난타전은 전 세계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저버리고 10개월을 넘게 끌면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듯하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한국의 증시는 금융위기 수준의 가격 조정을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오는 2월 또는 상호 간 분쟁 해결의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의 의미 있는 타결과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정치적인 이슈로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때일수록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을 높이고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도)를 낮춰 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키워 놓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성장세 둔화에 맞추어 기대수익률 또한 낮춰 잡고 리스크 관리에 어느 때보다 신경 써야 하는 해가 될 수 있다. 또 연중 경기 상황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추이에 따라서 연말에는 선진국과 국내 장기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금리 인상 기대치와 속도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3개월 이내의 단기 회전성 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현금성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1년 이상 예금으로 묶어 놓는 현금성 자산보다 바람직해 보인다. 실제로 1년 정기예금과의 금리 차가 크지 않다. 금리 인상기인 만큼 부채는 적정 수준 이하로 줄이되 실수요로 주택담보대출 등을 계획한다면 고정형 금리 조건이 향후 2~3년간은 더 유리할 수 있으니 각자 상황에 따라 비교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코스피 하루 만에 2000선 회복...변동성은 지속될 듯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외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0.07%) 하락한 1992.40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1984.53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했다. 기관은 222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262억원, 개인은 1007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날 애플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해 장초반 코스피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83%, S&P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3.04% 폭락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애플 쇼크’는 전날 선반영된 측면도 있고 코스피가 2000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기 때문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 한 해 전체적으로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아직 미국과 한국의 금융시장이 모두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1~2월 사이에는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1.14%) 오른 664.4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5억원, 11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2원 오른 1124.5원에 마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한은 금리인상, 가계빚 등 후폭풍 면밀히 살펴야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명이 인상 소수 의견을 냈고, 이주열 총재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예고됐던 수순이다. 다만, 이번에도 금통위원 7명 가운데 2명은 동결 의견을 개진해 만장일치의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어서 걱정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와 투자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각종 통계지표는 한국 경제가 이미 경기 하강의 조짐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선 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가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경기 하강 우려에도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현 시점에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 안정을 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1500조원을 넘어섰고, 점점 벌어지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로 인한 대규모 외자유출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경기 여건이 나았던 상반기를 놓치고, 뒤늦게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을 두고 한은이 실기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제라도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은 이런 현실을 감안한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문제는 금융 취약계층의 고통과 경기 리스크다. 가계부채 고위험군 34만 가구를 비롯해 대출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은 뻔하다.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비용 증가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까지 이중고를 떠안게 됐다. 한은은 이미 시중금리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일부 선반영돼 가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자칫하면 도미노처럼 금융시장 전체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된다. 수출은 반도체 호황 덕에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주력 산업은 급속히 시들어가고, 새로운 성장동력은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마저 꽁꽁 얼어붙어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 위축이 경기를 얼마나 더 끌어내릴 지 우려스럽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울이는 한편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내놓길 바란다.
  • 경기하강 우려 속 기준금리 인상, 1500조 가계부채 ‘빨간불’

    경기하강 우려 속 기준금리 인상, 1500조 가계부채 ‘빨간불’

    30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하강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00조원을 돌파한 빚을 안고 있는 가계 살림에도 주름살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경기가 안 좋고 신흥국 경제 불안 등 대내외 변수가 수두룩하지만 금융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 증가세를 억제할 수는 있지만 기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분(0.25% 포인트)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될 경우 가계가 부담하는 연간 이자액은 2조 5000억원가량 추가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빚이 많은 취약 차주나 형편이 어려운 한계 가구가 받은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은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감안한 가계부채 위험 가구를 지난해 3월 기준 127만 1000가구로 추산했다. 이는 금융부채가 있는 전체 가구의 11.6%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206조원으로 전체의 21.2% 수준이다. 이보다 더 위험한 고위험 가구는 34만 6000가구(3.1%), 이들이 보유한 부채는 57조 4000억원이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면 고위험 가구가 3.5%(38만 8000가구) 늘어난다. 다만 한은은 이번 금통위 전부터 시중금리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일부 선반영돼 가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 가구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이 늦어질 경우 금융시장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이번 금리 인상이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킬 때 꺼내는 카드인데, 경기 상승세가 꺾인 현 국면에서는 오히려 경기 부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는 각종 경제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97.9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7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갈수록 주력산업들이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고용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 가계 부담이 늘어나면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나라 밖 사정도 녹록치 않다. 금리 인상은 성장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한은이 분석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올리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한다. 소비, 투자 등 내수 위축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2%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내년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상황과 금융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한은으로서는 추가 인상 시점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내년 경제 전망이 올해보다 어두울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금통위원 2명이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낸 것을 놓고도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내년에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확대되는 만큼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주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백운규 장관 “무역법 232조, 美 車산업에 부정적”

    백운규 장관 “무역법 232조, 美 車산업에 부정적”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자동차 조사에 대해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산업부는 백 장관이 지난달 27∼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의원, 자동차협회,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등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만나 232조에 의거한 수입자동차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대한 아웃리치(대외 접촉)를 하고 미국 인사들과의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백 장관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조지아주(州)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앨라배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도 만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부품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및 생산 감소로 해당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미국 정·재계 인사들이 232조 조치 자체와 한국에 대한 적용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 새 국면… 바이오젠 “콜옵션 새달 말 행사”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 새 국면… 바이오젠 “콜옵션 새달 말 행사”

    금융당국 “회계변경 정당화 안 돼” 전문가 “콜옵션 선반영 여전히 논란”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함께 보유 중인 미국의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분식회계 의혹의 근거 중 하나가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지가 없었다는 것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쪽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이날 다시 40만원선을 돌파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금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해서 과거의 회계처리 변경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어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신을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서신에서 “콜옵션 행사기한인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므로 대상 주식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61%, 바이오젠이 5.39%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원금 4613억원 등 7000억여원을 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50%-1주를 확보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장부가액(2905억원)에서 공정가액(4조 8806억원)으로 바꿨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분법 회사로 변경해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오는 25일 금융위원회 2차 감리위 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64% 오른 40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등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금의 콜옵션 행사가 과거의 회계부정을 덮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이 바이오젠을 움직인 결과’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콜옵션 행사에 대해) 금감원도 충분히 검토했다. 감리위 쪽에 자료를 넘겼으니 그쪽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감원의 조치사전통지 공개와 관련해 “(금감원이) 충분히 검토한 것 같고 금융위와 교감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의 과반을 보유하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종속회사로 남아야 한다”며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회계에 선반영한 점은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탁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회계사)은 “바이오젠이 사업 초기에만 적극 증자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콜옵션을 실질적 권리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고 2012년과 2015년의 회계 처리를 다르게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주열 “가계, 차입·저축·투자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가계, 차입·저축·투자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1일 말했다.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에 대해 저금리에 익숙했던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앞으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6년 5개월 만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국민, KEB하나, 신한, 농협, 수출입, 한국씨티, 수협 등 7개 은행장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전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3% 정도의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도 도시가스 요금 인하, 대규모 할인행사 등 일회성 요인 때문에 1%대 중반 수준을 보이지만 경기가 회복함에 따라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여건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그대로 유지할 경우 가계부채 누증과 같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완화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가격 변수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결과 어제 채권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상승했다”며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낸 뒤 시장이 적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주요국에서도 경기 회복에 맞춰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이 예상되는 등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완화 기조의 축소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여건 변화를 예상해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견실해질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며 “그동안 저금리에 익숙해진 경제주체들의 행태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또는 투자 등에 관한 의사 결정에 있어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그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과 소통해온 결과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 힘입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수준이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유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계소득 증가율 이내에서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계부채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자본 유출입이 국내외 경제 상황, 투자자 리스크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금리 끝났다… ‘긴축의 시대’로

    저금리 끝났다… ‘긴축의 시대’로

    1.50%로… 1419조 가계빚 비상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돈을 풀던 ‘유동성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연 1.50%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 동안 지속된 사상 최저 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번 금리 인상 배경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3.0%로 제시했다. 이는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물가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없이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경제지표와 달리 경제주체들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1419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8·2 부동산 대책’ 등 대출 규제로 움츠러든 부동산시장 등은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뒤 대출금리 등에 선반영한 상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반응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남은 관심은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얼마나 추가 인상할 것이냐에 쏠린다. 금융시장에서는 적게는 한 차례, 많게는 세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 위원 1명이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한은이 향후 추가 인상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경기 상황, 부동산시장 동향, 가계부채 흐름,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금리 추가 조정 여부에 대해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채권전문가 82% “30일 금리 인상”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2명(82%)이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1.00~1.25%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미국은 다음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응답자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한은의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5% 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보합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52%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 한은 입장에선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은 이미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초 공개된 의사록에서 이 위원 외 2명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채권 전문가 82% “30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2명(82%)이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1.00~1.25%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미국은 다음 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응답자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한은의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5% 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보합할 것이란 응답은 52%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 한은 입장에선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은 이미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초 공개된 의사록에서 이 위원 외 2명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여러차례 금리 인상 시그널을 냈으며, 중립 성향인 함준호 위원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규 가계대출 금리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주담대 1년 5개월 동안 0.8%P↑ 고정금리 비율은 27% 최저치 기업대출 금리는 하락세 ‘대조’ 은행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금리상승 폭은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된 덕분이다. 그러나 은행들이 기업 대상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대출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46%로 전월과 같았지만,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 방향이 반대였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3.50%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나 뛰었다. 2015년 1월 3.59%를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도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3.24%에서 3.32%로 0.08% 포인트 상승했다. 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 금리는 0.24% 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10%에서 3.11%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3.69%에서 3.67%로 떨어졌다. 은행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 2.27% 포인트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고정금리 대출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고정금리 비중은 오히려 쪼그라들고 변동금리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고정금리 비중은 27.3%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편 한은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줄곧 동결해 1년 반 가까이 사상 최저 수준에 묶어 둔 사이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8% 포인트 올렸다. 오는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내년에도 최소 2차례 인상을 금융시장이 선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IBK기업·KEB하나·SC제일은행 등의 10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 금리는 최근 1년 5개월 동안 0.49~0.81% 포인트 올랐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기업은행은 연 3.55%로 지난해 5월 2.74%보다 0.8% 포인트 이상 뛰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2.92%에서 3.50%로, SC제일은행은 2.74%에서 3.23%로 인상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0.52% 포인트), 신한은행(0.45% 포인트), NH농협은행(0.45% 포인트), KB국민은행(0.4% 포인트)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4~0.5% 포인트씩 뛰어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0일 한은에 쏠린 눈… ① 금리인상 ② 성장률 ③ 국민소득 3만弗

    30일 한은에 쏠린 눈… ① 금리인상 ② 성장률 ③ 국민소득 3만弗

    새달 3분기 성장률 잠정치 공개… 속보치 1.4% 뛰어넘을지 관심사 김동연 “국민소득 3만弗 달성 위해 환율 인위적으로 내리지 않을 것” 오는 3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년 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하지만 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려야 ‘현실’이 된다. 다음날에는 3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발표된다. 1.4%라는 깜짝 수치를 전한 속보치가 더 올라갈지 관심사다. 3분기 성장률을 보면 올해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 가능성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욕심나는 목표이기는 하지만 이를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30일 연다. 단연 최대 관심사는 기준금리(현재 연 1.25%) 인상 여부다. 시장은 “인상 자체는 뉴스가 아니며 관건은 만장일치 여부”라고 말한다. 7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금리 인상에 찬성한다면 내년 추가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 딜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소수 의견이 나온 데다 이 총재가 (인상) 신호를 꾸준히 내보내 왔기 때문에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더 큰 관심사는 추가 인상 시기와 횟수인데 이 총재의 기자회견과 만장일치 여부에 힌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6년 5개월 만이다. 인상 폭은 0.25%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금리가 뛰면서 금리 인상을 선반영했다. 추가 인상 속도를 두고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우리 경제가 3년 만에 올해 3%대 성장률 탈환이 확실해 보이는 데다 주가 급등 등 자산가격도 달아오르고 있는 만큼 “내친김에 금리를 두세 차례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의 성장세는 수출이 주도하고 있고 실질소득과 일자리 사정 등은 여전히 열악한 만큼 “서둘러선 안 된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가계빚이 14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중산·서민층의 부담을 가중시켜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가파른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는 한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든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외화 유입 속도가 더 빨라져 환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수출 기업에는 부담스런 요인이다. 반면 원화 강세는 달러로 환산해 산출하는 국민소득에는 유리한 요소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 기대감이 솔솔 나오는 이유다. 한은은 12월 1일 3분기 국민소득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함께 공개한다. 속보치와 얼마나 차이가 날지도 관심사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했으나 경제전망기관들은 3.1%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총리는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가 인천에서 개최한 ‘2017 여시재 포럼’에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환율 저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3만 달러 달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원화 강세를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김 부총리는 “(3만 달러를) 달성하면 좋겠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도 신경 써야 하는 경제 수장의 딜레마가 엿보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환율 1090원 붕괴… 한달새 41원 폭락

    원·달러 환율이 2년 6개월 만에 1090원선이 무너졌다. 원화 절상(환율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하락한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5월 19일(1088.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088.6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 곡선은 지나치게 가파르다. 지난 13일 1120.6원(종가)에서 7거래일 만에 31.5원이나 내려앉았다. 한 달 만에 41원이 폭락했다. 달러화가 미국 세제 개편 지연 우려로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원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업체들이 내놓는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부담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와 기한과 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도 한 원인이다. 게다가 외환당국이 미국과 통상 마찰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도 이유로 손꼽힌다. 시장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원화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며 “신흥국 위험 관련 지표가 상승하고 있어 원화의 ‘나홀로 강세’가 지속될 환경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위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하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과 변동금리 대출 확대에 경고장을 날렸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가산금리 등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하라”고 주문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1주일간 가계대출 금리는 0.11~0.16% 포인트나 상승했고,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5%를 넘어섰다. 김 부위원장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채권시장에 선반영되면서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가 크게 오른 데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과거 일부 금융사가 시장금리 상승에 손쉽게 대응하고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고자 가산금리를 자의적으로 인상한 사례가 있고, 가산금리 산정방식 및 수준에 대한 고객 설명도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금융사의 이런 관행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하고 다른 금융사 영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금감원과 함께 지난 4월 마련된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인상하지 못하도록 내부 심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또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접어든 만큼 대출 시 고정금리를 적극 권하라고 지시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은행 신규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30%, 변동금리는 70%로 집계됐다. 2014년 2월(23.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고정금리 비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 직원이 창구에서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를 권유하는지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고정금리 대출비중 목표 상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 고정금리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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