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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영토 개척에 국민적 역량을/해양개발 기본계획 마련(사설)

    정부 해양개발위원회 첫회의가 확정한 해양개발기본계획(안)은 국가적 해양정책의 근간을 처음으로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청사진이다.UN해양법협약의 발효로 새 차원을 맞은 국제적 신해양시대에 대처함에 있어서도 이 계획의 성립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뜻 깊은 바다정책 청사진 해양개발작업은 상당시간 계속해 온 것이다.공식적으로도 과기처가 91년부터 연구에 나섰다.그러나 그동안 해양관계업무가 11개 부처에 산재되어 좀처럼 종합적 접근이 어려웠다.이번 계획안은 이 입장과 견해차가 다소간 조정되었음을 보여준다.이 점을 반추하는 것은 해양정책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점과 태도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바꿔야 할 때에 왔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리도 국회 비준을 끝낸 UN해양법협약은 「바다의 헌법」이라고 불릴만큼 바다의 사용과 개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다루면서 각국의 해양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이 협약을 통해 새로운 「바다 분할시대」가 열리고 새 단계의 영토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는입장도 있다.그렇다해서 이 협약이 어느 나라에 전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니다.다만 각국이 자신의 국익과 대외관계에 있어 최대공약수를 어떻게 빠르게 찾아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일뿐이다. ○이미 태평양 심해저 확보 이 점에서 UN해양법협약에 중심개념으로 쓰인 「선행투자자격」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이는 특정해역 부존자원에 대한 연구·개발을 먼저 해놓은 국가의 기득권을 인정한다는 원칙이다.우리는 다행히 태평양중동부 클라리온 클리퍼턴해역 15만㎦의 심해저광구를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국토의 연장선상에 있는 연안해역과 이제 곧 주권을 선언해야 하는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에 있어서는 별로 아는 바도 없을뿐 아니라 관리능력은 더욱 미약하다. 바다의 확보는 선언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해양관리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해양주권의 확대는 대단히 예민한 괸리능력부터 시험받게 된다.우리는 지난해 3월 해양법협약규정에 적응하여 대한해협 영해를 3해리에서 12해리로 확대하고 영해밖 12해리의 접속수역을 설치키로 한바 있다.UN해양법은 이 접속수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사전통고의무를 면제한다.그런가하면 12해리에서 일본과의 사이에 공해대가 없어진다.이 경우 당연히 강력하고 세련된 해상특별수사대가 있어야 한다.현재의 해경규모로는 불가능한 업무다. ○해양주권 관리능력 관건 자원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선진국들은 육상자원의 한계를 일찍이 인지하고 60년대부터 바다자원 확보에 나선 바 있다.이 점에서 또 UR시대는 곧「해양 UR시대」로 전개될 것임을 예견한다.더 긴급한 과제로 연안해역 오염문제가 있다.지난 1년만 회고하더라도 선박오염,폐기물 불법투기,육지오염수배출,적조현상들에 의한 해양재해피해가 얼마나 극복하기 어려운 재난인가를 기억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10년간에 걸친 장기계획의 효율적 진척을 위해 우선 두가지 지적을 해두려 한다.하나는 확장된 관할해역의 자원관리 및 환경보전을 위한 광역관리체계를 만드는 일에 있어 현재처럼 다수 부처에 업무가 그대로 분산되어 있어서는 어떤 성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업무의 체계화·집중화를 통해 관리체계의 명료성을 가져야 한다.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해양산업부」를 만드는 것이 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시급한 해양업무 일원화 또 하나는 뒤떨어져 있는 해양자원연구와 각종 해양시대 전문가들의 확보계획이다.영해·접속수역·경제수역·대륙붕·해양오염·심해저·해양자원탐사 등은 특히 지금 필요할뿐 아니라 탁월한 전문가여야 한다.어떤 경우는 세계속에서 인력을 찾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해양은 이제 제2의 국토이다.새로운 국토개척에 나선다는 결의와 함께 해양개발계획을 국력신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 북,일서 쌀 20만t 수송 재개/일 추가지원 않을듯

    북한은 지난해 10월 일본으로부터 지원받고도 가져가지 않았던 추가지원 쌀 20만t의 잔여분을 수송하기 시작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8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최근 일본 니홋카 항에 보관중이던 20만t 추가지원 쌀 잔여분의 수송을 시작,현재 10만t 가량을 선박에 싣고 갔다』면서 『북한측이 쌀 재고량 유지에 어느정도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일본정부는 북한이 당장 식량부족으로 위기를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정부의 추가적인 쌀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중국이 최근 평양대사관과 청진총영사관,교환 학생,중국국적 조선족의 북한거주 친·인척등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현시점에서 북한의 식량수급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물가안정·수지 개선… 경기 “연착륙”/국내 새해 경제 전망

    ◎주요연구기관 전망/수출증가율 12%… 성장률 7%선/부동산 안정… 경기 양극화 과제로 새해 경기는 지난 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들이 많다.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물론 지표경기도 그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연구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지난 해보다는 물가가 안정되고 경상수지도 개선돼 전체 모양새가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성장의 그늘에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불경기가 해소돼야 할 과제이긴 하다.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개선,적정 성장….어느 것 하나 새해에도 포기할 수 없는 정책목표들이다. 새해 경기를 가늠해보려면 먼저 세계경제의 풍향을 읽어야 한다.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던 시절 「미국경기가 기침하면 우리경제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다.대외 의존적인 우리의 경제구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지금도 정도의 차는 있지만 선진국 경기의 영향권에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세계경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선진국의 안정성장과 개도국의 지속성장이 맞물려 세계 경제는 지난 해 3% 정도에서 올해엔 3∼3.5% 성장하리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세계경기의 회복에도 불구,국내 경기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해보다 둔화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경기가 지난 해 3·4분기에 고점을 지나 내리막길로 들어섰다는 진단이 정설이 된지 오래이고 지난 해 4·4분기엔 성장률이 7%대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민간연구기관이나 관변연구소들이 내놓은 「96년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성장률이 지난 해보다 그 수치가 모두 낮게 돼있다.물론 7% 성장도 여타국과의 상대 비교나 절대 수치에서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 최근의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추이로 미루어 올해엔 30개월 이상의 경기확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지난 해 하반기의 높은 설비투자와 수출증가세를 감안하면 상반기 중 경기둔화가 예상 보다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부동산 가격안정이 지속되고 민간소비도 크게 늘지 않아 성장은 연간 7%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해 18.5%의 높은 증가세에서 올해에는 8.9%에 이르고 건설투자는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7.6% 성장에 그칠 전망」으로 보았다.다른 연구기관도 비슷하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성장지속에 힘입어 12% 내외의 지속증가가 예상된다. 지역별는 대선진국 수출이 유럽연합(EU)의 일반특혜관세 적용중단으로 다소 둔화되고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이 수출을 주도할 전망이다.수입은 설비투자 둔화로 수출과 비슷한 수준(11%)이 될 것같다.금액으로는 수출1천4백억달러,수입은 1천4백30억달러가 예상된다.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해보다 개선돼 50억∼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해보다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성장둔화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와 유통부문의 가격파괴,원자재 값 안정으로 지난 해보다 관리여건이 좋기 때문이다.정부는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이내로 잡고 있다.연구기관들도 적게는 4%에서 많게는 5.2%로 보았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올 경기는 미끄러지듯 하강국면에 진입하는 연착륙을 기대해 볼만하다.그러나 낙관은 이르다.94년 말에 한국은행과 KDI,산업연구원(KIET),삼성·대우경제연구소가 모두 95년 성장률을 7∼7.6%로 예측했다.그러나 95년 성장은 이같은 예측을 벗어나 9%대를 기록했다. 환율변수와 비자금사건으로 움츠러든 기업의욕,총선,민노총 출범에 따른 산업현장의 불안정,자본시장 개방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교란 등의 변수가 경기하강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경기연착륙 외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수출과 내수,경공업과 중공업의 경기 양극화를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그래서 새해엔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되 양극화를 극복하고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할 정책지혜가 더욱 절실하다. ◎산업별 경기 어떻게 될까/전자 “쾌청”­차·조선은 “호조”/전자­가전수출 86억달러/철강­공급 과잉… 내수 둔화/건설­공공부문으로 “지탱” 새해 산업기상도는 지난 해처럼 쾌청하지 않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과 삼성경제연구소,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밝힌 「96년 산업별 경기전망을 중심」으로 올해 경기기상을 알아본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해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신장률은 낮아지고 내수는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산업연구원은 수출물량을 1백30만대,삼성과 현대는 1백18만∼1백19만대로 잡았다.현대는 내수판매를 1백55만대,산업연구원은 1백63만대로 봤다. ▷조선◁ 엔화가치 하락 등 환율 변동에 따른 불안한 그림자도 없지 않지만 컨테이너선의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데다 낡은 선박의 교체로 전반적으로 호조를 띤다.산업연구원은 6백50만GT,현대는 5백50만∼6백만GT로 보았지만 삼성은 1천만GT로 후하게 전망했다. ▷철강◁ 경기 하강으로 내수증가율은 둔화된다.2개 기관은 국내 공급능력의 증가와 내수 둔화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았지만 현대는 철강의 공급과잉과 환율변동으로 악화될 것으로 봤다. ▷전자◁ 분야별로 약·보합세 전망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분야는 유통시장개방 등의 악재가 있지만 애틀랜타 올림픽특수로 상쇄돼 성장세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약화되거나 보합세를 보이겠다.산업연구원과 삼성은 수출액이 8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섬유·건설◁ 섬유산업은 내수는 호조를 보이겠으나 수출은 단가하락으로 지난해 보다 둔화될 전망이다.현대와 삼성은 건설의 경우 민간부문은 위축되겠지만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와 선거 등으로 공공부문이 떠 받쳐줘 줄 것으로 보았다. ◎“새해경제 이렇게 본다” 이한구대우경제연 소장/“투자·소비심리 회복이 올 경제 좌우”/과잉 설비투자 부담… 수출로 활로 찾아야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은 올해 국내 경기가 연착륙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심리의 위축에다 그동안 계속된 설비투자에 따른 매출증가의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국민 총생산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분야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합니다.사회 전반에 불안심리가 증폭돼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실제 지난 해 3·4분기 이후 수치상으로 소비위축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소장은 『선거가 있는 해는 소비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올해엔 이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도 연착륙을 압박하는 요인입니다.설비투자 증가율이 94년 23%,95년 20%로 최근 2년간 명목가격으로 60%나 돼 20∼30%의 매출 증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휴설비가 생길수 밖에 없어요』 이소장은 『이 만큼의 매출증가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내수시장이 불투명해 수출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출은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세계시장의 가격파괴 등 국제 경기도 썩 좋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증가는 물량공세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돼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경영합리화를 위한 비용절감 노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았다. 『환율의 경우 경제적 요인만 따지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줄고 미국의 적자가 줄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 달러당 1백∼1백1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래서 환율도 수출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올해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국내 경기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설명이다.실제 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보다 20% 가량 높게 잡고 있으나 이중 5%만이 국내이며 15%는 해외투자이다. 이소장은 경기 연착륙을 위해 정부의 몫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체질개선을 미루고 임시방편의 지원책만 펴왔던 점도 이처럼 국내경기를 복잡하게 만든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정부시책을 재정리하는,즉 일관성·정확성·투명성 측면에서 그간 경제정책을 중간 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간자율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피부에 와닿는 규제완화,서비스제공 중심으로의 정부조직 개편,중소기업 도산 등 경기양극화 해소도 당면 과제로 꼽았다.
  • 새해부터 대형·공공건물 대부분“금연”/“담배 끊는 결단 내릴때”

    ◎직장·가정서 “끽연 실랑이” 커질듯/애연가 이 총리 “청사밖서나 피울까”/성인 금연 증가속 여성흡연 늘어 병자년 새해 벽두부터 「담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해 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올해부터 대부분의 대형 건물과 공공시설이 사실상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혐연가들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이지만 애연가들로서는 참기 어려운 고통이 닥친 셈이다.직장인들은 이제 「끊느냐,마느냐」의 갈림길에서 「금연의 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된 것이다. 담배에 포함된 유독물질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만도 3천8백여가지에 이른다.이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걱정해 이미 아파트 베란다위의 「반디족」이 된 젊은 가장은 이제 직장에서는 흡연구역에 갇힌 「상자족」의 궁색한 처지로 전락하게 됐다. 애연가로 소문 난 이수성국무총리는 새해부터 공공기관 전면 금연실시에 대해 『혼자 숨어서 담배를 피울수도 없고 다 지키는데 나라고 안 지킬 수도 없다』면서 『정 피우고 싶으면 청사 바깥에서 피우겠다』고 다짐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이 3갑인 것으로 알려진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은 이미 지난해 말 취임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과천 제2정부청사 사무실에선 일체 담배를 피우지 못하고 있다.간혹 외부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견뎌 나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성인 남자의 61%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2년 통계청이 밝힌 20세 이상 성인남자의 흡연율이 73.2%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연추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15세 이상 여자의 흡연율이 5.6%에 이르는 등 여성 흡연인구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박기준보건복지부 보건정책과장은 『지난 88년부터 매년 5월 31일을 세계금연의 날로 지정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00년까지 담배광고를 완전 금지하는 방향으로 활동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금연구역­흡연구역을 구분,지정할게 아니라 캐나다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물은 완전금연구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발효 금연규정/대중교통수단은 모두 “흡연금지”/위반땐 최고 3만원 범칙금 부과 정부종합청사 등 공공 건물은 물론 공중이 이용하는 연면적 3천㎡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과 연면적 2천㎡ 이상의 복합건축물,3백석 이상의 공연장 등에 적절한 크기의 흡연구역이 별도로 설치된다. 또 연면적 1천㎡ 이상의 학원,대규모 도소매점,지하상가,관광숙박업소,예식장,1천명 이상을 수용하는 체육시설,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이밖에 공항 여객부두 철도역 버스정류장 등의 대합실이나 지하보도,16인승 이상의 여객 또는 화물용 운송 수단에서도 금연해야 한다.대중 교통수단 모두가 금연구역인 셈이다. 애연가들의 공간인 흡연구역의 크기는 시설의 규모나 특성에 따라 시설이용자의 수에 비례해 면적과 장소를 정하되 환기시설을 갖춰야 한다.흡연자를 위해 편의시설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시행하지 않는 건물에 대해서는 시·군·구청장이 적발 때마다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면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규제를 받는다.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지하철역구내,버스·기차·항공기·선박 등의 대중교통수단에서는 3만원,역대합실·버스터미널 등에서는 2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된다. 이와 함께 담배갑의 옆면에 표시해오던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이 오는 9월23일부터는 담배포장지의 앞·뒷면에 동시에 표기된다.심리적인 압박도 커지는 것이다.
  • 수에즈운하 통행료 20% 인하/이집트 발표

    ◎내일부터 운행절차도 대폭 간소화 【카이로 UPI 연합】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관리소는 1월1일 0시를 기해 운하 통행료를 최고 20%까지 인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수에즈운하 관리소는 통행료 인하조치가 화물종류에 따라 차등적용될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운하 통행절차도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소는 그러나 유조선 이외의 선박 통행료는 변함이 없으며 다만 국제시장 여건을 고려,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에자트 아델 운하관리소장은 지난달 유조선에 대해서는 요금을 10∼20% 할인해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 200해리내 해양자원 주권행사/「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면…

    ◎어업수역 포함… 박대한 경제이익 독점/중·일과 수역 중복… 조정 협상 불가피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이 바다에 접한 연안국에 부여한 해양 관할권은 영해,접속수역,배타적 경제수역,대륙붕이다. 영해는 12해리이며,연안국은 그 안에서 영토와 마찬가지로 모든 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접속수역은 영해로부터 다시 12해리까지 인정된다.접속수역에는 타국의 선박이 들어올 수가 있지만,밀매등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 연안국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부는 해양법협약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역정비를 추진해오고 있다.○접속수역 이미 선포 우선 지난 77년 12해리 영해를 정식 선포했다.또 지난1일 정기국회에서 해양법협약 비준안이 통과된뒤 지난6일 24해리 접속수역도 선포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양관할권 확대라는 차원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의 선포도 검토해왔다. 2백해리까지 인정되는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해수면으로부터 해저 하층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생물·무생물 자원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또 해수·해풍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등 경제 개발,탐사를 위한 권리도 갖게되며,인공섬과 같은 구조물을 설치할 수도 있다. 이밖에 해양과학조사 관할권과 해양환경보호에 관한 관할권도 갖게 된다.배타적 경제수역내에는 당연히 어업수역도 포함된다. ○탐사·개발권도 포함 그러나 영해나 접속수역과는 달리,수면위나 상공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박의 통행이나 비행에 대해서는 방해할 수 없다. 배타적 경제수역의 선포는 이처럼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지만,그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독도기점 쟁점될듯 한반도는 서쪽으로 중국과,동쪽으로는 일본과의 거리가 4백해리 미만이기 때문에 우리가 2백해리를 온전하게 확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3국이 협의를 거쳐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선을 획정해야 한다. 해양법협약은 경계선의 획정은 「공평하게 국제법에 따라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여기에는 두가지 원칙이 고려된다. 기본적으로는 중간선의 원칙이다.가장 상식적인 방법이다.그러나 두 나라 사이에 섬이 있을 경우에는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형평의 원칙도 가미하도록 되어있다. ○선박통할 통제못해 바로 독도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간에 이러한 문제점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정부로서는 독도가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독도를 기점으로 삼아 동쪽으로 수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같은 우리정부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것은 불을 보는듯한 일이다. 또 중국은 모든 수역을 긋는 기초가 되는 영해기선조차 설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일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우호적으로 경계를 획정하고,주변 해양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장기화 될듯 한편,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77년 각각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했다.그러나 북한측의 발표내용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러시아와의 경계도 편의적으로 그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좀더 나아간 해양관할지역이 대륙붕이다.연안국은 3백50해리까지의 대륙붕에서 해저지하의 자원에 대한 개발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륙붕에까지 탐사와 개발의 시도를 본격화한 국가는 거의 없다.
  • 일제 25개 품목 내년 수입 허용/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

    ◎카폰·세단형 차 포함 내년 1월1일부터 3천㏄이상의 스테이션웨곤·휴대용 컴퓨터·디젤용 1천5백∼2천5백㏄의 세단형 자동차를 일본에서 수입할수 있다.또 일제 카폰·침구류·보온도시락·카스테레오·아이스크림 제조기도 들여올수 있다. 통상산업부는 29일 그동안 수입을 금지해 왔던 25개 일제제품을 내년부터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선다변화 품목은 1백87개에서 1백62개로 줄게 됐다. 통산부는 그동안 오랫동안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규제,제품 경쟁력이 확보됐거나 국내시장규모가 작아 대일수입증가가 적은 품목 등을 중심으로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제된 품목 가운데에는 진공펌프·선박용 또는 어업용기기·30∼1백t의 기계식프레스 등의 기계류도 포함돼 있다. 통산부는 대일무역적자 등 국제수지상황,우리 산업의 경쟁력 등을 감안,당초 방침대로 오는 98년까지 해마다 10%씩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해제해 나가기로 했다.
  • 한진그룹,내년 매출 10조 계획

    한진그룹은 내년에 2조4백억원을 투자,올해 보다 13% 늘어난 10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내용의 96년 사업계획을 확정,29일 발표했다. 항공기 부문에 7천6백억원,선박 부문에 4천억원,시설 장비 및 기타 부문에 8천6백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경영합리화를 통해 올해보다 67% 늘어난 1천6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한진은 이와함께 21세기 세계 초일류 수송·물류·정보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주력사업의 세계화·현지화를 확대하고 미래형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한편 현장우선 경영을 통한 본사조직의 슬림화,고객과 환경우선 경영을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 북 식량난/일서도 엇갈린 평가

    ◎관방장관 “위기상황… 지원 필요”/실무담당부서 “그정도 아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서 서로 엇갈리는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사정은 일본도 마찬가지.일본 정부안에서도 북한 식량사정에 대한 판단은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대변인인 노사카 고켄(야판호현) 관방장관은 지난 27일 『수확기가 지나 당장은 위기적 상황은 아니지만 내년 6·7월이 되면 대단히 위기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이에 앞서 대북한 접촉창구역을 도맡다시피하고 있는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간사장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외무성이나 식량청등 실무 담당부서의 일부에서는 다른 판단도 흘러 나오고 있다. 북한이 홍수로 피해를 보았지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식량지원으로 홍수에 따른 피해는 메웠다는 것이다.북한이 해마다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지만 올해가 특별히 어려워 위기에 봉착했다고 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이런 판단에는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에게 전기침 외교부장이 『이번 여름에 북한이 대규모 수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바로 위기적인 상태가 발생할 상황은 아니다.북한의 농업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듯하다』고 언급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2백만t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것은 늘 그랬던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홍수피해등으로 극단적 상황을 맞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위기상황이라는 이야기는 국제기구나 미국쪽에서 많이 흘러나오지만 다소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이 일본의 2차 쌀지원분 가운데 5만t가량만 실어간채 나머지 부분의 수송을 늦추고 있는데 대해서도 배경설명은 여러갈래.우선 홍수로 인해 철도와 창고등이 타격을 입어 운송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관측으로부터 북한이 연료부족으로 수송선을 보내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쌀 수송선의 귀환 연료와 항만사용료는 조총련계의 한해운회사가 지불해 왔으나 소형선박으로 자주 오고가는 데 대해 이 회사가 대형선박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마찰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 어선 야간입출항 금지/하오 8시∼새벽 4시

    ◎간첩침투·조선족 밀입국 막게/오늘부터 내년 4월까지… 위반땐 조업금지 대간첩대책기구인 민·관·군 통합방위본부(의장 김동진 합참의장)는 28일 하오 합동참모본부 회의실에서 안기부 경찰청 해운항만청 등 정부 관련기관의 실무자회의를 갖고 군 동계작전태세기간인 내년 4월까지 해안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통합방위본부는 취약시간대인 하오 8시부터 다음날 상오 4시까지 8시간동안 어선의 입·출항을 강력히 통제하고 이 시간대에 몰래 입·출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만청 등을 통해 조업금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해안 경계강화는 ▲북한의 간첩선 침투 ▲조선족으로 위장한 간첩 침투 ▲조선족의 밀입국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 “연말연시 물가관리·치안 만전”(국무회의:27일)

    ◎이 총리 지시/연휴 교통대책·체임해소 각별히 신경/북 도발 대비,즉각 대응태세 강화해야 27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연말연시를 지낼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국무회의에 이어 후생관에서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도 『애정을 갖고 국민을 대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일은 엄격히 하되 겸손과 사랑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연말연시 분위기가 비자금과 5·18 정국으로 어느 때 보다 어수선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정경제원장관에게는 물가관리를,내무부장관에게는 각종 범죄의 예방 등 민생치안유지를 당부했다.또 건설교통부장관에게는 1천8만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연휴기간의 원활한 교통대책에,노동부장관에게는 중소기업체의 체불임금해소에,보건복지부장관에게는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체계확립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조목조목 당부했다. 이총리는 또 『사고예방에 대한 인식이 아직 일선기관에까지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 부처는 연휴기간중 주요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선박·열차 등 각종 수송수단의 정원초과를 엄정하게 단속하는 등 불의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김기재 총무처장관이 1995년도 행정제도개선종합계획의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대부분의 과제는 정상추진되고 있지만 개선이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부처에서 관계법령을 개정하는 등 서둘러달라』면서 『앞으로 각 부처에서는 개선의 파급효과가 크고,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과제를 중점발굴하는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에게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토록 하라』고 각별히 지시했다. 이총리는 『외무부 등 관계부처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행위를 억제하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 달라』고 말하고 『아울러 공보처는 대북경계심과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적극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의결안건 ▲상호신용금고법 시행령(개정령) ▲소득세법〃(〃) ▲법인세법 〃(〃) ▲상속세법 〃(〃) ▲부가가치세법 〃(〃) ▲농·축산·임·농어업용 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에 관한 특별규정(〃)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교통세법 〃(〃) ▲주세법 〃(〃) ▲농어촌특별세법 〃(〃) ▲조세감면규제법 〃(〃)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제정령) ▲관세법 〃(개정령) ▲관세법 제12조2의 규정에 의한 조정관세적용에 관한 규정(〃)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세계무역기구협정 등에 의한 양허관세규정(〃) ▲특정국가와의 관세협상에 따른 국제협력 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해외이주법 시행령(〃) ▲지방자치법 〃(〃) ▲지방세법 〃(〃)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 ▲국방대학원설치령 〃(〃) ▲군근무성적평정규정(〃) ▲군인연금법 시행령(〃)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 ▲학교보건법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 ▲양곡관리법 〃(〃) ▲중소기업창업지원법 〃(〃)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 ▲도로 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 〃(폐지) ▲국유철도의 운영에 관한 특례법 〃(제정령) ▲건축법 〃(개정령) ▲국가안전기획부직원법 〃(〃) ▲관용차량관리규정(〃) ▲대통령경호실법 시행령(〃)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 〃(〃) ▲1996년도 예산배정계획 및 자금계획안 ▲1996년도 정보화촉진기금운용계획 변경안 ▲환경보전 장기종합 계획안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유공자 등 영예수여안
  • 한라그룹 2세경영 가시화/정몽원 부회장 기자 첫 대면

    ◎“행동·업무 전과 달라진 것 없어”/“이번 승진인사 나만 빠져” 농담 정몽원 한라그룹 부회장(41·정인영 회장 차남)이 27일 처음으로 기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최근 재계의 2∼3세 승계분위기와 맞물려 그의 경영전면 등장이 임박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그룹측은 이같은 추측에 공식으론 부인한다. 『분위기는 그렇지만 내놓고 얘기할 계제가 못된다』『아직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아버지(정 회장)와 미주지역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형(몽국)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그룹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회장이 경영 이외의 대외 활동을 자제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젠 나설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해 승계를 둘러싼 가족끼리의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이날 『나의 행동이나 업무가 예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이번 만남은 한해동안 돌봐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이날 단행된 임원인사와 관련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남들은 모두 승진시키면서 나는 늘 제외시킨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정회장으로부터 한라시멘트 주식을 대량으로 넘겨받고 가끔 사장단 회의도 주재하는 등 2인자로서의 승계절차를 사실상 밟아왔다. 그 전에는 만도기계 공장에서 살다시피했으나 정몽국 부회장이 선박수주 등을 위해 미국으로 간 올 4월 이후 강남구 대치동 그룹사옥으로 집무실을 아예 옮겼다.최근엔 부회장 비서실의 기능도 강화해 어느 시점에 경영 전면에 나서느냐는 문제만 남은 상태다.
  • 긴장속 분계선서 북 보도진에 포즈/우성호 선원 귀환 이모저모

    ◎“이 은혜 잊지 않겠다” 북측에 작별인사/“살이서 떤난 사람이” 유골 붙잡고 오열 ○…북한측은 우성호 선원들을 송환하기 직전인 26일 하오 3시56분 신흥광씨(37)등 사망한 선원 3명의 유골을 든 인도관계자들을 먼저 판문점 군사정전위 본회의실 근처로 내보내 송환에 대비. 이어 하오 3시58분 박재열씨(44)등 생존선원 5명이 긴장한 표정으로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계단을 걸어내려오기 시작.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넘기전 북측관계자들로부터 무언가 귀띔을 받은뒤 들고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일제히 북측을 향해 돌아서 북측 보도진과 배웅나온 관계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이어 북측을 향해 『남포엄마만세!』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 일부선원은 『저희를 아는 모든 분들 안녕히 계십시오』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사무소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 대기중이던 유족들은 하오 4시20분쯤 유골이 도착하지 일제히 오열. 유족들은 흰보자기에 싸인 유골들을 보자 제대로분향도 못한채 유골을 부둥켜안고 이름을 외치기도. 우성호 피격 당시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심재경씨의 누나 영희씨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이렇게 죽어서 돌아왔느냐』며 말을 잇지못했다. 북한에서 조사를 받다 병사한 것으로 보도된 선원 이길룡씨 유족들은 『평소 그렇게 건강했는데 병사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망연자실한 표정. 선원 박재열씨는 가족들에게 『다시 고향에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북측이) 고향에서 설이라도 지낼 수 있도록 하기위해 돌려 보내준 것 같다』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 선원들은 『처음엔 남포의 어느 여관에선가 3개월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원산 송도원 휴양소로 옮겨 줄곧 지내다 마지막 일주일은 평양에서 지냈다』며 『가혹행위등 고생은 없었으며 식사나 잠자리도 괜찮았다』고 설명. ○…이날 판문점을 거쳐 송환된 우성호 선원 5명과 유해 3구는 하오 5시45분쯤 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서울 종로구 평동 서울적십자병원에 도착. 선장 김부곤씨(34) 등 생환자 5명은 상기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린뒤 병원로비에서 기다리던 가족들과 약 1분간의 포옹으로 상봉의 기쁨을 대신하고 입원실로 직행. 이들은 『살아 돌아와 기쁘다』면서 『지난 22일 고향으로 가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정말 고향땅을 밟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기쁨을 표시. ○…심재경(35),신흥광(37),이일용씨(59)의 유해가 안치된 영안실에는 유가족 20여명의 통곡소리만이 흘러나올 뿐 생환자들이 도착한 로비의 들뜬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 전남 여수에서 상경한 심씨의 형 태욱씨(39)는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자신을 위해 결혼도 안한 채 외항선을 타며 가족을 이끈 동생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선장 김부곤씨 회견/북여관서 조사받아… 가혹행위 없었다 북한에 억류된지 7개월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우성호 선장 김부곤씨(34)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밖 남쪽에 위치한 남북대화사무국 전방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랍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관해 설명했다. ­나포경위는. ▲항해미숙으로 북한영해를 침범했다. ­도주했나. ▲항해중 앞을 분간하지 못했다.북한경비정이 갑자기 나타났다.그래서 도주하기 시작했다.경비정이 총을 쏘며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계속 도주하다 잡혔다. ­억류기간중 대우는.가혹행위는 없었나. ▲구타등 가혹행위는 없었다.식사도 괜찮았고 여관에 죽 머물러 있었다.처음 한달간은 선원들이 분리되어 조사받았다.조사기관이나 조사원들 이름은 모르겠다.한달이 지난뒤 두명이 같이 있게 해주었다. ­지난 9월25일 북한방송에 출연한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인가. ▲북한당국이 (남한이)우리를 헐뜯는다고 해서 시킨대로 한 것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을때 「감사합니다」라고 한 것은 시켜서 한 일인가. ▲아니다.북측이 대우를 잘해 주어서 스스로 한 것이다. ­북한체류중 방문한 곳은. ▲남포·평양·원산·묘향산에 갔었다. ▷86우성호피랍 일지◁ △5·27 16:00=제85·86 우성호 산동반도앞 해상에서 중국어업지도선에 피랍 △5·29 15:00=제86우성호 벌금고지서 갖고 인천을 향해 출발 △5·30 12:40=서해 북방한계선 북방해상서 총격 납치됨 △5·30 17:10=북한 「중앙방송」,정체불명 선박 나포 발표 △6·13=대한적십자사 송환 위한 판문점 접촉 제의 △6·15=북,판문점 접촉 거부 △6·19=베이징 1차쌀회담 송환 요청,북한 「당국 조사뒤 가능」언급 △9·20=북한 「중앙통신」송환시사.사상자 발생 시인 △9·27=베이징 3차쌀회담 송환합의 못봐 △12·22=「중앙통신」,26일 판문점 통한 송환 발표 △12·26=송환
  • 우성호 선원/“북서 남한비난 회견 강요”/5명 어제 귀환

    ◎2명 총격사망… 1명은 병사/20년만에 처음 판문점 송환 【판문점=구본영 기자】 지난 5월 30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나포당한 뒤 7개월간 억류됐던 우성호 선장 김부곤씨(34·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1048)를 비롯한 선원 5명과 사망선원 3명의 유해가 26일 하오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선원들은 이날 하오 4시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군사정전위 회의실과 유엔군측 일직 장교회의 사무실 사이 통로를 이용,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했다. 선원들은 군사분계선 전방 2∼3m 앞까지 북한군의 인도를 받았고 군사분계선상에서 우리측에 인계됐다. 우리측에서는 군정위 소속 베이커 중령과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최병혁 소령,이준구 남북회담사무국 연락부장 및 연락관 2명이 선원들을 인수했다. 사망한 선원 3명의 유골은 북한적십자사 요원으로 보이는 3명의 남자로부터 군사분계선상에서 대한적십자사 요원 3명에게 넘겨졌다. 지난 75년 이후 북한에 나포당한 17척의 선박에 승선했던 선원 1백50명 가운데 판문점을 통해 선원들이 송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사측과 북한군측은 이날 상오 10시 군사정전위 소장급 회의에서 유엔사측 옴스 대령과 조선인민군대표부 박임수대좌가 참석한 가운데 선원송환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송환에서 북한측은 선박은 돌려보내지 않았다. 선장 김씨(34)는 송환직후 판문점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연락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월30일 항해미숙으로 북한 영해를 침범해 도주중 북한경비정의 총격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북한 억류중 병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월25일 평양에서 납치된 우성호 선원들이 우리측 당국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북한측에서 시켜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귀환자 명단 ▲생존자=김부곤(선장·34·인천) 이병소(기관장·38·〃)박재렬(선원·44·〃) 윤경순(선원·35·여수) 김우석(선원·36·하동) ▲사망자=심재경(선원·35·여수) 신흥광(선원·37·인천) 이일용(선원·59·마산)
  • 95 북한 10대 뉴스/내외통신 선정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뉴스로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내외통신이 연말을 기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에는 분단 반세기만에 최초로 남한 쌀 15만t의 대북 지원에 합의한 「남북한 쌀회담」,「북­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협상 타결」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북한 관련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최악의 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 북한사상 최대의 수재로 기록됐다.유엔인도국 조사단이 북한 전국토의 75%가량이 수해를 입었다고 유엔본부 외교단에 보고한 이번 수해로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긴급 구호요청에 나서야 했다. ▷남북 쌀회담◁ 남북한은 6월17일부터 4일동안 북경서 차관급 쌀 회담을 열고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남한 쌀 2천t을 실은 씨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남북화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그러나 뒤이어 터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게양 및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으로 남북관계의 새 앙금만 남겼다. ▷경수로협상 타결◁ 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협상을 진행해오던 양측은 12월15일 협정문에 서명했다.그동안 큰 입장차이를 보이던 경수로 건설공사내용중 ▲송배전 시설과 핵연료 가동공장 건설비용은 북한이 부담하고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 건설과 모의안전시험대 등은 KEDO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86우성호 억류◁ 5월30일 북방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북한은 남북 북경쌀회담서 우성호의 인도적 송환에 응할 뜻을 비췄다.그러다가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듯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12월22일 대남방송을 통해 12월26일 생존자 5명과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무장간첩 남파◁ 9월 남파간첩 대동 월북과 운동권 포섭 등 지하당 구축임무를 부여해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 등 2명의 무장간첩을 제주도를 통해 침투시켰으며 이들은 10월24일 중부 내륙지대인 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생포됐다.북한은 지난 10월17일에도 임진강에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려다 1명이 사살되는등 대남 적화적략을 포기치 않았다. ▷노동당 창당 50돌◁ 지난 45주 당창건 행사에서 외국대표단을 대거 초청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내 행사에만 치중,당연히 예상됐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진우 사망◁ 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 사망함으로써 북한권력층의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지난 6월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 중앙인민위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금수산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이곳에 그의 시신을 안치해 영구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 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김정일이 이어받지 않은 채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함으로써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평양 체육­문화축전◁ 지난 4월말 김정일 체제의 위상 확립과 외화획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 축전」이라는 일대 정치쇼를 연출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빚잔치로 끝났다.
  • 10대그룹 새해에도“공격경영”/투자 평균 30%·매출 18%늘려

    ◎매출 삼성·현대 70조… LG그룹 62조/대우 55조로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순위변동 없지만 상하위 그룹간 격차 심해져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대그룹의 내년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평균 18.7% 늘어난다.그룹별 매출순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매출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투자증가율은 20∼55%로 평균 30.2%.내년경기에 대한 침체 전망과,작년(47.5%)과 올해(48%)의 과잉투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지난주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한 삼성그룹은 올해 62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0조원으로 매출목표를 늘려잡아 매출액 1위를 고수할 계획이다.투자규모도 올해의 7조5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으로 대폭 늘려 반도체(3조원) 자동차(1조5천억원)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자동차·유통·사회간접자본 진출을 3개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을올해 16조2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1조원으로 잡았다.단일기업으로서 재벌순위 7위인 한진그룹을 능가하는 매출규모다.내년 투자는 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다. 오는 1월5일 사장단회의에서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할 현대그룹도 내년 매출목표를 70조원으로 설정해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액도 올해 5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10대그룹 가운데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다.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최고기업의 위치를 탈환한다는 각오다.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자 등 부문과 금융 서비스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매출을 올해 4조원에서 7조2천억원으로,투자는 올해 1조3천억원에서 3조2천억으로 늘려잡았다. 금주중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LG그룹은 매출을 올해 50조원에서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6조3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반도체와 석유화학,멀티미디어,정보통신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도 매출을 6조6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투자는 1조2천억원에서 1조4천5백억원으로 늘린다. 오는 20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대우그룹은 매출을 올해 44조원에서 내년에 55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도 3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매출증가율 목표가 25%로 10대그룹중 가장 높다.공격경영에 나서 자동차와 전자 및 유통분야에 집중투자한다. 지난달 21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선경그룹은 매출을 올해 24조원에서 내년에는 28조원으로 늘려잡고 투자규모도 올해 3조5천억원에서 내년 4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선점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주력기업인 유공은 내년에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잡고 투자도 3천억원 늘려 2조원으로 잡았다. 오는 21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쌍용그룹은 매출액을 올해 18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23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1조4천2백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자동차와 정유·에너지부문을 핵심사업군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8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한진그룹은 매출을 올해 9조4백억원에서 내년에 10조4천억원으로,투자는 1조4천6백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항공과 해운이 각각 매출액의 50%와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기(8천억원)및 선박(2천3백억원) 도입에 중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내년 1월말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4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한화그룹은 올해 8조5천억원을 기록한 매출을 새해에는 9조8천억원으로 잡고 총투자규모는 올해 7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9천6백억원으로 잡았다. 포철은 투자규모를 올해의 1조3천9백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2조9천억원으로 늘린다.매출은 올해와 같이 8조2천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간첩선 침투” 신고묵살 의혹/제주해경 「부여간첩」 침투때

    ◎“괴선박” 어민 신고받고 4시간뒤 출동/상륙한 간첩은 검문소홀 틈타 목포로 【제주=김영주 기자】 지난 10월 우리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충남 부여에서 붙잡힌 무장간첩 김동식(33) 등이 지난 9월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포 앞 해상으로 침투할 당시 어선이 괴선박 출현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검색 활동을 소홀히 해 이들이 침투 다음 날 여객선으로 제주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14일 현부전(56·남제주군 성산읍 시흥리 12의 71)씨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상오 2시30분 쯤 성산포 앞 상여섬의 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 1.5∼2t급 괴선박을 발견,휴대폰으로 『괴선박이 동남쪽으로 항해 중이니 확인하라』고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경찰서에 신고했다. 현씨는 이 선박이 자신의 배 20m 앞을 통과해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며 『어선도 아니고 불도 꺼져 있어 이상하게 생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당시 날씨가 궂어 소형 경비정을 파견하지 못하고 마라도앞 해상을 순찰하던 경비함을 파견,신고 4시간여만인 상오 6시50분 쯤 현장에 도착,1시간여 동안 수색했으나 괴선박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경찰청도 즉각 제주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에 해안경비 및 레이더의 가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군부대와 제주어업무선국 등에 괴선박의 정체를 확인하도록 전문을 보냈다. 그러나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간첩들은 3일 상오 제주∼목포간 여객선인 데모크라시 2호편으로 제주를 빠져 나갔다. 간첩 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9월2일 하오 10시30분 쯤 성산포 앞 해상으로 침투한 뒤 1시간여 정도 헤엄을 쳐 해안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김윤근 제주지방 경찰청장은 『김이 침투했다고 밝힌 시각과 어선의 신고시각이 4시간 정도 차이가 나,신고를 받은 괴선박이 간첩선이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경찰로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 대북경수로 협상 타결이후(사설)

    지난 9월30일부터 뉴욕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진행돼 온 대북 경수로공급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서명절차만 남겨놓았다고 한다. 공급협정은 본래 올 4월까지 끝내기로 돼 있었던 것인데 북한측의 추가 요구로 그동안 협상이 지연되긴 했으나 뒤늦게나마 타협점을 찾게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 또 한고비를 넘기면서 다시한번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될 대목이 있다.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거금을 들여가며 북한에 경수로를 공급하는 본뜻이다.그것은 한반도에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간 화해를 이끌어 내자는 것이다.우리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시간은 우리편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그래도 답답한 구석들을 보게될 때마다 안타까울 때가 없지 않다. 이번 협상내용만해도 남한측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북한에 들어가는데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들어가면 반나절 길인 것을 해로와 공로로 국한시켜 놓은 것이 한 예다.해로는 동해안 항구에서 신포로 선박을 이용해서,공로는 북경을 통해 들어가도록 하고있다.북한측의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나 이런 것들이 과민이고 편협이다.육로로 들어가도 자동차편으로 곧장 가면 그만인 것을 북한사람들이 보면 무엇을 본다고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경수로가 완성되자면 줄잡아도 연인원 1천5백명이상의 우리 전문가들이 신포를 드나들어야 하는데 그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인가. 이번 협상을 통해 얻은 하나의 부수효과는 한국의 양해가 없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측이 확인했다는 점이다.이제까지 북한은 미국과만 짜면 모든 일이 될 것으로 생각했었다.북한측의 이런 확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한반도문제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들인 것이다.남북간의 모든 문제는 92년 남북합의서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길밖에 없음을 북한측은 다시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수로공급은 남북화해의 길이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어야 하는 것이다.
  • “북,한글표시 상품 거래 취소”/통일원 남북 교역사례집 배포

    ◎「코리아」 등 원산지 표기하면 낭패 일쑤/북 소주 반입 경쟁심해 연쇄도산도 『로열제리가 무엇하는 것입네까』 『꿀은 일벌들이 먹는 것이고,여왕벌이 따로 혼자 먹는 우유빛나는 음식말입니다』 『아,그러면 왕벌젖이 아닙네까.벌중에서 왕이 먹는 음식을 북조선에선 왕벌젖이라고 부릅네다』 우리측 남북교역 전문업체인 효원물산 대표와 북한의 한 상사원이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통일원이 12일 펴낸 남북교역사례집에 실린 웃어넘기기 어려운 삽화이다.남북교역과정에서 우리와의 생활문화 및 제도의 차이로 인해 겪었던 기업들의 생생한 현장체험담의 한토막이다. 통일원은 지난 92년부터 올 현재까지 남북간 대표적 교역사례를 수집해 엮은 이 책을 각경제단체와 남북교역 희망업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물론 로열제리건은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 반입돼 인기리에 시판됐다.하지만 지난 90년 첫남북교역 성사 이후 지금까지 실패로 끝난 남북간의 거래 사례도 부지기수다. 최근 북한측에 농업용 비닐박막 반출을 추진하던 한 중소업체는 홍콩의 중개상으로부터 「비보」를 접했다.남한산 비닐을 들여온다는 이유로 북한측 거래 상대인 조선비로봉회사의 거래은행이 노동당으로부터 지불중지 처분을 당했는가하면 담당과장도 가족들도 모르는 어디론가 끌려갔다는 소식이었다. 이 업체는 50만달러나 되는 거액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를 맞게 됐다.농업용 비닐막 수요가 많다며 1개월 이내에 17만㎡를 보내달라는 북측 파트너의 말만 믿고,대금 회수를 위한 안전장치없이 국내에서 사용불가능한 규격의 비닐을 한국플라스틱측에 덜컥 주문한 것 자체가 실수였던 셈이다. 이처럼 북한은 반입품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극력 기피하고 있어 이를 간과한 채 남북교역을 추진했다가는 낭패를 보기가 십상이다.선박용품을 북으로 반출하는데 성공했던 (주)기드액심의 한 관계자는 『반출물품에 원산지와 상호등 한글표시가 있으면 거래 자체를 무효화하는등 북측은 남한과의 거래를 극력 꺼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측 업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큰 출혈을 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북한산 소주 반입경쟁이었다. 지난 93년 한 업체가 맨 먼저 평양알콜공장측에 희석식 소주인 평양소주 1백60만병을 주문했을 때였다.북측은 『남조선 사람들은 매일 술만 먹습네까』라고 놀라면서 주문물량보다 훨씬 적은 1차분 8만병을 보내왔다. 그러나 북한산 소주가 수지맞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여러 업체들이 반입경쟁에 뛰어들자 상황이 달라졌다.북측은 『소주를 실어나를 빵통(기차)이 부족하다』는등 납기일을 지키지 않는 고자세를 보이면서 병당 공급가격을 26센트에서 45센트로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소주에 국내소비자들이 식상하면서 마구잡이로 들여온 평양소주는 부두에 쌓여 공매처분만 기다리게 됐고,많은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 크라스노야르스크 유람선 「안톤 체호프」(시베리아 대탐방:55)

    ◎6∼9월 북극관광 12회 운항/3천t급 호화시설… 수영장·헬스클럽도/3백명 승선… 구소공산당 간부 즐겨 이용 시베리언들사이에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하지만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에서 「안톤 체호프」는 이제 더 이상 소설가의 이름이 아니다.3천t급 호화유람선­이 배의 이름이 바로 「안톤 체호프」이기 때문이다. 지난 78년 옛 소련이 오스트리아에 주문해 제작한 안톤 체호프는 그동안 공산당간부와 그들을 추종하던 관리들의 전유물이었다.이들은 해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모여 호화스런 파티를 벌였고 가족들과 이 배를 타고 시베리아대륙의 광막함과 대자연의 신비함을 만끽했다.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열렸고 고급관리와 공산당간부들의 행각이 차츰 사라지면서 이 배는 그대로 예니세이강 하안에 묶이는 듯했다.그러다가 지난해 외국과의 경제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주식회사 예니세이스크」라는 선박회사가 탄생했다.스위스의 미텔라우라는 관광회사가 이 회사의 설립을 도와주며 안톤 체호프를 서구의 호화유람선으로 개조한 것이다.이 회사는 연간 70만마르크에 안톤체호프호를 러시아로부터 임대,예니세이강을 본격 운항하는 유람선으로 사용하게 됐다.취재진이 크라스노야르스크항구에 도착했을 때 안톤체호프는 이틀정도 남겨놓은 올해 첫출항을 준비하기에 바빴다. ○관광객 50대이상 주류 선장 이반 티모베레비치씨(58)를 비롯한 승무원 37명은 출항에 앞서 각종 정비·점검에 임하고 있었다.관광객은 스위스측이 유럽 각국으로부터 모아 올 예정이었는데 첫운항 때의 손님은 1백70명정도라고 한 승무원이 귀띔해줬다.이 유람선의 최대 승선인원은 3백명정도였다.관광객들은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등 유럽각국에서 이미 6개월전부터 예약된 손님들이었다.젊은이들보다는 50대 이상의 나이든 관광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었다. 관광코스는 여객기와 기차·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고 있었다.이 배로는 10∼11일동안 크라스노야르스크항구에서 예니세이강을 거쳐 북극도시 노릴스크·두진카까지 가는 것이다.두진카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다시 모스크바로 여객기를 타고 이동하고 모스크바에서는 다시 기차로 상트 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를 여행하도록 스케줄이 짜여 있었다. 북쪽으로 항해하는 동안 처음 만나는 도시는 예니세이강과 퉁구스강이 교류하는 「예니세이스크」다.이 도시는 16 28년에 탄생한 시베리아의 고도다.예니세이스크 도시관광이 끝나면 유람선은 다시 북쪽으로 향한다.그러다 북쪽으로 향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동쪽 퉁구스강으로 빠진다.원시림으로 가득한 퉁구스강의 삼림지대,옛 원시인들이 살았거나 퉁구스족·예벤키족등 시베리언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유람선은 퉁구스강을 빠져 나와 본류인 예니세이강을 항해하고 10일째 목적지인 두진카항구에 도착한다.관광사들은 두진카로의 도착시기를 6월 초쯤되도록 스케줄을 짠다.이때쯤이면 북극바다의 거대한 얼음덩이가 녹으면서 먼 바다로 떠내려가는 대장관­「유빙」을 맞기 위한 것이다.유빙을 보며 유람선 승무원들과 관광객들은 선상에서 샴페인을 터뜨린다.순식간에 유람선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인다.일부 러시아 관광객들은 유빙을 쳐다보며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기도 한다. ○종업원 외국어 구사 특기 매년 6월초쯤 시작되는 안톤 체호프의 예니세이 관광은 9월말(겨울이 늦어지면 10월 초순까지)이면 끝이 난다.이후에는 시베리아에 겨울이 시작되면서 북쪽의 강이 얼어붙기 시작,배가 옴짝달싹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안톤 체호프를 탈 수 있는 시기는 이 기간동안의 11∼12차례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선장의 설명이었다. 안톤 체호프는 벌써 1년간의 예약이 모두 끝나고 이제 96년 관광객들의 예약을 받고 있었다.티모베레비치 선장은 지난 84년부터 이 유람선을 운항해 온 베테랑 선장이다.취재진은 그의 안내로 배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갑판을 통해 객실 내부로 들어섰다.객실복도,층계마다 금장식 샹들리에가 눈에 부셨다.깔아놓은 붉은 카펫하며 마치 일류호텔을 방불케하는 시설물을 갖추고 있었다.2층은 2명씩 들어가는 객실로 가득차 있었다.3층은 헬스클럽과 수영장,식당,디스코바 등이 들어서 있었는데 유람선의 종업원들이 이틀후면 출항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수영장은 30t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규모로 항해하는 동안 햇볕을 직접 쬘 수 있도록 지붕을 여닫을 수 있게 차양장치가 붙어 있었다. 디스코 바는 80여명이 들어가 즐길 수 있는 규모였다.디스코바 식당 등의 종업원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대학을 졸업한 아가씨들.이들은 모두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특기로 갖고 있었는데 영어에서부터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이탈리아어등을 구사하고 있었다. 영화관이 있다는 4층으로 올라갔다.이곳에서는 시베리아에 관한 영화나 외국의 최신영화,시베리아에 대한 다큐멘터리물등을 상영하고 있었다.4층을 거쳐 배의 갑판이자 옥상으로 빠져 나왔다.옥상에는 각양각색의 비치파라솔이 그득했다.운항이 계속되는 동안 따분한 날이면 옥상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게끔 각종 서비스도 곁들여져 있었다. 유람선의 안전장치에도 귀가 솔깃해졌다.선장은 『초당 15m의 강풍,5m의 파고에도 흔들림이 없다』고 자랑했다.10여명이탈수 있다는 구조목선 24개를 비롯해 배의 수리를 위한 작업선이 유람선의 운치를 더했다.80년대 중반 옛공산당 정치국원이었던 리가초프,러시아의 첫우주유영인 옐리세예브가 이 배를 탄 적이 있었는데 배를 타본 뒤 이들은 한결 같이 『환상적』이라며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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