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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쌀 600여t 러시아 수출

    전북 쌀이 러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군산 철새도래지 쌀 20t을 검증용으로 러시아에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이달부터 내년까지 총 600여t(14억원)을 러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14일에는 2차분 80여t이 선박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극동 러시아 지역에 수출된다. 이번 수출은 군산 제희RPC(종합미곡처리장)와 극동 러시아 수입업체인 B사 간의 수출계약에 따른 것으로, 주로 극동 러시아 지역 상류층 소비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군산 제희RPC와 500t 수출계약을 체결한 모스크바의 쌀 수입 업체인 O사가 이달 말 러시아 정부에서 쌀 수입승인을 받는 대로 철새도래지 쌀을 수입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쌀 수출시장이 확대될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교포가 많은 미국시장으로 편중되었던 우리의 쌀 수출시장이 러시아 진출을 기점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러시아를 비롯해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영국, 리비아, 두바이 등에 쌀 235t을 수출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가자 태안으로-아름다운 자원봉사] 중간수사 결과,‘전형적 인재’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과 충남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어떻게 충돌했을까. 해양경찰이 12일 중간수사 발표를 하면서 이들 선박의 이동 경로와 충돌 직전 상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6일 오후 인천대교를 떠나 경남 거제로 향하던 크레인선이 충남 앞바다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인 7일 새벽 5시 무렵. 당시 바다는 사리 물때와 풍랑주의보가 겹쳐 물살이 거셌고 파고는 3m 정도로 높았다. 2개의 예인선에 이끌려오던 해상크레인은 당시 사고 지점인 태안군 원북면 신도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예인선은 항로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자기 몸집의 25배에 달하는 크레인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사고 전날 오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 닻을 내렸다. 인근 대산항으로 입항하기 위해 유도선을 기다리던 참이었다. 이때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변했다. 수산청 관제실은 예인선의 운항 경로가 의심스럽자 오후 5시23분부터 조난긴급 호출용 비상주파수(CH 16)를 이용해 예인선을 호출했다. 응답은 없었다. 곧바로 삼성 T-5호 선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6시15∼26분 사이 통화에 성공했다.“유조선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지시를 했다. 이어 27분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불러 “충돌 위험이 있으니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긴급상황을 알리는 통화가 이뤄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두 선박 중 1개 선박만 대피 등 지시에 따랐더라면 사고는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측은 경찰에서 “사고 위험을 알고 있었으나 길이만 338m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이어서 쉽게 이동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 즈음인 오후 6시50분쯤 크레인을 실은 부선과 예인선을 잇는 와이어가 끊어졌다. 통제력을 잃고 파도에 떠밀리던 크레인은 7시쯤 유조선을 들이받았다. 태안 최치봉기자 sky@seoul.co.kr
  • 유출기름 회수량 20% 안될 듯

    1만 500㎘로 추정되는 태안의 유출 기름 가운데 어느 정도까지 회수가 가능할까. 12일 해양경찰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수거된 폐유는 915㎘, 해안 폐기물은 4834t 규모다. 지난 6일간 유출된 기름의 10% 정도가 수거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방제작업을 펼쳐도 유출된 기름의 20% 이상을 수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유출된 기름의 상당수가 바다에 가라앉고, 공기 중으로 사라지거나 갯벌과 모래에 스며들 것으로 추정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원유는 경유, 휘발유와 달리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양이 많지 않아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상의 경우 이미 방제 선박들이 대규모 유처리제를 사용해 상당 양의 기름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해양수산부는 “얼마나 (기름을)회수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을 수 없지만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만큼 씨프린스호 사고 때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씨프린스호의 경우 해안가에 좌초됐음에도 불구하고 수거된 기름의 양은 해안 폐기물(2395t)을 고려해도 1400㎘ 수준이다. 유출된 기름(5035㎘)의 27%가 수거됐지만 이 가운데 기름과 섞인 해수가 포함돼 있어 전체 수거된 양은 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도 이를 위해 선박 8300척, 헬기 45대, 인력 17만명이 5개월간 방제작업에 동원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름띠 南下… 안면도 위협

    기름띠 南下… 안면도 위협

    지난 11일 확산을 멈췄던 남쪽의 거대한 기름띠가 12일 강한 북서풍을 타고 안면도를 위협하고 있다. 13일 오후부터 서해 해상에 풍랑특보가 예고돼 있어 기름띠 확산의 또 한차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수사 중인 충남 태안해경은 이날 사고 당시 예인선과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 모두 충분한 피항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00여척, 항공기 5대, 군인·주민 1만 6500여명이 해상과 해안에서 엿새째 방제작업을 벌였다. 특히 이날 강한 북서풍의 영향 탓에 방제 작업은 태안반도 남쪽에 집중됐다. 여전히 가로림만 입구∼근소만 40㎞는 두꺼운 기름띠로 둘러져 있으며, 태안반도 전체가 기름유출에 따른 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전날 잠잠했던 거대 기름띠는 가의도 해역을 뚫고 안면도 30여㎞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방제본부 관계자는 “안면도 사수를 위해 바다와 하늘 양쪽에서 유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태안해경 최상환 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가항력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따져 유조선과 예인선단의 과실 비중을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조선 선원과 삼성중공업 예인선 선원들이 서로 충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말리아 피랍 日선박 한국인 선원 모두 석방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일본 선박 골든노리호와 한국인을 포함한 선원 20여명이 12일 모두 석방됐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해군 제5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골든노리호가 풀려남에 따라 1년여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선박은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 등 골든노리호 선원이 석방됐다고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골든노리호와 여기에 승선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1명 등 선원 전원이 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15분쯤 석방돼 미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골든노리호에 탑승한 한국 선원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은 선박 도착후 영사가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 운반선인 골든노리호는 지난 10월28일 소말리아 근해를 운항하다 해적에 납치됐다.김균미기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kmkim@seoul.co.kr
  • 정부 기술개발 지원금은 눈먼 돈?

    감사원은 외국 기술을 사들인 뒤 정부로부터 거액의 기술개발금을 타낸 부품소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산업자원부에 주의 조치와 함께 사업비 전액 회수를 지시했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2004년 10월 부산의 A사는 오존방식 등 4가지 방식의 ‘선박밸러스트 수처리 장치’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과 제품으로 독자 개발하기로 하고 정부로부터 51억여원을 지원받았다. 선박밸러스트 수처리는 선박을 띄우기 위해 화물 대신 바닷물을 채울 때 바닷물에 들어 있는 미생물을 죽이는 장치다. A사는 핵심 기술인 오존용해기술을 미국기업으로부터 사들인 뒤 마치 독자 개발한 것처럼 꾸미고, 다른 3가지 방식의 수처리 장치에 대해서도 시험용 제품만 개발하는 등 상용화 제품은 개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기술개발을 위해 지급한 2억 6000여만원은 업무용 노트북 구입 등 용도 외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정부 지원사업비를 횡령한 이 업체에 대해 부산지검에 수사를 요청하고, 기술개발사업 평가와 정부출연금 관리 업무를 게을리 한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 5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이첩돼 온 사항으로 정부지원금 집행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면서 “정부출연금 관리 체계가 허술해 목적외로 사용하더라도 적발이 곤란하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가로림만 방제船 65척 투입

    가로림만 방제船 65척 투입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 5일째를 맞아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오후 경기 해안으로 기름띠 확산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화성, 평택, 안산, 시흥 등은 하루종일 방제 장비 확보와 인력 동원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날 풍향과 풍속 등의 기상 조건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 ‘12일’이 기름띠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당진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충남도에 예비비 59억원, 특별교부세 10억원 등도 함께 지원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사고 피해가 큰 만큼 정부가 민간의 피해에 대해 먼저 보상한 뒤 보험사 등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태안과 서산을 잇는 가로림만 양식장 4823㏊에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등 해안선 양식과 양식장 8400여㏊에서 피해가 집계됐다. 민·관은 충남 최대 양식장 밀집지역인 가로림만을 보호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가로림만 내측 해역에 어선 45척을 동원한 데 이어 20척이 추가로 투입돼 기름띠를 제거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20여척과 항공기 5대, 군인·경찰·주민 등 인력 1만 300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작업을 펼쳤다.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으로 물길이 흘러오는 안면도 연륙교 해상에 오일펜스 1㎞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상 기름띠의 위치는 이날 북서풍이 약해지면서 전날과 차이가 없었다. 남쪽으로 안면도 앞바다부터 북쪽으로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인근까지 남북으로 70㎞ 정도 퍼져 있다. 그러나 12일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조류의 속도가 가장 빠른 ‘물때(9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이 기름띠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기상 조건을 토대로 해경 방제대책본부가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기름띠가 14일 안면도 남단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발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지휘 체계가 이원화된다. 최민호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피해복구 체계를 해상과 연안으로 이원화한 뒤 해상 복구는 해경과 해양수산부, 연안 복구와 인력·장비 동원은 충남도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택 김병철·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 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 부산에 외국기업 투자붐

    부산에 외국기업 투자붐

    부산에 둥지를 트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 말까지 부산 지사과학산업단지와 정관지방산업단지 등 공단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이 13개업체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덴마크의 조선기자재업체인 손덱스사는 부산 강서구 지사외국인투자지역에 부지 5520㎡를 확보, 선박용 열교환기와 담수 증류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 선박용 도료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페인트사의 국내투자회사인 아이피케이는경기도 안양에 있는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5일 부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 그룹이 설립한 콩스버그 마리타임 코리아사도 최근 기장군 정관산업단지에 부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콩스버그사는 선박 자동화시스템과 해양 관련 장비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세계 24개국에 진출,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콩스버그사는 직원 130여명을 채용, 선박자동화 화물제어 항해시스템 등을 생산해 연간 매출액 7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질정화용 담수용 ‘심리스 파이프’를 생산하는 일본 YBS사도 지사외국인 투자지역에 둥지를 튼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말 이들 기업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세계최악 ‘美 엑슨 발데스호 사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어떻게 수습했을까? 1989년 3월24일 알래스카의 발데스 항에서 21만t의 원유를 싣고 프린스 윌리엄 만(灣)을 나오던 엑손(현재의 엑손모빌)의 발데스 호가 암초에 부딪혔다. 이 사고는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법적, 환경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남겼다. 피해 해안선의 길이는 1600km.25만∼50만 마리의 바다새와 2800∼5000마리의 바다수달,300마리의 물개,250마리의 대머리 독수리, 수십억 마리의 연어와 청어가 죽었다. 어류, 조개류, 해초류 등 바다 생물의 희생은 집계할 수조차 없었다. 엑손측은 2003년 기름 유출은 단기적 피해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15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원유 유출의 영향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오염된 연안 지역의 생물들이 회복되려면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 미 재해대책 담당자들은 기름 제거를 위해 응급 조치로 표면활성제와 솔벤트 화합물인 분산제 등을 사용했다. 그러나 분산제는 원유보다도 수중 생물과 해초류에 나쁘다는 평가가 추후에 나왔다. 일부 피해지역에서는 원유에 불을 붙여 태우는 시도를 했다.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상 조건 때문에 계속되지는 못했다. 사고 지역의 바위 틈에 붙은 기름을 씻어내기 위해 뜨거운 물을 강한 압력으로 뿌려대기도 했으나 그 때문에 바위에 붙어있는 미생물들이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중단됐다. 이 미생물들이 바다 먹이사슬의 최초 단계이기 때문이었다. 미 의회는 1990년 ‘유류오염법’을 제정, 기름 유출 사고를 냈던 선박은 운항을 중지하고, 유류를 운반하는 모든 선박은 2015년까지 선체를 2중으로 제작하도록 규정했다. 사고가 날 경우 유류 유출량은 6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래스카 주는 사고 이후 프린스 윌리엄 만을 운항하는 유조선은 반드시 2대의 예인선의 인도를 받도록 규정했다. 1994년 앵커리지 법원은 엑손이 피해보상금 2억 8700만달러(약 2700억원), 벌금 40억달러(약 3조 7000억원)를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엑손은 항소했으며 재판은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엑손은 사고 후 3년동안 기름제거 작업에 20억달러를 지출했다. 주민 이주와 손해배상등에 모두 10억달러를 지급했다. 엑손은 이미 피해보상금 등을 지불했기 때문에 벌금은 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엑손의 피해보상금 등은 보험과 정부의 세금 감면으로 대부분 충당됐다. dawn@seoul.co.kr
  • 가로림·근소만 기름띠 ‘초비상’

    가로림·근소만 기름띠 ‘초비상’

    태안 앞바다의 기름 유출사고 나흘 만에 태안반도 해안선 167㎞ 전체가 시커먼 ‘기름밭’으로 변했다. 피해 양식장과 어장, 해수욕장만 7100㏊를 넘어섰다. 충남 최대의 양식장 밀집지역인 가로림만과 근소만도 결국 피해지역으로 편입됐다. 경기 남부지역인 경기만과 안면도까지도 피해 지역에 들어섰다. 한국해양연구원은 10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 범위가 서해 연안에 그치지 않고 황해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안 앞바다를 비롯한 태안군 소원면, 원북면 등 4개 면지역을 1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하고, 이날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11일 국무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제가 보고될 것”이라면서 “현지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문제이지만, 요건이 누가 봐도 충족되면 먼저 선포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피해 면적은 서산 가로림만∼태안 남면 거아도 해안선 167㎞로 확대됐다. 어장 피해가 2108㏊, 해수욕장 221㏊, 피해 예상 어장이 385곳 4823㏊로 집계됐다. 특히 가로림만을 비롯해 양어장이 몰려 있는 안면읍 내의 내·외파수도까지 기름띠가 몰려 왔다. 가로림만의 피해 예상 어장 규모만 현재 112곳 10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나흘째를 맞아 주민, 군병력 8800여명과 방제 선박 138척, 항공기 5대 등이 사고 해역과 해안에서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기름띠가 해상과 해안가 곳곳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상의 기름띠는 가로림만에서 안면도 중간 앞에 있는 내·외파수도까지 70㎞에 걸쳐 퍼져 있다. 소량의 기름띠만 유입됐던 근소만도 유입량이 점차 늘고 있다. 해경은 이날 가로림만 4.2㎞, 학암포 1.5㎞, 근소만 2㎞, 모항 0.6㎞, 태안화력 1㎞ 등 모두 9.3㎞의 오일펜스를 설치해 기름 유입을 막고 있다. 하지만 이날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물살이 센 ‘백중사리’여서 해안과 해상의 오염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해양환경연구본부장 이재학 박사는 “황해는 남쪽만 열려 있고 동·서·북쪽이 막힌 폐쇄성 바다”라면서 “해류의 순환이 더뎌 기름으로 오염된 바닷물이 완전 순환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전북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 평택시에 이어 군산시와 부안군도 상황실을 설치해 기름띠와 유막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행정자치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우선 충남도 59억원 등 예비비를 지원하며, 부족한 부문은 특별교부세를 즉각 교부할 방침이라고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피해액의 최대 80%를 국고에서 지원받는다. 복구에 필요한 행정·금융·세제·재정 등의 특별지원도 받는다. 군산 임송학·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산타워 전시관·박물관 인기

    부산 중구 대청동 용두산공원에 있는‘부산타워’가 전시관 및 박물관으로 탈바꿈돼 인기를 끌고 있다. 120m 높이의 전망대와 레스토랑,, 토산품판매점이 들어서 있던 이곳이 세계풍물기행, 세계모형전시관, 세계문화유산전시관, 북카페 등으로 변모한 것. 부산타워 입구에 있는 ‘세계모형전시관’에는 황포돛대, 우리나라 최초의 외교선박인 조선통신사선, 거북선,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할 때 타고 갔던 산타마리아호, 타이타닉호 등 국내외 모형 선박 8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1층에 있는 세계풍물기행 코너엔 한국의 부채, 탈 등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지의 토속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전시관(2층)이 있는 수미르홀에는 세계 자연·문화유산과 위치를 담은 대형 세계지도,40여개국의 민속의상 사진, 대동여지도 등이 전시돼 있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타워 옆 건물인 팔각정 2·3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당나귀 턱뼈와 나무열매, 갑옷쥐, 아르마디요 등의 껍질로 만든 악기 등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90여개국의 진귀한 민속악기 4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죽음의 바다’ 살리기에 총력 다하라

    청정해역인 충남 태안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돌변했다. 지난 7일 오전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 때문이다. 사고 원유선인 홍콩선박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손상 부위에 대한 응급 폐쇄작업이 끝났지만 이미 1만 500㎘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간 상태다. 기름 유출량은 1995년 7월 남해안 여수 앞바다에서 일어난 씨프린스호 사건의 2배 규모다. 태안군 이원면과 근흥면을 잇는 해안선 150㎞에 기름띠가 형성되는 등 오염지역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씨프린스호 사고로 여수 소리도에서 경북 포항에 이르는 230㎞ 해안이 기름에 오염돼 어장과 양식장 피해만 443억원이나 됐고 기름을 회수하는데만 다섯달 가까이 걸렸다.12년이 지난 지금도 사고 현장의 모래 밑에는 썩은 기름층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기름 유출사고는 엄청난 피해를 안긴다. 한번 훼손된 자연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당국은 이번 사고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했다. 초동 대처가 미흡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지만 지금은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당장에 시급한 문제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군·경, 지역주민 외에 전국 각지에서 방제작업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체계적인 현장 지휘통제와 방제요령 및 안전교육은 효율적인 방제작업에 필수적이다. 아울러 환경 전문가들의 국제적 공조를 통해 2차 피해를 막고, 죽음의 바다를 살려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
  • [과학터치] (7) 동아대 지능형 통합항만관리연구센터

    물류시스템은 흔히 인체의 혈관에 비유된다. 양질의 영양분과 산소가 혈관을 통해 몸속 구석구석에 공급되는 것이 건강의 조건이라면, 물류시스템은 국가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수출산업이 경제전반을 좌우하는 반도국가에서 항만의 물류처리 능력은 경제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만큼 중요하다. 수출입 운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여러 개의 국가 항만을 거치며 차근차근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륙별 거점에 모든 컨테이너를 쏟아내는 방식이 대세다. 각 대륙의 해안도시들은 대형 컨테이너선을 유치해 육로 수송까지 선점하는 ‘물류허브’를 노리고, 국내 최대항만인 부산항 역시 동북아 시장에서 물류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화되는 컨테이너 선박과 불어나는 물류량은 부산항의 기존 시설과 장비로 처리하기 힘들다. 일각에서 부산항의 ‘동북아 물류허브화’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유다. 동아대 지능형통합항만관리연구센터의 이권순 교수는 이같은 점을 미리 파악해 부산항의 하역장비 자동화분야의 총괄책임자로서 관련 장비 기술을 비롯한 각종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이 교수팀은 1997년부터 ‘차세대 지능형 항만하역장비 자동화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 유수 항만물류 선진국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부산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나의 개별 부두에서 시간당 최소 300∼400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500개 이상의 처리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선박 대형화 등 세계 해운항만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과 보유시설은 초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라는 부산항의 특성에 맞춰 ‘한국형 하역시스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컨테이너 하역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각종 제어시스템 및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컨테이너 크레인(LMTT)의 방향전환 장치의 구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등 부품 하나부터 총괄 제어시스템까지 차근차근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외 크레인 연구동향을 철저히 분석해 한국형 하역시스템에 적합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 및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도크형과 아치형 크레인은 이미 기존에 비해 3배 가량 성능이 향상됐고,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 역시 선진국에 비해 1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브프라임 쇼크’ 내년초 더 무섭다

    ‘서브프라임 쇼크’ 내년초 더 무섭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이 내년에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돈 가뭄 현상과 대출금리 인상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장담 못한다 1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시 미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 동결을 추진하겠다고 지난주 발표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만기 30년짜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는 대출 초기 몇 년간은 연 2∼3%로 낮지만 그 이후엔 훨씬 높아지는 구조”라면서 “2005년 이후 모기지 대출자는 내년 1월부터 금리가 재조정돼 치솟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내년초부터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과 2009년 중 금리 재조정 대상자는 1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2005년부터 지난 7월 사이 이뤄진 모기지 대출 가운데 투기자가 아닌 주택의 실거주자로 60일 이상 연체가 없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를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이 제대로 추진된다고 해도 120만가구만 혜택을 보게 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한 이사는 지난 7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내년 중 10명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차입자 가운데 1명은 금리 재조정에 직면하게 돼 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3·4분기 전체 모기지 연체율은 5.59%로 지난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라임 모기지(우량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2.58%에서 3.12%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13.77%에서 16.31%로 각각 높아졌다. 전체 모기지 가운데 주택 차압이 이뤄진 모기지 비중도 올 3분기 0.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국제기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규모를 2500억∼50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국내 후폭풍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예금 이탈에 이어 달러화마저 모자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과 조선업체를 위주로 한 달러화 선물환 매매가 잦아지면서 시장 왜곡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선박 수주로 받은 선물환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은행에 매각하고 있다. 은행들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이를 다시 팔아 치우고 있다. 이런 거래는 서로 다른 화폐를 일정한 금리를 적용해 주고 받는 스와프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 하락과 단기외채 증가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국내에서 달러화를 조달하기가 어려워지면 해외 차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단기 외채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40%를 웃돌고 있다. NH투자선물 관계자는 “달러화를 예전처럼 안전 자산으로 여기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매물이 쏟아지는 등 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쏠리고 있다.”면서 “한국은행도 은행들이 급하면 현물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의 한 임원은 “조선업의 수주 호황으로 선물환을 많이 매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환 헤지를 하는 것도 업계로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업계에 화살을 돌려선 안 되며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난을 은행 책임으로만 규정하고 방치해선 곤란하다.”면서 “중앙은행은 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의 해외 차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의 돈가뭄을 ‘구성원의 비(非)일치’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금난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같지만, 해결책에 대해선 시장참여자들간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해양부 사고 원인 분석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원인이 된 해상크레인선은 사고가 발생(지난 7일 오전 7시15분)하기 80여분 전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삼성물산 소속 예인선 삼성T-3호(167t), 삼성T-5호(292t) 2척과 해상크레인선(1만 1800t)이 항로를 이탈한 것은 사고가 발생하기 80여분 전인 5시50분쯤. 이장훈 상황실장은 “이들 세 선박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 제 항로를 따라가던 배들은 기상이 악화되자 크레인에 대한 바람의 저항을 견딜 수 없었는지 5시50분쯤부터 항로를 급격히 이탈해 에스(S)자 모양의 항적을 기록하더니 또 한 차례 급격히 방향이 꺾여 유조선 쪽으로 밀려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태안 해경은 이날 기름유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삼성중공업 소유주와 사용자 등 3명, 선장 등 4명, 해양수사 관제탑 공무원 3명 등 모두 2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해경은 특히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해상교통관제실이 사고 2시간 전 해상크레인 부선을 끌고 가던 예인선 ‘삼성 T-5호’를 두 차례나 무선 호출했지만 불발된 사실에 주목, 예인선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완전복구 10년 더 걸릴듯

    사상 최악의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 면적이 3500여㏊에 이르고, 피해 복구에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충남 태안군·서산시·보령시·서천군·홍성군·당진군에 대해 8일 재난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해양수산부·국방부·경찰청·해양경찰청 등 9개 부처가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대책과 재해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 등의 특별 지원을 받는다. 9일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기름띠가 태안군 연안 전체인 150㎞로 확산되고 있다. 이 중 태안 이원면과 만리포, 신두리가 집중 피해지역이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쏟아지던 기름은 사고 발생 48시간 만인 9일 오전 7시30분쯤 멈췄다. 하지만 기름을 제거하는 응급 방제에만 1개월 이상, 천리포·만리포 등 해수욕장 복구에는 2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피해를 완전 복구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주민과 군병력 등 8700여명의 인력과 100여척의 선박, 항공기 6대가 방제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기름 유출량이 많은 데다 이미 해안선에 상륙해 기름 수거 효율이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유출된 기름은 1만 500㎘로 추정되고 있지만, 지난 3일 동안 방제작업을 통해 회수된 양은 100㎘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강무현 해양부 장관은 “유출된 기름은 해안에 붙고, 많은 부분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그 지역 수산생물과 인근 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 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클릭]●재난사태·특별재난지역 선포 재난사태는 진행 중인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인력·장비·물자에 대한 동원 및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다.2005년 강원 고성·양양 산불 이후 두번째다. 특별재난지역은 피해지역의 수습·복구를 위한 재정 지원이 목적이다.
  • 3571㏊ 양식장 ‘검은 띠’ 공포

    3571㏊ 양식장 ‘검은 띠’ 공포

    대형 유조선 충돌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충남 태안 앞바다는 온통 검은 기름띠로 뒤덮여 있었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태안반도의 갯벌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당국은 선박 주변에 거대한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을 폈으나 하루 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어 기름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바지선과 부딪쳐 오일탱크 3개 구멍 사고는 7일 오전 7시15분쯤 충남 태안군 신도 북서방 6마일 해상을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 6848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1만 1800t급 대형 크레인 바지선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유조선은 원유를 가득 싣고 지난달 16일 아랍에미리트를 떠나 해상에 정박 중이었다. 이때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바지선이 들이받았다. 바지선은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뒤 예인선 2척에 이끌려 경남 거제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유조선은 이날 오후 2시 서산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유조선은 충돌 후 직경 30∼100㎝ 크기의 왼쪽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났고 1만t의 원유가 바다로 마구 쏟아졌다. 경찰은 바지선을 끌고가던 292t급 예인선 2척 가운데 한 척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지역 풍랑… 방제에 발동동 태안해경은 450t급 방제정과 경비정, 민간방제선 등 30여척을 동원, 선박 주변 600m에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으나 풍랑이 거세 방제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름띠는 남동풍을 타고 길이 8㎞ 폭 2㎞의 크기로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선원들은 구멍이 뚫리자 유조선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다른 원유저장 탱크로 옮겨지게 해 원유는 이날 정오쯤 더이상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태안과 당진, 서산, 홍성, 보령 등 인근 어업에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경 20∼30㎞ 안에 있는 원북·소원면 등 태안 5개면 3571㏊의 우럭, 해삼, 전복, 김 양식장은 기름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기름띠가 8일 오후에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가장 피해가 컸던 전남 여수의 시프린스호 사고와 달리 겨울 날씨에 기름이 응고돼 확산 속도가 더디고 해안과 멀리 떨어져 피해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름 1만t 유출… 8㎞ ‘검은바다’

    기름 1만t 유출… 8㎞ ‘검은바다’

    국내 유조선 충돌사고 사상 최대의 기름 유출 사고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국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해역 인근 양식장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오전 7시15분쯤 태안군 원북면 신도 북서방 6마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 6848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 1800t급 바지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나 1만t의 원유가 유출, 이 일대 해역에 폭 2㎞의 기름띠가 8㎞가량 형성됐다. 사고 규모는 국내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였던 1995년 ‘시프린스호 사고’ 당시 유출됐던 원유 5035t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사고 발생 직후 관계 당국 등이 기름띠 방제와 회수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원유는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돼 태안군 일대 3571㏊의 양식장에 집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시프린스호 사고는 해안의 암초에 좌초하며 기름띠가 연안으로 퍼지면서 피해가 컸지만 이번 사고는 육지에서 1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해 다행히 기름띠가 연안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있다. 또 사고 당시 태안 앞바다의 파고가 3m 이상 높아 원유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경질유의 휘발을 촉진시킨 데다 남은 중질유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물때가 썰물로 바뀌며 바다쪽인 남동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해경측은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현장에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양오염방제조합 방제선 15척을 투입,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2∼4m 높이의 파도가 치는데다 초속 10∼18m의 남동풍이 불고 있어 실질적인 방제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 서울 김경두기자 sky@seoul.co.kr
  • 밀가루값 또 올랐다

    밀가루값 또 올랐다

    CJ제일제당이 7일 밀가루 제품 가격을 24∼34% 인상하면서 1년 만에 밀가루 값이 50∼70% 폭등하게 됐다. 이에 따라 라면·빵·과자 등 관련 제품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빵의 재료인 강력분은 20㎏ 기준으로 종전 1만 4410원에서 1만 7930원으로 24.4%, 라면 등의 재료인 중력분은 1만 3640원에서 1만 7380원으로 27.4%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과자나 케이크 등에 들어가는 박력분은 1만 3060원에서 1만 7510원으로 34.0% 올렸다.CJ제일제당의 밀가루값 인상은 1년 사이에 세번째다. 지난 9월 말 밀가루가격을 13∼15% 올렸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에도 7∼10% 인상했다. 국내 최대 밀가루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이 가격을 올림에 따라 대한제분, 영남제분, 동아제분 등 다른 밀가루 회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면·빵 등 밀가루 관련 회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이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하자 농심은 3개월여 만인 지난 2월 신라면 가격을 600원에서 650원으로, 짜파게티는 700원에서 750원으로 각각 인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밀가루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밀 재고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일부 국가에서는 밀 수출을 억제하는 등 원맥 프리미엄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더구나 최근 유가 급등, 선박 공급 부족 등으로 해상운임료까지 오르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밀가루 원료 값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말탐방] “韓中소무역상인으로 불러주세요”

    [주말탐방] “韓中소무역상인으로 불러주세요”

    “아직도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있습니까.” 이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보따리상들은 여전히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히려 현실에 적응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이들은 한∼중 간 항로가 개설된 1992년부터 10개 항로 여객선을 통해 중국 농산물을 우리나라로 들여와 팔면서 보따리상으로 불리게 됐다. 물건을 보따리에 담고 오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명칭이 붙여졌지만 정작 이들은 상당히 불쾌해 한다. 규모가 작기는 해도 자신들이 하는 일도 엄연히 무역인 만큼 ‘한·중소무역상인’으로 불리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만든 단체 이름도 ‘한·중카페리 소무역상인연합회’다. ● “IMF당시 한·중 여객선 승객 2명 중 1명은 보따리상” 어쨌던 보따리 장사가 ‘물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IMF 사태 때에는 실직자들이 대거 몰려 “한·중 여객선 승객 2명 중 1명은 보따리상”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5000명이 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들은 고추·참깨·잣·참기름 등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한약재 등을 들여와 팔아 수배에 달하는 시세 차익으로 평균 월수입이 200만∼250만원은 족히 되었고, 일부는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 중에서도 고추·참깨의 시세차익이 커 단골 품목이었다. ‘잘 나가던’ 시절을 구가하던 보따리상은 인천세관이 1999년 국내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금없이 휴대 반입할 수 있는 농산물을 80㎏ 이내로 제한하면서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나아가 세관측은 2000년 6월부터 두달 간격으로 면세 허용량을 70㎏→60㎏→50㎏으로 계속 낮췄다. 이제 수백㎏씩 수레로 실어나르는 일이 불가능해진 것. 보따리상들은 자구책으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끈질기게 벌였지만 한번 강화된 규제는 요지부동이었다. 이 여파로 보따리상은 점차 감소해 2003년쯤에는 150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조선족과 중국인이 보따리상 대열에 뛰어든 것은 이때부터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입으로 한국 보따리상들은 활력을 상실했지만 조선족 등에게는 큰 돈이기 때문이다. 대신 남아 있는 보따리상들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신을 꾀한다. 지난날 농산물만 취급하던 것과 달리 공산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으로 갈 때는 기업 부자재나 가전 제품을, 한국으로 올 때는 생산품 샘플이나 농산물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보따리상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국내를 잇는 ‘퀵서비스’로 탈바꿈된 것이다. 보따리상 신모(52)씨는 “요즘도 중국에서 농산물을 들여오지만 여객선 운임이나 마련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물건을 화물로 보내면 요금이 비싸고 며칠씩 걸리지만 보따리상은 15∼25시간이면 어김없이 물건을 전달하기에 이들을 선호한다. 물건 분실이나 파손 우려도 화물 운송보다 적다. 이처럼 기업과 보따리상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국가 간에도 ‘인간택배’라는 기이한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2004년 중국인여행자 입국절차 간소화로 급증 게다가 2004년부터 중국인 여행자에 대한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증가, 지금은 보따리상이 2500여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그렇지만 공산품 운송이 큰 수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공산품은 ㎏당 2500∼3000원의 운반비를 받는데, 한국의 경우 공산품 면세 허용량이 40㎏에 불과해 큰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올해 들어 한국∼중국 간 항공 요금이 여객선과 비슷할 정도로 크게 내려 보따리상들이 대거 인천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배에서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으며, 화물의 집하 등은 선박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1주일에 두번 이상 중국을 왕복하는 보따리상에게 여객선은 ‘집’같은 존재이고, 선사에게는 보따리상이 여전히 ‘VIP’다. 보따리상은 긍정·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세관으로서는 ‘뜨거운 감자’다. 수·출입 절차 간소화로 민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보따리상은 항상 민원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보따리상이 들여오는 물품은 검역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보따리상과 연계된 마약류·짝퉁물품 반입, 지적재산권 침해, 외화 밀반입 등도 늘고 있다. 하지만 보따리상들의 입장은 절박하다. 한 보따리상은 “대부분 50·60대여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당국이 아량을 베풀어 이들이 노숙자나 범죄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관측도 이같은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우범성이 높은 일부 보따리상에 대한 집중관리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 보따리무역 실체를 부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보따리상은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1960∼70년대에 비행기를 통해 일본 전자제품을 몰래 들여왔던 ‘원조 보따리상’들이 일본제품 수입자유화 이후 일제히 자취를 감춘 점을 상기하라는 얘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수입품 통관’ 3시간이면 OK… 2003년보다 3배 단축 보따리상과 좋든 싫든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천세관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양상이 다르다면 국민들에게 극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풀어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관련 절차가 복잡하기 그지없어 ‘말 많고 탈 많았던’ 관세 행정을 간소화한 데 따른, 인천세관 한 직원의 솔직한 소회다. 절차와 규제를 대폭 줄인 뒤 밀수 등 일부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화주 등 고객들은 세관의 조치를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날 며칠씩 걸리던 수입화물 통관 절차가 수시간으로 줄어들어 물류비와 시간 낭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통관이 잘 될까 마음을 졸여야 했던 ‘정신적’ 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득을 수치로 산출하기조차 힘들다. 때문에 세관에서 민원인들이 호소하거나 떼를 쓰는 장면은 이제 먼 옛날의 일처럼 돼 버렸다. 수입 절차의 경우 70% 가량이 서류 제출없이 전산망으로 수입신고를 접수하고 승인을 해준다.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하다. 수출의 경우 이보다도 적은 20% 선이다. 수입품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10여년 전만 해도 3∼5일 걸리던 것이 지금은 3시간에 불과하다.2003년 9시간에 비교해도 4년 동안 3배나 단축시켰다. 전국 항만세관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다. 수출허가 절차는 더 간단해 10분이면 끝난다. 세액 문제는 선 통관 후 사후 심사하는 형태를 취한다. 검사 대상도 크게 줄어들었다. 수입신고 전에는 관리대상 품목에 한해 검색대 검사나 정밀검사를 하는데 대략 수입건수의 10%에 불과하다. 수입신고 후에는 5% 정도만 직원들이 직접 검사를 한다. 검사 대상을 줄이는 대신 차량형 X-Ray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함으로써 정확성을 보완한다. 컨테이너 한개를 사람이 검사하려면 1시간 이상 걸리지만 검색기는 5분이면 된다. 이처럼 수출입 절차나 검사에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 보니 자연히 부정이 사라지고 투명성이 확보된다. 인천세관 옴부즈만 최은환씨는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기업을 방문하다 보면 세관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고객 입장에서 사안에 접근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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