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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발사 D-1] 막바지 점검 분주… 남은 일정은

    17일 나로호가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졌다.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이렉터(erector)에 의해 이상없이 세워졌으며, 연료 공급선 및 시스템 운용을 위한 케이블 연결 작업도 이뤄졌다. 또 발사체 방위각 측정도 완료됐다. D-1일인 18일에는 나로호 발사 최종 리허설이 실시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1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진행되며, 이와 함께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2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이뤄진다. 리허설이 끝나면 오후 5시부터 결과 분석에 들어간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발사체, 발사대 및 비행궤적 등을 제어하는 레인지시스템 발사 준비 리허설을 실시한다. 리허설이 모두 끝나고 시스템이 원상태로 초기화되고 나면 나로호는 발사운용 대기 상태로 전환된다. 리허설 결과 분석은 오후 11시쯤 완료될 예정이다. D-데이인 19일 오전에는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을 충전한다. 발사 2~3시간 전에는 1단 로켓연료인 케로신(등유)과 액체산소가 충전된다. 한편, 발사일인 19일 발사가 기상으로 인해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외나로도 지역은 구름만 다소 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나로 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바람과 낙뢰에 대해서는 “동남풍 계열의 바람이 초속 5m 내외에 불과하고 구름은 낙뢰를 내리게 하는 뇌운(雲)이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의 강수확률은 0%라는 게 없다.”면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봉래면과 고흥읍에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휴가철이 막바지인데도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19일에는 발사대로부터 반경 3㎞ 내에 모든 민간인과 선박의 출입이 통제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연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적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후보자 매형의 보험사기 미수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지난 2001년 김 후보자가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매형이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10억원 상당의 선박보험 사기미수와 1억원 상당의 당좌수표 부도건으로 A급 지명수배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이 의원은 “당시 후보자의 매형이 46일 만에 자진출두한 날 검찰이 해경의 긴급체포를 승인했다가 40분 만에 석방을 명령했다.”며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경의 수사 과정에 대해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다만 검찰에 송치됐을 때 후배 검사에게 전화해 본인의 매형이라고 알려줬다.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남겼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 전입을 두고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와 아파트 매매과정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처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으로부터 5억 7900만원의 무기명 채권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일정한 직업과 소득이 없었던 장인이 무기명 채권을 증여해줄 수 있는 재력을 갖지 못했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장인 재산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비껴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에 대통령 사위인 조모씨가 연루됐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취임하는 첫날 보고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관련, “중수부 기능은 필요하다.”면서도 “대검 중수부에 핵심적인 인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일선 검찰청에 배치했다가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해야 할 사건이 있으면 ‘예비군식’으로 불러들여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제도의 개혁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수사하는 방식, 수사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것보다는 검찰이 변모해서 잘해 나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하늘에서는 男부럽지 않아”

    “세계 최대 조선소의 하늘이 바로 우리의 일터입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인 성광물류㈜ 소속 크레인 기사 강혜진(47), 양진이(35), 김은희(29)씨 등 여성 근로자 3인이 세계 최대 조선소인 울산 현대중공업의 하늘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 종일 근무하는 곳은 회사 공중으로 솟아 있는 크레인으로 높이 10여m에서 최고 50m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선박 건조작업을 하는 거대한 크레인 수백대 가운데 여성 크레인 기사는 이들 3명이 전부다. 2008년 11월 양씨가 가장 먼저 여성 크레인 기사로 성광물류에 입사한 뒤 지난 2월 강씨, 이어 6월에는 김씨가 들어왔다. 주부임에도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의 양씨는 “여성이 거대한 중장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 크레인 기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학원에 등록, 2년만에 지게차·굴착기·천장크레인 등 자격증 3개를 땄다. 큰언니뻘인 강씨는 2000년부터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의 도장, 조립부 등에서 근무하다 하늘에서 지상을 지휘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크레인 기사가 됐다. 강씨는 2007년 12월 4차례의 도전 끝에 천장크레인 조작 기능사 자격증을 딴 데 이어 다음해 9월 타워크레인 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김씨도 타워크레인 기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타워크레인 자격증을 획득했다. 강씨는 “크레인 기사가 된 것을 가족이 너무 좋아하고 고교생 아들 2명은 ‘강기사님,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까.’라며 장난스레 전화도 하고 엄마가 크레인 기사라고 온 동네에 자랑도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강경찰대 “여름이 괴로워”

    한강경찰대가 여름철 한강변 투신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 평균 2~3건의 투신신고가 들어오고, 출동 횟수도 평균 5회에 이른다. 한강경찰대 유병종 경사는 14일 “여름철에는 겨울철보다 2배 이상 투신사고가 많다.”면서 “올해 이미 160명이 한강에 투신,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한강에 몸을 던지는사람의 사연도 가지가지다. “외환위기 이후 돈 문제로 뛰어드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단순한 부부싸움이나 신병비관으로 자살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유 경사는 설명했다. 지난 2일 오전 동작대교에서 뛰어내렸다가 구조된 신모(26)씨의 자살감행 이유는 ‘음주단속’이었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당한 신씨는 집에 가는 길에 이 다리에서 한강에 뛰어들었다. 그는 “어머니가 면허 정지당한 사실을 알면 실망할까봐.”라고 말했다. 지난 6월26일 새벽 5시 성산대교에서 뛰어든 택시기사 강모(45)씨는 도박으로 가진 돈을 탕진한 사례였다. 전날까지 도박을 하다 돈을 전부 잃은 강씨는 자신의 택시를 몰아 한강변으로 갔다. 강물을 바라보는 강씨를 목격한 행인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을 때 강씨는 교각 하단 발판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사는 게 괴로워서”라는 게 한강 투신 이유였다. 매일 같이 투신사고가 나나보니 대원들은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보트로 한강을 순찰한다. 대원들은 대부분 특전사, 해병대, 수중폭파대(UDT), 해난구조대(SSU) 등 특수부대 출신이다. 선박 조종, 잠수, 인명 구조 등 3개 분야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한강경찰대는 망원, 이촌, 뚝섬, 광나루 등 4개 치안센터에 31명이 근무하며, 행주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 41.5㎞의 치안을 책임진다. 김영달 한강경찰대장(경정)은 “시민들에게 한강이 투신자살의 이미지보다는 모두가 즐기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사고는 줄었다. 이권태 한강경찰대 지원팀장은 “한강경찰대가 창설된 2005년만 해도 취객이나 성추행범이 눈에 띄었는데, 올해는 신고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시민들의 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알카에다, 2007년 파키스탄 핵무기고 공격”

    “알카에다, 2007년 파키스탄 핵무기고 공격”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핵 재난 가능성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지난 2년간 3번에 걸쳐 파키스탄 핵무기고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산하의 반(反)테러센터(CTC)는 11일(현지시간) 발행한 ‘CTC 파수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미 무장세력이 무기나 폭탄 제조 물질을 확보했을 위험도 있다. 파키스탄 핵전문가인 션 그레고리 파키스탄안보연구소 국장은 최근 2년간 파키스탄의 핵시설 3곳에서 일어난 테러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이곳이 적의 침투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알카에다나 탈레반이 핵무기와 부품, 핵 전문가를 손에 넣었다는 정황이 실제로 있다.”며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지난 2007년 11월 사르고다의 핵저장 시설에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캄라의 핵 공군기지가 타깃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35㎞ 떨어진 와의 핵무기 제조공장에서 수차례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63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오랜 숙적인 인도의 공세을 피하려고 핵무기 시설 대부분을 나라 북서쪽에 설치했다. 그러다 보니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워져 핵시설이 탈레반·알카에다의 근거지 안에 들어앉게 되는 모순이 발생했다. 그러나 CTC 측은 이는 국방부나 미군, 육군사관학교의 입장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뮬런 미 합참의장은 파키스탄 정부와 군의 보안 조치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 정부당국자는 이를 방지하려고 파키스탄 주요 항구에서 운송되는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검사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누팜 스리바스타바 조지아대 국제무역안보센터(CITS) 국장은 “파키스탄은 스스로와의 전쟁에 들게 됐다. 그들은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해냈다.”고 우려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TX 저진동 프로펠러 개발

    STX조선해양은 10일 자체기술로 개발한 저진동 추진기 프로펠러를 18만 1000t급 벌크선 2척에 적용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선박 진동원인 중 하나인 추진기 변동압력을 상당히 감소시켜 성능 개선을 이뤘다. 국제 관련규정(ISO6954)에 명시된 허용치의 10% 수준이다. STX조선해양은 이번에 개발한 저진동 추진기 프로펠러에 대해 특허를 출원 중이다. 앞으로 초대형 유조선(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LNG운반선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시 리뷰]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

    [전시 리뷰]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

    파리-알제리-서울, 광주-광주-서울, 멜버른-홍콩-맨해튼, 서울-뉴저지-서울 등 도시 이름들이 원색으로 어우러져 검은 화면을 화려하게 적셨다. 관객들이 이렇게 부모와 자신의 출생지를 적은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를 어디론가 전송하자 화면에 떠오른 세계 지도에는 도시와 도시들이 선과 선으로 이어져 나간 것이다. 인천국제도시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지난 7일 저녁 인천 송도의 밤하늘에 화려하게 펼쳐질 때, 같은 시간 송도 투모로우씨티 큰울림광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이렇게 세계 도시들은 서로 연결되고 있었다. 다름아닌 아트센터 나비가 주최한 미디어 아트 축제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Come Join Us, Mr. Orwell!)라는 이벤트. 이날 행사는 25년 전 1984년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각국을 연결했던 TV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호주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스퀘어와 송도를 라이브로 연결했다.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당시 백남준 선생이 비싼 인공위성을 써서 세계와 연결했다면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사운드 아티스트와 2D·3D 비주얼 디자이너 등 5명으로 구성된 유럽의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Anti VJ’의 영상 작업이었다. 투모로우씨티 건물 외벽을 흰색 영상으로 투사하며 때로는 대형 선박을 연상시키는 영상과 뱃고동 소리를, 때로는 아름다운 흰색 빌라와 화사하게 떨어지는 꽃잎을, 또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배관선의 빠른 움직임 등을 보여주며, 미디어 아트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이 디지털 아트 퍼포먼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와 일본,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의 10개 도시에서 순회전시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울산 예인선사 3곳 직장폐쇄

    울산항의 예인선 선사들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10일 직장폐쇄를 전격 단행,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선진종합, 조광선박, 해강선박 등 3개 선사 대표들은 이날 오전 울산시와 울산노동지청에 파업으로 정박 중인 26척의 예인선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예인선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했다. 선사 대표들은 “노조원들이 직장을 폐쇄한 만큼 10일 정오까지 모든 예인선에서 내려가야 한다.”면서 “선장은 노조를 탈퇴해 사측에 복귀하고 이를 어길 땐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전국항만예선지부 울산지회 조합원 118명은 이날 오전 9시 매암부두 옆 울산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사는 성실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노조측은 “교섭을 요구했는데 사측이 직장폐쇄로 답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고 조합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항 예인선 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후 부산지방노동청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양측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40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울산항에서는 선박 40여척에 대한 예인 서비스가 차질없이 진행됐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국선급 사옥 건축과정 공금횡령 의혹 수사… 유명 공대교수 억대 수수 혐의 포착

    비영리 민간기업인 한국선급의 신사옥 건축과정에서 공금 횡령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유명 대학교수가 설계회사를 선정하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선박검사와 급수시설 등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부산 신사옥 건축 사업에서 일부 임직원이 공금을 빼돌려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6월 한국선급의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신사옥 비리뿐 아니라 출장비 허위 수령, 취업 관련 비리 등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선급이 신사옥 설계 업체를 선정하면서 설계회사에서 상당액을 건네받았고 회계장부 부정사례도 발견됐다.”며 정확한 금액 흐름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선급 신사옥은 현재 설계 단계로 총 사업비 500억원, 설계 용역비 22억원이다. 경찰은 한국선급이 설계회사 선정을 맡긴 서울 Y대 건축공학과 백모 교수가 전문성이 없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특정 설계회사를 낙점하고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건네받으려고 시도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도, 北선박 6시간 추적끝 나포

    인도가 불법으로 자국 영토에 정박한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화된 대북 제재를 통과시킨 뒤 북한 선박이 나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해안경비대는 후트 베이 인근에 승무원 39명을 태운 채 정박하고 있던 북한 선박 ‘MV 무산(Mu San)호’를 6시간의 추격 끝에 지난 6일(현지시간) 붙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블레어 항에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무산호는 태국에서 이라크까지 설탕 1만 6500t을 실어나르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전했다.조사 결과 이 선박에서는 해당 제품은 발견됐으나 불법 무기나 핵물질 등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과 중국 사이를 여러차례 이동했다고 진술했지만 정박 기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7일 태국을 떠나 30일 싱가포르에 머물렀으며 31일 후트 베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선원들의 여권에는 싱가포르 입국 기록이 없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수사 당국자의 말을 인용, “선원들이 당국의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아 아무 것도 끌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무산호를 풀어줄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울산·부산항 선박 입출항 정상화

    울산항과 부산항의 예인선 노조 파업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선박 입·출항은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9일 울산항 소속 예인선 3척과 부산·여수·목포 등 다른 지역 항만에서 지원나온 예인선 8척 등 11척이 울산항 입출항을 신청한 54척에 대한 예인 서비스를 실시했다.울산항 입·출항 예인작업은 노조 파업 첫날인 지난 7일 오전 일부 차질을 빚었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게다가 10일부터 평택항에서 지원한 예인선 8척 등이 합류하면 총 20척으로 늘어나 완전히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노조는 이날 남구 장생포동 매암부두에 예인선 26척을 묶어둔 채 파업을 계속 이어갔고, 1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처우개선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또 부산항은 7개 선사 소속 예인선 32척 가운데 19척이 운항하면서 선박의 입·출항을 지원했다. 부산항 예인선 선원 노조와 선사는 파업 돌입 나흘만인 10일 오후에 교섭을 재개, 기본협약 교섭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한편 예인선 노조의 파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는 외형적으로 사측에 노조 인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핵심은 노조원들에게 25년간 적용된 ‘선원법’ 대신 연장 및 야간 근로수당을 받을 수 있는 ‘근로기준법’ 적용에 있다.이같은 법 적용 논란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1월 ‘예인선의 성격을 규명해 달라.’며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한 결과, 법제처가 예인선을 ‘항내만 운항하는 선박’으로 해석하면서 비롯됐다. ‘호수나 강 또는 항내만을 항해하는 선박 종사자’는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돼 있어 예인선 운항자는 선원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 예인선 갑판원이 야간 및 연장근로수당 등으로 월 3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다.노조 측은 “회사 측이 노조의 실체도 인정하지 않고, 법제처의 법령해석도 무시하고 있다.”면서 “예인선 노동자는 하루 24시간 근무에 수당 3만원, 월평균 400시간 근로, 연간 휴가 1일 등 최악의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사측은 “법제처가 현실을 무시한 법령해석으로 현장에 논란만 가중시킨 상황”이라며 “선원은 선원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통영 앞바다에 충무공 학익진 펼쳐진다

    통영 앞바다에 충무공 학익진 펼쳐진다

    충무공 이순신의 임진왜란 승전을 기념하는 제48회 한산대첩 축제(포스터)가 12일 경남 통영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417년 전에 한산대첩의 무대가 됐던 통영 앞바다 등에서는 16일까지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축제는 12일 대한민국 해군 함정의 통영항 입항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신위를 모신 충렬사에서 행사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고유제(告由祭)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13일에는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세병관(국보 305호)에서 서막식과 조선수군 사열행사인 군점(軍點) 의식이 진행되고 의식을 끝낸 삼도수군통제사 행렬이 시내를 행진한다. 축제의 백미인 한산대첩 재현행사는 15일 오후 7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실제 선박들이 학익진을 형성하고 불꽃과 레이저를 쏘면서 시작된다. 통영해경 함정과 어선, 관공서 행정선 등 선박 130여척이 동원돼 417년 전인 1592년 음력 7월 조선수군 함대가 왜군 함대를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한 뒤 학익진으로 에워싸 섬멸했던 한산대첩의 장관이 펼쳐진다. 한산도 앞바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망일봉 이순신공원에서 이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산·울산항 물류비상

    부산·울산항의 예인선 노조가 7일 기습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부두에 배를 대거나 떼지 못해 하역 및 선적이 중단됐다. 국토해양부와 부산·울산항만청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예인선과 인근 항만의 예인선을 긴급 동원해 예인작업을 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과거 운송화물연대 파업 때처럼 항만 물류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예인선(Tug Boat)은 1000t 이상의 대형 선박을 부두에 안전하게 대고 떼도록 하는 작은 배다. 민주노총 전국항만예인선지부 울산지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울산항 8개 부두와 SK에너지, 에쓰오일 부두 등에서 배를 붙이고 떼는 업무를 중단했다. 울산항 예인선 노조에는 예선사 4곳(예인선 29척, 선원 137명) 중 3개사의 26척과 선원 118명이 가입해 있다. 예인선 노조의 갑작스러운 총파업으로 울산항 앞바다의 11개 정박지에서 이날 접안 및 이안을 하려던 중·대형 유조선 등 31척의 예인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울산항만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예인선 3척과 인근 포항·마산 등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 오후 늦게까지 모두 9척으로 예인작업을 해 28척을 예인했다. 울산항만청은 목포·군산 등에서 예인선 7척이 8일 오후까지 추가 지원되면 예인선 가동이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 전국항만예선지부 부산지회도 이날 오전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을 결의한 뒤 오전 11시40분쯤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부산항 전체 예인선 32척 가운데 14척이 예인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부산·울산항 예인선 노조는 노조 활동을 위한 전임자 인정, 노조사무실 설치, 특별성과급 지급 등의 기본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노사 협상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두 예인선 노조는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을 결정했다. 특히 부산항 예인선 노조는 6개 회사 노사 대표가 공동으로 기본협약 협상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인 예인선협회는 기본협약과 관련해 선사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선사와 노조 대표가 개별협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예인선 노조는 전국 항만 6곳에 결성돼 있다. 부산·울산·여수·마산항은 민주노총 산하이고 인천·평택항은 한국노총 소속이다. 부산·울산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부산항 예인선 노조 파업선언

    울산항 예인선 노조도 파업 수순 부산항 예인선 선원 노조가 6일 사측과의 기본협약 협상에 실패했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울산항 예인선 노조도 부산항에 이어 조만간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산항과 울산항 선박의 입출항 차질이 불가피해 항만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예인선 선원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항만예선지부 부산지회는 이날 오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사측인 부산항 예인선협회와 쟁의행위조정을 벌였지만 양측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며 중재에 실패하자 노조는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조정을 벌였지만 3시간 만에 등을 돌렸다. 노조는 기본협약 협상을 6개 회사 노사대표가 공동 협의하자고 한 반면 사측은 각 회사별로 협상하자고 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구체적인 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 수위는 이날 밤 열릴 예정인 집행부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전체 7개 선사, 32척의 예선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예인선은 16척밖에 되지 않고 노조 가입 예인선 중에서도 6척은 선장과 기관장이 가입해 있지 않아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22척은 정상운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울산항 예인선 노조도 사측인 울산항 예선업협동조합 울산지부와 기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만간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지난 6월28일 설립된 울산항 노조는 그간 노조활동을 위한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설치 등의 기본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해 왔다. 노조 규모는 4개 예선사(예인선 29척, 선원 137명) 중 3개사 예인선 26척, 선원 115명으로 부산항이나 마산항보다 노조 가입률이 높다. 부산 김정한·울산 박정훈기자 jhkim@seoul.co.kr
  • ‘블루오션’ 마리나 개발… 지자체 뜨거운 경쟁

    ‘블루오션’ 마리나 개발… 지자체 뜨거운 경쟁

    바다를 낀 지자체들이 최근 해양레저 수요 증가에 따라 마리나항 개발사업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해양레저산업 선점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5일 국토해양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해양레저 활성화 및 마리나항의 체계적인 개발을 지원할 ‘마리나항만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법)’이 오는 12월10일부터 시행된다. 마리나법은 요트와 레저보트, 마리나선박 계류시설, 호텔, 리조트 등 종합해양레저시설의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었다. 특히 국토부는 마리나법 시행에 맞춰 수립할 ‘마리나항 개발 기본계획’에 국가 주도의 ‘공공 마리나항 개발사업’을 포함시켜 개발사업 및 마리나산업단지 조성 비용의 일부와 방파제,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 요트, 보트 등 해양레저기구 수요 추정치 1만 461척을 토대로 거점형 8곳과 레포츠형 28곳, 리조트형 5곳 등 총 41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는 마리나항 개발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후보지역으로 이날 현재 120곳이나 국토부에 신청해 놓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는 자체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보고하거나 민간 사업자 선정, 실시설계 착수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은 울주군 진하항(사업비 250억원)과 동구 일산항(250억원), 북구 당사항(100억원) 등 3곳을 후보지로 신청했고, 현재 마리나항 개발사업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부산은 현재 수영만요트경기장을 운영 중이고, 북항마리나도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경남의 경우 운영 중인 충무마리나를 비롯해 진해 명동마리나 등 5곳에 대한 실시설계를 착수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시행 초기인 내년에는 3~4곳이 선정돼 시범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정부가 권역별 안배를 통해 적정하게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과열 경쟁으로 인접한 지역의 중복개발과 지역별 해양레저 수요 부풀리기, 연구용역 및 실시설계 착수 등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국비 지원이 없으면 정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마리나항이 난립하면 경쟁력을 잃은 항의 사업 중도포기 사태도 우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마리나항 개발사업은 정책시행 초기인 만큼 과잉 개발되지 않도록 권역별 안배 등을 통해 적절히 조절할 계획”이라며 “공공 마리나 개발 대상은 시장성과 접근성, 자연조건 등 26개 항목의 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시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만들려면/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시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만들려면/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최근 확정발표된 ‘새만금종합실천계획’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년 동안 끌어온 새만금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명품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고품질 수출농업을 육성하고 지식창조형 산업과 그린에너지 산업의 동북아 허브화 등 휴먼녹색·글로벌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만금에 대한 정치·사회적인 관심에 비하면 많은 전문가들의 표정은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인다. 명품복합도시가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계적 명품도시들은 오랜 세월 지경학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발전해 왔거나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도시들이다. 반면에 새만금은 홍콩처럼 대륙의 관문도, 싱가포르처럼 항로의 요충지도, 수도권 신도시들처럼 수요가 넘치는 곳도 아니다. 더욱이 두바이처럼 종잣돈으로 투자할, 축적된 오일머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리고 경쟁도시의 단점을 새만금의 장점으로 바꿔 경쟁력을 극대화하면 한번 해 볼 만하다. 즉 새만금만의 새로운 니치(Niche)를 만들면 된다. 이를 위해 국제공항도 필요하지만 새만금의 성공여부는 신항만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 내년 말쯤이면 1만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170여척이 운항된다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 벌써 동·남해안 항만보다 수도권항만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비용이 많이 싸졌다고 한다. 현재 공사중인 상하이, 칭다오, 톈진의 대수심항이 정상가동되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물량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 다행히 환황해권에서 새만금이 유일하게 수심 25m에 30만t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곳이다. 우리 물량을 지킬 대수심 항만이 있어야 동북3성 및 통일후 북한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미래예측의 통찰력과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기획단계에서 새만금의 건설전략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해외기업을 유치하여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그 시너지효과를 활용하겠다면 최소한 몇 가지 시장원리에는 충실해야 한다. 첫째, 우리의 시장규모와 경쟁력을 정확하게 깨닫는 일이다. 시장의 규모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므로 규모가 작을수록 세금도 더 많이 감면해 주고 노동력도 더 넓게 개방하고 땅은 거저 주다시피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국제자유도시까지도 검토해 봄 직하다. 싱가포르는 홍콩이 위축될수록 더 많이 개방함으로써 홍콩을 능가했다. 둘째,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서울에서는 환경의 쾌적함이 최고의 가치지만 새만금에서는 도시적 편의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의 국제학교와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쇼핑 등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 도시의 집적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100만명 이상의 배후도시를 꼭 조성해야 한다. 셋째, 도시의 개발경영은 유연하면서도 일사불란해야 한다. 비용절감을 위해 개발주체를 최정예화하되 땅장사를 해선 안 된다. 세계적 대기업이나 주요시설의 투자자에게는 수익성 토지도 함께 주는 등 조속한 도시활성화를 위해 개발이익을 투자해야 한다. 이제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건설이라는 오래된 화두가 우리에게 다시 던져졌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 보자.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하나쯤 못 만들 게 뭐 있겠는가! 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 전남 신안조선타운 내년 착공

    최근 목포와 연륙교로 연결된 전남 신안군 압해면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3일 “압해면 복룡리 일대 1337만㎡를 일반산단으로 지정해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토지 수용이 가능해지고,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역으로 변경된다.도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해당 지역의 물건조사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는 등 보상업무에 들어간다. 또 내년 1월까지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을 동시에 추진, 2012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신안조선타운 개발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조선산업개발과 신안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 압해면 복룡리와 신장리 일대 1337만㎡(404만평)에 중형조선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한다.조선산업지구와 주거단지에는 민자 2조 1000억원이,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는 국비 등 46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조선산업지구는 압해면 가룡리와 복룡리 일대에 886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선박제조와 관련 기자재산업, 요트산업, 해상 풍력발전 관련산업,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주거지구는 압해면 장감리, 신장리 일대 451만 3000㎡로 인구 5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갖춰진다. 이곳은 공원·녹지의 비율을 전체의 25.2%(일반도시 녹지비율 20%)까지 높이고 18홀 규모의 골프장, 마리나 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된다.전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조선·해상풍력발전·요트 분야 등 새로운 산업 창출로 4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5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 “南선박 불법 침범”… 억류 장기화 가능성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일 ‘800 연안호’ 나포 사실과 관련, “조선인민군 해군 경비함이 7월30일 동해 우리(북한) 측 영해 깊이 불법침입한 남측 선박 1척을 나포했다.”면서 “현재 해당 기관에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800 연안호가) 영해 깊이 불법침입했다.”고 강조, 연안호에 대한 조사와 선원 억류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지 우려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피서 절정 2제] 제주 3만 2506명

    피서가 절정을 맞으면서 제주도를 찾은 하루 관광객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31일 모두 3만 2506명이 도를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특별기 25편 등 항공기 174편 2만 5909명, 여객선 등 선박 9척 6597명에 이른다. 이는 1일 입도객 최다 기록인 2004년 8월1일의 3만 1005명을 깬 것이다. 관광협회는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피서객들이 해외에서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동해안 피서지의 저온현상 등으로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피서철 제주노선 항공 좌석이 지난해보다 8%가량 늘어났고, ‘올레 걷기’와 오름 탐사 등 녹색관광이 인기를 끄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해외여행은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 수는 447만 1800명으로 지난해 동기(657만 403명)보다 31.9%나 줄었다. 국제선도 대한항공이 1일 미주 노선만 99%를 기록했을 뿐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은 80~82% 수준에 그쳤다. 반면 국내 여행은 지난해보다 20~25% 늘어나 8월에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백편의 부정기 제주노선을 편성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관광호텔 등 숙박업소와 렌터카, 항공편은 95∼100%의 매우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화문 광장 이순신분수 이름 잘못 됐다?

     1일 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분수대 이름이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가 이 장군 동상의 상징성을 내세워 이 장군과 연관된 숫자로 정한 ‘분수 12·23’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분수 이름에 담긴 역사적 사실이 잘못된 데다 하필 12월23일이 일왕(日王)의 생일이어서 우리 국민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지난 30일 서울시는 분수 이름에 ‘12·23’을 넣은 이유를 “12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133척의 왜적을 격파한 명량대첩을 상징하며,23은 스물세 번 싸워 23회 모두 이긴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서울시 홈페이지에 “명량대첩에서 사용된 배는 12척이 아니라 13척”이라고 주장,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학계에서도 이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다.충남 아산 현충사의 한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항복이 비문을 지은 ‘전라좌수영 대첩비’에 ‘명량대첩에서 이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적의 배 133척과 싸웠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 경남 거제의)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패한 뒤 이 장군이 수습한 건 12척이 맞지만,녹두만호 송여종이 1척을 추가시켜 명량대첩에서는 13척으로 싸웠다.”고 덧붙였다.  ’난중일기’를 처음 완역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노승석 전문위원도 ‘선조실록’을 언급하며 명량대첩에 동원된 선박 숫자가 13척임을 확인했다.노 위원은 “조선왕조실록 선조30년 정유년 11월 10일자에 ‘신(이 장군)이 전라우도 수군 절도사 김억추 등과 전선 13척,초탐선(哨探船) 32척을 수습하여’라는 대목이 있다.”고 전했다.  ‘임진왜란해전사’를 쓴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도 한 언론을 통해 “명량대첩 전투에 사용된 배는 13척이 맞다.처음에 선조에게 상소문을 썼을 때는 12척이었지만 명량대첩 당시에 1척이 늘어나 13척으로 싸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담당부서인 설비부의 배민호 부장은 “명량대첩에 12척을 가지고 출전한 것으로 안다.”며 “해전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사료인 해군사관학교의 ‘해전사’에 12척이라고 된 것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배 부장은 또 이 장군이 당시 임금인 선조에게 올린 장계(狀啓·외부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12’를 따왔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12척을 수습한 뒤에 싸워 이긴 장군의 불굴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 것”이라며 “큰 의미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12·23’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인 12월 23일과 겹쳐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배 부장은 “일왕의 생일과 숫자가 같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주시경 선생의 생일도 12월 23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분수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지난 30일 오후 1시쯤 시작된 청원에는 31일 오후 6시30분까지 1900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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