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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급증… ‘불황형 흑자’ 탈출 신호탄

    수입 급증… ‘불황형 흑자’ 탈출 신호탄

    수입이 크게 늘면서 8월 무역흑자 규모가 17억달러 안팎으로 급감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로 전달(51억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그동안 수출과 수입 불균형으로 빚어진 큰 폭의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한 290억 8000만달러, 수입은 32.2% 감소한 274억 1000만달러로 16억 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흑자의 감소 원인으로는 우선 수입이 크게 늘었다. 8월 하루 평균 수입액은 11억 9000만달러로 전달(11억달러)보다 8%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26.3%에 이르렀던 전년 대비 자본재 감소율이 이달(1~20일)에는 17.5%로 줄었다. 소비재 감소율도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어들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는 것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무역흑자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8월 수출도 7월(320억 2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8월 초에 집중된 휴가와 지난해 8월 대비 조업일수의 감소, 상반기 선박인도 밀어내기에 따른 선박수출의 감소,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만기 무역정책관은 “앞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는 정상적인 형태의 무역구조를 띨 것 같다.”면서 “무역흑자 규모도 상반기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연안호 GPS 미장착 항로 착오로 월선

    지난 7월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던 ‘800 연안호’는 출항 당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지 않은 채 조업에 나섰다가 항로 착오로 월선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원 속초해양경찰서는 1일 연안호 선원 4명에 대한 정부합동 조사결과 “GPS를 장착하지 않고 오징어잡이에 나섰다가 항로 착오로 북한 해역을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안호는 지난 7월29일 오후 1시쯤 GPS를 장착하지 않은 채 오징어 조업을 위해 고성 거진항을 출항, 69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 그러나 어획량 부진으로 다음날인 30일 오전 1시쯤 나침반 등에 의존해 거진항으로 돌아오려다 항로 착오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월선 직후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연안호 선원들은 선박 안에서 이틀 간 억류된 뒤 원산 인근 휴양소에 격리 수용된 채 ‘을지훈련 대북정찰 임무 수행을 위해 고의 월선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선원들을 상대로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30분~1시간가량 조사했으며,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즉시 송환하지 않고 시기를 저울질하며 선원들을 억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선원들은 고의 월선이나 정탐부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으나 북한 해역 월선 사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자술서를 제출했다. 북측의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으며, 정상적인 식사와 음료 등 간식을 받았다고 연안호 선원들은 밝혔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UAE, 北무기 실은 선박 억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달 중순 제3국 선박에서 북한의 대(對)이란 수출용 무기들이 들어 있는 화물을 압류,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한 뒤 북한의 무기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첫 제재 조치 이행이어서 주목된다. 더욱이 북한이 최근 들어 미국과 한국에 대해 잇따라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제재 조치여서 향후 유엔 제재위원회의 조치와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수용할 수 없으며, 자국 선박에 대한 강제 수색시 강력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UAE가 북한의 무기들을 압류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와 AP통신 등은 유엔 주재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UAE가 2주전인 지난 14일 이란으로 향하는 제3국 선박에서 북한 무기류를 압류했다고 보도했다. 압류된 컨테이너에는 뇌관과 탄약, 여러 기종의 폭탄들이 선적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UAE 측은 이같은 사실을 즉각 유엔 안보리 제재위에 통보했고, 제재위는 지난 25일 북한과 이란에 15일 내에 경위를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제재위 의장을 맡고 있는 파즈리 코르만 유엔주재 터키대사는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UAE 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고, 제재위는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유엔 외교 소식통들은 억류됐던 선박은 바하마 국적의 ‘ANL 호주’호로 금수품목인 로켓 추진 폭탄과 다른 무기류 등이 선적돼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또 다른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선박이 바하마 기를 달고 있었고 호주 선박이지만 프랑스 대기업이 사실상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있는 이탈리아 회사에서 이번 거래를 직접 관장했다고 보도, 억류됐던 제3국 선박의 국적을 놓고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北, 연안호선원 29일 송환

    北, 연안호선원 29일 송환

    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나포됐던 ‘800 연안호’ 선원 4명과 선박이 29일 송환된다. 나포된 지 30일 만이다. 통일부는 28일 “북한이 오늘 오후 군 통신선을 통해 연안호 선원들과 선박을 내일 오후 5시 동해상에서 우리 측에 인도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로 보내온 군 통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정부 관계자는 “해경이 동해상 NLL 부근에서 선원들과 선박을 넘겨받을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선원들은 장전항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지난 13일 억류 136일 만에 석방된 데 이어 연안호 선원들도 풀려나게 됨에 따라 북한 지역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의 귀환 문제는 일단락되게 됐다. 이날 남북간 이산가족상봉 합의에 이어 연안호 송환을 계기로 현 정부 들어 냉각기를 겪던 남북관계가 해빙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29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인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동해상 NLL을 넘었다가 북한에 예인된 뒤 계속 조사를 받아 왔다. 당시 연안호는 오전 5시쯤 강원 거진항을 출항해 군 레이더 탐지권 밖의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돌아오던 중 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항로를 벗어났다. 군 당국은 당시 연안호가 강원 고성군 동북쪽 해상 32㎞ 지점의 NLL을 11.2㎞ 정도 넘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해군은 연안호가 예인되기 1시간30분 전쯤 NLL 북방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을 식별했고, 미확인 선박이 우리 측 어선인지 확인하기 위해 어선통신망을 통해 호출했지만 응답을 듣지 못했다. 연안호는 당시 GPS가 고장났고 북한의 경비정이 보인다고 우리측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렸다. 이어 연안호는 북한군에 의해 예인됐고 우리 군은 고속정을 출동시켜 두 차례의 경고 방송을 하며 연안호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북한군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이후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연안호와 선원의 송환을 촉구하는 전문을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은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한 뒤 결과를 알려 주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통일부는 이날 “늦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측 선박과 선원의 귀환 조치가 이뤄지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동안 심려가 많았을 선원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염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늦었지만 가족 품에 돌아가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연안호 선원 송환 배경

    북한이 ‘800 연안호’와 선원 4명의 송환을 결정한 것은 나름대로 명분과 실리를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과 김기남 노동당 비서의 조문 등 남북간 해빙 분위기가 움트는 가운데 남한 선박을 뚜렷한 명분 없이 더이상 억류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北 석방 결정하고도 택일 고심 우리 정부에서는 현 회장의 방북과 김 비서의 방남을 계기로 연안호 송환이 8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한·미간 연합 훈련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연안호 석방을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훈련이 끝난 만큼 북한도 더이상 연안호 억류를 장기화할 명분이 없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중순 연안호 석방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국방위원장이 지난 16일 현 회장 면담 당시 “군부에 (연안호를) 풀어 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방남한 김 비서도 지난 22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연안호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북한은 연안호 석방을 결정짓고도 시일을 미뤄 왔던 셈이다. 한·미 공동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주도권 노린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한 28일 연안호 석방 소식을 알린 것은 남북간 합의사안에 대한 동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면서 “큰틀에서 볼 때 북측 특사 조의 방문단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간접적인 의사 소통이 이뤄진 뒤 이산가족상봉에 합의하고 연안호 석방을 발표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략적인 변화보다 전술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하고 연안호 송환을 전격 통보함으로써 적어도 남북간 인도적인 문제는 전향적으로 풀겠다는 유화적인 자세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대화가 단절됐던 남북이 서서히 본격적인 대화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공은 우리 정부로 넘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남북화해 급진전 속단 일러 그렇다고 남북간 화해가 급진전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확보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무게를 두는 현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현재의 해빙무드는 짧게 끝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핵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에 대해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난밤 꿈에 남편 모습 보이더니…”

    지난달 30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돼 간 고성 거진선적 800 연안호의 선원 송환소식이 전해진 28일 기다림에 애를 태우던 선원 가족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후 선원과 선박 송환소식을 전해 들은 선장 박광선씨의 부인 이아나(49)씨는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선원과 선박이 돌아온다는 뉴스를 보고 걸려오는 친인척과 주민들의 전화받기에 바쁜 이씨는 “남편과 선원들을 걱정해 주고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정부와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밤 꿈에 남편이 보여 혹시나 했는데 송환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집에서 같이 잠을 잔 여동생도 똑같은 꿈을 꿨다는 말을 듣고 내심 희망과 기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몇 차례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도 선원들이 돌아오지 않아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른다.”면서 “남편이 돌아오면 건강부터 확인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딸 미령씨는 “아버지 걱정에 지금까지 직장에서 일도 제대로 못 했는데 무사히 돌아오게 됐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어서 빨리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선원 이태열씨의 부인 조현옥(45)씨도 “악몽 같은 한 달이 갔다.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온다니 기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남편이 돌아오면 예전보다 더 열심히 살 것”이라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최영희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연안호가 무사히 돌아오게 돼 무척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연안호귀환대책위원회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선원과 선박이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부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일이 하루빨리 깨끗하게 정리되고 연안호도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뉴스를 듣고 선장 박씨 집으로 달려온 인근 주민들은 이아나씨와 조현옥씨의 손을 잡고 그동안의 고통을 위로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 주민은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듣고 집에 그냥 있을 수 없어 왔다. 정말 잘됐다.”며 기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연안호 나포 일지

    ▲7월30일 ‘800연안호’ 강원도 고성군 동북쪽 36㎞ 상의 NLL북방 11.2㎞ 해상서 나포 ▲31일 북, 전통문으로 “연안호 조사결과 따라 처리” 통보 ▲8월1일 북 조선중앙통신, “조선인민군 해군 경비함이 7월30일 동해 우리(북한) 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한 남측 선박 1척을 나포했다.” 보도 ▲7일 이명박 대통령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 연안호 문제에 모든 역할 다하고 있다.” 발표 ▲10~17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방북 ▲13일 북, 유씨 추방형식으로 136일 만에 전격 석방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3일 북 특사조문단, 이 대통령 면담 및 귀환 ▲26~28일 남북 적십자 대표단, 이산가족 상봉 관련 회담 ▲28일 북, 군통신으로 “‘800연안호’ 29일 오후 5시 동해상에서 석방”통보
  • 회사돈으로 정치자금 기부 한국선급 회장 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회사돈으로 정치인에게 기부하고 직원들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한국선급 오공균(58)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오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사돈 900만원을 빼내 국회의원 21명에게 20만~200만원씩 기부하고 직원 245명에게도 의원 23명에게 2535만원을 기부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정치헌금 기부를 지시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맞다.”면서 “그러나 해당 정치인들은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기부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오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국장 출신으로 이 회사는 선박의 건조 및 검사 등에 대한 업무를 국토해양부에서 위임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오 회장은 또 자신의 연봉을 부당 인상하거나 허위로 출장비를 타내는 수법으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고 직원을 취직시켜 준 대가로 2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 요트학교 내년에 문연다

    제주도는 내년에 요트 인구의 저변 확대와 요트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요트학교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요트투어 마을에 개설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도는 10억원을 들여 제주 북부와 남부의 기존 어항 2곳에 요트가 계류할 수 있는 공공 마리나 시설을 시범적으로 갖추기로 했다. 제주는 바람이 많아 최고의 세일링 조건을 갖춘 데다 지정학적으로도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어 남태평양에서 운항 중인 7000여척의 크루즈급 요트의 기항지나 계류지로 최적의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요트와 관련된 법 체계가 선박법, 수상레저안전법, 유선 및 도선사업법,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관광진흥법 등으로 분산돼 있어 법령의 일원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말까지 제주요트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요트 관련 법령의 일원화 방안을 비롯해 요트산업과 연계한 어촌소득 창출 방안 등을 모색해 주도록 요청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16개 시·도 중 경남만 수출 증가

    전국 시·도 가운데 경남만 유일하게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는 24일 경남의 수출실적이 7월 말까지 331억 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07억 3600만달러)보다 7.7%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한 곳은 경남뿐이다. 경남지부는 지역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부품과 선박 관련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경남의 무역수지는 177억 67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국내 전체 무역 흑자(251억 6600만달러)의 41.6%를 차지했다.
  • [모닝 브리핑] 대조영함, 문무대왕함과 임무교대

    [모닝 브리핑] 대조영함, 문무대왕함과 임무교대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차단 및 선박보호를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2진 대조영함이 22일 1진 문무대왕함과 임무를 교대했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경남 진해항을 출항한 대조영함은 지난 19일 지부티항에 입항, 22일부터 우리 상선인 오션 아일랜드호(3200t)와 오리엔트 선샤인호(3500t) 등 2척을 호송하면서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했다. 파병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문무대왕함은 21일 귀국길에 올라 9월 중순쯤 귀국한다. 지난 4월16일부터 임무를 시작한 문무대왕함은 우리 선박 48척 등 상선 300여척을 호송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과 파나마 선박 등에 접근한 해적선을 퇴치하는 등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구조활동을 전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보리 “中·러도 대북제재 제대로 이행”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우방국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따른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유엔에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터키의 파즐리 코르먼 대사대리는 20일(현지시간) 안보리에 대북제재 이행에 관한 보고를 한 뒤 기자들에게 “많은 국가들이 대북제재 결의 1874호에 협력하는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 “각국 정부의 협력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지난 6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1874호는 대북 무기·물자 금수, 화물 검색, 금융 제재 등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관 및 개인에 대한 제재를 하도록 했고 안보리 대북 제재위는 이에 근거해 북한의 남촌강무역 등 5개 기관과 5명의 인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한편 각국이 채택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이행보고서를 제출토록 촉구했었다.1874호 이행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지난달 말 제출했고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도 보고서를 냈다.우리 정부는 대북 무기·물품 금수 품목을 추가하고, 위험 물자를 실은 북한 선박이 우리 수역에 들어오면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과학 검색장비를 활용해 대북 반출입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앤디 워홀 유품서 재키 나체사진 발견

    ‘팝 아트의 대가’로 불리는 앤디 워홀의 유품 중에서 최근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직접 서명을 한 나체 사진 포스터가 발견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987년 세상을 떠난 워홀은 생전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모으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사후 맨해튼에 위치한 워홀의 4층짜리 집은 각종 골동품, 옷, 책, 공예품들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폐품’으로 보이는 갖가지 물건들로 가득 찼다. 앤디 워홀 재단이 고용한 기록 보관인들은 최근 610개에 달하는 문서상자들과 파일 캐비닛, 우편배달물 상자들을 정리하던 도중 재클린의 자필 서명 나체 포스터를 발견했다. 이 포스터에는 “앤디에게, 영원한 사랑을 담아, 재키 몬타우크(뉴욕주의 지명)”라는 서명이 담겨져 있었다. 18개월 전부터 시작된 유품 정리작업을 감독 중인 기록 보관인 매트 월비칸은 “재클린 오나시스는 워홀이 몬타우크 해변에 소유했던 별장을 종종 방문하곤 했다. 재클린의 두번째 남편인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는 사진사를 고용, 나체로 수영하는 아내의 모습을 찍었다.”고 전했다. 재클린의 나체 수영 사진 가운데 한장은 래리 플린트의 손에 들어가 허슬러의 포스터로 등장했으며 재클린은 이 포스터를 장난삼아 워홀에게 보냈다. 월비칸은 글씨 비교를 통해 포스터에 있는 서명의 진짜 여부를 밝혔다면서 “처음에는 포스터에 있는 서명이 진짜일까 의심했는데 정말 재클린의 글씨와 들어맞아 놀라웠다.” 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나로호 발사 중지]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우리나라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I)의 발사가 19일 예정시간 7분56초를 남겨 두고 중단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고흥군 영남면 남열 해돋이해수욕장에 모여 발사 카운트다운 장면을 지켜보던 관광객 2만여명은 대형 스크린에 ‘발사 중지’라는 자막이 뜨자 “안타깝다.”며 탄성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에서 부모와 함께 왔다는 중학생 이모(15) 군은 “몇차례 발사가 연기되면서 멋진 장면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일주일 후면 여름방학이 끝나기 때문에 이곳에 다시 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발사광경을 기다린 관광객들은 고흥군청에 항의전화를 거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38·광주시 북구)씨는 “러시아 기술진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그동안 뚜렷한 해명도 없이 6~7차례 발사를 미루더니 오늘 발사 당일에도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45·전북 전주시)씨는 “행사를 주최한 고흥군이 차량을 잘못 통제하는 바람에 이곳을 빠져나오는 데에만 몇시간씩 걸렸다.”며 “발사장면도 못 보고 헛고생만 했다.”고 투덜댔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실망감 속에 남열해수욕장 주변의 좁은 길을 빠져나가지 못하자 군청에 항의를 퍼부었다. 고흥 반도가 건너다보이는 여수시 화정면 개야도 등대 주변에 모인 수천명의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렸다. 박모(34·교사·대구시)씨는 “순간의 명장면을 머릿속에 간직하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먼 길을 달려 왔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이날 오후 남열해수욕장에서 ‘고흥은 우주다’란 주제로 군 예술단의 판소리와 인기가수들을 초청, 공연을 펼쳤다. 행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겹치면서 공연 사이사이 ‘애도 코멘트와 영상’을 내보내는 세심함도 보였다. 남열해수욕장에는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자동차들로 주차장이 가득 차고 해수욕장~영남면에 이르는 군도 13호선, 12㎞ 구간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진입차량을 통제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던 한 경찰관은 “해수욕장 개장 이래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경은 육상 3㎞·해상 24㎞ 이내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경비정 등 33척을 띄워 인원과 선박을 통제했다. 나로도 인근 하늘에서는 F-15K 등 전투기 4대가 공중 초계 활동을 폈다. 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큰돌고래 17시간 수송작전 성공

    큰돌고래 17시간 수송작전 성공

    포획부터 방류까지 17시간. 장장 이틀에 걸친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의 ‘제주~서울 큰돌고래 수송작전’이 지난달 26일 마무리됐다. 큰돌고래는 몸길이 3∼3.7m로 돌고래 중 가장 몸집이 크다. 주둥이가 기다란 병 모양이어서 병코 돌고래(버틀노즈·bottle-nosed)라고도 한다. 10살 정도되는 수컷 돌고래 한 마리를 옮기기 위해 10여명의 조련사와 수의사, 공무원 등이 매달렸다고 서울동물원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랜드. 샤워시설과 온도조절 장치 등 특수장비가 설치된 2.5t냉장탑차가 수족관 앞에 대기했다. 여용구(40) 서울동물원 병리팀장은 “스트레스나 멀미로 먹은 것을 토해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하루전부터 먹이를 주지 않고 당일 진정제만 투여한 뒤 이동시킨다.”고 말했다. 제주퍼시픽랜드와 서울동물원 관계자들은 돌고래가 움직이지 않도록 특수제작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상자 안에 몸체를 고정한 뒤 오후 5시쯤 서울로 향했다. 차량 그대로 화물선인 오하나마호에 탑승한 뒤 인천항까지 14시간의 항해를 시작한 것. 밤새 조련사와 수의사들의 손길은 더욱 바빴다. 손이 얼얼하도록 마사지를 해댔다. 기압변화로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항공운송보다 선박은 진동이 적어 부담이 덜하지만 장시간 이동하는 만큼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마침내 다음날 오전 10시20분 돌고래와 수송팀이 서울동물원에 도착했다. 지쳐 있을 돌고래를 위해 영양제와 만약에 대비한 항생제를 투여한 뒤 미끄러지듯 풀 안으로 돌고래를 밀어 넣었다. 이현호(34) 수의사는 “이동 중에 돌고래가 요동을 쳐 이탈사고가 나기도 하는데 다행히 돌고래가 온순해 무리 없이 운반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 돌고래는 적응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오는 11월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제플러스] 두산 선박엔진 6000만마력

    두산엔진이 25년 만에 선박용 디젤엔진 6000만 마력을 생산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1984년 엔진 1호기를 생산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6000만 마력을 돌파했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창원 공장에서 12K98ME-C 타입의 9만 3000마력짜리의 엔진 시험 운전에 성공, 누계로 6009만 마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성희 사장은 “세계 선박엔진 분야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연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적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후보자 매형의 보험사기 미수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지난 2001년 김 후보자가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매형이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10억원 상당의 선박보험 사기미수와 1억원 상당의 당좌수표 부도건으로 A급 지명수배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이 의원은 “당시 후보자의 매형이 46일 만에 자진출두한 날 검찰이 해경의 긴급체포를 승인했다가 40분 만에 석방을 명령했다.”며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경의 수사 과정에 대해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다만 검찰에 송치됐을 때 후배 검사에게 전화해 본인의 매형이라고 알려줬다.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남겼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 전입을 두고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와 아파트 매매과정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처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으로부터 5억 7900만원의 무기명 채권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일정한 직업과 소득이 없었던 장인이 무기명 채권을 증여해줄 수 있는 재력을 갖지 못했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장인 재산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비껴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에 대통령 사위인 조모씨가 연루됐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취임하는 첫날 보고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관련, “중수부 기능은 필요하다.”면서도 “대검 중수부에 핵심적인 인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일선 검찰청에 배치했다가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해야 할 사건이 있으면 ‘예비군식’으로 불러들여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제도의 개혁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수사하는 방식, 수사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것보다는 검찰이 변모해서 잘해 나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나로호 발사 D-1] 막바지 점검 분주… 남은 일정은

    17일 나로호가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졌다. 발사대에 도착한 나로호는 이렉터(erector)에 의해 이상없이 세워졌으며, 연료 공급선 및 시스템 운용을 위한 케이블 연결 작업도 이뤄졌다. 또 발사체 방위각 측정도 완료됐다. D-1일인 18일에는 나로호 발사 최종 리허설이 실시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1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진행되며, 이와 함께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2단 발사 준비 리허설이 이뤄진다. 리허설이 끝나면 오후 5시부터 결과 분석에 들어간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발사체, 발사대 및 비행궤적 등을 제어하는 레인지시스템 발사 준비 리허설을 실시한다. 리허설이 모두 끝나고 시스템이 원상태로 초기화되고 나면 나로호는 발사운용 대기 상태로 전환된다. 리허설 결과 분석은 오후 11시쯤 완료될 예정이다. D-데이인 19일 오전에는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을 충전한다. 발사 2~3시간 전에는 1단 로켓연료인 케로신(등유)과 액체산소가 충전된다. 한편, 발사일인 19일 발사가 기상으로 인해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외나로도 지역은 구름만 다소 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나로 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바람과 낙뢰에 대해서는 “동남풍 계열의 바람이 초속 5m 내외에 불과하고 구름은 낙뢰를 내리게 하는 뇌운(雲)이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의 강수확률은 0%라는 게 없다.”면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봉래면과 고흥읍에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휴가철이 막바지인데도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19일에는 발사대로부터 반경 3㎞ 내에 모든 민간인과 선박의 출입이 통제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하늘에서는 男부럽지 않아”

    “세계 최대 조선소의 하늘이 바로 우리의 일터입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인 성광물류㈜ 소속 크레인 기사 강혜진(47), 양진이(35), 김은희(29)씨 등 여성 근로자 3인이 세계 최대 조선소인 울산 현대중공업의 하늘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 종일 근무하는 곳은 회사 공중으로 솟아 있는 크레인으로 높이 10여m에서 최고 50m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선박 건조작업을 하는 거대한 크레인 수백대 가운데 여성 크레인 기사는 이들 3명이 전부다. 2008년 11월 양씨가 가장 먼저 여성 크레인 기사로 성광물류에 입사한 뒤 지난 2월 강씨, 이어 6월에는 김씨가 들어왔다. 주부임에도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의 양씨는 “여성이 거대한 중장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 크레인 기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학원에 등록, 2년만에 지게차·굴착기·천장크레인 등 자격증 3개를 땄다. 큰언니뻘인 강씨는 2000년부터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의 도장, 조립부 등에서 근무하다 하늘에서 지상을 지휘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크레인 기사가 됐다. 강씨는 2007년 12월 4차례의 도전 끝에 천장크레인 조작 기능사 자격증을 딴 데 이어 다음해 9월 타워크레인 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김씨도 타워크레인 기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타워크레인 자격증을 획득했다. 강씨는 “크레인 기사가 된 것을 가족이 너무 좋아하고 고교생 아들 2명은 ‘강기사님,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까.’라며 장난스레 전화도 하고 엄마가 크레인 기사라고 온 동네에 자랑도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강경찰대 “여름이 괴로워”

    한강경찰대가 여름철 한강변 투신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 평균 2~3건의 투신신고가 들어오고, 출동 횟수도 평균 5회에 이른다. 한강경찰대 유병종 경사는 14일 “여름철에는 겨울철보다 2배 이상 투신사고가 많다.”면서 “올해 이미 160명이 한강에 투신,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한강에 몸을 던지는사람의 사연도 가지가지다. “외환위기 이후 돈 문제로 뛰어드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단순한 부부싸움이나 신병비관으로 자살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유 경사는 설명했다. 지난 2일 오전 동작대교에서 뛰어내렸다가 구조된 신모(26)씨의 자살감행 이유는 ‘음주단속’이었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당한 신씨는 집에 가는 길에 이 다리에서 한강에 뛰어들었다. 그는 “어머니가 면허 정지당한 사실을 알면 실망할까봐.”라고 말했다. 지난 6월26일 새벽 5시 성산대교에서 뛰어든 택시기사 강모(45)씨는 도박으로 가진 돈을 탕진한 사례였다. 전날까지 도박을 하다 돈을 전부 잃은 강씨는 자신의 택시를 몰아 한강변으로 갔다. 강물을 바라보는 강씨를 목격한 행인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을 때 강씨는 교각 하단 발판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사는 게 괴로워서”라는 게 한강 투신 이유였다. 매일 같이 투신사고가 나나보니 대원들은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보트로 한강을 순찰한다. 대원들은 대부분 특전사, 해병대, 수중폭파대(UDT), 해난구조대(SSU) 등 특수부대 출신이다. 선박 조종, 잠수, 인명 구조 등 3개 분야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한강경찰대는 망원, 이촌, 뚝섬, 광나루 등 4개 치안센터에 31명이 근무하며, 행주대교에서 강동대교까지 41.5㎞의 치안을 책임진다. 김영달 한강경찰대장(경정)은 “시민들에게 한강이 투신자살의 이미지보다는 모두가 즐기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사고는 줄었다. 이권태 한강경찰대 지원팀장은 “한강경찰대가 창설된 2005년만 해도 취객이나 성추행범이 눈에 띄었는데, 올해는 신고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시민들의 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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