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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3위 佛컨테이너 선사 CMA CGM 모라토리엄 검토

    세계 3위의 컨테이너선사인 프랑스 CMA CGM이 모라토리엄(채무이행 연기)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대형 조선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조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CMA CGM은 한국수출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 은행단과 모임을 갖고 1년간 이자 지급을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포함한 긴급 채무조정을 요구했다. 만약 모라토리엄이 선언된다면 국내 조선업체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무더기 발주 취소 상황이 발생해 선박대금을 떼일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조선업체들이 CMA CGM으로부터 수주해 인도해야 할 선박은 현대중공업 10척, 대우조선해양 8척(10억달러), 삼성중공업 5척(6억 5000만달러), 한진중공업 13척, 성동조선해양 4척(다른 선주 통해 공급) 등 40척에 이른다. 일부 조선업체들은 CMA CGM과 납기 연장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발 악재는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한때 코스피 지수 167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특히 발주 취소가 우려되는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들의 주가는 6∼10% 안팎 급락했다. 수주선박이 한 척도 없는 STX조선해양마저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조선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면서도 대규모 발주 계약 취소나 인도 연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해명한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모라토리엄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중도금을 대부분 받았기 때문에 별다른 타격이 없다.”면서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선박들은 모두 내년부터 용선 운행할 예정으로 발주 취소 및 연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 경상흑자 40억달러 전망

    9월 경상흑자 40억달러 전망

    한국은행은 29일 이달 경상수지가 40억달러 안팎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에는 흑자 규모가 2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어 최근 7개월 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0억 4000만달러 흑자가 났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흑자 폭은 전달(43억 6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휴가철과 파업 등으로 선박과 승용차 등의 수출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7월 61억 3000만달러에서 8월 34억 6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수출(-20.6%→-17.7%)과 수입(-34.8%→-32.3%)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이로써 올해 1~8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액은 281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팀장은 “9월에도 4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면서 “8월 흑자 폭이 줄기는 했지만 흑자 기조 자체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경상흑자 누적액은 당초 한은 예상(290억달러)보다 많은 3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50억 6000만달러 흑자(순유입)를 나타냈다. 7월(23억 8000만달러)의 배를 넘어서면서 올 5월(70억 2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월 자본수지 누적 흑자액은 157억 9000만달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英해군, 4500억원 규모 마약밀수 적발

    英해군, 4500억원 규모 마약밀수 적발

    영국해군이 최대규모의 마약 밀수선을 적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해군 ‘듀크’(HMS Iron Duke)함과 지원함 ‘포트 조지’(Fort George)함은 남미 인근 해상에서 5.5톤의 코카인을 밀수하던 선박을 합동으로 추적, 나포했다. 듀크함의 ‘링스’(Lynx)헬리콥터는 밀수장소로 알려진 해역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던 40m 크기의 어선 ‘크리스탈’(Cristal)호를 발견, 포트조지함, 미 해안경비대와 함께 나포작전을 펼쳤다. 어선을 멈춰 세운뒤 배를 수색하던 영국해군은 바닥에서 콘크리트 아래 숨겨져있던 코카인을 발견했다. 코카인은 26kg씩 총 212개의 덩어리로 나눠져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듀크함으로 압수됐다. 이번에 압수된 코카인은 그동안 영국해군이 적발한 마약밀수 중 최대규모로 시가로 따지면 약 2억 4000만 파운드(약 4540억 원) 상당. 영국당국은 이번의 적발로 본토의 마약 암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전에 참가했던 듀크함은 타입(Type)-23형 프리깃으로 만재배수량은 4500톤, 길이는 133m이다. 영국해군은 허리케인 시즌이면 카리브해의 영국령 영토에 대한 순찰을 실시하는데, 듀크함은 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작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약을 밀수했던 크리스탈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항해가 불가능해지자 다른 선박의 안전을 위해 영국해군에 의해 수장됐다. 사진 = 영국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통운·두산인프라 압수수색

    검찰이 대기업과 하청업체 거래 관련 리베이트와 납품 단가 부풀리기를 통한 비리 등 고질적인 토착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2일 국내 최대 물류 기업인 대한통운의 부산·마산 지사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대한통운의 일부 임직원들이 하도급업체와 계약금액을 부풀려 뒷돈을 받고, 회사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검사와 수사관을 두 지사에 파견해 대한통운의 자금거래 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비리혐의를 확인한 임직원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확보한 장부 등의 분석을 통해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 임직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2001년 모기업인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벗어나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됐다. 검찰은 대한통운이 법정관리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추가비리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인천지검 특수부도 이날 해군에 고속정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조선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산인프라코어가 5년 전 해군에 고속정 엔진을 납품하면서 납품단가를 부풀려 8억여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본사와 전산센터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회사가 제출한 입찰자료 및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또 당시 선박 엔진 구매 담당자를 상대로 납품가격을 부풀린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4분기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흐림

    올 4·4분기에 반도체와 조선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와 건설, 기계업종의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업종의 4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8.7% 증가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생산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9.6% 증가한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종은 고가 선박 건조량이 늘어 연간 수출액이 544억달러에 이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출 1위 품목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부문의 생산은 지난해 4분기보다 34.2% 늘어난 4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하고 후판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채산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내수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2분기에 36만대로 정점을 찍은 내수 판매량은 4분기에 26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0.7% 하락하고 수출 역시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33.7% 감소한 47만대 수준에 머룰 것으로 전망됐다. 올 3분기에 14.8%가량 수주 증가를 기록한 건설업계는 4분기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보다 4.5% 모자란 42조원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은 호남고속철도와 4대강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7.5%의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수도권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로 민간 부문에서는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통신사 ‘정산 싸움’ 끝이 없네

    통신사 ‘정산 싸움’ 끝이 없네

    통신사들이 ‘정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통신사들은 얽히고 설킨 네트워크를 토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고객이 낸 요금을 놓고 서로 정산할 게 많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서 겨우 해결한 SK텔레콤과 KT간 유·무선 착신과금(080) 정산 분쟁이나 컴퓨터·전화(C2P) 사이의 문자메시지(SMS) 정산 분쟁은 자칫 법정으로 갈 뻔했다. 요즘은 휴대전화 상호접속료 논쟁이 뜨겁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발신고객에게만 요금을 물린다. 하지만 수신고객이 경쟁사 가입자일 경우 망 사용 대가로 접속료를 경쟁사에 준다. 방통위가 2년마다 사업자별로 접속료(받는 금액)를 정한다. 지난해 결정에 따라 현재 SK텔레콤은 1분당 33.41원, KT는 38.71원, LG텔레콤은 39.09원을 받는다. 연간 3사 전체 접속료 매출은 2조 8000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유효경쟁 정책에 따라 더 주고 덜 받는다. 그런데 최근 이동통신 요금인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차등 적용되는 접속료 격차를 줄여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 인하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텔레콤은 환영하지만 KT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 중심의 시장고착이 더 공고해진다.”며 반발한다. 방통위도 “접속료 수준과 격차가 꾸준히 줄어 요금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KT가 제공하는 공중전화 등 보편적 역무도 논쟁거리다. KT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공중전화, 산간오지 시내전화, 선박무선, 도서통신 등 돈이 안되지만 꼭 필요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14개 기간통신사로부터 매년 1000억원에 가까운 손실금을 보조받는다. 경쟁 사업자들은 “KT가 분담금만 믿고 방만한 사업을 정리하지 않는다. 분담금도 KT 맘대로 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제 정리할 때가 됐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KT는 “우리도 분담금을 낸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고 받아친다. 방통위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져 보편적 서비스를 개선할 단계가 됐지만 일거에 바꿀 수는 없다.”면서 “공공자산인 전파를 사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자들은 국민 누구나 통신서비스를 누려야 한다는 보편적 역무의 취지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重 국내 첫 하이브리드선박 건조

    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동력원으로 쓰는 하이브리드 선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조됐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울산 본사에서 해양경찰청이 발주한 3000t급 경비구난함 ‘태평양 9호’ 진수식을 열었다. 길이 112.7m, 폭 14.2m 크기로 최고속도 28노트(1노트=51.86㎞/h)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1만 마력급 디젤엔진 2기에 750㎾급 전기추진 모터를 추가로 장착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12노트 이하로 저속 운항을 할 때에는 주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 모터만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선박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고 연료를 25% 정도 아낄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함정에는 시속 40노트급 고속 단정 2척과 분당 20t씩 물 분사가 가능한 소화포 설비를 실었다. 악천후 속에서도 해상 경비와 인명·선박 구조활동을 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토야마정권 ‘日 개조’ 박차

    하토야마정권 ‘日 개조’ 박차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출범과 함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아침 8시30분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총리가 됐는데 실감이 나는지…”라는 질문에 “좋은 날씨다. 점점 실감이 난다.”고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후 총리 관저에 도착, 본격적인 첫 집무에 들어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최대 노동자단체인 ‘렌고(連合)’의 다카키 쓰요시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고용대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고용 및 경기대책을 서두를 방침임을 밝혔다.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도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며 국민생활 안정에 비중을 뒀었다. 각료들도 아소 다로 내각 당시 각료들로부터 사무 인수인계를 받은 뒤 정책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탈관료 정치의 실현을 위해 정권 운영 시스템의 조기 정착이 긴요하다고 판단, 한층 속도를 냈다. 실제 공약 실천 의지와 함께 자민당 정책의 수정 또는 폐지 계획들이 잇따랐다. 자민당 체제의 때를 벗겨내는 ‘개조’가 시작된 것이다. 간 나오토 국가전략담당상은 18일 각료회의를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 국가전략국 대신 국가전략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당장 아소 정권이 편성한 내년도 207조엔(약 2691조원)의 예산을 다시 짜기 위해서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초대형 다목적 댐인 얀바댐 공사와 관련, “공약대로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마현 아가쓰마군에 건설되는 얀바댐은 4600억엔의 사업비 가운데 이미 3217억엔이 투입됐지만 사업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이날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 ▲미군의 오키나와 후텐바비행장의 이전 ▲미군 핵무기 탑재 선박의 일본 기항을 묵인했다는 ‘핵밀약설’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 활동 연장 문제 등이 100일 이내에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핵밀약설에 대해서는 야부나카 미토지 사무차관에게 오는 11월까지 조사를 완료토록 지시했다.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은 지난 2007년부터 초등 6학년과 중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전국학력테스트’와 관련, “전체가 아닌 표본조사가 좋지 않으냐.”며 현행 방식의 재검토 입장을 내놓았다. 자민당의 연금기록분실을 파헤쳐 ‘미스터 연금’으로 불리는 나가쓰마 아키라 후생노동상은 연금기록 문제와 관련, “공개되지 않은 건이 아직도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히 실태를 규명해 나가겠다.”고 별러 후생성을 바짝 긴장시켰다.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은 지방 분권 강화 차원에서 국가의 공공사업비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떠맡기는 ‘직할 부담금제’의 폐지를, 아카마쓰 히로타카 농림수산상은 1조 3000억엔의 누적채무를 안는 국유임야사업의 법인화 계획의 중단 방침을 표명했다. hkpark@seoul.co.kr
  • 10개권역에 마리나항 40여곳 개발

    앞으로 해양레저산업 진흥을 위해 40여개의 마리나항만이 개발된다. 상수원 지역에 대중골프장뿐 아니라 회원제 골프장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전국 경기장에 각종 문화시설과 수익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허용되고 공공기관은 월 1회 연가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 정부는 1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고소득층의 소비여건 조성과 해외 소비 국내 유도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경기 회복 및 지속성장을 위한 내수기반 확충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연안 지역의 난개발과 중복 개발을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마리나 법정 10개년 기본계획을 수립, 10개 권역별로 모두 40여개소의 대상 지역을 오는 12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연안해역에서 레저가 가능한 곳에는 ‘해양레저 관광구’를, 섬 등 해양과 육상을 포괄하는 곳에는 ‘해양레저활성화구역’을 새롭게 지정할 방침이다.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서도 대중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완화된 상수원 및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입지기준이 적용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외 골프관광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조치로 우선 대청호 주변에 2~3곳의 회원제 골프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월드컵경기장과 종합경기장 등에 한정됐던 공연장이나 전시장, 대형할인점 등 문화·수익시설 설치가 전국 모든 경기장에 허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제한이 완화될 경우 13개 지방자치단체와 8개 프로야구 구단에서 모두 2조 6900억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자기계발의 날’, ‘가족과 함께하는 날’ 등을 정해 매달 하루씩 연가를 쓰도록 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휴가 실적을 부서 및 상사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13개 부처 본부직원의 평균 연가일수는 6.4일, 3급 이상은 3.4일에 불과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용어클릭 ●마리나항 요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수역시설을 갖추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해양레저시설. ‘해변의 산책길’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현재 가동 중인 마리나항은 부산 수영, 통영, 진해, 사천, 제주 중문 등 8곳이다.
  •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부산과 경남, 전남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남해안이 10년 안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동북아 복합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이들 3개 시·도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해양관광 및 물류·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도인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최종안을 이달 중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1년2개월여에 걸쳐 마련한 것이다. 남해안 시대를 주창하고 나선 경남도가 주도했다. ●3개 시·도 35개 시·군·구 미래 청사진 발전종합계획은 남해안에 떠 있는 2460개의 보석 같은 섬과 아름다운 바다를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연안지역을 복합경제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은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확정,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남해안에 인접한 3개 시·도의 35개 시·군·구과 관련돼 있다. 계획 기간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목표연도이며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이 만료되는 2020년까지다. 무궁무진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남해안에 세계의 자본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10년 안에 동북아 5위 경제권 진입과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경제권을 이루어 동북아 복합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종합계획안에는 자연환경, 제조업, 관광, 항만·물류, 도로, 농·수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27개의 사업이 담겨 있다. ●영광~부산기장 자전거도로 건설 환경분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남해안을 일주할 수 있도록 국도 77호선을 따라 전남 영광에서 부산 기장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비롯한 녹색길 조성사업이 눈에 띈다. 갯벌·습지·강을 활용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전남·경남·부산을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한다. 관광사업은 남해안을 지중해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휴양시설, 외국인 별장, 고급숙박시설, 해양레포츠단지, 경비행장 등을 조성한다. 부산 북항과 목포·여수·통영항은 3대 국제 크루즈항으로 건설한다. 경남 고성 해상에는 폐선박을 이용한 해상박물관을 건립하고 경남·전남 해안에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 별장과 휴양시설이 조성된다. 문화예술벨트와 헬스케어벨트를 구축하고 요트를 비롯한 해양레포츠의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섬과 육지는 한려대교(남해~여수), 이순신대교(거제~마산), 새천년대교(전남 신암 암태~압해)를 비롯한 오션 브리지로 이어진다. 영호남이 만나는 섬진강 주변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동서통합지구로 꾸민다. 목포~부산 간 경전선이 복선 전철화되고 목포~진도, 광주~완도, 광양~여수, 통영~거제 등 4개 구간 고속도로 221.2㎞가 건설돼 남해안이 2시간대로 통합된다. 남해안의 전통·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항공우주·로봇·해양바이오·핵과학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부분의 사업은 2020년까지 1단계로 마무리된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2021년 이후에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들어 있다. ●“제2수도권·2시간대 경제권 이룬다” 국토연구원은 2020년까지 이 같은 남해안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26조 4000억원(국비 12조원, 도비 6조원, 민자 8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토지임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수도권만으로 국가성장을 이끌기에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남해안이 이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혹시 제2의 9·11” 美 화들짝

    9·11테러 8주년인 11일 오전 10시 10분쯤 미국 워싱턴D.C. 포토맥강에 수상한 선박이 나타나 해안경비대가 10여차례 발포했다고 CNN 방송이 긴급뉴스로 30여분간 보도, 미국 전역이 잠시 테러공포에 떨었으나 알고보니 해안경비대가 테러 대비 훈련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당시 이 강에 인접한 국방부(펜타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11테러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민들은 ‘제2의 9·11’을 걱정하며 잔뜩 긴장했으며,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은 건물에서 뛰쳐나와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화면을 통해 포토맥강에서 3척의 선박이 배회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국방부와 국토안전부 담당기자를 연결해 사건을 긴박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미 해안경비대는 이 보도가 있은지 30여분 만에 포토맥 강에서 훈련중이었으며 총격을 가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 CNN이 상황을 오인한 데 따른 소동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경찰은 “정상적이라면 우리한테 훈련사실이 통보됐어야 하나, 우리는 어떤 정보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혀, 훈련 시기와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때문에 경찰은 이 뉴스가 나온 직후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워싱턴D.C.의 주요도로를 차단, 시내 교통이 큰 혼잡을 빚는 등 워싱턴 일대는 한때 공황상태에 빠졌다. CNN 앵커는 “하필 이렇게 민감한 날에 그런 훈련을 하느냐.”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축구장 5배… 해상 플로팅도크 준공

    축구장 5배… 해상 플로팅도크 준공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플로팅 도크(바다 위 선박 건조시설)가 준공됐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최창식 노조위원장 등 회사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열도크 Ⅳ’도크 준공식을 가졌다. 이 도크는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부터 제작까지 자체 기술로 1년 6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길이 438m, 너비 84m, 높이 23.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여의도 63빌딩 두 개를 이어 붙인 것만큼 길고, 면적은 축구장 5개 크기에 이른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길이 365.5m. 중량 4만 5800t) 2척을 한 번에 띄울 수 있다.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및 26만㎥급 초대형 LNG선 등 대형 선박 건조도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플로팅 도크로 연간 선박 8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천년대교 교각 낮게 설계… 뱃길 방해”

    “새천년대교 교각 낮게 설계… 뱃길 방해”

    서해안 연륙·연도교를 잇는 최단 접근망인 전남 신안 새천년대교가 교각 높이가 낮아 대형선박 통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전남 목포해양대 교수들에 따르면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기본계획설립을 끝낸 새천년대교는 3000t급 선박이 통행하도록 설계돼 3만t급 이상 선박은 지나갈 수 없다. 이런 사실은 목포해양대 교수 등 207명이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국회 등에 진정서를 내면서 알려졌다. 진정서에 따르면 새천년대교는 교각 높이가 27m에 폭 240m로 3만t급 선박이 통행하는 데 필요한 높이 52~53m, 폭 450m에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새천년대교가 들어서는 압해도와 암태도 사이 ‘면도수로’로 서해안과 중국~목포항을 최단거리로 잇는 길목이다. 만일 이 해로를 통과하지 못하는 대형 선박들은 진도 남쪽 밑으로 내려간 뒤 다도해를 3~5시간에 걸쳐 우회해야 한다. 3000t급 이상 선박이 우회하면 시간은 물론 1척당 1000만원 이상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교수들은 진정서에서 “새천년대교가 건설되는 곳은 현재 설치돼 있는 송전선이 철거되고 수심이 확보되면 3만t급 이상 선박도 통행할 수 있는 수로”라면서 “전문기관과의 협의나 면밀하고 정확한 해상교통 분석 평가도 없이 교량을 건설하려는 것은 후손들에게 영원히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 교량은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한 번 건설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사회간접자본”이라며 “국가의 먼 장래를 생각해 3만t급 이상 선박이 통행할 수 있도록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현(45) 해상운송시스템학부 교수는 “익산국토관리청은 현재 해상교통 상황을 고려해 3000t급 통행 수준으로 새천년대교를 건설하려 한다.”며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과의 무역량이 느는 추세이고 선박 통행량 증가, 다도해 관광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비춰볼 때 현재 새천년대교 시공 계획은 근시안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새천년대교는 5500억원을 들여 길이 7.2㎞로 세워지고 이 다리가 완공되면 암태도와 인근 자은도 등 9개섬이 이어진다. 새천년대교는 지난해 9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이 끝났고 내년 6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주 관광함상공원 추진

    제주 해군기지 건설계획과 연계된 관광함상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 설계용역이 이달 착수된다. 제주도는 해군본부에서 시행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과 병행해 서귀포시 강정항 일대 4만 2000㎡에 크루즈터미널과 함상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15억원을 들여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이 제주해군기지를 크루즈선박과 공동 활용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서 제시한 관광함상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용역에서는 크루즈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한 터미널 시설과 퇴역한 해군함정 등을 전시할 함상공원, 진입도로 등에 대한 세부적인 평면 배치계획과 규모, 부지매입에 따른 토지보상비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다. 도는 내년 8월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비 534억원을 투입, 관광함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인 4명 탄 화물선 좌초

    한국인 4명, 필리핀인 15명 등 모두 19명의 선원이 탄 파나마 등록 화물선 ‘MV 헤라호’가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좌초됐으나 전원 구조됐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4189t 규모의 이 선박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으로 목재를 운반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필리핀 사마르주 동부 해안에서 좌초됐다. 긴급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인근 해역에서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 중이던 선원들을 발견, 구조했다. 윌프레도 타마요 해안경비대장은 “필리핀의 다도해 연안은 열대성 폭우로 인해 해상사고가 빈발하는 편이라 모든 선박이 유지보수와 운항수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북태평양 6개국 해안치안 총수 부산 집결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북태평양 6개국 해상치안 책임자들이 부산에 모여 해상안전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와 해양경찰청은 7일부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북태평양 해상치안 기관장회의´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관장회의는 12일 마무리된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본 해상보안청 장관, 중국 공안부 부부장, 러시아 국경수비부 부부장, 미국 코스트가드 사령관, 캐나다 코스트가드 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북태평양 내 마약밀수, 밀입국, 해상보안 등 국제성 범죄예방 및 단속역량 강화, 해상 합동수색·구조활동 등 해역 내 해상치안·안정강화를 위한 회원국간 상호 협력방안, 인적·기술적 교류 및 정보교환 확대시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함정 항공기 공동 순찰과 함께 국가 간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 간 합동 훈련은 과거 시행돼 온 통신 또는 도상 훈련과는 달리 유사시를 대비해 각국이 실제 참여하는 합동작전센터를 설치, 해상 테러 발생 때 테러범들을 신속히 검거하고 제압할 수 있도록 실효성이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특별관심선박에 대해서는 출·입항 때부터 밀착 감시를 하는 한편 선명 및 선박국적과 함께 승선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선박 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어둠과 침묵의 시대 깬 외침 불의 맞선 그의 전모 한눈에

    어둠과 침묵의 시대 깬 외침 불의 맞선 그의 전모 한눈에

    어둠과 침묵의 시대, 번뜩이는 식칼의 시퍼런 서슬처럼 분연히 저항과 희망을 노래했던 시인이 떠난 지 꼬박 10년이 됐다. ‘국토’, ‘식칼론’ 등으로 민족·민중시의 전형을 만들어낸 조태일(1941~1999년)이다. 그는 1999년 9월7일, ‘국토 서시’(1975년)에서 노래했듯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인 듯 위암을 선고받은 지 불과 50일 만에 홀연 세상을 떠났다. 故 조태일 시인 창비에서 문학 세계 36년, 광야의 인생 58년을 되짚어 보는 ‘조태일 전집’(작은 전 4권)을 출간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아침선박’ 등이 담긴 동명 첫 시집(1965년)부터 시작해 숨지기 직전 내놓은 여덟번째 시집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1999년)까지 수록된 시 454편을 비롯해 시집에 묶이지 않았던 64편 등을 모두 아울렀다. 여기에 시론, 시대를 직접 평하며 조태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산문 등까지 한데 묶었다. 또한 10주기에 맞춰 그의 고향이자 문학관이 설립된 전남 곡성군에서 추모 학술행사와 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전집을 보면 평생에 걸쳐 ‘불의와 겨루기’와 ‘희망 만들기’를 꾀해 왔던 조태일의 전모가 한눈에 보인다. ●광야의 인생 58년 되짚어본다 초기에는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을 부끄럽게 하는 감각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낭만적인 모더니스트로서의 조태일이 엿보인다. 김광섭, 조병화의 제자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1968년 육군 중위(ROTC 4기)로 예편한 뒤 내놓은 두 번째 시집 ‘식칼론’(1969년)부터 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조태일이 등장한다. 낭만의 언어가 잉태한, 저항의 리얼리즘을 노래한다. 독재자의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만든 시 전문지 ‘시인’도 비슷한 시기 김지하의 그 유명한 시론(詩論) ‘풍자냐 자살이냐’를 실은 뒤 창간 1년 만에 폐간의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이후 세 번째 시집 ‘국토’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판매금지되는 등 그간 밥먹고 차마시듯 판매금지, 구속, 투옥 등 광야의 삶이 거듭됐다. ●김지하·김준태 등이 그를 통해 발굴 1990년대 들어 그의 시는 다시 한 번 변신한다. 시인 신경림은 “그의 후기시는 우리 시가 침체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리라 생각한다.”면서 “고전적 시의 미학이라 할 절제와 압축의 전범을 보여 주며 시 읽는 재미를 한껏 맛보게 해 준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렇듯 조태일의 시와 삶에는 암흑의 시기 침묵을 깨트리는 저항의 외침이 있고, 국토와 그 땅에 발딛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가없는 애정이 있다. 그의 서정성 가득한 민족·민중시가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됐음은 물론이다. 익히 알려졌듯 김지하, 김준태, 양성우 등 1980년대의 독재자들이 지긋지긋해했던 시인들이 그를 통해 발굴됐다. 4년에 걸쳐 시집을 엮은 이동순 전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자료 정리를 마치고 나서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비교하다 보니 작품이 쓰인 시대상황과 시의 내용이 거의 합치하는 것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오후 4시 전남 곡성 태안사에서 백낙청 박석무 김정남 등 동료들의 시인에 대한 회고담과 도종환 나희덕 양인숙 등 후배 문인들의 시낭송, 노래로 변신한 조태일의 시 ‘봄이 오는 소리’, ‘어머니를 찾아서’ 합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산은 지금] 국립해양박물관 12월 첫삽…‘해양도시’의 新랜드마크로

    [부산은 지금] 국립해양박물관 12월 첫삽…‘해양도시’의 新랜드마크로

    해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박물관은 바다 관련 문화·역사·과학·산업 등 해양 분야를 망라한다. 부산은 물론 한국 해양을 교육하고 체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시민의 노력으로 유치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12월쯤 시작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시가 1991년 사업에 착수한지 18년만이다. ●1991년 사업추진 18년만에 착공 ‘해양수도’ 부산의 이정표가 될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공사는 국토해양부가 국가 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비 892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7월24일 ㈜해양문화(태영건설 컨소시엄)와 국립해양박물관 BTL 실시협약을 맺었다. 국토부와 부산시는 지난달 14일 해양관련 업계와 기관 종사자,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에 국립해양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국토부는 이날 사업추진 경과 보고와 향후 사업계획 설명회를 가진 뒤 설계 중인 박물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내(부산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 옆) 4만 5444㎡에 연면적 2만 5279㎡ 규모의 4층 건물로 지어진다. 국토부는 국립해양박물관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여 앞당긴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일인 2012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여수박람회를 찾는 관광객을 해양박물관으로 끌어들여 해양관광 및 해양문화 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2012년 여수엑스포 개장에 맞춰 개관 박물관 1층에는 수장고·해양도서관·대강당·연구실 등이 설치된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어린이 박물관·레스토랑이 들어서고 3층에는 ‘나의 바다’라는 주제로 해양문화와 역사, 해양인물과 바다생물, 해양체험공간, 선박 모형 등이 전시된다. 4층에는 ‘우리의 미래’라는 테마로 해양과학과 해양산업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가상체험실인 4차원 영상관,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박물관에 전시할 해양유물을 모으기 위한 수집활동도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개관 전까지 3년간 123억원을 들여 다양한 해양유물을 확보할 방침이다. 유물기증 운동도 함께 벌인다. ●4층 규모… 해양도서관·4차원 영상관 등 조성 박물관이 개관되면 매년 70만~80만명의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관광산업의 활성화로 부산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박물관 건립 사업으로 316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928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해양박물관은 해양문화 유산의 수집·보존·전시는 물론 해양 체험·교육까지 담당하게 된다.”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12) 현대제철

    [희망 UP 현장을 가다] (12)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녹색 제철소’ 꿈을 키우고 있다. 2일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내년 1월 쇳물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고로(高爐·용광로)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세계 최초로 철광석 등 제철원료를 먼지 없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녹색 제철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740만㎡(224만평)의 넓은 부지에는 덤프트럭, 지게차 등 중장비 400여대가 쉴새없이 움직이고 8700여명 근로자들의 손놀림도 쉴 틈이 없었다. ●보관용 화학처리 안해 오염 줄여 이날부터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이 첫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 원료를 밀봉된 컨베이어벨트로 이동시켜 지붕을 씌운 저장창고에 보관한 뒤 용광로에 집어 넣도록 돼있다. 우유철 사장은 “제철원료를 야외에 쌓아둬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씻겨 내리고, 이를 막기 위해 화학약품을 써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존 제철소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제철소 안 전용부두에서는 브라질 발리(Vale)사로부터 도착한 17만t의 철광석 등 제철원료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에 따라 처리되고 있었다. 50m 길이로 뻗은 초대형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 3대는 선박이 싣고 온 철광석을 시간당 3500t의 빠른 속도로 컨베이어벨트 위로 쏟아 냈다. 이어 철광석들은 돔(dome) 모양의 ‘밀폐형 원료장’ 3곳으로 옮겨졌다. 직경 120m, 높이 60m로 야구장만한 크기의 원료장에는 순도 66%의 고품질 철광석이 강한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한 줌의 손실도 없이 그대로 쌓였다. 야외 보관장에 보관할 때보다 저장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 옆에는 철광석을 녹여 연간 800만t 의 철강재를 생산하게 될 고로 2기가 위용을 드러냈다. 1호기는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고로 2호기까지 가동에 들어가는 2011년 4월부터는 열연코일 650만t, 후판 150만t 등 800만t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3호기는 2015년까지 완공한다. ●원료손실도 없고 고용창출 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현대·기아차가 필요로 하는 자동차 강판의 70∼80%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오명석 전무는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7만 8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원료 입하식’이 진행됐다. 정 회장은 “5조 8400억원의 투자를 통해 17만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현대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사진 당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안호 GPS 미장착 항로 착오로 월선

    지난 7월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던 ‘800 연안호’는 출항 당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지 않은 채 조업에 나섰다가 항로 착오로 월선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원 속초해양경찰서는 1일 연안호 선원 4명에 대한 정부합동 조사결과 “GPS를 장착하지 않고 오징어잡이에 나섰다가 항로 착오로 북한 해역을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안호는 지난 7월29일 오후 1시쯤 GPS를 장착하지 않은 채 오징어 조업을 위해 고성 거진항을 출항, 69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었다. 그러나 어획량 부진으로 다음날인 30일 오전 1시쯤 나침반 등에 의존해 거진항으로 돌아오려다 항로 착오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월선 직후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연안호 선원들은 선박 안에서 이틀 간 억류된 뒤 원산 인근 휴양소에 격리 수용된 채 ‘을지훈련 대북정찰 임무 수행을 위해 고의 월선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선원들을 상대로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30분~1시간가량 조사했으며,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즉시 송환하지 않고 시기를 저울질하며 선원들을 억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선원들은 고의 월선이나 정탐부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으나 북한 해역 월선 사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자술서를 제출했다. 북측의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으며, 정상적인 식사와 음료 등 간식을 받았다고 연안호 선원들은 밝혔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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