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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인과 송편 나누며 한국문화 전도사로

    이역만리 타국에 파병된 국군 장병들은 한가위를 맞아 한국의 고유 풍습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 전도사’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아이티, 아덴만 등에 파견된 해외 파병부대는 한가위 연휴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각국의 이웃들과 민속놀이를 즐기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아프간 지역 재건을 위해 파견된 오쉬노부대 장병들은 한가윗날 송편과 고기전·명태포·한과·과일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곡주 대신 주스로 합동 차례를 지낸다. 또 13일에는 주둔 지역인 파르완주 소속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 시합을 가질 예정이다. 파르완주 IOC위원장 등 현지인 50여명과 함께 어울리고 태권무, 특공무술 시범도 펼칠 예정이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9일(현지시간) 부대 인근 압바시야 마을의 한글 교실에서 현지인들에게 윷놀이를 소개한다. 압바시야, 부르글리아, 디바 등 책임 지역 내 5개 마을의 지명을 말판의 주요 지점 이름으로 사용해 현지인들과의 유대감을 키울 예정이다. 아이티 레오간에서 지진 피해복구 및 국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는 단비부대는 한가위를 맞아 지진 참사 때 부모를 잃은 아동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희망 고아원’에서 직접 만든 팥빙수와 과자 등을 전해 주고 함께 뜻깊은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수전 임무 수행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파견된 아크부대원들은 한가위 연휴 동안에도 UAE 군과 연합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명절의 의미를 살려 UAE 군과 송편을 나눠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소말리아 해역의 상선 보호를 위해 명절을 바다 위에서 보내게 된 청해부대 장병들은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북어와 통조림 나물 등으로 합동 차례를 지낸 뒤 윷놀이와 팔씨름, 함상 제기차기 등으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로 했다. 청해부대장 정대만 대령은 “가족과 함께하는 차례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우리 선박과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제 해양안보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대원들의 사기가 충만하다.”며 “우리 8진도 아덴만의 신화를 이어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대통령 추석맞이 대화] “남·북·러 가스관 생각보다 빨리 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 물가·실업·복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관련 주요 발언. ●남-북-러 가스관·남북정상회담·독도 북한이나 러시아의 잘못으로 가스공급이 끊길 경우 선박으로라도 같은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러시아와 얘기하고 있다. 북·러가 대화했고, 남·러가 대화했으니 어느 순간 3자가 합의하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고 (이 사업은)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사업이다. 과거 정상회담이 두 번 있었지만 서해안 도발 등 국민들에게 도움되는 게 없다. 원칙적으로 (남북이) 정상적 관계로 오는 게 더 중요하다. 잘잘못을 서로 얘기하면서 진심을 보여야 한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정말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고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남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얼마든지 하겠다. 독도는 일본 사람들도 알 만한 사람들은 양심상 한국 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억지로 (주장)하는데 싸울 게 있나. 독도는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 우리 땅에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라도 갈 수 있다. 주인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감세·실업·물가 감세는 세계 모든 나라의 추세다.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든다. 현시점에서 대기업의 법인세 감면은 유예하는 대신 중소기업 감세는 계획대로 낮추기로 했다. 경제정책은 헌법이 아니다. 적시에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달렸다. 세계경제가 정상되하면, 외국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 중국, 타이완과 비교해 법인세는 우리가 제일 높고 인건비도 높다. 실업, 물가는 세계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대학 취직자의 30~40%는 학력을 낮추고 기술을 공부해서 다시 취직한다. 대학 가야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교 출신 일자리 만들기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솔직히 말해 물가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물가인상률이 이달에 5%, 금년에 4%를 넘을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유류값과 천재지변이다. (물량을) 비축하거나 관세를 줄여 물건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추값이다. 관세를 줄여 싼값으로 공급하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다. 시장을 좀 늦게 보면 나을 것 같다. 기왕이면 마트,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을 갔으면 한다. ●균형재정·복지 이 정부 들어서 국가 부채가 3% 늘었다. 금년도까지는 마이너스 예산이 된다. 내년 선거에서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아들 딸 세대에 가면 큰 부담이 된다. 오늘 내가 쓴 정책이 10년 후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서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도 정권을 잡으면 선별적 복지를 하게 될 것이다. 재벌총수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을 어떻게 똑같이 하나. 총선·대선에서 오늘 당장 인기를 끌기 위해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공약은 표를 얻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상당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여야의원 ‘영토갈등’ 법안 추진

    일본 여야 보수 의원들이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 영토 갈등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올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NHK 등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 등 여야 의원들로 이뤄진 ‘국가 주권과 국익을 지키고자 행동하는 의원연맹’은 이날 일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 안에서 외국 선박의 조사, 측량 활동을 금지한다고 명기한 법안 등 세 가지 법안의 골자를 발표했다. 이들이 만든 ‘영해 등 외국선박 항행법’ 일부 개정안은 외국 선박의 일본 영해 내 정보수집은 물론, 선전 목적의 항해도 ‘국제법상 인정된 무해 통항(해를 주지 않고 타국 영해를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규정해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일어난 중·일 선박 간 충돌 사건을 이유로 외국 선박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를 단순히 지나가는 것조차 금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독도를 포함해 갈등을 불러일으킬 공산도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가자미잡이 선원들의 고난과 희망

    가자미잡이 선원들의 고난과 희망

    매일 새벽이면 울산의 대표적인 항구들은 출항하는 배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바로 가자미를 잡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가자미의 대부분은 울산의 주요 항구를 통해 어획된다. 산란기인 봄을 제외한 여름에서 겨울까지가 제철인 가자미는 일정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조류를 따라 계속해서 이동한다. 따라서 어선들도 지속적으로 무전 교신을 하며 어획 장소를 따라 시시각각 이동한다. 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은 원석호 선원들이 망망대해에서 파도와 싸우며 가자미를 잡는 과정을 소개한다.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선원들이 힘을 모아 함께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 뱃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업에 전념하는 극한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새벽 5시에 방어진항을 출발한 원석호는 중국 선원 2명을 포함한 9명의 선원을 싣고 가자미잡이에 나선다. 선장을 비롯한 주요 선원들이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인 만큼 이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하지만 가자미의 어획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자 선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처럼 가자미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까닭은 이상저온 현상 때문이다. 가자미 서식에 적합한 온도를 갖추고 있던 바다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가자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선장은 조타실에서 어군 탐지기를 보며 실시간으로 다른 선박들과 무전 교신을 한다. 다른 지점에서 조업 중인 선박들 역시 부정적인 소식을 전해 온다. 설상가상으로 파도마저 점점 거세지고, 집중해서 그물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원들은 갑판으로 들이치는 파도 때문에 배가 흔들려 중심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선원들은 밤이 깊도록 흔들리는 배 안에서 그물을 쥐고 사투를 벌인다. 밤새 선원들을 괴롭히던 파도가 잠잠해지자 원석호는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고 바다에 그물을 던진다. 어획량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갑판 위에 둘러서서 나무 상자에 차곡차곡 가자미를 정리해 넣는 선원들. 잠시 조업이 순조로워지는가 싶던 원석호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파도가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 선장은 가자미를 잡던 해역에서 한 시간가량을 이동해 뽈돔을 잡기로 결단을 내린다. 뽈돔잡이에 나선 원석호가 던진 그물에는 뽈돔뿐만 아니라 대왕문어, 낙지, 아귀, 대구 등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걸려든다. 어느덧 어창에는 가자미 100박스, 뽈돔 80박스가 차곡차곡 쌓여 간다. 이들은 계속되는 조업에 지쳐 가지만, 육지로 무사히 어획물들을 운반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2전차 파워팩 국산화 10월말에 결론”

    “K2전차 파워팩 국산화 10월말에 결론”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오는 10월 말 K2(흑표)전차에 대한 개발시험평가 때까지 파워팩(엔진+변속기) 결함이 개선되지 않으면 국산 개발 대신 해외 수입 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6일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 로템을 방문해 이렇게 말하고 “2013년부터 K2 전차를 전력화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현대로템 이민호 사장에게서 “파워팩 결함에 따른 전력화 연기로 현대로템과 1400개 협력업체의 경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뒤 “10월로 예정된 개발시험평가는 합격 또는 불합격만을 따지도록 했기 때문에 불합격할 경우 재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식으로 못 박아 놓았다.”면서 “더 이상의 전력화 시기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노 청장은 경남지역 방산업체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K2 전차 파워팩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1500마력의 고성능 전차 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뿐 아니라 선박·함정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국산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K2 전차 파워팩에 대한 개발시험 평가 결과, 88개 항목 가운데 18개 항목에서 기준이 미달되자 당초 2012년 전력화하려던 계획을 1년 늦춰 결함을 보완한 뒤 국산 부품을 사용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노 청장은 오후 경남지역 46개 방위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현재 대규모 플랫폼 형식의 생산 방식을 미래 방산 물자의 방향성에 맞춰 스마트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우수 인력 및 기술 확보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임 기간 동안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방산수출에 대한 지원 체계 보완을 방사청 기본 정책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엄마잃은 아기 밍크고래 구출 ‘감동’

    엄마를 잃고 해변으로 온 아기 밍크고래의 구조 장면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8시경(현지 시간) 영국 링컨셔 주 항구도시인 그림즈비 인근 이밍험 독 해변에서 길이 9m, 몸무게 15톤의 아기 밍크고래가 발견됐다. 아기고래는 엄마를 잃고서 당황하여 수면이 낮은 해변으로 잘못 들어왔고 간조가 되면서 생명을 잃을 위험에 놓이게 됐다. 아기고래를 발견한 선박의 신고를 받자마자 구조대가 파견됐다. 구조대는 영국동물협회(RSPCA), 해안경비대, 해안구조정, 소방대, 영국 해양구조대에서 50여명이 참가했다. 구조대는 일단 간조를 대비해 해변에까지 고랑을 파서 밍크고래에게 충분한 수분을 제공했다. 만조가 될 때까지 아기고래가 생명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었다. 구조가 이루어지는 동안 아기를 잃은 엄마고래는 미친 듯이 주변을 배회했다. 결국 8시간의 구조작업 끝에 만조와 맞물려 아기고래는 다시 엄마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 영국 해양구조대 대변인은 “구조에 참가한 모든 인원이 아기고래가 성공적으로 엄마고래를 만나 안도했다.”고 말했다. 험버 해양경비대 대변인은 “그 후 고래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먼바다로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일제 한인징용 26만명 확인

    2차 세계대전 기간 한반도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군인·군속 26만명의 배치 상황이 일본의 역사 연구가에 의해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그동안 한반도 출신자의 배속처가 부분적으로는 판명됐지만 체계적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근대사연구가 다케우치 야스토(54)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넘긴 군인·군속 관련 명부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한반도 출신의 육군 징용자는 한반도에 6만 2000명, 중국(옛 만주와 타이완 포함)에 약 4만 3000명, 일본에 약 2만명, 남방전선에 약 1만 4000명, 일본과 아시아 각지의 항공군과 선박군에 약 2만명이 배치됐다. 또 해군은 한국 진해에 약 2만 1000명, 요코스카·사세보·마이쓰루·오미나도 등 일본 군항의 군속에 약 8만명 등이다. 육군과 해군을 포함하면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은 모두 26만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서울 용산에 편성돼 있던 보병 제20사단의 78, 79, 80연대에는 모두 1140명의 한반도 출신자가 배속돼 있었다. 이들은 격전지 뉴기니에 파견돼 1000명 이상이 전사했다. 그동안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은 일본이 패전한 뒤 정부 기관에 따라 24만~36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권혁회장 아들 병역 관련…檢, 병무지청장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2일 선박업체 시도상선의 권혁(61) 회장에게서 권 회장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로 강원 지역 최모 병무지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지청장은 200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하던 권 회장 아들의 소집해제를 도와주는 대가로 권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1일 오전 최 지청장의 신병을 확보해 소집해제 처리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무역흑자 한달새 87% 급감

    무역흑자 한달새 87% 급감

    글로벌 경제위기와 기업 하계휴가가 겹치면서 지난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87%나 줄었다. 지식경제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한 463억 8400만 달러, 수입은 29.2% 증가한 455억 63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가 8억 2100만 달러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선진국 대상 주력제품 수출 실적이 감소한 반면 수입은 여러 품목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여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달보다 무려 55억 달러나 감소했다. 8월 무역수지는 2010년 1월(8억 100만 달러)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 실적이고 올해 실적이 가장 안 좋았던 지난 6월 18억 7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84.5%), 선박(77.5%), 석유화학(34%), 자동차(32.5%), 무선통신기기(7.1%)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14.1%), 액정디바이스(-21.5%) 등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 분야의 증가와 의류 등 일부 소비재 수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나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가운데 ▲항공기 및 부품 172.3% ▲돼지고기 92.1% ▲의류 45.4% 등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치는 10월쯤에는 교역 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선진국 재정위기가 우리 수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지만 정확한 건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무역동향 모니터링과 수출입동향 체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선박왕’ 권혁회장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지난 30일 수천억원대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고발된 권혁(61) 시도상선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권 회장은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면서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해 2200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적용한 탈세액 2200억원은 소득세 1600억원과 법인세 600억원으로, 이는 국세청이 추징한 41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진도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들어선다

    진도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들어선다

    “신해양에너지, 조류(潮流)를 잡아라.”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단지(개념도)가 전남 진도군 해안가 일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각종 연구와 실측 조사에서 울돌목, 장죽수도, 맹골군도 등 진도 해안가 일대가 조류 발전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세계적 기업들이 실증단지를 잇따라 설치, 운영하는 등 발전단지 건설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31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과 조도면 장죽수도·맹골군도 일대에 조류발전기를 시험 가동 중이거나 시험 발전을 마친 업체는 한국해양연구원, 현대중공업, 독일 포이트 하이드로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레네테크 등 3개사다. 이들 가운데 조류발전단지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인 레네테크다. 2018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조도면 장죽수도와 맹골군도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인 400㎿급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 파일럿 제품인 110㎾급 발전기를 장죽수도 일대 해안 수심 35m 해저에 설치해 전기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육상과 연결된 1.6㎞의 케이블을 통해 송전된다. 레네테크는 앞서 2007년부터 독일의 세계적 수력발전설비 생산기업인 포이트 하이드로와 기술 제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선(54) 대표는 “포이트사의 조류발전기는 조류의 양방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해저에 설치되는 만큼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선박 통행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구조를 갖췄다. 조만간 본격적인 조류발전 상용화 단지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울돌목에 500㎾급 조류발전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실험에서 최고 유속 초속 5m에서 최고 출력을 내는 발전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토대로 오는 2014년까지 ‘㎿급 단지용 조류 발전 시스템 개발’을 국책과제로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남부발전 등 한전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지 선정과 구조물 설계, 계통 연계 기술 등 상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당장 상용화에 나서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김해욱 부장은 “울돌목 말고는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해저 케이블을 통한 송전설비 설치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군도 이순신 장군의 역사 유적지인 울돌목에는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원석 진도군 투자마케팅 과장은 “진도를 상징하는 울돌목에 발전시설이 들어서게 할 수는 없다.”며 “현재 시험 조류발전소를 운영 중인 업체 가운데 우리 군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에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내주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류발전은 물살이 빠른 곳에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차(潮差)가 큰 해안의 하구에 댐을 건설한 뒤 밀물 때 저수지에 해수를 유입, 썰물 때 수위 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력발전과는 구분된다.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 ‘위그선·수상비행기’ 띄운다

    경기 ‘위그선·수상비행기’ 띄운다

    경기도가 위그선, 수상비행기, 수륙양용버스 등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한다. 특히 수륙양용버스는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제일 먼저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서해 도서주민의 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들 교통수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위그선과 수상 비행기 노선은 ▲화성시 전곡항~풍도 등 4개 섬을 운항하는 57㎞ 경기도서 순환노선 ▲화성시 전곡항~4개 섬~인천항을 연결하는 85㎞ 인천시 연계노선 ▲충남 태안군 영목항까지 운항하는 경기~충남 124.7㎞ 노선 등이다. 또 강과 육지를 모두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버스는 남이섬 노선에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위그선은 수면에서 5m 정도 뜬 상태에서 시속 112㎞의 고속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합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초고속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구입 비용은 대당 17억원이다. 또 도가 도입을 추진 중인 50인승 수륙양용버스는 육상에서 최고 시속 112㎞, 수상에서 37㎞로 갈 수 있으며 대당 6억원가량이다. 물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수상비행기는 대당 75억~1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위그선과 수상비행기는 서해 도서주민들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수륙양용버스는 관광수요를 겨냥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풍도, 육도 등 도서 지역 주민들의 왕래에 초점을 맞췄다. 섬과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하루 1편에 불과한 데다 속도마저 느려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는 국회에 계류 중인 ‘복합형 교통수단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의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이들 노선에 우선 도입한 뒤 향후 시화호 노선(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공룡알 화석지~공단역)과 4대강 구간(이포보)까지 운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에 대한 타당성 연구 결과 일부 교통수단의 경우 수익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평버스터미널~가평역~남이섬선착장~남이섬의 5㎞ 노선에서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1.58(1이상이면 경제성 있음)로 나왔다. 반면 위그선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수상비행기는 수익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 측은 보고서를 통해 “민간 참여 유도를 통한 창의적인 운영과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 공공의 재정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단순히 수익성만을 따져 도입 타당성을 결정하기보다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며 “수상비행기와 위그선, 수륙양용버스 등은 섬 주민들에게 빠른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수요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론] 제주 해군기지, 안보현실 직시하자/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제주 해군기지, 안보현실 직시하자/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또다시 중단되고 있다. 1996년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2010년에야 겨우 착공되는 등 진척이 무척 더뎠는데 또다시 난항을 겪는 것이다. 월 60억원에 가까운 정부 예산 손실은 물론, 제주 인근해역에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환경 훼손 방지, 협의에 의한 사업추진, 제주지역 발전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합리적 의견은 거의 반영됐다. 그런데 일부 세력이 이념갈등을 부추기면서 여전히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평화의 섬’ 구호를 앞세우면서 대다수 주민과 국민이 제주기지 건설로 얻게 되는 경제발전과 국가안보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당장 눈을 넓혀 서해와 함께 제주 남방해역에서 벌어지는 최근의 군사안보 동태를 훑어보라. 제주해군기지의 역할과 임무가 한국 안보에 중차대해지고 있음을 공감할 것이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에 성공한 북한이 서해와 동해를 잠행하면서 또 다른 우회 침투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자칫 제주도가 그 과녁에 포함될 수도 있다. 더구나 중국이 북태평양에 진출하고자 북한 나진·선봉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지역 동해와 중국 동남해 간 각종 통항이 증대할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제주 해군기지는 동해와 서해 사이 중간 위치에서 잠행하는 북한 잠수함의 동향을 감시하고 차단하는 기동에 최적지이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진수시킨 데 이어, 앞으로 두 대를 추가 확보하고 하이난다오(海南島) 인근에 해군기지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일본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최근엔 이어도 영유권까지 분쟁화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이의를 제기했고, 인근을 항해하던 한국 선박에 트집을 잡는가 하면, 관공선을 보내 우리 선박의 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은 또 어떤가? 센카쿠 문제로 중국과 심하게 충돌한 이래 잠수함 전력을 현행 16대에서 40% 정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센카쿠에 새 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시비의 강도를 부쩍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냉엄한 국제관계 현실을 조금이라도 고려하면 ‘평화의 섬’은 순진한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제주 남방해역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조선 98%가 이용하는 중요한 해상교통로다. 이 해역의 교통로는 해군력에 의해 안전을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사시 육지로 증원해야 하는 전력과 물자 수송을 보장하려면 제주 근해 교통로의 보호는 중요하다. 우리의 해양과학기지로서 이어도도 안정적으로 기상 관측과 해양자원 탐사 등을 통해 각종 해양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부산 해군작전사에서 이어도까지는 무려 21시간 30분이 걸린다. 목포 3함대의 경우는 서해 수로가 좁고 조수 차가 커 대형함정의 상시 기동이 어렵다. 하지만, 제주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 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안보적 가치와 경제적 기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2005년 ‘평화의 섬’을 선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했던 것이다. 대규모 군항이 있는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 나폴리 등이 세계적 미항이 되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찬탄하는 배경을 우리도 찬찬히 읽어야 한다. 우리도 이젠 국력이 대거 신장한 해양국가의 국민으로서 동북아 안보역학 변화를 입체적 시각으로 보는 자세가 절실하다. 국익과 평화를 보장하는 국가안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양보할 수도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더 멈춰선 안 된다. 국민 모두는 2014년 제주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에 우리 군함이 당당히 들어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군항 중심… 크루즈 수용” vs “국회 주문은 민·군 복합항”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군항 중심… 크루즈 수용” vs “국회 주문은 민·군 복합항”

    ‘군항이 우선인가, 민항이 중심에 있는가.’ 제주 해군기지(조감도)는 건설공사 표류와 더불어 항만의 본래 성격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에 휩싸여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07년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제주 해군기지 사업예산은 민·군 복합형 기항지로 활용하기 위해 크루즈 선박 공동활용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및 연구 용역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집행한다.’는 내용의 부대의견을 명시했다. 국회의 이런 의견에 따라 정부는 2008년 9월 국무총리가 의장인 국가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는 최대 15만t 규모의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으로 건설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야5당 제주해군기지진상조사단’의 김재윤(민주당·서귀포시) 의원은 28일 “해군 측이 국회 부대의견에서 제시한 ‘민항 위주의 민·군 복합형 기항지’를 자의적으로 해석, 국회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기지 건설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 강경식(민노당) 의원은 “현재 민항 성격의 사업이라고는 함상공원과 크루즈 선박터미널 정도가 전부여서 민·군 복합항이 아니라 군항”이라고 말했다. 또 반대 측은 제주 해군기지 사업비 1조 310억원(공사비 9776억원) 중 민간 전용 예산이 5%인 534억원에 불과한 만큼 민·군 복합항은 ‘당유자(唐柚子)를 한라봉이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도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해군 측은 국회의 요구에 따라 군항에 크루즈 선박의 기항을 추가 수용했다는 것이고, 반대 주민 등은 민항에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게 국회가 주문한 민·군 복합항의 성격이라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해군은 크루즈 접안시설이 해군기지의 항만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으며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이 정박하는 방파제 및 정박시설 건설비 3000억원이 기존 군항 건설 예산에 이미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민·군 복합항의 성격과 내용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해군기지만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민·군 복합형의 성격으로 추진하는 것이 국익과 제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게 국회 의결의 취지로 봐야 한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국제 크루즈항 진흥특구’ 지정을 통해 ▲항만시설 사용료 대폭 감면 ▲출입국심사 간소화 ▲크루즈 선사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법인세 감면 등 보완대책을 정부에 제안했다. 경쟁력 있는 국제 크루즈 선사를 유치하고, 내외국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사업예산의 국회심의 때 명시된 부대조건은 민항 중심이 아니라 당초 해군기지 건설 사업에 크루즈 선박 공동 활용을 추가하는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물위 나는 KTX’ 위그선 전문 조종사 없어 발동동

    ‘물위 나는 KTX’ 위그선 전문 조종사 없어 발동동

    “선장이야, 기장이야?‘” 바다 위를 나는 KTX로 불리는 위그선의 취항을 앞두고 숙련된 조종사 양성이 시급해졌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소재 윙십중공업㈜은 50인승 중형 위그선 건조를 끝내고 빠르면 새달 초 시험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 위그선을 제대로 몰 수 있는 조종사가 없다는 것이다. 위그선은 특수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항해사 자격증 만으론 운항이 곤란하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위그선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4,5급 항해사 또는 운항사 자격과 아울러 항공법에 따른 경량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함께 보유해야 한다. 실상, 위그선을 조작하기 위한 자격이 이처럼 까다로운 것은 ‘물 위를 난다’는 이 배의 특성 때문이다. 위그(WIG)는 ‘Wing in Ground’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배보다 ‘날틀’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작동 원리를 땅 대신 물 위에 적용했다. 해수면에서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1~5m의 물 위를 난다. 당초 위그선이 개발되기 시작한 1960년대 말부터 “배냐, 비행기냐.”는 논란이 일다가 1990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으로 분류하면서 이 배는 비로소 ‘정체성’을 찾았다. 위그선이 항해와 비행을 겸비한 조작 능력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위그선 운항 선사인 오션익스프레스가 이 같은 자격조건에 맞춰 확보한 인력은 단 3명에 불과하다. 특히 자격 조건을 갖췄더라도 필기시험을 거친 뒤 실습 50시간, 운항관리 교육 3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만 위그선 운전면허를 최종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션익스프레스가 확보한 3명의 조종사는 현재 필기시험조차 치르지 않았다. 연내 조종면허 취득이 가능할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 이 때문에 연내 위그선 운항이 시작되더라도 조종사들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탓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오션익스프레스 측은 “조종사들이 이달 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면서 “새달 중으로 비응항 인근에서 시험운전을 한 뒤 조종사에게 교육과 실습을 철저히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도 “시험운항에서 위그선의 성능을 검증하고, 조종사들의 숙련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해양과학기지 관리 선박 이름 공모

    해양과학기지 관리 선박 이름 공모

    국토해양부는 올 11월 취항하는 해양과학기지 관리 전용 선박(조감도)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82억원을 들여 제작되는 선박은 국립해양조사원이 운영하는 이어도와 가거초 해양과학 기지는 물론 향후 건설될 독도와 백령도 기지를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국토부는 응모자 가운데 최우수상 1명을 뽑아 5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다음 달 4일까지 국토부(www.mltm.go.kr)나 해양조사원(www.khoa.go.kr)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이장 40명에 ‘강정마을 해법’ 물어봤더니…

    제주 이장 40명에 ‘강정마을 해법’ 물어봤더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마을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여론을 최일선에서 듣는 제주지역 이장(마을회장)들은 “정부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장들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반대했으며, 장기 농성에 개입한 외부 사회·종교단체들도 물러나야 한다고 대답했다. 28일 서울신문이 제주지역 이장 40명과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장 72.5%(29명), 전문가 전원(10명)이 ‘정부와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갈등해소 및 평화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부 단체들이 강정마을 사태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이장 60%(24명)가 ‘불필요하다’고 대답함으로써 ‘필요하다’는 응답자 40%(16명)보다 많았다. 또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방침에 대해 이장의 85%(34명)가 ‘물리력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경찰의 강제진압에 불만을 표시했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이장 72.5%(29명)가 건설에 찬성했으며, 25%(10명)가 반대, 2.5%(1명)가 응답하지 않았다. 특히 제주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이장의 절반(20명)이 ‘주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도내 읍면동 단위 이장(마을회장) 500여명 중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을 추출해 선정했으며, 전화설문으로 진행했다. 국방부는 “법원에 제출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쯤 곧바로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때가 공권력 투입 시점인 셈이다. 전문가 응답자로 참여한 박경량 순천대 교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가 진실성 있게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의 타당성과 생계터전 보호 등을 세워야 하며, 일회성이 아닌 어업권 보장과 오염방지 등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총공사비 9776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강정마을에 이지스함 등 함정 20여척을 계류할 수 있는 군항 부두와 함께 15만t급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민간 크루즈항 부두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서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2개월째 건설 중단… 매월 59억 손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2개월여째 중단되면서 매월 59억 8000만원씩의 공사 손실을 빚고 있다. 목표인 2014년 12월 준공도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해군에 따르면 제주 해군기지는 총사업비 9776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이지스함을 비롯한 함정 20여척을 계류할 수 있는 군항 부두와 함께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민간 크루즈항 부두로 건설되는 국책 사업이다. 제주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남교육청, 특성화고생 특채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졸업생 가운데 7명을 일반직 9급(기술직)으로 특별 채용한다. 대상은 도내 63개 특성화고 가운데 관련학과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 등으로 필기와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건축 3명, 전기 2명, 기계, 보건 각 1명 등이다. 2007~2008년 선박 관련 기능직(10급) 공무원을 뽑은 적은 있으나 일반직은 처음이다. 응시자격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성적 상위 11% 이내 학생으로 주소지가 전남 도내여야 한다. 도교육청 이종범 사무관은 “특성화고 졸업생을 단순 기능인력이 아닌 기술 전문가로 채용함으로써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금융불안에 저축銀·조선·IT 타격”

    “금융불안에 저축銀·조선·IT 타격”

    최근 금융불안에 따라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조선·운송업과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단,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증시 쇼크를 이끈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다소 부정적인 영향만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 필요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는 23일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주요 산업별 모니터링 수준’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저축은행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불안이 장기화돼 신용 경색과 소비 감소가 시작되면 저소득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부실이 심해지고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저축은행 경영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과 운송은 세계 경제 침체에 민감해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조선의 경우 일반 상선은 공급 과잉이고, LNG선 등 특수 선박 역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수주량이 줄 수 있다고 했다. 항공운송은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상운송은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부정적 영향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수요 둔화로 인한 단가 급락에다 애플의 모토롤라 인수 등 세계 IT 시장 변화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차·화·정’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이들보다 금융 불안으로 다소 부정적인 영향만 받을 것으로 봤다. 자동차는 수요 위축이 있는 대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파악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의 시장지위 및 고객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석유화학은 선진국보다 중국·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는 점이, 정유는 국제유가 하락이 예상돼 국내의 반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금융분야에서는 영업자금 전액을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으로 조달해야 해 유동성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는 할부·리스업과 외환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은행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국내 신용판매 위주의 사업구조로 환율·금리 등에 영향을 덜 받는 신용카드나 오히려 주식 매매가 많아져 수수료가 늘어날 수 있는 증권업, 변액보험 외에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험업 등은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보험 등 거의 영향없어 권성철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차·화·정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내릴 여지가 많아 최근 주가가 폭락한 것이지 실적과 크게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종마다 금융 불안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적인 평가와 선별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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