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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夏~ 숲·강변 글램핑休~ 힐링 템플스테이…더운데 멀리 갈 거 있나요 ‘피서 in 서울’

    夏~ 숲·강변 글램핑休~ 힐링 템플스테이…더운데 멀리 갈 거 있나요 ‘피서 in 서울’

    자연으로, 해외로 떠나는 계절이다. 여행의 반은 여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의 여정은 도로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끝나기 쉽다. 그렇다면 서울로 떠나자. 도심 속 빌딩이나 은행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라는 게 아니다. 호젓한 마음의 피서를 원한다면 템플스테이를, 자연과 호흡하고 싶다면 숲속·강변의 캠핑장을,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실속 호텔 패키지를 권한다. 도서관 여행, 432개 분수 탐방, 역사기행 등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서울의 숨어 있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의 행복한 달’ 지난 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는 9명이 모여 스스로 우려낸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선우 스님의 ‘달 이야기’를 경청했다. 따뜻한 물을 쓰는 일본식 다도(茶道)와 달리 펄펄 끓는 물을 이용해 찻잎의 맛과 향을 우려내는 우리나라 전통식 다도를 배운 후였다. 달은 하나다. 하지만 냇가에 있는 이는 흐르는 물에 비친 달을 보고, 어떤 이는 접시물에 반사된 달을 보며, 또 다른 이는 찻잔에 어린 달을 본다. 달은 하나지만 상황에 따라 1000가지로 보인다. 보름달이 되고 사라지기도 하지만, 단지 모양이 변하거나 가려졌을 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괴롭고 슬플 때 우리는 행복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행복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내 안의 행복한 달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선우 스님은 “많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들여다보며 남부러울 정도의 이성친구, 자동차, 저택이 없다고 불행한 감정을 갖는데 그것이 곧 달을 가리는 행위”라면서 “달은 내 안에 있는데 밖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1005년 역사의 진관사에서 열리는 여름 템플스테이는 지난해 6월 함월당을 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3500명이 찾았고 올해는 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별한 여름 휴가를 지내려는 이들이다. 10명 이상 단체는 주중에 참여 가능하고 개인은 8월 주말에 아직 자리가 남아 있다. 1박 2일 프로그램은 다도, 참선, 둘레길 걷기, 새벽 3시 30분 행복예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이곳을 다녀간 한 중년 주부는 맘껏 울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찾아왔다고 했다. 자신은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지만 아이들은 공부를 하지 않아 애가 탔다. 다른 중년 남성은 자신을 추월해 승진하는 후배 때문에 자괴감에 빠졌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자신이 타인에게 나누어 줄 게 많다는 행복감을 느끼고 돌아갔다. 한 20대 청년은 수년간 공부 끝에 미국 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했는데 정작 떠나려니 한국이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했다. 선우 스님은 “결심했던 것을 이루면 정작 갖고 있던 게 소중해지는데 다른 편에서 보면 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면서 “그 두려움에 망설이지 말고 두려움은 이곳에 두고 가라”고 조언했다. 진관사 외에 종로구 조계사·묘각사·금선사, 강남구 봉은사, 강북구 화계사, 성북구 길상사, 양천구 국제선센터 등 8곳에서도 여름 템플스테이를 연다. 다만, 일반적인 여행상품이 아니어서 사찰 사정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과 프로그램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난지·노을 캠핑장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들어선 캠핑장은 서울대공원, 중랑캠핑숲, 강동그린웨이 등 숲속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서울 안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가운데 중랑캠핑숲은 서울 도심에 설치된 첫 오토캠핑장과 전원 공급 시스템 및 스파를 갖췄다. 가족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1.9㎞ 떨어진 망우리 공원에는 5.2㎞의 산책로인 ‘사색의 길’과 독립운동가 묘소 등이 있다. 망우리 공원엔 1970년대만 해도 2만 8500여기의 묘소가 있었는데 분묘 이전 지원 등으로 현재 8400여기만 남았다. 캠핑장에서 4.9㎞ 떨어진 용마폭포공원은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로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캠핑장에서 20분 떨어진 곳에는 동구릉(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포함 왕·왕비의 9개 묘소)이 자리하고 있다. 캠핑은 좋은데 텐트 등 장비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서울시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운영하는 한강 글램핑장도 괜찮다. 한강 뚝섬·잠실·잠원 지구에 각각 100동, 여의도에 200동을 설치한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캠핑장에는 샤워장, 바비큐존 등이 함께 운영되며 테이블, 의자, 매트, 아이스박스, 랜턴, 담요 등을 빌릴 수 있다. 한강 캠핑은 뚝섬,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난지, 광나루 지구의 한강수영장과 연계해 즐길 수 있다. 주말에 캠핑을 한다면 서울시가 7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다양한 선박 60여척을 운항하는 몽땅 배 퍼레이드(일요일 오후 4~5시)를 볼 수 있다. 양화~여의도~반포 구간을 운항한다. 한강 다리 밑에서 영화를 보는 다리밑 영화제도 지난해 진행했던 방화대교, 양화대교, 성산대교, 동작대교, 한남대교, 청담대교 외에 원효대교와 천호대교가 추가됐다. 7월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에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단, 원효대교 밑인 여의도 물빛무대는 오후 8시 30분부터, 천호대교 옆 광진교 8번가는 오후 7시 30분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사전예약 없이 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 시내에 432개나 되는 분수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피서 선물 중 하나다. 광화문광장 분수, 여의도 물빛광장 분수, 동작구 보라매공원,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 강동구 서울숲, 마포구 월드컵공원 분수 등이 유명하다. 광화문 분수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50분 가동, 10분 휴식을 반복한다. 여의도 물빛광장 분수는 지하수를 이용한 자원 재활용 시설로 물 웅덩이가 함께 있어 물놀이에도 좋다. 북서울 꿈의숲은 분수, 폭포, 물놀이장을 모두 갖췄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에 29개로 가장 많고 동작구(27개), 성동구(26개), 중랑구(25개), 송파구(22개) 순이다. 한강 캠핑, 영화 상영, 분수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 시내 계곡도 훌륭한 피서지로 매년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강북구 우이동 계곡, 종로구 부암동의 백사실 계곡과 평창동 계곡, 은평구 진관동 삼천사 계곡과 진관사 계곡 등이다. 편안한 휴가를 원한다면 호텔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호텔이 호텔 내 시설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휴가 상품을 내놓는다. JW메리어트 관계자는 “여름 휴가로 호텔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는 35만원선(세금·봉사료 제외)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면서 “실내 수영장, 키즈풀 피트니스 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하면서 흥인지문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한적하게 담소를 나누며 걷고 싶다면 서울 둘레길과 한양도성길도 그만이다. 남산, 낙산, 인왕산, 북악산, 4대문, 한양도성을 잇는 한양 도성길은 18.6㎞로 조성돼 있다. 관악산, 북한산, 대모산, 수락산, 봉산, 아차산 등을 이어 서울의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서울 둘레길은 153㎞나 된다. 서울 근교 산자락길은 접근성이 뛰어난 등산 코스를 선정해 노약자나 어린이, 유모차 등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산, 매봉산, 관악산, 배봉산, 고덕산, 서달산, 인왕산 자락길을 포함해 9곳에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명정 1개만 펴졌는데… 재판서 책임 회피만

    광주지법 형사 13부(부장 임정엽)가 10일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국 해양안전설비 전·현 임직원 4명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선박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그러나 “지시에 따랐다”, “독립적으로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재판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사실이 양형에 반영되면 안 된다는 일부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관련성이 있다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도 피해자 진술 등으로 입증이 가능하면 피고인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뜻을 비치고 추가로 기소하지 않는다 해도 인명피해를 양형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관련 증거와 증인을 신청하도록 검찰, 변호인 양측에 요구해 양형 심리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해양안전설비는 세월호 구명장비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주요 항목을 ‘양호’로 허위 판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침몰 때 구명 뗏목 44개 가운데 실제 펴진 것은 단 1개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기존의 표면공기공급식을 사용하던 언딘 소속 잠수사와 장비 대신 88수중개발 소속 나이트록스팀 잠수사 20명을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 차례 잠수 때 30분 길어진 1시간쯤 수색할 수 있다. 한편 제8호 태풍 ‘너구리’ 북상에 따라 전남 목포와 영암으로 피항한 바지선과 소형·중형 함정이 이날 오후부터 복귀하고 있어 수중 수색은 11일 오후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보통신 ‘맑음’ 철강·조선·정유·건설 ‘흐림’

    정보통신 ‘맑음’ 철강·조선·정유·건설 ‘흐림’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업종 가운데 그나마 정보통신업종이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 불황의 영향을 받고 있는 철강·건설·정유업종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건설·정유 실적개선 이뤄지지 않을 듯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등 10개 업종 단체와 공동으로 ‘201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자동차·기계·석유화학·섬유·의류 등 5개 업종은 ‘구름 조금’, 정유·건설·조선·철강 등 4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상됐다고 10일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날씨 상태로 표현한 것이다. 정보통신은 상반기에 이어 ‘맑음’으로 예보됐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UHD(초고해상도) TV 특수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상반기 스마트폰 실적 부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장기간 수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내수시장은 수요 확대 예상 자동차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구름 조금’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와 경상용차 생산재개 등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지난 1일부터 1.5ℓ 초과 승용차 무관세 적용이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 임단협 시기를 맞아 우려되는 노사갈등,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시장 수요도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흐림’이었던 석유화학은 하반기 ‘구름 조금’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합섬 등 전방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선진국 수요 증가 등에 의한 수급 균형이 유지되면서 수출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의류와 기계 업종도 ‘흐림’에서 ‘구름 조금’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흐림’으로 예보됐다. 내수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억 1989만 8000배럴에 그치고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업 회복 지연… 조선은 상황 악화될 듯 조선은 상반기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강세로 ‘구름 조금’이었으나 하반기에는 ‘흐림’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해운업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도 하반기 공공물량 감소에다 대규모 주택건설이 주춤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흐림’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해외건설 수주 증가 등 긍정적 요소가 작용할 여지는 있다. 철강도 상반기에 이어 ‘흐림’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건설·조선 수요 회복 부진과 저가수입 압력 등 악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환율 하락세가 지속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 산업의 하반기 성장 흐름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17만㎥급 쇄빙 LNG선 9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캐나다 및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영 선사가 발주한 9척의 17만㎥급 ‘아크7’ 쇄빙 LNG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될 아크7 LNG선은 쇄빙 기능을 갖춘 최초의 LNG 운반선이다.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로 최대 두께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할 수 있다. 아크7 쇄빙 LNG선은 극한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장비의 성능 발휘를 위해 영하 52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 처리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또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선수와 선미, 양방향 추진을 구현하는 포드 추진(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선박의 자유로운 추진 및 방향 조정을 실현하는 장비) 3세트로 구성된 시스템이 도입됐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북극 지역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면서 “중·장기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조화시켜 이번 수주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10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했고, 이번 계약을 포함해 약 50억 달러 상당의 상선을 수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국가개조 앞서 공직개조위원회 만들어야

    어제 아침 각 신문의 1면에서는 작지 않은 논리적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감사원이 세월호 참사의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가대개조(國家大改造) 범국민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담화의 모순이 그것이다.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가 우리 공직사회 각 부문의 비리와 업무 태만이 얽히고설킨 부실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공직 사회의 어느 한 부문이라도 두 눈을 부릅뜨고 소임을 다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라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은 한마디로 누적된 관재(官災)라는 것이 감사원의 결론이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감사원 책임론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는 행정기관의 업무 수행을 감찰하는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탓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박 안전을 검사하는 한국선급은 10년 동안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 결국 정책 수립에서부터 집행, 감시·감독과 감찰에 이르는 우리 공직 작동 시스템의 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정 총리가 낮은 수준의 국민 의식이 참사를 불러온 가장 중요한 원인인 양 국가대개조를 거론한 것은 본질을 호도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감사원이 밝힌 공직 사회의 민낯은 공직자 자신들이 보기에도 민망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세월호 참사는 청해진해운이 변조한 계약서를 인천지방해운항만청이 그대로 받아들여 배의 증축을 인가하면서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후에도 한국선급은 세월호의 복원성 검사를 부실하게 수행하고, 해양경찰은 직원들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운항관리 규정을 엉터리로 승인했다. 선박 운항 관리자인 해운조합은 세월호 출항에 앞서 화물 중량 및 차량 대수, 차량의 고박 상태를 점검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청해진 해운은 상습적으로 화물을 초과 적재하면서도 복원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해경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업무태만으로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재난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역량 부족으로 구조기관 사이의 혼선을 부른 것도 이제는 온 국민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 이런 감사 결과가 걱정스러운 것은 공직사회가 다른 분야는 모두 선진적인데 해양 운송 및 해양 안전 분야만 후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이 이른바 ‘관피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처를 가리지 않고 부정과 비리가 포착되고 있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정 총리는 국가대개조 위원회 구성 방침을 알리면서 공직개혁과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을 위해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전이 보장된 나라’로 가기 위한 범국민위원회의 이 같은 밑그림을 큰틀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궁극적으로는 공직사회의 변화가 국민의식 수준 향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직 사회가 먼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국가대개조라는 어젠다는 자칫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국민과 공유하겠다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정 총리도 우선순위로 안전체계 확립과 공직사회 개혁을 먼저 꼽았다고 한다. 문제의식이 다르지 않다. 그런 만큼 국가대개조 위원회에 앞서 공직대개조(公職大改造)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순서다.
  • [감사원 세월호 참사 감사결과] 중형함정 배치 안 해 구조인력 9명뿐… 침수 뒤 ‘부력’ 타령만

    [감사원 세월호 참사 감사결과] 중형함정 배치 안 해 구조인력 9명뿐… 침수 뒤 ‘부력’ 타령만

    세월호 침몰 사고는 정부·행정기관의 지도·감독 부실, 공무원들과 민간 업체의 유착, 사고가 나서도 안이하고 엇갈린 대응체계가 빚은 ‘관재’(官災)에서 비롯된 총체적 대참사였다. 감사원이 8일 내놓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시간 흐름별 상황 속의 문제점을 되짚었다. ●유착으로 얼룩진 당국의 지도·감독 부실 인천항만청은 2011년 11월 세월호의 인천∼제주 간 항로에 가(假)인가를 했고, 2013년 3월 최종 인가를 내줬다. 이는 변조된 자료에 근거한 잘못된 허가였다. 2013년 1월 한국선급은 복원성 검사 등 ‘선박검사’를 부실하게 수행했다. 설계 업체에서 승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컨테이너 단위 무게를 조정해 화물 무게를 1513t에서 1077t으로 줄였지만 한국선급은 그대로 승인했다. 또 선박 자체 무게를 100t이나 줄였는데도 경사시험 결과보고서를 승인했다. 부실한 경사시험으로 세월호는 복원성 기준에서 풍압 경사각이 1.1도 초과했고 선회 경사각은 0.5도 초과했지만 운항하게 된다. 2013년 2월 25일 인천해양경찰서 직원 3명은 ‘세월호 운항관리규정’ 심사위원회 개최 직전에 제주도 현지에서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식대와 관광 등 향응을 받는 등 유착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후에 개최된 심사위에서 청해진해운은 선박복원성 계산서 등 선박 안전에 핵심이 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인천해경은 이를 접수했다. 심사위는 12개 보완요구 사항 가운데 3개가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운항관리 규정을 승인했다. 세월호와 쌍둥이배인 오하마나호 등은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56차례 운행되면서 차량 적재한도를 초과한 채 출항했다. 고박 검사의 경우 기준대로라면 차량 바퀴 4개가 모두 고정돼야 했지만, 세월호는 승용차 66대 중 58대나 고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운항됐다. ●엉망진창 사고 초동대응 해경경비 규칙상 세월호가 침몰한 해당 해역에 1일 1척씩 배치토록 한 중형 함정(200t 이상)이 배치되지 않아 연안 경비정인 123정(100t급)이 사고 해역을 담당, 사고 당시 실질적인 구조 인력은 9명에 불과했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세월호가 오전 8시 48분쯤 급변침 상태에서 표류하는 것을 오전 8시 50분부터 관제 모니터상에서 포착할 수 있었는데도 모니터링을 소홀히 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16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목포해양경찰서의 통보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을 날려 버린 셈이다. 전남소방본부는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해상사고는 해경 소관’이라며 출동하지 않다가 오전 9시 13분에야 소방헬기를 출동시켰다. 제주해경 역시 오전 8시 58분 제주VTS로부터 사고 사실을 신고받고도 오전 9시 10분 함정을 늑장 출동시켰다. 서로 관할 구역이 아니라며 미루다가 구조 시간을 늦춘 것이다. 목포해경에서는 오전 9시 3분쯤 세월호와 한 차례 교신이 실패하자 재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목포해경 122 신고 접수자는 오전 9시 4분 세월호 승무원의 신고를 받고 선내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를 방치했다. 승객들을 갑판으로 집결시켜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초동조치 기회를 놓쳤다. 오전 9시 30분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의 즉각적인 퇴선 유도나 선실 내 진입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선내 승객 구조 기회를 또 잃었다. 상당수 승객이 선내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구조본부에 보고한 시간도 오전 9시 43분이었다. 세월호는 오전 9시 50분까지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을 계속했다. 구조본부는 오전 9시 53분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침수된 뒤에도 사고 및 승객대피 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상황과 동떨어진 지시를 남발했다. 또 대다수 승객들이 선내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선실 내부 진입이나 승객 퇴선유도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 해경본청도 오전 10시 17분 “여객선 자체 부력이 있으니, 차분하게 구조할 것”이라고 엉뚱한 지시를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시민들이 세월호 기억해야 한국 사회가 바뀝니다”

    “시민들이 세월호 기억해야 한국 사회가 바뀝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책 ‘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히 베크 독일 뮌헨대 교수가 내한 강연에서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 주제는 세월호가 아닌 ‘기후변화와 위험사회’였다. 언뜻 두 주제 사이에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베크 교수는 ‘탈바꿈’이라는 개념을 던지며 기후변화와 세월호 참사로 대표되는 위험사회의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베크 교수는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등이 주최한 학술대회에 강연자로 나서 “지금까지 우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온실가스 감축 등 기술적·경제적으로 해결하는 데만 집중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있어 ‘근대화’는 이제 잘못된 대안일 뿐”이라며 “지구 온난화는 단순히 기후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 법, 경제, 정치 등 사회적 조건들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베크 교수는 “위험 같은 나쁜 것에 관한 논의가 (역설적으로) 공동에게 좋은 것을 만든다”면서 이를 ‘해방적 부작용’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위험을 겪는 과정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방적 부작용이 드러난 대표적 예로 2005년 8월 말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를 들었으며, 세월호 참사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당시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시에 커다란 피해를 안겼다. 특히 시 전체 주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흑인 주민의 피해가 컸다. 흑인 주민 대부분은 빈곤층이었다. 여기에서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미 언론은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였고, 당시 조지 W 부시 정부는 시가 요청한 재해복구·예방사업 예산을 대폭 깎았다. 부시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현장은 피해가 적은 백인계 마을이었다. 베크 교수는 “카트리나 참사는 그전까지 관련성이 없어 보였던 도시의 홍수와 인종적 불평등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는 성찰과 변화의 필요성을 이끌어 냈고, 정의(正義)라는 규범적 지평을 전 지구적 범위로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재난 앞에 무기력하고 관리·감독 업무에 부실한 정부, 선박 소유주의 불법행위 및 도덕적 해이,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조명됐다. 최근에는 정쟁에 몰두한 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소홀한 정치인들의 무능을 또다시 마주했다. 이에 베크 교수는 “시민들의 ‘기억’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탈바꿈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면서 “탈바꿈을 통해 전 세계적 차원의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日 동맹, 우주에서도 中 견제

    일본이 우주 분야에서도 안보전략을 확립한다.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주공간의 군사적 이용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일본 정부가 안보를 위한 우주 활용 지침이 될 국가안보우주전략(일본판 NSSS·National Security Space Strategy)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인공위성을 통한 해양 감시 등 우주 분야에서 미·일협력을 강화해 우주 분야에서도 군사적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안보 분야에 국한된 우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NSSS의 내용을 정리해 연말로 예정된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NSSS는 미국이 안보 목적의 우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책정하는 전략이다. 이번 일본판 NSSS에는 의심스러운 위성이나 우주 쓰레기를 탐지하는 우주 상황 감시 및 해면의 상황이나 선박의 동향을 파악하는 해양 상황 감시 체제의 정비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미국의 위성이 수집한 화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안이 NSSS에 명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양국 정부는 앞서 5월 ‘우주에 대한 포괄적 미·일 대화’를 미국 워싱턴에서 실시해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확인한 바 있다. 양국이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서두르는 것은 군사적으로 인공위성 등의 우주 이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7년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지난해 12월에는 무인탐사선의 달 착륙을 성공시키는 등 우주 강국으로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비리·업무 태만 얽힌 ‘총체적 官災’

    비리·업무 태만 얽힌 ‘총체적 官災’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제주 간 항로를 운항할 수 없는 배였지만 인천지방항만청이 변조된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의 운항을 허가했고, 한국선급은 복원성 검사 등 세월호의 ‘선박 검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직원들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뒤 ‘운항관리규정’을 엉터리로 승인했다. 세월호는 출항 전에 거쳐야 할 복원성의 재검토는커녕 차량적재한도도 초과했으며 차량의 고박 상태도 부실하게 했다. 이로써 감사를 모두 마치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소속 공무원 40여명의 대규모 중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이 8일 발표한 세월호 사고 관련 중간감사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는 운항 허가부터 지도·감독, 사고 발생 후 대응까지 비리와 유착, 부실과 업무 태만이 얽힌 총체적 ‘관재’(官災)였다. 이는 참사 84일 만에 나온 첫 정부기관의 종합조사 결과다. 선박의 과적과 고박 상태를 점검하는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56차례에 걸쳐 차량적재한도를 초과했지만 이를 한 번도 적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선박의 증축, 안전점검, 운항관리 등 여객선의 관리가 부실해 복원성이 취약한 세월호가 과적·고박 불량 상태에서 출항했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사고 발생 후 대응도 엉망진창이었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업무 태만으로 사고 사실을 16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에야 인지하는 등 구조의 골든타임을 날려 버렸다. 감사원은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48분부터 무전기를 든 2등 항해사가 구조된 오전 9시 48분까지 1시간 동안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할 수 있는 적기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23정이 오전 9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90% 침몰한 10시 28분까지 사고 발생 후 2시간 동안 선내 승객 구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관세청,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적극 지원

    관세청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관세청은 최근 울산과 전남 여수의 오일탱크터미널 2곳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와 무역 진흥 등을 위해 과세보류 상태에서 보관과 제조, 가공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로써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된 오일탱크터미널은 21곳에 이르며 울산과 여수에 12곳이 집중됐다. 오일탱크터미널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터미널은 단순 보관 기능에서 탈피해 수출 목적의 석유제품에 대한 자유로운 혼합(블렌딩)이 가능해짐으로써 국가별 석유품질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2곳은 46만㎘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26기의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5년간 800억원의 수출 및 1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등에서 이뤄지는 혼합 유류의 선박용 연료유 공급을 국내로 유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나아가 관세청은 정유사에 대한 보세공장 특허도 추진한다. 정유사는 원유 수입 때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정제된 석유제품의 국내 유통 때 유류세를 납부한 뒤 수출할 때 세금을 환급받는다. 그러나 보세공장으로 특허를 받으면 수입하는 원유와 수출하는 석유제품에 대한 과세 및 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생산된 석유제품을 국내로 수입 통관할 경우 일괄 과세함으로써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금융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보세공장으로 특허받은 정유사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을 종합보세구역인 오일탱크터미널로 운송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송유관)을 통한 보세 운송 절차도 마련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도 태풍 특보]태풍 너구리 위치는?…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제주도 태풍 특보]태풍 너구리 위치는?…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제주도 태풍 특보’ ‘태풍 너구리 위치’ ‘제주도 비행기 결항’ 제주도 태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함에 따라 9일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제주도 비행기 결항 및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입장이 전면 통제됐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나 도민 등은 공항을 찾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이날 오후 들어 김해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법환초, 새서귀초, 중문중,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라초는 이날 예정됐던 체험학습을 연기했으며 일부 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취소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즉시 복구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9시 2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쯤 복구됐다. 신호등이나 간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강풍에 흔들리거나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14개 업체에서 1시간가량 정전돼 많게는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근접하면서 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속출…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근접하면서 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속출…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비행기 결항’ ‘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가 제주도로 근접하면서 9일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항공편이 결항하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입장이 전면 통제됐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나 도민 등은 공항을 찾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이날 오후 들어 김해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법환초, 새서귀초, 중문중,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라초는 이날 예정됐던 체험학습을 연기했으며 일부 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취소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즉시 복구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9시 2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쯤 복구됐다. 신호등이나 간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강풍에 흔들리거나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14개 업체에서 1시간가량 정전돼 많게는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북상 등으로 지난 5일 중단된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은 이날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초속 1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2∼5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설치된 천막과 텐트 대부분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철거됐으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는 조립식 주택은 이동이 어려워 고박을 강화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을 우려해 선체 창문과 입구 등에 자석차단봉과 그물망을 설치했다. 여기에 선체 인근 5∼10㎞ 지점에 그물망을 설치해 이중으로 시신 유실을 방지할 방침이며, 가족들과 논의해 자망 어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오는 11일쯤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남쪽 약 20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 지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제주도는 초속 20∼40m, 경남 해안지역을을 비롯한 남부 일부 지방은 초속 10∼25m 등으로 강하게 불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감사 결과, 생각보다 심각 ‘총체적인 안전부실+비리까지..’

    세월호 감사 결과, 생각보다 심각 ‘총체적인 안전부실+비리까지..’

    ’세월호 감사 결과’ 감사원 감사결과 세월호 참사는 총체적인 안전관리부실와 비리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50여명의 감사인력을 투입, 1·2단계로 나눠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한국선급 등을 대상으로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실태’에 대한 중간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날 감사원 감사결과는 사고발생 84일만에 나온 것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기관의 첫 조사결과다. 감사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변조한 계약서를 그대로 받아들여 세월호 증선을 인가한 인천항만청의 부당인가, 한국선급의 복원성 검사 부실 수행, 해경의 부당한 세월호 운항관리규정 심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선박의 운항관리자인 해운조합이 세월호 출항 전 화물중량 및 차량대수, 고박상태 등을 제대로 점검, 확인하지 않은 것과 청해진 해운이 화물을 초과 적재하면서도 복원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등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해경의 구조대응도 취약해 세월호 속에 있었던 승객 등의 구조 기회를 수차례 날린 것도 감사결과 해경의 잘못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업무태만 등으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을 뿐 아니라 초기 사전 구조조치가 미흡했으며 현장 상황 및 이동수단을 고려하지 않고 ‘출동명령’만 시달해 현장 대응에 한계가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재난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대응역량 부족, 기관간 혼선 등으로 인해 사고상황을 지연·왜곡 전파해 국민적 불신을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말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해수부, 해경, 안행부 등 관련자 40명에 대해 징계 등 인사조치의 요청을 검토하는 한편 향응 수수 등 비리 사안 관련자 11명은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세월호 감사 결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감사 결과, 중간 결과구나” “세월호 감사 결과, 안전부실과 비리가 문제였네” “세월호 감사 결과, 84일 만에 첫 조사결과..충격” “세월호 감사 결과..심하네” “세월호 감사 결과..선장만이 문제가 아니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감사 결과)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태풍 ‘너구리’ 9일부터 전국 영향권

    태풍 ‘너구리’ 9일부터 전국 영향권

    제8호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9일부터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괌 서남서쪽 3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현재 시속 21㎞로 북상 중인 너구리는 이날 늦은 오후에서 8일 새벽 사이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너울을 일으킨 뒤 9일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도에 강풍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너구리가 한반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9일 저녁과 10일 오전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도로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상 물결도 2~9m로 매우 높을 것으로 보여 남해안에서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기상청은 9일과 10일 제주도에 모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남해안과 경남·동해안 일부 지역의 총강수량은 50~150㎜로 예상된다. 그 밖의 남부·중부지방에는 8일부터 9일 사이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낮 이후부터 독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이 태풍 너구리의 직간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독도와 울릉도 일대 동해안 지역은 오는 11일까지 너구리의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환갑’ 동국제강, 외우내환 이겨낼까

    ‘환갑’ 동국제강, 외우내환 이겨낼까

    7일로 환갑을 맞이한 동국제강이 고품질 후판(선박 제작에 쓰이는 철판) 제작을 위한 브라질 제철소 건설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이처럼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요 후판 수요처인 조선 업계의 불황,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습,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3대 악재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이날 충남 당진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석유 등이 고갈될 것에 대비해 해양플랜트 건설이 활성화되면 해양플랜트용 강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브라질 제철소에서 70~80%를 고급, 특수 강재 위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제철소는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2001년 장세주 회장 취임 이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에 포스코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 등과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해 연간 300만t 규모의 고로(용광로) 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행하고 있고 이달 현재 제철소 설계는 99%, 구매와 제작은 79%, 건설은 33%가 이뤄지는 등 종합공정률이 60%를 넘어섰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제철소 가운데 핵심 공장인 고로의 건설은 34.6%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3분기 안에 건설이 완료될 수 있다. 현재 고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동국제강으로서는 이번 고로 건설이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며 2016년 상반기 안에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브라질 제철소를 통한 실적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는 연결 기준 2012년 2351억원, 2013년 118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잇달아 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에는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또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려고 했지만 주가가 빠지면서 조달 금액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밖으로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동국제강의 주요 품목인 후판 판매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가 줄어들어 발주도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 사장은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이 있고 9월 만기 회사채가 3000억원이 있지만 보유자산으로 갚을 계획이라 현재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본사 건물인 페럼타워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사장은 “내년 이후에는 철강 사업이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철강사업이 투자를 최대한 극대화시켰을 때 재무 상황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고 부채 비율도 높아지겠지만 최신 설비(브라질 제철소)가 풀가동됐을 때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품질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당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선장의 역할

    [이영탁 미래와 세상] 선장의 역할

    세월호 사고는 언급하기조차 싫다. 그러나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에서 다시 끄집어내고자 한다. 만일 세월호 선박이 잘 정비돼 아무 결함이 없는 배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배에 문제가 없었다면 선장이 좀 잘못하더라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가도 금방 고개를 젓는다. 자동차나 비행기가 새것이라고 해서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형 사고는 대체로 기계적인 결함보다 무리한 운행이 더 큰 원인이다. 세월호의 경우에도 선박 자체의 문제보다는 관리 소홀과 운전 부주의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물의 과적에다 침몰 직전 급격한 항로 변경이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고 한다. 실제로 멀쩡한 수송수단도 선장이나 조종사를 잘못 만나면 엄청난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어디 세월호에만 해당되겠는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세월호의 위험이 없는 곳이 없다.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언제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가정의 선장은 가장이요, 기업의 선장은 사장이다. 나라의 선장은 물론 대통령이다. 가장이든, 사장이든, 대통령이든 평소 멀쩡하던 가정이나 기업 또는 나라를 얼마든지 거덜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의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가 예기치 않는 참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문제가 세월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문제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국정을 운영하는 방식이 시간적으로 과거식이고 공간적으로 폭이 좁다. 그 결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국민의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한 번 대형 사고를 내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뉴노멀’ 시대다. 정상적인 것의 기준이 달라졌다. 전에는 물건을 잘 만들어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의 본분이었다면 지금은 착한 기업, 따뜻한 경영이 더 중요하다. 국가 운영방식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와해성 혁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기존의 것을 두고는 혁신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과거의 경험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한다면 그건 정말 케케묵은 소리다. 오늘의 성공은 미래 성공의 적이라는 ‘성공의 역설’을 꼭 기억할 일이다. 지금은 집단지성의 시대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We are smarter than me)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해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너 나 없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하는 바람에 모두가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은 ‘독고(獨考) 끝에 악수 둔다’로 바뀌어야 할 판이다. 무슨 일이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제 특별한 천재나 영웅이 없는 세상이 됐다. 지금 나라의 선장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 선장의 웃는 얼굴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선장이 분명 실수를 했는데도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가 어렵다. 내 탓보다 남의 탓을 앞세우는 모습은 민망하기까지 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마음을 고쳐먹거나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실수가 되풀이되고 그런 실수가 쌓여 큰 참사를 부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막중한 과제가 여럿 있다. 경제의 성장 동력을 되찾으면서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 일,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대치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남북통일의 기회가 왔을 때 소프트 랜딩하는 일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다.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선장의 평소 운전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 日 대북제재 해제 확정…北 납치 전면조사 착수

    일본 정부는 4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 중 일부를 해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이날 각의 결정에 따르면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입항 금지 ▲양국 간 인적 왕래 제한 ▲송금 보고 의무화 등의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입국 금지자를 제외한 북한 국적 보유자가 입국 심사를 통과하면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됐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는 북한을 왕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본인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도항 자제 요청’도 해제됐다. 인도주의 목적의 북한 선박은 일본에 입항할 수 있게 됐다. 또 대북 송금에 대한 신고 의무는 현행 ‘300만엔(약 3000만원) 초과 시’에서 ‘3000만엔(약 3억원) 초과 시’로 완화됐다. 방북 시 신고 없이 반출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은 10만엔에서 100만엔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사람·화물을 실어 나르는 만경봉 92호는 제재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치로 북한이 즉각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지만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본은 앞으로 북한의 납치문제 조사 결과를 보고 나머지 제재 조치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서대하 위원장 등 특별조사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며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새달 초 미얀마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 포럼(ARF) 각료회의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1년 이내에 조사를 끝내겠다는 뜻을 북·일 국장급 회의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병언 재산 등 24건 가압류…구상권 청구액 6000억 될 듯

    정부가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낸 재산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을 진행할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해 승소하면 수천억원 상당의 재산을 환수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4일 정부를 대리해 소송을 맡은 정부법무공단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낸 가압류 등 보전신청 21건을 인용했다. 지난 1일 인용된 3건까지 합치면 모두 24건이다. 재산이 가압류된 이들은 유 전 회장과 차명부동산 명의자 4명,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박직 직원 15명, 선사인 청해진해운 임직원 7명, 화물고박업체 직원 2명, 운항관리자 1명과 각 법인 등이다. 정부는 각 채무자를 상대로 별도의 본안 소송을 제기해 승소가 확정되면 피보전채권액에 상당하는 재산을 지급받을 수 있다. 당초 정부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4031억원의 피보전채권을 청구했다가 명백하게 산정이 가능한 채권만 골라 2000억원으로 추렸다. 이는 가압류 사건별로 최대한 묶어 둘 수 있는 재산 가치를 설정한 ‘상징적’ 액수다. 하지만 참사 수습에 들어갈 비용이 5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금액 역시 이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압류된 재산은 부동산 292건, 자동차 11대, 선박 4척, 23억 4200만원 상당의 보험금·예금 채권으로 재산 가치는 56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미·일 北核압박 포위망 균열 오나” 촉각

    “한·미·일 北核압박 포위망 균열 오나” 촉각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5·29 스톡홀름 합의’ 이행에 따라 4일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해제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전략과 동북아 정세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북한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며 한국뿐 아니라 미·중에 대한 전략적 위치를 점유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고, 일본은 남북 경색 국면 속에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공조해 온 한·미·일 3국 등 국제적인 대북 포위망의 구멍이 점차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이 해제한 대북 독자 제재는 대북 송금의 신고 상한액 인하와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일본 입항 금지, 양국 인적 교류 제한 등이다. 일본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논란의 여지는 많다. 일본의 독자 제재들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라 유엔안보리 제재와 맞물려 부과됐다는 점이다. 일본이 대북 독자 제재의 명분은 안보리 결의안을 근거로 하고도 해제는 자국의 납치 문제와 연관시키는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 무엇보다 핵과 납치 문제를 분리 대응하려는 북한의 전략을 일본이 수용했다는 점에서 북핵 압박 구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겉으로는 이번 제재 해제의 파급 효과가 미미하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려와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남북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이 일본을 돌파구로 동북아의 외교적 틈새를 공략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전략을 역으로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와 선박·전세기 운항 금지 등 핵심적인 제재는 유지했지만 향후 납북자 조사 결과에 따라 해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9일 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을 낙찰받은 일본 부동산 회사의 매각 허가 효력을 이례적으로 정지시키는 등 북한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북·일 관계의 동력을 만들고 있다. 북한은 혈맹이라 불리던 북·중 관계는 소원해졌지만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의 제재 해제를 이끌어 내는 등 외교 노선의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이 납북자뿐 아니라 행방불명자까지 의혹이 제기되는 모든 일본인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협상 레버리지’를 키우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일 간 합의 이행이 인도적 사안의 성격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납북자·국군포로 등 남북 간 인도적 대화를 촉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북·일 대화를 폄훼하기보다는 한반도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박 탈출법 미리 알아두자”

    “선박 탈출법 미리 알아두자”

    3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한강 반포수난구조대에서 서울 연희중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선박을 탈출하는 요령과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방법 등 안전체험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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