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박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41
  • 중국 여객선 침몰 “호화유람선 탑승자 458명 중 20여명 구조” 사고 원인은 무엇?

    중국 여객선 침몰 “호화유람선 탑승자 458명 중 20여명 구조” 사고 원인은 무엇?

    중국 여객선 침몰 중국 여객선 침몰 “호화유람선 탑승자 458명 중 20여명 구조” 사고 원인은 무엇? 중국 양쯔(揚子)강(창장·長江) 중류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1일 오후 9시28분께(현지시간) 45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사고 발생 시간을 1일 밤 11시로 전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배에는 중국인 승객 406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7 등 모두 45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 직후 당국이 선장과 기장 등 20여 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객 등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명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충칭(重慶)시 완저우(萬州) 소속의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인 사고 선박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우마두(五馬渡) 부두를 출발해 충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1994년 2월 건조된 이 배의 길이는 76.5m, 폭은 11m 등으로 정원은 534명이다. 이 배는 교통부가 ‘부급(部級) 문명선’으로 평가한 호화유람선이다. 1967년 설립된 국유기업으로 창장일대에서 사고 배를 비롯해 5척의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는 충칭동방륜선(重慶東方輪船)공사 소속이다. 승객들은 난징과 창저우(常州), 상하이(上海) 등 지역 여행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하이 여행사가 조직한 50~80세 연령대의 노인 단체여행객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배가 갑자기 회오리바람을 만나 뒤집힌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사고 수역의 깊이는 15m가량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사고 직후 국무원이 현장 지휘에 나서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국무위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당국은 10여 척의 배를 동원해 사고 수역 주변을 수색하는 동시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수역은 젠리현 신저우(新洲)항에서 4㎞ 떨어진 지점으로 해사, 공안, 교통, 무장경찰, 의료인력 등이 신저우항에 연합지휘부를 설치하고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현장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여객선 침몰 “20여명 구조” 갑작스러운 회오리바람이 원인?

    중국 여객선 침몰 “20여명 구조” 갑작스러운 회오리바람이 원인?

    중국 여객선 침몰 중국 여객선 침몰 “20여명 구조” 갑작스러운 회오리바람이 원인? 중국 양쯔(揚子)강(창장·長江) 중류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1일 오후 9시28분께(현지시간) 45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사고 발생 시간을 1일 밤 11시로 전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배에는 중국인 승객 406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7 등 모두 45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 직후 당국이 선장과 기장 등 20여 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객 등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명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충칭(重慶)시 완저우(萬州) 소속의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인 사고 선박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우마두(五馬渡) 부두를 출발해 충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1994년 2월 건조된 이 배의 길이는 76.5m, 폭은 11m 등으로 정원은 534명이다. 이 배는 교통부가 ‘부급(部級) 문명선’으로 평가한 호화유람선이다. 1967년 설립된 국유기업으로 창장일대에서 사고 배를 비롯해 5척의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는 충칭동방륜선(重慶東方輪船)공사 소속이다. 승객들은 난징과 창저우(常州), 상하이(上海) 등 지역 여행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하이 여행사가 조직한 50~80세 연령대의 노인 단체여행객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배가 갑자기 회오리바람을 만나 뒤집힌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사고 수역의 깊이는 15m가량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사고 직후 국무원이 현장 지휘에 나서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국무위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당국은 10여 척의 배를 동원해 사고 수역 주변을 수색하는 동시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수역은 젠리현 신저우(新洲)항에서 4㎞ 떨어진 지점으로 해사, 공안, 교통, 무장경찰, 의료인력 등이 신저우항에 연합지휘부를 설치하고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현장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하기도 했다. 이 여객선은 전날 오후 9시 28분쯤 강한 회오리바람을 만나 뒤집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쯔강 여객선 침몰, 440여명 탑승했는데 20여명 구조? 안타까워..

    양쯔강 여객선 침몰, 440여명 탑승했는데 20여명 구조? 안타까워..

    양쯔강 여객선 침몰, 440여명 탑승했는데 20여명 구조? 안타까워.. 중국 양쯔(揚子)강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1일 오후 9시28분께(현지시간) 440여명을 태운 선박 ‘둥팡즈싱’(東方之星·동쪽의 별)호가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쯔강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배에는 중국인 승객 397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5명 등 모두 447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쯔강 여객선 침몰 사고 직후 당국이 선장과 기장 등 2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승객 등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양쯔강 여객선 침몰 “세월호식 대응한 것 아니냐” 의혹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유는

    양쯔강 여객선 침몰 “세월호식 대응한 것 아니냐” 의혹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유는

    양쯔강 여객선 침몰 양쯔강 여객선 침몰 “세월호식 대응한 것 아니냐” 의혹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유는 1일 밤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중국 유람선 선장이 사고발생 후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월호식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 등은 2일 사고 선박인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 선장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선원들과 함께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선장은 뭍으로 나온 뒤인 새벽 4시쯤 휴대전화를 빌려 회사에 사고상황을 알렸다고 신문은 밝혔다. 선장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장 등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시간에 배는 계속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중국의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다른 매체도 선박 사고 당시 배에서 외부로 보낸 아무런 구조 신호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는 승객들이 대부분 휴식을 취할 시간이어서 선장이 승객과 선원에 대한 적절한 구조 의무를 다했는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사고발생시간이 1일 저녁 9시30분께로 추정되고 있어 상당시간 구조작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현재 공안이 선장과 기관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장(長江) 해사국 관계자는 배가 1~2분만에 빠르게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구조신호나 승객구조가 여의치 않았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사고 선박은 배 밑바닥을 수면 위로 일부 드러낸 채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는 상황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지난해 4월 16일 한국의 서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대형 참사를 낸 세월호의 선장을 연상하기도 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승객과 선원에 대한 퇴선 명령도 없이 먼저 탈출한 혐의로 살인죄를 적용받아 법원에서 무기 징역에 처해진 뒤 상고한 상태다. 재판부는 “선장은 선내대기 명령과 안내방송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대기하던 어린 학생 304명을 방치하고 이른바 골든타임에 선장으로서 아무 역할을 안해 승객들은 끔찍한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르게 하고 먼저 탈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쯔강 사고 유람선에는 관광객 406명, 여행사 관계자가 5명, 선원 47명 등 458명이 승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조된 인원은 현재 10여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은 이번 사고를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한 선박침몰사고’로 규정하고 인명구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사고해역에는 무장경찰 1000명가량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비와 안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공사현장 가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공사현장 가다

    29일 충남 보령시 신흑동 보령해저터널 공사 현장. 부산 가덕터널에 이어 해방 후 국내 두 번째 해저터널이자 현재 개통돼 있는 육지터널을 통틀어도 가장 긴 7㎞(편도)에 이른다. 가덕터널이 뭍에서 터널 박스를 만든 뒤 해저에 가라앉히며 이어 붙여 건설했다면 보령해저터널은 바다 밑 땅속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 뚫는 것이어서 차이가 있다. 이날 오후 1시쯤 찾은 현장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공사장은 보령 시내에서 대천항 쪽으로 가다 환상의 바다 리조트 바로 직전에 있다. 500여m 전방에 대천해수욕장 끝자락 너머로 햇빛을 눈부시게 반사하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그 사이로 섬 몇 개가 오뚝하게 솟아 있다. 공사장에 도착하자 작은 산 밑으로 콧구멍처럼 생긴 거대한 두 개의 터널 입구가 드러났다. 왼쪽 터널 입구에 ‘보령 방향’, 오른쪽 터널에 ‘태안 방향’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터널 하나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서 대천항으로 일방통행, 다른 하나는 그 반대로 주행한다는 표시다. 터널당 2차선, 왕복 4차선이다. 두 터널 위 산 중턱에 ‘보령해저터널’이란 대형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태안방향 터널로 걸어 들어갔다. 폭 10m쯤 되는 갱도 바닥은 진흙과 자갈이 뒤섞여 울퉁불퉁했다. 400m쯤 진입하자 암벽이 가로막았고, 생소한 중장비가 그 앞에 있었다. 화약을 넣어 터뜨릴 구멍을 파는 ‘점보드릴’이다. 직경 45~105㎜의 구멍을 뚫는 드릴 3개를 장착하고 있다. 한 번 발파할 때마다 100여개의 구멍을 뚫는다. 인부 두 명이 지켜 서 있다 구멍이 뚫리면 쇠꼬챙이를 넣어 이물질을 제거했다. 암벽 틈새에서 물이 조금씩 새어 나와 바닥으로 떨어진 뒤 갱도 양쪽 가장자리에 파 놓은 고랑을 따라 흘러 한곳에 고였다. 동행한 이원교 현대건설 공무부장은 “이 물은 오수처리시설로 펌핑해 깨끗이 정화한 뒤 하천으로 흘려 보낸다”면서 “대천항에서 뚫는 터널은 아직 바다 밑까지 파 들어가지 않아 민물이지만 원산도에서 뚫는 터널 물은 짠물”이라고 말했다. ●보령~태안 도로 14㎞의 일부… 공정률 20% 대천항보다 먼저 착공된 원산도쪽 두 터널은 이미 2300여m나 뚫려 있다. 공사장이 해저 밑 지하다. 그곳 암벽에서 새어 나오는 물은 염도 3.4% 정도로 바닷물과 차이가 없다. 보령해저터널이 통과하는 바다의 평균 수심은 25m, 바다 밑바닥에서 다시 55m 땅속에 터널이 있다. 수면에서 최대 80m 밑으로 터널이 지나는 셈이다. 대천항과 원산도에서 각각 뚫는 터널은 대천항 공사장과 1970m 떨어진 지점에서 만나 맞창이 난다. 대천항~원산도 해저터널의 길이가 7㎞인 점을 생각하면 만나는 지점이 대천항쪽에 치우쳐 있다. 감리회사인 경동엔지니어링 이용희 이사는 “대천항과 가까운 일부 지점이 석탄질과 비슷한 함탄층이라 여러 보강조치가 필요하다보니 공사가 좀 더디다”면서 “터널 공사는 단단한 암석층이 오히려 낫다. 발파로 생긴 터널 모양을 보강공사 전까지 잘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령해저터널이 통과하는 땅속은 대부분 단단한 화강암층이다. 이 해저터널은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총 14㎞에 이르는 보령~태안 도로(연육교)의 한 구간이다. 대천항에서 해저터널을 통해 원산도까지 가면 섬에서 영목항까지는 사장교로 건설된다. 사장교 ‘솔빛대교’는 소나무 모양의 높이 30m짜리 주탑 2개가 중간에 세워져 교량을 떠받친다. 사장교 길이는 1750m, 왕복 3차선에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별도로 만들어진다. 솔빛대교는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다. 이원교 부장은 “자전거도로는 교량 교통량이 급증하면 차도로 바꿀 수 있다”며 “그래서 자전거도로 폭이 차도만 하다”고 귀띔했다. 보령~태안 도로는 대천항과 안면도 사이 천수만으로 막혀 있던 부산~경기 파주 간 국도 77호선을 해저터널과 사장교로 잇는 것이다. 당초 해저터널은 대천항과 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환경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인공섬을 조성하면 밑둥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는 이유였다. 보령해저터널은 공사 중인 10여㎞의 인제터널에 비해 짧지만 지금까지 개통된 국내 육지터널 중 최장인 강원 춘천~화천의 배후령터널(5075m)보다는 길다. 현장 인부 김동안(55)씨는 “막장에서 일해 고생은 하지만 내 고향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원산도 공사장은 섬이라 대천항쪽보다 불편한 게 더 많다. 가게도 변변치 않아 ‘여객선에 삼겹살과 통닭 좀 실어 보내라’는 인부들의 전화가 자주 온다”고 웃었다. 2018년 말 보령~태안 도로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홍성을 돌아 75㎞에 이르는 영목까지 1시간 30분쯤 걸리던 것이 10분 안팎으로 크게 단축된다. 교통량은 하루 2만대로 예상된다. 도로는 2010년 말 착수됐고,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사업비는 모두 6004억원이다. ●해저터널 건설비 사장교보다 1m당 500만원 싸 이 중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1공구(8㎞)는 4522억원, 1750m의 사장교를 포함하는 2공구(6㎞)는 1482억원이 들어간다. 해저터널 건설비는 m당 4차선이 5900만원, 사장교는 6400만원으로 해저터널이 덜 든다. 이 부장은 “해저터널은 굴을 뚫어 보강재를 설치하고 조명시설과 도로 포장만 하면 되지만 사장교는 바다 밑에 파일을 박고 주탑과 교각을 세운 뒤 도로를 놓는 등 공사가 복잡하고 난간 등 수많은 부대시설이 필요해 공사비가 더 들어간다”고 전했다. ●물 많이 나와 20㎝ 두께 콘크리트·고무판 차수 해저터널은 하루 2~6m씩 파 들어간다. 하루 두 차례 발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천항과 원산도 공사장이 각각 두 곳씩, 하루에 모두 8차례의 발파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작업은 무척 조심스럽다. 암벽에 구멍을 뚫고 정교하게 화약을 채워 발파하는 데만 2~3시간이 걸린다. 그런 다음 발파로 암벽이 깨지면서 갱도 바닥으로 떨어진 돌더미를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해 밖으로 빼내고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못처럼 생긴 길이 3~4m의 대형 볼트를 천장과 양쪽 벽 곳곳에 박는 등 끊임없이 작업해도 더딜 수밖에 없다. 이용희 이사는 “해저터널 공사는 육지터널과 별 차이가 없지만 물이 많이 나와 차수공사에 엄청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터널은 볼트작업 후 초승달처럼 생긴 철제 아크로 천장과 양쪽 벽을 빙 둘러 받치고 콘크리트를 쏴 10~20㎝ 깊이로 1차 벽면을 만든 뒤 두께 1㎝ 안팎의 고무판을 붙인다. 터널 안으로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두께 40㎝의 2차 콘크리트 벽면을 추가로 건설해 높이 8.9m, 폭 10m의 터널을 완성한다. 이 이사는 “해저터널의 콘크리트 벽은 강화제를 섞어 만들어 매우 견고하고 차수효과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750m마다 車 대피로… 통로 2개로 양쪽 오가게 두 터널이 20m 거리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보령해저터널에는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때 차량과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수십개의 대피로도 만들어진다. 750m 간격마다 두 터널을 오갈 수 있는 차량용 대형 대피로가 뚫리고, 그 사이에 소형 통로 2개를 더 뚫어 이용객이 양쪽 터널을 왔다 갔다 하면서 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발파를 통해 터널을 뚫는 방식이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이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도버 해협의 해저터널 등과 같이 외국에서는 실드 공법을 많이 활용한다. 터널 크기의 거대한 드릴을 믹서기처럼 돌리면서 전진시켜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연약지반에 주로 쓰는 공법으로 알려졌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태안 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이 강원도나 동해안 못지않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국내 관광지의 어떤 볼거리에도 뒤지지 않을 보령해저터널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사진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해가 뜬다, 바다에서 꿈·미래를 찾다

    해가 뜬다, 바다에서 꿈·미래를 찾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국가 기념일인 ‘바다의 날’(5월 31일) 행사가 29일 부산에서 2년 만에 열린다. 이날 대규모 포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해양강국을 주도한 유공자 6명의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해양수산업 발전에 공헌한 40명의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지난 16일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단독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53) 선장이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김 선장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상처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주고 싶다며 210일간 오로지 바람의 힘에 의존한 세일링 요트로 한 번의 정박 없이 4만 1900㎞를 항해하는 데 성공해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상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금탑산업훈장은 정태순(66) 장금상선 대표에게 돌아갔다. 정 대표는 43년간 해운 분야에서 일하면서 1989년 한국과 중국 합작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해 한·중 최초로 정기 직항로를 개설하고 한국·러시아 항로까지 뚫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상현(59)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은 항해안전의 필수요소인 영해 전자해도를 개발한 전자해도 선구자로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위성항법시스템 등 해양항법체계의 국산화 연구개발을 이끄는 주역이다. 지난해 9월 지중해에서 난민 387명 등 389명을 전원 구조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조명선(52) 대한해운 선장에게는 산업포장을 수여한다. 접근이 어려운 남극 중앙해령을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탐사하는 데 성공, 지형도 등을 작성한 박숭현(46)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선임연구원은 지난 2월 사이언스지에 남극 중앙해령 지형도와 빙하기·간빙기 사이클의 상관성을 규명해 지구 대기상태의 변화가 지각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내기도 했다.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주성재(53)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는 유엔지명회의, 국제수로기구 등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동해 표기와 우리나라 해양지명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주인공이다. 17년 만에 우리나라 제1항구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재출범 3년차를 맞은 해수부는 2030년까지 해양수산 분야의 국내총생산 비중을 현재 6%에서 1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 등이 담긴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도 선포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동화된 인천신항, 허브항만 꿈꾼다

    자동화된 인천신항, 허브항만 꿈꾼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다를 매립해 만든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인천신항이 다음달 1일 개장한다. 일단 B터미널이 문을 열지만 내년 1월 A터미널까지 개장하면 인천신항은 중국과 동남아, 미주·유럽항로의 물동량을 담당하는 환황해권의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신항은 총사업비 5조 4000억원을 들여 3단계로 나뉘어 컨테이너부두 25선석과 일반부두 4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 등 29선석, 항만 배후부지 619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에 개장하는 B터미널은 컨테이너부두 410m(면적 14만 5000㎡)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위해 만들어졌다. 전체 부두 규모인 800m를 개장해야 한다는 항만공사와 일단 410m를 개장한다는 사업자의 입장이 갈렸지만 우선 410m를 개장한 뒤 나머지 390m는 개장 시기를 조정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갠트리크레인(RMQC) 등 19대의 크레인을 갖춘 데다 수심이 14m에 달하는 B터미널에는 인천남항에 입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4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보다 4배 큰 1만 6000TEU급 선박까지 들어올 수 있다. 연간 처리용량은 120만TEU다. 그동안 컨테이너는 인천남항이 주로 처리해 왔지만 연간 처리용량(112만TEU)을 초과 운영해 사고 가능성, 선박 대기시간 증가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B터미널 운영사는 선광㈜이며, 내년 1월 개장하는 A터미널(부두길이 800m)은 한진㈜이 운영한다. 인천신항은 첨단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인천항은 크레인을 이용해 수동 방식으로 컨테이너를 쌓았으나 신항은 터미널 화물 출입부터 전자태그를 통해 컨테이너 내용물을 조회한 뒤 무인원격조종시스템으로 선석 배정, 선적·하역작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작업인력이 6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인천신항 건립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진입도로도 해소됐다. 신항 개장에 앞서 지난 21일 송도국제도시를 우회해 바다로 통하는 진입도로가 개통됐다. 이 도로는 8.1㎞의 왕복 4∼6차선으로 하루 4만대의 화물차를 수용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신항이 중국 톈진·다롄·칭다오항 등지에서 환적되는 물량과 부산·여수·광양항을 통해 수도권으로 수출입되는 미주·유럽 물량을 직접 흡수해 환황해권 허브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돌고래들의 귀향으로 살펴본 동물과 인간의 공존

    돌고래들의 귀향으로 살펴본 동물과 인간의 공존

    2013년 돌고래 제돌이는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당시 함께 갈 수 없었던 두 마리의 돌고래가 있었다. 윗부리가 잘린 태산이와 입이 삐뚤어진 복순이는 제돌이가 야생 방류를 준비할 때에도 극도로 예민한 상태를 보였고, 그들의 야생 방류는 기약없이 미뤄졌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먹이조차 거부하는 극단적인 우울증을 보이며 수족관 생활에 길들여지기를 거부했다. 2015년 드디어 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희귀종인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를 안전하게 제주 바다까지 옮기기 위해서는 준비할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서울에서 제주 앞바다까지 두 돌고래를 옮기기 위해 전세기와 무진동 차량, 선박까지 동원된다. 일본 도쿄에서 배로 8시간을 가야 닿는 미쿠라시마 섬 인근 바다에는 12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살고 있다. 돌고래들은 수족관이 아닌 야생을 누빈다. 섬을 찾는 사람들은 돌고래가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교감하는 순간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치유를 선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섬사람들은 야생의 돌고래와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섬을 만들기 위한 지혜를 고민 중이다. 고래는 헤어진 친구를 기억하고 가족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또 인간이 가진 고유한 특징 중 하나라는 놀이를 할 줄 아는 높은 지능의 동물이다. 수족관에 갇혀 놀이를 하지 못하고 지내는 돌고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2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EBS 1TV ‘하나뿐인 지구’는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의 귀향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해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 유럽 기업의 ‘성장 파트너’ 변신

    부산에 유럽 기업이 대거 진출한다. 부산시는 최근 서병수 시장이 프랑스 파리 등 유럽 4개국 4개 도시를 순방해 글로벌 기업인 머크사와 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유럽 유력 기업의 부산 유치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서 시장은 지난 11~19일 독일 함부르크, 이탈리아 밀라노,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부산 세일즈’를 펼쳤다. 지난 13일에는 함부르크에서 머크사와 MOU를 체결, 부산이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MOU에는 시와 머크사 등이 재생의학 분야 협력을 위해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1000㎡ 규모의 머크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이 본사인 머크사는 3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분야 기업이다. 또 같은 날 독일 선박관리기업 30여개사를 초청해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10개사와 함께 수출상담회를 열고 지역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했다. 지난 12일 파리에서는 유럽 최대 관광리조트 기업인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사와 동부산관광단지 내 관광리조트 시설에 투자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파리 르노자동차 본사를 찾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요청했다. 밀라노에서는 엑스포를 참관하고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계획을 소개했다. 서 시장은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관광개발, 금융, 디자인, 생명공학,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유치 협정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며 “유럽의 금융기관과 기업, 도시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얇은 판자로 만든 다리 건너는 픽업트럭, 과연 성공할까?

    얇은 판자로 만든 다리 건너는 픽업트럭, 과연 성공할까?

    얇은 판자를 다리로 사용해 선박에 옮겨지는 트럭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장소가 불분명한 한 부두에서 나무 널빤지에만 의지한 채 선박으로 옮겨지는 픽업트럭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강가에 근접한 선박으로부터 두 개의 나무 널빤지를 부두와 이어 다리를 놓은 모습이 보인다. 놀랍게도 견고하지 못한 다리 위를 무거운 픽업트럭이 건너는 모습이 연출된다. 보기에도 아찔한 상황의 모습에 트럭이 움직일 때마다 구경꾼들이 비명을 지른다. 픽업트럭 운전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얇은 판자 위로 무사히 건너 선박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간다. 픽업트럭이 선박으로 무사히 들어가자 구경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일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이 영상이 조작되거나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Entertain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대重, 선박 2000척 인도 세계 첫 대기록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선박 2000척을 인도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울산 본사에서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사에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을 인도하면서 총 2000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1974년 1호선 인도 이후 41년 만이다. 선박 2000척 인도는 100여년의 조선업 역사를 지닌 유럽과 일본의 조선업체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이를 톤수로 환산하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건조된 선박 6380만 GT(총톤수)의 두 배인 1억 2600만 GT에 달하고 지금까지 인도한 곳은 51개국 308개 선주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최근 금융 계열사를 재편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단일 기업으로서 선박 2000척 인도는 세계 조선 역사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중국·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공법 개선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워싱턴주 항구에 ‘가짜 범고래’ 등장한 까닭은?

    워싱턴주 항구에 ‘가짜 범고래’ 등장한 까닭은?

    부둣가 선착장에 몰려들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바다사자를 몰아내기 위해 가짜 대형 범고래 모형이 사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州) 벨링햄 지역에 있는 아스토리아 항구에는 선착장에 수없이 많은 바다사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바다사자들은 드나드는 보트 등과 충돌하는 등 배의 정박에 방해가 되고 있어 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항만 당국은 그동안 전자 그물을 사용하거나 펜스를 설치하는 등 바다사자를 선착장으로부터 몰아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한 크루즈 선박 회사는 운영하는 사람이 자신들의 이벤트 행사용으로 만든 큰 범고래 모형을 이 항구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다사자를 주로 잡아먹고 사는 큰 범고래 모형이 선착장에 설치된다면 이들 바다사자들이 겁을 먹고 선착장으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발상이다. 범고래 모형을 제공한 테리 부즈드는 "이 모형이 실제로 성과를 낼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장식물 역할은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가짜 범고래 모형(작은 사진)과 선착장에 몰려 있는 바다사자들(현지 언론, KING-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단독] 5·24조치 5년… 정부, 대안 찾기 ‘부심’

    [단독] 5·24조치 5년… 정부, 대안 찾기 ‘부심’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제재로 단행된 5·24 조치가 24일로 5주년을 맞는다. 남북교역 중단과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등을 골자로 한 5·24 조치의 해제 여부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 가고 있다. 5·24 조치의 해제가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해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후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내린 뒤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남북교역 중단,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 투자 불허, 인도적 지원 제외 대북지원 사업 보류 등을 골자로 한 5·24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비정치, 종교, 문화 분야에서 선별적 방북을 허용하는 유연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2012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유연화 조치는 유야무야됐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4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조업 중단 사태를 겪고 난 뒤 제도적 보안책을 마련하고자 추진한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또 3통 문제(통신·통관·통행)도 북한의 비협조로 중단됐다. 최근 불거진 북측 근로자 임금인상 문제도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로 가는 ‘성장통’이란 평가와 함께 남북 간 ‘기싸움’이 혼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천안함 피격을 오히려 ‘조작극’으로 몰면서 먼저 5·24 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기본적으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5·24 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5·24 조치의 해제에 대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당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쪽은 현 조치가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5·24 조치를 해제하기는 어렵다는 반대론은 물론 남북 모두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균형론도 설득력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1일 “천안함 사건의 징벌적 조치인 5·24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변화를 보이지 않는데 5·24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제하면 남북관계의 원칙이 훼손되며 북한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24 조치 해제를 위한 국내 여론 조성을 위해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수용하고 정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 기능조정 ‘실속 없는 성적표’

    [단독] 공공기관 기능조정 ‘실속 없는 성적표’

    올해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이 ‘실속 없는 성적표’로 사실상 끝이 났다. 각 부처의 밥그릇 싸움과 공공기관 노조의 거센 반발 등에 막혀 통폐합하는 기관이 85곳 중 4곳에 그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산하 공공기관이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는 각 부처의 이기주의와 공공노조의 반발 탓에 당초 계획했던 통폐합안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면서 “공공기관 정상화는 정권 초에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여야 하는데 집권 3년차에 하려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표될 기능조정 방안에는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기관 통폐합 방안의 대부분이 빠진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통폐합되는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업무에 구멍이 뚫렸던 항만과 선박 관련 공공기관을 통폐합할 방침이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과녁이었다. 하지만 통폐합되면 흑자를 보는 부산항만공사의 돈으로 다른 공사의 적자를 메울 수밖에 없어 이를 반대하는 부산항만공사 노조가 들고 일어섰다. 결국 전국의 물동량 배분을 위해 ‘항만공사위원회’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의결권이 없는 협의회만 두기로 했다. 문화·예술 분야는 예술인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합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되레 각 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번역원의 수출·진흥 지원 및 출판 업무만 이관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의 통폐합도 없던 일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공공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예술인들의 주장이 강해 통폐합은 물론 기능 조정에도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미디어 홍보업무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각 공사의 고유 사업에 대한 홍보·교육 업무는 계속 기관별로 수행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운영하는 3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를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하려던 계획도 연기됐다. 펀드 운용 실적을 평가한 뒤 내년에 이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각 부처에서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을 총괄하는 기재부의 조정 능력을 탓하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한 부처의 고위관계자는 “최종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기재부가 각 부처에 별다른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서 정보가 사전에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걱정한다는 이유이지만 각 부처와 업무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연금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등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마저 흐지부지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운업계 ‘7년 불황’ 탈출하나

    해운업계 ‘7년 불황’ 탈출하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국내 해운업계에 조금씩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국내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1, 2위 해운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나란히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위인 팬오션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6% 올랐다. 한진해운이 기록한 1분기 1550억원의 영업이익은 4년 만의 최대 실적이고, 현대상선 역시 1분기로서는 5년 만에 달성한 흑자 기록이다. 이들 해운업체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저유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오랜 불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이뤄진 자구안이 결실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진해운은 지난 1분기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11.7%)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8.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8위 규모인 한진해운으로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저수익 노선의 조기 철수 및 고수익 예상 노선에 선제적으로 노선을 추가한 전략이 맞아들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연료비와 화물연동비를 각각 30.8%, 7.8% 줄이는 등의 노력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5척의 대형 선박을 추가로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도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구안도 마무리 단계인 데다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4월 해운업실사지수(BSI)를 66(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긍정적,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속되는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자체 “中크루즈 관광객 마음 훔쳐라”

    지자체 “中크루즈 관광객 마음 훔쳐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잡기 위한 현지 설명회와 팸투어 등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울산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상호 관광진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동해안권(울산, 부산, 경북, 강원) 관광진흥협의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시는 오는 10월쯤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울산 팸투어도 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크루즈 관광을 유치했다. 관광객들은 태화강공원, 영남알프스, 고래박물관, 현대중공업을 돌아보고 쇼핑을 즐겼다. 시 관계자는 “2013년 시작된 울산 크루즈 관광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울산은 현재 무역항을 크루즈 부두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용 부두 설치 등 크루즈 관광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해양수산부 주관 크루즈 설명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을 벌인다. 설명회에 앞서 이날 상하이의 로열캐리비언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 아시아 본부를 방문해 부산항을 준모항으로 운항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시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2015’도 홍보했다. 전남도는 이날부터 사흘간 상하이에 민관 대표단(7명)을 파견해 힐튼호텔에서 중국 로열캐리비언과 코스타 애틀란티카 크루즈 선사, 여행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한 가운데 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남도는 15만t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여수항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지자체의 이런 움직임은 입항 때마다 1인당 1000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하는 중국 관광객을 잡으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4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국내 기항지에서 1인당 평균 1625달러를 쇼핑에 쓰고 있다. 2위인 일본 관광객들(1인당 244달러)보다 1381달러나 많다. 지난해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은 1조 2229억원 규모였다. 2020년에는 3조원(300만명 입국 추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후 군함 부품 이베이서 조달하는 캐나다 해군

    캐나다 해군이 노후 군함 부품을 전자 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서 조달하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45년 전 취역한 노후 전투보급함 HMCS 프리저버 함을 유지·보수하기 위해 정상 부품을 찾지 못하고 이베이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해군 내부 문서가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프리저버 함과 또 다른 보급함 프로텍퇴르 함 등 두 척의 노후함을 퇴역시키고 새 함정을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지난 2008년 국방 예산 절감과 함께 신규 함정 계획이 동결된 상태다. 이 중 프로텍퇴르 함은 지난해 해상 작전 중 대형 선내 화재로 큰 피해를 본 뒤 최근 퇴역했으나 프리저버함은 땜질 보수를 해가며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실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해군은 지난해 5월9일 자로 작성된 내부 보고서에서 "노후화로 인한 선박 부식문제로 함정의 정상 운용에 장애가 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함정이 노후한 탓에 관련 부품의 생산이 단종된 데다 이를 정상적으로 조달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보수 정비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정비 기술진은 "한 부품을 교체해 수리하더라도 곧 다른 문제가 생기고 다음에는 또 전체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올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보고서는 고장 난 부품을 조달할 정상적인 방법이 없어 몇 차례 이베이를 통해 조달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해군은 또 이로코이스 급 구축함의 퇴역도 앞두고 있어 해상 및 대공 방어 전력에 차질을 겪는 상태라고 캐나다통신은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탄도미사일, 정말 바지선에서 발사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탄도미사일, 정말 바지선에서 발사됐을까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을 처형해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입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영문 명칭은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라고 하는데요. 말그대로 물 속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의미합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는 최대 9600km에 달하지만, 사정거리가 1만 km 이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비교하면 짧은 축에 속합니다. 대신 고정형 발사장치와 다르게 잠수함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격 지점 인근까지 은밀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만약에 여기에 핵탄두를 장착하게 되면 무시무시한 핵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개발 과정을 주시하는 무기입니다. ●한 장의 위성 사진이 불러온 ‘바지선 논쟁’ 그런데 한 가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일부 군사전문가들이 “탄도미사일을 바지선에서 발사한 것 같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북한 군사문제에 정통한 조지프 버뮤데즈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 주최로 열린 화상회견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그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한 장의 위성 사진이었습니다. 북한 언론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사실을 보도한 다음날인 10일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신포 남부 조선소 부두 전경을 촬영한 모습인데요. 부두의 잠수함 옆에 가로 10m, 세로 22m 크기의 바지선이 계류돼 있습니다. 잠수함 꼭대기에는 탄도탄 발사에 쓰이는 수직발사관이 관찰됐지만, 그는 북한이 바지선을 물 속에 가라앉힌 뒤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은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장의 요지는 북한의 SLBM 발사기술이 여전히 초보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15일에는 또 하나의 근거가 등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9일 방영한 SLBM 발사 성공 영상에는 예인선이 등장하는데 방송보다 앞서 발사 소식을 전했던 노동신문 사진에는 선박이 등장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는데요. 이 예인선이 혹시 바지선을 끄는 선박이 아닌가 하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포토샵을 하거나 부분적으로 조작했을 수 있다. 북한은 위장과 은폐, 기만전술에 능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런 주장은 말 그대로 전문가 개인의 주장일 뿐 북한의 발사 성공 주장을 한번에 뒤엎을 수 있는 근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군이 “北 사출시험은 성공”이라고 밝힌 이유 우리 군 정보당국과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SLBM 사출 시험 성공은 사실”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공식적으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와는 달리 정보당국 내부적에서는 어느 정도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의 미사일 사출 시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한 근거로 대두됐습니다. 사실 이번에 북한이 ‘성공’이라는 말을 처음 썼을 뿐 이미 16번의 잠수함 사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군과 정보당국이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북한 잠수함과 단거리 미사일의 이동 경로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도 있는데요. 미사일 사출시험의 특성상 화염과 미사일의 이동, 시험 위치에 등장한 잠수함까지 모든 부분을 조작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현재 한미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있는 미국 측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위협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은 양국 정보당국이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군사전문가가 “본래 포토샵 작업에 능한 국가”라고 주장한 것은 근거라기 보다는 조롱에 가깝습니다. 물론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SLBM 강국인 미국과 옛 소련도 잠수함 사출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는 물 속 바지선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험을 해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기술이 이미 이 수준은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지선 논쟁 때문에 우리가 지나친 몇 가지 내용들 오히려 우리가 바지선이냐, 아니냐로 논쟁하면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지나치고 있는데요. 우선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연료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연습탄이기 때문에 적중률이나 사거리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200~300m 가량 날아가다 곧바로 낙하했다는 것이 비교적 정확한 표현이겠죠. 우리 군도 “미사일의 장거리 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단순히 쏘는 것보다 먼 거리를 날아 정밀하게 타격하는 기술이 더 중요한데 단지 미사일 사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북한이 첨단 기술을 모두 확보한 양 앞서나가 불안해 할 필요는 없겠죠. 북한은 2012년 인공위성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사실상 우리 정보당국과 미국은 실패라고 결론내린 바 있습니다. 인공위성 발사체나 탄도미사일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기술은 완성되지 않은 단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직발사관 1개를 장착한 2000t급 신포급 잠수함과 연습탄으로 북한이 요란하게 선전하고 나서는 이유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긴장 조성과 대내외 과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김정은은 2012년 주민 1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맞먹는 17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잇따른 나로호 발사 실패로 실의에 빠진 우리 국민들이 경악할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의 발사체 기술이 우리 기술보다 낫다’는 웃지 못할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비록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만한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지만 열광하는 북한 주민들의 반응에서 김정은이 무리를 해서라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노림수가 분명하게 나타났죠. 이번 미사일 발사도 공포정치로 불안감이 가득한 주민들의 시선을 돌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설사 발사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여러 방법을 늘어놓기 보단 모의 훈련을 통해 과연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 지 되돌아보고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정밀한 작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폐기물 저장고에 100시간 있어야 병원 X레이 한번 맞는 양과 같아요”

    “폐기물 저장고에 100시간 있어야 병원 X레이 한번 맞는 양과 같아요”

    “저렇게 얼굴을 노출시켜도 괜찮나요?” 방사선 차단 기능이 있는 30㎝ 두께의 납 유리창 안으로 남색 근무복을 입은 직원들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방폐물) 드럼에 대한 육안 검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중·저준위 폐기물 5032드럼이 처분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인수저장시설이다. 바깥 모니터에는 실시간 방사선량이 측정되고 있었다. 저장고 내부 시간당 2.668 밀리시버트(m㏜), 관람구역 0.116m㏜, 시설주변 0.096m㏜라고 표시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내부에 100시간 가까이 있어야 병원에서 가슴 엑스레이(0.1m㏜) 한 번 맞는 양과 같다”면서 “자체 시설에서는 방사선이 나오는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이 30년 만인 다음달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상에서 검사를 마친 방폐물 드럼이 지하에 처분되는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5일 찾은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국내 최초 동굴처분 방식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은 겉으로는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의류, 신발, 장갑 등을 말한다. 각지에서 사용된 방폐물은 2600t급 방폐물 전용선박인 ‘청정누리호’에 실려 월성 물량장으로 해상 운반된다. 월성 물량장에서 실린 방폐물은 전용트럭으로 옮겨져 인수검사시설에서 처분적합성 검사를 받는다. 인수저장시설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만 지하 처분고에 저장된다. 폐기물이 담긴 노란 드럼통은 대형 그리퍼를 통해 검사 레일로 옮겨진 뒤 자동 이동하면서 방사성핵종분석기, 엑스레이 검사설비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표면오염여부, 중량 등 11개 항목에 대해 정밀 인수검사를 받는다. 1드럼당 검사시간은 20~30분가량이며 하루 8시간 근무기준 45드럼이 처리 가능하다. 인수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는 200ℓ짜리 드럼은 바코드가 부착되며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 용기에 16개씩 밀봉(20t)돼 외벽 방사선 농도를 측정한 뒤 처분동굴로 이동한다. 지하처분시설은 차를 타고 지하 80m 지점까지 내려간다. 방폐물이 운반되는 통로인 운영동굴은 총연장 1.4㎞에 달한다. 2개의 격리셔터를 통과한 이곳에 방폐장의 핵심 시설인 거대한 처분고 ‘사일로’가 있다. 높이 50m, 직경 23.6m의 원통형 저장고는 양 옆으로 각각 2개씩 총 6개가 있다. 사일로 1개에는 1만 6700드럼이 들어가며 총 10만 드럼(1단계)이 향후 10년간 들어가게 된다. 방폐물은 27단 높이로 쌓이며 맨 아래와 맨 위 방폐물의 오차는 7㎜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한다. 처분시설이 다 차게 되면 빈 공간은 채움재로 채우고 동굴 입구까지 콘크리트로 완전 밀봉 폐쇄해 자연 상태로 방사능이 돌아가기까지 관리하게 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종합시운전을 통해 방폐물 처분의 전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주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견고하면서 ‘가장 가벼운 금속’ 개발...미 해군, 눈독

    견고하면서 ‘가장 가벼운 금속’ 개발...미 해군, 눈독

    마치 스티로폼처럼 물에 둥둥 뜨는 금속 신소재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학교의 과학기술전문대 소속 연구진과 미군이 합동으로 개발한 이것은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운 금속 메트릭스 복합체(Metal Matrix Composite)이다. 일반적으로 물의 밀도가 4℃에서 1g/㎤이지만 이 신소재 금속의 밀도는 물보다 가벼운 0,92 /㎤여서 마치 스티로폼처럼 물에 뜨는 성질이 있다. 연구진은 이 신소재가 특히 물 위의 다양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고 설명한다. 이 합성 금속은 보트나 전함 등의 제작에 사용할 경우, 초경량이라는 특징 덕분에 배의 일부가 훼손되어도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제작에 쓰일 경우 차체 무게를 눈에 띄게 줄여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온에서도 변형이 없어 기기 엔진이나 배기관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최근 수 년간 선박과 자동차에 주로 쓰이던 무거운 금속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초경량 합성물질을 연구해 왔으며, 3년 이내에 프로토타입 개발 및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금속 신소재 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이 금속은 특히 미국 해병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경량·고부력의 성질을 이용해 ‘초중량 수송 상륙정’(UHAC) 등의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