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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유람선 추돌사고 일으킨 크루즈 선장 구속

    헝가리 유람선 추돌사고 일으킨 크루즈 선장 구속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1일 구속됐다. 헝가리 법원은 이날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사고 이튿날 헝가리 경찰은 부주의와 태만에 의한 인명사고 혐의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신청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C로 알려진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은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선장의 구속 기간은 최고 한 달이다. 만약 보석금 1500만 포린트(5천900만원)를 내고 풀려나 추가 조사를 받더라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 다만 검찰이 보석 조건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선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돌사고로 허블레아니에 타고 있던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이 맹골수도 수색보다 더 어려워”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이 맹골수도 수색보다 더 어려워”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에 수중 드론을 투입하려 했으나 강물의 유속이 빨라 실패했다. 또 세월호 침몰 현장인 진도 맹골수도와 비교해 “맹골수도보다 이곳(다뉴브강)이 유속이 빨라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주헝가리대사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선내 수색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두 대와 수중 드론 한 대를 가져왔는데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서 투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의 수심은 애초 알려진 6m보다 더 깊은 8∼9m로 확인됐다. 또 소나를 통해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파악했다고 송 대령은 전했다. 그는 “기존의 이미지보다 화상이 좀 더 좋다”면서 “내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현재 수중 탐색을 중지하는 대신 수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송 대령은 “수상 수색은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헝가리 재난관리청 헬기에 우리 요원이 탑승해 사고지점에서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살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송 대령은 세월호 당시 투입됐던 군·경 요원들의 말을 전하며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썰물 때) 유속이나 수위가 낮아지는데 이곳은 강이라서 일정하다”면서 “바다는 투명한 데 비해 이곳은 비가 많이 내려서 (흙탕물 때문에) 시계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나 유속을 고려하면 사고 현장에서 500∼600㎞ 아래까지 (시신 등이) 이동했을 수 있다”며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지역 ‘철문(Iron Gate)’ 댐이 현장에서 대략 520㎞ 정도 돼 세르비아 측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응팀은 오는 3일 아침까지는 잠수요원을 투입하지 않고, 이후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 헝가리 측과 협의한 뒤 선내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 수색 돌입…수중 수색 3일 이후에나 가능

    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 수색 돌입…수중 수색 3일 이후에나 가능

    헝가리와 공동으로 나서… 하류 50km까지 수색 범위 확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참사 4일째인 1일(현지시간), 헝가리와 우리나라 신속대응팀이 공동으로 수상 수색에 들어갔다. 사고 이후 비는 그쳤지만, 강물은 불어났고 바람도 강한 탓에 물살도 거세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중수색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과 함께 이날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부터 수상수색에 나섰다. 보트 4대에 4명씩 나눠탔으며, 우리측 12명(소방 6명, 해경 3명, 해군 3명)과 헝가리 경찰 4명이 참여했다.우리나라 대응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이날 수색지점은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 인근부터 하류 50km지점까지다. 대응팀에 따르면 2일 진행될 수색도 비슷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머르기트 다리 아래 정박한 군함에서는 우리나라 소방, 해군과 헝가리 측 군인들이 장비를 옮기고 정리하고 있었다. 소형 크레인이 설치된 선박들과 구명보트들도 침몰 지점을 표시해 둔 빨간 부표 사이를 오가고있다. 우리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사고현장 부근의 유속과 수심을 체크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 옆 도로에는 빠른 물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 철제 구조물도 놓였다.다만 주말까지 잠수수색은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헝가리 정부와 회의한 결과, 강 유속이 빨라 2일까지 잠수는 불가하다고 결론내렸으며 3일 오전 7시 헝가리정부와 수중수색을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 사고 이후 비는 그쳤지만 그간 내린 폭우로 강물이 상당히 불어난 상태라 시야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도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페트로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전날 “현재 물 아래가 전혀 안 보이고 유속도 시속 15㎞가 넘는다고 해 실종자들의 수색작업이 앞으로 길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선체 인양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4~5일 이후에나 인양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송순근 대령도 “현재는 수심이 높아 선체인양 크레인이 다리 밑으로 들어오면 다리가 부서질 상황”이라며 “평상시 (다뉴브강) 수심이 3m인데 지금은 최대 6m이고, 유속도 시속 10~15㎞라 수심이 내려가면 인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도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구조작업을 걱정스레 지켜봤다. 다리 곳곳에 시민들이 추모의 뜻으로 놓고 간 꽃과 촛불들이 놓여있었으며, 다리 위에는 조의를 표하는 검은 깃발도 게양됐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한국인 7명 중 6명은 퇴원했으며, 1명만 골절으로 입원 중이다. 사고 이후 헝가리 당국이 연일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첫날 이후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여행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피해가족 44명이 부다페스트 현지에 들어와있으며, 피해가족 5명이 추가로 입국한다. 현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피해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뒤 오후 중 출국할 예정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한일, ‘초계기 갈등’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복원 ‘청신호’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있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초계기·저공위협 비행’ 갈등 이후 처음으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이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여분 간 회담을 갖고 한일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국방장관 회담으로 지난해 10월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만난 이후 8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정 장관은 이와야 방위상에게 해군 함정의 추적레이더(STIR) 조사는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직접 설명했다”며 “문제의 본질은 일본 초계기의 근접위협비행 행태에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상충돌회피규범(CUES)과 국제법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일본의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얘기 나눴다”며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양 장관의 회담 성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양 장관의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한동안 멈췄던 한일의 국방 교류협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이후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교류는 거의 멈춰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초계기(P3)가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던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초계기가 해군 함정 상공으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이어졌고 반박이 거듭되며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른 여파도 오래 지속됐다. 국방부는 초계기 갈등 이후 지난 2월 해군 1함대사령관의 마이즈루 지방대 교류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일본은 지난 4월 말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계기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을 통보하며 군사적 교류가 중단됐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 상황이 오래 지속돼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 장관의 만남이 논의돼 왔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열린 차관보급 국방 당국자 회의인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진전됐다. 정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할 필요성이 있어 같이 협력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좋은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헝가리 당국, 강바닥에 누워 있는 유람선 수중음파 사진 공개

    헝가리 당국, 강바닥에 누워 있는 유람선 수중음파 사진 공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의 수중 모습의 음파 사진이 공개됐다. AP는 다뉴브강에서 지난 29일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채 운항하다가 침몰한 허블레아니의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진 채 강바닥에 누워있는 사진을 헝가리 수상 구조대가 공개했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AP는 “뒤집어진 배가 다뉴브강 바닥에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헝가리 현지 방송매체인 M1도 “헝가리 수상 구조대가 옆으로 누워 있는 사고 선박의 모습이 담긴 음파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한국과 헝가리 정부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며칠간 내린 비로 다뉴브강 수위가 높아진 데다 시야 확보도 되지 않아 수중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외교부 “탑승객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인접국 수색 확대 왜

    외교부 “탑승객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인접국 수색 확대 왜

    희생자 2시간 만에 12㎞ 떠내려가경찰청 신원감식팀 등 현지 파견지문 정보 대조로 즉각 신원 확인외교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실종자들이 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 반경도 세르비아 등 주변국들까지 확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문·DNA 감식을 통한 사망자 신원확인 및 현지 수사기관과의 업무협조를 위해 이날 오후 8시 경찰청 신원감식팀 등 요원 5명이 부다페스트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경찰청 신원감식팀은 대형 재난 현장이나 외국에서 자국민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전문적인 신원확인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감식 요원들은 태국 쓰나미 참사 현장에서 활동하거나 세월호 참사 당시 지문 감정을 지원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구성됐다. 경찰이 보유한 지문 정보와 대조하면 2∼4시간 이내에 즉각적인 신원확인이 가능하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정부는 부다페스트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을 49명으로 증원했다. 외교부 직원 8명, 청와대·해경청 중앙특수구조단·해군 구조작전대대·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 27명, 경찰 5명, 법무협력관·관세청 직원 ·국정원 직원 등 9명이다.수색작업에 힘을 보탤 한국 긴급구조대는 헝가리 경찰과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가며 작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색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헝가리와 붙어있는 세르비아는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수색경험이 풍부한 잠수부 14∼15명을 투입해 강바닥과 강둑을 살펴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0시간 넘게 지난 데다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지면서 실종자들이 이미 헝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실제 헝가리 경찰 당국이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지도와 함께 공개한 시신 수습 정보와 AP통신 등 외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희생자 7명의 시신 가운데 1구는 사고 지점에서 강을 따라 하류로 약 12㎞ 정도 내려간 지점에서 수습됐다. 해당 시신은 사고가 일어난 지 2시간 2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27분쯤 발견됐다. 짧은 시간 안에 시신이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12㎞ 가까이 하류로 이동한 것은 강물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특히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세르비아와 루미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루마니아 당국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루마니아와 크로아티아 당국은 수색 인력과 경비정을 동원해 한국인 실종자 수색에 나선 상태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사고로 희생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을 추돌한 스위스 국적의 크루즈선박 ‘바이킹 시긴호’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승객 180여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당국 측은 “가해 선박의 선장(64)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고 크루즈선박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 출항을 허용했다”면서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 향후 책임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5분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사고난 부다페스트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잠수부·군인들, 수색 작업…시야 확보 어려움헝가리 시민들, 충격 속 수색 작업 지켜봐헝가리 경찰 “가해 선박 선장 과실 확인돼”햇살을 품은 다뉴브강은 야속하리만큼 평온해보였다.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 강에서 침몰한지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오랜만에 화장한 날씨를 보였다. 강가에 서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난 며칠 간 그렇게 비가 왔는데 오늘은 이상할 만큼 날이 좋다”면서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한 날씨”라고 했다. ●불어난 강물, 빠른 유속…불리한 환경 속 수색 계속 하지만 실종자 19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은 다뉴브 강 속에선 분주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지 잠수부와 군인들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강물을 헤집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헝가리 정부는 허블레아니 호가 크루즈선과 추돌해 침몰한 지점인 머르키트 다리 아래에 군용 구조 선박 ‘두너우이바로시’를 정박해 놓고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정박선 부근으로 군용 선박, 소방 선박, 정부에서 섭외한 민간 선박들이 뱅뱅 돌며 수심을 탐색했다. 수색 여건은 좋지 않았다. 10여일간의 폭우로 강물이 잔뜩 불어났고 혼탁한 탓에 장비 없이 맨눈으론 1mm 아래도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유속도 매우 빨라 강물이 교각에 부딪힐 때마다 큰 물결이 일렁였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까지 다뉴브강의 유속은 시속 9∼11km 정도로 빨랐고 유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 수위도 5m를 넘어섰다. 부다페스트 시민인 볼라야(32)는 “평소 명상가들이 교각 아래 공간에 앉아 명상할 정도로 낮은 수위의 강인데 이렇게 불어난 것은 처음 본다”며 “이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곳에서 이런 사고가 나서 동네 사람들도 모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정박한 군함 인근 다리 위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난간에 기대어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다리 위와 강변 곳곳에는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애도와 조의를 표하려고 두고 간 형형색색의 꽃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은 한국인 실종자에 대해 뉴스에서 들은 소식들을 공유하느라 바빠 보였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머르키트 다리를 찾았다는 수지 일로나야(60)는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 아주 어린 6살 아이도 있다는 뉴스를 봤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 도시를 찾았을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그저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다리 위에 서서 수색 작업을 한동안 지켜보던 몰리샤(23)는 “매일 밤마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수십척이 이 다리 아래로 지나는데 솔직히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해 보였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 운영에도 변화가 있길 바라며 실종자들도 빨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침몰 유람선 탑승자 35명(한국인 33명·헝가리 승무원 2명) 중 구조자는 7명이며 사망자 7명, 실종자 21명(한국인 19명·헝가리인 2명)으로 집계됐다. ●강경화 장관 부다페스트 도착 “유실 방지용 망 설치 요구”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과 배의 인양 준비 과정에서 유실 방지용 망을 선제적으로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당국자는 “다뉴브강의 유속이 빠르고 수색·구조와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유실방지용 네트를 확실하게 쳐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인양과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헝가리 측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한편,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이날 한국 취재진에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울산시 “한국조선해양 본사 서울 이전 깊은 유감”

    울산시는 31일 ‘한국조선해양 본사 서울 이전 관련 울산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이 오늘 울산대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법인분할안이 통과됨에 따라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는 “그동안 우리시는 현대중공업이 창업자 정주영 회장 혼이 서려 있는 향토기업임을 강조하며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강력히 주장했다”며 “우리시는 이러한 정당한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그동안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위해 범시민 촉구대회와 시민 총궐기대회 등을 통해 간절한 염원을 모아주신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과 시민단체, 언론사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간절한 염원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그러나 “우리시는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자율운항 선박,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선박 등 조선해양산업 고도화 전략 추진 사업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침몰한 ‘허블레아니’ 선장은 40년 경력의 전문가

    침몰한 ‘허블레아니’ 선장은 40년 경력의 전문가

    지난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선과 추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장이 40년의 경력의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헝가리 현지 매체 ‘hvg.hu’ 등은 허블레니아호를 운행한 헝가리인 선장 라슬로 L.(58)와 과거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승선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라슬로 선장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선박을 운행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경험이 많은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함께 승선했던 헝가리인 선원 역시 오랜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유람선 회사인 ‘파노라마 데크’ 측의 미하이 토스는 “선장과 승선원의 경험과 준비성 등을 고려할 때 어쩌다 이런 사고가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선장·선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탑승했던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오후 9시 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인해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 헝가리 선장·선원 2명도 실종 상태다. 2003년 운항을 시작한 ‘허블레아니’호의 최대 탑승 인원은 60명으로 마르기트 다리 인근 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해 국회의사당, 부다 왕궁 등을 지나 약 3시간이 소요되는 관광 코스를 오간다. 최대 시속은 19㎞이며, 평균 시속은 약 10㎞다. 세계 선박 위치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사고 당일 ‘허블레아니’호의 운항 속도는 시속 9~11㎞로 평소와 비슷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뉴브강 추돌선박 소유 바이킹크루즈社, 올해만 세번째 사고

    다뉴브강 추돌선박 소유 바이킹크루즈社, 올해만 세번째 사고

    3월 엔진고장으로 479명 승객 구출, 4월엔 유조선 충돌헝가리 경찰, 허블레아니 침몰시킨 ‘바이킹시긴’ 억류‘뒤에서 일방적 추돌 VS 허블레아니가 진로 간섭’ 엇갈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충돌한 바이킹시긴호는 억만장자가 운영하는 ‘바이킹크루즈’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78개의 크루즈를 운영하는 바이킹크루즈사는 이번을 포함해 올해만 세 건의 사고에 연루됐다. 31일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업체의 바이킹 이둔(Viking Idun)은 네덜란드 해안에서 유조선과 충돌했고 5명이 다쳤다. 올해 3월에는 노르웨이 인근에서 엔진이 꺼지면서 479명의 승객이 헬리콥터로 구출됐다. 당시 승객들은 소송을 했고, 법원에서 이들은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았음에도 선장이 무리하게 운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고까지 불과 3개월만에 세 건의 사고에 연루된 것이다. 1997년 창설된 바이킹크루즈는 억만장자인 토르 헤이긴(Tor Hagen)의 소유다. 78개의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가치는 34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 헤이긴은 이 업체의 지분 중 약 75%를 갖고 있다. 현재 헝가리 경찰은 이번 사고를 형사 사건으로 전환, 바이킹 시긴을 억류해 수사에 착수했다. 머르기트 다리의 교각 부근에서 앞서 가던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충돌한 이유를 특정하는 게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 한 한국인 생존자는 “큰 크루즈가 접근하는 걸 봤지만 설마 그 유람선이 그대로 우리 배를 들이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반면, 일각에서는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시긴호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해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야경이 인기를 끌면서 밤에만 70척의 배가 움직이고 있지만 관견 규정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형선박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도 커졌다. 바이킹시긴호와 같은 대형 선박은 소형 선박들 사이를 지나기 위해 세밀하게 운전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수색 잠수부 “음파탐지기로 선박 내 유해 발견 아직...”

    헝가리 유람선 수색 잠수부 “음파탐지기로 선박 내 유해 발견 아직...”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인 승객 33명 등 35명이 탑승했던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나 아직 실종자 19명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지 구조 잠수부가 음파 탐지기로 선체를 수색했으나 유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한국에서 급파된 수색대가 곧 작업에 착수하면 수색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 M1와 MTI 등에 따르면 구조 잠수부 페테르 아담코는 “폭우에 따른 유량 증가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음파탐지기(소나)를 통해 선체를 탐지했으나 어떠한 유해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음파탐지기는 음파를 써서 수중에 있는 물체까지 거리와 방위를 알아내는 장치다. 헝가리 당국와 우리 정부는 31일 침몰 후 40시간이 가까워지며 사실상 수색 골든타임은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한 유람선의 선체를 크레인을 통해 인양하려 하고 있지만 사고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유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유해가 강한 물살에 휩쓸려 부다페스트 부근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향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과거 루마니아 댐에서 상류에서 떠내려간 유해가 발견된 사례가 있는 만큼 외교부 유럽국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공관에 협조요청을 보냈다. 헝가리와 국경을 맞댄 세르비아에서는 14~15명의 잠수사들이 강바닥과 강둑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급파된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 구조대원들도 수색 작업에 곧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신속대응팀 39명을 꾸려 현지로 급파했는데 이를 47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신의 신원 감별을 위한 감식반 인원과 취재지원, 현지로 가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헝가리에서 유사 선박 사고는 1954년이 마지막

    헝가리에서 유사 선박 사고는 1954년이 마지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승객 33명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며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헝가리에서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선박 사고가 마지막으로 일어난 건 195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통신사인 MTI는 30일(현지시간) 전날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65년 전 발라톤 호수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복 사고로 20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사고처럼 유람선과 그보다 큰 크루즈선이 충돌하는 사고는 1년 반 전에도 있었지만 그때는 부상자만 발생했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 당시 전복됐던 배는 증기선으로 1918년 부다페스트의 슐리크-니콜슨사가 만들었다. 다뉴브에서 승객을 실어나르도록 만들어졌던 이 배는 얼마 뒤 발라톤 호수로 옮겨졌다. 최대 승선 인원을 15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려고 배를 개조하면서도 안전성을 입증할만한 공식적인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1954년 5월 30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벌러톤퓌레드에서 시오포크로 향하던 178명의 승객을 태운 배는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복됐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시 코뮤니스트 신문은 12명이라고 적었으나 침몰 45주기 기념회에서는 23명으로 규정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자신이 센 유해의 수는 모두 43명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임레 호르배트 헝가리 항해협회 사무총장은 이날 현지 M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허블레아니 침몰 사건은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돌한 대형 크루즈선은 다른 배와의 거리를 최소 4m씩은 자동 유지하도록 하는 위성항법장치를 갖고 있다”면서 “사고 당일 다뉴브강의 시야는 다른 배들을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 충돌은 사람의 잘못”이라고 못박았다. 헝가리 당국이 선박 통행을 규제하고 있지만 부다페스트 주요 구간에는 하루 평균 70척의 배가 운항한다. 선박 엔지니어인 안드라스 솔리모스는 “선박 운행 규정을 다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고를 일으킨 대형 크루즈선의 통행을 금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침몰은 ‘예견된 참사’....‘부다페스트 관광 붐’으로 교통량 급증

    헝가리 유람선 침몰은 ‘예견된 참사’....‘부다페스트 관광 붐’으로 교통량 급증

    “사고가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밤 한국인 33명을 태운 헝가리 유럼선 침몰은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현지 승선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부다페스트 관광이 인기를 끌며 다뉴브 강의 교통량이 급격했으나 그에 따른 관련 규정 마련은 미비했다는 것이다. 다뉴브강을 운항 중인 대형 크루즈선의 27년 경력의 승선원인 안드라스 쿠르벨리는 3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오랜기간 우려해왔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대형선박의 경우 아주 많은 소형 선박들 사이에서 조작하기에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쿠르벨리는 “저녁 식사 후 일정으로 5개 주요 다리 사이를 오가는 현재의 유람선 관광 관행은 중단되어야만 한다”고도 강조했다. 야간에 도시 명물인 의회와 다른 건물들의 조명을 감상하고자 크루즈선들과 소형 선박들이 너무 붐벼 추돌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뉴브강에서 선박을 운항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이번 사고 발생 당시 현장 가까이에 있었다는 체코인 승선원 스타니슬라브 마코프스키는 AFP통신에 부다페스트에서 운항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털어놨다. 8년 이상 다뉴브강을 운항하고 있다는 마코프스키는 침몰한 소형 유람선인 ‘허블레아니’가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며 “우리는 규정을 가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선 1년 반 전에도 유람선과 호텔 크루즈선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에는 1명이 부상을 입었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 한편 ‘바이킹 시긴’호 운항사인 스위스 국적의 바이킹 크루즈 소속 선박이 올해 다른 선박과 사고가 난 것은 두 번째로 전해졌다. 크루즈선 ‘바이킹 이둔’은 지난 달 벨기에를 지나던 중 유조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5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람선 추돌, 선장 부주의 때문인 듯…시속 12㎞로 항해

    유람선 추돌, 선장 부주의 때문인 듯…시속 12㎞로 항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것은 6.7노트(시속 약 12.4㎞)의 빠른 속도로 뒤따르던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 선장의 부주의 때문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31일 세계 선박 위치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보면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가 난 세계협정시(UTC) 기준 29일 오후 7시3분(현지시간 오후 9시 3분)쯤 6.7노트로 항해했다. 마린 트래픽을 통해 분석한 사고 당시의 시긴호의 항적을 보면 시긴호는 사고 발생 약 10분 전 추돌 지점에서 약 1.5㎞ 떨어진 세체니 다리 인근 선착장에 잠시 정박했다. 이후 속도를 높이며 운항하다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추돌했다. 시긴호는 길이 135m의 대형 선박으로 최고 속도 8.4노트, 평균 7.2노트로 운항한다. 평소였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속도였지만 30일 종일 내린 비로 유속이 빨라지고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 크루즈가 빠른 속도로 항해해 유람선을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야 확보도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29일 밤 시긴호의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우크라이나인 선장 유리이 C.(64)를 구금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시긴호는 사고 직후 구조활동을 하지 않고 이동하다 인근 선착장에 정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헝가리 선박 기술자 “사고 원인은 ‘석션효과’…안전 거리 왜 확보 안했는지 의문“

    헝가리 선박 기술자 “사고 원인은 ‘석션효과’…안전 거리 왜 확보 안했는지 의문“

    지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탑승객 33명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해 19명이 실종되며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선박 기술자인 안드라스 솔리모스는 가해 선박 ‘바이킹시긴호’의 선장이 ‘안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0일 현지 방송 M1에 출연한 솔리모스는 “바이킹시긴호는 마치 항공모함처럼 배의 앞부분이 네모로 각 져 있다”면서 “때문에 작은 배(허블레아니호)와 부딪혔을 때 모서리가 손쉽게 공격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이 긴급 브리핑에서 공개한 사고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바이킹시긴호는 거의 정박 상태인 허블레아니호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운항했다. 솔리모스는 “두 배가 거리를 좁힐수록 서로를 끌어당기는 ‘흡수 효과’(석션 이펙트)가 커지게 된다”면서 “흡수 효과가 일어나면서 크기가 더 작은 배(허블레아니호)가 큰 배(바이킹시긴호)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레아니의 길이는 27m로 바이킹시긴호(135m)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솔리모스는 배에 장착된 프로펠로로 인해 이러한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를 운항하는 선장은 주변의 교통 상황을 주시해야할 의무가 있다. 솔리모스는 바이킹시긴호의 선장이 이러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사고 몇 분 전에라도 서로의 움직임을 파악해 어느 쪽이든 경적을 울렸다면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명백한 인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바이킹시긴호 선장은 30일 헝가리 경찰에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 C.는 오랜 운항 경험이 있으며 오데사에 거주 중이다. 경찰은 성명에서 “우크라니아 출신 C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았다”고 밝혔다. 조사 후 구금됐으며 체포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경찰은 이 선장에게 수상 교통에서 부주의 태만으로 다수의 사망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여행사·가해선박 책임비율 두고 공방 불가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를 두고 여행사와 유람선 운항사 사이 책임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행사의 고객에 대한 안전배려의무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여서 ‘참좋은여행사’가 모든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지만,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현지 선박간 충돌에 있는 만큼 상당부분 과실상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31일 법조계,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우선 고객 보호 의무가 있는 여행사에게도 배상책임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행업자에게 고객의 생명, 재산을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주어진 상황에서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라 패키지 여행을 진행하다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악천후를 이유로 여행사 소속 인솔자가 유람선 탑승을 강하게 만류한 정황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박성배 변호사는 “주된 여행 일정 중 일어난 사고이고, 고객들이 유람선을 탄 것이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어서 (여행사가) 손해배상책임을 완전히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만약 기상 조건이 나쁘고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을 고지했음에도 여행객들이 일정 강행의사를 밝혔다면 어느정도 참작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법원에서는 여행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고객이 행동하다 사고가 일어나거나, 자유 시간에 일어난 사고가 아닌 한 안전사고에 대해 여행사 책임을 묻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선박 간 충돌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탄 소형 유람선과 이를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사이 과실비율이 밝혀진 뒤 참좋은여행사 측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과정이 뒤따를 수 있다. 참좋은여행사는 삼성화재에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피해 고객들이 여행사에 전체 배상을 요구하면, 여행사 측이 전액 배상을 마친 뒤 구상권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인 흐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여행사과 선박사 모두에게 사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중 한 곳을 골라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며, 책임 비율에 따라 배상액을 나누는 것은 회사 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행사 측이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 원고가 국내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법원에서 사건이 진행될 수 있다. 여행자들이 별도로 가입한 여행자보험금은 배상책임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바이킹시긴호 탑승객 “충돌 못 느껴”…“사람들이 물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바이킹시긴호 탑승객 “충돌 못 느껴”…“사람들이 물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의 후미를 추돌한 채 운항을 지속했던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 탑승객들의 목격담이 나왔다. 탑승객들은 “다른 배와 충돌했는지 전혀 모를만큼 아무런 충격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허블레아니호는 길이가 27m에 불과한 소형 유람선이었지만 후미를 추돌한 바이킹시긴호는 135m로 5배나 길었다. 사고 당시 바이킹시긴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66)은 “발코니에 있었는데 갑자기 물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쳤다”면서 “아무런 충격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배가 다른 배를 쳤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브린튼은 “정말 끔찍한 현장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바이킹시긴호의 탑승객 중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들은 한 명도 없다. 또 다른 바이킹시긴호 탑승객인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사고 당시 갑판 위에서 헝가리 의사당을 사진으로 찍고 있었다. 핀들리가 침몰 상황을 목격했을 때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허블레아니호가 뒤집히는 걸 봤다. 겨우 10~15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건..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다. 나는 떠오르는 사람들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헝가리 당국은 사고 당시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주변에 있던 일반 시민들이 물속에 빠진 허블레아니호 탑승객들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브린튼은 “침몰 현장에서 밖에 있던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던지고 수상 구조대가 물 속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구조 대원들의 출동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참사 생존자인 안씨(60)는 “구조 대원들은 나처럼 튜브를 들고서 물 위에 떠있는 사람들을 건져낼 뿐이었다”고 전했다. 현장 근처에서 항해하던 체코 선원 스타니슬라브 마코프스키(35)는 침몰과 관련해 “정말 슬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뉴브강에서 8년 넘게 선박을 몬 그는 “우리에겐 규칙이 필요하다. 부다페스트는 항해하기 매우 위험한 곳임엔 틀림없다”고 전했다. 다른 러시아인 선주(船主)도 “다뉴브강엔 배가 너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참사 이후 많은 시민이 침몰 현장 인근 강둑에 모여들었다. 피해자들을 추모하려고 이곳을 찾은 마리아 갤러(45)는 추모 공간에 꽃을 놓으며 “엄청난 비극이다. 그저 휴가를 보내고자 이곳에 왔을 뿐인데 끔찍한 일이 일어나버렸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 뒤 구조 안 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체포

    헝가리 경찰, 유람선 추돌 뒤 구조 안 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체포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길이 27m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길이 135m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을 경찰이 구금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물증과 진술에 근거해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64세의 유리이 C.라는 이름으로 신원이 공개된 선장은 오랜 운항 경험을 갖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 29일 오후 9시 5분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35명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유리이 선장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킹 시긴’호에는 4m 단위로 선박을 식별하는 장치가 있는데, 선장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이킹 시긴’호에 탑승한 미국인 관광객 클레이 핀들리(62)는 “처음엔 우리가 그 배(허블레아니호)를 지나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리 배 앞쪽이 그 조그만 배(허블레아니)의 뒤쪽을 쳤고, 그 이후 배의 반대쪽 선체가 튀어 올랐고, 수 초 후 다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95개의 객실을 갖추고 190명을 태울 수 있는 해상 호텔급 선박이다. 최근 몇 년간 다뉴브 강에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에 타고 있었던 약 180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 한편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바이킹 시긴’을 운항하는 바이킹 크루즈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바이킹 시긴 호의 승객이나 선원은 다치지 않았으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뉴브 실종자 제발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속도에 애타는 중대본

    “다뉴브 실종자 제발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속도에 애타는 중대본

    선박사고 구조는 속도가 핵심이나 기상 안좋아오늘 내 선체 수색 가능할지, 이양 시도 등 관건500km 떨어진 루마니아 댐까지 수색 범위 넓혀“어제와 크게 구조 소식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31일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도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워낙 현지 기상 상황이 안 좋고 물살도 세서 구조 활동에 진전이 없다.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정부는 처음부터 구조계획에서 속도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간의 선박 사고 사례를 볼때 무엇보다 속도가 빠를수록 생존자를 구조할 확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정부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선 기상상황이 도와주지 않았다. 정부는 전날부터 헝가리 정부 측에 신속한 선체 수색을 요청했지만 한달 간 14일이나 비가 내린 뒤어서 유속이 너무 빨랐다. 실제 헝가리 측의 잠수부가 진입을 시도했지만 빠른 유속에 실패해 다시 나왔다는 전언도 나온다. 빠르게 선체를 수색하면 조속한 선체이양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날 헝가리 정부는 사고선박인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크레인도 설치해 두었다. 3m 수심에 있는 소형선박을 인양하는 것은 크게 복잡하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빠른 유속에 더해 상류에서 흘러온 흙탕물로 유량이 많아지면서 물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그 결과 사고가 발생한 전날 9시 5분(한국시간)부터 만 하루가 지났지만 생존자 7명, 사망자 7명, 실종자 19명의 구조 현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 내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며 우리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오늘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 사고 현장이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날씨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빠른 유속을 감안해 일부 실종자가 육로로 500㎞ 떨어진 루마니아 남부의 댐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헝가리 내 다뉴브강에서 사고를 당한 실종자가 이곳에서 발견된 선례가 있다. 반면 다뉴브강에서 실종된 현지 여학생을 결국 발견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현재 외교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흘러간 강물이 지나는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에 수색 협조 요청을 했다. 사실상 수색범위를 500㎞ 이상으로 넓힌 셈이다. 이미 이날 헝가리 정부는 헬리콥터와 수중레이더를 동원해 사고 지점부터 다뉴브 강을 따라 수백킬로를 내려가며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미 세르비아에서 14~15명의 수색 경험 풍부한 잠수부가 투입돼 강바닥과 강둑을 수색하고 있다”며 “다행히 4개국 모두 한국의 우방국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지에 도착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장 점검에 이어 헝가리 내무부 장관 및 외교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또 유람선 탑승객의 가족들을 만나는 등의 일정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향후 수색 방향을 결정하는데 가족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통과…쟁점은? 조선업 개편·3세 승계 가시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통과…쟁점은? 조선업 개편·3세 승계 가시화

    노조 “물적분할은 총수 3대 세습 위한 포석…구조조정” 우려중간지주 출자 준비 산업은행·“재벌 자발적 개선” 김상조 주목현대중공업이 31일 예정된 장소를 바꿔가며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합법적 주총이란 판단이 내려진다면, 당초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에서 점거 농성을 이어가던 노조원 2000여명의 반대가 일단 제압된 셈이다. 하지만 물적분할이 사실상 오너 일가 승계 작업의 일환이며 현대중공업 등 사업회사 부실을 부를 것이라던 우려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향후 노사 간 대치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물적분할 계기가 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까지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금속노조, 민주노총는 크게 두 가지 갈래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한 그룹으로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이번 물적분할의 최종 목표가 달성될 경우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에서 노동자 구조조정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2개의 조선기업이 합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복업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다, 두 사업회사의 수익 중 많은 부분이 신설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로 편입될 것이란 주장이다. 노조는 또 한국조선해양 신설이 총수 일가 지분 승계를 결과적으로 손쉽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 경제의 공정성을 해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고문은 현대중공업 지주 지분 25.8%를, 아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는 현대중공업 지주 지분 5.1%를 보유했다. 정기선 대표는 지난해 3월 아버지로부터 3000억원을 증여받아 지분을 취득, 부과된 약 1450억원의 증여세를 5년 동안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이 증여세를 정 대표는 현대중공업 지주 지분에서 발생하는 배당액과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받는 급여로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현대중공업 지주가 100% 출자해 2016년 설립한 선박 유지·보수·수리 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의 35.6%에 해당하는 849억원을 내부거래로 발생시켰다. 상장사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가 계열사와 총액 200억원 이상 계약을 할 수 없도록 내부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21일 법제처 심사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공정거래법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오너 일가가 지분의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가 대상인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 환경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관련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물적분할에 이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생기게 되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가 아닌 손자회사가 되어서,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더라도 규제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노조 주장 중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향후 업황, 경영 환경, 노사 협의 등 수 많은 사후 변수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중공업지주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은 이번 물적분할 이후 후속 작업이 수순대로 이어지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대중공업 그룹 지배구조 변경을 전제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신호탄을 쏘고 한국조선해양에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출자해 2대 주주가 될 준비 중인 산업은행,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을 추진 중이며 기업결합 승인 권한을 지닌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인 김상조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사무금융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체내화된 재벌 편들기”라면서 “조선산업의 빅 2 재편과 현대중공업 그룹 지배구조를 함께 정리해주는 것은 조선산업 살리기가 아니며, 이는 김 공정위원장의 ‘재벌,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란 포장 속에서 정부가 재벌 개혁을 포기한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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