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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양경찰청은 여러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 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의 형 이래진(55)씨는 “동생을 인격 살해하고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해양경찰청은 여러 가지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이용한 부유물의 형태와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는 없으나 크기는 실종자의 무릎이 꺾여 발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파도에도 분리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누워 있을 수 있는 1m 중반 정도의 것으로, 조류를 따라 12시간이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할 수 있음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 나오나… 미래주거추진단 출범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 나오나… 미래주거추진단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일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며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주거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 대표가 ‘반성’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할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장기 실거주 1주택자의 부동산 세금 감면 방안 등 구체적인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처음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을,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겐 안심을, 집으로 큰돈을 벌려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지우자는 것”이라며 ‘희망·안심·책임 3원칙’을 거론했다. 미래주거추진단은 일단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난이 가중됐다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전월세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주거 대책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민생 과제”라며 “당장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전월세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할 것이다. 현장 점검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공시지가 현실화로 1주택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이와 관련된 사안들을 들여다보고 조정할 부분은 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산세와 관련해선 공시지가 변동을 감안해야 하고, 장기 실거주 1주택자의 세금 부담 증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래주거추진단 꾸린 이낙연 “예전 부동산 정책 반성”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9일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며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래주거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 대표가 ‘반성’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할 ‘이낙연표’ 부동산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처음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을,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겐 안심을, 집으로 큰돈을 벌려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지우자는 것”이라며 ‘희망·안심·책임 3원칙’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고급화되고 다양해진 수요를 종래의 주택보급률 개념으로 해결할 순 없다”며 획일적이던 기존 부동산 정책의 세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주거추진단은 일단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난이 가중됐다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전월세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주거 대책은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민생 과제”라며 “당장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전월세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할 것이다. 현장 점검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여기자협회, 2020년 하반기 국내연수·저술지원자 선정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김수정)는 19일 ‘2020 하반기 국내연수’ 대상자로 정선미 연합뉴스TV 융합뉴스부 기자를 선정했다. ‘2020 하반기 저술지원’ 대상자로는 전수진 중앙일보 경제정책팀 기자, 윤지로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기자, 박수진·장선이·조을선·신정은 SBS 뉴미디어콘텐츠팀 기자(공저)를 선정했다.  여기자협회의 국내연수 및 저술지원은 회원 여기자들의 자기 계발과 전문성 함양을 격려하기 위해 각각 2015년과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 ‘시크 고혹미’ 송혜교

    [포토] ‘시크 고혹미’ 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연예계 최고 미녀다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송혜교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화보 사진 여러 장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블랙 니트원피스에 운동화나 삭스부츠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혜교가 모델인 슈즈브랜드의 화보 컷으로, 긴 웨이브머리와 희고 투명한 피부로 클로즈업 사진에서도 무결점의 연예계 최고 미녀다운 고혹미가 돋보인다. 특히 운동화나 중굽의 삭스부츠를 신었는데도 매끄러운 각선미가 두드러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해 1월 방송한 tvN ‘남자 친구’에서 차수현 역으로 열연했으며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281kg 주니어 신기록 들었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281kg 주니어 신기록 들었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17·안산공고)이 자신의 2020년 목표였던 역도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다.박혜정은 16일 경상남도 고성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문곡 서상천배 역도경기대회 여고부 최중량급 경기에 홀로 출전해 인상 121㎏, 용상 160㎏, 합계 281㎏을 들었다. 합계 281㎏은 지난해 4월 29일 아시아선수권에서 또 다른 역대 기대주 이선미(20·강원도청)가 세운 280㎏을 1㎏ 넘어선 한국 주니어 신기록이다. 이날 박혜정은 자신이 약점인 인상에서 개인 최고 기록(종전 118㎏)을 세우며 출발했고, 용상에서 160㎏을 들며 자신이 보유한 주니어 기록(157㎏)을 가뿐하게 넘겼다. 결국, 이선미가 19세 때 작성한 합계 280㎏을 박혜정은 17세에 넘어섰다. 박혜정은 지난해 말 “2020년 목표를 인상 120㎏, 용상 160㎏, 합계 280㎏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결국 3개 부문에서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 박혜정은 장미란이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역도계를 휩쓰는 모습을 보며 역도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 유학 중인 장미란은 2018년 12월 잠시 한국으로 와 박혜정을 직접 만나 여러 조언을 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관리현장 내 종사자 인권보호 및 자살방지 대책시스템 구축제도 개선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박옥분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관리현장 내 종사자 인권보호 및 자살방지 대책시스템 구축제도 개선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이 좌장을 맡은 ‘공동주택 관리현장 내 종사자 인권보호 및 자살방지 대책시스템 구축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이 참석하여 인사말을 전했으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이 참석하여 토론회 개최를 축하했다. 주제발표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경기도회 이선미 회장이 맡아 진행했다. 이 회장은 ‘공동주택 관리 종사원 인권보호 및 대책 제도개선 계획’을 주제로 현재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공동주택 근로자의 정신적 피해 및 극단적 자살 등에 대한 현실적 구제 예방 조치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해결방안으로는 입주민 권익보호 및 종사자들을 위한 갑질 신고센터 설치, 경기도청 또는 각 지자체에 신고센터 운영을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최강현 경기남부경찰청 시민감찰위원은 “공동주택 근로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는 공동주택관리법 개정과 별도로 경기도 공동주택관리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관리지원 전담기구 구성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활 밀착형 공동주택 관리지원을 위해 경기도 등 지자체에 공동주택 지원기구 또는 주민분쟁조정센터를 설치하여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이성우 연구위원은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전체 주거형태의 74.5%가 공동주택에 거주, 아파트 거주 가구는 전체 가구 주거형태에서 50%를 넘어서 공동주택에 관련한 다양한 분쟁, 인권침해, 업무처리 등의 문제는 국민적 의제”라고 지적했다. 전국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경기도지회 박병태 회장 또한 공동주택 내 입주자들과 종사자들 간 끝이 나지 않는 불신과 의혹, 아파트 관리에 대한 무관심 등 현재 공동주택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영화 변호사는 공동주택 흡연 관련 제도개선 사례를 빗대 ‘공동주택관리법’ 제65조, 제93조, ‘경기도 공동주택관리 감사 조례’ 제1조, 제4조, 제8조, 제10조를 중심으로 개정을 주장했다. 또 ‘경기도 감정노동자의 보호 및 건전한 노동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참고해 주택관리 종사자들을 위한 별도의 조례 제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노동권익과 강현석 과장은 권익 보호를 위한 신고센터 설치 주장에 동의하며, 현재 운영 중인 노동권익센터에 대한 기능 강화를 적극 고민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은 “주택관리 종사자와 입주자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토론회에서 논의된 정책들을 점검하여 정책으로 실현시키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를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F컵’ 진아림, 볼륨감 넘치는 바비인형

    [포토] ‘F컵’ 진아림, 볼륨감 넘치는 바비인형

    방송인 겸 배우 진아림(박세미)이 얼짱출신답게 모노키니 화보를 통해 섹시 바비인형 비쥬얼과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진아림은 본인이 CEO로 활동하고 있는 홍대옥상포차 의류브랜드 ‘Logo place’ 화보를 통해 섹시한 매력의 바비인형 컨셉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진아림은 모노키니 수트의상을 입고 섹시하면서도 고혹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36-24-35의 F컵 가슴라인과 8등신 바디라인, 11자 각선미 라인이 마치 신이 빚은 듯한 매력을 뽐내고 있어, 많은 남성팬들이 폭팔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진아림은 CF모델, 영화배우, 뮤지컬배우, 드라마, MC, 리포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이나 종이 등 택배포장용 상자 배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이 택배상자를 이용해 친환경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이선미 박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연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속에 포함된 포도당과 자일로스라는 물질을 먹이로 해 바이오디젤을 손쉽게 만들어 내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재설계한 뒤,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이 뛰어난 개체만 선택해 재배양하는 방식으로 미생물을 진화시켰다. 그 결과 이 미생물이 택배상자, 폐지, 폐목재 같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당 성분을 모두 사용해 바이오디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 미생물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율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선미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골칫거리’ 택배박스가 자동차 연료된다

    코로나 ‘골칫거리’ 택배박스가 자동차 연료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배출되는 플라스틱, 택배포장용 상자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이 택배상자를 이용해 친환경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연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연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속에 포함된 포도당과 자일로스라는 물질을 먹이로 해 바이오디젤 원료를 손쉽게 만들어 내는 새로운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재설계 한 뒤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이 뛰어난 개체만 선택해 재배양 하는 방식으로 미생물을 진화시켰다. 그 결과 이 미생물이 택배상자, 폐지, 폐목재 같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당 성분을 모두 사용해 바이오디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 미생물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율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선미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부 “피격 공무원 월북” vs 동료들 “물리적 불가능”(종합)

    정부 “피격 공무원 월북” vs 동료들 “물리적 불가능”(종합)

    ‘北피격 공무원’ 동료 “월북 가능성 없어”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의 동료 선원이 해경 조사에서 A씨에게 월북 가능성이 없다고 진술했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입수한 무궁화 10호 선원들의 진술조서 요약본을 보면 이 배 선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월북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해경은 A씨가 북한군에 피격된 이후 무궁화 10호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조사했다. 한 선원은 A씨의 월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조류도 강하고 당시 밀물로 (조류가)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부유물과 구명동의를 입고 북쪽으로 헤엄쳐 갈 수가 없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선원은 “A씨가 평소 북한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월북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가 실종되기 전 함께 당직 근무를 했던 선원은 A씨의 복장에 대해 “해수부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해경 등이 A씨의 것이라고 하며 월북 정황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던 선미 갑판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씨의 소유인지 모르겠다는 답도 있었다. 다만 “남은 직원들에게 물어봤지만 (슬리퍼) 주인이 없었고 모 주무관이 A씨의 것이 맞는다고 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인천해양경찰서,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 해명자료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무궁화 10호뿐만 아니라 A씨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동료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해경은 무궁화 13호 직원들이 휴게실에서 A씨가 TV를 보거나 담배를 피울 때 해당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무궁화 10호 직원들이 모두 “자신의 것이 아니다”고 진술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해당 슬리퍼를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러 선원은 A씨가 꽃게를 대신 사준다고 해 신청하거나 돈을 A씨 통장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당시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채무, 이혼, 도박 여부 등 개인 사정에 대해서도 물었으며, “채무 관계가 있다고 들었다”거나 “이혼한 것으로 안다”는 등의 진술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마당을 나간 암탉

    [안도현의 꽃차례] 마당을 나간 암탉

    7:20, 아침에 모이를 주던 중에 흰 암탉 한 마리가 닭장을 빠져나가고 말았다. 당황스러웠다. 닭장 주변을 기웃거리는 암탉을 잡으려고 황급히 민물낚시 뜰채로 녀석을 덮쳤다. 녀석은 뜰채를 피해 아예 닭장 지붕 위로 날아올랐다. 갇혀 있다가 밖으로 나온 암탉은 당당했으나 나는 조마조마했다.7:25, 나는 한 번 더 닭장 지붕 쪽으로 뜰채를 휘둘렀다. 암탉은 마치 프로펠러를 장착한 헬리콥터처럼 공중으로 몸을 띄워 올렸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철제 펜스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녀석이 착지한 곳은 거친 풀이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라는 풀숲이었다. 장화를 신고도 발을 들여놓기 싫은 곳. 암탉은 오도 가도 못하고 풀숲에 대가리를 처박고 있었다. 나는 정성 들여 키우던 닭 한 마리를 본의 아니게 잃어버릴 처지에 놓였다. 7:35,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생각났다. 그 동화의 주인공 ‘잎싹’은 찔레덤불에서 청둥오리 알을 부화했다. 이 녀석에게도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될까. 하지만 희망은 내 편이 아닌 듯했다. 녀석은 풀덤불 속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넓고 거친 야생의 풀숲으로 녀석은 해방된 게 아니었다. 비좁은 닭장이 오히려 안전했는지 모른다. 닭장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족제비나 오소리의 추격에 시달릴 수 있다. 들고양이도 암탉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십여분 지나자 풀잎 끝이 조금 흔들렸고 녀석이 조금씩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7:50, 나는 궁리 끝에 펜스와 풀숲 사이에 5미터쯤 되는 각목을 걸쳐 놓았다. 이 각목을 다리 삼아 마당으로 건너오너라. 하지만 녀석은 풀숲에서 천천히 풀씨들을 쪼아 먹을 뿐이었다. 귀환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각목을 타고 뱀이라도 마당으로 건너오면 어쩌나. 밤에 족제비가 슬그머니 마당으로 기어들어 오지나 않을까. 내가 오히려 조바심을 낼 뿐이었다. 8:00, 그리고 나는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우리 집에서 키우는 열여덟 마리의 닭 중에 암탉 한 마리가 없어지면 내게 얼마만 한 손해인지를 말이다. 나는 암탉을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옹졸한 인간이 돼 가고 있었다. 그까짓 닭 한 마리 때문에. 김수영이 생각났다.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그러면서도 마당 밖의 암탉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모이를 한 줌 던져 주었다. 8:30, 잠적한 지 삼십여분 만에 암탉이 나타났다. 나는 이번에는 수돗가에서 호스를 끌고 가 수압을 높인 뒤에 닭에게 마구 뿌려댔다. 어떻게든 내가 걸쳐 놓은 각목 쪽으로 녀석을 몰아 볼 생각이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놀라 녀석이 다시 풀숲으로 숨어들었다. 8:35, 드디어 암탉이 바깥 쪽 각목 끝에 매우 조심스럽게 발을 얹었다. 이제 마당 안쪽으로 놓인 각목을 타고 와서 폴짝 뛰어내리기만 하면 됐다. 제발 좀 움직여라. 8:40, 암탉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각목 끝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래, 조금만 더 가까이 오너라. 각목은 녀석을 구해 줄 유일한 사다리였다. 8:45, 마침내 녀석이 각목의 맨 끝에 도달했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촬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암탉의 귀환을 성사시킨 나를 아내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드는 순간, 암탉은 내 기대와는 달리 원래 있던 풀숲 쪽으로 다시 몸을 돌리는 게 아닌가. 두 시간 가까이 녀석과 벌인 실랑이가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참으로 허탈했다. 9:30, 늦은 아침밥을 먹고 나가 보았으나 마당 밖의 암탉은 보이지 않았다. 닭장 속에 있던 닭 몇 마리도 풀숲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10:00, 이틀 동안 바깥 일정이 있어서 나는 집을 떠났다. 마당을 나간 암탉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튿날, 우리 집에 들른 동생에게 암탉의 안부를 물었더니 마당으로 저 혼자 들어와 있다고 했다. 후줄근하게 젖어 있는 녀석을 붙잡아 닭장으로 넣어 주었다는 것이다. 마음이 놓였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마당을 나갔던 암탉에게 닭장은 안식처인가, 감옥인가.
  • ‘운보의 아내’ 아닌 ‘예술가 박래현’을 조명하다

    ‘운보의 아내’ 아닌 ‘예술가 박래현’을 조명하다

    청각장애 천재화가 김기창 아내로 익숙‘삼중통역자’… 회화·태피스트리·판화세 가지 매체 넘나든 예술 세계 재조명일본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3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인 총독상을 수상했다. 막내딸을 낳아 네 자녀의 엄마가 된 1956년에는 대한미협전 대통령상과 대한민국미술전람(국전) 대통령상을 연거푸 받았다. 1960년대 이국 문화를 체험한 뒤 독자적인 추상회화를 모색했고, 이후 미국 뉴욕으로 유학 가 판화와 태피스트리의 새로운 기술을 연마했다. 1920년 평안남도 대지주의 장녀로 태어나 1976년 간암으로 56세에 세상을 떠난 예술가 박래현이다. 시대를 앞서간 도전 정신과 예술적 성취에서 20세기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지만 대중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세상이 여전히 그를 ‘청각장애를 지닌 천재화가 운보 김기창의 아내’로 더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럴 만한 까닭도 어림짐작해 볼 수 있다. 박래현이 생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연 개인전은 단 두 번이었다. 결혼하기 한 해 전인 1946년에 연 개인전과 뉴욕에서 7년 만에 돌아와 1974년에 개최한 귀국 기념 판화전이다. 결혼 이듬해부터 그는 언제나 남편과 전시를 함께했다. 1971년까지 12차례 부부전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박래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재조명하는 회고전 ‘박래현, 삼중통역자’를 덕수궁 전관에서 열고 있다. 회화, 판화, 태피스트리 등 작품 138점과 아카이브 71점이 출품됐다. 박래현의 작품이 이처럼 한꺼번에 대거 공개되는 건 1985년 10주기 전시 이후 35년 만이다. 전시 제목 ‘삼중통역자’는 박래현이 생전에 스스로를 표현한 명칭이다. 미국을 여행할 때 가이드의 영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다시 구어(口語)와 몸짓으로 김기창에게 설명했는데, 동행한 수필가 모윤숙에게 박래현은 자신의 이런 모습이 ‘삼중통역자와 같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중통역’은 회화, 태피스트리, 판화라는 세 가지 매체를 넘나드는 그의 예술 세계를 일컫는 의미로 확장된다.전시는 한국화의 현대, 여성과 생활, 세계여행과 추상, 판화와 기술 등 네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조선미전 총독상 수상작인 ‘단장’에서 대한미협전 대통령상 수상작 ‘이른 아침’,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 ‘노점’에 이르는 회화의 변화 과정은 전통의 현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치열한 예술가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맷방석 시리즈’ 또는 ‘엽전 시리즈’로 불리는 박래현의 독특한 색띠 추상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살펴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래현은 1964년 무렵 미국 순회 부부전을 연 뒤 미국, 유럽, 아프리카를 여행했는데 해외 박물관에서 본 고대 황금빛 유물과 전통 가면을 재해석해 구불거리는 황색 띠의 추상화를 탄생시켰다. 뉴욕에서 익힌 판화 기술을 동양화에 접목하고자 했던 마지막 도전은 꽃도 피우기 전에 병마에 꺾인 탓에 남아 있는 몇 점 안 되는 작품들이 더 강렬하다. 내년 1월 3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름·고향까지 알고 있다…빚은 3.3억” 월북 맞다는 해경(종합)

    “이름·고향까지 알고 있다…빚은 3.3억” 월북 맞다는 해경(종합)

    해경, 중간수사 발표문“북한, 공무원 정보 소상히 파악”“인위적 노력 없이 표류하는 것은 한계”“단순 표류했다면 북으로 안 갔을 것” 해양경찰청이 지난 21일 북한 해역에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월북 정황을 밝혔다.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당시 조류를 보면 남서쪽으로 흘러갈 텐데, A씨는 북 해역으로 갔기에 ‘인위적 노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A씨가 도박빚 2억6800만원을 포함해 3억3000만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는 금융계좌 조사결과도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어제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 실종자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며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난 21일 A씨가 실종됐을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조류와 조석 등을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도 그의 월북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히 표류됐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소연평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피격됐다. 윤 국장은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제 발견 위치까지 (단순히)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도박빚 등 총 3억3000만원 채무” 해경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가 총 3억3000만원의 금융기관 채무가 있고, 이 중 2억6800만원은 도박 빚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개인 거래로 발생한 채무는 1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수사를 한 결과 실종자의 전체 채무는 3억3000만원 정도로 파악됐다”며 “그중에 인터넷 도박으로 지게 된 채무는 2억6800만원 정도로 총 채무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자의 금전 상황이 좋지 않았고 가정도 불우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히 채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월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국방부 협조를 얻어 파악한 자료 등을 토대로 월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발견된 슬리퍼는 A씨의 소유로 확인됐다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추가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실종되기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9시 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으며 해경은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했지만, A씨와 관련한 중요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는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필요할 경우 국방부의 추가 협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다음은 브리핑 전문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에 앞서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경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순 실족 사고, 극단적 선택 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 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우선 어제 해경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사항입니다.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되며 국과수에서 유전자 감식 중입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오전 8시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정밀 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했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종자의 북측 해역 이동과 관련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해 볼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의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실종자가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그리고 필요 시 국방부의 추가 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드라마 앨리스에 등장한 키 아이템 ‘목걸이’에 관심 집중

    드라마 앨리스에 등장한 키 아이템 ‘목걸이’에 관심 집중

    SBS 금토 드라마 ‘앨리스’가 연일 파죽지세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소 난해한 개념인 평행세계를 다루고 있음에도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할 수밖에 없는 분명한 동기를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5~26일에 방영된 9, 10회에서는 시간여행 중 방을 둘러보다가 책상 위에 놓인 목걸이를 발견하는 태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처음 보는 목걸이인 듯 유심히 보던 태이가 책상 위 데스크탑 전원을 켜자 바탕화면에 진겸과 태이가 함께 찍은 사진이 나타난다. 그리고 사진 속 태이는 조금 전 발견한 목걸이와 동일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이어 현실로 돌아온 장면에서 태이는 진겸에게 생일 선물로 목걸이를 받는다. 태이는 시간여행 중 진겸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목걸이와 사진 속 미래에서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가 일치함을 발견한다. 9, 10회 내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목걸이는 메트로시티 주얼리 컬렉션의 ‘라 로사 비앙카(LA ROSA BIANCA)’ 네크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로즈를 형상화한 신비로운 디자인이 김희선 특유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며 앨리스의 키 아이템 역할을 했다.라 로사 비앙카 네크리스는 빛, 순수, 고결을 상징하는 화이트 로즈를 형상화했다. 장미 꽃잎이 겹겹이 포개어져 있는 듯한 입체적 디자인과 꽃잎의 생동감∙풍성함을 표현하기 위한 폴리싱이 특징이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방송 직후부터 ‘윤태이 목걸이’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유려한 곡선미의 디테일이 우아함을 극대화시켜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영남(전 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지방부장)씨 별세 27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2225-1004 ●김정자씨 별세 원용태·미란·미화씨 모친상 김선미씨 시모상 정성철(서울신문 제작국 윤전1부 부장)·이원이씨 장모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00 ●홍찬기(전 민추협 상임운영위원·전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김경숙씨 남편상 홍석주(시인)·석원(성신인스트루먼트 근무)·홍숙(성평등강사)·홍미리(여성주의연구활동가)씨 부친상 이희승(전 중학교 교사)·송훈(우리농산물 근무)·신현섭(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스 코리아 근무)·임종대(구글코리아 근무)씨 장인상 2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11시, 070-7816-0245 ●임일택씨 별세 임채민(전 보건복지부 장관)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000 ●한사현(휠체어농구 대표팀 감독)씨 별세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02)3010-2000 ●이재용씨 별세 김도년(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도희씨 모친상 이옥준씨 시모상 정탁(포스코 부사장)씨 장모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40
  • 당직 중 “문서작업하겠다”며 사라져…‘자진월북’ 의문점 많아

    당직 중 “문서작업하겠다”며 사라져…‘자진월북’ 의문점 많아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뒤 시신이 불태워진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한 뒤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정보당국 등 관계기관은 여러 첩보와 실종 당시 정황을 토대로 A씨가 자진월북을 시도하다가 사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전징후’가 전혀 없었고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평소처럼 근무하다 갑자기 사라져…CCTV는 고장 25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입수한 공무원 A(47)씨와 관련한 해경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21일 0시부터 당직근무 중 동료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해경은 이어 “같은 날(21일) 오전 11시 30분쯤 (실종자가)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침실, 선박 전체, 인근 해상을 수색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해 낮 12시 51분쯤 신고”했다고 보고했다. 정상적으로 당직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업지도원들이 당직 근무 중 졸음을 이겨내거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월북 징후 전혀 없어…성실하게 근무공무원증 남기고 휴대전화 없어진 점도 의문‘월북 시도’ 추정과 관련해 A씨의 동료들은 평소 A씨가 월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거나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A씨가 청소도 솔선해서 먼저하고 부지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휴대전화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유가족은 A씨가 공무원증을 남겨두고 갔다는 점에서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월북 의사가 있었다면 북한군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공무원증을 챙겨갔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당국은 선박 우현 선미 쪽에 A씨의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 있는 점을 근거로 ‘단순 실족’으로 보기 어렵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의문점은 어업지도선 내부 CCTV 2대가 지난 18일부터 고장이 난 상태여서 실종 전 A씨의 마지막 동선을 확인할 수 없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월북 진술’ 추정 근거는 당국의 감청정보군 당국이 A씨의 ‘월북 시도’를 추정하는 근거로 슬리퍼 외에 첩보 내용도 들고 있다.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진술한 정황이 있고, 북측에 발견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소형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자진 월북 시도’로 판단한 근거로 제시했다. 이러한 판단은 북한 통신신호 감청정보(시긴트·SIGINT) 등 여러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명조끼 착용은 선박 근무 인원의 ‘평시 복장’이어서 월북 의도 정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수부 관계자도 “(어업지도원들은) 통상적으로 입출항이나 승선조사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을 하고, 휴식시간에는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존 위해 ‘허위 월북 진술’ 가능성도 배제 못해A씨가 표명했다는 ‘월북 진술’ 역시 A씨가 실제로 말한 녹취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북한군의 상부 보고 등을 첩보로 간접 확인한 ‘정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A씨가 이용한 ‘소형 부유물’ 역시 눈으로 확인한 것이 아니라 감청정보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정확히 무엇인지 군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고로 가까스로 부유물에 의지해 표류하던 A씨가 북측 해역임을 인지하고 순간적으로 생존을 위해 북한군에 허위로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있다. 즉 실족 등의 이유로 바다에 빠진 뒤 부유물에 의지한 채 표류하다가 북측에 발견되자 생존을 위해 즉흥적으로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군의 확보한 감청정보는 대부분 북한군의 내부 보고이므로, 정확한 사실관계도 현재로선 규명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동구, 국토부에 GTX-D 유치 10만 서명지 전달

    강동구, 국토부에 GTX-D 유치 10만 서명지 전달

     서울 강동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유치를 염원하는 10만 주민 서명부를 23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10만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수도권 서부에서 강동구를 잇는 GTX-D 신설을 강력히 건의했다. 면담에는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이해식 국회의원과 강동구·하남시 GTX-D 노선 공동유치위원장 중 강동구 주민 대표 2명이 참석했다.  강동구는 지난 3월 GTX-D 유치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5개월만에 강동구 전체 인구의 25%에 가까운 10만 8508명이 동참했다. 강동구는 생활권이 연결된 하남시는 물론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와 협력해 GTX-D 강동구 경유안이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비전 2030’에서 ‘서부권 신규 노선 검토’를 밝힌 이후 6월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8월에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출퇴근을 위해 길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교통”이라며 “강동구는 대규모 재건축, 개발 사업으로 향후 3년 안에 10만 명 인구가 늘어 인구 55만 도시로 성장하는 만큼 폭증하는 광역교통난을 해소할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는 수도권 외곽~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해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GTX-D가 강동구를 경유하면 강남권은 10분대, 수도권 주요 거점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강동구가 수도권 동부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연작 소설처럼… 여성들의 ‘일상 속 이야기’ 줌인·줌아웃

    연작 소설처럼… 여성들의 ‘일상 속 이야기’ 줌인·줌아웃

    홍상수·연인 김민희 함께한 7번째 작품서사 요소 배제… 단편소설 3개 이은 듯옛 인연 ‘불쑥’ 찾아가 서투른 관계 맺기‘찌질한 남자’는 영화 전개 큰 영향 안 줘홍상수 감독에게 은곰상을 안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그의 영화를 두고 “에리크 로메르나 우디 앨런과의 비교를 멈추고, 안톤 체호프에 관해 얘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안톤 체호프가 누구인가. 풍자와 유머, 애수가 담긴 명단편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소설가다. 지금껏 홍상수가 빚어낸 영화들은 길이는 장편이어도 작법은 단편소설에 가까웠다. 서사가 배제된, 거친 줌인·줌아웃을 반복하며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 작은 파문들을 들여다본다. 영화(17일 개봉) ‘도망친 여자’는 남편과 꼭 붙어 지내던 여자 감희(김민희 분)가 그가 출장을 간 사이 옛 인연들을 만나러 다니는 이야기다. 감희 시점에서 차례로 영순(서영화 분), 수영(송선미), 우진(김새벽)을 만나 펼치는 에피소드는 단편 소설 3개를 이은 연작처럼 보인다. 감희의 인생에서 이들이 오랜만이라면, 이들에게는 감희가 ‘불쑥’이라 소통은 매끄럽지가 않다. 채식을 주로 하는 영순에게 감희는 고기를 사고, 머리를 자른 감희에게 영순은 “집 나간 고등학생 같다”고 한다. 한때 같이 ‘까불고 놀았던’ 수영에게 자신의 옷 한 벌을 선물하지만, 수영은 ‘썸 타는 윗집 남자’와 돈 자랑을 하며 크게 감희에게 감사하지도 않는 것 같다. 서투른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감희는 여자들이 연대하는 방식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항의하러 찾아온 이웃 남자를, 영순은 함께 사는 룸메이트 여성과 점잖지만 결연하게 맞받는다. 이웃 취준생이 감희에게는 불청객처럼 느껴지지만, 영순에겐 담배를 함께 태우고 애환을 나누는 이웃이다. 이 과정에서 홍상수 영화 특유의 ‘찌질한 남자’는 한참 주변화됐다. 고양이가 불편하다며 항의하는 이웃, 하룻밤 잔 것으로 매달리는 남자 등 뒷모습으로만 나타날 뿐, 영화의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마지막 우진과의 만남이 감희에게는 극적이다.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는 우진은, 우연히 만난 감희에게 옛 일을 사과한다. 우진의 남편인 정 선생(권해효 분)은 감희의 옛 연인이다. 정 선생과 간만의 해후에서, 감희가 내뱉는 언사들은 그간의 여정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그사이 감희가 성장했음을 나타낸다. 영화는 홍 감독에게 스물네 번째 장편이고, 연인이자 페르소나인 김민희와 함께한 일곱 번째 작품이다. 그들의 사랑이 공개돼 세간의 지탄을 받은 후, 홍 감독의 세계관은 어느새 ‘김민희 연작 소설’처럼 이어져 온다. ‘도망친 여자’는 더욱 여성을 전면에 세웠으되, 찌질한 남자로 대표되는 일련의 남성상, 어딘가 모르게 부유하는 여성 주인공이 동어 반복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의 영화를 계속 보아 온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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