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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의 주장 파울로 게레로(플라멩구)가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덴마크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 나선다면 지난 1999년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의 해발고도 6400m 지점에서 발견된 세 구의 고대 잉카인 미이라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영국 BBC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가 지난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내려진 출장 정지 징계를 푸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88경기의 A매치에 출전해 페루 역대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34골)을 기록했고 페루 대표팀을 이끄는 정신적 기둥인 그의 그라운드 복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거의 20년 전에 1.5m 흙과 바위 밑에서 발견된 이들 미이라는 CT 촬영 결과 마치 최근에 숨을 거둔 이들처럼 내부 장기가 멀쩡히 남아 있었다. 해서 그들이 화산 폭발로 목숨을 잃기 전 무얼 먹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레로는 지난해 10월 양성반응이 나온 뒤 계속해서 자신은 코카인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몸이 좋지 않아 마셨던 허브차에 코카잎이 들어가는 바람에 성분이 검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페루인들은 코카잎을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다 한 시간쯤 뒤 버리는 식습관을 8000년 이상 유지했으며 고소 증세를 낫게 하려는 목적 때문에 합법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움쩍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월드컵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 그는 나오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와 0-0으로 비기고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와 1-1로 비기면서 페루는 지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잡은 본선 진출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페루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두 차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기고 홈 2차전을 2-0으로 이기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더욱 절박해진 게레로와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 FIFA 청문회에 브라질 생화학자 LC 카메룬 박사와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고고학자인 찰스 스태니시 박사를 초빙해 코카 잎을 다른 허브들과 냄새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게레로가 주장하는 일과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가 필요했다. 해서 2013년 이들 미라의 머리카락에 대한 부검 보고서에 게레로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벤졸 성분과 똑같은 것들이 나왔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400년 전 이상 화산폭발로 잿더미에 갇혔던 이들 미라에서 검출된 성분과 1859년 독일 화학자 알베르트 니만이 처음 조제한 코카인과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수도 리마의 스타디움에는 수천명이 운집해 영원한 주장의 컴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 유고 요리스 프랑스, 밀레 예디낙 호주, 사이몬 카이예르 덴마크 주장 등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 주장들이 연서명해 게레로가 나서는 경기에서 대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렇게 해서 대회 개막을 2주 앞둔 지난달 31일 스위스연방법원은 14개월의 출장 정지 징계를 일단 풀어주기로 결정했고, 국제스포츠분쟁재판소(CAS)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게레로는 16일 덴마크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스페인어로 전사란 뜻을 가진 게레로가 페루에게 값진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發 무역전쟁] 트럼프, 결국 中에 ‘25% 관세폭탄’… 中 “즉각 대응” 강력 반발

    [미국發 무역전쟁] 트럼프, 결국 中에 ‘25% 관세폭탄’… 中 “즉각 대응” 강력 반발

    당초보다 줄었지만 첨단기술 제품 추가 中 외교부 “무역합의 무효” 강력 경고 “동등한 규모·강도 관세 부과 조치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65번째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관세폭탄’을 선물로 안겼다. 미·중 간 무역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시 주석의 정중한 요청에도 미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양국 무역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이번 과세 부과는 미국의 기술과 무역기밀을 훔쳐간 중국을 벌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은 오랫동안 굉장히 불공정하게 이뤄져 왔다. 더이상 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관세는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약 818개로 지식재산권과 기술 관련 제품에 한정된다. 중국이 이른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항공우주, 자동차, 제조업, 로봇공학 등이다. 이번 관세 부과 최종 목록은 지난 4월 발표한 예비목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추가적인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인 중국산 수입품 최종 목록을 보면 당초 발표된 예비목록 1330여개보다 대폭 줄어들었지만 첨단기술 제품은 일부 추가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등 지식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를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미국의 관세 부과로 그동안 세 차례 이뤄진 중·미 경제 및 무역 회담의 성과는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며 “세이프가드와 같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수 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측의 조치에 조만간 반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은 다자주의 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취임 이후 14일 첫 공식 중국 방문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시 주석이 직접 만나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나온 조치여서 중국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미는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국제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말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이돌룸’ 블랙핑크, 프로그램 번창 위해 ‘블랙&핑크’ 휴지 선물

    ‘아이돌룸’ 블랙핑크, 프로그램 번창 위해 ‘블랙&핑크’ 휴지 선물

    블랙핑크가 JTBC ‘아이돌룸’에 완전체로 출연한다.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약 1년여 만에 돌아온 블랙핑크가 컴백 후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JTBC ‘아이돌룸’에 출연한다. 블랙핑크는 MC 정형돈, 데프콘과 함께 남다른 ‘케미’를 뽐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완전체 예능으로 ‘아이돌룸’을 선택한 블랙핑크는 “프로그램 번창을 위해 준비했다”며 블랙&핑크 휴지까지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블랙핑크와 MC 돈희X콘희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JTBC ‘아이돌룸’은 오는 23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곤지암’ 박지현 “데뷔 전 뚱뚱했었다…체중감량 비법 있다”

    ‘곤지암’ 박지현 “데뷔 전 뚱뚱했었다…체중감량 비법 있다”

    한국 공포영화계에 신기록을 세운 영화 ‘곤지암’의 히로인 배우 박지현.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신인배우였지만 첫 주연작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그의 소름 끼치는 빙의 연기는 관객들의 인정과 찬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제 겨우 한 발을 내밀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박지현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FRJ Jeans,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토툼(TOTUM), 섀도우무브(SHADOWMOVE)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선 호러퀸이 아닌 분위기 퀸 박지현의 숨겨온 면모를 자랑했다. 이제 곧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둔 박지현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곧 그의 꿈이라고 한다. 그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함께하는 스태프들이 보고 싶어 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그의 연기 포부를 밝혔다. 먼저 박지현의 배우 데뷔 계기를 물으니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는 대학 진학 후에도 늦지 않았다고 저를 설득하셨죠”라며 “그래서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야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어요”라고 했다. 2017년 윤아와 임시완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공식적인 첫 데뷔를 한 박지현에게 부담감은 없었냐고 질문하자 “‘왕은 사랑한다’ 보다 영화 ‘곤지암’이 더 늦게 개봉을 했지만, 사실 ‘곤지암’은 이미 2년 전에 촬영을 마친 상태였어요. 그래서 촬영장이 ‘왕은 사랑한다’가 처음은 아니었기에 연기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촬영장에 대한 부담감과 떨림은 없었어요”라고 전했다. 아무래도 박지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영화 ‘곤지암’. 신인배우가 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곤지암’ 오디션 당시에 관해 물어보자 “오디션 볼 때, 합격할지 못 할지에 대한 느낌이 와요. 오디션 현장의 분위기도 좋았고, 설레발이지만 약간의 기대는 있었죠”라며 박지현은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곤지암’ 오디션 현장은 처음부터 비범했다고 한다. “문을 열고 오디션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녹화를 시작하셨고, 지금까지 한 행동을 똑같이 재현해 보라는 감독님의 요청도 있었어요”라며 “그리고 빙의 연기를 선보였었는데, 그때 그 모습이 감독님께 인상적으로 남았는지 실제 영화에서도 거의 같은 연기를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평소에도 ‘곤지암’과 같은 공포영화를 즐겨보냐는 질문에 박지현은 “즐겨보진 않지만 겁이 없는 편이죠. 평소엔 SF영화를 보곤 하죠”라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신인배우로서 영화 촬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냐고 물어보니 “감독님께선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보단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셨죠. 그래서 대부분의 배우가 실명을 사용했고 애드리브도 자유롭게 구사했어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어요”라고 답했다.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말해달라고 하니 “영화 특성상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많았어요. 그래서 연기는 좋았지만 카메라 무빙 때문에 NG가 난적이 많았죠. 그 점이 젤 아쉬웠어요. 그래도 엔딩크레딧에 촬영 오퍼레이터로 이름이 오르니 신기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곤지암’ 흥행 이후 달라진 것에 관해 묻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스스로 만족할 뿐이죠. 사실 제가 출연한 영화가 잘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한 영화가 성공한 것으로 생각해 서로 축하해주기 바빴어요”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곤지암’이 남긴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냔 질문엔 “아무래도 함께 촬영한 배우들이죠. 흥행의 기쁨보다 촬영 내내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온 식구들이 생겨서 그게 더 좋아요”. 예쁘장한 외모의 박지현은 데뷔 전 ‘대학내일’의 표지를 장식하게도 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도전하게 됐죠. 그때 배윤경 언니와도 인연이 닿아 서로 연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알던 사이에요”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왠지 학창시절에도 인기가 많았을 것 같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거의 공부만 했어요. 그땐 외모에 관심도 없었고, 지금보다 더 뚱뚱했죠. 그래서 연기학원 원장님께선 저를 아직도 꿀돼지라고 부르세요”라며 솔직한 답변을 보였다. 그에게 체중감량의 비법을 물으니 “답은 하나에요. 덜먹고 더 운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니와 쯔위 닮은꼴이라고도 불리는 박지현. 실제로 보니 프리스틴의 주결경과도 많이 닮았다고 칭찬하니 “들을수록 그분들께 너무 죄송해요.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라고 부끄러워했다. 그렇다면 나만의 독보적인 외모 강점을 뽑아달라고 하니 “볼살이 없어 패인 볼인 것 같아요. 예전엔 스트레스였지만 이것 또한 내 이미지이며 덕분에 오싹한 분위기의 ‘곤지암’과도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라며 어렵게 장점을 생각해냈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배우들은 없냐고 물으니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환희라고 답했다. “실제 집도 10분 거리에 있어 쉬는 날이면 놀러 가서 자고 올 때도 있어요”라고 했다. 일이 없는 날엔 주로 낚시도 다니고 골프도 치며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 아닌 즐기고 놀 수 있는 운동을 선호한다고 한다. 박지현은 활동적인 성격과 뛰어난 운동 실력 덕분인지 얼마 전 정확한 제구를 뽐내며 첫 시구에 도전한 적이 있다. “야구 경험이 없어 시구 제안이 왔을 땐 고민을 했어요. 배우 이태성 오빠가 야구를 알려줘서 2~3일 정도 연습했는데, 정확히 스트레이크 존으로 들어갔죠”라며 “처음엔 구속이냐 얼굴을 지킬 것이냐에 대해 고민했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아 기뻤어요”라며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은 새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현대극은 처음이라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더불어 “파트너가 될 윤나무 배우님과 만남도 너무 기대돼요. ‘곤지암’을 함께 했던 성훈 오빠의 절친이라 해서 빨리 만나 뵙고 싶어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로코퀸 황정음 주연의 ‘훈남정음’ 후속작으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훈남정음’ 후속이라 영광이에요. 더욱 열심히 할거에요”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 하는 박지현에게 만일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냐고 물어보니 “배우가 되고 싶었고,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처음 시작할 용기가 없던 시절이 있었어요. 아마 그때 연기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아나운서 지망생이 됐을지도 몰라요”라고 했다. 앞으로 어떠한 배우를 꿈꾸냐 물으니 “죽을 때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말은 쉽지만 아마 정상의 배우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라며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향후 몇십 년간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곤지암’으로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면, 이제는 관객과 시청자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던 박지현. “안 그래 보여도 웃긴 표정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연구 중이에요. 운이 좋게 영화에서 주연으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었죠. 앞으로 선보일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분들이 실망하지 않는 연기로 보답할 거에요”라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스트롱이 달에서 가져온 ‘달 먼지’ 주인은?…美 여성 소송

    암스트롱이 달에서 가져온 ‘달 먼지’ 주인은?…美 여성 소송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1930-2012)이 선물한 '달 먼지'의 소유권을 둘러싼 이색적인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테네시 주 출신의 여성 로라 치코가 미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달 먼지의 소유권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물약병에 담긴 이 흙먼지는 놀랍게도 지난 1969년 암스트롱이 달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다. 사연은 로라가 10세 시절인 1970년 대 어느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라는 암스트롱으로부터 이름과 함께 행운을 빈다는 암스트롱의 친필 사인이 적힌 명함을 선물받았다. 문제는 바로 함께 선물받은 작은 병이었다. 이 병속에 담긴 것이 바로 암스트롱이 달에서 가져온 흙먼지였던 것. 로라가 세계적인 영웅이었던 암스트롱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아버지의 친구이자 동료였기 때문이다. 로라의 아버지는 미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암스트롱과 함께 근무했다. 이같은 인연 덕분에 가보로 물려줄만한 귀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어린 로라에게 이 선물은 오랜 세월과 함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집 어딘가에서 잠자던 선물은 지난 2012년 로라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유품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지난주에서야 로라는 뒤늦게 NASA를 상대로 이 '달 먼지'가 자신의 것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로라의 소송대리인 크리스토퍼 맥휴 변호사는 "친필 감정을 통해 명함에 적힌 필적이 암스트롱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의뢰인(로라)이 달 먼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NASA에 빼앗길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 탐사를 다녀온 모든 장비와 자료, 물질은 모두 미 정부의 소유로 귀결된다. 그러나 우주비행사가 개인적으로 가져간 몇몇 물품이 외부로 유출돼 이번과 유사한 소유권 소송이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다. 로라 측에서 달 먼지에 대한 확실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배경에는 그 가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스트롱이 달 표면의 흙을 채취해 담아온 주머니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 나와 무려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환경도 지키고, 선물도 받고” … 수원시 분리배출 인증샷 이벤트

    “환경도 지키고, 선물도 받고” … 수원시 분리배출 인증샷 이벤트

    경기 수원시는 환경오염 줄이기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인증샷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 에코백과 아이스크림을 주는 ‘에코(Eco) 수원 SNS 인증샷 이벤트’를 연다.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배출’(15~24일)과 ‘1회용품 대신 텀블러·머그잔’(28~7월 8일)을 주제로 2차례 진행된다. 행사 기간 수원시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uwonloves)에서 이벤트 게시물을 확인하고, 관련 인증사진·영상을 댓글로 올리면 참여자 전원에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준다. 또 100명을 추첨해 ‘수원이’ 캐릭터가 그려진 에코백을 증정한다. 최근 쓰레기 수거업체의 수거 거부로 논란이 된 페트병을 납작하게 눌러 상표 비닐·뚜껑과 분리해 배출하는 모습이나 개인 텀블러· 머그잔을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응모하면 된다. 김타균 수원시 홍보기획관은 “플라스틱과 1회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면서 “환경을 지키는 성숙한 문화를 만드는 일에 시민 여러분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경제·문화 DNA가 흐른다… 종로가 서울, 서울이 종로였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경제·문화 DNA가 흐른다… 종로가 서울, 서울이 종로였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5회 종로(종묘에서 사직까지) 편이 지난 9일 종로구 훈정동 종묘광장에서 사직동 사직단까지 종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울시와 서울신문사가 제작한 서울미래유산 로고가 인쇄된 빨간색과 밤색 스카프로 멋을 내고 도심을 활보했다. 올해 처음 미래투어에 합류한 강영진 해설자는 집결지인 종묘광장과 세운상가 9층 옥상정원 일원에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의 작동이 일시적으로 원활치 않아 육성으로 답사단을 이끄느라 고군분투했다.이날 투어에는 미국에서 온 중년부부와 남매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엄마, 여행 마니아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40명 정원을 채우는 만원사례를 이뤘다. 그랜드투어가 거듭되면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예약 경쟁도 치열해졌다. 오전 9시 20분쯤 예약한 한 참가자는 “‘대기자5’였다”면서 서울미래유산의 열풍에 놀라워했다.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은 절대 통치자를 과거와 미래의 세계에 각각 연결하는 신성한 영적 공간이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와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의 으뜸 사당이요, 사직은 농경사회의 근본인 토지의 신(國社)과 곡물의 신(國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최고의 제단이다. 종묘사직의 줄임말인 종사(宗社)는 중세 봉건사회에서 국가나 왕조 그 자체였다. ‘좌묘우사’(左廟右社)란 궁궐의 왼쪽에 종묘, 오른쪽에 사직을 두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실제 종묘는 경복궁의 동쪽, 사직단은 서쪽에 있다. 조선 건국의 역사는 1394년 한양 천도 이후 종묘와 사직을 가장 먼저 세우고, 다음으로 경복궁을 건립했으며, 마지막으로 한양도성을 쌓았다. 일제는 한양도성을 헐고, 경복궁의 전각을 뜯어낸 뒤 총독부를 짓고, 제례를 폐지했다. 종묘에서 사직에 이르는 중심 길, 운종가(종로)는 사실상 서울의 최고, 최대 중심가였다. 사대문 안 서울은 남~북 간 육조가(세종대로)와 동~서 간 운종가(종로) 두 개의 큰길로 이뤄졌다. 지금도 두 간선도로가 강북의 뼈대를 이룬다. 종로가 영적 길이라면 육조가는 의전용 길이었다. 1830년에 그려진 ‘조선성시도’를 기준으로 보면 육조가 앞은 황토마루라는 나지막한 언덕이 버티고 앉았다. 광화문 네거리가 아니라 삼거리였다. 율곡로를 잇는 사직로도 1967년 사직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막혀 있었다. 왕이 사직단에 행차하려면 육조가 공조 터(광화문 현대해상화재빌딩) 뒷길을 따라 서울경찰청 앞을 거쳐야 갈 수 있었다. 도심의 중앙에서 낙산 쪽은 넓고 평평했지만 높고 험준한 인왕산과 무악(안산) 고갯길에 가로막힌 서대문 쪽은 좁고 비탈졌다. 종묘에 비해 사직단 행차는 뜸했다. 20대 경종 이후로 2년에 한 번 정도 행차하는 데 그쳤다.종묘에서 사직에 이르는 동서 간선도로의 특징은 유교 국가 조선의 신성한 종교적 길인 동시에 이덕무가 ‘성시전도시’에서 읊은 것처럼 ‘팔만여 가옥에 세 개의 저자를 낀’ 도성의 저잣거리였다. 운종가 상점은 우산전, 생선전, 사기전(그릇), 상미전(쌀), 면주전, 면포전, 저포전, 지전, 선전(비단), 어물전, 철물전 등 17개 특정 물품을 파는 상점이 진을 쳤다. 종루에서부터 태묘(종묘) 앞까지 2000칸이 넘는 시전행랑이 빌딩처럼 솟았다. 박제가도 ‘온갖 장인이 붐비나니, 온갖 물화가 이문(이익)을 쫓아 수레가 연이었네’라고 한양의 영화를 노래했다. 종묘사직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탑골(인사동)에는 특이한 문사 집단이 깃들었다. 이름해 ‘백탑파’였다. 사대문 안에 들어오면 사방 어디에서나 보이는 하얀 탑, 원각사지십층석탑은 한양의 랜드마크였다. 연암 박지원을 좌장으로 유금, 유득공, 서상수, 이서구, 이덕무, 백동수, 홍대용, 박제가 등 쟁쟁한 ‘북학파’ 선비들이다. 이들 중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은 정조의 명에 따라 지은 13편의 ‘성시전도시’ 중 한양과 운종가의 거리풍경을 묘사한 걸작을 남겼다. 18세기 탑골을 주름잡은 백탑파는 노론명문가부터 서얼까지 출신 성분이 다양했지만 신분을 떠나 어울렸다. 오늘날 인사동의 예술문화 DNA를 심은 사람들이다. 이들 중 서얼 출신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가 규장각 검서관으로 등용돼 정조의 황금시대를 뒷받침했다. 탑골이라는 지명은 대리석으로 빚은 흰 탑에서 따온 것이고, 인사동은 관인방의 ‘어질 인’(仁)자와 대사동의 ‘절 사’(寺)자를 합쳐 만든 국적불명의 지명이다. 오랫동안 종로가 서울이었고, 서울이 종로였다. 적어도 조선 500년간 한양의 굳건한 중심이었다. 매일 도성의 새벽을 깨우던 운종가는 출판문화의 터전이었다. 책을 빌려주는 세책점이 책 중개인(서쾌), 필사꾼과 함께 유통공간을 형성했다. 1918년 미국인 선교사 쿤즈는 ‘서울에 모두 36곳의 책 대여점이 성업 중인데 독자는 상인, 술집주인, 학생, 노동자와 가정주부’라고 기록했다. 대개 한 집에서 30~ 50책을 대여했다. 탑골과 종루(보신각) 앞에서는 ‘책 읽어주는 노인’ 전기수가 ‘숙향전’, ‘심청전’, ‘설인귀전’ 등을 읽어주고 돈을 벌었다. 훗날 종로에 출판사와 서점, 학원가가 형성된 이유다. 또 개화기 전차, 전기, 빌딩 등 서양문물이 가장 먼저 이식된 첨단유행의 거리였다. 만민공동회와 조선물산장려운동과 삼일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민족저항의 무대였다.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활개를 치던 근대화의 최전선이었다. 백화점, 서점, 빵집, 음악감상실, 빈대떡집, 다방이 시전행랑의 맥을 이었다. 1980년대까지 대중문화와 민주화의 성지였던 종로는 지금은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여러 도심 중 한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홍대(경의선 철길) ●일시 : 6월 16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뉴스 분석] 정치, 낡으면 무너뜨린다… 민심의 자신감

    [뉴스 분석] 정치, 낡으면 무너뜨린다… 민심의 자신감

    투표율 60.2%, 탄핵 경험 작용 네거티브·색깔론 편 야당 심판 민주당 PK 광역단체장 첫 배출 보수·진보 간 경쟁 시대적 요구 일부 벌써 2년 뒤 총선 정조준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는 단순한 선거의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 14곳 승리, 민주당의 부산·경남(PK) 지역 석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민주당 시장 배출, 대구·경북(TK)으로 쪼그라든 자유한국당 등의 ‘충격적인 선거 결과’는 모두 사상 처음 일어난 일이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투표율에 숨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까지 겹쳐져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투표율은 60.2%에 달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여당의 낙승이 예상되는 선거임에도 국민들은 왜 굳이 투표장에 간 것일까.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이 힘을 모으면 최고 권력자까지 바꿀 수 있다는 ‘성공의 경험’이 정치 참여 의식을 높였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투표의 힘을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투표로 바꾼 정부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이자 내가 참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촛불 민심이 여전히 국민을 투표장으로 끌고 가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네거티브 공세, 냉전주의적 색깔론, 지역감정 유발 등 구시대적 선거 프레임이 등장했지만 민심은 오히려 시대적 변화를 보지 못하고 낡은 패러다임을 끌어안은 야당을 심판했다. 민주당에 유권자들이 PK를 선물한 것은 뿌리 깊은 영호남 지역 구도를 깨고, 보수와 진보가 정책과 이념으로 경쟁하는 정치 지형을 만들어 보라는 시대적 요구로 풀이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당의 참패는 ‘보수의 몰락’이 아닌 합리적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움직이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작으로 볼 수도 있다. 문 대통령도 14일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 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계열 구미시장의 출현은 ‘박정희 패러다임’의 해체를 의미한다는 평가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구미시민 저변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으나, 그동안 ‘박정희 상징’을 동원한 정치 권력에 의해 발현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치학자들은 정치체제가 변화했음에도 정당 체계의 근본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구축한 권위주의적 국가 운영 모델의 헤게모니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2년 뒤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중앙과 지방정부에 이어 의회 권력까지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4·19혁명부터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국가권력에 반대한 많은 민주화운동이 있었지만, 그 중심은 사실상 학생들이었다. 이와 달리 촛불혁명에는 이념과 연령을 초월한 다양한 시민들이 결집해 정치와 사회를 움직일 무한한 힘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치킨 먹고 싶어요”…그림 속 치킨 먹으려고 시도하는 아이

    “치킨 먹고 싶어요”…그림 속 치킨 먹으려고 시도하는 아이

    음식점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는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지만, 필리핀의 이 어린 소년은 달랐다. 필리핀 말라시키(Malasiqui)에 거주 중인 하비 케사(Harvey Quesa)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방문한 탓에 음식점은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직원은 “15분 후에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고 가족들은 음식점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던 중 가족들 눈에 하비의 귀여운 행동이 포착됐다. 음식점 앞에 붙어 있는 치킨 포스터를 애타게 들여다보던 하비가 이내 주저앉아 그것을 먹으려고 시도한 것. 하비는 그림 속 치킨 조각을 손으로 집으려고 시도했고, 손을 입으로 가져가 치킨을 먹는 듯 흉내 냈다. 가족들은 하비의 사랑스러운 행동을 카메라로 담았고,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후 천만번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이 화제를 모은 후, 해당 패스트푸드점은 어린 소년을 기다리게 한 죄(?)로 하비에게 공짜 치킨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VideoTribe/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환, 눈빛 하나로 올킬 ‘설렘유발자 등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환, 눈빛 하나로 올킬 ‘설렘유발자 등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환이 첫 등장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마성의 베스트셀러작가 이성연역을 맡은 이태환이 첫 등장과 동시에 눈빛으로 안방극장의 설렘온도를 한층 달궜다. 특히, 이태환은 여심을 꿰뚫는 능숙한 행동과 다정한 화법으로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겼다. 기내에서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여성에게 자신이 쓰고 있던 페도라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대화를 건넨다. 마성의 매력을 지닌 이성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이태환의 눈빛은 한 번을 마주치더라도 쉽게 잊히지 않는 출구없는 매력을 가진 것. 낯선 여성에게도 자신의 모자를 선물 할 만큼 여성의 마음을 읽고, 행동하는데 능숙하다. 그만의 독보적인 눈빛과 훈훈한 비주얼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태환은 그간 브라운관에서 부드러운 남사친의 캐릭터를 맡아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마성의 매력 연기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재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가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이태환의 본격적인 등장이 이들의 로맨스와 극 전개에 새로운 전선을 형성할 예정이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1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왕시,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감아 보세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감아 보세요!” 경기 의왕문화원은 오는 16일 민속 고유 명절인 단옷날을 앞두고 제16회 의왕 단오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잔치는 가족과 함께 다양한 세시 풍속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다. 18일(음력 5월 5일) 단옷날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행사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다양한 세시 풍속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창포물에 머리감는 풍속은 어디서나 흔히 구할 수 있었던 창포를 이용해 머릿결을 가꾸던 옛 조상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 그네뛰기, 씨름대회, 가족윷놀이, 새끼꼬기,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대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공중줄타기, 동춘서커스, 퓨전국악 공연팀 ‘타고’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단오는 한 해의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자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평안과 오곡의 풍년을 기원하며 단오제나 단오고사를 지내고 단오 부적을 쓰기도 한다. 또 선물로 부채를 주고받거나 단오절을 축하하는 시를 지어 올리는 단오 첩을 썼다. 지역 전통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의왕 단오잔치는 지역 주민의 단오고사에서 유래, 지난 2000년 단오제를 시작으로 올해 16번째를 맞이했다. 한봉구 의왕문화원장은 “이번 단오 축제는 우리 전통의 멋과 흥을 함께 느끼고, 즐겨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31개동 거의 모두 이필운 후보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31개동 거의 모두 이필운 후보 앞서

    “현명한 국민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소망으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면, 현명한 안양시민은 새로운 안양, 변화와 혁신의 안양에 대한 갈망으로 최대호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최대호(60) 더불어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는 6·13안양시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확실시되자 지난 13일 밤 10시경 일찌감치 당선소감을 밝혔다. 6·13 안양시장 선거에서 최대호 민주당 당선자가 16만 9030표(56.2%)를 얻어 11만 5128표(38.2%)의 이필운 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민선 4, 5. 6기 선거에서 1승 2패로 열세였던 최 후보가 민선 7기 네 번째 대결에서 승리해 2승 2패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난번 패배를 설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최 당선자는 ‘관내 사전투표’에서 만안, 동안구 총 31개 동 모두에서, ‘선거일투표’에서는 2개동을 뺀 29개 동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또 ‘거소투표’와 ‘관외사전투표’도 모두 앞섰다. 특히 관외사전투표에서는 만안,동안구에서 최 당선자가 이 후보보다 2배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선거일투표에서 단지 만안구 2개 동에서만 최 당선자를 앞섰을 뿐이다. 31개 동 거의 모두에서 앞서 5만 3902표을 더 얻은 최 당선자의 승리였다 앞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최 당선자는 93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에게 패배했었다. 지난번 두 후보의 박빙 승부에 이어 이번 맞대결은 안양시 최대의 화두였다. 무엇보다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 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거센 바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승부는 최 당선자의 압도적인 승리로 일찌감치 끝났다. 그럼에도 선거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두 후보 캠프는 선거기간 동안 ‘같은 당 후보가 제기한 최 후보에 대한 의혹’을 두고 ‘불법비리 종합선물세트’, ‘가짜뉴스 공장장‘ 등 막말을 주고받는 등 비방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책적인 대결보다 약점을 들춰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선거운동이 지속되면서 두 캠프 간 감정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최 당선자는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이정국·임채호 예비후보의 ‘공천배제’ 등 견제를 받으면 힘겹게 시장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최 당선자는 같은 당 이정국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했다 취하하기도 했다. 최 당선자는 이를 의식해 “가열된 선거운동에서 빚어진 갈등을 잘 추슬러 오직 시민행복만 바라보겠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안양시민께 배운 대로, 들은 대로, 약속드린 대로 실천해 안양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겠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안양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 조사는 반전을 거듭했다. 지난달 27일 지역의 한 언론사에서 벌인 첫 여론조사에서 최대호 후보54.6%, 이필운 후보 27.3%로 최 후보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지난 11일 또 다른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는 최대호 후보 34.5%, 이필운 후보가 56.5%로 나타나 이 후보의 우세를 예측했다. 같은 후보들을 놓고 벌인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극과 극으로 나타나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최 당선자는 출마 선언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양시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책을 안양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완성 정책으로 안양교도소 이전, 수도권 서남부 권역 도심재생사업(경부선 국철 지하화), 4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박달동 탄약고 부대). 스마트콘텐츠산업 전진화, 광역화장장 조성 등 재임 때 추진했던 5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민선 5기 안양시 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신태용·트럼프, 그리고 2달러 지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신태용·트럼프, 그리고 2달러 지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섣부른 예단이겠지만 스물한 번째 치러지는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는 적어도 한국 팬들에게는 가장 외면받는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틀 전 북ㆍ미 정상회담에다 하루 뒤 동시지방선거까지, 나라 안팎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밀려났기 때문이다.월드컵이 이처럼 큰 사건과 같은 시기에 맞닥뜨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어쩌랴, 일부러 날짜를 맞춘 것도 아닌 바에야 하필 이 날짜에 대회를 열기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러시아월드컵조직위원회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구 온 전체를 들썩거리게 한 북ㆍ미 정상회담 날짜를 12일로 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를 수락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뭐라 할 수도 없다. 사실 사정은 다르지만 영국 공영 BBC도 처지가 비슷했다. 러시아월드컵 결승과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이 7월 16일(한국시간)로 같은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이다. BBC는 거액을 지불하고 두 대회 방송 중계권을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BBC·NHK 등이 월드컵 결승전 시간을 변경해 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 가고, 영국 테니스 간판 앤디 머리가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는 ‘국가적 위기’가 될 것’이라고까지 보도했다. 축구와 테니스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영국다운 고민인 것이다. 어쨌거나 역대 10번째로 본선 출전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축구의 러시아월드컵 행로를 걱정하는 이유는 그러나 또 있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경기력이다.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벼르는 대표팀이라지만 우리 축구 팬들은 영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아직도 2002년 ‘월드컵 4강’에 마취돼 깨어나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이후 15년 넘도록 TV를 통해 유럽 빅리그를 간접 경험하면서 ‘내공’을 쌓은 이들의 눈높이를 선수들이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것일까. 대표팀은 줄곧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베스트 11’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열흘 동안의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에서 얻은 평가전 전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걱정이 우려로 탈바꿈하면서 러시아월드컵은 마침내 막을 올렸다.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하기만 하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내놓은 한국의 파워랭킹은 31위. 더 낮은 나라는 처녀 출전국인 파나마뿐이다. 영국 일간 ‘미러’는 “한국이 최하위를 벗어난다면 그게 이변으로 불릴 만하다”고 했고, 미국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월드컵 우승 확률을 0.1% 미만이라고 전망했다. 이 와중에 국내의 한 시중은행은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기를 살려 준다며 ‘행운의 2달러’ 지폐 200장을 선물했다.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같은 영화에 출연한 프랭크 시내트라로부터 2달러짜리 지폐를 받은 뒤 모나코의 왕비가 됐다는 친절한 배경 설명과 함께 ‘32강+168강(16+8)=200’이라는 알쏭달쏭한 등식까지 덧붙였다. 평상시라면 웃어넘기겠지만 입맛은 영 개운치 않다. 2달러짜리 기념 화폐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늦었어”라며 묘한 웃음을 흘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cbk91065@seoul.co.kr
  • 증선위 “삼바, 2015년 이전 회계도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문제가 된 ‘2015년 회계’는 물론 그 이전의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13일 “(12일 열린 증선위에서) 금융감독원 조치안에는 2015년도 회계 변경 문제만 지적하고 있으나 이전 기간 회계 처리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미국 합작사(바이오젠)가 보유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관련 공시 문제도 이전 기간 회계 처리 타당성에 대한 판단이 정해져야 조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면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대표이사 해임과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건의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바이오젠사의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어 회계 처리 변경이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선위는 오는 20일 회의에서 쟁점별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다음달 4일 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팩트 체크]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트럼프 ‘CVID’로 받아들였다

    [팩트 체크]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트럼프 ‘CVID’로 받아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인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 북·미 정상 간 역사적 첫 회담에 대한 평가가 관련국들을 중심으로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공동성명 내용의 후퇴’, ‘미국의 양보’ 등 4가지 쟁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그동안 주장했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서 ‘완전한 비핵화’(CD)로 후퇴한 ‘반쪽짜리’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밝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언이 ‘북한에 너무 큰 선물을 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남긴 4대 논란을 팩트 위주로 분석했다.1. CVID 없다고 미진한 합의? CVID 사실상 불가능한 개념 美, 北 ‘CVIG’ 제공 불가 판단 지난 12일 타결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용어 대신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이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일부 강경 보수층에서는 CVID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이유로 미진한 합의라고 비판한다. 이런 비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회담 전 언론에 “CVID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히면서 기대치를 높인 탓도 물론 있다. 하지만 북핵 협상 역사를 자세히 알고 보면, CVID라는 문구에 집착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사실 CVID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내건 조건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우리는 패전국이 아님에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건 조건에 굴복을 강요한다”며 반발해 왔다. 만약 미국이 CVID를 관철하려면 북한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을 수용해야 공평하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와 북한이 요구하는 CVIG를 동시에 타결하는 게 주권국끼리의 대등한 협상이라는 논리다. 이번에 미국이 끝내 CVID를 관철하지 못한 것은 현 시점에서 북한에 CVIG를 주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어의 의미상으로만 봐도 CVID는 중언부언의 측면이 있다.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에 이미 ‘검증가능’과 ‘불가역적’이라는 의미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방송에 출연해 “사실 누군가에게 ‘당신을 완전히 사랑한다’고 하는 것과 ‘당신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완전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표현의 진의를 이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CVID가 아니라고 봤다면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이행의지를 CVID로 받아들인 것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라고 했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보수 근본주의자들 입장에서는 완전한 검증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CVID는 사실상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 한미훈련 중단, 위험한 양보? 北 ‘비핵화 연기’ 빌미 안 주기 “한·미 통상적 군사훈련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우리가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언급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한·미 연합훈련 중단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협상 파트너인 북한을 달래고, 방위비 분담을 협상 중인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 도발을 가상한 훈련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판하는 등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의 선물로 ‘합동훈련 중단’을 먼저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도 북한 내 군부 등 강경파에게 핵·미사일 개발 중단에 대한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가시적인 조치와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등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줄 ‘선물’은 마땅치 않다”면서 “대북 경제 제재를 당장 풀 수도 없으니 고민 끝에 꺼내 든 것이 바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카드”라고 해석했다. 또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는 한반도 안보 위협이 낮아질 뿐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연기’ 핑계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연합훈련을 굳이 강행할 이유도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합훈련 등 비용을 거론한 것은 방위비 분담 협상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수’까지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논란의 파장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연합훈련의 전면 중단이 아니라, 부분 중단 내지는 축소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 결정이 주무부처와 논의한 뒤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해 ‘코리아 패싱’(한국 소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3. ‘9.19공동성명’보다 후퇴? 정상회담선 큰 틀 포괄적 합의 실무자 간 결과물과 비교 오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포기를 명시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보다 후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은 실무자들 간 회담 결과물인 9·19 공동성명을 큰 틀에서의 포괄적 합의를 도출할 수밖에 없는 정상회담의 산물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한 오류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9·19 공동성명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관계정상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일각에서는 4개 항으로 구성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같은 문구가 없는 것을 이유로 합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9·19 공동성명의 서명 주체는 송민순 당시 외교부 차관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같은 실무자들이었다. 실무자급 회담이면 성명 내용에 CVID와 같은 구체적 문제가 먼저 명시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밑에서 위로 접근하는 ‘보텀 업’ 방식이 아니라 70년간 적대 관계였던 국가의 정상 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다르다. 무엇보다 이번 공동성명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비핵화 관련 문서로 무게감이 남다르다. 또 앞으로 이어질 후속 회담과 각종 실무회담에서 CVID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후속 회담을 시사했다. 오히려 이번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1항에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이 명시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북·미 간 신뢰 부족 문제를 정확히 짚은, 보다 진전된 성명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19 공동성명도 구체적인 이행 방법이나 날짜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북핵 문제의 근본 원인이 북·미 간 적대적 관계의 산물이었다는 점을 제대로 짚은 성공한 회담”이라고 평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4. 트럼프가 양보한 게 많다? 새 북·미관계 수립 먼저 언급 北 실질적 비핵화 ‘액션’ 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체제 보장을 약속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에 대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손해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양보’가 두드러지지만 오히려 사업가의 관점에서 볼 때 북한과 신뢰를 쌓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투자’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북·미 공동성명의 문구 배치 순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장 핵심 현안으로 꼽혔던 비핵화보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 먼저 언급된 데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그동안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 북한은 ‘선 평화체제 구축, 후 비핵화’로 응수해 왔다. 그런 만큼 공동성명은 일종의 타협안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될 수 있다”는 오래된 경구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정상적 외교관계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적대국으로 대치해 온 북한의 김 위원장이 가장 듣고 싶어 한 ‘표현’을 던지고, 북한의 실질적인 ‘액션’을 유도했다. 큰 돈이 들지 않는 덕담으로 김 위원장을 세계 외교 무대에 데뷔시키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로 인정한 대신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나 핵실험 등 관련 연구를 중단한다는 북측 약속을 받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건 현실에 순응한 판단 변화로 읽혀진다. 그동안 일괄타결을 통한 단시간의 비핵화를 강조한 기존 입장에서 물러난 언급으로, ‘단계적 비핵화’를 고집해 온 북한 입장을 어느정도 수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는 기대 이상의 선물까지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제안했고, 하길 원하는 체제 보장 조치”라고 발언했다. 미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체제 보장 조치를 제시한 건 그만큼 북한 최고지도자로부터 받아낼 반대 급부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단기적 이익의 관점에서는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적인 측면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는 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 더 멀리 내다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들의 삼각김밥 뜯는 법 3인 3색

    서울시장 후보들의 삼각김밥 뜯는 법 3인 3색

    서울시장 후보 3인의 ‘삼각김밥 뜯는 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6·13 지방선거 특집 방송에서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강유미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편의점에서 파는 간단한 식사거리를 마련해 후보들과 나눠 먹었는데, 후보들마다 삼각김밥을 뜯는 방법이 달라 눈길을 끌었던 것. 편의점에서 판매한 삼각김밥은 대부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띠를 손으로 잡아내리면 비닐 포장 가운데가 찢어지고, 둘로 나뉜 비닐을 양쪽 방향으로 빼내면 김이 감싸진 채로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박원순 후보는 이 방법을 따라 먼저 한쪽 비닐포장만 벗겨내고, 남아 있는 비닐 포장 쪽을 손으로 잡고 삼각김밥을 먹었다. 김문수 후보는 손수 강유미를 위해 삼각김밥 포장을 뜯어주려 했다. 그러나 가운데 띠를 사용하지 않고 비닐 포장을 정성스레 선물포장 풀 듯이 벗겨내는 바람에 밥과 김이 분리돼버렸다. 강유미는 박장대소하며 삼각김밥을 밥 따로 김 따로 먹었다. 안철수 후보는 삼각김밥을 먹기 전 포장을 찬찬히 살펴봤다. 곧 포장을 뜯기 시작했으나 김문수 후보처럼 비닐 포장을 곧바로 벗겨내려 했다. 강유미가 가운데 띠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려 했으나 이미 비닐 포장이 거의 다 뜯어져 엉망진창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간아이돌’ 샤이니 민호 과한 승부욕, 멤버들 단체 불만 호소

    ‘주간아이돌’ 샤이니 민호 과한 승부욕, 멤버들 단체 불만 호소

    ‘주간아이돌’에 데뷔 10주년을 맞은 샤이니가 출연을 예고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측은 3개의 앨범으로 활동하는 샤이니에 맞춰 역대급 세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샤이니는 선물 획득을 위해 다양한 미션들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미션 중 하나로 ‘데리러 가’ 롤코 댄스에 도전하게 됐다. 멤버들은 ‘데리러 가’ 안무가 쉬운 편에 속한다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샤이니가 직접 작성한 ‘자필이력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샤이니 막내 태민은 뇌 속에 온통 자리 잡은 멤버 키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에 대한 굉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키는 11년을 함께한 멤버들조차 의아하게 만든 이력서 내용들을 공개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멤버 민호는 자신의 유일한 약점으로 ‘승부욕’을 꼽았으며, 멤버들은 민호의 과한 승부욕으로 인한 단체 불만을 호소했다. 이어서 그에게 걸맞은 미션이 진행됐고, 시작부터 민호는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순탄치 않은 미션들이 등장하자 결국 민호는 제작진을 향해 조작방송 의혹을 제기하며 스튜디오를 떨게 만들었다는 후문. 그러던 중, 멤버 키가 갑자기 스튜디오를 뛰쳐나가는 돌발행동을 보이며, MC와 멤버들은 물론이고 현장의 스태프들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샤이니의 두 번째 타이틀곡 무대와 갑자기 스튜디오를 뛰쳐나간 ‘키 탈출 사건’의 전말은 13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요 에세이] 칭찬과 대한민국/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시인·전 행정자치부 차관

    [수요 에세이] 칭찬과 대한민국/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시인·전 행정자치부 차관

    갖고 싶은 만년필이 있었다. 값이 만만찮아 선뜻 살 수 없는 그것을 아내가 선물할 테니 좀 기다리라고 했다. 문득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야 선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선물하면 되지 않을까? 외국 출장 가는 날 공항 면세점에 가자마자 만년필과 볼펜 세트를 샀다. 그리고 말했다. “재근, 너는 선물을 받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어. 자랑스러운 너에게 이것을 선물할게.” 당시 아주 의미 있는 법률 제정에 큰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대견해하던 터였다.그 후 필자는 스스로 판단해 내가 한 행위를 기특하고 대견하게 보이면 나 자신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보상도 했다. 물건을 사는 것뿐 아니라 평소 먹고 싶은 것을 먹기도 했다. 크고 작은 다양한 보상행위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낌없이 주었다. 해마다 ‘한 해 동안 내가 해낸 열 가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이름 붙인 칭찬의 기록도 손수 만들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칭찬과 스스로의 칭찬이 결합돼 효과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나 자신에 대한 칭찬은 자부심으로 또 자긍심으로 축적돼 갈수록 선명하게 나 자신을 고무시켰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내적 칭찬은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내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을 일깨워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질책으로는 사람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반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행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칭찬의 효력은 일시적이고 내 행위에 대한 보람과 가치를 발견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나와 대화하고 나를 칭찬하는 내적 칭찬만 지속성을 지닌다. 그리고 자긍심, 자부심, 자신감으로 돌처럼 단단히 굳어져 미래 개척의 원동력이 된다. 칭찬을 하려면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오래 보아야 하고, 자세히 보아야 하며”, 김춘수 시인의 말처럼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한다.” 행정안전부 때부터 필자는 내 이름으로 된 삼행시를 가지고 있다. “(정) 정말 /(재) 재근씨는 /(근) 근사한 사람이에요.” 오늘 내 이름으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이름으로 삼행시 또는 이행시를 지어 보는 것에서부터 칭찬을 시작해 보자. 이런 칭찬을 사람에게만 하지 않고 나의 직장, 나의 나라, 내가 몸담고 있는 지구에도 해 보자. 그들도 칭찬이 필요하다. 그들도 칭찬을 받으면 힘이 난다. 나에 대한 칭찬이 나의 행위에 보람과 가치를 부여하고 내 미래를 개척하듯이…. 사회나 조직에 대한 칭찬은 담론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특정한 시기 어느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활발히 논의하는 주제가 사회적 담론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의 담론이 절망의 담론, 비난의 담론이 아니라 희망의 담론, 칭찬의 담론이 되기 바란다. 유엔에 근무하면서 만나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배우고 싶어 하고 칭찬하는 소리를 일상으로 접한다. 정작 우리만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대단하고 대견한지 잊고 칭찬엔 인색하다. 필자가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자긍심을 쌓고 보람을 찾고 삶의 목표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왔듯이 대한민국도 우리 스스로의 칭찬을 먹으며 자긍심을 키워야 더 전진할 수 있다.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지금 대한민국은 그 국민으로부터 충분히 칭찬받고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앞으로 우리 역사 발전과 인류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이 주도할 전진의 발걸음에 힘을 내라고 대한민국 이름으로 칭찬의 사행시를 짓는다. 대: 대단한 내 나라 대한민국 한: 한다면 기필코 해내 왔던 내 나라 대한민국 민: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해낸 대단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 국민 모두의 칭찬과 자긍심을 모아 모아, 세계 역사의 중심국으로….
  • [6·12 북미 정상회담] 롤러코스터 탄 경협주…코스피 소폭 하락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시작 직후인 오전 10시 4분쯤 양국 정상이 회담에 돌입하자 유가증권시장은 남북 경제협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철도주인 우리기술은 오전 10시 19분 전날 대비 16.7%까지 뛰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급격히 냉랭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굉장히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직후인 오후 2시 43분 코스피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전날 대비 1.32포인트(0.05%) 떨어진 2468.8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200억원어치를, 개인이 67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코스닥도 1.51포인트(0.17%) 내린 785.04에 마감했다. 남북 경협주는 장 마감 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등의 소식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20%대 상승세를 보였던 비료업체 조비는 오후 2시 44분 전날 대비 1150원(4.1%) 내린 2만 925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500원(23.13%) 오른 3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도 전날보다 4.38% 오르는 데 그쳤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회담에서 북핵과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남북 경협은 공백기를 맞게 된 셈”이라며 “외국인이 선물로는 매수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을 의식해 현물로는 전기, 전자, 화학 등 수출 관련주를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077.2원에 거래를 마쳐 결과적으로 회담이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통일 다룬 책 상반기 판매량 작년의 8배…트럼프 ‘거래의 기술’ 베스트셀러 등극

    [6·12 북미 정상회담] 통일 다룬 책 상반기 판매량 작년의 8배…트럼프 ‘거래의 기술’ 베스트셀러 등극

    출간 종수 절반에도 판매 폭발 “올림픽·정상회담 이슈가 견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관련 도서들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지난 3년간 판매량과 맞먹을 정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도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12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팔린 북한·통일 관련 도서는 모두 2만 9950권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배나 증가한 수치다. 출간 종수는 46권으로 지난해(88권)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담당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에 이어 두 차례 이어진 남북 정상회담이 관련 도서 판매량을 대폭 견인했다”고 분석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도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이 화제가 되면서다. ‘거래의 기술’(살림)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한국경제신문사),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서교출판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책이 인기다. 예스24에 따르면 이 책들은 지난달 대비 무려 6.4배나 더 팔렸다. 특히 그의 자서전인 ‘거래의 기술’은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영풍문고 집계 결과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5배나 급증했다. 미국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던 바로 그 책이다.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 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북한 관련 책 가운데에는 지난달 발간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책은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의 방북을 중재했던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선을 넘어 생각한다’(부키)도 주목받는 책이다. 서울신문 강국진 기자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등의 질문을 하고, 박 명예교수가 답을 제시했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책은 지난달 대비 판매량을 2배 이상 넘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 밖에 탈북자 주승현씨의 자전적 에세이 ‘조난자들’(생각의힘)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의 ‘70년의 대화’(창비) 등의 신간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의 이야기를 엮은 ‘개성공단 사람들’ 등의 옛 책들도 다시 판매 순위권에 올랐다. 도서관에서도 북한·통일 관련 책의 대출이 증가 추세다. 도서관 대출 정보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가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3627만여건의 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100년’, ‘노무현 김정일 246분’, ‘서해전쟁’, ‘개성공단 사람들’, ‘북한 현대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금까지 북한 관련 도서가 워낙 적어 일부 눈에 띄는 책과 과거 출간된 책들까지 독자들이 찾아보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낸다면 앞으로 관련 도서 판매량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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